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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피하겠지 하다가… 전복된 낚싯배 사흘째 실종자 수색

    함선 등 42척·해경 항공기 5대 투입 낚싯배 무적호(여수 선적 9.77t급·정원 22명) 전복사고 사흘째인 13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함선 21척, 민간 선박 21척, 해경 항공기 5대 등을 투입해 사흘째 수색작업을 폈지만 실종자인 정모(52)씨와 임모(58)씨를 찾는 데 실패했다. 통영해경서장이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지휘했다. 지난 11일 통영시 욕지도 남방 약 80㎞ 해상(공해상)에서 가스 운반선 코에타(3000t급·파나마 선적)와 충돌해 뒤집힌 무적호는 예인돼 이날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신항에 도착했다. 사고로 선장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 최모(57) 씨와 선원 한 명, 낚시꾼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가스 운반선은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폈지만, 사고 발생 29분 뒤에야 해경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충돌사고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서로 안일하게 상황에 대처하다 벌어진 쌍방과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해경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화물선 당직사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화물선 관계자 일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무적호 선장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특히 사망자들은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바로 구조작업에 나서지 않은 상선 선장과 선원 간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다. 무적호 전복사고는 불과 1년 전인 2017년 12월 3일 급유선이 낚싯배를 들이받아 사상자 22명(사망 15명, 부상 7명)을 낸 인천 영흥도 참사와 유사한 사고를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린다. 당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1.25㎞ 해상을 운항하던 336t급 급유선은 사고 직전 9.77t 낚싯배 선창1호를 발견했음에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 노력을 하지 않아 결국 참사를 빚었다. 최근 5년(2013~2017년) 선박 충돌사고 432건 중 ‘기상악화’ 등 불가항력으로 인한 사고는 단 1건에 그쳤다. 98%인 423건의 원인이 충돌회피 위반, 법령규제사항 미준수, 일반원칙 미준수 등 운항 과실로 인한 ‘인재’(人災)로 나타났다. 여수에서 낚싯배를 운항하는 업자는 “새벽 시간 졸음 운항, 부주의, 피항법 무시 등의 행태 탓에 선박 충돌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레이더 갈등 장기화… “美, 일본의 지원요청 거절”

    한국과 일본 간 ‘레이더 갈등’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양국의 의견 대립이 여전한 가운데 동맹국인 미국도 중재에 나서기를 꺼리면서 장기화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최근 통합막료감부(한국의 합참에 해당)를 통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레이더 논란과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문제의 중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모두 미국의 우방인 만큼 어느 한쪽 편을 들 경우 한·미, 한·미·일, 미·일 공조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카드로 남겨놓은 것은 초계기가 포착한 레이더 전파 정보를 한국 측에 제시하는 방안”이라며 “이 정보와 한국 함정 레이더 전파를 비교하면 결정적 증거가 된다”고 했다. 이어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12월 말 한국과의 화상회의에서 레이더 전파 정보 교환을 제안했지만 한국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포항 앞바다 조업 어선서 불…대피 선원 2명 사망, 1명 실종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불이 나 배에 탄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0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조업하던 구룡포선적 9.77t급 통발어선 장성호에 불이 났다. 당시 배에는 선장 김모(59)씨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며, 11일 오후 8시쯤 포항 구룡포항에서 대게 등을 잡기 위해 출항했다. 불이 나자 선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잠시 뒤 불길이 잦아들자 선원 가운데 3명은 무사히 배 위에 올라와서 구조를 기다렸고, 나머지 3명은 작업용 밧줄을 잡고 있다가 실종됐다. 해경은 이 배로부터 화재 신고를 받지 못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최소 5시간 이상 지난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사고 지점 주변을 지나가던 트롤어선이 배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어선이 즉시 구조에 나서 오전 9시 2분쯤 배에 올라 있던 선장 김씨 등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3명은 유독가스를 마셨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 포항해경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을 동원해 실종자 3명을 찾던 중 낮 12시 12분쯤 사고 해역에서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했고 10분 뒤에 실종자 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하지만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육지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포항해경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고 있다. 선장 김씨는 해경 조사에서 “기관실 배전반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실종 선원 1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생존 선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앞바다 어선에서 화재…2명 사망, 1명 실종, 3명 구조

