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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정상’ 모비스의 만능 일꾼 함지훈

    ‘아시아 정상’ 모비스의 만능 일꾼 함지훈

    함지훈(모비스)은 역시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일꾼이었다. 함지훈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2015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결승에서 1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활약으로 71-68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사흘 전 예선 2차전에서 67-82로 완패했던 아픔도 고스란히 동부에 돌려준 한편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4연승에 이어 다시 프로농구연맹(KBL)이 5억여원을 들여 의욕적으로 창설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오는 12일 울산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모비스는 우승 상금으로 3만 달러를 받았고 동부는 로드 벤슨이 26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준우승에 머무르며 1만 달러 상금에 그쳤다. 기자단 투표 22표를 모두 휩쓸어 함지훈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상금 3000달러를 챙겼다. 대표팀에 양동근이 차출됐고 3연패의 주역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떠나 함지훈에겐 이번 시즌 1인 다역이 요구됐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텐데 함지훈은 포스트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외곽으로 나와 슛도 터뜨리며 동료에게 기회를 분배,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함지훈은 “부담도 되고 힘도 들지만 새로운 것을 하니 재미도 있다”며 “사흘 전 패배했을 때의 동영상을 돌려 보며 고칠 점을 열심히 보완한 게 승리의 비결인 것 같다”며 웃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함지훈에게 워낙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잘해 주고 있어 다행”이라며 “당연히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도 함지훈”이라고 흐뭇해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챔프전 패배 설욕

    프로농구 동부가 2014~2015 챔피언결정전에서 4패로 톡톡히 당했던 모비스를 상대로 설욕했다. 동부는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둘째 날 2차전에서 82-67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에서 방출돼 1년 만에 재회한 로드 벤슨이 2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 활약으로 친정팀 격파에 앞장섰다. 동부는 윤호영이, 모비스는 양동근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모두 100% 전력이 아니었다. 동부는 허웅과 두경민이 30점을 합작하며 윤호영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의 공백이 컸다. 함지훈이 12득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로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지만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골밑을 압도했다. 동부는 벤슨의 버저비터 덩크슛과 함께 1쿼터를 27-22로 마쳤다. 2쿼터 벤슨 대신 라샤드 제임스를 투입한 동부는 수비에서 흔들리며 모비스에 1점 차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벤슨이 골밑을 장악한 사이 두경민이 3개의 3점포를 터뜨렸다. 전세를 뒤집은 동부는 14점 앞선 채로 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2연승을 내달린 김영만 감독은 “모비스가 (전력의) 100%를 쏟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벤슨이 가운데에서 잘 버텨주고 두경민과 허웅의 호흡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팀 수비가 전혀 안 됐다”며 “골밑 경쟁에서도 진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프로농구(CBA) 랴오닝은 필리핀 프로농구(PBA) 토크앤텍스트를 90-78로 눌렀다. 한편 대회는 4일 하루 쉬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경기장을 옮겨 5일 풀리그 마지막 3차전과 6일 결승으로 이어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로농구 FA 윤호영·하승진 어디로

    프로농구 FA 윤호영·하승진 어디로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일부터 막을 올린다. 총 34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고, 귀화혼혈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은 15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30일까지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대어급 선수가 여럿 있어 누가 남고 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거물은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에 앞장선 문태영(37)이다. 2009~2010시즌 데뷔해 여섯 시즌 연속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지난 시즌에도 16.9득점으로 국내 선수 1위를 차지했다. 모비스가 문태영을 잡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동근과 함지훈 등 고액 선수가 많아 ‘실탄’이 넉넉하지 않은 게 걱정이다. 전태풍(35·KT)도 FA 시장의 ‘태풍’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국내 정상급 리딩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 외곽포까지 보유해 정통 포인트가드가 부족한 팀은 군침을 흘릴 만하다. 귀화혼혈선수로서 FA 자격을 얻는 문태영과 전태풍은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이 없고, 16일부터 모든 구단을 상대로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2013~201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문태종(40·LG)도 여전히 매력적인 존재다. 지난 시즌 불혹의 나이에도 평균 12.1득점 4.1리바운드의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리그 최고인 6억 6000만원의 연봉이 아깝지 않았다. 문태종도 귀화혼혈선수지만 이미 LG와 한 차례 재계약해 국내 FA와 같은 규정을 적용받고, 15일까지 원소속팀 LG와 우선협상을 벌여야 한다. 토종 선수 중에서는 2011~2012시즌 정규리그 MVP 윤호영(31·동부), ‘골리앗 센터’ 하승진(30·KCC)이 최대어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수비 능력을 갖춘 윤호영은 아직 4~5년 이상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 221㎝의 하승진은 존재만으로도 골밑에서 압도적인 위압감을 뿜는다.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강병현(30·KGC인삼공사) 역시 모든 팀이 탐낼 만한 선수다. 193㎝ 장신으로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작은 거인’ 양동근, 무한 도약

