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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부동산투기 신고센터 개소…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나섰다

    공직자 부동산투기 신고센터 개소…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나섰다

    홈페이지·이메일·전화 등으로 제보 접수지역·대상·시기 등 구체적 정황 밝혀야 “정부, 적극적 조사 의지 보이지 않아…주말·체험영농 목적 농지취득 제한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4개 단체는 17일 ‘공직자 부동산 투기 신고센터’를 연다고 밝혔다. 신고센터는 이날부터 공직자와 그 친인척·지인의 부동산 투기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 공직자에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출직을 비롯해 법관, 검사, 경찰·소방공무원, 공기업 임직원 등 공적 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제보는 경실련 홈페이지, 전화(02-766-5629), 이메일(singo@ccej.or.kr)로 접수받고 있다. 제보할 때에는 투기 지역과 대상, 시기 등 구체적 정황을 밝혀야 한다. 경실련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운영위원단이 조사를 벌여 구체적 투기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결정하고 제보자에게 최종 처리 결과를 통지한다. 경실련은 정부 합동조사단이 일부 공공기관 직원이나 3기 신도시 지역으로 조사 대상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아 신고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은 형식적이고 간소화된 농지 취득 절차가 농지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농지법 전면 개정을 촉구했다. 농지를 취득하고 소유할 때 예외 없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그 계획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주말·체험 영농을 목적으로 한 농지 취득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업회사법인이 기획부동산업체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의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법인 출자자 중 비농업인의 비율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시의회, 의원 전원 부동산 전수조사....성명서 발표

    부산시의회가 의원 전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에 나선다. 부산시의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제8대 시의원 전원의 부동산 소유 및 거래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빠른시일내 시의회 차원의 양당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직인 8대 의회뿐 아니라 6·7대 의회까지 범위를 넓혀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6·7대 의회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현재 시의원은 민주당 소속 39명,국민의 힘 6명 ,무소속 2명 등 모두 47명이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시‘공직자 부동산 투기 제보 창구’를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서 추진중인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되면 시의회에서도 조례를 신속히 제정해 공직자들의 투기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15일,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지역 선출직 공직자 전원에 대한 부동산 합동조사를 제안했다.또 같은 날 시의회 국민의힘 원대대표단도 시의회 의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LH→공직자→사회 전체… YS 때 재산공개 파동 재현될까

    LH→공직자→사회 전체… YS 때 재산공개 파동 재현될까

    ‘부동산 적폐 청산’ 판 키워 재보선 동력 靑·지자체·공공기관 투기 전방위 검증與 핵심 인사 연루 땐 정권심판론 ‘역풍’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적폐 청산’ 프레임만으로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직자뿐 아니라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겠다고 선언하고 여야도 때맞춰 특검 및 전수조사에 합의해 향후 파장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LH 투기 의혹에 공분을 느끼는 국민들의 허탈한 마음에 진정성 있게 응답한 것”이라며 “사과로만 메시지를 끝낸 게 아니라 국민을 허탈하게 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뿌리 깊은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전수조사 발표, 1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의 표명 및 사실상 경질, 15일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 공식화에 이어 사과를 내놓았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치명적 악재인 LH 의혹의 진상 규명·처벌 수준에 머물지 않고 청산 대상을 사회 전반의 부동산 적폐로 치환하고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적폐 청산’에 대한 피로감이 있지만 부동산 이슈라면 공감대가 커질 수 있다. LH에서 공직자로, 다시 ‘사회 전체’로 판을 키워 사정 동력을 얻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출 권력을 비롯한 기득권층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기에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대통령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3기 신도시뿐 아니라 모든 투기성 거래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 검증은 청와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 전체 공공기관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삼(YS) 정권 때 공직자 재산공개 파동을 연상시킨다는 시각도 있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이틀 만에 자신과 가족 재산을 공개했고, 정부·여당 고위 인사들의 재산공개가 이뤄지면서 줄줄이 옷을 벗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차기 대선 구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적폐를 발본색원하는 데 성공한다면 임기 막판까지 단단한 ‘국정 그립’을 쥘 수 있다. 반면 여권 핵심 인사들의 연루 사실이 드러난다면 ‘정권 심판론’은 탄력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다만 문 대통령의 사과와 ‘부동산 적폐 청산’ 의지 표명이 민심을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정의당도 “사태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뒤늦게 나온 늑장 사과”라면서 “이번에 드러난 공직자들의 부패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꼬우면 이직해” LH, 한 달에 한 번 꼴 부정부패…부동산 투기는 ‘0건’ [이슈픽]