    포항 앞바다 어선에서 화재…2명 사망, 1명 실종, 3명 구조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조업하던 9.77t급 통발어선 장성호에서 불이 난 장면을 지나가던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장성호에 탔던 6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화재 사실을 신고한 어선과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어선이 즉시 구조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재 해경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남은 실종자 1명을 계속 찾고 있다. 장성호는 전날 오후 8시쯤 대게 등을 잡기 위해 포항 구룡포항에서 출항했다. 그런데 이후 화재가 발생했고, 선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불길이 잦아들어 바다에 뛰어든 선원 가운데 3명은 배 위에 올라와서 구조를 기다렸다. 나머지 3명은 작업용 밧줄을 잡고 있다가 실종됐다. 불이 났을 당시 해경은 이 어선으로부터 화재 신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한 어선의 신고로 사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해군과 함께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던 중 낮 12시 12분쯤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했고, 10분 뒤에 실종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이 2명은 서둘러 육지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로힝야 학살‘ 취재기자 징역 7년 항소 기각…“언론자유 역행”

    ‘로힝야 학살‘ 취재기자 징역 7년 항소 기각…“언론자유 역행”

    미얀마에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가 구속돼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로이터 통신 소속 기자들의 항소가 기각됐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언론의 자유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고등법원은 전날 로이터 통신 소속인 와 론(32), 초 소에 우(28) 기자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이들은 미얀마 라카인주(州)에서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게 자행된 한 미얀마군의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가 지난 2017년 12월 ‘공직 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정보원으로 관리하던 경찰관의 제안으로 저녁 식사 자리에 나갔다가 비밀문서를 건네받은 뒤 곧바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 윗선의 함정수사 지시가 있었다는 해당 경찰관의 폭로가 있었지만, 법원은 이를 외면했다. 두 기자가 취재하던 사안은 미얀마군이 유일하게 인정한 로힝야족 집단 학살 암매장 사건이다. 두 기자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과 함께 ‘진실의 수호자들’ 이란 이름으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의해 ‘2018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로이터 편집국장 스티븐 애들러는 성명서에서 “오늘 판결은 또다른 불의”라며 “보도는 범죄가 아니며, 미얀마에 법의 지배와 민주주의가 돌아올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미얀마의 법치와 국민의 알 권리, 언론의 자유에 대한 역행”이라며 윈 민트 미얀마 대통령에게 불의를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도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이번 사건이 적법하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두 기자의 미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항 앞바다서 9.7t급 어선 화재…3명 구조·3명 실종

    포항 앞바다서 9.7t급 어선 화재…3명 구조·3명 실종

    경북 포항 동쪽 바다에 있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양경찰이 구조에 나섰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약 9.7t급의 통발어선 J호에 불이 난 사실을 지나가던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한 어선은 즉시 구조에 나서 J호 선원 6명 중 3명을 구조했지만, 현재 3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함정 9척, 항공기 3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낚시 어선 전복…3명 사망·2명 실종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낚시 어선 전복…3명 사망·2명 실종

    11일 새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14명이 탄 낚시어선이 3000t급 화물선과 충돌한 뒤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통영해경은 이날 오전 4시 57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해상에서 선원 2명과 낚시승객 12명이 탄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12명이 구조됐으나 3명은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고 이날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낚시어선에는 선장 최모(57·전남 여수)씨와 사무장 김모(50)씨 등 선원 2명과 안모(71·전남 완도)씨를 비롯한 낚시승객 12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어선 전복사고 신고를 받고 사고해역으로 긴급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이 5명을 구조하고 주변에 있던 화물선 등 민간 선박에서 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12명 가운데 선장 최씨와 승객 안씨, 최모(65·전남 광양)씨 등 3명은 해경이 선체 수색을 해 전복된 배안에서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으며 헬기로 여수 소재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숨졌다.승객 정모(51·울산 중구), 임모(57·광주 남구)씨 등 2명은 실종돼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과 항공기, 민간선박 등이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낚시어선 전복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파나마 선적 3381t급 화물선이 낚시어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해당 화물선을 통영항으로 압송해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을 위해 울산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이 낚시어선과 충돌한 뒤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이용해 낚시어선 전복사고 신고를 하고 구조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1명을 구조하고 사고 해역에 머물고 있던 화물선에 수사관들을 태운 경비정을 급파해 화물선 관계자로부터 충돌 사실을 확인 받았다. 해경은 해당 화물선 운항 지휘 책임자인 필리핀인 1항사(44)가 “1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낚시배를 보고 피해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까이 접근해 두 배가 모두 배를 돌렸지만 충돌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낚시객들도 “다른 선박과 충돌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무적호는 갈치낚시를 하기 위해 10일 오후 1시 25분 전남 여수시 국동항을 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해경은 무적호 사고당시 항적 등을 확인해 조업 구역에서 낚시를 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적호 사무장 김씨는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어 통영 쪽으로 가야 편하게 갈 수 있어 돌아가려고 통영 쪽으로 약간 갔으며 조업은 전라도에서 했다”고 조업 구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무장과 승선원들은 조업을 마친 뒤 입항하던 중이었다고 진술을 하고 있어 항적을 포함해 확인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해상 기상은 가시거리가 5㎞로 시계는 양호한 편이었고, 바람은 북서풍이 초속 8~10m로 불고 파고는 1.5m 안팎이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통영 낚시어선 전복사고…의식 잃은 3명 결국 사망

