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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베숲 2024년 국내 물티슈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베베숲 2024년 국내 물티슈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국내 프리미엄 물티슈 브랜드 베베숲(Bebesup)이 2024년 기준 국내 물티슈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9년 연속 시장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Nielsen Korea)가 발표한 2024년 물티슈 시장점유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베베숲은 전국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아용 물티슈 브랜드 중 시장점유율 26.4%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물티슈 전체 시장에서도 유한킴벌리, 깨끗한나라 등의 경쟁 브랜드를 제치고 1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9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식품 소매점 및 온라인 채널에서의 물티슈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었다. 한편 2024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소폭 반등하며 9년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정부의 육아 지원 정책과 부모들의 가치관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부모들은 자녀 한 명에게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골드키즈(Gold Kids)’ 트렌드는 여전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육아 용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특히, 아이 피부에 직접 닿는 물티슈와 같은 필수 육아 용품의 경우, ‘안전성’과 ‘성분’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며, 저자극·무첨가·친환경 제품을 내세운 브랜드들이 부모들의 신뢰를 얻으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정명근 시장, “상상하는 모든 것, 화성에서 현실로”···‘내 삶의 완성’을 향한 미래 비전 발표

    정명근 시장, “상상하는 모든 것, 화성에서 현실로”···‘내 삶의 완성’을 향한 미래 비전 발표

    “직・주・락 완성형 도시 도약, 150만 화성시대 준비하겠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내 삶의 완성, 화성특례시’라는 비전 아래 세계적인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정 시장은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특례시가 종합경쟁력 8년 연속 1위, GRDP 전국 1위, 기업체 수 및 출생아 수 전국 1위 등의 성장을 이루어낸 것을 강조하며,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전략 산업의 중심지로서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산업을 핵심으로 삼아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화성시에는 삼성전자, ASML, 현대, 기아,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약 2만 7천 개의 기업체가 위치해 있는 등 대한민국의 수출 기지의 역할을 하면서 연간 수출액이 약 248억 달러에 이른다. 정 시장은 임기 초 약속했던 20조 투자유치 중 17조 원을 달성했으며, 목표를 25조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첨단 산업 클러스터와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화성특례시는 시민의 경제적,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는 ‘화성형 기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3,2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3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출산지원금 및 국공립어린이집 운영 등을 통해 촘촘한 보육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과 2024년 두 해 연속으로 출생아 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문화와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화성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톱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와 협력하여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종합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발전시켜 서부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GRDP 120조 원, 재정 5조 6천억 원, 인구 150만 명, 합계출산율 1.5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민의 삶을 온전히 완성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광양시·보성군 “우리 정책이 인구 증가에 큰 효력”

    광양시·보성군 “우리 정책이 인구 증가에 큰 효력”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인구 감소 대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전남 광양시와 보성군이 인구 반등에 성공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 통계(잠정)에 따르면 광양시의 합계출산율은 1.09명으로 2년 만에 1명대로 올라섰다. 전국 78개 시 중에서 5위를 달성하는 성과다.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1998년 이후 1.5 이하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4년 광양시의 출생아 수는 941명으로 2023년 대비 109명(13.1%)이 증가했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가 되는 혼인 건수 또한 2024년 880쌍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했다. 영국의 유력한 일간지 ‘더 타임스’는 광양시의 인구 증가에 주목하고 지난달 23일 ‘한국 소멸 출산율 위기를 뒤집은 방법(How South Korea put its extinction birthrate crisis into reverse)’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양시의 인구 증가세에 대해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더 타임스는 ‘부부가 아이를 갖도록 장려하는 임신·출산 지원 정책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전국 최고의 생애복지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시의 생애복지플랫폼 1.0에는 370여개의 복지 정책이 수록돼있다. 올해 연말까지 생애복지플랫폼 2.0에 총 400개 정책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임신·출산지원 정책과 인구 정책을 기반으로 광양시는 전남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하고 있다. 보성군도 3년 연속 출생아 증가를 보이면서 눈길을 끈다. 군의 출생아 수는 2022년 81명에서 2023년 103명, 2024년 117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9명에서 2024년 1.20명으로 상승해 전남 22개 시군 중 19위에서 8위까지 올라섰다. 부모 급여·아동수당·산후 조리비·난임부부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출생아 1인당 최대 1억 1000만원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군의 인구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청년 유입, 정주 여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종합적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청년층을 위한 신혼부부 이사비용 지원, 전남형 만원 주택 도입, 청년마을 조성사업, 청년 네트워크 조성, 청년 문화축제 개최, 청년 일자리 창출, 청년 농부 연구모임 활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출산 장려뿐만 아니라 청년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의령군 임신·출산·육아 만족도 경남 1위·합계출산율 2위

