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합동조사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선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상한가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화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하철역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8
  • [1년 7개월 만에 북·미 대화 마치고…] “아직 거리 있지만” 9일 방한 반기문 총장

    [1년 7개월 만에 북·미 대화 마치고…] “아직 거리 있지만” 9일 방한 반기문 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8∼29일 미국 뉴욕에서 1년 7개월만에 열린 북·미대화에 대해 2일(현지시간) “중요한 것은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연임이 확정된 후 첫 한국 방문(9∼14일)을 앞두고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앞으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6자회담 당사국 간에 신뢰를 구축해야 하는데 그런 단계에 이르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대화 결과는 실무적 경로를 통해 파악중이지만, 아직 양측 간의 거리는 상당하고 이는 숨길 수 없다.”면서 “하지만 간격을 좁히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고, 미국이나 북한도 그렇게 말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해서는 “올 초 합동조사단의 보고서를 보면 610만명의 주민들이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고 전반적 위기상황에 대한 보도도 많이 됐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국제사회의 호응이 많지 않다.”면서 “유엔은 북한의 식량난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기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밀양·하동·산청·청도·완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는 지난달 7~16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시·하동군·산청군과 경북 청도군, 전북 완주군 등 5개 시·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2일 선포했다. 5개 시·군 지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합동조사결과 밀양시 200억원, 청도군 107억원, 완주군 67억원 등 모두 571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시·군별 재정규모에 따라 총 복구소요액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지난달 26~29일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등 서울, 경기 지역은 현재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갈수록 가관인 우면산 산사태 책임공방

    서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 인근 주민 18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지 일주일이 되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그동안 사고 원인을 밝히고 방재 시스템을 정비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여전히 네 탓만을 하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정녕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인지, 그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산림청이 보낸 산사태 예보 발령을 받지 못했다는 서울 서초구의 발뺌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애초에 예보 메시지를 받은 적이 아예 없다고 잡아떼다가, 사실임이 밝혀진 뒤로는 구구한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연락 받은 직원들이 퇴직하거나 보직이 바뀌었으며, 현직에 있는 한명은 메시지 수신량이 많아 미처 내용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게다가 서초구는 예보 수령을 확인한 뒤로도 계속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났다. 산사태를 예방하기는커녕 발생 후에도 거짓말로 일관한 데 대해 구청장이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은 눈여겨 보아야 하겠다. 산사태 발생 원인을 두고는 서울시와 국방부가 각을 세웠다.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이 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산사태가 시작됐다고 발표하자 국방부는 즉시 군부대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정확한 발생 지점은 앞으로 국방부가 참여해 정밀조사를 벌이면 판정될 일이다. 그런데도 중간발표에서 서둘러 ‘군부대 책임론’을 제기한 조사단이나, 관련이 없다고 처음부터 단정 짓는 국방부나 책임 회피만을 염두에 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면산 참사’ 이후 행정기관들이 벌여온 행태에는 반성도, 재발 방지 의지도 찾을 수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다.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가려 법적으로, 행정적으로 문책하는 것이다. 그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우면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키로

    경기도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내 9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중앙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해당 시·군은 동두천을 비롯해 양평과 가평, 연천, 광주, 파주, 양주, 포천, 남양주 등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되는 피해액은 동두천·양평·가평 65억원, 연천 80억원, 광주·파주·양주·포천·남양주 95억원이다. 도 재난대책담당관실 관계자는 “2일 낮 12시까지 시·군별 피해액 집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들 9개 시·군 모두 특별재난구역 선포 기준을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고, 집계 결과에 따라 특별재난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시·군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도가 2~5일 현장 조사를 거쳐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건의하면, 중앙합동조사단에서 이르면 10일까지 검증 조사를 한 뒤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서 특별재난구역 선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면 총복구 비용 중에서 지방비 부담액의 50∼80%에 대해 국고 지원을 받으며, 주민생활 안정을 위한 특별교부금도 지원받는다. 또 국세와 지방세를 감면받거나 징수 유예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보험료도 30∼50%가 경감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부근서 시작”

    “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부근서 시작”