    통영 낚시어선 전복사고…의식 잃은 3명 결국 사망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전복사고로 2명이 실종상태다. 의식을 잃은 3명은 해경 헬기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선장 최모씨(57)를 포함한 3명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11일 오전 4시57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해상에서 9.77톤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사고 선박은 여수선적 9.77톤급 낚시어선으로 승선원은 선원 2명, 승객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이들이 갈치낚시를 위해 지난 10일 오후 1시25분 여수 국동항을 출발해 통영시 욕지도로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영해경은 현재까지 승선 인원 14명 중 12명을 구조했고, 실종 낚시객 2명을 찾기 위해 해경 함정 3척, 국방부 고속함 3척, 항공기 3대 및 민간어선이 출동해 수중과 해상에서 수색중이다. 여수해경에 구조된 낚시객들은 저체온증으로 현재 경비함정에서 응급처지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14명 탄 어선 전복돼 3명 실종, 구조된 11명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14명 탄 어선 전복돼 3명 실종, 구조된 11명 가운데 2명은 의식불명

    11일 오전 4시 57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공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타고 있던 선원과 승객 등 14명 가운데 3명이 실종됐다. 11명은 구조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가던 LPG 운반선이 배가 뒤집어져 있는 것을 보고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통영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해경과 해군 함정, 항공기 등이 사고해역으로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여 11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구조한 낚시객 등은 전남 여수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경과 해군은 실종된 3명을 찾기 위해 배 안과 수중, 바다 위 등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에서는 경비함정 14척과 항공기 4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통영해경구조대 등이 동원됐고 해군도 함정 4척과 항공기 1대, 소방함정 1척, 소방항공기 1대 등을 사고해역에 파견했다. 민간선박 4척도 구조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구조자 일부가 구명장비를 착용한 것을 확인했지만 모두가 다 착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영해경은 사고 선박은 갈치 낚시를 하기 위해 선장 최모(57)씨와 선원 한 명, 낚시객 12명이 타고 지난 10일 오후 1시 25쯤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청년층 ‘수저계급론’ 확산 기성세대들 외면 말아야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 세대의 사회경제 계층을 결정한다는 ‘수저계급론’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청년층의 주관적 계층의식과 계층이동 가능성 영향 요인 변화 분석’이 그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30세 미만 청년 중 자신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은 2013년 53%에서 2017년 38%로 감소했다. 대신 월소득 700만원 이상인 가구 청년층의 계층상승 가능성이 100만원 미만 가구 청년층보다 2013년 5.14배에서 2017년 8.22배로 확대됐다. 청년층은 가구소득과 자가주택 소유 여부 등이 계층이동의 결정적인 요인이고,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안 하는 경우보다 계층상승 가능성이 오히려 20% 낮아진다고 판단했다. 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다 보니 취업은 계층 상승의 ‘징검다리’가 아닌 ‘함정’이 된다는 청년층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수저계급론의 고착화는 상당 부분 기성세대들의 책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청년들이 입시 지옥을 통과한 뒤에도 스펙 쌓기와 쪼개기 알바 등에 시달리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 건 기성세대들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9만 7000명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동시에 청년 체감실업률은 22.8%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른 건 이러한 현실을 웅변한다. 운 좋게 취업을 하더라도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내집 마련은 언감생심이니 만혼과 ‘출산 파업’에 울며 겨자 먹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민주화의 주역이라는 ‘86세대’ 역시 청년이 아닌 ‘기성세대를 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 정부에 대한 20대 청년층의 낮은 지지율은 이런 현실을 적확히 반영한다. 수저계급론의 고착화는 사회의 독으로 작용한다. 계층 사다리가 끊긴다면 그 누구도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사회 불평등 해소에 적극 나서는 건 청년층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의무다.
  • “노력해도 흙수저” 청년층 굳어지는 계급론

