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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비스트 양성화 ‘주도권 잡기’

    최근 김홍수 로비사건을 계기로 불법 청탁·로비를 근절하기 위한 로비스트 양성화 방안을 놓고 관련 기관간에 물밑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로비스트 등록주체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청렴위원회, 법무부, 국회간에 벌써부터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크게 보면 국회와 행정부간에, 작게는 행정부에서 청렴위와 법무부간에 서로가 “우리 부처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청렴위는 지난 28일 음성적 청탁·로비행위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로비스트의 양성화를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청렴위 관계자는 29일 “정부내에 로비스트 등록주체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3월 공청회 과정에서 입장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경우 청렴위 사무처장을 지낸 김성호 법무장관이 적극적이다.“로비스트를 양성화시켜 음성화된 정·관·경의 유착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 김 장관의 지론이다. 법무부는 ‘로비제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로비스트 합법화 방안을 연구해 오고 있다.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 민주당 이승희 의원 등이 로비스트 관련법을 이미 법사위에 제출해 놓는 등 행정부보다 한발 앞섰다. 이은영 의원은 ‘로비스트 등록 및 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안’에서 “국회 사무처에 로비스트로 등록하고, 국회 사무처는 그들의 활동을 공개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행정부 내에서 어디가 로비스트 관련법의 주체가 될지를 놓고 다음달 중 청렴위, 법무부간의 입장 조율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로비스트 등록 기관 문제뿐만 아니라 활동영역, 자격, 불법·부당 행위 적발시 처벌 방안 등 쟁점이 적지 않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로비스트 법제화 본격 추진

    음성적인 불법 청탁·로비를 근절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로비스트 양성화 법제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청렴위는 지난 26일 청와대, 감사원, 법무부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음성적 청탁행위 근절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렴위 관계자는 “로비스트 제도화가 부패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돼 문제점, 해외사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청렴위는 로비스트 합법화 방안에 대한 외부용역이 끝남에 따라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새해 부처별 주요 현안