    “꼬우면 이직해” LH, 한 달에 한 번 꼴 부정부패…부동산 투기는 ‘0건’ [이슈픽]

    74%가 ‘금품수수’…중징계 9명 그쳐 내부 정보 악용 부동산 투기 한 건도 없어“내부 감시 시스템 전혀 작동 안 해” 지적익명 온라인커뮤니티엔 국민 조롱글 잔뜩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투지주택공사(LH)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대규모 땅투기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최근 2년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직원들의 부정부패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사실이 16일 파악됐다. 文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외쳤는데조직 만연 부동산 투기 ‘모르쇠’ 의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현황’에 따르면 2019~2020년 사이 적발된 사례는 총 23건이다. 이 가운데 74%인 17건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품수수’였다. 이조차도 파면·해임 등 중징계가 이루어진 경우는 절반가량이 9명에 그쳤다. 위반 사례 가운데 내부정보를 악용한 부동산 투자 관련은 단 한 건도 없었다. LH 내부에서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알면서도 넘어갔거나 조직 내부에 암암리에 퍼져 있어 제보가 있었어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알고도 넘어갔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앞서도 LH는 전직 직원에 대해서는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 감사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허술한 규정 및 관리가 여론 질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밖에 사무보조원 계약 관련 부정지시, 출장비 부당수령 등도 적시돼 있었다. 최근 2년간 행동강령 위반으로 적발된 직급은 3급(9명)이 가장 많았고, 4급(8명), 2급(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참여연대 등은 LH 임직원 13명은 최근 경기도 광흥·시흥 3기 신도시에 내부 정보를 활용해 개발부지 7000평(2만 3100㎡)을 시세차익을 노리고 50억원 이상의 대출을 껴 100억원대에 사들였다가 적발됐다.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에서는 7명이 추가로 적발해 총 20명이 불법 부동산 투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내부에 만연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투기 등 부정부패 행위가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있을 때 버젓이 자행되고 있었고 이에 대한 내부 감시 시스템 역시 작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LH 조직을 근본부터 해체해야 한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3개월간 출장비 부당수령 2900명정작 LH 윤리경영지수는 해마다 상승 앞서 LH 임직원 2900여명이 허위로 청구해 받아낸 출장비는 3개월 동안에만 무려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창흠 당시 LH 사장의 지시로 이뤄진 조사에서 그해 3∼5월 출장비를 부정으로 수급한 임직원이 2898명, 부정 수급 출장비는 4억 9228만원에 달했다. LH는 임직원들이 부정으로 받은 출장비를 환수했으나 이들에 대한 별다른 인사 조처를 하지는 않았다. 임직원들의 내부 기강과 윤리 의식이 이런 수준이지만, LH가 자체 평가한 윤리경영지수는 2017년 72.4점, 2018년 77.8점, 2019년 79.2점으로 해마다 상승했다.“꼬우면 이직하든가” 국민 조롱글까지“공부 못해 못 와놓고 조리돌림, 극혐” “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기억서 잊혀져”“니들이 열폭해도 난 꿀 빨면서 다니련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LH 사명으로 인증한 작성자가 LH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꼬우면 이직해” 등의 조롱성 글을 잇따라 올려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익명의 작성자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글에서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진다”,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등의 망발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샀다. 작성자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도 했다. 해당 앱은 가입 시 재직 중인 회사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을 받기 때문에 글쓴이는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LH는 논란이 된 초기에는 글쓴이가 현직 직원이 아닌 전직 직원이거나 계정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회사 내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LH는 이 글로 인해 LH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확산하고,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마저 가로막히자 결국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LH는 “이 글은 부적절한 언사로 LH 직원과 가족,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게시글 작성자가 LH 직원으로 밝혀질 경우 즉각 파면 등 징계 조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시위?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려, 개꿀”“LH 직원은 부동산 투자 말란 법 있나” 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 또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정총리, LH발 조롱성 글에 “용서해선 안 돼, 조사해 책임 묻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를 발표하면서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에 대해 “가능한 방법으로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적절치 않은 글을 쓴 사람이 있다고 확인이 됐다. 내가 보기에도 참으로 온당치 않은 행태”라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묻고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직자들의 품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불편함을 더하는 행태는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분석]文대통령 ‘先처방 後사과’ 택한 까닭은?