    “노력해도 흙수저” 청년층 굳어지는 계급론

    ‘노력하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 최근 4년 새 15% 포인트가량 떨어져 이른바 ‘수저 계급론’ 인식이 고착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13년과 2017년 통계청의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 자신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높게 본 30세 미만 청년이 2013년 조사에서는 53.2%로 절반 이상이었지만 2017년 조사에선 38.4%로 14.8% 포인트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되면서 청년들의 계층 인식 변화가 수치로 확인될 만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청년들의 이런 인식에는 가구 소득과 거주 형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계층이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청년 인식은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보다 500만~700만원인 가구가 3.1배 높았다. 또 임대주택 거주자보다 자가주택 거주자가 1.3배가량 높았다. 이런 경향은 해가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났다. 월 가구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에 속한 청년층은 100만원 미만의 가구에 속한 청년층에 비해 주관적 계층의식(자신이 속한 계층에 대한 의식)이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2013년 5.2배에서 2017년 8.2배로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주관적 계층 의식 결정에서 개인의 능력보다 외부에서 제공되는 자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게 계층 이동에 더 유리하다는 청년층의 새로운 인식도 관찰됐다. 2017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청년들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안 하는 것에 비해 계층 상승 가능성을 0.8배 낮춘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첫 취업이 계층 이동의 징검다리보다는 함정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런 인식이 최근 정규직 등 좋은 일자리로 가고자 졸업을 유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수저·흙수저 등 ‘수저 계급론’의 고착화는 다음 세대의 계층 이동에도 영향을 미쳐 사회발전의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년들 “부모 재산·소득 중요”…부상하는 ‘수저계급론’

    청년들 “부모 재산·소득 중요”…부상하는 ‘수저계급론’

    청년들의 계층 상승 희망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과거 청년들은 부모의 학력이 계층 상승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직접적으로 부(富)를 물려주는 이른바 ‘금수저’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실린 ‘청년층의 주관적 계층의식과 계층이동 가능성 영향요인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에 대해 희망을 품는 청년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응한 30세 미만 청년 가운데 자신의 계층이동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 청년은 53%였지만 2017년에는 38%로 줄었다. 청년의 주관적인 계층(상상·상하·중상·중하·하상·하하) 의식은 대체로 가구소득이 높고 자가 주택에 거주하고 아버지의 학력이 높고 서울에 살 때 높았다. 여러 요인 가운데 가구소득의 영향력은 최근 크게 높아졌다. 소득이 월 700만원 이상인 가구의 청년층은 100만원 미만 청년층보다 계층의식이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이 2013년에 5.14배였지만 2017년에는 8.22배로 크게 높아졌다. 2013년에는 가구소득과 거주형태가 ‘계층이동을 할 수 있다’는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반면 아버지의 직업과 어머니의 학력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7년에는 부모의 학력, 직업 영향력이 사라진 대신 가구소득이 많고 자가 주택에 거주할 때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상승했다. 계층이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청년의 인식은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보다 500만∼700만원 가구가 3.15배 높았다. 또 임대주택 거주자보다 자가주택 거주자가 1.27배 높았다. 청년들은 경제활동을 할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계층 상승 가능성이 오히려 20% 낮아진다고 판단했다.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계층이동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첫 취업 선택이 계층 상승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원이 사회의 계층을 결정한다는 ‘수저계급론’이 실제 나타나고 있고 계층 고착화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석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격차를 축소하는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박신양 함정에 빠뜨린 고현정 ‘휘몰아친 첫방’

    ‘동네변호사 조들호2’ 박신양 함정에 빠뜨린 고현정 ‘휘몰아친 첫방’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이 휘몰아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하 ‘조들호2’)은 1회, 2회 시청률 각각 6.1%, 6.7%(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영화 같은 연출과 박진감 넘치는 빠른 전개, 여기에 더해진 박신양(조들호 역)과 고현정(이자경 역)의 연기가 완벽하게 하나를 이루며 60분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이날 방송은 잘못된 변호와 불의의 사고로 트라우마를 얻게 된 조들호(박신양 분)의 과거가 펼쳐졌다. 조들호의 올곧은 이미지를 이용해 함정에 빠트린 이자경(고현정)의 등장은 두 사람의 악연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추레한 차림과 초점 없는 눈빛으로 등장한 조들호는 여전히 유쾌하고 호방했지만, 어딘지 무겁고 위축된 분위기가 그의 달라진 일상 속으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 이런 그의 앞에 윤소미(이민지 분)가 등장, 아버지의 실종 소식을 알려 안방극장에 긴장감이 급습했다. 윤소미의 아버지 윤정건(주진모)은 조들호와 친한 검찰수사관이자 가족 같은 존재. 윤정건의 수첩을 발견한 조들호는 단순 실종이 아닐 것임을 직감해 경찰을 찾아갔지만 허술한 수사 기록과 단순 실종으로 치부하는 말 뿐이었다. 이에 조들호가 “내 감이..”라며 매섭게 항의하자 강력반 서태윤(남태우 분) 팀장은 “1년 전에도 알량한 감 믿고 날뛰다 사람 하나 골로 보내놓고”라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고 당황한 조들호의 표정을 넘어 이야기는 가려진 지난 1년의 과거로 회귀됐다. 1년 전, 실력과 명성으로 이름을 날리던 조들호는 얼결에 국회의원 백도현(손병호)의 아들 백승훈(홍경)을 변호하게 됐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백승훈은 자해로써 결백을 주장하며 조들호를 자극한 것.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조들호의 선한 마음을 이용한 이자경의 계략으로 뒤편에 서서 모습을 드러낸 그의 존재감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역시 이자경의 예상대로 조들호는 백승훈의 무죄판결을 받아냈지만 참관인들 사이 조들호를 노려보는 여인의 눈빛은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될 것임을 예감케 해 긴장감은 극을 향해 갔다. 재판을 끝내고 법원을 빠져나가는 찰나, 그 여인은 조들호의 차로 달려들었다. 여인의 정체는 바로 백승훈 여자친구이자 사건의 피해자인 수진(서지원)이었던 것. 바로 그때 조들호는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정신없이 터지는 기자들의 사진기 플래시 사이로 싸늘한 수진의 주검과 고통에 몸부림치는 조들호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숨멎 엔딩을 장식했다. 이렇듯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1, 2회는 이자경의 함정으로 잘못된 변호부터 참담한 비극과 트라우마까지 얻게 된 조들호의 1년의 과정이 전개되면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도록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여기에는 박신양과 고현정, 이민지(윤소미 역) 등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미장센,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빠른 전개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조들호와 이자경의 팽팽한 대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윤정건 실종 사건의 전말은 무엇일지 오늘(8일) 밤 10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3, 4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베, 6년전 中에도 레이더 시비…전쟁가능국 개헌 노린 ‘꼼수’

