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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영양군 ‘원격 화상진료’ 촉구 청원서 제출키로

    경북 영양군은 이달 중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군과 군민들은 지난 10월 25일부터 서명운동에 돌입, 지난달 말까지 전체 주민 1만 8000명의 27.5%인 4950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군의 이번 청원서 제출은 현행 의료법(제34조)이 대도시 종합병원 의사와 원격지 의사 간의 자문(의학적 지식이나 기술 지원)만 허용할 뿐 환자를 원격 진찰하거나 처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어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는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 등 관련 기관·단체에 촉구할 계획”이라며 “이런 요구가 조속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경 집회 등 실력 행사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09년부터 영양군을 비롯해 강원 강릉시, 충남 보령·서산시 등 전국 산간·도서지역 4곳을 원격 화상진료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영양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오지마을 원격 화상진료 허용해야”

    “오지마을 원격 화상진료 허용해야”

    주민 1만 8000여명의 경북 영양군이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요구하며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원격 화상진료는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없는 산간·도서지역 지자체의 의료기관(보건소 등)과 대도시 대학병원 간에 원격으로 시스템을 구축, 전문의가 화상을 통해 환자를 진료·처방하는 첨단의료 서비스이다. 영양군은 이달 말까지 서명운동을 한 뒤 국회와 정부에 서명부를 전달하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 간의 원격 자문(의학적 지식이나 기술 지원)만 허용하고 있다. 영양지역은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30%를 넘는 초고령사회이고, 40% 이상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노출돼 있으나 지역에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의료시설이라곤 공중보건의가 배치된 군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병원 1곳, 의원 2곳 등이 전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큰 병원의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 대구와 안동 등지를 오가야 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조기에 적절한 처치를 못해 병을 키우는 일이 허다했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부터 영양군을 비롯해 강원 강릉시, 충남 보령·서산시 등 전국 산간·도서지역 4곳을 원격 화상진료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의 환자들은 인근 보건진료소와 보건소에 설치된 원격 화상진료 시스템을 통해 혈압과 당뇨, 심전도 검사를 받고, 보건진료소 등은 그 결과를 화상진료 협약을 맺고 있는 대학병원 등으로 전송한다. 대학병원 전문의는 보내온 데이터와 ‘전자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증세를 판단, 처방전을 발급하고 약은 택배로 보내 준다. 의료 수가도 의사와 환자 간의 대면(對面) 진료와 동일하다. 시범지역에서 지금까지 화상진료 서비스를 받은 연인원은 모두 1만 8904명. 강릉시가 8195명으로 가장 많고 영양군 8021명, 서산시 1978명, 보령시 710명 등이다. 진료 분야는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호흡기내과, 치매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은 정부의 시범사업인 관계로 시·군별 관련 예산이 각 4000만원(국비 및 지방비 각 50%)으로 제한돼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 초과 진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진료비를 해당 지자체 또는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원격 화상진료 합법화를 위해 2010년 4월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도서 및 벽·오지 주민, 군인, 수감인, 장애인, 노인 환자 등 446만명이 화상진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법안은 대한의사협회의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채 2년 가까이 낮잠을 자고 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특정 이익단체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에 동참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합법화하면 오진 등 부작용 우려”

    “합법화하면 오진 등 부작용 우려”

    “의학적 안정성의 결여와 의료 생태계를 초토화할 원격 화상진료에 대한 의료법 개정안은 마땅히 백지화돼야 합니다.” 한동석(53·신경외과 전문의)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16일 “화상진료는 기존의 대면진료와 달리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에 불과함으로써 오진(誤診) 등 각종 의료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런 문제로 인해 화상진료가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으며, 의학적 안정성도 담보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의사와 환자 간의 원격의료 행위는 정부·의료계·학계 간의 논의를 통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의사와 환자 간의 화상진료의 전면 도입과 관련한 의사 회원들의 입장도 대변했다. 그는 “개원의들은 원격진료가 일반 환자로 확대될 경우 자본력과 기술력, 인지도가 떨어지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몰락하고 결국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최대 피해는 결국 서민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면진료를 하는 상황에서도 일반 환자들이 대학병원과 대형병원,수도권 병원으로 쏠리는 바람에 의료원 의료기관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원격의료까지 허용하면 동네 병원은 초토화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커리 퀸토, 커밍아웃 이유 ‘자살한 소년’ 때문

