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함평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유흥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물놀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러시아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87
  • [한 컷 세상] 장마 시작을 알리는 청개구리

    [한 컷 세상] 장마 시작을 알리는 청개구리

    전남 함평군의 한 물가에서 장마의 시작을 알린다는 청개구리가 터를 잡고 앉아 울고 있다. 오늘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평년보다 보름이나 일찍 찾아온 장마에 농작물과 시설물에 피해가 없길 바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남성 중심 문화·낮은 성인지 감수성 ‘제왕적 지자체장’은 또 나올 수 있다

    남성 중심 문화·낮은 성인지 감수성 ‘제왕적 지자체장’은 또 나올 수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 4월 부산시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사퇴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흘렸지만, 누구도 그의 눈물에 공감하지 않았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치단체장이었기 때문이다. 권력형 성범죄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를 성폭행해 지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각계각층에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거세게 일었다. 또 여성폭력방지기본법도 제정됐다. 서울과 광주, 경기 등 지자체는 전담 기구를 설치해 예방·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성폭력·성희롱 예방과 대응을 책임지는 자치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는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여성을 동료로 존중하는 양성평등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남성 중심적인 공직사회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 등 조직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한다.●개인 일탈 아닌 공직사회 전체 문제 오 전 시장도 2018년 7월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권력 관계에 의한 성폭력, 성희롱 근절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가 된 만큼 공직사회가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완전히 뿌리를 뽑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2018년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를 좌우에 앉힌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드러냈다. 결국 성폭력 사건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오 전 시장은 올해 4월 초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에서 시청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등)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된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 여성단체총연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 본질은 권력형 성범죄로 개인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여성을 동료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보는 한 이런 성폭력 위험은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시가 성평등 종합대책 마련에 실패한 결과”라며 “시는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성인지 감수성 점검과 성차별적 조직 문화를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오 전 시장이 당선 이후 보여 준 모습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를 말하기에 무색할 정도였다. 오 전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의 경우 당선된 이후 태도를 바꿔 끝내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법원마저 권력형 성폭력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행태를 보여 여성계의 반발은 더 거세졌다. 지난 2일 부산지법은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부산지법은 “증거가 모두 확보되고 피의자가 범행 내용을 인정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제반 사항을 종합하면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여기에다 오 전 시장 측이 영장실질심사에서 “(범행은) 고의적이지도 계획적이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 기각 직후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판사가 이 사안에 대해 국민에게 던진 대답은 ‘힘 있고 돈 있는 사람은 비록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구속에 대한 걱정 없이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권력에 의한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고, 공직의 무거움을 알리는 이정표를 세울 기회를 법원은 놓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김규리 부산여성단체협의회장은 “권력형 성추행은 지독한 범죄인데 사안의 중대성이 제대로 다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여성계에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정중한 사과도 받은 적도 없고 너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집회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듯이 봐주기식 수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청원이라든지 수사책임자 처벌 촉구, 대규모 규탄 집회 등 역량을 총동원한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부산경남미래연구원 관계자도 “공인이고 집권당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 생각하는데 일반인과 비교해 상당한 특혜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뿌리 깊은 자치단체장 성범죄 이 같은 사회 분위기 탓에 권력형 성범죄는 끊이지 않는다. 2018년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이 대표적이다. 안 전 지사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 사건은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안병호 전 전남 함평군수는 2010년 9월~2015년 9월 모텔과 차량에서 군청 직원 등 여성 5명을 11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2심 재판 중이다. 서장원 전 경기 포천시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시장직을 잃었다.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는 여성 직능단체장을 면담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여성가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판정과 함께 1000만원의 손해배상, 재발방지 대책 수립 권고를 받았다. 권력형 성범죄의 경우 권력자가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권력형 성범죄자의 유형을 ▲자신의 권력 영역을 곧 자신의 왕국으로 생각하는 ‘무소불위형’ ▲권력에 동조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지능형’ ▲권력자의 모습을 보고 학습한 후 상대적 약자에게 범행하는 ‘모방·학습형’ 등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성범죄가 관료 조직 내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불관용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시민감시팀장은 “당연히 용납되는 것처럼 여겨 온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끊어 내지 않고는 진전은 없다”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실질적인 양성평등과 성범죄 교육이 필요하고, 특히 선출직 단체장의 경우 더 철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문제를 제기하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지를 통해 조직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신설… 성평등 체계 강화를 전문가들은 이처럼 권력형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 “이들이 절대적 인사권을 가지면서 제왕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공무원들이 충성 경쟁을 하느라 인사권자에게 쓴소리를 할 수 없는 구조도 성인지 감수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공직사회의 성인지 감수성 교육으로 조직 문화를 성평등하게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권력만 있어도 충성화 과정에서 문제 제기가 차단된 문화이다 보니 민주적 조직으로 전환하기가 어렵다”며 “내부의 민주화와 투명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영미 부산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오 전 시장 사건은 남성 정치인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라며 “정치권 내 공관 권위주의의 문화, 남성 중심 문화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해 성평등 추진 체계를 강화하고,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공직사회 내에서 남성 중심적 문화가 공고하고 부산시 자체에도 성평등하지 못한 문화가 전반적으로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직 문화를 성평등하게 개선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해 오랫동안 질서와 체계로 굳어진 권력관계 자체를 전면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포토]‘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나비 날리기’