    아베, 6년전 中에도 레이더 시비…전쟁가능국 개헌 노린 ‘꼼수’

    군사 갈등 부각시켜 개헌 명분 삼기 의도 한국과 대치 때도 자위대 아닌 해군 자칭 해참총장 “외국 항공기 조우시 즉각 대응”한국과 일본 간 ‘레이더 갈등’이 국제적 여론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2013년에도 일본이 중국을 향해 레이더 갈등을 일으킨 전례가 부각되면서 일본의 ‘상습적 수법’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베 신조(얼굴) 정권이 현재의 평화헌법을 고쳐 교전권을 보유한 보통국가로 가는 명분으로 삼기 위해 주변국을 상대로 레이더 갈등을 일부러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일본 해상초계기가 해군 광개토대왕함으로부터 사격통제 레이더를 받았다는 일본의 주장은 2013년 초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시 중국 감시선이 일본 헬리콥터와 호위함을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가동했다며 항의한 상황과 비슷하다. 당시 중국 국방부는 동중국해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호위함에 일본 자위대의 헬리콥터가 접근해 와 레이더를 이용해 정상적인 정찰과 감시활동을 했을 뿐 사격통제 레이더를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당시에도 아베 총리는 중국에 대해 ‘일방적인 도발’이라며 논란을 촉발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2012년부터 평화헌법 9조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서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을 수정해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바꾸겠다는 개헌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주변국을 상대로 군사적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평화헌법 개정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한국 광개토대왕함을 호출할 당시 “여기는 일본 해군(Japan navy)이다”라는 말을 여러 번 사용했다. 일본은 평화헌법에 따라 정식 군대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군에 해당하는 조직을 자위대로 칭하고 있다. 스스로 ‘일본 해군’이라고 칭할 근거가 없는데도 해상자위대가 일본 해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한국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 승무원들이 자신들을 ‘해군’으로 표현하는 것은 내부적인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일본 자위대가 전쟁이 가능한 군대가 되려면 자신들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찾으려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등 군사적 갈등을 통해 자국민들한테 평화헌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7일 광개토대왕함이 속한 1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한 자리에서 “외국 함정·항공기 조우 등 해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우발 상황에도 작전예규와 규정, 국제법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해 현장에서 작전이 종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과의 레이더 갈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한편 한국 국방부가 지난 4일 일본의 일방적 영상 공개에 대응하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반박 영상은 영문 번역 영상까지 합해 조회수 200만건을 돌파했다. 국방부는 이날 총 6개국어의 자막이 들어간 반박 영상을 추가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우디로 절대 안 돌아가” 18세 소녀 방 바리케이드 쌓고 항거