    의령군 임신·출산·육아 만족도 경남 1위·합계출산율 2위

    경남 의령군 임신·출산·육아 만족도가 경남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의령군 영유아 맞춤형 인구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19일 군에 따르면 2024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결과, 의령군은 임신·출산·육아 복지 만족도 항목에서 경남 1위(43.7%)를 차지했다. 경남 전체 평균(29.1%)보다 높은 수치다. 경남 사회조사는 도민 의식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자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도내 2만 53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19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했다. 조사에서는 가족 가구, 사회, 안전, 보건, 환경 등 5개 분야 183개 항목을 살폈다. 의령군은 임신·출산·육아 부문 외 양성평등 수준(5.1점) 역시 경남에서 가장 높았다. 의령 군민들은 양성평등 문화 인식을 바탕으로 청년들 자녀 출산·육아에 조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지난해 합계 출산율 0.98명을 보이기도 했다. 거창(1.2명)에 이은 경남 2위이자, 전국 평균(0.75명)·경남 평균(0.82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군은 다양한 조사 지표가 긍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정책 효용성 분석에 한창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다자녀튼튼수당, 셋째 양육수당 등 현금성 지원 사업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도 본다. 오태완 군수는 “다자녀 기준을 2명으로 완화하는 등 아동 복지를 ‘보편적 복지’ 관점으로 정책 전환을 이뤄낸 것이 임신·육아 만족도를 높이고 출산율을 반등하게 하는 계기가 된 듯하다”며 “결혼·출산·양육, 청소년·청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혜택을 누리는 실질적인 인구정책을 완성해 미래 세대가 안정적으로 의령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보성군, 인구 반등 껑충···3년 연속 출생아 증가

    보성군, 인구 반등 껑충···3년 연속 출생아 증가

    전례 없는 인구 절벽 시대에 출생아 수 감소와 청년층 유출이 심화되면서 일부 지방 도시의 마을들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전남 보성군의 인구 정책이 이목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2023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전략적인 인구정책을 펼쳐 인구 감소율 둔화와 출산율 상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때 18만명에 달했던 보성군의 인구는 2024년 말 기준 3만 7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출산율 반등과 청년 정착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며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전남 대부분의 시군이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가운데, 보성군은 출산율 증가와 청년 정착 유도 사업의 성공으로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출산율 반등···전국 주목을 받는 출산장려정책 보성군은 출산 장려 정책과 청년 정착 프로그램의 효과로 인구감소율을 2%대에서 1.7%로 둔화시키며, 인구 감소 추세 반전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군은 출산율 증가를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실질적인 양육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첫째아 600만원, 둘째아 720만원, 셋째아 108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부터 1세~18세까지 매월 20만원씩 지급하는 ‘출생기본수당’을 도입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 부모 급여, 아동수당, 산후 조리비, 난임부부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출생아 1인당 최대 1억 1000만원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보성군의 출생아 수는 2022년 81명에서 2023년 103명, 2024년 117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합계출산율도 2022년 0.79명에서 2024년 1.20명으로 상승해 전남 22개 시군 중 19위에서 8위까지 올라섰다. ▲청년 유입 및 정착 지원···농촌에서도 청년이 살 수 있다! 군은 청년층 유입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실질적인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를 위한 이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벌교읍에 ‘전남형 만원 주택’을 도입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부터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년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청년 정착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디지털 혁신 및 탄소중립 일자리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산업에 대응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문화·교육 분야에서도 청년 네트워크 조성과 청년 문화축제 개최를 통해 지역 내 청년들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온라인 화상 영어 교육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청년 농부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고, 영농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의 농업 분야 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가정의 전입을 유도하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지역 학교 교육을 연계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문덕면은 3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하며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출산·청년 정착 지원이 결합한 종합 인구정책 추진 군의 인구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청년 유입, 정주 여건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종합적으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출산 장려뿐만 아니라 청년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보성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결혼=슬픔, 출산·육아=공포”…한국 청년 속마음 들여다보니

    “결혼=슬픔, 출산·육아=공포”…한국 청년 속마음 들여다보니

    한국의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분석 결과에 대해 외신도 주목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젊은이들 대부분은 결혼과 출산을 슬픔·두려움·혐오감 등 복합적 감정으로 바라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영리 인구정책 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KPPIF·한미연)의 최근 발표를 소개했다. 한미연은 국내 익명 직장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에 게시된 결혼, 출산, 육아와 관련된 게시물 약 5만건을 분석한 결과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 관련 인식이 ‘슬픔’, ‘공포’, ‘혐오’ 등 부정적 감정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블라인드에 오른 ‘결혼’, ‘출산’, ‘육아’, ‘육아휴직’, ‘수도권 인구’, ‘지방인구’ 등 인구 관련 주요 키워드를 포함한 게시글을 수집한 뒤, 빈도·토픽·네트워크·감정 분석 등을 통해 청년들 인식을 다각도로 파악했다는 게 한미연의 설명이다. 감정 분석 결과 결혼·출산·육아 게시글 모두 부정적 감정의 글이 60% 이상에 달했다. 결혼 관련 게시글의 경우, 3분의 1(32.3%)이 ‘슬픔’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포’(24.6%)와 ‘혐오’(10.2%)가 뒤를 이었다. 결혼 관련 글의 3분의 2(67.1%)가 ‘부정적 감정’으로 쓰여진 것이다. 출산 관련 게시글도 비슷했다. ‘혐오’가 2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공포’(21.3%), ‘슬픔’(15.3%)의 순이었다. 육아 관련 게시글 역시 ‘슬픔’이 32%로 최다였으며, ‘공포’와 ‘혐오’도 각각 23.2%, 13.4%에 달했다. 반대로 ‘행복’으로 분류되는 게시글은 △결혼 9.3% △출산 7.4% △육아 13.1% 등 전체의 10% 안팎에 그쳤다. 결혼 핵심 키워드는 ‘돈’…육아에선 ‘역할분담·직장 병행’ 고민키워드 분석 결과에서는 결혼 관련 게시물에서는 ‘돈’이라는 단어가 28.9%로 가장 많이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돈’은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상위권(5위, 13.2%)에 올랐다. 육아휴직 관련 게시글의 토픽은 △‘육아와 가정 내 역할 분담’ 37.8% △‘직장과 육아의 병행’ 24.4% △‘육아휴직에 관한 현실적·사회적 문제’ 19.6% 등의 순이었다. 한미연은 “육아휴직 같은 지원 제도의 존재보다 실제 활용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더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최근 공개된 출산율 지표와는 대비된다. 지난달 2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 0.75명은 전년 대비 0.03명 증가한 수치로, 9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한미연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합계출산율 0.75명은 증가 폭이 미미할 뿐 아니라, 과거 팬데믹으로 지연된 결혼과 출산의 일시적 회복일 가능성이 높다”며 “출산율 통계에서 드러나지 않은 청년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보고 상승세를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만들려는 정책적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통계상 출산율 반등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육아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기업은 가족친화적 근무환경과 육아휴직 활성화를, 정부는 주거 안정과 실질적 양육 지원책 확대를 위해 각각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복위 위원장,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현안 점검과 대책 논의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복위 위원장, 저출생 문제 해결 위한 현안 점검과 대책 논의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권광택 위원장(안동,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열린 제353회 임시회에서 저출생극복본부 소관 안건을 심의하며,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홍보 강화를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발표된 경북도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대비 0.86명에서 0.9명으로 증가하고, 출생아 수는 155명(총 1만 341명), 혼인 건수도 939건(총 9067건) 늘어나 9년 만에 반등한 사실을 언급하며,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탄탄한 지원책 마련을 주문했다. 먼저, 아이 돌봄이 부모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 전체의 몫임을 강조하며, ‘키즈 퍼스트 경북’ 체제의 탄탄한 구축을 강조했다. 키즈존 확대, 공공 놀이시설 확충, 육아 친화적인 정책 도입을 통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일부 시설의 노키즈존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월영교, 하회마을 등 도내 관광명소와 연계한 청춘 만남 행사를 개최하여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행사의 차별성과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예식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속 있는 결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작은 결혼식 문화 도입을 제안하며, 관공서와 공공시설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해 저비용 결혼을 지원하고, 작은 결혼식 홍보 및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많은 가정에서 조부모가 손자녀의 양육과 돌봄에 참여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를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의 시범운영을 적극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도민들이 이러한 정책을 충분히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가 필요함을 덧붙였다. 끝으로 권 위원장은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도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출산·양육 지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이러니 “와 한국 망했네요”…4살부터 ‘고시’ 본다, 외신도 경악