    국방부는 새해 상반기 중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을 최종 확정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이 통과됨에 따라 ‘국방개혁 2020’에 본격 시동을 건다. 외교통상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우고 첫걸음을 뗀다. 새해를 맞아 정부 각 부처들이 헤쳐나가야 할 주요 현안들을 살펴본다. # 재정경제부 정책 불신 해소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의 확대 적용과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단기적으로는 대선 국면을 맞아 경기활성화에 관심이 쏠린다. 재정을 조기 집행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릴 것인지, 경기 부양의 폭을 정해야 한다.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도 과제다. 현실적으로 시장 개입에 한계가 있다면 중소기업 종합대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미시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과잉 유동성 해소 문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경제의 주름살 완화, 한·미 FTA 협정을 앞둔 서비스업의 경쟁력 향상 및 구조조정 강화 등도 현안이 아닐 수 없다.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교원평가제)가 법제화되고, 경력 중심의 교원승진·인사 제도를 능력 중심으로 바꾼다. 교장공모제를 도입하고 교원양성·선발·연수체제도 개선한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꾸준히 진행하고, 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간다. 대학특성화 및 구조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대학 통·폐합 등은 물론 특성화를 촉진하는 소프트웨어적 구조개혁을 병행한다. 국립대 법인화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한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실현을 위한 교육 대책으로 누리사업을 확대한다. 산업현장에 맞춤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전문대 특성화와 산학협력도 활성화한다. 학생부 반영 비중을 늘리는 새로운 대입제도를 처음 실시하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개방형 자율학교가 첫 선을 보인다. 교육감 주민직선제도 처음 도입한다. # 과학기술부 ‘한국 첫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이 가장 큰 현안이다. 현재 최종 후보 2명이 뽑힌 상태이며, 이들은 3월쯤 러시아 가가린훈련센터에서 기초훈련, 우주 적응 및 우주 과학실험 수행을 위한 임무훈련 등을 받은 뒤 최종 1명이 2008년 4월쯤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호에 탑승하게 된다. 특히 생명공학 분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해부터 10년 동안 14조 2881억원을 투자,6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2016년쯤에는 생명공학분야 세계 7위의 기술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생명공학 육성체계 혁신, 연구개발 선진화 기반 확충,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속화 및 글로벌화, 법·제도 정비 및 국민 수용성 제고 등의 4대 전략,14대 실천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 통일부 납북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이 처음으로 지급된다. 국회 상임위 통과를 앞둔 ‘전후 납북자 피해자 지원법안’은 미귀환 납북자 가족과 3년 이상 납북됐다 귀환한 납북자 가족에게 납북기간, 생계 등을 고려해 위로금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반기엔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이 시작된다.3월부터 10만㎾급 송전이 이뤄지고 6월 1단계 기반시설,7월엔 기술훈련센터가 준공된다. 분양이 본격화되면 200∼300개 국내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 외교통상부 북한 핵문제 해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미 동맹 강화 및 외교 다변화, 내부 인사·조직 혁신 및 외교역량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으로 꼽는다.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안보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은 외교부가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과제다. 대외 관계의 기본축인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일·중·러 등 주변국들과 동북아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실질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당면한 현안이다. 한·미 FTA 등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FTA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시한보다 내용이라는 자세를 갖고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 법무부 법무행정의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권위적이고 변화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법무부와 16개 전 소속기관에 성과관리시스템(BSC)을 구축한다. 조직의 임무, 비전, 목표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1800여명의 직원이 16만명에 이르는 보호관찰대상자 및 소년원생을 단일망에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보호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여권자동판독기 도입 등으로 출입국심사를 현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 국방부 상반기 중에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점이 최종 확정된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38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2009년 10월에서 2012년 3월 사이에 전작권을 전환키로 합의했는데, 그보다 구체적인 환수시점을 정하는 것이다. 현재 2300여명 규모인 이라크 자이툰부대 병력이 4월까지 1200명선으로 감축된다. 상반기 중에 국방부는 ‘임무종료 계획’을 수립, 자이툰부대를 연말에 최종 철군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레바논에 국군이 새로 파병된다. 용산, 동두천 등의 미군기지가 옮겨갈 평택기지 터에 대한 시공이 3∼4월중 시작된다. 지난해 말 국방개혁법 통과에 따라 올해부터 ‘국방개혁 2020’이 본격 시동을 건다. # 행정자치부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연금 개혁은 현재 행자부가 마련한 위원회에서 최종 시안을 마련 중이며, 부처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안이 마련되고, 국회 처리과정에 공무원 노조와 기존 연금 수급자들의 거센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공무원노조 단체와 첫 교섭이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됐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정부와 노조간 교섭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새해엔 역사적인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의 새해 최대 목표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이다. 강원권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발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다. 1월 유치 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담당 부처와 협의해 국제적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친다. 둘째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후속 대책이다. 올해 게임산업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만들어 실행할 계획이다. 게임산업의 중장기적인 발전은 물론 경마, 경륜, 경정, 스포츠 토토 등 사행성 게임에 대한 통합적인 감독과 감시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셋째는 한국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다. 영화산업진흥기금을 과연 어디다 쓸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자금 계획 수립과 함께 사용처 등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 농림부 개방화 물결에 따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현안으로 꼽힌다. 쌀과 쇠고기라는 양대 민감한 품목을 둘러싸고 미국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라 새해에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는 시점에서 최근 불거져 나온 ‘쇠고기 뼛조각’ 문제를 어떻게 조율하는가도 관건이다. 미국은 수입위생조건을 뼛조각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다시 작성하자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신청한 광우병 위험등급 최종 결과가 나오는 5월전까지는 재협상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쌀 수입 문제도 관심거리다.3월을 전후해 중국쌀과 칼로스쌀 등 밥쌀용 쌀 의무수입물량(MMA)의 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2006년에는 초반 예상과 달리 중국쌀과 미국산 칼로스 쌀이 큰 호응을 얻었다. # 산업자원부 2006년 수출 3000억달러 달성의 다음 단계로 ‘5년내 수출 5000억달러,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를 세웠다. 세부 실천작업의 첫걸음을 떼게 된다. 악화된 국내외 여건에 대한 대응 강화도 시급한 현안이다. 원화 강세, 인접국과의 경쟁 격화, 고유가, 대·중소기업간의 양극화 등 부문별로 대응책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도화의 완성’에 무게를 뒀다. 우선 고용 친화적인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신산업정책을 추진한다. 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 기지화를 위한 여건 조성도 핵심과제다.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육성 및 바이오·나노·로봇과 같은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화도 촉진할 계획이다. # 정보통신부 가장 큰 현안은 방송통신위원회(정통부+방송위원회) 설립과 관련, 정통부의 주장을 얼마만큼 반영하는가이다. 현재 국무조정실은 내년 4∼5월에 통합기구 발족을 위한 관련 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입법예고안은 정통부로선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방송위가 반발하고, 한나라당에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입법예고안에서 논의가 잠정 보류된 우정사업본부의 독립청(가칭 우정청) 설립 또는 공사화 건도 새해 주요 논란거리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된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의 상용화 일정을 잡는 일도 중요하다.IPTV는 KT 등에서 기술적으로는 준비돼 있지만 통신과 방송 양 진영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상용화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의 큰 틀인 ‘사회투자국가’ 기반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투자국가란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활동 참여기회를 넓히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성장과 사회통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개념이다. 세부적으로 아동발달 지원계좌, 사회서비스 일자리, 노인특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개혁에 따른 관련법 시행령 개정, 의료법 전면개정 등 굵직한 입법 현안들도 대기 중이다. 장기수발보험의 2008년 7월 시행에 맞춰 시범사업에 나서고 복지시설을 확충하는 등 준비도 내년에 이뤄져야 한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의 모럴 해저드를 막아 재정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보장성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 환경부 경인운하 건설사업과 군장 국가산업단지(장항단지)조성사업 등을 둘러싼 산업계,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의 첨예한 이해대립과 사회적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세계적인 기상이변 사태에 대비,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CO2)저감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의무 동참 유도가 예상된다. 온실가스 저감의무 참여에 대비, 산업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제 실시, 개도국 매립지의 청정개발체제(CDM)지원 등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 작성과 이행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새해부터 ‘교통환경에너지세’를 도입, 종전 교통세입의 15%를 환경분야에 활용해 에너지세제의 환경친화성을 높일 계획이다. # 노동부 어느 해보다 많은 법·제도 정비 과제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등 노사관계 로드맵 관련 입법의 후속법령 정비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공익사업장 파업때 필수 유지업무의 범위, 정확한 대체근로 허용의 범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비정규직 관련법들이 금년 7월부터 발효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시행규칙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특히 파견업무의 확대, 차별의 기준 등이 현안이 될 전망이다. 학습지교사·화물노동자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산재보험 개혁방안의 법제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취업알선, 직업훈련, 실업급여의 원스톱 제공 등을 골자로 한 고용서비스 선진화 방안도 중점 추진대상이다.1500억원을 투입, 결식아동·부랑인 지원 등을 하는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 여성가족부 올해도 보육, 여성, 가족 등 세 가지 큰 방향에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육 분야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보육시설을 점차 국공립으로 전환하고, 민간시설은 부모가 만족할 수준으로 질을 높이면서 보육 비용을 낮추는 것이 목표다. 여성 분야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올리고 일자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제성장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여성의 권한 척도가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자는 취지다. 특히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교육과 시스템을 만들 방침이다. 가족 분야 정책은 기존의 가족 기능이 약화되는데 대해 사회적 책임과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노인부양이나 간병, 보육 등 가족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늘어만 가는 가족 구성원들의 부담을 사회가 맡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골자다. 가족 친화적 공동체를 시범운영하는 등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 건설교통부 올해 집값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을 비롯, 분양원가 공개 방안, 분당 규모 신도시 공급, 청약제도 개편안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말 취임 때 전·월세 문제 대처방안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 월세전환 물량 등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사전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올봄 발생할 수 있는 전세난에 대한 선제 대처를 천명한 만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관심거리다. 1월 중에는 분양가제도 개선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분양원가 공개 여부 및 범위가 발표된다.2∼3월 중에는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 예정지가 확정된다. 예정지 발표는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과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청약제도 개편안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로 연기됐다. 차관급 본부장으로 하는 주거복지본부도 1월 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건교부가 주택정책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무기 연기되는 분위기다. # 중앙인사위원회 공무원 정년 조정 문제가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인사위는 계급에 따라 차별을 둔 현행 공무원 정년제의 개선(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단일화의 방향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년 조정은 우리 사회의 고령화와 청년실업 문제, 민간기업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공직의 적정인력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와의 협상에서 정부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다. 비정규직 문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과 고용 안정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법안이 7월 시행됨에 따라 인사정책 분야에서도 공직내 비정규직 처리가 화급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수십년간 지속돼 온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도 피해갈 수 없는 과제다. 단순한 지식의 평가보다는 응시자의 실제 역량과 자질을 측정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2012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 등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12월 제1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유치국이 결정된다. 올해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과 평택항에도 ‘항만 노무공급 상용화’ 도입을 추진한다. 항만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사항도 확대 시행한다. 원산지 표시에서 현재 ‘원양산’으로 표기되던 것이 7월부터 ‘원양산’ 표시와 함께 해역명(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또는 그 수역을 관할하는 국가명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수산물 품질인증제 대상 품목이 늘어난다. 기존 112개에서 135개로 확대되고, 중금속과 항생물질 등을 품질 인증 기준에 포함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양식 수산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산물 양식재해보험제도’도 마련한다. # 공정거래위원회 일단 2월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게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자산 10조원 이상,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순자산의 4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했지만 정치권은 중핵기업의 범위를 자산 5조원 이상으로 좁히라고 주문,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에 준 조사권을 주는 계좌추적권과 경쟁당국과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동의명령제의 신설 등도 관심이다. 3월28일부터 기존의 소비자보호법이 소비자기본법으로 바뀌는 데 따른 정책과제도 산적해 있다. 소비자기본법이 발동하면 소비자는 시장에서 기업의 판도를 결정짓는 주도적 역할을 한다.
  • 伊동성애 합법화 논쟁 표면화