    집중호우 때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군부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군 당국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와 서초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은 1일 시청에서 가진 중간 조사결과 발표에서 “군 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단은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조사에는 필요할 경우 국방부 관계자도 조사단에 참여해 합동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식(전 한양대 교수) 조사단장은 지난달 27일 산사태 이후 30일 오전 현장조사를 시작해 7곳을 답사, 31일 오후 산 정상부의 공군부대 내부 답사 등을 거쳐 이런 점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으로 조사단은 면밀한 현장조사와 시험, 해석을 거쳐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며 지역의 방대함 그리고 복잡함에 비춰 결과 발표 일정이 당초 예정했던 6일보다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는 정상부 공군부대에서 모아진 빗물이 산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유발된 것으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며 군부대가 산사태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발표에 참석한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군 자체 시설 보호를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했다. 현재는 시설 붕괴가 없다.”며 “외곽도로에 둑을 쌓아 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해 경사면으로 물이 흘러간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산사태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이수곤 교수는 “우면산 현장을 둘러본 결과 산사태가 산꼭대기 근처에 있는 공군부대 쪽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中 “고속철 사고 신호기 고장 탓”… 人災 인정

    39명의 생명을 앗아 간 중국 고속철도 추돌 사고가 신호설비 결함과 관제부실 때문에 빚어졌다는 철도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벼락으로 인해 앞 열차의 시스템이 고장 나 뒤 열차에 정지신호를 못 보내 사고가 났다는 1차 조사와 달리 결국 ‘인재’로 드러나고 있어 중국 고속철도 전반의 시스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상하이 철도국의 신임 안루성(安路生) 국장은 28일 원저우(溫州) 현지에서 열린 국무원 조사팀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원저우 남역의 신호설비 결함이 이번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신호설비 설계에 중대한 결함이 있어 벼락을 맞고 고장 난 뒤 붉은색 신호등이 켜져야 할 구간에서 녹색 신호등이 켜져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역 당직자가 신호기 고장 사실을 즉각 발견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못했다고 안 국장은 덧붙였다. 사고 발생 5일 만에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원자바오 총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은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자성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의 고속철 사업은 큰 발전을 이룩했지만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발전과정에 맞춰 속도와 품질, 안전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만만디’(慢慢地·신중하고 느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총리는 사고발생 원인에 대해선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사실에 입각해 철저한 조사를 벌인 뒤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기계설비의 문제든, 관리의 문제든, 생산공장의 문제든 인민에게 대해 반드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신호설비는 베이징의 한 연구소가 설계한 것으로 2009년부터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안 국장은 “이번 사고는 설비 품질과 철도 인력의 자질, 현장 통제 능력 문제 등이 복합돼 나타난 것으로 중국 철도의 안전 관리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9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무원 조사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사고 발생 후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은 채 종료를 선언, 서둘러 현장을 ‘정리’하고, 일주일도 안 돼 조사 결과가 천재(天災)에서 인재로 뒤바뀌는 등 당국의 발표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유족들과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일 시위를 통해 진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유족들은 이날도 원저우 시내에서 “원 총리, 희생자들을 위해 공정한 처리를 해 달라.”는 검은색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원 총리는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자신의 늑장 방문 이유까지 설명했다. 그는 “병이 나서 11일 동안 병석에 누워 있었고, 오늘에서야 겨우 의사가 외출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원 총리가 어떤 병을 앓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평소보다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났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유엔에 수해지원 요청

    북한이 평양주재 유엔 기구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해 유엔이 합동조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아시아 사무소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이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25일 유엔 기구들에 북한에 미리 비치해 둔 응급 구호물품을 방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 기구와 영국의 세이브 더 칠드런 등 비정부 기구들이 합동대책단을 구성, 황해남도 해주시 등에 긴급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의 대규모 홍수 때에도 평양 주재 유엔 기구들에 서한을 보내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이와 별도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억원어치 지원 물자(쌀 1000t, 비상식량, 의약품)를 전달했으나 이후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나면서 물자 지원을 중단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이 확인되면 우리 정부도 지원 여부를 검토해 볼 것”이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사진 조작 논란 등 지난해보다 지원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전반적인 인식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씨줄날줄] 위장전입/최용규 논설위원