    이러니 “와 한국 망했네요”…4살부터 ‘고시’ 본다, 외신도 경악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E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2022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얘기를 들은 후 이렇게 말하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한국이 외국 학자도 혀를 내두르는 세계 최악의 저출산 국가가 된 데에는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는데, 일부는 한국 영유아 사교육 광풍도 악순환을 부추긴다고 본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학문적 경쟁이 6세 미만의 절반을 입시 학원으로 몰아넣고 있다”라며 ‘4세 고시’·‘7세 고시’라는 말까지 등장한 한국의 영유아 사교육 시장 실태를 조명했다. FT는 먼저 한국의 6세 미만 영유아 중 절반에 가까운 47.6%가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지난 13일 한국 교육 당국의 통계를 인용했다. 이어 한국의 과한 사교육비 지출이 심각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FT는 한국의 ‘학원’(hagwon)은 “영어, 수학, 과학, 글쓰기 등의 과목에서 수업을 제공하는” 기관이며, 이는 한국에서 매우 큰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최고의 대학과 몇 안 되는 대기업에서의 고소득 일자리를 위한 강도 높은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러한 학원에 의존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한국 교육 당국의 통계는 이런 ‘사교육 광풍’ 대상이 영유아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명문대 입시 준비를 넘어, 영유아의 영어학원(영어유치원) 입시 관련 ‘4세 고시’·‘7세 고시’라는 말이 유행 중이다. 사교육 대상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나날이 늘고 있다. FT는 이러한 사교육비 부담 증가는 젊은 층이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고, 전 세계 최저 수준인 한국의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학업 시스템의 압박은 한국의 인구 구조에도 기여하고 있다”라면서,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의 부모들도 이러한 사교육 부담에 대한 불만이 크지만, 동시에 자기 자녀가 뒤떨어지는 것은 두려워 사교육을 택한다고 분석했다.
  • 이창용 “韓 출산율 0.75… 1.4 회복해야 2050년 경제 역성장 막는다”

    이창용 “韓 출산율 0.75… 1.4 회복해야 2050년 경제 역성장 막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2050년부터 한국 경제가 역성장에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출산율을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한 저출산 해법으로 ‘소수 거점도시 육성’과 ‘지역별 비례선발 입시제도’ 도입을 재차 거론했다. 이 총재는 14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7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2025) 기조연설에서 “출산율 0.75가 지속된다면 2050년대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출산율이) OECD 평균인 1.4 수준이라면 2050년대에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로 OECD 평균인 1.4보다 작다. 이 총재는 “0.75와 1.4의 차이가 가져오는 장기적인 효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 두 출산율 수치의 차이는 장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 아니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느냐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현재 출산율 0.75가 지속되면 한국의 인구의 연평균 인구감소율은 -1.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율이 1.4인 경우, 감소율이 -0.4% 수준에 그친다. 이 총재는 “청년층이 줄어들면서 경제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저하되는 점까지 감안했을 때 실제 경제성장률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저출생·고령화의 원인으로는 ‘높은 경쟁 압력’을 꼽았다. 이 총재는 “취업·주거·양육에 대한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안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강남 중심의 교육 환경 등으로 일자리와 교육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전략적 인프라 투자로 균형 발전을 추진하는 거점도시 육성에 더해, 지역별 균형을 고려한 대학의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 필요성을 피력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해 상위권 대학 지역별 비례 선발제 도입과 대학 입시 자율 확대 등 대입 제도 전반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거점도시 육성에 대해선 “우리나라 국토 면적과 인구수를 감안하면 2개에서 많아야 6개의 거점도시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며 “소수의 지역 거점도시에 병원,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동작 ‘합계출산율’ 19위에서 8위로 ‘껑충’