    |파리 이종수특파원|이탈리아 로마노 프로디 연립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성애 합법화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정 소속 두 국회의원이 전통적 성탄절 행사인 국회의 예수탄생 전시회에 동성애를 상징하는 두 쌍의 인형을 전시하자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정치권내 논쟁이 표면화되고 있다. 인형을 전시한 브루노 멜라노, 도나텔라 포레티 의원 등은 “이탈리아의 동성애자들이 다른 나라와 얼마나 불평등한 처지에 있는지를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당인 중도 우파 소속 의원들이 ‘비속한 짓’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기독민주당연맹의 루카 볼롱테 의원은 “대다수 이탈리아인들의 종교적 관행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vielee@seoul.co.kr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마리화나(대마초)가 옥수수와 밀 등 전통 작물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경제 작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2개주에서 1위,30개주에서 상위 세번째 작물로 재배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대마초 재배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리화나’ 美 최대 경제작물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대마초 정책 연구가인 존 게트먼의 보고서를 통해 대마초의 시장 가치가 한해 358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에서만 전체 3분의 1인 138억달러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옥수수의 경제적 가치는 233억달러, 밀은 75억달러로 나타났다. 미 연방정부가 지난 30년 동안 대대적으로 대마초 단속을 벌였지만 생산량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마초는 연방정부에 의해 헤로인, 환각제인 LSD와 함께 ‘1급 마약’으로 지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생산을 통제하고 세금을 징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롭 캠피아 대마초정책 프로젝트 소장은 “현재의 대마초 법률은 총체적으로 실패했다.”면서 “형사 처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술과 담배처럼 합법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하버드대 제프리 미론 방문교수도 지난해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단속 등으로 인한 법률 비용 77억달러 절감 효과와 62억달러의 징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타계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등 당시 500명 이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 방안을 지지했었다. 대통령 직속 마약통제정책실은 이에 대해 “아무리 경제성 있는 작물이라고 해도 대마초는 마약일 뿐”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미국내의 모든 대마초 재배자들이 국제 마약조직과 연계된 범죄자들이라고 덧붙였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006 결산 공직사회 5大 핫이슈] (2) 공무원 노조 출범

