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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교 학급당 20명대 첫 진입

    올해 서울시내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결혼율과 출산율이 떨어진 결과다. 전체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3만 5000명가량 줄어든 59만 8000여명으로 60만명대가 무너졌고, 중학생 역시 35만 5000여명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6일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2009년 서울교육 통계연보’에 따르면 4월1일을 기준으로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의 30.2명보다 1.3명 감소한 28.9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의 37.3명보다 8.4명 줄었다. 중학교의 경우 지난해 34.7명에서 0.3명 줄어든 34.4명이지만 고교는 지난해 34.4명에서 0.4명 증가한 34.8명으로 나타났다. 2004년 이후 중·고교 간에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초·중학생이 태어난 1990년대 중반부터 2002년 사이 출산율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998년 IMF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합계출산율은 1.54명에서 1.42명으로 급락했다. 서울시내 학교 수는 학생 수 감소에도 초등학교 586개(+8), 중학교 374개(+5), 고교 308개(+6) 등으로 초·중·고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교원 수는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보다 600여명 늘어난 2만 9004명, 고교는 300명가량 증가한 2만 2603명, 중학교는 100명가량 감소한 1만 8946명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초·중학생 감소, 학교수 증가 등의 여파로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20.6명, 18.8명으로 1.7명, 0.4명씩 감소했다. 고교는 16.3명으로 0.1명 증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만 5세 취학 실효성 면밀히 따져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취학연령을 만 5세로 현재보다 1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취학전 아동들의 사교육이 보편화되고, 유치원에 보내는 기간이 대략 2∼3년에 이르는 게 현실이다. 취학연령을 낮추면 그만큼 사교육비 부담이 줄어들고, 출산율도 자연스럽게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검토할 만한 대책이라고 본다. 취학연령을 낮춰 사회진출을 앞당김으로써 경제활동인구 부족을 메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우리가 우려하는 점은 취학연령 단축이 아이들의 성장발달 여건에 맞느냐는 것이다. 최근 아이들의 발달 상황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유아들에게는 획일화된 학교 교육보다는 자유로운 놀이나 경험 중심의 학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교육학자들의 견해다. 유럽의 대부분 국가도 이런 이유에서 만 6세를 취학연령으로 정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 로빈 알렉산더 박사도 얼마 전 보고서를 통해 만 6세가 되기 전까지 취학시키지 말 것을 영국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9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6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2018년 이후엔 총인구마저 감소할 전망이다. 적정인구가 유지되지 못하면 생산과 소비능력이 떨어져 국가경쟁력이 타격을 받고 재정건전성을 약화시켜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저출산문제가 국가 안위를 위협할 지경에 이른 만큼 창조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교육학적 관점에서 실효성을 제대로 따져 만 5세 조기취학 실행 여부를 결정할 것을 당부한다.
  • [서울광장 ]퍼플 잡에 주목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퍼플 잡에 주목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우리나라의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가 2011년에는 2000만명 아래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의 결과다. 핵심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잠재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저출산·고령화의 파급효과는 다른 분야에서도 이미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청년층 인구감소로 국방의 의무를 지닌 현역자원의 부족이 우려된다.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한 대학들이 부지기수다. 가족 계획을 장려하던 것이 불과 40여년 전의 일이다. 소수점 아래 몇자리 숫자의 변화가 이처럼 엄청난 파급력이 있으리라고 그때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1.19명이라는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이 이처럼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는 만큼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정도로 초저출산 현상은 우리 사회 문제의 총체적인 표출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손에 잡히는 것부터 하는 게 정답이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해야 한다는 부정적인 인식부터 전환시키는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퍼플 잡’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퍼플 잡(purple job)은 탄력 근로제,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 등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형태를 유지해 가정과 일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한 일자리를 가리킨다. 백희영 여성부 장관이 직접 만든 용어로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되 직업의 안정성 및 커리어는 풀타임 근로자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포인트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니는 육아휴직기간 중 본인이 원하면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파나소닉도 재택근무, 모바일 근무, 스폿 오피스 등 e워크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의 퍼스트테네시뱅크는 근로자의 60%가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 시차 출퇴근, 교대근무, 파트타임 등 탄력적인 근무시스템 덕에 고객만족도가 50% 상승하고 근로자 이직률은 85%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국민은행, 한국IBM, 유한킴벌리 등이 퍼플 잡의 선봉에 서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경우 낮 고정근무 간호사 외에 밤에만 근무하는 야간전담 간호사를 따로 뽑아 운용하고 있다. 낮 고정근무 간호사들은 오전·오후 2교대 근무로 임신·출산·육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낮 시간 활용을 원하는 간호사들은 밤에만 전담하는 직종을 선택할 수 있다. 58명의 야간전담 간호사들은 격일제로 하루 8시간씩 월 120시간을 근무하는데 이 제도 도입으로 전체 간호사들의 직무 만족도와 조직 몰입도가 동시에 높아졌다고 한다. 출산과 육아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경우 취업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 가능성을 꼽는 만큼 저출산 대책으로 퍼플 잡의 개발과 확산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여성의 정규직 탄력근무제가 도입되면 합계출산율이 당장에 1.38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한국인구학회의 연구도 있다. 퍼플 잡은 여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치관의 변화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직장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아이를 맡아 키워야 하는 싱글대디들도 적지 않다.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는 퍼플 잡 종사자들이 늘어날 때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한국 출산율 1.22명 여전히 꼴찌 수준

