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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종 지원자 방학 동안 자소서 초안 작성… 수능 약하면 최저 기준 없는 대학 노려야

    학종 지원자 방학 동안 자소서 초안 작성… 수능 약하면 최저 기준 없는 대학 노려야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고3 학생을 비롯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내신과 함께 6월 치렀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올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 원서 접수를 준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노리고, 수능이 약하다면 수능 점수 없이도 갈 수 있는 전형을 따져보는 게 좋다.학종 선발인원은 올해 전체 모집 인원의 23.6%, 수시모집의 32%를 차지한다. 그러나 서울대가 수시 인원 전체, 고려대(안암) 75.2%, 국민대 71.7%, 동국대(서울) 70.8%, 한양대(서울) 57.1%를 이 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70% 전후를 학종으로 뽑기 때문에 사실상 ‘대세’ 전형으로 꼽힌다. ●교내 활동 중심으로 자소서 작성 학종을 준비한다면 방학 동안 서류와 면접 준비에 힘써야 한다. 서류 평가에서는 학교생활과 관련한 학생부(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의 요소를 따진다. 여태껏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이번 여름방학에 초안을 작성해야 한다.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은 공통문항 3개, 대학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됐다. 공통문항은 고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 자신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 학교생활 중 배려·나눔·협력·갈등 관리의 실천 사례와 그 과정을 서술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종 취지에 맞게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경험과 느낀 점이 잘 녹아들도록 서술하라”면서 “단순 나열식 구성보다 활동에 참가하게 된 동기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활동이었으며,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드러내도록 해야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학생부에 자신이 있더라도 수능 성적이 부실해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채용석 배명고 교사는 “학생 상당수가 수능 최저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한다”면서 “수능에 자신이 없으면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대학을 노리는 것도 고려하라”고 말했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들의 2018학년도 수시 모집인원(학교생활기록부 종합·교과, 논술 기준)은 4만 7814명이다. 대학들은 이 가운데 49.6%인 2만 3734명을 수능 최저기준 없이 뽑는다. 학종이 1만 707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 교과 4945명, 논술 1711명 순이다. 서울대 일반전형을 비롯해 건국대 KU자기추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국민대 국민프런티어, 동국대 Do Dream, 성균관대 성균인재·글로벌인재, 연세대 면접형, 중앙대 다빈치, 한양대 학생부 종합 등의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런 대학은 보통 1차로 서류평가를 하고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덕성여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성대 등 일부 대학은 면접 없이 서류 100% 일괄전형으로 뽑는다. ●자소서·면접으로 결과 바꿀 수 있어 교과 내신이 조금 낮더라도 지원 학과와 연관 있는 교과 점수가 높고 관련 교내활동을 열심히 했거나 진로에 대한 뚜렷한 소신이 있다면 자기소개서와 면접으로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 교과 성적에 대해 정량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합격자 성적 분포도 다양한 편이다. 실제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합격생 학과별 평균 내신 등급이 동국대는 최고 1.83등급인 학과부터 4.21등급인 학과까지 있었다. 한 달 남짓한 여름방학 때는 수능 점수를 올리겠다고 마음먹기보다는 틀린 문제에 집중하는 게 좋다. 이 시기에 수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봤자 성적이 껑충 뛰지는 않는다. 우선 내가 모르는 것들을 구분하고 정리해야 한다. 계속해서 틀리는 문제는 필수 개념을 노트에 정리하고, 틈날 때마다 반복하며 읽어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쉬운 문제지만 시간 부족으로 못 풀었던 문제들은 반복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 시간을 정해 두고 모의고사뿐 아니라 EBS 연계교재나 기출문제를 풀면서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보는 연습을 반복한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기출문제부터 꼼꼼히 정리한다. 각 대학 입학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 출제 의도, 우수 답안 사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3~5년치를 반복해 읽으면서 대학의 의도와 문제 구성 유형, 우수 사례를 분석하고 글의 구조와 흐름을 정리한다. 논술전형 대부분은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지만, 서울권 대학 중 건국대, 광운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은 예외다. ●틀린 문제 위주로 반복 점검해야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은 모든 수험생에게 부담 없는 전형이라 그만큼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면서 “수능을 포기하고 무조건 안정지원하기보다 모의고사 성적 추이와 수능 이후 입시까지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시립대 5명이상 합격 비강남 공립고 단 1곳뿐”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시립대 5명이상 합격 비강남 공립고 단 1곳뿐”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국민의당·서초4) 은 2017학년도 서울시립대 입시에서, 5명 이상 시립대에 합격시킨 서울지역 고교 중 비강남권 공립 일반계 고교는 단 1개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서울시립대로부터 제출받은 ‘2017학년도 학부 신입생 5명 이상인 고교 명단’에 따르면, 시립대 합격생이 5명 이상인 고교는 전국에서 68개교로 2016년 입시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68개교 중 서울지역 고교는 21개교로 지난해 26개교에 비해 5개교가 줄었다. 서울 21개교 중 국제고와 특성화고를 제외한 일반고·자율고는 19개교였다. 19개교 중 공립 일반계고는 3개학교, 사립 일반계고는 8개학교, 자율형사립고는 8개학교였다. 서울의 일반고·자율고 229개교 중 공립고교(국립 1개교 포함)는 94개교로 41%에 달한다. 반면 시립대에 5명이상 보낸 공립고교는 19개교 중 3곳으로 16%에 그쳤다. 이 3개교 중 서초구 소재 2개 학교(서울고, 반포고)를 제외하면 비강남권 일반계 공립고는 광진구에 있는 광남고 단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2016년 입시에서도 비강남권 일반계 공립고는 자양고 1개교였다. 서울의 일반고·자율고 229개교 중 사립 일반고는 112곳(49%)이다. 시립대 5명이상 보낸 서울의 고교 19개교 중 사립 일반고는 42%(8개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6개교 였다. 서울 전체 자사고는 23곳으로 229개 고교 중 10%이나, 시립대 5명이상 진학시킨 자사고는 42%(8개교)에 달했다. 2016년에는 12개교 였다. 김 의원은 “서울시립대 입시만 가지고 서울지역 고교별 입시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적지 않다”면서도 “시립대 입시결과만 놓고 본다면, 다른 전형절차를 밟는 자사고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같은 날 같은 제도아래 신입생을 선발하는 공립 일반고와 사립 일반고 중 공립의 입시결과가 좋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학원가 등에서는 다른 서울 주요 대학 입시에서도 서울지역 사립 일반고에 비해 공립 일반고의 합격빈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은 “교육당국이 비강남권 공립고교의 입시결과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대책과 각고의 노력이 없는 한, 자사고가 폐지될 경우 학부모와 학생들의 강남권 선호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부동산 다주택자 187만명 전수 조사 검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부동산 다주택자 187만명 전수 조사 검토”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부동산 다주택자의 임대소득과 관련한 전수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다주택자는 187만 명에 달하는 데 비해 소득 신고는 2.6%에 그친 4만 80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다주택자 중 실질 과세로 이어지는 대상만 추려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과세 대상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기존에 9억원 이상 고가 전세만 대상으로 다뤘던 ‘부동산 전세자금 출처 조사 기준’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탈루 혐의가 명백한 납세자가 누락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부동산 취득자가 직업, 연령, 소득이나 재산상태 등에 비춰 자신의 능력으로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보기 어려우면 과세당국의 조사를 받고 취득자금의 출처를 제시하지 못하면 증여세를 물게 돼 있다. 체납과 탈루가 많은 부가가치세 징수에 대해서는 “여러 제도를 강구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가 부가세 대리징수제도”라고 말했다. 현재 카드가맹점이 매출의 10%를 부가세로 떼어놓고 자율적으로 국세청에 부가세를 납부하지만 대리 납부 제도가 도입되면 카드사가 카드가맹점에 부가세를 제한 금액을 주는 대신 국세청에 직접 매출의 10% 부가세로 내게 된다. 한 후보자는 “부가세 대리징수제도는 단계적 시행이 맞는다고 본다”며 “특정 업종에 시행하면서 납세자의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별도의 지방청 없이 중부지방국세청이 관할하는 인천에 국세청을 신설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9급 세무직 공채 때 세법, 회계학이 2012년까지 의무 과목으로 돼 있다가 선택 과목으로 바뀐 이후 회계학을 선택하지 않는 응시생이 합격생의 절반에 달해 세무 행정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지적한 것이 상당 부분 사실”이라며 “회계학, 세법을 9급 공채 시험에서 필수로 전환하려고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시 정보] 체력이 곧 합격… 체대입시학원에서 안 다치고 운동하는 법 익혔다

