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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더 변해야 한다는 게 우리사회 생각”/한총련 합법화 유보 시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대한 참여정부의 시각이 싸늘해지고 있다.지난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을 ‘이적(利敵)행위’로 규정,유사행위에 대한 강력대처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검토해오던 한총련 합법화 조치가 상당기간 유보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는 합법화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총련이 합법화되려면 더 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생각”이라면서 “강령 뿐 아니라 행동방식에서도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죄가 있는 부분은 법대로 처리하되,단순 한총련 가입자에 대한 수배해제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온 분리 대응 방침을 밝혔다.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과격시위를 보고받고,“성조기를 태우는 등 동맹국 군대에 그러한 행동과 시위를 한 것은 무례하고,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와 행동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엄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을 반기문 외교보좌관을 통해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에게 전했다. 고건 국무총리도 9일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반미 기습시위는 국익과 국민정서에 반하는 중대한 이적행위이고 군사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 범죄”라고 규정했다. 고 총리는 “시위 가담자는 예외없이 법에 의해 엄중처벌하고,이들을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색출,엄단할 것”이라며 “미군시설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강화하고 부대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시위는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총련이 8·15 행사와 관련해 ‘서울 집중투쟁’을 갖는 등 투쟁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8월15일을 전후한 일정기간 미군 시설 주변을 특별경비구역으로 설정,경찰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고건 총리는 11일 리언 러포트 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마크 민턴 부대사 등 미국 관계자들을초청,만찬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총련 사태는 노 대통령에게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강금실 법무장관 문책을 요구했다. 곽태헌 홍지민기자 tiger@
  • ‘미군 장갑차 점거’ 파장 / 재배치 협상 악영향 우려

    정부가 지난 7일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경기도 포천군 미 8군 사격장 난입 사건의 파장 최소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건 국무총리는 8일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엄중 대처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고,검찰도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와 별개로 주동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도 9일 긴급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갖고 미군 시설 시위에 엄격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총리까지 나서 대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 사안이 지난해 말 반미 촛불시위와는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한총련 학생들이 취재진까지 대동,사격 훈련중인 미 8군 훈련장에 진입해 기갑부대 탱크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운 것은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든,선(線)을 넘은 행위란 판단이다.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이 “한국을 방어하고자 강도 높은 훈련에 참가중이던 미군 병사들이 과격한 학생들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힌 것도 함축적 의미를 지닌 말로 풀이된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이유로 제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를 신중하게 하자고 주장해온 우리 정부로선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입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나아가 미국내 주한미군 조기 재배치 또는 철수론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총련과 통일연대(대표 한상렬 목사)·여중생 범대위측은 8일 기자 회견문을 통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북침 훈련을 중단시키고 평화와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었다.”면서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또 “군시설 침입이나 국기 훼손이라는 법의 잣대로 이들을 가두려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한총련의 합법화 검토와 수배해제 등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핫이슈가 돼 있는 상황에서 시위 대학생들에 대한 법적 처벌 문제는 한·미 관계뿐 아니라,국내적으로도 또 한번의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경형 칼럼] ‘의원 표결기록표’ 만들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정치권의 전열 정비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는 외국인고용허가제법을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통과시켰다.