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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난임 지원 많은 데로 옮겨야 하나”… 지역 재정 따라 격차 벌어진다

    [단독] “난임 지원 많은 데로 옮겨야 하나”… 지역 재정 따라 격차 벌어진다

    소득기준 없애도 시술비 등 차이서울 증액했지만 대구·부산 줄여“정부, 지자체 사업 이양하며 방치”“저출산 문제, 국가가 조정 나서야” “합계출산율이 0.78명이고 인구 소멸 위기라고 하는데 정말 아이를 갖고 싶은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할까요. 다니던 병원도 폐업한다고 해서 지원을 많이 해 주는 지역으로 이사해야 하나 고민됩니다.” 강원 강릉에서 3년째 난임 치료를 받는 서모(34)씨는 16일 “보건복지부에서 정한 본인부담금 중 90%를 지원받는 것 외에 추가로 받는 지원은 검사비 15만원 정도가 전부”라면서 “서울이나 경기도는 소득 기준도 없고 최대 지원 금액도 더 높다”고 말했다. 난임부부 지원 정책이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면서 난임부부가 사는 곳의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라 지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소득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시술 중단이나 실패 때의 지원 규모, 시술비 상한액 등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대전에서 1년째 난임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35)씨는 “그동안 맞벌이라서 지원에서 제외됐었는데 소득 기준을 폐지한다니 다행”이라면서도 “지원이 많은 다른 지자체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경우 소득과 연령에 제한 없이 신선 배아 시술 1회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초지자체 37곳이 추가 재원을 투입해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시술별 최대 지원 횟수와 지원액 등을 늘리고 있지만 복지부가 정한 기본 내용만 지원하는 지자체도 많다. 난임부부 지원 사업은 국가 주도로 이뤄지던 2021년까지 국비 50%와 지방재정 50%의 비율(일부 지자체는 국비 30%·지방재정 70%)로 운용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방이양 사업이 되면서 사실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사는 곳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것도 지자체마다 투입하는 예산이 달라서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지자체별 난임부부 지원사업 예산 및 집행 현황’에 따르면 17개 시도가 난임부부 지원에 편성한 예산은 지난해 1591억원, 올해 1912억원이다. 이는 정부가 지자체에 주는 지방이양 사업 전환 보전금과 각 지자체가 자체 편성한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31억원에서 올해 560억원으로 예산을 크게 늘렸지만 대구시는 79억원에서 57억원으로, 부산시는 151억원에서 119억원으로 각각 줄였다. 게다가 한시적으로 지원되던 지방이양 사업 전환 보전금 배분이 종료되는 2026년부터 아예 지자체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수도권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없는 예산에 시급한 다른 지원사업이 생긴다면 난임 지원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정부는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자체 간 격차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정부가 나서서 지자체별 난임부부 지원 편차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지자체에 넘어간 ‘난임부부 지원’…지역 격차에 우는 ‘예비 부모’

    [단독] 지자체에 넘어간 ‘난임부부 지원’…지역 격차에 우는 ‘예비 부모’

    컨트롤타워 부재한 난임 지원 정책소득기준 없앤다지만 지자체별 상이서울·경기 등 증액, 대구·부산 감소 “합계출산율이 0.78명이고, 인구 소멸 위기라고 하는데 정말 아이를 갖고 싶은 ‘난임 부부’를 위한 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할까요. 다니던 병원도 폐업한다고 해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지역으로 이사해야 하나 고민됩니다.” 강릉에서 3년째 난임 치료를 받는 서모(34)씨는 16일 “복지부에서 정한 본인부담금 중 90%를 지원받는 것 외에 추가로 받는 지원은 검사비 15만원 정도가 전부”라면서 “서울이나 경기도는 소득 기준도 없고, 최대 지원 금액도 더 높다”고 말했다. 난임 부부 지원 정책이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면서 난임 부부가 사는 곳의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라 지원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부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소득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시술 중단이나 실패 때 지원 규모, 시술비 상한액 등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대전에서 1년째 난임 치료를 받는 김모(35)씨는 “그동안 맞벌이라서 지원에서 제외됐었는데 소득 기준을 폐지한다니 다행”이라면서도 “지원이 많은 다른 지자체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경우 소득과 연령에 제한 없이 신선 배아 시술 1회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초지자체 37곳이 추가 재원을 투입해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시술별 최대 지원 횟수와 지원액 등을 늘리고 있지만, 복지부가 정한 기본 내용만 지원하는 지자체도 많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은 국가 주도로 이뤄지던 2021년까지 국비 50%와 지방재정 50%의 비율(일부 지자체는 국비 30%·지방재정 70%)로 운용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지방이양 사업이 되면서 사실상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사는 곳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것도 지자체마다 투입하는 예산이 달라서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지자체별 난임부부 지원사업 예산 및 집행 현황’에 따르면 17개 시도가 난임 부부 지원에 편성한 예산은 지난해 1591억원, 올해 1912억원이다. 이는 정부가 지자체에 주는 지방이양 사업 전환 보전금과 각 지자체가 자체 편성한 금액을 합산한 금액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31억원에서 올해 560억원으로 예산을 크게 늘렸지만 대구시는 79억원에서 57억원으로, 부산시는 151억원에서 119억원으로 각각 줄였다. 지자체 “시급한 예산에 난임지원 후순위”전문가 “정부 나서 지자체별 편차 줄여야” 게다가 한시적으로 지원되던 지방이양 사업 전환 보전금 배분이 종료되는 2026년부터 아예 지자체가 자체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수도권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난임 부부 지원 사업에 예산을 얼마나 배정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며 “없는 예산에 시급한 다른 지원사업이 생긴다면 난임 지원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난임 시술 건수는 2018년 13만 6386건에서 지난해 20만 1412건으로 5년간 47.7% 증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임 부부가 늘고 시술도 증가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정부는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지자체 간 격차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난임 부부 지원은 인구 소멸과 맞물린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지자체별 난임 부부 지원 편차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존재하는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존재하는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지난 7월 국내 출생아 수는 1만 9102명으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만명 선을 밑돌았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연말까지 0.6명대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는 0.78명이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한다.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아이 1명도 갖지 않으면 인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로 7월 한국 인구는 9137명이나 감소했다. 인구 1만명 규모의 지방자치단체가 매달 하나씩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인구 위기는 당장 체감되지 않는다. 솜에 물이 스며들듯 체감도는 서서히 증가한다. 언론 보도로 접하는 수치는 매우 충격적이지만,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언급할 만한 얘기는 아니다. 인구 문제에 대한 위기 경보를 10년간 듣다 보니 내성까지 생겼다. 지금 청년들에게 인구 문제는 경기 침체와 취업, 스포츠 경기, 심지어 오늘 저녁 예고된 드라마보다 중요성이 낮다. 그래서 인구 대책은 정부나 정치권이 책임져야 한다. 국민들이 드라마를 보거나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을 때도 인구 대책 컨트롤타워는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 현실은 어떤가. 소소한 자화자찬도 이제 낯부끄러운 지경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참다못해 그 ‘하나’를 짚어 주는 보고서까지 냈다. 인구 수치는 계속 악화되고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한 티를 내려면 ‘예산’을 들이밀 수밖에 없다. 최근엔 예산을 ‘방패막이’로 쓰는 듯하다. ‘이런 막대한 예산을 썼는데도 하락 추세를 도저히 돌릴 길이 없다’고 읍소하면 그만이다. 지난해 정부 예산 중 학교 단열성능 개선 등 학교 설비 설치와 스마트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사업’엔 1조 8293억원이 투입됐다. 정부 분류대로라면 이것은 저출산 대응 예산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1조 3098억원), 내일배움카드(3248억원), 창업성장기술 개발사업(2157억원), 군인 및 군무원 인건비(987억원), 민관협력창업자 육성사업(526억원), 소상공인 재기 지원사업(317억원), 지역 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69억원) 등 청년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예산은 모조리 저출산 예산으로 묶어 놨다. 정부가 성과지표 맨 앞에 내세우는 ‘육아휴직률’은 어떤가.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여성 육아휴직률은 2012년 28.8%에서 2021년 26.2%로 뒷걸음질쳤다.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위한 제도’라는 원성이 터져 나오는 이유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대상자는 지자체별로 중구난방이다. 광역지자체 사업으로 이관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더니 올해 7월 기준으로 소득기준을 폐지한 곳이 9곳, 폐지하지 않는 곳이 8곳이다. 난임 사업 대상자들 사이에 새로운 갈등 요소를 만든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모든 지자체와 정부 부처를 정책 대상으로 묶어 대책을 아래에서 위로 만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각 부처는 원하는 예산을 따내기 위해 청년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정책이면 모두 ‘저출산’이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이런 방식이면 인구 대책의 최종 컨트롤타워는 예산을 자르고 붙이는 ‘기획재정부’가 된다. 마치 두뇌는 없고 심장만 있는 동물처럼 매우 기형적인 형태다. 일본은 지난 4월 인구 대책을 총괄하는 ‘어린이가정청’을 신설했다. 인구 1억명을 유지하기 위해 ‘1억 총활약상’이라는 특임장관까지 뒀다가 2021년 폐지한 뒤 올해 다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이런 변화는 국민들에게 특별한 시그널을 준다. 우리도 변화가 필요하다. 인구 대책과 직접 관련 있는 예산만 모아 ‘특별회계’를 꾸리고 이름뿐인 컨트롤타워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구 정책은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못난이 정책’으로 전락했다. 그래서 힘을 더 실어 줘야 한다.
  • [사설] ‘태어난 아이 국가책임제’, 안착에도 초당적 공조를

