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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이틀 연속 사이드카 발동···당국 “시장 과민반응”

     코스피 시장에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9일 오전 9시19분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13.10포인트(5.41%)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사이드카 발동은 역대 45번째이며 올해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오전 9시23분 스타지수선물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CB)가 내려졌다.  서킷브레이커는 스타지수선물의 약정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높고 선물중단 이론가격보다 3% 이상 높은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하면 발동한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증시 폭락 및 환율 급등과 관련, 비상상황 합동점검회의를 열었다. 한 고위 당국자는 “시장의 과민반응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당국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별도의 금융시장 안정조치 등은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생태공원 저수지, ‘토사폭탄’으로

    생태공원 저수지, ‘토사폭탄’으로

    폭우 속 산사태로 16명의 소중한 인명을 앗아간 서울 강남의 우면산 산사태는 폭우와 함께 돌이 별로 없고 토심이 깊은 지리적 특성, 생태공원, 우면산 터널 등 각종 공사가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28일 국립 산림과학원과 사방협회 등 산사태 전문가들과 함께 우면산 일대 합동점검을 했다. 시는 점검 결과를 분석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구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최대 10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이 일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가뜩이나 지반이 취약한 우면산 자락 여러 곳이 산사태를 일으키면서 막대한 인명피해를 냈다.”고 분석했다. 26~27일 이틀간 짧은 시간에 서초구 지역은 300~360㎜가 쏟아져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서초구 관계자도 “흙으로 이뤄진 산에 27일 하루 동안 392㎜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이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 버린 것으로 안전 관리의 문제로 발생한 것이라기보다 산 특유의 성질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태공원과 우면산 터널 공사 등이 산사태를 불러일으켰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영란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우면산 생태공원의 저수지에 토사가 많이 쌓여 둑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저수지 관리를 제대로 못한 데 기본적인 원인이 있고 갑작스러운 폭우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규모가 작은 산을 관통하는 터널이 산의 지반을 약화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우면동 형촌마을 근처에는 보금자리 주택도 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면산 전체 면적 중 사유지가 84% 정도로 많아 종합적인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생태공원의 경우 국유지로 관리해 구청에서 오히려 이용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서초구 관계자도 “우면산 생태공원 저수지는 예전부터 산아래 지역의 논농사를 위해 있던 저수지인데 산사태로 토사가 저수지를 메우면서 둑이 붕괴돼 피해를 가져왔다.”면서 “국유지인 생태공원은 현재 두꺼비 서식지로 수심이 1m로 낮지만 아이들의 생태교육을 위해 구청에서 손을 대기 힘들다.”고 말했다. 합동 점검을 주관한 이춘희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피해조사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는 며칠이 걸릴 것”이라면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구 및 재발방지 방안 등 수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형건물 냉방온도 26도로 제한

    오는 11일부터 백화점, 대형 마트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물은 실내온도를 26도 아래로 낮출 수 없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7주 동안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냉방온도를 26도로 제한한다고 3일 밝혔다. 제한 대상 건물은 연간 2000석유환산t(TOE·원유 1t이 내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 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479개 건물로 백화점·마트 등 판매시설(189개), 업무시설(118개), 교육시설(73개), 숙박시설(61개) 등이다. 도서관과 강의실, 통신실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경부는 올여름 전력피크(최대전력수요) 때 420만㎾(예비율 5.6%)가량의 예비전력을 예상하고 있다. 2009년(942만㎾ 예비율 14.9%)과 2010년(445만㎾ 예비율 6.4%)에 비해 빠듯한 상황이다. 올여름이 유난히 더운데다 에어컨 보급도 늘어 냉방전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경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합동점검을 벌여 적정 실내온도를 지키지 않으면 권고 또는 서면으로 시정조치를 하고,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온도점검 거부 땐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새학기 ‘급식대란’없게 철저히 점검하라

