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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킬건 지킨다” 대한민국 남자들] “외국 국적보다 ‘영해수호’ 부친유언 소중”

    [“지킬건 지킨다” 대한민국 남자들] “외국 국적보다 ‘영해수호’ 부친유언 소중”

    “대한민국 남자로 군 복무의 소중함을 강조하던 아버지의 유언을 지켜 기쁩니다.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장병으로 우리 바다를 아무도 넘볼 수 없게 할 것입니다.”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호위함인 전남함(1800t급) 갑판병 임학묵(28) 이병은 늦깍이 수병이다. 임 이병은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외국 국적을 포기하고 입대, 지난 15일 전남함에 배치받았다. 임 이병은 부모님을 따라 어린 시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건너가 6세 때인 지난 1990년 UAE 국적을 취득했다. 굳이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될 임 이병이 해군에 매료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임 이병에 따르면 UAE의 두산중공업 지사에서 근무하던 아버지 임재진(2003년 작고)씨가 세계 각국 함정이 정박하는 UAE 칼디르 항에 수시로 임 이병을 데리고 가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대에 가야 한다.”며 “해군에 입대해 우리 바다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임 이병은 이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어려서부터 두바이 소재 한인학교에서 한국어와 한국사를 배웠고 영국에서 런던 대학 경제학과를 다닐 때도 한국어학당에서 우리말 실력을 쌓았다. 대학 졸업 후 해군에 입대하려던 임 이병은 2003년 아버지가 지병인 당뇨병으로 작고하면서 입대를 미뤘다. 어린 여동생의 학비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임 이병은 여동생이 취업하는 등 가정이 안정을 되찾자 올해 2월 9일 해군에 입대해 9년만에 유언을 지켰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길섶에서] 평범한 진리/최광숙 논설위원

    아침 출근 길에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된 동네 지역구 당선자를 만났다. 선거가 끝난 지 6일이 지났는데도 그는 선거 유세 때 입던 점퍼 차림새다. 평소 아는 사이도 아닌데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공손히 인사를 했다. 당선된 뒤에도 몸을 낮춰 인사를 하는 그를 보면서 진심으로 당선 축하를 해 줬다. 사실 그를 본 게 처음은 아니다. 선거 오래전부터 동네를 돌아다니며 인사하는 것을 봤다. 동네 슈퍼 앞이나 목욕탕 앞 땅바닥 여기저기 그의 명함이 굴러다니는 것을 본 것도 여러 차례다. 선거 기간 지하철역 앞에서 그의 부인도 몇번 마주쳤다. 반면 그와 경쟁을 했던 상대당 후보들은 여태껏 얼굴 한번 마주친 적이 없다. 결국 승리는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조직이 강하니, 바람이 부니 뭐니 해도 답은 예나 지금이나, 또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부지런히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 사람을 결코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다. 그 평범한 진리를 잊어버리는 순간 낙선은 피할 수 없는 함정이 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가해자 처벌 위주 대책의 ‘함정’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학교폭력방지대책의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의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 만에 또다시 경북 영주에서 중학교 2학년생이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면서 정책 실효성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겉으로 드러난 가해학생 격리와 처벌에만 치중해 자살사건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책의 방향이 잘못된 만큼 종합적인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해학생도 보살핌과 치료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곽영숙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은 “학교폭력 문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피해자와의 법적 문제보다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우선시돼야 하는데 이를 간과했다가 또 다른 불행을 초래했다.”면서 “특히 학교폭력 피해자로 밝혀져 치료지원을 받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피해자 보호대책이 미흡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곽 이사장은 “가해학생도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조건적인 격리나 처벌보다 이해와 치료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정부와 어른들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대책의 대부분이 부차적 문제인 가해자 처벌에 치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예방조치와 보호대책이 허술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과부의 고위 관계자는 “단번에 학교폭력이 몽땅 없어질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종합대책이 평가도 받기 전에 도마에 오른 꼴”이라며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다른 작전 영향”… 軍, 北로켓 잔해 수색 중단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해 실패한 은하 3호 로켓의 잔해 수색 작업을 17일 오후 5시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추정한 예상 추락 구역은 평택에서 군산 서쪽 100~150㎞ 공해상이며 군은 해군 소해함 4척 등을 동원해 탐색 작업에 나선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예상 낙하 지역에서 탐색 및 인양작전을 펼쳤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물도 발견하거나 인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색 작전 중단 이유로 “잔해물 예상 낙하 지점을 식별하기 어렵고 잔해물이 수많은 조각으로 나눠졌을 가능성과 해군 작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에서 추적한 20여개 잔해물의 개략적 수면좌표 식별은 가능하나 예상 구역이 넓다는 점과 잔해물이 수면에 마하 1.0~2.4의 속도로 충돌했다는 점을 고려해 더 많은 조각으로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서해의 수심이 70~80m로 깊고, 잔해가 물속에 가라앉으면서 빠른 조류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과 군사작전 측면에서 해군 전력이 장기간 투입될 경우의 부담도 이유로 들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中 보란 듯… 美·필리핀 합동 군사훈련

