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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500만원, 출산 200만원, 양육 110만원…“더 줄게요”

    결혼 500만원, 출산 200만원, 양육 110만원…“더 줄게요”

    지난해 혼인 건수가 19만 1700건으로 1970년 이후 역대 최소치를 경신한 가운데 지자체가 초저출산 국가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전시는 2025~2026년 결혼을 하는 부부에게 500만원의 결혼장려금을 지급한다. 대전시는 오는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명을 목표로 1조 567억원을 투입, 청춘남녀의 만남과 신혼부부의 정착, 신생아 출생을 아우르는 종합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청춘남녀 만남 행사를 열고 데이트명소를 홍보하는 동시에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결혼장려금을 지급하고, 예비부부 학교도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부터 2년간 지급될 결혼장려금의 경우, 혼인 신고 전 일정 기간 이상 대전에 거주한 만 19∼39세 이하 초혼 부부에게 각각 250만원씩, 한 가구당 최대 500만원을 지원한다. 결혼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청년주택 2만호를 공급하고, 전세자금·주택구입비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비부부 학교에서는 결혼 초기 겪게 되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결혼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배울 수 있다.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신혼부부(혼인 신고일 7년 이내 또는 혼인 예정)가 대상인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은 부부 합산 연 소득이 9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연 최대 450만원씩 최대 6년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형 행복주택인 ‘다가온 주택’에 최초 입주하는 신혼부부 266세대를 대상으로는 자녀 수에 따라 월 임대료를 최대 10년간 감면한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양육 비용으로 부모수당·아동수당·양육수당 등 월 40만 원에서 110만원을 지급하고, 첫째 아이를 낳으면 200만원, 둘째 이상부터는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소득·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난임 부부에게 21회 범위 안에서 적합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한국 남성 혼인율 소득 따라 양극화 한국 남성 혼인율은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7~2019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소득 상위 10% 남성의 혼인 비율이 하위 10% 남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26∼30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결혼 경험 비율은 29%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0%는 8%만 결혼 경험이 있었다. 30대 초반(31~35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76%로 올랐다. 소득 하위 10%는 31%가 혼인했다. 30대 후반(36~40세) 연령대의 경우 소득 상위 10%는 91%, 소득 하위 10%는 47%가 결혼을 경험했다. 40대 초반(41~45세)에서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6%까지 올랐다. 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58%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40대 후반(46~50세)의 경우 소득 상위 10%의 혼인율은 98%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0%의 혼인율은 73%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남성 임금의 불평등 정도는 절대적 임금 수준과 상관없이 그 자체로 남성 혼인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고용 안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50년 뒤 韓인구 ‘3600만명대’ 추락…그나마 절반은 ‘노인’

    50년 뒤 韓인구 ‘3600만명대’ 추락…그나마 절반은 ‘노인’

    앞으로 50년간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1550만명가량 급감하면서 3600만명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나마 현재 0.7명 선인 출산율이 1.0명 선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가정에서 계산한 것으로, 획기적인 출산율이 변화가 없다면 인구 3000만명을 지키기도 빠듯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총인구의 70%를 웃도는 생산연령(15~64세)은 50년 이후에는 절반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6%대까지 쪼그라들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0%에 육박하면서 한국은 극단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국가 소멸론’까지 나올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우리나라의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전망치다. 2041년 5000만명 선 붕괴…100년 뒤엔 1000만명대 추락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작성되는 인구추계는 2022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 요인(출생·사망·국제 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 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이미 2020년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에 진입했다.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 개념으로는 지난해 -11만명에서 2040년 -27만명으로 인구감소가 가팔라지다가, 2072년에는 53만명으로 인구감소 폭이 커지게 된다. 올해 5167만명으로 줄어든 총인구는 2041년부터 5000만명 선이 붕괴한 뒤 2060년대에는 3000만명대까지 쪼그라들고 2072년에는 3622만명으로 향후 50년간 1545만명 감소하게 된다. 이는 중간값에 해당하는 중위 추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현재의 0.7명대에서 단기적으로 0.6명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하면서 2036년부터는 1.0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 수치다. 통계청은 별도의 100년 추계치에서 총인구는 2122년 1930만명(중위 추계 기준)으로 2000만명을 밑돌 것으로 봤다. 생산연령 ‘반토막’…고령인구보다 적어져 가파른 인구감소와 더불어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된다. 나이별 비중을 보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71.1%(3674만명)에서 2072년 45.8%(1658만명)까지 줄어들게 된다. 생산연령 인구수가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명(17.4%)에서 1727만명(47.7%)으로 급격하게 불어나게 된다. 반면 0~14세 유소년 인구는 238만명(6.6%)으로, 2022년 595만명(11.5%)의 40% 수준에 그치게 된다. 고령인구가 유소년 인구의 7.3배에 달한다.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부터 점차 두터워지는 뚜렷한 ‘역삼각형’ 구조로 변한다. 1960년대 ‘삼각형’ 구조와 비교하면 정확히 1세기 만에 정반대로 뒤집힌다는 뜻이다.
  • [열린세상] 지역 소멸 위기와 의료 혁신/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열린세상] 지역 소멸 위기와 의료 혁신/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한국은행은 올해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저출산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다면 한국의 추세 성장률이 2050년대에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68%”라고 밝혔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지난 3분기 역대 최저치인 0.7명을 기록했고, 이 추세가 유지되면 한국은 204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는 “흑사병 창궐 이후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르게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칼럼을 게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급격한 저출산은 수도권 집중 현상과 맞물려 지역 소멸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젊은 여성 인구가 65세 고령인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극적인 전환점이 없을 때 소멸 위험이 큰 지방자치단체가 2022년 113곳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226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은 밝혔다. 소멸 위험이 있는 지자체는 인구가 줄어들어 재정이 나빠지고, 공공서비스 인프라가 축소돼 삶의 질이 낮아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특히 삶의 근간이 되는 지역의료 생태계는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2021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감소 면 지역 중 의원과 약국이 한 곳도 없는 경우가 60% 정도였다. “포항에 소아암 의사가 없어 640㎞ 치료길”이라는 신문 기사의 제목처럼 지방 대도시에서 상경하는 진료 환자를 흔하게 찾을 수 있다. 경상북도 23개 시군 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도 11곳에 달한다. 목포시 의료원은 의사를 구하지 못해 신경과와 흉부외과가 5년 넘게 진료를 멈추고 있다. 입원 환자의 사망 비율은 충청북도가 서울시에 비해 1.4배 높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인구쇼크’가 대한민국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의료제도의 혁신을 통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지역 쇠락과 의료 인프라 붕괴는 상호 작용한다. 인구가 감소하면 의료 인프라도 줄어들고 줄어든 의료 인프라가 인구 유출을 부추기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무엇보다 현재의 분절된 지역의료 전달체계를 과감하게 개편해야 한다. 국립대병원을 지역 필수의료 전달체계의 중추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보건소가 각각의 기능에 맞는 협력 모델을 수립하고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과감하게 재정을 투자하고 인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나아가 지역별 인구와 환자 수를 분석해 심장센터·뇌혈관센터와 소아센터 등을 시도별로 지정하고, 이 센터들이 국립대병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수가 인상 등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 수도권으로 의료 자원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인 병상 수급 관리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할 법령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취약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료인 수요·공급의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을 진지하게 모색할 시점이다. 의료인이 늘더라도 수도권과 일부 인기 과목의 쏠림 현상 없이 균형을 유지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농어촌은 거주 노인들의 만성질환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비대면 진료의 적용과 방문 서비스를 확대해 농어촌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30년 뒤 지자체의 절반이 사라진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소멸은 특정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의 혁신을 통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의사를 포함한 공급자는 건강의 파수꾼이고, 국민은 합리적인 의료 관행을 실천하는 수요자이며, 정부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균형추를 잡아 주는 조정자다. 저마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신혼부부 100만쌍도 위태롭다

