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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 60·광복 63주년] GDP 반세기만에 746배로

    [건국 60·광복 63주년] GDP 반세기만에 746배로

    2만 달러를 넘어선 1인당 국민소득은 6·25전쟁 직후에는 고작 67달러였다.‘재산목록 1호’였던 유선전화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누구나 휴대전화를 쓴다. 국가적 정책으로 아이는 많이 낳는 것이 미덕이 되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의 경제·사회상 변화’자료에 나타난 대한민국의 변화상이다. 정부 수립 후 60년간 이뤄낸 눈부신 발전을 보여 준다. ●1인당 소득 67달러에서 2만달러 시대로 국내총생산(GDP)은 53년 13억달러에서 72년 100억달러대,86년 1000억달러대,95년 50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9699억달러로 증가했다. 반세기 남짓 만에 746배나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소득(GNI)도 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2만 45달러로 뛰었다. ●인구 2.4배, 국토 여의도 면적 725배 늘어 전체 인구는 49년 201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46만명으로 2.4배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년 56.6%에서 61.7%로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 비중도 34.8%에서 41.9%로 늘었다. 땅 덩어리도 넓어졌다. 국토 면적은 49년 9만 3634㎢에서 9만 9720㎢로 6086㎢(6.5%) 늘었다. 여의도 면적 8.4㎢의 725배에 해당하는 새 영토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꾸준한 간척사업의 결과다. ●무역 규모 3000배 늘어 무역 규모는 48년 2억 달러에서 지난해 7283억달러로 3000배 이상 불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년 2300만달러에서 지난해 59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원유 도입량은 64년 584만배럴에서 같은 기간 8억 7254만배럴로 150배 가량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60년 1억 6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2475억 2000만달러로 늘었다. 철강과 자동차, 선박 건조,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 30∼40여년 만에 각각 396배,2270배,1482배,181배 증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주택보급률은 70년 78.2%에서 2006년 107.1%로, 상수도 보급률도 같은 기간 16.1%에서 91.3%로 증가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55년 1만 8000대에서 지난해 1643만대로 913배 늘었다. ●수명 80살은 거뜬, 인구 고령화 문제 심각 기대수명도 크게 늘었다.70년 61.9세에서 2006년에는 79.2세로 17.3세나 더 살게 돼 장수국가의 반열에 들고 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65세 이상 인구는 55년 3.3%에서 지난해 9.9%로 3배나 뛰었다. 대조적으로 합계출산율은 70년 4.53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급감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혼건수는 70년과 비교해 10.7배나 급증했다. ●자녀,3명→2명→1명→많이 낳자! 66년엔 ‘3·3·35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3년 터울로,3명만,35세 이전에 낳자.’라는 의미다. 이후 70년대에는 인구급증으로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라는 캠페인으로 바뀌었다.80년에는 ‘하나만 낳자.’로 변했다. 그러다 2005년 출산율이 1.08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많이 낳자.’로 가족 정책이 180도 바뀌었다. 이젠 3명 이상 자녀를 낳으면 아파트 분양 우선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구 기온 2.1도나 올라 지난 수십년간 한반도는 많이 더워졌다.48년 서울의 평균기온은 11.7도였으나 지난해 13.3도로 1.6도 높아졌다. 대구도 같은 기간 평균기온이 12.9도에서 15.0도로 2.1도 올랐다.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이다.70년대에 한강은 꽁꽁 얼었고, 전국빙상대회가 열리기도 했으나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됐다. 기후 변화 불똥은 산업계 전반으로 튀고 있다. 최근 건설된 인천공항 제3활주로의 길이는 제1,2활주로보다 250m가 더 길다.2040년쯤엔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4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같이 설계한 것이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밀도가 떨어져 비행기가 이륙을 위한 충분한 양력을 얻기 위해 활주로를 더 달려야 한다. 통계청은 “다음 세기에는 ‘남산위의 소나무’가 열대림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줌이 최고의 외화벌이 품목? 불과 30년 전 딱히 수출할 거리가 없던 당시엔 오줌 한방울이 귀한 외화벌이 자산이었다.70년대 공중화장실엔 “여러분의 오줌이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입니다.”라는 문구가 붙을 정도였다. 오줌에서 추출하는 ‘유로키나제’가 값비싼 중풍치료제로 수출됐다. 이후 수출 주력품목은 70년대 섬유,80년엔 철강판과 선박,90년대 자동차,2000년대 반도체로 변화했다. ●‘재산 목록 1호’에서 화상휴대전화 시대로 80년대 이전까지 전화는 당당히 ‘재산목록 1호’였다. 55년 전화가입자는 3만 9000명에 불과했다. 인구 1000명당 2대꼴로 장·차관이나 검찰간부, 국회의원, 기업체 사장 정도는 돼야 전화를 집에 모셔놓을 자격이 됐다. 이후 ‘삐삐’라 불린 무선호출기 시대를 거쳐 지금은 10명 중 9명은 개인 휴대전화로 통화한다. 휴대전화 가입자는 84년 3000명에서 지난해 4350만명으로 1만 4499배나 폭증했다. 인구 1000명당 898명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미군 부대 타이피스트 “인기 짱” 변화된 시대상만큼 인기직업도 달라졌다.45년 광복 직후 미 군정 시절에는 미군 부대에서 일하는 타이피스트가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다. 고물수집상과 광산개발업자도 선호 직업이었다.50년대는 전차운전사와 전화교환원, 라디오조립원 등이 유망 직종이었다.60년대에는 은행원이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70년대에는 자유로이 해외에 드나드는 항공승무원이 여성의 인기 직종이었다.