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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文정책 끝장내고 확실히 지운다”…대선 예비후보 등록

    황교안 “文정책 끝장내고 확실히 지운다”…대선 예비후보 등록

    “문 정권 ‘사회주의 유토피아’ 거부”“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문 정권 왜곡된 신념으로 민주주의 파괴”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1일 내년 3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황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정책은 사회주의라며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고 정책 기조와 방향을 지워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은 정권을 교체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확실히 지우는 일”이라면서 “문 정권이 왜곡된 신념과 확신에 따라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권의 그간 모든 정책은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것인가”라면서 “저는 ‘사회주의 유토피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정권이 사법부 장악, 공정선거 훼손, 탈원전으로 인한 에너지·안보 기반 사장, 국민경제 파탄 등을 자행하고 있다며 “단순한 정책실패의 결과가 아닌 잘못된 이념과 확증편향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망국의 길로 빠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초일류 정상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두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원회도 둘 수 있고, 선거비용 제한액(513억 900만원)의 5%인 25억 6545만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 [여기는 베트남] 빵사러 나갔다 방역 위반으로 벌금 문 남자 논란

    [여기는 베트남] 빵사러 나갔다 방역 위반으로 벌금 문 남자 논란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빵을 사러 나갔다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오토바이와 면허증을 압수당하고, 벌금까지 물게 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뚜오이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남동부 카인호아성 나짱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A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빵과 물을 사서 돌아오다가 검문에 걸렸다. 최근 나짱에서는 최고 방역 조치인 '16호 지시령'을 실시하는데, 식료품, 의약품, 응급치료 및 필수 업종에 근무하는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된다. 관할 지역 검문 요원 B씨는 A씨에게 외출 이유를 물었다. A씨는 회사에서 발급해 준 근무 확인서를 제시하며, "식료품을 사기 위한 외출은 가능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A씨는 생필품인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한 외출이 합당하다고 해명한 것이다. 하지만 B씨는 뜻밖의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빵은 주식도 아니고, 필수 식품도 아니다"면서 "따라서 당신은 '불필요한 외출'을 했기 때문에 전염병 예방 수칙을 어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오토바이 등록증, 면허증과 오토바이까지 압수하고 벌금까지 물었다. 게다가 B씨는 당시 상황을 본인이 직접 촬영해 지인들에게 유포했다. 하지만 영상이 퍼지면서 이를 본 누리꾼들은 B씨의 무례한 말투와 도를 넘어선 단속에 분개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이튿날 나짱시 인민위원회는 B씨를 직위에서 해임됐다. 시 당국은 B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추가 조치를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짱시 인민위원장은 A씨에게 서신을 보내 "압수했던 오토바이와 관련 서류들을 모두 돌려주고, 벌금도 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번 사건을 계기로 A씨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됐다. 그는 나짱의 대형 주거단지를 조성 중인 베가시티 조인스탁의 하청 업체에서 일하는데, 베가시티 조인스탁 측에서 A씨를 본사 직원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용 사면 관련, 이재명 “특별한 존재라고 법 앞에 특별한 혜택 옳지 않아”

    이재용 사면 관련, 이재명 “특별한 존재라고 법 앞에 특별한 혜택 옳지 않아”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인 여야 대선주자가 각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경지지사는 이 부회장의 사면에 부정적으로 답한 반면, 원희룡 제주지사는 긍정적인 언급을 했다. 이 지사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은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 “특별한 존재라고 해서 법 앞에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20일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 앞의 평등은 매우 중요한 원칙이자 가치”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서철모 화성시장,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박정·김영호·민병덕·이소영 국회의원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이인용 사장 등이 함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했다. 다만 이 지사는 “재벌이라고 해서 가석방이라든지 이런 제도에서 불이익 줄 필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형태로 사면 또는 가석방의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지, 가능하지, 해야 하는지 여부는 바로 당면한 국정현안일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지사는 “분명한건 특별한 헤택도 특별한 불이익도 주지 않는 게 민주적 원칙에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 대선주자인 원 지사는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법 앞에 국민이 평등하지만, 반도체 전쟁 등 세계정세 변화 속에서 무게를 달리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와 관련해서는 “사정하거나 매달릴 이유는 없다”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역사의 모든 판단을 걸고 하겠다”고 했다. 향후 사면은 대선판의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거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발언을 계기로 지지율이 급락했고,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이 지사가 대세론을 형성할 정도로 사면은 폭발력이 큰 이슈다.
  • [칼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 국가책임 강화로 동행한다

