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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의장후보 연설회 동행기

    與 의장후보 연설회 동행기

    지난 6일 저녁 울산 진성시장 상가번영회 사무실. 열린우리당 2·18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8명이 상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 상인이 “대형 할인마트가 많이 생겨 재래시장이 다 죽는다.”고 호소하자 김영춘 후보가 나섰다. 그는 “일정한 인구 이상의 지역에만 마트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준비했었다.”며 정책 우위를 강조했다. 그러자 잠자코 있던 김혁규 후보가 “김영춘 의원이 잘못 알고 있구만.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재판에서 대형마트가 줄줄이 이긴다.”고 면박을 줬다. 김영춘 후보가 재반박해도 김혁규 후보는 “내가 (경남지사를)해봐서 잘 안다.”고 일축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을 돌며 합동 연설·토론회를 열고 있는 후보 8명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면서 이처럼 크고 작은 해프닝이 속출하고 있다. 압권은 단연 ‘공포의 제비뽑기’다. 첫 사연은 버스 좌석배치였다. 후보 8명이 모두 버스로 전국을 다니는데 짧게는 30분, 길게는 3∼4시간씩 이동하게 돼 이왕이면 좋은 자리에 앉으려는 신경전이 치열했다. 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뒷좌석이 인기였다. 당에선 고심 끝에 제비를 뽑도록 해 운전석 바로 뒤에 정동영 후보가, 그 뒤로는 김부겸·김근태·김두관·조배숙·임종석·김혁규·김영춘 후보가 순서대로 차지하게 됐다. 한 당직자는 “연배가 가장 높은 김혁규 후보가 앞자리를 뽑았다면 다른 후보에게 양보하도록 요청하려고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텔방은 제주·부산처럼 좋은 방이 많이 있는 곳에선 8명이 똑같은 규모의 방에 묵었다. 그러나 좋은 방이 8개 이상 없는 중소도시에선 연장자 순으로 결정키로 했다. 제비뽑기로 결정하려고 했지만 연장자가 더 좋은 방에 묵도록 젊은 후보들이 배려했다. 후보들은 가장 ‘무서운 제비뽑기’가 연설 순서를 정할 때라고 했다. 김영춘 후보는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정동영 후보 바로 다음에 무대에 올라 “연설 순서는 더럽게 재수없게 탄 김영춘입니다.”며 웃었다. 화려한 언변의 정 후보 다음에 연설하려면 아무래도 분위기를 잡기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공포의 제비뽑기는 ‘정동영·김근태 주의보’로 ‘변질’되기도 한다.5일 부산에선 후보가 지하철을 타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제비를 뽑았더니 한 조에 정동영·김근태·김두관·임종석 후보가 몰렸다. 상위권 후보들만 잔뜩 몰리자 취재진도 그쪽에만 쏠릴 것 같아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울산 신정시장에선 장보기 이벤트를 벌였는데 1조에 속한 정동영 후보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당 사상 처음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전체를 관리하기 때문에 감시도 무척 까다로워졌다. 당이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후보 한 명당 수행원 2명으로 제한된다. 나머지는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향응제공’ 혐의를 받을 수 있어서다. 또 아무리 공인된 수행원이라고 해도 ‘○○○ 후보자 수행 △△△’이라고 적힌 비표를 매지 않고서는 식당에 들어갈 수도 없다. 김두관 후보 수행원이 “비표를 차에 두고 왔다. 하지만 내 얼굴을 알지 않느냐.”며 식당에 들어가려다 당 선관위가 막는 바람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 대구 박지연·부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與 의장후보 울산연설회 치열한 3위싸움

    열린우리당 2·18 전당대회가 본격화되면서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예비 경선에서 두 표 차이로 나란히 3,4위를 차지한 김두관·김혁규 후보의 줄다리기가 그렇다. 영남 출신인 두 후보는 경남 남해군수와 경남지사를 지냈던 경력을 거론하며 저마다 ‘영남 대표론’임을 내세웠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도 빼놓지 않고 강조해 표를 호소했다. ●“바보 김두관에게 기적을…” 김두관 후보는 6일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아성의 지역에서 독립투사가 독립운동 하듯이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온 영남 지역의 당원을 사랑한다.”고 러브콜부터 보냈다.‘한나라당 공천=당선’인 영남권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남해군수에 당선돼 한나라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울산이 처음으로 노무현 후보를 1위로 만들어줬다. 그때 노무현 대통령과 똑같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보 노무현’처럼 영남에서 계속 낙선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바보 김두관’에게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다.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김혁규가 나서야” 김혁규 후보는 “참여정부의 성공을 돕기 위해서 잘 나가던 경남지사직도 2년 반 임기를 남겨놓고 뛰쳐나와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는 고백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한나라당으로부터)배신이니 화형식이니 하며 갖은 비난을 받았고, 국무총리직도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낙마했다.”고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도 했다. 그럼에도 결코 후회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고 거듭 말한 김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은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많이 받고 있지만 퇴임 후에는 반드시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해 당원의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예비경선 5위를 기록한 임종석 의원은 ‘영남 돌파론’으로 싸움에 가세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들, 노무현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들, 우리는 따로따로가 아니다.”면서 “지자체 선거부터 반한나라당 선거연합을 해야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도 가능하다.”고 반한나라당 정서를 자극했다. 이밖에도 “영남에서 (한나라당을)돌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울산”(정동영),“한나라당은 장외투쟁이나 할 때 여당이 울산에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을 유치했다.”(김영춘) 등 후보들의 영남 예찬론이 이어졌다. 울산 박지연·부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GT ‘깔끔하고 신중’ DY ‘강인하고 명확’