    [사설] ‘태어난 아이 국가책임제’, 안착에도 초당적 공조를

    국회가 지난 6일 ‘보호출산제’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통과시킨 ‘출생통보제’와 더불어 국가의 출산 책임제에 필요한 두 축이 온전히 갖춰지게 됐다. 태어난 모든 아이를 국가가 책임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많이 늦었다. 그래도 이제라도 첫발을 뗀 것은 크게 반길 일이다. 보호출산제는 생활고 등 경제적·사회적 이유로 출산이 부담스러운 임신부가 익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한 제도다. 낳기만 하면 국가가 입양 연결, 시설 위탁 등의 방법으로 성장을 책임진다. 아이의 출생도 부모가 아닌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자동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두 제도는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지난 6월 ‘수원 영아 시신 냉장고 유기’ 사건으로 정부가 일부만 조사했는데도 수면 위로 드러난 ‘그림자 아이’가 2100명이 넘었다. 국가 소멸 위기를 외치면서도 출산과 양육을 개인에게만 맡겨 온 제도의 미비가 초래한 비극이었다. 프랑스는 1941년부터 익명출산제를 시행 중이다. 출발이 늦은 만큼 우리의 갈 길은 멀다. 무엇보다 위기 임신부가 국가의 ‘문’을 두드리게 해야 하는데 전국에 두겠다는 상담소 숫자가 터무니없이 적다. 정부 계획은 10여곳이다. 우리가 모델로 삼은 독일만 해도 1300곳을 두고 있다. 40억원에 불과한 보호출산 관련 예산을 과감히 늘리고 제도 홍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전문 상담인력 확보도 필수다. 보호출산이 ‘유기 조장’이 되지 않도록 부작용 요소를 더 세심히 살피고 제약이 큰 ‘아동의 부모 정보 접근권’도 차츰 넓혀 갈 필요가 있다. 여야는 극한대치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보호출산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제도가 자리를 잡아 가기까지 맞잡은 손을 놓지 말기 바란다.
  • 행복한 임산부 응원합니다!… 강남 “오늘 행사 꼭 오세요”

    행복한 임산부 응원합니다!… 강남 “오늘 행사 꼭 오세요”

    서울 강남구가 제18회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삼성1동 주민센터 앞 봉은사로 일대에서 ‘행복한 10달의 기다림, 엄마의 탄생’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임산부의 날은 풍요와 수확의 달인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날로,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구는 더 많은 구민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제평화마라톤이 열리는 봉은사로에 행사 부스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임산부 가족들에게 아기 태명을 담아 ‘○○, 행복한 기다림’, ‘○○아,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줄게’ 등의 문장을 현장에서 직접 캘리그래피로 제작해 증정한다. 동요사운드북을 포함한 아기 양말, 손싸개, 손수건, 이유식 스푼 등 축하선물 5종을 선물한다. 캘리그래피와 5종 선물 세트는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인 심각한 저출산 사회로 임산부를 먼저 배려하는 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임신과 출산을 축하하고 임산부를 존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韓, 1950년대로 돌아갈 수도”…흘러내린 태극기 올린 2100만 유튜버