    한국 출산율 1.22명 여전히 꼴찌 수준

    우리나라가 올해도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830만명인 인구는 40년 뒤인 2050년쯤 지금보다 410만명이 준 4410만명으로 예상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8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09 세계인구현황 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2명으로 세계 평균 2.54명의 절반 이하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21명)를 겨우 제쳤을 뿐이다. 하지만 통계청이 지난해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다. 유엔보고서는 지난 5년간의 자료로 만들어졌다. 인구 세계1위 국가는 중국으로 13억 4580만명이며 인도(11억 9800만명), 미국(3억 1470만명)이 뒤를 이었다.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는 네덜란드령 엔틸리스와 사모아, 바누아투 등으로 20만명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남성이 76.2세, 여성은 82.8세로 지난해보다 각각 1.1년, 0.5년 증가했다. 선진국은 각각 73.9세와 80.8세였다. 최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8세), 홍콩·스위스(79.6세), 여성은 일본(86.5세), 홍콩(85.3세), 프랑스(84.9세)순이었다. 최단명국은 남녀 모두 아프가니스탄으로 44.3세였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업 절반 의무보육시설 미설치

    기업 절반 의무보육시설 미설치

    법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기업체의 절반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9에 그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최대 현안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범정부적으로 출산장려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일선 현장에서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에 시설비 지원을 2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보육시설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페널티가 없는 상황에서 인센티브만 더 주는 것이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직장보육시설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무사업장 536곳 가운데 48.3%에 해당하는 259곳이 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유아보육법은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직장 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보육수당을 지급하거나 외부 보육시설에 위탁할 수 있다. 직장보육시설 의무이행사업장 277곳(51.7%) 중에는 155곳(28.9%)이 보육시설을 직접 설치했고, 93곳(17.4%)은 보육수당을 지급했다. 나머지 29곳(5.4%)은 외부 보육기관에 위탁했다. 정부는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에 시설전환비 1억원, 물품구입비 500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 교사 인건비도 1인당 월 80만원씩 보조해 준다. 임차비나 건립비는 5억원까지 연 2%의 낮은 금리로 빌려 준다. 하지만 기업의 호응은 썰렁하다. 1991년 법으로 의무사업장을 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보육시설을 설치한 기업은 전체 의무사업장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533개의 의무사업장 중 263개(49.3%)만이 보육시설을 설치·위탁하거나 보육수당을 지급했다. 6개월마다 새로 참여하는 기업은 평균 15곳 정도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운영비 부담과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기업은 보육시설 임대료만 1년에 10억원이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의 안전관리 책임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 압박을 이유로 꼽는 곳도 있다. 정부의 ‘출산 홍보’는 보육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보육시설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도 보육시설 설치 상담이 늘지 않고 있다.”면서 “법을 어긴 기업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기업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위반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거나 벌금을 물리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많은 토론을 한 결과 아직 우리나라는 기업에 보육을 책임 지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는 1억원의 시설전환비 지원액을 내년부터 2억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시설전환 컨설팅 인원도 늘리고 보육프로그램 개발 등의 콘텐츠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기업이 운영해 부모의 요구를 많이 반영하고 유사시 아이를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부모에게 필수적인 시설임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위반 기업에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 현실적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출산율 2년연속↓… 올 1.12명 전망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물경제 여건 악화로 출산율이 2년 연속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3일 오전 YTN 라디오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금년 합계출산율은 1.12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2.1명이 되어야 인구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합계출산율은 1.26명, 지난해는 1.19명이었다. 