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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신문 여론조사보도 이래도 되나

    *특수집단 생각 전국민 의견 둔갑. 25일로 김대중정부 집권 반기를 넘어서면서 여러 신문들이 여론조사나 특집기획 시리즈로 이른바 중간성적을 평가했다.평가결과는 매우다양하게 나왔다.어떤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70% 이상이 김대중정부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또 다른 조사에서는 중간수준에도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다.여론조사가 신문기사의 주요 부분으로 등장한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그것이 지닌 문제에 대한 지적과 그 해결방안을 그야말로 넘칠 정도로 제시했지만,신문 여론조사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여론조사는 전집의 설정,표본추출,설문,조사진행과정,조사결과의 해석 등 전 과정에서 상시적으로 오류에 빠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조사는 그 함정을 잘 피해서 최종 결과를 가장 적절하고 객관적으로 도출해낼수 있어야 한다.함정을 만드는 것도 인간이고 함정에 빠지는것도 인간이다.여론조사가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번 김대중 정부의 중간성적을 평가하는 신문사의 여론조사들은상당한 문제를 드러냈다.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한 경우마저 이에 크게벗어나지 않는다. 오류의 원인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되어 있어서 뭐라 뚜렷하게집어내기는 어렵다.김대중정부 중간성적을 매기는 여론조사에 관한신문보도들에서 문제점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동아일보의 보도다.이보도는 여론조사 보도의 기본이 결여되어 있다는 기술적 문제 뿐만아니라 신문의 도덕성과 책임성에 근본적 문제를 던져 주었다.이 여론조사 보도는 ‘이슈 투데이’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24일자 신문 2개면에 걸쳐 크게 보도했다.‘이슈 투데이’는 특정기간 동안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수행했다.조사에 참여한 회원은 251명이었고,회원들은 총괄분야와 자신의 전문·관심분야에 관한 선다형문제에 대해 답을 했다.이 보도가 보여준 문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조사과정의 기술적 문제와 조사결과의 신뢰성 문제다.이 조사에는 모집단도,표본도 없다.모집단과 표본이 없는 조사는 여론조사가 아니다.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앙케이트 조사와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다만 대상이 비교적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람들일 뿐이다.251명이 12개 분야중 하나를 선택해 응답을 했으니 총론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주제당 평균 20명 남짓한 응답자가 참여한 셈이다.20명의 평가를 과연 일반화할 수 있을까.그 신뢰성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다.현상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지식인의 의견은 국민 일반의 의견과 상당히 다르게 마련이다.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 조사결과와 다른 신문들의 조사결과보다 부정적 평가쪽으로 기울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신문보도의 도덕성과 책임성 문제다.여론조사결과를 보도하는것은 신중해야 한다.신문이 자체 기획이나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경우도 오류를 범하기가 쉽다.그런데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 신문이 여론조사의 기본적 요건마저 충족시키지 못한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결과를 여과없이 전재하는일이 벌어진 것이다.있을 수 없는 일이다.가령 ‘이런 일도 있다’라고 떠벌리는 흥미꺼리 주간지나 특정집단의 자체 홍보물,정치집단의선전물에는 그런 기사가 실릴 수 있다.하지만 그 내용이 일간신문에보도되면 그 순간 그것은 공신력을 얻고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기록으로 전환된다.특수집단인 소수지식인의 특수한 의견이 전 국민의 일반적 의견으로 둔갑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조사의 구체적 과정과 내용을 설명해도 그같은 착시현상은 피할 수 없다.만약 이런 문제를 모르고 보도를 했다면 그것은 무책임하고 사려깊지 못한 행위다.알고 했다면 스스로 조사도 하지 않고남의 무책임한 조사결과를 가지고 신문의 내용을 채우려는 무사안일하고 몰염치한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잘못된 여론조사결과 보도는국민의식을 오도할 수 있다.신문사는 무책임한 보도의 책임을 져야하고,공공의 비난을 면할 수 없다.신문사는 치열한 자기반성과 함께내부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류 한 호 광주대 교수 언론정보학
  • 해경 검문피해 도주어선 함정추돌 선원 2명 숨져

    24일 오전 11시35분쯤 울산시 북구 정자동 앞 11마일 해상에서 포항선적 9.5t급 유자망어선 해성호(선장 박덕출·52)가 울산해양경찰서소속 함정의 검문검색을 피해 도망가다 선미를 추돌당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갑판장 최상진씨(51)와 선원 김진수씨(44) 등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해경조사 결과 이날 오전 8시30분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동방 22마일에서 조업중이던 해성호는 선박톤수에 비해 승선원이 많아 밀입국 선박으로 의심돼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이던 해경함정이 검문검색을 시도하자 이에 불응하고 3시간 가량 달아나다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특별시론/ 金大中정부 반환점의 공과