    [뉴스분석]文대통령 ‘先처방 後사과’ 택한 까닭은?

    LH→공직자→사회 전체로 판키워 부동산적폐 청산 동력 올들어 3번째 사과… 국수본 성과로 여론지지 얻을지 변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파문에 대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서 눈여겨볼 점은 위기 대응 프로세스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LH 투기의혹에 공분을 느끼는 국민들의 허탈한 마음에 진정성 있게 응답한 것”이라며 “사과로만 메시지를 끝낸 게 아니라 국민을 허탈하게 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려면 뿌리 깊은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말 뿐이 아닌, 진정성을 담으려면 근본 처방을 함께 내놓아야 하기에 사과 시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전수조사 발표, 1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의 표명 및 사실상 경질, 15일 부동산 적폐 청산 드라이브 공식화에 이어 사과를 내놓았다. 흉흉한 민심을 감안하면 사과를 먼저 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국민은 근본적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전날 대통령 발언에서 보듯 청와대의 접근법은 달랐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치명적인 악재로 불거진 LH 의혹의 진상규명·처벌 수준에 머무는 대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동산 적폐 청산으로 치환하고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면서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적폐 청산’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다고는 하지만, 부동산 이슈라면 공감대가 커질 수 있다. ‘일부 LH’에서 ‘공직사회’로, 다시 ‘사회 전체’로 판을 키워 동력을 얻으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들어 3번째인 사과 수위도 높아졌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고,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추·윤 갈등’에 대해 “갈등이 부각이 된 것 같아서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큰 심려를 끼쳤고,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했다. 공공기관 쇄신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적 책임과 본분을 성찰하며 근본적 개혁 기회로 삼아야 하며, 그 출발점은 공직윤리 확립”이라면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공공성·윤리경영 비중을 대폭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그럼에도 임기 1년여를 남긴 청와대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여야가 합의한 특검과 국회의원 전수조사, 국정조사 결과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다만 특검 등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국가수사본부의 성과를 통해 여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첫번째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LH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일부 ‘난항’…특수본 “직원 곧 소환”(종합)

    LH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일부 ‘난항’…특수본 “직원 곧 소환”(종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이 일부 기기 분석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선 압수수색에서 LH 직원 등의 휴대전화 18대를 확보해 1차로 경기남부청에서 포렌식 수사를 했고, 일부 기종(7대)은 기술적인 이유로 그에 맞는 포렌식 프로그램을 갖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의뢰해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경기남부청은 LH 본사 및 경기지역 과천의왕 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 시행 예정지의 토지를 미리 매입한 혐의를 받는 13명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LH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에 나섰다. 이들의 휴대전화에 광명·시흥 신도시 예정지에 대한 내부 정보 공유 여부와 외부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있을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일부 기기의 경우 경기남부청이 보유한 프로그램으로는 분석이 어려워 이를 국수본에 맡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수본은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의 휴대전화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수사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압수된 휴대전화 상당수에서 통화와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시지 기록 등이 삭제됐다고 보도했지만,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정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문자 메시지를 철저히 분석하면 LH 직원들이 비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다는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특수본은 기대하고 있다.특수본은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LH 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 4000여명을 전수 조사해 지난 11일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LH 직원 20명을 특수본에 수사 의뢰했다. 이 중 16명은 경기남부청, 2명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 1명은 경기북부청, 1명은 전북청의 내사·수사를 받고 있다. 투기 의혹으로 특수본의 내사·수사를 받는 대상은 지난 12일 공개된 16건·100여명에서 나흘이 지난 이날 현재 더 늘어났다고 특수본은 전했다. 특수본은 전날 업무를 개시한 신고센터를 통해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제보 90건을 접수했다. 신고 내용은 LH 직원과 중앙·지방정부 공무원, 시·도의원 등의 투기 의혹으로, 대상과 내용이 다양하다고 특수본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 전수조사 동의… 與, 검증대로 나오라” 반격

