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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된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꼬리가 개를 흔들어선 안된다/우득정 논설위원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가끔 꼬리가 개를 흔들 때도 있다. 정치에서다. 이익집단의 표에 얽매여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경우다. 경제에서는 꼬리가 개를 흔들면 재앙이다. 효율성과 합리성이 지배하는 미국에서조차 꼬리가 개를 흔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래서 정부의 개입이 커질수록 이익집단의 이익 추구욕구가 커진다는 격언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연방정부는 1955년 앙고라 염소를 사육하는 ‘모헤어’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군이 전쟁 발발시 군복에 사용할 옷감을 확보하려면 양모의 대체품인 앙고라 염소털 모헤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의 기억, 미·소 냉전이 군 논리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미군은 1960년부터 군복의 옷감을 합섬 섬유로 바꾸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이후 35년 동안 모헤어 농부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 모헤어 농부들이 엄청난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다. 정부 관료나 정치인들이 그들의 반발을 감수하며 불합리한 보조금을 삭감하려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은 탓이다. 미국 연방정부가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 첨가제를 섞은 휘발유에 대해 세금을 깎아준 것도 마찬가지다. 옥수수로 만든 휘발유 첨가제는 순수 휘발유보다 환경친화적인데다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춘다는 이유로 세금을 깎아줬다. 연간 71억달러나 된다.1997년부터 정반대의 결론을 담은 연구보고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에탄올은 석유 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뿐더러 순수 휘발유보다 환경을 더 오염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리 증발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오존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금 혜택이 옥수수 재배농가로 돌아간다는 이유로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뒤 피해액 부풀리기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정부 추정치에 비해 10배, 심지어 100배까지 부풀리는 이익단체들도 있다. 하지만 피해규모를 산출하고 검증할 합의된 기구는 없다. 그러다 보니 FTA 찬성, 반대 진영은 서로 자신의 계산법이 맞다고 우긴다. 그럼에도 정부 당국자들은 ‘혁명적 지원책’‘충분한 보상’ 운운하며 도리어 피해액 부풀리기를 조장하는 듯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엄청난 피해’ 주장에 가려진 함정이다. 자칫하다가는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용으로 10년동안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고도 실패한 정책들이 되풀이될 수 있다. 오죽했으면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워크숍에서 예산을 타내려는 의도적인 부풀리기라는 지적이 나왔을까. 한·미 FTA의 명분은 국가경쟁력 강화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체상태에 빠진 내부개혁을 외부의 충격을 통해 강제하려는 고육지책이다. 외환위기 이후 추진하다가 중단된 개혁을 재점화해야만 국가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절박성에서 나온 탈출구가 한·미 FTA인 것이다. 따라서 반대여론 무마에 급급해 보조금으로 구조조정 대상까지 연명시킨다면 한·미 FTA는 국력을 잠식하는 늪이 될 수 있다. 실패한 정책을 되풀이하며 다른 효과를 기대한다면 그건 정신 이상이다. 더 이상 정부 보조금이 새로운 먹이사슬을 만들어내는 등 불필요한 행동을 유발해선 안 된다. 꼬리가 개를 흔들지 않으려면 정부부터 중심을 잡아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 강릉 괘방산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 강릉 괘방산