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프로게이머와 인터넷 학습사이트 교사가 선호 직업으로 등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태극기 판매 ‘불티’ 독도문제·올림픽 맞물려 특수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한·일간에 독도 문제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맞는 광복절인 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연일 한국선수의 금메달 승전보가 전해지면서 태극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국경일이나 큰 행사 때만 관심이 반짝했던 것과 달리 인기 품목 대열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온라인 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태극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대량 주문이 이어지면서 태극기 제조업체들도 신이 났다. 국내시장의 60∼70%를 공급하고 있는 대전 서구 월평동 동산기획은 요즘 하루 1만개 이상 태극기를 만들고 있지만 물량이 달린다. 부산 남구 D국기사도 이 달 들어 10만여개의 태극기를 판매업체 등에 팔았다. 동산기획 관계자는 “시민이 주로 사는 동사무소는 물론 부녀회에서 가정용 태극기를 구입한다.”며 “독도를 찾을 때나 응원할 때에 많이 흔드는 수기용 태극기는 예년 이맘 때에 비해 20∼30% 늘어났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옥션은 8월 들어 하루 평균 200여개를 판다. 인터파크에서도 태극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신장됐다. 예년에 보기 힘든 ‘태극기 판매 경기’이다. 이같은 ‘태극기 사랑’ 물결은 지자체와 사회단체, 아파트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태극기 달기운동이 적극 전개되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태장동 쌍용1차아파트 등 5개 아파트(1500가구)는 아파트 공동기금으로 태극기 1500여개를 구입했다.100%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대구 달서구 월성동 코오롱하늘채 1단지 아파트 주민들은 20일까지 입주민 823 전 가구가 동참한 가운데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번영회는 태극기 2333개를 일괄 구입해 아파트 단지에 1915개, 시내 상가 및 주택지역 3개 구간에 333개, 도로변 280개 등에 게양했다. 자유총연맹 전남 순천시지부도 200여만원으로 가정용 태극기 400개와 차량용 100개를 사서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눠 줬다. 또 포항시와 포항새마을회는 14일 ‘독도지킴이 서명운동 및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새마을운동 광주서구지회도 이날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차량용 태극기 2000여개를 운전자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광주시 바르게살기협의회·부녀회 등도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가정에 무료로 나눠 주거나 차량에 부착해 줬다. 부산 D국기사 관계자는 “30여년간 태극기를 제작·판매해 왔지만 올해 같은 특수는 처음”이라며 “독도문제, 베이징올림픽과 맞물려 애국심이 더욱 고취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풍요도 박정희·사회복지도 노무현 ‘1위’ 역대정권 선진화 기여도 ‘박정희 정권과 노무현 정권, 다르면서 닮았다(?).’ 역대정권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적 풍요도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정권은 박정희 정부로 조사됐다. 그러나 성장의 그늘도 짙었던 만큼 박 정권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노무현 정권은 정반대다. 정권 내내 균형발전을 강조한 덕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제적 풍요도는 맨꼴찌였다. 극과 극의 닮은 꼴이다. 종합점수에서는 희비가 완전히 엇갈린다. 경제적 풍요도, 사회복지 등 항목별 점수를 합산해 평균 낸 ‘선진화 지수’는 박정희 정권이 1등, 노무현 정권이 꼴찌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이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14일 낸 ‘정권별 선진화 기여 평가와 MB정부의 과제’ 보고서에 나타난 결과다. 선진화 지수는 앞의 두가지 항목에 잠재성장력, 환경, 세계화를 더해 총 5개 항목 증감률을 평균한 것이다. 환경에서는 김대중 정권이, 세계화에서는 전두환·김영삼 정권이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박정희 정권은 사회복지·환경 부문의 좋지 않은 점수에도 경제 풍요도 및 잠재성장력 부문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받아 선진화지수(153.6%)가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그 뒤는 전두환(44.3%)-김영삼(42.7%)-노태우(36.5%)-김대중(28.1%)-노무현(23.8%) 정권 순이었다. 보고서를 쓴 이부형 연구위원은 “항목별 편차가 매우 큰 것이 역대정권의 공통점”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이를 교훈삼아 성장, 환경, 사회복지 등의 조화로운 발전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독도… ’ 상표 295건 출원 한·일 분쟁나면 건수 높아져 즉흥출원 많아 30건만 등록 ‘독도는 우리땅, 상표로도 입증?’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독도’와 관련된 상표 출원은 총 295건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54.6%)인 161건은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2005년 이후 출원됐다.2005년에만 84건이 출원되기도 했다. 이후 상표 출원은 감소했지만, 올해들어 한·일간 분쟁이 맞물리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도 상표 등록건수는 현재 30건이며 지난해 이후 출원된 ‘섬 백리향 독도 향수’ 등 22건이 심사 또는 대기 중이다. 독도 관련 상표는 1988년 첫 출원됐다. 당시 2건이 출원됐지만 최초 등록 상표는 1991년 ‘독도해물탕’이다. 이 상표 등록자인 이모씨는 독도관련 등록 상표를 8건이나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도 독도의 지리적 위치 및 청정성 등의 이미지를 반영하듯, 해산물 관련 음식점에 집중됐다. 특히 개인 출원은 전체의 75.9%(224건)를 차지했고 남자 출원(209건)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출원건수의 80.6%인 238건이 거절 결정또는 포기돼 즉흥적인 출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리적인 명칭만으로 된 상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면서 “독도처럼 지리적으로 잘 알려진 명칭이 포함된 상표를 등록하려면 식별력있는 단어나 도형 등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남녀출생비 25년만에 정상