찬성 148명 중에는 민주당 86,한나라당 55,개혁국민정당 2,이부영 의원 등 무소속 5명이었다.반대(88명)에는 민주당 3,한나라당 76,자민련,민국당 등 9명이었고,기권 9명에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 법안의 찬성쪽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0만명의 합법화를 뒷받침하고,산업현장의 인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반면 반대쪽은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 상승,외국인의 집단 노사분규 가능성,내국인 실업증가 우려 이유를 내세웠다. 그동안에도 의안처리는 자유투표 형식으로 처리되어왔지만 이번처럼 소속 정당을 뛰어넘어 표결이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다.특히 이 법안의 처리과정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 정당들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데다 내년 총선까지도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또 정치 구조나 권력 체계 문제가 아닌 민생 법안은 통일된 당론을 따르기보다는 오히려 의원들의 다양성을 표결에 반영하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 114조2(자유투표)는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작년 3월 개혁 국회법의 한 조항으로 신설된 것이다.비록 훈시 규정이지만 자유투표의 명문화는 국회를 정치의 중심무대로 삼고,국회의원들이 제왕적 당총재의 통솔과 당론 거수기 역할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염원이 담긴 것이다. 자유투표제(Cross Voting·교차투표제)명문화가 의원들의 자율적인 의사 표시 보장만으로 끝나서는 그 의의가 반감된다.개별 의원들의 찬·반 의사표시가 기록으로 축적되어야 하며,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의안별 찬·반 표결 기록 집계표를 들고 투표장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기명 표결은 현행 국회법이 전자투표에 의한 기록표결로 가부를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법대로 시행하면 된다.문제는 각 의원들이 어떤 의안에 대해 어떤 의사를 밝혔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리스트로 정리하지 않으면,유권자들이 해당 의원의 입법 태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회사무처는 인터넷 등을 통해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의안 처리 말미에 의원들의 찬반기록을 첨부하고 있으나 이것으로는 각 의원들의 총체적인 입법 태도를 알 수 없다.따라서 의원별·의안별 찬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결기록 집계표를 만들고 찬·반 쟁점을 요약해 곁들이는 등의 국회의원 입법태도 보고서 등을 회기별로,1년 단위로,그리고 총선 직전엔 임기 종합판을 만들어 유권자들에게 배포하도록 해야 한다. 의원들의 입법태도기록표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 정치개혁의 주요한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기록표를 의원들의 정치이념과 정책 노선,소신과 일관성 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로 삼아 투표할 때,전근대적인 선거풍토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다. 다음 달 정기국회가 열리고 이어 총선정국이 전개되면 현역 의원들은 자신의 활동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의정보고서를 선거구에 뿌리기 시작할 것이다.내년 총선에서 혈연,지연,학연의 연줄 선거와 금권 선거를 막고 공영 선거의 영역을 넓히려면 반드시 이러한 의원별 표결 태도를 종합 기록한 집계표가 선거구민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내각제 중심의 유럽 각국 의회와 달리 자유투표제가 정착된 미국 의회는 상·하의원들의 개별 의안들에 대한 찬·반 기록이 정례적으로 의회보에 게재되고 있다.16대 국회 들어 찬·반이 갈라진 입법안을 중심으로 의원별 표결기록리스트를 국회 사무처가 만들고,선거 때 중앙선관위가 이를 배포하는 데 인색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北송금은 정책차원의 지원금”특검팀 참여 김승교변호사 ‘功過’평가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에서 활동했던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이 특검 활동의 공과(功過)를 평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승교(사진·34) 변호사는 한국민권연구소가 격주로 발행하는 ‘정세동향’ 최근호에서 “정상회담,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남북관계를 고려하겠다는 애초의 명제는 수사 논리와 법실증주의에 쫓겨 후퇴했다.”면서 “통치행위 논란에 대한 섣부른 언급도 신중한 접근 노력을 무력화했다.”며 특검팀의 한계를 비판했다. ●언론 단정적 보도 문제 그는 당시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대체로 ‘특검팀이 대북송금을 정상회담 대가로 결론’내린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했고,많은 사람들이 정상회담 대가로 이해하는 듯하다.”며 언론을 비난했다.나아가 “수사 결과대로 ‘송금이 정상회담과 연관성이 있다.’는 정도를 넘어 ‘정상회담 대가’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정책적 차원의 대북 지원금’ 정도로 보는 게 무난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사법처리 자제는‘功’ 그는 “금강산관광재개 문제 협의차 방북을 요청했던 고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의 출국 금지를 일시 해제하는 한편 개성공단 착공식을 고려해 수사를 일찍 끝내려 고심하는 등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특검 활동을 긍정 평가했다. 실정법을 존중하는 법실증주의와 정상회담의 역사적 가치 및 남북관계의 앞날을 고려,사법처리를 자제한 것도 ‘공’으로 내세웠다. 지난 99년 개업한 김 변호사는 대표적인 386세대 변호사로 최근 한총련 합법화 범국민 대책위의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다. 특검에서는 전반적인 수사방향을 정하는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고용허가제 도입 의미 문제점 / 3D업종 구인난 ‘숨통’