    [서울포토]‘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나비 날리기’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나비 날리기’에서 참석자들이 평화 나비를 날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함평군이 직접 키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총 615마리의 나비를 날려보냈다. 2020.6.14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함평군, 14일 임진각서 나비 날린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함평군, 14일 임진각서 나비 날린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군이 파주 임진각에서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갖는다. 함평군은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기념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함평 나비날리기 행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수도권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을 비롯 이상익 함평군수 등 주요 인사만 참석한 채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함평군이 직접 키운 호랑나비와 배추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총 615마리의 나비가 임진각 상공을 수놓는다. 군은 6·15 공동선언 20주년과 임진각이 갖는 상징성 등을 고려해 행사에 사용될 나비 수를 615마리로 정했다. 이 군수는 “평화를 의미하는 나비가 경색국면에 있는 남북 관계를 잘 풀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됐다”며 “통일을 바라는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 함평나비를 통해 북측에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2018년에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나비 날리기 행사를 열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도, 올해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

    전남도, 올해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 선정

    전라남도가 올해 전남을 대표할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을 선정했다. ▲대상은 담양 대숲맑은 담양쌀 ▲최우수상은 영광 사계절이 사는집 ▲우수상은 무안 황토랑쌀, 보성 녹차미인보성쌀, 영암 달마지쌀골드 등이다. ▲장려상은 강진 프리미엄호평, 함평 나비쌀, 해남 한눈에반한쌀, 곡성 백세미, 화순 자연속애순미 등이 선정됐다. 생산에서부터 가공·저장·유통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쌀을 선정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기관에 의뢰해 블라인드 평가방식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도는 특히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중 판매처에서 2회(3·4월)에 걸쳐 시료를 무작위로 채취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밥맛과 향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쌀의 품위(싸라기, 이물질혼입 등)를, 농업기술원은 품종·DNA 등 이화학적 검사를 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잔류농약과 중금속을 검사하는 등 기관별 정밀검사를 통해 이뤄졌다. 대상을 받은 담양 대숲맑은쌀은 식미와 이화학적 품질평가 등에서 고루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최우수상을 받은 영광 사계절이 사는집은 식미와 단일품종 증가율에서, 우수상을 받은 황토랑쌀 등 3개 브랜드는 식미와 기계 품질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상은 오는 7월중에 한다.상사업비 1억 5000만원은 등급별로 차등 지원해 브랜드 쌀에 대한 품질향상과 판매촉진, 홍보마케팅 사업비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도는 10대 브랜드 쌀을 국내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과 제주·영남권을 중심으로 전남쌀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다. 농협하나로마트, 대형유통업체 등과 공동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경호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은 품질과 밥맛 등에서 이미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대형유통업체 등에 입점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박대일씨 부친상, 정지승씨 부친상, 임남수씨 모친상

    ●박상오씨 별세, 박대일(BK투어 대표)씨 부친상, 박지환(서울신문 사진부 기자)씨 조부상, 5일, 함평농협 장례식장 1호실,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061-323-4444 ●정종훈씨 별세, 정지승(충북 옥천군 평생학습원장)씨 부친상, 5일 오후 5시 5분 별세, 옥천성모병원 장례식장 4층 VIP실, 발인 7일 오전 6시. 043-733-0808 ●성경희씨 별세, 임성수(자영업)·임남수(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임찬수(한국도로공사 제주지사장)씨 모친상, 6일, 인천시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8일
  • [부고]

    ●박상오씨 별세 박지환(서울신문 편집국 사진부 기자)씨 조부상 5일 전남 함평농협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10-2610-9887 ●엄복애씨 별세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성권(전 국방부 보안정책과장)·성만(인천국제공항공사 차장)·성진(서울경제신문 정치부 부국장)씨 모친상 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02)2072-2011 ●김병국씨 별세 김종성씨 남편상 김선영(Kiko Sori 대표)·기현(KBS 뉴스제작1부 팀장)·기수(우영파이낸셜 대표)씨 부친상 황보연(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장)씨 시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94
  • [부고]

