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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군에 선제공격권 부여

    ?홍콩 연합?중국과 타이완 전투기들 사이에 교전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수일 전 난징(南京) 및 광저우(廣州) 군구 소속공군부대에 선제공격 권한을 부여했다고 홍콩 일간 밍바오(明報)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北京)소식통의 말을 인용,중앙군사위가 양대 군구 공군부대에 초저고도 비행 훈련을 강화하도록 명령하는 한편 전투 발발 위기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먼저 공격,상대를 제압하도록 하는 공격권을 하달했다고전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군사위가 또 최근 푸젠(福建) 및 광둥(廣東) 주둔군 소속공군기들이 타이완 해협 상공 정찰 비행중 교전 위기 등 특수 상황에 직면할 경우 해당지역 지상군 부대가 상대 공군기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리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해군은 주요 전투함들이 미사일을 장착하고 신형 함정을 타이완해역 작전권을 가진 둥하이(東海)함대에 대거 편입시키는 등 해상 봉쇄 능력을 크게 향상했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원후이바오(文匯報)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군사 소식통을인용,현재 해군의 주요 전투함들이 미사일을 장착했고 원양항해 능력이 향상됐으며 수많은 신형 함정들이 이미 둥하이 함대에 편입됐거나 조만간 편입될 예정인등 둥하이 함대의 해상봉쇄 능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해군의 1차 목표가 해상봉쇄 및 대응 능력을 확립하는 한편 외국 세력에 대해서 타이완 해협에서 발생하는 일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경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후이바오는 또 타이완과 마주보고 있는 푸젠성 일대의 해군부대들이 3급전투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 한국전 참전 ‘英軍 만행’ 기록 공개

    6·25전쟁 기간중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영국군 등이 한국인 민간인을상대로 살인·방화·강도·강간 등의 만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재미사학자 방선주(方善柱·한림대 객원교수)박사는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6·25 당시 참전한 미 9군단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입수,본사에 단독제공했다.방 박사가 입수한 문건은 1951년3월19일 미 9군단 민사처 소속 한국인 의사들이 작성한 것으로 3월15∼18일까지 경기도 이천군 신둔면 일대에서 자행된 31건의 만행을 기록한 내용이다. 문건에 따르면,3월16일 오후 10시경 영국군 3명이 경기도 이천군 신둔면 한 민가에 침입,당시 23세의 한국여성을 총으로 위협한 후 말을 듣지않자 구타하고는 윤간했다.피해 한국인 여성은 국부와 전신에 중상을 입고 이튿날 오후 5시 사망한 것으로 나와 있다.18일 오전 4시에도 영국군 7명이 이천군 신둔면의 한 민가에 침입,당시 31세의 한국인 여성을 ‘순차적으로 강간’한것으로 나와 있다.특히 17일 오후 3시에는 영국군 3명이 13세한국인 소녀를 윤간하면서 일행중 1명은 문앞에서 보초를 선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들은 또 민가에 침입,금전이나 가축을 강탈하거나 방화도 자행한 것으로나와 있다.한 예로 16일 오후 5시경 영국군 2명이 당시 60세의 남자집에 침입,가택을 수색하고는 현금 7,000원을 강탈했으며,14일에는 미국인(미군) 4명이 한 민가에서 시가 15만원 상당의 황우(黃牛) 1두를 강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또 18일에는 영국군 2명이 당시 50세의 한국인 남자 집에 침입하여부인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는 ‘없다’고 하자 가옥에 총을 난사,3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와 있다.이들은 미 9군단 산하 영국군 제29여단 소속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소속 부대명과 신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료를 공개한 방 박사는 “영국·미국군 이외에도 38선 남하후 중공군의만행과 관련한 판결문 등도 찾아냈다”고 밝히고 “신사의 나라인 영국의 군대와 규율이 엄하기로 소문난 중공군이 이같은 만행을 자행한 것은 충격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국방군사연구소 나종삼전사부장은 “그같은 내용을 기록은 물론 소문으로도 들은 바 없다”고 밝히고는 “당시 물자보급이 충분했던 상황에서 금전탈취 등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영국은 6·25 당시 보병 2개 여단,해병특공대 1개 부대 등 지상군 1만4,198명과 항공모함 1척을 포함,함정 17척을 파견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데스크시각] 로비말썽 경기銀 퇴출의 희망찾기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의혹 수사가 30일 검찰의 수사발표로 일단락된 느낌이다.검찰은 28일 밤 최기선 인천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정치자금 수수혐의다.비록 불구속이지만 임창열·주혜란 경기지사 부부 구속에 이은 여권 광역단체장들의 ‘줄초상’이다.시민단체들은 최시장의 자진사퇴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임지사는 소속정당인 국민회의로부터 일찌감치 출당조치됐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불만스런 표정이다.야권에서는 축소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권력층 주변의 간여를 서둘러 덮기 위한 미완(未完)의 수사라는지적이다.그러면서 미완의 무대 뒤엔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영작씨가 버티고있다고 주장한다.“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을 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사법당국의 묵인하에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강변한다. 여권은 여권대로 야권의 무책임한 부풀리기에 여론이 춤을 춘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야권의 비난에는 검찰을 ‘괘씸죄’로 몰고가려는 의지도 엿보인다.특검제협상이 한창인데 조폐창 파업유도 의혹을 독자 수사한데 대한 불만이다.어떤이들은 ‘검찰 기죽이기’의 일환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그럴듯한 소재가 생기면 이를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정치권의 속성이다.