    동작 ‘합계출산율’ 19위에서 8위로 ‘껑충’

    서울 동작구의 합계출산율이 껑충 뛰었다. 동작구는 합계출산율이 2022년 19위에서 지난해 8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동작구는 ▲동작구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비용 본인부담금 90% 지원 ▲둘째아부터 신생아 상해·질병 보험료 월 2만원씩 5년간 지원 ▲공영주차장, 체육시설, 키즈카페 등 다자녀 가정 감면 혜택 ▲백일 축하용품 대여 서비스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건강관리청(보건소)에 모자건강센터를 만들어 임신 준비부터 출산까지 한번에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만들었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 ▲난임부부 지원 ▲임산부 및 신생아 지원 ▲출산 이후 모자 건강교육 등 임신·출산·육아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또한 제공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최근 흑석동에 7남매 다둥이 가족이 탄생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난달 26일 이 가정을 찾아가 축하 인사를 했다. 박 구청장은 “저출산 시대 7남매 다둥이 가정은 매우 특별하고 축복할 일”이라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출산율 반등했다지만… 결혼·출산은 여전히 ‘슬픔·공포’

    출산율 반등했다지만… 결혼·출산은 여전히 ‘슬픔·공포’

    결혼과 출산에 대해 직장인들은 ‘슬픔·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했지만, 결혼·출산에 대한 불안이 아직 뿌리 깊어 출산율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영리 민간 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국내 대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게시글에 표출된 감정을 분석한 결과, 결혼 관련 게시글에선 ‘슬픔’(32.3%)과 ‘공포’(24.6%)가, 출산 관련 게시글에선 ‘혐오’(23.8%)와 ‘공포’(21.3%)가 주를 이뤘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행복한 감정이 표출된 게시글은 결혼 게시글 중 9.3%, 출산 7.4%, 육아 13.1%에 그쳤다. 해당 커뮤니티는 20~40대가 주로 이용한다. 결혼 관련 게시글에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 1위(28.9%)는 ‘돈’이었다.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돈은 상위 5위(13.2%)를 차지했다. ‘집’이라는 키워드도 육아(18.7%), 육아휴직(29%) 관련 게시글에서 10위권의 빈도로 출현했다. 결혼 관련 게시글의 57.9%는 ‘결혼 준비와 조건’에 관한 내용이었으며, 출산 관련 게시글의 36.8%는 ‘출산율 감소와 사회경제적 변화’, 19.9%는 ‘출산과 경제적 지원’에 관한 내용이었다. 육아 게시글에선 ‘육아와 가정 내 역할 분담’(37.8%), ‘직장과 육아의 병행’(24.4%), ‘육아휴직에 관한 현실적·사회적 문제(19.6%) 등이 높은 빈도로 언급됐다. 연구원은 “이는 청년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경제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육아휴직 활용의 어려움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계출산율 반등은 긍정적 신호임은 분명하지만 추세적 반등의 시작으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며 “기업은 가족 친화적 근무환경과 육아휴직 활성화를, 정부는 주거 안정과 실질적 양육 지원책 확대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직자의 창] 가족친화와 아이돌봄, 출산율 반등 이어 갈 해법

    [공직자의 창] 가족친화와 아이돌봄, 출산율 반등 이어 갈 해법

    2024년 합계출산율 0.75명, 9년 만의 반등이다. 지난해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긍정적인 신호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말 가족 친화 우수기업 포상 수여식에서 만난 기업들의 저출생 해결 의지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소기업인 슈프리마의 한 직원은 회사의 무이자 주택 대출을 활용해 집을 마련하고서 둘째를 낳을 결심이 들었다고 했다. 주 4.5일 근무제와 자율 시차출퇴근제로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회사가 가정의 소중한 순간을 존중해 준다고 느꼈다는 그의 경험담은 감동을 넘어 부러운 마음마저 들게 했다. 이런 회사가 곳곳에 생겨 더는 부럽지 않을 만큼 흔히 볼 수 있다면 출산에 대한 우리 마음의 장벽이 조금은 낮아질 수 있지 않을까.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3~2019년 출산에 따른 고용상 불이익이 증가했으며 이는 이 기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를 차지했다. 가족 친화적 정책으로 고용상 불이익을 해결했다면 출산율 하락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아이 낳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 친화 인증제도’와 ‘아이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로 가족 친화 사회 환경과 공적 돌봄 체계를 조성하고 있다. 가족 친화 인증제도는 출산·돌봄 지원, 유연근무 등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기관을 인증하는 제도로, 지난해까지 6500여곳이 인증받았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증기업은 미인증기업보다 육아휴직 활용률은 높고 이직률은 감소하는 등 직원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인증에 대한 인식 부족과 가족 친화제도 활용의 어려움으로 중소기업의 인증 비율은 여전히 낮다. 이에 여가부는 간소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한 예비인증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방송광고 송출비와 신용보증 보증료 감면 제도를 도입했고 많은 기업이 바랐던 세무·관세조사 유예, 수출신용보증 보험·보증료 할인도 올해부터 지원한다. 아이 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 돌봄 공백 가구를 위한 가정 돌봄 서비스로, 지난해 11만 8000가구가 이용하는 등 이용률과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용자 중에는 7년 만에 얻은 쌍둥이를 경력 단절 없이 잘 키울 수 있었다거나, 인도네시아인 아내가 아이를 낳고 한국에서 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분도 있었다. 다만 돌보미 연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기다려야 해 양성 교육기관 확대, 활동 수당 인상, 영아 돌봄 수당 신설 등 돌보미 인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정부 지원 가구의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200% 이하까지 확대했다.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의 아이돌보미 교육 시간을 단축(40시간)했으며 다자녀 기준도 두 자녀로 완화했다.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위해 ‘아이 돌봄사’ 국가 자격제도와 민간 육아도우미 검증 장치를 도입하는 법안도 6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정부와 기업의 돌봄 지원, 가족 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가정 내 출산·양육 부담을 지속적으로 완화한다면 9년 만의 저출생 추세 반전 유지라는 긍정적 전망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누구나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여가부부터 앞장서겠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
  • [용산NOW] ‘尹 복귀’ 기대하는 대통령실…헌재 선고 예의주시