    ●엄복애씨 별세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성권(전 국방부 보안정책과장)·성만(인천국제공항공사 차장)·성진(서울경제신문 정치부 부국장)씨 모친상 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02)2072-2011 ●박상오씨 별세 박지환(서울신문 사진부 기자)씨 조부상 5일 전남 함평농협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10-2610-988 7 ●김병국씨 별세 김종성씨 남편상 김선영(Kiko Sori 대표)·기현(KBS 뉴스제작1부 팀장)·기수(우영파이낸셜 대표)씨 부친상 황보연(한겨레신문 사회정책부장)씨 시부상 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6시 40분 (02)3010-2294
  • 이상익 함평군수, 군수 관사 폐지…‘29년만에 군민 품으로’

    이상익 함평군수, 군수 관사 폐지…‘29년만에 군민 품으로’

    전남 함평군수 관사가 29년 만에 군민 품으로 돌아간다. 함평군은 이상익 군수가 후보자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군수 관사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5월 한달간 공모방식으로 군민 의견 등을 수렴해 오는 6월까지 용도와 사용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군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취약계층 자생조직이나 지역민 복지와 관련된 시설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이들에게는 가급적 무상(공과금 별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함평군수 관사는 관선 단체장 재임 당시 정부에서 파견된 단체장의 주거안정을 위해 1991년 건립됐다. 군청 옆 728㎡ 부지에 연면적 228㎡, 2층 규모다. 그동안 군수의 업무 연장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29년간 유지되어 왔지만 일각에선 권위주의 논란과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군수는 “고비용·저효율로 낙인찍힌 군수 관사는 관치시대의 유물로 현재 몇몇 지자체에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며 “관사가 갖는 상징성과 예산 등을 고려해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는 선에서 군민을 위한 시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총선 판박이… 與 과반·野 텃밭 체면치레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총선 판박이… 與 과반·野 텃밭 체면치레

    민주, 전남 함평·강원 고성·횡성 등 석권 경기 안성선 첫 여성 시장 김보라 당선 통합, 부산 중구·상주 이기고 천안 신승21대 총선과 함께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여권이 과반을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5곳, 미래통합당은 3곳에서 이겼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전북, 강원도 2곳, 경기 안성시 등 5곳을 휩쓸었다. 통합당은 텃밭 부산과 경북 2곳, 충남 천안시에서 체면치레했다. 이들은 이날 당선증을 받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총 5명이 도전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남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이상익(63) 후보가 52.97%의 지지를 받아 군의장 출신인 무소속 정철희(71) 후보에게 낙승, 이날 군수에 취임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농산물 유통업체 대표 출신이다. 전북 진안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전춘성(59) 후보가 8954표(51.3%)를 얻어 무소속 이충국(65) 후보(8500표)를 454표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안성시장 재선거에서도 통합당 이영찬(54)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김보라(52) 후보가 승기를 잡고 안성시 첫 여성시장이 됐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와 혁신을 향한 안성시민의 승리다. 민주당 소속 시장에 머물지 않고, 다른 후보를 지지한 시민을 포함해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우석제 전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 꿈을 이뤘다. 강원 고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함명준(60) 후보(48.66%)가 윤승근(65) 통합당 후보(44.56%)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함 신임 군수는 고성군의회 6~7대 의원과 민주당 해양수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고성군을 세계로 통하는 대륙의 관문이자 북방시대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횡성에서는 민주당 장신상(63) 후보가 52.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통합당 박명서(60) 후보(47.71%)를 제치고 군수가 됐다..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에선 통합당 최진봉(65) 후보가 48.14%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시형(51) 후보(39.78%)를 여유롭게 이기고 구청장에 취임했다. 중구의회 의장 출신인 최 신임 구청장은 2018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1000여표의 차이로 낙선한 뒤 재도전에서 승리했다. 경북 상주시장 재선거에선 통합당 강영석(54) 후보가 72.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조원희(51), 무소속 한백수(51) 후보에게 압승했다. 경북도의원을 두 번 지낸 뒤 2018년 시장 선거에 나왔다가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이번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는 통합당 박상돈(70) 후보가 46.38%를 얻어 민주당 한태선(55) 후보(45.77%)에게 신승했다. 1920표 차이다. 개표부터 한 후보가 줄곧 앞섰으나 이날 오전 2시 30분을 기점으로 박 신임 시장이 역전했다. 천안시는 인구 68만명이 넘는 충남 최대 기초단체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총선 판박이… 與 과반·野 텃밭 체면치레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총선 판박이… 與 과반·野 텃밭 체면치레