전 장관은 “보통 경제가 한번 어려워지면 2~3년 여파를 주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을 쓰지 않으면 1.0 아래로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 게 연구기관의 지금 추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면 보육비와 교육비가 부담되고 밤늦게까지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또 출산율을 올리는 것이 기업의 문제인 만큼 자녀를 갖는 사람에 대해 우대하는 쪽으로 인사정책을 100%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함혜리 논설위원

    기획재정부는 최근 펴낸 ‘거시경제 안정보고서’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우리 경제의 중장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총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 출산율(2.1명)’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국가의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성장저하에 따른 세수감소로 재정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의료·복지지출은 늘면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수)은 지난해 1.19명으로 세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결혼과 출산이 줄어 올해 출산율은 1.12명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보건복지가족부는 전망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16년에는 노인인구가 유소년 인구(0∼14세)를 초과하는 인구 대역전이 일어나고 2018년부터는 총인구가 감소해 국가 존립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인한 늦은 결혼과 출산,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 생명경시 풍조 등도 저출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육아에 대한 부담과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비, 임신·출산으로 인한 고용불안은 많은 여성들로 하여금 둘째아이 갖기를 망설이게 만든다.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없는 것도 아니다. 2007년 1월 기준 합계출산율 2.0명으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한 프랑스의 사례에서 저출산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1995년 출산율이 1.71명으로 떨어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단기적 처방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정책들을 마련했고 계속 수정보완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약 140만원(840유로)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임신 중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모든 검사비용은 6개월째부터 100% 의료보험에서 커버해 주고 출산비용도 물론 국가가 부담한다. 첫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산전후 휴가는 최소 16주. 쌍둥이를 낳으면 34주, 세쌍둥이 이상이면 46주로 휴가기간은 늘어난다. 출산 후 직장 복귀는 법으로 보장된다. 아이는 집근처 유아원에서 돌봐준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는 언제든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다. 유아원,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모든 교육은 무료이니 공교육비 부담은 거의 없다. 2005년부터 ‘3자녀 갖기 운동’을 벌이면서 세자녀 이상 가족에게 ‘대가족 카드’를 지급해 각종 문화생활이나 교통비를 할인받도록 했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를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가지 출산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2006년 ‘쌍춘년’, 2007년 ‘황금돼지해’의 반짝 출산붐이 사라진 뒤 출산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지원대책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금액이 적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탓이다. 일시적인 대책으로는 저출산을 극복할 수 없다. 특히 지금처럼 저소득층 위주의 정책으로는 백년하청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고 지원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책임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출산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인적자본의 형성과정이라는 인식과 함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잘 키워줄 테니 낳기만 하세요.’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상반기 결혼·출생 1만건씩 줄어