    “깔끔하고 신중하다.”(김근태)VS “강인하고 명확하다.”(정동영) 2·18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의 빅매치 주자가 가진 미디어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다음달 2일 예비선거가 끝나면 사실상 후보자들의 미디어 이미지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개정으로 합동연설회나 방송토론회 등이 중요한 선거운동 공간으로 부각되면서 미디어가 ‘적극적인 정치 서비스의 마당’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미디어 이미지 능력은 전문성과 신뢰성, 역동성으로 집약된다. 컨설팅 회사인 ‘메트윈’의 태윤정 대표는 “전문성은 지적 능력을, 신뢰성은 일관성 있는 태도, 역동성은 대중에게 비쳐지는 이미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김근태 의원의 강점은 소박하고 깔끔한 어법, 신뢰감으로 모아진다. 반면 구어체가 부족하고 경직돼 있으며 미괄식인 화법은 단점으로 지적된다.김현주 광운대 미디어 영상학부 교수는 “군더더기 말이 없어 김 의원의 말을 받아 적으면 그대로 텍스트가 될 만큼 신뢰감을 준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김 의원만의 특징이 없다. 양극화 해법을 내놓지만 ‘김근태만의 양극화’를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선이 부드럽지 않고 잘 웃지 않는 점도 보완점으로 꼽혔다. 최근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강인하고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방송기자와 앵커 경력만 18년이라 스스로가 미디어 전문가로 통한다.쉽게 다가가는 어투와 연설 포인트를 잡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캠프에는 방송기자 20년 경력의 박영선 의원과 시사평론가 출신의 이재경 공보실장 등 미디어 전문가 그룹이 포진해 있다.젊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원색 계통의 넥타이와 신뢰감을 주는 감색 양복을 주로 입는다.박태순 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토론팀장은 “너무 완벽하려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생긴다. 특정 지지층은 열광하지만 보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구혜영 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총·학장선거 시민이 감시

    앞으로 대학 총·학장 선거에 지역 시민들이 선거부정 행위 감시단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후보자 합동연설회나 공개토론회는 교내 방송국을 통해 캠퍼스에 생중계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대학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군·구 선관위가 대학총장 선거를 관리토록 한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대학의 장(長) 후보자 위탁선거관리규칙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학은 총·학장 임기 만료 180일 전까지 선관위에 선거사무 위탁을 해야 한다. 또 교내 방송국에서는 합동연설회나 공개토론회를 방송할 수 있으나 내용을 편집하지는 못한다. 공개토론회의 주제와 질문사항은 선관위가 해당 대학, 언론사, 시민단체 등에서 수집해 선정하되 중앙선관위나 시ㆍ도 선관위가 제시한 주제나 질문사항 중에서도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위법행위를 감시하고 단속할 선거부정감시단도 둘 수 있다. 선거부정감시단원 자격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시민단체 회원 등이 감시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기간은 후보자 등록신청을 하는 이틀과 선거일을 포함해 13일이며 선거 당일엔 선거운동이 금지된다. 이에 대해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 규정이 대학 자치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내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선거법 개정 논란 너무 이르다

    최근 국회와 그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정치관련법 개정 움직임은 정치개혁과는 거꾸로 가는 방향이어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며칠전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의 김광웅 위원장이 기업의 후원 등 정치자금 모금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더니, 뒤이어 선거법 전문가라는 한 위원은 사전선거운동제한을 폐지하고 정당연설회와 합동연설회를 부활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현재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선거법)은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에 개정됐다. 이 선거법에 의해 치러진 17대 총선은 유례없이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선거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선거법을 벌써부터 고치자고 나서는 것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전선거운동을 허용한다고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시대착오적이다. 인터넷 시대에 정당연설회를 허용하고 사전선거운동을 늘려봤자 ‘정치인들만의 잔치’이거나 정치혼탁만 부추길 뿐이다. 유권자들은 현행 선거법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해방감마저 느끼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를 뒷받침하기 위해 개정된 법이다. 겨우 한차례 선거를 치러놓고 벌써부터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하자는 것은 정치개혁을 포기하자는 것이다. 더욱이 선거법위반 사건으로 몇몇 국회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했고, 또 나머지 선거법위반 사범들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법 위반사범들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그 재판의 근거법인 선거법 완화를 주장하는 것도 상식과 사법질서를 무시하는 일이다. 정개협은 기존 정치권의 이해를 대변하는 들러리 역할보다 정치개혁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 “정치테러… 盧대통령 사과를”