    3월 초 개학하는 초·중·고생들의 ‘급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번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학교 현장에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구제역으로 급식의 단골 식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젖소의 살처분으로 우유 공급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AI 확산으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한두달 사이에 적게는 10%대, 많게는 50%대까지 폭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비수기인 겨울철에 가격이 이렇게 치솟고 있어 3월 이후 학교 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가 늘어나는 성수기를 맞게 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급식은 학교별로 학부모·교사·외부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책임지고 있다. 현재 전국에 초·중·고는 1만 1300여곳으로 학생수만 734만여명에 이른다. 따라서 가격상승에 따른 급식 단가 조정과 질 좋은 식단 짜기의 1차적인 책임은 학운위에 있다. 하지만 육류, 채소 등 식재료가 물량 부족으로 제때 공급되지 않거나 가격이 턱없이 높을 경우 학교급식 운영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해당 지역교육청·교육당국과 학교 간에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이유다. 지역교육청과 교육당국은 우선 각 학교의 식재료 수급 현황과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거나 학교의 애로점을 접수해 대책을 세워 둬야 한다. 물가가 계속 뛸 경우 급식단가를 대폭 조정할 수밖에 없고, 식재료 공급이 모자란다고 학교급식까지 차질이 빚어지겠느냐는 식의 안이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정치권에서 벌이고 있는 무상급식이냐 유상급식이냐에 한눈을 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개학한 뒤 밥을 제때 먹을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정교하게 따져보고 점검해야 한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급식 메뉴에 넣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단백질이나 칼슘 등이 많이 함유된 콩이나 생선 등 대체식품을 사용하는 문제도 적극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개학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 기관이 학교급식시설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하니 이들 기관과 보조를 맞춰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관리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 전문가도 이해못하는 3가지 의문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KTX산천’ 탈선 사고 원인과 관련, 국토해양부와 코레일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 설명은 기술적으로 이해가 안 되고, 불가능한 추론”이라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문제 제기는 철도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어 최종 사고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고의 단초가 된 너트는 선로전환기의 밀착쇄정기 컨트롤러 5번단자 접점 고정용이다. 사고 발생 후 빠진 것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한 전문가는 “경험이 많은 감독관이 선로전환기 컨트롤박스를 열었을 때 한눈에 알 수 있는 5번 단자의 빠진 너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낮 12시 53분 하행선을 이용해 광명역으로 진입하는 열차에 맞춰 구로에 있는 관제센터에서 선로전환기를 우측(하행선)으로 작동시켰다. 그러나 불일치 표시가 발생해 직진(상행선)으로 재전환했다. 코레일은 레일이 처음 갈라지는 진입부는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고 중간부(크로싱)만 직진으로 전환되면서 열차가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해석을 내놨다. 전환기는 진입부와 중간부가 동시에 움직이고 열차가 일정거리에 오면 전환이 불가능하도록(쇄정) 장치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동 시는 ‘해정’(전환)이 가능한데 오전 작업 내용을 모르는 관제센터가 재전환을 시도한 것은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반증이다. 적색신호로 전환하는 등 비상조치가 뒤따랐어야 했다. 진입부 장애를 관제센터가 인지했는지 여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게 됐다. 코레일은 지난 14일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작업자 과실로 유지보수 매뉴얼의 금지사항이 명백히 있는데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뉴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철도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한 관계자는 “자체 제작한 매뉴얼이 있지만 업무 처리나 작업상 주의사항 등을 담은 일반적 사용설명서”라고 전했다. ●열차 운영·신호체계 점검 한편 국토해양부는 KTX 탈선사고와 관련, 철도공사의 열차운영과 신호제어체계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철도정책관을 단장으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교통안전공단, 철도시설공단, 외부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을 오는 21일 출범시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오상도기자 skpark@seoul.co.kr
  • 경북·포항 노인요양센터 대대적 점검

    경북도와 포항시가 화재로 10명이 숨진 경북 포항 인덕노인요양센터 참사와 관련,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행정이라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시는 16일부터 4일간 지역 주·야간 보호시설 및 단기보호시설 등 34개 노인의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운영 전반에 걸쳐 대대적이고 집중적인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건강관리공단 등으로 구성된 34개 합동 점검반(204명)이 투입된다. 주요 점검 내용은 가스와 전기, 소방시설 안전 여부와 시설운영 실태, 수용자 건강관리 및 보호 상태, 복지급여 관리 실태, 보험가입 상황 등이다. 시는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바로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고, 위법·부당 사항은 관련 법에 따라 강력한 행정 및 사법적 제재를 내릴 방침이다. 또 관련 법이 미비할 경우 개정과 보완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장기요양급여 관리 및 요양보호사 근무실태를, 포항시는 입소 정원 준수와 인력 적정배치 여부, 급식시설 위생 상태, 필수 장부 등 서류비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다. 경북도는 15일부터 10일간 도내 노인요양원과 요양병원, 아동·장애인시설 등 집단 수용 생활시설 467곳에 대해 354명의 민·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긴급 안점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행정 당국이 노인요양시설의 위험성이 상존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면서 “언제나 사고를 당하고 난 뒤에서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난리법석을 떤다.”고 비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마늘·고추값 꼼짝마”