    최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긴 영화배우 재커리 퀸토(34)가 ‘커밍아웃’을 한 이유가 알려졌다. 퀸토는 최근 미국잡지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뉴욕에서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 된 만큼 동성결혼도 염두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고백은 미국 연예계에 큰 파장을 불러와 그의 갑작스러운 커밍아웃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왔으며 퀸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그 이유를 최근 자살한 한 소년 때문이라고 밝혔다. 퀸토가 언급한 14세 소년인 제이미 로드마이어는 자신이 양성애자인 것을 고백한 이유로 친구로부터 심한 왕따를 당했다. 이를 비관한 로드마이어는 지난달 결국 자살해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퀸토는 자신의 블로그에 “동성애자 아이들은 사회적 분위기 탓에 잔혹한 왕따를 당해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며 “사람들에게 이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커밍아웃 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로드마이어의 인생이 나의 인생을 바꾸어 주었다. 내가 더 빨리 커밍아웃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며 “내가 변할 수 있는 계기를 준 소년에게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퀸토는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사일러 역과 영화 ‘스타트랙 : 더 비기닝’에서 스팍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타트렉’ 주인공 재커리 퀸토 ‘커밍아웃’

    ‘스타트렉’ 주인공 재커리 퀸토 ‘커밍아웃’

    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에서 ‘스팍’이라는 역할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끈 영화배우 재커리 퀸토(34)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다. 최근 미국잡지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퀸토(34)는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뉴욕에서 동성 간 결혼이 합법화 된 만큼 동성결혼도 염두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퀸토의 이 같은 고백은 미국 연예계에서 리키 마틴에 이은 가장 충격적인 커밍아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덧붙였다.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주인공 사일라 역을 맡았던 퀸토는 거듭 제기된 동성애설에도 계속 부인한 바 있었다. 특히 퀸토는 지난해 배우 조나단 그로프와 동성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뉴욕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었다. 퀸토는 이번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로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느낌이 있지만 해결해야 할 일도 많다. 동성애가 왜 하나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기 보단 깊은 설명을 필요로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퀸토가 출연한 영화 ‘마진 콜’(Margin Call)은 오는 21일 프리미엄 시사회를 열고 첫 선을 보인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D-15] 돌아서면 ‘네거티브’

    [서울시장보선 D-15] 돌아서면 ‘네거티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뒤로 빠지고, 여야 정당들이 적극 나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정당 지도부가 대신 나서는 것은 정책 선거를 외치는 후보들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최대한 자유롭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여야에는 사활을 걸 만큼 중대한 선거인 셈이다. 최대 쟁점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손(養孫) 입적을 통한 병역 특혜’ 의혹이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갔다고 주장한 1969년은 박 후보가 만 13세, 그의 형이 만 17세 때로, 형이 병역에 편입되기 한해 전”이라면서 “형이 만 18세가 넘으면 병역에 편입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양손으로 입적시켰고, ‘호적 쪼개기’로 두 형제 모두 병역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1969년 4월 작은할아버지 아들의 사망 통보를 받고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서 “한나라당은 반인륜적인 흑색선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최대 강점인 참신성과 도덕성을 흔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데 가장 적절한 소재가 바로 병역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실제로 여론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면서 “병역 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부도덕한 일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당직자는 야당 측이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이런 문제가 있었으면 시민단체가 난리칠 사안이었다.”면서 “검증과 네거티브는 분명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박 후보가 범죄적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불행한 가정사라며 어물쩍 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병역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병역비리 본당인 한나라당이 나서서 최악의 역할 분담을 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자위대 행사 참여, 장애아 목욕장면 공개 등을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박 후보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부동산으로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나 후보가 시민후보의 월세를 문제 삼고, 이등병 출신 집권여당 대표가 시민후보의 병역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네거티브는 시민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원순-나경원 네거티브 공방 가열..숨은 뜻은?

    박원순-나경원 네거티브 공방 가열..숨은 뜻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뒤로 빠지고, 여야 정당들이 적극 나서서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정당 지도부가 대신 나서는 것은 정책 선거를 외치는 후보들의 이미지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선거 이후 책임론에서 최대한 자유롭기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만큼 이번 선거가 여야에는 사활을 걸 만큼 중대한 선거인 셈이다.  최대 쟁점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양손(養孫) 입적을 통한 병역 특혜’ 의혹이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갔다고 주장한 1969년은 박 후보가 만 13세, 그의 형이 만 17세 때로, 형이 병역에 편입되기 한해 전”이라면서 “형이 만 18세가 넘으면 병역에 편입되기 때문에 박 후보를 양손으로 입적시켰고, ‘호적 쪼개기’로 두 형제 모두 병역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권은 “1969년 4월 작은할아버지 아들의 사망 통보를 받고 대가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서 “한나라당은 반인륜적인 흑색선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의 최대 강점인 참신성과 도덕성을 흔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데 가장 적절한 소재가 바로 병역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의 파상 공세를 계속 방치했다가는 실제로 여론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역사를 이용해 병역 면탈을 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면서 “병역 면탈을 합법화하려고 법원까지 이용한 것은 부도덕한 일로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 당직자는 야당 측이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한나라당 후보가 이런 문제가 있었으면 시민단체가 난리칠 사안이었다.”면서 “검증과 네거티브는 분명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도 “박 후보가 범죄적 병역특혜 의혹에 대해 불행한 가정사라며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서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박 후보를 입적시켰다면 박 후보가 군대를 갔다 온 후에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 박 후보의 변명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병역 네거티브 공세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병역비리 본당인 한나라당이 나서서 최악의 역할 분담을 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박 후보는 나 후보의 자위대 행사 참여, 장애아 목욕장면 공개 등을 정치적 문제로 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박 후보를 모함하고 비방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부동산으로 13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나 후보가 시민후보의 월세를 문제 삼고, 이등병 출신 집권여당 대표가 시민후보의 병역을 문제 삼고 있다.”면서 “네거티브는 시민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외계인 접촉 내용 공개하라”…美 이색청원 ‘관심’

