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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종합)

    집단 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종합)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초 통일부가 북한 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실을 이례적으로 발표해 ‘북풍’ 논란을 초래했던 적이 있다. 그 종업원들이 정부 당국의 조사를 마치고 약 4개월 만인 지난주 한국 사회에 정착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국내 입국한 북한 종업원 13명(여자 종업원 12명, 남자 지배인 1명)이 지난주 순차적으로 우리 사회 각지로 배출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은 이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탈북 경위를 알아내기 위한 유관기관의 합동조사를 4개월가량 받았다. 유관기관 합동조사 기간이 통상 1~3개월이라는 점에서 집단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조사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대신 이들은 다른 탈북민들과 달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한 ‘12주 교육’을 받지 않고 각 지역으로 배출됐다. 류경식당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은 중국 내 다른 지역의 북한식당 종업원의 탈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중순에는 중국 내륙의 산시(陝西)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성 종업원 3명이 탈북해 지난 6월말 입국하기도 했다.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으로 사회 일각에선 우리 당국에 의한 ‘기획 탈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입국한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면담을 신청했지만, 종업원들이 이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신변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언론 인터뷰 등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변은 어렵게 북측 가족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불법 구금’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 탈북한 북한 종업원들에 대해 법원에 구제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1일 진행된 법정 심문기일에 국가정보원은 이들과 북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종업원들을 법정에 내보내지 않았다. 법원도 종업원들의 소환 명령에 불응한 국정원에 재소환을 명하지 않고 심문 절차를 종결하려 하다가 민변 변호사들로부터 기피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법원이 국정원의 인신구금의 적법성을 판단하지 않고 회피해 인권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주 사드 배치 철회 투쟁위, 국방부의 제3후보지 합동조사단 제안 거절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국방부로부터 제3 후보지 합동조사단을 꾸리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 국방부는 김항곤 성주군수에게 성주군·투쟁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성주 내 다른 지역 조사를 위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자고 5일 제안했다. 김 군수는 이를 성주 부군수를 통해 투쟁위에 전달했다. 그러나 투쟁위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어디에도 사드를 배치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투쟁위가 제3 후보지 협의를 거절함에 따라 사드 배치 논란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투쟁위는 또 홈페이지를 제작해 오는 8일부터 운영한다. 홈페이지 글쓰기 등은 100% 실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산 가스냄새 원인 ‘부취제’… 울산 ‘공단 악취’인 듯”

    지난달 21~23일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진 전조현상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부산에선 연료가스 부취제(附臭劑·경각심을 주기 위해 어떤 물질에 첨가해 짙은 냄새를 풍기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됐거나 신고내용이 ‘가스냄새’로 일관한 점, 신고 당일 도시가스 누출이나 연료가스 분출·폭발 현상 등 신고가 없었던 것을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반면 울산의 경우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혼합돼 기상상황에 따라 악취를 확산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신고 당일 오염도 측정 시 이산화항 등 관련 화학물질 농도가 증가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아울러 조사단은 악취의 원인물질은 저농도이며 단시간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겠다”며 “냄새 감지·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도 함께 마련해 불안감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안전처와 환경부, 산업부 등 8개 기관 담당자와 전문가 등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7일부터 현장조사와 자료분석, 확산 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신고자 37명을 대상으로 부취제 냄새를 맡게 한 관능검사를 벌인 결과, 91.9%가 당시 냄새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보여 부취제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산 울산지역 가스냄새 성분다르고 지진 전조 현상과 무관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냄새는 성분이 다르며 지진 전조 현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났다. 국민안전처는 4일 지난달 21일과 23일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가스냄새 및 악취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부산은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 또는 부취제를 포함한 화학물질(폐기물)이 이동 중에 누출된 것이라고 최종 결론지었다. 울산은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확산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원인물질은 저농도로 단시간에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지진 전조 현상 등 유언비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원인규명을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합동조사단은 국민안전처,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기관 및 전문가 10명 등 모두 30명이 참여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현장조사, 자료분석 및 확산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분석을 했다. 합동조사단은 부산은 신고자료 및 대기확산모델링 분석 결과 오염원이 해안도로 주변으로 냄새가 확산하고 지역주민 신고내용 이 ‘가스냄새’로 일관한 점 등을 꼽았다. 신고자 관능검사 실시 결과 90% 이상 부취제 냄새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내놓음에 따라 연료에 주입되는 부취제가 이동 중에 누출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울산은 가스냄새, 화학냄새 등 다양한 신고내용과 신고지역이 공단과 인접해 있고, 기상조건(저기압, 더운 날씨) 등의 근거로 공단지역에서 발생한 악취가 기상상황에 따라 평시보다 인접 주거지역으로 악취가 확산된 것으로 결론냈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가스냄새 및 악취 발생을 계기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가스나 악취 등의 누출사고 등에 대한 ‘매뉴얼’을 보완하고, 냄새 감지 및 포집 장비를 확충하는 등의 개선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울산시 오염물질 초과 배출사업장 37곳 적발