    정부는 15일 가격이 크게 오른 일부 농수산물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점검을 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750명의 주부로 구성된 물가감시단을 발족해 생활 체감물가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합동점검을 펼칠 대상은 평년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몰린 5개 품목이다. 마늘은 12일 현재 ㎏당 1만 1811원으로 평년(6338원)에 비해 107.8%나 비싸다. 콩(47.6%)과 명태(20.1%), 고추(39.0%), 양파(35.4%) 등도 최근 5년 평균가격을 웃돌고 있다. 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단은 생산·가공업체와 저장·유통업체를 상대로 불공정 거래 여부와 가격·수급 불안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물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1만명으로 구성된 주부모니터단에 물가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각 시·도의 추천을 받아 주부모니터단 중 750명 수준으로 물가전담팀을 구성해 18일 발족하고, 매주 인터넷 설문조사로 물가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는 김장철 이전에 가격이 안정되도록 깐마늘의 공급물량을 하루 100t 이상으로 확대하고, 고추·양파 등은 의무 수입물량의 잔여분(고추 3000t·양파 2만 1000t)을 30일까지 전량 방출할 방침이다. 명태는 지난 5일 추가로 3만t 늘린 관세 면제 물량을 조기 도입해 가격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서구 “공공건물 부실공사는 없다”

    서울시 강서구가 공공건축물 안전점검을 펼치고 부실공사 방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는 28일 ‘공공건축물 부실공사 방지대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다음 달에는 외부 전문가로 ‘건축설계기술단’을 꾸리고 내년부터 모든 공공건축물 공사를 감시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기획단계에서 설계기간, 공사기간, 설계비, 감리비, 공사비, 공사발주 방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설계단계에서는 과업내용의 충실성, 기본설계의 자문, 외부 건축설계단의 검토, 장애인 편의 등 담당부서의 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한다. 공사단계에서는 골조 및 마감 공사 등 주요공정에 대해 외부전문가와의 합동점검, 주민참여 감독관 운영, 시공자·감리자·공사감독이 참여하는 합동공정회의 매주 실시 등 이중삼중의 감시기구를 마련했다. 또 준공 및 사후관리단계에서 예비준공검사를 실시, 지적사항을 시정하고 3년간 정기 현장점검으로 하자보수와 보완공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감리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총공사비 30억원 이상 또는 연면적 2000㎡ 이상인 건축물은 감리전문회사의 전면 책임감리 또는 시공감리를 실시한다. 장경필 건축과장은 “공공건축물의 부실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대책을 수립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부실공사를 막고 앞으로 진행될 공사는 설계단계부터 외부 전문가와 함께 부실을 예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국내 초고층 건물 기준 50→37층으로 낮춰야”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 50층 이상으로 돼 있는 초고층 빌딩 기준을 37층으로 낮춰 초고층보다는 낮고, 중층보다는 높은 15~49층 건물에 대한 소방안전대책도 수립해야 합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고층 건물 방재대책의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한 뒤 이번 주중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긴급소방관리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기후온난화로 2100년 동·남해안 해수면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 대비책을 세우기 시작할 때”라며 이상기온과 이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박 청장과의 일문일답. →우신 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초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번 주 중 민관합동점검단이 서울, 경기, 경남지역 11층 이상 주요 건물 30곳을 대상으로 긴급 소방관리 점검에 들어간다. 현재 50층 이하 건물의 소방대책은 취약하기 짝이 없다. 고층 건물의 소방안전 문제를 다룬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법사위 계류 중인데 이 법은 50층 이상 건물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 →건축·소방관련법상 초고층빌딩 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닌가. -현재 우리 고가사다리차는 15층까지만 진화가 가능하다. 도입예정인 초고가 사다리차도 37층까지가 한계다. 특별법이 통과돼도 전국 15~49층 건물 5216곳은 화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고층빌딩은 비상대피층, 자체 스크링클러 등을 갖춰야 한다. 50층 이하 건물에 대한 건물 소방시설 규제 강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따로 마련되길 바란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달라지는 점은. -건축물 관리자는 119상황실과 연계되는 종합방재실을 설치하고 재난대피 등을 총괄할 총괄재난관리자도 지정, 운영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이 방재 기준 재설정에 관심이 많은데. -한반도가 온난화에 취약한 점을 감안,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가 기후환경 변화 예측 및 방재기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용역연구를 수행 중이다. 내년 11월 최종결과가 나오는데 향후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재기준 가이드라인 형태로 제시될 예정이다. →가장 우려되는 기후변화는 무엇인가. -해수면 상승은 향후 100년간 한반도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방재연구소에 따르면 2100년이면 동해안이 약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앞으로 소방방재청은 현재와 비교한 해안침범도를 작성하고 방재대책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화 해운대와 같은 쓰나미가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면 상승은 풍랑·해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수면이 10㎝ 상승한다고 해도 바다 전체적으로는 풍랑·해일을 수m에서 수십m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영향을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해안선 생활권 이동, 고층건물 신축 제한 등 장기적 대비책을 면밀히 세울 때가 됐다. 강풍분야는 올해 태풍 곤파스 피해가 컸던 만큼 태풍 영향을 함께 고려해 순간풍속 산정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내집앞 제설 안 하는 주민 과태료 100만원’ 방안이 다시 논란이 됐다. -쉽게 할 수 있는 데도 안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막자는 차원이다. 국민에게 부담을 전가하자는 게 아니다. 이는 국격제고와도 직결된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 →오는 25~2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UN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에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참가하는데. -우리나라가 재난방지 부문 아시아 주도국으로 떠오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 자연재해의 38%가 아시아에 몰려 있지만 피해자 수는 90%에 육박하는데다 우리 방재기술에 후진국들이 목을 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선언을 통해 아시아가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협력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국의 지진재해예측 시스템, 일본 인공위성 활용법 등 재난방지 기술을 아시아 각국이 무상공유하게 된다. 특히 몰디브, 베트남 등 자연재해 후진국이 재난 구조기술이 독보적인 한국의 지원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타워팰리스·63빌딩 긴급 소방점검