    상반기 결혼·출생 1만건씩 줄어

    올 상반기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모두 감소하는 등 저출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혼인은 15만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도 22만 8000명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1000명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9명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미국(2.1명), 프랑스(2명), 스웨덴(1.91명), 영국(1.9명), 일본(1.37명)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73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정부는 출산장려를 위해 미혼남녀의 결혼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양육지원 차원에서 2012년까지 보육료 지원대상을 소득 하위 50%에서 80%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신이 어려운 부부를 위해 2012년까지 1회 600만원에 이르는 체외수정 시술비용 지원을 50%에서 100%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인공수정 시술비도 50만원 범위에서 3회 제공할 계획이다. 임신 전후의 산전 검사료 지원금도 현행 20만원에서 2012년 50만원으로 높여 본인부담금을 낮출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범한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인식개선 사업도 활발히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출생아 수 16개월째 감소

    대한민국에 아기 울음소리가 16개월째 잦아들고 있다. 지난 6월 출생아 숫자가 지난해 6월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출생 수치가 가장 높았던 작년 1월에 비해서는 1만 2000명 넘게 감소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는 3만 42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00명(2.3%) 줄었다. 출생아 수는 결혼 특수인 쌍춘년이었던 2006년 2월 4.8%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인 뒤, 2007년 황금 돼지해를 거치면서 작년 2월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같은 해 3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는 여성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숫자인 합계출산율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에서 2006년 1.12명, 2007년 1.25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다시 1.19명으로 고꾸라졌다. 지난 6월 혼인 건수도 2만 59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0건(4.8%)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제 위기가 이어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6월 이혼 건수는 1만 1300건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인구 2050년 26위→46위

    한국인구 2050년 26위→46위

    세계 인구를 1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인의 수는 71명으로 전체 26위다. 하지만 40여년 후(2050년)에는 한국인 비중이 46명으로 줄면서 세계 순위도 46위로 추락할 전망이다. 출산율이 전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게 결정적인 이유다. 인구는 줄고 수명은 늘면서 205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우리 전체 국민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은 ‘세계 인구의 날(7월11일)’을 맞아 세계 및 한국 인구현황 통계를 9일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 인구는 전 세계 68억 2900만명의 0.71%인 4875만명(26위)이다. 중국이 전체의 19.7%인 13억 4600만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11억 9800만명, 미국 3억 1500만명, 인도네시아 2억 3000만명, 브라질 1억 9400만명 순이다. 남북한을 합한 인구는 7265만명으로 19위다. 그러나 인구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지금보다 641만명 적은 4234만명(46위)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인구는 91억 5000만명으로 지금보다 34% 늘어나는데 우리나라는 인구가 줄어드니 세계 비중도 0.46%로 떨어진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는 2018년 493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출산율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다. 2005~2010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자녀수)은 2.56명이지만 우리나라는 1.13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은 0.30%로 세계 평균 1.18%(선진국 0.34%, 개발도상국 1.37%)의 4분의1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2010년 11.0%에서 2050년 38.2%로 거의 4배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가 중 27위로 예상되는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은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부동의 1위가 된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전 인구의 한 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도 올해 37.3세에서 2050년에는 56.7세로 20세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노령화지수(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도2020년에는 126으로 선진국(117)을 추월하고 2050년에는 42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029년 서울여성 半이 50세 이상