    중국과 주변국 간의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필리핀이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해 역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필리핀은 16일부터 남중국해 팔라완과 루손섬 일대에서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7일까지 계속될 이번 합동훈련에는 미 태평양 사령부 소속 미군 4500여명과 필리핀군 2300여명이 참가한다. ‘발리카탄’으로 불리는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훈련(CPX)과 야전훈련, 인도주의적 민간지원 훈련 등으로 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지난주 남중국해의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 해역에서 중국 어선들을 체포하려던 필리핀 함정과 중국 초계정이 6일 동안 팽팽한 대치극을 벌인 직후 실시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매뉴얼 가르시아 필리핀군 대변인은 “우리 목표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게 아니라 해양안보를 굳건히 하고 국익을 보호하자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의 역할 강화를 꾀하고 있는 미국이 필요하면 언제든 우방국을 도울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번 훈련에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 남중국해 주변에서는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北로켓잔해 수색 사흘째 성과없어

    북한이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이후 군 당국이 사흘째 로켓 잔해가 추락한 서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해군이 북한 미사일 잔해 수거 작업을 사흘째 진행 중이지만 아직 미사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는 건져내지 못했다.”면서 “수거 작업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로켓 잔해가 떨어진 평택~군산 서방 100~150㎞ 공해상에 해군 소해함 4척 등 함정 10여척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상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많아 부유물을 건져 올려도 육안으로 식별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해저도 개펄이고 수중 폐기물도 많아 음파탐지기(소나)를 동원한 탐지 작업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군은 현재 세 조각으로 분리된 2·3단 본체 파편을 탐색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조각으로 쪼개진 1단 추진체와 달리 2·3단 본체는 형체가 비교적 온전할 것으로 보여 미사일 성능을 식별할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켓 발사 후 54초 만에 탐지한 세종대왕함의 ‘SPY-1D’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에는 폭발한 로켓의 궤적이 선명하게 나타났으며, 이 중 여러 개는 덩치가 큰 것으로 포착돼 수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中·러 전투기, 동중국해 출몰 日 “위험한 행동” 즉각 대응

    중국과 러시아 전투기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일본 영토에 출몰해 일본 군 당국이 강력히 항의하는 등 3국 간에 긴장관계가 조성됐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전투기가 지난 12일 낮 12시 10분쯤 동중국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경계선 인근을 순찰하던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아사유키’호에 50m까지 다가가 근접 비행을 했다. 이 지역은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 겹치는 곳으로, 양국은 이곳의 춘샤오(春曉·일본명 시라카바) 가스전 개발을 놓고 분쟁 중이다. 중국은 이곳의 경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오키나와현 인근 대륙붕까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에 즉각 항의하며 “위험한 행위”의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일본 당국은 아사유키 함정이 순찰활동 중이며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배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러시아의 TU142 정찰기 2대가 동해와 동중국해로 출동하자 일본 항공 자위대의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 러시아 정찰기는 일본의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지만 오키나와현 미야코섬 북쪽의 동중국해에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러시아 정찰기가 최근 이지스함 배치, 지상레이더 설치 등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일본과 미국의 대비 태세를 조사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에도 일본 열도 주변을 비행했다. 러시아군 폭격기 2대가 14시간 동안 일본 열도를 일주했고, 중국군 Y8정보수집기 1대도 동중국해를 따라 남하, 일·중 중간 경계선을 넘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北로켓 공중폭발] 北 로켓 잔해 수거 어떻게

