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합법화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회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8
  • ‘그린 골드’ 대마… 中 세계시장 큰손으로

    중국이 세계 대마(大麻)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러시아 국경과 맞닿은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동남부 윈난(雲南)성 등 중국의 두 지역이 전 세계 대마 경작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국이 대마 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전했다. 중국이 대마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것은 정부의 직간접적 지원과 3400여년 전부터 대마를 재배해 온 오랜 전통 때문이다. 대마는 수익성이 매우 높아 ‘그린 골드’(녹색 황금)로 불린다. 대마가 1ha당 1만 위안(약 169만원)의 수익을 내는 데 비해 옥수수 등 농작물은 수천 위안에 불과하다. 대마 줄기는 섬유 공장에 넘겨 고품질 직물의 원료가 되고, 잎은 의약품 원료로 팔린다. 씨는 식품 회사를 통해 과자, 식용유, 음료 등으로 변신하는 등 버릴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대마는 환각성 작물로 분류돼 대부분 국가에서 재배가 엄격히 통제된다. 중국의 경우 윈난성이 2003년, 헤이룽장성이 지난해부터 대마 재배를 각각 합법화했다. 중국 정부의 대마 활용은 군사용에서 시작됐다. 1970년대 베트남전 당시 대마의 쓰임새에 주목하고 재배를 묵인해 왔다. 대마 줄기는 베트남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군복을 만드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또 대마 환각 성분은 전장에서 진통제나 마취제 대용으로 쓸 수 있었다. 이 덕분에 정부의 재정 지원 아래 수십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헤이룽장성의 북극에 가까운 기후부터 내몽골의 고비사막, 윈난의 아열대성 기후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하는 잡종 종을 개발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세계 대마 관련 특허(600여개)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 소유다. 중국이 이 특허를 통해 이익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이 서구 제약사들의 우려가 되고 있다. SCMP는 중국이 특허를 많이 취득한 데다 대마를 약용으로 인정하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또 다른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박성진 후보자 “창조론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

    박성진 후보자 “창조론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28일 자신을 둘러싼 종교 논란에 대해 “기독교 신자지만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도 존중한다”고 밝혔다.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장관 지명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진화론을 부정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 박 후보자는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 (나는) 창조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창조 신앙을 믿는 것이며 개인적으로 창조과학을 연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창조과학회는 1981년 설립된 기독교 창조과학 확산 단체다.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보고 진화론을 부정한다. 이 단체는 특히 공교육기관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교육을 개혁하는 목적이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튿날인 25일 창조과학회 이사직을 사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연락이 와 청문회를 거쳐야 하므로 사외이사 활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사 자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기독교단체가 주도한 동성결혼·동성애 합법화 반대 대학교수 서명에 참여한 사실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성적 취향 때문에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정부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르지 않다. 모든 사람의 인권은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아서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동성혼 제도화는 다른 문제로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숙한 여건이 필요하다”면서 동성결혼과 동성애 합법화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지역사회 상생’ 정책토론회 개최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지역사회 상생’ 정책토론회 개최

    “국내・외를 막론하고 시장이란 게, 원래 다 노점에서 출발한 겁니다. 전통시장 안의 거리가게(노점)가 양성화돼야 시장도, 시민도 행복하지요. 이제 서울시가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를 제도권에서 다루는 노력에 충실해야 합니다” 전통시장 내의 거리가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의 ‘서울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전통시장 내 거리가게에 따스한 애정을 갖고 오랜 노력을 기울여온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25일 열린 ‘전통시장내 거리가게와 지역사회 상생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총 15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울러 이날 좌장을 맡은 강감창 의원은 좌장 인사에서 “그간 어려움을 겪어왔던 거리가게 상인들을 돌보고 보듬어주는 열린 정책을 만들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마련했다. 치열한 토론으로 보다 바람직한 정책수립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의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조상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성희, 도시안전건설위원장 주찬식, 강구덕, 김구현, 김진철, 맹진영, 박마루, 박중화, 송재형, 이명희, 이복근, 이상묵, 이정훈, 이혜경, 장흥순, 황준환 의원 등 많은 시의원들이 참석하여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 내 330 여개 시장의 상당부분이 거리가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거리가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김영기 소상공인진흥공단 정책연구실장, 이경아 동서울대학교 교수(서울시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 위원)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어 2부에서는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 권완택 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곽종빈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 김경복 송파구 석촌시장 노점상인회 회장, 박성보 강동구 복조리시장 상인회장, 문장원 서울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박승배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열띤 자유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자인 김영기 실장은 ‘전통시장 및 인접구역의 노점 활성화 방안’에 관하여 발표하였고, 이경아 교수는 ‘서울시 거리가게 가이드라인과 전통시장 내 노점에 대한 적용방안’에 대하여 발표했다. 지정 토론자의 주요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석 교수는 “전통시장 내 거리가게를 합법화 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상생가능성과 신뢰를 강조했다. 권완택 과장은 “시민과 거리가게를 위한 정비와 상생방안을 함께 고려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종빈 과장은 “시장 내의 거리가게가 미치는 보행환경 및 안전에 대한 영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경복 회장은 “강감창 의원이 발의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이 조속히 통과돼 거리가게가 합법적으로 시장의 발전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보 회장은 “거리가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인, 노점, 공무원의 신뢰와 노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문장원 수석부회장은 “일반상가 상인들의 어려움이 많다. 이를 헤아려주기 바란다”며 일반상인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박승배 사무총장은 “관련 조례가 통과되어 제도화되면 다소 충돌은 있을지라도 거리가게가 제도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다”며 강감창 의원이 발의한 관련 조례안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답변이 이루어졌다. 강감창 의원은 정리발언에서 “조례(안)이 거리가게를 지원하기 위함임에도 노점단체가 실태조사와 상생위원회 운영에 의구심을 갖는 것은 그동안 서울시가 상생을 외치면서도 정비차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향후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는 지원차원의 실태조사와 상생위원회가 운영되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무엇보다도 토론회를 통해 거리가게와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감창 의원은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하여 “이는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거리가게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안으려는 시도이다. 상가 측과의 마찰이 없는 곳부터 차근차근 지원해나가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보고 회의실을 나가던 석촌시장 거리가게 상인 김영숙(가명·63)씨는 거리가게를 전통시장의 합법적 주체로 인정하는 조례안을 환영한다면서, “평생 움츠리고 장사했는데 이제 어깨펴고 떳떳이 장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디스토피아, 현실과 멀다고 느껴지나요”