    [프로농구] ‘작은 거인’ 양동근, 무한 도약

    1886분 17초. 만 34세인 양동근(모비스·181㎝)이 올 시즌 코트에서 뛴 시간이다. 똑같이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한 11살 어린 신인 이승현(오리온스·1812분 16초)보다 74분이나 많은 리그 최다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34분 56초) 역시 3살 후배 윤호영(동부·33분 36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른 팀 선수들과 팬들은 양동근의 강철 같은 체력을 보면서 “쟤 인간 맞아?”라며 감탄을 보냈다. ‘작은 거인’ 양동근이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4~2015시즌 프로농구연맹(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중 86표(86.9%)를 휩쓸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영예를 안은 양동근은 ‘영원한 오빠’ 이상민 삼성 감독, ‘국보 센터’ 서장훈(은퇴), 살아 있는 전설 김주성(동부)의 2회 수상을 넘어 새 기록을 썼다. 지난 4일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한 양동근은 2006~2007시즌에 이어 또 한번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석권했다. 앞서 강동희(1997시즌)와 서장훈(1999~2000시즌), 김주성(2007~2008시즌), 함지훈(모비스·2009~2010시즌)도 정규리그·챔프전 MVP를 동시 수상했으나 두 차례 수상은 양동근이 처음이다. 양동근은 베스트5에 선정된 것은 물론 최우수 수비상도 거머쥐었다. 용산고 입학 시절 키가 168㎝에 불과했던 양동근은 주전으로 뛰지 못한 벤치 멤버였다. 그러나 한양대 시절 피나는 노력으로 괄목상대했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유재학 감독의 부름을 받아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타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유 감독에게 가장 많이 혼나는 선수였다. 타고난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정진한 양동근은 선수로서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 리더십, 돌파력, 슈팅, 수비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존재가 됐다. 올 시즌 평균 11.8득점(국내 8위), 4.9어시스트(2위), 1.8가로채기(1위)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양동근은 “팀이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성공해 기쁘다”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어 “(유재학) 감독처럼 멋진 지도자가 되는 게 꿈”이라며 훗날 은퇴 후 청사진도 덧붙였다. 생애 한 번뿐인 영광인 신인왕은 고려대 출신 이승현(왼쪽·오리온스)이 99표 중 74표(74.7%)를 얻어 연세대 출신 김준일(삼성·25표)을 제치고 수상했다. 감독상은 2월 15일 SK전에서 사상 첫 500승 금자탑을 쌓은 유재학(오른쪽·85표) 감독에게 돌아갔다. 4년 만에 부활한 외국인선수상은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72표)가 수상해 모비스는 겹경사를 누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매직 넘버 -1

    [프로농구] 모비스 매직 넘버 -1

    모비스가 사상 첫 플레이오프 3연패 달성에 한 걸음만 남겼다. 모비스는 2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동부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양동근(23득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0-72로 이겼다. 1~3차전을 싹쓸이한 모비스는 남은 네 경기에서 1승만 더 챙기면 대망의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는다. 역대 챔프전에서 1~3차전을 내리 이긴 팀은 2005~06시즌 삼성과 2012~13시즌 모비스가 있었으며 두 팀 모두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전반을 40-29로 크게 앞선 모비스는 3쿼터 들어 동부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김주성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을 막지 못해 순식간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 3쿼터 종료 직전 허웅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1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해결사 양동근이 있었다. 양동근은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13점을 집중해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고, 승리는 모비스에 돌아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이 넣은 슛 중에는 운이 좋은 것이 있었다. 함지훈의 의미 없는 파울, 이대성의 턴오버 등은 아쉬웠다. 정규리그 꼴찌를 하더라도 선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며 승리의 기쁨에 젖지 않았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가드를 3명 써서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더라도 이후 멈춰 버려 속공이 나오지 않았다. 복권을 사야 당첨이 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더 물러설 곳이 없는 4차전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3쿼터 종료 3분여 전 전광판과 버저를 담당하는 직원이 유 감독의 거센 항의를 받자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직원은 1분여 뒤 돌아왔지만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정규리그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는 촌극이 챔프전에서 발생한 것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이 평일 열린 2차전 경기 시간을 오후 7시에서 5시로 앞당겨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데 이어 또 한번 축제가 얼룩졌다. 원주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양동근… 첫판은 모비스