    여자 한명이 낳는 아이의 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2명 수준인 미국·프랑스 등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여성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다. 반드시 아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지면서 남녀 출생성비는 여아 100명 당 남아 106.1명으로 25년 만에 정상수준을 되찾았다. 통계청은 5일 ‘2007년 출생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49만 6700명으로 전년(45만 1500명)보다 4만 5200명 늘었다.2006년(1만 35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전년 9.2명보다 증가하며 2003년(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들의 자녀가 대거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한 데 따른 ‘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雙春年)과 황금돼지해 효과 등이 지난해 출생아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2006년 1.13명,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2001년 1.30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영국(1.84명)은 물론이고 일본(1.34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로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1.0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과 대구도 각각 1.06명과 1.13명으로 최하위권이었다. 전남과 충남은 각각 1.53명과 1.50명으로 최상위권이었다. 여자들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였고, 초산연령은 29.4세였다. 각각 전년보다 0.2세 늦어졌다.10년 전인 97년 평균 출산연령이 28.3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2.3세 늦어진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성남 노령화에 분당이 ‘절반’ 기여

    경기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노부부 중심의 거주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분당 신도시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의 과밀 인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제1기 신도시인 분당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데 이어 기형적 인구구조로 도시의 활력마저 상실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지나친 집값 상승이 생산력이 왕성한 중산층의 진입을 막고 서울 강남 등지의 노년층만을 불러들여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성남시가 처음 조사 발표한 ‘성남시 사회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남시 인구는 6월 말 현재 95만 3960명으로 전년에 비해 인구증가율이 -1.1%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03년 5만 6314명에서 올해에는 7만 1018명으로,5년 사이 무려 26%(1만 4704명)가 늘었다. 특히 노인인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만 2507명이 분당구에 거주해 시 전체 노령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대로 조사망률(특정인구집단의 1년간 사망자 수를 연인구로 나눈 1000분율)은 3개구 가운데 분당이 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성남시의 인구 노령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남의 구시가 지역인 수정구와 중원구는 조사망률이 각각 3.9와 3.7이다. 이에 따라 성남시 노령화지수(15세 미만 인구에서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자치하는 비율)도 증가해 2004년 31.6%에서 무려 10.9%포인트가 높아진 42.5%를 기록했다. 이 현상은 같은 시기에 조성된 고양 일산신도시와 차이가 두드러져 성남시는 원인 분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산동구의 경우 노인인구가 전체인구(92만 4839명)의 7.6%로, 일산서구(7.8%)와 덕양구(8.8%)에 비해 오히려 낮은 점에서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유엔은 총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일 때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특히 성남시는 5∼6년 내에 노령인구 수가 15세 미만의 유년인구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생률은 반대로 낮아졌다. 성남의 여성 1명당 출산율을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1.07로, 경기도 평균 1.23보다 낮다. 전국 1.1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15∼65세)도 줄었다. 성남시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 2005년 73만 3624명을 기점으로 매년 1만여명가량 낮아져 올해는 71만 6315명으로 조사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소비자의 진화…7大 ‘블루슈머’ 잡아라

    소비자의 진화…7大 ‘블루슈머’ 잡아라

    골드 키즈(Gold Kids), 요리하는 남편, 명품을 소비하는 2030세대 등이 새로운 유망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 소비통계 등을 분석해 올해 새롭게 주목받을 ‘블루슈머’를 제시했다. 블루슈머는 경쟁이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올해의 7대 블루슈머는 ▲외둥이 황금시대 ▲부자처럼 2030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 ▲신(新) 부부시대 ▲제3의 가족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공포에 떠는 아이들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총 수인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이에 따라 형제가 없는 외둥이가 대거 늘고 있다.2000년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의 비율은 47.2%였으나 2007년에는 53.5%로 높아졌다. 이러한 저출산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사업(엔젤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다. 하나뿐인 내 자식을 남다르게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열망을 타고 ‘외둥이 황금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어린이 전용 펀드와 외둥이 미용실, 감성놀이 학교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요리하고 아이를 보는 아버지의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가사 노동을 하는 남성은 총 14만 3000명으로 2003년 대비 35% 증가했다. 그 결과로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재료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간편 전자레인지용 젖병 소독기 등 남성 전업주부들의 편의를 위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는 것 역시 새로운 트렌드다. 통계청의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 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 증가했다. 또 25∼29세의 절반 정도(49%)가 귀금속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자신을 위해 소비와 투자를 당장 실행하는 20∼30대의 적극적인 소비 감성에 맞는 실속형 수입차나 대중명품 상품 등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기 울음소리’ 2년째 늘어

    ‘아기 울음소리’ 2년째 늘어

    아기 울음 소리가 2년째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3차 베이비붐 효과’ ‘쌍춘년’,‘황금돼지해’ 영향으로 한국전쟁 이후 세대의 자녀가 혼인·출산 연령에 도달하는 ‘제3차 베이비붐 효과’에 따른 현상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07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9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증가폭은 ‘밀레니엄 베이비’ 출산 붐이 일었던 2000년(2만명)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2005년 43만 8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6년 45만 1514명으로 반전했으며, 지난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1.26명으로 증가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2005년 1.08명,2006년 1.13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지난해 10.1명으로 2003년 10.2명 이후 4년 만에 10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증가는 제2차 베이비붐 세대인 1979∼1981년생들이 본격적으로 결혼 정년기에 접어들어 제3차 베이비붐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출생률에는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가세 지속 여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본(1.32명), 미국(2.10명), 프랑스(1.96명) 등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친다.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 산모의 연령대를 기준으로 볼 때 30대 초반(30∼34세) 여성이 낳은 아기의 수가 20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6세로 1년 전보다 0.2세 높아졌다. 첫째 아이는 평균 29.4세, 둘째 아이는 31.5세에 낳아 출산연령이 1년 전보다 각각 0.2세 높아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도 같은 기간 0.1세 늘어난 27.8세로 나타났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한국인 40년 변천사