    괘방산(掛膀山)은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와 임곡리·모전리·안인진리 사이에 있는 높이 339m의 산으로 화비령 북쪽 줄기에 있다.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이곳에 커다란 두루마기에 급제한 아들과 아버지의 이름을 나란히 써놓은 방을 붙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임금에게 합격증서인 홍패(紅牌)와 백패(白牌)를 받으면 그 집안의 하인이나 방꾼들이 집으로 희소식을 알리고 괘방산에 방을 걸었다고 한다. 괘방산에는 ‘안보체험 등산로’라는 산길이 나 있다. 안보체험 등산로는 안인진과 정동진을 잇는 능선에 있다. 1996년 9월 잠수함으로 침투했던 북한 무장간첩이 도주했던 길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강릉시청 산악회 등에서 등산로로 개발해 당시 무장간첩의 도주로를 따라 청학산과 칠성산(953m)까지 개설됐다. 청학산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가면 망기봉(784m), 만덕봉(1035m), 석병산(1055m)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와 만나게 된다. 괘방산 등산로는 해안선에서 시작해 표고차 400m를 오르내리는 능선종주다. 푸른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준령이 한눈에 들어오며 거리에 비해 힘들지 않고 산행시간도 짧다. 산행 들머리는 무장간첩 침투로인 함정전시관과 안인진2리 삼거리로 정할 수 있다. 코스는 삼우봉∼괘방산∼괘일재∼당집∼화비령∼청학산∼밤나무정으로 이어지는 약 8㎞의 거리로 2시간40분이 걸린다. 역방향인 정동진을 들머리로 할 수도 있으나 주차에 부담이 없고 일출을 마주보고 산행할 수 있는 안인항 앞 들머리가 낫다. 안인항 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 뒤편으로 난 계단을 오르면 동해바다와 아담하고 정겨운 안인항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짙은 솔내음과 바다냄새를 맡으며 10여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길은 능선으로 바로 올라서는 길이고 곧바로 가면 사선으로 능선에 붙는다. 첫 능선을 지나는 오솔길 좌우로는 진달래가 에스코트를 하듯 도열해 있다. 바다와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보면서 걷다 보면 작은 나무그늘과 넓은 공터가 있는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이 나온다. 발 아래로는 안보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용기와 바다, 안인항이 내려다 보이며 눈앞에는 삼우봉과 괘방산 정상이 건너다 보인다. 다시 내리막길을 따르면 길 끝에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임해 자연휴양림과 안보전시관으로 가는 길이다. 임도를 버리고 앞쪽에 보이는 오솔길로 접어들어 오르면 돌조각이 깔린 길이 나오며 꽤나 큰 돌무더기를 만나게 된다. 괘방산 성터다. 괘방산 성터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멋진 바위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데, 이곳이 삼우봉 정상이다. 삼우봉은 키 큰 잡목으로 시야가 좋지 않으며 여기에서도 안보전시관과 함정전시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탄한 오솔길을 700m 정도 가면 TV중계탑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괘방산 정상이 있다. 중계탑을 왼쪽으로 돌아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고려산성과 ‘등명락가사’가 나온다.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로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절이다. 건너편 오솔길을 따라 200m 정도 내려오면 괘일재다. 이곳에는 6·25 전쟁 사적비로 갈림길이 나 있다. 괘일재를 지나 능선으로 400m 정도 오르면 시원한 나무그늘에 나무의자가 있고 산 아래로 바다와 ‘하슬라 아트월드’가 보인다. 예약이 되어 있다면 이 길로 하산해 멋진 예술공원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다시 500m를 가면 당집사거리에 도착한다. 여기서 우측 능선은 화비령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는 우측 사선으로 오솔길이 나 있는데 100m 정도 내려가면 안보체험 등산로의 유일한 샘터가 있다. 갈림길에서 진행 방향대로 정동진을 향하면 삼거리 임도가 나온다. 여기에서도 곧장 가면 된다. 오리나무 숲을 지나고 키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 183고지에 도착하면 조각공원과 참소리박물관이 있는 큰 배가 산 위에 보인다. 어느 순간 잊었던 자동차 소리가 들리면 정동진에 도착한다. 이때에서야 진달래 길도 끝이 난다. 이영준 월간 MOUNTAIN 기자 # 여행정보 정동진이 널리 알려지면서 정동진이나 안인리 일대에는 깨끗하고 좋은 숙박업소가 많다. 먹거리는 산행 들머리에 있는 (구)일미횟집(033-644-6139)의 시원한 물회(1만원)와 회덮밥(8000원)이 유명하다. 옛 영동고속도로에서 정동진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옛날가마솥보리밥집(033-644-5868)도 맛있고, 정동진역 앞에 있는 관제탑해물(033-644-5668)은 해물탕이, 금진리 헌화로 입구에 있는 쉼터(033-644-5138)는 감자옹심이와 감자떡으로 유명하다.
  • 한·중, FTA ‘윈윈’방안 도출키로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날 방한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고대역사 문제, 해·공군간 직통통신망(핫라인) 설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6자회담을 통해 다자안보 메커니즘이 발족된 것을 평가하고 향후 이를 동북아의 다자안보대화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노 대통령과 원 총리는 특히 양국 해·공군간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고, 해상수색구조 협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양국이 한 차원 높은 군사교류협력 관계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김장수 국방장관이 오는 23∼26일 중국을 방문,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하고 핫라인 설치부대와 해상수색구조 훈련 방식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측은 서해상에서 중국 꽃게잡이 어선의 불법 조업 등으로 양국 함정간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고,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양국간 핫라인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한·중 FTA협상과 관련, 양국은 최근 시작된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키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또 대 중국 특별세이프가드를 조속히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 고대역사 문제가 양국간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또 김포∼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간 정기 셔틀 항공편을 개설키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한국 정부와 잘 협의해서 두 지역간 전세기 화물노선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회담 직후 양국은 철새보호협정,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앞서 원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우호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한·중간 무비자 문제와 관련,“중국 정부 내 관계 당국에 잘 연구토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지난 2000년 주룽지(朱鎔基) 총리에 이어 중국 총리로는 두번째 방한했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NYT “석방된 英해군 언행 미스터리”