    “韓, 1950년대로 돌아갈 수도”…흘러내린 태극기 올린 2100만 유튜버

    지구촌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된 한국의 인구 감소 위기를 조명한 해외 유명 유튜버 영상이 화제다. 2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에 지난 4일 ‘한국은 왜 망해가나’(Why Korea is Dying Out)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채널에는 과학과 의학, 미래 등을 주제로 한 모션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이 주로 올라온다. 해당 영상의 섬네일(작은 크기의 미리보기 이미지)에는 흘러내리는 태극기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수 250만회, 댓글 1만 80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쿠르츠게작트는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8명을 기록한 사실을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율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현재 젊은 인구가 100명이라면 2100년에는 그 숫자가 6명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100년 안에 한국의 청년 94%가 줄어든다. 노인의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100년 한국의 인구수는 2400만명이 될 것으로 본다. 이는 1950년대로 돌아간 수준”이라고도 했다. 쿠르츠게작트는 한국의 고령화를 큰 문제점으로 짚었다. 구체적으로 “1950년 한국의 중위연령이 18세(만19세)였다면, 2023년에는 45세, 2100년에는 59세가 될 것”이라면서 노동력을 공급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살)가 줄고 고령화가 되면 사회가 감당할 의료비와 빈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점 등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사회에선 선출 정부가 노인 인구의 이익을 대표한다. 이는 (장기적 관점이 아닌) 단기적으로 사고하는 사회, 혁신보단 현상유지를 선호하는 사회로 이어진다”며 “기후변화 등 미래 문제를 해결하려면 막대한 투자와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그게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쿠르츠게작트는 문제 해법으로 ▲성평등 ▲보육비 지원 등 부모에 대한 재정적 혜택 ▲안정적인 집값 등을 제시했다. ●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세계 최저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이자 평균(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4년(3.77명) 4명대에서 3명대로, 1977년(2.99명) 2명대로, 1984년(1.74명) 1명대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에 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도 있다. 미국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인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는 지난 7월 방영된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라며 머리를 움켜쥐어 화제가 됐다.
  • [지방시대] 지방시대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정철욱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지방시대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정철욱 전국부 기자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개의 축이 작동돼야 합니다.” 지난달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린 지방시대 선포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래야 영남과 호남이 함께 발전하면서 우리나라 전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을 수도권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부산시도 발맞춰 지방시대위원회를 발족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위원회 운영을 통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여러 혜택을 부여해 활성화를 도모하는 정책인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방정부로의 각종 권한 이양 등에 선제 대응하고 지역에 맞게 흡수ㆍ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각종 지표를 보면 부산이 과연 성장축이 될 만한 역량을 가졌는지 의문이 든다. 부산은 2021년 9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합계출산율은 매해 최저치를 갈아 치워 지난해에는 0.72명으로 17개 시도 중 서울에 이어 끝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여기에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 이탈까지 겹쳐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 속도는 전국보다 19년이나 빠르다고 한다. 고용률은 최근 20년 동안 50% 중후반대로 전국 평균을 밑돌아 떠나는 이를 붙잡을 일자리도 없다. 성장 동력이라는 중책을 제대로 해내려면 분명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대표적인 대책으로 꼽힌다. 산업은행 이전이 부산 금융 중심지 활성화를 이끌고 나아가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이어지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이 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산업은행을 부산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해 고시하면서 행정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본점 위치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지금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매번 이런 이해관계 속에서 균형발전 정책이 실패로 끝나는 바람에 탄생한 게 아닐까. 부산ㆍ울산ㆍ경남 상공회의소는 최근 산업은행법의 연내 개정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하고 “산업은행 이전은 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법 개정이 연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논의가 멈춰 설 게 뻔하다. 산업은행 이전 요구를 그저 공공기관 하나를 지역으로 가져오려는 이기주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지방시대라는 시대적 요구를 실현할 골든타임은 어쩌면 지금이 아닐까.
  • “20대女 떠나는데 저출산 대책 먹히나… 지방소멸 대응 선행돼야”

    “20대女 떠나는데 저출산 대책 먹히나… 지방소멸 대응 선행돼야”

    “지역 노동, 시장에만 맡겨선 안 돼청년 고용 세제 혜택 등 정책 필요지속성 회복돼야 저출산도 해결” “지방의 노동 시장은 ‘시장 실패’에 직면했습니다. 정책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홍석철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광주·전남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지역 간 일자리 격차와 문화 인프라, 교통 편의성 등을 고려해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건 비용과 편익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이지만,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사회적으로 최적의 결과를 보장하진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동 인구의 이동을 시장 기능에 맡기면 모두 수도권으로 몰려가 시장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하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또 “저출산으로 청년의 노동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형평성만을 고려한 국가 균형 발전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상임위원은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지방으로 분산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원활한 인력 공급이 어렵고 기업의 이주와 입지가 개인 노동의 이동보다 높은 비용을 수반하고 시장 변화에 비탄력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지방 이동을 촉진하는 방안으로는 ▲기업의 지방 청년 고용 실적과 세제 혜택 연계 ▲공공임대주택 등 지역 생활 기반 시설 투자 시 인센티브 제공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 등 전략적 산업 이전 유도 등 지역경제 활성화 위주의 대책을 제안했다. 홍 상임위원은 지방의 청년 유출 특징에 대해 “20대 여성의 지방 이탈이 더 크게 관측된다”고 소개했다. 2020년 기준 전남의 10~30세 순유출 인구 가운데 여성 비율은 57%로 남성(43%)보다 14% 포인트 높았다. 여성 중 20대의 비중은 80%에 달했다. 젊은 여성이 남성보다 수도권 등 대도시로 더 많이 떠나는 이유는 여성의 서비스업 일자리에 대한 선택지가 남성보다 폭넓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젊은 여성의 지방 이탈은 저출산 대응 정책을 무력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지방의 결혼·출산이 급감하면서 지자체의 출산지원금제도 자체가 무의미해진 것이다. 여기에 결혼식장·산부인과·산후조리원 등 여건까지 열악해지면서 지방의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과 합계출산율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이런 점에 대해 홍 상임위원은 “지방의 지속가능성이 회복돼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장 청년층 인구 유출로 소멸할 위기에 처한 지방은 저출산 대응에 앞서 지역 소멸 위기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다.
  • 롯데백화점, 복지제도 대폭 개선해 직원 출산·양육 지원 강화