    올해부터 공무원들도 노조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하위직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게 됐다. 고위직 중심이던 패러다임이 하위직도 목소리를 내는 형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월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뒤에도 완전한 노동운동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노조설립 신고 모두 66곳 공무원들의 노조활동이 허용됐지만 13일 현재까지 설립 신고를 한 공무원 노조 단체는 모두 66곳에 불과하다. 현행 법규대로 할 경우 246개 자치단체와 행정부·헌법기관 등 여러 단위에서 노조 설립을 할 수 있고, 복수노조까지 허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노조는 여전히 많지 않은 셈이다. 이는 최대 조직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여전히 법외노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공노는 노조 합법화 이전부터 완전한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립해왔다.2004년에는 처음으로 파업까지 하며 정부를 압박했지만, 정부의 강경책에 밀려 실패했다.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상황에서도 법외노조로 남아있는 전공노 소속 조합원 13명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전공노의 법외노조활동도 한계에 다다른 듯한 분위기다. 정부가 설립신고를 하지 않고 노조활동을 하는 것을 ‘불법’으로 정하고, 각종 압박을 가하면서 조직과 활동이 크게 위축되면서 내부에서 합법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관공서 내에 있던 전공노 사무실 162곳 가운데 재판 계류 중인 원주시를 제외하고 161곳이 폐쇄됐다. 지난 12일 부산시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로 전환을 결정하는 등 전공노 지부 10여곳에서 합법노조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고 추진 중이다. 내년엔 전공노 중앙의 입장과는 달리 합법화를 시도하는 지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합법노조 전환에는 법외노조로는 급박하게 움직이는 공직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절박함도 담겨 있는 것 같다. 특히 공무원 내부에선 공무원 연금 문제 등에 노조가 적극 나서주기를 희망하는 기류가 많다. 최근 들어 노조의 결집력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조직인 전공노가 ‘불법단체’로 묶여 위축된 상태에서 합법노조로 전환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무원노총)은 급속도로 활동범위를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노갈등 우려 노조활동이 합법화된 이후 각 기관별로 노사교섭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와 노조단체의 교섭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8월25일 이후 정부에 교섭을 요구한 단체는 모두 10곳이지만 노조 단체간 교섭위원 선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부측과 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것이다. 현행 규정에는 노조끼리 협의해 교섭위원을 선임토록 돼 있다. 현재의 분위기로 갈 경우, 연내 협상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자칫 교섭위원 선임을 놓고 노노간 갈등으로 번질 수도 있어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협상은 못하면서 갈등만 부추긴다는 것이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관계자는 “노조간 교섭위원 선임에 대한 의견조율에 실패했다.”면서 “시행령에 정해진 대로 조합원 비율로 교섭위원을 선임해 조만간 행정자치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소 노조의 반발은 여전한 상태다. 교섭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공직사회의 최대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무원 정년 단일화, 임금인상 등은 노조측과 논의도 되지 않은 채 정부 주도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리포트] (7) ‘여성천국’의 두 얼굴

    [함혜리 기자의 프렌치리포트] (7) ‘여성천국’의 두 얼굴

    프랑스의 여류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가 1949년 발표한 ‘제 2의 성(性)’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사람은 여자로 태어나지 않는다. 여자가 되는 것이다.” 여자의 특색이나 능력을 모두 생리적 조건과 현상에서 설명하며 여자는 결국 남자에게 종속된 존재일 뿐이라고 여겼던 기존의 남성본위 여성론에 대한 반박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지금 프랑스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어떤 수준일까? 프랑스에서 여성들은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법과 제도가 여성들을 특별히 배려하고 있다. 부부나 연인들 사이에서도 남자들이 쩔쩔매는 것을 보면 남녀평등을 넘어 여성 우위의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선,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선 것만 봐도 여권(女權)이 급격히 신장됐음을 알 수 있다.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 기업대표자협회(MEDEF)의 로랑스 파리조 회장, 프랑스 국철(SNCF) 안-마리 이드락 사장 등 오랫동안 남성들이 독점해온 자리를 여성들이 차지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이제 남성만의 직업이나 금녀의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남녀평등 사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가정폭력이다. 최근 남녀평등부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여성이 사흘에 한 명꼴로 사망했다.‘여성천국´ 프랑스의 너무나 다른 두 얼굴이다. ●‘프랑스(La France)’는 여성형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프랑스는 여성성이 무척 강한 나라다. 날씨마저 음산한 날이 무척 많다. 음양오행설로 본다면 음의 기운이 강하다고 할 수 있겠다.‘르 프랑스’가 아니라 ‘라 프랑스’이듯이 프랑스라는 단어 자체도 여성형이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여성들은 덩치는 작지만 성질이 무척 깐깐하다. 남성들은 소심하고 조용한 반면 여성들은 매사에 적극적이다. 특히 프랑스 어머니들의 억척스러움은 우리나라 여성 못지 않다. 파리에서 집을 구하면서 알게 된 메예르 부인의 일상을 들여다 보자. 파리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교외에 살면서 파리시내 고급주택가에 있는 복덕방에서 일하는 그녀는 아이가 여섯이나 된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 졸업반이고, 막내가 여섯살이다. 프랑스에서는 등·하굣길에 부모들이 자녀들과 동행하는 것은 의무사항이다. 매일 등·하굣길에 아이들과 함께 하고, 직장에 나와서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가서는 아이들 뒤치다꺼리하고 살림도 한다. 그야말로 슈퍼우먼이다. 자그마한 체구의 어디에서 그런 파워가 나오는지 감탄스러울 뿐이었다. 프랑스 여성들은 4명 중 3명이 직장생활을 할 정도로 사회참여율이 매우 높다. 그러면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낳아 키운다. 과거에는 경제적 필요에 의해 직장을 찾아 나섰고, 제한된 영역에서 활동했던 여성들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여성들의 자아실현 의지 못지 않게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적 지원과 시설확충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전히 심각한 가정폭력 여성을 배려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가정에서 배우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여성들이 여전히 많은 것은 충격적이다. 2003년 여름의 일이다. 여배우 마리 트랭티냥이 리투아니아에서 동거남에게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고 뇌출혈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정폭력은 저소득층이나 실업자, 알코올 중독자 가정에 국한되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상류층이나 지식인층 여성들조차도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점에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왔다. 이 사건 이후 여성단체들과 정부가 배우자 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배가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남녀평등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사흘에 한 명꼴로 여성이 배우자나 동거인의 폭력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다.2001년 보건부 조사에선 5일에 한 명꼴로 희생됐었다. 올들어 1월부터 10월까지 발생한 동거인에 의한 살인사건은 모두 113건. 희생자의 83%가 여성이었다. 남성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는 말다툼(54%), 술(29%), 이별(27%), 질투심(22%), 우울증(10%), 약물과용(8%) 등이다. 다른 통계도 있다.130만명의 여성들이 남편이나 동거인으로부터 신체적 폭력, 욕설, 심리적·성적 모욕을 받고 있으며 4만 8000명은 성관계를 강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여성폭력 근절의 날인 지난달 25일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한 국가연합(CNDF)’ 주관으로 여성 5000여명이 파리에서 폭력을 근절하도록 법 제정을 촉구하며 시위했다. 남녀평등부는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충격적인 영상을 담은 계몽영화들을 제작해 텔레비전과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긴급 신고전화 설치 및 보호시설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가정폭력은 선진국 프랑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지만 국가가 적극 나서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습은 부럽기만 하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여권관련 제도 변천사 과거 프랑스에서는 남존여비 사상이 대단히 강했다.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해야 했고, 기혼 여성은 남편의 허락 없이 직업을 가질 수가 없었다. 이런 남성우월적인 사회 분위기 탓에 제도적 측면에서 프랑스 여성들의 지위상승은 매우 늦은 편이었다. 프랑스는 1944년에야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다. 여성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게 된 것이 1967년이다. 그 전에는 피임의 결정권이 남편에게 있었다. 결혼한 프랑스 여성이 자기 이름으로 은행에 계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도 이 때부터다. 70년대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늘면서 여권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1975년 낙태가 합법화됐으며,1976년엔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는 내용의 남녀평등법이 제정됐다.1985년 민법상 여성의 재산권이 대폭 강화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더욱 획기적으로 발전했다.2002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남녀평등 및 사회통합부가 출범하면서 사회 각 분야에 잔존하는 제도적인 불평등을 시정하고 있다. 같은 일을 하고도 여성이 남성보다 적게 받는다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도 설치됐다. 하지만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여성의 정계 진출이 뒤진 편이다. 의회 의원 중 여성의 비율이 12.3%에 그친다. 이 분야에서 2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22위를 기록할 정도로 여성의 정계 진출이 미약하다. 지난달 28일 각의를 통과한 지역정치의 양성평등에 관한 법안은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새 조치에 따르면 광역 지방정부 및 인구 3500명 이상 지방 정부의 고위직에 남녀가 고루 기용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각 정당은 지방선거 후보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워야 한다. 새 법안은 또 선출직 공무원을 대리할 수 있는 직책을 신설, 반대 성(性)을 가진 사람을 이 자리에 임명하도록 지방 정부에 요구했다. 이 법이 발효되면 4000명의 여성이 정치에 몸담을 수 있게 된다.
  • 550만 비정규직 최소 안전망 구축