    [칼럼]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의 홀로서기, 국가책임 강화로 동행한다

    지난 13일 국무조정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자립준비청년 지원강화 방안 대책’을 내놨다. 현 정부 들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자립수당(월 30만원, 3년)과 주거지원통합서비스 신설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당사자가 체감하는 자립여건은 여전히 열악하여 만 18세에 홀로서기를 종용하는 현실에 대한 개선 요구로 관련 법안도 다수 발의된 상태다. 이번 대책은 자립준비청년을 우리 사회의 주역인 청년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의 자립 준비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조하였다. 명칭부터 ‘자립준비청년’으로 변경하고, 소득·주거·취업·심리 등 맞춤 지원으로 자립역량을 강화하며, 전담인력을 확충하여 자립에 동행하는 것이 대책의 골자다. 특히 보호 종료 시기를 본인 의사에 따라 만 24세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하고, 생계급여 소득산정에 적용되는 소득공제 시기를 기존 만 24세에서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로 확대하였다. 이로써 자립 준비 기간이 최장 6년 더 늘어났고, 최대 29세까지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간에도 사유가 있는 경우 연장 보호가 가능했다. 다만 대학 휴학 시 보호가 일시에 중단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번 대책은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에 따른 휴학 인정 기간을 2년 이내로 확대하고, 친권 공백 상태인 보호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공공후견인제’ 도입까지 포함하여 사각지대 해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보호 연장 연령 상향 시행 전에 우선 점검할 부분이 있다. 첫째, 자립준비청년이 시설 거주를 연장할지, 독립을 선택할 것인지 등 거취 문제를 결정하는 과정에 반드시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어야 한다. 만 24세 이하 자립준비청년은 ‘청소년기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여 보호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연령 상향에 이견이 없다. 또한 일반 청년들이 생각하는 적정 독립 시기가 평균 26세임을 감안해도 보호 연장 상한 연령도 합리적이다. 반면 ‘민법’상 성인이기도 하므로 보호 연장 여부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결정하되, 자립에 이르는 홀로서기의 과정을 제도를 통해 세심하게 동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둘째, 보호 연장 기간 중 진학, 취업, 결혼 등 다양한 이주 사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자립 지원을 권리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전국 단위 전달체계의 구축이 전제되어야 한다. 셋째, 지자체의 역할과 관심이 중요하다. 우선 시·군·구 담당자의 필수직무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등 민·관 협업이 가능하도록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장 보호 시 별도 거주할 경우 개인에게 생계급여를 직접 지급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한 것은 정책대상의 관점 변화에 따른 합당한 조치다. 다만 제도 시행 전에 현장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고, 중·장기적 정책 효과의 모니터링과 환류 방안이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책을 계기로 ‘공평한 출발기회 보장’이 필요한 홀로서기 청년들의 지원 격차를 점검하고 완화하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 관료 출신 야권 대선후보 3인방, 국민 설득할 구체적 ‘미래’ 있나