    2029년 서울여성 半이 50세 이상

    저출산 현상에다 고령화 추세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년 후에는 50세 이상의 여성이 서울 전체 여성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서울시민에 대한 각종 통계를 제공하는 웹진 ‘e-서울통계(25호)’에 따르면 현재 50세 이상 여성은 전체 여성의 28.7%로 20년 전(13.6%)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20년 후인 2029년에는 50대 여성들이 무려 47.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15~49세 가임여성 연령층은 20년 전(62.0%)보다 줄어든 57.2%로 2029년에는 41.7%로 더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여성인구는 현재 505만 6000명으로 남성인구(498만명)보다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남녀의 성비와는 반대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기준으로 29.3세로 남성(31.7세)보다 2.4세 적다. 1990년과 비교하면 초혼 연령이 여성은 3.8세(25.5→29.3세), 남성은 3.4세(28.3→31.7세) 각각 높아졌다. 만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서울 여성 1명이 출산하는 자녀 수(합계출산율)는 1970년 3.05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05년에는 0.92명까지 낮아졌다가 2006년 0.97명, 2007년 1.06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7세로 남성(76.1세)보다 6.6세 높게 나타났다. 또 여성 경제활동 인구는 216만 6000명, 경제활동 참가율은 51.0%로 각각 나타났으며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4.8%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44.7%로 남성(28.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들의 저임금 상태가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는 1980년 27만 5000명에서 올해 86만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중 24.4%를 차지했다.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서울 여성은 51.4%로 남성(41.2%)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가정내 가사 분담은 부인이 주로 하고 남편이 약간 돕는다는 경우가 5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경우(28.0%), 공평하게 부담(11.5%) 순으로 나타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헛발질 대책으론 출산율 꼴찌 못 벗는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출산율이 2년 연속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09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007년 기준 1.2명으로 벨라루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체코, 폴란드 등과 함께 세계 최하위권에 포함됐다. 인구 재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합계출산율 2.1명에 턱도 없이 모자랄뿐더러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6명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저출산율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통계는 저출산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고착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큰 우려를 낳는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동시에 평균연령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구구조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한 인구고령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신규노동력 공급은 줄어들고 사회의 부양부담이 급증하면서 경제성장의 추진력을 상실하게 된다. 저출산이 국가 존립기반을 위협한다는 것은 하나도 과장된 얘기가 아니다. 정부는 2004년 이후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효성은 극히 미약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린 저출산 지향의 가치관과 사회규범을 바꾸지 않으면 저출산을 극복할 수 없다. 헛발질 정책보다는 영유아 보육비 지원, 사교육비 지원, 보육시설 확충, 산모도우미 지원, 모성 및 영유아 건강관리 등 체감도 높은 정책들이 필요하다. 전국 지자체에서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한 전남 보성군(2.33명)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출산율이 낮다고 탄식과 우려만 하고 있다면 국가의 미래는 암담해질 뿐이다. 가족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전재희 복지부 장관 라디오 출연 저출산 극복 캠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다음달 1일부터 전재희 장관이 출연하는 ‘저출산 극복 라디오캠페인’을 편다고 30일 밝혔다.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을 이 캠페인은 최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1.19명으로 떨어진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캠페인에는 ‘다산지선’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다산 연예인인 개그우먼 김지선씨가 동참할 예정이다. 김씨는 넷째 아이를 가진 행복함과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 등을 메시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방송 3사 라디오를 통해 상반기 동안 계속된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출산율 1.19, 이민수용 고민할 때 됐다

    한국의 출산정책은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꼽힌다. 채 10년을 내다보지 못한 졸속 대응으로 문제를 키워왔다. 1980년대 중반 이미 출산율 저하가 예상되었지만 역대 정부들은 줄기차게 산아제한 정책을 밀어붙였다. 몇년 전부터 급히 출산장려 정책으로 돌았으나 이 또한 임시방편에 머물고 있다. 강력한 출산율 제고 방안과 함께 이민수용을 포함,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인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그야말로 국가적인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자녀를 3명 이상 둔 다자녀 가구에 주택분양 우선권을 주고 분양가를 낮춰주며,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특단의 대책이랄 수 있으나 민간 업계까지 따를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가족부 역시 프랑스식으로 파격적인 출산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연 20조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출산율이 이렇듯 낮아진다면 2200년에는 우리 인구가 140만명으로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 노인층은 느는데 청년층은 계속 주는 현상은 당장의 부담이다.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이민자 수용을 확대하는 수밖에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민문호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해 다문화 사회를 이룬 나라가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이민 정책이 발등의 불이 되리라는 자각을 하고 가족이민 허용, 속지주의 전환 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본다.
  • 출산 3년만에 다시 줄었다