    이란에 억류됐던 영국 해군 15명이 5일(현지시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감으로써 2주간의 숨막히는 외교전쟁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사태진행 과정에서 영국군이 보여준 언행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먼저 드는 의문은 영국군이 어쩌다가 이란과 이라크간 영해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민감한 지역에 접근하게 됐냐는 것.이란은 지난달 23일 페르시아만에서 화물선을 검색하던 영국 해군함정을 나포하면서 이들이 이란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이란의 영해가 아닌 이라크 영해에서 유엔의 위임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해당 지역이 양국 분쟁지임을 잘 아는 영국군이 왜 하필 그곳에 있었는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포털·댓글·UCC, 신문의 역할/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신문이 사실보도, 아니 진실보도를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멀지 않은 과거에는 정치권력이 입을 막고 사실을 비틀었다. 요즘은 자본이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도 신문에 유언무언의 압력을 가하는 권력과 자본은 정직한 편이다. 권력과 자본보다 훨씬 무섭게 신문의 귀와 입을 틀어막는 것은 바로 이데올로기이다. 이데올로기는 사실 여부를 증명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그래야만 되는 것으로 믿어버리는 지배적인 신념이다. 수십년간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반공이데올로기는 무수한 사람의 인권과 생명을 앗아갔지만 신문은 이를 저지하기는커녕 이데올로기의 횡포에 완장을 차고 나서기까지 했다.‘황우석 논문조작’ 사태가 터지기까지 발동한 국익이데올로기를 보라.‘국익’이란 이데올로기에 압도당한 신문은 진실추구가 아니라 신화와 환상, 허위를 만드는 데 급급했다. 요즘 유행하는 ‘포털’ ‘댓글’ ‘UCC’에도 ‘민주주의 이데올로기’가 덧씌워져 우려스럽다. 이들 신매체는 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쌍방향의 하의상달식이기 때문에 분명 ‘민주적’이다. 하지만 ‘민주적’이기 때문에 모두가 따라서 해야 하고, 또 ‘민주적’이기 때문에 비판을 가하면 자칫 몰매를 맞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매체가 종종 부화뇌동을 부르는 전체주의와 비판을 불허하는 독재를 만들어내고 있다. 포털은 국내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 등 대부분의 언론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언론공간을 창출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댓글과 토론광장 공간도 갖춘 포털은 제법 ‘민주적’이다. 하지만 인터넷공간에서 상업적 이해를 추구하는 포털은 뉴스사이트를 연예, 오락, 스포츠물 위주로 선정적으로 편집함으로써 사람들이 더 이상 공공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게 한다. 포털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경우 공공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민주적 시민이 아니라 선정과 흥미 위주의 포털뉴스의 소비자일 뿐이다(3월28일자 1면 ‘e권력 포털 대해부, 통제되지 않는 언론’). 엉겁결에 다수의 포털 뉴스공급자의 하나로 전락한 신문들은 독자들이 포털로 이탈하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스스로가 이탈의 원인을 계속해서 제공하는 진퇴양난의 함정에 빠져있다. 정치권도 포털의 영향력을 관찰하면서도 우려보다는 편승에 관심이 더 많다(3월30일자 1면 ‘e권력 포털 대해부, 대선 주무르는 제5권력’). 소위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댓글’이 가장 비민주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 댓글이 남의 의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자기 말만 ‘지껄이고’ 공격과 비방, 욕설을 ‘내뱉는’ 악성 감정의 분출구가 된 지 오래다. 신문들은 저간의 사정을 잘 알면서도 댓글이 ‘민주적’ 공간이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경쟁사들도 하고 있기 때문에 악성 댓글공간을 어쩌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의 인터넷판은 댓글제도가 없다. 여론마당(forum) 공간만 열고 그것도 욕설, 비방, 명예훼손 발언 등은 삭제·관리한다. 관리의 이유는 민주적 시민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제 이용자 창작 콘텐츠(UCC) 열풍이 불고 있다. 신문들은 또 ‘민주’의 꼬리를 달며 UCC를 선전하고 있다. 댓글 도입 때처럼 많은 언론사들이 경쟁적으로 UCC를 자사 서비스에 포함시키려 하고 있다. 과연 UCC는 민주적인 매체인가? 최소한 신문들의 UCC 보도는 민주적이지 않은 것 같다. 신문들은 UCC를 보도하기보다 선전하고 있고, 감시하기보다 옹호에 급급하다. 이러한 정황에 비춰볼 때 지난주 서울신문이 시작한 ‘e권력 포털 대해부’란 탐사보도 시리즈는 용기있고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이 없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문국현 출판기념회 ‘주목’

    범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오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황사 문제를 다룬 에세이집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지구 온난화의 부메랑-황사 속에 갇힌 중국과 한국’이란 제목의 이 책은 문 사장이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로 구성된 ‘창조한국 미래구상’의 핵심멤버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과 공동집필한 환경서적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서울대 조동성 교수와 영화배우 장미희씨 등이 축사를 하고 연출가 임진택씨가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문 사장과 정책연구를 해온 학계 인사와 일부 정치권 인사 등 지인 200여명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사장이 정운찬 서울대 교수와 함께 범여권 대통합의 파트너로 지속적으로 거론돼 온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책에는 ‘정치인들이 개발주의라는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알려져 경부운하, 열차 페리 구상 등을 내세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페르시아만 戰雲

    ‘초대형 워게임(War games) 쇼’가 시작됐다. 미국이 페르시아만에서 항공모함 2척, 군함 12척,F/A-18 호넷전투기 등 항공기 100여대, 해군 1만 2000명이 동원된 대규모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미국의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워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미 언론들은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a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영국군 15명이 이란에 나포된 상황에서 시작된 기동훈련은 이란에 던지는 미국의 ‘경고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이어 기동훈련은 영국군이 이란에 나포된 직후 계획됐다는 해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훈련은 28일까지 진행되지만 연장 여부 등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병사들을 안전하게 석방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고조될 것”이라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이와 관련,CNN방송은 나포된 영국 해군 15명 중 여군 1명이 28일 밤이나 29일 중으로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랍연맹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한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여군 1명이 곧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훈련에는 페르시아만을 담당했던 항공모함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 외에 지난 1월 급파된 존 스테니스호가 합류했다.항공모함 2척은 26∼27일 6대의 유도미사일이 탑재된 구축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해군 5함대 케빈 아앤달 사령관은 “불안정을 초래한다면 그것은 이란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지난해 10월에도 핵물질 차단을 위해 이 지역에서 해상 훈련을 벌였다. 미군은 표면적으로 군사적 유연성과 해상안전 대응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AP통신은 이란 핵 사태, 영국군 나포 등에 대해 미국이 분명한 위협 사인을 보내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대규모 군사 훈련에 맞서 이란군도 현재 훈련을 진행 중이다. 이란 정부는 나포한 영국군 병사들이 잠입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한편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공격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이날 국제 유가가 출렁거렸다. 뉴욕상업거래소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국제유가(텍사스중질유 기준)는 배럴당 64.12달러에 거래돼 전날 종가인 62.39달러보다 1달러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루머를 부인한 후 상승폭만큼 하락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씨줄날줄] 결혼 격차/함혜리 논설위원

