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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조단 조사도 전에 H 前영사 PC 파기”

    ‘상하이 스캔들’의 핵심인물인 H 전 영사의 상하이 총영사관 내 업무용 컴퓨터가 사건이 불거진 뒤 폐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돼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하이 총영사관 J 영사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월 21일 상하이 총영사관의 행정원이 H 전 영사의 업무용 컴퓨터를 노후화됐다는 이유로 파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안 규정에 따르면 노후화된 컴퓨터는 자료를 지운 뒤 물리적으로 완전히 망가뜨리도록 돼 있지만 왜 그 시기에, 누구의 지시로 파기됐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며 “이 때문에 정부 합동조사단도 H 전 영사의 컴퓨터를 조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J 영사가 언급한 2월 21일은 지난해 11월 당시 법무부 출신 H 전 영사와 지식경제부 출신 K 전 영사가 덩모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건으로 본부로부터 조기 귀국당한뒤 3개월여가 지나서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H 전 영사의 컴퓨터가 파기되면서 덩씨에 대한 자료유출 등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하이 총영사관이 사건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컴퓨터를 파기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J 영사는 중앙징계위 회부에 대해 “대사관 직원 정보 유출 및 H 영사에 대한 투서 은폐·유출 혐의로 징계위에 회부됐으나 정보를 유출한 적이 없고 투서도 은폐·유출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H 前영사, 덩에게 법무부 정보 유출”

    덩신밍과 불륜 파문을 일으킨 H 전 영사(법무부 파견·퇴직)가 덩에게 비자를 불법 발급해 주고 법무부 관련 정보를 빼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자 불법 발급과 관련해서는 정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해 법무부 정보 유출도 신빙성이 더해진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지난 11~16일 상하이 현지를 취재한 결과, H 전 영사는 지난해 6월 24일 덩과 첫 관계를 가졌다. 2009년 8월 25일 비자 영사로 상하이총영사관에 파견된 지 12개월째 되는 무렵이다. H 전 영사의 지인은 “H 전 영사는 덩과 관련해 ‘중국 고위직 간부인데, 서울의 법무부 돌아가는 사정을 알려줘야 한다. 정보를 주지 않으면 자신한테 잘해 주지 않고, 중국 생활이 곤란해질 수 있다. 너무 높은 사람을 알게 돼 피곤한데, 그 사람 때문에 VIP가 되었다. 사소한 일이라도 가르쳐 줘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털어놨다. H 전 영사가 덩에게 제공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덩은 왜 법무부 정보를 필요로 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H 전 영사와 덩은 직접 조사하지 못해 두 사람과 관련된 것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H 전 영사와 덩이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 중순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H 전 영사의 지인은 “5월 중순 전까지는 H 전 영사가 한국의 부인과 아들에게 자상했다.”면서 “김정기 당시 총영사가 자신을 아껴 상하이 임기가 끝나면 베이징이나 스위스로 발령 내줄 것 같다고 자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H 전 영사와 덩이 알게 된 계기와 비자 불법 발급과 관련해서는 “H 전 영사가 덩이 모는 BMW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덩이 4000만원을 요구해 서로 협상을 했다.”면서 “그 와중에 덩이 H 전 영사에게 몇 차례 비자 부탁을 했고, H 전 영사는 비자를 발급해 주는 대가로 차량 수리비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與 “최문순, 천안함 망언 사죄하라”野 “강원지사 선거 또 색깔론이냐”

    오는 26일 천안함 사건 1주기를 앞두고 사고원인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는 여전했다. 4·27 재·보선 정국까지 맞물리면서 안보 논쟁이 다시 가열될 조짐이다. 여야는 천안함 사건 1주기를 이틀 앞둔 24일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를 겨냥, “천안함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 후보는 안 대표에게 “보온병 망언부터 사과하라.”고 반격했다. 안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후보는 북한의 폭침을 부정하는 취지의 망언을 한 것에 대해 천안함 순국장병과 유가족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 후보가 지난해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정부의 증거 은폐 의혹과 함께 어뢰 피격설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안 대표는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에 따라 북한의 소행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이를 애써 외면하고 부정하는가 하면 허무맹랑한 유언비어들이 나돌며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당국의 조사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야당의 최 의원은 지금 강원도지사 선거준비에 한창인 것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힌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두둔하고 옹호하는 세력·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진보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색깔론’이라고 일축했다. 최 후보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천안함 사태를) 북한이 했다, 안 했다 말한 적이 없다.”면서 “지난해에도 6·2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5월 20일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도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이다. 색깔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는 ‘보온병’ 망언, ‘룸살롱 자연산’ 발언부터 사과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오전 인천경영포럼 초청 특강에서 “아직까지도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국민도, 세계적인 학자들도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선거에 이겨보려는 속셈은 정말 후안무치하다.”면서 “포와 보온병을 구분하지 못하는 실력의 한나라당 안 대표는 천안함 사건 원인에 대한 발언을 삼가는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구형 초계함 27척, 北잠수정 못 잡는다