    울산지역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37곳이 적발됐다. 울산시는 지난 3월 3일∼7월 29일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222곳을 점검해 37곳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점검은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오염도 검사’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정상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시설 점검’으로 구분해 이뤄졌다. 오염도 검사에서는 22개 업체가 적발됐다. 9개 업체는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대기오염물질을 내뿜어 시설개선 명령과 초과배출 부과금을 부과했다. 13개 업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미신고로 경고와 과태료 처분했다. 또 시설 점검에서는 15개 업체가 규정을 위반했다. 방지시설 미가동 1건, 무허가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5건, 부식·마모로 대기오염물질이 새나가는 시설 방치 7건, 대기오염물질 자가측정 미이행 2건 등이다. 시는 방지시설 미가동, 무허가 대기배출시설 설치·운영 등 위반행위가 중대한 6개 업체의 경우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조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나머지 9개 사업장은 경고와 과태료 처분했다. 한편 지난달 22∼24일 울산에서는 가스 냄새 등 악취 민원 44건 접수됐다. 같은 시기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잇따랐고, ‘지진 전조가 아니냐’라는 괴소문이 퍼지자 정부는 민·관 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악취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부산의 가스 냄새 원인은 부취제 유출로, 울산은 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결과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 외화벌이 목적 北 소행”

    경찰이 인터파크 고객 103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하고 금품을 요구한 사건의 범행 주체로 북한 정찰총국을 지목했다. 경제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해킹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 분석이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8일 “이번 사건에 사용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북한 정찰총국 해커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인터파크 해킹에 쓰인 경유지 3개국의 IP 주소 4개가 과거 북한 체신성발로 감행된 해킹 IP 주소와 과 일치했다. 2009년 7·7 디도스 공격, 2012년 중앙일보 해킹, 2013년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 등에도 동일 IP가 쓰였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파크 해킹에서 체신성 IP가 확인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면서도 “기존에 수사하던 정보기술(IT) 업체 해킹 사건이 북한 체신성발로 판명됐는데, 이번 인터파크 해킹과 경유지 IP가 겹친다”고 말했다. 두 사건에서 해커들이 사용한 국내 포털사이트 이메일 주소도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건의 악성코드 제작 방식, 코드 저장 위치, 악성코드 작동으로 생성되는 파일명 등도 모두 일치했다. 해커는 올해 5월 고객정보 유출에 성공하자 이달 4일부터 인터파크 임원에게 협박 이메일 34통을 보내 “30억원을 비트코인으로 송금하지 않으면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커가 인터파크 측에 보낸 이메일 중 1건에서 ‘총적으로 쥐어짜면’이라는 북한식 표현이 쓰인 점도 북한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보고 있다. ‘총적’은 북한 사전에 있는 말로 ‘총체적인’,‘총괄적인’ 이라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기반시설 공격을 넘어 국민 재산을 탈취하려는 범죄적 외화벌이에까지 해킹 기술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최초 사례”라며 “정부 합동조사팀과 긴밀히 공조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가능성 높아

    부산 가스냄새 원인은 부취제 가능성 높아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 원인 규명에 나선 민관 합동조사단은 부취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관 합동조사단은 2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전문가 분석 및 각 기관 발표내용 등을 고려했을 때 냄새의 원인 성분이 부취제이거나 부취제를 섞은 기타 물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합동 조사단은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접수된 200여건의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190건 이상이 ‘가스 냄새 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이미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부취제 유출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8월 준공한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의 가스정제 처리시설에서 부취제가 누출돼 주민의 신고가 잇따르기도 했다. 부취제가 담긴 탱크와 가스정제 처리시설을 연결한 밸브 이음새 등이 파손돼 틈이 생겼다. 가스정제 처리시설은 시범운영 중이었는데 지난해 7월에도 외부업체가 밸브를 잘못 작동한 탓에 부취제가 누출돼 인근 주택가에서 가스누출 소동이 벌어졌다. 2014년에는 강원도 원주의 한 바이오에너지 시설에서 부취제가 유출되기도 했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또는 폭발성 물질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소량만 유출돼도 코를 자극해 양파 썩은 냄새,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가 난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부취제는 주로 독일과 벨기에서 수입돼 부산지역 하수처리장이나 울산지역에 공급된다. 부취제는 3∼4시간 후면 대기 중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미량을 흡입했을 때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고농도로 장시간 노출되면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은 부취제를 취급하는 사업장이 많지 않아서 폐쇄회로(CC)TV나 현장조사 등을 거치면 부산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울산 가스냄새 민·관 합동조사단 구성