    세계에서도 유례없는 초고속 압축성장의 가도를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과 한국인. 우리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시대에 적응하며 오늘에 이르렀을까. 그리고 어떤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잃었을까.1967년~1987년~현재로 이어지는 40년 성상의 사회와 생활상 변화를 통계, 설문, 이슈분석 등을 통해 알아본다. 지난 40년간을 20년 단위로 끊어 한국과 한국인을 구성하는 각종 통계 및 지표들을 종합, 분석했다. 통계청 등 국가기관 보유통계를 주축으로 민간기관 보유통계들도 일부 인용했다.67년~87년~현재의 통계치 비교를 원칙으로 삼았으나 통계조사가 취약했던 67년의 수치는 없는 것들이 많아 앞뒤로 가까운 시점의 통계를 취했다. 현 시점의 통계는 발표특성상 대부분 2005,2006년치가 쓰였다. ●소득과 지출 67년 도시근로자가 한 달에 버는 돈은 1만 8180원이었다. 정확히 지금의 화폐가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6(2005년=100)으로 67년 4.3의 24배가 됐음을 감안해 얼추 실제 구매력을 계산해 보면 지금의 45만원 수준밖에 안 된다. 87년에는 월 55만 3099원으로 20년 새 명목금액 기준으로 30.4배가 됐다. 지난해에는 344만 3399원으로 다시 20년새 6.2배가 됐다.67년에는 월평균 가계지출이 1만 8670원으로 소득보다 많았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더 많은 ‘적자인생´에 수많은 가장들이 한숨지어야 했던 이유다.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출 구성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85년에는 식료품비와 주거비의 비중이 42.5%에 달했지만 2005년에는 29.8%로 줄었다. 대신에 교육비 비중이 7.8%에서 11.8%로, 교통비가 0.4%에서 8.1%로, 통신비가 1.9%에서 6.4%로 급상승했다. ●진학과 교육환경 초등학교 취학률은 87년 97.2%, 지난해 98.8%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87년 고등학생 취학률은 연합고사에서 떨어지면 중학교→고등학교 진학을 못했기 때문에 65.3%에 그쳤다. 또래들 3명 중 1명은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취학률은 93.1%였다. 고등학교→대학교 진학률은 같은 기간 36.7%에서 82.1%로 급등했다. 학력고사를 통해 고교생 3명 중 1명 정도만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87년에 비해 대학 들어가기가 얼마나 쉬워졌는지 알수 있다. 하지만 ‘명문대´에 대한 집착은 여전해서 입시지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87년에는 초등학교 한 반에서 평균 42.6명이 수업을 받았다. 중학교는 57.1명, 고등학교는 56.8명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치로 서울 등 대도시 과밀학급 사정은 이보다 훨씬 심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30.9명, 중학교 35.3명, 고등학교 33.7명으로 각각 72.5%,61.8%,59.3%로 줄었다. ●인구구조와 수명 남성들 수명은 지난 40년간 무려 15년 6개월 가량이 늘었다.67년 한국 남성들은 평균적으로 환갑 정도에 생을 마감했다. 당시 평균수명이 고작 59.7세였다. 그러나 87년에는 65.8세로 20년 만에 6년이 연장됐고 2005년에는 75.1세로 다시 9년 넘게 늘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수명이 연장됐다.67년 64.1세에서 87년 74.0세로,2005년에는 다시 81.9세가 되면서 40년동안 얼추 18년이 늘었다. 남녀간 수명차이는 67년 5.6세에서 87년 8.3세로 확대됐다가 2005년에는 6.8세로 다소 좁혀졌다. 60∼65년에는 여성 한 명이 낳는 아기의 수가 평균 5.99명(합계출산율)이나 됐다. 그러나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60년대)‘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70년대) 등 가족계획 표어가 말해주는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으로 87년에 이미 1.55명으로 급락한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저수준인 1.13명이었다. 가족 수도 급감해 평균 가구원이 66년 5.49명에서 2005년 2.9명으로 줄었다. 이러다 보니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14세 이하 인구(유소년 부양인구비)는 66년 81.8명에서 지난해에는 25.9명으로 줄었다. 국가의 미래 생산능력에 그만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얘기다. 역으로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노년 부양인구비)는 70년 5.7명에서 지난해 13.2명으로 증가했다. 67년에는 전체 남한인구 3013만명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나이(중위연령)가 18.3세로 고등학생 연령이었다. 이것이 87년(4162만명) 25.4세로 뛰더니 지난해(4830만명)에는 35.4세로 40년 동안 2배 수준이 됐다. 65년과 87년에는 각각 인구 1000명 중 18명(9쌍)이 한해 동안 결혼을 해 새 살림을 차렸다. 그러나 2005년에는 13명(6.5쌍)에 그쳤다. 반면 1000명당 이혼은 67년 0.3건에서 2005년 2.6건으로 9배가 됐다. 재혼은 87년 1만 6845건에서 2005년 4만 6400건으로 20년 만에 3배가 됐다. 남성 초혼연령은 통계가 처음 잡힌 90년만 해도 27.8세였으나 2005년에는 30.9세로 세 살 이상 늦어졌다. 여성도 같은 기간 24.8세에서 27.7세로 역시 세 살가량이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같은 기간 남성은 36.8세에서 42.1세, 여성은 32.7세에서 38.6세로 늦어졌다. 첫 아이를 낳을 때 여성들의 평균연령도 25.3세에서 29.1세가 됐다. 8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으로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주로 뇌졸중)이 1위였다. 그러나 2005년에는 남녀 모두 암이 1위였다. ●주거와 문화 주택 보급률은 85년 71.7%에서 지난해 107.1%로 상승했다. 하지만 투기와 선호지역 편중 등으로 부동산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올 5월 현재 1615만 6000대로 87년의 161만 1000대에 비해 20년 새 딱 10배가 됐다. 가구당 자가용 승용차 보유대수는 0.05대에서 지금은 0.9대로 늘었다. 상수도 보급률은 67년 24.7%에서 87년 71.0%,2005년 90.7%로 상승했다. 67년 극장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는 185편이고 외국영화는 85편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영화 108편, 외국영화 237편으로 역전됐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2050년 한국 세계최고 노령국