    구형 초계함 27척, 北잠수정 못 잡는다

    북측의 잠수함 공격에 대한 대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잠수함이 수중으로 침투해 오면 이를 100% 탐지해 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까닭이다. 천안함 사건 직후 잠수함 전단장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 “잠수함과 수상함과의 싸움은 잠수함의 절대적 우세”라면서 “단독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을 잡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털어놨다. 합동참모본부 고위관계자도 최근 “천안함처럼 기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똑같은 방식으로 또다시 (북한) 잠수정이 침투하더라도 (탐지와 타격을) 100% 장담하긴 어렵다.”는 말을 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담장을 쌓을 수 없는 해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에서 잠수함이 침투했을 때 100% 잡아낸다는 것은 확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 사건에서 북한이 사용한 것으로 우리 군이 추정하고 있는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공해상으로 나가 ‘ㄷ’자 형태로 침투할 경우 탐지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 천안함 사건에서 합동조사단이 밝힌 ‘ㄷ’자 형태의 침투경로에 현재까지 ‘추정’이란 단어가 붙어 다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합참의 고위 장성은 “잠수함이 침투할 경우 특별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때문에 침투경로에 대한 추정이 있을 뿐”이라면서 “우리 영해로 침투했을 때 최대한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군은 천안함 사건 직후 긴급 예산을 투입해 초계함과 호위함에 대한 성능개량에 나서고 신규사업 등을 통해 잠수함(정) 탐지를 위한 계획을 세워 2013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긴급예산 140억원을 받아 음향탐지기(소나)를 달고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 음탐기 등을 전력화했다. 또 2013년까지 해마다 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대잠((對潛) 작전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탐지 장비를 바꿔도 해군의 잠수함에 대한 작전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 우리 군의 해상 경계 임무를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초계함과 호위함은 1980년대 만들어진 터라 구형 소나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 직후 이뤄진 감사원 감사에서도 천안함 소나의 주파수 대역이 한정돼 북한 어뢰 공격을 애초부터 탐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소나를 구입해 현재 초계함에 설치해도 운용할 수 없거나 제한된다. 해군은 이런 구형 초계함을 현재 27척 운용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서해는 물의 속도가 빠른 데다 부유물 등이 많아 구형 소나로는 잠수함 탐지가 어렵고 신형 소나의 경우 설치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도 “단순한 탐지 전력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초계함과 호위함) 교체 시기를 당기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군은 구형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소나 등을 장착한 2300t급 차기 호위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1~2년 단위로 1척씩 진수될 예정이다. 결국 당분간 우리 해역을 지키고 있는 초계함과 호위함은 제2의 천안함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초계함들은 천안함이 사건 당시 시속 11㎞ 정도의 느린 속력으로 항해하다 공격받은 점을 감안해 시속 20여㎞ 이상으로 항해하도록 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1년] (상) 軍 어떻게 달라졌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쯤 1200t급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두 동강 나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104명의 장병 가운데 46명이 전사했다. 사건 조사를 위해 우리 군과 미국, 영국 등 4개국의 전문가를 포함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됐다. 합조단은 5월 15일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 인근에서 ‘1번’이라고 표기된 어뢰추진체를 발견했으며 이것이 북한 공격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국내외에 발표했다. 군은 비대칭 전력에 의한 도발에 대비하며 군 구조개편에 착수했다. 또 천안함 사건은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을 돌아보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리즈를 사흘에 걸쳐 게재한다. 천안함 사건은 우리 군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다. 전면전과 간첩침투 등 소규모 국지도발에만 초점을 맞추고 대비하던 군이 잠수함 등 북측의 비대칭 전력을 통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1주기를 앞두고 지난 8일 발표한 국방개혁 ‘307계획’을 통해 “군의 대비태세 방향을 ‘미래 잠재적 위협’보다는 ‘현존하는 위협’에 우선 대응하며 적극적 억제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음향추적장비 백령·연평도 배치 군은 우선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의한 예상치 못한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이후 전력 증강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서북해역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를 위해 군은 분쟁의 시작이 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전력을 증강해 나가고 있다.