    [프로농구] 역시 양동근… 첫판은 모비스

    모비스가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모비스는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동부와의 경기에서 양동근(18득점)과 함지훈(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64-54로 이겼다. 역대 1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13차례. 모비스로서는 72.2%의 확률을 손에 넣은 셈이다. 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챔프전 통산 17승(11패)째를 올려 신선우(16승 15패) 현 여자프로농구 총재 직무대행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1쿼터를 16-17로 뒤진 모비스는 2쿼터 양동근의 득점이 폭발해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계속 리드를 잡았다. 4쿼터 초반 5점 차까지 추격당했으나 다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달아났다. 양동근이 종료 2분1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 감독은 “사이먼 외에는 우리가 파워에서 밀리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동부의 높이를 의식하지 말라고 했다. 수비가 잘됐고 리바운드에서도 뒤지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동부는 지난 25일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사이먼(17득점)이 후반 들어 폭발했지만 빛이 바랬다. 김주성도 1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동부는 리바운드에서 31-38로 뒤졌고 3점슛도 16개를 던졌으나 3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실책이 많이 나왔고 골밑에서도 모비스의 힘에 밀렸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일부 모비스 팬들은 ‘더이상은 못 참겠다 KBL의 무능행정’, ‘먹고살기 바쁜 평일 5시가 웬 말이냐’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2차전 경기 시간이 31일 오후 7시에서 5시로 변경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KBL은 지난 27일 공중파의 요청에 따라 갑자기 2차전 경기 시간을 앞당겼는데, 이미 표를 예매한 직장인들은 이 시간 관전이 쉽지 않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가 높았다

    [프로농구] 모비스가 높았다

    모비스가 사상 첫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LG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19득점)와 양동근(16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8-6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2012~13시즌과 지난 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또 팀 통산 아홉 번째 챔프전 진출을 일궈 KCC(8회, 전신 현대 포함)를 제치고 최다 기록을 세웠다. 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동부-전자랜드 승자와 7전4선승제로 우승컵을 다툰다. 1쿼터는 LG가 김시래와 메시, 문태종의 고른 득점으로 18-17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라틀리프가 폭발하면서 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해 전반을 35-26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도 모비스가 흐름을 이어 갔다.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LG 수비를 뚫었고, 전반에 2득점으로 침묵했던 문태영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LG도 문태종이 힘을 냈으나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모비스는 4쿼터 LG의 추격을 잘 따돌렸고 종료 2분 59초 전 함지훈이 골밑 슛으로 14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초반 문태종을 지치게 하겠다는 작전이 통했다. 큰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던 LG는 설욕에 실패했다. 6강 PO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 외국인 데이본 제퍼슨이 퇴출되는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으나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진 LG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 줬다. 결과는 아쉽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쉬는 날이 잔칫날

    [프로농구] 모비스 쉬는 날이 잔칫날

    프로농구 모비스가 1일 역대 최다인 통산 여섯 번째(전신 기아 포함)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모비스는 2위 동부가 SK에 69-75로 패하면서 승차가 2경기로 늘었다. 두 팀 모두 아직 두 경기씩 더 남아있지만, 모비스가 모두 패하고 동부가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모비스가 동부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섰기 때문이다. 이날 동부와 SK전을 지켜본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자 “사실 올해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우승해서 더 기쁘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2~2013시즌과 지난 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모비스지만 정규리그에서는 각각 2위에 그쳤다. 2009~2010시즌 이후 5년 만에 맛보는 달콤한 정규리그 우승이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오는 5일 모비스의 홈인 울산에서 시상식을 갖고 상금 1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모비스는 개막 전 악재가 많았다.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을 맡느라 거의 팀을 챙기지 못했고, 주장 양동근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뛰느라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함지훈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이대성은 발목 부상으로 개막 후 한 달 넘게 코트에 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로드 벤슨이 코칭스태프에 항명하다 퇴출됐다. 유 감독도 시즌을 시작하면서 ‘6강에 들면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 그러나 ‘챔피언의 저력’은 강했다. 양동근-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2연패의 주역들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옛 모습을 되찾았다. 2년 차 전준범은 한 단계 성장했고, 박구영-박종천-송창용 등 식스맨들은 여전히 두터웠다. 벤슨 대신 영입한 아이라 클라크는 마흔 살의 나이가 걱정됐지만, 라틀리프의 백업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직전 SK에 1위 자리를 빼앗겼으나 곧 되찾았고, 시즌 막판 동부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뿌리쳤다. 사상 첫 개인 통산 500승 금자탑을 쌓은 유 감독의 지략과 카리스마도 다시 한번 빛났다. 유 감독이 수년에 걸쳐 다져놓은 조직력은 올해도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3연패 이상 당한 적이 없다는 건 유 감독이 시즌 내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정신력을 무장시켰다는 뜻이다. 모비스는 2일 인천에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5일 kt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2위 팀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하는 모비스는 18일부터 6강 PO(정규리그 4위-5위) 승리팀과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5전3승제 대결을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애매하다~ 싶으면 비디오로