    “외계인 접촉 내용 공개하라”…美 이색청원 ‘관심’

    지난 9월초 미 백악관이 개설한 온라인 청원사이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외계인과와 접촉 내용을 공개하라는 이색 청원이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위더피플에 올라온 상위 청원서 중 외계생명체의 공식 인정을 요구하는 청원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 15년간 미 정부에 UFO 문건 공개를 촉구했던 패러다임리서치그룹(PSG)의 스티번 바셋이 제기한 이 청원서는 현재 81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상태다. 스티번 바셋은 청원서를 통해 “우리 서명자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류에게 외계인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즉시 이런 현상에 관련된 모든 정부 기관의 문서를 공개 사이트를 통해 발표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백 개의 군과 정부 기관의 증인들이 이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는 증언을 들고 함께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서를 보면 여론 조사 결과 이미 미국민의 50% 이상이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은 정부가 이러한 사실을 감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국민은 알 권리가 있으며 이 사실을 스스로 소화해낼 터이니 정부는 국민을 무시하지 말고 밝히라는 요청을 나타내고 있다. 위더피플은 애초 5000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서는 30일 이내에 모두 응답을 할 것이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응답한 청원은 없는 상태다. 해당 온라인 청원서가 오는 22일까지 1만7000명 이상 미국인의 서명을 받을 수 있다면, 미국인을 포함한 세계인들은 백악관 측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위더피플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청원을 올리고 서명할 수 있도록 해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 위더피플에서 가장 많은 서명을 받은 청원은 5만 2000여 명이 참여한 마리화나 합법화 요구로 나타났다. 사진=위더피플 홈페이지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그리스 100년만의 공무원 정리해고

    헌법으로 평생직장을 보장받았던 그리스 공무원들의 ‘좋은 시절’이 이번 경제위기로 100년 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공무원들의 호시절이 시작된 것은 공무원 정리해고를 금지하고 노동조합 결성을 합법화한 1911년 헌법 개정부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인들이 제멋대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자기 사람으로 채워넣는 바람에 쫓겨난 공무원들이 수십년간 항의 시위를 벌여 얻은 성과였다. 그러다 보니 그리스 전체 노동인구 약 420만명 중 5분의1이 공공부문 근로자일 정도로 조직이 비대해졌다. 특히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의 사회당 정권은 공공부문을 확장하고 후한 복지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가는 그의 장남인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현 총리가 치르고 있다. 현 정부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공무원 3만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2015년까지 공공부문 인원 15만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 기관 수십 개를 폐지하고 공무원 임금 체계를 개편해 평균 임금을 20%까지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산중이다. 당장 헌법으로 금지된 공무원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기 위해 합법적인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자칫하면 해고 대상자들의 집단소송으로 정부가 정리해고로 절약한 예산보다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 노동계의 반발도 거세다. 조합원 250만명을 거느린 공공·민간부문 노조는 이달 중 두 차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대리모 논쟁 재점화… 제재 법률이 없다