    사람에 따라 DJ정권 2년반은 짧게도, 길게도 느낄 것이다. 지지자들은 “아니 벌써”, 반대자들은 “아직도”할 것이다. 오늘 (25일)로김대중대통령이 취임한지 꼭 절반인 반환점에 이른다. DJ가 취임할 때 정치환경은 지극히 불량했다. 국회는 여소야대의 소수파인데다 대선과정에서 더욱 심화된 지역주의, DJ집권을 한사코 거부해온 거대언론의 발목잡기, YS정권이 어질러 놓은 IMF(국제통화기금)의 국난과 비틀린 4강관계, 악화될대로 악화된 남북관계 등 그야말로 침몰직전의 ‘한국호’였다. ◆성공한 外治, 內治에 문제점이런 상황에서 취임한 DJ를 두고 세계의 언론은 ‘동북아 최초의 정권교체’‘제2의 만델라’‘한국민주화의 기수’등 찬사를 보내면서도 과연 IMF를 극복할수 있을지 우려했다. 지금 돌이켜봐도 끔찍한 일이지만 당시 외환보유액이 39억달러에 불과하여 국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200만이 넘는 실업자와 수많은 노숙자, 파산한 가정에서는 이혼사태가 일고 철부지 아이들은 졸지에 ‘고아’신세로 전락했다. 자살자가 속출하고 생계용 범죄가 떼를 지었다. 직장을 잃은 젊은이들이 밤거리를 헤매고 가정주부들은 몸을 팔아 생계를 잇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2년반, 아직도 경제는 불안한 구석이 남아있고 실업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경상수지가 밝은 것만이 아니지만 당시의 절망적인 상황에 비하면 짧은 기간에 난파선이나 다름없는 국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철의 여성’으로 불린 대처 영국총리가 경기회복에 8년 이상이 걸린 것에 비하면 한국의 IMF국난 극복은 ‘기적’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일본NHK 서울지국장 기시 도시로씨가 방송사를 퇴직하고 한국에서 살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그는 일본에 비해 한국과 한국인은 아직 희망이 있다면서 “한국과 한국인은 우리들 외국인이 절대로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이 3년안에 하나하나 실현해왔다. 사실상 처음 이뤄진 정권교체, 경제위기로부터의 놀라울 만큼 빠른 회복, 일본문화개방,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IT혁명 그리고 분단이래 처음인 남북정상회담과 남북화해로의 진전이다”라고 지적했다. 우리가 내부에서 겪을때는 무심코 넘기는 것도 외국인의 눈에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게된다. 사실 DJ정권 2년반만에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할만큼의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다만 우리가약한 지진에는 놀라면서도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에는 둔감한 것처럼 변화의 체감에 둔감해진 탓이다. 과거정권에 의해 뒤틀어진 4강으로 하여금 햇볕정책을 지지하도록관계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남북문제를 화해와 협력관계로 탈바꿈시킨 것은 성공한 외치(外治)의 대표적 사례이다. 가족법개정, 고용평등보장, 남녀차별 및 성희롱금지법제정,여성특위신설(여성부), 특검제도입, 인사청문회실시, 의문사와 제주4·3사건진상규명특별법제정, 교원노조와 민주노총의 합법화등 전반적인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97년 13만여발의 최루탄 발사가 지난해와 올해는 한발도 사용되지 않을만큼 공권력이 자제된 것도 민주화, 인권신장의 큰 진척이다. 그렇지만 정치개혁, 지역화합, 공공부문 등 4대개혁의 저조, 국회날치기, 양극화된 빈부격차, 집단이기주의 발호등 우리 내부의 산적한문제들이 여전히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있다. 수구언론의 딴지걸기와기득권층의 개혁거부로 50년이상 구조화된 행정관행등 여러가지 정부의 개혁정책에 발목을 잡고있는 것이 큰 요인이지만, 권력중심부에 개혁에 몸을 던지는 참모가 부족하다는 것도 큰 요인이다. ◆칭찬 인색해도 실패 용납안돼내각과 여당은 대통령의 눈치나 살피면서 피동적으로 움직이고 자리보존에나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여당의 무기력성과 야당의 무책임성이 정치를 식물국회 아니면 동물국회로 만든다. 거대야당은 대통령임기가 절반이나 남았는데도 지역성을 발판으로 삼아 대권을 향한 제로섬게임으로 정치를 표류시키고 있다. 최근의 ‘의료사태’에서 보듯이 개혁총론에는 지지하면서 개인의 이해에 따라 저항하는 집단이기주의의 발호와 갈등수습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관리부족이겹쳐 사회혼란을 증폭시킨다. 이에따라 ‘개혁피로감’이 만연해 지고 있다. DJ정부가 소수정권의 한계속에서 과거 정권들처럼 강압책을 펼수도없는 처지에서 ‘개혁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도처에 깔려있는 덫과 함정은 DJ정부가 실족(失足)하기만을 기다린다. 성공한 업적에 칭찬은 인색하면서 실패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 DJ정부의 한계이고 운명이다. 대통령 자신은 물론 정부여당은 거듭 자성자책하면서 임기후반기를 맞아야 할것이다. [金 三 雄 주 필] kimsu@
  • 국민의 정부 2기 국정방향/ 對北정책

    지난해 6월15일 한반도 서해와 동해에서 거의 동시에 벌어진 상황은‘20세기의 마지막 불가사의’라 부를 만하다. 이날 오전 서해에서는 북한 함정의 침투를 우리 해군이 격퇴한 이른바 ‘서해 교전’이 발발,온 나라를 긴장시켰다.그런데 비슷한 시간동해에서는 현대 봉래호가 수백명의 관광객을 싣고 유유히 금강산을향하고 있었다. 이날의 상황은 우연찮게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통일정책을 한눈에 보여준 ‘교본’ 역할을 했다.“북한의 무력도발은 단호히배격하겠지만, 햇볕정책으로 남북간 화해협력을 지속 추진하겠다”는지론에 “무슨 앞뒤가 안 맞는 논리냐”며 시큰둥했던 사람들도 이때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김 대통령은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뒤인 올해 6월 1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6·15공동선언’을 도출,또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것은 ‘일관성’이다.“때를 잘 타고 나서 햇볕정책도 먹히는 거지…”라고 인색한평가를 내놓는 사람들도 일관성만은 높게 친다.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 가운데 또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우리 우방국과 북한의 접촉을 ‘의연하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과거 정권때는 우방국이 남북간 관계 진척도를 앞질러 북한에 다가서지 않도록 신경을 곤두세웠으나,지금은 오히려 북한의 외교무대 등장을 적극 돕고 있다.최근 북한이 호주,필리핀,이탈리아 등과 수교하는등 국제무대에서 전에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어찌보면 김대통령 특유의 외교관(外交觀)과 포용정책이 절묘하게 결합된 대북정책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러 해군 자존심도 침몰했다”

    쿠르스크 호 침몰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 ‘붉은 군대’의 자존심이었던 러시아 ‘대양 해군’의 쇠락한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국방 전문가들과 영국 BBC등 서방 언론들은 쿠르스크 호 침몰과 이후 어설픈 구조활동 등은 러 해군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10년전 소련 붕괴이후 지속된 러시아의 총체적인 위기는 군대에도그대로 영향을 미쳤고 그 중 해군의 타격은 컸다.과거 미국에 맞서세계 바다를 순찰하던 대형 항모들은 대부분 부두에 정박해 있다.70%가 수리나 부품 교체가 안돼 고물창고로 향하기 일보직전.비교적 신형으로 알려진 쿠르스크호도 이번 사고에서 안전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제때 정비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나온 러시아 해군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폐기된 함정은 모두 1,000정.블라디미르 쿠로예데프 해군 제독은 “재정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16년까지 항해가 가능한 함정은 60정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군 주력함인 핵탑재잠수함의경우도 3분2가 줄었다.탄도탄미사일장착잠수함의 경우 10년전 60정에서 18정으로 줄었다. 군사전문 주간지 제인 디펜스는 최근호에서 “제대로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핵탑재 잠수함은 1정밖에 없고 일반 전함의 경우 대부분 전투태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전했다.해군 소속 비행사들의 비행훈련시간은 연 40시간이 고작이다. 군인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기술력과 사기 저하,기강해이,사고로이어진다.러시아 해군 병사와 장교들이 핵잠수함내 방사능 원료나 배의 주요 케이블을 훔쳐 암시장에 내다파는 일은 일상화된지 오래다.95년엔 전기료 체납으로 한 해군기지가 정전되면서 핵잠함내 핵탄두의 노심(爐心)이 용해될 뻔한 아슬아슬한 사고가 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요실적 상위 랭킹 종목 찾아라