    [北로켓 공중폭발] 北 로켓 잔해 수거 어떻게

    군 당국이 13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한 북한 로켓 은하 3호의 잔해를 회수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은하 3호 로켓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기지에서 발사되는 시점부터 추락하기까지의 로켓 궤적을 조기경보위성(DSP)과 최첨단 이동식 레이더 SBX1을 동원해 탐지했다. 특히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은 최첨단레이더 SPY1D를 통해 로켓을 발사한 지 54초 만에 궤적을 탐지하기 시작해 공중에서 폭발하고 해상으로 사라지기까지 약 8분간 이를 추적했다. 이어 로켓 잔해 추적에 나선 해군은 헬기와 함정을 동원해 예상 추락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해군은 잠수함 구조함인 청해진함(ASR21)과 소해함 4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청해진함은 사람을 태우고 해저로 내려가 바닥을 관찰할 수 있는 심해잠수함구조정(DSRV)을 탑재하고 있다. 해군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등도 작전에 투입됐고, 음파탐지기를 지닌 초계함 등 함정 10여척도 금속물질을 탐지하고 있다. 군당국은 로켓이 공중 폭발해 잔해가 20여 조각으로 나뉜 만큼 잔해의 크기는 1∼3m 이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잔해가 떨어진 서해 공해상의 평균 수심은 70~100m에 달해 수색작업에는 적잖은 시간과 장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장에서는 한·미 양국 군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함정도 투입돼 잔해물을 수거하는 작업에 경쟁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대우조선, 남미 방위산업 진출

    대우조선해양이 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페루 등 남미 방위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2가 방위사업청사에서 알베르토 오타롤라 페루 국방부장관, 노대래 방위사업청장 등과 함께 페루 해군함정 공동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대우조선과 페루 양측은 MOU 교환을 통해 페루 정부가 발주 예정인 군함들의 공동 생산을 위한 기술과 생산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페루 정부는 잠수함 건조를 비롯해 잠수함 성능개량, 다목적 군수지원함 등 대규모 해군 함정 발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MOU 교환으로 대규모 페루 해군함정 건조 계약에 한발 다가선 것은 물론 중남미 함정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대우조선은 페루 함정 수출을 위해 국방부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해군 등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구성해 활발히 활동해 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잠수함 수주에 이어 지난 2월 영국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비용 저활용… 세금 축내는 공공 앱

    고비용 저활용… 세금 축내는 공공 앱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공공기관도 경쟁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지만 투자비 대비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기관이 하니까 일단 만들고 보자는 성과주의 함정에 빠져 일방적이고 편중된 정보나 특정인에게만 필요한 서비스를 앱으로 제작, 배포해 세금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제작비용이 1억원을 넘는 공공 앱 중 다운로드 횟수가 5000회에도 미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6개나 됐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개발된 중앙부처 100개, 지방자치단체 112개의 앱 중 정책홍보성 앱이 30%에 달했다. 스마트폰의 특성인 쌍방향성(실시간 정보 제공)을 고려하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일반적인 정보를 굳이 앱으로 만들어 예산낭비를 했다는 지적이다. 대한주택보증공사가 보증·사업장·융자현황 등을 조회할 수 있게 개발한 ‘대한주택보증 사이버 영업점 안내’는 개발에 1억 8000만원이 들었지만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 136건에 불과했다. 또 안드로이드에서만 운영가능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광명 경륜장 고객을 위해 만든 ‘그린카드앱’은 1억 6000만원이 쓰였지만 850명만 사용했다. 이 앱은 애플의 iOS에서만 운영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쓸 수 있다고 다운로드 횟수가 높지도 않다. 교통안전공단이 2억 5000만원을 들여 개발한 ‘자동차 토털 이력정보조회’는 다운로스 횟수가 3332건이다. 행정안전부의 ‘전자관보’ 앱은 1억 800만원이 투자됐지만 지금까지 다운로드 횟수가 1596건에 불과했다. 정책홍보성 앱도 ‘찬밥’ 신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2000만원을 들여 만든 ‘2011년 기능 한국인’은 지난해 말 출시된 이후 200회만 다운로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새만금 주변을 설명한 ‘새만금 아리올’도 2000만원이 들었지만 500회만 다운로드됐다. 성공적인 앱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은 2억 1600만원이 들었지만 다운로드 횟수가 70만건을 넘는다. 민간 및 공공의 일자리 정보, 구직활동 관리 등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공공앱을 만드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실효성이 적은 서비스들을 앱으로 만드는 것은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조희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정기적으로 우수 공공앱을 선정하는 등 공공앱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 선장시신 1년4개월만에 송환되나