    롯데백화점, 복지제도 대폭 개선해 직원 출산·양육 지원 강화

    롯데백화점이 저출산과 육아 문제 극복을 위해 직원 복지제도를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롯데백화점은 가치 있는 동행 ‘같이家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결혼과 임신, 출산과 양육에 이르는 직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가족 친화제도로 직원 복지제도를 개선한다고 26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15~49세 가임 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저출산과 육아에 대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는 등 사회 전반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여성 자동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해 여성 인재라면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2017년부터 남성 의무 육아휴직 제도를 시행하는 등 출산과 육아 지원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롯데백화점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04명(100%)에 이른다. 이번 개선책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우선 임직원 면담 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 기간 적응을 위한 ‘우리 아이 첫걸음 휴가’를 신설했으며, 기존에 시행 중이던 ‘자녀 초등입학 돌봄휴가’도 하루 단위로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바꿨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기혼 직원들의 난임 시술비 지원을 결혼 후 5년에서 3년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난임 휴직을 신설한다. 특히 임신부 아내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업계 최초로 남성 직원을 대상으로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를 바로 시행하고, 내년 1월부터는 롯데백화점 제휴 리조트를 통해 태교여행(1박 2일) 지원도 시작한다. 더불어 기존 첫째 아이 출산 시 10만원 지원하던 출산 축하금은 내년 1월부터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롯데백화점이 이런 가족 친화제도를 개선하는 데에는 실제 워킹맘 직원들의 의견이 크게 반영됐다. 현재 5살 자녀를 양육 중인 곽소미 롯데백화점 기업문화팀 책임은 “직원들이 임신, 출산, 육아기간 동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 복지제도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신남선 롯데백화점 HR부문장은 “이번에 개선한 직원 복지제도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저출산과 육아 문제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009년 그룹사 최초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14년간 연속으로 자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육아휴직(최대 2년) 및 남성 의무 육아휴직 제도, 자녀 돌봄 휴직, 임신부 단축 근무 및 유연 근무제, 어린이집 및 자녀 학자금 지원 등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에 따른 직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다양한 복지제도를 지속 운영 중이다.
  • [마감 후] 저출생보단 저출산… 해결의 열쇠는 다둥이/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저출생보단 저출산… 해결의 열쇠는 다둥이/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저출산’이란 용어를 ‘저출생’으로 고쳐 써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출산’은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이므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출생’이란 표현이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계는 저출산을 더 적확한 표현으로 본다. 출산(fertility)은 남녀가 생명체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뜻하고 남성 중심으로도 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출생(birth)은 통계상 물리적인 인구 지표다. 남녀가 몇 명의 자녀를 낳느냐에 출산율과 출생률이 달라지는 건 같다. 다만 출생은 인구구조 변화가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출산과 차이가 있다. 변화된 사회 환경과 결혼관으로 젊은 세대가 자녀를 낳지 않으려는 상황이 ‘저출산’이고, 가임기 여성 수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로 통계상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것 자체가 ‘저출생’이란 것이다. 정부도 두 용어의 개념 차이를 알고 단순히 출생 통계 수치에 초점을 맞춘 ‘저출생 정책’이 아닌 젊은 세대가 출산을 결심하도록 육아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방향의 ‘저출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행 저출산 정책은 효과가 없다는 비판에 속수무책이다. 모든 인구·출생 지표가 악화일로여서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명까지 떨어졌다. 1명대가 무너진 것도 세계에서 유일한데 0을 향한 추락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하반기에 0.6명대까지 떨어질 거란 암울한 전망도 뒤따른다.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91개월째, 전체 인구 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44개월째다. 이런 비관적인 추세 속에서 희망을 주는 지표가 딱 하나 발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출생 통계 중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에서 지난해 첫째아 수가 전년 대비 8000명(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아는 1만 5000명(16.7%), 셋째아 이상은 4000명(20.5%)씩 큰 폭으로 줄었다. 첫째 출산이 증가한 건 출산을 처음 경험한 여성이 출생아 수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젊은 부부들이 출산 자체를 꺼리진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체 출생아 수가 줄고 인구가 감소하는 건 둘 이상 낳기를 거부하기 때문임이 분명해졌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겠다”며 둘째를 포기하는 건 다둥이 육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핵심은 경력 단절이다. 자녀가 늘어나고 육아휴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직장에서 경력을 인정받고 승진에 성공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진다. 현행 출산 지원책과 육아휴직 제도가 자녀 수에 따라 ‘1+1=2’라는 공식에 맞춰져 있다는 점도 다둥이 출산을 단념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다둥이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열쇠라면 정부는 저출산 대책에서 다둥이 장려책을 이원화해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 이상 낳는 부모에게 첫째 때보다 몇 곱절 파격적인 혜택을 주면 어떨까. 육아휴직을 장려하고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는 기업에 대한 강력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 대중의 인식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를 길러 내는 일이 고귀한 행위로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육아가 경제활동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한 가닥쯤 보이지 않을까.
  • “아이 셋 낳으면 ‘2600만원’까지 드려요”…출산복지 확대한 회사

    “아이 셋 낳으면 ‘2600만원’까지 드려요”…출산복지 확대한 회사

    매일유업이 저출산 대응을 위해 사내 출산지원금을 최대 88%까지 늘린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임신 축하금과 난임 지원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자녀 3명을 낳으면 총 1200만원을 지원하고, 난임 지원비도 대폭 확대하는 등 출산 장려에 나선 것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내 복지정책을 확대키로 했다”며 “관련 내용을 회사 전체에 공지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일유업은 자녀 1~2명에 대해 임신 축하금 330만원과 200만원 상당의 조제분유 6박스를 제공해 총 550만원 상당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자녀 3명 이상의 경우 축하금 530만원에 조제분유를 포함해 총 750만원을 지원했다. 이번에 출산지원책을 강화하면서 자녀 1명을 낳으면 축하금 400만원에 조제분유 6박스 등 총 6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녀가 2명이면 지원금 600만원에 조제분유 6박스를 지원해 총 800만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자녀 3명 이상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1000만원으로 늘리고, 조제분유 6박스까지 포함해 총 1200만원을 지원한다. 매일유업 측은 “복지 정책 확대를 오는 10월에 확정짓고 발표하더라도 올해 아이를 낳은 근로자라면 소급해서 적용된다”고 했다. 예컨대 매일유업에 입사해 올 1월에 첫째를 낳은 근로자라면 일단 600만원 규모의 지원을 받고, 이 근로자가 쌍둥이를 갖게 돼 내년에 둘째와 셋째를 낳는다면 둘째 자녀에 대한 지원금 800만원에, 셋째 자녀에 대한 1200만원까지 총 2600만원을 회사에서 지원받는 셈이다.“난임 지원비도 대폭 확대”…저출산 극복 노력 난임 지원비도 대폭 확대했다. 기존 난임 시술은 회당 100만원, 연간 3회 지원이었으나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또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회사 생활을 편안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출산육아 코디네이터 제도를 운영한다. 임신부터 복직까지 공감과 코칭, 커리어 병행 케어 등을 원스탑으로 지원한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기록했던 최저치(0.78명)보다 더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6월 및 2분기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6087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8%(4062명)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5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합계출산율 0.70명은 2분기는 물론 전체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저치다. 2분기 합계출산율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합계출산율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합계출산율이 압도적으로 꼴찌인 상황에서 출산율 반전을 위한 종합적인 인구 정책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 육아휴직 급여 200만원 넘나… ‘최저임금 수준’ 검토