    [공시 정보] 체력이 곧 합격… 체대입시학원에서 안 다치고 운동하는 법 익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 소방공무원 1만 9000명을 확충하겠다고 밝히면서 9급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올해 공채 일정은 지난 21일 치러진 면접시험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정부는 올 하반기에 소방공무원 150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소방공무원을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어 그동안 시·도별 재정 형편에 따라 편차가 컸던 소방공무원 처우가 일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5일 지난해 경기도 9급 소방공무원 공채 시험에 합격한 전만수(41) 소방사에게 합격 비결·소회 등을 들어봤다.“시험 6개월 전부터 체력시험에 대비해 꾸준히 단련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시험일에 임박해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크게 다쳐 아예 시험을 보지 못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은데, 일찍부터 체력시험 대비도 함께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 시험 6개월 전부터 체력 단련 주효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소방서로 임용된 전 소방사는 자신의 합격 비결로 체력 단련을 꼽았다. 그는 “수험 기간도 6개월밖에 안 되는 데다 생업을 유지하면서 도전한 터라 나름 전략을 짰다”며 “한 해 일찍 소방사가 된 친구의 조언대로 필기시험 못지않게 체력시험에 비중을 두고 준비한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공무원 공채 체력시험은 필기시험과 한 달 간격으로 치러진다.중앙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전 소방사는 필기시험일 한 달 전까지도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일했다. 소방시설 유지 관리 업무를 위해 강동소방서에 드나들며, 소방사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키워 온 그가 늦깎이 소방사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중학교 동창의 권유 덕분이다. 그는 “2015년 소방 공채 시험에 합격한 친구를 통해 소방직 업무가 화재진압 외에도 화재조사, 소방행정사무, 구급 등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 군 경력 인정해 줘 최대 43세까지 지원 가능 전 소방사는 화재진압을 전담하는 경방대원으로 뽑혔지만, 실제 업무는 화재예방과 관련한 행정 처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올 2월 의무화된 단독주택 소화설비 보급 및 설치 지원 업무를 맡는다. 그는 “시·도별 예산을 편성해 독거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단독주택에는 소방에서 직접 소화설비를 설치해 주고 있다”며 “선발할 때부터 화재진압, 응급구조, 구호 등 전담 분야를 지정해 놓고 뽑지만 신입교육 과정에서는 모두 동일하게 훈련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업무를 하면서 때로는 여러 가지 업무에 투입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직 등 일부 특정직 공무원시험은 다른 직렬과 달리 ‘40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이 있다. 하지만 전 소방사처럼 군 경력까지 인정받으면 최대 43세까지 지원할 수 있다. 생업을 중단할 수는 없었던 터라 수험 기간 내내 일을 병행한 그는 “주된 업무가 관리·감독이기 때문에 다른 직장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할 여유가 있었다”며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따 놓은 덕분에 필기시험 공부도 수월했다”고 말했다. # 國·英 온라인 강의로… 기출문제로 실력 다져 국가직과 달리 지방직 시험에 응시하려면 해당 시·도에 6개월 전부터 거주 중이거나 3년 이상 거주 기록이 있어야 한다. 전 소방사의 경우 어린 시절 나고 자란 경기도 성남과 현재 거주지인 서울 두 곳 중 경기도를 택해 지원했다. 그는 도전을 결심한 후 가장 먼저 체력 학원에 등록했다. 전 소방사는 “체대 입시 학원에서 소방·경찰 등 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위한 체력단련반을 운영하는데, 일단 한 달 정도 수업을 들으며 다치지 않고 운동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악력, 유연성, 배 근력 등 7가지를 보는데 과락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과목만 못해도 합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어, 영어 등 필기시험 과목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고, 기출문제로 실력을 다졌다. 그는 “소방직 군무원 등 특수직 시험은 일반행정 직렬 등 시험과 달리 기출문제가 공개되지 않는다”며 “앞서 합격생들이 복원해 놓은 문제를 비롯해 다른 직렬 기출문제까지 함께 풀어 보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전 소방사가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한 과목은 한국사다. 그는 “합격권에 드는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을 받는 과목이기 때문에 반복해서 봤다”고 했다. # 주어진 여건에 맞는 현실적 전략을 짜라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는 뒤늦게 새로운 길을 택한 그가 조직에 잘 융화될 준비가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전 소방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이전에도 홈쇼핑 상담관리팀 관리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나이 등에 관계없이 팀원들을 잘 이끌었던 경험을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전 소방사는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여건에 맞는 현실적인 전략을 짜라”고 전했다. 그는 “공무원이 되기 위한 시험 자체는 공평할지라도 수험생 각자가 처한 현실은 전혀 공평하지 않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에 맞는 수험 전략을 짜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 7월 아이가 태어났지만 10월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바람에 육아휴직 중인 아내를 거의 돕지 못한 게 너무 미안했다”며 “시험이 반 년도 안 남은 상황이라 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밤낮으로 시간을 쪼개가며 공부 계획을 짰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제복을 입고 참석한 신입교육과정 졸업식 날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전 소방사는 “대학 졸업 뒤 지금까지 편의점 경영부터 홈쇼핑 상담관리팀 팀장,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았지만, 지금은 소방이라는 튼튼한 조직에 몸을 담고 하루하루 보람 있는 업무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학생부 꼼꼼히 보며 자료 수집… 자소서에 ‘나만의 브랜드’ 담자