    “디스토피아, 현실과 멀다고 느껴지나요”

    “결국 우리 세대에 새로운 윤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문단 내 성폭력이 불거졌을 때 일상에 만연해 있던 불평등인데, 막상 입 밖으로 꺼낼 때까지는 못 느꼈잖아요. 문제는 느끼고 난 지금이죠. 그간 한국 문학에서는 여성뿐 아니라 이민자, 난민, 다문화 가정 등 소수자 이슈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어요. 이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작품에 담아낼지가 요즘 늘 따라다니는 고민이에요.”소설가 정지돈(34)은 ‘문학이 무엇인가’란 논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 2010년대 한국 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은 동인 ‘후장사실주의’ 멤버인 그의 작품들은 찬사와 혹평의 극단에 놓였다. 예술사, 세계 문학 등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허구와 경계 없이 섞어 ‘도서관 소설’, ‘지식조합형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미래’로도 불렸다가, ‘이것도 소설이냐’는 비판도 함께 감당해 왔다.첫 장편 ‘작은 겁쟁이 겁쟁이 새로운 파티’(스위밍꿀)는 우리 세대의 새로운 윤리에 대한 탐색으로 읽힌다. 원고지 400매가량의 경장편이지만 소설 속에 쌓아 올린 세계는 국경의 경계도, 선악의 경계도 무의미해진 거대한 디스토피아다. 배경은 2063년 한반도. 총기 소지가 합법화되며 자식이 부모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총을 겨누는 게 당연해졌고, 해수면 상승으로 미국과 일본이 잠기며 각국에서 난민이 밀려들어 오는 무간지옥이다. “과장을 조금만 하면 이 소설 속에서 그려지는 세계가 지금과 그렇게 멀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외부로 나갈 때도, 외부인을 대할 때도 알 수 없는 공포를 품고 있죠. 고립주의로 외부인을 배제하고 언제 테러가 터질지 모르는 미국, 유럽 등을 봐도 그렇고요. 조선족 노동자들이 범죄에 엮이면 선동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며 단일민족임을 내세우는 우리나라도 그렇고요.” 소설은 버스 운전기사인 짐이 안드레아에게 사람을 한 명 태우고 중국 옌지까지 가 달라고 제안하며 시작된다. 129세의 세계적인 석학이자 남파 간첩인 ‘무하마드 깐수’의 부탁을 받은 이들은 서울에서 개성, 평양, 함흥을 거치는 여정에 나선다. 통일 한국이지만 희망은 한 줌도 찾아볼 수 없다. 평양 류경호텔은 거대한 난민 수용소가 됐고, 폐공장과 콤무날카(옛 소련의 공동아파트) 등은 과거 이데올로기의 무덤으로 비쳐진다. 영화를 전공한 이력 때문인지 소설이 구현하는 풍경들은 선명한 이미지로 이어진다. 그는 소설에서 과거 세대와 젊은 세대가 어떻게 다른지 이런 문장으로 압축한다. ‘무하마드의 삶은 그(짐)가 좋아하는 것과 정반대였다. 학문에 대한 열의, 민족에 대한 애정, 가족에 대한 사랑, 미래에 대한 확신, 과거에 대한 그리움. 짐은 어느 하나 이해할 수 없었다.’(27쪽) “과거 세대는 미래엔 확실히 더 나은 세계가 있다고 믿고 움직였죠.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뚜렷한 미래나 이상향을 품고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에요. ‘특정 체제가 우리를 더 낫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확신은 사라지고, 어떤 예술적 목표가 세계를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도 없죠. 외부 세계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을 품고, 희망 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고민과 동력이 뭔지 보여 주고 싶었어요.” 결국 소설은 극악한 세계와 그 안에서 사투하는 겁쟁이, ‘우리’를 들여다보게 한다. “짐, 보리 등은 진보적이라 난민 문제, 빈곤 문제 등에 가 닿고는 싶은데 막상 행동하는 것은 두려워하죠. 현실에 만족하지 않지만 새로운 환경을 만들기에는 겁이 나고 미래에 특별한 기대도 없고요. 이런 심리는 저나 제 주변 보통 사람들의 모습인데 요즘 중산층, 청년 세대들의 정서와 겹치지 않나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 상점-노점상 상생 조례 추진”