    경찰이 최근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돈을 받고 연결해준 브로커를 구속하고, 돈을 받고 난자를 준 여성 2명을 의료법 및 생명윤리 및 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수정란을 착상한 대리모 9명은 처벌을 받지 않지 않았다.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는 처벌돼도 자궁을 빌려준 대리모는 처벌되지 않은 것이다. 이흥훈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위는 2일 “생명윤리법상 정자와 난자를 돈을 주고 사고파는 행위는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몸(자궁)만 제공한 사례는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근 국회에 발의된 법조항까지 살피고 조사를 많이 했지만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리모 논쟁이 다시 불거지는 이유다. ●“불임부부 위한 제도 마련도” 현행 생명윤리법은 ‘누구든지 재산상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 또는 난자를 제공 또는 이용하거나 이를 유인·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가져와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금전을 주고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더라도 불법이 아닌 것이다. 때문에 젊고 건강한 여성이 수정란 대리모가 될 경우 여성의 몸은 임신의 도구로 전락한다는 논란과 함께 불임부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상반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005년 박재완(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나라당 의원이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허용하되 금전 거래는 금지하는 내용의 ‘체외수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2009년에는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잇따라 법안이 마련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극명한 찬반 법개정 걸림돌 법 개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리모 문제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탓에 손질이 쉽지 않아서다. 금전적 대가를 받는 대리모 거래를 불법화하면 반대로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합법화해야 한다. 불임부부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비상업적인 대리모조차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불임부부들을 위해 대리모를 양성화하려고 해도 국민의 비판 여론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주무부처인 복지부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리모를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일은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내년에 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다시 불붙는 대리모 논쟁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는 처벌돼도 자궁을 빌려준 대리모는 처벌되지 않는다?  최근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돈을 받고 연결해준 브로커를 구속하면서 돈을 받고 난자를 제공한 여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반면 수정란을 착상한 대리모 9명은 처벌을 받지 않는 법의 맹점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젊고 건강한 여성이 수정란 대리모가 될 경우 여성의 몸은 임신의 도구로 전락한다는 논란과 함께 불임부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대리모 알선 브로커 A(50)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간호조무사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의 대리모도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난자를 직접 제공한 2명만 불구속 입건되고, 나머지 9명은 아무런 처벌도 없이 풀려났다. 이에 대해 이흥훈 국제범죄수사대 경위는 “생명윤리법상 정자와 난자를 돈을 주고 사고파는 행위는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몸(자궁)만 제공한 사례는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근 국회에 발의된 법조항까지 살피고 조사를 많이 했지만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누구든지 재산상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 또는 난자를 제공 또는 이용하거나 이를 유인·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가져와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금전을 주고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05년 박재완(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나라당 의원이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허용하되 금전 거래는 금지하는 내용의 ‘체외수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2009년에는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잇따라 법안이 마련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법 개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리모 문제에 대해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려 손질이 쉽지 않은 데 있다. 금전적 대가를 받는 대리모 거래를 불법화하면 반대로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합법화해야 한다. 불임부부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비상업적인 대리모조차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불임부부들을 위해 대리모를 양성화하려고 해도 국민의 비판이 많아 주무부처인 복지부조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리모를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일은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내년에 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리스 공무원들 좋은 시절 끝!

     헌법으로 평생직장을 보장받았던 그리스 공무원들의 ‘좋은 시절’이 이번 경제위기로 100년만에 막을 내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공무원들의 호시절이 시작된 것은 공무원 해고를 금지하고 노동조합 결성을 합법화한 1911년 헌법 개정부터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인들이 제멋대로 공공부문 일자리를 자기 사람으로 채워넣는 바람에 쫓겨난 공무원들이 수십년 간 항의 시위를 벌여 얻은 성과였다.  그러다보니 그리스 전체 노동인구 약 420만명 중 약 5분의 1이 공공부문 근로자일 정도로 조직이 비대해졌다. 특히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의 사회당 정권은 공공부문을 확장하고 후한 복지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댓가는 그의 장남인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현 총리가 치르고 있다.  현 정부는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말까지 공무원 3만명을 정리해고하는 등 2015년까지 공공부문 인원 15만명을 감축키로 했다. 또 정부 기관 수십 개를 폐지하고 공무원 임금 체계를 개편해 평균 임금을 20%까지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산중이다. 당장 헌법으로 금지된 공무원 정리해고를 밀어붙이기 위해 합법적인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자칫하면 해고 대상자들의 집단소송으로 정부가 정리해고로 절약한 예산보다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 노동계의 반발도 거세다. 조합원 250만명을 거느린 공공·민간부문 노조는 이달 중 두 차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정치후보 30명 “안녕하십니까”… ‘親韓 공적’ 열변

    美 정치후보 30명 “안녕하십니까”… ‘親韓 공적’ 열변

    “그동안 주 상원으로서 한인 사회에 관심이 없으셨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느냐.”(사회자) “앞으로는 여러분이 초청하면 꼭 참석하겠다.”(딕 새슬로 주 상원의원 후보) “초청해야만 참석한다니…. 부르기 전에 적극적으로 한인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로버트 사비스 주 상원의원 후보)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시의 루터 잭슨 중학교 강당이 미국 정치인들의 열변과 한인들의 박수로 쩌렁쩌렁 울렸다. 미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교포들이 미국 정치 후보자들을 대규모로 불러 토론회를 갖는 뜻깊은 행사였다. 오는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버지니아 한인회(회장 홍일송)가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일대를 지역구로 하는 주 상원의원 후보와 주 하원의원 후보, 주 슈퍼바이저(군수 격), 주 교육위원 후보 등 민주, 공화 후보 총 30명을 토론회에 초청했다. 초청 받은 후보자 전원이 참석한 것은 물론, 초청받지 못한 2명의 무소속 후보도 “왜 우리한테는 기회를 안 주느냐.”고 항변하며 객석에 앉아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미국에서 훌쩍 성장한 한인 사회의 위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페어팩스 주민 120만명 가운데 한인은 10만명으로 후보자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표밭’이다. 후보자들이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거나 “소주 판매 합법화에 기여했다.”라고 ‘친한(親韓) 공적’을 뽐낼 때마다 객석을 메운 400여명의 한인 동포들은 우레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사회를 맡은 마이클 권 토론회 준비위원장은 교육위원 후보 7명에게 “교육위원에 선출되면 새 교재와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 이름을 병기할 의사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6명이 차례로 “예”라고 답했고, 1명만 “모르는 이슈라서 일단 ‘아니오’라고 답하겠다.”고 했다. 2시간 반에 걸친 토론회가 끝난 뒤 후보들은 출구에 나란히 서서 행사장을 떠나는 한인들에게 한국식으로 허리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페어팩스(버지니아)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북한 레즈비언 커플, ‘자본주의에 물든 죄’로 공개처형