    국민의힘 “소속 의원 다 전수조사 동의… 與, 검증대로 나오라” 반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궁지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하자고 압박하자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전원의 동의를 받았다”며 검증대로 나오라고 맞받았다. 여야가 서로 의혹을 밝히라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전수조사에 합의한 모양새가 되면서 실제로 의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선대위 회의에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회피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국민의힘에 의원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세간에는 부동산 비리가 국민의힘 쪽에 몇 배는 더 많을 거란 이야기도 나돈다. 설마 그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전수조사를 피하는 것은 아니라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날 오후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이미 국회 전수조사를 위한 의원 102명의 찬성 동의 절차를 마친 상태”라며 “딴죽만 요란한 민주당은 의원 전원의 동의 서명부를 들고 즉각 검증대로 나오라”고 반격했다.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5개 비교섭단체도 이날 전수조사를 촉구하면서 원내 정당들이 일제히 전수조사에 찬성한 셈이 됐다. 전문가들은 실속 있는 조사를 요구했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 합동조사에서 맹탕으로 나왔듯 차명으로 하는 거래를 밝히지 못하면 말짱 꽝”이라며 “전수조사가 요식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쏟아지는 여당발 대책…전문가들, “특검은 의문·전수조사 한계”

    쏟아지는 여당발 대책…전문가들, “특검은 의문·전수조사 한계”

     더불어민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특검, 선출직 공직자 전수조사, LH 5법’ 등 파격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를 통해 부동산 범죄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것이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실효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이 15일 학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전문가들은 LH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책이 능사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LH 투기 의혹을 처음 제기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서성민 변호사는 “LH만이 아니고 다양한 공기업 종사자와 공직자에게 집중해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전직자나 퇴직자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가 돼야 국민들이 ‘제대로 처리하고 있구나’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지금 정부·여당의 대책은 사람 목을 죄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거래는 자유롭게 하고 보상과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왜 계속 LH 직원만 규제하려 하나”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먼저 특검 카드도 꺼냈다. 통상 특검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야당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검찰의 역할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었지만, 장시간 소요되는 특검에 대해선 회의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윤순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자금 추적 등 고유권한을 가진 검찰이 주도해 방향을 잡고 빠른 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며 “특검은 수사 시작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리고, 실제 수사 완료 시점을 생각하면 시간이 꽤 걸린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당이 특검으로 시간도 벌고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 변호사는 “특검이 정답일 수 없고 일단 합수본(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 수사에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경찰이 수사하고 검찰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나 재발방지를 위한 LH 5법의 경우 긍정 평가가 많았지만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 변호사는 “친인척이 포함된 전수조사로 현황을 파악하고 추가 의혹이 있으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사무총장은 “1차 정부 합동조사에서 맹탕으로 나왔듯 차명 거래를 밝히지 못하면 말짱 꽝”이라며 “전수조사가 요식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으로선 직무관련성을 입증하기도 어렵고 처벌도 쉽지 않다”며 이해충돌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석열 “LH 투기, 망국 범죄”…대검 ‘부동산 투기 수사협력단’ 가동