    2010년 12월 중국 선박의 서해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해경 경비함정과 충돌해 사망한 중국인 선장의 시신이 이르면 상반기 중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간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1년 4개월째 실랑이를 벌여 온 시신의 보관 비용 지불 문제가 민간인들의 도움으로 해결 수순을 밟게 됐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5일 “2010년 12월 불법 조업 단속 과정에서 익사한 중국인 선장 시신이 군산 장례식장에 냉동 보관돼 왔는데, 한·중 간 보관 비용을 서로 내라고 하면서 해결되지 못하고 길어졌다.”며 “지난해 8월부터 우리 측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관심을 갖고 움직였고, 뜻있는 민간에서 1년이 넘는 보관 및 처리 비용, 유족에 대한 성금 등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비용 문제를 비롯, 유족과 해경 간 남은 문제가 해결되면 이르면 상반기 중 시신이 인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사안이기 때문에 최근 탈북자 문제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맥디어의 활약 기대되는 법정스릴러

    맥디어의 활약 기대되는 법정스릴러

    ‘타임 투 킬’(1989)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1991) ‘펠리칸브리프’(1992)는 변호사 출신 작가 존 그리셤의 대표작이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쏟아낸 그리셤의 법정 스릴러 ‘야망의 함정’(원제 The Firm·법률회사)은 1993년 시드니 폴락 감독과 톰 크루즈·진 해크먼 주연의 영화로 변주되면서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22부작 법정 스릴러 ‘야망의 함정’이 미드 채널 AXN을 통해 5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원작을 우려먹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다. 그리셤의 원작 소설이 끝난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시퀄’(Sequel) 형식이다. 그리셤과 인기 법정드라마 ‘보스턴 리갈’의 제작자 루이스 라이터가 공동제작자로 만난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야망의 함정’은 지난 2월 19일 전 세계 AXN 채널을 통해 111개국, 2억 5200만 가구에서 동시에 1~2편이 방송됐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0.468%의 시청률을 기록, 40대 여성과 50대 남성 대상으로 같은 시간대 케이블 채널 중 1위를 기록했다. 25~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영화·시리즈 채널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일화는 원작의 결말에서 시작한다. 마피아가 운영하는 거대 법률회사를 무너뜨린 미치 맥디어는 연방수사국(FBI)의 보호 아래 10년을 지낸 후 가족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연다. 실력을 인정받은 맥디어는 친구가 속해 있는 거대 법률사무소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만, 거대 로펌에서 뜻을 펼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거절한다. 하지만 맥디어가 변호 중인 사건에 눈독을 들인 로펌은 그를 놓아주지 않는다. 설상가상 맥디어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마피아의 아들이 성장해 또 다른 위협으로 다가온다. 변호사 맥디어는 ‘스위트 알리바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제이 에드가’ 등으로 얼굴을 알린 조시 루카스가 맡았다. 몰리 파커가 애비 맥디어 역을, 줄리엣 루이스가 태미 햄필로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군사력 西태평양으로… 자원따라 이동