    관료 출신 야권 대선후보 3인방, 국민 설득할 구체적 ‘미래’ 있나

    대통령선거는 미래 향해 나아가는 여정역대 선거 해방·전쟁·독재 유산에 ‘발목’경제 양극화·불평등·상대적 빈곤 더 악화미래 말하지 않고는 한 걸음도 못 나아가 민주 본선 진출 6명 일차적 검증 이뤄져野 정치 신인 윤석열·최재형·김동연 주목일각선 “관료 집단의 저항” 비판적 의견미래 메시지·전략 뒷받침 안 된 지지율은일시적인 유행이거나 신기루에 불과해일제강점하 암울했던 시절에 이난영은 혜성처럼 등장했고 그가 부른 ‘목포의 눈물’은 대체할 수 없는 민족적 위안이 됐다. 다시 세월이 흘러 ‘발해를 꿈꾸며’를 부른 서태지의 등장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었다. 예체능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혜성처럼 등장한다는 말이 대통령선거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까? 내년 대통령선거를 향한 도정에서 누군가가 혜성처럼 등장할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일곱 번의 대선을 치렀다. 대통령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단한 여정이다.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구도로 치렀던 1987년 대선은 과거와의 싸움이었다. 3당 합당의 구도로 치러진 1992년 대선 역시 과거에 머물렀다. 1997년 대선에서 과거와 미래가 균형을 이루었지만 쟁점은 IMF 문제였다. 2002년 대선 이후 비로소 미래 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못했고 다시 2017년 대선에서는 탄핵 사건에 묻혔다. 대선에서 과거 문제가 부각되는 이유는 한국 정치에서 넘어서지 못한 과거, 해결되지 못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의 유산이 발목을 잡았다. 김영삼의 문민화와 금융실명제, 김대중의 재벌개혁론과 복지정책론, 노무현의 지방분권론과 정치개혁론 같은 미래지향적인 시도가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과거에 묻혀 미래에 대한 인식이 치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인식 부족이 불균형·부조화 낳아 그 실책이 결국 불균형과 부조화를 낳았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권이지만 사회경제적 양극화는 더 확대되고 불평등과 상대적 빈곤은 더욱 악화됐다. 사람들은 결혼, 출산, 육아, 교육, 주거, 취업 등 삶의 모든 단계에서 곤란을 느끼고 있다. 우리 사회가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더 많다. 그래서 이제는 미래를 말하지 않고서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게 됐고 과거 문제도 미래의 관점에서만 의미를 갖게 됐다. 과거가 부각되면 과거의 인물이 득세하고 미래가 부각되면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지금은 미래지향적인 인물이 필요한 시대라는 뜻이다. 먼저 시작된 민주당 경선에는 9명이 참가해서 후보 단일화와 컷오프를 거쳐 김두관, 박용진, 이낙연, 이재명, 정세균, 추미애 등 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일차적인 검증과 정책 대결이 이루어졌다. 경선 전인 국민의힘은 사정이 복잡하다. 15명이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유력 인사를 포함한 5명은 당 소속이 아닌 데다 출마 자체가 불확실하다. 언론에서 주목하고 있는 김동연, 최재형, 윤석열은 정치경력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다. 선거의 쟁점이 과거 문제에서 미래의 대안으로 전격적으로 전환될 이번 대선에서 누가 ‘목포의 눈물’을 불러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들고 누가 ‘발해를 꿈꾸며’를 불러 우리의 텅 빈 가슴을 휘저어 놓을지 궁금하다. 미래의 대안은 지지율보다 중요하다. 지지율은 수시로 변동되고 뒤집히는 것이므로 중요한 것은 휘발성 강한 지지율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는 것이다. 누가 미래의 인물일까? 사회적 화두가 공정과 정의를 강조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이재명은 기본소득과 성장, 이낙연은 신복지, 정세균은 경제를 앞세운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메시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의 메시지도 조만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상황은 당내를 강조하기보다는 막 입당한 최재형과 장외에 머물고 있는 김동연, 윤석열에게 더 주목하는 매우 특수한 상황이므로 이들 3인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누가 미래로 가는 탄탄한 스토리 갖출까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정치를 할지, 대선에 출마할지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평생 경제만 다루었던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하고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지만 정작 본인은 말이 없다. 언론에서는 그가 출마 단계에 이르렀다거나 출마하더라도 정당에는 몸을 담지 않을 것이라고 대신 전하고 있다. 이것은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를 강조하는 김동연의 화두에 부합한다. 그러나 정치세력 교체를 대선용 구상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선친의 유언을 공개하면서 정치 결심을 전했고 부친상 직후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가 월성원전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정치하려고 의도적으로 원전을 건드린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평생 법복을 입고 법대에 앉았던 사람이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하자마자 출마를 목적으로 정당에 입당함으로써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이라는 큰 쟁점을 던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찍 정치에 노출돼 이미 정치 선언까지 했는데 앞의 두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질문 외에 추가 질문이 하나 더 있다. 수신제가를 중시하는 우리 정치문화에서 본인을 둘러싼 문제는 물론이고 장모와 부인의 복잡한 문제까지 쟁점이 산더미 같은데 이 난관을 극복하고 선거에 나설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엔 지지율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야권의 핵심적인 대권 후보 3인은 임명직 공무원으로 일가를 이룬 최고위공무원 출신이고 자기 영역에서 숙련된 전문가들이다. 마지막 공직은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부총리, 감사원장, 검찰총장의 중책을 수행한 것인데 느닷없이 야권 후보로 소환됐다. 공직자가 정치 경험도 없고, 종합 국정 비전과 정책도 없고, 국정을 담당할 조직도 없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기본설계도 없이 적수공권으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하는 것을 두고 ‘전문성 없는 정치영역’에 대한 ‘전문가 관료집단’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전문가’ 프레임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이 상황은 정권 말기에 부동산 사태로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4·27재보선에서 참패하면서 만들어졌다. 선거는 다가오고 정권은 교체해야겠는데 인기가 없는 정부 여당을 상대할 국민의힘에 마땅한 인물이 없는 후보 공백 상황이 장외 공직자의 출마를 자극한 셈이다. 야당은 이들을 정치권으로 호출했고, 언론은 맞장구를 쳤으며, 여론조사 지지율까지 분위기를 띄우면서 관료 출신 정치 신인들의 학습 없는 대선 출마라는 세계적 사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어찌 보면 한 번 정도는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전문가 관료 출신 김동연, 최재형, 윤석열에게 어떤 미래가 준비돼 있을까? 정권교체보다 정치세력 교체를 앞세운 김동연의 주장은 매우 타당하지만 대선에 적용할 전략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경제관료 김동연이 정치세력 교체의 임무를 수행할 적임자인지도 의문이다. 최재형에게는 아직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데 백선엽을 강조하는 그에게서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윤석열의 정책과 비전은 전문가 개인교습 단계인데 아직도 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지율이 높다고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아 3인은 정치 신인이고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점은 있다. 그러나 이들이 참신하다거나 혁신적이라고 할 여지는 없는 것 같고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이들에게서 ‘난 알아요’나 ‘교실 이데아’와 같은 파격을 기대할 수 있을까? 혁신적인 미래가 없는 정치 신인들에게 무엇을 기대할까? 설령 이들 3인의 머릿속에 미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의 사색 차원의 미래이거나 검증되지 않은 추상적인 미래일 뿐 국정운영에 적용하고 전체 국민을 설득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준비된 미래는 아닌 것 같다. 그러니 관료 출신 정치 신인들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대통령직선제가 회복된 이후 박찬종, 이인제, 고건, 문국현, 정운찬, 반기문의 화려한 등장과 때 이른 좌절을 번번이 경험했다. 높은 지지율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선거는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고 과거를 넘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단한 여정인 만큼 분명한 미래 메시지, 구체적인 전략과 조직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는 지지율이라는 것이 일시적인 유행이거나 신기루에 불과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역사적 전환기에 국민은 3인의 정치 신인들에게 이난영의 눈물이나 서태지의 꿈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들이 무엇으로 답할지 궁금하다. 상지대 총장
  • 대구 행보 중 교회 찾은 황교안 “대면예배 전면 금지는 위헌”