    “사우디로 절대 안 돌아가” 18세 소녀 방 바리케이드 쌓고 항거

    무엇이 이 18세 소녀로 하여금 호텔 방문 앞에 매트리스 등을 쌓아 결사항전하게 만들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7일 오전 태국 방콕 공항 안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송환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소피 맥닐 기자가 7시간 전 쯤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 알쿠눈은 비즈니스 호텔 안 비좁은 출입문 주위에 매트리스와 서류함, 의자 등을 쌓아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한 채 손전화로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셀프 감금’인 셈이다. 그녀의 객실 앞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한 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나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며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로 객실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맥닐 기자는 전했다. 그녀는 “쿠웨이트 시티에 송환되면 부모와 오빠들, 사우디 대사관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들은 날 죽이려 들 것이다. 오빠들은 평소에도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날 죽이겠다고 겁을 주곤 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알쿠눈이 방콕 공항에 도착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가족들과 쿠웨이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가족 몰래 호주로 가려고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우디 외교관이 어찌 알고 입국장에 나와 그녀의 여권을 빼앗아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호주행 항공권은 지니고 있는데 태국 당국은 태국 입국 비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했다. 맥닐 기자는 1시간 전에 알쿠눈을 쿠웨이트로 데려가기로 했던 쿠웨이트 항공 412편이 결국 그녀를 태우지 못한 채 방콕 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이 무슨 이유에선지 UNHCR 관계자와 알쿠눈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트윗을 날렸다.알쿠눈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날 사우디로 송환하는 비행기가 쿠웨이트항공 412편으로 잡혔다. 제발 내가 송환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가 첨부한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412편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방콕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환승 구역 안 호텔에 구금된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로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녀가 여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알쿠눈이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가족에게 돌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얘기는 과장됐다 치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희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됐으면 좋겠다. 알쿠눈 사례는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 송환되면 가족들이 죽일 것” 18세 소녀 방콕공항의 절규

    “사우디 송환되면 가족들이 죽일 것” 18세 소녀 방콕공항의 절규

     무엇이 이 18세 소녀로 하여금 호텔 방문 앞에 매트리스 등을 쌓아 결사항전하게 만들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소녀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 7일 오전 태국 방콕 공항 안 환승 호텔의 객실 문을 걸어 잠그고 절대 송환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ABC 방송의 소피 맥닐 기자가 7시간 전 쯤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인데 알쿠눈은 비즈니스 호텔 안 비좁은 출입문 주위에 매트리스와 서류함, 의자 등을 쌓아 문이 열리지 못하게 한 채 손전화로 도와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객실 앞에는 경비원들이 잔뜩 늘어서 있는데 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한 채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R) 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나 망명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만 있다고 맥닐 기자는 전했다.  알쿠눈이 방콕 공항에 도착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가족들과 쿠웨이트에서 휴가를 보내다 가족 몰래 호주로 가려고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런데 사우디 외교관이 어찌 알고 입국장에 나와 그녀의 여권을 빼앗아갔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호주행 항공권은 지니고 있는데 태국 당국은 태국 입국 비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제 송환하겠다고 했다.  맥닐 기자는 1시간 전에 알쿠눈을 쿠웨이트로 데려가기로 했던 쿠웨이트 항공 412편이 결국 그녀를 태우지 못한 채 방콕 공항을 이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국 당국이 무슨 이유에선지 UNHCR 관계자와 알쿠눈의 만남을 막고 있다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트윗을 날렸다.알쿠눈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날 사우디로 송환하는 비행기가 쿠웨이트항공 412편으로 잡혔다. 제발 내가 송환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녀가 첨부한 비행 스케줄에 따르면 쿠웨이트 항공 412편은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시 15분) 방콕을 떠나 쿠웨이트로 향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환승 구역 안 호텔에 구금된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로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그녀가 여권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렇게 되면 알쿠눈이 송환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가족에게 돌아가면 죽임을 당한다는 얘기는 과장됐다 치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그녀의 희망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됐으면 좋겠다. 알쿠눈 사례는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방부, 레이더 동영상 6개 언어판 추가 공개 예정