    학생부 꼼꼼히 보며 자료 수집… 자소서에 ‘나만의 브랜드’ 담자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자기소개서(자소서)의 중요성도 커졌다. 자소서의 바탕에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깔아 둬야 한다. 아무리 학교생활을 알차게 했더라도 자소서가 부실하면 빛이 날 리 없다. 대학도 자소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으로 지원자를 평가하지 못한다. 그래서 수험생은 자신의 특징, 장단점, 잠재력, 열정, 발전가능성, 학업 능력을 서류 속에 잘 꿰어 오롯이 담아 내야 한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여름방학 때 자소서 작성에 들어간다. 서울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설명회 자료집’을 참고해 보배 같은 자소서를 만들어 보자.●선생님과의 대화도 자료수집에 도움 “자소서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문항에 맞게 얼마나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는지가 중요하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꼼꼼히 읽어본 뒤 저를 가장 잘 어필할 수 있을 소재를 골라 비슷한 것들끼리 묶었어요. 이 내용을 자소서 문항 중 가장 적합한 곳에 담았습니다. 특별한 형식에 기대지 않고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2 때부터 평소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 뒀습니다. 방학에는 제 학생부를 자주 읽었는데, 덕분에 고등학교 때 어떤 활동을 했는지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정리한 짧은 생각과 문구들을 3학년 여름방학에 본격적으로 자소서로 풀어냈죠. 그러고 나서 선생님들께 검토를 부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 갔습니다.” 두 대입 합격생 사례에서 보듯 자소서를 쓰는 방법에 왕도는 없다. 다만 ‘자료수집-구상하기-개요 쓰기-글쓰기-수정하기’라는 글쓰기의 기본 5단계를 거친다. 김진훈 숭의여고 교사는 자료수집과 구상하기 단계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선 학생부, 포트폴리오, 담임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자신의 ‘브랜드’에 연결해 보라”고 조언했다. ●강점·약점 파악하고 인재상에 적용 자료수집은 자신이 그동안 열정을 쏟아 왔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는 일이다. 단순히 사실만 나열하기보다 그런 과정에서 느낀 점과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한다. 김 교사는 “가장 힘들게 했거나 신나게 한 공부 경험과 공부 방법,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소중했던 경험, 열심히 노력해 온 일, 많은 시간을 쏟은 일,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 사람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재료는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우선 학생부에서 찾는 게 좋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 자소서는 ‘학업’, ‘전공’, ‘인성’의 공통문항 3개(1000·1500·1000자)와 대학별 자율문항 1개(500~1500자)로 구성된다. 김 교사는 학생부에 표기된 내용을 각각의 색깔로 표시하면서 3개의 공통문항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렇게 표시된 각각의 내용을 한 장에 정리한다. 그런 뒤에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강조’, ’추가’, ‘보완’ 내용을 넣어 본다. 이를테면 강조할 점은 ‘문학동아리 발간부 활동’, ‘학생회 대의원으로 활동’, ‘봉사동아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활동’ 등이다. 추가할 것은 학생부 내용에는 없지만 넣고 싶은 것들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그룹 스터디 대회 준비과정과 활동’, ‘대학에서 실시한 학생부 종합 워크숍 참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보완할 것으로는 ‘무단결석이 있다’ 혹은 ‘봉사활동이 적다’ 등과 같은 약점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다.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입해 본다. 이때 대학 인재상과 전공에 대한 특징을 고려해 작성한다. 우선 지원하려는 대학의 인재상과 전공을 조사해 표를 만들어 보자. 전공에 대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각 대학 홈페이지나 서울진로진학정보센터를 활용하면 된다. ●핵심 키워드로 특징·장점 정리해야 자소서에 쓸 자료수집을 마쳤다면 5단계 가운데 두 번째 단계인 구상하기로 들어간다. 자기소개서는 나만의 고유함이 독특하게 묻어나는 글이다. 그동안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고 도전했는지,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한 뒤 어떤 도전을 이어 가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김 교사는 “시간순서대로 연결해 보기도 하고 주제별, 역량요소별로 생각해 보면서 나만의 종합적인 특성을 찾아보라”고 했다. 이렇게 핵심 키워드를 구상하면 나만의 ‘브랜드’로 표현할 수 있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자료수집과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상했다면 이미 글의 재료는 모두 갖춘 셈이다. 3단계 개요 쓰기에서는 앞서 말한 자신의 브랜드에 연계해 문항별로 활동을 정리하는 일이다. 학생부와 자신의 희망 대학과 전공에 관한 정보를 토대로 자기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대학 평가기준에 맞추어 작성한다. 실제 자소서를 작성할 때에는 자소서 항목이 요구하는 바에 맞춰 쓰는 게 중요하다. 글을 다 쓴 뒤에는 0점 처리 사항을 비롯해 맞춤법과 띄어쓰기 실수 등을 살펴본다. 각 항목의 일관성과 인용구문 등도 살피며 마무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가 말하는 헤어롤 못 뺀 이유는?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이정미가 말하는 헤어롤 못 뺀 이유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이 ‘헤어롤 해프닝’에 대해 “당시 미용실 갈 시간조차 없어 집에서 직접 가위로 머리를 자를 정도였다. 헤어롤을 못 뺀 것도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전 재판관은 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법학관 신관 501호에서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던 이 전 재판관은 지난 3월 퇴임 후 모교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탄핵 심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결정문을 읽었던 그는 “인간적으로 매우 고뇌가 컸다”고 했다. 이 전 재판관은 “외압과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기록과 헌법정신에만 기초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것이 슬프지 않다면 법률가로서 인간의 마음이 마비된 것 아닌가.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될 슬픈 역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려대 법대 출신의 첫 여성 사법고시 합격생이자, 역대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이었다. 이 교수는 “정당 해산 심판 때는 큰 애가 고3이었고, 탄핵 심판 때는 작은 애가 고3이었다. 당시 밤새워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자녀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 전 재판관은 강의 후 “과거 사법연수원 교수를 3년간 했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퇴임 후 후학을 양성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 이번 학기엔 특강 위주로 수업을 하고 다음 학기부터는 정규 수업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답안 스터디·학원 모의고사 때 받은 사소한 지적도 간과해선 안돼”

    “답안 스터디·학원 모의고사 때 받은 사소한 지적도 간과해선 안돼”

    “논술형인 2차 시험의 ‘복병’은 국제정치였습니다. 공부하는 것과 답안으로 써내는 것 사이의 괴리가 컸습니다. 갖고 있는 지식을 답안으로 구현해내는 연습을 시기별 3단계로 나눠 했습니다. 1순환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실한 답안을 위해 반복해서 고쳐 쓰는 연습을 했다면 2순환 때는 준비 없이 써 봤습니다. 3순환 때는 시간 내에 써 내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지난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김예지(24)씨는 30일 자신의 2차 시험 대비 전략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올해 2차 시험은 오는 11~12일 이틀간 치러진다. 인천국제고 2기 졸업생인 김씨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서 외교학을 전공했다. 그는 “혹여나 떨어지더라도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고, 계획한 공부량은 밀리지 않도록 관리했다”며 “답안스터디나 학원 모의고사 때 받은 사소한 지적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려고 한 게 합격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가 처음 공부를 시작한 시기는 2014년 4월이다. 이듬해 첫 도전은 2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같은 해 7월 고시촌에 입성해 온·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며 답안 스터디를 병행했다. 김씨는 “친한 친구와 했던 답안 스터디를 꾸준히 했는데, 서로를 위해 각자 답안에 대해 솔직하게 비판하고 지적해 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차 면접 대비는 2차 합격생들과 함께 진행하는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고. 김씨는 “영어가 가장 자신 없었기 때문에 평일엔 학원을 다니면서 주말에는 토론 스터디에 빠짐없이 참여해 가능한 한 많은 연습을 하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면접관들은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얘기보다는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는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관련, “취약했던 자료해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되 상황판단이나 언어논리는 되도록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어 가며 준비했다”며 “시험 전 1주일 동안은 익숙한 문제와 접해보지 못한 문제를 번갈아 가면서 풀었는데, 자신감도 쌓으면서 실전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조언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자신 없는 과목은 인터넷강의든, 스터디든 실력 향상을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서 실천했다”며 “시간이 부족한 경우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책을 보면서 중요한 스킬 중심으로 연습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서열화-평준화-다양화…체계도 못 바꾼 입시명문 지상주의 바꿔라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서열화-평준화-다양화…체계도 못 바꾼 입시명문 지상주의 바꿔라