    북한 레즈비언 커플, ‘자본주의에 물든 죄’로 공개처형

     북한에도 동성애자들이 존재할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최근 미국 일부 주(州)와 벨기에·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동성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이 날로 존중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북한 당국이 동성애자를 ‘풍기문란 죄’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상에 물든 죄’로 간주해 사형에 처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얼마전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집에서 동성애를 하다 적발된 재일교포 출신 여성 2명이 공개처형을 당했다. 북한 당국은 “이들이 집에 모여 앉아 음란한 행위를 했다.”면서 “일본에서 배워온 썩고 병든 자본주의 사상에 젖어 풍기문란한 행위를 한 죄”로 간주해 공개처형했다고 밝혔다.  몇 년전에도 40대 동성애자 남성이 당국의 눈을 피해 탈북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지난 2004년 ‘아시아의 동성애자’라는 특집기사에서 동성애자 장용진(당시 44세)씨는 의 탈북 사례를 소개했다. 장씨는 어머니가 골라준 여성과 결혼을 했지만 아내와의 잠자리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장씨는 자신이 동성애자일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장씨는 인터뷰에서 “(북한) 사람들은 동성애가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생활 9년 만에 당국에 이혼을 신청했지만 거부되자 결국 탈북을 결심했다.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장씨가 천신만고 끝에 중국으로 건너갔지만 한국행이 여의치 않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 비무장지대를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與, 정기국회서 처리할 법안 70여개 추려

    與, 정기국회서 처리할 법안 70여개 추려

    한나라당이 휴대전화 감청을 합법화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과 정책 70여개를 추렸다. 2일 당 소속 의원 연찬회에서 상임위별로 정리한 이 법안 가운데에는 ‘플리바게닝’(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이 형량을 낮춰 주는 제도) 성격의 ‘내부 증언자 형벌 감면·소추 면제제’ 도입을 담은 형법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들어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 그리고 남북 간 교역사업자등록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개정안도 처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제주도와 경제자유구역에 국내 투자 병원과 외국 병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부실 대학을 확정하고, 서울대 법인화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짓기로 뜻을 모았다.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민주 매각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대체공휴일제 도입 문제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 직군별 입장을 고려해 신중히 처리하기로 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부실 대학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법안, 한·미 FTA 비준동의안, 북한인권법은 반드시 처리한다.”면서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국방개혁법, 학력차별금지법, 전월세 안정과 관련 민생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브로커의 입/주병철 논설위원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킴이 엄밀하지 못하면 마음의 참기틀을 다 누설(泄)할 것이요, ….’(채근담)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구약성서) ‘모든 화(禍)는 입에서 나온다. 일체 중생의 불행한 운명은 그 입에서 생기고 있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이며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석가모니) 모두 입조심을 경고하는 가르침이다. 입의 힘은 놀랍다. 누구의 입이냐에 따라 파장도 다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전·현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등의 말 한마디는 명령이자 실행이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정·재계 지도자에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지구상에서 힘 있고 영향력 있는 인물의 입은 똑같다. 폭발력으로 보면 ‘브로커의 입’이 가장 세다.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터지면 핵폭탄급이다. 파장의 대상을 가늠할 수가 없다. 무차별적이기 일쑤다. 권력 주변에 기생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거나 끝날 무렵 종종 등장한다. 병역·부동산·정치·무기·금융 등 이권사업에 많다. 옛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이 대표적인 브로커로 통한다. 이 정권에서도 ‘함바비리’ 유모씨 등이 그런 유의 사람이다. 조선시대에도 불법 브로커가 활개를 쳤다고 한다. 재력가 아들을 대신해 군복무하는 아르바이트 군인(代立), 신분 세탁을 위장한 군면제, 부처 공직자 매수 등에는 전문브로커들이 개입했다. 그래서 막상 전쟁이 터져 군대를 소집하면 10만~20만명이 돼야 할 군사가 1만~2만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경국대전과 조선왕조실록에는 법률 브로커인 외지부(外知部)들이 글과 법을 모르는 백성들의 소장을 대신 써주면서 의뢰자를 속여 먹는 일이 허다했다고 기록돼 있다. 부산저축은행 검찰수사와 관련해 브로커 박태규씨의 입에 정치권이 떨고 있다고 한다. 박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사람이면 박씨의 입에 따라 목숨이 왔다갔다할 것이다. 문제는 불법 브로커의 입 하나 때문에 엉뚱한 피해자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에도 그랬다. 브로커의 말 한마디로 감옥에 갔다 훗날 무죄판결을 받아도 명예회복이 안돼 억울해하는 사람이 없지 않았다. 앞으로는 미국처럼 ‘로비활동규제법’을 제정해 로비를 합법화하든지 그러지 않으면 브로커의 ‘거짓 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브로커의 입만 바라보는 지금의 현실이 한심하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Weekend inside] 오픈프라이스 부작용에 권장소비자값 환원 ‘시끌’