    대구 행보 중 교회 찾은 황교안 “대면예배 전면 금지는 위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18일 정부에 대면예배 전면 금지를 풀라고 촉구하면서 “오늘 교회에 가서 대면 예배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대면예배 참석 계획을 공개하며 “대면 예배 전면 금지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 20조를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황 전 대표는 대구를 방문해 현장 행보를 하고 있다. 대구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종교시설의 수용 인원 30% 이내에서 대면 예배 등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종교시설은 전면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다. 황 전 대표는 “정부가 다른 시설과 달리 유독 종교활동에 대해서는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나고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종교의 자유를 허하라고 정부에 촉구한다”며 “교회, 성당, 사찰 모두 마찬가지다. 모두에게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그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한다.공동사회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라면서도 “발병하지도 않았는데 예방적 차원이라며 식당을 전면 영업금지 하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누릴 것”이라며 “정부의 부당한 명령에 종교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호텔 술판’ 물의 일으킨 NC…결국 고개 숙인 택진이형

    ‘호텔 술판’ 물의 일으킨 NC…결국 고개 숙인 택진이형

    “사태의 최종적 책임은 저에게 있어사회적 물의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황순현 NC 구단 대표, 사퇴 발표KBO, 선수 4명에 72경기 출장 정지강남구청 “역학조사 방해” 수사 의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이 서울 원정 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만나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물의를 일으킨 박석민(36), 박민우(28), 이명기(34), 권희동(31) 선수는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앞서 강남구청은 NC 선수들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며 확진자 3명과 일반인 2명 등 5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김 대표는 16일 사과문을 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구단을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직접 말하지 못하고 사과문으로 대신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NC 선수들이 숙소에서 사적 모임으로 확진되고, 그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으며, 방역 당국에 혼란을 초래하고 구단이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하면서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구단에 실망을 느끼셨을 모든 야구팬 여러분들, 다른 구단 관계자 여러분, 폭염 속에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무엇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계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대표는 구단에 아낌없는 애정과 지원을 쏟으며 ‘택진이 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으로 불렸다. NC는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고, 김 대표는 직접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영상 속에서 김 대표가 구장 구석구석을 걸레질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4명의 일탈이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이날 황순현 NC 구단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구단 내 선수들이 일으킨 물의와 그로 인한 파장으로 인해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대행에는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다.앞서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 등 NC 선수 4명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2명과 사적 모임을 했다. 이 가운데 도쿄올림픽 예비 엔트리에 들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박민우를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NC 선수들은 초기 역학조사 방해 의혹도 받고 있다. 애초 “NC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던 강남구청은 “초기 방역에 혼선을 빚은 건 NC 선수들이 ‘사적 만남’에 관해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석민과 박민우 등 NC 선수들은 “묻는 것에는 사실대로 답했다”며 역학조사 방해 의혹은 부인하는 상황이다.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방역 수칙 위반 혐의가 있는 선수 4명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씩을 부과했다.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고, 사후 대처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낸 NC 구단도 제재금 1억원을 내야 한다. KBO 상벌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하며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경기를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음주하는 등 프로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는 등 품위손상 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 “여성도 군대 가야”…하태경, ‘남녀 1년 공동복무제’ 대선공약

    “여성도 군대 가야”…하태경, ‘남녀 1년 공동복무제’ 대선공약

    “남녀공동복무제는 진장한 남녀 평등”군 복무 따른 보상안도 제시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1년 남녀공동복무제와 징·모병 혼합제 도입을 골자로 한 대선 공약을 냈다. 하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복무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줄이고 징병제와 모병제를 혼합해 남녀 모두에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군 체제는 저출생으로 상비병력이 부족하고 청년들의 희생을 무조건으로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0세 예비 입대자는 2025년 22만5000명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20세 남성 100%가 군복무를 해야 한다. 신체조건 미달 등 군입대 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억지로 군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징병제도로 상비병력 50만명 유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에서 주장하는 100% 모병제 전환도 오랫동안 검토했지만 우리나라의 국방현실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의무 장병은 1년으로 줄이고, 3년 복무 모집병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남녀공동복무제가 시행되면 더 이상 군 가산점 논란도 없을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부장적인 군대 문화를 혁신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군대 내의 여성에 대한 차별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스라엘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선진국가에서 남녀공동징병제를 실시하고 미국과 영국 등 모병제 국가에서도 모든 병과의 여성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병역자원 부족 해소와 함께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공동복무제를 채택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는 모집병은 월 250만원 이상 임금 지급“ 하 의원은 군 복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3년 이상 군에서 복무하는 모집병은 초임 월 250만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복무를 마치면 대학 장학금 수준의 사회진출비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적으로 징병과 모집병 등 군 복무자에게는 공직과 공공부문 취업 가산점, 주택청약 가점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 의원은 앞서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 폐지’를 꺼내들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녀평등 화합으로 가기보다 젠더갈등을 부추겨 왔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여가부를 폐지하고 젠더갈등 해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권영세 만난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

    권영세 만난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

    야권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 물밑 교섭도 마친 만큼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권 의원과 회동을 했다. 정치 참여 결심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국민의힘과 접촉하는 광속 행보다. 최 전 원장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님에게 좋은 말씀 많이 들었고, 여러 상황에 대한 말씀도 들었다”면서 “입당 문제를 포함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교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숙고하고 국민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입당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입당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라는 점에 대해서는 원장님도 크게 이의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되는 ‘8월 내 입당’을 묻는 질문에 최 전 원장은 “권 의원님이 오늘 주신 말씀이 제가 의사 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건 사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애매하게 갈 분은 아니다. 입당이든 밖에서 뛰든 고민을 하더라도 빠르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접촉과 함께 참모진 영입, 대선캠프 설치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은 아직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질문에 “저 나름대로의 소신과 생각을 가지고 나아갈 때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도 “정책비전, 검증, 정권교체 후 대한민국에 대한 구상, 통합의 문제 등 다양한 고민으로 대선주자 중 우위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자야죠” NC, 인터뷰에선 ‘방역 모범생’[이슈픽]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자야죠” NC, 인터뷰에선 ‘방역 모범생’[이슈픽]