    민주, 전남 함평·강원 고성·횡성 등 석권 경기 안성선 첫 여성 시장 김보라 당선 통합, 부산 중구·상주 이기고 천안 신승21대 총선과 함께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여권이 과반을 차지했다. 전체 8곳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5곳, 미래통합당은 3곳에서 이겼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전남과 전북, 강원도 2곳, 그리고 경기 안성시 등 5곳을 휩쓸었다. 통합당은 텃밭 부산과 경북 2곳, 그리고 충남 천안시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총 5명이 도전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남 함평군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이상익(63) 당선자가 52.97%의 지지를 받아 군의장 출신인 무소속 정철희(71) 후보에 낙승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부위원장과 농산물 유통업체 대표 출신이다. 전북 진안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전춘성(59) 당선자는 8954표(51.3%)를 얻어 무소속 이충국(65) 후보(8500표)를 454표 차이로 따돌렸다. 경기 안성시장 재선거에서도 통합당 이영찬(54)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김보라(52) 당선자가 승기를 잡았다. 안성시 첫 여성시장이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변화와 혁신을 향한 안성시민의 승리다. 민주당 소속 시장에 머물지 않고, 다른 후보를 지지한 시민을 포함해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우석제 전 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뒤 두 번째 도전에서 꿈을 이뤘다. 강원 고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함명준(60) 당선자(48.66%)가 윤승근(65) 통합당 후보(44.56%)를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함 당선자는 고성군의회 6~7대 의원과 민주당 해양수산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횡성에서는 민주당 장신상(63) 당선자가 52.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명서(60) 통합당 후보(47.71%)를 제쳤다. 부산 중구청장 재선거에선 통합당 최진봉(65) 당선자가 48.14%의 득표율로 민주당 김시형(51) 후보(39.78%)를 여유롭게 이겼다. 중구의회 의장 출신인 최 당선자는 2018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1000여표의 차이로 낙선한 뒤 재도전에 나서 승리했다. 경북 상주시장 재선거에선 통합당 강영석(54) 당선자가 72.8%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조원희(51), 무소속 한백수(51) 후보에 압승했다. 경북도의원을 두 번 지낸 뒤 2018년 시장 선거에 나왔다가 당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이번에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충남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상돈(70) 통합당 당선자가 46.38%를 얻어 민주당 한태선(55) 후보(45.77%)에 신승했다. 1920표 차이다. 개표부터 한 후보가 줄곧 앞섰으나 16일 오전 2시 30분을 기점으로 박 당선자가 역전에 성공했다. 천안시는 인구 68만명이 넘는 충남 최대 기초단체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
  • 청와대 출신들 개표 중반 선전…‘조국 수호’ 후보들은 고전

    청와대 출신들 개표 중반 선전…‘조국 수호’ 후보들은 고전

    4·15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이력을 내걸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인사들이 대부분 여의도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오후 1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서울 구로을에서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을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누르고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전북 익산을에 출마한 한병도 전 정무수석 역시 72.7%의 득표율을 올리며 현역 중진인 민생당 조배숙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은 상태다.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39.7% 개표 상황에서 52.1%를 득표해 통합당 오세훈 후보에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경기 지역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 중원의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64% 개표 상황에서 52.4% 득표율로 통합당 신상진 후보(43.9%)를 앞서고 있다. 서울 관악을의 정태호 전 일자리 수석은 통합당 오신환 후보를, 서울 양천을의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통합당 손영택 후보를 각각 앞서고 있다. 그 밖에도 진성준(서울 강서을)·김영배(서울 성북갑)·민형배(광주 광산을)·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전 비서관, 한준호(경기 고양을) 전 행정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복기왕 비서관(충남 아산갑)은 통합당 이명수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뒤지고 있다. 나소열(충남 보령·서천)·최재관(경기 여주·양평)·조한기(충남 서산·태안) 전 비서관도 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내각 출신의 희비는 출마 지역구에 따라 엇갈렸다.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서울 강동갑(23.2% 개표상황)에서 54.5% 득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하다. 반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 도전한 인사들은 고전하고 있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 수성갑에서 통합당 주호영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밀리고 있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부산진갑에서 통합당 서병수 후보에 뒤지고 있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통합당 하태경 후보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조국 수호’를 전면에 내건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병에서 ‘조국 저격수’ 통합당 주광덕 의원에 도전한 김용민 후보는 현재 2위로 뒤쫓아가고 있다. 성적 비하 발언이 나온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경기 안산 단원을의 김남국 후보도 통합당 박순자 후보에 이어 2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개표율 25.1% 민주당 143곳서 우세…통합당은?