    2050년 한국 세계최고 노령국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면서 2050년엔 7명 중 1명이 80살을 넘는 등 세계 최고의 ‘노인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10일 ‘세계인구의 날(11일)’을 맞아 국제연합(UN)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인구 전망 및 우리나라의 장래 인구추계 등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초고령인구 비중은 2050년엔 14.5%로 급증해 선진국의 9.4%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2005년 80세 이상 인구 비중 1.4%에 비해 무려 10배가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선진국이 3.7%에서 3배 정도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유소년 100명당 노인은 429명 반면 우리나라의 유소년(0∼14세) 인구는 2005년 19.2%에서 꾸준히 줄어 2050년에는 8.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노령화지수는 2050년에 429로 세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세계 평균 82의 5배, 선진국 172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세계 최고령국이라는 일본의 334보다도 높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0∼14세) 인구에 대한 고령인구(65세 이상)의 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노령화지수는 2005년 47로 선진국의 90보다 낮지만,2020년에는 126으로 선진국의 118을 뛰어넘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노년부양비(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인구비율)도 2005년 13으로 선진국(23)보다 낮지만,2050년에는 72까지 뛰어 세계 평균 25의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합계출산율 OECD 최하위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나이(중위연령)도 2005년 34.8세에서 2050년 56.7세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선진국의 평균나이는 같은 기간 38.6세에서 45.7세, 세계 평균은 28.0세에서 38.1세로 오르는 데 그친다. 한 명의 여성이 낳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의 경우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1.13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과 선진국의 각각 1.45명,1.6명에도 크게 못미쳤다. 우리나라 인구순위는 1950년 세계 24위에서 점점 하락해 올해 7월 1일 현재 26위,2025년 31위,2050년 44위로 낮아질 전망이다.2050년 인구는 4200만명으로 예상됐다. 세계 인구는 현재 66억 7000만명에서 2050년에는 91억 9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25년부터는 인도가 중국보다 인구수가 172만명 많아져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5∼2010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9.1세, 북한은 11.8세 짧은 67.3세로 추산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 둘째 자녀도 출산장려금 추진

    제주도는 26일 내년부터 둘째 자녀를 출산하는 가정에도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존 시·군별로 시행되던 출산장려금 지원제도를 통합, 도내 모든 가정을 대상으로 셋째 자녀에게는 50만원, 넷째자녀 이상에게는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내년부터는 둘째 자녀 출산시부터 50만원을 지원하고 셋째 자녀 이상부터는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출산장려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둘째 자녀까지 장려금 지원을 확대할 경우 연간 21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 지방비로 재원을 충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국비지원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3자녀 이상 가정의 병·의원 무료예방접종 지원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3자녀 이상,12개월 미만 영유아가 병·의원을 이용해 필수예방대상 4개 백신을 접종할 경우 접종비를 전액 지원한다. 한편 제주지역 출산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2005년 연평균 제주 지역의 합계출산율은 1.4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말한다.2위는 전남(1.47명),3위 충남(1.44명),4위 경기(1.38명),5위 강원(1.36명)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기 울음소리 6년만에 늘었다

    아기 울음소리 6년만에 늘었다

    뜸했던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늘고 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수가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합계 출산율도 3년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이른바 ‘쌍춘년’과 ‘황금돼지해’ 효과에 3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과 초혼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출산율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45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4000명(3.3%)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는 ‘밀레니엄 베이비’붐이 일었던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3만 7000명에서 2003년 49만 3000명,2005년 43만 8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반전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1.13명으로 1년 전 사상최저치인 1.08명보다 0.05명 늘었다.2003년 1.19명 이후 첫 증가세다. 그러나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일본(1.26명), 미국(2.054명), 프랑스(1.98명), 영국(1.80명) 등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출산기피 부추기는 교육비 부담