    한밤 술자리 동석 여성 2명 먼저 확진NC 술 모임 다음날, 유튜브선“숙소 가면 자야죠. 코로나도 있고”“부도덕한 상황은 없어”“징계 내려지면 받겠다” 원정 숙소에 외부인을 초대해 음주 모임을 가진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유튜브 채널에서는 ‘방역 모범생’이었다. NC 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는 지난 5일 원정 숙소로 사용 중인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 외부인 2명을 초대해 한 방에서 음주 모임을 했던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이 가운데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과 외부인 2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후 NC 1군 선수 15명이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대상이 됐고, 코치 14명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됐다. 비슷한 시기 두산 베어스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수 17명과 코치 10명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다. “자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 앞서 NC가 지난 6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다이노스 퇴근캠-우리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뭐해요?” 영상에 따르면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서 대부분 잠을 자거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원정 숙소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박석민은 “자야죠. 네 잡니다”고 했고, 권희동도 “자야죠. (오후) 10시에 도착하는데”라고 답했다. 이명기는 “자죠. 힘들어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어요. 코로나도 있고”라고 했다. 박민우는 “책 봐요”라며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위로를 보낸다’라는 책을 들어 보였다.“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박석민은 14일 NC 구단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며칠간 많은 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를 포함 일부 선수의 잘못으로 리그가 멈추는 상황이 벌어진 만큼 변명보다는 합당한 처분을 기다리는 게 맞다”고 심정을 밝혔다. 박석민은 징계가 내려지면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각종 소문과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감염 경로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NC 선수들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집합 금지 인원에 관한 수칙을 어기고 외부인과 만나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프로야구 리그가 중단됐기 때문에 방역수칙 위반 의혹을 받는 NC 선수들에게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선수단 4명과 일반인 2명 등 6명이 한 공간에 있었으며, 외부인 2명은 7일, 선수 1명은 9일, 선수 2명은 10일 확진됐다고 확인했다.“부도덕한 상황 없었다. 저희 넷 모두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 박석민은 “저와 후배는 양성으로 판정돼 현재 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하는 엄정한 시국에 따로 모인 부분은 어떤 변명으로도 부족하다”며 “경솔했습니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 걸 보며 제가 나서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도 위 내용을 진술했다며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또 “위 내용 이외에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합석한 외부인이 유흥업 종사자라는 소문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한편 KBO 이사회는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13∼18일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휴식기(19일∼8월 9일)까지 총 28일 동안 프로야구 경기를 열지 못하게 됐다. 역학조사에서 사실대로 답했다는 박석민의 말과 달리, NC 원정 숙소를 관할하는 강남구청은 확진자들이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에 차질을 겪었다며 허위진술(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NC 관련 확진자 5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 국민의힘 향하는 최재형…권영세와 회동

    국민의힘 향하는 최재형…권영세와 회동

    당밖 거리두는 윤석열과 차별화최측 김영우 “애매하게 갈 분 아냐”야권 잠룡으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이미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 물밑 교섭도 마친 만큼 전격 입당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권 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치 참여 결심을 밝힌 지 일주일 만에 국민의힘과 접촉하는 광속 행보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은) 애매하게 갈 분은 아니다”라면서 “입당이든 밖에서 뛰든 고민을 하더라도 빠르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에서 바로 입당을 결정할 가능성은 낮지만, 최 전 원장의 행보로 보면 입당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최 전 원장의 행보는 입당을 미루고 외부에 머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되는 행보다. 공교롭게도 최 전 원장과 권 위원장의 이날 만찬 장소는 권 위원장이 지난 3일 윤 전 총장과 회동한 곳이었다. 두 사람은 입당에 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윤 전 총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과의 접촉과 함께 참모진 영입, 대선캠프 설치 등을 동시에 추진하며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국회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위치를 막판 고심 중이며 공보 담당과 같은 실무진도 곧 꾸릴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다른 주자들이 여러 방면에서 훌륭한 면도 있지만 불안정한 부분도 있는 만큼 최 전 원장은 그런 것과 대비돼 선명하게 나갈 것”이라면서 “정책비전, 검증, 정권교체 후 대한민국에 대한 구상, 통합의 문제 등 다양한 고민으로 대선주자 중 우위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강제노역’ 은폐·왜곡한 ‘군함도’ 세계유산서 삭제해야