    “외국어고에 입학할 실력이 안 돼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택했는데, 1단계 추첨에서 떨어졌어요. 대학 합격의 길이 좁아진 것이나 마찬가지라 답답합니다.”고교 2학년생 자녀를 둔 서울 강남구의 학부모 김모(49)씨는 “아이가 2년 전 자사고에 떨어진 게 여전히 아쉽다”고 했다. 그는 자사고에 대해 “일반고보다 면학 분위기가 더 낫고, 수업도 잘 가르친다는 게 학부모들의 보편적인 생각”이라면서 “대학 진학을 고려한다면 한 해 1000만원 넘는 자사고 학비가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고교 체제는 과학고·외고를 가리키는 특수목적고와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로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그리고 고교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고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런 체제는 다음 대통령이 대입제도와 함께 바로잡아야 할 교육 문제로 꼽힌다. 정부가 고교 다양화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본래 의도와 달리 대입을 위한 학교로 변질됐고, 고교 서열화에 따른 교육 불평등을 확대시킨다는 지적 때문이다. 최근 대선 후보들도 잇따라 고교 서열화에 제동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74·1995·2010년 거쳐 현 체제 형성 지금의 고교체제는 크게 세 차례 변화를 거쳐 형성됐다. 1974년 도입된 고교 평준화는 1968년 중학교 입시가 폐지되면서 고교 입시가 점차 과열하자 나온 대책이다. 고교 평준화 정책 이후 이른바 지역 ‘명문고’가 차츰 힘을 잃었다. 고교 평준화 이후 고교에 따른 서열화 현상은 다소 완화됐지만, 이번엔 획일적인 교육이 문제로 거론됐다. 1995년 정부가 발표한 ‘5·31 개혁안’이 나온 이유다. 수월성 교육을 위해 1990년 고교 평준화 개선안이 나왔고, 이어 5년 뒤에 고교 유형 다양화·특성화 정책이 나왔다. 기존 일반계고 외에 특목고가 본격적으로 확대됐고, 특성화고, 자립형 사립고, 개방형 자율학교가 고교체제로 들어왔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가 2010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하면서 지금의 고교 유형이 확립됐다. 그동안 크게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2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던 고교유형은 2011년부터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고로 나뉘는 4가지 유형으로 바뀌었다. 2009년 처음 전국 자사고 25개교가 지정돼 2010년 3월 일제히 학생을 받았다. 진로를 위해 다양한 고교를 고를 수 있게 됐지만, 반대로 대학에 들어가려면 어느 고교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해졌다. ●외고 졸업생 어문계열 입학 고작 30% 고교 유형은 다양해졌지만,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어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외고가 대표적 사례다. 교육부의 ‘외고 졸업생 계열별 대학 진학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기준 전국 31개 외고를 졸업한 6919명 가운데 대학 진학자는 72.7%(5032명)이다. 이 중 어문계열 진학 졸업생은 31.9%인 1605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비율도 최근 3년간 1~2% 포인트씩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 해 수십억원을 투입하는 영재학교도 본래 목적과 달리 운영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공계 우수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학계열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 ‘2014~2016 영재고 진학현황’을 보면 3년간 영재고 졸업생 1500명 중 의학계열에 진학한 학생은 130명(8.7%)에 이른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2016학년도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19.4%)꼴로 의학계열에 진학했다. 경기과학고는 의학계열 진학 비율이 2014학년도 8.4%에서 2016학년도에 12.6%로 뛰었다. 급기야 전국 8개 영재고가 올해부터 학칙이나 입학요강에 ‘의학계열에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모두 기재하기도 했다. ●건학이념 대신 입시명문 내건 자사고 고교 서열화의 가장 큰 폐해로 거론되는 곳이 자사고다. 2010년 시행령 개정에 따르면, 자사고의 핵심은 정부의 지원을 줄이는 대신 교육과정 편성에 자율성을 주는 데에 있다. 국가 간섭을 줄일 테니 사학의 설립 이념에 따라 가르치라는 취지다. 하지만 대입을 위한 학교로 전락하고, 고액의 학비로 계층 간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한다는 우려를 키우는 게 현실이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일반고 교장은 “자사고는 수시모집을 대비해 고가의 비교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위해 국어·수학 과목을 일반고에 비해 과하게 편성한다”면서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내는 학교가 명문고라는 학부모들의 인식과 맞아떨어지면서 사실상 자사고가 입시 명문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인문계 기피 현상과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 전환, 수시모집 비율 확대에 따른 외고 인기 하락과 맞물리면서 일부 전국단위 자사고가 외고의 인기를 넘어서는 현상도 보인다. 서울대 2017학년도 합격자 출신 고교별 현황(수시·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기준)은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올해 서울대에 가장 많이 합격시킨 고교 10위 안에 자사고가 절반을 차지했다. 전국선발 자사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고가 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68명)와 경기과학고(58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전국선발 자사고인 하나고가 57명, 상산고가 44명, 민족사관고가 35명이었다. 광역선발 자사고인 안산동산고(35명)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 서열화가 뚜렷해지면서 고입 대비도 상당 부분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성적이 좋고 이과에 소질이 있으면 과학고나 영재고를 권하고, 문과를 원한다면 외국어고로 가라고 한다. 성적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경제 사정이 넉넉하면 ‘자사고가 마지노선’이라는 게 지금의 고입 지도 방향”이라고 했다. ●슬럼화한 일반고, 벌어지는 격차 문제는 이런 현상이 고착화하면서 인문계 고교 가운데 83.2%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슬럼화’ 한다는 점이다. 서울 중랑구의 한 일반고 교사는 “자사고가 득세하면서 일반고는 사실상 인문계고의 가장 밑바닥으로 떨어졌다”면서 “인문계고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지 못한 학생들이 몰리니 수업이 어렵다. 특히 수학 과목의 경우 2학년쯤 되면 5명 중 4명이 엎드려 자느라 수업 진행조차 벅찰 지경”이라고 했다.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간 격차는 실제로도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대 합격생을 따져보니,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비율은 2006학년도 18.3%에서 2016학년도 44.6%로 치솟았지만,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77.7%에서 46.1%로 떨어졌다. 2016학년도 서울대 입학생들의 출신 고교를 보면 합격자 수 기준 상위 45개 고교에서 1262명을 배출했는데, 이는 서울대 전체 합격자의 37.4%에 해당한다. 상위 45개 고교 가운데 특목고(18곳)와 자사고(13곳)는 총 31곳이었다. 합격자도 1039명에 이르렀다. 나머지 14개 일반고 중에서 그나마 8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특목고와 자사고는 특히 수시모집이 확대되는 입시경향에 맞춰 압도적 강세를 보인다. 고교 서열화에 따른 입시 결과의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셈이다. ●“자사고 없애겠다” 해결 방법될까 상황이 이렇자 최근엔 대선 주자들도 팔을 걷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당 정책토론회에서 “자사고, 외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로 통합해 공교육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입시 명문고가 돼버린 외국어고, 자사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고교 입시를 동시에 시행해 고교 서열화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교육계에서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자사고와 외고를 없애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반고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고인 서울 양재고의 민병관 교장은 “자사고가 대입을 위한 학교로 변질되지 않고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끌어 가는 학교가 된다면 굳이 자사고를 없앨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일반고에 예산뿐 아니라 교육과정과 학교 운영 자율권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개선하도록 해 수준을 올리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일반고 중심으로 고교 유형을 줄여 나가는 방식과 함께 과학이나 외국어 특화 과정을 일반고로 이식하는 방식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일반고에서도 과학고, 외국어고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식이다. 그는 “전국 교육청이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중점학교와 무학년학점제, 보편적 수강신청제, 자유수강제 등을 연구해 각급 학교에 정착시키는 일도 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공교육 혁신 1번지’ 서초구