    한나라당이 15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패러디 파문을 계기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더 강화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사안이 갖는 폭발력 때문에 몹시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박근혜 죽이기” 한나라당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여권의 ‘박근혜 죽이기’ 전략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는 ‘정치테러’,‘계략’,‘음모’,‘범죄행위’ 등 극한 용어들이 난무했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자 모독사건을 실수로 치부하고 대충 넘어가겠다는 정부 여당은 정말로 부도덕한 집단”이라며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일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의 계략과 책략에 의한 ‘정치테러’”라며 청와대의 대오각성과 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의 홈페이지에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고 음란사이트를 방불케 하는 천박한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독재정권이 주도하는 천민화를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미안하다고 할 때 절제하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청와대가 공식 사과하고,열린우리당도 유감을 표시한 만큼 이쯤에서 그만두자는 얘기다.사안의 성격을 감안할 때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긁어 부스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여권의 판단인 것이다. 이날 오전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패러디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전한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마치 ‘딱 걸렸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정치적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으로선 우리가 미안하다고 할 때 거둬들이는 ‘절제의 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변인도 “정쟁으로 키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대통령 사과 요구는 지나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16대 국회에서 정치개혁법안 처리과정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던 김희선 의원도 “사과한 문제를 가지고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대전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곧바로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으나 심기가 불편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는 바람에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전화 통화도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대표최고위원 경선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경선후보자들은 13일 경기도 수원에서 두번째 합동연설회를 열어 ‘표’를 구했다.후보자들은 행정수도 이전 논란과 예결위 상임위화 문제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여권을 집중 성토했다. 특히 박근혜 후보는 국회 예결위 상임위화가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책으로 말하고,입법으로 실천하고,예산으로 검증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여당이 예결위 상임위화를 반대하는데 국민 세금을 함부로 낭비하지 못하도록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고 핏대를 올렸다. 이강두 후보는 “수도권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데 현 정부는 오히려 경인지역을 공동화시키고 경제를 추락시키는 무모한 행정수도 이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규택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에 반대한다.”면서 “이미 당 대표가 사과를 했기 때문에 당론으로 결정해야 하는데 이 눈치 저 눈치 보고,양다리를 걸치는 것은 성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당의 ‘젊은 엔진’을 자처한 원희룡 후보는 “부패정당,낡은 정당의 억울한 껍데기를 벗기 위해서는 젊은 일꾼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대표 논객인)유시민 의원에게 제가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영선 후보는 “대표가 되면 아동에게 5만원씩 보조금을 주겠다.”,“대표가 되면 3년 동안 세금을 동결하겠다.”고 대권 후보나 내걸 만한 공약을 제시하는 촌극도 연출했다. 수원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黨혁신 앞장 서겠다” 후보간 미묘한 신경전

    한나라당이 12일 광주에서 이례적인 토론회를 열었다.오는 19일 전당대회에서 뽑을 대표 최고위원 후보들의 첫 합동연설회였다. 연설회의 관전 포인트는 사실상 1위 등극이 예견돼 있는 박근혜 후보와 다른 후보간의 미묘한 신경전에 있었다.네번째 연설한 박 후보는 두 차례 선거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부각시키며 “지난 100일은 당이 새롭게 변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순간이었다.”면서 “아직도 갈 길이 멀기에 다시 한번 대표로 선택하신다면 새로운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반격도 만만찮았다.소장파의 지지를 업은 원희룡 후보는 “총선에서 박근혜 대표를 앞세워 한나라당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지만,(상황이 호전되니) 주저앉고 싶은 안일한 마음은 없는지 모르겠다.”면서 “낡은 껍데기에 안주하는 굴레는 제가 앞장서서 벗어 던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3선(選)의 이규택 후보도 “야당의 존재 이유는 정권에 저항·투쟁하고,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인데 (지금 체제는)눈만 뻐끔뻐끔….”이라고 공격,향후 ’박근혜 대표 2기 체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부산 출신의 정의화 후보는 참석 대의원들이 영·호남 출신임을 잊었는지,“저는 30년 전에 전주 모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전주가 제2의 고향인 사람”이라며 ‘호남표’에만 매달려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호남과 이웃한 경남 산청·함양·거창출신인 이강두 후보는 “전라도와 경상도를…”로 시작되는 노래 ‘화개장터’를 불러 흥을 돋웠고,유일한 원외 후보는 곽영훈 후보는 “평당원과 원외 인사의 입장을 대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전당대회 연기

    당 대표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할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새달 19일 열린다. 당초 계획보다 닷새 늦춰졌다.개원국회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가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당 선관위 허태열 부위원장은 28일 “처음 계획은 새달 4일 개원국회 회기를 마친 다음 최고위원 출마자가 열흘 동안 선거 운동을 하도록 일정을 짰다.”면서 “그러나 국회 일정자체가 늦춰지고 있어 전당대회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회기 중에 선거를 치르면 선거운동할 시간도 부족하고,‘흥행’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김덕룡 원내대표가 다음달 14일 개원국회 회기가 끝나도록 여야가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해,전당대회도 이에 맞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씨 피살사건으로 어수선한 정국에서 한가롭게 전당대회에 ‘올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계획대로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장 30일 최고위원 선거 공고를 하고,다음달 5일에는 후보자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이 일정에 맞추려면 최고위원 출마자가 당장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여는 등 선거운동을 벌여야 해 자칫 비난여론의 포화를 맞을 위험이 있다. 김 원내대표 등도 28일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김씨 사건으로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고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 있는 만큼 전당대회 일정을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여야가 이라크 현지에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국정조사도 진행하는 만큼 당 내부 행사를 벌일 시점이 아니라는 주장이다.허 부위원장은 “다음달 19일에는 김씨 사건과 관련된 정부 기관의 보고일정만 잡혀 있어 전당대회를 치러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거 공방장된 ‘지자체 홈피’

