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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적벽대전과 천안함사태/이준태 경희대 교수·중국학연구소 소장

    [시론] 적벽대전과 천안함사태/이준태 경희대 교수·중국학연구소 소장

    천안함 사태로 인한 이른바 북풍이 거세게 불었던 6·2 지방선거도 끝나고 곧 군의 대응 태세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와 함께 책임의 과중에 따라 군 내부에 삼엄한 문책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46명의 소중한 젊은 해군장병의 희생에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문책과 군의 개혁이 필연적이겠지만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보여주기 식의 문책만이 천안함 사태를 풀어나갈 최선의 방도인지 곰곰이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현 시점에서 필자는 역사소설 삼국지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적벽대전의 교훈을 조조의 처지에서 주목해 보고자 한다. 잘 알다시피 손권의 오나라와 유비의 촉 나라 연합군을 치려고 조조는 백만 대군을 양쯔강에 결집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나라 최고 지휘관 주유의 반간계(反間計)에 속아 조조 스스로 자신의 참모이자 수군 최고 지휘관인 채모와 장윤을 참수케 하였고 이 일은 결국 조조에게 적벽에서의 엄청난 패배를 안겨다 주었다. 평생을 육지에서 전투를 해왔던 백전노장 조조는 수군 장수 채모와 장윤을 참수한 직후 “수군을 어찌하려는가.”라는 주위의 말을 듣고서야 적의 간계에 속았음을 깨닫고 크게 후회했다. 하지만, 이미 그 순간 적벽대전의 운명은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적에게 속고 돌아온 장수일지라도 그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우선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생방송을 통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모 국회의원이 보여주었던 문제 접근 방식은 시청하는 국민으로 하여금 또 다른 걱정거리를 느끼게 해주었다. 불 끄는 소방관에게 “건물 안에 몇 명이 있느냐?”, “빨리 구해내지 않고 뭐하냐?”, “불났을 때 너는 뭐 했느냐?”와 같은 인기몰이 식의 질문보다는 “불이 더 번질 가능성은 없느냐?” 또는 “번질 경우의 대비책은 세워져 있느냐?”와 같은 질문이 오히려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 마음을 하나 되게 하고, 넓은 의미의 국정을 맡은 정치인들에 대해 믿음이 가게 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GNP와 군사력의 함수관계를 따지지 않는다고 해도 대한민국 군대는 결코 약한 군대가 아니지만, 군사전략적으로 의도된 적의 기습을 막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수중의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거 한·미 연합훈련 도중 미 항공모함과 주변 함정들이 소련의 핵잠수함을 탐지하지 못 하고 급기야 항모와 잠수함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데, 이는 수중작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완벽한 국가안보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안보의 전문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사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에도 많은 시일과 노력이 소요된다. 동시에 베트남전 이후 실전을 경험한 지휘관이 거의 없다는 현실 등을 고려할 때 천안함 사태는 향후를 대비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이번 사태에 책임져야 할 지휘관이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지휘관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세로 각성하여 다시는 제2의 천안함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줄 필요도 분명히 있다. 전군 지휘관회의에서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지난 3월26일을 국군으로서 치욕의 날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절대 그 의기가 일회성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많은 국민은 이번 사태를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한민국군을 믿고 신뢰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를 통해 군이 더욱 강해지는 발전적인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또한 이것이 먼저 간 46명 장병들의 희생을 값지게 하는 것이라 믿는다. 적의 간계로 아까운 장수의 목숨을 빼앗아 버린 조조처럼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인천 앞바다 어선침몰 7명 사망·실종

    인천 앞바다 어선침몰 7명 사망·실종

    2일 오전 7시24분쯤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쪽 40.7㎞ 해상에서 선원 7명을 태운 인천선적 안강망어선 ‘108신일호(69t급)’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기관장 박만주(57·서울 강서구 화곡동)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연상돈(53) 선장 등 한국 선원 4명과 베트남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신일호는 선단을 이뤄 함께 조업하는 다른 어선과 오전 3시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고, 선박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띠가 발견됐다. 인천해경은 경비함정 4척, 항공기 2대 등을 투입해 오전 8시부터 사고해역 일대를 수색했지만 오전 10시35분쯤 박씨의 시신 1구를 수습하는 데 그쳤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날씨가 나쁘지 않았던 점 등으로 미루어 신일호가 다른 선박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변 해역을 통과한 선박을 조회하는 한편 목격 선박이 있는지를 파악 중이다. 신일호는 1일 낮 12시쯤 충남 태안 신진도항을 출항해 조업구역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명단 ▲연상돈(53·인천시 서구 가정동) ▲김영철(53·인천시 서구 신현동) ▲김은철(48·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양도석(50·인천시 남구 학익동) ▲트룽 반딘(30·베트남) ▲레 반덩(34·베트남 )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軍 대잠능력 안키우고 4년 허송