    [Weekend inside] 오픈프라이스 부작용에 권장소비자값 환원 ‘시끌’

    훼미리마트(망원점) 1800원, GS25(홍대입구역점) 1800원, 세븐일레븐(시청역점) 1800원, 청하편의점(시청역 지하상가) 1500원, 신성수퍼(청계천) 1500원, 롯데마트 전점 1200원, 이마트 전점 5개 묶음 5620원(개당 1124원)…. 롯데제과에서 출시하는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서울 일부 지역 판매가격이다. 이들 판매처의 평균가격은 1406원이다. 롯데제과는 19일 월드콘의 권장소비자가격(권장가격)을 1500원으로 책정했다. 평균가격보다 94원 비싸다. 권장가격이 들쑥날쑥한 제품 가격의 기준을 정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월드콘처럼 식품업체들이 최대한도로 부풀린 가격을 권장가격으로 정해 ‘비싼 가격’을 합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롯데제과는 이날 월드콘을 포함한 빙과·아이스크림 12종과 과자 12종에 대해 지난해 6월과 같은 수준의 권장가격을 표시하기로 했다. 제품별로 보면 월드콘(바닐라)이 1500원, 설레임이 1600원으로 매겨진다. 스크류바, 죠스바, 수박바는 모두 1000원이다. 누크바, 빙빙바, 토네이도는 1000원에서 900원으로 내렸다. 과자류의 경우, 제크(소용량) 1000원, 썬칩(소용량)·오잉(소용량)·순수양파(소용량)는 모두 1200원이다. 오리온도 과자 14종과 껌·사탕류 7종의 권장가격을 지난해 6월과 같게 책정했다. 초코파이(상자) 3200원, 고래밥·핫브레이크·웨하스 700원, 오뜨(상자) 5000원, 쟈일리톨껌 4500원, 아이셔캔디 500원 등이다. 롯데, 오리온이 지난해 6월 수준으로 동결하자 농심도 지난 8일 일부 과자류의 권장가격을 100원씩 올리겠다고 했던 데서 한발 물러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해태제과와 빙그레 등 다른 업체들도 지난해 6월 권장가격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등이 올라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지만 정부의 요구도 있어 최대한 지난해 가격 수준에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는 “권장가격은 한 제품에 대해 가장 비싸게 받는 가격을 의미한다.”며 “권장가격을 부풀려 책정한 뒤 기업이나 유통업체 등에서 싸게 파는 것처럼 생색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권장가격을 한번 낮게 책정하면 올리는 게 쉽지 않고, 높게 책정해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30%, 50% 등 큰 폭의 할인율을 정해 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권장가격을 높게 잡는다.”고 덧붙였다. 권장가격이 제품 가격을 내려 소비자 이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적다. 장은경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은 “권장가격은 제조업체가 희망하는 가격일 뿐이다. 출고가격이 아니다.”라며 “비싸게 받는 곳은 비싸게 받을 것이고 싸게 파는 곳은 싸게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도 “권장가격을 정해도 시장에서는 안 지켜질 것”이라며 “현재 권장가격의 기준이 없는데 정부는 권장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은 “정부는 유통시스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적정 가격 판단에 기준이 되는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경부는 앞서 지난해 7월 과자, 빙과, 라면, 아이스크림 4개 품목에 대해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적용했다 가격이 오르거나 판매점별로 편차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나 최근 이들 품목을 적용에서 제외했다. 물가안정 기여를 명분으로 식품업계에 지난해 6월 오픈프라이스 제도 적용 이전 권장가격으로 사실상 환원해 줄 것을 촉구했고, 그동안 업계는 권장가격 표시 수준을 고민해 왔다. 오픈프라이스는 최종 판매업자가 판매가를 표시하는 제도다. 최종 판매단계에서 가격경쟁을 촉진하고, 과거에 권장소비자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돼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를 저해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재정난 美 도시들 온라인 도박장으로 보충?