    최근 교육관련 비용의 급등세는 우리사회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교육비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5%로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학원비·학습지구독료·교재비 등 교육관련 비용은 5∼9% 뛰었다. 교육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배나 되면서 “애 키우기 겁난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실정이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인 1.08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결코 가볍게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젊은 부부가 출산을 꺼리는 것은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와 교육비 부담이 너무 높은 것이 원인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공교육을 활성화하는 것이지만 이는 간단치 않은 문제다. 따라서 맞벌이 가정이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보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자녀를 더 갖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보육시설 이용료는 전년 대비 9.2%나 올랐고, 가사도우미 비용도 7.7% 올라 맞벌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선진국에서는 보육 문제를 국가가 책임지지만 우리는 전적으로 개인이 부담해야 해 출산 기피 풍조를 심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프랑스는 10여년에 걸쳐 가족친화적인 출산장려책을 쓴 결과 출산율 유럽 1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여성의 사회참여율도 유럽에서 가장 높다. 우리도 여성이 일과 육아를 병립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촘촘하게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지난 1월 프랑스국립통계청(INSEE)은 2006년 프랑스에서 83만 9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도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기수) 2.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는 “프랑스가 유럽 출산율 리그에서 아일랜드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2005년까지 줄곧 유럽출산율 최고치를 기록한 나라는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1.99명)였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예외적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였던 프랑스가 ‘마(魔)의 2명벽’을 깨면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게 된 비결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인 출산 장려정책 덕분이다. ●저출산 국가서 10년째 ‘제2베이비 붐´ 68혁명 이후 불어닥친 성해방 운동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부추겼고, 동시에 출산기피 풍조를 심화시켰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적인 가톨릭 문화에서 많은 자녀를 갖고 가사에 헌신적이었던 앞 세대 여성들과는 달리 사회활동을 중시했다. 그 결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이미 1970년대부터 출산율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지난 1995년 출산율이 1.71명까지 떨어지자 정부는 이대로 가다간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출산장려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출산장려 정책은 단기적 처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기본적인 사회보장 시스템에 추가해 출산과 육아와 관련한 각종 수당과 보조금,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사회당 정권에서 수립된 가족지원 정책은 우파 정권으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확대됐다.2005년부터 중도우파 정부는 ‘3자녀 갖기운동’을 주도하면서 3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출산율을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인 2.07명까지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모든 혜택은 결혼한 가정이나, 동거중인 가정이나, 사회적연대조약(PACS)을 맺은 가정이나 차별이 없이 돌아간다. 집요하고, 연속성 있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친 결과 출산율은 1996년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10년째 ‘제2의 베이비붐’이 계속되고 있다. 출산율은 2004년 1.92,2005년 1.94에 이어 2006년 2.0까지 높아졌다. 유럽평균 출산율은 1.5.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 성장 잠재력 하락, 연금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을 다른 유럽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다. ●가족정책에 GDP 3% 투자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정책은 프랑스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840유로(약 100만원)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물론 임신기간 중이나 출산을 위한 병원비는 무료다. 첫 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되는 가족 수당(알로카시옹 파밀리알)은 가족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이 나온다. 직장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인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6개월 동안 유급 육아휴직을 갖는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무급휴가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월 512유로(65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지난해 7월부터는 셋째 아이를 낳고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하면 매달 750유로의 보조금이 나온다.6세 미만 자녀 보육비용은 세액공제된다.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니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매년 9월 아이들이 개학할 때에는 학용품 구입하라고 개학수당(268유로)이 나오고 방학이 되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여행을 시켜 준다.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영화관람이나 음악회 입장료 할인, 공공교통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가족 카드’가 지급된다. 이미 수만개나 되는 전국의 유아원을 2008년까지 매년 1만 5000곳씩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각종 지원제도를 보면 “이래도 아이를 낳지 않으시렵니까?”라고 하는 것 같다. 물론 국가의 부담은 크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410억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비 지출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인 발전전략 차원에서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도미니크 드 빌팽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정에서 원하는 만큼 아이를 갖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장 1년 이상 여성 6개월 유급육아 휴직 프랑스 출산지원 정책의 핵심은 아이의 양육비용은 낮춰 주고, 여성의 사회활동은 장려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매우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첫아이를 낳으면 최소 20주, 셋째 아이를 낳으면 최소 40주를 유급휴직으로 쓸 수 있으며 이때 ‘휴직 후 원직복귀’가 보장된다. 정책은 완벽하게 성공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여성고용률과 출산율을 기록하게 됐다. 실제로 프랑스에는 많은 자녀를 키우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25∼49세 프랑스 여성의 81%가 직장을 갖고 있고 이중 3분의2가 자녀 두 명 이상을 키우고 있다. 파리 시내나 공원에 가보면 유모차를 끌고 산보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다른 아이가 둘이나 있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세 자녀 가구인 셈이다. 이렇듯 여성들의 출산기피 풍조는 사라진 지 오래이며 오히려 늦은 나이에 셋째 아이를 갖는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의 출산장려 정책은 정책이 사회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럽 국가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인구의 고령화 문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국 사교육비 OECD 최고 평균 근로시간도 2년째 1위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 비중과 연평균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수명과 보건지출, 문화여가비 등 삶의 질도 선진국보다 낮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역 규모는 세계 12위를 유지했으나 서비스 수지 적자는 확대되면서 순위는 3단계 떨어졌다. 탈북사태로 난민유입 인구는 1위를 차지했다.●사교육비 지출비중 OECD 평균의 2배 넘어OECD가 2일 발표한 ‘2005년 기준 통계연감’에 따르면 GDP 대비 민간교육기관에 대한 지출 비중은 2003년 2.9%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OECD 평균 1.3%의 2배를 넘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계속 느는 추세여서 2005년 기준으로도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공 교육기관을 포함한 교육기관 지출액의 비중은 7.5%로 2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4위에서 2위로 좋아졌지만 과학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수학은 2위를 지켰다.●평균수명·보건 등 삶의 질 부분 최하위삶의 질 측면에서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비만율이 29위로 양호했지만 2005년 평균수명은 77.4로 24위,1인당 보건지출은 1149달러로 26위,GDP 대비 문화·여가지출비는 4.4%로 18위에 그쳤다. 노동 부문에서 연평균 근로시간은 2354시간으로 2004년 2394시간보다 줄었지만 2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를 달렸다. 실업률은 3.7%로 변동이 없으나 순위는 27위에서 25위로 상승했고 장기실업자 비율도 1.1%에서 0.8%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용률은 당시 경기둔화를 반영해 20위에서 21위로, 비정규직 취업자 비율은 25위에서 26위로 각각 1단계씩 내려갔다.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과 조세부담률도 24.9%와 24.6%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 등 외국인 유입은 20위로 낮은 수준이나 난민유입인구는 탈북사태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5년에는 953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1.16명으로 최하위인 31위를 기록했다.●1인당 GDP 23위·실질총소득 22위한편 1인당 GDP와 실질총소득(GNI)은 각각 23위와 22위를, 경제성장률은 11위에 올랐다.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41.2%로 12위를 유지했으나 국내로의 직접투자액은 2004년 92억달러(15위)에서 2005년 43억달러(25위)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출산율 줄어드는 지자체 해법은…

    출산율 줄어드는 지자체 해법은…

    경남도를 비롯, 시·군이 시행하고 있는 출산장려금제가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아이가 태어나면 20∼50만원, 셋째아이에 대해서는 100∼5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난 5년사이 태어난 신생아는 3분의2 수준으로 격감했다. 따라서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보다는 보육료 및 양육비 지원 등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2일 경남발전연구원 심인선 박사가 발표한 ‘경남지역의 저출산 실태와 대응방향’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태어난 신생아는 2만 8291명으로 5년전(2000년) 4만 1359명에 비해 1만 3068명(31.6%)이 줄었다. ●시·군 구분없이 감소 신생아 감소세는 주로 군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시 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창원시의 경우 지난 2000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9223명이었으나 2005년에는 5054명으로 격감, 감소율이 45.2%를 나타냈다. 항공우주산업단지가 조성된 사천시도 마찬가지로 같은 기간 1593명에서 950명으로 줄었으며, 밀양시는 1267명에서 737명으로 40% 이상 감소했다. 군 지역은 더 심하다. 함안군은 셋째아이 출산시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2000년 673명에서 2005년 426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남해군은 둘째아이 출산때 20만원, 셋째아이 출산때 300만원씩 지급하고 있어도 432명에서 219명으로 절반쯤 줄었다. 하동군도 셋째아이 출산때 110만원을 지원하지만 547명에서 316명으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 40∼5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에도 지자체는 출산장려 의식이나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출산장려금만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 박사는 “축하금을 지급하거나 높이기보다 보육료 및 양육비를 매월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 외국에서는 프랑스의 경우 자녀들이 20세가 될 때까지 가족 및 아동수당을 지급하며,6세때까지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93년 1.65명이던 ‘합계출산율’이 최근에는 2.0명으로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갖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일본은 지난 94년부터 출산장려책인 ‘에인절플랜’을 5년 주기로 발표하면서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급 대상은 소득이 일정액 미만인 전 국민의 15세 미만 자녀이다. 둘째까지는 월 5000엔, 셋째아이는 1만엔씩 각각 지급하고 있다. 스웨덴과 호주도 비슷한 수준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 박사는 “1회성 축하금 지원으로 정책적 연계성이 확보될 수 없다.”며 “금전적인 지원 외에 상담·교육 등 다른 프로그램과 연계할 수 있는 다면적인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사설] 출산율 유럽1위 프랑스에서 배울 점