    윤석열 “LH 투기, 망국 범죄”…대검 ‘부동산 투기 수사협력단’ 가동

    대검 ‘LH 신도시 투기 사건’ 수사 지원사격“검찰 수사 가능 6대 범죄시 직접수사 지휘”안철수 “신도시 투기, 檢 수사 촉구” 靑 청원윤석열 “내 편, 네 편 가리지 말고 엄벌해야”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3기 신도시 땅 투기 사태와 관련, 야권이 검찰 수사를 촉구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떠난 대검찰청이 15일 투기 수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검찰 내 수사협력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언론에 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겨냥해 “공정해야 할 게임 룰을 조작한 망국 범죄”라며 엄중 수사를 촉구했었다. 대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3기 신도시 관할 검찰청 부동산 투기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수사협력단 설치 등 경찰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동산 투기사범 협력단은 대검 형사부장을 단장으로 형사1과장·범죄수익환수과장 등 과장 3명, 검찰연구관 3명 등 모두 20명으로 구성된다. 협력단은 경찰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지원하는 한편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중요 범죄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안철수 “윤석열 마음 담아 요청” 앞서 안철수 서울시장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13일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LH 땅투기에 “게임룰 조작”“공적 정보 도둑질해 투기 망국 범죄”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언론에 “공정해야 할 게임룰이 조작된 것”이라면서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특권과 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라면서 “이런 일이 드러났을 때,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엄벌 되는 걸 만천하에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권 눈치 보지 말고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특검·영농 공방으로 국민 분노지수 높이는 정치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수사를 지켜보기는커녕 구태의연한 정쟁으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지금은 그 어떤 유불리를 따질 계제가 아닌데도 서로 LH 투기 의혹을 4월 재보선에 유리하게 이용할 재료로 삼기 위해 혈안이 된 것처럼 보인다. 특별검사 공방과 문재인 대통령의 농사일을 둘러싼 다툼이 그렇다. 특검 공방은 염불보다 잿밥에 눈독을 들이는 전형적인 정쟁이라고 할 수 있다. 공수가 뒤바뀐 희한한 모양새도 여간해선 보기 힘든 장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제안으로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 얼마나 됐다고 야당의 ‘전가의 보도’인 특검 칼날까지 들이미는지 묻고 싶다. 문 대통령은 국수본에 신뢰를 보내면서 LH 수사를 통해 수사 역량을 입증하라고 주문했는데 이 또한 부정한단 말인가. 게다가 특검은 야당의 주장처럼 법안 발의부터 특검 임명, 수사팀 구성 등에 적지 않은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사를 통한 투기세력 발본색원이 핵심인 이번 사건과는 맞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검찰 수사 먼저’ 주장도 비논리적이긴 마찬가지다. 국민의힘은 “먼저 검찰 수사를 시작한 후 특검 도입을 함께 논의하면 될 일”이라며 특검을 반대하는데 LH 투기 의혹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이 수사권을 유지하고 있는 6대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검찰도 고작 7명의 부동산 투기 사건 전담 부장검사를 지정해 대응하고 있을 뿐이다.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면 국가적 수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는 건설적인 모습을 보여 줘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뜬금없이 튀어나온 ‘대통령 농사일’, ‘사저 영농’ 의혹 제기와 입씨름 역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야당은 보궐선거가 중요해도 ‘물 들어 왔을 때 노 젓자’는 식의 구태의연한 정치 행태는 삼가는 게 맞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억울한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현직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격한 어조로 ‘좀스럽다’ 등의 반응을 낸 것은 지나쳤다. 여야청 모두 자중하길 바란다. 고작 7명의 투기 의혹 LH 직원을 추가로 찾아내는 데 그친 정부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LH 간부 2명은 그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 아닌가.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정쟁만큼은 벌여선 안 된다.
  • 수사 대상 아니었는데… LH 2명 극단 선택으로 드러난 맹탕 조사

    수사 대상 아니었는데… LH 2명 극단 선택으로 드러난 맹탕 조사

    수사 의뢰나 내사 대상이 아니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직 임직원 두 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정부합동조사의 구멍이 드러났다. 사망한 이들은 앞서 합동조사단이 수사 의뢰한 20명에도 포함되지 않았고,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의 내·수사 대상도 아니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두고 ‘차명 투기’나 ‘내부 정보 유출’ 등 여러 가능성이 언급된다. 특수본은 국토교통부, LH 직원의 배우자나 친인척 등에 대한 전수조사는 할 수 없지만, 수사 의뢰와 첩보 등으로 인지하는 투기 의심자에 대해선 차명 투기를 샅샅이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 사망한 LH파주사업본부 간부 A(58)씨는 합동조사단의 수사 의뢰 대상자가 아니었다. 지난 11일 발표된 합동조사단의 전수조사는 3기 신도시에만 국한했고, 차명 거래는 빠져 있어 맹탕일 수밖에 없었다. 다만 한 언론에서 A씨가 2019년 2월에 산 파주의 토지는 주변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IC와 산업단지가 예정됐거나 조성 중이라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도 지난 11일 비슷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A씨는 숨진 당일 새벽 가족과 통화하고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부동산 관련 얘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맹지였던 이 땅에 농막을 지어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2일에 사망한 전 LH전북본부장 B(56)씨도 합동조사단의 수사 의뢰 대상은 아니었다. B씨는 메모 형식의 유서를 하나 남겼는데, ‘국민께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B씨가 과거 전북 지역 LH 책임자로서 최근 불거진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밝혀진 건 없지만, 참여연대 등이 폭로한 LH 땅 투기 의혹 직원 13명 중 4명이 투기 당시 LH전북본부 소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어떤 방식으로든 관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합동조사단의 셀프조사가 맹탕이었음이 드러나면서 특수본의 수사 역량은 더 중요해졌다. 이를 의식한 듯 특수본도 차명 투기를 밝혀내는 데 수사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특수본은 국세청·금융위원회·한국부동산원 인력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차명 투기를 확인하는 데 있어 돈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지만, 국세청은 증여세 탈루 의혹이 있다면 부동산자금 출처 조사를 통해 영장이 없어도 자금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특수본이 합동조사단으로부터 수사 의뢰받은 20명 중 13명은 경기남부청에서 수사 중이다. 나머지는 근무지 등 수사 관할을 고려해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에서 2명, 경기남부청에서 3명을 각각 조사하고 있으며 경기북부청과 전북청에도 1명씩 배당돼 내사에 착수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지지율 급락…‘작심’ 박영선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종합)