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 5개 도서에 대한 방어를 위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키로 하고, K9자주포를 비롯한 원거리 타격 무기를 증강 배치했다. 서북사령부는 평시 5개 도서에 대한 경계 등을 담당하지만 유사시 NLL 및 일대 해상과 해안에 대한 모든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또 30㎞까지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장비를 비롯해 포성만으로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음향추적장비(HALO)도 올해 백령도와 연평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수중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잠수함(정) 탐지를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에 어뢰음향대항체계 일부를 지난해 긴급히 전력화하기도 했다. ●거대 권력 ‘합참’ 군은 이와 함께 합동참모본부를 군 최고의 조직으로 끌어올렸다. 합동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도발시 일원화된 지휘체계를 통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신속한 작전 지휘를 하기 위해서다. 국방개혁 ‘307계획’에 따르면 합참은 금기시돼 온 군정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각군 총장에게만 주어진 인사, 군수, 교육에 대한 권한이 합참으로 집중됐다. 더욱이 합참은 군수와 관련해 각군이 사용하는 무기와 장비에 대한 이른바 ‘소요’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갖게 된다. 그동안 육·해·공군이 군별로 필요한 무기체계와 장비에 대한 소요를 모두 검토한 뒤 합참에 요청하던 것을 합참에서 일괄적으로 합동성에 맞는 무기와 장비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된 것이다. 군 예산의 가장 큰 부분인 무기와 장비 배정에 가장 큰 권한을 갖게 되는 셈이다. ●초동조치·보고 문제점 개선 천안함 사건 발생 직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초동조치와 보고에 대한 부분도 개선됐다. 최근 합참은 초기 상황 파악과 초기 조치까지 최단시간 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참 지휘통제실 전문 근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그간 20명이 근무하던 인원을 32명으로 늘리고 소속도 여러 과에서 일시적인 파견처럼 운영해 오던 것을 지휘통제실로 명령을 내 지통실 전담반을 설치한 데 이어, 32명의 지통실 요원을 4개 팀으로 나눠 24시간 365일 비상대기토록 했다. 각 팀은 초기 통합작전이 능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작전, 군수, 인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팀장은 대령이 맡도록 했다. 이전까지 지통실이 주간 근무체제로 이뤄져 야간에는 전문성과 보고시스템이 제한되었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정보분석 전문성 강화 천안함 사건을 전후해 탐지된 적 정보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합참 고위 관계자는 21일 “정보 분석 및 판단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와 관련해 해마다 이뤄지는 군 내 인사로 전문성 있는 요원 양성에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 함께 전문 인력의 경우 전역 후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상하이 정부합조단 귀국 이번주중 조사결과 발표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의 상하이 한국총영사관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정부 합동조사단이 상하이 현지조사를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정부는 이번 주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현지에서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등을 상대로 덩에게 정보가 유출된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지만, 명확한 진상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여권인사 200여명의 연락처 등 이미 알려진 정보 외에 추가로 유출된 정보도 있지만, 기밀로서의 가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복무관리관실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 추가로 드러났느냐는 질문에는 “입국한 조사팀과 자세히 이야기를 해 봐야 알 수 있겠다.”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또 “자료 유출 경위 등 소명이 안 되는 부분을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검찰 수사의뢰 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덩신밍 스파이 아냐”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홍콩의 봉황위성TV가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가 스파이 사건이 아닌 중국 여성 브로커와 한국 외교관들의 치정극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한국 언론을 인용 보도한 것이긴 하지만 최고위직 인사가 개입되지 않은 단순 브로커 사건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건 초기부터 민감하게 반응하며 중국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사건 내막과 배경 등을 보도해 온 환구시보는 18일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대다수가 정부 합동조사단에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은 이권을 좇는 브로커일 뿐 스파이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영사들이 처음에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덩이 차츰 브로커로 변신했다는 교민들의 이야기도 합조단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뒷돈 거부땐 위생국 동원 식당폐업” “영사들이 우리의 피눈물을 등졌다”