가뜩이나 총선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야당이 호재를 놓칠 리 없다.올들어서만도 고관집 도둑사건,고급 옷로비의혹,신동아그룹의 그림 로비의혹 등의혹시리즈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신창원이 잡히면서 신이 훔친 수억원의주인이 유명 정치인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정치권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면 의레 야권은 여권 인사의 연루설 등 각종 설을 부풀리고 생산해 냈다.여권은 에스컬레이트된 여론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정치권의 여론몰이에는 함정이 있다.부풀려진 사건의 진실은 대부분 바람빠진 풍선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소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국민들의 가슴속엔 공허만 남는다.사람들은 “그래도 소문이 맞겠지.수사에 알맹이는 빠진 것 아니냐”고 수근댄다.사건의실제 핵심은 누구누구,몸통은 어떤 이라는 등등.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치권을 반신반의하고 정치권도 당초 제기했던 의혹의근거를 내놓지 못한다.그만큼 신뢰만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기세높았던 공세는 부메랑이 돼 정치인들에게 되돌아온다.이는 결국 정치권은 물론 정부에 대한 불신을 쌓아올리는 벽돌이 돼왔다.고관집 도둑사건 때도 그랬고 신동아의 그림의혹사건 때도 그랬다.도둑의 말은 진실이고 피해자인 장관의 말은 거짓인 양 퍼지는 냉소주의가 넘쳐났다.신창원이 거액을 훔친 곳이 강남의 한 예식장 업자의 집으로 드러났을 때 “정치인이 아니어서 서운하다”는 조소도 흘러나왔다. 어찌됐든 광역 단체장이 두명이나 연루되고 대통령의 친인척이 거명되는 경기은행 사건으로 인해 국민의 정치불신은 한층 더 깊어진 것이 사실이다.여기다 국민의 정부하에서도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허탈감까지 더해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미처 헤아리지 못 한 부분이 있다.경기은행 간부들이 퇴출을 막기 위해 임창열 주혜란 부부를 비롯,가능한 모든 사람,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경기은행은 끝내 퇴출됐다는 점이다.이는 지난해 은행 구조조정이 공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여기서 우리는 국민의 정부 개혁의 가능성,새 천년의 희망을 발견할 수 있지않을까.
  • [그린벨트 투자 이렇게] 도로인접 지형 평탄한곳 유망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재조정 기준이 확정되면서 투자 유망지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린벨트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지난 1년 사이에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최근들어선 그린벨트 지역의 토지거래도 급증세다.그러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의 상당부문은 계속 그린벨트에 준하는 규제를받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공산이 크다.게다가 모든 그린벨트는 오는 2001년 11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매입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전문가들의 도움말로 그린벨트 투자요령을 알아 본다. 호가(呼價)만 뛰고 있다 건설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중 그린벨트 거래면적이 올 1∼4월 4개월동안의 월 평균치보다 41.1% 늘었다.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거래필지수로 52.7%,거래면적으로는 114.7%가 늘었다. 땅 값도 크게 뛰고 있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업체인 ‘21세기 컨설팅’에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논·밭은 평당 호가가 80만∼1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0만∼20만원 올랐다. 하남시 미사·덕풍·신장·창우동 일대의 밭은 지난해 7월 평당 호가가 30만∼50만원이던 것이 최근 50만∼85만원으로 치솟았다. 과천시 과천·주암·문원동 일대 논과 밭,임야는 평당 호가가 20만∼50만원에서 25만∼80만원으로 뛰었다. 논밭 사기전에 형질변경 가능한지 살펴라 부동산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꼽는 투자1순위 대상은 그린벨트내 대지와 1,000명 이상이 모여사는 집단 취락지다. 건축법 시행령이 지난 6월24일 개정되면서 그동안 건축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던 그린벨트안 대지에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게 됐다.그린벨트안 땅에 집을 새로 지을 수 있는 곳은 ▲구역지정 이전부터 지목이 대지인 나대지 ▲구역지정 이전부터 기존 주택이 있는 토지 ▲구역지정 당시 주택지 조성을 목적으로 허가를 받아 조성했거나 조성 중인 토지다.물론 도로가 뚫린 땅이어야 한다.이런 땅에는 집 뿐 아니라 슈퍼마켓 약국 정육점 사진관 치과병원 등의 근린생활시설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지목이 논밭이나 임야로 돼 있으면 반드시 형질변경 절차를 거쳐야집을 지을수 있다.지목이 논밭이나 임야라면 땅을 사기전에 시·군·구청건축과에 형질변경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대규모 집단취락지의 잡종지를 선택하라 집단취락지구 중에는 ▲도로에 접해 있는 논밭 ▲도로가 관통되는 지역 ▲지형이 평지인 곳 등이 투자유망처로 꼽힌다.그러나 경지정리가 잘 돼 있는 논밭이나 취락지구와 멀리 떨어진땅은 피하는 게 좋다. 인구 1,000명 이상이 모여 사는 집단취락지는 그린벨트에서 풀리면서 집이나 각종 근린생활시설을 지을 수 있다.해제 후 자연녹지로 지정된다 하더라도 건폐율 20%,용적률 100%를 적용받아 2층 이하의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이들 지역은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원주택이나 고급 빌라 건축 붐이 일 가능성이 높다. 경관 좋은 곳은 피하라 그린벨트 투자에는 함정도 많다.해제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했다가 존치지역으로 묶일 경우 오히려 가격이 떨어져손해를 보는 사람이 나올 수가 있다.따라서 그린벨트 투자는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투자가치를 잘 따져 봐야 한다. 그린벨트 투자에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그린벨트가 완전 해제되려면많은 시일이 걸리고 풀린다 하더라도 규제가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군사보호시설이나 자연녹지 등으로 이중삼중 규제에 묶인 땅이 상당수인데다 일부 지역은 해제 후 다시 보전녹지나 생산녹지,공원 등으로 묶일 수도 있다.따라서 경관이 지나치게 좋은 곳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게바람직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도로와 가깝고 지형이 평탄한 곳을 우선 주목하라고 권고한다.풍치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개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반대로 풍치가 좋더라도 자투리땅이면 공원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박건승기자 ksp@
