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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초계기, 광개토대왕함 150m 위 ‘가미카제 비행’

    日초계기, 광개토대왕함 150m 위 ‘가미카제 비행’

    정상 비행 땐 300~450m 고도 유지“자살 공격 가능한 위치… 책임 물어야”아베, 방위성 반대에도 영상 공개 지시日 내부서도 “근거 약하다” 비판 속출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초계기(P1)에 추적(조준) 레이더를 쐈는지 여부를 놓고 한·일 당국이 대화에 나선 지 하루 만인 지난 28일 일본이 일방적으로 당시 영상을 공개해 그 저의가 의심되고 있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 초계기가 구조 활동을 벌이던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오히려 의도적 도발이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서 거리 500m, 고도 150m로 저공비행으로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통 초계기가 300~450m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위협 비행으로 여겨질 만하다. 일본은 앞서 광개토대왕함을 향한 저공비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저공비행을 한 모습이 나타나자 일본은 고도 150m 이하로 비행을 금지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협약을 준수했다며 또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ICAO 안전협약은 민항기에 해당할 뿐 군용기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게 한국군 당국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일본 초계기의 저공비행이 흡사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군함을 향해 자살공격을 감행하던 ‘가미카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 초계기가 군함의 500m 거리로 접근한 건 이례적인 위협 비행으로 함정을 향한 자살 충돌공격도 가능한 거리”라면서 “일본이 어떤 이유에서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감행했는지에 대해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설령 일본 측 주장대로 한국 군함이 추적 레이더를 쐈다 치더라도 당시 일본 초계기의 대응은 납득하기 힘들다. 추적 레이더를 받으면 즉각 현장을 회피하거나 대응태세에 들어가야 하는데 초계기는 기다렸다는 듯 태연히 ‘당신의 사격통제(FC) 안테나가 우리를 향해 있다.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추궁하듯 한국 군함에 묻고 있다. 그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한·일 갈등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실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에게 해당 레이더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 도쿄신문은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할 뿐”이라며 신중론을 폈지만 아베 총리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내년 통일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라는 2개의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둔 상태에서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곤혹스러워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과의 갈등을 부각시켜 보수·우익의 표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동영상 공개와 관련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위성이 핵심 증거인 레이더 주파수 데이터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상자위대 소장 출신인 이토 도시유키 가나자와공대 교수는 “이번 동영상은 일본 측 주장의 근거로는 약하다”고 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방위성, ‘레이더 조준’ 핵심적 증거자료 공개 거부

    일본 방위성, ‘레이더 조준’ 핵심적 증거자료 공개 거부

    일본은 한국 해군 함정이 레이더로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조준했다는 증거 자료라며 관련 영상을 어제(29일) 공개했다. 하지만 일본 측 주장에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는 ‘레이더 주파수 정보’에 대해선 공개를 거부했다. 29일 일본 지지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전날 결정적 증거인 화기관제 레이더의 주파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 방위성 간부가 ‘기밀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어느 정도 정확하게 전자파를 수신했는지는 초계기의 능력에 관한 사항으로 공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이더 주파수를 공개하면 초계기의 감시 능력을 공표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자위대가 관련 데이터를 기밀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위성은 전날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13분 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기장과 대원이 나눈 대화도 함께 녹음돼 있다. 그러나 정작 레이더파의 음성은 삭제돼 증거로서의 능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 측 초계기가 탐지했다는 화기관제 레이더의 주파수 특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나 일본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이더 주파수 데이터를 살펴보면 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한 우리 구축함의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가 실제로 있었는지 분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관계자는 “주파수 특성이 나와야 객관적으로 어떤 레이더인지 알 수 있다. 교신만으로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다음 날(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의 해상초계기에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를 수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왜 한-일 갈등 부추기나

    아베, ‘레이더 영상’ 공개 지시…왜 한-일 갈등 부추기나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레이더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오늘(29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총리관저에 비공식적으로 불러 해당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다음 날(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의 해상초계기에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를 수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어제(28일) 일본 정부는 당시 초계기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그 증거라며 공개했다. 양측이 실무급 화상회의를 갖고 해결 방안 모색을 시작한 바로 다음 날 이 같은 조처로 갈등을 확산한 것이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초강수를 두는 이유는 2010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충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의 대처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민주당 정권은 관련 영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상보안청 직원이 인터넷에 이를 유출해 논란이 컸었다. 아베 총리는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해 “공개했어야 할 비디오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한국과의 레이더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내각은 최근 임시국회에서 외국인 노동자 문호 확대 법안 등 각종 법안을 무리하게 통과시킨 탓에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일본 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당 영상을 증거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토 도시유키 전 해상자위대 소장은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위대의 능력과 관계된 것이어서 지웠겠지만, 일본 주장의 근거로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 역시 도쿄신문을 통해 “영상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인정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분노부터 따뜻함까지 “디테일 여왕”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분노부터 따뜻함까지 “디테일 여왕”