    상하이 교민들의 울분은 컸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영사들이 덩신밍의 협박과 금품 갈취에 시달리는 교민들의 참상은 눈감고, 덩을 비호하며 불륜을 저지르거나 덩을 통해 그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만 혈안이 됐기 때문이다. 교민들은 “영사들이 우리의 피눈물을 등졌다.”면서 “정부합동조사단에서 덩이 교민들에게 저지른 행태도 조사해 달라.”고 절규했다. 덩의 패악은 4~5년 전 식당, 반찬가게, 의류점, 마사지숍 등 교민들이 운영하는 영세업소에서 ‘공짜 대접’을 강요하거나 소액의 금품을 갈취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교민 A씨는 “식당에서 수백 위안어치를 공짜로 먹거나 옷가게에서 옷을 그냥 들고 간 뒤 몇주 입다 싫증나면 다시 돌려주는 등 악행이 말도 아니었다.”면서 “아무도 덩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덩은 매월 수백~수천 위안씩 상납을 강요하기도 했다. 교민 B씨는 “덩이 대놓고 협박을 하거나 편의를 봐주겠다며 갈취하는 액수는 천차만별”이라며 “중국 고위직을 들먹이며 협박해 ‘뒷돈’을 뜯었다.”고 증언했다. 덩은 중국 공안이나 위생국 등의 공무원을 움직였다. 위생국은 식당 등에 사업자등록증을 내주고 감사를 한다. 교민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어 해당 공무원들의 권한은 막강하다. 교민 C씨는 “식당은 문제가 없을 수 없다.”면서 “위생국에서 나와 검사하면 ‘위생국 법령’에 뭐라도 걸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덩이 위생국 공무원을 동원해 식당 문을 닫게 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교민 D씨는 “분식집, 한식당 등 덩의 금품 상납 요구를 거부해 위생국 단속으로 문 닫은 업소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교민 E씨는 “덩은 교민 앞에서 위생국에 전화해 한 식당의 단속을 요청한다. 그러면 다음날 어김없이 위생국에서 나왔다.”면서 “실제 눈앞에서 봤기 때문에 갈취를 당해도 후환이 두려워 영사관에 신고를 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고 호소했다. 덩의 욕심은 나날이 커졌다. ‘라이선스 브로커’ ‘부동산 브로커’를 자처하며 점차 큰 액수를 강탈했다. 가게의 경우 분점을 낼 때 까다로운 수속 절차를 간단하게 해주겠다며 수만~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수수료를 착복했다(일명 ‘라이선스 브로커’). ‘부동산 브로커’를 자처하며 교민들의 투자를 강요한 뒤 차익의 반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한 교민은 “개발사 사장을 알아 다른 사람보다 5% 이상 싸게 살 수 있다.”면서 “아파트 등을 구입하게 한 뒤 바로 되팔거나 1~2년 뒤 집값이 오르면 팔아 생긴 차익을 반반씩 나누도록 종용했다.”고 말했다. 다른 교민은 “다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돈을 줬다.”면서 “떼인 사람도, 이익을 본 사람도 덩이 더 큰 요구를 할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토로했다.덩은 최근 활동무대를 구베이(古北)에서 푸둥(浦東)까지 확장했다. 교민들은 “산둥성 시골 출신인 덩이 교민들의 피를 빨아 5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상하이에서 유력 재력가로 컸다.”면서 “이런 실상을 알고 있는 영사들이 덩과 놀아났으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탄식했다. 상하이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상하이 스캔들’ 합조단 조사 착수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을 통한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합조단)이 13일 오후 상하이에 도착, 본격적으로 현지조사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10명으로 구성된 합조단은 무엇보다 정부·여권 인사 200여명의 연락처 등 대외비 정보들이 덩에게 흘러들어간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근무했던 베테랑급 검찰 수사관 강모씨를 현지조사 팀장으로 보냈다는 점에서 특수수사에 준하는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현지 조사는 스캔들의 주인공인 덩의 정체를 밝히는 데도 역량이 집중된다. 특히 J부총영사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영사들의 덩에 대한 정보유출 등 수상한 기미를 포착해 내부조사를 벌인 점을 중시, 덩이 일각의 의혹대로 ‘스파이’ 역할을 했는지, 기존에 알려진 유출 정보 외에 추가로 유출된 정보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역점을 둘 전망이다. 김정기 전 총영사와 J부총영사의 갈등설도 확인 대상이다. 총영사관 관계자들의 덩에 대한 편의제공이나 금품수수 등 비위 행위, 김정기 전 총영사와 덩과의 관계, 총영사관 컴퓨터시스템의 ID와 패스워드 유출 여부 등 총영사관 직원들의 복무기강 전반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합조단은 지난 1월 덩과의 스캔들로 법무부를 퇴직한 뒤 다시 중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H 전 영사와 덩의 남편인 J씨 등에 대한 접촉을 다각도로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현지조사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조사결과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합조단 관계자는 상하이 도착 직후 “관련된 의혹을 모두 다 조사하겠다.”면서도 “덩에 대해 중국 측에 조사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측의 대응도 주목된다. 아직까지 당국의 공식대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이 사건 초기부터 우리 측의 스파이 의혹제기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조사를 토대로 발표될 우리 측 최종 조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서울 유지혜기자 stinger@seoul.co.kr
  • 덩신밍, 스파이인가… 단순 비자브로커인가