    인문계 고교 537명 ‘SKY’ 합격… 올해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 서울 서초구 소재 인문계 고교가 201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3개 대학에 총 537명의 합격자를 냈다. 학교당 평균 53명꼴이다. 서초구가 23일 관내 인문계 고교 10곳 전체를 대상으로 올해 대학 입시 결과를 입수해 전수분석한 결과, 서울대 118명, 연세·고려대 419명을 비롯해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총 812명의 합격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인문계 고교 재학생 10명 중 2명이 이들 대학에 진학한 셈이다. 특히 상위 5개교는 서울대 91명, 고려대 141명, 연세대 152명 등 총 384명이 합격해 학교당 평균 76명의 합격자를 냈다. 서울대 합격은 학교당 평균 18명꼴이다. 학교별 서울대 합격생 수는 세화고 28명, 서울고 23명, 반포고 15명, 세화여고 14명, 상문고 11명 등 91명이다. 5개 대학 진학률은 27%를 기록했다. 구가 대학 입시에서 매년 좋은 결과를 낸 것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교사들의 열정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는 게 구 관계자의 분석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8년까지 총 5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교육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교육인프라 구축, 미래 창의인재 육성 등 4개 분야 36개 단위사업에 115억원을 투입해 학교별로 전자칠판, 토론식 학습카페 등 시설을 확충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부모 특강을 제공했다. 이들 10개 고교에는 자율학습 운영비를 1500만원씩 지원해 공교육을 뒷받침했다. 올해는 예산 120억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돼 4억원 규모 공교육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한다. 문화예술 동아리 등 방과 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 즐겁게 공부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교육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공단기, 단기펜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전용 기출문제집 판매 오픈

    공단기, 단기펜 활용해 학습할 수 있는 전용 기출문제집 판매 오픈

    공무원시험전문 공단기가 단기펜 전용 기출문제집 판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단기에서 선보이는 단기펜은 수험생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 기기(디바이스)로, 단어 검색, 강의 찾기, 오답노트 작성 등 소소하지만 학습 효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들을 단축시켜 순(純)공부시간을 확보해주는 기기다. 단기펜을 통해 매일 최대 2시간의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1년에 총 730시간을 앞서갈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기펜을 인식할 수 있는 적용 교재에 단기펜을 찍으면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에서 바로 인강 재생이나 사전검색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원하는 정보를 직접 찾는 수고를 덜어주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공단기는 단기펜으로 더욱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단기펜 전용 기출문제집을 출시했다. 현재까지 출시된 교재는 ‘2017 선재국어 기출실록’, ‘2017 공무원 한국사 기출문제 1500제’, ‘2017 핵심지문총정리’, ‘2017 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등이다. 공단기의 학습디바이스 단기펜과 단기펜 전용 기출문제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단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공단기 박형준 그룹장은 “공무원 수험생들의 대표적인 고민을 꼽으라면 ‘시간은 없고 공부할 건 너무 많다’일 것이다”며 “수많은 합격생과 수험생과의 인터뷰, 데이터를 통해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단기펜과 전용 교재를 출시하게 됐으며 단기합격에 보다 최적화된 단기펜과 함께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男 간호사 전성시대?… 55년만에 국가시험 합격률 10% 첫 돌파

    男 간호사 전성시대?… 55년만에 국가시험 합격률 10% 첫 돌파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가운데 남자 간호사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남자 간호사가 처음 배출된 1962년 이후 55년 만이다. 10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제57회 간호사 국가시험 시행결과 합격자 1만 9473명 가운데 남자 합격생은 2134명으로 합격률이 10.96%를 기록했다. 2004년 남자 합격률이 1%를 넘은 뒤 13년 만에 두 자리 수 합격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간호사 국시 전체 합격률은 96.4%였다. 남자 간호사는 1962년 조상문씨가 처음 면허를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1만 542명이 배출됐다. 신규 남자 간호사를 포함하면 전체 간호사 37만 5245명 가운데 남자 간호사 비중은 3.37%가 된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드문 존재로만 여겨졌던 남자 간호사도 이제는 당당한 간호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현재 간호대 남학생 비율이 16%에 이르는 점에 비춰 볼 때 앞으로도 그 비율이 매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대 합격자 배출 고교 상위 10곳 중 절반 자사고

    201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자율형사립고였다. 학교 비율로는 여전히 자사고가 강세였지만, 합격자 전체 비율을 보면 다소 감소했다. 2일 서울대가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7학년도 합격자 출신고교별 현황’(수시·정시모집 최초합격자 기준)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고교는 서울예술고로 82명이었다. 전국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자사고인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속고(73명),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68명)와 경기과학고(58명)가 뒤를 이었다. 하나고(57명·전국단위 자사고), 특수목적고교인 대원외국어고(53명), 영재학교인 대전과학고(47명),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44명)·민족사관고(35명), 광역단위 자사고인 안산동산고(35명) 순이었다. 서울대 합격자 수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고교 가운데 5곳이 자사고였지만, 전체 합격생 비율은 낮아졌다. 전체 합격자 3405명 가운데 자사고 출신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학년도에 17.7%로 2016학년도 19.3%에 비해 1.5%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자사고 일부가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전체 학생수가 줄어든 데다가, 2017학년도 입시에서 과학고 조기졸업자가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되면서 과학고에 밀린 탓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합격자 상위 50개 고교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서울이 절반인 25곳이었다. 이어 경기가 9곳, 충남 3곳, 대전 2곳이다. 합격자를 1명 이상 낸 고교는 858곳으로 전년에 비해 20곳 늘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대 정시 일반고 합격률 48.6%… 1.1%P 소폭 증가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서울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두 971명을 선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로 뽑은 일반전형은 963명, 특수교육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Ⅱ로 8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정시 선발인원은 927명(기회균형Ⅱ 7명 포함)이었다. 일반전형 합격생 가운데 지난해 47.5%(437명)였던 일반고 학생 비율이 48.6%(468명)로 증가했다. 자율형공립고 학생은 3.4%(31명)에서 6.1%(59명)로, 국제고 학생은 2.2%(20명)에서 3.5%(34명)로 늘었다. 반면 자율형사립고 학생은 32.9%(303명)에서 29.6%(285명)로, 외국어고는 12.3%(113명)에서 9.7%(93명)로 감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커스, 2017년 공인중개사 합격전략 설명회 개최

    해커스, 2017년 공인중개사 합격전략 설명회 개최

    해커스 공인중개사가 오는 7일 오후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예비 수험생들을 위한 ‘2017년 공인중개사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1부에서는 2016년 공인중개사 합격생이 공개하는 합격비법과 합격 노하우를 공개해 수험생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한 번에 합격하는 2017 공인중개사 수험전략과 공인중개사 교재 저자인 해커스 스타교수진이 공개하는 과목별 학습전략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동영상 강의로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을 위한 맞춤 전략도 소개되며,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상담 전문가와의 1:1 맞춤 상담을 통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석자를 위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이날 참석자 전원에게는 ▲2017 과목별 기초용어집, 제26회 시험 기출문제 해설집, 2017 합격 가이드북으로 구성된 ‘해커스 스타트 패키지’ ▲신세계 상품권 5천 원권 ▲볼펜을 증정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다이슨 v8 무선 청소기(1명) ▲해커스 탭 태블릿 PC(10명) ▲2017년 연간회원반 무료 수강권(5명)도 제공한다. 설명회 당일 해커스 공인중개사 학원·동영상 패키지 강의 등록자 중 1인에게는 ‘삼성 65인치 LED TV’가 주어지며 이외에도 당일 깜짝 공개되는 특별 혜택까지 준비되어 있다.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전략 설명회는 선착순 1,000명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해커스 공인중개사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대 수시 합격 특목고 ‘증가’ 일반고 ‘감소’