    軍 대잠능력 안키우고 4년 허송

    군이 이미 수년 전부터 북한 해군이 다른 전투함 등에 비해 잠수함정 전력 강화에 노력해온 것을 확인하고도 대잠능력을 키우지 않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방부가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발표한 연어급(130t급) 잠수정에 대해 2005년 실체를 확인했으며, 2003년부터 기술을 수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30일 브리핑을 통해 밝혀 대잠 능력 강화 지연과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北, 10년간 잠수함정 지속보강 서울신문이 31일 국방부가 국방정책과 함께 남북한 군사력에 대해 공식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국방백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2006년 이후 잠수함정을 보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발간된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정은 상어급 잠수함 20여척을 포함해 40여척에 불과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1년 뒤 백서에 2배가 넘는 90여척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했다. 잠수함 90여척은 2001년까지 꾸준히 유지되다 2003년 100여척으로 증가했다. 1년 뒤인 2004년 북한 잠수함정은 70여척으로 급감한다. 무려 30척의 잠수함정이 공식적으로 사라진 셈이다. 군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라진 30여척의 잠수함정은 85t급인 유고급 잠수정으로 노화돼 퇴역했다. 2년 후 발간된 2006년 백서에서 북한 잠수함정을 60여척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다시 10여척의 잠수함정이 줄어든 셈이다. 꾸준히 줄어들던 잠수함정은 2년 후 2008 국방백서에서 10여척 증가한 70여척으로 나타난다. ●군전문가 “대응능력 키웠어야” 특이한 점은 1998년부터 10년간 수상전투함 등 다른 해군 전력은 일부 감소하거나 그대로 유지된 반면 잠수함정의 경우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잠수함정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능력이 있는 만큼 잠수함정 전력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방증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노화된 유고급 잠수정을 퇴역시키고 침투작전과 대수상함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연어급 잠수정으로 전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군은 수년 전부터 연어급 잠수정의 실체를 확인한 데다 국방정책을 알리는 국방백서에 잠수함정이 증가하고 있음을 표기하고도 정작 대잠 작전 강화에는 소홀했던 셈이다. 해군제독 출신의 한 전문가는 “지속적으로 대잠 능력을 키우는 것만이 아군 해군전력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역 해군제독은 “잠수함 1척과 수상전투함 2척이 전투를 벌이면 잠수함이 수상전투함을 모두 잡을 확률이 90%에 육박한다.”면서 “북한의 잠수함정 전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한 대응전력을 보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벨상 수상자 등이 후원하는 다국적 구호단체

    팔레스타인 자치구에 구호품을 보내려다 31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프리 가자 운동(Free Gaza Movement·FGM)’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 해제를 목표로 한 국제구호단체다. 2008년 8월 첫 구호선 파견을 앞두고 ‘가자지구 봉쇄 종식을 위한 유럽 캠페인(ECESG)’, 터키 인권단체인 ‘인류구호협회(IHH)’ 등을 중심으로 국제구호단체들이 연합, 발족했다.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세계적 석학인 미국의 노암 촘스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 등 다수의 저명인사들이 후원자들이다. FGM은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으로 ‘지구상 가장 거대한 감옥’으로 불리는 가자지구의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품 선적 선박들을 해마다 한두 차례 가자지구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에 따라 구호선의 가자행이 가자지구 앞 해상서 가로막히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2008년 12월에는 이스라엘 해군함정이 구호선을 들이받는 방식으로 입항을 저지했고, 지난해 6월에도 이스라엘 해군의 발포 위협으로 항해를 포기해야 했다. 박건형기자kitsch@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 △수석논설위원 구본영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파견 조욱형 ■농촌진흥청 ◇과장급 승진 △기획조정관실 지방이전추진팀장 최익영<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작물보호과장 김완규△농업미생물팀장 서장선◇과장급 전보△연구정책국 연구운영과장 박기훈△〃 생명자원관리〃 이상재△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 농자재평가과장 박재읍 ■경북도 △해양정책과장 전화식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장 권희영△조선왕실도서관 장서각 관장 이완우 ■한국환경수도연구원 △원장 백영만△환경연구부장 김형진△환경시험〃 송민형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운영본부장 장동현 ■대한지적공사 △부산본부장 최철규 ■은행연합회 ◇부서장 승진·전보 △총무부장 홍강호△감사실장 김태훈◇신임△기획조사부장 이병찬△신용정보기획팀장 심현섭 ■한국교직원공제회 ◇1급 △사업운영부장 조일봉△인천지역본부장 고지영◇2급△회원업무부 회원복지팀장 진재호△서울특별시지부 사무국장 이미경△강원도지부 〃 민경배△회원업무부 급여팀장 김한△보험사업부 보험기획〃 이영수△정보시스템부 사무정보화〃 김상훈△정보시스템부 제도정보화〃 임병술△경기도지부 사무국장 이강복△전라남도지부 〃 이세환◇사업체△신공항하이웨이 대표이사 이종열△만월산터널 본부장 장영진△신공항하이웨이 전무이사 문회구 ■한국채권평가 ◇승진 △대표이사 이학균 ■KTB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 김용범 ■LIG투자증권 ◇신임 <상무> △IB사업본부장 조희준 ■국민일보 △편집인 겸 논설위원실장 김성기△수석논설위원 겸 감사실장 이형용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승진 및 전보 △부국장대우 겸 금융부장 임정효△정보미디어부장 현형식◇승진△편집1부 부장대우 김충제△문화레저부 〃 정대균◇보임△과학기술부 의학전문기자 정명진 ■환경매일 △회장 김중위△부회장 함정훈△발행 겸 인쇄인 이달영△주필 박창근△편집인 이상국△CFO 황보필조△편집국장 이일형△광고국장 김한주△이사 이대섭 인보길 배효진 ■메트로신문사 △편집국장 용원중△편집기획위원 겸 뉴미디어팀장 류수근 ■서울대 △법과대학장 및 법학전문대학원장 정종섭△법과대학 교무부학장 및 법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한기정△법과대학 학생부학장 및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부원장 고학수
  • 아랍권 격렬 반발… 중동 암흑속으로