    덩신밍, 스파이인가… 단순 비자브로커인가

    ‘상하이 스캔들’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가 13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11일 현지에 부임한 신임 안총기 상하이총영사는 덩신밍(鄧新明·33)에 대한 직접 조사와 관련, 중국 측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조사 전망을 어둡게 했다. 안 총영사는 “중국 측에 어느 단계에서 덩에 대한 공조요청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안(상하이총영사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조사가 중요하다.”면서 “그런 단계(공조요청)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외교당국이 밝힌 방침과 반대되는 입장이어서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우려해 조사규모를 축소키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상하이총영사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고, 총영사관측은 이날부터 외부인 출입을 일절 중지시킨 채 사실상의 합동조사 체제로 들어갔다. 정부합동조사반이 풀어야 할 미스터리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핵심은 덩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다. 덩이 소문대로 중국 고위직의 친척으로 상하이 당·정 집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도적으로 우리 측 영사들에게 접근해 비밀정보를 빼내려 한 ‘스파이’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비자 브로커’에 불과했는지 등을 밝히는 게 선결과제이지만 안 총영사의 언급대로 직접조사가 이뤄지지 않게 될 경우, ‘추측성 결론’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정보유출 경로를 밝혀내는 것도 합동조사반의 과제이다. 누가 과연 덩에게 김 전 총영사가 갖고 있던 주요인사 전화번호부 영상 등을 건넸는지가 핵심이다. 참여정부 인사들의 출납장부 등은 H 전 영사에게서 덩에게로 직접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김 전 총영사 관련 부분은 당사자들의 주장이 달라 역시 덩을 직접 조사해야 명백하게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도 명확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유출된 정보가 어디까지인지를 밝혀내는 것은 덩의 실체를 밝히는 것과도 연결돼 있다. 우리 정부가 더욱 신경을 쓰는 대목은 덩이 상하이총영사관 내부 인터넷에 접근했는지 여부다. 만일 그가 내부 인터넷에 접속했다면, 이는 상하이총영사관뿐 아니라 외교통상부 본부의 정보까지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질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덩이 총영사관 컴퓨터시스템 ID와 패스워드 등을 확보해 자료를 빼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이다. 만약 그렇다면 누가 덩에게 그런 ‘특급비밀’을 제공했는지, 덩이 진짜 총영사관에 들어와 컴퓨터를 통해 자료들을 열람했는지 등도 밝혀내야 한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덩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총영사와 7~8명 영사들의 역할 등도 중요한 조사 대상이다. 이들이 덩에게서 진짜로 어떤 외교적 수요를 충족했는지, 아니면 그저 복무기강 해이로 인해 무분별하게 외국여자와 접촉했는지 등을 가려내야 한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정부 합조단, 덩 조사 中공조 요청 방침

    정부합동조사단은 ‘상하이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덩신밍(鄧新明·33)에 대한 조사와 관련, 중국 공안 당국에 공조 요청을 할 방침이라고 10일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덩은 정보 유출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면서 “합조단이 상하이에 도착하는 즉시 중국 공안에 정식으로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합조단이 덩을 조사할 수 있도록 덩의 신병 확보를 중국 측에 요청하겠다는 뜻인 데다,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한·중 간 외교 및 사법 현안으로 삼겠다는 뜻이어서 중국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부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이르면 오는 13일 현지조사를 위해 상하이로 출국하기로 했다. 현지조사는 19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이와는 별도로 중국 공안이 이미 지난 1월 덩을 조사했다<서울신문 3월 10일자 1면>는 의혹과 관련, 이날 중국 측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공안 당국이 덩을 조사했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외교 경로를 통해 요청했다.”면서 “성의 있는 답변이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측은 ▲덩에 대한 조사 여부 ▲조사 내용과 방법 ▲조사 결과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김정기 전 총영사가 사용한 컴퓨터와 총영사 관저, 총영사관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면서 합조단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덩의 총영사관 출입 여부와 관련, 박진웅 부총영사는 “방문자 대장에는 덩이 드나들었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 합조단은 총영사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 과정에서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사건 경위 전반을 파악하게 된다. 전직 영사 법무부 파견 H씨, 지경부 파견 K씨, 외교부 P씨 등이 덩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10일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 “정부부처 합동조사반에서 전면 재조사할 예정이며 거기서 범죄가 될 만한 사실이 나오면 바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공무원의 기강해이를 질타하며 검찰 수사를 요구하자 “(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상하이 박홍환특파원·서울 유지혜기자 stinger@seoul.co.kr
  • 정부 합조단 구성 상하이 현지조사