    美, 군사력 西태평양으로… 자원따라 이동

    미국의 군사전략이 한국과 일본 등 극동에서 호주를 중심으로 한 서태평양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관심이 해저 천연가스와 석유 매장량이 풍부하고 해상항로가 발달한 지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WP는 미국이 싱가포르에 전투함 4척을 주둔시키는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필리핀과는 주둔 군사력 증강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브루나이와도 군사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측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중국의 부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과 인접국의 영토분쟁이 뜨거워지자, 인접국들이 미국에 접근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이미 일본 오키나와 철수 병력 일부를 호주 다윈에 배치하기로 했다. 호주 고위 관리는 “아시아·태평양의 전체적인 관점에 보면 전략적 무게중심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마버스 미 해군장관은 이달 퍼스와 다윈을 방문한다. 이와 관련, 호주는 최근 중기 군사기지 배치계획에서 천연자원이 풍부한 북부 및 서부 연안에 대한 군사력 강화를 제안하면서 ‘미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퍼스의 스털링 해군기지를 항공모함과 공격용 잠수함까지 기항 가능하도록 확장해 미국의 인도양 군사작전 기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퍼스는 육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싱가포르에서 남쪽으로 2400마일(약 3860㎞), 다윈에서 남서쪽으로 1600마일이 떨어져 있다. 하지만 미 해군은 퍼스가 인도양에서 작전을 펼칠 함정들을 재정비하는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이 인도 남쪽 1000마일에 있는 영국령 암초섬 디에고가르시아를 해·공군기지로 사용하고 있지만 비좁고 2016년이면 임대가 끝나 기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호주의 산호섬 코코스제도가 부상했다. 코코스제도는 남중국해 영공을 감시하기에 적합해 군사 전략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천안함 2주기] 해군전력 얼마나 증강됐나

    해군은 올해 ‘대양해군’이라는 용어를 부활시켰다. 천안함 폭침 당시 “자국 연안도 못 지키면서 대양해군을 꿈꾸느냐.”는 비판과 조롱에 시달리기도 했던 해군은 지난 2년 연안 방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해왔다고 강조한다. 해군이 그동안 역점을 둔 분야는 크게 장비 개선과 교육훈련이다. 해군은 우리 함정의 대잠수함전 능력을 높이기 위해 호위함이나 초계함의 노후한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집중 정비하고 어뢰음향대항체계(TACM)를 보강했다. 특히 호위함 등에 탑재된 어뢰음향대항체계는 공격해 오는 어뢰를 조기에 탐지, 기만기를 투하해 어뢰를 교란시키는 시스템이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과 같은 2함대 소속 초계함 9척에 이를 24발씩 장착했으며 기존 어뢰보다 더 넓은 주파수의 어뢰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해상 최일선에 전진배치된 고속정 전력도 보강했다. 전방해역에 출동하는 고속정 10척에는 휴대용 대공유도탄인 미스트랄을 탑재했다. 해군이 고속정에 미스트랄을 탑재한 것은 처음이다. 고속정에는 40㎜ 함포가 있지만 고속으로 전진하는 공기부양정을 격파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해군 관계자는 “올해부터 불시 해상 기동훈련, 불시 대잠수함전 훈련 등을 신설하는 등 훈련을 개선해 실제 교전상황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군은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대상으로 음향탐지사의 전투기량을 향상시키는 경연대회를 연 2회 실시한다. 또한 이들의 청음실습교육을 주당 16시간에서 56시간으로 늘리는 등 잠수함 식별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저에서 움직이는 잠수함을 모두 탐지하기는 어렵다. 천안함 같은 초계함이 음향탐지장비를 가동하면 수심 30m 해역에서 약 2㎞ 전후 거리의 잠수함을 탐지할 확률은 약 70% 수준이다. 현재 30여척 운용하고 있는 초계함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앤디(D&D)포커스’ 편집장은 “서해는 잠수함 작전을 하기도 어렵고 잠수함으로부터 방어하기도 어려운 곳”이라고 지적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우리 군의 전력보완은 대부분 육군 위주로 이루어져 왔다.”며 “해군 예산의 대폭 증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천안함 2주기] “90도로 기울어진 배 위 50여명 침착하고 질서 지켜”

    [천안함 2주기] “90도로 기울어진 배 위 50여명 침착하고 질서 지켜”