    아랍권 격렬 반발… 중동 암흑속으로

    이스라엘군이 31일 터키 및 유럽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국제구호선단 ‘자유함대’를 공격, 적어도 10명의 평화운동가들이 숨짐에 따라 중동의 정세가 급속하게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중동 평화는 당분간 이른바 ‘시계 제로’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아랍권의 국가들을 비롯, 유엔, 유럽연합(EU) 등도 이스라엘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사건의 심각성 탓에 미국 방문 일정을 취소,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와관련 기자회견에서 유감을 표명했다. ●아랍연맹 오늘 비상회의 이스라엘 함정들은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30㎞ 떨어진 해상에서 탐조등을 밝히며 터키·그리스 등 40개국의 국제인권단체인 ‘프리 가자 운동’ 등의 소속 운동가 600여명을 태운 구호선단 6척을 포위했다. ‘마비 마르마라호’ 등 선박 6척은 30일 동지중해 키르피스를 출항, 이날 오전 가자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선박에는 가자지구의 주민들에게 전달할 건축자재와 의약품, 교육용 기자재 등 구호품 1만t이 실려있었다. 앞서 이스라엘 측은 구호선단 측에 가자항으로 운항할 경우, 강제 나포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었다. 구호선단이 가자 쪽으로 계속 접근하자 이스라엘 해병 특수부대는 헬리콥터에서 레펠을 이용, 마르마라호에 진입하는 작전에 나섰다. 단체 회원들은 갑판에서 특수부대원들에게 곤봉 등을 휘둘렸다. 하지만 회원들은 무장한 특수부대원들에게 곧 진압됐다. 이스라엘군 측은 “칼, 화기, 쇠파이프 등 각종 무기로 특수부대원들을 공격,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방송 매체들의 화면에는 특수부대원들이 직접 발포하는 장면은 잡히지 않았다. 다만 선실 복도 곳곳에 쓰러진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부상자들의 모습과 피가 흥건한 이동식 들것을 들고 움직이는 광경이 TV카메라에 비쳐졌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잦아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7년 6월 강경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온건파 정파인 파타 보안군을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원천 봉쇄에 나섰다. 하마스 체제를 고사시키기 위해 모든 육지와 해상 출구를 틀어막고 제한된 구호품의 반입만 허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경책과 관련,“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50만명에 대한 집단 처벌”이라고 항의해왔다.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침공작전에 따라 팔레스타인인 1400명이 숨지고 주택과 건물이 초토화됐었다.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주민의 재건사업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이스라엘은 건축자재가 들어가면 하마스 세력의 군사시설로 전용될 수 있다며 극구 반대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인도적 임무수행에 대한 범죄”라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아랍연맹은 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비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TV를 통해 성명을 발표, “학살”로 규정한 뒤 이날부터 사흘간을 희생자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전 세계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항의 시위에 나서달라고 아랍인과 무슬림에 촉구하고 나섰다. 터키 등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란 “이스라엘 종말 앞당기게 될 것” 유엔과 유럽 등 비 아랍권 국가들도 이스라엘 규탄에 동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구호선 공격 소식을 듣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스라엘이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해명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충분한 조사와 함께 가자해역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며 조건 없이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터키, 덴마크, 이집트 등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극한 대립 관계에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종말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희귀 식충식물 울산대공원에 전시

    “세계의 희귀 식충식물을 보러 오세요.” 울산 시설관리공단은 다음달 울산대공원 생태환경관(나비원)에서 세계의 희귀 식충식물 60그루를 전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끈끈이주걱, 긴잎끈끈이주걱 2그루와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동남아 등 10여개국에서 수입한 58그루도 전시된다. 포충낭에 벌레가 빠지면 잡아먹는 함정형 식충식물 푸푸레아, 미노르, 그린필라, 집게발로 벌레를 잡아먹는 포획형의 붉은 파리지옥, 크로스티스, 티피컬, 잎의 끈끈이로 벌레를 잡아먹는 비나타, 카펜시스 알바, 루툰티폴리아, 버마니 등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다. 특히 포충낭의 머리가 위로 향해 있으면서 코브라형을 한 세계에서 1종밖에 없는 달링토니아, 잎도 없이 매우 작은 포충낭만 달린 세팔로타스 등은 보기 힘든 종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일부 식충식물을 유리상자에 넣고 파리를 직접 잡아먹는 모습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언뜻 식충식물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잎에 끈끈이가 붙어 있는 벌레잡이제비꽃 종의 에셀리아나, 아그나타, 모라네스 등의 끈끈이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식충식물과 관련한 설명과 관람 포인트 등을 안내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방침이다. 공단은 전시가 끝나면 강원도 자연환경연구공원 등 지난 2월 울산대공원과 ‘공동연구 및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국내 6개 생태공원에 식충식물을 대여해 전시할 계획이다. 울산대공원 관계자는 “10∼20그루의 식충식물 전시는 국내에 많지만 60여그루를 전시하는 것은 드물다.”며 “앞으로 국내의 토종 식충식물 10여종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300여종(교잡종 외)을 모두 구입해 울산대공원 생태환경관에서 나비와 곤충, 식충식물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中 목소리 너무 컸나…亞국가, 미국 곁으로