    위장전입(僞裝轉入)이 고위직 인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했다. 전 정권 때만 해도 위장전입은 공직자에겐 넘기 힘든 벽이었다. 큰 감투가 눈앞에 어른거렸지만 이 ‘물건’에 잘못 손을 댄 까닭에 낙마를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이 몹쓸 물건이 고관들을 치장하는 화려한 스펙처럼 돼버렸다. 위장전입자에 대한 단죄의 역사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래됐다. 1983년 10월 21일 ‘강남(江南) 위장전입’이 중앙 일간지 사회면을 온통 장식했다. 서슬퍼런 5공시절이었지만 신흥 명문고에 자식을 넣으려는 부모들 때문에 장안이 발칵 뒤집혔다. 상문고 주변(서초·반포·도곡·잠원동), 영동고 주변(압구정·청담·삼성·학동), 세화여고 주변(반포동)에 합동조사반이 들이닥쳐 위장전입자 219명을 골라냈다. 소속 직장에 명단이 통보돼 인사조치를 당하는 등 사회정화 차원에서 강력 조치됐다. 위장전입은 자식을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려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감사원은 투기 붐이 한창이던 1996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용인 수지지구 신규전입자 3만 2992가구에 대한 위장전입 여부를 조사했다. 2713가구가 적발됐고, 주민등록 말소와 더불어 고발조치됐다. 아파트 당첨도 대부분 무효처리됐다. 지난 10여년간 이렇게 위장전입으로 처벌 받은 사람은 5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8년 주양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장전입 의혹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002년 장상·장대환 국무총리 후보자가 각각 부동산 투기 의혹 위장전입과 자녀 취학 의혹 위장전입으로 사퇴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부인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 그만뒀다.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도 사퇴했다. 위장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행법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정서상으로 봤을 때도 ‘범죄’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는 위장전입을 ‘사과하면 끝날 일’로 만들어 버렸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자녀 취학 때문에 다섯번 위장전입했다고 밝혔다. 이후 위장전입은 총리·장관에 오를 수 없는 결격사유에서 제외됐다. 명백한 범죄지만 ‘사소한 흠결’ 정도로 치부됐다. 곽승준, 최시중, 이만의, 현인택, 김준규, 민영일, 정운찬, 이귀남, 임태희, 신재민, 이현동, 조현오 등은 위장전입 때문에 낙마하진 않았다. 지금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도 이 반열에 올라 있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김상병이 고가초소 수류탄으로 폭파 지시”

    “김상병이 고가초소 수류탄으로 폭파 지시”

    국방부는 해병대 총기사고의 가해자 김민찬(19)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6일 새벽 긴급체포된 정모(20)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이 ‘구타를 없애버리자. 사고 치고 함께 탈영하자’고 범행을 모의했다는 일치된 진술을 받아냈다.”면서 “범행을 실행한 부분에 대해 정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의 조사에서 김 상병은 자신이 K2 소총에 실탄을 장전할 때 정 이병에게 수류탄을 건네주며 생활관 옆 고가초소를 폭파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이 무기를 훔치기 전후로 정 이병이 함께 움직였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실제 훔치는 행위에까지 함께했는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상병이 동료 해병들에게 총격을 가한 후 권혁(20) 이병에게 밀려 복도로 나오자 정 이병이 겁을 먹고 “못하겠다.”고 말하며 김 상병에게 수류탄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의 진술 가운데 정 이병이 수류탄으로 고가초소를 폭파하려다 실행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류탄을 건네받은 김 상병은 생활관 옆 창고로 이동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정 이병은 가장 먼저 총격으로 사망한 이승렬 상병을 안고 복도에 앉아 있다 다른 대원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조단 관계자는 정 이병이 “김 상병이 총격을 가하고 있는 동안 생활관 입구 공중전화 부스 앞에 숨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상병 “나는 문제아” 메모… 전입 후 특별관리