    개표율 25.1% 민주당 143곳서 우세…통합당은?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개표가 1/4 정도 진행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43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25.1% 진행된 이날 오후 9시 31분 현재 전체 250개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3곳, 미래통합당 후보가 95곳, 정의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5곳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2.42%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시민당 34.32%, 미래한국당 33.80%, 정의당 8.44%, 열린민주당 4.91%의 득표율을 보였다. 지역구에서는 서울 종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63.2%의 득표율을 기록, 35.5%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이개호 민주당 후보가 21대 국회 첫 당선자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82.3%(5만 4041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3선에 성공했다. 21대 총선 잠정 투표율은 66.2%로,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팝니다’.... 사기 피의자 구속

    인터넷에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리고, 돈만 받아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지난달 초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KF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게시하고, 9명에게서 150여만원을 가로챈 A씨(26)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실제로 마스크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거래를 할 경우 경찰청에서 제작한 ‘사이버캅’ 앱이나 사기 피해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상대방의 계좌번호나 전화번호가 사기에 이용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캅’은 스마트폰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앱이다. 경찰에 등록되거나 신고·접수된 범죄 관련 전화번호로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알림 창을 띄워 피해를 막아준다. ‘경찰청 사이버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 SK T-스토어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지역 21대 총선 출마자중 최고 재력가는 여수을 김회재 후보

    전남지역 21대 총선 출마자중 최고 재력가는 여수을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후보로 알려졌다. 33억 8300만원을 신고해 전남 후보자 45명중 유일하게 30억원대를 기록했다. 후보자들이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선에 출마한 전남 후보자 45명 중 11명이 10억원대 이상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억원대 1명, 20억원대 6명, 10억원대 4명이다. 광주지검장 출신으로 최다 금액을 신고한 김 후보는 30억원 상당의 서울 아파트 2채와 여수에 있는 2억 9000만원 상당의 부모 토지 등을 보유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는 29억 6900만원, 서울 방배동에 원룸 11채 등을 보유한 여수갑 무소속 이용주 후보는 26억 6100만원을 신고했다. 1~3위를 기록한 이들 모두 검사 출신이다. 그 뒤를 이어 담양·함평·영광·장성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26억 4600만원, 여수갑 주철현 22억 5300만원, 해남·진도·완도 민생당 윤영일 22억 5400만원, 영암·무안·신안 민생당 이윤석 21억 9400만원 후보가 20억대 재산을 보유했다.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무소속 노관규 18억 8500만원, 순천·광양·구례·곡성을 무소속 정인화 18억 100만원, 목포 민생당 박지원 15억 5700만원, 영암·무안·신안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13억 1600만원 후보가 10억대 재산을 신고했다. 한편 여수갑 선거구 주철현 후보와 이용주 후보가 재산 공개를 두고 ‘공방’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주 후보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용주 후보는 국회의원 4년간 재산이 20억원 증가했다”며 “재산 증식 내역을 공개해라”고 촉구했다. 주 후보는 “4년 전 국민의당 이용주 후보는 총재산을 6억 97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며 “2017년 16억 2000여만원으로 1년 만에 10억원이 늘었고, 올해는 26억 6000만원으로 국회의원 4년 동안 20억원에 가까운 재산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인 여수에는 1채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서울과 세종시 노른자위 땅에 수십 채나 가진 것으로 보도돼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 후보 주장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는 토지와 건물 가액을 공시 가격으로 기재했고, 이번 선거에서는 공시가격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했다”며 “가액 산정 기준이 변해 재산이 증가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한 동의 건물을 22채로 보고, 주택 30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도록 신속히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가 총선 후보 등록 논란

    청소년 성범죄 전과자가 총선 후보 등록 논란

    4·15 총선 출마자 중 청소년 성범죄 전과를 가진 후보가 등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총선 후보 중 나주·화순 선거구에 후보로 등록한 국가혁명배당금당 조만진(58) 후보는 징역 1년의 전과가 있다. 조만진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전과 기록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도로교통법 위반, 폭행,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 법률 위반(청소년 강간 등)이다.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전남 10개 선거구에 6명의 후보를 냈는데, 조만진 후보를 포함해 6명 모두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고주석(53) 후보)는 폭력·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임태헌(45) 후보는 명예훼손·횡령 혐의로 벌금 300만원,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정동호(59) 후보는 음주운전 3건에 무면허운전 1건 등 4건의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여수시갑 장수희(51·여) 후보의 경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000만원의 벌금을 받았고, 해남·완도·진도 강상범(49)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도로교통법위반으로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과 또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의 전과가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李 ‘정치 경험’ 풍부·黃 ‘여론 관심도’ 높아… 사활 건 빅매치