    중국의 커진 목소리와 거침없는 행보에 아시아국가들의 친미(親美) 성향이 확산, 강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6일 중국의 외교적, 군사적 자기 주장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주변국가들이 미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천안함 사태로 중국의 북한 감싸기가 부각되면서 한국, 일본 등에서 중국에 대한 섭섭함과 경계 심리가 커지는 반면 미국과의 군사 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WSJ는 “한국의 중국과의 유대관계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북한을 두둔하는) 대응으로 시험대에 놓였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외쳐온 일본 하토야마 정부도 최근 미·일 동맹강화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중국 함정들이 해상보안청 소속 해양 조사선들의 해양 측량조사활동을 중단시켰다며 지난 6일 중국 정부에 공식항의했다. 문제 지점은 일본 가고시마현 아오미오시마 북서쪽 320㎞지역의 동중국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처음 일본 선박에 대해 실력행사에 나서자 일본이 공식 항의라는 카드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잠복해 있던 동중국해 중·일간 영토분쟁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도 커가는 중국의 영향력과 비례해 대미 관계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토착민과 화교들간의 유혈충돌 사태를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자국내 커가는 중국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주변에서 영토 분쟁으로 중국의 압박을 받아 왔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남중국해상의 난샤(南沙·스트래틀리)군도 주변에서 자국 어민 보호를 상시화하기 위해 순시선 순찰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앞서 지난해 말 남중국해 6900여개 도서를 대상으로 한 환경보호법을 통과시켜 베트남 정부 등 주변국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지역은 중국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 서로 상대국가의 어선을 나포, 억류하는 등 분쟁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중국의 적극적인 영토 주장은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중국 해군은 타이완과의 전쟁과 자국 해안 방위에 주력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태평양과 중동으로 작전 영역을 넓히는 원양 방위 전략을 도입, 항공모함 건설 등 활동 범위를 넓혀 주변국가들의 경계심을 더하고 있다. 근년 들어 급속하게 커진 외교적 영향력과 군사적 완력을 배경으로 영토 문제에 있어서 눈에 띄게 자기 주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주변국가들의 대미 접근의 요소가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지난달 “중국 해군은 공해상에서 정기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일본 등은 중국 군함이 먼바다에 빈번하게 출현하는 데 대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중국의 달라진 모습을 당당하게 대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韓美 해·공군 무력시위 시작됐다

    韓美 해·공군 무력시위 시작됐다

    북한을 향한 우리 군의 무력시위가 시작됐다. 서해상에서 해군 단독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다음달에는 미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펼친다. 그동안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한이 또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변화하는 셈이다. 이날 한미연합사령부의 ‘워치콘’ 2단계 격상은 이런 긴장 강도를 방증한다. 한미연합사는 북한이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을 때 워치콘을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화보]”이제는 뚫리지 않으리”…서해 해상 훈련 해군은 27일 서해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대잠수함 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천안함이 소속돼 있던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함정 10여척이 동원된다.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대잠 폭뢰 투하 연습도 실시한다. 해군은 “천안함 사태 이후 해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무력 시위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에는 한·미 연합 대잠 훈련도 계획돼 있다. 앞선 25일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피터 구마타오타오 주한 미 해군사령관과의 긴급회동을 통해 연합 훈련을 비롯한 확고한 공조태세 유지를 약속한 바 있다. 특히 미군 측은 서해상에서의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 요코스카에 본부를 둔 7함대를 서해안으로 전진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7함대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지휘함 블루리지를 비롯해 구축함 7척, 잠수함 3척 등이 소속돼 있다. 이와 함께 미군이 이달 중 최신예 전투기 F-22(일명 랩터) 24대를 일본과 괌에 전진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뉴멕시코주 홀러먼기지에 있는 F-22 1개 비행대대(12대)를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버지니아주 랭리기지에 있는 F-22 1개 대대도 괌의 앤더슨 기지로 옮길 계획이다. F-22 전투기들은 앞으로 4개월 정도 가데나 기지와 앤더슨 기지에 머무르며 유사시에 대비한 작전 및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일본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장광일 정책실장은 미군이 F-22 전투기를 일본과 괌에 전진배치할 것이란 소식에 대해 “미군 전력은 항상 순환 배치되며 자체 계획에 따라 옮길 때도 있고 다른 목적으로 할 때도 있다.”면서 “우리에게 통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4척이 동해 기지에서 사라져 군 당국이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6일 “북한의 상어급(300t) 잠수함 4척이 함경남도 차호기지에서 출항해 훈련을 하는 상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의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對北제재조치 이후] 美 7함대 일부 서해배치 논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홍성규 기자│김성찬 해군참모총장과 주한 미해군사령관인 피터 구마타오타오 준장은 25일 해군본부에서 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조치 이행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과 구마타오타오 사령관은 전날부터 시행된 남북 해상항로대 폐쇄 조치와 이르면 6월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 대잠수함훈련, 올해 하반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역내외 해상차단 훈련 등 한·미 합동 해상훈련을 원활히 이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해군 측은 밝혔다. 한·미 해군은 서해상의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 요코스카에 본부를 둔 미군 7함대의 일부를 서해안에 전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미 7함대의 전진배치 전력 등 구체적 증강계획은 한·미 연합사와 합참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이와 별도로 오는 27일 서해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해상에서 2함대 산하 함정 10여 척을 동원해 기동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함포 사격 훈련과 함께 대잠수함 폭뢰 투하 연습도 실시할 예정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해군이 서해상에서 해상 기동훈련에 나서기는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한·미 양국군이 가까운 장래에 공동으로 대잠수함 훈련과 해상 선박저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천안함’ 소요경비 395억 지원