    프로농구에서의 비디오 판독 확대가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모비스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오리온스와의 5라운드 대결에서 80-69로 이겨 선두 SK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5위 오리온스는 3연패로 무너지며 kt와 전자랜드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그런데 심판들이 3쿼터 종료 7분 33초를 남기고 비디오 앞에 모여 신중하게 화면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함지훈(모비스)과 이승현(오리온스)이 경합하다 공이 바깥으로 나갔는데 모비스의 공격권이 선언됐다. 이승현이 이의를 제기해 비디오 판독을 했으나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도 비디오 판독으로 양동근(모비스)의 U2 파울을 확인했다. 두 팀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 판독 이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어 훨씬 차분히 경기에 임했다. 지난 1일 KGC인삼공사와 동부의 경기 도중 결정적인 오심이 발생하자 프로농구연맹(KBL)이 2일 LG-SK 경기부터 비디오 판독 확대를 전격 시행한 데 따라 이렇게 코트의 풍경이 달라졌다. 이날은 세 차례 비디오 판독 결과 애초의 판정이 모두 뒤집혔다. KBL이 확대한 비디오 판독 기준은 다섯 가지다. ▲24초 버저가 울리기 전 성공한 야투가 손을 떠났는지(기존에는 4쿼터, 연장 쿼터 2분 이내에만 실시) ▲터치아웃 여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 파울(U2) ▲3점슛 라인 근처에서 슛 동작 시 발생하는 공격자 파울(또는 U2) ▲기타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상황 등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19점차 뒤집기 ‘한판’

    [프로농구] 모비스 19점차 뒤집기 ‘한판’

    19점 차까지 뒤졌던 모비스가 끈질긴 역전승으로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시즌 첫 선두를 노리던 홈팀 SK를 89-88로 간신히 따돌렸다. 2연패에서 벗어난 모비스는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1쿼터를 16-26으로 끌려간 모비스는 2쿼터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함지훈이 첫 필드골을 성공시킬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19-38까지 밀리다 상대 방심을 틈타 추격에 시동을 건 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 두 방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득점을 엮어 전반을 35-42로 마쳤다. 모비스는 3쿼터에도 라틀리프가 팀의 26득점 가운데 15점을 몰아넣었다. SK는 3점슛 다섯 개를 모두 성공시킨 박상오를 앞세워 종료 2분7초를 남기고 86-80으로 앞섰지만 모비스는 송창용과 전준범 등의 득점으로 종료 58초를 남기고 87-86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은 데 이어 양동근이 종료 20.7초 전 2점을 또 보탰다. SK는 종료 버저와 함께 헤인즈가 2점을 넣고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 연장 기회를 잡았지만 헤인즈의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튀어나와 박상오의 개인 최다 30득점 활약은 빛이 바랬다. 3위 동부는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77-72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잡는 모비스