    출산 3년만에 다시 줄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숫자가 3년 만에 줄면서 46만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제위기의 심화와 쌍춘년 등의 특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합계출산율 역시 1.19명으로, 2007년보다 0.06명 줄었다. 지난해 혼인 건수도 8년 만에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혼인과 출생이 경기 변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올해 출산율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은 25일 ‘2008년 출생통계 잠정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출생아는 46만 6000명으로, 2007년보다 2만 7000명(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출생아 숫자는 결혼하면 좋다는 쌍춘년인 2006년(3.0%)과 그 해 태어난 아기가 부자가 된다는 황금돼지 해였던 2007년(10.0%) 2년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상승세가 꺾였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인 합계출산율도 1.25명에서 1.19명으로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7명에서 2005년 1.08명까지 내려 앉았다가 이후 2년 동안 다시 상승한 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007년 혼인 건수가 증가했는 데도 이듬해 출생아 숫자가 줄어든 것은 팍팍한 살림살이 때문에 출산을 미루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첫째아이로 태어난 아기는 24만 2000명으로, 2007년 출생아 숫자보다 2만명이나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혼인은 경기와의 상관계수(연관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0.5 이상으로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경기의 추가 악화가 불가피한)올해의 경우 출산과 혼인 숫자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혼인은 32만 9000건으로, 2007년 34만 5000건보다 1만 6000건(-4.6%) 감소했다. 이는 7.9% 하락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0세前 출산율 10년새 반토막

    30세前 출산율 10년새 반토막

    199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완화되고 있던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혼의 영향으로 30세 이전 출산율이 10년 사이 반토막 나고, 전체 인구 중 종교인의 비율은 높아지지만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18일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인구·주택’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도권 인구 증가분 123.5%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수도권 인구 증가분이 전국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5%로 1995~2000년 76.3%에 비해 50%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 수도권 인구증가분 비중은 60년대 57.2%,70년대 73.6%,80년대 88.5%로 지속적으로 상승,90~95년에는 133.7%까지 치솟았다. 이후 90년대 후반 76.3%까지 떨어졌지만 2000년대 들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통계개발원은 “수도권 인구증가분 비중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최근 5년 동안 수도권 증가분이 전국 증가분보다 높다는 뜻”이라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이 90년대 초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인구증가분 비중 역시 60년대(47.8%)와 70년대(47.3%)에는 40%대 후반이었으나 80년대 37.6%로 하락한 뒤 90년대 초반에는 -31.9%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22.0%에 이어 2000년대 초반에는 -6.6%까지 회복됐다. 경기·인천 지역 역시 90년대 초 165.6%까지 치솟은 뒤 90년대 후반 98.3%로 내려앉았지만 2000년대 들어 130.1%까지 올라섰다. 보고서를 집필한 아주대 사회학과 최진호 교수는 “90년대 후반은 경제 침체에 따라 인구 이동도 덜 활발했지만 2000년대 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이동 자체가 원활해졌다.”면서 “또한 수도권 경기가 활황을 맞고, 서울 주변 신도시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수도권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인구 급증으로 자치구별 서울의 주간인구 증가 기여도 역시 강북은 고양시, 강남은 성남시 등이 수위를 달렸다. 고양시는 서울 중구와 마포구에서 주간인구 유입 1순위를 기록했고, 서대문구에서는 2순위였다. 성남시의 경우는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1순위를 기록했다. 만혼의 영향으로 30대 이전의 출산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연령별 출산율 통계를 보면 1995년에 25~29세의 출산율은 177.1%였지만 10년 뒤인 2005년에는 92.3%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연령별 출산율은 여자의 연령별로 발생한 출생아 수를 당해 연령별 여자 인구로 나눈 뒤 1000을 곱한 수치다. ●개신교 신자 비율 ‘뚝´ 그러나 30~34세의 출산율은 1995년 69.6%에서 2005년 82.4%로 다소 높아졌지만 20대 후반의 감소폭엔 크게 못 미쳤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20대 후반의 출산력이 크게 낮아졌지만 30대 초반에서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합계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85년(10대)과 95년(20대),2005년(30대)의 동일 인구집단 종교 구성비를 보면 ▲불교 19.9%→23.2%→22.8% ▲개신교 16.1%→19.7%→18.3% ▲천주교 4.6%→6.6%→10.9% 등을 기록했다.3대 종교를 가진 인구의 비율은 최근 20년 동안 37.5%에서 47.1%로 10% 포인트 가까이 급증했지만 개신교와 불교 신자는 지난 10년 간 약간 줄어든 반면 천주교는 두배 가까이 불어났다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피임 한국’… 출산율 세계최저