    부산과 울산에서 최근 발생한 가스 냄새와 악취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조사단이 27일 구성됐다. 조사단은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교수와 대전대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 등 민간 전문가와 국민안전처, 환경부, 산업부, 경찰청, 부산시, 울산시 등 기관이 참여한다. 조사단장은 서 교수가, 간사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정군식 팀장이 맡았다. 합동조사단은 28일 오전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첫 회의를 하고 가스 냄새의 세부 조사 일정을 조율한다. 합동조사단은 기상자료와 대기오염측정망 자료, 신고내용 등을 분석하고 현장 확인을 거쳐 가스 냄새와 악취의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악취 등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책도 마련한다. 앞서 부산에서는 21일 오후 5시 30분쯤부터 2시간가량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 접수됐고, 이틀 뒤 울산에서도 오후 2시 22분부터 1시간 동안 악취·가스 냄새 신고가 잇달았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인터파크 해커 “비트코인 30억어치 달라”

    직원 PC 악성코드 감염·해킹 이름·이메일·전화번호 빼내 주민번호·금융정보는 안 뚫려 미래부·방통위 합동조사 착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해킹돼 103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 세력은 인터파크 사장에게 메일로 ‘비트코인(온라인 가상화폐) 30억원어치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상태다.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회원 103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정보를 유포하겠다며 해킹범들이 협박했다고 인터파크 측이 지난 13일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우선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을 통해 접속한 해킹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는 회원별 인터파크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이다. 다만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번호,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 2012년 8월 시행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온라인 회사는 회원의 주민번호 정보를 보관하지 못한다. 경찰은 지난 5월 인터파크의 한 직원이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받았고, 이 직원이 이메일을 열어 보면서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세력은 이 PC를 통해 DB 서버에 접근 권한이 있는 직원의 PC를 해킹했고, 이후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악성코드를 지능형 지속가능 위협(APT) 형태로 파악했다. APT는 메일이나 웹문서를 통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오랜 기간 잠복하면서 원격으로 PC를 제어해 원하는 정보를 빼 가는 방식이다. 2008년 100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옥션 사태, 2011년 넥슨(1320만명)·네이트(3500만명) 사태 및 2014년 KT(1170만명) 사태 등도 같은 방식의 악성코드에 당해서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해킹 세력이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대륙의 해외 서버를 경유한 것으로 보고 해당 국가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진상 파악에 나섰다. 미래부는 침해사고 원인 분석, 개인정보 유출에 악용된 취약점 등을 보완·조치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불법 유통, 노출과 관련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118)를 24시간 가동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보 유출이 예상되는 이용자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는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회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범인 검거와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사이버안전국 등 관계 기관 및 포털 사업자들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인터파크, 해킹으로 1030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사과문 공지

    인터파크, 해킹으로 1030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사과문 공지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해킹으로 약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한 정부는 고객정보 유출로 ‘파밍’, ‘피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파밍은 PC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인터넷 즐겨찾기나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정상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홈페이지(피싱 사이트)로 유도돼 해커가 금융거래 정보 등을 빼가는 것을 말한다. 피싱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이메일 발송한 뒤 이메일에서 안내하는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도록 유도해 가짜 은행사이트로 접속 유도해 금융정보 탈취하는 사기 수법을 가리킨다. 25일 경찰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5월 인터파크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해킹당해 고객 1030만여명의 이름,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킹은 인터파크 직원에게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해당 PC를 장악한 뒤 오랜 기간 잠복했다가 DB서버에 침투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등록번호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상 업체에서 보관하지 않아 이번 공격으로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정보유출에 성공하자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이달 중순쯤 인터파크 측으로부터 금품과 관련한 협박을 받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커들이 여러 국가를 경유해 인터파크 전산망에 침투한 것으로 보고 해킹이 시작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파크 측은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가 빠져 있음에도 범인이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고객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고, 범인 검거와 정보 유통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현재 2차 해킹 등에 대비해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비상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보안 전문 인력들이 시스템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오늘 중으로 고객들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유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한다고 이날 밝혔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정보 불법유통 및 노출 검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 신고접수는 전화(118)와 개인정보보호 포털(www.i-privacy.kr)에서 할 수 있다. 미래부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파밍·피싱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가 사이버사기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이버사기 대처 요령은 보호나라(www.boho.or.kr)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조선업의 위기극복, 이제 지역주체들이 나서야 한다/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조선업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