    강감창 서울시의원 “전통시장 상점-노점상 상생 조례 추진”

    전통시장내 무허가노점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한다는 요구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정비계획과 상생계획을 병행하는 조례제정에 나섰다.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1일 “전통시장내에서 일반상점가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거리가게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계획과 함께 상생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서울특별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하였다”고 밝혔다. 7월 현재, 서울시내에는 무허가노점상이 약 7,800개에 이르고 이 중 4분에 1에 해당하는 약 1,800개는 양성화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서울시는 불범노점상을 자치구의 요구에 따라 사실상 합법화하여 거리가게로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감창 의원은 보행권과 생계형상권의 사이에서 이들의 운명을 자치구청장의 판단에만 맡겨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거리가게 관리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의 주요내용에는 ▲전통시장 거리가게의 관리 및 상생환경 조성을 위한 관리계획 수립·시행 ▲전통시장 거리가게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실태조사 실시 ▲전통시장 거리가게 시범사업추진 및 지원근거 마련 ▲가이드라인을 통한 전통시장 거리가게 관리 세부기준마련 ▲전통시장 거리가게 상생위원회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일반도로나 보도상의 노점을 제외하고 전통시장내 거리가게를 조례적용의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강 의원은 “중앙정부가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방안이 모색하고 있는 전통시장활성화 특별법을 근거로 삼았다“며, ”수 십년 동안 영업을 해오고 있고 자치구로부터 인정시장 등록까지 받은 전통시장내 노점상에 대해서는 상생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강감창 의원은 “전통시장 주변개발에 따른 노점상에 대한 일방적인 철거를 지양하고 단계적인 정비계획수립을 통해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고사위기에 처한 전통시장 상권활성화와 생계형 상인들의 생존방안을 모색하는 상생의 정책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파구 석촌시장내 경우 100여개의 점포가 철거위기에 처해있지만, 인근 강동구의 경우 자치구조례를 통해 명일동 복조리시장과 고덕동 전통시장이 거리가게로 보호받으며 운영중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강 의원은 “40여년간 이어온 전통시장내 노점상인들을 강제철거를 통해 또 다른 길거리로 내몰기 보다는 사회적약자를 안을 수 있는 상생정책 모색에 행정력을 쏟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조례제정에 앞서 8월 25일 서울시의회 별관 대회의실에서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정책토론회가 개최되고, 8월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9월초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조례가 통과되면 관련기준이 없어 상생방안모색에 미온적이었던 자치구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장관과 1562일만의 만남… 전교조 합법화 물꼬 틀까

    교육부 장관과 1562일만의 만남… 전교조 합법화 물꼬 틀까

    새 정부 출범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철회 문제 등을 두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교조 간부들을 만났다. 교육부 장관이 전교조 위원장을 만난 건 1562일 만으로 전교조가 법외노조가 된 뒤 처음이다.김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조창익 위원장과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등 전교조 집행부와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 앞서 지난 24일 김 부총리는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회장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전교조가 교육 발전과 민주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데 많은 사람이 공감한다”면서 “여러 이유로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이 자리를 계기로 협치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전교조는 전 정권의 치밀한 공작 속에서 법외노조로 밀려났다”면서 “전교조와 대화 테이블에서 만난 건 김 부총리의 교육개혁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교조는 2013년 ‘해직자는 노조 조합원이 될 수 없다’는 교원노조법 2조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하고 전교조 전임자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법외노조가 된 뒤 끊겼던 지원을 요청하고, 단체협약을 재개하자고 덧붙였다. 전교조 관계자는 “노동부가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한다’는 공문만 보내면 간단히 직권취소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법외노조 통보의 근거가 된 노조법 관련 조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가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철회 가능성은 높다. 정부는 이달 공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단체교섭권 보호에 관한 ILO의 제87호 등의 협약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87호는 ‘근로자·사용자단체가 자체 규약과 규칙을 만들고 활동할 권리’와 ‘공공기관이 이 권리를 제한하거나 방해하면 안 되며 행정당국이 해산하거나 활동을 정지시키면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결국, 이 협약과 충돌하는 국내 노조법 조항 등을 개정하겠다는 의미다. 전교조는 이날 법외노조 철회 외에도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의 일반고 전환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실시 ▲교원 성과급제 폐지 ▲교장공모제 확대 등도 김 부총리에 제안했다. 비공개 간담회 이후 김 부총리는 “오늘은 주로 들었다. 종종 소통할 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임명되면 법외노조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루과이, 대마초 합법화 첫 날…품절 사태