    프랑스가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 2명을 기록하면서 아일랜드를 제치고 유럽 최고 출산율 국가가 될 것이라고 한다.2005년 1.08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우리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 없다. 1995년 1.71명까지 떨어졌던 출산율을 2명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프랑스 정부가 10여년째 대대적인 출산장려책을 펴왔기 때문이다. 일과 육아를 양립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출산과 육아에 드는 개인 부담을 줄이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했다. 불임여성이 시험관 아이를 갖고자 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국가에서 부담하고 아이를 낳으면 기저귀값까지 지급한다. 출산휴직하는 여성들은 최장 3년동안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재취업도 보장된다. 지난해부터는 셋째아이를 갖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대학까지 무상교육이어서 자녀가 많아도 교육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스는 출산장려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를 쓰고 있다. 덕분에 가족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프랑스인은 직업적인 성취감이나 사회적 성공보다는 단란한 가정생활과 성공적인 자녀 양육을 중시하게 됐다. 정책이 사회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저출산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고령인구 증가는 사회비용을 높여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줄 뿐 아니라 가족의 붕괴까지 가져올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프랑스의 사례를 거울삼아 출산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일하는 여성만 출산지원해야 효과”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여성에게만 양육보조금을 지급하거나 세액을 공제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소득이나 일자리 참여에 관계없이 지원하는 정부와 여당의 아동수당 제도는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효과적인 출산장려 가족정책의 모색’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지원보다 여성의 노동 참여를 조건으로 양육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출산친화적 세제를 시행하는 방법 등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전제로 월 10만원 정도의 ‘조건부 양육보조금’ ▲5세 이하의 자녀당 소득의 3%씩 세액 공제 ▲출산 여성 2년간 소득 20% 지급과 휴직 제공 등과 같은 정책의 우리나라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출산친화적 세제, 출산 및 육아 휴직 정책 등은 출산과 노동시장 참여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윤영 KDI 부연구위원은 “노동시장 참여를 조건으로 양육보조금을 지원하는 ‘조건부 양육보조금’제도는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노동공급 증가에 따른 소득세수 확대로 보조금 재정비용을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5세 이하 자녀를 가진 모든 가정에 월 10만원 정도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원 조건에 노동시장 참여 여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재정 부담이 우려되고 노동시장 참여 유인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05년 현재 1.08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04년 현재 5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0.1%에 훨씬 못 미쳤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계석] 혼외출산 금기가 저출산 주요원인

    “혼외출산을 금기시하는 분위기는 저출산의 원인이라기보다 저출산 자체라고 봐야 합니다.” 서울대 사회학과 권태환 명예교수가 한국학술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학술지 ‘지식의 지평’ 창간호에 기고한 ‘한국 인구문제의 이해’에서 혼외출산을 금기로 여기는 분위기를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짚어 주목된다. 그는 “한국에서 출산은 거의가 혼인 안에서 이루어져 왔고 이 점은 과거 고출산 속성을 가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서구에서는 혼외출산의 억제가 오히려 저출산을 결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1970년 이후 서구에서 혼외출산이 용인되고 보편화됐으며 실제 유럽에서 출산수준이 높은 나라들은 모두가 혼외 또는 미혼 출산 수준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15∼49세의 가임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의 수)을 여성 전체와 유배우여성(미혼 및 이혼자를 제외한 혼인여성)의 출산율로 구분해 조사한 자료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60년부터 1985년까지 전체출산율과 유배우출산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985년을 기점으로 전체출산율(1985년 약 2.2명,2000년 약 1.5명)은 꾸준히 떨어졌지만 유배우출산율(1985년 약 3.3명,2000년 약 3.8명)은 오히려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혼외출산율이 유배우출산율의 상승을 상쇄할 정도로 떨어졌으며 현재의 저출산이 혼외출산의 저하에서 비롯됐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혼인여성의 감소가 현재 인구 위기의 원인임을 뜻하기도 한다. 권 교수는 “저출산, 만혼과 독신주의, 민족간 혼인, 남녀평등 이념은 전통적인 가족제도와 공존이 어렵다.”며 정부의 가정 안정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2019년부터 인구 감소