    김상병 “나는 문제아” 메모… 전입 후 특별관리

    해병대원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사건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과정에서 해병대 내 고질적인 병폐와 개인의 부대 부적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민찬 상병은 사건을 일으킨 이유로 ‘기수열외’를 시사했다. 기수열외는 기수로 얽혀 있는 해병대에서 선임 등이 집단으로 ‘왕따’시키는 고질적 악습이다. 군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김 상병이 집단 따돌림과 구타 등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 내 부조리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단이 같은 부대에서 지난 4월 전역한 예비역 이모씨를 조사한 결과 “(김 상병이) 후임병인 권모 일병이 자신보다 한 살 많아서인지 선임대우를 안해 준다는 불만을 토로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기수열외에 대한 암시였다. 하지만 김 상병 자신도 군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대 후 인성검사에서 폭력적이고 단체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 조사에서 해당 소초장은 “김 상병이 훈련소에서 실시한 인성검사 결과 불안, 성격장애, 정신분열증 등이 확인돼 지난해 9월 소속대 전입 후 특별관리 대상으로 관리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부대원들도 “(김 상병이) 다혈질적이고 불안정한 성격이었으며 임무를 주면 게으르고 귀찮아했다.”고 진술했다. 합동조사단이 그의 물품에서 발견한 메모에서는 “저를 바꾸려고 노력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제가 그만큼 문제아였고 학교 다닐 때도 그랬다.”고 스스로의 성격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 상병은 참사가 발생한 4일 오전 4시20분쯤 제1생활관에서 취침 후 기상했다. 8시부터 오전 취침을 한 김 상병은 오전 10시 상황실에서 고(故) 이승렬 상병과 대화를 나누다 상황실을 감독하던 부사관이 흡연 등을 위해 자리를 비우자 상황실 복도에 있는 총기보관함에서 K2 소총과 탄환 75발, 수류탄 1발을 훔쳤다. 김 상병은 10시 30분쯤 잠에서 깬 후임병에게 “일병 ○○○을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후임병은 김 상병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다. 김 상병의 말에 놀란 후임병은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으나 김 상병은 11시 40분쯤 범행을 저질렀다. 김 상병은 부대 전화부스 옆에서 오전에 상황실에서 대화를 나눈 이 상병을 조준사격했다. 이어 부소초장실 입구에서 고 이승훈 하사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하사가 쓰러지자 2생활관으로 뛰어가 잠을 자고 있던 고 권승혁 일병을 향해 세 차례 총을 쐈다. 이어 고 박치현 상병에게도 총격을 가했다. 그는 이어 총소리에 놀라 깬 권혁 이병에게 총을 겨눴다. 사건 발생후 10분여. 제지당한 김 상병은 소총을 2생활관 앞 복도에 둔 채 수류탄만 들고 밖을 향해 뛰었다. 총성 소리에 놀라 달려온 소초장과 마주치자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도주했다. 김 상병은 체력단련실 옆 창고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했지만 실패하고 동료들에게 검거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상병 총기난사 미스터리

    김상병 총기난사 미스터리

    해병대 2사단 8연대 소속 해안경계 부대인 모 대대 예하 소대 생활관에서 김민찬 상병이 동료들에게 K2소총을 난사했다. 5명의 사상자를 낸 뒤 자신도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여러 명의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은 2005년 6월 경기 연천 최전방 GP 내무반에서 김동민(현재 육군교도소 수감 중)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이후 6년여 만이다.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들에게 김 상병은 왜 총기까지 훔쳐 난사하고 자신도 수류탄으로 자살하려 했을까. 국방부와 해군, 해병대의 헌병과 감찰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크게 3가지 원인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군 내 가혹행위다. 외부와 차단된 해안경계부대에서 발생하는 가혹행위가 김 상병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갔을 것이란 추정이다. 하지만 김 상병은 이미 이병과 일병을 거쳐 이른바 고참으로 분류되는 상병이어서 부대 내 가혹행위는 일반적인 사례로 보기 어렵다. 물론 부대 내에서 이른바 ‘고문관’으로 낙인 찍혀 ‘왕따’로 생활했다면 다른 문제다. 특히 올해 초 휴가 중 비행청소년을 경찰에 인계해 연대장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상병이 자신의 원칙과 일부 부대원들의 부조리에서 괴리감을 느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하다. 두 번째로 외부적 요인이다. 외부와 차단된 경계부대에서 외부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요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을 것이란 점이다. 인간관계를 비롯해 김 상병 개인적인 이유가 대표적이다. 앞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최전방 GP사건의 김동민 일병은 게임 중독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부대 부적응이다. 김 상병이 소속된 소대는 지난해 말까지 해안경계 근무를 서지 않는 부대였다. 하지만 2사단 소속 연대들의 각 1개 대대가 돌아가면서 해안경계 근무를 순환하도록 되어 있는 방식에 따라 올해 초부터 해안경계근무에 투입됐다 해안경계근무에 투입되지 않는 대대의 경우 후방에서 교육과 훈련에 집중한다. 매일 경계근무에 투입되고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을 하는 경계부대의 장병들은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높다. 또 상대적으로 휴가를 나가거나 가족 등의 면회도 쉽지 않다. 지난해 9월 해당 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경계근무를 서지 않던 김 상병이 경계근무에 투입되면서 근무 방식 등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합조단은 현재 대전 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김 상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관들은 해당 부대 소대원들을 1대1 심층 면접을 통해 김 상병의 부대 생활과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캠프머서 다이옥신 미검출