  • 미·대만 3년간 비밀 군사협력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은 지난 96년 중국과 타이완(臺灣)간 양안(兩岸)위기 이후 타이완과 긴밀하고 광범위한 군사협력 관계를 비밀리에 유지해왔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미국과 타이완 소식통들을 인용,빌 클린턴 미 행정부는 3년전부터 미국방부가 타이완군과의 인적교류,작전협의등 전략적인 대화를 갖는 것을 용인했다며 “이는 지난 79년 미중 관계정상화 이후 미정부에 의해 처음으로 허용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미·중 국교수립 후 타이완과 무기판매 및 정보공유 등 본질적인 군사접촉을 사실상 금지해왔다. 따라서 타임스지의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 등으로 급랭하고 있는 미·중관계에 큰 파문을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두 나라의 군사협력 관계는 96년 중국이 타이완 근해에 미사일을발사하자 미국이 타이완 해협에 항공모함 2척을 파견한 사태 이후 미 국방부가 타이완 군부와 접촉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은 타이완군 지도자들의 미국방문을 허용하고 동아시아의군사전략과 중국군의 타이완의 침략 대비책 등을 공동으로 협의하는 등 광범위한 군사협력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중국 해군은 곧 타이완과 인접한 동남해 연안에서 첨단장비 보유 함정들이 대거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홍콩의 원후이바오(文匯報)가 25일 베이징(北京) 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이번 훈련 규모나 동원병력의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인민해방군 베이하이(北海)함대가 8월1일 이전에‘해상에서의 첨단기술 전쟁 승리’를 목표로 함정과 잠수함,항공기 등이 참여하는 해상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考試플라자] 국가시험 불신 무엇이 문제인가

    사법시험·약사시험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험에서 출제 잘못이 잇따르고 있어 수험생들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지난해의 40회 시험 1차시험에서 7개의출제잘못이 채점 과정과 법원 판결 등을 통해 확인됐다. 또 올해의 41회 시험에서 낙방한 수험생 130명이 지난 6월 무더기로 제기한불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지적된 출제 잘못은 무려 26개.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하지만,국가시험이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험생들은 “출제와 채점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국가고시에심각한 회의를 갖게 한다”고 말한다.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라는 요구도 그래서 나온다. 사시에서 출제 시비가 잇따르는 까닭은 무엇일까.행정자치부는 “사시 1차4회 응시제한이 97년부터 실시되고 있는데 그 여파로 98년부터 수험생들의출제잘못 시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전에는 거의 시비가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험생들이나 출제위원으로 참석하는 교수들은 출제방식과 행자부의시험관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은행에는 낡은 문제도 많고,출제위원 선정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S대 법대 C교수는 “출제교수를 학교·지역별로 배당하는 식으로는 자질이 모자라는 교수를 위촉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하면서 “출제위원들도출제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위촉해야 한다는 얘기다. K대 S교수는 “문제은행에 출제를 의뢰할 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언제까지 몇 문제를 내달라고 주문을 한다”며 ‘졸속 출제’의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법이 개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출제자나 선정자 모두 깜빡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Y대의 한 교수는 “문제 출제를 하는 날 교수들이 모여 문제은행에서 문제를 꺼내 약간 수정한 뒤 출제하기 때문에 오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법원은 “시험문제가 함정출제로 흐르고 있어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변별력을 이유로 필요이상으로 어렵게 출제하거나 이중 삼중으로 함정을 파놓았다고 지적했다. 오류를 없애려면 출제과정에 법조계 인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고,문제의 타당성 심사를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서울 신림동 한림법학원 박주홍(朴柱弘)원장은 “경력있는 판·검사와 변호사들의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고강조했다. 행자부도 법조계 인사 참여를 확대하는 개선방안을 마련중이라고밝혔다. 수험생들은 출제위원들이 실수할 수도 있고 문제가 잘못 출제될 수도 있겠지만,정작 중요한 점은 행자부가 그런 점을 덮어두고 수험생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美항모 東海 전진배치 검토

    [도쿄 연합]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미 항공모함이 정박할 민간항으로 동해 연안의 후쿠이(福井)현 쓰루가(敦賀)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가 10일 보도했다. 양국은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마련됨에 따라 미군 작전에 수반되는 미 함정의 연료,물자,보급,수리 등에 적합한 항구를 결정하는 문제를 놓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다. 쓰루가항의 최고 수심은 12m로 항모 입항에는 충분치 않지만 후쿠이현이 200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수심 14m의 접안시설 건설이 앞당겨질경우 조기 입항도 가능하다. 미 항공모함이 입항했던 일본의 민간항구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오타루(小樽)항뿐으로 도쿄 인근 요코스카(橫須賀) 군항에는 미 항모가 수시로 기항하고있다.