    [프로농구] 삼성 잡는 모비스

    모비스가 삼성을 상대로 15연승을 달리며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모비스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74-72로 이겼다. 모비스는 2012년 1월 10일 삼성에 81-88로 패한 이후 이날까지 15차례 맞붙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특정 팀 상대 국내 최다 연승 기록은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SBS(현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01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17번 연달아 이긴 것. LG가 오리온스를 상대로 2009년 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16연승을 한 것이 두 번째 기록이다. 60-69로 뒤진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은 김명훈의 3점포와 라이온스의 연속 4득점이 이어져 경기 종료 2분 31초 전 67-69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전준범이 2점을 보태 경기 종료 1분 42초 전 73-67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삼성은 종료 51초 전 72-73을 만들며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김준일의 골밑 슛이 상대 아이라 클라크의 블록슛에 막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클라크가 21점, 문태영이 18점을 기록한 모비스는 5승2패로 선두 오리온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SK를 68-56으로 물리치고 홈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 팀은 나란히 공동 4위를 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제2 현주엽’ 이승현 1순위로 오리온스행

    ‘제2 현주엽’ 이승현 1순위로 오리온스행

    ‘제2의 현주엽’ 이승현(고려대·197㎝)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허재 KCC 감독의 아들로 관심을 모은 허웅(연세대·185㎝)은 동부의 선택을 받아 아버지와의 한솥밥이 무산됐다. 이승현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의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1.3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이승현은 탄탄한 체격(106㎏)으로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한 포워드다. ‘두목 호랑이’라는 별명을 의식한 듯 “KBL의 두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승현은 “농구를 시작할 때부터의 목표인 신인 1순위 지명을 받아 기쁘다. 오세근(인삼공사)과 함지훈(모비스) 선배를 꼭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배출한 것은 1998년 현주엽과 2000년 이규섭에 이어 세 번째다. 오리온스도 전신 대구 시절을 포함해 처음으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 이승현을 품었다. 이승현과 1순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김준일(연세대·201㎝)은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삼성에 지명됐다. 정효근(한양대·200㎝)과 김지후(KCC·187㎝)가 각각 3·4순위로 전자랜드와 KCC의 부름을 받았다. 3학년임에도 드래프트에 참가한 허웅은 5순위로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아버지 허 감독이 4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들을 뽑을 수도 있었지만 선택하지 않았다. 대학리그에서 평균 14득점으로 공격력을 과시한 허웅은 돌파력과 외곽슛 능력을 모두 갖춰 아버지의 명성을 이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허 감독은 “부자가 한 팀에서 뛰는 게 사실 좀 그렇다. 김지후가 (교통사고로 부상 중인) 김민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해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서운할 수도 있으나 드래프트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잘가요, 천재 가드

    [프로농구] 잘가요, 천재 가드

    ‘매직 핸드’ 김승현(삼성)이 13년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 지도자의 길에 도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김태술(KGC인삼공사)은 계약 후 트레이드 형식으로 KCC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농구 삼성은 15일 FA 자격을 얻은 김승현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승현은 이상민 감독이 새로 부임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삼성과의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200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한 김승현은 사상 처음으로 신인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는 등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우뚝 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허리 부상과 이면계약 파동 등을 겪으며 기량이 쇠퇴했다. 2011~12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었으나 전성기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36경기에서 평균 2.6득점 2.5어시스트에 그쳤다. 김승현은 “지도자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그의 동료 황진원도 이날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김태술은 원 소속팀 인삼공사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 2000만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1억 2000만원)에 재계약하고 다음 달 1일 KCC로 트레이드된다. 인삼공사는 대신 강병현과 장민국을 받기로 했다. 지난 시즌 평균 8.5득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태술은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인정받는 선수다. 강병현 역시 평균 11.7득점을 올린 KCC의 에이스다. 이 밖에 함지훈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5억원(연봉 3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원 소속팀 모비스와 도장을 찍었고 정영삼도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4억원(연봉 3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전자랜드에 남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문태종 역시 6억 6000만원(연봉 5억 2800만원, 인센티브 1억 3200만원)에 LG에 1년 더 잔류하게 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2년 연속… 나이스, 모비스