    “주요실적 상위에 두루 올라 있는 ‘크로스 랭킹’기업을 찾아라” 오랫동안 기대해왔던 상반기 실적이 16일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이 옥석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동원증권 정훈석(鄭熏碩)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 발표이후주가변동을 조사한 결과,주요 실적에서 증가율 1위 종목과 여러 실적에서 증가율이 상위로 중복 랭크된 종목은 주가상승률이 높았다”고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발표 5일후 주가상승률이 20%를 넘었던 13개 종목 가운데 주요실적 상위 5위내에 오른 종목이 5개나 포함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증가율 1위,순이익증가율 3위,저PER(주가수익비율) 순위 3위로 크로스 랭크됐던 조흥화학공업은 실적발표 5일후 주가가 201%나 급등했다. 그러나 실적발표때 단순히 증가율 수치만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매출액은 줄면서 순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면 이는 투자유가증권매각,부채탕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특별이익일 가능성이 높아 주가가지속적으로 상승탄력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개인투자자가 빠져들기 쉬운 점은바로 저PER(주가수익비율)의함정이다.단순히 PER만 낮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사양산업에 속한 업체이기 때문에 만년 저PER주라면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은 적을 수밖에 없다. 정연구원은 “실적 증가율 상위기업을 중심으로 크로스 체크해보면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특별한 변동이 없는 한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장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
  • 러시아 핵잠수함 바렌츠해 침몰

    116명을 태운 러시아 북해함대 소속 최신예 전략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13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인근 바렌츠해에서 침몰,북극해 일대를 일순 핵공포에 빠뜨렸다. 쿠르스크호는 이날 4박5일간의 북해함대 훈련 마지막날 일정에 참여중 사고를 당했으며 이 소식은 하루가 지난 14일에야 뒤늦게 발표됐다.이고리 세르게예프 국방장관은 러시아 해군이 15일 밤 10시부터승무원들의 구출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그는 인테르팍스통신과의회견에서 사고해역의 폭풍이 가라앉으면서 구출작전이 시작됐다고 말했으나 어떤 방식의 구출작전인지,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당장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함정]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연감은 나토 분류기준으로 오스카Ⅱ급에 해당되는 이 잠수함 정원을 107명으로 못박고 있으나 러시아언론들은 최대 130명까지 탑승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고르 디갈로 러시아 해군 공보실장은 사고함정에 핵무기가 탑재돼있지 않고 원자로 두대도 곧바로 가동을 중단,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89년 러시아 방사능 함정의 침몰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노르웨이 해군은 장기적으로 이번 사고의 방사능누출 위험도가 당시보다 더 높을수도 있다고 판단, 초비상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엇갈리는 사고원인]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해군 사령관은 “잠수함이 대규모 충돌로 침몰했다”면서 “무엇과 충돌했는지는 확인할수없다”고 발표했다.인테르팍스 통신은 외국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으며,미 국방부는 당시 사고해역에서 미 해군 정찰함이 임무수행중이었다고 확인해줬으나 사고와의 관련성은 부인했다.그러나초기 침몰원인 조사에 참여했던 일부 전문가들은 잠수함 뱃머리 부분의 폭발로 어뢰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주장,당국 발표에 의문이 제기돼고 있다. [구조작업 전망] 전문가들은 주엔진인 원자로가 파손됐을 경우 승무원들이 최대 48시간밖에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외부 함정으로부터의 산소 및 전력 공급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사고 함정 인양이 늦어질 경우 북극해 환경에 치명적인 재앙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역대 러시아 핵잠수함 사고 일지. ●1970년 3월 스페인 연안 대서양서 잠수함 1척 실종.승무원 88명사망. ●1980년 8월21일 ‘에코 Ⅰ호(號)’ 일본 오키나와(沖繩)섬 인근서화재.9명 사망,50명 부상. ●1983년 6월 승무원 90명 태운 잠수함,캄차카반도 연안 태평양서 침몰. ●1989년 4월7일 노르웨이 500㎞앞 공해서 ‘콤소멜츠’호 폭발 후침몰.42명 사망,방사능 유출. ●1992년 5월29일 북해함대 소속 잠수함 폭발.1명 사망,5명 부상. ●2000년 1월29일 바렌츠해서 공기 잠금장치 고장으로 잠수함 1척 수면 위부상.2명 사망. ●2000년 8월14일 바렌츠해서 쿠르스크호 충돌 후 침몰.116명 구조작업중. 손정숙기자 jssohn@
  • 내년 국가공무원 2,818명 채용