    미국 주정부들이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 골몰하고 있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가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기득권층의 반발에 밀려 소득세 등 직접세 인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손쉽게 부족한 세수를 메우려는 꼼수로 여겨진다. 뉴욕타임스는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워싱턴DC 시정부가 연말까지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이 처리되면 스타벅스와 선술집, 집안 등에서도 인터넷으로 판돈을 걸고 포커나 블랙잭을 할 수 있게 된다. 워싱턴 복권당국 책임자인 버디 루가우는 온라인 도박으로 세수가 연간 900만 달러(약 98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뿐만 아니라 10여개 주정부도 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나 매사추세츠에서도 관련 법안이 계류되어 있다. 연방정부도 지난해 온라인도박 합법화를 추진하다 실패한 적이 있다. 올해 초 뉴저지에선 법안이 주의회까지 통과했지만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세입확대를 위한 온라인 복권은 이미 시행 중이다. 뉴욕은 이미 2005년부터 온라인 복권을 합법화했고 일리노이도 2년 전부터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존 컬터튼은 이를 통해 2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추가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도박이나 복권에 대한 과세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똑같은 세금을 내는 간접세에 해당한다. 간접세 비중이 높아지면 세금의 핵심 역할인 소득재분배 기능이 약해져 빈부격차가 심해진다. 특히 도박이나 복권은 소비자가 대체로 저소득층인 데다 중독문제도 심각하다. 그럼에도 주정부들은 세수확대를 명분으로 온라인 도박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휘티어로스쿨 넬슨 로즈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정부들은 심각한 경기침체 이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필사적으로 돈을 벌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정부가 경쟁적으로 복권사업을 시작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연방정부 기능을 주정부에 대폭 이양하고 연방보조금을 대대적으로 축소개편한 1980년 이후부터다. 당시처럼 주정부들이 고질적인 재정압박에 시달리자 이제는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도박의 합법화가 그리 쉽사리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뉴욕타임스는 무엇보다 도박 중독과 개인파산 증가 등 부작용을 이유로 온라인 도박에 반대하고 있는 법무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무부는 온라인 도박이 통신시스템을 이용한 도박을 금지하도록 규정한 연방 통신법을 위배한다는 입장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14) 공무원 노조 어제와 오늘

    [테마로 본 공직사회] (14) 공무원 노조 어제와 오늘

    지난 7월부터 민간기업은 복수노조 시대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무원 사회는 6년 전부터 사실상 복수노조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 전국시도교육청노조 등 합법노조 소속 공무원 16만 4000여명에 법외노조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공무원이 11만여명이 있다. 공무원 노조의 전신인 직장협의회 시절부터 2006년 공무원노조 합법화를 거쳐 6급 이하 실무직 공무원들이 가입대상인 공무원 노조활동을 통해 공직사회 변화를 짚어 본다. # 장면1. 지난해 3월 21일 오후 서울대학교 노천극장. 500여명의 공무원들이 모였다. 모자를 푹 뒤집어쓴 이들이 많다. 모자로도 모자라 마스크까지 쓰며 꼭꼭 가렸다. 초봄 쌀쌀한 날씨 탓을 하기에는 너무 싸매고 있었다. 통합전공노 출범식 자리였다. 법외 노조라 신분이 드러날 경우 예상되는 불이익을 막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었다. 출범식 장소도 경찰의 원천봉쇄로 급히 바뀌었다. 제도권 바깥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장면2. 지난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18층에 있는 행정안전부 노사협력담당관실은 분주했다. 맹형규 장관에게 ‘2차 노사 상생협력 선언’ 관련내용을 보고하고 선언문을 다듬기 위해서였다. 행안부는 정부를 대표한 공무원노조의 협상 파트너다. 당초 1차 ‘청렴실천 및 상생협력선언’ 1주년인 지난달 말 내놓기로 했으나 집중호우 등으로 미뤄졌다. 2차 선언은 1노조 1협력사업을 통해 미혼모·새터민·다문화 가정 등 소외되기 쉬운 시민들과 직접 소통, 봉사하는 내용을 담는다고 귀띔했다. 제도권 내에서도 얼마든지 정부와 노조, 국민이 ‘윈-윈-윈’할 수 있다고 말한다. ●노조 모태는 98년 설립한 직장협의회 공무원노조의 역사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법이 만들어지면서 1999년 1월 각 기관별로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나왔다. 직협은 공무원노조의 모태이자 산파라 할 수 있다. 직협이 노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2002년 3월부터다. 당시 두 개의 법외노조가 나왔다. 하나는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이 이름을 바꾼 대한민국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이다. 또 하나는 전공연에서 탈퇴한 공무원들이 만든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출범시킨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다. 두 노조는 2006년 공무원노동조합법이 시행돼 합법노조와 법외노조로 운명을 달리한다면서 공노총은 합법노조로, 전공노는 법외노조로 남아 있다. 이후 법외노조인 전공노는 2005년 11월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였고, 정부는 400여명 넘게 해고하고, 1000여명을 징계했다. 전공노 조직은 심각한 내상을 입고 분열되는 내홍을 겪었다. 법외노조인 전공노는 빼더라도 지난 2월까지 고용노동부 집계 공무원 노조 설립 현황을 보면 공무원노조총연맹, 행정부공무원노조,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조,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조연맹, 전국통합기능직노조,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 등 다양하다. 약 30만명에 이르는 전체 가입대상 공무원 가운데 16만 4100여명이 합법적인 노조원으로 가입해 있다. 올해는 합법노조 출범 6년째가 되는 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공직사회는 적지 않게 변했다. 우선 노조는 2007년 12월 처음으로 정부와 교섭 협약을 체결했다. 2008년 5월에는 5급 이상(60세)과 달리 57세이던 6급 이하의 정년을 늘려 일원화하기로 정부와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해 9월에는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하는 데 합의했다. 기능직공무원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도 텄다. 노조가 가져온 큰 성과 중의 하나다. ●노동조건 개선·대국민 서비스 ‘UP’ 지난해 7월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청렴실천 및 노사 상생 협력 선언’도 맺었다. 상징적이나마 ▲공무원노조의 정치적 중립과 법령 준수 ▲정부의 불합리한 행정관행과 차별적인 각종 제도 개선 노력 ▲근무환경과 복지 개선을 위한 노조 요구 반영 등을 담았다. 노조와 정부는 내친김에 이달 말쯤 2차 상생협력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황동준 행안부 노사협력담당 총괄팀장은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이나 정년 연장 등 노조와 대화를 나누며 개선된 부분들이 많다.”면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공무원복무규정이나 관련법 등에 의한 징계 등은 불가피하겠지만 정부가 노조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탄압한다는 것은 실제와 안 맞다.”고 노조와 정부가 ‘윈-윈’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국민이 체감할 만한 제도적 변화 긴요 정의용 공노총 위원장은 “사실 논의에만 그친 채 실천이 없거나 노사 상생에 역행하는 모습이 가끔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정부 모두, 존재 이유가 국민 봉사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만큼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들 눈에는 공무원 노조의 활약상이 여전히 미흡하다. 최근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비리 사실에서 드러났듯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는 여전히 끊이지 않고, 내부의 자정이나 감시자 역할은 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가입 대상인 일반 공무원들도 노조가 구체적인 제도의 변화를 이끌지 못한 점을 아쉬워한다. 법외노조인 조창형 전공노 대변인은 “공무원 노조가 태동한 이유는 공직사회에 만연된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내부감시자로서 행정 비리를 감시하겠다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면서 “아직 국민으로부터 공무원노조 덕분에 공직사회가 달라졌다거나 공무원노조가 있어 공무원이 예전과 다르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있음을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자성했다. 최장윤 공노총 정책국장은 “그동안 기관장이나 상급자들이 실무자들을 아랫사람 부리듯이 하곤 했는데 그런 식의 비인격적인 대우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면서도 “임금협상이 불가능하고, 어지간한 제도의 변화는 모두 예산과 관련된 부분이라는 이유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체감할 만한 제도적 변화가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크레인 시위/주병철 논설위원