    일반고 49%… 다시 절반 밑으로 201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 고등학교 합격자 비율이 일제히 올랐다.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져 절반을 밑돌았다. 서울대는 학생부 종합전형인 일반전형으로 1673명, 학교장 추천전형(학교당 최대 2명)인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579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I으로 164명 등 모두 2434명의 수시 합격생을 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지난해 4.4%를 기록했던 과학고 합격자 비율이 6%(144명)로 1.6% 포인트 올랐다. 또 영재고는 8.4%에서 9.6%(232명), 외국어고는 8.7%에서 9%(217명), 국제고는 1.7%에서 1.8%(45명)로 합격자가 늘었다. 반면 일반고 출신은 1193명으로 전체 49%를 차지했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가운데 일반고 비율은 2014학년도 46.3%로 크게 떨어진 후 2015년과 2016년에는 50.6%를 기록해 과반을 회복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2개교 많은 800개교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나왔다. 최근 3년간 합격생이 없었던 일반고 가운데 90개 학교에서도 합격생이 나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한국사 시대 흐름 잡고… 영어 모의고사로 감각 유지”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한국사 시대 흐름 잡고… 영어 모의고사로 감각 유지”

    2017년 서울시 7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 시험이 내년 6월 24일 토요일에 치러진다. 채용 직렬이나 직렬별 선발 인원은 내년 2월에 공고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시 7급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는 103명이었다. 8급과 9급까지 합치면 모두 1689명으로 지난해(2284명)에 비해 선발인원은 26.1% 감소한 반면, 접수인원은 지난해 13만 46명에서 13.7% 증가한 14만 7911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도 56.9대1에서 87.6대1로 높아졌다.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필기시험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2명의 공부 방법 등 수험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이병진(42·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졸업)씨는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에서 생산시스템 연구개발 업무를 하다 뒤늦게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응시 직렬도 기술직군의 전기 직렬에서 일반행정 직렬로 한 차례 바꿨다. 올해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이씨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다른 시험에 비해 돌발 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공부 범위를 넓게 잡을 필요는 없다”며 “기출 문제 풀이로 서울시 문제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 생활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이씨는 하루 10시간을 공부하되, 주말도 평일처럼 패턴을 유지했다. 다만, 주말에는 평일보다 기상시간을 1시간 늦췄다. 이씨는 “주로 오전에는 인터넷 강의 시청, 오후엔 자습을 하고 비교적 이른 오후 6시에 귀가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유지해 낮 시간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이론 70% 이해 후 문제풀이 전념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국어, 한국사 등 필수 과목의 난도가 높은 편이지만, 이씨에게는 경제학이 가장 어려웠다. “지나치게 잦은 실수를 줄이려고 온갖 방법을 썼다”는 이씨는 다행히 실전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난관을 극복한 비결에 대해 그는 “이론을 70% 정도만 이해하면, 문제 풀이로 넘어가 나머지 30%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 직전 최신 판례 익혀야 고득점 국어는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수험 생활 내내 엑셀에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을 차곡차곡 모았더니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엔 A4용지로 30장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중 자신 있는 것들을 지우고 나머지는 집중적으로 암기했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는 투자한 시간에 비해 좋은 점수가 나온 과목이다. 이씨는 “‘방어만 하자’는 생각으로 수험기간 내내 기출문제와 동형 모의고사를 풀어 감각유지 훈련만 반복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사의 경우 지엽적인 내용을 암기하기 전에 시대사별로 큰 뼈대와 흐름을 잡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험 출제 경향이 지엽적이라고 해서 암기에만 주안점을 두면 실력이 늘지 않을 뿐더러 외운 것도 오래가질 않는다”면서 “다만 수험생활 내내 문제 풀이를 하며, 틀린 문제는 기본서에 옮겨 단권화했다”고 말했다. ●신문 사회 이슈 고민하며 면접 대비 공부량이 방대한 행정법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암기보다는 적정 분량을 잡고 회독 수를 늘려가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은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보되, 시험에 임박한 시점까지도 누적된 최신 판례는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시험 직전엔 새로운 걸 하기엔 부담이 되지만, 마지막까지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에게는 중요한 팁”이라고 전했다. 면접 시험과 관련해서는 직렬과 관계된 서울시 정책을 숙지하고 가야 한다는 게 이씨의 조언이다. 그는 “평소 신문을 많이 보면서 사회 이슈에 대한 고민을 해 보길 권한다”며 “단점을 보완하려면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상황대응 훈련을 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의 성패는 ‘누가 마무리를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합격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분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조효정(25·한국외대 행정학과 졸업)씨는 자신이 가장 취약했던 한국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합격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조씨는 “지난해 국가직 한국사 문제를 푸느라 시험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국사 문제를 10분 내외로 다 풀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안배하기 위해 매일 3시간씩 한국사 암기에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국어, 문학사·어휘 자세히 챙겨야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합격을 했지만, 조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을 통틀어 보면 결코 짧지 않다. 처음엔 학업과 병행하며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지난해엔 국가직 7급 시험에 처음 도전했고, 올해엔 서울시 7급 시험을 치렀다. 그는 “서울시 시험은 원래 국어·영어·한국사 난도가 높은 반면, 경제학·행정법·헌법·행정학 등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갈수록 이런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며 “그래도 국가직을 준비했을 때보다는 국어는 문학사와 어휘를 세세하게 신경 쓰고, 한국사도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숙지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매일 1시간 이상씩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띄어쓰기 등 국어 공부에 투자했다. 영어는 어휘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조씨는 “어휘, 문법, 독해 순으로 시간을 들였다”며 “올해 영어 문제가 쉬운 편이라 다행이었지만,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문법 문제를 풀어보며 적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 세세한 부분 출제 빈도 높아 한국사의 경우 중요한 사건의 배경까지 깊이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추천했다. 조씨는 “기계적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며 “요약노트는 사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법 과목에서 최신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헌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최신 판례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조씨는 “행정법과 달리 헌법은 최신 판례가 더 중요하다”며 “많은 합격생들이 기본서 내용을 100% 이해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데, 그래도 일단 기본서에 집중한 후 기출 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행정법에 대해 조씨는 “쟁점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출제되는 국가직 5급 행정법 시험에 비해 7급 시험은 상대적으로 세세한 부분의 출제 빈도가 높다”며 “기존에 행정법 공부를 한 적이 있더라도 다른 시험을 볼 때는 새롭고 차분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면접 방식은 다른 공무원 시험과 다르기 때문에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강의를 수강했다. 그는 “서울시 면접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종이도 국가직 면접에 비해 적게 주어지는 데다, 동시에 주어진 시간에 21줄짜리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며 “면접에 대비해 평소 저녁에 뉴스를 챙겨 보는 것은 물론 20대 때 경험을 돌이켜보며 의미 부여를 해 보거나 서울시의 2016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등을 보며 정책을 숙지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씨는 서울시가 주요 정책 사업 100개를 엮어 제작·발간한 ‘서울백서’를 읽어 본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면접과 동시에 보고서 작성 연습 필요 올해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의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종량제 봉투 실명제에 대한 입장과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개인 발표에서는 사회적 태만을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직자의 역할과 다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조씨는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적절한 경험이 아니라거나 보고서가 완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하지만 집단토론을 할 때 발언 횟수가 적은 수험생의 발언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정책이나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할머니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급 공무원 시험의 합격 문턱을 넘기까지 꼬박 1년 9개월이 걸렸다는 조씨는 수험생들에게 “저의 경우 5급 공채를 준비하다가 7급에 응시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합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반면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7급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자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면 결국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나군 중 한 곳 이상 안정 지원… 대학별 변환 점수 꼼꼼히 따져야