    육아휴직 급여 200만원 넘나… ‘최저임금 수준’ 검토

    정부가 월 최대 150만원인 육아휴직급여를 최저임금 수준인 200만원 초반까지 50만원가량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 적은 육아휴직급여가 출산율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라는 진단에서다. 24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2분기 0.7명까지 떨어진 합계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급여 액수를 최저임금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시기는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월 최저임금은 209시간 기준으로 201만 580원, 내년에는 206만 740원으로 오른다. 현재 육아휴직을 30일 이상 낸 근로자는 최대 1년간 통상임금의 80%(상한액 150만원, 하한액 7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다. 정부의 구상이 현실화하면 육아휴직자의 월 급여는 50여만원가량 오르게 된다. 현재 육아휴직급여는 ‘반 토막 월급’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은 지난해 기준 44.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비슷한 제도가 있는 27개국 중 17번째로 최하위권이다. 소득대체율이 낮다 보니 육아휴직급여만으로 육아·생계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1년간의 육아휴직을 다 쓰지 못하는 근로자가 적지 않다. 홍석철 저출산위 상임위원은 “청년 사이에 육아휴직급여가 너무 적어 휴직을 꺼린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일단 최저임금 정도는 되도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새로운 사회보험인 가칭 ‘부모보험’ 도입, 정부 예산 투입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정부, 지자체 ‘저출산 대응’ 위해 20억 특교세 지원