    ‘바보 이인제가 있어서 좋다.’‘논산에는 그런 바보들 엄청 많어유.’ 충남 논산시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이 “철새소리를 들어가며 차려놓은 밥상 같던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빼앗긴 것은 타협을 거부하는 우직한 고집 때문…”이라고 옹호하자 이같은 대글로 반박한다.그러고는 “선거 홍보차량을 만들려 해도 돈이 없어 못하는 후보도 있고 선관위의 경고장 하나에도 가슴 아파하는 바보 같은 후보도 많다.”고 덧붙였다. 자치단체 홈페이지들이 총선 후보 공방장이 되고 있다.합동연설회 금지 등으로 유권자의 의견표출이 제한되자 대표적인 지역 여론창구인 각 시·군 홈페이지에 후보에 대한 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 “하루 7∼8군데 방문하고 탈진하는 요즘 선대위원장과 대표는 한심하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인제는 하루 18∼19시간 시속 160∼210㎞를 달릴 정도로 대단하다.”고 옹호하자 다른 네티즌이 “다른 후보는 걸어다니면서 시민들을 만나 얘기를 듣느라 단 10㎞도 달리지 못했소이다.”라고 비아냥댄다. 선관위는 후보등록 다음날인 지난 2일부터 사실에 기초한 개인적인 의견개진을 적극 허용하고 있다.접전지일수록 유권자간 공방전은 더욱 치열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선거특진 경찰관이 본 ‘4·15총선’

    “선거사범을 잡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습니다.그래도 선거풍토가 많이 달라졌으니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도 시흥경찰서 수사2계 소속 조성화(46) 경위에게 17대 총선은 남다르게 와닿는다.선거사범 단속으로 경사에서 간부인 경위로 1계급 특진한 것.조 경위는 특진의 영광을 안은 것도 기쁘지만 선거풍토가 눈에 띄게 개선돼 더 뿌듯하다고 했다.하지만 막판 혼탁양상과 지역주의가 재연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선거사범 전담 수사2계가 기피서 인기부서로” 조 경위는 선거사범을 담당하는 수사2계에서 2000년 총선,2002년 대선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세 차례의 선거를 경험한 베테랑 수사관.그는 지역 아파트 연합회장,인터넷 지역주민 동호회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모두 960만원어치의 금품을 건네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모 정당의 출마예정자 남모씨와 남씨로부터 돈을 받은 유권자 등 4명을 구속하고,9명을 불구속했다.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그는 “남씨가 문화연구소를 만들고 유권자들에게 입당원서를 나눠준다는 첩보를 지역 주민으로부터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면서 “선거사범 수사는 보안이 생명이므로,수사2계장과 단둘이서만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조 경위는 “한솥밥을 먹는 동료들에게조차 비밀로 해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조 경위는 특히 “선거사범을 잡기 위해 먼 친척이나 친구의 부인 등에게 유세에 다녀오게 하는 등 웃지 못할 일도 많이 있었다.”면서 “과거엔 선거 때만 되면 기피부서가 됐던 수사2계가 인기부서로 바뀐 것도 큰 변화”라고 귀띔했다. ●선거풍토 많이 나아졌지만,아쉬움은 남아 조 경위는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그는 “예전엔 밥을 먹었네,관광을 갔다 왔네 하는 이유로 찍어주곤 했고,잡혀 온 사람도 별 죄의식 없이 ‘벌금이나 부과해라.’는 식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밥 먹자고 하는 후보조차 없다며 주민들이 불평할 정도”라고 전했다.또 “식당주인과 관광버스업자 등을 조사하다 ‘장사도 안되는데 조사만 한다.’고 화를 내 진땀을 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풍토가 개선된 이유로 조 경위는 신고 보상금 제도의 활성화와 합동연설회의 폐지를 들었다. 종전에는 합동연설회장에서 경비를 서느라 제대로 수사할 시간도 없었는데,합동유세가 없어져 후보가 돈을 뿌릴 이유도 줄었고,경찰은 수사에 매진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금품유포 행위를 신고하면 최고 5000만원까지 주는 포상금 제도가 후보자의 ‘흑심’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예전에 별로 없던 인터넷 선거사범이 많이 늘었고,향우회 등을 통한 지역주의 유포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악습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눈에 불켠 경찰…11명 특진 경찰은 당초 금품선거 엄단을 목표로 선거사범 유공자는 경감까지 1계급 특진한다고 밝혔다.지금까지 경위에서 경감 1명,경사에서 경위 6명,경장에서 경사 4명 등 모두 11명이 특진했다. 경찰이 직접 인지해서 적발한 비율이 84%로 종전의 60∼70%보다 크게 높아졌다.조 경위는 “2,3명 단위의 ‘점조직 형태’로 향응을 제공하는 경우는 심증은 있어도 물증을 잡기가 어려웠다.”면서 “다음 선거 때는 더 투명한 선거풍토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 김효섭기자 newworld@˝
  • [선택 4·15] 후보자들이 느낀 달라진 선거법