    타워팰리스·63빌딩 긴급 소방점검

    소방방재청이 초고층건물 화재를 막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번주부터 서울 63빌딩과 타워팰리스, 부산 대우트럼프월드센텀2 등 30개 초고층 건물에 대한 긴급 소방관리점검을 벌인다. 또 국립방재연구소 연구 결과 오는 2100년 한반도의 해수면이 30㎝ 상승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에 맞춰 방재기준 재설정 작업에 착수한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방재청 차장을 팀장으로, 내외부 전문가 27명으로 민·관 합동점검단을 꾸려 전국 30개 주요 초고층건물에 대한 소방관리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검대상은 서울 10곳, 인천·경기 10곳, 부산·울산·경남지역 10곳 등 총 30곳이다. 소방시설 설치 및 적정 유지관리 여부, 화재 시 소방활동 장애요인, 건축물 소방담당자 안전관리 실태 등을 종합점검한다. 방재청은 이달 말까지 점검 결과를 취합해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문제점은 즉각 시정토록 할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위험물질 56종 7개부처 ‘크로스체크’

    위험물질 56종 7개부처 ‘크로스체크’

    서울에서 11월1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화학테러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국가 위상 제고는 물론 수조원에 이르는 경제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회의 기간에는 1만여명의 외국인이 입국하게 된다. 정부는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해 테러 등 안전문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이에 대비한 모의훈련과 생산·운반 업체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빈번해지고 있는 화학물질 사고 유형과 정부의 대책 등을 짚어 본다. ●국내 화학물질 7개 부처에서 분산관리 24일 환경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화학물질 사고현황’에 따르면 2005년 여수산업단지에서 염화수소 누출 사고로 65명이 중독됐고, 2008년 김천에서는 페놀 유출 사고로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화학사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사제폭탄 제조방법 등을 알려주며 재료를 판매하려던 사건이 부산과 인천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화학물질 사고가 빈번해졌다. 홍콩에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염산을 무차별 살포하는 사건이 최근 3년 사이 5건 발생해 140여명이 부상했고, 중국 내몽고 자치구 제약회사에서도 지난해 암모니아 가스 누출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화학물질은 종류와 유통량에 비례해 사고 위험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적은 양으로도 많은 인명을 살상할 수 있어 테러에 이용되는 빈도도 높아졌다. 따라서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은 화학물질의 수입과 수출 등에 더욱 까다로운 절차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은 이용 목적과 용도에 따라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7개 부처에서 14개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해화학물질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을, 고용노동부는 작업장의 유해·위험물질,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약·비료·사료 등의 화학물질을 관리한다. 이 밖에 보건복지부는 의약품·마약류·화장품·식품첨가물, 행정안전부는 위험물·화학류, 지식경제부는 고압가스, 교육과학기술부는 방사성 물질을 각각 관리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화학테러 대비대책 강화 정부는 화학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환경부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3단계 합동 점검계획을 수립했다. 유독물 생산·판매 업체, 고독성 화학물질 다량판매업체 등에 대해 1, 2단계에 걸쳐 기관 합동점검을 했다. 추석 이후에는 합동점검 결과 위반 사업장에 대한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중점관리 대상업소를 별도 선정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화학물질을 판매할 때 확인사항과 의심 구매자에 대한 신고체계도 마련했다. 화학테러·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대비 물질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관련 법령도 정비한다. 이지윤 환경부 화학물질 과장은 “화학테러 예방을 위해 사고대비 물질에 대해 보다 강화된 관리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면서 “현행 사고대비 물질 56종 외에 테러에 이용이 가능한 화학물질 13종도 관련 법안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점검과 계도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화학테러 발생 시 대처요령 등에 대한 홍보도 강화되고 있다. ●유독물 구매자 신상파악 철저 해당 기관들은 유독물 취급자나 불법유통에 대한 신고요령 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제작해 배포했다. 유독물 판매자는 구매자의 인적사항(성명·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주소 등)과 구매 화학물질, 사용 목적 등 확인절차를 철저히 기록할 것도 명시했다. 또 의심되는 구매자가 있다면 환경부(1577-8866), 국가정보원(111), 경찰서(112), 지자체(128) 등에 즉시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이처럼 화학물질 취급과 판매자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자 관련 업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는 국가 이미지 향상과 브랜드 가치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을 강조하다 보니 화학물질 생산·판매업 종사자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지만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다문화가족 지원 대폭 늘린다