    내년도에 공립학교 교사 증원과 인천국제공항 개항,국립박물관 개관 등에필요한 국가공무원 2,800여 자리가 신설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내년에 불가피하게 증원이 필요한 국가공무원 소요정원을 교원 1,945명,일반공무원 873명 등 모두 2,818명으로 책정,예산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 구조조정 등으로 내년도 국가공무원(교원 제외)은 총 2,000명이 감축돼 전체 국가공무원수(자연감소분 제외)는 오히려 1,100여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4월말 현재 국가직 공무원(교육직 제외) 총원은 26만5,282명으로 공무원 총정원제로 묶여 있는 27만3,982명보다 8,600명이 모자란 상태다. 행자부가 책정한 소요정원중 공립학교 교사는 1,945명으로 ▲유치원 135명▲초등학교 840명 ▲중·고등학교 858명 ▲특수학교 112명 등이다.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따른 세관,출입국관리,검역인력이 257명 신규 채용되며 인천항 여객터미널 증설과 속초항 외항 개설에 따른 인력도 61명 증원된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춘천국립박물관 개관에52명,우체국 12개 신설에 28명,해양경찰청 신조함정 도입에 66명 등 시설 및 장비 운영인력이 266명 늘어나게 된다. 이밖에 중앙부처별로 법령 제·개정에 따른 신규업무와 각 부처 역점추진사업에도 모두 289명이 보강된다. 내년도 신규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제·개정 법령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수상레저안전법,사법시험령 등이며 동물질병방역의 관리·연구,지적재조사 실시,의약분업 감시,한국전통문화학교 학과 증설 등에도 인력 증원이이뤄진다. 부처별 증원 규모는 ▲교육부 1,945명 ▲법무부 194명 ▲관세청 148명 ▲해양경찰청 88명 ▲농림부 87명 ▲문화관광부 62명 ▲정보통신부 40명 등의 순이다. 행자부는 관계자는 “각 부처로부터 요청받은 증원 규모는 모두 1만3,997명이었다”며 “그러나 공무원 인력감축 목표치에 크게 어긋나지 않도록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증원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홍성추기자 sch8@
  • 수능 D-100 준비는 이렇게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주∼월 단위 계획표를 짜고 눈에 익은 기출 문제를 집중정리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언어 영역은 ‘쉽게’,수리탐구는 ‘비슷하게’,외국어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 같다.따라서 전체 평균 점수는 전년도보다 2∼3점 낮아질 전망이다. ■기본 공략법 수준에 맞는 100일 계획표를 다시 짜라.그동안 시험결과를 검토,부진한 분야에 더 시간을 배정하라.방학 기간인 8월까지는 국·영·수 과목에 집중 투자하라.상위권은 문제풀이에,중·하위권은 내용정리에 충실하라.참고서는 눈에 익은 한권만을 정해라.오전 6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 2시간 뒤에 두뇌 활동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라. ■언어 문항수가 65문항에서 60문항으로,시험 시간도 100분에서 90분으로 준 점을 주의해라.짧은 시간에 긴 글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단순한 지식보다는 분석적 사고력 측정에 주안점을 두었다.지문은 명작과 고전의 비중이 커지고 인문·예술·과학적 내용이혼합될 가능성이 크다.듣기는 함정식출제에 유의하라. ■수리탐구Ⅰ 문항당 2∼4점으로 배점이 큰 만큼 중·하위권도 끝까지 포기해서는 곤란하다.교과서의 예제나 유제 풀이를 다시 한번 살펴라.중요 예상문제는 하루에 3문제씩 익혀라.그래프 교점을 이용한 문제,합성함수의 그래프 문제는 완전하게 익혀라.인문계는 행렬과 극한 개념,자연계는 삼각함수와복소수,예·체능계는 도형의 방정식에서 점수를 높여라. ■수리탐구Ⅱ 사회는 교과서 내용을 짧은 지문으로 변형하고 이에 대한 해석을 묻는다.역사·문화·지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라.남북정상회담,한미행정협정(SOFA) 등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가져라.과학은 실생활에서 과학의 원리를 묻는 문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과학 기사는 반드시 정독하라.다양한 문제 풀이에 주안점을 두어라. ■외국어 문항수가 55문항에서 50문항으로,시험 시간도 80분에서 70분으로줄었다.지문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하고 문장에서 쓰인 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가 많다.듣기 훈련은 매일 속도감있는 대화를반복하는 것이 왕도다. 제 2외국어의 경우 상위권은 높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다만 평이한 참고서한권을 골라 발음·철자·문법·어휘 등 기본기에 충실하면 무난할 것으로보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시각장애인 안마사들 불법 출장안마 ‘함정단속’

    주택가 등에서 불법 출장안마가 극성을 부리자 공인된 맹인 안마사들의 모임인 대한안마사협회(회장 권인희)가 직접 단속에 나섰다. 이들은 불법 출장 안마사들을 여관 등지로 불러낸 뒤 경찰에 신고해 현장에서 붙잡게 하는 ‘함정단속’ 방식까지 쓰고 있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27일 이들의 함정단속에 걸린 불법 안마사들을 잇따라붙잡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협회 직원들은 지난 25일 오후 4시쯤서울 광진구 노유동 K여관으로 김모씨(27·여)를,오후 5시10분쯤에는 서울성동구 성수동 D여관으로 윤모씨(29·여)를 출장 안마 명목으로 각각 불러낸 뒤 경찰에 신고했다.협회는 26일에도 전국적으로 비슷한 방법을 동원,출장안마 등 불법 안마행위 50여건을 적발,경찰에 신고했다. 함정 단속에 나선 것은 불법 출장 안마의 특성상 적발이 어렵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협회 강용봉(39) 총장은 “지금까지 접수된 제보만 수백건이나 된다”면서 “다소 무리가 있는지 모르지만 전국 6,000여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생계보호를 위한 자구책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독립 택지지구내 상가 “장사 잘되네”

    상가 분양경기가 시들하다.단지내 상가 등의 분양이 줄을 잇고 있지만 대형 유통센터나 할인점이 늘면서 맥을 못추고 있다. 일부 전문상가가 호조세지만 극히 일부이고 그나마 소자본 창업자들은 분양받기가 쉽지 않다. 이같은상가 비수기에 틈새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바로 독립 택지개발지구내에 들어서는 상가다. ■독점 상권 형성 유리/ 대형 택지지구내 상가는 택지개발이 진행되면 인근에 상가가 집중적으로 들어선다.그 다음엔 반드시 대형유통센터나 할인점이 뒤를 잇는다. 단지내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그때서야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지만이미 고객들의 발길은 대형유통센터나 할인점으로 향한다.독립 택지지구내상가는 이같은 시장잠식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가다. 독립 택지지구는 기존도시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어 상권 및 생활권이 독립적인 성격을 띠는 택지지구.단지 규모는 1만가구 미만이며 기존 도시와는거리가 3∼5㎞ 가량 떨어져 있다. 이런 곳은 기존 도시에 상권을 빼았기거나 흡수될 가능성이 적다.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양주 덕정과 남양주 청학,수원 천천·영통지구 등이 꼽힌다. ■가구당 상가면적 적은 곳을 골라라/ 최근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의 상업 및근린용지의 점유비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택지지구의 가구당 상업·근린생활용지의 가구당 점유면적은 대략 2.8평이지만 부천 중동은 2.4평,수원 영통은 1.9평,의정부 송산 1.4평,의정부 청학은 1.7평 의정부 덕정은 1.2평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가구당 점유면적이 좁은 것은 소형평형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단지내 상가는 주민 수도 적고 소비도 고급취향인 대형평형보다 소형이 유리하다. ■상가 투자시 주의 할 점/ 상가 투자는 함정이 많다.백화점이나 대형 판매시설로부터 떨어져 있는 곳이 좋다는 것은 상식이다. 만약 단지내 상가 주변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들어서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업종 선택을 잘해야 한다. 분양가도 낮아야 좋다.분양가가 낮으면 목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분양가가 높으면 투자수익을 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임대료는 분양가의 50% 정도를 받아야 은행 이자율보다 수익이높다.이를 테면 분양가가 1억원일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80만원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불경기인 지금은 임대료 수준이 50%를 밑돈다.비싸게 분양받을 경우그만큼 손해본다는 얘기다. 입지는 20∼30평대 중소형아파트 단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전철역 근처나 대로변 상가가 들어서 있는 곳이 좋다. 이런 곳에서는 세탁소나 부동산중개업소,미용실,비디오 대여점,치킨센터 등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대형화해야 한다. 권리금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만약 인정된다면 대략 1년간의 수입을 기준으로 권리금을 정한 후 주인에게 확약을 받아두는 것도 요령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개미 울리는 불법거래 百態