    [용산NOW] ‘尹 복귀’ 기대하는 대통령실…헌재 선고 예의주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법원에서 인용하면서 윤 대통령 ‘직무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있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선고에 대통령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법원에서 밝힌 것처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불법 수사는 명백하게 확인됐다”며 “애초 공수처는 수사 권한도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말해왔던 것처럼 구속 사유는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전날 윤 대통령 구속취소 사유로 구속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기소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특히 재판부는 “공수처 수사 범위에 내란죄가 포함돼 있지 않는다”며 구속취소 사유가 인정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보여주기식 불법 수사가 뒤늦게나마 바로 잡혔다”며 “국민과 함께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기대한다”고 즉각 입장을 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긴급 수석회의를 소집했고, 윤 대통령 석방을 기대하며 경기 의왕 서울구치로에 나가 대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곧바로 석방되는 것은 아니다. 검찰은 7일 이내 즉시 항고할 수 있다. 석방 절차가 완료돼 한남동 관저로 돌아가더라도 헌재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라 직무정지 상태는 유지된다. 다만 석방될 경우 보다 적극적으로 여론전에 나서며 ‘메시지 정치’를 펼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다음주로 예상되는 헌재 탄핵 심판 선고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다. 최종 변론으로부터 선고까지 2주가량 걸렸던 전례에 따라 다음주 초쯤 선고 기일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오는 17일까지 공식 일정을 비워둔 데 따라 조만간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용산 한 참모는 “헌재 선고 시점을 비롯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복귀 의지를 밝힌 만큼 대미 소통, 의대 정원 논의 등 업무 재개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헌재 최후진술에서 “직무 복귀하게 된다면 미래세대에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개헌과 정치 개혁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통상 업무는 계속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이클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검토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지난 6일 당정대 회의에 참석해 의대 증원 관련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유혜미 저출생수석이 합계출산율 반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기도 했다.
  • 울산, 출산율 올해도 ‘특·광역시 1위’ 노린다

    울산시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올해 1조 1955억원을 투입한다. 울산시는 6일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2025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심의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미래성장도시 기반 강화 ▲정주 여건 개선 ▲생애 전반 맞춤형 지원 강화 ▲인구 변화 선제 대응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미래성장도시 기반 강화를 위해 분산에너지특구 지정과 울산형 광역비자 등을 시행한다. 트램 건설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생애 전반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는 조부모 손주 돌봄 수당 지원, 아이문화패스 카드 지급 등을 추진한다. 교육발전 특구 운영과 노인 버스 무료 사업 등을 통해 인구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울산 인구는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증가해 2015년 119만 97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여 110만명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1월 현재 112만 5532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출생아는 5300명으로 전년 대비 200명 증가했고, 합계출산율도 0.86명으로 특·광역시 중 1위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출생아와 합계출산율 증가는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결혼, 출산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올해는 다양한 인구정책으로 감소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시즌2로 확대…저출생 극복 150개 과제 추진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시즌2로 확대…저출생 극복 150개 과제 추진