  • SBS 새 미니시리즈 ‘고스트’ 12일 첫 방송/김종학PD

    ‘모래시계’의 김종학 PD,장동건 명세빈 김민종 등 화려한 출연진,편당 1억3,000만원의 제작비.외형상 흥행요소를 골고루 갖춘 SBS 월화미니시리즈‘고스트’(극본 강은경 연출 김종학·민병천)가 12일 밤 9시55분 드디어 실체를 드러낸다. ‘고스트’는 강력계 형사 대협과 신세대 도사 달식을 중심으로 한 인간세계와 복수심에 불타는 악령 승돈으로 대변되는 귀신세계의 한판 대결을 다룬 납량공포물이다.미리 본 첫회는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수장비와 첨단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특수촬영. 노총각 귀신 ‘봉구’가 인간의 몸속을 마음대로 드나들고,허공을 붕붕 떠나니는 장면들은 할리우드 기준으로 보자면 새로울 것 없지만 기존 TV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들이다.그러나 기대만큼 특수촬영이 많지는 않을 전망.제작진은 “기본은 드라마로 풀 생각이며 컴퓨터그래픽은 소재로만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스트’는 명확한 이분법적 선악의 대결구도를 따르고 있다.혼란스런 세기말,사회악의 응징을바라는 시청자들의 심리를 통쾌하게 대변한다.그러나‘악’을 그려내는 시각은 다층적이다.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말 그대로의‘악당’이 아니라 고독,소외,탐욕,열등감,한 등 인간의 심약한 마음이 투사돼 혼령으로 재생한다는 설정이 그 것.극중 승돈 역시 동생이 억울하게 죽은 ‘한’ 때문에 악령으로 부활한다. 인물성격도 저마다 개성이 살아있다.특히 승돈역을 맡은 김상중의 연기는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렬하다.그의 매서운 눈빛은 어떤 특수장치보다도 극심한 공포를 유발한다.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오렌지 도사 달식과 봉구의 캐릭터는 자칫 무겁고 칙칙해질 수 있는 극중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든다.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영혼을 파는 의대생 준희의 캐릭터도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과 완결구조가 돋보인다.SF공포물은 자칫 화려한 특수효과에 이야기가 짓눌리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볼거리에 치중하지 않고 드라마에 충실하겠다는 제작진의 초심이 마지막 16회까지어떻게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고스트' 제작 총지휘 김종학PD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을 보듯 가볍게 즐기면서 봐주면 좋겠다”‘백야 3.98’이후 1년만에 ‘고스트’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종학PD(48).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처럼 사회성 짙은 대작을 기대해온 시청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고스트’는 엄격히 말하면 ‘연출자’ 김종학의 작품은 아니다.제작 총지휘만 했을 뿐 연출은 영화감독 민병천이 거의 다했다.“처음엔 특수촬영만민감독에게 맡길 생각이었다.그런데 젊은 호흡을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내가 개입할수록 드라마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예 뒷전으로 물러나 앉았다” 영상구성,음악,미술 등에서 예전의 ‘김종학표’ 드라마와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음악만 하더라도 그는 오케스트라나 현악기를즐겨 쓰는 반면 민감독은 타악기와 테크노사운드를 주로 사용했다. ‘고스트’가 끝나는 8월쯤 새 드라마 ‘신화’(가제)촬영에 들어갈 예정.70년대 이후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역사물로,그의 표현을 빌자면 ‘포레스트검프’식의 코믹성이 가미된 작품이 될 전망이다.
  • 美 “防産시장 개방”…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이 국내 방산시장의 해외 개방 의사를 밝혀 세계 방산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발칸전쟁을 계기로 첨단무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유럽과아시아 기업들이 미제 무기 구매나 기술개발 협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시점에 이같은 신호가 나와 유럽-미국간,아시아-미국간 방산업계의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자크 갠슬러 미 국방부 무기구매.기술담당 차관은 7일 “국방부는 외국기업의 미국 방산업체 인수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수개월내 다수의 인수합병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미국 방산시장 개방을 반대해온미국의 기존정책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갠슬러 차관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제너럴 다이내믹스,노드롭 그루만,TRW 등을 유럽 업체들이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제너럴 다이내믹스는 미육군의 주력전차 MIAI과 함정 등을,노드롭 그루만은 발칸전쟁에서 맹활약을한 B-2스텔스 폭격기를,그리고 TRW는 군지휘통제 시스템 등을각각 생산중이다.현재 미국 업체의 인수나 합병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럽 업체로는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PLC,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SA와 톰슨-CSF,독일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방산부문인 DASA 등이다.이들 회사는 즉각적인 환영의사를 피력했다. 해외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비용절감▲경쟁력유지▲첨단기술기밀유지 및 권리보호▲미국기업에 대한 동등한 여건 보장 등의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갠슬러 차관은 “발칸전쟁에서 미국이 보여준 스마트 무기,통신 및 병참에서의 우위는 유럽 국가들에게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시장개방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동안 전세계 방산업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600억달러로 98년 한해동안의 실적(150억달러)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97년 실적(490억달러)을 훨씬 능가했다. 박희준기자 pnb@
  • 조합주택 시세보다 30%이상 싼곳 골라라

    ‘조합아파트는 내집 마련의 지름길인가,아니면 애물단지인가.’ 최근 지역·직장 조합주택의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지만 조합주택의 투자가치를 둘러싼 평가는 여전히 크게 엇갈린다. 올들어 히트한 대표적인 조합아파트는 일산 동문을 비롯해 산본 대림과 평촌 현대,영등포 대우 등이 꼽힌다.지난 2월 말 선보인 서울 영등포 대우드림타운은 반나절만에 청약이 끝났다.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고 2,300가구의 대단지를 이루는데다 파격적인 분양가(평당 440만원)를 앞세운 덕분이다.일반분양아파트처럼 분양가와 입주날짜를 확정한 조합아파트들이 늘고 있는 것도조합주택의 인기를 더해 주는 요인이다. 그렇지만 조합아파트는 여전히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점검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무턱대고 가입하기에 앞서 조합주택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잠재력이 있는지에 대한 옥석을 가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초기 투자비를 감안한다 조합원의 초기 투자비가 많다는 게 조합주택의단점으로 지적된다.전체 분양가의 40∼50%를 차지하는 토지대금을 1년안에내야 하기 때문이다.분양가가 싸다고 하지만 이 점을 감안하면 낮은 편이 아닌 경우가 많다.