    李 ‘정치 경험’ 풍부·黃 ‘여론 관심도’ 높아… 사활 건 빅매치

    4·15 총선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선거운동조차 제한돼 ‘깜깜이 선거’가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서울신문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전국 격전지를 중심으로 후보와 선거구에 대한 종합 정보를 소개하는 ‘4·15 총선 전장의 아침’을 16일부터 연재한다. 특히 후보 정보는 정치 경험, 사회 경력, 지역 연고, 관심도, 도덕성 등 5개 분야로 나눠 수치화했으며 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능력치 펜타곤 그래프’로 표현했다.4·15 총선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구는 2022년 대선의 ‘전초전’과 다름없는 서울 종로다. 여권 대선주자 1위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야권 대선주자 1위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진검 승부’를 펼치는 곳이다. 둘은 각 당의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이기도 하다. 인물론에서는 이 위원장과 황 대표 모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각각 지내는 등 웬만한 정치인들도 따라갈 수 없는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또 양 후보 모두 전과 기록이나 성범죄·막말 논란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다. 정치 경험에서는 이 위원장이 황 대표를 앞섰다. 이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에 입사했고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정치권에 입문했다. 그는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고향인 전남 함평·영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위원장은 4선 국회의원과 전남지사를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 타이틀을 달았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가 되며 대선주자 반열까지 올랐다.황 대표는 이 위원장에 비해 정치 경험은 짧지만 공직 경험은 풍부하다. 사시에 합격해 30년간 검찰에 몸을 담은 ‘공안통’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 탄핵 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며 보수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고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대표로 선출되는 저력까지 보였다. 구글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여론 관심도는 황 대표가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합당 공천 문제로 황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가 맞붙은 종로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단독 선거구로 분리된 13대 총선 이후만 봐도 보수정당은 13~18대 총선까지 연달아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19·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연달아 깃발을 꽂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동별로 보면 20대 총선 기준, 17개 동 대부분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17개 동 중 정세균 당시 후보는 15개 동에서 승리했고,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오세훈 후보가 앞선 곳은 사직동과 평창동 2곳뿐이었다. 사직동과 평창동은 종로 내에서 보수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임에도 정 후보와 오 후보 간 차이는 각각 1.96% 포인트, 0.5% 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선거인 만큼 사활을 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황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종로 외에도 전국의 선거를 도와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이 위원장 측은 여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의 방법으로 외곽 지원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에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해 유튜브 채널인 ‘이낙연TV’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종로 내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기보다는 골고루 한 지역에 세 번씩은 가겠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황 대표는 오전에는 당무를 처리하기 위해 국회를 찾고 오후에는 주로 방역활동과 지역구 내 소상공인 접촉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황 대표는 17일부터 자신의 공식 유튜브 ‘황교안오피셜’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황 대표는 지역민들이 불안해할 것을 고려해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밑바닥 선거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우삼돈칠 황금비율…숯불위로 네모반듯…윤기좔좔 미각유혹