    중국 여성 덩신밍(鄧新明·33)을 통한 상하이 한국총영사관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 정부가 곧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상하이 현지 조사를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정보 유출과 관련자 진술의 진위 등에 대해 상하이 현지에서 조사를 벌여야 한다.”면서 “곧 총리실을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통상부, 정보유출 관련 기관 등이 합동조사단을 꾸려 다음주 초쯤 현지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로 김정기 전 총영사를 불러 8시간 30분 동안 정보 유출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 덩의 한국인 남편 J(37)씨가 그동안 공개한 사진 파일을 판독한 결과, 덩과 김 전 총영사가 상하이 힐튼호텔에서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함께 찍은 사진과 ‘MB 선대위 비상연락망’,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비상연락망’ 등 유출 정보가 담긴 사진이 모두 지난해 6월 1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찍힌 사실 등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도 소니 DSC-TX1 기종으로 같았다. 이에 따라 공직복무관리관실은 덩이 김 전 총영사의 자료를 몰래 빼내 사진을 찍었거나, 김 전 총영사에게서 직접 자료를 건네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석민 총리실 사무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현지 조사에서는 비자발급 과정 등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조만간 김성환 장관 명의로 전 세계 재외공관에 공문을 보내 공관장들의 관리감독 강화 및 공관 직원들의 기강 확립 제고 등을 지시하기로 했다. 특히 여권·비자 등 민원업무 및 내부 보안 점검 등에 관한 특별 복무 점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김미경·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기, 구제역 매몰지 정보 공개

    경기 지역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 대한 정보가 이달 말 전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도내 2200여곳의 매몰지의 위치와 매몰 및 점검 현황, 관리 단계별 사진, 관리책임자 등 매몰지 정보를 이르면 이달 말 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김문수 지사가 매몰지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무원의 책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매몰지 정보에 대해 모두 공개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정확한 현지조사와 전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2200군데 매몰지에 언제, 누가 묻었고 누가 관리하고 있으며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7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사유지 침해 우려가 있는 만큼 일반인은 물론 언론에도 매몰지 위치 등 정보를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매몰지 관리의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있는 그대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현장에 이미 매몰지 표시가 돼 있는 데다 일반인들이 정보공개를 요구하면 행정관청으로서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공개로 인해 주변 지역의 땅값 하락 등 일반인들의 재산상 피해 발생도 우려되는 만큼 이를 감안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주 말 수질과 토목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 10여명을 꾸려 팔당특별대책지역 등 중점 매몰지의 관리에 들어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토양·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IT센서로 24시간 감시해 즉각 대응하는 경보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러나 구제역 대응 매뉴얼대로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 확보된 매몰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후약방문’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4시간 경보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이르면 3월 중 주요 매몰지 주변 관측정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전자태그(RFID) 경보기를 부착, 침출수가 토양·지하수로 유출되면 자동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전국 4400여곳의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붕괴나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곳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를 축산농가와 해당 지자체, 중앙정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관정 300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조사도 병행한다. 상수원 상류에 있거나 오염 우려가 있는 관정 1000곳은 지하수 미생물조사를 통해 살모넬라, 장바이러스 등 7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부는 지하수 관리 데이터베이스(DB)인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SGIS)과 국토부의 국가지하수종합정보시스템에 매몰지 위치정보를 연결,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낙동강·한강 상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 상류는 89곳 중 61곳, 한강 상류는 74곳 중 22곳이 옹벽, 차수 등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옹벽 설치 등 보완을 하면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면서 “탄저병,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발생 개연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설(移設)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한강상류 매몰지 4곳도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정부 대책과는 달리 매몰규정을 지킨 매몰지가 거의 없는 탓에 IT센서를 동원한 감시 자체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감시 시민조사단 소속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매몰지마다 설치토록 되어 있는 관측정은커녕 침출수 탱크도 찾아보지 못한 실정”이라고 비관론을 제기했다. 주마간산 식으로 훑는 매몰지 전수조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반이 한강상수원 상류지역 구제역 매몰지 99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으나 경기 양평지역 15곳은 주민 반발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시민감시단 관계자는 “엉망인 매몰지가 태반인데 정부는 전수조사를 이달 중 끝마치는 데 급급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가스배출관, 배수로 설치 여부 등 현 매몰지 문제를 정밀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제역 후폭풍] 구제역 대책 ‘엇박자’