    550만 비정규직 최소 안전망 구축

    노사정간 2년 논의, 국회 2년간 심의 등 4년여에 걸쳐 난항을 겪었던 비정규직 보호법은 차별에 시달리는 550여만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으로 평가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근로자는 급속히 늘어났다.2001년 360만명에서 2002년 383만명,2003년 460만명,2004년 539만명,2005년에는 548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545만 7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35.5%나 됐다. 이는 기업들이 정규직보다 싼 인건비는 물론 고용 조정이 쉽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채용을 무분별하게 늘린데다 이를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월평균 임금(119만 8000원)이 정규직(190만 8000원)의 62.8% 수준에 그치는 등 근로조건과 복지 등에서 큰 차별을 받았고, 이를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내년 7월부터 시행될 비정규직 보호법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등 근로계층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라는 것이 노동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정길오 한국노총 대변인은 “한국노총이 최종적으로 요구했던 입법 내용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법안이 통과된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등은 “기간제(계약직) 사용사유제한 도입(특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노사정간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진정으로 보장하는 것은 비정규직을 철폐하는 것”이라면서 “사용사유제한 도입이 반영되지 않은 이번 법안은 비정규직을 합법화하고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수년간의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한 만큼 더 이상 노사간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노사정 모두 산업 현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법사위 건너뛰고 ‘16분만에 땅땅땅’

    2년 남짓 충돌과 갈등을 빚어온 비정규직법안은 통과 마지막 순간까지 진통을 겪었다. 민주노동당은 “법안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안 처리의 무효화 투쟁을 선언했다.●2년 끈 법안,16분만에 처리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은 민노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발언대를 점거하는 등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속에서 16분만에 표결 처리됐다. 단병호 민노당 의원 등은 우원식 열린우리당 의원이 법안의 제안설명을 하는 동안 마이크를 빼앗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임종인 우리당 의원은 반대 입장을 밝히기 위한 발언권을 신청했으나 임채정 국회의장은 “반대 토론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를 거절했다. 임 의원은 “국가보안법과 전효숙 임명동의안은 직권상정하지 않더니 왜 이 법만 직권상정하느냐. 한나라당에 약하고 민노당에 강한 것이 민주주의고 정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사위를 사흘째 점거 중이던 민노당 당직자 30여명은 직권상정 사실이 알려지자 본회의장 앞으로 몰려가 피켓 시위를 벌였다. 우리당 김근태 의장 등 일부 의원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옆문으로 입장했다.●민노당의 항변 민노당은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 조항을 사용자가 악용할 수 있고, 사용사유제한 도입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들 법안에 강력 반대했다. 법안이 규정한 근로자 사용기간인 2년이 되기 전에 사용자가 기간제 근로자를 해고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또 반복계약 금지조항이 없어 동일인에게 2년 미만의 계약을 반복하는 부작용도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2년 사용 직전에 교체하면 생산성 저하와 노무관리 비용 증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럴 우려가 적다고 보고 있지만, 민노당은 “정부의 관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민노당은 또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제 사용사유제한 조항이 없어 비정규직을 합법화하고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진 민노당 대변인은 “비정규직법은 비정규직 양산을 제도화시키는 개악법”이라면서 “2년마다 대규모 해고와 실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나길회 김준석기자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조합원 자격/ 우득정 논설위원