    지지율 급락…‘작심’ 박영선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종합)

    “서울시·산하기관 직원, 부동산 거래신고제”박 “안철수, 윤석열 마음 담아 檢수사 촉구”安 국민청원에 “안철수, 윤석열 아바타냐”여론조사 “安·吳, 다 박영선에 18%p 승리”LH 땅투기 파문·윤석열 사퇴 영향 미친 듯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4일 땅 개발 전문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사태와 관련해 “3기 신도시 개발예정지역 및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지역 내에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사건으로 인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벌여 왔던 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 경쟁 상대인 안철수·오세훈 서울시장 야당 후보과의 지지율 차이가 급격히 벌어진데 따라 강수를 둔 것으로 판단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두 후보에 모두 18% 포인트 이상 크게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차명 불법투기 밝혀내기 위해”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공직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2차 조사에 착수했지만, 차명으로 불법투기를 저지른 자들은 밝혀내기 어렵다”며 당과 정부에 이렇게 건의했다. 그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부동산거래법 제정 등으로 근본적인 투기 방지대책 수립해야 한다”면서 “근본적 토지·주택 개혁정책 수립을 위한 가칭 토지주택개혁위원회를 정부 내에 설치하길 건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관련해선 “취임 즉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조사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변동내역을 점검하겠다”면서 “취득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해 불법이나 부정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신고제 시행, 직무상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 거래 분석과 투기 단속을 위한 가칭 서울시 부동산감독청 설치 등을 공약했다.박영선 “安·吳, 도둑이 제 발 저렸나특검 수용하라…檢 수사 법적 불가능” 박 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이 제안한 특검을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가 거부하고 있다면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 아니라면 지체하지 말고 수용하라”면서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 수사는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선 “시민 안철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면서 “정치에 검찰을 끌어들이는 발언이다. 만약 대망을 품고 있었던 검찰총장의 마음이 담겨 검찰이 수사를 지휘하면 과연 공정한 수사라고 시민들이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제2의 BBK, MB 아바타가 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치권 일각의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 제안에는 “위임시 매각하는 것인지 거래정지를 하는 것인지 등이 뚜렷하지 않은 게 맹점”이라면서 “그게 확실하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LH 검찰 수사 촉구’ 靑청원 앞서 안철수 후보는 전날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 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며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안철수·오세훈 누가 붙어도 박영선에 18% 포인트↑ 압승” 에스티아이 여론조사 결과안철수 53.7% vs 박영선 32.3%오세훈 51.8% vs 박영선 33.1% 박 후보가 이날 3기 신도시 토지 소유자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한 것은 LH 땅투기 파문에 따른 지지률 급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12~13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는 모두 20% 포인트 이상 박 후보에 압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양자대결 중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의 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51.8%, 박영선 후보가 33.1%의 지지를 받았다. 18.7% 포인트 차이다.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 간 구도에서는 안 후보가 53.7%, 박 후보가 32.3%로 차이가 벌어져 21.4% 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에 오른 것과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확산이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싼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불거진 LH 파문이 서울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75.4%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영향이 있다’ 44.3%로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영향 있다’가 31.3%로 나왔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2.4%(별로 영향 미치지 않을 것 17.8%, 전혀 영향 미치지 않을 것 4.6%)로 그쳤다. 후보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59.6%로 안철수(45.1%), 오세훈(42.8%)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족·친인척까지 조사한다지만…특수본, LH 수사 장기화 불가피