    송출비리 등 산업연수생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고용허가제 관련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31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달말까지 출국이 재유예됐던 불법체류 외국인 20만여명에 대한 합법화 조치가 가능해져 불법체류자 일시출국으로 인한 산업현장의 인력공백 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또 그동안 산업연수생제 실시로 인한 불법체류자 양산 및 인권유린을 막을 수 있어 반한(反韓) 감정을 없애고 인권 후진국이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됐다. ●법안 주요 내용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은 국무조정실 외국인력정책심의위원회가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가능한 업종과 규모를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송출비리를 없애기 위해 노동부 고용안정센터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외국에서 직접 근로자를 선정,입국시킨다. 그러나 내국인 고용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직업안정기관을 통해 내국인을 채용하려고 1개월 이상 노력한 사업주만 외국인들을 고용할 수 있다. 사업주는 외국인 고용전산망에 올라있는 외국인 구직자 명단을 보고 직접 고용할 수 있다.이 경우 사업주와 외국인 근로자는 근로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는 연수생 신분이 아닌 노동자로 인정받아 내국인과 똑같이 노동관계법에 의해 보호를 받게 된다.1년씩 3년간 취업할 수 있다. ●문제점은 없나 정부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기존의 산업연수생제도와 병행실시되기 때문에 혼선이 예상된다.정부는 ‘1사업장 1제도’ 원칙을 세워 한 사업장에서 한 제도만 도입토록 해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양대 노총은 “산업연수생제도를 당장 폐지하고 고용허가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의 우려처럼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 노동관계법 보호 아래 퇴직금과 연월차 수당 등을 추가로 지급받기 때문이다.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 노사분규도 우려된다.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들은 강제출국반대,이라크 파병반대 등의 시위를 벌이는 등 여러차례 집단행동으로 당국을 긴장시켜 왔다.이와 함께 내국인의 실업률이 증가하고외국인 정주화 현상이 빚어질 우려도 있다. ●앞으로 일정 국회를 통과한 법률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이달 중순에 공포될 예정이다.이 법은 공포 1년 뒤인 내년 8월부터 시행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외국인 고용허가제 / 문답풀이

    외국인 고용허가제 시행에 따른 의문사항을 1문1답 형식으로 풀어본다.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를 병행실시한다는데.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는 모든 업종에 대해서 실시된다.외국인력 도입규모는 국무조정실 외국인력 정책위원회가 업종별 인력부족률과 내국인 고용기회 보호 등을 감안,결정하게 된다.최초 외국인력 총정원은 두 제도를 합쳐 30만∼40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1사업장 1제도 원칙이 적용된다.어느 사업장이든 고용허가제와 산업연수생제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 도입 국가 선정은.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국가별 불법체류율과 사업주의 선호도 등을 감안,해당국가를 결정한다.다만 인력송출 인프라와 선발의 공정성,사후관리 능력 등 우리나라의 요구조건 등을 수용하는 국가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어떤 대우를 받나. -고용허가제에 따라 국내에 취업한 외국인은 처음부터 근로자 신분을 갖게 된다.취업 3년 동안 내국인과 똑같이 노동3권과 산재보험,최저임금 등노동관계법을 적용받을 수 있다. 사업주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면. -일단 사업주는 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내국인을 고용하려는 노력을 1개월 이상 해야 한다.내국인을 채용하지 못했을 경우 인력부족확인서를 발급받아 외국인 구인요건을 기재한 뒤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기존 불법 체류자는 어떻게 되나. -법률 부칙 제2조는 불법 체류자에 대해 국내체류기간을 기준으로 합법화해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지난 3월말 기준으로 체류기간이 3년 미만인 외국인 16만 2000여명은 최장 2년한도에서 더 머물 수 있다.체류기간 3년 이상 4년 미만인 6만 5000여명에 대해서는 일단 출국시키되 사증발급 인정서를 발급해 재입국을 보장한다. 김용수기자
  • 한총련 간부79명 사실상 수배 해제

    대검 공안부(부장 李棋培)는 25일 내사나 수배를 받고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5∼10기 소속 대학생 152명 가운데 79명을 불구속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79명은 수사기관에 스스로 나와 조사를 받으면 수배가 해제되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사실상의 수배해제다.이는 또한 법무부가 한총련 간부들의 수배해제를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검찰의 관용 조치로 한총련에 합법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검찰은 “변화를 선언한 한총련이 조속한 시일 안에 이적단체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이 불구속수사 원칙을 밝힌 79명은 부총학생회장이나 단과대학생회장으로 한총련 대의원에 자동 가입돼 지금까지 별도의 폭력행위 등 과격 불법행위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사람들이다.검찰은 이들이 검·경에 자진 출두할 경우 별도의 주요 범죄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수배를 해제한 뒤 불구속 수사하거나 기소유예하는 등 관용을 베풀 방침이다.