    17대 총선은 일부 혼탁 양상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깨끗했다는 평가다.후보자들은 정당·합동연설회의 폐지로 밤 늦은 시간까지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자신을 알리는 데 시간·방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각 후보진영의 회계책임자들은 그날 그날 사용한 선거비용을 정산,공개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수도권에서 3선에 도전한 한 후보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보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며 “선거법이 워낙 세세한 것까지 불법으로 규정,수시로 선관위와 질의·회신을 주고받아야 했다.”고 선거운동 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했다.전남에서 출마한 현역 의원은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 중 하나는 허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TV합동토론회 참석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법정 선거비용도 못썼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보다 ‘돈 선거’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이다.대부분 법정 선거비용도 못 썼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지난 총선까지만 해도 ‘30당 20락(30억원 쓰면 당선,20억원 쓰면 낙선)’이 선거판의 정설이었다.”면서 “이번엔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고,지출내역을 매일 선관위에 보고하다 보니 법정선거비용도 다 못쓰고 선거전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더러는 ‘사후 보답’을 약속하는 등 갖은 편법으로 자원봉사자를 동원한 곳도 있다.그러나 대다수 후보들은 선거캠프에 상주하다시피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선관위 직원들의 기세에 밀려 ‘딴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실제로 선거철만 되면 전국을 누볐던 관광버스들도 이번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게 각 후보 진영의 공통된 지적이다. ●“조직 동원한 세 과시도 사라졌다.” 대다수 후보들은 돈을 쓸 수가 없다 보니 조직을 가동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한다.정당·합동연설회가 전면 금지돼 돈과 조직을 통한 세 과시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북지역에서 만난 한 후보는 “정당·합동연설회를 한꺼번에 없앤 탓에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차별성을 확인할 기회가 사라졌다.”며 “다음 총선에선 정당·합동연설회 중 하나는 부활시켜야 할 것으로 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바뀐 선거법이 총선 후 각 당의 지구당을 전면 폐쇄토록 규정한 것도 조직선거를 퇴조시킨 원인으로 보인다.강원지역의 한 후보는 “돈도 돈이지만 바뀐 선거법에 따라 지구당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구당 조직의 결속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가문이나 학연 등 개인적인 인맥을 통한 선거운동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정책과 공약은 씨알도 안 먹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과 ‘박풍(朴風)’,‘노풍(老風)’ 등으로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은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야만 했다.부산지역의 한 후보는 “탄핵에 이은 박풍과 노풍으로 제가 내건 정책과 공약은 씨알도 안 먹히더라.”면서 “이번 선거가 도대체 대선인지,총선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라고 말했다. TV 합동토론회가 제 구실을 못한 것도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지지율에서 앞선 상당수 후보자들이 지역구 차원에서 후보자들의 합의로 실시토록 한 TV 합동토론회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경기 수원 지역에 출마한 한 후보는 “상대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며 현실성 없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데도 손 써볼 도리가 없었다.”며 “다음 총선에선 정당·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TV토론을 최소 3회 정도는 의무적으로 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
  • [총선 D-2] 무소속 ‘얼굴 알리기’ 안간힘

    “그 많던 부동층은 어디로 갔나.”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무소속 후보들의 외침이 절규에 가깝다. 선거가 인물이나 정책보다 ‘탄핵역풍’,‘박풍’,‘노풍’ 등 정당 대결로 치달으면서 무소속 출마자들이 외면받고 있는 것.더구나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방송토론 등 미디어 선거로 바뀌면서 무소속 후보들은 TV토론에서조차 배제돼 선거판에서 설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대구 달서구에 출마한 무소속 A, B후보는 지난 9일 대구지법에 13일 예정된 선거방송토론회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이들은 “개정된 선거법 통과가 늦어지면서 무소속 후보는 자신의 정책이나 정견을 알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서 선거토론회 대신에 무소속 후보도 참여하는 합동연설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조만간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대구 북구의 무소속 C후보는 최근 선거방송토론회 배제에 항의하며 자해소동을 벌였다.개정된 선거법에는 무소속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방송토론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이처럼 선거판에서 외면을 받자 무소속 후보들은 “우리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몸부림 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출마한 무소속 D후보는 부인과 함께 매일 밤늦게까지 두산오거리에서 차량과 행인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D후보는 “무소속으로 3번째 출마했는데 이번처럼 외면받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하는데 참신한 무소속 후보에게는 왜 관심을 두지 않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1인 2표제도 무소속 후보에게는 악재다. 유권자들이 후보와 지지정당을 패키지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아 무소속 후보들은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본다는 것.이 때문에 대구지역 무소속 후보들은 ‘무소속 후보에 1표를,나머지 1표는 지지정당에’를 외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사설] 인터넷언론 선거법 준수해야

    17대 총선부터 적용된 개정 선거법에서는 대규모 세몰이로 상징되는 정당연설회와 후보 합동연설회가 금지됐다.청중 동원에 따르는 금전적 비용뿐 아니라 과열·혼탁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대신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인터넷과 전화,방송토론과 연설 등이 중요한 선거운동 형태로 대체됐다.정보화 시대에 인터넷언론이나 방송매체의 역할과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하지만 최근 인터넷언론들이 선거법을 무시하거나,보도윤리마저 저버린 행태가 잇따르고 있어 걱정스럽다. 중앙선관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8일 9개 인터넷언론사에 대해 선거법 위반 및 인터넷선거보도 심의기준 위반으로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대표성이 없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특정정당에 치우친 편파적인 보도가 주된 위반 내용들이다.선거기간중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도록 한 선거법 위반일 뿐 아니라 언론의 사명인 공정성도 결여한 보도라는 것이다. 개정된 선거법은 누가 출마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된 인터넷언론에 요구되는 것은 공정성과 보도윤리다.인터넷 매체들이 선거법을 무시하고 그릇된 정보나 일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피해는 막대할 것이다.선거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한번 온라인으로 쏘아버린 보도는 주워담을 시간도 없다.일반 네티즌들도 선거와 관련해서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데,인터넷언론이 흥미위주나 편파보도로 나선다면 인터넷언론의 존재를 재검토해야 할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 선관위의 인터넷언론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일부 인터넷언론은 제재에 반발해 지금까지의 보도행태를 계속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선거법에 저촉되는 보도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킨다기보다는 민심을 오도할 위험성이 훨씬 크다.인터넷언론들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는 공정보도에 동참해야 한다.˝
  • 총선 사각지대 농촌 르포