    국방부, 레이더 동영상 6개 언어판 추가 공개 예정

    국방부가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레이더 동영상을 6개 외국어 자막 영상을 달아 이르면 7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한글과 영어 자막 영상 게시에 이어 추가로 일본·중국·러시아·프랑스·스페인·아랍어 등 6개 언어 자막 영상을 이르면 7일 또는 8일 중으로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릴 계획이라고 복수의 정부 및 군 소식통이 밝혔다. 양국간 갈등 사안이 국제적 관심사로 비화한 가운데, 국방부는 이미 공개한 국문과 영문판에 더해 현재 제작 중인 6개 언어 자막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해 일본 주장의 문제를 지적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세계에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4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한글과 영어 자막 레이더 영상은 합쳐서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공개한 한글과 영어 자막 영상을 통해 “광개토대왕함은 정상적인 구조 활동 중이었으며 우리 군이 일본 초계기에 대해 추적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일본 초계기가 당시 조난 북한 선박의 수색·구조활동 중이던 광개토대왕함 500m 거리까지 접근하고, 150m 상공을 위협 비행했다는 사실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국방부는 “당시 함정 승조원들이 소음과 진동을 강하게 느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광개토대왕함은 지난달 20일 동해 대화퇴어장 인근에서 북한 선박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탐색레이더(MW08)를 가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P-1 초계기가 저고도로 다가오자 이를 식별하고자 IFF(피아식별장치)와 광학추적장비(EOTS)를 일본 초계기 쪽으로 돌렸다. 이에 일본 측은 초계기를 향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몇 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우리 국방부 영상 공개 다음 날인 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을 통해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 구축함에서 해상자위대 소속 P-1 초계기에 대한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는 불측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로, 이러한 사안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국방부는 레이더 문제와 관련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일본 측에 양국 국방 당국간의 조속한 실무협의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계제로’ 한·일 관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달 동해상에 벌어진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 변호인단이 신일철주금의 한국 자산을 압류해 달라며 강제집행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아베 신조 총리는 어제 강제징용 압류 신청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국제법에 근거해 대응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해 양국 관계가 일촉즉발인 상황에 놓였다. 초계기 레이더 문제는 세 가지 사실만 따지면 된다. 첫째,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에 추적레이더(STIR)를 발사했는지 여부다. 둘째,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 150m로 이내로 접근한 것이 국제법으로 위법인가다. 셋째,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무선으로 문의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됐는지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초계기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우리 함정이 탐색레이더만 운용했지 추적레이더는 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은 방위성 홈페이지에 국가민간항공협약을 인용하며 초계기의 비행고도 150m는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민간항공협약은 군용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방부는 일본측이 시도한 통신은 잡음이 심해 광개토대왕함에서는 명확히 들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런 쟁점들에 대해 양국은 실무 협상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한·일 간 안보 공백이 발견되면 그것을 메우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양국은 한·미·일 안보 공조를 구성하는 우방국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도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협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특히 일본은 이 문제를 국내의 정치적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도 한·일 정부가 나서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신일철주금이 포스코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PNR’의 한국 자산에 대해 압류가 이뤄지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소송 제기는 물론 일본내 한국 기업들에 관세 부과 등 맞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국이 ‘강대강’으로 치달을 게 아니라 한·일 정부와 기업(2+2)이 공동으로 인권재단을 설립해 포괄적으로 피해자 보상·지원 사업을 펴는 방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게 걸림돌이지만, 일본측 가해 기업의 동참을 유도하도록 국제 여론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양국 정부는 사사건건 대립할 게 아니라 한·일 관계가 더이상 악화하지 않고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결혼 싫어 탈출하려던 사우디 소녀, 방콕에서 강제 송환 위기

    결혼 싫어 탈출하려던 사우디 소녀, 방콕에서 강제 송환 위기

    결혼하기 싫어 호주로 달아나려던 사우디아라비아의 18세 소녀가 태국 방콕 공항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돼 강제 송환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그녀는 고국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며 송환만은 말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라하프 모하메드 알쿠눈이란 이름의 소녀는 사우디 관료에게 여권을 압수당했다고 주장하며 호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그녀는 과거 이슬람 종교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으며 사우디에 강제 송환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쿠웨이트로 여행 가던 중 방콕행 비행기에 올라 이틀 전 방콕에 도착했다. 하지만 사우디 당국은 그녀의 여권을 말소해 버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고 공항 당국은 그녀를 강제로 돌려보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재 환승 구역의 호텔 안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라차테 학판 태국 경찰 책임자는 알쿠눈이 결혼을 하지 않겠다며 도피했으며 태국 입국 비자가 없어 그녀가 타고 온 쿠웨이트 항공 편으로 7일 아침까지 강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은 여권 압류 여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조너선 헤드 방콕 주재 BBC 특파원은 알쿠눈을 만났는데 겁에 질려 있고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호주 비자는 갖고 있었는데 그녀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다가온 사우디 외교관에게 여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쿠눈은 트위터에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며 “이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실명과 나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려 여권 사진도 올렸는데 “내가 실존 인물이란 점을 알리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을 통해 “가족들이 날 죽일까봐 두렵다”고 덧붙였다. 방콕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알쿠눈의 구금은 철저히 태국 당국의 조치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판은 가족문제일 뿐이며 알쿠눈이 왕복 항공권이나 돈 같은 일체의 서류도 갖추지 못했다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의 필 로버슨 부국장은 BBC 인터뷰를 통해 “태국 정부는 그녀가 태국 비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를 거부 당했다고 거짓으로 꾸미고 있다. 실제로는 그녀가 호주행 항공권을 지니고 있으며 처음부터 태국에 입국할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국 당국이 사우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니 사우디 관료들이 비행 기 도착 시간에 맞춰 그녀를 만난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지난 2017년 4월 디나 알리 라슬룸(24)이란 사우디 여성이 쿠웨이트를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을 거쳐 호주로 가려다 가족들의 요청으로 결국 사우디에 송환된 사건과 매우 비슷하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여행객의 손전화를 빌려 메시지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역시 가족들이 자신을 살해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 뒤 그녀가 어떻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국방부 유튜브에서 벌어진 댓글 한일전