    정부, 지자체 ‘저출산 대응’ 위해 20억 특교세 지원

    행정안전부는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저출산 대응 공모사업’에 경기 동두천시 등 지자체 5곳을 선정하고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지자체의 지역 맞춤형 사업을 지원해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행안부는 지난 6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시·도의 사전심사를 거친 12개 사업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가의 서면·현장·발표심사를 했고 최종 5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5개 지자체는 경기 동두천시, 전북 군산시, 전남 진도군, 경북 구미시, 경남 사천시다. 경기 동두천시는 ‘행복드림센터’에 ‘키즈헬스케어센터’를 조성해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체형·체력 측정 공간, 놀이공간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는 ‘온마을이 함께 키우는 다가치 키움센터’를 세워 아동과 부모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다. 전남 진도군은 영유아 놀이교육실, 모유수유실 등을 설치한 ‘임신·출산·육아 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해 거점형 통합지원시설로 운영한다. 경북 구미시는 구미 역사 내 임신·출산·보육 종합 안내 공간인 ‘결혼스토리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경남 사천시는 ‘동(洞)지역 장난감도서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장난감·도서 등을 대여하는 육아 돌봄시설을 구축한다. 행안부는 2016년부터 저출산 대응 공모사업을 진행해 43개 자치단체에 총 168억원을 지원해 왔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지자체들의 사업 진행 상황과 운영 성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 [세종로의 아침] 경제 전쟁과 기업가 정신/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경제 전쟁과 기업가 정신/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한국 경제에 포연이 자욱하다.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다니고 곳곳에서 포탄이 터지는 형국이다. 한창 가열된 글로벌 경제 전쟁의 포성이 요란하다. 물가는 너무 오르고 기업을 경영하기는 갈수록 어렵다는 아우성이 넘쳐 난다. 경제 전쟁의 부상이 속출한다. 이를테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째 무역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엊그제 밝힌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기업 2만 2962개사의 올 2분기 평균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4.3%로, 1분기(0.4%)보다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3.6%로, 전년 동기(7.1%)와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악화됐고 수익성은 둔화됐다는 얘기다. 올해 세수는 60조원가량 펑크가 예상된다고 한다. 실적 부진으로 기업이 내는 법인세가 예상만큼 걷히지 않는 까닭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7월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1.4%로 낮아졌다. 세계 경제는 3.0%다. 한국 성장률이 글로벌 성장률에 한참 못 미친다. 장기화된 경제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6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9월 통화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택가격배율은 올해 기준 26배로, 주요 80개국 중위값 11.9배를 웃돈다.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보니 결혼도, 출산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78명으로 세계 최저다. 2050년 인구 4000만명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중국의 애국적 소비주의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경제 전쟁은 한층 격렬해졌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기 쉬운 때가 있었으랴. 오늘날 국제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 대다수는 일제강점기에 창업했다. 식민지 수탈경제를 기반으로 한 일제시대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억압하고 통제했다. 특정 산업에서는 한국 기업이 아예 발도 내딛지 못하게 틀어막았던 당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독립 투쟁에 투신하는 것 못지않게” 여겼을까.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이기는 길은 결국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기업인에게 달려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투자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절박함을 표했다.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3대 자동차로 도약시킨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에 수십조원을 쏟아붓는 것도 기업가 정신의 발로다. 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기회가 보이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정신이다. 그 과정에서 창의성이 나오고 혁신도 따른다. 그 결과 나라에는 세금을, 국민에겐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배 만드는 도크도 없이 ‘미포만 사진과 500원짜리 지폐’로 선박을 수주한 현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일화도 이런 기업가 정신을 상징한다. 기업가 정신이 오늘날 한국이 안은 온갖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완화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기업가 정신이 최근 쇠퇴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을 옥죄는 규제는 풀리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한 탓이리라. 그래도 글로벌 경제 전쟁에서 기댈 것은 기업가뿐이다. 경제 전쟁에 패하면 기업뿐 아니라 국가의 장래도 암울해진다. 기업가 정신을 역동적으로 고취하는 건 돈을 쓰지 않고 하는 투자다.
  •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1970년 100만 6645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갈수록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약 24만 9186명으로, 반 세기 만에 약 4분의 1토막이 됐다. 합계출산율은 1명이 채 안 되는 0.78명으로 추락했다. 훨씬 적은 수의 인구가 많은 앞세대 인구를 떠받쳐야 하는 완전한 역피라미드 구조다. 여기에 더해 오랜 장묘 문화는 후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기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연고 묘가 쏟아진다는 얘기다.“얼굴조차 모르는 분도 많죠. 그래도 조상님인데 잘 모셔야지요.” 장춘희(62)씨가 봉분을 덮은 풀섶 사이로 예초기를 돌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고, 옷은 벌초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통 땀으로 젖었다. 지난 7월 28일 경기 남양주의 황금산 공동묘지로 가족묘를 벌초하러 나온 장씨를 만났다. 증조부부터 4대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씨는 집안 묘소 11기를 혼자 돌본다.1960년대에 조성된 1만 1254㎡ 면적의 이 공동묘지에는 전체 514기의 묘가 있다. 현재는 모든 묘지가 다 들어선 만장(滿葬) 상태로 새 묘를 조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곳에는 장씨의 증조부모부터 아버지 등 12명의 조상이 묻혀 있다. 장씨는 “이 중에 절반가량인 다섯 분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형제나 사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외지에 있다 보니 명절이 아니면 장씨처럼 자주 묘를 찾아 돌보기가 쉽지 않다. 묘 관리는 벌초 말고도 사초(무덤의 형태와 잔디를 보수하는 일) 등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은근히 많다. “밭일하러 오가면서 한 달에 한두 번은 직접 와서 봐요. 얼마 전에도 넝쿨이 크게 자라 걷어 냈는데 금세 또 번져서 다시 쳐내야 할 것 같아요.” 장씨가 묘 관리를 시작한 것은 30년 전부터다. 처음에는 작은할아버지가 묘소를 돌봤다. 그러다 1990년대에 작은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장씨가 그 책임을 맡게 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고향에 남은 ‘남자’들 중 장씨가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뒷산에 묘를 썼다. 장씨의 조상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이 산에 묻혔다. 시간이 흐르며 조상의 산소는 늘어났지만, 함께 돌볼 사람은 줄어들었다.시간이 흐르고 농촌이 개발되면서 친척들도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고, 딱히 고향을 떠날 이유가 없었던 장씨는 마을에 남기로 했다. 집안의 묘 관리는 자연스럽게 고향에 남은 사람 몫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묘소를 찾았다. 힘들긴 해도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분들이 있어 나도 존재하는 것이잖아요. 벌초를 하면서 부모님과 조상님도 한 번 더 기억해 보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예초기를 등에 메고 산을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다. 명절 때마다 11기의 묘를 모두 손보려면 꼬박 이틀을 산에서 보내야 한다. 생판 모르는 남의 묘도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 장씨는 명절 때마다 주변에 있는 무연고 묘를 벌초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묘들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같이 동네에 살던 이웃 어르신들의 묘가 방치된 채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 그대로 뒀다가는 장씨네 묘소로 잡초가 번지기도 해 손수 주변 묘까지 정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장씨는 아무리 묘소를 돌보지 않는 시대라 해도 버려진 묘를 보면 사람들이 매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리가 명절을 앞두고 몇 년간 대신 벌초를 해 줬는데 이때다 싶어 안 오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명절이 지난 다음에 벌초를 하니까 그제야 다시 찾아오지 뭡니까.” 장씨도 자신이 죽으면 더는 묘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장씨에게는 딸이 둘 있지만 딸들에게 그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한 기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이장 비용을 고려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장비가 들어서지 못하는 깊숙한 곳까지 작업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화장과 안치 비용까지 생각하니 금액이 어마어마했다. “친척과 이장을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비용 문제에서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요즘엔 봉안당에 모시려고 해도 작은 공간 하나 얻는 데 1000만원은 줘야 하니 어떻게 감당하나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많아진 시대에 조상들의 묘 관리 부담을 안고 있는 이는 비단 장씨뿐만이 아니다.혼자서 묘지 22기 돌보는 시대 온다 서울신문이 김경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함께 후손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묘 관리 부담을 지게 되는지를 계산한 결과 25년 뒤인 2048년 태어난 남성 1명이 관리해야 하는 묘의 수는 22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묘 관리 가능 인력을 기혼 인구 연령에 맞춰 35~64세로 설정하고, 사후에 매장을 선택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1958~1987년생(0세대), 1988~2017년생(1세대), 2018~2047년생(2세대), 2048~2087년생(3세대) 등 30년을 주기로 세대를 구분했다. 여기에 세대별 합계출산율과 남아 출생아 수를 적용한 결과다. 3세대가 묘를 관리하는 나이가 되면 한 집안의 모셔야 하는 분묘 수는 앞선 장씨 사례처럼 11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처럼 아들이 성묘를 담당하는 풍습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론 60년 후 부터는 남자 1인당 최대 22기의 묘를 돌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성 1명이 있는 집은 혼자 11기를 맡게 되는 것이고, 자식이 1명도 없는 집안은 사실상 11기가 전부 무연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부연구위원은 “집안의 묘소 관리는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2세대부터 남아 출생아 수가 가계 전체를 통틀어 1명이 채 안 되기 때문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씨도 자신의 죽음 이후를 고민한다. 자손들이 자신이 하는 것처럼 사후를 극진히 챙겨 주리라는 기대는 전혀 없다고 했다. 오히려 자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나는 죽으면 그냥 시신을 기증할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자녀들한테 부담을 안 줘도 되잖아요. 그냥 아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다음 세대의 묘지 관리 부담을 생각해서라도 늦기 전에 분묘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변성식 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은 “가족 구조가 바뀌고 과거 유교관도 변하면서 효에 대한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며 “요즘은 이제껏 조상 묘를 관리해 오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당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족 간 합의가 쉽지 않더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묘 11기 벌초…자식들한테는 못 시키죠”[2023 파묘 리포트②]

    [단독]“얼굴도 모르는 조상님 묘 11기 벌초…자식들한테는 못 시키죠”[2023 파묘 리포트②]