    경북도가 올해 저출생 극복을 위해 결혼, 출산, 돌봄, 주거 등 분야에 150개 과제를 추진한다. 지난해 100대 과제에 1999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과제를 50개 추가하고 예산도 3천578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올해 사업은 정책 체감도 증대를 위한 경제적 지원 지속, 사회구조 개혁 기반 구축 및 제도 개선,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저출생 사회 인식변화 주도 등에 역점을 둔다. 신규 시책으로 결혼 축하 혼수 비용과 남성 난임 시술비,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를 지원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조부모가 손자녀(0∼10세)를 돌보면 수당도 지급한다. 다자녀, 맞벌이, 소득수준에 따라 13개 시군에 520명에게 5개월간 수당(월 보수 최대 76만1천원)을 준다. 또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대출한도 3억원에 대한 이자 최대 3%)과 육아 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다자녀 축산농가 도우미 지원사업을 한다. 육아 기반과 서비스를 확충하고 저출생 사회구조 개혁을 선도할 혁신적인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일찍 사회에 진출하도록 고졸 청년 고용 촉진 제도를 마련하고 비혼, 입양, 이민 등 확장적 가족관계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도 조례로 제정해 정책 사각지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국비와 지방비 등을 포함해 총 1조원 규모의 사업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과 돌봄 로봇 실증센터 등 돌봄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세계 어린이 장난감박물관 건립, 융합 돌봄 특구 조성, 국립인구정책연구원 설립, 청년·여성 동반 성장 라운지 구축 등에 대한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중앙정부에 이 사업들을 건의해 내년부터 국가 예산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방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 집행할 수 있게 저출생 극복 분야는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대상에서 제외해줄 것을 중앙부처에 요청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결혼, 출산, 육아, 일·생활 균형에 부담을 주는 사회적 관행 타파에도 앞장선다. ‘적은 돈으로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문화’, ‘비혼·입양 등 다양한 가족관계를 존중하는 문화’,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육아 휴직을 육아 근무로 우대하는 문화’, 일찍 퇴근할 수 있는 제도 및 남녀 역할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가족 친화 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 운동에 동참하는 1호 서명을 했다. 앞으로 시군별 1곳 이상 공공 예식장을 업그레이드하고 작은 결혼식 비용 지원, 비혼 가정 정책 사각지대 해소, 입양 축하금 상향, 웰컴 키즈존 및 일자리 편의점 확대, 우리 동네 아빠 교실 활성화, 가족친화기업 지원 강화 등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2024년도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0.90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상승했으며 출생아 수도 1만 341명으로 155명 늘었다. 혼인 건수는 9067건으로 전년보다 939건 증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가 존망과 다음 세대 미래가 걸린 저출생, 교육, 과학기술 발전만큼은 어떠한 변화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게 지속 추진해야 한다”며 “정권과 권력이 바뀌어도 통화와 금융 정책 방향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같은 제도를 우리나라도 이제는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목포시, 고용률 ‘꼴찌’··· 출산율 최하위권

    목포시, 고용률 ‘꼴찌’··· 출산율 최하위권

    목포시가 도시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 주는 각종 통계 지표에서 타 시군에 비해 도시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서 목포시의 고용률은 지난해 하반기에 전국 최하위권으로 집계됐다. 목포시 고용률은 59.5%로 전남지역 22개 시군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경기도 동두천시 57.6%, 경북 경산시 58.8%, 전북 군산시 59.4% 등과 함께 전국 기준 고용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섬으로만 구성된 신안군의 고용률은 79.1%로 전남에서 1위, 전국 기준 2위를 보였는데, 바로 인접한 목포시와는 대조적인 고용지표를 보였다. 특히 목포시의 고용률은 전남 주요도시인 여수(64.7%), 순천(62.5%), 나주(67.7%), 광양(67.9%) 보다 낮아 전남 시단위 도시 경쟁력이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목포시는 지난해 합계 출산율에서도 전남지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합계출산율이란 15세부터 49세까지 평균여성 한 명이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다. 목포시의 합계출산율은 0.77명으로 전남 평균 1.03명을 크게 밑돌았고 인구소멸 위기에 있는 작은 군단위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바로 입접한 영광군의 경우 1.71명으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목포시가 바로 인접한 섬지역 신안군과 영광군에 비해 각종 지원 대책이 부족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만들지 못해 고용률이 낮고 인구가 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호남대 사회경영대학 김덕모 교수는 “취업률이 낮아 청년들이 도시를 떠나고 젊은 부부가 없어 아이가 늘지 않아 도시가 정체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목포시의 경우, 옛 명성을 되찾고 도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각종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고 말했다.
  • “산부인과 자리 없어요”…전쟁 중인데 출산율 급증 ‘깜짝’ 무슨 일

    “산부인과 자리 없어요”…전쟁 중인데 출산율 급증 ‘깜짝’ 무슨 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과 17개월째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베이비붐’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출산 급증은 전쟁이 끝난 후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상황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구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출생아는 약 18만 1000명으로 2023년 17만 2500명보다 4.9% 늘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월별로 보면 출생아는 지난해 8~10월에 집중됐다. 특히 9월에는 출생아가 총 1만 5968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7.3% 뛰었다. 임신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9월 출산한 여성 대부분은 전쟁 발발 직후인 2023년 11월~2024년 1월 임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와이넷은 분석했다. 와이넷은 통계상 올해 2월까지도 출산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전국의 산부인과 병동이 가득 차고 있고 일부는 이를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나타난 ‘베이비붐’ 현상에 비교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도 보험당국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9~11월 이스라엘 출생아가 총 4만 974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의료기업 레우미트 헬스케어의 실로모 윙커는 전쟁 후 출산 급증은 국제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며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때에도 마찬가지였다고 짚었다. 다만 “베이비붐은 통상 전쟁이 끝난 후에 일어난다”며 최근 출산 급증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스라엘은 초정통파 유대교인 하레디 등이 자녀를 많이 두는 영향으로 출산율이 높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이스라엘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은 약 2.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OECD 평균은 1.5명, 최저는 한국 0.7명이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되면서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주둔 중인 자국군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곳곳을 공습해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극우파는 전쟁을 재개하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단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남부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의 포격과 총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월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지난 1일 만료됐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 2일 오전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1단계 연장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 둘째 낳아야, 65세에 ‘쥐꼬리 보상’… 말뿐인 ‘출산 크레디트’[딥 인사이트]

    둘째 낳아야, 65세에 ‘쥐꼬리 보상’… 말뿐인 ‘출산 크레디트’[딥 인사이트]