    ‘피임 한국’… 출산율 세계최저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매년 하락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반면 남녀 평균 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일본, 스위스 등 전통적인 장수국가 수준에 근접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으로 ‘2008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156개국 인구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이미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합계 출산율(15~49세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수)은 지난해에 비해 0.06포인트 낮아진 1.20을 기록, 벨로루시와 공동으로 155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홍콩(0.96)이다. 홍콩은 중국 영토에 있는 도시에 불과하므로 사실상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다.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세계 평균(2.54)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선진국(1.60)보다도 크게 낮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로 7.16이고 기니비사우(7.04), 아프가니스탄(7.03), 부룬디(6.79), 라이베리아(6.75) 순이다. 북한은 1.85로 109위, 일본은 1.27로 145위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남성이 75.1세로 29위, 여성은 82.3세로 16위에 올랐다. 이는 2006년과 비교해 남녀 각각 0.9,0.8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평균 수명 순위는 30위에서 29위, 여성은 18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최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홍콩(79.5세), 스위스·일본(79.1세), 호주(79세), 스웨덴(78.8세) 순이다. 여성은 일본(86.2세), 홍콩(85.2세), 스페인(84.3세), 스위스·프랑스(84.2세), 호주(83.7세) 순이다. 전 세계의 평균수명은 남성 65.1세, 여성은 69.6세다. 세계 총인구는 67억 4970만명으로 지난해(66억 1590만명)에 비해 1억 3380만명이 늘었다. 우리나라 인구는 484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0만명이 늘었지만 순위는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26위로 떨어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 보성 2.33명 1위 부산 중구 0.84명 꼴찌

    지난해 가임여성의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보성으로 2.33명이었다. 반면 가임여성 비율이 높은 부산 중구·서구, 서울 강남구 등은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간한 ‘2008년 지방자치단체 인구정책 사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광역지자체 가운데 전남이 1.53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합계출산율이란 임신 가능한 15∼49세 여성 한 명이 낳은 아이의 수를 뜻한다.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임여성 비율(전체 인구 중 임신 가능한 여성비율)이 높은 지역의 합계출산율은 서울이 1.06명, 부산 1.02명, 대구 1.13명, 인천1.25명 등 4개 도시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기초지자체 중에선 전남 보성군의 출산율이 2.3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전남 강진(2.26명), 전남 영암(2.11명), 강원 인제(2.06명), 강원 화천(2.00명) 등이 합계출산율 2명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부산 중구(0.84), 서울 강남구(0.85명), 부산 서구(0.86명) 등은 매우 낮았다. 복지부 저출산인구정책과 관계자는 “도시지역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높은 주거비용으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연기하고 있다.”면서 “지방 군 지역에선 다문화가정의 출산 증가가 출산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지난해 여성들의 평균 초혼 연령은 28.1세로 서울(29.0세), 부산(28.6세), 전남(27.4세) 등의 순이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명퇴교사, 정년퇴직자 첫 추월