    1996년 말 반세기만에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는 과정에서 노동계의 한축으로 부상한 민주노총의 합법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당시 출범 1주년을 맞은 민주노총은 언노련위원장 출신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은 기자직을 상실해 조합원 자격에 문제가 있었다. 민주노총이 법외단체라는 이유로 비공식 대화조차 거부했던 진념 당시 노동부장관은 어느날 필자를 집무실로 불렀다. “내가 아는 자그마한 출판사에 적을 올릴 수 있게 할 테니, 권 위원장을 만나 의사타진해 보게.”그날 권 위원장을 만나 진 장관의 의중을 전달하며 민주노총 합법화를 위한 용단을 촉구했다. 그러자 권 위원장은 “지금 민주노총 지도부에는 나 외에도 해직근로자가 적지 않은데 나 혼자 살자고 동지들을 배신할 수는 없잖아.”라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 결과, 권 위원장이 물러날 때까지 민주노총에는 항상 ‘법외단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녔다. 장혜옥 전교조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이 확정되면서 자동적으로 교사직을 상실함에 따라 전교조위원장의 대표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조합원 자격을 상실한 만큼 전교조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전교조는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해고이므로 규약에 따라 조합원의 자격을 갖는다고 맞서고 있다. 전교조는 사법부의 판결에 불복해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내겠단다. 행정심판에 불복해 소송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사법부의 판결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제기한다니 논리적으로 궁색하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노조 가입대상인 근로자를 ‘직업의 종류에 불문하고 임금·급료·기타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실업자도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은 지금까지 판례를 통해 ‘사용종속관계’에 있는 근로자만 조합원 자격이 있는 것으로 제한해왔다. 따라서 전교조는 노동위 구제신청이나 공직선거법 위헌심판 청구와 같은 잘못된 번지수를 찾을 게 아니라 근로자의 범위를 제한한 판례를 문제삼는 게 옳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동성애 반대’ 美 목사, 동성애 추문 ‘사임’

    돈을 주고 동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추문에 시달려온 미국 보수교단의 거물급 목사가 사임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신도수 3000만명의 전미복음주의연합(NAE)을 이끌며 동성결혼 합법화에 극렬히 반대해온 인물이란 점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 남성과 주기적으로 육체관계를 가져왔다는 의혹을 받아온 테드 해거드(50) 목사가 NAE 대표직과 사역해온 교회의 당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지도부가 흔들림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동성애를 가졌다는 사실은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2003년 3월 NAE 대표에 선출된 해거드 목사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복음주의자 가운데서도 가장 막강한 인사로 꼽힌다.2004년 매사추세츠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 전국을 순회하며 반대 모임을 조직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다른 교단 지도자들과 함께 콜로라도주에 상정된 동성결혼 금지법안이 통과되도록 지원하는 등 동성애 반대운동의 최일선에 서 왔다. 해거드 목사와의 동성애 관계를 폭로한 마이크 존스(49)는 “인터넷에 낸 광고를 보고 해거드 목사가 찾아와 관계를 맺었지만 그의 신분은 알지 못했다.”면서 “이후 TV에 나와 동성애를 비난하는 설교를 하는 것을 보고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8월 해거드 목사와 마지막 관계를 맺었으며 그의 음성 메시지와 돈을 담아 건넨 봉투 등 증거물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건설·통신 ^o^ 현대·기아차 ㅠㅠ

    건설·통신 ^o^ 현대·기아차 ㅠㅠ

    주요 기업들이 30일 3분기(7∼9월) 성적표를 일제히 쏟아냈다. 희비가 교차하면서 이날 해당 기업들의 주가도 널뛰기를 했다. ●현대·기아차 ‘어닝 쇼크’ 현대·기아차는 시장이 짐작했던 것보다 성적이 더 나빠 울상이다. 우선 현대차는 매출액 5조 8870억원, 영업이익 1832억원, 순익 28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4%), 영업이익(-31.7%), 순익(-47.1%) 모두 뒷걸음질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4092억원)에 비해서는 반토막 나며 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21일간 지속된 파업으로 9만 3882대의 생산 차질(약 1조 3000억원어치)이 빚어지면서 판매대수(33만 9204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어든 여파가 컸다. 이같은 ‘어닝 쇼크’로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1.45% 떨어졌다. 기아차도 87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2.5%다. 차를 팔수록 손해라는 얘기다. 심지어 순익마저도 적자(-439억원)로 돌아섰다.1998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파업과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후반 돌풍을 일으킨 뉴오피러스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데다 간판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GM대우 윈스톰 등 경쟁 차종에 다소 밀린 여파도 있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경쟁 심화로 해외 판매가격을 충분히 올리지 못한 데 따른 채산성 악화가 가장 큰 주범”이라면서 “4분기에는 현대·기아차 모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건설·통신 매출 쑥↑ 현대건설은 매출 1조 2979억원, 순이익 8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실적 대비 각각 27.7%,9.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64억원, 경상이익은 8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1.1%가 하락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실적으로 따지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과 상사부문의 실적이 엇갈렸다. 건설 매출은 3조 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상승했으나 상사부문은 3조 2920억원에 그쳐 6.8% 하락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는 갑절 이상 늘었다. 이동통신업계는 ‘접속료 재산정’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졸라맨 ‘마케팅 비용’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KTF는 보조금 부문 합법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마케팅 비용이 2분기보다 7.8%(2967억원) 줄면서 전분기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뒷걸음질쳤다. 서비스매출 1조 2891억원, 영업이익 1641억원, 순이익 981억원이다. SK텔레콤도 매출 2조 7125억원, 영업이익 7581억원, 순이익 456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와 13% 늘었다. 마케팅 비용은 5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지만 2분기보다 14.5% 줄었다.LG텔레콤도 매출 987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 접속손익 조정분 190억원을 반영했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전분기 대비 7%)로 2분기 대비 4% 늘었다. ●유통·항공 등은 희비 교차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326억원)과 경상이익(450억원)이 1년 전보다 모두 10% 이상씩 늘었다. 아시아나항공과 두산산업개발도 실적이 개선됐다. 반면 CJ는 순익(51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2%나 감소했다. 국순당은 지난 2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영업이익 67.6% 감소) 여파로 이날 주가가 5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했다.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강정원 행장은 “현재 론스타와 조용히 협상을 벌이고 있고, 인수자금 조달 방법도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시장의 예상대로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 안미현 이창구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공무원 단체교섭 위기 넘기나