    우삼돈칠 황금비율…숯불위로 네모반듯…윤기좔좔 미각유혹

    요즘처럼 코로나19 여파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꼭 어울리는 음식이다.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 낸 떡갈비와 시원한 뼛국물이 미각을 자극한다. 얇은 지갑 사정에도 맘껏 영양을 보충하고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떡갈비집은 예부터 광주 송정역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자리잡았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물류가 모이고 전통시장이 번성했던 터이다. 호남 고속철(KTX) 광주 송정역 건너편엔 ‘1913 송정역 시장’과 조그만 상가들이 올망졸망 들어서 있다. 1913 송정역 시장이 널리 알려진 최근부터는 KTX 승객·외국인 등 외지 손님들로 늘 북적인다. 요즘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인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떡갈비집은 이 시장 주변인 광산구 송정동 826~833 샛길에 20여개 전문점이 성업하고 있다. ‘떡갈비 골목’으로 알려진 이곳은 ‘맛의 고장’인 광주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반세기가 넘도록 한 골목에서 요리가 전수돼 맛의 깊이도 그만큼 두텁다. 광주 요리의 진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 떡갈비 골목은 자연 발생적이다. 떡갈비 골목이 있는 송정시장은 나주·함평·영광 등 농축산물이 풍부한 전남 서부지역에서 광주에 이르는 길목이다. 그렇다 보니 일제강점기 때부터 우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이는 떡갈비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인 ‘좋은 고기’ 수급을 충족시켰다. 1960년대 들어 소고기 유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빗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넣고 네모 모양으로 만든 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향토 요리인 떡갈비로 발전했다. 갈비는 본래 궁중에서 임금이 즐기던 고급요리다. 소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아 떡갈비라 불린다. 임금이 체통 없이 갈비를 손에 들고 뜯을 수 없어 만들었다는 유래도 전해진다. 궁중에서 유래한 떡갈비는 전라도 담양·화순과 경기도 광주·양주 일원에서 이어져 오지만 향토색에 따라 그 요리법이 전혀 다르게 발전해 왔다. 전라도 떡갈비의 양대 산맥인 송정 떡갈비는 1950년대 ‘최처자 할머니’로부터 시작됐다고 알려진다. 당시 송정장에서 식당을 하던 최처자 할머니가 이가 튼튼하지 않은 시댁 어르신용으로 떡갈비를 개발한 것이다. 송정 떡갈비는 본래 소고기를 다진 뒤 갖은 양념과 섞어서 연탄불에 구워 낸다. 돼지고기를 섞은 현재의 송정떡갈비가 등장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 인상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 배려가 신의 한 수가 됐다. 소고기의 뻑뻑한 맛을 돼지고기가 잡아 주며 부드러워진 송정 떡갈비 특유의 맛에 손님이 더 늘어난 것이다.송정 떡갈비는 이처럼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함께 다져 만드는 게 특징이다. 얇게 저민 소고기에 돼지고기를 더해 숯불에 구워 내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3대7 정도의 비율로 다져 씹는 맛이 부드럽고 목에 거침없이 술술 넘어간다. 돼지기름이 숯불에 녹아 떡갈비 전체로 퍼지면서 나오는 맛이다. 이 송정 떡갈비의 ‘사이드 메뉴’인 ‘뼛국’도 인기를 더한다. 떡갈비를 주문하면 먼저 나오는 맑은 뼛국이다. 돼지뼈로 만든 맑은 탕으로 소고기뭇국과 비슷한 맛을 낸다.떡갈비만으로는 뻑뻑한 상차림이 되기 때문에 함께 나오는 뼛국은 입안에 부드러움을 더해 준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에 고소한 돼지고기 풍미가 더해진다. 입맛을 돋우고 속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 데다 무한리필까지 된다. 이 뼛국은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그런 만큼 마니아가 있을 정도로 특별한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지 않고 각각 ‘한우 떡갈비’와 ‘돼지 떡갈비’를 따로 만드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 외국인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주 메뉴인 떡갈비는 살을 곱게 다져 만든다. 잘 다진 고기를 하루 정도 냉장고에 넣고 숙성시킨다. 고기를 구울 때 첨가하는 간장양념 소스는 따로 준비한다. 다져진 고기를 네모·동그라미 등 일정한 모양으로 만든 뒤 이를 연탄 또는 숯불에 올려 굽는다. 이때 마늘·생강·다시마 국물 등이 첨가된 간장 소스를 떡갈비 표면에 발라 불판에 올린다. 이렇게 구워진 떡갈비는 일반 고기에 비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풍부하다.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이가 다 빠져서 씹어야 하는 고기는 그림의 떡인 노인에게도 최적의 요리로 꼽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터라 광주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재료를 써서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고기 맛과 갖은 양념, 숯불의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을 가진 요리로 재탄생했다. 송정 떡갈비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식당에서도 인기 메뉴였다. 당시 한 주방장은 “햄버거 스테이크와 맛이 비슷한 송정 떡갈비를 외국인들이 큰 부담 없이 즐겼다”며 “최고의 인기 메뉴였다”고 말했다.순수 소고기로 만든 한우떡갈비는 1인분 2만 2000원, 돼지떡갈비는 1만 3000원이다. 대부분 음식점이 떡갈비와 생고기 비빔밥을 내놓고 있다. 비빔밥은 8000원이다. 광주시도 올 초 이곳 일대를 테마음식거리인 ‘송정동 향토 떡갈비 거리’로 지정했다. 거리 전체와 개별 음식점에 대한 홍보와 지원을 통해 대표적 향토 음식거리로 육성할 방침이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떡갈비 골목이 외지 손님으로 넘쳐날 것으로 본다. 송정 떡갈비 골목에서 20년째 음식점을 운영 중인 이조떡갈비 주인 박언희(51·여)씨는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봄축제 등 각종 문화행사가 중단되면서 손님이 평상시보다 30%, 주말엔 50%가량 줄었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태가 끝나고 평상시처럼 손님을 맞을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 지키는 ‘마스크 천사’들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켜야지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소외계층들에게 위로가 된다는 생각에 하나도 안 힘들어요.” 11일 오전 9시 30분 전남 강진군 커뮤니티센터 2층 66㎡ 남짓의 작업실에 주부 20여명이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한 면 마스크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강진군 자원봉사단체 회원 60여명은 지난 10일부터 재단팀, 미싱팀, 패턴팀, 다리미팀 등 4개 팀으로 나눠 부지런히 손길을 돌리고 있다. 주말에는 다문화 가정 20명이 참여하는 등 주민 8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대로 동참한다. 오는 29일까지 면 마스크 1만개를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박정애(55·강진읍)씨는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든 면 마스크가 군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인체에 안전하고,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정전기 필터 교체가 가능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엄지 척을 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4명 발생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전남 지역 주민들이 마스크 나눔에 팔을 걷어붙였다. 함평군 농업인단체들은 면 마스크 1만개를 무상 보급하기 위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10일부터 자원봉사자 50여명이 하루 500~1000개 제작을 목표로 작업을 시작했다. 완성품이 나오는 즉시 장애인, 독거노인,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한다. 여수 여성문화회관 학습동아리 봉사단 40명도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해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000개를 만들고 있다. 순천시 평생학습동아리 회원 50여명은 3000개, 광양시우리옷연구회는 2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사단법인 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도 이날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500개 목표로 뛰어들었다. 2500개를 만들어 농촌지역 노인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씨’를 대신하는 직함