    국방부 유튜브에서 벌어진 댓글 한일전

    하루만에 조회수 90만회 돌파좋아요와 싫어요 3만대로 엇비슷양국 네티즌 감정섞인 비방전日 유튜브엔 “韓 거짓말쟁이” 다수국방부가 4일 ‘레이더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한일 네티즌들이 해당 영상에서 치열한 댓글 싸움을 벌였다. 국방부가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일본은 인도주의적 구조작전 방해를 사과하고 사실 왜곡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5일 새벽 0시 기준 조회수 90만회를 돌파했다. 그런데 동영상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히 엇갈린다. ‘좋아요’가 5만 3000회, ‘싫어요’가 5만회로 엇비슷하다. 이런 현상은 일본 정부가 올린 동영상 반응과 사뭇 다르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8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레이더 동영상은 조회수 275만회를 넘겼다. ‘좋아요’가 7만 5000여회로 ‘싫어요’(4700회)를 압도한다.우리 국방부의 동영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일본 측 주장을 옹호하는 일본 우익 네티즌들이 주도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4분 26초 분량의 국방부 동영상은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표류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도중 일본 해상초계기 P-1이 근접해 위협적인 저공 비행을 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동영상은 광개토대왕함이 초계기를 사격하기 위해 표적까지 거리를 계산하는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는 일본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만약 일본 초계기가 추적레이더를 탐지했다면 위험을 회피하려고 멀어졌어야 했는데, 오히려 광개토대왕함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국방부는 주장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2만 8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이 섞인 댓글이 치고받으며 격렬한 상호비방전을 벌였다.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사람 구조하는데 군용기 띄우고 위협하는 것이 사람인가. 억지도 정도가 있지…사격 레이더 맞고도 돌격하는 군용기는 가미카제 특공대인가”라며 “왜곡과 날조는 일본인의 특징이다. 위안부도 안 했고, 난징대학살도 안 했고, 왜 핵폭탄 맞은 것만 사실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은 “한국인은 가미카제, 후쿠시마(원전사고),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등 이번 건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이야기한다”며 “역시 한국인은 근본적으로 다르고 말로 논쟁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라고 맞섰다. 또다른 일본 네티즌은 “‘일본에 핵폭탄 떨어뜨리겠다’, ‘일본에 대지진 오길 바란다’ 는 얘기는 절대 해선 안 된다”며 “똑같은 일이 너희 나라에 일어나도 괜찮은 거냐”라고 적었다.상당수의 일본 네티즌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국기를 달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도 같은 이유로 해상 초계기의 비행을 정당화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한국 함정은 왜 국적기와 군함기를 달지 않았는가”라며 “국적을 명시하지 않은 무장 함선은 해적이다. 그 자리에 가라 앉혀도 불평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은 영문으로 “우리 해군은 국적기와 군함기를 분명히 달고 있었다. 영상 화질이 낮아 당신이 보지 못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또다른 일본 네티즌은 “잠깐만요. 당신네 나라처럼 너무 작은 깃발이겠지”라고 조롱했다. 양국 네티즌들은 똑같이 되갚아주는 방식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 네티즌이 “군용기로 고도 150m로 저공 위협비행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는 전범국이 있다면서요? 진짜 소름끼치네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일본 네티즌은 “150m라고 하지만 그걸 증명조차 하지 않고 비판하는 베트남 전쟁 전범국이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응수했다.일본 네티즌들은 북한 어선을 한국 함정이 도운 것을 두고도 딴죽을 걸었다. 한 일본 네티즌이 “일본 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을 한국군 함정이 원조하고 있었나”라며 “왜 거기에 북쪽과 남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국 네티즌은 “본질을 흐리고 있다. 남북이 만나든말든 제3자 일본이 무슨 상관인가”라며 “그리고 구조 작업인데 무슨…”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일본 방위성이 일본 측 주장을 담아 올린 동영상에는 2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은 거짓말쟁이다(Korea is a liar)”라는 댓글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또 “○○나라에서 일본을 지지한다(I support Japan from ○○)”라는 댓글도 적지 않다. 국방부는 일본 방위성이 일본어와 영어로 제작한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것에 대응해 반박 동영상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번역해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이다. 양국의 레이더 갈등이 본격적으로 국제 여론전으로 번진 모양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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