    [In&Out] 조선업의 위기극복, 이제 지역주체들이 나서야 한다/류장수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조선업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

    아침 햇살을 보려고 숙소 베란다로 나갔지만, 물안개가 올라와서 그런지 구름이 내려와서 그런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순간 이 지역의 경제 상황과 지금의 날씨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6월 20일, 전남 영암의 아침은 이렇게 우울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날은 조선업 민관현장조사단이 전남 영암에 있는 조선업체들의 위기 상황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날이었다. 조선업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조선업체의 경영 상황과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들에게 무엇을 지원해 줘야 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조선업 민관현장조사단을 구성했고 민관 합동으로 거제, 울산을 거쳐 영암의 실태를 파악하는 중이었다. 이번 조사 기간 동안 현장조사단의 전문가들은 긴장감, 엄중함, 책무감으로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는 사안의 중요성과 심각성 때문이었다. 조선산업은 한국의 주력산업이면서 숙련집약적 산업으로 우리 경제를 강고하게 지탱해 왔고 수많은 근로자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자본과 기술력에서 척박했던 초기의 한국 조선사들이 유럽의 강력한 해양국가들을 경쟁에서 밀어내고 세계 최강의 조선국가로 자리매김한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조선업체들은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27만 표준환산톤수(CGT·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선박 무게)를 수주하는 데 그쳐 수주량 기준 세계 6위로 밀려났다. 수주 잔량도 2554만 CGT로 줄어 대형 조선업체에서도 2년치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곳이 발생하고 있다. 조선업은 경기 변동에 매우 민감한 산업이고, 주문식 생산이다 보니 인력 활용의 유연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산업이다. 대규모 원청 조선업체는 사내 및 사외 협력업체에 충격을 전가하고 협력업체들은 조선업 특유의 이른바 ‘물량팀’에 불안정성을 넘기는 구조이다. 이미 현장에는 물량팀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었고 협력업체의 비정규직까지도 실업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아직 협력업체 중 핵심기술인력과 원청업체의 정규직까지는 비자발적 실업으로 내몰리고 있지 않지만, 우리의 조선업이 올 하반기에 더 악화되고 내년에 최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실업의 파도는 이들에게도 곧 덮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가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결정한 것은 적절하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조선업에 대해 고용유지와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등의 영역에서 특별하고 집중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또한 심리치료 지원, 지역일자리 지원사업 확대를 포함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위기 극복과 실업의 고통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 엄중한 시점에서 또 한가지 면밀히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에 따른 효과는 단선적이지 않고 복합적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과 진행과정에서 이뤄지는 모니터링 및 컨설팅, 평가 및 환류시스템의 작동 여부에 의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원청업체가 협력업체와 상생해야 하며, 노사가 함께해야만 한다. 그중에서도 위기의 현장에서 상황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역주체들의 역할이 핵심이며 특히 지자체의 적극성과 주도성에 의해 정책효과의 상당 정도가 결정될 것이다. 6월 20일, 전남 영암은 오후가 되면서 비바람이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조선업의 위기, 근로자의 실업 고통도 이른 시일 내에 걷히길 기대해 본다.
  • 현대중 원·하청 노조, 특별고용지원 조사단 명분 쌓기용 우려

    현대중공업 원·하청 노조는 15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지정 민관합동조사단의 울산 방문이 정부의 명분 쌓기용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합동조사단이 현장실사를 통해 현대중공업 노조 대표와 물량팀 소속 노동자 등을 면담하겠다지만 하루에 한 지역을, 단위별로 1시간 남짓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요식행위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런 식으로는 피해 당사자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한 실업대책이 마련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면담에서 실직 노동자와 가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실직 노동자와 가족에 대한 최대 2년간 생계보장, 임금체납 대책, 구조조정과 실업대책 수립 시 노조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한편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거제에서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16일 울산을 방문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조선업 특별고용지원’ 본격 조사 착수

    고용노동부는 9일 고영선 차관 주재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조선업 민간 전문가와 고용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공무원, 고용부 울산·목포·통영지청장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업종 지정 신청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울산·거제·영암 등 조선업체 밀집 지역 현장 실사를 맡는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지난달 13일 정부에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제도가 마련된 이후 실제 조사단이 꾸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류장수(부경대)·김혜진(세종대) 교수와 이상호·이덕재 한국고용정보원 박사, 길현종·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 등 민간 전문가 6명이 참석했다.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소속으로는 윤동열(울산대)·형광석(목포과학대) 교수가 참석했다. 고용부에서는 김경선 노동시장정책관, 이현옥 지역산업고용정책과장이 논의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조선업 고용 상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향후 조사 계획을 논의했다. 조선업 침체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최대 6만 30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부는 이달 말 위원회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곧바로 고용보험기금에서 4700억원을 투입해 조선업 근로자 실업급여·고용유지지원금 지급, 전직 훈련 지원 등의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고영선 차관은 “하반기부터 조선업 종사자의 어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제도 마련 이후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하고 면밀히 조사해 취약 근로자 지원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안전문 사망’, 서울메트로는 뭐했나