    신혼부부 100만쌍도 위태롭다

    지난해 신혼부부가 7만쌍이 줄어 ‘100만쌍’을 간신히 버텨 냈다. 올 2·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0명을 기록하면서 인구 위기 경고음이 요란해지는 상황에서 추세대로면 올해 처음 신혼부부 100만쌍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자녀를 낳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통계청은 11일 이런 내용의 ‘2022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부부가 대상이다. 지난해 신혼부부는 103만 2000쌍으로 전년 110만 1000쌍에서 6만 9000쌍(6.3%)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147만 2000쌍에 비하면 7년 새 29.9%(44만쌍) 급감했다. 연평균 6만 3000쌍씩 줄어드는 셈이다. 초혼은 81만 5000쌍(79.0%), 재혼은 21만 4000쌍(20.7%)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중은 46.4%로 전년 45.8%에서 0.6% 포인트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신혼부부 두 쌍 중 한 쌍은 자녀를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평균 자녀 수도 0.01명이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맞벌이 부부 비중은 57.2%로 전년 대비 2.3% 포인트 늘었다. 맞벌이 부부 둘 중 하나(50.2%)는 자녀가 없는 ‘딩크족’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59명으로 외벌이 부부(0.73명)보다 적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는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신혼부부의 연 평균 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6400만원)보다 390만원(6.1%) 증가했다. 맞벌이의 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44만원)의 약 1.7배였다. 신혼부부의 대출은 늘고 유주택자는 줄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지난해 1억 6417만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신혼부부 10쌍 중 9쌍(89.0%)은 대출을 안고 있었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0.5%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감소했다.
  • 초저출산 대한민국… 이제 49세도 ‘청년’입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초저출산 대한민국… 이제 49세도 ‘청년’입니다 [김유민의 돋보기]

    우리나라는 이미 저출산 국가가 아니라 ‘초저출산’ 국가가 됐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2020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극심한 저출생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불과 3년 뒤면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우리 사회에서 청년 수는 매년 급감하는 추세다. 현행 청년기본법은 청년의 나이를 19~34세로 정의하고 있기에 35세부터는 법적으로 청년이 아니지만,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는 40대를 청년으로 보고 있다. 전체 243개 지자체 가운데 54곳이 조례상 40대를 청년으로 정의하고 있다. 충남 태안군은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을 기존 18~39세에서 ‘18~45세’로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에 연간 최대 100만원 내에서 최장 3년간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정책에서 ‘청년 신혼부부’의 나이를 45세로 규정한 것이다. 태안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조례를 개정해 청년 연령을 만 18~45세로 변경하기도 했다. 전북 남원시와 충북 영동군도 청년연령 범위를 39세에서 45세로 확대했다. 경남 의령군은 45세를 넘어 청년의 나이를 49세로 규정하고 ‘청년 소상공인 창업 지원 사업’을 해주고 있다. 울진·영양·청도·봉화·예천 등도 청년의 나이를 49세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엔 서울 도봉구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도봉구는 지난 4월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청년 연령 상한을 기존 39세에서 45세로 올렸다. 도봉구는 청년인구 감소라는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청년 연령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청년 연령의 상한이 높아짐에 따라 도봉구의 청년 인구도 기존 8만여명에서 10만여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년 나이 상한선을 올리는 것이 인구 고령화 현상을 반영한 것은 맞지만, 단기적으로 지원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한다.“2050년, 100명 중 11명만 청년” 이대로라면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가 2050년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거란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만 19~34세)인구는 1021만 3000명으로 총인구의 20.4%를 차지한다. 1990년 총인구의 31.9%(1384만 9000명) 비중이던 청년인구는 2000년 28.0%(1288만 3000명), 2010년 22.9%(1096만 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2050년엔 청년인구 비중이 11.0%(521만3000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기준 청년인구 중 미혼은 81.5%로 2000년 54.5%였던 것과 비교하면 20년 사이 27.0%포인트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86.1%(2020년 기준)로, 여성(76.8%)보다 미혼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34세의 미혼 비중이 2000년 18.7%에서 2020년 56.3%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청년세대의 1인가구 비중도 증가세다. 2000년 6.6%였던 청년 1인가구는 2010년 12.6%, 2020년 20.1%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혼자 사는 이유로는 ‘직장 때문(55.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23.6%)’ ‘학업 때문(14.8%)’이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인구가 줄고, 미혼인구가 증가하는 건 생산성이 줄고, 내수경기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신호라고 우려하고 있다.
  • 송파구 ‘임산부 체험존’ 운영…임신·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