    예로부터 결혼이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하여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동서고금을 불문한다. 결혼에 대해서 명언을 남긴 사람으로 18세기 후반 영국의 문학비평가이자 작가인 새뮤얼 존슨을 꼽을 수 있다. 존슨은 부친의 헌책방 일을 거들며 10대 후반에 거의 모든 고전을 섭렵해 학자로서 자질을 키웠지만 가난 때문에 옥스퍼드 대학을 중도포기해야 했다. 학위도, 뚜렷한 자격도 없이 지방의 문법학교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고 번역일을 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해 나가야 했던 그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선택한 것은 결혼이었다. 결혼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지 않았던 그는 “결혼에는 많은 고통이 있지만, 독신에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다.”는 소신을 갖고 26세에 20세 연상의 돈많은 과부와 결혼한다. 아내에 대해 평생 변함없는 애정을 지녔던 존슨은 이런 말도 남겼다.“단지 돈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보다 더 나쁜 것은 없고, 단지 사랑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없다.” 결혼은 잘 해도 고민, 안 해도 고민이라고 한다. 이왕이면 잘 하면 좋겠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최근 미국에서는 결혼이 새로운 계급간 격차를 만들어 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케이 하이머위츠 맨해튼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결혼에 따른 빈부격차와 그 대물림 현상을 소개했다. 하이머위츠에 따르면 저학력자의 이혼율이 급증함에 따라 편부모 가정이 증가하는데 이들의 상당수가 흑인들과 교육수준이 낮은 계층에 집중돼 있다. 빈곤층 편부모 가정은 정상 가정에 비해 자녀양육에 신경을 그만큼 덜 쓰게 되고, 자녀들은 온갖 사회문제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결국 그 자신도 편부모가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것이다. 편부모 가정에 비해 양친 부모가 수익도 두배, 자녀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두배인 것이 결혼 격차를 만들어낸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결혼을 잘 하면 누구든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인류는 결혼을 통해 이뤄진 가족제도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그 결혼제도가 새로운 계급간 격차를 만들어내는 함정이 되고 있으니 참 유감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이란 뇌관’ 영국서 터지나

    지난 23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영국 해군 병사 15명을 나포한 것과 관련, 분위기가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다. 나포 하루 뒤인 24일 유엔 안보리가 이란의 핵 활동과 관련해 추가 결의안(1747)을 채택하고,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제적인 인질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란이 영국 병사들을 인질로 삼아 서방과의 핵 협상을 위한 카드로 쓰고자 한다면 이번 사태가 ‘이란 뇌관’의 발화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외신들은 이란의 모타키 외무장관이 나포된 영국 해군 15명과 관련해 “이란 영해를 불법 침범했다.”면서 영국·미국 등 서방의 석방요구를 일축했다고 보도했다.또 군 대변인은 이란혁명 수비대에 나포된 영국군 병사들이 이란 영해에 들어왔음을 시인했다고 말하고, 이란군은 위성항법장치(GPS) 등 장비들을 증거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스파이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EU창설 5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베를린에서 “영군 병사들은 분명히 이라크 영내에 있었으며 이란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해군 병사 15명은 23일 이라크와 이란의 국경을 가르는 페르시아만의 샤트 알 아랍 수로 어귀에서 상선을 검색하던 중 이란 해군 함정에 포위된 뒤 이란 해역으로 끌려갔다. 영국 정부는 유엔 결의안에 따라 영국군이 이라크 영해에서 상선 한 척을 검색하던 중 이란 함정들에 포위돼 이란 해역으로 끌려갔다고 발표했다. 외교협회(CFR)의 중동문제 전문가인 주디스 키퍼는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상황은 단순히 이란·미국간 대결이 아니라, 중동과 지구촌 전체를 위험스럽게 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강경파인 미국의 존 볼턴 전 유엔 대사는 “이번 나포는 이란 최고위층의 의도된 행위”라면서 “유럽인들의 약한 고리를 이용하기 위해 영국군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유엔안보리의 추가 결의안에 맞서 “합법적인 핵활동을 1초도 중단 못한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부분 중단하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만선의 악몽’ 통영서 선장등 4명사망 5명실종