    우루과이, 대마초 합법화 첫 날…품절 사태

    세계 최초로 대마초(마리화나)를 전면 합법화한 우루과이에서 대마초 열풍이 불고 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에 공급된 대마초 물량이 판매 개시 하루 만에 동이 났다고 현지 언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공급하는 유통 채널은 약국이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4개 약국을 비롯해 전국 16개 약국이 대마초규제통제소에 등록을 마치고 19일 대마초 판매를 개시했다. 당국은 나름 충분한 물량을 공급했다고 판단했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약국마다 긴 줄이 늘어서면서 몬테비데오 4개 약국에 공급된 물량은 하루 만이 바닥났다. 한 약국 관계자는 “3~4시간 만에 대마초가 동이 난 것 같다”며 “최소한 수백 명이 대마초를 구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고 말했다. 우루과이에서 시판되는 마리화나는 알파1과 베타1 등 모두 2종류다. 두 제품의 성분은 각각 다르지만 향정신성 성분이 2% 함유돼 있는 건 공통점이다. 약국 관계자는 “종류의 구분 없이 대마초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몬테비데오에서 대마초가 품절되면서 수요 예측이 허술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루과이는 대마초를 합법화하면서 구매희망자들에게 사전 등록을 의무화했다. 그리고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을 1인당 월 40g으로 제한했다. 일주일에 구매할 수 있는 최대물량은 1인당 10g이다. 현지 언론은 “사전에 등록한 구매자의 수를 보면 대략 수요를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당국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을 공급하고 허술하게 판매를 개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는 대마초를 합법화하면 불법거래를 막고 소비도 감시할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대마초 합법화를 밀어붙였다. “어설프게 대마초 합법화를 시행하면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전교조 논란 계속 키워온 교육부·교육청

    2013년 9월부터 4년 동안 이어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법외노조 논란이 풀릴 기미를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노동 존중 사회실현’의 일환으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을 비준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ILO 핵심 협약 가운데 87호와 98호를 비준하면 해직 교사와 공무원의 노조 참여도 가능해집니다. 전교조 법외노조 논란의 핵심은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전교조 규약이었습니다. 1999년 전교조 출범과 동시에 만들어진 이 규약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시정명령을 내렸고, 전교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부 교육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전교조를 ‘눈엣가시’로 여긴 박근혜 정부는 집권 첫해인 2013년 노조 가입자격을 ‘재직 중인 교원’으로 한정한 교원노조법 2조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다시 문제 삼아 급기야 그해 9월 고용노동부를 통해 전교조에 법외노조를 통보했습니다. 고용부의 법외노조 통보 이후 교육부도 전교조 압박에 동참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 전교조 사무실에 대한 지원 금지를 비롯해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채 노조 활동을 이어가는 노조 전임자를 징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진보교육감이 다수 포진한 교육청은 법외노조 통보에도 불구, 전교조 전임을 신청한 교사들에게 휴직을 허가하는 식의 ‘꼼수’로 맞섰습니다. 정부가 전교조에 법외노조를 통보할 때 전교조 소속 교원 6만여명 가운데 해직자는 9명에 불과했습니다. 또 국제교원단체연맹(EI) 소속 58개 회원국 가운데 해직자의 교원노조 가입을 금지한 국가는 한국·리투아니아·라이베리아 등 3곳뿐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외노조 통보를 강행한 정부는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이에 맞선 교육청도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국가공무원법 70조는 휴직 기간이 끝나거나 휴직 사유가 소멸하고서도 직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직권으로 면직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서로 부당한 압력에 불법으로 맞선 꼴입니다. 이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교육 현장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달았습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는 26일 전교조를 만납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합법화를 선언한 만큼 김 부총리가 조만간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는 기자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누구의 잘못이 더 큰 것인가. 모로 가도 결론만 좋으면 그만일까. 이런 결론은 과연 교육적일까. 학교 현장의 혼란은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교육계가 머리를 맞대 답해 주길 기다립니다. gjkim@seoul.co.kr
  • [현장] 제18회 퀴어문화축제…동성혼 합법화 목소리

    [현장] 제18회 퀴어문화축제…동성혼 합법화 목소리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축제 ‘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2014년까지 홍대와 신촌 일대에서 개최되다가 이후 서울광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서울시가 서울광장을 내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퀴어축제’가 추구하는 바는 매년 바뀌는 슬로건에 여실히 반영된다. 지난해 ‘퀴어 아이 엠(QUEER I AM), 우리 존재 파이팅!’으로 ‘성소수자의 존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면, 올해는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라는 슬로건으로 동성혼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분위기였다.원내 정당의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우리 사회 다양한 가족 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면서 “(한국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법제화하는 국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동성애와 동성혼은 국민 정서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제도의 개선”이라며 “많은 분이 국민 눈높이를 이야기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권과 부합하지 않는 인권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도 참석했다. 인권위 신홍주 소통협력팀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퀴어축제에 참가한다는 자체가 상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고, 아직까지 성소수자 문제에 있어서 개방적이지 않은 사회 분위기에서 국가기관이 참석하는 것에 논란이 있었다”며 “그러함에도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 시정 기구로서 성소수자 문제에 차별을 해소하고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광장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13개국 대사관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 인권재단 사람·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인권 단체가 마련한 총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또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무지개예수 등 진보 성향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부스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 퀴어축제의 참가자들이 주로 10대, 20대 젊은층의 퀴어였다면, 올해는 30대 이상의 연령층뿐만 아니라 남녀커플,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도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11살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송영덕(46)씨는 “아들에게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성소수자들도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퀴어축제에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했지만, 언론 취재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축제에 비판적인 매체(국민일보, 크리스천투데이, KhTV)는 취재를 거부당했고, 기자들에게 프레스카드를 발급하며 서약서를 받았다. 서약서에는 성소수자들을 근접 촬영할 때는 촬영 가능 여부를 당사자에게 물어볼 것,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 제8장 성적소수자 인권조항을 지킬 것 등이 명시됐다. 한국기자협회 제8장 성적 소수자 인권에 관한 조항은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나 진실을 왜곡하는 내용, ‘성적 취향’ 등 잘못된 개념 용어 사용주의 △성적 소수자가 잘못되고 타락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담지 않음 △혐오 표현 사용 금지 △성 정체성을 정신 질환이나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묘사하는 표현에 주의 △에이즈 등 특정 질환이나 성매매, 마약 등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음 등의 주의사항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 맞은편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개신교의 목소리도 컸다. 최낙중 서울 해오름교회 목사는 “동성애자는 에이즈 매독 곤지름 등 성병에 쉽게 노출돼 있어 평균 수명이 짧다”면서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의 성적 결합을 장려하고 부추긴다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종승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도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원, 정부 관료, 서울시장이 인권을 보호한다면서 정작 (성소수자들이) 어기는 법과 윤리 도덕 문제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동성애와 동성 결혼 문제는 한국 사회의 미래와 직결돼 있으므로 죄는 밉지만, 사람을 미워해선 안 된다는 자세로 사랑으로 저들을 품자”고 강조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을 펜스로 둘러싸고 광장 인근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양측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충돌은 없었다고 했지만, 양측 참가자들이 만나는 지하철 통로에서는 일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주최 측 추산 7만명(경찰 추산 9000명)의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했다. 서울 도심서 열린 축제의 끝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로 마무리 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개신교인들에게 ‘사랑’에 대해 물었다. 같은 대답이 나왔다. 하지만 분명 달랐다. 그들은 사랑을 둘러싼 ‘동상이몽’을 꾸고 있었다.
  •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차별없는 세상, 나중은 없어요” 빗속에서도 열린 퀴어 축제