    송파구 ‘임산부 체험존’ 운영…임신·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

    최근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송파구가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충민로2길 20)에서 임신·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신혼부부 비율이 가장 높은 송파구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를 열고, 관내 임산부와 신생아 건강을 앞장서서 챙겨왔다. 센터 내 산후조리원은 저렴한 가격과 민간시설 못지 않은 운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매월 예약 경쟁이 치열할 만큼 산모들 사이에서 인기다. 특히 산모건강증진센터는 임산부의 건강뿐만 아니라 임산부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임산부 체험 존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는 6.5㎏의 체험 키트를 착용하고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며 임산부가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임산부 체험은 가족 등 주변인 참여자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장에서 임산부 체험을 한 예비아빠는 “짐작은 했지만 실제 체험을 통해 임산부들이 얼마나 불편한지 공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포함한 주변 임산부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산모건강증진센터 2층에 위치한 ‘맘스 클리닉’은 임산부부터 영유아, 임신을 준비 중인 남녀까지 폭넓은 대상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는 임신 초기·말기 검사부터 임신성 당뇨, 기형아, 초음파 검사 등 주수별로 맞춤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출산 후에도 ▲전문 간호사가 방문해 아기의 발달을 체크하는 ‘서울아기 건강첫걸음’ ▲모유수유 전문가의 ‘찾아가는 행복수유’ ▲산모와 아이의 영양관리를 돕는 ‘영양플러스’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전방위로 마련하여 다양하게 지원한다. 이 외에도 임신을 원하는 가임기 남녀는 외부의료기관과 연계된 정액검사, 난소기능검사 등을 포함해 각종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문의의 의료상담도 받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한편 구는 올해 열린 지자체 합동 성과대회 건강증진사업 종합 부문에서 서울 자치구 유일 보건복지부 최우수 표창을 받고 지역보건의료계획 우수지자체에 선정되는 등 구민 건강증진을 향한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산모건강증진센터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산모와 아기, 예비부모의 건강과 올바른 육아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왔다”라며 “구 차원에서도 저출생 문제를 타개를 위한 노력을 다하여 아기 낳고 키우기 좋은 살기좋은 도시 송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 “와 한국 망했네요”…올해 1∼3분기 출생아 역대 최저

    “와 한국 망했네요”…올해 1∼3분기 출생아 역대 최저

    올해 1∼3분기 출생아 17만 7000명3분기 합계출산율도 0.70명으로 감소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태어난 아기가 17만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저출생에 날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 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1∼3분기 기준 출생아 수는 1981년 65만 7000명을 기록했지만, 이후 급감해 2002년에 30만명대로 진입한 뒤 2017년에는 27만 8000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19만 3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앉았고 올해는 이보다 1만 6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어들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내년은 통계청이 전망한 합계출산율 저점의 해다. 통계청은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합계출산율(중위 시나리오)이 2024년 최저 수준인 0.70명까지 떨어진 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31년 1.0명, 2046년에는 1.21명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통계청이 내놓은 저점은 추계 때마다 뒤로 늦춰져 왔다. 조만간 통계청이 다시 내놓을 추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이 저점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은 2016년 추계 당시에는 합계출산율이 2016년 1.18명으로 바닥을 찍고 이후 1.38명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년 뒤인 2019년 추계에는 2021년 0.86명을 저점으로 예상했고, 2년 뒤인 2021년 추계에서는 저점이 또다시 2024년으로 바뀌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저점 이후 반등해 상승하는 것으로 매 추계에서 전망했으나 2015년 이후 합계출산율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호트(공통된 특징을 가진 연령 집단) 추계를 하는 대부분의 나라가 합계출산율이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모형”이라고 말했다.
  • 일본의 파격 저출산 대책… 자녀 셋 이상이면 대학까지 무상 교육

    일본의 파격 저출산 대책… 자녀 셋 이상이면 대학까지 무상 교육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6명(2022년 현재)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간 출생아 수는 2016년 1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매년 2만~3만명씩 감소하고 있다. 저출생 현상을 심각하게 본 일본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까지 내놨다.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는 사실상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까지 무상 교육을 받게 된다.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 2025년부터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자녀의 등록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 입학금도 면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이달 중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확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부터 연소득 380만엔(3500만원) 미만인 다자녀 가구에 입학금과 등록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내년엔 수업료 면제 대상 가구의 소득 상한선을 600만엔(5430만원)으로 올리고 2025년부터는 소득 상한선을 아예 없앨 계획이다. 다자녀 가구에 완전한 무상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저소득층에 지급되는 ‘아동 부양 수당’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첫째 아이에게는 매월 최대 4만 4140엔(40만원)을, 둘째 아이는 최대 1만 420엔(9만 4000원)을 부양 수당으로 지급한다. 셋째 아이는 매월 최대 지급액이 6250엔(5만 7000원)이었는데 2025년 1월부터 둘째 아이와 같은 액수로 인상할 예정이다. 아동 부양 수당 소득 상한선도 올라 더 많은 가구에 지급할 예정이다. 최고액을 받는 가구의 소득 상한선은 연간 수입 160만엔(1450만원)에서 190만엔(1720만원)으로 오른다. 아동 부양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가구의 소득 상한선도 연소득 365만엔(3303만원)에서 385만엔(3484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저소득층의 생계를 뒷받침하고 저출산에 제동을 거는 것이 목적”이라며 “여당 내에서는 한부모 가정의 생활 안정을 위해 소득 제한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육아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교 등록금을 무상 지원하는 정책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일본의 저출산 원인은 경제적 불안감이 크다. 일본 스미토모 생명보험이 18세 이하 자녀를 둔 20~60대 정규직과 공무원 기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4명이었지만 실제로는 1.8명이었다. 이상보다 현실의 자녀 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37.8%가 “현재 수입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일본 인구가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는 올해 출생아 수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72만 90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머지않아 70만명 선도 깨질 수 있다.
  • ‘韓출산율 1.6배’ 日 “아이 셋 낳으면 대학 완전 무료”…파격 시도