    ‘만선의 악몽’ 통영서 선장등 4명사망 5명실종

    한밤중 남해안에서 조업 중이던 ‘쌍끌이’어선 1척이 전복돼 선장 등 4명이 숨지고,5명이 실종됐다. 취업연수생 신분으로 사고 선박에 승선했던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만 구조됐다. 23일 오전 1시10분쯤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남서쪽 2.6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선적 중형 기선저인망 어선 102해승호(59t·선장 김원진·36)가 끌어올린 멸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김씨 등 4명이 숨지고, 항해사 박동기(40)씨와 인도네시아인 다우르(36)씨 등 5명은 실종됐다. 유일하게 살아 남은 인도네시아인 선원 토토(32)씨는 통영 적십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가 난 102해승호는 멸치가 가득찬 그물을 갑판에 쏟는 순간 선체가 중심을 잃고 기울어졌고, 복원력을 잃은 선체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만선의 기쁨이 비극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한 어민은 “배 두 척이 양쪽에서 그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춰줘야 하는데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면 배가 전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존자 토토씨도 병원에서 “고기 마니, 마니”를 되풀이해 이를 뒷받침했다. 사고가 나자 함께 조업하던 101해승호는 물에 뛰어든 조기장 김청수(35)씨와 토토씨를 구조했으나, 김씨는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망자들은 통영 강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해경 경비정 16척과 해군 함정 2척, 특수기동대 등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사망·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 ▲김원진(36·선장·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정순태(46·기관원·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김신욱(49·항해사·부산 영도구 남항동) ▲김청수(35·조기장·경북 영주시 휴천2동) 실종 ▲최삼규(49·기관장·부산 사하구 신평동) ▲박동기(40·항해사·광주 광산구 지평동) ▲노해성(37·갑판장·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다우르(36·선원·인도네시아) ▲순찡지에(37·선원·중국선원)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전시증원훈련 참가차 美 핵항모 레이건호 부산항 입항

    전시증원훈련 참가차 美 핵항모 레이건호 부산항 입항

    미국의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22일 부산에 입항했다.2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전시증원(RSOI)연습과 독수리(Foal Eagle)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0m, 배수량 9만 6000t의 니미츠급 항모로 미국 제40대 대통령의 이름에서 함명(艦名)을 땄다. 비행갑판 넓이만 축구장 면적의 3배, 승무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2003년 취역후 처음이다. F-18 호넷을 비롯해 레이더 교란용인 EA-6B 프롤러, 공중조기경보기인 E-2C,HH-60H 시호크 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2기의 원자로를 갖춰 20년 동안 연료공급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레이크 챔플레인함과 폴 해밀턴함 등 2척의 구축함과 함께 항모전단을 구성하고 있다. 테리 크래프트(해군 대령) 함장은 “이번 훈련은 한국 해군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부산항 기항을 크게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 탑재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우리는 누구에게도 핵무기 탑재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공해상에서 취재를 마친 내·외신 기자 14명을 태우고 로널드 레이건호를 이륙,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던 C-2 수송기가 기체에 이상이 생겨 30분 만에 함정으로 회항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항모 관계자는 “비행도중 약간의 기계적 고장이 생겨 가장 가까운 항모로 다시 기수를 돌리게 된 것”이라며 “비행에 문제가 생겨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정비요원들이 곧바로 정비에 들어갔지만 해가 지기 전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취재진은 항공모함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2일 로널드 레이건호와 함께 부산항으로 들어왔다. 로널드 레이건호 공동취재단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주가 싸다고… ‘액면분할의 함정’

    주가 싸다고… ‘액면분할의 함정’

    사례1.코스닥시장 상장사 세이텍의 주가는 20일 140원이다. 주가가 싸다고 생각되지만 액면가가 100원임을 고려하면 일반인이 느끼는 주가는 7000원이어야 한다. 사례2.유가증권시장 상장사 VGX인터내셔널 주가는 7320원이다. 보통의 주가라고 여겨지지만 액면가 200원을 고려하면 액면가 5000원일 때 주가는 18만 3000원이다. 액면가를 5000원으로 가정했을 경우 주가가 10만원 이상인 종목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이 많다. 전체 상장주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코스닥시장이 더 높다. 20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했을 경우 주가가 10만원을 넘는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9개로 유가증권 상장사의 8.7%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5개사로 코스닥상장사의 9.8%다. 환산주가가 5만∼10만원인 경우는 유가증권시장이 95개사, 코스닥시장이 195개사로 두배 수준이다.3만∼5만원인 경우는 유가증권시장이 117개사인 반면 코스닥시장은 203개사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환산주가를 따져보면 주가 2만원대 이상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수가 유가증권 상장종목수보다 많은 기현상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액면분할이 나쁘지만은 않다. 삼성화재 주가는 20일 16만 1000원이다. 액면가 500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161만원으로 삼성계열사 중 가장 높다. 삼성화재의 경우 유동성 부족에 따른 가치하락을 막기 위해 액면분할을 사용, 투자자의 참여를 높인 경우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액면가가 500원인 기업은 204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중 30%다. 미래산업, 주연테크 등은 액면가가 100원이고,VGX인터내셔널, 대영포장 등은 액면가가 200원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액면가가 500원인 기업은 848개로 87.3%나 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액면가가 5000원이 기업은 77개로 7.9%이고 서주관광개발은 액면가가 1만원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액면가를 고려하지 않고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산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종목보고서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액면가가 나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액면가 5000원’이라는 타성에 젖어 액면가가 500원인 주가를 5000원으로 따져보지 않는 것이다. 다음으로 액면분할을 이용, 주가를 띄우는 경우이다. 현재 주가가 30일 연속 액면가의 20%가 안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90일 동안 액면가 20% 이상인 경우가 10일 이상 계속되고 누적일수가 30일이 넘어야만 상장폐지를 면한다. 액면분할로 액면가를 낮추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를 막을 수도 있다. 정 부장은 “적자기업의 경우 투자자가 참고할 수 있는 주당순이익(EPS)이나 주가수익비율(PER)이 없기 때문에 액면가 대비 주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좁혀진 사활 문제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좁혀진 사활 문제