    성소수자들의 인권 신장과 권익 보호를 위한 퀴어(Queer) 문화축제가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만 약 8만 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전날 ‘퀴어 야행(夜行), 한여름 밤의 유혹’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열였다. 그로부터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제18회 퀴어문화축제의 부스 행사가 시작됐다. 이 행사는 오후 4시 퀴어 퍼레이드 시작 전까지 이어졌다.“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는 구호 아래 열린 이번 축제에는 미국·영국·호주 등 13개국 대사관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은 물론 인권재단 사람·성소수자부모모임 등 인권 단체, 성공회대·서울여대·서강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의 성소수자 동아리를 포함해 모두 101개 부스가 설치됐다.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무지개예수 등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부스도 한 편에 마련됐다. 불교계가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록 스님은 “종단이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조계종 노동위원회가 부스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불교 내 성소수자들이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축제에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참가했다. 인권위의 신홍주 소통협력팀장은 “그동안 인권위가 성소수자와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안팎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권위가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가 설치한 게시판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등의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었다. 신 팀장은 “쪽지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인권위에 전달했다”면서 “인권위의 퀴어축제 참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원내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퀴어 축제에 참가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이날 오후 4시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퀴어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한국은행 앞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됐다. 퍼레이드는 무대와 스피커를 장착한 트럭 9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동하고 각 트럭 뒤로 인파가 따라가는 형태로 펼쳐졌다. 서울광장 옆에서 트럭들이 처음 출발할 때 축제 반대자로 보이는 한 명이 트럭 앞을 막아서서 경찰이 이를 저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출발 지점인 재능교육 건물 앞에서는 보수 개신교계로 보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럭 위에 올라타서 “속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지만, 경찰이 퀴어 퍼레이드 행렬과 이 트럭을 갈라놔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퍼레이드 중에도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대형 십자가를 들고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있었으나 행렬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퀴어 퍼레이드 행렬은 종각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4개 차로를 이용했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운전자들은 교통이 정체되자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창문을 내리고 퍼레이드를 구경하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화려한 복장으로 트럭 위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몸을 흔들었고, 트럭을 뒤따르는 참가자들은 무지개색 우산과 부채, 머리띠, 깃발 등을 흔들고 춤을 추며 걸어갔다. 퍼레이드는 2시간 쯤 뒤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며 끝났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마무리하는 파티를 연다. 행사장 인근에서는 개신교계 등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와 기도회도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 준비위원회는 낮 12시 30분부터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공연을 마친 뒤 오후 4시에는 행진에 나섰다. 다만 이들의 행진은 대한문 앞에서 서울경찰청과 경복궁을 돌아 다시 대한문으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진행돼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퀴어축제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동성혼 합법화 나라 만들 것”

    퀴어축제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동성혼 합법화 나라 만들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서울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범죄자로 낙인 찍히는 사회를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첫발”이라면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축하 인사말을 통해 “21세기 문명국가에 걸맞지 않은 이런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 진정한 사랑, 진정한 혐오의 배제”라면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고 시대의 변화를 따르는 제도의 개선”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이 대표는 지난해에도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했고, 올해는 역대 원내 정당의 대표 가운데 처음으로 이 축제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동성혼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족 제도를 인정하는 동반자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와 다른 한 축 英 시티 파헤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와 다른 한 축 英 시티 파헤치다