    “세종하이테크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불공정거래로 큰 돈을 번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드러나지 않게 합니다.왜 ‘깃털’만 건드리는지모르겠습니다”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증권사의 브로커가 털어 놓은 말이다.투신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의 탈법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연기금이나 은행의 펀드매니저를 조사해야 작전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은밀히 자행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활개치는 ‘모찌계좌’ 작전= 펀드매니저를 둘러싼 모찌계좌 작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모찌계좌란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명의로 갖고 있는 증권계좌.작전세력이 작전대상 주식의 일부를 모찌계좌에 낮은 값으로 넣어주면 펀드매니저가 이를 고가에 팔아 막대한 이득을 낸다.물론 펀드매니저에게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띄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 모찌계좌 작전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지난 연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증권가에는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둔 종목을 사전에분양받아 엄청난 차익을 낸 매니저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 증권사 브로커는 “프리코스닥시장에서 불공정거래로 엄청난 차익을 낸매니저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의 조사에 대비해 계좌를 다른 사람 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부정보 이용한 주가조작=회사 관계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주가를 끌어 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기업규모가작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대주주들이 특정세력과 결탁해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다.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와 함께 검찰에 적발된 흥창의 주가조작 사건이 이 유형에 속한다. ◆‘목말타기’(Piggy Back) 수법=여러명의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주가를 올려가며 매수에 나섰다가 한꺼번에 주식을 팔고 빠지는 방법이다.올들어 코스닥의 중소형주 가운데 2∼3개월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대량거래를 수반한 채 단기간에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다.코스닥종목은자본금이 적은데다 호재에 민감해 주가조작이 쉽다는 점을 악용하고있다. ◆공모가 뻥튀기=코스닥등록 이전단계부터 기업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증자가 이뤄지는 일도 많다.일부 투신사는 회사자산으로 벤처투자를 해놓은 뒤 신탁자산으로 해당기업의 수요예측에 높은 가격으로 참여해 공모가거품을 조장하기도 한다.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나 투자가 가능한 일반인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박건승기자 ksp@. *작전주 구별법·대처요령. 작전주는 항상 선량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미끼로 삼는다.증권브로커와큰손,대주주들이 공모해 특정기업의 주가를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올리고 뒤늦게 개미들이 가세할때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다.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상투’를 잡은 개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작전주 판별법=우선 작전주는 자본금(거래소 100억원·코스닥 50억원 미만)이 적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소외 종목이 타킷으로 등장한다.주도세력이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작전에 들어가면 이러한 종목들은 이유없이 3∼4일씩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증권가나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근거없는 호재성 루머가 쏟아진다.한마디로 증시흐름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도깨비 종목’들이 작전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전이 점점 교묘해 지고 있어 개미들이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작전주 대처요령=작전에 피해를 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전주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작전주 역이용하는 투자법’이 소개되는 등 개미들이 오히려 작전설이 나도는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작전세력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스스로 뛰어드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전종목은 ‘폭탄돌리기’처럼 언제든지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항상 실적과 성장성에 관심을 둔 정석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일부 보수언론 ‘통일 발목잡기’

    남북정상회담이 열린지 보름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일부 보수언론들이다시 반통일·분단고착화로 상징되는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긴장완화와 통일분위기 조성으로 위기감과 함께 정체성 분열을 겪은 이 신문들은 연일 자사 지면을 통해 ‘통일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다.이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신문은 조선일보. 정상회담 개최 5일전인 지난 8일 조선일보는 ‘남북문제는 냉엄한 비즈니스다’라는 사설을 통해 현 정부를 마치 ‘정교한 두뇌력’도 없고 감성만 과잉돼 있는 듯이 묘사했다가 다음날 한국일보 칼럼에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또 12일자 사설에서는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된 것을 두고 마치 ‘그러면 그렇지 잘 될 턱이 있나’하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정상회담 연기가 남측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한 북측의 불만 때문이라는 당국의 설명에 대해서는 “누군가가 정보를 흘려주지 않고서야 어떻게 예측보도를 할 수 있었겠느냐”며 책임을 정부당국으로 돌렸다. 남북정상이 처음 만난 당일에도 조선일보는 엉뚱한 ‘오보’로 딴죽을 걸었다.13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북한 군악대가 연주한 ‘용진가’는 독립군이부르던 노래인데도 제국주의를 쳐부수는 노래라고 당일 두 곳에서나 거듭 보도했다. 오는 8·15를 전후해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조선일보는 ‘이산문제의 함정’(20일자)이라는 사설을 통해 지난 85년 이후 이산가족 교환방문이 계속되지 못한 것과 연관지어 “자칫하면 (이번 교환방문이) 본질을 간과한 채 ‘전시적 행사’로 끝날 우려가 있다”며 매사를 실패한선례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다. 노동당 규약개정이나 주적(主敵)논쟁과 관련해서는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23일자 ‘노동당 규약과 보안법’ 제하의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북한이 아무리 1인지배 국가이지만 김 위원장이 ‘공감’했다고 해서 노동당 규약이 당장 바뀌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보안법 개폐문제를 북한의 노동당 규약개정과 연계시켰다.이와 관련,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정상회담 이후 보안법 개폐에 대한 반대논리가 궁색해지자 ‘노동당 규약 개정 선약’을 통해 보안법 개폐 저지를 위한 명분쌓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주적 논쟁’ 역시 이미 90년대중반에 한번 제기됐던 것임에도 ‘안보’를 이유로 논의 자체를 가로막고 나섰다.조선일보는 정상회담을 전후하여 일관된 ‘반통일’적 보도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북측의 노동당 규약 개정 약속’사실을 첫 보도해 청와대의 출입금지 조치를 당한 중앙일보는 “국민의 ‘알권리’와 6·15선언에 대한 국민적합의 뒷받침을 위한 보도였다”고 연일 주장했다. 청와대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약속’을 비보도를 전제로 언론사 사장들에게 설명했으나 중앙일보에 기사가 실리자,‘비보도 약속’을 어긴 것으로 간주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그러나 박인규 경향신문 매거진X부장은 26일자 칼럼에서 “두 지도자간의 잠정적 합의를 섣불리 공개함으로써 분단 55년만에 어렵사리 이룩한 남북간의 신뢰를 깰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셈”이라며 중앙일보의 처사를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이탈리아·포르투갈 4강 골인