    “들고 있자니 무겁고, 내려놓자니 깨질 것 같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가축 매몰지의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책이 부처별로 제각각이어서 혼선을 빚고 있다. 예정돼 있던 브리핑이 미뤄지는가 하면 대책들도 명확하지 않고 책임을 다른 부처로 떠넘기는 듯한 인상마저 지울 수 없다. 정부는 지난주 합동조사반을 꾸려 10~14일 한강수계의 구제역·AI 매몰지 99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현장 조사에 앞서 언론사들은 동행 취재나 사진 취재만이라도 할 수 없겠느냐고 관련 부처들에 빗발치듯 문의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와 농림부가 주관 부처인 환경부에 문의하라고 해 업무가 환경부로 일원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환경부는 난색을 표명했다. 합동 조사반마저도 해당 지자체 공무원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주민들이 격앙돼 있어 동행 취재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대신 현장조사 결과를 출입기자에게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초기에는 이 약속에 따라 10, 11일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14일 오전 11시 예정돼 있던 브리핑을 갑자기 취소했다. 환경부가 속보 형식으로 현지조사 내용을 브리핑하자 행안부와 농림부 관계자는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이 보도 돼 입장만 난처해졌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대본부장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밝힌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 대신 ‘백신 청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너무 앞선 정책이란 빈축을 사고 있다. 관련 부처와 협의가 안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연평도 300억원 즉시 지원… 주택 등 사유시설 원상 복구

    연평도 300억원 즉시 지원… 주택 등 사유시설 원상 복구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복구를 위해 300억원을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서해5도 주민에게 정주생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종합발전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평도 포격 도발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공공·사유시설 복구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유시설은 원상복구, 공공시설은 신축 위주 복구를 추진한다. ●공공시설은 신축 위주 복구 주민 생활 안정과 임시거주 지원에는 80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주민들의 의사 등을 고려해 인천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임시주거시설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평도에도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15동을 설치해 7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며, 24동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현지 실태조사 뒤 어구 피해 등 어업 손실에 대해서도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중 연평도에 사망자 추모비를 설치하고, 현지 잔류 및 연평도 복귀 주민에게 소정의 위로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연평도 안에 대피소 7곳을 신축 추진하는 등 주민대피시설을 보강하는 데에도 100억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피폭지역 가운데 일부를 보전해 안보교육장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특별취로사업 등 생계안정을 위해 20억원이 지원된다. ☞[포토]긴장 속 고요에 싸인 연평도 ●서해5도 종합발전방안도 추진 정부는 또 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5도 지원위원회’를 구성해 범정부적으로 종합발전대책을 마련, 내년 중에 추진할 계획이다. 서해 5도 주민에게 정주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꽃게 총허용어획량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꽃게 이외의 어종을 어획할 수 있는 한시적 어업허가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고교생의 수업료를 전액 지원하고, TV수신료와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할인해줄 계획이다. 백령도와 대청도에 대규모 대피시설 3곳을 포함, 총 35곳의 대피시설을 신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 연평 주민들은 정부의 지원대책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란민 정모(48)씨는 “지원비 사용항목이 두루뭉술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나중에 예산을 집행하더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민은 “새로운 것이 없고 인천시가 그동안 거론한 내용들을 재탕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민들 “실정에 맞는 보상을” 연평도에 남아 있는 주민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가옥 피해를 입은 박모(72)씨는 “300억원이 가옥 복구비용이면 몰라도 대피소 신축 등 모든 비용이 포함된 것이라니 큰돈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민 김모(58)씨는 “가을철 꽃게농사를 망쳤는데 이에 대한 피해보상이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파손된 어구 등 실정에 맞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지원대책이 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도 보였다. 연평면사무소 최철영(46) 상황실장은 “정부와 인천시 합동조사단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책이 마련된 만큼 신뢰가 간다.”면서 “다만 대책이 빨리 진행돼 주민들이 섬으로 복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학준·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포탄의 손글씨 ①번 숫자