    상어와 헤엄치기/요리스 라위언데이크 지음/김홍식 옮김/열린책들/416쪽/1만7000원서양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미국 편향적이 되어 버린 지 오래여서인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이야기할 때 자연스레 시선이 뉴욕 월스트리트(월가)로 향하게 된다. 위기의 단초가 된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은 익히 들어봤을 터이다. 관련해서 월가를 다룬 책들이나 영화도 엄청나게 쏟아졌다. 그런데 이 책은 월가가 아니라 금융 위기의 다른 한 축이었던 영국 런던 금융가 ‘시티 오브 런던’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만든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파생 상품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금융 위기를 불러왔는지 애써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선하다. 저자는 2년 반에 걸쳐 ‘시티’의 내부자 200여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금융인을 무책임, 무관심하고 비윤리적이며 통제도 불가능하고 원시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스템에서 재앙의 원인을 찾는다. 2008년 시티와 월가가 합작해 세계 경제를 붕괴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달라졌을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비행기 날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승무원에게 이야기해도 안전하니까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어렵사리 비행기 조종석까지 가봤더니 텅 비어 있는 형국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이 이러한 상황을 통제해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법은 금융의 부패를 합법화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존경받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조차 재임 중에 금융 부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공직 자리에 월가의 이해를 대변하는 로비스트 두 명을 지명했다거나 퇴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은행의 요청으로 한 연설의 대가로 40만 달러를 챙겼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우두커니 바라봐야만 하는 것일까. 저자는 금융인이 눈앞의 이익에 쫓겨 일탈하게끔 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 출입카드를 찍었을 때 경보음을 듣고서야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게 될 정도로 단기적인 실적을 강요하는 구조가 문제란 것이다. 탐욕 추구는 금융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 탐욕을 추구하더라도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해야 그나마 12시를 향해 가는 세계 붕괴의 시계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퀴어문화축제 앞두고 ‘무지개 깃발’ 걸린 美대사관

    퀴어문화축제 앞두고 ‘무지개 깃발’ 걸린 美대사관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퀴어문화축제’를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 깃발이 걸려 있다. 미대사관 측은 14일부터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는 의미에서 무지갯빛 깃발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미대사관은 자국 연방대법원이 동성혼을 합법화한 재작년부터 국내 퀴어축제에 참가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영국 대법원 “게이도 ‘배우자 연금’ 받을 자격 있다”

    영국 대법원 “게이도 ‘배우자 연금’ 받을 자격 있다”

    동성애 남성(게이)도 이성 커플과 똑같이 배우자 직업연금의 수급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판결이 나왔다.BBC 등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영국 대법원이 12일(현지시간) 게이 존 워커(66)씨가 제기한 직업연금 관련 소송에서 워커씨가 사망하면 그의 배우자 남성이 ‘배우자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워커씨는 1980년부터 23년간 A화학업체에서 일했다. 그는 회사에 다니면서 이성 커플 동료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퇴직연금에 기여했다. 그는 2006년 1월 지금의 ‘남편’과 ‘시빌 파트너십’(civil partnership·동성간에 인정된 혼인 관계)에 들어갔다. 나중에 시빌 파트너십은 결혼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워커씨의 재직이 시빌 파트너십이 합법화한 2005년 12월 이전 시작됐다는 이유를 들어 ‘배우자 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워커씨가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선 이겼지만 항소심에서 패소해 대법원 결정을 구한 것이다. 영국의 직업연금은 사측과 근로자가 각각 기여금을 낸다. 이번 판결로 워커씨의 50대 남성 배우자는 연간 약 4만 5000파운드(약 6520만원)의 ‘배우자 연금’을 받게 된다. 법무법인 리버티의 변호사 엠마 노튼은 “이번 판결은 유럽연합(EU) 법에 따른 것으로, EU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권리 보호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젖먹이 몸에서 나온 코카인 성분…엄마는 혐의 부인

    젖먹이 몸에서 나온 코카인 성분…엄마는 혐의 부인

    이제 겨우 11개월 된 젖먹이가 이상한 증상을 보여 병원에 갔다가 코카인을 투약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모유를 먹인 엄마에게 가장 큰 의심이 가지만, 엄마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시작해 우루과이에서 세상에 드러난 사건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부모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산다. 부부는 최근 젖먹이 딸을 데리고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로 여행을 떠났다. 문제가 생긴 건 호텔에서다. 여느때처럼 아기에게 모유를 줬는데 아기가 심하게 울면서 이상한 증상을 보인 것. 덜컥 겁이 난 부부는 딸을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딸을 검사한 의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아기의 몸에서 코카인 성분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기의 몸에선 환각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암페타민과 필로폰 성분까지 검출됐다. 엄마가 코카인을 투약하고 모유를 수유하면서 아기에게 코카인 성분이 전달됐다는 게 병원이 내린 결론이었다. 병원은 결국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부모는 처음엔 혐의를 인정했다. 여행 전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며 마약류를 투약했다고 털어놓은 것. 하지만 우루과이 당국이 두 사람을 기소하기로 하면서 두 사람은 말을 바꿨다. 부부는 “얼마 전 인테리어공사를 할 때 일꾼들이 마약을 한 게 분명하다”면서 “그들이 아무데나 놨던 마약류를 아기가 집어먹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백이 증명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딸과의 이별은 현실이 됐다. 우루과이 당국은 부부가 아기를 키울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 아기를 떼어내 외할머니에게 건내기로 했다. 부부는 우루과이에서 처벌을 받게 돼 아기와의 이별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는 세계 최초로 중독자를 위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등 마약류에 관대한 편이지만 외국인의 마약 투약은 엄격히 금하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부모들이 SNS에 자랑한 ‘총과 어린이’ 사진 논란