검찰은 최근 광주지검이 검거한 윤모(27)씨와 김모(27)씨 등 한총련 대의원 2명에 대해 구속을 취소하고 불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한총련 의장단 등 핵심간부들은 사법부의 이적단체 판결로 인한 구속사례가 많아 형평성 차원에서 원칙에 따른 처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다만 이들이 오랜 수배생활로 건강에 문제가 많다는 점을 고려,수사에 협조할 경우 불구속수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올해 검거된 한총련 관련 사범은 모두 45명으로 이 가운데 32명은 구속,12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나머지 1명은 입원 중이어서 신병처리를 보류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한총련 수배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푸는 것으로 한총련 스스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한총련 11기 의장은 이날 검찰의 조치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인권보장과 민주주의 발전의 새 지평을 여는 적절한 조치”라고 환영했다.정 의장은 성명에서 “특히 11기 한총련 대의원의 일괄 수배불가 조치는 사실상 한총련의 합법적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도 “한총련 정치수배자 전원에 대한 조건없는 수배해제와 11기 한총련 이적단체 규정 적용 불가 조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총련은 이날 수배자가 있는 30여개 학교 대표가 모여 검찰의 이번 조치를 토론한 뒤 자진출두 여부 등을 포함한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책 / 네덜란드 튤립의 땅…

    주경철 지음 / 산처럼 펴냄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그러나 네덜란드인들은 네덜란드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그 말마따나 네덜란드인들은 국토의 20%를 스스로 만들어냈다.그들은 라인강과 마스강 하구의 델타 유역을 거대한 댐들로 봉쇄,홍수를 조절하는 델타플랜을 1978년 완수했다.4,5월이면 꽃봉오리 벌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만큼 꽃들이 많이 피는 화훼산업의 대국,고흐와 렘브란트 그리고 스피노자의 나라.서울대 주경철 (서양사학과)교수가 지은 ‘네덜란드 튤립의 땅,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산처럼 펴냄)는 네덜란드야말로 우리가 진지하게 벤치마킹해 볼 만한 나라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왜 한반도 전체 면적의 5분의1,남한 면적의 반도 안되는 이 작은 나라에 주목해야 할까.네덜란드는 이미 ‘히딩크 현상’이나 정부가 상생의 노사관계로 꼽은 네덜란드식 노사정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저자는 무조건 ‘세계 중심국가’가 되겠다고 아등바등 살기보다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네덜란드식’의 조화로운 사회를 목표로 삼을것을 권한다.언성을 높이는 일 없이 지루하리만치 담담하게 연설문을 읽어내려가는 국회의 모습이라든가,국체(國體)가 공화정에서 왕정으로 거꾸로 간 역사적 사연,매춘과 마약이 합법화돼 있어 프리섹스의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론 보수적 성향이 강한 사회,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허용한 순응주의의 나라….역설적인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그런 ‘파격성’에서 어떤 교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올해는 1653년 동인도 회사의 선원 헨드릭 하멜이 나가사키를 향해 항해중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한 지 350년이 되는 해.때마침 출간된 이 책은 작지만 단단한 국가모델을 갖춘 나라로 주목받는 네덜란드의 역사와 문화,사회를 이해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준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원영만 전교조위원장 구속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에 반대해 집단 연가집회를 주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사진)위원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현직 전교조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지난 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처음이다.이에 따라 전교조는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서울지법 오준근 판사는 이날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피의자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하다가 체포영장 발부 이후 자진 출석하기는 했으나 사정변경에 따라 향후 불출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행 교원노조법상 쟁의행위가 금지된 상태인데도 편법으로 연가를 내서 쟁위행위를 했으며,이전 집행부도 이같은 행위로 유죄로 받았음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7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원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전 경찰에 자진출두한 뒤 구속영장이 신청됐다.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연가는 교사들의 당연한 권리인데다,고의로 학교수업을 방해할 목적도 없었다.”면서“대체수업,보강수업을 해 실제 수업 결손은 거의 없었는데도 사법당국에서 죄를 묻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1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가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포기하고 전교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규정,정권퇴진 운동을 포함해 여름방학을 이용한 상경투쟁 등 강도높은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김재천 정은주기자 patrick@
  • 공무원노조 춘추전국시대로