    나이들고 인터넷에 낯선 유권자들은 노인홀대 분위기로 가뜩이나 자존심이 구겨졌는데,후보에 대한 정보접근이 어렵게 된 개정 선거법 때문에 또 마음이 상한다.총선후보의 정보를 제대로 얻지 못한 노인들은 “도대체 후보가 누군지 알아야 찍을 것 아니냐.”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개정 선거법에선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폐지됐다.후보들의 동원유세를 묶는 대신 방송과 인터넷을 활용한 미디어·온라인선거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뀌었다.이러다보니 농촌·도서지역 등 벽지 유권자들과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투표하지 말라는 거냐” 노인들 목청 경남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 최모(67)씨는 “젊은이들이 없는 농촌에 컴퓨터가 어디 있느냐.늙은이한테 컴퓨터를 보고 후보를 고르라는 건 투표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울산 남구 무거동 박모(66)씨는 “후보자를 한꺼번에 보고 비교할 수 있었던 합동연설회가 사라진 게 아쉽지만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라니 어쩔 수 없지.”라며 체념했다.하루 700∼1000명의 노인들이 모여드는 대구 달성공원은 총선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벽지 유권자들도 노인들 못지않게 선거정보에 어둡다.경남 통영시 한산도는 인구 3000여명으로 꽤 큰 섬이지만 출마자가 누군지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 ●경로당이 유세장? 선거에서 소외되다시피한 노인들은 선거정보를 경로당이나 노인정에서 주로 얻고 있다.자녀들로부터 들은 후보들의 자질이나 됨됨이를 이런 곳에서 교환하는 것이다.경남 거창군 주상면 김모(72·여)씨는 “후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아들이 찍으라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도에선 장날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다.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후보들이 반드시 장터에 들르기 때문이다.7일 제주시 5일장에서 만난 김동광(70·제주시 삼도2동)씨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나름대로 선거정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명’ 위한 선거법이 ‘공명’ 망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명선거를 뿌리내리게 하려고 개정된 선거법이 오히려 공명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으로 노인층의 소외현상이 일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의 동원정치가 사라지면서 선거철을 맞아 노인들의 재미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선거비용 절약과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리 이정규기자·전국 jeong@seoul.co.kr˝
  • [총선 D-7] ‘미디어 유세’ 총체적 부실

    이번 17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후보들의 선거구별 TV합동토론회 등 ‘미디어 유세’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홍보 미비와 탁상행정,형식적인 운영 등으로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오프라인 선거유세를 대체할 미디어 선거운동이 ‘운동장을 단지 스튜디오로 옮겨놓은’ 유세 형태가 되지 않으려면 TV로 합동토론회 또는 합동연설회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돼 있는 현행 선거법을 바꿔 토론회를 의무화하고 방송 편성도 질적·양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보간 차별성 없는 TV토론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난 6일 시작된 TV토론회를 지역 유선방송을 통해 지켜본 유권자들은 한결같이 후보간 정책 경쟁이 거의 없어 상호 비교·검증이 힘들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또 ‘미디어 유세’가 지역현안을 둘러싼 후보간 정책의 차별성을 알리기보다 단순히 이미지 제고에만 활용되는 측면이 강하다고 우려 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시흥시협의회 대표 김상기(57)씨는 6일 방송된 경기 시흥갑 후보간 TV토론회를 지켜본 뒤 “진행자의 질문에 모든 후보가 거의 같은 답변을 해 차별성을 알 수 없었다.”면서 “미리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 각본에 따라 진행된 연극을 본 느낌”이라고 밝혔다.주민 황명노(57·시흥시 신천동)씨도 “다 아는 정책을 서로 자기 것인 양 말해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면서 “특히 정책토론은 하지 않고 개인홍보나 상대 후보의 꼬투리 잡기에 치중해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안양 동안갑 주민 박모(48)씨는 “오전 11시에 방송된 TV토론회를 지역 유선방송을 통해 시청한 유권자가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토론 내용도 특별한 것이 없고,깊이도 없어 수박 겉핥기식이었다.”고 평가했다. ●선관위도 토론회 꺼려 일부 지역선관위는 방송사측에 토론회 대신 연설회를 종용하거나,방송 날짜와 시간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6일 경기 시흥갑 토론회를 녹화 방송한 한빛방송 관계자는 “관할 4개 지역 선관위 관계자들이 ‘토론회를 하면 후보측에서 편파시비 등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니 탈 없는 연설회로 대체하자.’고 하기에 강력 반대했다.”면서 “‘미디어 선거 원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후보와 선관위 모두 쉽고 편한 쪽만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김정기 한양대 신방과 교수는 “이번 총선에 첫 도입된 미디어 선거가 명분은 좋지만 후보자를 평가할 만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제공하기엔 아직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치 않다.”면서 “선거법을 개정해 지역 후보들의 TV토론을 의무화하고 토론 방식과 방송 포맷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
  • [총선 D-8] 경합 늘자 돈주고… 헐뜯고…