    지난 주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안전문) 사망 사고가 또 일어났다. 안전문 정비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직원이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진 것이다. 한 번 일어나는 것도 끔찍한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도대체 왜 잊힐 새도 없이 터지는지 어이가 없다. 답답함을 넘어 이제는 분노가 치민다. 숨진 외주업체 직원은 더군다나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겨우 열아홉 살이다. 서울메트로는 똑같은 사고가 얼마나 더 터져야 정신을 차릴 것인지 대답을 해야 한다. 누가 뭐래도 이 사고는 서울메트로의 허술한 관리 체계가 빚은 인재(人災)다. 숨진 정비업체 직원은 안전문 오작동 신고를 받고 혼자 점검에 나섰고, 선로에 내려간 지 2분 만에 변을 당했다. 작업 현장에서 ‘2인 1조’ 안전수칙을 어긴 것이 화근이었다. 용역업체 직원 6명이 49개 역의 안전문 장애 처리를 맡았다는데, 그런 작업 환경이라면 일일이 수칙을 지키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사고 당시 구의역에는 역무원이 3명 있었지만, 숨진 직원이 혼자 작업을 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와 판박이다. 혼자 작업하다 사망한 사고가 지난 4년간 3차례나 반복됐다. 그런데도 서울메트로는 용역업체 탓으로만 책임을 넘기는 분위기다. ‘지하철 역무원이 2인 1조 수리 현장을 반드시 점검한다’는 매뉴얼을 새로 만들었다고 장담했던 게 불과 9개월 전이다. 오죽했으면 “메트로 간부들이 안전문을 직접 수리해 보라”는 원성이 터지겠나. 위험천만한 작업을 싼값의 외주로 떠맡겼다면 후속 관리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고 정의다. 정비 인력이 도착했다면 규정대로 역무원은 현장을 확인했어야 했다. 서울메트로는 오는 8월 용역업체를 자회사로 전환해 안전문 관리를 맡기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안전의식을 뿌리째 수술하지 않고서는 근본 해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정부 관계 기관들이 합동조사단을 꾸려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메트로의 부실 관리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물어야 한다. 이참에 정부가 할 일이 또 있다. 헐값에 용역을 따내 인건비를 줄이려 온갖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는 공공기관 외주 업체의 실태도 파악할 일이다. 적어도 정부 부처나 공기업에서라도 비인간적 근로 행태를 묵인하는 거래는 없어야 한다.
  • “탈북민 대북 송금 장부 발각…北 600여명 조사·체포작전 돌입”