    가족·친인척까지 조사한다지만…특수본, LH 수사 장기화 불가피

    부동산 투기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조사 대상을 국토교통부·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서 가족과 친인척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특수본은 주말인 14일에도 국토부·LH 직원 등의 땅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경기남부·경기북부·인천 등 18개 시도경찰청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보고 받으며 지휘를 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현재 내사·수사 중인 사건은 16건으로 대상자는 100여명이지만,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친인척 차명거래까지 파헤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범법 행위가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단은 지난 11일 국토부(4천500여명)·LH(9천800여명)·지방자치단체(6천여명)·지방공기업(3천여명) 등 직원 2만 3000여명과 그 배우자·직계 존비속 조사 임무를 특수본에 넘겼다. 조사 대상자 범위만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특수본이 이들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정부·시민단체 등의 제보나 첩보를 통해 투기 의혹을 포착한 혐의자 위주로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특수본에는 전수조사 권한이 없다”면서도 “친인척을 포함해 차명거래 여부까지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국세청·금융위원회·한국부동산원 인력을 수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강제수사에 나서려면 검찰을 통해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 경찰과 달리 국세청은 제한 없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 광범위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수사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도 한두 달 안에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특수본은 수사가 본격화한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한 LH 임직원 2명의 사인도 분석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민 안철수 청와대 국민청원 “윤석열 마음 담아”

    시민 안철수 청와대 국민청원 “윤석열 마음 담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시민 안철수로 신도시 투기사건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이날 오후 1만 2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안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음을 담아 공직자들의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여러번 대통령께 호소하고 요청했지만, 메아리가 없었다면서 직접 국민청원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은 이번 신도시 투기 사건에 대해 ‘특권과 반칙으로 공정한 게임 룰을 파괴함으로써 청년들을 절망에 빠뜨린 사건’ ‘공정한 경쟁은 국가의 근본에 관한 문제’ ‘망국의 범죄’라면서 엄정한 수사와 고강도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합동조사단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투기 의혹 1차 조사결과, 국토교통부와 청와대에서 투기 의심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맡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은 ‘LH 투기 의혹 사건’이 아니라 ‘신도시 투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2018~19년 2년간 3기 신도시 지구에서 논밭을 중심으로 일어난 토지 거래(필지 기준)만 해도 약 1만건으로 금액 기준으로는 최소한 3조~4조원이 된다고 추정했다. 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논밭에 빚내서 투자하는 것은 개발에 대한 정보를 이용한 투기성 거래일 확률이 높다고 봤다.안 후보는 “대통령께서 조사와 수사를 병행하라 했지만 조사는 조사받는 사람들의 동의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개인정보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조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해 6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은 강제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감찰에 불응한 분에 대한 감찰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조사가 아니라 전면적인 수사를 벌여야 한다며 국토부의 ‘셀프 조사’, 경찰의 뒷북치기 압수수색은 사건 관계자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만 벌어준 꼴이라고 했다. 또 검사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빌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6대 중대범죄로 축소했지만 1,2차 신도시 관련 부동산 투기 수사에서 당시 검찰은 부동산 투기 사범을 허위공문서작성 등으로 기소해 현행법으로도 검찰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검찰이 이뻐서가 아니라 수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국가기관은 현재 검찰 외에는 없다”면서 “절망에 빠진 국민, 특히 평생 노력해도 집 한 채 살 수 없는 대한민국 미래세대에게 조금이라도 ‘공정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의 끈을 이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변창흠 국토부 장관 사의…청와대 “2·4대책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

    변창흠 국토부 장관 사의…청와대 “2·4대책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나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변 장관 사의표명 발표는 사실상 문 대통령이 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기까지는 전직 LH 사장으로서 관리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투기조사를 발표한 뒤 “변 장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경질을 예고한 것도 사의표명에 영향을 줬다. 특히 수사 대상에 오른 LH 직원 20명 가운데 11명이 변 장관 재임 기간에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장관으로서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변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기로 한 것은 전날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 발표를 두고 국민 여론이 “셀프조사의 한계”라거나 “변죽만 울렸다”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시민단체와 야권이 변 장관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는데다, 일부 여권에서도 변 장관의 관리책임을 덮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변 장관은 “LH 사태로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안을 만들고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당장은 현안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 표명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2·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고,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4대책 관련 법률은 공공주택특별법 등 4개로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라서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에는 처리될 예정이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해 이날까지 74일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역대 국토부 장관 재직 기간을 따질 때 3번째 단명 장관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여권이 띄운 ‘LH 특검’에…野 “시간끌기 꼼수·檢 수사부터”