    [브뤼셀·암스테르담 AP AFP 연합]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프란세스코 토티와 필리포 인자기가 연속골을 터뜨려 루마니아를 2-0으로 물리쳤다.32년만의정상탈환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유고전 승자와 오는 30일 네덜란드암스테르담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의 첫 골은 스테파노 피오레와 토티의 완벽한 합작품.피오레는 루마니아 최종 수비라인이 오프사이드 함정을 만들려는 순간 아크 왼쪽에서 골지역으로 슬쩍 공을 차 올렸고 토티는 이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그물을 갈랐다.이탈리아는 10분 뒤에도 테메트리오 알베르티니가 루마니아수비진의 오프사이드 전술을 역이용,센터 서클 부근에서 벌칙지역 오른쪽으로 길게 찔러준 공을 인자기가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이 누누 고메스가 루이스 피구의잇따른 도움으로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터키 돌풍을 2-0으로 잠재웠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스페인전 승자와 오는 29일 브뤼셀에서 준결승전을 벌인다. 포르투갈-터키전은 한 수 위의 개인기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포르투갈의 완승.포르투갈은 전반 29분 터키 수비수 알파이가 공중볼을 다투던 상대 선수에게 주먹질을 해 퇴장당하면서 숫적 우위까지 확보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4분 피구의 도움을 받은 고메스가 다이빙 헤딩 슛,1-0으로 앞섰다.포르투갈은 후반 10분 역시 피구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자로 잰듯 찔러준 볼을 고메스가 가볍게 차넣어 2-0으로 달아났다.
  • 포르투갈·이탈리아 4강 골인

    [브뤼셀·암스테르담 AP AFP 연합]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준준결승전에서 프란세스코 토티와 필리포 인자기가 연속골을 터뜨려 루마니아를 2-0으로 물리쳤다. 32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네덜란드-유고전 승자와 오는 30일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탈리아의 첫 골은 스테파노 피오레와 토티의 완벽한 합작품.피오레는 루마니아 최종 수비라인이 오프사이드 함정을 만들려는 순간 아크 왼쪽에서 골지역으로 슬쩍 공을 차 올렸고 토티는 이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그물을 갈랐다. 이탈리아는 10분 뒤에도 테메트리오 알베르티니가 루마니아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전술을 역이용,센터 서클 부근에서 벌칙지역 오른쪽으로 길게 찔러준공을 인자기가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포르투갈이 누누 고메스가 루이스 피구의잇따른 도움으로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터키 돌풍을 2-0으로 잠재웠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스페인전 승자와 오는 29일 브뤼셀에서 준결승전을 벌인다. 포르투갈-터키전은 한 수 위의 개인기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포르투갈의 완승.포르투갈은 전반 29분 터키 수비수 알파이가 공중볼을 다투던 상대 선수에게 주먹질을 해 퇴장당하면서 숫적 우위까지 확보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44분 피구의 도움을 받은 고메스가 다이빙 헤딩 슛,1-0으로 앞섰다.포르투갈은 후반 10분 역시 피구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자로 잰듯 찔러준 볼을 고메스가 가볍게 차넣어 2-0으로 달아났다.
  • 러시아 ‘천년의 예술’ 정수 한눈에

    러시아 역사와 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러시아 유물전이 열린다.화제의 전시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KBS,롯데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사가 공동주최하는 ‘러시아,천년의 삶과 예술’전. 한·러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러시아를 방문한김대중 대통령에게 이타르타스 통신사측이 한국전을 제의해 이뤄졌다.미술작품을 비롯한 문화예술품 550여점이 선보인다.7월8일부터 9월30일까지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는 서울전에 이어 광주(10월16일∼11월29일,국립광주박물관),대구(12월15일∼2001년 1월28일,국립대구박물관),부산(2001년 2월13일∼3월31일,부산시립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에르미타쥬 국립박물관·트레차코프 국립미술관 등러시아 26개 미술관 및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것들로, 그중엔 국보급도 적지않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 성상화(聖像畵,icon)와 로마노프왕조의유물.비잔틴 미술에 뿌리를 둔 성상화는 러시아가 세계미술사에 남긴 가장큰 업적 가운데 하나다.그러나 성상화는 19세기까지만 해도 동방정교를 신봉하는 나라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했다.성상화가 미술사적인 연구대상이 되고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다.마티스·칸딘스키·야블렌스키·샤갈·루오 등 많은 미술가들이 성상화로부터 자극받았다.이번 전시에는 ‘카잔의 성모’‘‘성모 우밀례니예’ 등 성상화가 출품된다.“러시아 이콘화야말로 진정으로 참된 민족미술”이라고 찬탄한 화가 마티스의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러시아 역사는 황실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척박했던 민중의 삶과는 달리 황실은 중앙집권체제 속에서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화려하고 우아한 문화를 일궈냈다.특히 17세기부터 러시아혁명기까지러시아를 통치해온 로마노프왕조(1613∼1917)의 유물은 러시아 황실의 영광을 그대로 보여준다.러시아 제국시대의 훈장인 성 안드레이 성상 훈장,러시아 황제의 옥좌와 보석류,은덮개 복음서 등 200점에 이르는 물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러시아 아방가르드 회화도 비중있게 소개된다.아방가르드의 경향은 1912년 샤갈,말레비치,타틀린 등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혁명의 예술,예술의 혁명’을 주창한 아방가르드 운동은 10월혁명 이후 “거리는 우리들의 붓,광장은 우리들의 팔레트”라고 부르짖던 시인 마야코프스키에 의해 열기를 더해갔다.포스터는 물론 차체나 선박에 그림을 그려 넣은 선동열차,선동기선 등도 미술의 중요한 무대가 됐다.이번에 선보이는 아방가르드 작가의 작품으로는 말레비치의 ‘추수하는 여자’‘사모바르’‘블랙 스퀘어’,포포바의 ‘회화의 건축술’‘봄’ 등이 있다. 전시에서는 이밖에 19세기 후반 제물포항에 기항했던 러시아 함정 모형과 한·러 근대기 외교문서,베베르 공사의 조선(한국)정세보고서 등도 공개된다. 입장료는 성인 8,000원,중·고생 6,000원,초등생 4,00원.(02)759-7550. 김종면기자
  • [휴전선일대 땅값 동향] (1) 경기 파주