    제15보(139∼148) 이창호 9단은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건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를 내는 것에는 항상 착각이라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에 이창호 9단은 탁월한 계산력을 바탕으로 좀더 안전하게 이기는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와 정반대의 기풍이라면 조치훈 9단이 아닐까 싶다. 조9단은 항상 그 장면에서 최선, 최강의 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형세판단이라는 허울아래 비겁한 작전을 쓰는 것을 스스로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바둑을 두고 있는 전영규 초단도 조치훈 9단을 연상시킨다. 오직 자신의 수 읽기만을 믿은 채 외줄타기를 감행하고 있다. 139는 일단 안형의 급소. 이제 흑도 상당히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142는 시간 연장책으로 둔 것이지만 상당한 악수.<참고도1>을 보자. 백이 모두 잡힌 것으로 보였던 우변은 백1로 밀어가는 뒷맛이 남아있었다. 이하 백7까지 손 따라 두는 것은 중앙 흑이 모두 잡히기 때문에 흑도 백3때 7로 따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전영규 초단이 우변의 수를 간과한 것은 초읽기에 몰린 탓도 있지만 중앙 흑대마를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흑145는 백이 146으로 따내게 해주어 두기 싫은 교환. 그러나 이 수로써 삶이 보장된다면 사소한 손해쯤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148로 막은 것 역시 절대점. 손을 빼면 <참고도2>에서 보듯 흑1,3으로 패를 걸어오는 수단이 겁난다. 이제 사활 문제의 범위가 상당히 좁혀졌다. 흑으로서는 상변과 중앙에서 각각 한집을 만들어야 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서해교전’ 故 박동혁 병장 흉상 건립

    2002년 서해교전으로 숨진 고(故) 박동혁 병장의 흉상이 오는 6월 서해교전 5주기에 맞춰 국군군의학교에 건립된다. 박 병장은 2001년 2월 해군병 456기로 입대, 국군군의학교에서 의무병 교육을 받은 뒤 2002년 6월29일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인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교전 당시 그는 부상한 상관과 동료들을 치료하기 위해 함정 안을 돌아다니다 피격,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다 3개월 만에 숨졌다. 흉상 건립은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후배 의무병들이 본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김록권 의무사령관(중장)이 제안해 추진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육필편지의 매력

    “너희들이 하는 일 없이 날을 보내고 어영부영 해를 보내는 걸 생각하면 어찌 몹시 애석하지 않겠니? 한창 때 이러면 노년에는 장차 어쩌려고 그러느냐? 웃을 일이다, 웃을 일이야. 고추장 단지 하나를 보내니 사랑방에 두고 밥 먹을 때마다 먹으면 좋을 게다. 내가 손수 담근 건데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보내는 물건 포(脯) 세 첩 감떡 두 첩 장볶이 한 상자 고추장 한 단지.” 예순살의 연암 박지원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의 한 대목이다. 안의(安義)현감직을 제수받아 멀리 임지에 있으면서도 자식을 알뜰하게 챙기는 마음이 사뭇 감동적이다. 편지 끄트머리의 고추장 단지 이야기는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연암은 쉰한살의 나이에 부인과 사별한 뒤 재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다. 그가 쓴 편지의 대부분은 아들, 특히 큰아들에게 보낸 것이다. 편지글이 아니라면 어떻게 ‘인간 연암’의 진솔한 면모를 이처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까. 휴대전화의 문자 몇마디가 편지 쓰는 즐거움을 앗아간 이 시대, 우리는 좀처럼 따스한 정이 흐르는 편지글을 만나보기 어렵다. 지난해 9월 발족한 ‘편지 쓰는 작가들의 모임’은 그런 갈증의 표현인지 모른다. 편지 쓰는 작가들 모임이라니…. 혹자는 그럼 요즘은 작가들마저 편지를 쓰지 않는단 말이냐며 냉소를 보내기도 한다. 이 모임에는 소설가 김다은·함정임·하성란, 시인 이문재 등 5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수시로 낭독모임을 열고 있다. 편지를 매개로 독자와의 진정한 소통의 길을 열어 보자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편지 쓰기가 사회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좋은교사운동’이 주도하는 편지쓰기 캠페인이 그 한 예다. 이 캠페인에는 현재 3000여명의 초·중·고교 교사들이 동참해 ‘학부모에게 편지 보내기’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고전적인’ 문화의 흐름을 살려 나가야 한다. 개인적이고 사소한 ‘육필(肉筆)의 글쓰기’ 풍토부터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곧 우리 문학을 위해 썩어줄 소중한 밀알이다.58편의 편지로 구성된 서간체 소설 ‘이상한 연애편지’를 펴내 화제를 모은 김다은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작가의 편지는 얼마든지 보편적인 문학 텍스트로 승화될 수 있다.”며 “작가의 육필편지도 이제 외국처럼 하나의 당당한 문학 장르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연암의 서간첩이나 추사 김정희가 귀양지 제주도에서 부인에게 보낸 한글편지 같은 것을 보면 육필편지야말로 진정 가식없는 ‘맨 얼굴의 문학’임을 알 수 있다. 다산 정약용은 “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고 했다. 다산의 어법을 빌려 ‘편지를 쓰는 민족은 흥한다.’고 말해도 좋을 듯하다. jmkim@seoul.co.kr
  • “9·11 내가 기획, 지휘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미국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세계적 인물들의 암살 계획.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시카고 시어스 타워 등 미국의 상징적 건물 폭파까지 알카에다의 테러 시도가 됐던 목표물이었다는 믿기지 않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에서 파키스탄인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의 고백이다. 그는 2003년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그의 진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그 신빙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미 abc,CNN, 뉴욕타임스(NYT) 등은 15일 2001년 9·11 테러사건 등을 포함,1993년 이후 전 세계에서 벌어진 대형 테러 사건들을 그가 기획·지휘했다고 모하메드의 진술서를 토대로 보도했다. 모하메드는 “9·11 작전은 A부터 Z까지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난 사람들을 살해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9·11에서 아이들을 희생시킨 것에 무척이나 미안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2월 뉴욕 세계무역센터 지하 주차장 폭탄테러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까지 여러 테러 공격과 기도에 자신이 관련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주장한 테러 사건만 최소 29건이나 된다. 그의 진술에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지브롤터 해협과 싱가포르에서 미 유조선과 함정 폭파 계획, 파나마 운하까지 폭파하려고 했다는 내용도 있다. 9일 비공개 청문회에서는 모하메드에 이어 체포 당시 9·11 사건의 ‘대어’로 묘사된 람지빈 알시브와 아부 파라지 알리비도 함께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CNN은 이들 3명이 주요 수감자 14명 중의 일부이며 이들에게는 변호사 등 법적 지원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성장주시장 코스닥은 도박증시”