    공무원노조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지금까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이 노조 활동을 주도해 왔다.하지만 최근들어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독자적인 세 불리기에 나서고,대부분의 국가공무원이 가입하고 있는 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도 부처별로 노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앞두고 이들 개별 공무원노조의 연대 및 통합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서공노,독자노선 표방 서공노는 전공노와 공노련에 비해 한발 늦은 지난해 12월 출범했다.서공노는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는 전공노,한국노총이 후원하는 공노련과 달리 공무원만의 독자적인 노조 활동을 표방하며 서울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공노는 지난주 대의원 총회에서 위원장에 박관수 전 서울시 공직협 회장을 선출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정부의 ‘공무원노조법’에 대한 독자적인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서공노는 의견서에서 노조의 설립범위를 현행 시·군·구에서 광역시·도 단위로 해줄 것과 노조 가입대상 공무원 범위를 확대하고 노조 설립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박관수 위원장은 “서공노에는 현재 서울지역 33개 지부 1만 50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한 상태”라면서 “공무원의 독자적인 노조 활동을 주장하는 중앙부처 공직협과의 연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직협,노조 전환 추진 전공노와 공노련·서공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방공무원과 달리 대다수 국가공무원들은 그동안 공직협이라는 합법적 틀 안에 머물러 있었다.하지만 최근 이같은 공직협이 노조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개 중앙부처 공직협의 연대모임인 중앙부처공직협연합 박용식 회장은 “오는 9월까지 공직협을 노조 형태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7월로 예정된 공무원노조 허용에 대비해 공직협 조직을 노조 형태로 바꾸는 것이며,연대모임의 공동간사체제도 1인 대표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부처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와 농림부·환경부는 이미 공직협을 노조로 전환했다.또 과학기술부와 재정경제부,정보통신부 등이 노조 전환을 위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으며,다른 중앙부처 공직협들도 오는 9월까지 노조 전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공직협이 이처럼 부처별 노조 전환을 마무리할 경우 공무원노조는 기존의 전공노·공노련·서공노를 포함,최소 4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특히 노조 전환을 마친 공직협들이 기존 노조와의 연대 여부에 따라 세력 재편도 예상된다.이는 공직협 소속 공무원 수가 13만 2000여명으로 노조 소속 공무원 수(14만여명)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전교조 정부에 등 돌리나

    경찰은 16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에 반대해 집단 연가집회를 벌인 것과 관련,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원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5000여명의 교사들이 집단 연가를 내고 참가한 NEIS 반대 집회를 열어 교원노조설립법상 금지된 쟁의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미 조사를 마친 나머지 전교조 집행부 6명에 대해서는 추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서 홍석헌 수사과장은 “누군가 한 명은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일어난 상황에서 집행부와 위원장을 같은 수위로 취급할 수 없었다.”며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경찰이 전교조 집행부에 대해 ‘보복 차원’에서 무리하게 법을 집행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전교조는 이에 따라 대정부 강경 투쟁을선언하고 나섰다.송원재 대변인은 “현직 위원장에 대해 인신구속을 감행한 것은 전교조가 합법화된 지난 99년 이후 처음 있는 중대한 사태”라면서 “원 위원장이 구속될 경우 이를 참여정부가 출범 초에 밝혔던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포기하고 탄압으로 돌아선 것으로 간주하고 정권퇴진 운동을 포함한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천 유영규기자 patrick@
  • 매춘 합법화 국가 늘어난다

    사회의 필요악인양 치부되기도 하는 매춘을 합법화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아직은 대다수 국가들이 매춘을 불법으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히려 매춘을 합법화해 여성,특히 미성년자의 인신매매와 범죄율을 떨어뜨리고 성병 감염을 막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질랜드에 이어 벨기에도 매춘 합법화 가세 뉴질랜드 의회는 지난달 매춘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1표차로 통과시켰다.매춘여성을 공공연히 고용하고 있는 마사지 업소들을 합법적인 매춘장소로 인정하는 대신 주인들에게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건강과 안전관리,근로계약 체결을 의무화했다.벨기에 의회는 지난 10일 공창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뉴질랜드가 그 뒤를 잇고 있고 루마니아 의회도 유사 법안의 입법을 놓고 논란중이다.급증하는 외국인 매춘부들의 길거리 호객행위로 골치가 아픈 이탈리아는 1958년 폐지된 공창제도의 부활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매춘이 합법화된 나라는 네덜란드와 프랑스,독일 등이다.미국의 네바다주와 시드니가 속한 호주의 빅토리아주,멕시코의 미국 접경지역 등은 지방정부가 매춘을 제한적으로 합법화했다.매춘을 합법화한 국가들도 호객 행위와 미성년자 매춘 등은 불법으로 규정,단속하고 있다.영국은 고육지책으로 매매춘 용인지역을 지정하는 대신 길거리 호객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고객 처벌하는 스웨덴식 해법도 증가 반대로 매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나라도 있다.성 의식이 자유분방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은 1999년 성을 사는 행위(수요자)를 불법으로 규정,최고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매춘법을 강화했다.러시아 의회도 유사 법안의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론] 불법체류 외국인문제 해법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고용허가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됨으로써 제일 어려움에 처한 부처는 법무부이다.