    분단이후 남북정상의 첫 만남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면서 휴전선 일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끊어진 도로나 철길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이 일대 개발에 가속도가 붙어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의 땅값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들 지역 부동산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기대심리에 편승,문의전화는 늘었지만 실제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다.또 휴전선 일대는 일반 부동산과 달리투자 위험도도 높은 편이다.발전 전망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는낭패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있는 파주·철원·양구·고성 등의 현지 취재를 통해 가격흐름 및 투자전략,주의할 점 등을 4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경기도 파주는 남북 정상회담 후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다. 조만간 연결공사가 시작될 전망인 경의선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지리적으로도 서울과 평양 양쪽에서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서는 파주에 남북협력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이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가격동향과 투자유망지 등을 묻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 ■관망세속 문의전화만 쇄도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지만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김종훈(金鍾勳)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파주시지회장은 “최근 문의전화가늘어나는 등 파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남북경협안이 나올때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주∼연천간 국도변에는 많은 중개업소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방문자는 거의 없었다.아예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상당수였다. 가격 역시 큰 변동없이 오히려 약보세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얘기다.교하지역의 경우 준농림지가 평당 50만∼70만원 선으로 연초와 크게달라지지 않았다.탄현쪽도 농림지는 A급지 10만원,B급지 7만∼8만원,C급지 5만원선을 고수하고 있다.준농림지는 A급지가 30만∼50만원,B급지 15만∼20만원,C급지가 10만원선으로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20∼30% 가량 떨어진 가격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보합세와 달리 민통선내 임진강 건너편 땅은 남북 정상회담 얘기가 나온 이후 호가 기준으로 10% 가량 올랐다. 군내면 일대의 경우 임진강 건너편 접경지역 땅이 A급지를 기준,평당 5만∼6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강건너는 아니지만 통일로변 농지 등은 평당 7만원선으로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강세로 돌아섰다. ■투자 적극 고려해 볼만 그동안 남북간 분위기에 따라 가격이 자주 오르내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주일대는 호재가 많다.남북경협이시작된다면 바로 이 곳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고,또 이 일대가 택지지구로 집중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지에는 토지공사가 현재 추진중인 택지지구 외에 추가로 130만평을 매입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토지공사가 교하에 조성 예정인 67만5,000평 규모의 택지지구 용지보상이올 연말쯤 시작된다는 점도 호재 가운데 하나다.보상을 받은 현지 주민들이땅을 사들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지금,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조언이다.이들은 투자 유망지로 탄현·금촌·월릉·문산·법원리 등을 꼽았다. 파주 김성곤기자 sunggone@. *파주지역 투자 유의점. 파주는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를 노리는 함정도 많다.폐지를 앞둔 준농림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을 뿐아니라 교하쪽은 도시계획 조정을 앞두고있다. 오는 7월 말쯤으로 예정된 도시계획 조정결과에 따라 땅값이 많이 오르는지역이 생기는가 하면 폭락하는 곳도 나올 수 있다.이런 곳에 무턱대고 준농림지를 샀다가 낭패를 보는 수도 있다. 신규로 택지지구가 지정되면 가만히 앉아서 손해볼 수도 있다.평당 50만∼60만원하는 준농림지를 사두었다가 택지지구로 지정되면 보상가는 잘 받아야40만∼50만원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임진강 너머 민통선내 땅을 사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이 일대 땅은 대부분토지대장 등이 없어 특별조치법에 따라 현지 주민 등 3인의 인우증명만으로등기를 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등기가 난 땅 중에는 가짜도 많다는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얘기다.통일후 주인이 나타나면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드시 공인된 현지 중개업소나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투자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 남북 화해시대/ 서해交戰 1돌 연평도 표정

    15일 북한땅과 불과 10여㎞ 떨어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역.지난해 바로 오늘 남북한 함정이 맞붙어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과는 달리지극히 평온한 가운데 꽃게잡이가 이뤄지고 있었다. “정말로 오랜만에 마음졸이지 않고 꽃게를 잡습니다” 지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꽃게를 노획,위기 상황을 일으켰던 북한어선들이 올해는 자취를 감춰버려 그물을 잡아당기는 어민들의 손은 가볍기만 하다. 지난해 ‘연평해전’으로 일촉즉발 위기의 한가운데 있었고,지난 3월에는북한이 발표한 통항질서로 긴장감이 가시질 않던 연평도에 모처럼 평온이 찾아온 것이다. 15일 1주기를 맞은 연평해전은 북한어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방한계선을넘어온 북한함정과 우리 해군이 맞붙어 우리측은 3명의 부상자가,북한측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 이로 인해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해 이맘때 10여일간 조업을 나가지 못하고선착장에 배를 묶어둔 채 애를 태워야만 했다. 그러나 요즘은 55척의 어선이 총출동해 꽃게 한마리라도 더 잡으려고 열심히 그물을 드리우고 있다.전반적인 꽃게 흉어로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었지만 가격이 좋아 신이 나있다. 연평도 어민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업규제 완화라는 물꼬를 틀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민회장 신승원(申承元·61)씨는 “정상회담으로 계기로 남북한 어선들간에 분규가 없도록 공동어로구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조업도 자유롭게 할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hjkim@
  • CNN, 南北회담 특집사이트 신설