    ‘Mr. 쓴소리’가 증시의 도박성에 다시 일침을 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13일 ‘또 하나의 바다이야기’라는 보고서에서 “도박게임 ‘바다이야기’와 도박증시는 저소득 서민층 참여, 대박에 의한 인생역전, 지칠만 하면 나오는 급등시세, 급등 이후 지속적 하락 등에서 닮았다.”고 지적했다.그는 도박증시에서 이기려면 땄을 때 적당히 일어나는 ‘탐욕의 절제’와 끝까지 가면 결국엔 다 잃는다는 ‘오기의 조절’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를 지킬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도박증시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5%의 승자와 95%의 패자를 만들어내는 철저한 네거티브 섬 게임’이기 때문이다. 정 부장은 그동안 대우를 빗댄 ‘이무기가 돼버린 용에 대한 보고서(1997년)’, 부도 예상기업을 명기한 ‘멍멍이시리즈(1992년)’ 등으로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은 18년차 애널리스트이다. 정 부장은 도박증시는 발전 가능성이 높고 이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주 중심의 시장, 즉 코스닥시장에서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주가 다양한 함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신 사업의 출발단계에서는 많은 기업이 뛰어들지만 해당 산업이 성숙단계에 이르렀을 때 생존 기업수는 대개 3개 정도에 그치는 ‘성장의 함정’이 있다. 신기술과 신제품이 해당기업의 이익창출로 연결되는 확률이 5%에 불과하고(5%확률의 함정),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발생할 이익성장이 주가에 한꺼번에 미리 반영(주가 선반영의 함정)된다. 여기에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남발, 주가 가치가 떨어지기 쉽다.(‘수급구도의 구조적 함정’). 물량이 많다 보니 주가가 1000원 안팎이 되고 잘만하면 2000∼3000원이 될 것이라는 ‘초저주가의 함정’에 ‘액면분할이 초래하는 착시함정’까지 더해진다. 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흥시장 투자열풍에도 이같은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 주식시장이 2005년 12월 이후 160여개에 가까운 기업들이 무더기 상장된 것이,1989년 유가증권시장 무더기 상장사례와 1999∼2000년 코스닥시장 무더기상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가 힘들어지면 가장 먼저 탈락했던 기업들 대부분이 무더기 상장 시기에 등장했던 기업들이다. 그는 “주식시장의 지수는 승자의 기록에 불과하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촉구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울다 웃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왕중왕’ 대결에서 리버풀이 웃었다. 04∼05년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은 7일 앤필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이번 시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디펜딩 챔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0-1로 무릎을 꿇었다.그러나 리버풀은 지난달 22일 원정 1차전 2-1 승리와 합쳐 2-2를 기록,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리버풀 외에도 첼시(잉글랜드),AS로마(이탈리아), 발렌시아(스페인)가 8강에 합류했다. 전반에는 리버풀의 공세가 돋보였다.1차전 역전승의 주역 욘 아르네 리세가 전반 11분에 날린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32분에는 바르셀로나 골키퍼 비토르 발데스가 걷어낸 공을 모하메드 시소코가 장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크로스바를 맞혔다. 또 크레이그 벨라미, 디르크 카윗의 강슛에 리세의 다이빙 헤딩슛까지 모두 바르셀로나 문전을 향했지만, 발데스와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이 걷어내는 바람에 무득점이 이어졌다. 그러자 바르셀로나는 아이슬란드 출신 공격수 에이두 르 구드욘센이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인 후반 30분,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데쿠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결승골을 뽑았다. 그러나 그 게 전부였다. 첼시는 런던에서 열린 FC포르투(포르투갈)와 홈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라크의 결승골로 2-1 승리,8강에 합류했다. AS로마(이탈리아)는 프란체스코 토티, 알레산드로 만시니의 연속골로 프랑스 리그 챔피언 올랭피크 리옹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발렌시아(스페인)는 홈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인터 밀란과 득점없이 비겼지만 지난달 원정에서 2-2로 비긴 덕에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뒤 두 팀은 난투극을 벌여 중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25)강남구 기초질서 운동