    [프로농구] 2년 연속… 나이스, 모비스

    치열했던 승부의 끝을 알린 버저가 울리자 모비스 선수들은 손가락을 활짝 펼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V5’ 달성을 자축하는 손짓이었다. 천장에는 별 5개를 새긴 현수막이 내걸려 모비스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축하했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챔피언 결정전 6차전에서 문태영(25득점)과 함지훈(1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76으로 이겼다. 4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모비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올해로 17년을 맞은 프로농구에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든 팀은 현대(현 KCC·1997~98, 1998~99시즌)에 이어 모비스가 두 번째다. 모비스는 또 전신 기아 시절까지 포함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해 최다 기록을 보유한 KC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상금 1000만원)의 영예는 기자단 투표 81표 중 73표를 휩쓴 문태영에게 돌아갔다. 생애 처음이자 귀화선수 최초로 PO MVP에 오른 문태영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22.2득점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LG 진영을 휘저었다. 모비스는 전반 문태영과 함지훈이 21점을 합작해 38-34로 앞섰다. 3쿼터 들어 문태종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대성의 3점슛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서 함지훈이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고 종료 1분 전 문태영마저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2006~07시즌과 2009~10시즌, 지난 시즌에 이어 사상 최초로 네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고의 지장으로 꼽히는 유 감독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은 올해도 빛났다. 양동근-문태영-함지훈으로 이어지는 라인업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로드 벤슨의 외국인 콤비 등 개성 강한 선수들을 지휘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막강한 조직력을 구축했다. 유 감독은 “개막 전 6강이 목표라고 했는데 솔직한 심정이었다. 다른 팀은 좋은 신인과 우수한 외국인 선수가 들어온 반면 우리 팀은 한 살 더 먹어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정규리그를 치르며 힘을 냈고 부상 선수가 생겼을 때 백업들이 잘 메워줬다”고 시즌을 되돌아봤다. 유 감독은 “2006~07시즌 첫 우승과 함께 이번 우승이 가장 기쁘다”고 덧붙였다. 문태영은 “어떤 단어로 기분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환상적이다”며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형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그는 “챔피언 반지를 빼앗아 너무 미안해. 항상 존경해”라며 형에게 위로를 건넸다. 주장 양동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만 33세로 어느덧 노장 축에 든 양동근은 “내년에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며 벌써부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정규리그를 우승한 LG는 기세를 몰아 창단 첫 PO 우승까지 노렸으나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0~01시즌 삼성에 1승 4패로 무릎을 꿇은 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데이본 제퍼슨(26득점)과 문태종(12득점)이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다. 종료 19초 전 양우섭의 3점슛이 천대현의 블록에 걸린 게 아쉽기만 했다. 창원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LG 창단 첫 우승 김종규에 달렸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우승을 노리는 LG의 키는 결국 김종규가 쥐고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종규는 약점으로 지적된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46경기에서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를 올려 토종 빅맨의 자존심을 세웠다. KT와의 4강 PO에서도 세 경기 평균 12.3득점 6.7리바운드로 ‘슈퍼 루키’의 명성을 과시했다. 그러나 모비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존재감이 뚝 떨어졌다. 지난 6일까지 네 경기 평균 6.3득점 3.3리바운드에 그쳤다. 데이본 제퍼슨과 문태종 외 또 다른 공격 루트를 찾아야 하는 LG로서는 김종규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김종규가 역할을 해 주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LG는 네 경기 모두 리바운드의 열세를 보였고 6일 4차전에서는 27-38로 11개나 뒤졌다. 김종규는 탁월한 신장(207㎝)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지만 웨이트(95㎏)가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함지훈(198㎝·104㎏)과 로드 벤슨(208㎝·110㎏), 리카르도 라틀리프(200㎝·110㎏) 등 상대 센터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데다 생애 첫 챔프전이라는 부담감까지 안고 있다. 김진 LG 감독은 “김종규가 웨이트 훈련을 완전하게 하지 못한 상황이다. 전략적으로도 아직 부족한 게 많다”고 걱정하면서도 “정규리그에서 한 게 있는 만큼 중요한 순간 크게 한 건 터뜨릴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LG는 8일 오후 7시 모비스의 홈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5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또 “멍군”

    [프로농구] 모비스 또 “멍군”

    데이본 제퍼슨(LG)을 15득점에 묶은 모비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로드 벤슨(19득점 10리바운드)과 문태영(20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LG를 71-60으로 누르고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5차전은 8일 같은 경기장에서 이어지는데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2승2패를 거둔 8차례 가운데 4차전 승리팀이 4차례 우승해 두 팀의 우승 확률은 정확히 반반이 됐다. 창단 첫 우승을 벼르는 LG는 이겼더라면 역대 챔프전에서 3승1패를 거둔 7차례 모두 우승한 확률 100%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 뒤 “제퍼슨 수비에 변화를 주니 상대가 당황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이때 잡은 주도권이 끝까지 갔다”며 “오늘 잘된 부분은 잘된 대로, 좋지 않았던 점은 보완해 5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 LG 감독은 “경기 초반 심판 판정에 너무 흥분했다. 냉정하게 하지 못한 내 불찰이 컸다”며 고개를 숙였다. 3차전까지와 마찬가지로 모비스가 리바운드 38-27, 공격리바운드 14-4로 압도한 게 결정적이었다. 다만 3차전까지는 공격리바운드를 잡고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한 반면 이날은 2차 공격으로 점수를 착실히 쌓아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맡던 제퍼슨 수비를 이날은 함지훈과 문태영이 맡아 3차전까지 평균 24.5점을 올렸던 제퍼슨을 15득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LG 선수와 벤치가 지나치게 흥분한 것도 패배를 부채질했다. 2쿼터 벤슨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 크리스 메시가 필요 이상으로 흥분해 테크니컬파울을 저질렀고 유병훈의 파울 선언 때 김 감독이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로 주도권을 빼앗겼다. 고비마다 남발한 턴오버가 15개나 돼 모비스(11개)보다 많았던 것도 뼈아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외곽포 vs 제공권