    단체교섭을 앞둔 정부와 합법 공무원노조가 오는 23일 첫 공식접촉을 갖는다. 교섭위원 선임을 둘러싼 공무원노조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단체교섭이 진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단체교섭 참여의사를 밝힌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등 10개 노조는 마감시한인 이날까지 공동 교섭위원을 선임·제출하지 않았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마감시한을 넘길 경우 각 노조는 조합원 수에 비례해 교섭위원을 선임할 수 있다.하지만 공노총을 제외한 한국공무원노조 등 상당수 노조가 이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와 노동부 등 공무원노조 관련부처 관계자, 공노총 등 합법 노조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3∼24일 대전 유성구 스파피아호텔에서 열릴 ‘제1회 노사합동워크숍’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올해 초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노사간 공식접촉으로, 공무원 노사관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면서 “머리를 맞대고 얘기를 나누면 교섭위원 선임을 마무리할 ‘묘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철 공노총 위원장도 “노조간에는 지난달 말 첫 상견례를 했지만, 교섭위원 선정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워크숍을 계기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또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대비해 교섭업무를 전담할 ‘단체교섭팀’을 설치키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대전화 보상액 슬그머니 축소

    이동통신업체들이 ‘반납 휴대전화’에 대한 보상 금액을 슬그머니 축소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F와 LG텔레콤은 최근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할 때 가입자들에게 주던 이른바 ‘보상기변 금액’을 조정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KTF는 10월부터 보조금 수혜 여부와 상관 없이 가입자가 휴대전화기를 교체하면서 쓰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지급하던 금액을 2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줄였다.또 단말기 모델에 상관없이 반납이 가능했던 단말기 모델수도 64개 종류로 축소했다. LGT는 지난 3월 보조금 합법화 이후 보조금 수혜 대상이 아닌 가입자만 단말기를 교체할 때 3만원을 지급했다.그러나 지난달부터 보조금 수혜 여부와 상관 없이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기존 단말기를 반납하는 모든 가입자에게 2만원을 되돌려 준다. 반면 SK텔레콤은 보조금 지급 대상자일 경우 보상기변 금액을 지급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가입자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바꾸면 단말기종에 상관없이 고객 등급에 따라 2만∼4만원의 단말기 반납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보조금 지출 누적에 따른 재정부담 때문에 이같이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럽, 노골적 反이민 정책 ‘득세’

    |파리 이종수특파원|벨기에 극우파 정당인 블람스 벨랑(‘플랑드르의 이익’)이 8일(현지시간) 실시한 지방선거에서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대도시를 제외한 군소 도시인 코뮌의회 선거 중간 개표 결과 블람스 벨랑은 지난 2000년 선거의 득표율을 6∼8% 웃도는 21∼23%대의 득표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럽 언론들은 전망했다. 선거 직후 프랑크 반해케 블람스 벨랑 당수는 “우리는 위대한 승리자”라고 자축했다. 극우 정당인 블람스 벨랑의 재약진으로 내년에 치를 벨기에 연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당 사이의 합종연횡 구도가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가 최근 유럽 국가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이민자에 대한 반감을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다. 네덜란드어권인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강세를 보인 블람스 벨랑은 지난 2004년 지방선거에서 벨기에 북부 도시지역에서 제1야당으로 떠오른 극우정당 ‘블람스 블록’의 정강·정책을 계승한 정당이다. 블람스 블록은 연방최고법원에서 인종차별주의 정당으로 지목돼 해산됐었다. 블람스 벨랑은 이를 의식해 인종차별에 유연한 정책을 표방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이 정당은 플랑드르의 독립과 이민반대 정책을 강조하며 ▲외국인 노동자 추방 ▲나치 협력자 사면 ▲동성애 결혼 합법화 폐기 등을 주장하면서 청년, 연금생활자, 신흥 부자 계층 중심의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해왔다. 이처럼 반이민 정서를 선거에 이용하는 극우 정당의 강세는 지난 1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도 나타났다.극우 정당인 자유당과 자유당에서 독립한 ‘오스트리아 미래를 위한 동맹’은 15.4%를 득표해 2002년 총선 때보다 5.3%포인트 앞섰다. 극우 정당들은 노골적 ‘반이민·반이슬람 정서’에 호소, 미온적인 정부 이민정책에 반감을 품은 우파 지지자들의 표를 끌어모았다는 분석이다. 굳이 정치적 약진이 아니더라도 최근 유럽에서는 반이민 정책, 외국인 차별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스위스 연방정부가 지난달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망명·난민자와 이민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새 법안이 26개 전체 주(州)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지난해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헌법 부결, 지난 200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때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2차 투표 진출 등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유럽네트워크’(ENAR)가 발표한 ‘2005년 유럽의 인종차별주의’ 보고서는 이런 경향을 방증한다. 유럽지역 비정부기구(NGO) 네트워크인 ENAR는 보고서에서 “유럽 전역에서 극단적 형태의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인종주의에 대처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vielee@seoul.co.kr
  • 정부 단체교섭 새달 본격 개시