    [2007 자치구 핫이슈](25)강남구 기초질서 운동

    꽁초 단속으로 시작된 서울 강남구의 기초질서 운동이 진화하고 있다. 꽁초단속이 성과를 내면서 점포의 돌출 간판과 사인볼, 현수막, 아파트 단지내 상가 간판, 노점상 정비로 기초질서 운동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연말부터는 이런 기초질서 운동이 집대성된 시범가로 3곳을 압구정동 등에 조성, 이를 강남구 전체로 확산시키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1월부터 시작된 꽁초단속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공무원들이 직접 거리에 나가 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5만원짜리 과태료를 부과하자 “왜 굳이 표 떨어지는 일을 하려 하느냐.”는 만류가 쇄도했다. 뿐만 아니라 “구청이 할 일이 없어서 1960∼70년대나 하던 꽁초 단속을 하느냐.”는 비아냥에서부터 “함정단속”이라는 반발도 쏟아졌다. ●꽁초가 일궈낸 기초질서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우직하게 밀어붙였다. 이런 작은 것조차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강남이 한국의 대표도시가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꽁초단속이 새로운 것입니까. 이미 1994년에 조례로 만들어졌어요. 이는 사회구성원 간의 약속입니다.” 맹 구청장은 “반발이 있다고 해서 중단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지속했다.”면서 “욕을 먹더라도 할 것은 해야 하고, 그래야 사회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이런 고집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하다가 말겠지….’하는 초기의 우려와 달리 꽁초단속이 3개월째 지속되면서 거리가 깨끗해졌고, 더불어 주변의 평가도 달라졌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나서서 이를 25개 모든 구청으로 확대하기에 이르렀다. ●꽁초는 시작일 뿐 강남구는 꽁초단속과 병행해 유리창에 붙이는 광고, 전봇대 불법 부착물, 현수막, 각종 주점이나 안마시술소 등의 에어 라이트(길가에 세워진 풍선형 간이간판), 이·미용업소의 사인볼 등으로 단속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에어 라이트는 현장에서 즉시 철거를 했고, 사인볼은 업소당 1개 외에는 모두 철거했다. 지금까지 290여개를 철거했다. 요즘은 개별 상가나 점포에서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눈길을 돌렸다. 특히 금융기관 입간판은 허가기간이 지나면 철거할 방침이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는 올해 2개쯤 시범 상가를 선정해 구청에서 디자이너를 선정해 주고, 흉한 곳을 리노베이션 해주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시범가로 3곳 조성 압구정동길, 특허청길, 강남대로 뒷길 등 3곳을 꽁초가 없고, 간판이 정비된 시범가로로 조성한다. 이들 거리의 노점상은 이면도로에 공간을 마련해 옮기고, 기업형 포장마차는 철거하기로 했다. 거리의 노점상 총수를 파악해 관리하게 된다. 각종 간판은 규격에 맞게 정리하고, 규정을 벗어난 사인볼이나 에어 라이트 등은 철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맹 구청장은 “무슨 일이든 구청 혼자서는 안 된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에 성과를 냈지만 맹 구청장은 올해 또 다른 중점사항으로 공교육 활성화를 꼽았다. 교육청과 학부모, 학교와 협조해서 공교육의 활성화를 시도해 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는 올해 구 수입의 5%를 교육재원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3%였다.4∼5년 동안 모으면 400억∼500억원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천하의’ 맹 구청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최근에 불거진 공동세 때문이다. 맹 구청장은 “자치구간 재정격차 문제에 공감한다.”면서 “다만, 획일적인 공동세로 풀 수 없는 만큼 별도의 대안을 준비 중”이라고 운을 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동국 ‘빛났다, 6점 평가’ 그래도 지루했던 30분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가장 오랜 시간 출전한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골 기회 한번 잡지 못했다.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교체 투입된 이동국은 인저리타임까지 30분을 활약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레딩과의 데뷔전에서 골포스트를 맞힌 데 이어 28일 FA컵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긴 했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이동국은 이날 후반 22분과 23분 잇따라 오프사이드 함정에 걸려드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들즈브러가 원정경기 부담 탓에 수비에 치중하는 바람에 두 팀은 지루한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은 ‘빛났다(bright)’는 촌평과 함께 6점을 매겨 주전 경쟁자인 마크 비두카, 야쿠부(이상 5점)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박지성이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폴 스콜스가 퇴장당해 10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인저리타임에 터진 존 오셔의 결승골로 리그 3위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맨유는 23승3무3패(승점 72)로 포츠머스를 2-0으로 제압한 2위 첼시와 승점차를 ‘9’로 유지했다. 설기현(28·레딩FC)은 아스널전에서 5경기 연속 결장,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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