    인권 발전은 인류의 세금 투쟁 성과라는 말이 있다. 영국의 대헌장과 권리청원, 명예혁명, 미국의 건국, 프랑스 대혁명 등 역사상 중요한 인권 투쟁 기록은 결국 세금 투쟁의 기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 속 세금’ 얘기를 할 때 11세기 영국 중부지방의 코벤트리(Coventry)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 고디바(Godiva)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남편이자 영국 4개 백작령 중 하나인 머시어의 통수권자인 레오프릭에게 농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세금을 낮춰 달라고 간청했다. 바이킹계 왕인 커누트의 ‘무리한’ 세금징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는 레오프릭은 부인의 닦달에 “당신이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런데 고디바 부인이 진짜 알몸시위에 나선 것이다. 당시 농노들은 고디바의 마음에 감동해 그가 영지를 돌 때 집집마다 문과 창을 걸어잠그고 커튼을 내려 부인의 희생에 경의를 표했단다. 이후 남의 이목을 끄는 강렬한 항의의 수단인 알몸시위는 모피 반대 시위, 석유 의존 반대 자전거 시위, 일자리 요구 시위, 낙태 합법화 지지 시위, 반세계화 시위 등 여성이 참가하는 시위에 적잖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섬뜩한 게 골리앗 크레인 시위다. 힘없는 자가 힘있는 자와 싸워서 이겼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데서 따왔다. 수치심을 느끼는 알몸시위와 달리 극단의 생명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시위자의 절박함 못지않게 지켜보는 이들의 간담이 서늘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알몸시위보다는 크레인 시위가 많았고 효과도 컸다. 지난 3월 대우조선 비정규직이 송전탑에 올라 88일을 살았고, 2008년에는 기륭전자 유모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16m 높이의 서울시청 조명탑에 올랐다. 1990년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100m 골리앗 크레인에 올랐다. 대부분 시위는 성과를 얻고 끝났다. 지금까지 크레인 시위자는 100명가량 된다고 한다.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 김진숙씨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크레인 시위를 벌인 지 어제로 206일째가 됐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외치고,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국제무대에 우뚝 섰다는 우리에게는 참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노사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빨리 문제를 매듭지었으면 한다. 국민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하는 크레인 시위도, 해외로 떠난 사측 대표자의 시위 아닌 시위도 보기가 안쓰럽다. 언제쯤이면 이런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될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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