    ‘韓출산율 1.6배’ 日 “아이 셋 낳으면 대학 완전 무료”…파격 시도

    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다자녀 세대의 대학 교육을 전면 무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국보다 앞서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어온 일본도 출생아 수를 늘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급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추진 중이어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 7일 아사히,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세대에 대해 2025년도부터 가구 소득 제한 없이 모든 자녀의 4년제 대학, 전문대, 고등전문학교 수업료를 면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면제 대상에는 입학금도 포함되며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미래 전략’을 만들어 올해 안에 각의(국무회의)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연간 수입이 380만엔(약 3400만원) 미만인 다자녀 세대에만 대학 수업료를 면제하거나 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내년도부터는 면제 대상 소득 상한선을 600만엔(약 5350만원)으로 상향하는데, 2025년부터는 아예 모든 다자녀 세대에 대학 무상 교육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원은 3.5조엔(약 28조원) 규모로, 일본 정부는 조만간 사회보장비 삭감 등 재원 확보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이와 함께 저소득 세대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아동 부양 수당’도 셋째 아이부터 늘리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기존에는 첫째 아이의 경우 매월 최대 4만 4140엔(약 39만 5000원), 둘째 아이에게는 최대 1만 420엔(약 9만 3000원), 셋째 아이부터는 매월 최대 지급액이 6250엔(약 5만 6000원)을 제공했지만 이르면 2025년부터 셋째도 최대 1만 420엔으로 인상된다. 이와 별도로 감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세대에 일시적으로 7만엔(약 62만 5000원)씩 지급하기로 한 지원금을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세대에는 자녀 1명당 5만엔(약 44만 7000원)씩 추가로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 은 1.26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감소한 35만 2240명으로 올해 합계출산율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2022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0.81명)보다 4.4%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이 안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 이재명 총선 2호 공약… “저출산시대, 온 동네 초등 돌봄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총선 2호 공약 ‘온 동네 초등 돌봄’을 발표했다. 1호 공약인 ‘간병비 급여화’처럼 민생을 정조준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돌봄 국가책임제는 이 대표가 과거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이기도 하다. 이 대표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강서구 방화초등학교를 방문해 ‘온 동네 초등 돌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흑사병이 돌던 그 당시 유럽보다 우리나라의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는 아주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외국 언론에 나올 정도가 됐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부모님들의 양육과 보육, 교육 부담 때문”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온 동네 초등 돌봄’(재능학교)은 ‘국가·지방자치단체·교육청’이 함께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원하는 초등돌봄 정책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 30분~9시, 방과 후~오후 8시다. 다만 방학 중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학교와 지자체의 유휴 공간을 돌봄 교실로 활용한다. 아이들을 학교에만 맡기지 않고 국가, 지자체, 교육청이 힘을 합쳐 아이를 돌봐야 저출생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정책의 요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을 두고 “학교에 부담을 전가해 업무 과중을 야기했고 이것 때문에 정규 교육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보완 필요성을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올 상반기 늘봄학교는 5개 교육청 21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됐지만 해당 지역 초등학생 총 119만명 중 이용자는 6000명에 그쳤다.
  • (영상)“위원장 동지, 울지마시라요”…北 김정은 눈물 뚝뚝, 관중은 오열 [포착]

    (영상)“위원장 동지, 울지마시라요”…北 김정은 눈물 뚝뚝, 관중은 오열 [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를 본 참석자들도 오열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중앙통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사회가 발전하고 문명해짐에 따라서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은 더 높아지고 있으며 국력 강화와 혁명의 전진에 있어서 우리 어머니들의 공헌의 몫은 더욱 커지게 되여있다”며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며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인 문제들을 일소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회의 단합을 도모하는 문제도, 건전한 문화·도덕 생활 기풍을 확립하고 서로 돕고 이끄는 공산주의적 미덕, 미풍이 지배적 풍조로 되게 하는 문제도 그리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이라고 강조했다.이후 리일환 노동당 비서가 대회 보고에 나서 “어머니들이 당의 노선과 정책에 민감하며 그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실천적 모범을 보여주는 자녀들의 훌륭한 스승, 귀감이 되여야 한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 위원장은 눈물을 훔쳤다. 현장에서는 한복을 입은 많은 여성이 객석에 앉아 있었고, 김 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위원장의 연설이 끝난 뒤 현장을 빠져나가자, 객석에 있던 남녀가 모두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김정은 위원장, 눈물을 보인 진짜 이유는?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저출산율과 체제 유지에 대한 우려, 그리고 딸 주애에 대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이 일명 ‘눈물 정치’를 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당시 열린 열병식에서는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월에는 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북한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기도 했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은 실제로 자주 운다. 기록영화를 보면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며 “김정은은 일단 감성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열린 전국어머니대회에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한 것은 미래 세대가 외부에서 유입되는 남한 문화 등 비사회주의적 요소에 물들지 않도록 가정 내 사상 통제 강화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출생률 감소 문제가 북한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통일부가 지난 10월 유엔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1.79명으로 추정된다. 2034년부터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0.78인 것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지만, 다른 저소득 국가들의 합계 출산율이 4.47명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은 저출생 상태로 평가된다.
  • 北 김정은, 하염없이 눈물 뚝뚝…무슨 일?