    일본이 군함도(하시마)의 조선인 강제노동 역사를 왜곡했다는 유네스코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문화유산의 등재 요건을 사실상 상실했음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일본 대표는 한국인 등의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면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인포메이션센터 설치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군함도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배경에는 한국을 포함한 적지 않은 나라가 국제기구에서 공표한 일본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가 현지 조사한 결과 일본은 이웃 나라들의 신뢰를 완벽하게 배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의 해석이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도 ‘강제노역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전시를 하지 않는 등 희생자 추모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세계유산위는 일본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시하면서 약속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그럼에도 세계유산위 안팎에선 “유산에 대한 해석을 문제 삼아 등재를 취소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위기란다. 한국과 일본은 2021년 유네스코 분담금의 2.9%와 11.05%를 각각 내는 10위와 2위 국가다. 세계유산위의 소극적 자세가 돈 때문은 분명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그럴수록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의 정당한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지려면 합당한 기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불행한 역사를 담은 세계유산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 나치의 집단학살수용소’도 있다.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선 안 된다는 반성과 경고가 담겼다. 반면 일본은 약속 불이행으로 ‘강제노역으로 이룬 번영’을 미화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아우슈비츠와 비르케나우’에서 ‘반성’이 사라져 나치 찬양 공간으로 탈바꿈했을 때 ‘유산 해석’ 같은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세계유산위에 반문하고 싶다.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는 원인 무효라는 사실에 대해 국제사회에 분명하고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 “이준석 대표 조문 감사” 최재형, 입당 빨라지나

    “이준석 대표 조문 감사” 최재형, 입당 빨라지나

    “정당정치 아니면 어렵다는 생각 분명”崔측 김영우 언급… 윤석열과 차별화참모·사무실 등 캠프 진용 구축 속도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형식은 감사 인사지만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 측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이날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 전 원장의 입당에 힘을 실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직접 만나자는 등의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조문을 온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 권 위원장을 먼저 만나고, 비슷한 절차로 최 전 원장을 직접 만나 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행보는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과는 사뭇 다르다. 최 전 원장이 3선 출신으로 국민의힘과 접점이 많은 김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입당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고 또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문’(반문재인) 행보를 보이는 윤 전 총장과는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1·2위를 달리고 있는 여야의 대권 주자들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고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통치자는 통합과 치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우선 참모진을 구하고 서울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알아보는 등 캠프를 꾸리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통화에서 “입당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선 각 분야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한다”고 했다.
  • 이준석과 통화한 최재형…국민의힘 입당에 속도 낼까

    이준석과 통화한 최재형…국민의힘 입당에 속도 낼까

    최재형, 부친상 조문 감사인사로 직접 전화이준석 “빠른 시일 내 만나뵙기를 기대”최재형, 국민의힘과 거리 좁히기…尹과 차별화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3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형식은 감사 인사지만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 측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이날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 전 원장의 입당에 힘을 실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조만간 직접 보자는 등의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님을 먼저 만난 뒤 비슷한 절차로 최 전 원장을 직접 만나 뵐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 전 원장의 행보는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과는 사뭇 다르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 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고 또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이 3선 출신으로 국민의힘과 접점이 많은 김 전 의원을 영입한 것도 입당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권 의원도 최 전 원장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양측의 만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치행보를 시작하자마자 국민의힘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 전 의원은 “1·2위를 달리고 있는 여야의 대권 주자들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고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통치자는 통합과 치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행보를 보이는 윤 전 총장과는 다른 행보로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최 전 원장은 우선 참모진을 구하고 서울 여의도의 한 공유오피스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알아보는 등 캠프를 꾸리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통화에서 “입당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선 각 분야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 도움을 받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반문’ 윤석열과는 차별화 강조

    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반문’ 윤석열과는 차별화 강조

    최재형 측 “입당 심사숙고…국민 실망 안 시켜”최, “尹 대안 아닌 자체로 평가 받겠다” 의지이번주는 인선 등 캠프 구성에 집중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 김영우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3일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고 또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와 통화를 했고,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도 여러 차례 통화했다”면서 국민의힘과 거리를 좁히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이 3선 출신으로 국민의힘과 접점이 많은 김 전 의원을 영입한 것도 입당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삼우제를 마친 뒤에도 “많은 분들이 저를 윤 전 총장 대안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의원 역시 “1·2위를 달리고 있는 여야의 대권주자들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고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지도자, 통치자는 통합과 치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행보를 보이는 윤 전 총장과는 다른 행보로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김 전 의원은 또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 정치권으로 직행한 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감사원장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성, 독립성 확보를 위한 것인데 이를 훼손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우선 참모진을 구하고 서울 여의도 인근 사무실을 알아보는 등 캠프 인선을 갖추는 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통화에서 “입당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선 각 분야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 도움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최 전 원장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낮은 인지도 등으로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한 지지율과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어 조직적 기반이 약한 최 전 원장에게 입당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또 조기 입당으로 윤 전 총장과의 경쟁구도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 “최저임금 1만원 공약 깼다” 민주노총 퇴장…내년 최저임금 9160원 5%↑