    다문화가족 지원 대폭 늘린다

    내년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200곳으로 늘어나고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 940명이 새로 채용되는 등 다문화 가족 정착·자립 지원 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문제가 된 국제결혼의 건전화와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 확충을 내년도 핵심 업무로 정하고 내년 예산에 이를 반영,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여가부는 현재 전국에 159곳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내년에 41곳을 추가해 모두 200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시·도별 수요조사를 거쳐 대상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되 신규 센터당 연간 7000만원씩 지원되며 관련 국비로 모두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배정했다. 다문화가정 방문지도사 역시 현재 2240명에서 내년 3200명으로 940명 증원한다. 방문지도사는 교통이 불편한 오지에 살거나 임신·출산으로 이동이 어려운 결혼 이주여성에게 한국어, 자녀 양육법 등을 가르치는 방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방문지도사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나 아동양육 지도사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가부는 또 한국어를 가르치는 다문화 언어 지도사도 100명을 더 늘려 내년에 200명으로 운용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 어린이에게 이중 언어를 가르치는 전문강사 100명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들 두 분야의 사업에 모두 51억원의 예산을 배정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급속히 늘어난 결혼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 안착하도록 돕고 사회·문화 격차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이주여성은 물론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여가부는 국제결혼 건전화 및 다문화가족의 지원을 위해 국제결혼 중개 시 당사자 간 건강상태(정신질환 유무 등), 범죄경력 등과 같은 신상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결혼중개업법 개정법률’의 시행(11월18일)에 앞서 국제결혼중개업체의 등록기준 강화, 불법행위의 처벌규정 강화 및 무등록영업 등에 대해 합동점검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제 효과

    국민 건강 보호 및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도입한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제도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품목에 대해 합동점검한 결과 11개 회사가 원산지표시를 위반했고, 3개사는 유통이력신고를 위반해 적발됐다.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과징금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제는 수입 후 유통단계에서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현재 쇠고기(광우병 우려 12개 부위)와 천일염·냉동복어·안경테·냉동고추 등 10개 품목이 지정됐다. 이들 품목의 수입·유통업체는 수입통관 후 소매까지 유통 단계별 변화를 신고토록 했다. 이 같은 감시 기능이 강화되면서 안경테의 경우 2008년 169건이던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가 2009년 87건, 올 들어 10건으로 감소했다. 올 2월 유통이력관리 품목에 포함된 고추는 지난해 21건에서 4건 적발에 그쳤다. 관세청 관계자는 “제도가 정착됐다는 평가에 따라 계도 위주에서 단속 위주로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8월부터 국내 소비가 많은 구기자와 곶감, 냉동조기 등 5개 품목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이 코리아리서치센터를 통해 신고 대상업체와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유통이력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국민의 80%, 당사자인 신고업체의 60%가 국가경제와 국민 건강보호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가위기관리 매뉴얼 전면 손질