    가·나군 중 한 곳 이상 안정 지원… 대학별 변환 점수 꼼꼼히 따져야

    오는 31일부터 2017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정시는 수시의 절반인 3번의 기회(가·나·다군)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고 나면 정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 전략을 짤 때에는 우선 모집군별 지원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하고, 대학별 영역 반영 비율을 잘 살피라고 조언했다. 특히 대학마다 변환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시중에 나도는 입시업체의 배치표만 믿고 지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군 적어… 가·나 합격생 이동도 고려 올해 정시에서 일반전형 기준 군별 모집인원 비율은 가군이 34.7%, 나군이 38.6%, 다군이 26.7%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해 30개의 상위권 대학의 군별 모집인원 비율은 조금 다르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내놓은 ‘진학지도 길잡이’에 따르면, 인문계는 각각 38.2%, 47.1%. 14.7%이고, 자연계는 37.6%, 40.9%, 21.5%다. 다군의 모집인원 비율이 가·나군보다 낮은 게 특징이다. 이들 대학은 다군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하향지원하는 경향을 보여 경쟁률과 합격선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된다. 여기에다 추가 합격도 비교적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군과 나군 중 합격 안정권에 적어도 한 개 군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 15개 대학 안팎으로 범위를 좁히면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인문계는 가군 42.2%, 나군 53.6%지만 다군은 4.2%에 불과하다. 자연계는 의학을 제외했을 때 가군이 45.7%, 나군 48.7%, 다군 5.5%로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지원 대학을 고를 때에는 군별 합격생 이동까지 고려해야 한다. 서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의 인문계 모집인원은 792명이다. 이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모집인원 901명보다 적은 숫자다. 게다가 연세대와 고려대 합격자 중 서울대(모집인원 314명) 가군으로 모두 이동하는 극단적인 현상까지 고려한다면, 연세대와 고려대의 선발인원은 최대 1215명까지 예측할 수 있다. 결국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에 불합격하더라도 연세대와 고려대에 추가 합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연계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의 주요 대학은 다군 대학이 중앙대뿐이다. 모집인원도 인문계 190명, 자연계 210명으로 매우 적다. 경쟁률과 합격선이 매우 높게 형성되지만, 가·나군의 합격으로 이탈 비율이 높아 추가 합격도 많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결국 최종 합격선은 가·나군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군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추가 합격을 미리 예상하고 상향 지원하는 일은 위험하다는 뜻이다. ●배치표 맹신 말고 환산 방식 꼼꼼히 체크 인문계 학생들이 서울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려면 우선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펴야 한다. 서울 주요 대학은 대부분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다만 이 표준점수는 대학별로 환산 방식이 다르다. 입시업체들이 시중에 내놓은 정시 배치표는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점수의 합산이라 이것만 보고 지원하면 불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상위권 대학 인문계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탐구영역 간 난이도 차이를 바로잡고, 2개의 표준점수 합이 국어·수학·영어의 표준점수보다 높게 형성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이런 방식을 활용하는 서울 지역·수도권 대학도 있는가 하면 어떤 대학은 표준점수만 반영하거나, 심지어 백분위만 반영한다. 심지어 같은 대학이라도 반영비율을 학과별로 다르게 적용하기도 한다. 예컨대 상경처럼 대학 진학 이후에도 수학이나 수학적 사고가 필요한 학과들은 수학 영역에 비중을 높여 반영하기도 한다. 이 경우 수학 점수가 높게 나온 수험생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어떤 대학은 국어와 영어 영역에 높은 반영 비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자연계 수학 가형 가산점 주는 곳 활용 자연계는 수학 가형을 응시 지정영역으로 지정해 놓은 경우가 많다. 수학 가형 또는 나형 응시자도 지원 가능한 대학은 수학 가형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수학 가형과 과탐을 응시한 학생은 가산점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연계 학생 중 수학 나형을 응시하고 자연계 학과를 지원하면 수학 가형 응시자보다 유리할 때도 상당수다. 수학 가형에서 백분위 70점으로 4등급을 받은 학생이 10%의 가산점을 받으면 77점이 된다. 하지만 수학 가형을 준비하던 수험생이 수학 나형에서 3등급 이상 받게 되면 취득하는 백분위 점수는 적어도 77점 이상이다. 수학 나형으로 전환해 응시한 학생은 1개 등급만 상승해도 가산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수험생은 수학 가형만을 응시지정 영역으로 정해 놓은 대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자 축하 모임 12월 3일 개최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자 축하 모임 12월 3일 개최

    해커스 공인중개사는 제27회 공인중개사 합격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12월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2016년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자 모임’을 개최한다. 이번 합격자 모임은 그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느라 고생한 수험생들을 축하하고, 합격생들이 공인중개사 실무에서 꼭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친목도모 및 단합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다. 이날 합격자 모임에는 2016년 시험에 합격한 해커스 공인중개사 수강생뿐만 아니라 기존 합격자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신관식·채희대·황정선·배문환·홍문성·김의열 등 해커스 스타교수진도 참석해 함께 합격의 기쁨을 나눈다. 또한 합격스토리 공유, 축하 만찬 및 공연이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상품도 증정한다. 현재 해커스 공인중개사 사이트에서는 합격수기 작성자 중 우수 후기를 선정해 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 등을 제공하는 합격수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12월 9일까지 진행된다. 합격자 모임 및 합격수기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커스 공인중개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은퇴 후 노후준비를 위해 취득하는 평생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노후 대책으로 적합해 다양한 연령대에서 관심이 높은 자격증 중 하나다. 부동산은 물론 매매중개업·임대중개업·공경매업 등과 겸업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채점기준 파악 후 과목별 공략 효과봤죠”

    “채점기준 파악 후 과목별 공략 효과봤죠”