    1승1패로 원점이 됐다. 5일 3차전으로 ‘울산 3연전’을 시작하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선을 잡으려면 어떤 것들을 고쳐야 할까. 1, 2차전 기록을 돌아보자. 평균 2점슛 성공률은 LG가 56.5%, 모비스는 53.5%로 대등했다. 어시스트는 LG가 12.5개, 모비스는 14.5개였고, 스틸은 LG가 6개, 모비스가 7.5개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은 LG가 44%로 모비스의 13%를 압도했다. 가드 전쟁에서 1차전은 양동근이 이겼고, 2차전은 김시래와 양우섭이 앞섰다. 토종 빅맨 싸움에서는 함지훈과 김종규가 승패를 나눴다. ‘형제 싸움’에선 문태영(36)과 문태종(39)이 승리를 나눠 가졌다. 모비스는 외곽이 터져야 한다. 3점슛을 1차전에선 13개 던져 2개를, 2차전에선 9개 던져 하나만 성공했다. 모비스의 외곽이 터지지 않고 함지훈 등이 머뭇거리니 LG는 외곽보다 인사이드 수비에 치중,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 공략을 힘들이지 않고 막아 냈다. LG는 리바운드에 집중해야 한다. 1차전에서 27-36으로 뒤졌는데 공격 리바운드는 4-16으로 훨씬 더 밀렸다. 2차전에서도 23-34, 공격리바운드 7-18로 나아진 것이 없었다. 벤슨과 함지훈에 견줘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이 높이에서 밀린다고 할 수 없으니 문제는 집중력 결함이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모비스는 1차전 1분13초, 2차전 7분6초를 뛰며 4득점한 이대성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양동근의 부담이 줄어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아진다. LG는 2차전에서 양동근을 4득점으로 묶었던 양우섭 카드를 계속 쓰느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어떤 대비책을 들고나오느냐가 관건이다. 4쿼터 승부처만 가면 펄펄 나는 제퍼슨을 어떻게 묶느냐도 중요한 포인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제퍼슨 날자 LG가 웃었다

    [프로농구] 제퍼슨 날자 LG가 웃었다

    데이본 제퍼슨이 펄펄 난 LG가 반격의 나래를 폈다. LG는 3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이어진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제퍼슨의 27득점 4리바운드를 앞세워 모비스를 78-72로 꺾고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3차전은 5일 울산체육관으로 옮겨 치르는데 역대 챔프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8차례 중 1차전 승리 팀과 2차전 승리 팀이 4차례씩 우승해 두 팀의 우승 확률은 반반이 됐다. LG의 챔프전 승리는 2001년 3월 31일 삼성과의 챔프전 2차전 이후 4751일 만이다. 모비스는 챔프전 6연승에서 제동이 걸려 삼성이 2006년에 세운 7연승 경신에 실패했다. 1차전 리바운드 수 36-27로 압도했던 모비스는 이날 34-23으로 앞서고도 3점슛 9개를 던져 1개만 성공, 역대 챔프전 최소 타이 수모를 떠안았다. 또 공격의 축 양동근이 상대 양우섭에 꽁꽁 묶여 4득점에 그쳐 함지훈에서 시작하는 공격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패인이 됐다. 3쿼터 중반 모비스가 8점 차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LG는 제퍼슨의 2연속 3점플레이와 주장 김영환의 버저비터 드라이브인으로 56-56 균형을 맞췄다. 4쿼터 들어 종료 2분여 전까지 숨 가쁜 접전이 이어졌다. 70-70에서 LG가 제퍼슨의 2득점으로 한 걸음 앞서 나갔지만 모비스는 로드 벤슨이 자유투 하나만 넣어 71-72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LG는 제퍼슨이 다시 2득점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위기에 몰린 모비스는 벤슨과 함지훈의 연이은 슛이 빗나갔고 LG는 문태종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득점, 76-71로 달아나 치열했던 승부를 갈랐다. 김진 LG 감독은 “양동근을 양우섭이 잘 막은 게 승부에 미친 영향이 컸다. 덕분에 김시래도 리딩할 때 수월했던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4승 2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4승 1패로 조금 수정해야 할 것 같다. 울산에서 끝내겠다”고 되레 자신만만해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경험에 막힌 LG의 패기