옵션과 사업추진비 등을 합친 실제 분양가가 공급업체에서내세우는 가격보다 15%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행정절차상 지자체에서 사업승인을 받기전 조합원을 모집하는 특성 탓에 돌발변수가 많은 것도 문제다.인·허가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용적률 조정과 기부채납 등으로 추가 사업비 부담이 생기는 게 보통이다. ■ 시세보다 30% 이상 싼 곳을 고른다 분양가와 시세가의 차이가 10% 이하일 때는 보류하는 게 좋다.조합아파트의 특성상 사업이 지연될 위험이 많아 결과적으로 분양아파트보다 비싸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또 조합아파트는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보다 입지가 떨어지기 때문에 향후 집값 오름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 ■ 사업 추진일정을 살핀다 대부분의 조합아파트는 사업계획 사전결정심의를받기전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따라서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때까지는 사업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조합원 모집 당시 사업추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를 점검하고 땅 주인과의 계약관계와 건축개요를 알아봐야 한다.토지대금을완납할 때까지는 땅 주인과 가계약상태인데다 땅 주인이 여려명인 경우 토지매입 협상이 지연될 공산이 크다. 또 조합아파트는 조합원의 돈을 모아 공사를 추진하므로 조합원이 몰리지않은 조합이라면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가늠하기 어렵다.조합원이 적어도 90%이상 모집된 곳이 안전하다. ■ 분양대금을 누가 관리하는지 알아본다 조합아파트 파산은 허술한 분양대금 관리에서 비롯된다.조합 임원이나 대행사가 관리해선 안된다.조합과 시공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관리하거나 은행에서 맡아야 안전하다. 분양대금과 납부 일정도 체크해야 한다.조합아파트 분양가는 업무추진비와토지대금,건축대금으로 이뤄진다.업무추진비는 사업을 대행하는 대행사측에서 받는 돈인데 인·허가 비용과 땅 주인과의 교섭비용으로 가구당 보통 300만∼500만원이 든다.업무추진비는 나중에 탈퇴하거나 부정 가입자로 탈락될때에는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확정분양가가 적용된 곳이 좋다 추가부담금은 사업기간 지연이나 용적률변경,기부채납 등으로 생긴다.사업 지연의 대부분의 원인은 토지때문이므로사전에 지주와의 계약체결 여부를 알아보고 현장을 찾아 부당 점유자나 혐오시설 등 사업에 장애가 될만한 요인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추가 사업비 부담은 누가 얼마를 부담할 것인지도 확실히 해둬야 한다. 공사가 부도날 경우 별다른 구제방법이 없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튼튼한 업체가 아니면 가입을 보류하는 게 좋다. 박건승기자 ksp@
  • 루리, 金대통령 최상의 평가

    [필라델피아 양승현특파원] 지난달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면담한 미국의 세계적 시사만화가 루리씨가 4일 김대통령과의 대화 소감을 담은 기고문을 자신과 전재 계약을 맺은 104개국 1,105개 신문사에 배포했다.루리씨는 ‘한국인,한마음 두 철학’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김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동아시아의 넬슨 만델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존경을 받고,우호·친근감을 느끼게 했다”며 최상의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지도층중 많은 사람들이 더 강경한 정책으로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고 믿고,김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단견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그것은 소수의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들(김대통령 비판자들)은 한국 대통령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인기를 끌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한 뒤 “김대통령은 연령으로 70대의 권위와 200세의 시각을 지니고 주저없이 말을 한다”며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한국이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북한 함정이 영해를 넘어왔을 때 주저없이 저지했다”고 소개했다.
  • 유엔司·北 장성급회담 합의점 못 찾은채 종결

    주한 유엔군사령부­북한군간 제8차 장성급회담이 2일 오전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에서 열려 서해상 긴장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별다른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끝났다. 북한측은 오전 10시8분부터 1시간25분여 동안 열린 회담에서 “서해사태는남측이 북한 영해를 침범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북방한계선(NLL)을 무조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측은 이어 ▲NLL 인근 수역에서 남측 함정의 철수 ▲영해침범 및 군사도발 중지 ▲서해교전 관련 책임자 처벌 및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유엔사측 대표들은 “서해교전은 북측의 장기간 남한 영해 불법침범과 선제공격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NLL은 쌍방이 46년간 인정하고 지켜온 엄연한 해상경계선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했다. 유엔사는 또 북측의 보상요구 등의 부당성을 일일이 반박하고 NLL 인근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함정간 신호규정 마련 ▲유엔사­북한군 비서장간 직통전화 설치를 제의했다. 유엔사는 아울러 서해상 긴장완화 및 충돌방지를위한 공동노력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합의문을 작성하자고 요구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지난 6·7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서해상 선제공격 주체와 NLL 영유권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서해상 긴장완화를 위해 추가적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유엔사측에서 마이클 던 소장(미국)과 금기연 준장(한국),존 베이커 준장(영국),프란세즈 토레스 대령(프랑스) 등 4명이,북한은 이찬복 중장과 조동현 소장,박임수 대좌 등 3명이 참석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대한광장]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재벌계열 증권회사나 투자신탁에서 발행하는 주식투자형 투자신탁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재별계열 금융기관으로만 예금이 몰리고 있다.IMF로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예금주들은 예전보다 더 맹목적으로 재벌 계열회사를 찾고 있다. 이렇게 투자신탁 수익증권에 몰린 시중의 돈이 약 240조원에 달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세진 박사의 계산에 의하면 5대 재벌계열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시장점유율이 자산기준으로 99년 3월말 현재 34.7%로 급증하였고,특히신용카드는 53.7%,증권이나 보험 등 주요 금융시장도 점유율이 50% 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뭉칫돈’이 금융시장에 몰리고 있으며 이 시장을 재벌 계열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형국이다. 재벌의 막강한 로비력과 정보력,인력의 우수성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금융감독 수준은 재벌계열 금융기관의 자금운용 건전성을 감독하기에 역부족이다.H재벌 계열의 금융회사에 투자된 고객예금의 상당부분은 H재벌 자금동원 능력의 테두리에 속한다고 보기에 큰 무리가 없지 않을까? 