    상처 받은 아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이 발생하는 참혹한 현실에 분노하는 김선아의 공감 짙은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요하게 만들며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여자가 시(時)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도현정 작가의 촘촘하고 치밀한 대본부터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몰입도를 더욱 증폭시키며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로 안방극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선아를 향한 반응은 단연 뜨겁다. 극 중 차우경 역을 맡은 김선아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되어 매 회 시시각각 변주하는 디테일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극 중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자처하며 함께 아파하는 모습과 아이들이 처한 잔혹한 현실에 분노하는 김선아의 연기는 공감은 물론,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 이와 같은 김선아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붉은 달 푸른 해’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더욱 의미 깊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27일 방송은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부터 ‘붉은 울음’ 미스터리의 정체에 바짝 다가선 김선아의 활약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개장수의 시체를 발견했고, 붉은 울음과 접선할 수 있는 레이저 헤드 사이트의 암호를 해독했으며 붉은 울음을 유인하기 위한 함정 수사에도 직접 가담했다. 그리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역할까지 수행하며 그야말로 원더우먼급 활약을 펼쳤다. 극 중 차우경은 개장수 고성환(백현진)에게 돌아갔던 하나의 전화를 받고 다급하게 개 농장으로 달려갔고, 그 곳에서 정체 모를 누군가에게 납치된 후 쓰러졌다. 이후 그 곳에 고성환의 시체와 땅에 어린 아이의 유골이 묻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진 와중에도 차우경이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은 바로 하나의 안위였다. 행여나 하나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에서는 상처 받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그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어 하는 차우경의 진심이 오롯이 전달되었다. 아이의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게끔 대사 톤부터 억양까지 따뜻하고 다정하게 맞춘 김선아표 연기 디테일이 빛을 발했던 장면이었다. 또한 차우경은 붉은 울음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데 앞장서며 날카로운 수사 본능까지 발휘해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레이저 헤드 사이트가 붉은 울음과 관련 있을 것이라 확신한 차우경은 민하정이 사망하기 직전 나눴던 대화에서 힌트를 얻어 ‘붉은 달 푸른 해’가 암호라는 것을 알아냈고, 접속한 사이트에는 ‘심판의 방’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에 차우경은 강지헌(이이경)과의 공조를 통해 붉은 울음을 유인하기 위한 가짜 사연을 지어냈다. 미스터리에 한발자국 더 다가가기 위해 직접 함정 수사에 가담한 것이다. 결국 차우경은 “갑작스런 병으로 동생이 죽은 후, 습관적으로 계단에서 굴러 자해하는 아이가 있다. 아빠의 폭력 때문이다”라는 사연을 지어냈고, 이에 붉은 울음이 접근해 오게 되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김선아는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미스터리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잔혹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순간 등 극과 극으로 치닫는 다양한 감정들을 특유의 세밀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스토리와 캐릭터에 더 깊은 공감을 하게 만들고 있다. 때문에 리얼캐의 여왕이라 불리는 김선아가 앞으로 남은 ‘붉은 달 푸른 해’에서 또 어떤 반전과 예측 불허의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호기심을 장착한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호기심을 장착한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인공지능(AI)은 번역, 페이스북 사진의 얼굴 인식, 내비게이션 앱에서 최적의 길 찾기 등에 두루 쓰인다. 이들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간이 지식을 제공해야 한다. 한 문장이 다른 언어의 어떤 문장과 같은 뜻인지, 한 사람이 각기 다른 사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자동차가 가야 할 최선의 코스를 어떻게 계획할지를 가르쳐줘야 한다.오늘날의 ‘기계학습’은 대개 두 종류다. 첫째는 빅데이터를 살펴본 뒤 유사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환경에 투입한 뒤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하는 강화학습이다. 이들 접근법은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훈련 데이터마다 인식표를 붙이거나 가상 환경에서 보상 함수를 설계해야 한다. 어느 쪽이나 고급 인력의 품이 많이 들어간다는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을까. 가능하다. 호기심을 갖도록 하면 된다. 