    “탈북민 대북 송금 장부 발각…北 600여명 조사·체포작전 돌입”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의 대북 송금 장부가 북한 공안기관에 발각돼 관련자 600여명이 조사를 받았다고 대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생활하며 대북 송금 중개인 역할을 했던 한 탈북민이 송금·입금 장부를 탈북 전 북한에 두고 왔고, 최근 공안기관의 가택 수색으로 이 장부가 발각됐다. 매체는 “정부에는 대북 송금과 관련 있는 탈북민 이름과 전화번호, 북한 내 송금받은 가족 이름과 주소, 액수, 날짜 등이 적혀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보위부와 보안부가 합동조사단을 만들어 조사와 체포작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 매체에 “무산 지역에서는 탈북민들로부터 송금받아온 이들의 가족·친인척이 하루 10여명씩 보위부 조사와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다”면서 “살생부가 존재하는 한 피해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사대상에는 탈북자 가족뿐만 아니라 보위원, 보안원, 당 간부까지 이름이 올라 있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트럼프 당선돼서라도 대한민국 정신 차려야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트럼프 당선돼서라도 대한민국 정신 차려야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주한 미군 철수한다며?” “우리도 핵 개발해야겠구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할 때는 그저 실없는 농담으로 주고받았다. 그런데 그것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 한국, 미국은 미국이라는 식의 트럼프가 유일 동맹국의 대통령 당선? 당황스럽지만 역으로 생각하자.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미래에 대한 꿈도 비전도 없이 우물 안에 갇혀 개구리 싸움만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도록 만드는 강력한 외부의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 전쟁할 준비 돼 있어? 2010년 8월 3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의 오찬. “우리 군이 큰일 났습니다. 상층부는 정치만 생각하고, 중·하층부는 재테크만 생각하고….” 천안함 사건 이후 군 상황을 점검하고 한 말이었는데, 몇 달 뒤에 다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다. 1993년 감사원을 출입할 때 차세대 전투기 선정 등 각종 군 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처벌이 이뤄졌다. 지난해 검찰의 방산비리 합동조사 결과를 보니 군은 22년 동안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2014년 10월 두 번째 정치부장을 맡고 나서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군 개혁 시리즈를 시작했다. 인사, 훈련, 무기체계, 군납, 병영 등 각 분야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었다. 파장도 컸고 국방 전문가 등 주변의 격려도 있었다. 그러나 좋은 기사로만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우리 군은 내부의 힘으로 개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국방을 미군에 의존하면서 한국군이 전투조직이 아니라 행정조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63만명의 인력에 연간 39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그리고 평소에 별다른 임무도 없는 행정조직. 문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주한 미군 철수 문제가 공론화되면 우리 군은 스스로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쯤 되면 군도 바뀌지 않을까. #외교, 이제 ‘냉온탕’에서 나와라 외교부를 출입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내면서 훌륭한 외교관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외교는 그다지 훌륭하지 못하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냉온탕’이라 불리는 하향평등주의적 순환 인사의 결과다. 외교부에 워싱턴 근무를 한두 번 경험한 자칭 미국통은 너무나 많지만, 20~30년을 몰두한 진짜 미국 전문가는 거의 없다. 둘째는 그러면서도 미국에 편중된 외교력 때문이다. 윤병세 장관, 임성남·조태열 차관,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형진 차관보…, 외교부의 고위 간부 전원이 미국통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사고 이후 어학연수도 기피하는 나라가 됐고, 중국은 김하중 대사의 퇴임, 황정일 공사의 사망 이후에 제대로 된 ‘베이징 스쿨’조차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주한 미군이 철수하면 우리는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와 의전을 걷어치우고 진짜 맨 얼굴로 외교 전쟁을 해야 한다. 외교부에 그럴 준비가 돼 있을까? #정치, 우물 밖에서 날아온 돌 맞는다 야당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보다는 당권에 관심을 가진 집단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제 보니 여당도 그러고 있었다.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세계는 빛의 속도로 변해 가고 있는데, 한국의 정치는 좁디좁은 우물 안에서 난쟁이 키 재기식 경쟁만 벌이고 있다. 국민은 새로운 비전, 새로운 세상을 목말라 하는데, 정치인들은 아직도 20세기식 이념·지역·세대의 싸움 틀에만 갇혀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물 밖 세상에 엄청난 변화가 오고, 우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걸 우리 정치인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물 안 싸움에서 이겨 봤자 모두의 생존이 위태롭다는 사실도 짐작은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라도 대안을 제시할지 모른다. 우리 국민도 우물 안에서 해답을 찾을지, 아니면 아예 우물 밖에서 해답을 찾을지 고민할 것이다. 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 [이슈&이슈] 축산 밀집지역 분뇨에 12개 공공기관 입주 최첨단 혁신도시 ‘속앓이’

    [이슈&이슈] 축산 밀집지역 분뇨에 12개 공공기관 입주 최첨단 혁신도시 ‘속앓이’