법무부에서는 곧 다가올 자진출국 종료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관계자를 초청해 불법체류자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몇 가지 제안이 나왔으나 그 어느 것도 시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지난 5월 말 현재 불법체류 외국인은 29만 4138명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이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중에 3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한 조속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문제를 가장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은 정부가 이제까지 추진해온 새 제도를 입법하는 것이다.이재정의원의 안을 노동부에서 수정하여 제출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그것을 근거로 다른 조처를 취할 수 있다.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은 지난 대선 때 선거 공약으로 고용허가제 도입을 제시했으면서도 이제 와서는 “경제가 어려운 지금은 아직 도입시기가 아니다.”라든지,“정부에서 좀더 연구하여정부안을 제시하라.”는 등의 핑계를 댄다.현재의 법안이 부적합하다면 책임 있게 스스로 만들어 통과시키면 될 것이다. 그 다음에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그리고 강제추방이다.이와 동시에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업주에 대한 강력한 고발조치와 처벌이다.강력한 단속은 불법체류자들에게 압박수단으로 작용해 자진출국을 유도하며 해외의 잠재적인 불법체류자가 입국하려는 것을 예방한다.그러나 불법체류자가 단속을 피해 사업장을 이탈하거나 도피하는 사례가 발생하게 되고,단속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권침해나 선별단속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또 단속을 하더라도 현실적인 제반 여건상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데 특히 제조업종에 불법취업한 외국인을 단속하면 대체인력을 충원하기 어렵다. 출국기한을 재유예하는 방안도 있지만 올 들어 두 번이나 출국 기한을 유예한 상태에서 언제 통과될지 모르는 법을 기대하며 또다시 출국유예 기한을 둔다는 것은 정부 공신력을 떨어뜨리게 만든다.현재 자진신고자에게출국기한을 정하여 장기간 유예한 처분은 근거규정인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제33조의 입법취지에도 반할 뿐 아니라,출국명령을 받은 자에 대한 출국기한을 최단기로 규정한 출입국관리법 제67조,시행규칙 제65조의 입법취지에도 위배되는 조치로서 법적근거가 미약하다. 출입국관리법을 고쳐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또는 양성화하는 방안은,위의 단속이나 출국 재유예 방안과는 별도로 일정요건의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내지 양성화하여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방안이다.이제까지 실시해온 식으로 자진출국 기간을 설정,그 기간에 나가는 외국인에 대하여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시 규제를 하지 않는 방안이다,하지만 불법체류자들은 호응하지 않는다. 이보다 더 확실한 방안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취업관리제로 수용하는 방안이다.현재 취업관리제는 외국 국적의 동포에 한하여 노동부가 이들에게 취업확인서를 발급하면,법무부가 사증발급인정서를 발급하여 출국하였다가 재입국 취업하도록 하는 방안인데,이것을 전체 외국인 노동자에게 확대하자는 것이다.작금의 취업관리제는 국적에 의한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이것을 전체 외국인에게 확대한다면,이러한 비난도 면하고 임시적으로 고용허가제를 대체하는 효과도 발휘할 수 있다.그런 다음 좀더 시간을 두고 폭넓은 외국인력 정책을 세운다면 불법체류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최 의 팔 외국인노동자 대책협 상임대표 명예논설위원
  • 전공노 ‘주춤’ 공노련 ‘약진’

    공무원노조의 ‘양대 산맥’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의 활동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과거 대정부 투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했던 전공노가 내부 갈등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공노련이 대정부 협상을 통해 각종 실리를 챙기면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공노 강경노선 노조원 이의 제기 노조 설립은 지난해 3월16일 출범한 공노련이 같은 달 25일 출범한 전공노보다 한발 앞섰다.그러나 정부의 공무원노조법 제정 과정에서 전공노는 노동3권 완전보장을 주장하며 노조원들의 단결된 힘을 이끌어냈다. 게다가 전공노는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을 이끌어 공무원노조의 실질적인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소속 노조원 수에서도 대비가 된다.전공노는 1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한 데 반해 공노련은 절반인 5만명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전공노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을 계기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또 강경 일변도 투쟁노선에 대한 노조원들의 잇단 문제제기에 뚜렷한 투쟁방향을 확정하지못하고 있다. 김정수 대변인은 “찬반투표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위원장과 사무총장이 물러났기 때문에 현재는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소속 노조원들의 뜻을 모아 투쟁전략 등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노련 노조원 확보경쟁 반면 온건노선의 공노련은 그동안의 대정부 투쟁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했다.