    2017년도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 일정이 확정됐다. 내년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월 25일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다. 3개월 후 시작될 내년도 공채 시험에 응시할 수험생을 위해 올해 최고득점 또는 최연소로 합격 문턱을 넘은 일반행정, 교육행정, 국제통상, 재경 직렬별 합격자 4명을 인터뷰했다. 과목별 공부 방법, 수험 기간 생활패턴 등 합격 비결을 들어봤다. ●일반행정-입법·사법고시 기출까지 정복 올해 일반행정 직렬 응시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합격한 최일암(30·서울대 행정대학원)씨는 2010년 여름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1차 시험만 7차례, 2차는 4차례 응시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3차 면접은 올해 첫 응시였는데,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최씨는 처음에는 재경직에 지원했다가 대학원 진학 후 정책학을 전공하면서 일반행정으로 응시 직렬을 변경했다. 최씨는 “일반행정직으로 응시할 경우 1차 PSAT합격이 재경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고, 거의 모든 부처에 지원할 수 있는 직렬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고 말했다. 최씨는 반드시 필요한 1차 시험 대비법으로 기출문제 분석을 꼽았다.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해 출제자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논리학, 법률, 어림산 요령 등 지식이 요구되는 부분은 공부를 했고요.” 2차 논술형 필기 과목인 행정학에 대해서는 “사례집 중심으로 서브노트를 만들고 헌책방에서 여러 교수의 사례집을 구입해 발췌했다”고 최씨는 전했다. 이와 함께 5급 공채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입법고시, 사법고시 등 모든 기출문제를 풀면서 교수들의 채점평, 고시계 강평 등을 참고해 채점자인 교수가 원하는 답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응시직렬을 재경에서 일반행정으로 바꾸면서 최씨가 가장 단시간 안에 공부했던 과목은 정치학이다. “수험기간이 짧을수록 공부범위의 한계선을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합격생 강의를 선택해 강의내용을 컴퓨터로 필기하고, 그 자료에 추가할 내용을 덧붙여 풀어쓰는 방식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가장 극복하기 어려웠던 과목은 행정학이다. 최씨는 “행정학은 경제학과 달리 많은 현상을 설명하기 때문에 논리적 엄밀성이 떨어져 명쾌하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다”며 “신문 등을 읽으며 실사례를 찾아 이해도를 높였고, 아는 이론이나 사례를 동원해 답안을 완결하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3차 면접 준비를 위한 스터디를 2차 합격자 발표 전부터 시작했다. 직접 인력을 배치한다면 어느 부서에 우선적으로 할 것인지 묻는 질문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최씨는 수험생에게 “방대한 내용을 먼저 공부한 후 채점기준을 맞춰 나가기보다 과목, 문제별 채점기준을 알아내고 그에 맞춰 공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국제통상- 교재 하나 정해 통째로 암기 올해 국제통상 직렬 최고득점자 최우진(27·고려대 영문학과 4학년)씨는 2013년 2월부터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차 PSAT 준비 방법과 관련, “학원에서 치르는 PSAT 문제가 깔끔하진 않지만, 긴장감이나 부담감 때문에 체감 난도는 실제 시험과 유사하다”며 “시험일 20일 전부터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반복해 풀며, 틀린 문제를 검토했고 과목별로 유념해야 할 주의사항, 함정 피하기, 자주 하는 실수 등을 A4용지 1장에 정리해 시험 시작 직전까지 살폈다”고 말했다. 최씨는 2차 시험 때 행정법, 국제정치학, 국제경제학, 국제법, 영어를 치렀다. “기본적으로 모든 과목을 한 권으로 정리해 통째로 암기했고, 이를 기반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행정학은 직접 손으로 정리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씨는 “학원강사들이 제작한 암기노트 중심으로 일부 내용을 추가해 통째로 외웠다”며 “국제법은 김대순 교수의 국제법론을 기반으로 직접 주요 내용을 정리했고, 국제경제학은 학원 강사가 만든 모의고사 문제집을 통째로 베껴 쓰고 외웠다”고 말했다. 수험 기간 동안에는 학교 고시반에서 생활하고 강의는 모두 인터넷 동영상을 활용했다고 한다. 면접 때는 공직사회의 소극행정 행태에 대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다. 최씨는 수험생들에게 “자신만의 템포를 찾아 공부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제 경우 학원 강의는 2순환까지만 들었고, 2차 답안을 작성할 때는 최대한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하나의 주제나 흐름으로 소문제 답안을 엮어 논리, 문맥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조언했다. ●교육행정-교육심리학 5년 기출 풀고 첨삭 최성용(30·서울대 물리교육과 졸업)씨는 교육행정 직렬 응시자 가운데 최고 득점을 올렸다. 최종 합격까지 5년 남짓 시간이 걸렸다. 최씨가 1차 PSAT 시험을 대비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시간관리다. 최씨는 “10문제마다 시간을 측정해 속도를 조절했다”며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중요한 팁은 인터넷 클라우드에 업로드시켜 놓고 식사 때나 이동 시간에 봤다”고 말했다. PSAT 언어논리 과목은 참·거짓 문제나 벤다이어그램 등을 정리해놓으면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된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자료 해석은 숫자 계산 연습을 많이 했고, 상황판단 문제는 학원 강의를 2년 정도 들었습니다.” 2차 시험 과목에 대해 최씨는 “경제학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기본서를 읽으며, 내용·문제별 서브노트를 정리했다”며 “미시경제학은 문제를 많이 풀면서 답을 정확히 도출하는 연습을 했고, 거시경제학은 교과서를 여러 차례 읽은 뒤 가정과 모형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답안을 써내는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행정법에서는 판례를 암기하고 사례에서 쟁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최씨는 “판례 암기는 먼저 핵심 키워드를 암기한 뒤 판례문구를 스스로 만들어보며 조사와 서술어를 판례문구와 비슷하게 적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행정학 답안 작성 시에는 현실 행정사례 해결에 중점을 뒀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교육행정직과 같은 소수직렬 과목은 학원 강의나 모의고사를 접하기가 어렵다. 대안으로 최씨는 기출문제를 철저히 분석하고, 학부시절 공부했던 교육학 교과서를 통독한 뒤 복사집에서 판매하는 합격생 서브노트를 구해 내용을 추가하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최씨가 가장 취약했던 과목은 교육심리학이다. “지난해 26점을 받다가 올해 시험에서는 40점 정도로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겨울 교육심리학 교과서 2권을 꼼꼼히 1회독 한 후 최근 5년간 출제됐던 문제에 대한 답안을 작성해 첨삭을 받았습니다.” ●재경-모의고사 풀때 시간 더 촉박하게 올해 최연소 합격자는 재경 직렬에 응시한 유형석(20·서울대 경영학과 2학년)씨다. 유씨는 “대학 1학년 2학기 때부터 학업과 병행하며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며 “시험 준비기간은 총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반년간은 학교 수업 때 5급 공채 2차 시험과 겹치는 경제학, 행정학 등 과목을 수강했다. “학교 수업 외 시간에는 인터넷 동영상으로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단기간에 시야를 넓히고 회독 수를 높일 수 있었지만, 시간·체력 관리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1차 PSAT시험 준비기간은 단 1개월이었다. 유씨는 “준비기간이 짧았던 탓에 기출문제에만 집중했다”며 “3월부터는 휴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학원과 독서실을 오가며 2차 시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차 시험 관련 팁으로 유씨는 “실전에서는 항상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풀 때 실제 시험 시간보다 짧은 시간에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을 했다”며 “매일 기출문제를 풀면서 반복해 읽고 암기했다”고 말했다. 2차 시험일까지 4개월간은 모의고사와 강의, 자습의 반복이었다. 유씨가 치른 과목은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재정학, 국제경제학이다. “경제학을 공부할 때는 항상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답안지에 나타낼 수 있는가’를 염두에 뒀습니다. ‘정의, 가정-수식, 그래프-함의, 한계’ 틀을 계속 떠올리며 현재 공부하고 있는 내용이 이 중 어떤 단계에 포함되는지 생각해보려고 했습니다.” 경제학은 범위가 워낙 방대해 여러 책을 동시에 읽기보다는 한 책을 반복해 읽는 게 전체적인 틀을 파악하며 암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유씨는 전했다. 행정법은 가장 난해했던 과목이다. 그는 “기본서 두께에 위축돼 요약집을 반복해 읽다가 나중에는 문제점-학설-판례-검토별 키워드를 만들어 암기하니 효율적이었다”고 말했다. 행정학에 대해서는 “공부했던 내용과 시험문제가 크게 달라 가장 당황했던 과목”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또 “재정학의 이론 부문은 경제학적 측면, 제도 부문은 행정학적 측면에 가깝다고 판단해 풀이방법도 다르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국제경제학은 가정 및 설정에 따라 모형, 그래프, 함의 등이 달라진다”며 “A4용지 한 장에 무역론의 모든 모형을 가정에 따라 정리하면서 체계화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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