    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경기 부천시 오정동 옛 미군 부대 ‘캠프 머서’(현 한국군 공병부대 주둔) 내 생활용수용 관정에서 유해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28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캠프 머서 내 관정에서 채수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TCE가 기준치(0.03㎎/ℓ)보다 적은 0.002㎎/ℓ가 나왔고 다이옥신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은 검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0일 부대 주변 9곳의 관정에 대한 수질 검사에선 3곳에서 기준치가 넘는 TCE와 PCE가 검출됐고 나머지 6곳에선 기준치 이내로 나오거나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9곳 모두에서 다이옥신은 나오지 않았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은 이날 부대에서 토양 시료를 채취한 데 이어 7월 4∼8일 9곳에서 추가 채취 작업을 할 예정이다. 시료는 서울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성균관대 등으로 보내져 분석된다. 또 7월 20일∼8월 초 오염 의심 지역에 대한 굴착 작업을 하고 8월 중순 주민들에게 그동안의 조사 상황과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식량난에 허덕이는 北] “곡물 13만여t 확보했지만 108만t 외부서 충당해야”

    북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수입과 외부지원을 통해 곡물 13만여t을 확보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FAO는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 기간에 곡물 5만t을 구매했고, 여기에 외부에서 지원을 약속받았거나 실제로 전달된 인도주의적 지원 물량 8만 4500t을 합치면 곡물 확보량이 총 13만 4500t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보고서는 유엔 합동조사단이 올 3월 북한 현지에서 작황과 식량현황을 조사한 결과 북한의 곡물회계연도(2010년 11월∼2011년 10월)의 부족분을 메우려면 총 108만 6000t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부, SOFA 개정 제의

    정부, SOFA 개정 제의

    우리 정부는 14일 미국 측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 SOFA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한·미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에서 국방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88차 회의를 갖고 고엽제 매립 보도 관련 한·미 공동조사, 군산 미공군기지 민간항공 운항, 용산기지이전사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진행상황을 점검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공동조사와 관련해 양측은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완료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은 필요한 경우 SOFA 운영 관련 개선 방안을 검토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매립 사실 확인 등 필요조치는 취해나가지만 SOFA 운영 개선 방안이 있는지 열린 입장에서 검토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한국의 SOFA 규정이 다른 국가보다 훨씬 우월한 수준이라는 게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SOFA의 개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한·미 간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캠프 캐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 조항을 다 적용해 본 뒤 부족할 경우 미측과 SOFA 개정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고엽제 사태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 과정에서 규정이나 절차상의 문제가 대두될 경우 미비점 보완과 개정 등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상하이 스캔들 외교관 9명 불문이라니