    정부는 25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된 소요경비 395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함정 인양장비 임차료 등 직접 소요경비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시급히 보강이 필요한 소요액이 반영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함정인양비 임차료 및 민간 잠수·구조요원 경비 등에 95억원, 영결식 비용 및 민·군 합동조사단 운영비에 21억원, 탐색·구조장비 등 우선적 확보가 필요한 장비·물자 보강에 236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금양호 선체수색비, 수색구조 관련 장비 구입비 등에 43억원이 지원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하반기 PSI 역내외 차단훈련 실시

    [李대통령 대국민 담화] 하반기 PSI 역내외 차단훈련 실시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발표한 대북조치는 크게 4가지로 ▲대북 심리전 재개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 ▲확산방지구상(PSI)의 실질적 참여 등이다. 국방부는 2004년 6월4일 ‘서해상 우발충돌 방지 및 군사분계선일대 선전활동 중지’에 관해 합의한 후 중단됐던 대북방송을 이날 오후부터 재개했다. 또 기상상태가 좋아지는 대로 대북전단도 살포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대북 심리전 방송은 북한군과 주민을 동요시키기 위해 과거 보냈던 ‘자유의 소리’와 같은 내용으로 FM방송을 통해 이뤄진다. 드라마 등 국내 방송을 포함한 각종 선전내용은 사람키보다 높게 올린 대형 확성기를 통해 155마일 군사분계선(MDL) 전지역의 94곳에서 방송할 예정이다. 또 남한 소식을 알려주는 대형전광판은 11곳에 설치된다. 이 작업은 철거됐던 확성기를 재설치하는 작업 등으로 이르면 6월 둘째주부터 시작된다. 군은 또 북한에 살포할 전단에 천안함 합동조사 결과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향 등을 담기로 했다. 대형 풍선에 전단지와 함께 남한의 경제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시계와 단파라디오 등을 함께 넣어 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5년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이뤄지던 북한 선박의 우리 측 해역 운항을 이날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허가를 받아 우리 해역에 들어와 있던 북한 선박 3척의 이날 영해 통과는 허용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장광일 국방정책실장은 “북한군이 상선으로 위장해 우리 영해의 해양정보와 작전환경을 정탐하고, 해상침투용 모선의 기능을 수행하며, 잠수함정의 잠항 침투를 돕는 등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북한 선박은 이날부터 2004년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작전수역(AO) 밖으로 항해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나포, 강제 퇴거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군은 또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막기 위해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 한·미 연합 대잠수함 훈련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 훈련에는 미국의 7함대 전력이 참가할 예정이다. 항공모함을 비롯한 전단이 참여할 예정으로 사실상 무력시위를 벌이는 셈이다. 그동안 형식적으로 해오던 확산방지구상(PSI)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군은 올해 9월 호주가 주관하는 역외 해상차단훈련에 참가한 뒤 올해 하반기 우리 해군이 주관하는 역내 해상차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대북감시 워치콘 3단계 → 2단계 격상 검토

    [천안함 ‘北소행’ 이후] 대북감시 워치콘 3단계 → 2단계 격상 검토

    천안함을 공격한 주체가 북한으로 밝혀지면서 군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검열단을 파견하겠다는 북측의 통보에 대해 21일 오후 사실상 거부 입장을 전화통지문으로 전달했다. 또 각 군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함께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전날 김태영 국방장관이 주재한 전군 작전지휘관회의에서 워치콘 격상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한·미연합사령부와 이를 논의한 뒤 최종 결정키로 했다. 또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키로 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앞서 연합사는 북한이 2차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할 때 ‘워치콘’ 단계를 올려왔다. 각 군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육·해·공군 모두 전후방 모든 간부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계룡대의 지휘관들은 휴일에도 3교대 근무를 하고 있고, 일선부대의 지휘관들은 사실상 2교대로 비상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작전상황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실상 전군 경계강화태세를 유지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해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경계태세를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공군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도발에 즉시 출동하기 위해 숙련된 조종사들에 대한 비행대기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는 또 서해 NLL 일대의 유엔사 교전규칙을 보다 엄격하게, 공세적으로 실행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NLL을 침범하는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 등 3단계로 대응하는 현행 교전규칙을 그대로 두면서 단계적으로 실행되는 시간을 줄여 즉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NLL을 넘는 북한 함정에 대해 경고방송을 하는데도 뱃머리를 돌리지 않으면 즉시 경고사격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군의 고위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발생 다음날인 3월27일부터 현재까지 비상경계태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단호한 조치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스마트폰 참~ 좋은데… 쓸 줄을 몰라서