    여권이 띄운 ‘LH 특검’에…野 “시간끌기 꼼수·檢 수사부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을 일제히 비판했다.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구성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LH 부동산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조사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출범에만 몇 개월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면서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시간끌기용 ‘특검 쇼’를 벌이면서 코앞의 4·7 선거를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여당 후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눈물나는 꼼수가 아닌지 따져볼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주장은 정부 합동조사단이 하고 있는 부동산 의혹 사건 조사는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란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과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발본색원하는 것에 과연 누가 반대를 하겠나”라면서 “하지만 특검 구성과 활동 시작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을 즉각 투입시키고 동시에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에서 특검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합의하고 구성하는데도 두 달 이상이 걸린다. 검찰 중심으로 한 정부 수사 (진행) 이후에 특검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LH 투기의혹, 국가 수사력 총동원해 낱낱이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의 타개책으로 특검 카드를 꺼내 들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LH 사태가 부동산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고 불공정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자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정부의 1차 합동조사 결과 LH직원 1만 4000여명중 20명만 투기를 했다는 ‘맹탕’ 조사 비판이 나오며 민심이 수습되지 않자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어제 당 지도부에 LH 특검을 전격 건의했고,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특검 발족에만 몇 달이 걸린다. 우선 가용한 수단을 모두 하고 그것이 부족하면 특검을 해야지, 특검하자고 시간 끌기를 하는 건 맞지 않는다”며 반대해 특검 수사가 무산됐다. 총리실 주관 아래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은 수사권이 없어 처음부터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 조사 대상자들로부터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은 뒤 부동산거래시스템과 국토정보시스템을 통해 거래내역과 소유정보를 상호 대조하는 것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린 차명투자나 은밀하게 제 3자에게 개발정보를 흘려주고 반대급부를 얻는 것과 같은 부정행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악용해 작심하고 투기를 하려는 이들이 자기 이름으로 부동산을 거래할리가 없다.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에 대한 의혹, 차명 거래 의혹까지 범죄의 단서를 찾아내려면 자금과 정보의 흐름을 쫓아가는 강제 수사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에서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대검찰청이 고위급·실무급 협의체를 구축해 초동수사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LH수사도 검찰과 국수본이 협력 수사를 벌여 최대한 혐의를 밝혀낸 뒤, 그래도 미진하다는 여론이 높으면 특검 수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정부정책의 신뢰를 뿌리째 뒤흔들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은 투기 범죄의 진상은 국가 수사력을 총동원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 더불어 어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만큼 후임자 선임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 하남시,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전직원 토지거래 조사

    하남시,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전직원 토지거래 조사

    경기 하남시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전 직원 토지거래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도시개발사업 담당부서 전·현직 공무원과 하남도시공사 전 직원 명단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시는 이번 조사를 위해 감사부서 주관 아래 세무·토지관리 부서 등과 합동조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전수조사 대상은 시청 전 직원 1100여명이다. 조사범위는 교산신도시 발표일 5년 전인 2013년 12월부터 현재까지의 토지 거래 등 소유 현황이다. 김상호 시장은 “신뢰성·투명성·책임성 3대 원칙 하에 철저하게 위법 여부 등 조사할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위법·부당행위가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징계, 고발 등 일벌백계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LH 1차 조사는 시작일 뿐… 전모 다 드러내야”

    문 대통령 “LH 1차 조사는 시작일 뿐… 전모 다 드러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어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는 시작일 뿐”이라며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투기 전모를 다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직자와 LH 임직원, 가족, 친인척을 포함해 차명거래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끝까지 수사해야 한다.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며 “부정한 투기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도 신속히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 합동조사단은 전날 LH 직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한 1차 조사를 통해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 외에 추가로 7명밖에 적발하지 못해 ‘수박 겉핥기’ 조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차 조사 결과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문 대통령이 ‘철저 조사’를 거듭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여 이번 일을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 공정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1년 신임 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도 국가수사본부에 ‘투기행위를 반드시 잡아주기 바란다’며 철저 수사를 당부했다. 정부는 국수본을 중심으로 합동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총 770명이 참여하는 합동특별수사본부는 내부 정보 부정이용 행위, 부동산 투기 행위,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등을 집중 수사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LH 투기 의혹, 명운 걸고 철저히 수사해야”

    [속보] 문 대통령 “LH 투기 의혹, 명운 걸고 철저히 수사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투기 전모를 다 드러내야 한다”며 “공직자, LH 임직원 및 가족·친척을 포함한 차명거래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1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끝까지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했다. 앞서 전날 정부합동조사단이 국토부·LH 직원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 조사 결과, 앞서 의혹이 제기된 13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어제 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는 시작”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가족 등을 통한 차명거래까지 밝혀내라고 주문했다. 이어 “나아가 부당한 투기이익을 환수할 방법을 신속히 강구하라”며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 공정을 바로 세우는 계기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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