    이른바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된 외교관 11명 가운데 무려 9명이 불문 조치를 받았다. ‘덩신밍 사건’이라는 희대의 스캔들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는데도 정작 징계를 받은 외교관은 2명에 불과하다. 석달 전만 해도 전원 징계 운운하며 서슬 퍼른 처벌의 잣대를 들이댈 것처럼 허세를 부리더니 결국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잇따라 터지는 외교관들의 ‘스캔들 시리즈’를 결코 멈출 수 없을 것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합동조사단은 지난 3월 이 사건에 대해 현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파이사건이 아니라 단순 치정사건으로 결론내렸다. 영사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물론 국가 기밀이나 외교 자료 유출 의혹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사건의 주역인 덩씨를 조사 대상에서 빼는 등 반쪽 조사로 시작했으니 애시당초 용두사미로 귀결될 한계를 안고 있었다. 합조단은 그나마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사건’으로 규정하고 전원 징계위원회에 회부토록 했다. 하지만 정작 징계로 이어진 경우는 해임된 김정기 전 총영사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P 전 영사밖에 없다. 나머지 9명은 법률상 징계가 아니라 1년 동안만 인사기록에 남는 경고, 즉 불문 처분을 받았다. ‘심각한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란 판단과 ‘불문’이란 결과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도대체 어떤 수준의 공직기강 해이가 있어야 무거운 징계를 내릴 것인지 되묻고 싶다. 외교관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상하이 스캔들로 끝나지 않았다. 장관 딸 특채 의혹, 공관장 공금유용 사건, 대사의 상아 밀수사건 등이 줄을 이었다. 그때마다 외교부는 환골탈태를 외쳐댔지만 실천 없는 말의 성찬에 그쳤다. 감사원은 두달 전 19개 재외공관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외교부가 자기 혁신을 못 해낸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 외교부가 ‘신의 부처’에서 벗어나도록 엄중한 감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
  • [사설] 프로야구·프로농구는 승부조작 없었나

    지난주 불거진 프로축구 K리그 승부 조작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전 프로축구 선수인 정종관씨가 그제 “모든 것이 내 책임이고 내가 시킨 거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씨는 승부 조작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로 창원지검의 수사선상에 있었다. 정씨의 사망과 관계없이 사건의 진상은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 특히 승부 조작을 기획하고, 관리하고, 선수들을 협박하거나 입막음한 몸통을 반드시 가려내 확실히 뿌리 뽑아야 한다. 스포츠에서의 승부 조작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다. 동료와 구단의 신의를 내팽개친 행위이며, 팬들을 배신하는 것이다. 또한 스타선수를 꿈꾸며 힘든 훈련을 참고 견디는 어린 꿈나무들을 절망시키는 행위다. 프로스포츠는 팬들의 신뢰와 성원 없이 결코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승부 조작은 프로스포츠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앞장서 부정·비리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자정 의지를 보이고, 감시의 눈을 부릅떠 스스로 삶의 터전을 지켜내야 한다. 서민들의 고단한 삶에 큰 위안을 주는 프로스포츠는 더욱 발전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프로스포츠 전체의 신뢰 상실로 비화되지 않게 하려면, 프로축구뿐 아니라 불법 사설 토토가 성행하고 있는 프로야구·프로농구에서도 그동안 승부 조작이 없었는지를 냉철하게 짚어 봐야 한다. 프로야구는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프로농구는 심판의 영향력이 가장 큰 종목이라는 점에서 승부 조작이 끼어들 소지는 충분하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는 그동안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적 토대가 빈약하고 학연·지연에 얽매이는 아마추어 문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포츠계 자체의 정화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가 검찰, 프로구단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 與 일부 가세… SOFA 재개정 급물살

    주한 미군의 과거 고엽제 무단 매몰 파문 이후 정치권에서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야당에 비해 미온적이었던 여당이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해 6월 임시국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26일 “고엽제 파문 이후 주한 미군 주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SOFA 규정을 바꿔 모든 미군 기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경필 의원도 “일단 한·미 양국의 합동조사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SOFA 규정의 한계 때문에 진상 조사가 힘들어진다면 당연히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조항은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1966년 처음 체결된 SOFA는 2001년에 개정되면서 환경 규정이 신설됐지만 오염 제거 비용의 부담 및 배상 규정이 없어 실제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적인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와 관련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현재의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서 한·미 양측이 협력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에 고엽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행 규정에 미비한 점이 있을 경우 개정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김미경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고엽제 조사 공정성 확보에 주력하라