    정부와 합법 공무원 노조의 단체교섭이 오는 11월부터 본격화된다. 정부의 단체교섭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부교섭위원회와 행자부 윤리복지정책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교섭위원회 등 2개 기구로 나뉘어 이뤄진다. 교섭위원은 정부측 10인, 노조측 대표 10인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월28일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이후 합법화한 54개 공무원 노조 가운데 10개가 이날까지 정부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29개 공무원 노조는 교섭을 신청한 10개 노조에 교섭권을 위임했다. 교섭을 신청한 단체는 전국교육기관공무원노조연맹(교육연맹), 전국교육기관기능직공무원노조(기공노), 공무원노조총연맹(공무원노총), 충남 공무원노조, 한국공무원노조, 대구광역시 북구 공무원노조, 서울시 강서구청 공무원노조, 혁신서울시교육청 공무원노조, 한국교육기관 공무원노조 연맹, 행정부 공무원노조이다. 정부는 이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건전한 공무원 노사관계의 정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등 법외단체의 불법 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공노의 합법노조 전환과 소속 공무원의 합법노조 가입을 적극 촉구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5일 전공노 지부 162곳 가운데 합법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무실 가운데 법원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원주시지부를 제외하고는 폐쇄 조치를 사실상 끝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합법단체와 불법단체를 분리해 합법노조의 정당한 요구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등 성실 교섭을 바탕으로 성숙한 공무원 노사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성호 법무부, 이용섭 행자부, 정세균 산자부, 이상수 노동부,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청와대 김용익 사회정책수석이 참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품위있는 죽음/황진선 논설위원

    웰다잉(well-dying), 즉 품위 있는 죽음은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다. 웰빙은 자신의 경제력에 따라 다른 사람을 흉내내 해결할 수 있지만, 웰다잉은 다르다. 죽음은 대부분 거부감과 두려움에 떨며 고스란히 개인적으로 겪어내야 하는 고통이다. 우리처럼 급속하게 고령화로 치닫는 사회에선 갈수록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05년 6월 창립된 ‘죽음학회’ 회원들은 잘사는 것 못지않게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는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들은 ‘좋은 죽음’이란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맺혔던 것을 다 풀어서 여하한 감정도 남기지 않는 것”이라고 얘기한다. 호스피스는 환자에게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을 베풀지만, 연명의술(延命醫術)을 권하지는 않는다.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을 인식시키면서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완화되도록 도움을 준다. 안락사를 둘러싼 논쟁은 지구촌 곳곳에서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의 ‘테리 시아보 사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15년째 급식 튜브로 연명하는 식물인간 아내 테리(사망 당시 41세)의 튜브를 제거해 달라는 남편의 소송에 미 연방대법원은 친정 부모와 미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손을 들어주었다. 네덜란드는 2003년 환자가 자발적으로 분명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등의 요건을 갖추는 조건으로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조화로운 삶’의 저자인 미국의 자연주의자 스코트 니어링의 죽음은 인구에 회자된다. 그는 1983년 99세의 나이로 죽기 얼마전 이런 유서를 작성했다.“죽을 병이 오면…나는 어떤 의사도 곁에 없기를 바란다…죽음이 다가오면 나는 음식을 끊고 마시는 것도 끊기를 바란다…사람들은 마음과 행동에 조용함, 위엄, 이해, 기쁨과 평화로움을 갖춰 죽음의 경험을 나누기 바란다.” 지난 8월2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70대 여인 변사 사건은 15년동안 뇌졸중으로 투병하던 아내를 간병하며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74세 남편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도 스코트 니어링처럼 자신의 의지로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수는 없는 것일까.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전공노 “끝까지 싸워 노조사무실 되찾겠다”

    정부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대결국면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공노 사무실은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대부분 폐쇄됐으나, 전공노는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연대해 계속 반발하고 있다. 25일 행자부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2일부터 행정대집행 절차를 진행해 청사에 들어있는 전공노 사무실을 잇달아 폐쇄했다.162개 사무실의 77%인 125개는 폐쇄하고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봉인했다. 폐쇄된 사무실 125개 가운데는 21일 이전에 자진폐쇄하거나 강제폐쇄된 12개와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10개 사무실이 포함돼 있다. 지난 22일까지 119개를 폐쇄한 데 이어 이날 부산 1곳과 충남 5곳이 행정대집행에 들어갔다. 행자부는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일부 받아들여진 강원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번 주에 대부분 대집행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일단 정부가 전공노에 승리한 듯하지만, 정부 역시 부담이 적지 않다. 엄격한 법집행이란 원칙은 세웠지만, 설립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법노조’로 규정해 노조원들을 끌어내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폐쇄하는 모습이 좋게만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 역시 전공노 사무실 폐쇄를 노조탄압으로 규정하는 등 국제적 여론도 부정적으로 돌아간다. 전공노 역시 많은 상처를 입었다. 먼저 사무실 대부분을 외부로 옮겨야 한다. 조합비 원천징수마저 못하게 돼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봉착돼 있다. 조합원의 이탈도 예고되고 있다. 전공노는 이날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노조사무실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조직내부에서조차 강경투쟁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행자부 강공… 전공노 일보후퇴

    정부가 법외 노조를 고수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전공노는 “연행이나 구속도 불사하겠다.”며 ‘타협 없는 강력저항’을 천명했지만, 일부 지역의 전공노 소속 노조는 합법 노조 전환 여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노조 사무실을 폐쇄한 전공노 소속 지방자치단체는 전국 161곳 가운데 서울 서초구와 경기 본청, 경남 본청, 제주 서귀포시, 경북 울주군 등 6곳이다. 경남 본청은 강제 폐쇄됐고, 나머지는 노조가 자진 철수했다. 충남·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이르면 다음주 중 전공노 사무실을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대부분 사태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조가 합법 노조 전환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사무실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지자체들도 대부분 노조 사무실 폐쇄를 위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지자체들도 노조측에 사무실을 자진 철거하도록 공문을 보냈을 뿐, 추가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경기나 울산도 대화로 설득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 전공노의 합법화 움직임이 전체 노조 차원에서 공식적인 논의로 이어질지도 주목받고 있다.일부에서는 2일 예정된 전공노 전국 대의원대회나 9일 창원에서 열리는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하지만 전공노 관계자는 “합법화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면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오는 4일 전국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소집해 각 지자체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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