    명퇴교사, 정년퇴직자 첫 추월

    아이를 적게 낳는 풍조가 퍼지면서 초등학생수가 1962년 교육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제도 개혁을 앞두고 명예퇴직 교직자가 정년퇴직자 숫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00명 중 84명이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하는 등 ‘학력인플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수 1962년 이후 최저 교육과학기술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08년 교육기본통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의뢰해 만든 것이다. 올해 초등학생수는 367만 2207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5만 7791명 줄었다.1962년 교육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1970년의 초등학생수(574만 9301명)와 비교하면 64%에 불과하다. 저출산으로 인구수가 줄어든 게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49만 6700명으로 1970년(100만 7000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미 우리나라는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은 아이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기준 1.26으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초등학생수의 감소는 조기유학이 꾸준히 늘고 있고, 조기입학을 꺼리는 사회분위기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만 5세 이하의 초등학교 조기입학자는 1999년 전체 입학생의 1.2%인 8862명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전체의 0.3%인 1791명으로 크게 줄었다. 고등학교 학생수는 2005년부터 증가하고는 있지만, 입학생수가 줄어들면서 내년부터는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대학진학률도 1970년과 비교하면 세 배 이상 높아졌다.1970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자 100명 중 27명(26.9%)이 대학(전문대포함)에 진학했다. 반면 올해 대학진학률은 83.8%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연금개혁을 앞두고 교직사회가 술렁이면서 국·공립 초·중·고등학교 모두에서 명예퇴직을 한 교사가 정년퇴직자수를 올해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해 퇴직자 산출기준은 2007년 4월2일∼2008년 4월1일이다. 초등학교는 명퇴 교원이 2115명으로 정년퇴직 교원 1076명의 두 배에 달했다. 중학교는 명퇴자 741명, 정년퇴직자 435명, 고등학교는 명퇴자 439명, 정년퇴직자 400명이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올해 정부가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연금이 많이 줄어들고, 수천만원에 달하는 명예퇴직 수당도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중·고 모두 명예퇴직자수는 지난해보다 두 배이상 많아졌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학생 비율도 올해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대학진학률 84% 국내 대학(전문대 포함)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수는 4만 585명으로 전체 대학 재적학생수(356만 2844명)의 1.14%였다.2000년(0.12%)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국가는 중국이 72%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어 베트남(3.6%), 몽골(3%), 일본(2.5%) 등 아시아지역 유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20대는 취업에 매여,30대는 육아가 걱정,60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노후 고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시기에 당면한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에 사는 여성을 휘감는 가장 큰 골칫거리도 이와 같다. 서울시가 15일 내놓은 ‘e-서울통계’ 웹진 12호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중 20대 후반∼30대는 ‘육아 문제’를, 이외의 연령층은 ‘일자리 창출’을,‘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0.46%포인트. ●39.5% “일자리 창출” 요구 여성의 39.5%는 행복하려면 서울시가 우선으로 ‘일자리 창출’을,34.1%는 ‘육아 문제 해결’을 하라고 요구했다. 출산 연령층(20대 후반∼30대)은 육아 문제 해결을 최우선 시책으로 꼽고 그 다음이 일자리 창출이다. 반면 20대 초반과 40세 이상 여성은 일자리 창출, 육아 문제 해결 순으로 응답했다. 의외로 취업교육, 여성 편의시설 확대, 도시안전 강화 등은 미미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을 연령별로 따지면 25∼29세가 전체의 15.7%로 가장 많았다가 30∼34세에서 11.4%로 뚝 떨어진 뒤 12.3%(35∼39세),13.1%(40∼44세),13.3%(45∼49세) 순으로 조금씩 늘었다. 남성 취업자가 25∼29세 12.1%부터 1%p 안팎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40세 이후 감소하는 점과 대비된다. 남성과 여성의 취업 분포도에 차이가 나는 것은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양육 문제로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유아는 줄고, 노인은 늘고 지난해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 수)을 보면 서울은 1.06명으로, 매년 감소하다 2005년 0.92명에서 2006년 0.97명으로 2년 연속 소폭 증가했다. 그래도 전국(1.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서울 인구(2007년 기준)는 1019만 2710명으로,10년 전보다 14만 3424명이 줄었다.4세 이하는 44만 1701명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25만여명이 감소했다.70세 이상 연령층은 48만 1759명으로 18만여명이 늘어 고령화가 뚜렷하다. 그러나 30∼50대 여성은 70% 이상이 노후생활에 대비하고 있지만,60세 이상 여성은 절반도 안 되는 40.2%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의 노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육아문제 해결은 선결과제며, 여의치 않으면 고급 인력이 취업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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