    한·미 양국이 그제 경북 칠곡 주한미군기지(캠프 캐럴)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한 것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지극히 당연한 처사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1991년부터 지금까지 주한미군에 의한 환경오염 사례는 47건에 이른다. 하지만 미군 측은 어느 것 하나 확실히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 환경사고가 상시적으로 일어났음에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허울뿐인 선언적 규정으로 말미암아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미군이 신속하게 공동조사에 응한 것은 이례적이기까지 하다. 미군은 모든 자료를 공유하고 민·관 합동조사단의 기지 내 현장 점검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다행한 일이다.고엽제는 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독성물질이라 할 정도로 그 폐해는 치명적이다. 그런 만큼 고엽제 파문은 대응 여하에 따라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다. 녹색연합은 당장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립은 단순한 환경사고가 아니라 조직적으로 자행한 환경범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또한 미국 정부가 직접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며 원상회복 조치를 촉구했다.고엽제 매립 의혹의 진원지인 칠곡 미군기지 인근 마을에서는 암이 잇따라 발생했다느니 고엽제 같은 독극물을 묻었다느니 하는 증언이 속출하는 등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름 유출이나 폐수 무단방류 등 그동안 미군이 저질러온 환경오염 범죄를 비난하며 그들의 조사 자체를 믿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공동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이상 우리는 일단 이성(理性)의 눈으로 차분히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조사가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물론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공동조사단을 꾸리는 것이 선결과제다. 정부도 밝혔듯이 조사단에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등도 폭넓게 참여해야 한다. 불신은 또 다른 불신을 낳는다.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미 양국은 신속하되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미군 당국은 진정성을 갖고 조사에 임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칠곡 암·신경계통 사망률 전국 평균보다 높아

    1978년 주한 미군이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파묻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칠곡군 주민의 암·신경 계통의 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시·군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5~2009년 칠곡군의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2005년 147.5명, 2006년 138.7명, 2007년 148.3명, 2008년 161.5명, 2009년 153.1명으로 같은 기간의 전국 평균치보다 4.7~22명이 많았다. 칠곡군의 신경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2005년 9.3명(전국 평균 8.5명), 2006년 7.3명(9.0명), 2007년 17.8명(10.5명), 2008년 12.2명(11.0명), 2009년 16.3명(11.1명) 등이었다. 이 역시 2006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풀과 나무를 고사시키는 고엽제는 인체에 흡수될 경우 각종 암과 신경계 마비 등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통계가 고엽제와 직접 연결되는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부와 경북도는 3일째 캠프 캐럴 주변의 환경조사를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캠프 캐럴을 둘러싼 석전리와 매원리에서 식수로 사용되는 지하수 관정 3곳의 물을 채취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석전리 관정은 전직 주한 미군들이 “다량의 고엽제를 묻었다.”는 미군 헬기장과 접해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 기준 57개 항목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 수질 검사 항목에 빠져 있는 다이옥신 검사를 위한 조치도 병행했다. 환경부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도 23일부터 캠프 캐럴에서 외부로 흘러나오는 하천수와 기지 주변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물에 다이옥신 성분이 포함됐는지를 파악하기로 했다. 또 토양 시료를 채취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미 ‘고엽제’ 공동조사

    한·미 ‘고엽제’ 공동조사

    경북 왜관 지역 미군 기지 내 고엽제 매몰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이 23일 캠프 캐럴 기지 내에 들어가 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한·미 양국은 조속히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환경영향조사 등 구체적인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쪽 정부는 신속하고 투명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동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미8군사령부 사령관의 협의가 있었고, 전날 국방부·환경부·미8군사령부 관계관이 캠프 캐럴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단 구성 방법과 조사 일정 등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미8군사령부는 또 투명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기지 내 환경조사 자료를 우리 쪽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8군사령부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기지 내부의 토양과 수질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우리 정부와 공유하기 위해 자료를 파악·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주변 지역 조사를 맡은 민·관 합조단은 23일에는 캠프 캐럴 내부에 들어가 매몰 의혹이 있는 지역 등을 시찰할 계획이다. 육 국무차장은 “민·관 합조단의 큰 조사 방향은 기지 주변의 오염 사항 등이 중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차피 기지 내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에 참관하고, 필요한 질문을 미국 쪽에 던지기 위한 사전 조사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TF팀 관계자는 “현재 민·관 합조단은 대략적인 시찰을 통해 지하수가 흐르는 방향 파악 등 구체적인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시료 채취 등에도 착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쪽과 주한 미군 지위에 관한 협정(SOFA)에 따른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공동 조사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