    출산율 0.75명 시대… 동떨어진 제도둘째부터 12개월 가입 기간 인정 노령 연금 청구할 때부터 적용돼합산 기간 10년 안 되면 혜택 제외경단녀 많아 수급자 98%가 남성 국가 재정 늘리는 것이 세계적 추세 기금 70% 부담… 미래세대에 전가국고 부담, 軍 크레디트와도 차이獨, 1명당 3년… 佛, 2년 기간 인정출산율 높이려면 재정 지원 필요 여야가 국민연금의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바꾸는 ‘모수개혁’(Parametric Reform·기본구조는 놓아두고 매개변수 조정)을 놓고 씨름하면서 ‘출산 크레디트’(가입기간 추가 인정) 확대 의제는 아직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한국이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인구 절벽까지 대응하려면 출산 크레디트 제도 개편을 이참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연금개혁과 인구 감소 모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크레디트 제도는 출산·군복무·실업 등 불가피한 사유로 연금 보험료를 내기 힘들어진 가입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적게는 6개월(군복무 크레디트), 많게는 50개월(출산 크레디트)까지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는다. 65세가 돼 연금을 탈 때 늘어난 가입 기간만큼 돈을 더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기 수월해져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2008년에 도입된 이 제도가 너무 낡아 현실을 오롯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은 0.75명으로 한 명 낳기도 어려운 시대인데, 출산 크레디트는 둘째부터 적용된다. 첫째 아이는 해당 사항이 없고 둘째 자녀 출산 시 12개월, 셋째 아이부터 18개월씩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 주되 총 50개월을 초과할 순 없다. 즉 자녀가 2명이면 12개월, 3명이면 30개월, 4명이면 48개월, 5명이어야 한도 50개월을 꽉 채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마저 출산 후 바로 가입 기간을 인정받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30세인 A씨가 올해 둘째 아이를 낳아 출산 크레디트 12개월 적용 대상이 돼도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인 65세(2060년)가 돼 연금을 청구할 때 12개월이 가입 기간으로 합산된다. 만약 A씨가 출산 크레디트로 가입 기간 1년을 인정받았는데도 총가입 기간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10년에 못 미치면 배우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거나, 부부 모두 10년 가입을 못 했을 경우 출산 크레디트 혜택이 아예 사라진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출산 크레디트 수급자 5981명 중 남성이 5849명(97.8%)이고 여성은 132명(2.2%)에 불과했다. 경력 단절을 겪은 많은 여성이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가입자의 노령연금 수급 시점에 재정 부담이 집중되는 구조여서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하는 문제도 있다. 출산 장려 정책과 맞닿은 제도인데도 국고에선 고작 30%, 연금 기금에서 70%를 부담해 연금 기금 고갈을 가속화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연금 크레디트는 사회적 지원이기 때문에 연금 가입자들이 조성한 기금에 기대는 것은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인식해 정부도 지난해 출산 크레디트 개편안을 내놨다. 첫째 자녀부터 가입 기간을 12개월씩 인정해 주고, 50개월 상한은 두지 않으며 지원 시점을 노령연금 수급 시점이 아닌 출산 시점으로 당기는 것이다. 국고 부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국회에도 비슷한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재정 추계를 보면 출산 크레디트 적용 시점을 ‘출산 시점’으로 당기고 첫째 아이부터 12개월씩 지원하면 2025~2034년 연평균 1조 1000억원이 더 든다. 현재 출산 크레디트에는 29억 6200만원(2024년)가량이 투입되고 있다. 정인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저출산과 연금개혁’ 세미나에서 “인정 기간이 짧고 수급 시점에 가입 기간으로 인정해 주는 사후 지원 방식으로는 출산율을 높이거나 사각지대 해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른 출산율 제고 정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출산 크레디트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자녀 1명당 3년, 프랑스는 2년의 가입 기간을 인정해 주고 있으며, 스웨덴·독일·영국 등은 관련 재원을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군 복무 크레디트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군 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연금 가입 기간에 합산해 주고 있으며, 출산 크레디트처럼 노령연금 수급 나이가 돼서야 가입 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재원은 100% 국고에서 부담하고 있다. 정부는 크레디트를 군 복무 전체 기간(육군·해병대 18개월, 해군 20개월, 공군21개월)으로 확대하고 적용 시점을 군 복무 완료 시점으로 당기는 개편안을 마련했으나 국회에 발이 묶여 있다. 오 위원장은 “국민연금 보장성을 강화하는 핵심적 수단이 크레디트 제도”라며 “이를 확대·개편하면 국가 재정 지원 규모가 늘기 때문에 기금 수익 효과도 더 발생하고, 재정 안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외환위기와 함께 무너진 계층 사다리… ‘N포 세대’만 늘었다[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계층 간 순자산 격차 키운 집값 상승무주택 18% 늘 때 다주택 43% 껑충상하위 10% 소득 격차 첫 2억 넘어직업·인적 자본까지 ‘부의 대물림’1년간 소득분위 상승 국민 18% 그쳐청년 10명 중 8명 “불평등 심각해져”“국가는 적정한 소득 분배와 시장 지배 및 경제력 남용 방지, 경제 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다.”(헌법 제119조 제2항) ‘87년 헌법’은 1970~1980년대 압축 성장 과정에서 생긴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헌법에 처음 명시했다. 정부 주도의 산업·통상·거시경제 정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지만 민주주의와 인권은 짓눌리고 사회 모순도 깊어졌다는 반성에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 때마다 진보는 물론 보수 후보까지 경제 민주화를 선거 구호로 내건 것은 불평등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해서이지만, 대부분 선언적 구호에 그쳤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의 그늘은 점점 짙어졌고 계층 사다리마저 허물어지면서 저성장 늪에 빠져든 한국 사회의 재도약을 가로막고 있다. #.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4)씨는 여자친구와 신혼집·결혼 비용 문제로 다투다 결국 파혼했다.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며 서울의 대학을 졸업했지만 학자금 대출 갚기에 늘 빠듯했다. 서울에서 신혼집 전세 자금을 마련할 형편은 못 됐다. 친구들처럼 예식장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비, 신혼여행비로 1000만원을 쓸 여윳돈도 없었다. 대출도 고려했지만 신축 아파트 전세금은 역부족이었다. #. 비슷한 연배의 명문대 출신 법조인 유모(33)씨는 서울 서초구 20평대 자가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모아 놓은 돈이 없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법조인 출신 아버지의 도움이 있었다. 부모의 재산뿐 아니라 좋은 직업과 사회경제적 지위, 인적 자본까지 확대 유지된 것이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 상하위 10% 간 연소득 격차는 2억 32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2억원 이상으로 벌어진 건 처음이다. 소득 상위 10%의 연소득은 2억 1051만원, 하위 10%의 연소득은 1019만원이었다. 배율로는 20.66배다. 분배 지표도 빨간불이다.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2023년 5.72배였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72배라는 뜻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8.25배) 이후 개선되는 흐름이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5.75배) 이후 둔화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득 격차 개선세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계층 간 자산 격차를 키운 건 부동산이다. 서울의 집값 상승이 자산 양극화를 불러왔다.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상위 1%의 평균 가액은 29억 4500만원, 하위 10%는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차가 98배에 이른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체 주택 보유 가구 평균 1.34채보다 3.5배가량 많았다.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자산 틈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018~2020년 무주택 임차 가구의 순자산은 18.0%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1주택 가구는 26.2%, 다주택 가구는 43.4% 증가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소득보다 자산이 증식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 부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더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 교육 수준과 직업을 좌우하면서 인생 역전도 신기루가 됐다. 2022년 소득이 늘어 소득 분위가 상승한 국민은 17.6%에 그쳤다. 1년 동안 계층 사다리를 오른 사람이 5명 중 1명에도 못 미쳤다. 2017년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했던 사람 가운데 3명 중 1명(31.3%)은 5년 뒤에도 여전히 1분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 가능성을 비관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에 따르면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990~1994년 8.4%에서 2016~2020년 20.8%로 확대됐다.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해 낙담하는 청년이 26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설문조사(2022년)를 보면 청년 84.9%가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불평등이 더 심각해졌다’고 응답했다. 안간힘을 써도 삶의 목표에 도달하기는커녕 소득 분위 상승조차 어렵게 되자 계층 상승을 포기한 이른바 ‘계포족’도 등장했다. 인간관계, 희망, 학업, 건강 등 삶의 기본적인 요소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와 비슷한 개념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0.7명대까지 곤두박질친 것도 결혼 비용과 내 집 마련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 탓이 크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노동 소득과 자산 격차에서 비롯된 객관적 양극화는 ‘헬조선’ 같은 분노와 혐오 심리가 담긴 주관적 양극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부도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가장 많은 예산을 복지 분야에 쏟았다. 고용 예산까지 더하면 한 해 예산의 40%에 이른다. 하지만 양극화는 되레 심해졌다. 한국재정정책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니계수는 1990년부터 30년간 0.08 뛰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이종하 조선대 무역학과 교수는 “이 기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0.05)보다 양극화 심화가 2배 가까이 빨랐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부 정책이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엔 미온적이며 형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 성동구, 합계출산율 0.71명으로 반등…서울시 자치구 증 가장 높아