시중자금을 독점하게 된 재벌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에 재벌이 그 돈으로 무분별한 투자확장을 시도한다면 또다시 우리는 IMF위기의 원인이었던 차입경영·외형확장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재벌 계열회사들로만 돈이 몰리는 현상,그래서 결국시장경제체제가 경제력 집중으로 인하여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현상,이것을 ‘시장의 실패’라고 부르는 데 필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그것은 시장의 실패가 아니라 ‘시장운영의 실패’다.시장은 실패하지 않는다.그것을 운영하는 인간들이 서투를 뿐인 것이다. IMF 이후 정부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45조3,000억원을 투입하였다.은행권 구조조정에 들어간 자금만도 33조4,000억원에 달한다.전부 국민의 부담이다.그 결과 금융구조조정이 성공적이라고 평가되어 외국인투자가들이 다시 돌아오고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증권시장이 활황장세를 맞고 있다.재벌 등기업의 부실채권으로 유발된 금융기관의 부실을 국민이 세금부담으로 해결해줬으니 결국 재벌 등 부실기업에 국민이 지원한 셈이 됐다. 그런데 그 결과로 초래된 시장활황의 혜택이 금융시장을 지배하게 된 재벌에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결국 재벌들만 꿩 먹고 알도 먹는 셈이다. 시장경제란 시장참가자간에 공정한 경쟁에 의해서 만들어진다.경쟁질서는자유로운 개인이 만들어내는 자생적 질서이다.경쟁질서가 사회·경제의 운영체제로 자리잡으려면 공정성이 생명이다.산업자본의 금융지배는 ‘질서의 공정성’을 파괴하며 다분히 질서 자체를 붕괴시킬 위험성마저 내포하고 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경제력 집중현상은 반자유주의이며 반휴머니즘이다.정부의 ‘중산층 및 서민 생활안정 대책’은 위암환자에게 위장병약을 처방하는것과 같다고나 할까? 결국 중산층 서민에 베푸는 조세감면의 혜택으로 생겨난 세수결함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 메워야 하는 빚 아닌가? 정부는 재벌의 구조조정을 앞당길 요량으로 재벌계열간 빅딜에 따르는 자산교환행위에 구조조정 세제지원의 내용까지 마련하고 있다.재벌들은 사업의맞교환으로 시장에서 경쟁압력을 덜 느끼게 된다.소비자의 부담을 담보로.그런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세제혜택까지 주려 하고 있다.IMF 구조조정 과정에서 재벌들에게 3중,4중의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재벌에게 혜택을,그것도 국민들의 세금부담이나 희생을 바탕으로 공여한다는 것은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재벌오너가 계열기업 경영에서 완전히 손떼게 하는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도록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 않는다면 정부에 의한 이런 친경제력 집중정책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시장경제의 원리와도 배치된다. 이성섭 숭실대 교수·경제학
  • 加 유력 일간지 ‘金대통령 인터뷰’ 대대적 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월초 미국·캐나다 국빈방문에 앞서 최근 캐나다 유력 일간지 ‘글로브 앤 메일’(Globe & Mail)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다면 또다시 고립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김대통령은 “46년간의 남북대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대북 화해정책을펴왔다”면서 “하지만 이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북한은 우리가 원하고 있고 필요한 것은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당근과 채찍’식 접근으로,필요하면 채찍을 사용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만일 북한이 도발해오면 강력하고 결단력있게 대응할 것이나 우리측에선 어떤 종류의 군사적 도발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또 남북한 해군 함정들의 서해교전과 금강산 관광객 억류로 ‘햇볕정책’에 대한 국내 비판이 일고 있지만 아직 국민의 80%는 자신의 대북 화해정책을지지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냉전종식의 유일한 길은 미국이 소련과의 화해를 위해 사용했던 실용적인 접근 방법뿐”이라고 말하면서 “관계를 단절해 공산정권이 더많은 압박과 고립으로 빠지게 되면 이들은 더욱 호전적이고 강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때문에 이번 김대통령의 미국·캐나다 국빈방문은 북한의 고립을 종식시키기 위해 미국과 벌이는 대북정책의 대대적인 재검토 작업과 함께 햇볕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강화에 그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대통령과의 회견 내용을 28일자 1면에 게재한 글로브 앤 메일은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려온 김대통령이 만델라처럼 자신을 억압한 박정희 전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제안,국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소개하면서 또한 김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화해정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옥기자 ok@
  • 탈북군인등 4명 서해표류중 구조

    28일 오전 3시쯤 충남 태안반도 서쪽 27㎞ 해상에서 북한을 탈출한 군인과주민·중국인 등 4명을 태운 중국 어선이 표류중인 것을 해군 함정이 구조해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합동신문조 조사결과 이 배는 중국 어선 요동어호로 알려졌으며 북한 사회안전성 소속 이경수 중사와 주민 주성규씨,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이들은 북한에서 간첩 누명을 쓰고 체포됐다가 지난해 10월23일 중국으로 탈출,현지에서 숨어지내다 한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지난 26일 오후 7시 중국 동항부두를 출항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철기자 ic
  • 관심끄는 美회계사‘虛와 實’

    미국 공인회계사(AICPA)가 뜨고 있다.올해 5월 시험의 응시생은 1,500여명. 지난해까지의 300여명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숫자이다. 지원자가 늘어난만큼 학원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우후죽순처럼 생겼다.내년부터 외국공인회계사들이 국내회계법인에 취업해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을 회계감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져 수험생들은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앞으로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웅지아카데미 학원의 신현걸(申鉉杰)원장은 “국내공인회계사 응시자격제한이 생기면 AICPA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CPA는 절대평가 방식이어서 CPA보다 합격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알려져 있다.1∼2년만 공부하면 합격이 가능하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게다가 국내 CPA의 인기도 예전같지 않다.지난해 합격자 511명 가운데상당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진다.수입도 시원찮아졌다고 회계사들은 전한다.회계사 업계도 불황의 화살을 같이 맞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AICPA도함정이 있다.자격증은 취업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이다.서울대 경영학과 조재호(趙在鎬)교수는 “미국의 자격증은 경쟁을위한 도구여서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영어로 출제되는 AICPA를 취득하는데 뛰어난 영어실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취업에는 영어회화실력이 필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실제로 AICPA를 취득해 일반 기업체에 취업이잘된 경우도 있지만,미취업상태에 있는 자격증 소지자도 적지 않다. AICPA에 이어 떠오르는 자격증으로는 국제재무분석사(CFA)가 있다.외국인회사를 다니다 지난 연말 그만두고 고시원에서 CFA를 준비하는 박희수(27)씨는 “이제 CPA시대는 가고 CFA시대가 온다”고 단언할 정도이다. 국내에서 드물게 CFA를 갖고있는 조교수는 “앞으로 CFA의 수요는 엄청나다”고 말한다.하지만 CFA 시험은 3차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데 3년이 걸리고,시험에 통과해도 3년동안의 경력을 따로 쌓아야 정식으로 자격증이 주어질정도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기자