    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노인들은 늘고 아이 울음소리는 더욱 귀해지면서 인구가 예상보다 2년 빠른 2018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해 2018년에 고령사회(전체인구 중 노인 인구 비중 14% 이상)에 진입하고 8년 뒤에는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도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다. 통계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장래인구 특별 추계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813만 8000명인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2018년 4934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다.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30년 4863만 5000명,2050년엔 4234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2001년 추계 때 2023년, 지난해 1월 특별추계 때 2020년으로 예측되는 등 계속 앞당겨지고 있다. 출생아는 줄고 노인 인구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출생아 수는 지난해 출생아 수의 절반 수준인 22만 60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2010년 43만 4000명,2020년 37만 7000명,2030년 34만 8000명 등으로 줄어든다. 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08명에서 2010년 1.15명,2020년 1.20명,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1.28명으로 호전되게 된다. 그러나 가임여성인구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출생아수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 적령기인 25∼29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지난해 92.3명에서 2030년 64.6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같은 기간 30∼34세 여성의 출생아 수는 82.4명에서 101.4명으로 늘어 주요 출산 연령층이 바뀔 전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65세 이상인 노인 인구는 2050년에 지난해보다 3.7배 많은 1615만 6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인구의 9.1%인 노인 인구 비중은 2018년 14.3%에 이르러 고령사회로 들어간다.2026년에는 20.8%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2050년에는 38.2%에 이를 전망이다. 기대수명도 지난해 78.6세에서 2020년 81.5세를 기록, 처음으로 80세를 돌파하고 2050년엔 86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15∼64세의 생산가능 인구는 지난해 전체 인구의 71.7% 수준에서 2030년에는 64.4%,2050년에는 53%까지 떨어진다.2050년에는 우리나라 경제를 인구의 절반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가 져야 할 노인 부양 부담은 지난해 8명당 노인 1명에서 2050년 1.4명당 1명꼴로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단카이 세대/우득정 논설위원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부부 후생연금 분할제’를 앞두고 정년이 임박한 일본 남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노후생활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되는 연금 분할제는 가부장적 권위주의로 군림했던 일본 남성들에게는 비참한 노후를 예고하는 전주곡이나 다름없다. 특히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 즉 단카이(團塊) 세대에게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정년은 황혼이혼을 재촉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제기획청 장관을 지낸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가 1976년에 발표한 소설 ‘단카이 세대’에서 유래한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인구의 5.4%인 691만명, 전체 취업자의 8.6%인 539만명(2000년 국세조사 기준)에 이른다. 패전 후 일본인 귀환정책에 따라 3년간 614만명이 귀국한 반면 해외 출국자는 118만명에 불과했다.500만명에 가까운 순증 인원이 단카이 세대 양산에 일조한 것이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4.54∼4.32명으로 지금보다 4배가량 높았다. 이들은 1960년대 중반부터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면서 오늘의 ‘일본주식회사’를 일궈낸 주인공들이다. 영국과 이탈리아의 베이비붐 세대는 1946∼48년생, 미국은 1946∼64년생, 한국은 1955∼63년생이다. 일본은 21세기 들면서 이들의 은퇴에 따른 복지비용 증가와 기술이전 공백을 메우는 방편으로 정년연장을 권고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가와사키중공업, 미쓰이조선 등이 임금은 절반으로 줄이되 1년 단위의 계약으로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1인당 평균 퇴직금 2000만엔, 총 50조엔에 이르는 단카이 세대 노후를 겨냥한 여행, 레저, 평생학습 등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황혼이혼을 당하지 않는 요령, 아내에게 먼저 ‘고맙다’‘미안하다’‘사랑한다’고 말하기를 가르치는 컨설팅업체도 성업 중이란다. 일본 남성과 마찬가지로 ‘일벌레’로 살아온 우리의 장년층에게는 어쩌면 일본 남성의 이러한 고민이 행복하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외환위기 이후 ‘사오정’과 ‘오륙도’가 일상화된 탓에 이 땅의 남성은 이미 ‘고개 숙인 남자’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통계속에 ‘대박’ 있다

    통계속에 ‘대박’ 있다

    출시 6개월만에 전국 소주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한 두산 ‘처음처럼’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대박은 ‘통계’에 있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두산주류BG는 음주율과 경제활동참가율에 주목했다.1995년 15.3%에 불과하던 여성음주율은 98년 32.7%로 급증한 데 이어 2005년에는 41.1%로 높아졌다. 여성경제활동참가율도 2000년 48.8%에서 2004년 49.9%, 지난해 50.1%로 사상 처음 50%를 넘어섰다. 두산은 지난해부터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나섰으며, 브랜드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처음처럼’을 내놓은 지 5개월 11일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고 6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0.1%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22%를 차지했다. CJ㈜는 1985년 66만 가구에 불과했던 1인 가구가 90년 102만 가구,95년 164만 가구로 급증하는 것에 착안했다. 가구 형태의 변화는 식생활 패턴도 바꿀 것이라고 확신, 이듬해에 즉석 ‘햇반’을 개발했다.2000년 220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86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317만으로 증가했다. 2004년에 나온 오뚜기의 ‘씻어 나온 쌀’도 싱글족과 맞벌이족을 겨냥한 것으로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대상㈜의 청정원 ‘튜브형 고추장’은 해외관광의 급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02년에 개발됐다.98년부터 2001년까지 해외관광이 연평균 24%씩 성장하자 한국인에게 필수식품인 고추장을 쉽게 휴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 그 결과 60g짜리 용기로 올해 5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유피스 나노실버 젖병’은 출산율을 주목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팀은 2001년 초 합계출산율이 1.3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통계청 발표에 저출산 문제를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였다. 아이를 하나만 낳는 사회에서는 출산·유아용품의 소비가 급감하겠지만 ‘외동이’를 위한 프리미엄급 제품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2002년 은나노 입자를 사용해 항균력과 탈취력을 높인 젖병을 내놓았다. 가격은 150㎖짜리 1개당 1만 3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하나뿐인 아이를 더욱 잘 키우려는 신세대 엄마들에게는 크게 어필해 올해 6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밖에 ㈜해태음료는 국내 65세 이상의 인구가 2000년 7.2%에서 2005년 9.1%를 거쳐 2010년에는 10.9%까지 늘어나고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예의주시했다. 그 결과 실버세대를 위해 6년근 홍삼에 지황과 벌꿀을 가미한 ‘건강음료’가 나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의류·패션의 거래액이 지난해 1월 960억원에서 지난 7월 18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자 여성 상품을 크게 늘려 전체 주문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을 올렸다. 현재 여성 상품군의 비중도 70%를 넘고 있다. 한편 통계청은 e-나라지표(www.index.go.kr)와 통계정보시스템(kosis.nso.go.kr), 지리정보시스템(gis.nso.go.kr) 등 5개의 통계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년보장의무제 추진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유아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규모가 대폭 확대되고,‘방과후 학교’의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억제, 입양제도 개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또 직장내 연령차별 금지가 법제화되고, 일정 연령까지 직장을 보장하는 정년 의무화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제1차 저출산·고령화 기본계획’인 ‘새로마지플랜 2010’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사회 각 부문이 참여하는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의 논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정부 시안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32조 746억원을 투입,2020년까지 합계출산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수준으로 높인다. 만 4세 이하 아동에 대한 보육·교육비 지원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의 130% 이내 가구로까지 확대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18세 미만의 모든 입양아동에 대해서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과 함께 양육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며,1인당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고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연령차별 금지를 법제화해 채용·훈련 분야부터 적용한 뒤 이를 해고·정년 분야로 점차 확대하며,2010년까지 정년 연장을 위한 정년 의무화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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