    “최저임금 1만원 공약 깼다” 민주노총 퇴장…내년 최저임금 9160원 5%↑

    “저임금 노동자 희망고문·우롱…분노 규탄”공익위원 9160원 제시…전년比 440원↑월 209시간 노동시…월급 191만 4440원민주노총, 14.7% 오른 1만원 인상 요구경영계, 1.5% 오른 8850원 주장9160원 제안에 사용자위원 전원 맞퇴장노사간 첨예한 힘겨루기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시간당 916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밤 제9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916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8720원)보다 440원(5.0%) 높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191만 4440원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들이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을 앞두고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집단 퇴장했다. 사용자위원 9명도 민주노총의 집단퇴장에 맞서 인상폭에 불만을 제기하며 표결을 앞두고 전원 퇴장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회복세 반영했지만…민주노총 “분노, 노동자 투쟁으로 간다”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률은 적용 연도를 기준으로 2018년 16.4%, 2019년 10.9%로 2년 연속 두 자릿수였지만, 지난해 2.9%로 꺾였고 올해는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떨어졌다. 최저임금위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5.0%로 높인 것은 지난 2년 동안 유지한 최저임금 인상 억제 기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경기 회복 전망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노총 근로자위원 4명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 제9차 전원회의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이는 최저임금 심의의 키를 쥔 박준식 위원장을 포함한 공익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구간으로 9030∼9300원을 제시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다. 최저임금 심의는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이 각각 내놓은 요구안의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공익위원들은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해 그 범위 내에서 수정안을 내라고 요청한다. 공익위원들이 이날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의 하한인 9030원은 올해 최저임금(8720원)보다 3.6% 높은 수준이고 상한인 9300원은 올해 최저임금보다 6.7% 높은 금액이다.공익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3.6∼6.7%로 제안한 셈이다. 현재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출한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의 3차 수정안은 각각 1만원(14.7% 인상), 8850원(1.5% 인상)이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퇴장 직전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 고문을 하고 우롱한 데 대해 매우 분노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부위원장은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구간 어디에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됐는지 묻고 싶다”면서 “민주노총은 오늘의 분노로 노동자들의 투쟁을 조직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위원들의 퇴장으로 근로자위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추천 위원 5명만 남게 됐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노동부, 8월 5일까지 최저임금 고시내년 1월 1일부터 효력 발생 최저임금법에 따라 최저임금위는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에 제출하게 된다. 노동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고시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최저임금 고시를 앞두고 노사 양측은 이의 제기를 할 수 있고 노동부는 이의가 합당하다고 인정되면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국내 최저임금제도 역사상 재심의를 한 적은 없다. 최저임금은 모든 사업주가 그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최저임금은 실업급여 등 각종 정부 지원금의 기준 역할도 한다.
  • 김의겸 “제 또래 기자들, 경찰 사칭 안 해본 사람 없을 것”

    김의겸 “제 또래 기자들, 경찰 사칭 안 해본 사람 없을 것”

    한겨레 기자 출신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MBC 기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찰을 사칭해 논란이 된 상황과 관련해 “제 나이 또래에서는 한두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자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경찰을 사칭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자의 경찰 사칭에 대해 “나이가 든 기자 출신들은 사실 굉장히 흔한 일이었다”며 “상대방이 경찰이 한 것처럼 믿게 하려고 경찰서의 경비 전화를 사용한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세월이 흘렀으니 기준과 잣대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이 MBC 기자를 고발한 것에 대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발언에 야권에선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SNS에 “지금 웬 조선 시대 말씀을 하냐”며 “세상이 변해도 한참을 변했는데 웬 단기 4288년(1955) 쌍팔년도 말씀을 하시냐”고 일침했다. 이어 “과거에는 기자들 촌지도 많이 받아 드시고 정치인들 성추행, 성희롱도 비일비재했다”며 “아뿔싸 벌써 그때가 그리워지시나”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공무원사칭 범죄가 본인 기자 시절에 흔한 일이었다고 스스로 자백을 하니 대담하다”면서 “2017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한겨레 기자였으니 마지막으로 경찰 사칭한 시점이 언제냐. 형법상 공무원자격 사칭죄와 강요죄의 공소시효는 끝난 건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채널A 기자는 한동훈 검사장과 친분을 과시한 취재만으로도 MBC 함정 취재에 의해 ‘검언유착’으로 규정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수감됐다”고 한 뒤 “이번 MBC의 경찰사칭은 친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경찰이라고 속였고 강요미수가 아니라 강요를 자행했다”며 더 나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김 의원은 윤 총장이 미워서 MBC 편들다가 경찰사칭 사실을 엉겁결에 자백했다”며 “분명 고발 들어갈 것이니 공소시효 잘 계산 해놓으라”고 경고했다.
  • “황교안 당 찍어라” 설교한 목사, 2심서도 유죄...벌금 50만원

    “황교안 당 찍어라” 설교한 목사, 2심서도 유죄...벌금 50만원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기독자유통일당에 투표하라는 취지로 신도에게 설교한 목사가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윤승은 김대현 하태한 부장판사)는 최근 목사 A(62·남)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로 판단하면서 1심의 벌금 70만원보다 가벼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9일 담임목사로 있던 서울 송파구의 한 교회 예배 도중 교인 13명에게 “지역구는 2번 찍으세요. 여러분 2번, 황교안 장로당입니다”, “이번에 좋은 당이 결성됐죠,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에서는 쭉 내려가셔서는 기독자유통일당, 알았죠?”라고 말했다. 무죄를 주장한 A씨에게 재판부는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교회 목사로서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죄질이 좋지 않으며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이후 A씨는 항소심에서 “즉흥적·우발적인 설교였고, 설교를 들은 교인들이 황교안 후보의 지역구였던 종로구와 무관한 지역에 거주해 선거운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의 주소지가 황교안 후보자의 지역구가 아니었더라도 미래통합당 투표 기호가 2번이고 황교안 후보가 그 당 대표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은 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선거기간 전이라도 확성장치 없이 말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허용하도록 법이 개정된 점을 고려해 면소를 선고한 뒤 벌금 액수를 낮췄다. 재판부는 유죄가 인정된 혐의에 대해 “선거관리를 어렵게 하고 선거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행위”라고 지적하면서도 “설교를 들은 인원이 소수에 불과해 실제 선거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높지 않다”고 양형 이유 등을 설명했다.
  • [베스트셀러]정유정 ‘완전한 행복’, ‘유퀴즈’ 효과로 정상 등극