    국가위기관리 매뉴얼 전면 손질

    정부가 천안함 침몰사건을 계기로 33개 국가 위기관리 매뉴얼을 손질한다. 모의훈련을 통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응 매뉴얼은 확 뜯어고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안보, 재난, 국가핵심기반 등 각 부처의 33개 위기유형별 매뉴얼을 7월까지 모의점검을 통해 일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뉴얼 주관부처는 일제점검 결과 및 개선 조치계획을 8월까지 행안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늦어도 9월엔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 개선 매뉴얼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주관부처 국장급을 반장으로 하는 위기 유형별 합동점검반을 편성했다. 점검반은 매뉴얼별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중앙재난조사평가협의회 위원, 외부전문가 2명 등 모두 5명씩으로 구성된다. 현재 행안부가 관리하는 위기 관련 표준 매뉴얼은 전체 매뉴얼 33개 중 20개다. 재난부문 12개, 국가핵심기반 8개다. 안보부문 13개는 대통령실과 경찰청 소관이다. 이 밖에 하위 지침인 실무매뉴얼은 27개 유형에 194권으로, 세부적인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은 25개 유형에 3326권으로 나뉘어 있다. 행안부는 다음달까지 부처별 모의훈련을 통해 재난 위기경보 단계(관심·주의·경계·심각)별 매뉴얼 작동상황, 현실 적용성 등을 재점검한 뒤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들을 개선할 계획이다. 모의훈련 방식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현행 매뉴얼에 실린 재난 경보단계별로 각 기관의 역할, 위기대응 시나리오, 운영상 문제점을 미리 살펴보고 훈련 당일 참석자들간 토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기적으로 위기매뉴얼점검을 하지만 3월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국가 안보, 재난관리에 대한 총체적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운찬 국무총리도 지난달 25일 국무회의 및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연달아 국가위기관리 및 대응 매뉴얼 전면 개선을 지시했었다. 아울러 행안부는 올해 을지연습 강화지침 역시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매일 3시간씩 집중연습시간을 설정해 운영하게 되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비 대테러 훈련도 강화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우리 주변의 시설물은 과연 안전한가? 사람은 병이 들면 말로 문진하고 치료하지만, 시설물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구조물을 이론적으로 해석해 안전진단을 하고 보수보강을 해야 한다. 정보의 체계적인 구축과 활용이 중요하다. 흩어진 정보는 힘이 약하다. 하나의 구심점으로 묶여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정보력이 커진다. 그런 연결망을 구축하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이용해 그 어떤 일이든 대처할 수 있다. 한국인은 태어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미국에는 사회보장번호가 있다. 나라마다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복지혜택을 주고자 하나의 시스템을 만든다. 각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일관된 체계가 있어야 관리가 잘 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단일 시스템이 있는가? 정부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시설물 안전은 경제의 기반이자 국민 행복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 제1조에는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적정한 유지관리를 통하여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 시설물의 효용을 증진시킴으로써 공중(公衆)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가 전체 시설물의 안전 정보망이 구축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현재 시설물 정보는 각종 법에 따라 목적과 기관별로 분산하여 구축되어 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시특법에 따라 국가 1, 2종 시설물을 대상으로 시설물정보관리 종합시스템(FMS)을 운영 중이다. 소방방재청은 소방법에 따라 소방법 대상 시설물을 대상으로 국가재난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지자체 등도 같은 상황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련된 법은 소관 부처별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 주택법, 자연재해대책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시특법 외 65개 법률과 66개 시행령 및 79개 시행규칙이 시설물 안전 정보 관리라는 단일 목적에 서로 겹친다. 이런 상황을 정부가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난맥에서 딱히 마땅한 해결책을 못 찾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63차례 안전검사를 받았다. 사흘에 이틀은 검사를 받는 모양새다. 10개 부처 127개가 중복된다고 하니 그 고충이 오죽하랴.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은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설물 안전검사는 점검 대상을 통합하거나 관련부처 합동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시설물 정보가 안전 점검 기관별로 제각각인 탓이다. 시설물 정보가 단일 체계로 묶여야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더욱 굳건히 한다. 전국의 대형시설물은 5만여개이고, 일반시설물은 640만여개이다. 전국 약 700만개 시설물을 목표로 표준화하고 통합하여야 신속하고도 정확한 정보망이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병원에서 사람들의 건강 이력을 차트로 한 번에 확인하듯 시설물의 안전과 유지 관리 정보도 한 번에 정확히 나와야 한다. 시설물의 생성, 유지관리, 소멸 등에 대한 일괄 정보를 통합구축·관리하면, 시설물의 이력정보를 수요기관의 목적과 유형에 맞는 최적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 구축된 시설물의 생애주기비용( Life Cycle Cost) 정보를 활용하여 과학적인 방법에 기초한, 안전에 필요한 예산 수립과 관계기관의 시설물 안전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홍수, 화재,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피해 수습과 안전한 복구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 개별 정보망을 연계하고 시설물 안전정보의 표준을 정한다면 경제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시설물 안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통합망에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그동안 구축한 시설물 관련업계정보, 시설물 관련기술, 시설물 사고사례 등이 더해진다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시설물 안전정보가 통합돼야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 “김길태 초동조치 총체적 부실” 경찰청 감찰결과