공노련은 노동3권에 대한 완전보장이 아닌 단계적 권리 확대 등을 주장하며 정부측의 논리에 수긍하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노련은 최근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하위직 공무원들의 요구사항을 전달,정부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하위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근속승진제 6급 확대와 5급 승진시험 의무화 원점 검토,지자체 상위직 정원비율 확대 등이 그것이다.즉 명분보다는 실리 위주의 대정부 투쟁전략이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공노련은 또 지난 10일 출범한 서울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을 산하단체로 끌어들여 조직확대도 꾀하고 있다.서공노 가입 대상은 서울시청 및 산하 직할사업소 소속 공무원 1만여명이다.서울지역 공무원의 상당수를 전공노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노련이 노조원 확보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향후 거취에 주목 정부가 최근 공무원노조법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양대 노조의 향후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공노는 그간의 강경투쟁 방침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김정수 대변인은 “오는 30일 중앙위원회에서 정부 입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안을 의결할 계획”이라면서 “정부 입법안 저지투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노련은 정부 입법안의 국회 통과를 기정사실화하고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를 대비한다는 복안이다.이정천 위원장은 “정부와의 협상을 지속하는 한편 합법화에 대비,조직 정비에 나설 것”이라면서 “합법화 이후에도 대화·타협·비폭력 노동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한총련 10기 대의원 또 실형

    대법원이 지난달 제10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한총련 합법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또 다시 한총련 대의원 학생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기택)는 22일 구속 기소된 전 한양대 법대 학생회장 이모(26)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공무원노조 내년 상반기 허용

    내년 상반기부터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된다.노동부는 22일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을 보장하고 보수·근무환경 등 근무조건에 대해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23일부터 입법예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입법예고 법안에 따르면 공무원의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허용되지만 단체행동권은 금지된다.단체교섭권 중에서도 협약체결권은 예산·법령 등과 관련된 부분은 제외된다. 조직형태는 국가공무원의 경우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행정부 등 헌법기관별 전국 단위이며,지방공무원은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최소단위이다. 노조가입 범위는 6급 이하로 하되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특정직·정무직,인사·예산 등 행정기관의 관리·운영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공안업무 공무원 등은 제외된다. 노조 대표자는 보수와 근무환경 등 근무조건에 대해 국회 사무총장,법원 행정처장,헌법재판소 사무처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행정자치부장관,자치단체장과 교섭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할 권한을 갖게 된다. 또 전임자는 임용권자의 허가를 얻어 5년 이내 범위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전임기간은 무급휴직 처리된다. 이밖에 공무원 노동관계를 조정·중재하기 위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무원노동관계조정위원회가 설립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동성애자 加토론토 몰린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항소법원이 동성애 남자들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애자들이 주도(州都)인 토론토로 몰려들고 있다.토론토 시청은 오는 28∼29일의 ‘게이 프라이드(Gay Pride)’ 기간이 주말임에도 불구,결혼허가신청을 받을 예정이다.캐나다 일부 여행사는 ‘캐나다 무지개 결혼’이라는 여행상품까지 내놨다. ●“결혼은 두사람의 결합” 총리도 긍정 그러나 캐나다에서의 결혼증명이 다른 국가에서도 인정을 받느냐는 아직 미지수다.미국 내 동성애 단체들은 어떤 경우가 가장 효과적인 법적 선례가 될지를 파악하기 전에 이 문제를 미국으로 끌어들이지 말기를 동성애 부부들에게 요청했다.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정부가 온타리오 판결에 항소하지 않을 것이며,결혼은 오직 남녀간만이 아니라 두 사람간의 결합이라고 재규정하는 연방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법이 통과되면 캐나다는 네덜란드,벨기에에 이어 동성애자의 결혼을 허용하는 세번째 나라가 된다. ●700달러 결혼 패키지상품도 인기 토론토 시의회에 따르면 17일 현재 128명의 동성애 부부가 시에 결혼허가신청을 냈다.온타리오주 남부 윈저에서는 이미 13쌍의 동성애 부부가 결혼증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 결혼하는 데는 결혼허가비로 82달러(10만원)를 내며 허가를 받은 뒤 90일 이내에 결혼하면 된다.이에 따라 항공료,3박 호텔비에 결혼식·사진촬영 비용까지 합해 700달러 수준인 결혼 패키지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노동부 공무원 노조설립 시기 공무원 노조 합법화 이후로 미뤄