  • 반환 2돌 맞는 홍콩-빨라지는 중국화와 과제

    다음달 1일로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지 만 2년이 된다.귀속 직후 공교롭게아시아 경제위기까지 밀어닥쳐 중국 특별행정구로의 주권 변동과 함께 이중고를 겪어야 했던 홍콩.과연 예전처럼 금융 중심지이자 중계무역 기지로 번영을 누릴수 있을까. 중국 귀속 2년.홍콩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빠른 중국화다. 거리에 휘날리는 오성홍기와 특별행정구 깃발속에 영어의 사용인구가 줄고베이징(北京)어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귀속이전 광둥어(廣東語)와 영어만쓰였으나 이제 학교수업부터 지하철 안내까지 베이징어가 위세를 발휘하고있다.과거 영어가 출세의 기본 조건이었다면 이제 베이징어가 시원치 않으면 앞날이 없다.인사고과에 베이징어 시험성적이 반영되고 있다. 거리이름도 중국식으로 바뀌었고 상점에서도 중국화폐인 위안화가 널리 통용된다.외국인 공무원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들이 메우고 있다.과거와 같은 다국적 사회가 시들해 지고 있다.국장급 고위공직자들은 일정기간 베이징의 국가행정학원에서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귀속이전 홍콩인들은 중국 본토인보다 높은 경제적 지위 등으로 우월감을느끼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이젠 본토 감독아래 날로 강화되는 대륙의 입김을 느끼는 중이다.법과 제도의 투명성과 경제적 논리가 우선하던 국제적수준의 규범이 인간관계와 정치색 강한 중국적 풍토로 변화되고 있다는 우려가높아지고 있다. 올초 문을 연 첵납콕 신공항.운영미숙으로 화물운송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자 영국 관리아래선 문제가 없었을 것이란 비난이 쏟아졌다.홍콩정부는 전처럼 세계일류의 관리경영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4월 홍콩기상대는 미국에 요청했던 크레이 슈퍼컴퓨터 구입을 거절당했다.기상예측체제 개선이 구입목적이었으나 워싱턴의 대중국 첨단기술 이전금지 규정에 묶여 거절당한 것이다.미국은 중국이 군사 등 다른목적으로 이를 전용할까 걱정했다. 유고 중국대사관 폭격사건 이후,홍콩은 중국의 대미 군사접촉 거부결정에따라 미국함정의 홍콩기항을 금지당하면서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의 경제적손실을 입게 됐다. 과거 홍콩은 중국과 세계를 이어주는 교류의 창이었으나 이제 중국의 한부분으로 경계의 대상에 포함되면서 입지를 잃고 있다.이런 경향이 계속된다면홍콩은 중국의 여느 항구도시의 하나로 추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기자 - 반환 2돌 맞는 홍콩-침체에 빠진 경제 홍콩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라앉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 마이너스 5.8%로 뒷걸음질 치더니 올해도 맥을 못 추고 있다.금년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거나 잘해야 플러스 0.5% 정도가 고작일 것이란예상이다. 실업률도 사상 최악이다.1·4분기에 이미 6.3%를 넘어섰다.7%대 돌입이 시간문제로 여기진다.주권반환 2년 만에 3배로 급증한 것이다.아시아최고 명문이라던 홍콩대 졸업생조차 일자리 찾기에 가슴을 썩이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연 7개월째 하락세.이 물가하락은 소비가 극도로 위축,물건이 팔리지 않고 기업활동이 갈수록 축소되는 악성 디플레이션(통화수축) 현상일 따름이다.불황의 장기화로 지난 일년동안 의류가격은 23%,신발류는 21% 떨어졌다.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니 경제지표는 모두 미끄럼질이다. 주요 경기지표 중 하나인 부동산 역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절반가격으로 떨어졌다.홍콩인의 실제 수입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되던 97년 1인당 GDP 2만6,502달러.지난해 2만4,716달러로 떨어졌다. 85년부터 10년 동안 홍콩의 1인당 GDP가 65%나 솟구쳤던 기록은 돌아올 수없는 그리운 옛 일이 되버린 분위기다.홍콩사상 최악의 불황이란 표현마저나오면서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홍콩 번영의 한 축인 대(對)중국 중개무역도 위축됐다.이에 따라 수출도 악전고투 중이다.지난해 7.4%나 수출이 줄더니 올 1·4분기에는 9%로 감소폭이 커졌다.유럽시장 등에 대한 수출부진에다 중국의 직수출 증가가 겹쳤다.항만시설 현대화 등으로 중국의 직수출이 한층 증대할 전망이어서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걱정이다. 이같은 추락은 일부 예상돼온 구조적 문제라는 데 심각성이 크다.제조업이국내총생산의 7%에도 못미치는 데다 인건비·집값 등의 고물가·고비용 구조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제조업에서 퇴출된 잉여노동력을 금융,보험과 일반 서비스업에서 흡수하지 못해 실업률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홍콩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36.5억 홍콩달러(4.4억달러)의 적자예산안을편성,통신망·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지난 17일 “자금지원으로 정보 및 기술사업체를 유치,첨단기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50억 홍콩달러의 자금 마련계획을 발표했다.이에앞서 137억 홍콩달러의 ‘사이버 포트’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경제는 다시 떠오르는 데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법에 의한 지배의 퇴색,경쟁과 투명성을 바탕에 둔 경제논리를 대신하는 정치논리의 확산,영어사용인구의 급속한 감소 등등.정치·경제적 마이너스 요소들에 둘러싸여 국제무역 중심지로서 홍콩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 [기고] 의혹 만들기로 날이 샌다