    [프로농구] 모비스 경험에 막힌 LG의 패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가 70.6%의 확률을 잡았다. 모비스는 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LG와의 경기에서 문태영(20득점)과 함지훈(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7-74로 승리했다.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첫 단추를 기분 좋게 채운 모비스는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역대 17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2차례(70.6%)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모비스는 1쿼터 LG가 무려 8개의 턴오버를 범한 틈을 타 함지훈과 로드 벤슨이 11점을 합작, 24-1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LG의 거센 반격을 받았다. 골밑 수비가 잇달아 뚫려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에게 연속 득점을 내줬다. 박종천이 3점슛을 꽂아 넣었고 벤슨은 바스켓 카운트를 올렸지만 3점 차까지 추격당한 채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시래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으나 3쿼터 중반 나온 제퍼슨의 ‘쇼타임’에 밀려 역전을 당했다. 제퍼슨에게 연달아 골밑 득점을 내줬고 박래훈에게는 3점슛, 김종규에게는 앨리웁 덩크까지 허용해 분위기를 빼앗겼다. 그러나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모비스의 진가는 승부처에서 발휘됐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 놓고 양동근과 문태영의 릴레이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함지훈은 샷클락 버저와 함께 미들슛을 꽂아 넣었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덩크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제퍼슨의 슛까지 블록에 걸려 무릎을 꿇었다. LG는 제퍼슨(27득점)과 문태종(14득점)이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리바운드에서 27-36으로 열세를 보였고, 공격리바운드를 14개나 빼앗긴 게 아쉬웠다. 특히 4쿼터 막판에는 리바운드 집중력이 흐트러져 따라갈 힘을 잃었다. 김진 LG 감독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플레이오프에서 세 차례 만나 모두 패했는데 이날도 설욕에 실패했다.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패기 앞세운 형이냐 경험 든든한 아우냐

    [프로농구] 패기 앞세운 형이냐 경험 든든한 아우냐

    패기의 LG일까. 경험의 모비스일까. 프로농구 LG와 모비스가 새달 2일부터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각각 40승(14패)을 올리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같아 우열을 가릴 수 없었고 상대 공방률(골 득실)까지 따진 끝에 LG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1997년 창단 후 첫 우승을 꿈꾸는 LG는 김종규와 김시래 등 젊은 피를 앞세운 패기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는 양동근과 함지훈 등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승부를 건다. 정규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모비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모비스는 경기당 평균 득점(78.3점), 실점(69.5점), 리바운드(38.8개), 어시스트(17.4개) 등 주요 부문에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3점슛 성공 개수는 평균 5.3개로 최하위지만 성공률(35.5%, 4위)은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LG도 만만치 않다. 평균 득점(77.8점)과 실점(71.6점)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공수가 안정돼 있다. 리바운드(35.6개)와 어시스트(16.1개)도 4위와 3위에 랭크돼 있으며 2점슛 성공률(55.7%)은 1위다. 4강 플레이오프(PO)를 3연승으로 일찌감치 끝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 관심 가는 선수들의 매치업도 많다. 문태종(LG)과 문태영(모비스)이 챔피언결정전 사상 최초로 형제간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선수 득점 2위 문태영과 4위 문태종의 활약은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 시즌 맞트레이드된 김시래(LG)와 로드 벤슨(모비스)은 친정팀에 비수를 겨눈다. 올 시즌 평균 4.67개(3위)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시래는 LG의 야전사령관으로, 평균 8.98개(3위)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벤슨은 모비스 골밑의 기둥으로 존재감 경쟁을 펼친다. 정규리그 다승 1위(465승)의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4위(339승)의 김진 LG 감독 간 지략 대결도 볼거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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