    北 김정은, 하염없이 눈물 뚝뚝…무슨 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또 눈물을 보였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일 평양에서 11년 만에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첫날 행사에서 개회사를 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국력 강화와 혁명의 전진에 있어서 우리 어머니들의 공헌의 몫은 더욱 커지게 돼 있다”며 “지금 사회적으로 놓고 보면 어머니들의 힘이 요구되는 일들이 많다”고 구체적인 과업을 열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자녀들을 훌륭히 키워 혁명의 대를 꿋꿋이 이어나가는 문제도 그렇고, 출생률 감소를 막고 어린이 보육 교양을 잘하는 문제도 모두 어머니들과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우리들 모두의 집안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회 마지막날인 4일에도 체제 유지에 필요한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나라의 대들보로 자라는 자식의 성장을 보는 것보다 어머니들에게 큰 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주력으로 되고 강대한 우리 국가를 떠받들어야 할 새세대들을 잘 준비시키는 것은 제1차적인 혁명 과업”이라며 “가정 교양과 학교 교양, 사회 교양 중에서도 가정 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여기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재차 주문했다. 북한은 1961년 11월 제1차 어머니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2차, 2005년 3차, 2012년 4차 대회를 치렀다. 11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는 3∼4일 이틀 간 개최됐다. ● 김정은 또 눈물 펑펑…출생률 감소→체제 붕괴 우려 담겼나 북한은 가정에서부터 체제 유지를 위한 기강을 잡는 한편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 여성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행사 첫날 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대회 보고를 듣다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했다. 이는 출생률 감소와 체제 붕괴에 대한 우려거나, 혹은 딸 주애 후계 계승 기반닦기 차원이라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가 지난 10월 유엔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1.79명으로 인구 유지를 위한 2.1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저소득 국가들의 합계출산율이 4.47명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은 저출생 상태다. 2034년부터는 인구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이 수치는 세계 최저 수준인 남한의 합계출산율(지난해 0.78명)보다 2배 이상 높다. 통일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출생률 급감과 생계 곤란에 따른 여성의 비공식적인 경제 활동 증가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 김정은 ‘눈물 정치’ 배경은? 김 위원장은 열병식, 장례식, 공연, 각종 현지 지도 현장에서 자주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열린 열병식에서는 주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북한 국가를 들으며 눈을 질끈 감고 눈물을 흘렸다. 김정은의 눈물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독재자 감성정치의 표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김정은 집권 초기에는 ‘김일성의 축지법’ 같은 신화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 ‘위대한 수령’이나 ‘아버지’, ‘태양’ 등 표현을 김정은 자신에게 얹으면서 선대와 마찬가지로 우상화를 향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은 실제로 자주 운다. 기록영화를 보면 우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표현도 자주 나온다”며 “김정은은 일단 감성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7월 YTN에서 “또 하나의 이유는 일종의 과대망상증”이라며 “(기록영화에서) 김정은은 모든 문제를 본인이 헤쳐 나가고 거기에 대해서 자아도취감을 갖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당수의 독재자는 나르시시즘, 자아도취형”이라며 “김정은은 그런 성격이 강한 것 같다. 원래 감성적인 데다가 열병식을 보면서 본인이 뿌듯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 MBC ‘나 혼자 산다’ 지적한 국힘 서정숙…“만연한 ‘출산 기피 풍조’ 문제”

    MBC ‘나 혼자 산다’ 지적한 국힘 서정숙…“만연한 ‘출산 기피 풍조’ 문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내 출생률 저하 문제와 관련해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 드라마를 많이 개발해서 사회 분위기 조성에 방송사도 기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소속인 서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혼인율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나 혼자 산다, 불륜·사생아·가정 파괴 등의 드라마가 너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MBC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9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9월 출생아 수는 1만 8707명으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9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2941건으로 역대 9월 중 최저치이며 1년 전보다 12.3% 감소한 수치다. 서 의원은 “2023년 합계출산율이 3분기 기준 0.7명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4분기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혼인율도 지난해 (대비) 7000명이나 줄었다. 혼인율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돼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실시한 저출산 인식조사에 따르면 만 49세 이하 출산 가능 연령에게 자녀 계획이 있냐고 물었을 때 49%가 ‘없다’고 답했다. 두명 중 한명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파격적인 정책이 뒤따르지 않는 한 지금의 초저출산 상황을 타개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면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발목잡기식 일부 정치인의 꼴불견도 이런 나라에서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이유라고 대답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이 모두 이런 여의도발 ‘정치 공해’ 생산자에게 다 점수를 카운트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여의도에 있는 정치인들이 거짓과 선동 일삼고 이렇게 아이 낳고 싶지 않은 나라라는 말이 젊은이로부터 나오지 않도록 자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나경원 전 의원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지난해 11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거는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 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다 같이 어떤 캠페인 같은 것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 김정은, 어머니대회서 이틀 연속 연설… “누구도 어머니 임무 대신할 수 없어”