    선거전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6일 불법·탈법 선거운동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선거법이 엄격해진 데다 어느 때보다 감시의 눈길이 심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음식제공,돈선거,후보매수 등의 구태가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유권자가 후보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지역구별 합동토론회는 강세후보들의 기피로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불법·탈법 선거 제주도선관위는 제주시·북제주군 을의 한 후보가 지난 2일 선거사무소 현판식에 참석했던 유권자 10여명에게 15만여원어치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김모(51)씨 등 4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선관위는 식사를 한 사람들이 서로 친교가 없는 점 등으로 선거관련 모임으로 판단되지만,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강릉경찰서는 사조직을 동원해 1650만원의 불법선거자금을 뿌려 유권자를 매수한 혐의로 김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전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5일 식목일 연휴기간에 적발된 9건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에 대해 모두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여부를 놓고 선관위와 후보·지지자들간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다.광주 북구청에는 구청 직원들을 상대로 유인물을 배포하며 지지를 호소하던 모 정당 후보·지지자들과 유인물 배포를 제지하던 북구 선관위 직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신기남 의원을 비판하는 규탄대회가 열린 광주공원 교회 앞에는 정 의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천을 몸에 두른 50대남자가 등장해 선관위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합동토론회 대신 연설회 서울에서는 48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에서 주요 후보들이 한자리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토론을 기피하면서 일방적인 주장만 나열하는 합동연설회로 바뀌었다.서울 중구에서는 TV토론 참가여건을 충족한 후보 5명 가운데 한나라당 박성범,열린우리당 정호준,민주당 김동일 후보 등 주요후보들이 토론참가를 거부했다.이에 따라 합동연설회 형식으로 바뀌었다.경기지역 49개 선거구 가운데 19곳만 토론회로 진행됐고 나머지 30곳은 모두 연설회 형식으로 바뀌었다.인천도 10개 지역 가운데 2곳에서만 토론이 진행된다. ●경기 최근 수원시내 한복판에 노란색 옷을 입은 사람 10여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이 나타나 선관위 직원들과 열린우리당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개정된 선거법은 두 명 이상이 같은 색 유니폼을 입고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정체는 나이트클럽을 홍보하는 행렬로 확인됐다. ●전북 KBS 전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전주 완산 갑의 방송토론회는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로 일관했다.민주당 이무영 후보가 “민주당 사람으로 지난 대선 때는 정몽준 후보를 밀다가 또다시 열린우리당으로 옮긴 장영달 후보는 그야말로 철새 정치인”이라며 비꼬자 장 후보는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당팀˝
  • ‘총선’ 인터넷이 더 뜨겁다

    “총선 후보자의 당락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금배지 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은 나름대로 특색있는 총선 코너를 개설,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17대 총선에서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 등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온라인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데다 하루 수백만 네티즌이 인터넷에 마련된 각종 총선 코너를 찾고 있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후보자 주요 연결 통로 포털사이트들은 총선 코너에서 각 후보의 프로필과 공약 등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네티즌과 후보가 참여하는 공간도 마련했다.다음의 총선 코너(vote.media.daum.net)에서는 지역구별로 ‘우리 선거구 게시판’을 마련,지역 현안과 총선 이슈에 대해 네티즌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벌써 지역구마다 수백,수천건의 글이 올랐다. 후보에 대한 찬반 의견은 물론 지역 현안을 둘러싼 요구와 질문도 많다.이 코너의 서울 종로 지역구 게시판에서는 ‘촛불 기념비’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전북 부안·고창 지역구에는 핵폐기장에 관한 글이 게재됐다.야후 코리아의 총선 코너(kr.news.yahoo.com/election)에서도 지역구별 토론 게시판이 호응을 얻고 있다.굵직한 이슈를 다루는 토론방도 개설돼 있다.‘엠파스 총선’(news.empas.com/vote_2004)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공명선거 서명운동 등에 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다음 역시 총선에서 인터넷 표현의 한계 등 현안을 다루고 있다. ●현안에 관한 문답 인기 네이버의 총선 코너(news.naver.com/415)에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교평준화에 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등 민감한 현안에 관해 후보 의견을 묻는 ‘20문 20답’이 설치됐다.후보별 의견과 함께 정당별·전체 응답 통계도 서비스된다.엠파스의 ‘17문 17답’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의견,공공장소의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최근 논란이 된 이슈에 관한 각 후보의 입장을 조사,정당·지역·연령별로 통계를 내고 있다. 총선 코너들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굵직한 쟁점에 관한 온라인 여론조사도 실시한다.다음에서는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를,네이버에서는 탄핵안 통과 이후의 지지정당 변화를 묻고 있다. ●만화·패러디로 시선 집중 젊은 네티즌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는 사진이나 만화,패러디는 총선 코너의 단골 메뉴.다음은 각종 총선 관련 패러디를 모은 ‘디씨 IN 총선’,풍자 만화로 구성된 ‘재미있는 만화속 세상’ 메뉴를 운영한다.네이버도 광고·영화 포스터 등을 패러디한 ‘네티즌 포토갤러리’를 마련했다.엠파스는 후보들이 직접 제 이야기를 싣는 ‘4·15 총선 블로그’라는 방을 설치했다. 다음 관계자는 “총선 코너에 하루 평균 100만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온라인 선거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네이버측도 “매일 400개가 넘는 총선 관련 글이 게재되는 등 네티즌의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총선 민심’ 후보 동행취재