    [로스앤젤레스 연합] 세계적 뉴스전문케이블 TV인 CNN(www.cnn.com)이 11일웹사이트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별사이트를 신설했다. CNN은 인터넷 웹사이트 1면 상단 특집기사 섹션에 ‘남북정상회담:역사적만남이 50년 갭의 다리를 놓는다’라는 사이트를 올렸다. 특집 사이트에는 최신 뉴스를 비롯해 ▲한반도 개관 ▲남북정상 프로필 ▲남북한 시각 ▲경제 ▲광주민주항쟁 20년 ▲모스크바 커넥션 ▲한국전쟁 인터뷰,개관,관련서류,전쟁지도 등이 수록돼 있다. 남북한 사진을 보여주는 포토 갤러리와 한국전쟁에 관한 퀴즈난도 마련됐으며 ‘미·소·일·중 가운데 남북분단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어디?’‘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숫자’‘1968년 북한에 납치된 미 해군함정 이름’ 등을묻는 질문이 게재됐다.
  • 특별기고/ 맑은 마음으로 허심탄회해지시라

    모레,2000년 6월12일,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대표단과 취재단 일행이 대거 평양으로 들어간다.그렇게 2박 3일간의 북한 체류 일정이 시작된다. 남북 당국간에 이 합의가 이뤄진 뒤 지난 두어달 어간에,이 나라의 수많은논자들은 이번 이 회담의 거창한 뜻을 중언부언 강조한 바 있거니와,정작 이 날에 와 닿으니,그 수다한 말,말,말 너머의 본원적인 떨림,전율이 온 몸을휘감아 온다. 더러는 ‘언외(言外)’의 국면이라는 것이 있다.한두마디 말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어느 절대절명의 정지.말 몇마디나 글 몇줄이 일거에 싹수가 없게 떨어져버리는 국면.이번 남북 정상회담이야말로 바로 대표적으로 그런 정지요,국면이다. 1948년 대한민국이 선포되고,같은 해에 역시 인민공화국이 선포되면서 나라가 반 동강이 난 뒤,실로 처음으로 남북 두 정상이 마주 앉는 이 자리는,비단 지난 55년간의 피 어린 남북 분단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 이전, 19세기 말부터 이 나라 운세가 곤두박질 쳐 오다가 끝내는 35년간식민지로전락해 버렸던 저 망국의 비운까지, 지난 백년 어간의 이 나라 이민족의 갖은 환란과 굴욕을, 그리고 끝내는 제 땅에서 못 살고 이국 땅을 떠돌다가 유랑민으로 숨져갔던 선대들의 통한까지를 안 자락으로 깔고 있는 것이다. 남북 정상 두 분께서 만나는 그 현장을 우리 산 사람은 산 사람들대로 텔레비전 화면으로 볼 것이지만,이미 저승에 가서도 유한(遺恨)을 품은 채 삭이지 못하는 6·25전란시의 저 수다한 남북 양측 전사자들의 원혼과,그 이전에 나라를 잃고 이국 땅에서 비명에 간 저 수많은 우리 선대들도 선대들대로,한껏 눈을 부릅뜨고 두 정상이 만나는 저 광경을 뜨겁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그렇게 ‘망국’에서 ‘식민지’로,다시 ‘분단’으로,지난 백년을 악몽으로 얼룩지게 했던 우리 현대사는 한 맥락이었음이 이 자리서도 새삼스럽게 확인이 된다. 따라서 이 민족의 지난 현대사 백년의 그 깊은 질곡을 이 참에 끝장내고,이 민족이 명실상부하게 새롭게 일어서며 웅비(雄飛)해갈 수 있는 기본 터전을 마련해 보자는 웅대한 뜻이 이번 이회담에는 담겨 있다.두 정상께서는 어련하시겠지만,2박 3일 긴 체북(滯北) 일정을 지켜보게 될 우리 모두 이만한시야는 모름지기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거창한 뜻을 중언부언 강조하는 것이 이 자리에서는 조금 어색하고 가당치 않아 보이기도 한다.왜냐하면 남북 정상의 만남이 바로 코 끝에 와 닿은 이 마당에서는,그런 종류의 장중한 연설은 그 분들의 운신을 필요 이상으로 무겁게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며칠 전의 모 기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3.3%가 2차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벌써 전망들을 하고 있었으며,서울에서 열릴 경우 95.1%가 찬성한다고 하였고,특히 81.9%는 그럴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할 것이라고도 하고 있었다.환영할 것이라고…!! 아,어떤가.놀랍지 않은가.이 정도로까지 우리 남쪽 인심은 지난 2,3년 어간에 급변하고 있었던 것이다.98년 ‘현대’의 정주영옹이 소 1,000마리를 끌고 판문점을 넘어 입북(入北)할 때만 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기겁을 하게 놀랐었고,온 세계가그 그로테스크한 정경에 혀를 내둘렀었지 않은가.그리고작년 99년에는 서해상에서 남북 함정 간에 불을 뿜으며 투덕투덕 맞붙기도했었는데,이젠 북의 국방위원장이 서울로 오게 되면 환영할 것이라고들 하고 있으니,이거야말로 명실공히 격세지감이 아니고 무엇인가.우리 남북 관계는 비록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이런 정도로 급변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점은 우리뿐만 아니라 북도 마찬가지였다.지난 2년 어간에 북도북대로 알게 모르게 엄청나게 변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오죽하면,김정일 총비서가 예고도 없이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중국 요인들을 만났을 것인가…!! 요컨대 결론은 간명할수록 좋다.무겁고 장중한 것일랑 일단 차후로 미루고,우선은 남북 정상 두 분께서는 진정으로 맑은 마음으로 허심탄회해지시라.그렇게 두 분부터 그 간에 50여년간 끊겼던 동족의 정분이 싸목싸목 되살아 오며,공히 가슴이 화릇하게 따뜻해지시라. 두 분이 같이 파안대소로 많이 많이 웃으시라.우리 모두 이번 두 정상의 ‘만남’에서는 그 이상으로 더 바라질랑말자.과욕을 부릴 것 없이,이번 ‘만남’에서는 이런 정도면 족하다.이거야말로 바로 남북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발이 될 것일테니까…. 이호철 소설가·경원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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