    美부모들이 SNS에 자랑한 ‘총과 어린이’ 사진 논란

    아기와 어린이들이 자신보다 더 큰 총기를 들고 촬영된 수많은 사진들을 놓고 온라인 상에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각종 온라인사이트에 자동소총 등을 들고 촬영된 수많은 어린이 사진이 게시돼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의 부모들이 SNS 등 각종 온라인 계정에 자랑삼아 올린 이 사진들의 공통점은 한마디로 '어린이와 총'이다. 사진에는 총기를 들고 매우 신기해하거나 흥미로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으나 사실 전혀 어울리지는 않는 조합이다. 위험천만한 살상무기를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느끼게 하고 이를 자랑하는 부모의 행동이 적절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총기가 합법화돼 있는 미국 사회와 그렇지 않은 국가 사이에 존재하는 문화적인 차이에서 기인한다.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총기가 합법화된 국가에서 어린시절부터 총에 익숙해지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주장과 "설사 장전이 되지 않은 총이라도 '살상용'이라는 사실을 피할 수 없으며 이같은 경험은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지난 1일 0시(현지시간).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알려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상점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시간부터 네바다 전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됐기 때문이다.줄 선 사람들은 21세 이상 성인이라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1온스(약 28.3g)의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었다. AP통신은 이날 네바다에서 마리화나를 구입한 사람 중 3분의2가 관광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이를 자신의 집에서 흡입해야 하며 카지노, 바, 음식점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흡입하다 적발되면 600달러(약 69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네바다주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합법화 논란에 다시 불을 불였다. 미국에서는 서부의 워싱턴주가 2012년 12월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한 이래 콜로라도,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9개 지역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돼 있다.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29개 지역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3년 마리화나 문제는 각 주의 법에 따라 어린이와 마약 조직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재량권에 맡기겠다고 천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자 연방 정부 차원에서 다시 오락용 마리화나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대마초’라고도 알려져 있는 마리화나는 환각성 때문에 몸과 마음을 좀먹는 마약으로 여겨졌다. 흡입은 주로 담배 종이에 말아 피우거나 ‘봉’으로 불리는 물 담뱃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혹은 주스나 음식에 넣어 섭취하기도 한다. 마리화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4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 가운데 주로 THC(Tetra Hydro Cannabinol)라는 성분 때문이다. 마리화나를 피울 경우 THC가 폐를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두뇌와 몸 전체로 퍼지면서 1~3시간 동안 쾌감을 느끼게 된다. THC는 쾌감, 기억, 생각, 주의 집중, 시간 개념과 관련된 두뇌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CBC(Cannabinoid Receptors)와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THC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고 웃음과 쾌감을 유발하지만, 그만큼 시간 감각이 없어지며 몸의 균형 감각이나 반응 행동이 느려지는 등 복잡한 업무나 운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도한 마리화나가 몸에 들어가면 흥분 상태에서 망상을 하기도 하며 이 같은 흥분이 사라지면 졸음이 오거나 우울해지고 때로는 불안이나 두려움, 불신,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마리화나 흡입자 가운데 9%가 중독 성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술(15%), 코카인(17%), 헤로인(23%), 담배(32%)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은 마리화나가 오히려 술과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하다는 점을 합법성의 근거로 제시한다. 특히 마리화나는 의학적 측면에서 진통제, 각종 경화증, 만성질환으로 인한 식욕부진, 발작 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법 약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논리다. 2014년에는 THC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줄여 치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마리화나가 위험하다는 주장의 논거 가운데 하나로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면 더 강한 중독성 약물을 찾게 된다는 ‘입문용 마약’설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이 같은 논리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한 해 60만명이 넘는 마리화나 소지자들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만 할 뿐 실익이 없으니 차라리 담배처럼 높은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확보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와 알코올 같은 공중 보건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는 개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는 마리화나 흡입을 범죄로 다뤄 범죄자를 양산하기보다는 이를 허용하되 사람들이 마리화나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고, 만약 중독된다 하더라도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리화나 산업 연구기관인 아크뷰 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 매출은 지난해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5년 내 연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코도 2026년까지 마리화나 산업 규모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해 9월 관측한 바 있다. 야후뉴스와 매리스트가 지난 3월 미국의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마리화나를 피워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피워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4%, 전체 응답자의 22%는 지금도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했다. 지금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2%는 1980년대 출생자가 주축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였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3%, 무소속 42%, 공화당 지지자가 14%로 파악됐다.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응답자의 65%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었으며,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1%도 부모였다. 이는 마리화나가 일부 공화당원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에게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압도적인 83%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는 찬성 49%, 반대 47%로 의견이 팽팽했다. 이 밖에 서베이USA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6%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주정부들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성공한 인물 중 상당수가 청년 시절 마리화나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레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는 여전히 마리화나를 헤로인, 코카인, LSD와 같이 오남용 위험이 큰 ‘스케줄 1’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학 요법을 받는 암 환자의 구역질을 치료하고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몇몇 마리화나 기반 약제를 승인한 바 있다.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미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2018년부터 오락용 마리화나를 캐나다 전역에서 합법화하는 법률을 지난 4월 발의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2018년 6월부터 캐나다 국민은 집에서 마리화나를 4포기까지 재배할 수 있고, 면허를 받은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18세 이상의 캐나다인은 마리화나를 30g까지 소지하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팔거나 주는 것은 불법으로 최장 1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은 음성적으로 거래되며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마리화나를 양성화함으로써 마리화나 이용 한도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판매업자들은 면허를 발급받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된다. 법안에는 흡입 후 2시간 이내 운전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각종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는 2013년 12월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우루과이 정부도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의 불법 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얼 블루머나우어 미 연방 하원의원(오리건주)은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같은 인근 국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함으로써 미국인들의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이제 대세임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푸드트럭 운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한 장소까지 확대된다