    지난 3일 주말유세에 나선 ‘총선 재수생’ A후보는 이번 총선의 특징을 ‘스킨십(skinship)선거’라고 밝혔다.악수를 나눈 유권자가 16대 선거 때의 2배 이상이고,직접 나눠준 명함도 수십배라는 것.개정 선거법에 따라 후보 말고는 어깨띠를 두를 수도,명함을 나눠줄 수도 없기 때문이다. 후보 일행도 4명을 넘지 않았다.지난 총선 때는 20여명이 몰려 다녀 후보가 팔을 옆으로 뻗지 못할 정도였다고 했다.그는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서울의 같은 선거구에서 다시 출마했다.A후보의 유세현장을 하루 종일 동행 취재해 보았다. ●“달라진 선거문화 실감” 3일 오전 7시쯤 A후보는 출근길 유세를 위해 지하철역을 찾았다.주5일제 근무가 늘어난 탓인지 1시간이 지나도록 20∼30명밖에 만나지 못했다.A후보는 “‘주5일제’변수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토요일에는 특별대책을 마련해야겠다.”며 서둘러 장소를 옮겼다. 오전 9시30분쯤 서민 밀집지역을 찾은 A후보는 ‘목좋은’ 사거리에서 다른 당 후보와 맞닥뜨렸다.지난 총선에서는 한치 양보 없이 경쟁 후보의 선거운동원들끼리 양쪽으로 늘어서 맞불 선거전을 펴던 곳.그러나 A후보는 머쓱한 표정으로 상대 후보와 악수만 나누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골목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정치인의 비리와 무책임한 언행을 꼬집는 목소리가 되돌아오곤 했다.그때마다 A후보는 “이번엔 깨끗하게 잘 하겠습니다.”라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그는 “정치권의 행태에 질렸다는 쪽도,더 관심이 많아졌다는 쪽도,쓴소리는 아끼지 않는다.”면서 “잘못에 대한 비판은 지난 총선 때보다 더 따가워졌다.”고 말했다. ●‘보리밥 한그릇’도 선관위에 문의 오후 2시30분.휴식을 위해 선거사무소에 잠시 들렀을 때 ‘열렬한 지지자’라는 40대 중반 여성이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을 위해 보리비빔밥을 가져왔다.후보는 곧장 실무자를 시켜 “먹어도 되는 것이냐.”며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전화를 걸었다. 30분 뒤 상가·주택 밀집지역에서 유세를 벌일 때 수행비서 안모(47)씨의 휴대전화가 울려댔다.친목모임을 하고 있으니 후보가 잠깐 들렀다 가라는 내용이었다.안씨는 “뒷말 나오는 것도 꺼려지지만 유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면서 “지난 총선 때처럼 ‘생색내기용’ 모임에 참석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A후보는 “지난 총선에서는 참모회의만 하면 접대비·선물구입비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난리였고 선거 직후에는 돈을 풀지 않아 낙선했다는 비난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상가의 ‘술잔 유세’ 사양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던 오후 6시50분쯤 A후보는 재래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단골유세장인 이곳에는 다른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원이 일부 눈에 띄었다.찬거리를 마련하러 나온 주부들은 명함을 받긴 해도 어색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밤 10시30분쯤 A후보는 검은색 넥타이로 바꿔 맨 뒤 장례식장을 찾았다.빈소 3곳에서 조의를 표한 A후보는 ‘한잔 하고 가라.’는 권유를 간신히 뿌리쳤다.그는 “빈소에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한 표라도 더 끌어 모으겠다는 구태의연한 발상은 오히려 역효과만 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유세 일정은 밤 11시를 넘겨서야 끝났다.그는 “지난 선거때는 일요일이면 합동연설회가 열렸지만 이제는 없어졌다.”면서 “내일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력동원,물량공세,세과시가 없어져 선거운동하기엔 오히려 홀가분하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총선 D-10] 우리당 TK후보 “정동영 사퇴”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4일 연휴를 맞아 총선 후보들은 산으로,들로,프로야구경기장으로,장터로 유권자를 찾아 달려나갔다.교회와 사찰도 빼놓을 수 없는 유세장소다.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금지되면서 사람이 많은 곳에는 후보들이 몰리면서 합동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아침에는 등산로,오후엔 할인마트로…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에서는 후보들이 시민운동장 야구장을 찾아 1만 3000여명의 관중들을 대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4·3평화국제마라톤이 열린 제주의 종합경기장에도 어김없이 후보들이 나타나 1만여명의 인파를 대상으로 한 표를 호소했다.광주에서는 후보들이 벚꽃이 만개한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이나 광산구 송산유원지,첨단지구 쌍암공원 등을 찾아 상춘객 집중 공략에 나섰다. 후보들은 오전에는 교회나 사찰,오후에는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을 찾는 맨투맨 작전을 폈다.농촌의 장터는 후보들이 몰려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면서 합동유세장을 방불케 했다.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부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 지원활동에 들어갔다.그는 4일 부산에 도착해 수영로교회와 용호동 이기대,해운대 중동시장∼리베라백화점 등을 돌며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원했고,5일에도 지원유세에 나선다.부산 서구의 민주당 정오규 후보는 양당 대결구도 속에 민주당이 정국안정의 완충제 역할을 하도록 ‘캐스팅 보트’론을 제기했다.하지만 군중집회가 없어진데다 사흘연휴를 맞아 상춘객들이 대거 움직이는 바람에 총선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경로 유세’ 핫 이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한나라당 대구시당은 박근혜 대표의 대응 자제 지시에도 불구하고 고문 일동 명의의 성명을 내고 “오늘날의 경제성장과 민주화 구축의 주역인 60,70대를 투표할 능력이 없는 ‘금치산자’로 생각하고 있는가.”라면서 “정 의장은 구차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몰아붙였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정 의장의 발언은 한 때의 실언이 아니다.”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영주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이영탁 후보가 정 의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대구 서구에 출마한 같은 당 서중현 후보는 ‘정동영 망언에 사죄하는 석고대죄’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목욕탕 하루 3곳 돌며 ‘알몸유세’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3보1배’를 시작한데 이어 서울 성동갑의 한나라당 김태기 후보,경남 진주을의 무소속 강갑중 후보도 3보1배 선거운동을 펼쳤다.부산 사상의 열린우리당 정윤재 후보는 ‘장애인의 날’ ‘노인의 날’ 등으로 매일 테마를 정해 공약을 발표하는 ‘테마유세’를 편다는 계획이다.충주의 무소속 맹정섭 후보는 하루 3군데 목욕탕을 돌며 유세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정당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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