    노동조합 설립 추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동부 공무원들이 노조설립 시기를 공무원 노조 합법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노동부 공무원노동조합 추진위원 서모(6급)씨는 13일 “현행 법상 공무원 노조 설립은 불법이기 때문에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되는 내년 이후에 노조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추진위원회는 대신 노조설립 전 단계로 ‘노동부 직장조합’을 만들기로 하고 가입신청서를 대상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했다. 서모씨는 “직장조합은 직장협의회도 아니고 노동조합도 아닌 형태”라며 “직장조합을 유지하다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되면 곧바로 노조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부 가입대상 142명 중에서 이날 현재 가입을 신청한 사람은 1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추진위는 14일로 예정됐던 추진 예비모임 개최도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길상 노동부 차관은 “국가공무원법 66조에 의해 노동운동이나 집단행동이 금지돼 있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노동부 공무원들의 노조 설립움직임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직원들에게 실정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없도록 당부했다. 한편 노동부 홈페이지에는 노조설립을 추진하는 노동부 공무원과 노동부 비정규직인 직업상담원간의 상호비방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상담원 이 ××들 또라이 아니야?” “상담원 공무원화 막지 못하면 분신자살 각오합시다.” 등 상담원의 공무원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도박사이트 전문사기단 기승

    현금이 오가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일반 네티즌을 노리는 전문 사기도박단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네티즌들이 게임 도중 사기를 당하더라도 도박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제대로 하소연할 수 없다는 맹점을 악용하고 있다.또 도박사이트들도 기술적으로 사기도박을 막을 방법이 없어 ‘대박’을 노린 네티즌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도박이 합법화된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서버를 두고 한글 도박서비스를 제공하는 B사는 최근 회원들에게 “서로 짜고 치는 담합포커에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늘고 있으니 비슷한 피해를 당한 회원들은 알려 달라.”고 공고했다.사기도박단은 국내외 도박사이트를 돌며 ‘세븐포커’와 ‘블랙잭’,‘고스톱’ 등의 게임에 동시접속해 사기도박으로 돈을 딴 뒤 사라지는 ‘치고 빠지기’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2,3명이 모여 화면에 나타나는 패를 서로 보여주면서 게임을 진행한다.유리한 카드를 밀어주거나 판돈을 올려 주고 빠져 나가기도 한다.최근엔 한 사람이 여러장의 타인 신용카드로 서로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비슷한 수법을 사용하는 ‘1인 사기꾼’도 출몰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에 본사를 둔 D도박사이트에서 한국인 상담을 하는 정모씨는 “같은 시간대에 수백판의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시간 모니터링은 불가능하다.”면서 “최근 피해사례가 늘면서 모든 게임을 녹화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고스톱 게임에서도 꾸준히 피해 사례가 나오는 점으로 미뤄 전문 사기도박단에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박사이트측은 기껏해야 신고된 사기도박자의 사이트 이용을 막을 수 있을 뿐이다.그나마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 모니터링도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도박이 불법이고 위험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국내 이용자수는 꾸준히 늘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의 증가 역시 자업자득”이라면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큰돈을 잃더라도 구제받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볼턴 美국무차관 발언 의미 / 美, 고강도 對北제재 예고

    존 볼턴(사진) 미 국무부 차관이 4일 밝힌 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저지 방안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수출저지를 위한 미행정부의 조치가 예상보다 강경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이 추진중인 북한 저지 방안에는 선제공격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선제공격과 함께 WMD 거래를 육상이나 항공,해상에서 합법적으로 검색·저지하는 소위 확산봉쇄조치(PSI)를 우방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는 구체안까지 공개됐다. ●경제제재·선박나포 시행준비 완료 핵·미사일·마약밀거래 선박 나포와 관련,볼턴 차관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지원 불량국들을 겨냥해 개발한 선제공격론이 WMD저지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명시하진 않았지만 선제공격론이 북한에도 적용된다는 경고임은 불문가지다.부시 행정부의 중장기 대북 정책이 당근보다는 채찍에 무게가 실려있음은 그가 언급한 행간 곳곳에서 쉽게 읽혀진다.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의 체제보장의 일괄타결을 뜻하는 북측의 ‘대담한 제의’의 수용 가능성은 열어두었지만,북한핵프로그램의 선 폐기를 못박았다는 데서 분명해진다. 서울의 한 서방 외교 소식통은 무엇보다 그의 대북 강경 발언 시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귀띔했다.즉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폴란드 방문중 WMD 확산을 막기 위한 ‘핵확산봉쇄조치’를 제안한 데 뒤이어 나왔다는 사실이다. ●핵 조기해결 안 되면 대북 선제공격 부시 대통령은 이 구상을 3일 끝난 G8(서방 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다. 볼턴 차관은 이에 맞장구를 치듯 ‘해상봉쇄 합법화 방안’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억지,마약 밀거래를 저지하기 위해 경제제재,해상봉쇄,선박나포등의 조치가 곧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한다.그리고 이런 조치들을 통해 WMD 확산을 저지하되,이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차선책으로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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