    올해 3월 합법화 3주년을 맞은 푸드트럭의 허용장소가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로 정한 장소까지 확대된다. 경기 의왕시는 정길주 의원이 대표발의한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장소 지정 등에 관한 조례가 최종 의결됐다고 4일 밝혔다. 영업장소 및 첨부서류, 영업자격, 영업기간, 음식판매자동차 영업에 대한 지원 사항 등을 주요내용으로 담고 있다. 앞으로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받으면 식품위생법상 푸드트럭 영업 가능 지역 외에 추가로 전통시장, 지역행사, 문화시설, 왕송호수 공원, 공영주차장 등 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푸드트럭은 전국에 443대(3월기준)가 운영중에 있으며 경기도가 125대로 가장 많다. 의왕시는 왕송호수에 4대, 시청에 1대, 외곽순환도로 1대 등 모두 6대가 운영중에 있다. 레일바이크 개발사업으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 중 선발된 창업자 4명이 왕송호수공원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인 왕송호수는 휴게음식점 입점이 쉽지 않아 푸드트럭이 이를 대신하고 있다. 기존의 청년층에게 허용되던 대상을 일반까지 확대해 가능하게 됐다.  정길주 의원은 “이번 조례안 통과는 의왕시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상권에 영향을 최소화하고 푸드트럭 문화를 활성화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관광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獨 동성결혼 합법화되나…메르켈 “의원들 양심의 문제” 유연해진 태도

    獨 동성결혼 합법화되나…메르켈 “의원들 양심의 문제” 유연해진 태도

    독일에서 9월 총선 이후 동성결혼 합법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집권 기독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합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의원들이 ‘양심의 문제’로 향후 동성결혼 이슈를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동성결혼에 대한 법안이 연방하원에 상정될 경우, 기민-기사당 의원들이 당론과 무관하게 자유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기민-기사당 연합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해왔다. 메르켈 총리도 이에 동조해왔지만, 4번째 연임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상당히 유연해진 모습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러한 변화는 동성결혼 합법화가 9월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급부상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9월 총선 결과에 따라 연정 구성의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는 녹색당이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를 차기 연정 참여 전제로 삼은 데 이어, 기민-기사 연합의 최대 라이벌인 사회민주당 역시 이를 차기 연정 참여 전제로 내걸었다. 특히 사민당은 총선 후 100일 안에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구체적인 입법 시간표를 제시했다. 사민당 소속 하이코 마스 법무장관은 최근 “동성결혼 합법화는 정의의 문제”라고 말했다. 독일 내 여론도 동성결혼 합법화에 우호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 연방 반차별기구의 연구 결과, 독일인 83%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지난 2001년 동반자등록법을 도입, 동성 커플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다만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기민-기사 연합의 반대로 연방 의회에 계류돼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靑 앞길 개방을 ‘생떼 멍석’으로 아는 민노총

    청와대 앞길이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24시간 개방된다. 50년 만의 이번 조치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국정을 보는 곳이 바깥세상과 담 쌓은 별천지여서는 애초에 곤란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상식을 되찾는 작업은 다행스럽다. 그런데 시작부터 찬물을 끼얹는 소식에 많은 국민은 걱정이 앞선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청와대 근처의 인도에 농성 그늘막을 세웠다가 관할 구청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청와대 앞 100m 지점에 농성 텐트를 치고는 “노동계 요구를 들어 달라”고 외쳤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농성 천막을 쳤다가 뜯기면서 몸싸움도 벌였다. 참 딱하다. 힘들게 길 닦아 놨더니 엉뚱한 사람이 지나가 김을 뺀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청와대 앞길이 시민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을까 벌써 걱정이다. 산책로는커녕 광장의 시위 구호가 청와대 앞으로 옮겨지는 결과라면 반색할 사람은 거의 없다. 청와대 앞길을 지금 이 순간 민노총이 점거하고 있든 않든 그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다. 지금은 새 정부와 국민이 어떻게든 소통의 대의가 담긴 작업에 운을 떼보려는 지점이다. 그런 마당에 노동계의 간판 단체가 작심하고 엇박자를 낸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운 것이다. 게다가 민노총은 오는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민노총은 일자리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인상, 근로시간 단축, 전교조 합법화를 요구했다. 몰아치기 요구에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정도는 지켜봐 달라”는 통사정까지 했다. 문 정부가 노조 친화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다만 지금은 국민 염원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동계의 공감과 양보를 구하고 있는 단계 아닌가. 그런데 노동계의 양보를 요구하는 정부와 여론을 시작부터 눌러 입막음하겠다는 식의 공격 자세는 동의를 얻기 어렵다. 촛불의 수혜를 많이 봤으니 그 빚을 갚으라고 대놓고 새 정부에 요구하고도 있다. 큰 오산이다. 새 정부가 촛불 민심으로 탄생했다고 한들 그 민심을 민노총이 마치 제 것인 양 들먹거릴 자격은 어디에도 없다. 민노총의 말마따나 문 정권의 탄생에 기여한 바 크다면 오히려 지금은 정권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자중하고 자제해 주는 게 도리다. 그런 진정성이 있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