    北포탄의 손글씨 ①번 숫자

    북한이 지난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사용한 122㎜ 방사포 로켓 포탄에서 ‘①’(큰 사진)이라고 표기된 숫자가 발견됐다. 지난 5월 천안함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쌍끌이 어선으로 발견한 어뢰 추진체에 써있던 숫자 ‘1번’(작은사진)처럼 손글씨다. 군 당국은 26일 포탄의 하단 추진체(노즐 조립체) 부분을 공개하면서 “천안함을 공격했던 어뢰 추진체의 글씨체와 유사하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가격 상시관리 품목 78개로 확대

    21일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관련부처 합동으로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동향 상시 관리품목을 52개에서 78개로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넷북, 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기기들도 물가관리 품목에 새로 포함됐다. 78개 품목은 올해 초부터 물가논란을 일으켜 온 52개 물가관리 품목에 이달 말쯤 공정위가 국내외 가격차를 공개할 48개 품목을 더한 것이다. 이 가운데 중복되는 22개 품목을 제외할 경우 총 78개 품목이 된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가격변동이 서민경제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되면 가격담합(공정위), 탈세(국세청), 매점·매석(재정부), 원산지 허위표시(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별로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전방위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78개 품목 이외 품목에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경우 공정위의 ‘경제분석’을 거쳐 관련 부처 합동조사에 나선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최근 산하 경제분석팀과 관련 부처 합동으로 78개 품목에 속한 마늘과 78개 품목이 아닌 콩 등 2개 품목에 대한 합동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물가동향 대책회의를 통해 상시·전방위 감시 품목 78개의 가격동향은 물론 여타 품목의 동향도 점검하고 있으며 공정위는 24시간 이들 품목의 가격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설계결함·거짓정비… 軍需 환부 도려내라

    국방부가 국산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K계열 무기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감사결과를 어제 발표했다. K21 장갑차의 침몰사고는 총체적인 설계 결함으로 드러났다. 포신이 파열된 K1 전차는 포신의 문제가 아니라 포강의 균열문제이며, 엔진고장을 일으킨 K9 자주포는 부동액 조달 소홀 때문이라고 각각 밝혔다. K1 전차와 K9 자주포의 경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운용상의 하자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러나 K21 장갑차는 한국형 무기 개발의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준다. 연구 개발의 총괄기관인 방위사업청은 조정과 통제를 하지 못한 책임이 있고, 개발을 주관한 국방과학연구소는 단계별 평가에 미흡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중요 부품의 규격을 잘못 관리했다. 육군시험단은 운영시험 평가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검찰과 군검찰이 수사 중인 해군의 대잠수함 링스헬기와 대잠수함 초계기 P3C의 거짓정비 사건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핵심전력인 링스헬기가 추락하거나 불시착한 원인이 해군 군수사령부 소속 장교와 부사관이 정비용역업체에서 돈을 받고, 하지도 않은 정비를 한 것으로 눈감아 준 탓이라는 것이다. 3개 용역 사는 2003년부터 67회에 걸쳐 255점의 부품을 엉터리 정비해 20억원의 예산을 꿀꺽했다고 한다. 패색이 짙었던 한국전쟁의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맥아더 원수의 인천상륙작전 핵심은 보급라인이 길어진 인민군의 보급선 차단이었다. 맥아더는 상륙작전을 시작하기 전 “전쟁역사상 육군의 공급선을 차단하면 열에 아홉은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큰소리쳤다. 현대전의 양상이 공군과 해군 위주로 변하고 있지만, 맥아더의 지적은 여전히 금과옥조다. 군수는 작전의 젖줄이자 생명선이다. 전쟁이나 작전에서 승리하려면 양질의 군수품을 차질없이 공급받아야 한다. 대개 군의 기강이 흔들리면 군수분야의 부패가 움튼다. 지금 우리 군 곳곳에서 머리를 드는 군수 관련 비리는 방위력을 갉아먹는 암적인 존재이다. 이참에 군 관계자와 업체의 유착을 막을 투명한 군수조달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불량 무기를 만든 무기개발 관계자에게 법적·재정적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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