    2년 전 26일 칠흑같이 어두운 밤, 해경 ‘501경비함’은 대청도와 소청도 사이 해역에서 경비활동을 하던 중 천안함이 침몰해 간다는 무전연락을 받았다. 501함은 사고현장에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22km 거리를 40분 만에 달려가 생존 장병 58명 가운데 56명을 구조했다.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지휘한 고영재(57·경감) 함장은 일계급 특진 후 지난해 3월 목포해경으로 자리를 옮겨 ‘3003함’(3000t급)을 지휘하고 있다. 501함은 지난해 11월 노후화로 퇴역한 뒤 경인아라뱃길에 전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고 함장은 “그날 겪었던 엄청나고 기막힌 일이 깨어나지 않는 악몽처럼 다가선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됐는데. -(천안함 사건을) 잊을 만하면 또 생각나고. 자식을 다 키워서 그런 일을 당했을 때의 부모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저 역시 사건 전해에 막내딸을 사고로 잃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부디 아픔을 추스르고 힘을 내길 바랍니다. 저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구조를 시작한 지 30분 만에 함수 부분에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배가 가라앉았을 만큼 상황이 긴박했습니다. 당시 해군이 장병을 제때 구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잘못된 얘기입니다. 해군 경비함 4척이 현장에 먼저 도착했지만 큰 함정이 접근할 경우 선체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어 주변에서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애타게 고무보트를 탑재한 해경 경비함을 기다렸던 거지요. →승조원들의 당시 모습은 어떠했나. -90도로 기울어진 배 위에 50여명이 가까스로 서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인이어서 그런지 침착하게 질서를 지켰습니다. 천안함 밖으로 뛰어내리는 승조원은 없었습니다. 부상당한 장병은 우리 501함으로 와서 응급치료를 받았습니다. 구조된 후 ‘나만 살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울던 장병들도 있었습니다. →북방한계선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대남 강성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서해5도를 비롯한 지역에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천안함 사건 당시와 같이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됩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천안함 2주기] “평생 안고 갈 아픔… 동료들 몫까지 열심히 살려고 최선”

    [천안함 2주기] “평생 안고 갈 아픔… 동료들 몫까지 열심히 살려고 최선”