    스마트폰 참~ 좋은데… 쓸 줄을 몰라서

    지난해 말 애플 아이폰의 등장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새로운 혁명이었다. 휴대전화 영역이 기존의 ‘통화’를 넘어 ‘무선 인터넷’으로 확장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의 바다’를 향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게 마련.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층과 달리 노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들에게 스마트폰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스마트폰 도입을 계기로 청년층과 기성세대 사이의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사용설명서를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스마트폰 역시 난공불락의 대상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들의 ‘스마트폰 왕초보’를 위한 매뉴얼을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설명서가 가장 좋은 가이드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특성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처음 보는 기기를 잘 사용하려면 사용설명서만큼 좋은 가이드가 없다. 귀찮더라도 설명서를 통해 전원 켜기부터 전화 거는 방법, 문자메시지(SMS) 입력법 등 기본적인 기능을 익히는 게 필수적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보다는 ‘손 안의 컴퓨터’에 가깝다. 때문에 스마트폰 역시 일반적인 PC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운영체제(OS)가 필요하다. 대체로 아이폰OS와 안드로이드OS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려면 우선 무선인터넷 설정을 해야 한다. 무선인터넷은 일반적으로 무선랜(와이파이)과 3G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말고 다른 프로그램이 없는 PC는 반쪽짜리. 이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서 쓰는 응용프로그램이 바로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받는 곳은 앱스토어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은 무료와 유료가 섞여 있다. 요금을 내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번호 등이 포함된 계정이 필요하다. 당연히 계정이 없으면 메일도 확인할 수 없다. 계정을 만들었다면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을 정복한 셈이다. ●앱스토어 활용하면 생활이 바뀐다 앱스토어에는 없는 게 없다. 이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은 20만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5만개에 달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뭘 받을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앱스토어에서는 무료와 유료, ‘톱25’ 등 유형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교육이나 투자, 엔터테인먼트 등 카테고리별로도 정리가 잘돼 있다. 일단 무료 애플리케이션부터 내려받은 뒤 필요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에 도전하는 게 효율적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교통·맛집·날씨 등 각종 정보를 접하고 항공권·영화 등 예약을 하는 것은 기본. 피아노와 드럼, 기타 등까지 연주할 수 있다. 영어공부를 하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 시작하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본인의 생활이 바뀌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의 활성화가 과거 인터넷의 등장 못지않은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이유다. 유튜브 등 동영상이나 MP3 음악파일 재생, 카메라 등 기능도 활용도가 높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용량이 10GB 이상인 데다 웬만한 전문기기 못지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똘똘한 스마트폰 하나만 갖고 있으면 가방 짐이 크게 줄어든다. ●무선랜 활용하면 요금폭탄 방지 다만 ‘요금폭탄’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료인 무선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시내 중심가나 관공서, 커피전문점 등에서는 무선랜을 쓸 수 있어 요금 걱정 없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불가피하게 3G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때는 실시간 동영상 감상은 피하는 게 좋다. 실시간 방송은 1분에 2MB가 소진된다. 생각없이 보다가 무료 데이터 양이 금세 바닥난다. 3G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는 것도 낭비다. 국내보다 데이터요금이 비싼 외국에서는 섣불리 3G망을 이용하지 않는 게 좋다. 세부적인 기능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다. 스마트폰을 더 자세하게 ‘열공’하고 싶다면 SK텔레콤과 KT 등 이통사들과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무료 강좌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유엔사 조사 어떻게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수석대표 윤영범)가 천안함 침몰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조사팀(SIT)’을 구성해 주말부터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말부터 착수… 이달내 마무리 21일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에 따르면 정전위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의 어뢰공격’이란 점을 밝힘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한 객관성 등을 확인하고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우리 정부가 정전위에 정전협정 위반사실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은 우리 함정을 무력 공격한 명백한 군사도발로 이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면서 “합조단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군사정전위 특별조사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SIT는 유엔사 소속 프랑스, 뉴질랜드, 덴마크, 영국, 호주, 캐나다, 한국, 터키, 미국의 요원들과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 스웨덴과 스위스의 요원들로 구성된다고 유엔사 측은 설명했다. 이들은 앞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합조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객관성과 합리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북한지역 조사는 北서 거부할듯 이 과정에는 합조단의 결과를 참고해 직접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안함 선체에 대한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또 사건해역에 대한 조사와 함께 북측에 대한 조사도 시도한다. 하지만 1968년 이후 북측이 정전위의 북한에 대한 조사에 응한 사례가 없어 이번에도 우리측 사건 해역에 대한 조사만 이뤄질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정전위 특별조사팀의 조사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확인하는 수준인데 북한지역 조사는 북측에서 거부할 것”이라면서 “조사는 신속히 이뤄질 예정이며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전위는 SIT 조사를 근거로 정전협정 위반사항의 범위를 판단하고 그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유엔에 보고한다. 유엔사와 우리 군도 보고서를 근거로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열고 북한 측 대표를 참석시켜 조사 내용을 설명한 뒤 북측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1953년 7월27일 국제연합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사령원 사이에 체결된 정전협정은 무력도발을 금지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북한제 CHT- 02D 어뢰에 천안함 침몰”