    김정은, 어머니대회서 이틀 연속 연설… “누구도 어머니 임무 대신할 수 없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 연속 전국어머니대회에 참석해 체제 결속을 위한 ‘어머니’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에서 있었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마지막 날 폐막식에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어머니의 본분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식이 잘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어머니라면 자식들을 혁명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의 실천 속에서 의식적으로 단련시켜야 한다”며 “나라의 대들보로 자라는 자식의 성장을 보는 것보다 어머니들에게 큰 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주력으로 되고 강대한 우리 국가를 떠받들어야 할 새세대들을 잘 준비시키는 것은 제1차적인 혁명 과업”이라며 “가정 교양과 학교 교양, 사회 교양 중에서도 가정 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여기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어머니들 자신이 고상하고 아름다운 정신 도덕적 풍모를 지닌 공산주의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며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혁명가의 첫걸음도 어머니의 젖줄기에서 시작되며 그의 참된 성장도 어머니의 손길 아래서 이뤄질 수 있다”면서 “그 누구도 어머니의 위치와 임무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도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내각총리 김덕훈은 참가자 20명에게 새로 제정된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과 선물 증서, 금반지를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개막식에서도 개회사를 통해 바람직한 공산주의 어머니상을 거론하며 이들의 역할을 강조했었다. 어머니대회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전국어머니대회는 지난 1961년 11월 제1차 대회를 시작으로 1998년 2차, 2005년 3차, 2012년 4차 대회를 열었다. 1차 대회에서 당시 김일성 주석이 연설을 했지만 2·3차 대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불참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4차 대회에서는 사진만 찍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번 어머니대회 개회사에서 “당 중앙은 어머니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로 보나 우리 국가와 혁명 앞에 나서는 현실적 문제들로 보나 이번 대회가 당대회나 당 중앙 전원회의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나 역시 당과 국가사업을 맡아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늘 어머니들을 생각하곤 한다”며 “어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나에게 쓰러져서는 안 될 의무감, 이름할 수 없는 무한대한 책임감과 힘을 안겨주곤 했다”고 했다. 대회 관련 보고를 듣던 중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통일부도 “김정은이 (어머니대회에서) 개막식과 폐막식 연설을 한 것은 이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히 연설 메세지를 볼 때 기존의 출산장려책을 강조한 것에 더해서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며 “비사회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젊은 세대의 이념적 이탈을 막고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또 “과거 대회부터 계속 강조해 왔던 다산 외에 출생률 감소 방지를 언급했는데, 북한도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을 제정한 취지도 이런 맥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출생률 저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2014년 1.89명에서 지난해 1.79명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딸인 주애에게 후계를 계승할 것을 염두에 두고 여성에 대한 역할을 강조하고 존경심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 부분도 유의해서 보고 있다”면서도 “대회에서의 메시지만으로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애 안 낳아? 그럼 돈 더 내”…러, 저출산에 이런 방안까지 나왔다

    “애 안 낳아? 그럼 돈 더 내”…러, 저출산에 이런 방안까지 나왔다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자녀 세금’ 도입안이 거론됐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예브게니 페도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옛) 소련처럼 무자녀에 대한 세금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페도로프 의원은 “출산율을 촉진하는 자본이 충분하지 않다면 세금을 도입해야 한다”며 “세금은 징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소련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자 스탈린의 주도로 1941년 무자녀세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자녀가 없는 20~50세 남성과 20~45세 기혼 여성은 임금의 6%를 세금으로 내야 했다. 불임 부부와 저소득자는 면제했다. 이 세금은 1990년대에 폐지됐다. 이번 무자녀세 도입 논의는 러시아의 출산율 감소 위기에서 나온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2016년 1.8명에서 2021년 1.5명으로 줄었다. 러시아의 연간 출생아 수는 2014년 194만 3000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올해는 124만 5000명으로 1999년(121만 5000명) 이후 최저치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출생아가 점차 감소하면서 2024년 117만 2000명, 2025년 115만 3000명, 2026년 114만 3000명에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끝도 없이 떨어지는 출산율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8월 “대가족이 러시아 국민 삶의 표준이 돼야 한다. 러시아 출산 상황이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출산 장려를 위해 10명의 자녀를 낳고 키운 러시아 여성에게 ‘어머니 영웅’(마트 게로인냐) 칭호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 칭호는 10명 이상의 자녀를 둔 어머니에게 수여하며, 훈장과 함께 상금으로 100만 루블(2132만원)을 일시에 준다. 러시아에서는 출산 장려 정책의 하나로 떠오른 낙태 금지에 대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안나 쿠즈네초바 하원 부의장은 사립 병원의 낙태 서비스를 금지하는 입법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낙태를 금지할 경우 불법 낙태 시장이 확대돼 여성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울광장] 메가서울과 지방균형발전/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메가서울과 지방균형발전/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를 계기로 ‘서울 메가시티론’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메가톤급 선거 이슈로 급속히 확대 중이다. 서울의 영토 확장이 국가 균형발전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21세기 글로벌 트렌드 발전전략이라는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 김포시 ‘서울 편입’은 지난 10월 30일 여당의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간담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의 제안과 김기현 대표의 화답이란 형식을 밟은 뒤 구리, 하남, 고양, 광명, 부천 등 서울 인접 도시들마저 가세했다. 최근엔 세종 메카시티, 부울경 메가시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논의에는 역대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국가 균형발전의 추동력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파괴력이 내재돼 있다.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불거진 선거용 이슈임은 틀림없지만 대한민국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둘러싼 백년대계의 논의라는 점에선 흑색·진흙탕 비방전과 달리 진일보한 토론으로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서울은 해방 전인 1913년, 1936년은 물론 해방 이후인 1949년, 1963년, 1973년 등 다섯 차례에 걸쳐 확산됐다. 1973년에야 서울 자체의 공간적 팽창이 멈췄다. 1990년대 이후 수도권 분산·억제 정책이 효과를 봤지만 김포의 서울 편입이 현실화될 경우 주변 지역의 ‘서울특별시 편입 열망’을 무한적으로 부추길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이런 측면에서 메가서울 반대론자들은 “단순한 팽창주의적 거대 도시화 논의가 서울이 직면한 주택, 교통, 대기오염 등 대도시 문제의 확산을 부채질하고 각종 비효율과 경쟁력 하락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한다. 서울의 ‘영토 확장주의’ 전략이 서울과 수도권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기능할 경우 대도시로서 글로벌 경쟁력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의 길로 접어든 상황에서 부산ㆍ울산ㆍ경남과 같은 기존 산업 지역은 구조조정으로 이른바 한국판 ‘러스트벨트’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1%대로 주저앉고 있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감안해 기념비적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대편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오늘날의 지식기반사회가 휴먼 네트워크와 교육, 산업 간 지식 이동이 자유로운 사회구조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메가시티의 취지를 폄훼할 필요는 없다. 중심·위성 도시의 단순 합계를 지칭하는 산업화 시대의 메트로폴리탄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집적과 연계를 통한 경제적 효용성과 혁신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도시 자체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국가 발전전략을 위해 메가시티를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하나 아쉬운 것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치명적이고 근원적인 문제, 즉 저출산 문제가 메가시티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발표된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의 평균 출생아 수) 집계를 보면 서울시가 꼴찌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0.7명)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가 0.54명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의 저출산 원인이 취업, 출산, 양육, 주거, 교육, 노후 등 모든 관련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의미임에도 원인을 덮은 채 규모만 확대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가뜩이나 이분화된 정치 지형에서 메가서울 논의가 고질적이고 소모적인 국론 분열로 이어져선 안 된다. 한국 미래를 좌우할 저출산·지역소멸의 문제까지 포함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도시 간 강점의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행정구역에 묶인 각종 규제와 행정 비효율을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경제·행정 체계를 구축하길 당부한다.
  • NYT “韓 저출산, 흑사병 인구 감소 능가”… 이대로면 2050년부터 성장률 0% 이하로