    경찰이 ‘김길태 사건’을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수사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김을 직접 마주치고도 그의 거짓말에 속아 그대로 놓쳤고, 지구대와 형사팀이 납치냐, 가출이냐를 놓고 헷갈리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경찰청 합동점검단은 김의 사건들과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조치 및 보고 소홀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점검단 조사결과 김은 부산 여중생 이모(13)양의 납치 살해사건 발생 한 달 전쯤인 1월23일 강모(22)씨를 강간했다. 경찰은 강씨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 0시20분쯤 김의 집에서 김을 만났다. 경찰은 피해자 강씨에게서 김의 인상착의 등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서도 정작 담당 형사는 김의 얼굴을 몰랐고, “나는 1층에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김을 그대로 보냈다. 이후 김은 경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바로 잠적했다가 한 달 뒤인 2월24일 여중생을 납치, 살해했다. 또 이양의 어머니는 이양이 납치된 날 신고했다. 출동한 지구대는 이양이 납치됐다고, 형사팀은 가출했다고 엇갈리게 판단해 사건 초기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월25일 김에게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자체적으로 판단,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3월7일 미용실 절도사건 때도 미용실 내부소행으로 짐작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등 부실수사투성이였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에게 경고, 관할 사상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은 문책성 인사조치하고 경감 이하 관련 경찰관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행정플러스] 4일 재난취약시설 일제점검

    소방방재청은 4일 ‘제167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설 대비 재난취약시설 전국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특히 설 연휴기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버스터미널, 연안여객선터미널, 재래시장, 백화점, 극장 등에 대해 사전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철도기술연구원 등 5개 안전관리전문기관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점검단을 운영, 서울고속터미널과 CGV 강변 복합영상관, 을지로 지하상가, 지하철(1, 3, 7호선) 6곳 등의 시설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380여개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대상으로 2만명이 참가하는 재난안전 캠페인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 [토요 포커스]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국가 문화재 방재예산은 168억원에 불과하다. 내년은 120억원으로 오히려 삭감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돈으로 주요 사찰들이 요구하는 수막설비를 해 주자면 5~6곳밖에 지원해 줄 수 없다.”면서 “속수무책으로 답답한 마음뿐이다.” 고 하소연했다. 국보, 보물급 문화재 150여곳에는 기본 스프링클러 설치가 돼 있지만 나머지 문화재 보호는 거의 자치단체의 몫이다. 자치단체가 일반 교부금으로 문화재를 포함한 방재예산을 지원하게 되지만 이 또한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가 쉽지 않다. 총액예산제 하에서 소방·방재 예산으로 준 돈이 다른 곳에 전용돼도 할 말이 없다. 소방방재청 역시 예산,인력구조상 사후 처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특별교부금으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산으로 10억원이 지원됐지만 방재 관련 예산은 전무했다. 여수 향일암 화재를 계기로 형식적인 소방점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문화재청과 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이 정기적인 합동점검을 벌이지만 그저 전기, 소방시설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안전기준과 관계자는 “문화재는 일률적으로 소방, 건축법 적용을 할 수 없어 기본적으로 관리자의 역할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법으로 옭아매는 순간 문화재 훼손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일선 담당자의 관심을 높이려면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예산 지원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으로 꼼꼼한 정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배인기 한국소방안전협회 경남지부장은 “책임보험 가입이나 소방점검이 현실화되려면 문화재 보호법에 관련 항목을 확충하고 예산도 현실화시켜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관심과 문화재 담당자의 세심한 관리·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회복지통합관리망 반쪽시스템 우려