    [베스트셀러]정유정 ‘완전한 행복’, ‘유퀴즈’ 효과로 정상 등극

    정유정 작가의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의 시간’을 끌어내리고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예능방송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교보문고가 9일 발표한 7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완전한 행복’은 지난주보다 두 계단 뛰어올라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소설은 일상 속 악이 주변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다룬 작품이다. 출간과 함께 5주간 1위를 차지했던 ‘조국의 시간’은 두 계단 주저앉은 3위로 밀렸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추미애의 깃발’은 6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처음 진입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밝힌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초일류 정상국가’가 지난주보다 100계단 뛰어오르며 33위에 기록됐다.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경제서의 강세도 여전하다. ‘부의 시나리오’와 ‘매매의 기술’은 각각 4위와 8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교보문고 7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완전한 행복(은행나무) 2.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 3.조국의 시간(한길사) 4.부의 시나리오(페이지2북스) 5.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 6.추미애의 깃발(한길사) 7.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웅진지식하우스) 8.매매의 기술(포레스트북스) 9.그러라 그래(김영사) 10.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예상 벗어나지 않는 政·權·言 민낯/박홍환 논설위원

    자칭 수산업자 김모씨에게서 슈퍼카 포르셰를 빌려 탄 박영수 특별검사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는 김씨에게 국정농단 특검팀에 참여했던 후배 이모 부장검사를 소개해 줬고, 이 부장검사는 김씨에게서 고급시계 등을 선물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씨는 감옥에서 알게 된 언론인 송모씨 등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소개받았는데 박 원장에게는 명절 때 대게 등 고급 수산물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번 수산업자 로비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힘깨나 쓴다는 지도층 인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영화 대사를 인용하자면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부나방 같은 브로커, 로비스트, 사기꾼들의 인맥 관리 마수는 어김없이 유력 정치인이나 권력기관 구성원들, 언론인들에게 뻗쳤는데, 이번에도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김씨의 선물 공세를 받아들였다. 김씨의 리스트에는 27명이나 되는 유력 인사들이 적혀 있다고 한다.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첫눈에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봤다.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했는데, 대부분의 인사는 김씨가 건네는 고가의 물건을 아무런 죄의식이나 문제의식 없이 받아 챙겼다. 김씨가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선의에서 지도층 인사들에게 선물을 뿌렸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세상에 공짜 선물이라니,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김씨는 자신이 선물 등으로 관리한 인사들이 진짜 중요한 시점에 일종의 보험이자 네트워크처럼 방패막이로 작동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5년 극단적 선택을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역시 15년간 매년 500명 넘는 인사들에게 꽃게, 전복, 난, 와인 등 선물을 뿌렸고, 그 내막을 리스트로 작성해 보존한 사실이 드러났었다. 선물 리스트에는 청와대 인사들과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 그리고 권력 실세의 이름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고 알려졌다. 팩트에 기반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라는 이름의 ‘반달’(민간인도, 조폭도 아닌, 그 중간쯤 위치에 있는 사람)이 권력 실세 등을 상대로 한 로비 장부를 가리키며 ‘10억원짜리’라고 단언하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맨 처음 연상된 장면이었다. 실제 이번에도 예상은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올림픽을 치러 낸 1980~90년대와 대망의 2000년대를 거쳐 반칙과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MZ세대가 주역으로 떠오르는 지금까지 어찌 이렇게 매번 똑같은 장면이 재연되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이른바 ‘스폰서 문화’는 그 자체가 커다란 사회문제화됐을 때 반짝 사라지기는 듯하다가도 어김없이 되살아나곤 했다. 우리 사회 맨 윗단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유력 정치인, 검사, 경찰, 언론인, 대학 재단 이사장 등이 김씨를 정점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는 악취가 진동하는 ‘부패 공동체’를 연상시킨다. 국민은 그들의 저급한 윤리의식에 또다시 절망과 동시에 분노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는 세계 33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네트워크처럼 얽혀 있는 ‘부패사슬’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굳건하게 작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실제 고위공직자 다수가 연줄이나 인맥, 연고를 중시하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갇혀 있어 부패 종균(種菌)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씨도 그런 약한 고리를 찾아내 선물 공세로 인맥을 넓혀 나갔을 것이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김씨의 존재는 앞선 수많은 비슷한 사건 주역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뇌리에서 망각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고 그런 몇 명만 사법 처리의 단상에 오를 테고, 그마저도 몇 년 뒤면 세간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세대를 거듭하는데도 스폰서 문화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몇 년 후 우리는 또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며 비슷한 사건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 처리는 중요하다. 더이상 연줄과 스폰의 조합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단순한 청탁금지법 적용으로는 부족하다. MZ세대에게는 반칙과 부패가 사라진 청렴사회를 물려줘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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