    [이경우의 언파만파] ‘씨’를 대신하는 직함

    ‘사람의 성 또는 이름 아래 붙여서 존대를 표하는 말.’ 1938년에 나온 문세영의 ‘조선어사전’에는 ‘씨’를 이렇게 풀이해 놓았다. 지금과 달리 ‘씨’는 높임의 의미가 선명하던 말이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씨’를 붙이지 않았었다. 1899년 12월 독립신문은 ‘학부대신 리건하씨가 내부대신을 기어이’, ‘함평군수 민태식씨는 연안군수로 있을 때’처럼 적었다. 1918년 민족 계몽과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계명구락부라는 단체가 설립된다. 1921년 이 단체는 이름 뒤에 ‘씨’를 붙여 사용하자고 결의한다. 상대를 부를 때 ‘평등하게’ 높임말을 붙여 사용하자는 취지였다. 지위가 있는 홍길동만 ‘홍길동씨’가 아니라 그렇지 않은 홍길동도 ‘홍길동씨’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단체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근대적이고 민주적인 가치를 실현하고 싶었다. 현재의 ‘씨’는 주로 동료나 아랫사람을 향한다. 상대인 ‘너’를 대접하면서 한편으로는 ‘너’와 ‘나’가 공적인 관계라는 사실도 알린다. 윗사람에게는 붙일 수 없는 말이 됐다. 윗사람에게는 대접이 아니라 낮춰서 박대하는 말이 돼 버렸다. 윗사람에게는 공적일 때만 조금 이해가 된다. 사적인 친밀감을 덜어 내는 데다 한쪽을 향해선 낮춤의 의미까지 지닌 ‘씨’는 점차 더 불편하게 보이는 말이 돼 가고 있다. 특별한 말이었는데, 그렇지 않은 말이 됐기 때문이다. ‘씨’를 통해 계명구락부가 추구하던 가치는 한때 실현되는 듯했다. 매체들은 지위에 관계없이 이름 뒤에 ‘씨’를 붙였다. ‘국회의원 홍길동씨’, ‘회장 홍길동씨’라고도 했고, 회사원 ‘홍길동’에게도 같이 ‘홍길동씨’라고 했다. 평등하게 높였었다. 그렇지만 ‘씨’의 사회적 가치가 낮아지자 ‘국회의원 홍길동씨’ 식의 표현은 슬그머니 사라져 갔다. 대신 ‘홍길동 국회의원’, ‘홍길동 회장’이 대세를 보였다. 이제 매체들과 공적인 자리의 진행자들은 이들에게 더이상 ‘씨’를 붙이지 않는다. 직업 이름이나 직함이 ‘씨’가 가졌던 가치와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들에게도 우린 그대로 옛 직함을 불러 준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따지면 이상한 것이지만, 현실은 옛 직함으로 상대를 불러야 예의를 갖춘 게 된다. 매체들은 ‘전’ 자를 붙여서 옛 직함을 살려 준다. 반드시 그렇지 않은 상황이어도 ‘씨’를 피한다. 일부에게만 ‘씨’를 붙이던 때로 가 버린 것과 같다. 현실은 공정하고 더 형평성 있기를 바라는데, 생각과 관습은 이전 시기 그대로라는 표시처럼 보인다. w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