    “그날 이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집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얘기만은 꺼내지 못합니다.” 천안함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밤 울산 중구 P아파트 안도승(56·회사원)씨는 자택을 찾은 기자를 보자마자 “아들이 평생 가슴에 안고 가야 할 아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아들 재근(24·계명대 4년)씨는 천안함 생존 장병으로 사건 당시 상병이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상처는 여전했다. 그렇지만 군이든 사회이든, 그곳에 적응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전역한 생존 장병 몇몇에게도 전화를 걸었으나 “그 사람이 아닌데요.”라고 피하거나 받지를 않았다. 어느 정도 고통에서 벗어나 평상으로 돌아왔지만, 지금도 생존장병 대부분은 언론 인터뷰 등 외부 노출을 꺼렸다. 안씨는 “재근이가 사고 당시 동료를 구해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매년 이맘때면 말수가 적어진다.”면서 “중학교 친구인 손수민 하사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재근씨는 지난해 2월 전역한 뒤 곧바로 복학했다. 사고 당시 그는 함수 쪽에서 40㎜ 함포 당직근무를 서다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복학 후 바쁘게 생활했지만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던 악몽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아버지는 “천성적으로 성격이 밝은 재근이가 우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게 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아들 재근씨는 좀 더 새롭고 나은 꿈을 이루기 위해 다음 달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요즘 전역한 동료들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만나고 있고,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묘역을 찾기로 약속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복무 중인 생존 장병들은 낫지 않은 상처에도 특유의 집단활동으로 극복해 가고 있었다. 해군2함대 항만지원대에서 복무 중인 공창표(24) 하사는 “산화한 동료들이 몇 달 간격으로 꿈에 나타난다. 그때의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2함대에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운 백령도 바다에 수장된 전우들의 복수를 위해 2년간 뼈를 깎으며 칼을 갈아왔다.”고 다짐도 했다. 허순행(40) 상사도 “적이 또 도발한다면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천안함이 속했던 2함대 장병들은 요즘 악수하거나 경례할 때 ‘싸우면 박살 내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함 생존자 58명 중 수병 16명은 전역했고, 부사관·장교 42명은 군(함정 18명, 육상부대 24명)에 남아 있다. 안씨는 “‘천안함 실체’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너무 화가 난다. 분명한 사실은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것”이라며 “생존 장병들은 나라에 고귀한 생명을 던진 동료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그들이 편안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우리가 (천안함 악몽으로부터)놔줘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아들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사격 3분 전!” 지난 21일 오후 1시 15분 경기 평택항으로부터 서쪽으로 81㎞ 떨어진 목덕도 인근 해상. 해군 2함대 소속 영주함 갑판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은 장병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함장의 지시에 따라 함은 우측으로 180도로 돌고 76㎜ 함포가 가상의 적함을 정조준했다. 고속정이 끌고 가는 가상 적함은 배에서 5.3㎞ 떨어진 해상 구조물. “10, 9, 8, 7…”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곧바로 굉음과 함께 76㎜ 함포가 불을 뿜었다. 그 뒤를 이어 40㎜ 함포와 326기관총이 가세했다. 멀리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뱃머리에는 매캐한 화약냄새가 가득했다. 표적은 물기둥과 더불어 멀어져 갔다. 오후 3시 13분.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 중인 물체가 탐지됐다. 함장은 다시 총원 전투배치를 명했다. 장병들의 긴장된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가상의 적 잠수함을 향한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함미에서는 폭뢰가 투하됐다. 10여초 후 강한 폭발음과 함께 15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았다. 함은 32노트(시속 59㎞)의 빠른 속도로 해역을 벗어났다. 해군의 훈련이 달라졌다. 해군 2함대는 오는 26일로 다가온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연평도 동남방 약 72㎞ 목덕도 근해에서 대함 및 대잠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천안함과 동급 함정인 1200t급 초계함(PCC) 영주함과 570t급 유도탄 고속함(PKG)인 지덕칠함과 조천형함 등 총 3척이 참여했다. 영주함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천안함과 같이 작전해역에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이후 이같이 실전적인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며 “2함대 장병들은 그날의 철저한 응징을 위해 도리어 북한의 도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초계함의 대잠수함 훈련은 접촉, 식별, 추적, 공격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음탐사가 미식별 잠수함을 탐색하고 해군 작전사령부에 우리 측 잠수함인지를 확인한다. 미식별 잠수함이라고 판단되면 해군은 교전규칙과 상급부서 지침에 따라 이를 분쇄하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이 7~8분 내에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잠수함 작전에는 폭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배에 부착된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운용하는 음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주함의 음탐사인 신세윤(37) 상사는 1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영주함에서는 음탐사 4명이 2명씩 짝을 이뤄 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 4시간 동안 바닷속 소리를 쉬지 않고 듣는 셈이다. 신 상사는 “바닷속 잡음은 생물소음도 있고 함정의 소음도 있다. 음파를 보내서 돌아오는 소리로 물체를 식별하는 셈”이라며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소리는 돌고래 소리와 비슷해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것은 훈련 내용뿐만이 아니다. 배 안 곳곳에는 장병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각종 표어들이 붙어 있다. ‘46용사 지킨 바다, 내 몸 바쳐 영해 사수’ ‘전우는 가슴에 묻고, 적은 바다에 묻는다’ 등 구호가 가득하다. 보기만 해도 전의가 불타오른다. 함장인 홍정안(43) 중령은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는 어떠한 적도 일거에 격침시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0시간 동안의 항해를 마치고 평택항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7시.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으나 내일을 준비하는 장병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택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中 장성 “항모로 해역 순시하자”