    증조모에 사돈 묘지까지 혼자 돌보는 장춘희씨60년 후 1명이 관리해야 하는 묘 22기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1970년 100만 6645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하지만 갈수록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약 24만 9186명으로, 반 세기 만에 약 4분의 1토막이 됐다. 합계출산율은 1명이 채 안 되는 0.78명으로 추락했다. 훨씬 적은 수의 인구가 많은 앞세대 인구를 떠받쳐야 하는 완전한 역피라미드 구조다. 여기에 더해 오랜 장묘 문화는 후손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기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불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연고 묘가 쏟아진다는 얘기다.“얼굴조차 모르는 분들도 많죠. 그래도 조상님인데 잘 모셔야지요.” 장춘희(62)씨가 봉분을 덮은 풀섶 사이로 예초기를 돌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얼굴엔 굵은 땀방울이 흘러 내렸고, 옷은 벌초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통 땀으로 젖었다. 지난 7월 28일 경기 남양주의 황금산 공동묘지에 가족 묘를 벌초하러 나온 장씨를 만났다. 증조부부터 4대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장씨는 집안 묘소 11기를 혼자 돌본다.1만 1254㎡ 면적의 이 공동묘지는 1960년대에 조성돼 전체 514기의 묘가 있다. 현재는 모든 묘지가 다 들어선 만장(滿葬) 상태로 새 묘를 조성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곳에는 장씨의 증조부모부터 아버지 등 12명의 조상이 묻혀 있다. 장씨는 “이 중에 절반 가량인 다섯 분은 얼굴조차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형제나 사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외지에 있다 보니 명절이 아니면 장씨처럼 자주 묘를 찾아 돌보기가 쉽지 않다. 묘 관리는 벌초 말고도 사초(무덤의 형태와 잔디를 보수하는 일) 등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은근히 많다. “밭일 하러 오가면서 한 달에 한 두 번은 직접 와서 봐요. 얼마 전에도 넝쿨이 크게 자라서 걷어냈는데 금세 또 번져서 다시 쳐내야 할 것 같아요.” 장씨가 묘 관리를 시작한 것은 30년 전부터다. 처음에는 작은할아버지가 묘소를 돌봤다. 그러다 1990년대에 작은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장씨가 그 책임을 맡게 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고향에 남은 ‘남자’들 중 장씨가 ‘장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가족이 죽으면 뒷산에 묘를 썼다. 장씨의 조상들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이 산에 묻혔다. 시간이 흐르며 조상의 산소는 늘어났지만, 함께 돌볼 사람은 줄어들었다.시간이 흐르고 농촌이 개발되면서 친척들도 하나 둘 흩어지기 시작했고, 딱히 고향을 떠날 이유가 없었던 장씨는 마을에 남기로 했다. 집안의 묘 관리는 자연스럽게 고향에 남은 사람 몫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조상을 잘 모셔야 한다는 생각으로 묘소를 찾았다. 힘들긴 해도 후손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이분들이 있어 나도 존재하는 것이잖아요. 벌초를 하면서 부모님과 조상님도 한 번 더 기억해 보는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예초기를 등에 메고 산을 오르기부터 쉽지 않다. 명절 때마다 11기의 묘를 모두 손보려면 꼬박 이틀을 산에서 보내야 한다.​ 생판 모르는 남의 묘도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 장씨는 명절 때마다 주변에 있는 무연고 묘를 벌초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이런 묘들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같이 동네에 살던 이웃 어르신들의 묘가 방치된 채 있는 걸 보면 안타깝다. 그대로 뒀다가는 장씨네 묘소에까지 잡초가 번지기도 해 손수 주변 묘까지 정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장씨는 아무리 묘소를 돌보지 않는 시대라 해도 버려진 묘를 보면 사람들이 매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우리가 명절을 앞두고 몇 년간 대신 벌초를 해줬는데 이때다 싶어 안 오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래서 명절이 지난 다음에 벌초를 하니까 그제야 다시 찾아오지 뭡니까.” 장씨도 자신이 죽으면 더는 묘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장씨에겐 딸이 둘 있지만, 딸들에게 그 부담을 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하지만 한 기당 100만원이 훌쩍 넘는 이장 비용을 고려하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장비가 들어서지 못하는 깊숙한 곳까지 작업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화장과 안치 비용까지 생각하니 비용이 어마어마했다. “친척과 이장을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비용 문제에서 답이 안 나오는 거에요. 요즘엔 봉안당에 모시려고 해도 작은 공간 하나 얻는 데 1000만원은 줘야 하는데 어떻게 감당하나요.”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많아진 시대에 조상들의 묘 관리 부담을 안고 있는 이는 비단 장씨뿐만이 아니다.혼자서 묘지 22기 돌보는 시대 온다 서울신문이 김경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과 함께 후손들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묘 관리 부담을 지게 되는지를 계산한 결과, 25년 뒤인 2048년 태어난 남성 1명이 관리해야 하는 묘의 수는 22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묘 관리 가능 인력을 기혼 인구 연령에 맞춰 35~64세로 설정하고, 사후에 매장을 선택한다는 가정을 세웠다. 1958~1987년생(0세대), 1988~2017년생(1세대), 2018~2047년생(2세대), 2048~2087년생(3세대) 등 30년을 주기로 세대를 구분했다. 여기에 세대별 합계출산율과 남아출생아 수를 적용한 결과다. 3세대가 묘를 관리하는 나이가 돼면 한 집안의 모셔야 하는 분묘 수는 앞선 장씨 사례처럼 11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금처럼 아들이 성묘를 담당하는 풍습이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론 남자 1인당 최대 22기의 묘를 돌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은 남성 1명이 있는 집은 혼자 11기를 맡게 되는 것이고 자식이 1명도 없는 집안은 사실상 11기 묘소가 전부 무연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연구위원은 “집안의 묘소 관리는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 왔는데, 2세대(2018~2047년생)부터 남아 출생아 수가 가계 전체를 통틀어 1명이 채 안 되기 때문에 가계 내 분묘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씨도 자신의 죽음 이후를 고민한다. 자손들이 자신이 하는 것처럼 사후를 극진히 챙겨 주리란 기대는 전혀없다고 했다. 오히려 자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나는 죽으면 그냥 시신을 기증할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면 자녀들한테 부담을 안 줘도 되잖아요. 그냥 아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전문가들은 다음 세대의 묘지 관리 부담을 생각해서라도 늦기 전에 분묘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변성식 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은 “가족 구조가 바뀌고 과거 유교관도 변하면서 효에 대한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면서 “요즘은 이제껏 조상 묘를 관리해 오던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당신이 살아 있을 때 묘를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가족 간 합의가 쉽지 않더라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전국에 버려진 묘지만 220만기 이유 알고 보니…[2023 파묘 리포트②]

    전국에 버려진 묘지만 220만기 이유 알고 보니…[2023 파묘 리포트②]