    NYT “韓 저출산, 흑사병 인구 감소 능가”… 이대로면 2050년부터 성장률 0% 이하로

    ‘가혹한 입시 경쟁’ 주범으로 지목한은 “고용·주거 등 정책 개선 땐현재 출산율보다 0.845명 증가” 세계 최저 수준을 밑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대 이후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0% 이하)을 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한국의 출산율을 소개하며 흑사병으로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에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50년대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은 6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다. 이 추세대로라면 2070년에는 연 1% 이상 인구가 감소하고 총인구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근본 원인은 도심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경쟁 압박,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에 있었다.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쟁 압력을 많이 느끼는 집단의 평균 희망 자녀 수는 0.73명으로 경쟁 압력을 적게 느끼는 집단(0.87명)보다 0.14명 적었다.청년들은 또 주거비에 대한 고민이 끼어드는 순간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욕구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원은 미혼 청년 1000명을 무작위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첫 번째 집단에는 그냥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고 나머지 세 집단에는 각각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에 관한 질문을 한 뒤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다. 그 결과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의 결혼 의향은 43.2%로 다른 세 집단(48.5%)보다 5.3% 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자녀를 희망하는 986명에게 같은 실험을 했을 때도 유독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에서 희망 자녀 수가 평균 0.1명 낮게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2005~2021년 전국 16개 광역(특별)시도의 시계열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인구밀도와 주택 전세가, 실업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에는 전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연구원은 청년의 불안과 경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6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모두 달성하면 출산율을 최대 0.845명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아휴직의 실제 이용기간을 OECD 평균치만큼 늘리는 것이다. 2019년 기준 10.3주에 그치는 실제 사용 육아휴직 기간을 OECD 34개국 평균 사용 기간인 61.4주만큼 늘리면 출산율은 0.1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청년층(15~39세) 고용률(58%→66.6%)이나 가족 관련 정부 지출(GDP 대비 1.4%→2.2%), 도시인구집중도(431.9→95.3), 혼외출산 비중(2.3%→43%), 실질주택가격지수(104→100) 등을 각각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추는 데 따라 합계출산율이 0.002~0.414명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NYT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Is South Korea Disappearing?)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 감소 문제에 있어 두드러진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면서 0.7명까지 떨어진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며 “이러한 인구 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몰고 온 유럽의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서트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악화할 수밖에 없는 원인으로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밀어넣는 가혹한 입시 경쟁 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한국 사례를 통해 “미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 저출산 그냥 두면 성장률 0%…육아휴직만 늘려도 출산율 0.1명 는다

    저출산 그냥 두면 성장률 0%…육아휴직만 늘려도 출산율 0.1명 는다

    합계출산율 0.78명…홍콩 빼고 최하위권청년층 경쟁 압박, 고용·주거 불안 주 원인청년고용 등 OECD 평균 도달시 0.85명↑“남성·중소기업 육아휴직 사용률 높여야” 세계 최저 수준을 밑도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대에는 성장률이 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청년층이 느끼는 경쟁에 대한 심한 압박과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이 결혼과 출산을 가로막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육아휴직 이용시간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만 올려도 출산율이 0.1명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3일 발표한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영향·대책’ 보고서에서 “저출산·고령화에 효과적인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50년대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6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소득불평등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고령층 인구 비중이 커질수록 양극화 문제도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당 15∼49세 사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이며, 출산율을 집계하는 217개 국가·지역에서도 홍콩(2021년 기준 0.77명)을 빼면 최하위다. 이 추세대로 가면 2070년에는 연 1% 이상 인구가 감소하고, 총 인구는 4000만명 이하로 떨어질 확률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도심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한 경쟁 압박, 그리고 고용·주거·양육에 대한 불안에 있었다. 연구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9월 25~39세 남녀 2000명(미혼 1000명·기혼 무자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쟁 압력을 많이 느끼는 집단의 평균 희망 자녀 수는 0.73명으로 경쟁 압력을 적게 느끼는 집단(0.87명) 보다 0.14명 적었다.주거비 질문 받자 결혼·출산 의향 ‘뚝’ 떨어져 청년들은 또 주거비에 대한 고민이 끼어드는 순간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욕구가 크게 감소했다. 연구원은 미혼 청년 1000명을 무작위로 4개 집단으로 나눈 뒤, 첫번째 집단에는 그냥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고, 나머지 세 집단에는 각각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에 관한 질문을 한 뒤 결혼 의향 및 희망 자녀 수를 물었다. 그 결과,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의 결혼 의향은 43.2%로 다른 세 집단(48.5%)보다 5.3% 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자녀를 희망하는 986명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을 때에도 유독 주거비 질문을 받은 집단에서 희망 자녀 수가 평균 0.1명 낮게 나왔다. 고용 면에 있어서는 취업자가 비취업자 보다 11%, 공공기관 근무자 및 공무원이 비정규직 보다 21.9% 결혼 의향이 높게 나왔다. 이러한 경향은 2005~2021년 전국 16개 광역(특별)시·도의 시계열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인구밀도와 주택전세가, 실업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에는 전부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6가지 정책 OECD 평균만 해도 출산율 1.6명 중요한 것은 진단과 해법이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은 근본적 문제로 지목된 청년의 불안과 경쟁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6가지 정책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모두 달성하면 출산율을 최대 0.845명 늘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육아휴직의 실제 이용기간을 OECD 평균치만큼 늘리는 것이다. 이미 제도가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기도 하다. 2019년 기준 10.3주(법정 이용 가능시간 52주×이용률 19.8%)에 그치는 실제 사용 육아휴직 기간을 OECD 34개국 평균 사용 기간인 61.4주만큼 늘리면 출산율은 0.096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이 밖에도 청년층(15~39세) 고용률(58%→66.6%)이나 가족 관련 정부 지출(GDP 대비 1.4%→2.2%), 도시인구집중도(431.9→95.3), 혼외출산비중(2.3%→43%), 실질주택가격지수(104→100) 등을 각각 OECD 평균 수준으로 맞추는 데 따라 합계출산율이 0.002~0.414명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같은 노력으로 출산율이 0.2명 증가하면 2040년대 잠재성장률은 평균 0.1% 포인트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황인도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도시인구집중도나 혼외출산 비중은 국토 면적이나 문화적 요소와 관련돼 있어 단시간에 변화하긴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남성 및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등 제도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년 초1 사상 첫 40만명 붕괴… 저출산 직격탄