    전북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최모(39·공무원)씨는 여름이 두렵다.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여름이면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르기 때문이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촌진흥청, 지방행정연수원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가축분뇨 냄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악취 원인은 혁신도시 서쪽에 있는 김제시 용지면 축산시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민원이 잇따르자 도가 나서 악취발생 원인과 오염도를 조사하고 관계 기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도의회도 ‘악취방지 관리·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악취 공해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방안이 없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겉보기엔 쾌적한 신도시 악취에 시름 전북혁신도시는 어엿한 신도시 모습을 갖추었다. 이전 대상 12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식품연구원을 제외한 11개 기관이 입주를 마쳤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내년 말 입주하면 애초 계획했던 공공기관이 100% 이전을 마치게 된다. 아파트 단지도 15개 단지 8742가구가 모두 분양됐다. 지난해 말 현재 12개 단지 7170가구가 입주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2만 1056명이다. 계획인구 2만 9000명의 73% 수준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족 도시의 기틀을 갖췄다. 그러나 전북혁신도시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매우 아름답고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드넓은 녹지공간과 잘 닦은 도로망, 아름다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저기압이거나 서풍이 부는 날이면 기분 나쁜 악취가 온통 도시를 뒤덮는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2~3년 전부터 악취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값이 떨어질까 두려워 쉬쉬하다가 지난해부터 혁신도시 악취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악취는 혁신도시 중심부로부터 6㎞가량 떨어진 용지면 축산밀집지역에서 발생한다. 1960년대 조성된 한센인 정착촌에는 축사와 축분 자원화 시설이 밀집돼 있다. 14개 농가에서 소 5600마리, 24개 농가에서 돼지 5만 2600마리, 16개 농가에서 닭 44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이 10곳이나 자리잡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과 혁신도시 사이 완주군 이서면에도 9농가에서 소 500마리, 1농가에서 돼지 1300마리, 6농가에서 닭 12만 5000마리를 각각 기르고 있다. 이들 축산시설은 혁신도시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과 불과 3.4㎞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혁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과는 5.7~6.6㎞ 거리다. 이곳에서 배출하는 악취는 계절과 관계없이 혁신도시 쪽으로 날아온다. 악취는 축사에서 분뇨를 처리하거나 자원화 시설에 투입하는 과정, 고액 분리 과정, 발효공정 과정에서 발생한다. 축사의 창문을 닫는 겨울철에는 비교적 냄새가 약하지만 여름철에 악취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악취 신고만 13건이고 이 가운데 10건이 6~9월에 집중 발생했다. 2014년에도 하절기에 악취 신고가 8건 접수됐다. 신고되지 않은 악취까지 감안하면 실제 악취발생은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취는 축산시설과 가까운 서쪽이 훨씬 심하다. 지방행정연수원과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못 살겠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동쪽 아파트단지와 상가밀집지역에도 광범위한 지역에 악취가 확산되거나 소멸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북도 대책 마련에 고심 전북도는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악취 실태조사 ▲악취 저감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 ▲악취 발생 농가 지원과 규제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악취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혁신도시 내 새라공원과 지사울공원 등 2곳에 자동모니터링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복합악취와 악취강도를 24시간 측정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악취오염도를 5회에 걸쳐 실시했다. 전북녹색환경센터는 혁신도시 주변지역 악취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을 연구했다. 행정기관에서는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입체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2014년 8월 악취 원인 파악을 위해 도와 시·군, 전문가 등이 참여해 합동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부서별로 악취 저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에는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농업과학원, 도 환경보전과와 보건환경연구원,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축산농가와 자원화 시설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악취를 줄이는 활동을 하도록 민관 협의체도 구성했다. 축산농가들을 지원하거나 규제하는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축산농가에 악취를 줄여주는 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농업과학원에서 개발한 고효율 미생물제 보급도 추진한다. 전북도는 이 고효율 미생물제가 축산분뇨의 악취를 줄여주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전문가들을 투입해 악취 저감 기술 지원도 펼친다. 김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올 연말까지 시설을 개선해 악취를 줄일 방침이다. 도와 시·군 합동으로 악취 배출시설 합동점검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휴·폐업 축사는 철거하거나 바이오순환림을 조성해 악취 원인을 줄이기로 했다. 주민참여형 악취모니터링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도는 혁신도시 아파트 단지별로 20명의 모니터 요원을 선정해 상시 감시 체제를 구축했다. 모니터 요원들이 악취 발생 즉시 전북도에 신고하면 배출 사업장에 통보, 악취 저감 노력과 협조를 요청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근본대책은 축사 이전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전북혁신도시에서 악취가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예전보다 악취 농도나 발생 횟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지난 3월 지역 주민 좌담회 결과 예전보다 악취가 개선된 것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생활하는 여름철에 악취발생 정도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악취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전북도는 축산시설이 전면 폐쇄되거나 이전하지 않는 한 악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발견

    괴수같은 모양…페루서 미스터리 ‘나스카 라인’ 발견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페루의 평원에는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미스터리 그림들이 있다. 바로 450㎢가 넘는 광대한 땅에 새겨진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다. 지난 1939년 하늘 위에서 처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약 1~6세기 고대 나스카인들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나스카 라인은 원숭이, 도마뱀, 고래 등 동물을 비롯 각종 기하학적 도형까지 수백여 개가 발견됐으며 지난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최근 페루와 일본 고고학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이 페루 남부 나스카 지역에서 새 나스카 라인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발견된 나스카 라인은 기존 위치로부터 약 12km 떨어진 마후엘 계곡 주변에 숨어있었다. 이번 나스카 라인의 길이는 약 30m로 짧게는 2000년, 길게는 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나스카 라인은 특히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괴수같은 모습이다. 동물로 추정되는 그림 속 형체는 여러 개의 발과 긴 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를 이끈 야마가타 대학 마사토 사카이 박사는 "아마도 당시 고대인들이 상상 속 혹은 신화 속의 창조물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라인을 모두 연결하면 긴 혀를 내밀고 있는 상상의 동물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루 당국을 비롯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 각국 연구진들이 지금도 나스카 라인을 찾아내고 분석하고 있으나 왜 고대인들이 만들었느냐는 점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달력설, 목초지 경계선 심지어 외계인 관련설까지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바이두 검색추천 병원은 돌팔이 ‘의피아’