    전국 220만기의 묘지가 이유 없이 버려지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무연고 묘지가 1970~80년대 정부의 산아 제한 정책의 결과로 인구가 감소하고, 핵가족화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이야기한다. 이촌향도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묘 관리를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문제는 이대로 놔두면 방치된 묘지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나 쇠퇴하는 지방을 더욱 황폐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60년 사망자 수, 출생아 수의 4배 인구 구조의 변화는 무연고 묘지의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무덤에 묻힌 조상은 늘어났지만, 조상의 사후를 돌볼 후손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1960년 합계출산율은 6명으로 당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6명의 자녀가 부모나 선대 묘소를 관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졌고, 고령인구는 전체 17.5%를 차지했다. 인구 구조가 완전히 역피라미드 꼴이 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2020년부터 가시화했다. 통계청은 2060년 사망자 수(74만 1000명)가 출생아 수(18만 1000명)의 4배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영 동국대 불교대학원 생사문화산업학과 겸임교수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산아 제한은 인구를 강제적으로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기에 무연고 묘지는 언젠가 맞닥뜨릴 문제였다”면서 “예상된 결과에 대한 대책을 세워놓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핵가족화 부른 이촌향도, 사라진 유교 문화 1970년대 정부의 산업화 정책은 대한민국 인구를 수도권으로 집중시켰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85년 1400만명(34.6%)이었던 농촌인구는 2015년에 939만명(18.4%)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2600만명(65.4%)에서 4100만명(81.6%)으로 늘었다.과거엔 친족들이 한 마을에서 대가족을 이루고 살며 선산 묘를 함께 돌봤지만, 도시로 흩어지고 핵가족화가 심화하면서 산소를 관리할 사람이 사라지고 벌초를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일도 늘어났다. 김시덕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는 “오늘날엔 부모와 조부모까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보니 성묘 문화를 지속하는 게 어렵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묘지를 관리해야 하는 개인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교 문화가 사라진 자리에 이를 대체할 장례 문화가 정착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철영 교수는 “과거 유교 문화에서는 가계 내 묘지 관리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쉬웠다. 그러나 이 문화가 쇠퇴하면서 그 자리를 채울 죽음에 관한 교육이 부재했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출산율 증가’ 평택시…인구 50만 대도시 중 유일하게 합계 출산율 1.0 유지

    ‘출산율 증가’ 평택시…인구 50만 대도시 중 유일하게 합계 출산율 1.0 유지

    출산율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평택시의 2022년 출산율은 직전 연도보다 다소 높아져 합계출산율 1.0명 선을 지켰다. 국가통계포털에 지난 12일 발표된 ‘2022년 전국 시군구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전년도보다 3.7% 감소한 0.778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0.839명으로 기록됐다. 반면 평택시의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28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대비 32%, 경기도 평균 대비 23% 높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가임기간인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한 국가나 사회의 출산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0명 이상을 기록해야 하지만, 국내 합계출산율은 1984년부터 2.0명 아래로 내려갔고, 2018년에 1.0명보다 낮아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평택시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1.0명 이상을 유지했으며, 전국적 추세와 달리 전년도보다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시군구 중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지자체는 12곳,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지자체는 4곳이었지만,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지자체는 평택시뿐이었다. 또한 평택시는 대도시임에도 높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을 기록한 지자체는 47곳이지만, 인구 50만 명 이상의 시군구만 봤을 때는 평택시만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 이상을 유지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고덕국제신도시나 평택지제역 인근 신축 아파트에 젊은 부부들이 입주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으며, 평택시의 사회·환경·복지 정책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비교적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장선 시장은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평택시의 출산율이 감소세를 멈추고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 인구 50만명 이상인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2세를 계획하고 다자녀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평택시의 정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실상 ‘분만 제로’…대형 산부인과, 견디지 못하고 ‘폐업’

    사실상 ‘분만 제로’…대형 산부인과, 견디지 못하고 ‘폐업’

    광주 대형 산부인과병원이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한다. 출산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때문으로 알려졌다. 광주 북구 운암동 소재 문화여성병원은 “지속적인 분만 감소로 인해 2023년 9월 30일자로 폐업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병원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영상의학과·산후조리원 등을 갖춘 지역 대표 산부인과 중 하나였다. 병원 관계자는 “분만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병원을 계속 운영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만 수가가 매우 낮아 운영을 하면 할 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라며 “24시간 3교대로 인력이 투입되는 데 인건비조차 충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식으로 낮은 분만 수가가 적용되면 결국 광주에도 1~2개만 남고 나머지 산부인과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출산율 30년 전의 절반 이하로 ‘뚝’”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0.81명으로 3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고, 이후에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17일 보건복지부는 국가승인통계와 다양한 실태조사 결과, 행정통계 등 각종 사회보장 통계를 종합한 사회보장통계집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2’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한 세대 전인 1991년(1.71명)보다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광주 지역 합계 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당 0.844명에 불과하다. 2015년 1.2명에서 매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문화여성병원 폐업을 아쉬워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 병원에서 딸을 출산을 했다는 한 시민은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서 회복하는 전 과정을 문화여성병원에서 하면서 큰 고마움을 느꼈다”라며 “출산을 앞둔 친구도 이 병원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병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급히 다른 병원을 수소문 중이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 기초수급 38% 고령층… 노인 빈곤 부담 커진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기초수급 38% 고령층… 노인 빈곤 부담 커진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5년 전보다 8.7% 포인트 올랐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부양 부담 증가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22’에서 2021년 기준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는 226만 8852명으로, 이 중 85만 2396명(37.6%)이 65세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노인 인구(2021년 885만명)의 약 10%가 극빈곤층이다.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데 노인 빈곤에 대해선 뚜렷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중이 2017년 14.2%에서 2021년 17.2%로 오르는 동안 노인 수급자 비율은 28.9%에서 37.6%로 급상승하고 있다.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37.6%로 집계됐다. 2018년까지 줄곧 40%대를 이어 오다 2020년 처음으로 38.9%로 떨어졌고, 다시 1.3% 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다. 노인 기초연금 수급률은 지난해 기준 66.9%로 1년 전(67.0%)보다 떨어졌으며, 여성(71.9%)이 남성(60.6%)보다 높았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동시 수급자 비율은 2017년 36.2%에서 2021년 44.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공사회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8%로 2017년보다 4.7% 포인트 올랐지만 OECD 평균인 21.1%보다는 6.3% 포인트 낮았다. 공공사회지출 구성비를 보면 35.3%가 보건 분야였고 노령 23.4%, 가족 분야가 10.7%였다. 노인 인구를 부양할 젊은 세대는 지난 30년간 저출산으로 반 토막이 났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91년(1.71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1인 가구는 빠르게 증가해 2000년 225만 가구에서 2021년 총 717만 가구로 약 3배 늘었다. 15~29세 청년고용률은 2021년 44.2%에서 2022년 46.6%로 2.4% 포인트 증가했지만 25~34세 대졸자 평균 고용률은 76%로 OECD 평균 85%보다 낮았다. 사회보장통계집은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국가 승인통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태조사 결과와 행정통계 등 각종 사회보장 통계를 종합해 담은 것으로, 2013년 이후 10번째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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