    “북한제 CHT- 02D 어뢰에 천안함 침몰”

    천안함은 야간에 서해 외곽을 우회 침투한 북한의 연어급(130t급) 잠수정이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한 북한제 감응형 어뢰가 배 밑 정중앙에서 왼쪽으로 3m, 아래로 6~9m 떨어진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두 동강 났다고 외국 전문가들도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발표했다. 합조단의 윤덕용 공동단장(민간측)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천안함은 북한제 CHT-02D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 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지난 15일 백령도 폭발지역 인근에서 쌍끌이 어선에 의해 수거된 어뢰 부품들, 즉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 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합조단은 발표에서 이 어뢰 뒷부분 추진기의 실물을 공개했다. 추진체 안쪽에 손으로 쓴 듯한 파란 글씨로 ‘1번’이란 표기가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윤 단장은 “어뢰 뒷면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 방법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5개국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태스크포스’(TF)의 분석 결과 수중무기체계는 소형 잠수함정으로 판단된다.”면서 “서해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북한 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복귀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박정이 합조단 공동단장(군측)은 “오늘 발표된 모든 사실은 이번에 참석한 외국 조사단 모두가 완전하게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합조단에 참여했던 미군의 에클레스 준장은 “여러 가지 증언과 과학적 상상을 통해 분석했다.”면서 “현재 결과에 모두 동의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천안함은 결국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했다.”면서 “백령도 해안 초병이 천안함 폭발 당시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 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버블제트) 현상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합동조사단 발표문 요약

    합동조사단은 20일 발표문을 통해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 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표문 요약.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선체 손상부위 분석 결과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인해 선체의 용골(함정뼈대)이 함정 건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고, 외판은 급격하게 꺾이고 선체에는 파단된 부분이 있었다. 주갑판은 가스터빈실 내 장비의 정비를 위한 대형 개구부 주위를 중심으로 파단됐고, 좌현쪽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됐으며, 절단된 가스터빈실 격벽은 크게 훼손·변형됐다. 함수·함미의 선저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것도 수중폭발을 입증한다. 함정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함안정기에 나타난 강력한 압력 흔적, 선저 부분의 수압 및 버블흔적, 열흔적이 없는 전선의 절단 등은 강력한 충격파와 버블효과가 함정의 절단 및 침몰의 원인이었음을 입증한다. ●관련자 진술·시체검안 결과 생존자들은 거의 동시적인 폭발음을 1~2회 청취했으며, 충격으로 쓰러진 좌현 견시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과 백령도 해안 초병이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 현상과 일치했다. 시체 검안 결과 파편상과 화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골절과 열창 등이 관찰되는 등 충격파 및 버블효과 현상과 일치했다. ●지진파·공중음파 분석 결과 지진파는 4곳에서 진도 1.5 규모로 감지됐으며, 공중음파는 11곳에서 1.1초 간격으로 2회 감지됐다. 지진파와 공중음파는 동일 폭발원이었으며, 이것은 수중폭발에 의한 충격파와 버블효과 현상과 일치한다. ●결정적 증거물 어뢰의 추진동력부인 프로펠러를 포함한 추진모터와 조종장치 등을 수거했다. 이 증거물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했으며,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 방법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모든 증거는 수거한 어뢰 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결론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됐고, 폭발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 정도이며,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 폭약 250kg 규모의 어뢰로 확인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군·공직자는 반성하고 긴장하라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의 잔해 덩어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마터면 북한의 완전 범죄로 끝날 뻔했다는 생각을 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천안함 폭침 이후 두 달여 동안 민·관·군은 국운을 걸고 거친 해류와 불철주야로 싸우며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기어이 찾아냈다. 그동안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애쓴 국내외 관계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이제 냉엄한 국가안보 앞에서 뼈저린 반성과 함께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야 할 때다. 이번 사건의 일면은 호전적인 북한의 군사도발에 방심한 탓이다. 북한 잠수정은 우리 영해 밑바닥으로 침투해 아군 함정을 향해 야간 근접공격을 감행하는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 꼭 기억해야 할 실책은, 그들은 우리 군이 설마하며 안심했던 백령도 서쪽 연안에서 긴장이 풀어진 시간대를 노렸다는 점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적의 공격에도 즉각 대응해야 할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렸음을 말해 준다. 첨단장비를 갖춘 천안함이 어뢰의 접근을 감지하지 못한 점은 어뢰공격에 무방비이거나 취약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최전방에서 적에게 침투와 공격을 허용했다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어찌 군에 맡길 수 있겠는가. 폭침 직후 군의 보고와 대응에서 보인 허점 또한 엄중히 책임을 가려야 하며 완벽하게 보완해야 한다. 대북 제재에 따라 북한이 또 어떤 만행을 저지를지 모른다. 군은 국토방위에 한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공직사회 또한 비상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천안함 희생장병에 대한 국민애도기간 중에 골프나 치러 다니는 정신나간 공직자들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대북문제는 외교·통일부와 경제·문화 부처, 국정원 등 많은 부처와 기관이 관련돼 있다. 특히 우리 기업 121곳과 직원 1000명이 상주하는 개성공단과 연간 17억달러에 이르는 남북교역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공직자들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우리는 냉·온 정책 과 국제관례가 통하지 않는 북한을 상대하고 있다.
  • 北잠수정에 뚫린 軍 대잠능력 ‘비상’