    요즈음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기다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황당무계한 도둑 김강룡이 제기한 의혹에서부터 재보선 50억원 살포,고급 옷 로비,신북풍설,언론사 간부의 땅 투기,그리고 국가정보원의 언론단 신설에 따른언론통제 의혹에 이어 그림로비 의혹에까지 왔다.다음엔 무슨 의혹이 제기될지 궁금할 지경이다.게다가 아무개 리스트라고 하는 것들이 난무한다.이 리스트들은 음성적으로만 유통되기 때문에 이것도 의혹이다. 이것뿐이 아니다.이제 돼지고기는 먹어도 되는지,코카콜라는 마셔도 되는지,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도대체 의혹 투성이다.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지는 의혹들도 수두룩하다.온통 이 사회가 의혹으로 덮인 것 같다. 당연히 국민은 궁금해 한다.의혹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것들의 정확한정체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한다.그래서 의혹의 안개가 말끔히 걷히기를 고대한다.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공의 것일까?분명한 것은 진실을규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 부분에 대해서도 그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왜냐 하면 가공된 의혹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북한 함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해 우리 해군이 침착하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사태를 현명하게 마무리한 일을 두고도 북풍설을 제기한다는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는지,또 누가 이를 어떤 의도로 부풀렸는지 밝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일차적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이것을 피해가려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정부는 두고두고 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국민은 그 의혹들을 진실로믿어버릴 것이다.피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으며 그럴 일도 아니다.설령 의혹의 일부가 진실이어서 당장에 정부 여당이 약간의 타격을 받더라도 소위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어쩌면 지금이 국민의 정부 성패를 가름하는 중대한 기로인지도 모른다.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부는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주어야 한다. 또 하나의 의혹이 생긴다.언론은 왜 자꾸 의혹을 생산해내느냐이다.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정부가 하나의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계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다른 의혹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다.소위 최순영 리스트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고위층 인사,그리고 언론사 간부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정부는 선뜻 리스트를 공개하고수사에 착수하지를 못한다.이 사이 언론은 자신의 치부를 덮고 다른 의혹을만들어내 과녁을 피해간다.이 점에서는 여야 정당도 한 패다.도대체 최순영씨가 고가의 그림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로비의혹으로 연결시킬 수가 있는가?한나라당과 언론의 탁월한 임기응변술이 놀라울 따름이다. 국정원의 언론단 신설에 대해서도 그렇다.그게 그렇게 1면 머리기사가 될만큼 중대한 사안인가?언론이 이토록 기가 올라 있는데 국정원이라고 언론을 의도대로 사찰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프락치를 강요했다고 대학생이 폭로하여 국정원이 망신을 사는 세상이다. 이제 더 이상의 의혹은 정말 사양이다.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도 충분하고남는다.남은 과제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 의혹의 보따리를 푸는 일이다.그리고 의도적으로 의혹을 만들어내고 부풀린 세력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엄중히 물어야 한다. 여기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그가 국회의원이건 장관이건 언론인이건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언론은 ‘의혹’을 ‘상품화’하는 장난을 그만두어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 언론학
  • ‘勞政 합의’의미·전망

    노정(勞政)관계가 대립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급선회했다. 한국노총은 25일 쟁점 현안에 대한 노정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26일 돌입할 예정이었던 무기한 총파업투쟁을 철회하고 곧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노총 역시 최종 입장 정리에 고심하고 있지만 이갑용(李甲用)위원장 등 지도부의 단식농성을 중단키로 하는 등 그동안의 강경 투쟁에서 다소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가 투쟁에서 대화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설득 노력과노동계 내부의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노동계는 그동안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투쟁열기가 기대만큼 높지 않아 고민을 해왔다. 한국노총이 지난 16일 강행한 ‘1일 경고 파업’의 경우 기존 분규 사업장외에 5∼6개 사업장만이 참여했을 뿐이다.민주노총의 17일 시한부 총파업투쟁도 참여가 저조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특히 남북 함정간 서해 교전사태와 북한측의 금강산 관광객 억류로 투쟁이 여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느꼈을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 정부·여당이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면서 투쟁노선을 되돌릴 만한 ‘명분’을 제공한 것도 결정적 요인이 된 셈이다.그러나 노정 대화 재개가 곧바로 노사정위원회 정상 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우선 민주노총이 구조조정 철회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노사정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더욱이 노동부와 한국노총이 이달 말까지 설치키로 한 노사관계개선위원회에는 노정뿐 아니라 사용자측도참여토록 돼 있어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및 근로시간 단축문제 등에 강력히반발하고 있는 재계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2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을 이유로 한 노동계의 모든 파업은 불법”이라고 입장을 밝히는 등 노정 합의에 따른 사용자측의 이익 훼손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김명승기자 mskim@
  • 金대통령·金총리 회동…햇볕 기조속 對北신축대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만나 햇볕정책과 공직사회 안정 등 국정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최근 서해상의 남북 함정 교전과 베이징 남북 차관급회담,북·미 고위급회담 등 대북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햇볕정책의 원칙은 지키되 세부적인 정책추진 과정에서는 신축적인 대응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또 최근의 공직사회 동요,검·경간의 마찰 등을 조기에 진정시키고,국정운영에 국민 여론을 보다 폭넓게 수용하기 위한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관계자는 “내각제 실시 시기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여러 기관에 내각제 약속도 지키고,국민 여론도 반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연구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연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국민회의,자민련 및 두 사람간의 본격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총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포르투갈·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3시45분 대한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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