    보건복지가족부가 사회복지기금의 횡령 및 누수를 차단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운용하기로 했으나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늑장행정’으로 반쪽짜리 시스템으로 전락할 상황에 놓였다. 2일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18일 시범가동할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필수정보’를 망에 입력시키지 않는 등 거북이 행정을 하고 있어 제도 시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경기 안양시, 충북 증평군, 충남 서산시, 경북 봉화군, 경남 함양군 등 76개 지역을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선작업 부진 지자체로 선정하고 이날부터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합동점검에 들어갔다. 이들 중 54개 지역은 직접 점검을 하고, 22개 지자체는 개선을 촉구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정된 지자체는 정부합동점검을 해야 할 정도로 행정처리가 잘 안 된 곳”이라며 “제대로 된 곳은 서울 구로구, 대전 서구 등 10개 시·군·구 정도”라고 설명했다. 통합관리망에는 27개 기관 215종의 소득, 재산자료, 서비스 이력정보가 지자체에 제공된다. 특히 해당 지자체는 복지기금 수령자의 소득계산 자료를 확인해 통합관리망에 입력시켜야 한다. 담당 공무원의 착복은 물론 중복 수급자도 찾아내 필요한 사람에게 복지기금이 전달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복지부 측은 이 시스템의 정상 가동 조건으로 지자체 복지행정조직의 개편을 꼽고 있다. 서비스 대상자의 자산조사 및 자격 관리 업무를 시·군·구 통합조사관리팀으로 일원화하고, 읍·면·동에서는 신청을 받고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지자체는 이 사업을 위한 조직개편을 뒤로 미루고 시행되면 그때 가서 하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구청 관계자는 “18일까지 기초자료를 넘기고 시험가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데 일부러 안 할 이유가 있겠느냐.”면서 “작업량이 많고 인력이 모자라 늦어지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B구청 관계자는 “복지부에서 여러 차례 공문을 받았고, 이행률도 점검하는 독촉전화도 몇 번 받았다.”면서 “어떻게든 18일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업을 완료한 지자체들은 타 지자체의 개선작업 미비로 사업시행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C구청 관계자는 “이미 전산화돼 있는 자료를 시스템에 맞게 고치는 것뿐인데, 인력이나 다른 부분이 별도로 들어간다고 할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기금 수령 대상자 선정을 국가가 직접 관여하게 되면서 권한을 잃게 되는 지자체의 이기적인 사고도 한몫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이석·박건형기자 hot@seoul.co.kr
  • [뉴스&분석] ‘사교육비와의 전쟁’ 이번엔…

    세종시 해법에 골몰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번엔 사교육을 잡겠다고 나섰다.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물론 국세청·경찰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이 ‘사교육과의 전쟁’에 총동원됐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정 총리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협의회’를 주재, 개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 민간이 포함된 범정부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민간협의회에서 ▲단기 고액 불법과외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단속 ▲입학사정관제 고액 컨설팅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 ▲학원교습시간 제한 조례 개정 박차 등 개혁안을 쏟아냈다. 이같은 콘텐츠는 기존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수술 의지는 훨씬 강해 보인다. ●출산·경제 발목 ‘공공의 적’ 인식 정부가 우선 ‘투트랙’ 정책을 통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입학사정관제가 또다른 ‘맞춤형’ 사교육의 온상이 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제 컨설팅 현장에 사정기관 중심의 합동점검반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달에 500만~600만원 하는 고액 과외로 학부모의 허리가 휘고, 과외 미신고에 따른 세금탈루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세청과 공정위 등을 통한 저인망 단속을 예고했다. 특히 정부는 과도한 사교육비 문제가 단순한 교육문제가 아니라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라는 점에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주적(主敵 )’으로 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 같은 과외 억제책을 통해 목표연도인 2012년까지 매년 20%씩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나가 최종적으로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서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사교육비 절반수준 목표 정부는 또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시간 제한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결정이 난 만큼 시·도 등 지자체에 조례 개정을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학원비 공개 등 학원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협의회는 매달 한 차례씩 열어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협의회는 안병만 교과부 장관, 이배용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윤봉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공동대표 등 정부와 산업, 언론, 학계 및 학부모단체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교육현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중학생 자녀를 둔 이영숙(45·서울 방배동)씨는 “엄마들 사이에는 잘사는 집 고3은 대입 논술고사를 앞두고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대학교수에게 수백만원씩 주고 단기 족집게 지도를 받는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이번 대책이 불법화된 사교육 시장을 바로잡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대치동의 H논술학원 원장은 “대학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불법 컨설팅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사교육 시장이 더욱 팽창할 우려가 있다.”면서 “교육 당국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학원시간제한 등 실효 의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 원장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교육 정책이 사교육 억제에 맞춰졌지만 오히려 사교육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었다.”면서 “공교육 강화라는 정부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학원 수강시간 제한이나 수강료 공개 같은 식의 일방적 방식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수시모집 때도 특정 대학이 특목고 학생을 우대 선발하는 등 입시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모니터링을 하고 관심을 둔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입학사정관제도 도입 취지는 좋지만 전형방법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사교육 의존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주리 이영준 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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