    “천안함 침몰 전후 2, 3일 동안 북한 잠수함정 2척의 기지이탈을 식별하지 못했다.” 합동조사단 연합정보분석과장 손기화 준장이 20일 대잠(對潛) 경계 태세에 뚫린 구멍을 인정함에 따라 제2, 제3의 천안함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 군의 대잠 경계 능력 향상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인 황원동 공군 중장은 “잠수함에 대한 방어대책은 난해하다.”면서 “가장 용이한 잠수함에 대한 대응은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 식별하는 것이지만 기지를 이탈해서 잠항이 시작되면 현재까지 개발된 세계 어느 나라의 기술로도 분명하게 추적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당장 북한 잠수함 기지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절실한 대목이다. 현재로선 다량의 정보위성을 운영하는 미국과의 연합 대잠 정보 협조를 강화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감시 방법이다. 기지를 떠나 잠항한 잠수함(정)을 좇기 위해 소나(sonar·음파탐지기) 감시망도 재정비해야 한다. 수심이 깊은 동해안에 쏠려 있던 대잠 대응 태세를 서해안에까지 연장시켜야만 한다. 앞서 6일 해군도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진해항의 소해함(기뢰탐지·제거함) 9척을 분산 배치하고 서해에서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일부에선 동해 대잠 경계를 위해 마련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서해에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대잠 초계기인 ‘P3CK’를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인근 수역까지 확대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해군 관계자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천안함 사태 후속 조치로 장비 확보와 군 소요 재편 등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3CK 운영 문제와 관련, “동해와 달리 서해 NLL 북쪽에는 바로 옹진반도가 접해 있어 P3CK를 운영할 경우 대공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더구나 회전익을 추진체로 사용해 비교적 저속인 P3CK의 특성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비대칭 전력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잠수함 확충안도 거론된다. 이 역시 예산의 문제로 군의 소요 체제를 재점검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가장 확실한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해군 잠수함장 출신인 한 예비역 장성은 “잠수함 1대가 침투할 경우 이를 수상함 1척으로 잡아낼 수 있는 승률은 0%지만 잠수함 1척이 대응한다면 승률은 30%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잠수함을 잡아내긴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잠수함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씨줄날줄]천안함과 6·25/박대출 논설위원

    올봄에 있었던 일이다. 굴지의 대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았다. 5명 단위로 면접을 가졌다. 그중 한 조의 얘기다. 면접 위원인 임원이 물었다. “6·25에 대해 아나요?” 둘은 모른다고 했다. 나머지 셋은 안다고 했다. 그런데 답변들은 이랬다. “남한과 일본의 전쟁입니다.” “경상도와 전라도 싸움 아닌가요?” “1720년입니다.” 물론 다섯 명 모두 탈락했다. 이 임원은 허탈했다. 마음을 달래려고 저녁에 소주잔을 기울였다. 술집 여종업원에게 물었다. 26살이란 그녀 역시 6·25를 모른다고 했다. 며칠 뒤 골프 라운딩을 나갔다. 캐디에게 또 물었다. 그 캐디 왈 “남한과 일본 전쟁 아닌가요?” 다른 캐디에게 물었다. 그 캐디는 모른다고 했다. 동반자들도 놀랐다. 지나가는 캐디에게 묻고 또 물었다. 정답은 안 나왔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았다. 6·25 전쟁이 잊혀지고 있다. 젊은 세대에 망각의 역사가 되고 있다. 당시 전투병을 참전시킨 나라는 16개국이다. 54개국이 지원했다. 참전 용사들은 지금도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까지 그들과 가족 2만 6000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21개국 2400명이 올 계획이다. 그들은 한국을 잊지 않고 있다. 올해로 전쟁 60주년이 됐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친다면 두 세대가 흘렀다. 할아버지 때의 불행은 망각 속으로 묻히고 있다. 어른들이 조장했다. 어설픈 교육 정책은 주된 요인이다. 국사, 근현대사는 대입 선택과목이다. 교과 과정 축소라는 명분 아래 그렇게 됐다. 서울대만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한다. 입시생들은 외울 것 많은 역사를 꺼려한다. 책에서 못 보니 6·25를 알 턱이 없다. 어제 천안함 사태가 북 소행이란 게 밝혀졌다. 북한은 60년 전 탱크를 앞세워 전면전을 도발하더니, 지금은 잠수정을 몰래 보내 해군 함정을 공격했다. 북한의 호전성은 불치의 병이다. 그런데도 ‘북한 프렌들리’ 세력이 있다. 이들 중 누군가는 6·25를 북침 전쟁이라고 우긴다.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혹은 6·25를 모르거나, 혹은 빨갛게 물든 채 잘못 알게 되는 것이다. 6·25는 우리 민족만의 고통이 아니다. 해외 참전 군인 3만 6772명이 전사하고, 11만 5257명이 실종됐다. 우리에겐 최대의 아픔이다. 사상자 200만명에 이산가족 1000만명을 남겼다. 그 아픔은 분단이라는 상태로 아직도 진행 중이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협박한다. ‘북한 프렌들리’보다는 ‘북한 바로 알기’가 필요한 때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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