    성동구, 합계출산율 0.71명으로 반등…서울시 자치구 증 가장 높아

    서울 성동구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전체 중 1위를 기록해 주목받는 가운데 2년 만에 다시 0.7명대를 회복했다고 구가 3일 밝혔다. 지난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성동구의 출생아 수는 1700명으로 2023년 1483명 대비 217명이 늘어나 증가율 14.63%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합계출산율은 2023년 0.639명에서 0.071명 늘어난 0.711명을 기록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서울시 합계출산율 0.580명보다 0.131 많으며, 서울시가 전년 대비 0.028명, 전국으로는 0.029명 소폭 상승한 것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성동구는 2022년까지 합계출산율 최상위권으로 0.7명대를 기록해 왔으며, 2023년 0.639명으로 주춤세를 보였으나 2024년 다시 0.71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성동구의 높은 출생아 증가율이 합계출산율 반등으로 이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성동구의 경우, 현금성 출생장려금 신설이나 아파트 신축으로 인한 대규모 인구 유입 없이도 출생아 수가 대폭 상승했다. 구는 민선 6기부터 중점 추진한 공보육 인프라 확충, 성동형 가사돌봄 서비스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출산 양육 정책을 지속 추진 중이다. 성동구만의 선제적인 출산 양육정책이 출생아 수 증가를 견인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총 81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은 70.3%로 서울시 공보육률 1위를 유지 중이다. 2015년부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을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로 구는 올해 3곳을 추가 신설할 방침이다. 보육교사 1인당 담당하는 아동 수를 축소하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도 4세 이상 유아반까지 확대해 관내 어린이집 총 92곳에 지원 중이다. 또한 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 지원, 어린이집 방문간호 서비스에 더해 어린이집 회계 운영 모니터링 신설 등 차별화된 ‘성동형 보육서비스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등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0년 6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임산부 가사돌봄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서비스 횟수도 1일 4시간, 7회 이용에서 단태아 가정은 7회, 다태아 가정은 10회까지로 늘려 이용 편의를 높이고 있으며, 온라인 신속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임산부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체감과 만족을 높이는 맞춤형 출산, 양육, 돌봄 정책을 추진해 빈틈없는 공적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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