    중국 해군 내에서 해안경비대 창설 주장에 이어 해상 이익 보호에 항공모함을 동원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경제이익 보호’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중국이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고 남중국해에서 주변국과 잇단 영유권 분쟁을 촉발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중국의 해양굴기에 대한 주변국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 해군 인줘(尹卓) 소장은 “중국의 해상이익은 외교·경제·법적 수단을 통해 보호해야 하지만 동란·테러리즘·해적·재해 등 비국가 형태의 위협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힘을 동원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상의 경제적 이익을 위협하는 일에 과거에는 구축함이나 호위함으로 대응했다면 앞으로는 항모나 대형 양륙함정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 계열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가 21일 보도했다. 특히 인 소장은 “중국의 군사력은 해상 경제이익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항모나 대형 양륙함정을 통해 해상에서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공격행위가 아니라 방어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해상 경제적 이익은 선박을 이용한 해외 수출,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의 수입, 해외투자 및 중국 기업의 해외 활동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인 소장은 “근해지역에 대한 국방력은 증강됐으나 원양에 대한 보호 능력은 취약하다.”면서 “중국 해군은 각종 안전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이는 중국 해군이 국지전에서 승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임무와 같은 것”이라며 해군력의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유혈진압 작전, 알아사드 직접서명”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 작전에 직접 개입했음을 보여 주는 정부 기밀문서가 유출됐다. 수천명의 국민이 목숨을 잃는 와중에도 버젓이 명품 쇼핑과 사치스러운 일상을 즐긴 이메일 내용이 최근 공개되면서 안팎의 공분을 사고 있는 알아사드 대통령은 한층 궁지에 몰리게 됐다. ●금요일마다 1000여명 수도입구 봉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시리아의 국가위기관리본부 정보국장이었던 압델 마지트 바라카트가 시리아를 탈출하면서 빼내온 수백쪽 분량의 문서를 인용해 “시리아의 정보·치안 책임자들이 매일 회의를 열어 시위 현황과 진압 계획을 점검했으며, 모든 회의 결과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승인하에 실행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불법 시위자에 대한 징역형을 승인하는 한 문서에 알아사드 대통령의 사인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문서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수도 다마스쿠스로 확산되는 것을 가장 우려했으며, 이를 막는 데 진압 작전의 최우선 순위를 뒀다. 시위 열기가 가장 뜨거운 금요일에는 다마스쿠스로 들어오는 도로마다 검문소를 설치해 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했고, 도심 중앙 이슬람 사원에는 1000여명의 경비원을 배치했다. 현재 반정부 인사들과 터키에 머물고 있는 바라카트는 “이 문서들을 보면 누구나 시리아가 살인과 범죄 등 탄압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시리아의 치안 책임자들은 대통령의 사기를 위해 시위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상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탄 러시아 함정 시리아 입항” 한편 특수부대 요원들을 태운 러시아 함정이 이날 시리아 항구에 입항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흑해함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對)테러부대 요원들을 태운 탱크선이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BBC도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탱크선 ‘이만’이 시리아 해안에 정박했으며, 탱크선에는 해병대원들이 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시리아에 정박 중인 선박은 군함이 아니라 보급 임무를 수행하는 화물선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탱크선 승조원들은 모두 민간인들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 경비 요원들이 추가로 타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타르투스는 러시아가 옛 소련 영토가 아닌 곳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일한 국외 해군기지다. 러시아 해군 함대는 지난 1월에도 이곳에 정박한 적이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룸살롱 황제’ 뇌물리스트 검사 등 20~30명 있었다”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기소)씨의 경찰 뇌물리스트와 관련, 지난 2007년 이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내사하던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당시 경찰과 법조계 관계자 등 20~30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수사에 관여했던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는 19일 “당시에도 수사대상 리스트가 있었다.”면서 “이경백과만 연루된 것이 아니라 (서울 중구) 북창동 업주 여러 명과 연관된 경찰이 상당수였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씨가 검찰 측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 등이 나왔지만, 금품수수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간 차이가 나는 만큼 현재 거론되는 명단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일부는 그때 거론됐던 인물일 것”이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중인 이씨를 소환, 뇌물 상납 경찰과 관련해 뇌물을 건넨 시기, 액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달 들어 일주일에 2~3차례 이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2007년 수사 때와 겹치는 인물들을 특정, 사실관계를 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씨가 쓰는 전화기 3대 중 1대는 직원들하고 영업관계 통화용이었고, 1대는 경찰·검찰용, 나머지 1대는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와 연락하는 번호였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경찰과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이씨 업소의 수익금을 기재하고 회계처리를 하는 비밀 사무실을 덮쳤지만 경리장부 등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 또 다른 사정당국 관계자는 “그때 청소를 잘했으면 (이씨의 뇌물경찰 협박) 이런 일이 없어졌을 텐데 아쉽다.”면서 “2007~2008년 진행된 첫 수사는 철저히 실패한 것이라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 중 일부는 이씨의 술집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가는 바람에 징계까지 받았다. 지인의 전화를 받고 술집을 찾았던 경찰관들이 “함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수사가 별다른 성과없이 마무리되면서 ‘조작설’, ‘윗선 외압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해체될 수밖에 없었던 처지라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씨를 둘러싼 유착 의혹과 범행 논란은 2010년 이씨의 룸살롱에서 일하던 19세 가출소녀의 구조 요청으로 세상에 드러났다. 백민경·김승훈·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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