    바이두 검색추천 병원은 돌팔이 ‘의피아’

    70년대 불법 의료인 모임 시조… 바이두 광고 매출의 12% 차지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 검색이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대학생 웨이쩌시(魏則西·21) 사건으로 바이두의 ‘검색어 장사’는 물론 중국 의료체계를 주무르는 ‘의료 마피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4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숨진 웨이쩌시가 입원했던 병원인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 ‘생물면역치료센터’는 ‘푸톈계 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해 온 곳으로 드러났다. 푸톈계는 중국 푸젠성의 해안도시 푸톈 출신의 의료인들과 이들이 운영하는 병원을 일컫는 말로, 1만 1000개에 이르는 중국 민영병원의 80%를 장악한 의료계 마피아다. 사고가 발생한 생물면역치료센터는 푸톈계인 상하이의 캉신그룹이 지분을 갖고 있었다. 지분 다툼으로 회사를 나온 한 인사는 북경청년보에 “캉신에게 도급을 준 군대 및 경찰 병원만 80개에 이른다”면서 “인민해방군 소속 병원장, 의무처 주임, 정치 주임 등에게 1인당 20만 위안씩(약 3500만원) 뇌물을 줬다”고 폭로했다. 천더량(陳德良·65)이라는 인물이 시조인 푸톈계는 정식 의사가 아닌 떠돌이 의료인이거나 약장수의 모임이었다. 병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1970~80년대 이들은 중국 각지를 돌며 피부병, 비염, 치질 등을 치료했다. 피부병 약을 1위안(약 177원)도 안 되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돌팔이 의사들이 많았고 약효가 의심스러웠지만 병원을 구경조차 못 한 이들에게 떠돌이 의사는 구세주나 다름없었다. 1980년대에는 기차역 주변의 허름한 여관에서 성병과 불임을 치료하며 자본을 축적해 나갔다. 당시까지만 해도 모든 병원은 국가 소유로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대 등이 주로 운영했다. 1990년대 들어 정부가 국영병원 지원금을 급격히 줄이는 대신 피부과나 부인과, 정형외과 등을 민영병원 체제로 돌리자 푸톈계가 재빠르게 이런 진료 과목을 낚아채 국영병원으로 진입했다. 2000년대 의료기관 민영화가 본격화하자 전국 곳곳에 종합병원을 세웠다. ‘중국의료연맹’이라는 거대한 로비단체도 만들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성형·미용 시장도 푸톈계 병원이 석권하고 있다. 의료기술이 부족했던 이들이 환자를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이 방식은 광고였다. 초기에는 전봇대에 광고지를 덕지덕지 붙였다. 신문, 잡지, 라디오, TV 등으로 광고를 확대해 오다가 바이두가 검색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자 바이두 광고에 몰입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의 2014년 매출액에서 의료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25%에 달한다. 이 중 푸톈계 병원 광고는 30~50%를 차지해 바이두 매출의 5~12%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공상총국 등 정부 합동조사팀은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고, 중앙군사위원회는 무장경찰 제2병원 조사에 착수해 이번 파문이 바이두와 푸톈계는 물론 군부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수많은 의료 사고와 과장 광고로 수차례 수사를 받은 푸톈계의 먹이사슬이 한 청년의 억울한 죽음으로 끊길지 주목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기의 ‘바이두’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이 중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자 바이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안(西安) 전자과학기술대 학생 웨이쩌시(21)는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에서 치료비만 탕진하고 지난달 12일 사망했다. 웨이쩌시는 2년 전 근육, 힘줄 등에 생기는 악성 연부조직 종양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와 있던 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그에게 20만 위안(약 3500만원)을 받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기술을 들여왔다는 생물면역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요법은 임상 단계에서 이미 도태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합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조사에 나섰다. 애초 “최고등급을 받은 공립병원”이라고 주장했던 바이두는 “재조사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가족들이 피해 보상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2일(현지시간) 8% 폭락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인터넷 공작회의에서 “조회 수만 추구하지 말고, 돈으로 검색 순위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한 직후 터져 당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바이두의 횡포를 깨기 위해서는 구글의 중국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두의 광고 수입은 한 해 350억 위안(약 6조 1500억원)에 이른다. 대형병원들은 검색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매출의 70~80%를 광고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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