    내년 초1 사상 첫 40만명 붕괴… 저출산 직격탄

    저출산 여파로 내년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4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조만간 30만명 선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 문제’로 전망된다. 3일 통계청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인 2017년생 인구는 35만 7771명이다. 직전 해인 2016년에 출생한 40만 6243명보다 5만명 가까이 적은 수치다. 초등학교 신입생의 수가 출생아 숫자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사망자 수, 조기 입학생, 과령 아동 입학생, 해당 연령대 내국인 출국자,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 인구를 바탕으로 명단을 추려 다음 달 20일까 취학 통지서를 보내는 과정에서 정확한 집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출생아 외 변수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생은 2016년 출생아 수와 5000명 차이 난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은 43만 1222명으로 2015년 출생한 43만 8420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인구 규모가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2017년 1.0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은 2018년에 0.98명, 2019년에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 2022년 0.78명으로 빠르게 감소세를 보였다. 2020년 출생아 수는 27만 2337명으로 인구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이들이 입학하는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만명 이상 입학생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가속해 도서·산간 지역 학생의 수업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대학 경쟁력 하락과 국가 경쟁력 하락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저출산 등 사회 문제를 조정하기 위한 국(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다음달 시행되는 교육부 조직개편에서는 그보다 한단계 낮은 ‘사회정책분석담당관’을 과장급 한시 자율조직으로 신설했다. 정부가 저출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한국 저출생, ‘흑사병’ 중세유럽보다 인구감소 심해”(NYT)

    “한국 저출생, ‘흑사병’ 중세유럽보다 인구감소 심해”(NYT)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저출생 실태를 소개하며 흑사병이 창궐해 인구가 급감했던 14세기 중세 유럽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의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 칼럼니스트인 로스 다우서트는 2일(현지시간)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은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서 눈에 띄는 사례 연구 대상국”이라며 최근 발표된 한국의 3분기 출산율 통계를 소개했다. 2009년부터 NYT에 고정 칼럼을 써온 다우서트는 정치, 사회, 국제정세,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수적인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다우서트는 미국 1.7명, 프랑스 1.8명, 이탈리아 1.3명, 캐나다 1.4명(이상 2021년 기준) 등 출산율 저하를 겪는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최근 들어 더 큰 폭으로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우리나라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서트는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가 200명이라면 다음 세대는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면서 “이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 추세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4세기 유럽 지역에서 흑사병에 의한 정확한 사망 통계는 없지만 학계에선 흑사병으로 당시 인구 10명 중 5~6명이 사망한 지역이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200명이 한 세대 만에 70명으로 줄어드는 것은 곧 10명 중 3.5명이 남게 되는 것이므로 단순 비교해볼 때 14세기 유럽의 인구감소보다 더 급격한 변화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우서트는 “다음다음 세대에는 원래 200명이었던 인구가 25명 이하가 된다”고 계산했다. 다만 그는 이처럼 낮은 한국의 출산율이 앞으로 수십년 동안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때 인구가 끝없이 늘어날 것으로 잘못 예측했던 것처럼 출산율의 하향 곡선에 대한 비관론 역시 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한국의 출산율이 수십년간 이어져 현재 약 5100만명 수준의 인구가 수백만명으로 감소하진 않을 것이라고 다우서트는 언급했다. 그러나 2060년대 후반 인구가 3500만명 이하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국 사회를 충분히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 인구추계(저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에 따르면 2067년 우리나라 인구는 3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한국이 인구 피라미드의 급격한 역전으로 급속도의 경제 쇠퇴를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이미 서유럽 사회의 불안 요소가 된 이민자 수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이민을 받아들일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다우서트는 경고했다. 다우서트는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화된 고층 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특히 한국이 군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정도로 인구감소 문제를 겪는다면 북한(출산율 1.8)의 침공을 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다우서트는 주장했다. 한국의 출산율 급감의 원인에 대해 다우서트는 가정을 지옥으로 만들 정도로 잔인한 입시경쟁 문화가 자주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문화적 보수주의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페미니스트의 반란과 이에 반발해 나타난 남성들의 반페미니즘이 남녀 간에 극심한 대립을 야기한 것, 또 인터넷 게임 문화가 발달하면서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가상의 존재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이성과 멀어지는 현상 등이 혼인율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다우서트는 언급했다. 다우서트는 “이런 현상은 미국 문화와 대비된다기보다 미국 역시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 (한국에서 유독) 과장된 형태로 나타난 것으로 읽힌다”면서 “현재 한국의 상황은 단순히 암울하고 놀라운 현상이라기보다는 미국에도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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