테슬라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 등이 공동설립한 비영리 인공지능연구소인 ‘OpenAI’가 지난 8월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자. AI에 호기심을 부여하자 인간이 따로 제공하는 정보가 전혀 없이 아타리사의 비디오 게임 중 50개 이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슈퍼 마리오’나 탁구 게임 ‘퐁’의 경우가 그런 예다. 목표가 주어지지 않은 프로그램이 기술을 개발하고 학습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호기심 기반의 AI는 스스로 규칙 세트들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동기를 가지는 것이다. 도대체 AI에게 호기심이란 무엇인가. OpenAI 연구팀이 사용한 정의는 단순하다. 우선, 다음 장면에 어떤 환경이 전개될까를 예측하게 만든다. 이것이 실제와 다를수록 보상을 많이 주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을수록 보상이 크다는 말이다. 연구팀의 목표는 이렇다. ‘인간이 코드로 짜 넣은 보상을 장착하지 않은 기계가 환경을 탐색하도록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율적인 기계에 근접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출하는 로봇을 개발하거나 우주를 탐사하는 과업에 엄청난 시사점을 가질 수 있다. 이들 연구팀은 지난 10월 좀 더 진전된 연구를 발표했다. 호기심을 발전시킨 AI가 1984년 아타리사가 발표한 비디오 게임 ‘몬테주마의 복수’ 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AI의 대표적 미해결 문제로 꼽힌다.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2015년 발표한 기념비적인 논문을 보자. 심층 강화학습을 이용해 수많은 아타리 게임을 정복했지만 몬테주마만큼은 0점을 기록했던 것이다. 이 게임이 어려운 것은 신뢰할 만한 보상 신호가 드물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괴물과 함정으로 가득 찬 세상을 탐색해 나간다. 하지만 게임을 진행시키려는 많은 행동이 득점으로 이어질 때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통상적인 강화학습 알고리즘은 몬테주마의 첫 방에서조차 나오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로 0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OpenAI의 새 프로그램은 AI가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정확한 방법론(Random Network Distillation · 무작위 연결망 추출)은 복잡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를 게임의 모든 화면에 프로그램이 찾아야 할 비밀을 숨겨놓는 것에 비유한다. 예컨대 “화면 왼쪽 꼭대기는 무슨 색인가?”같은 것이다. AI에게 ‘TV 노이즈 화면 덫’에 취약하지 않으면서도 탐색을 계속하게 만들어준다. 이 덫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도록 프로그램된 AI가 무작위 패턴에 중독되는 현상을 말한다. 다음 장면을 예측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의 개선된 프로그램은 이런 인간보다 나은 성적을 보였다. 9차례의 시도에서 평균 1만점을 기록했다. 사람의 평균 점수는 4000점이다. 한 번은 게임의 1단계를 단번에 돌파했다. OpenAI 연구팀은 말한다. 이런 유형의 호기심 기반 학습 시스템은 현실서 작동하는 로봇을 만드는 데 훨씬 유망하다. 실제 세계는 즉각 보상이 주어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랜 기간 일하고 배우고 탐색한 다음에야 보상으로 얻는다. 호기심은 우리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AI를 장착한 로봇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궁 전력화, 해군은 대공방어 포기했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해궁 전력화, 해군은 대공방어 포기했나?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함대공 미사일 해궁(Sea bow)이 지난 24일 개발 완료를 선언했다. 지난 2011년 개발 착수 이후 7년 만이다. 군 당국은 오는 2020년부터 해궁 미사일의 양산에 들어가 2021년부터는 주요 호위함과 상륙함 등 함정 대공 방어 무기로 배치할 예정이며, 해궁의 배치로 인해 주변 강국들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나 해궁의 전력화에는 이러한 ‘기대’보다 ‘우려’ 섞인 시각이 더 많다. 특히 이 미사일을 사실상 유일한 함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운용해야 하는 차기 호위함들의 생존성에 대해서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아직 본격적인 납품조차 시작되지 않은 최신예 무기체계를 놓고 왜 이런 우려들이 나오고 있는 것일까? 첫째. 신뢰성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시험평가 과정에서 해궁이 기록한 명중률은 90%였다. 10발을 쏴서 9발을 맞췄으니 90%의 신뢰도를 가진 우수한 성능의 무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 국방위원회 김중로 의원이 지난 11월, 군 당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제기한 내용에 따르면 이 ‘90% 명중률’이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요격 실험 환경 자체가 실전과 동떨어진 엉뚱한 상황을 묘사해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중로 의원실의 보도자료와 미국 유력 국방전문매체 '디펜스뉴스'(Defense news) 10월 18일자 보도 내용을 종합해보면 해궁이 시험평가 과정에서 명중시킨 표적은 실제 대함 미사일의 비행 성격과는 완전히 달랐다. 해궁이 명중시킨 9개의 표적 가운데 7개는 시 스키밍(Sea-skimming) 비행에 해당하는 해수면 기준 15m 이하 고도가 아닌 30m 이상의 고도를 비행했으며, 비행속도 역시 일반적인 대함 미사일의 비행 속도인 마하 0.8~0.9의 절반 수준인 마하 0.5 정도에 그쳤다. 현대의 대함 미사일은 거의 대부분이 시 스키밍 비행 능력을 갖는다. 해수면에 바짝 붙어 접근함으로써 표적이 되는 군함의 레이더 사각지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개발·전력화된 함대공 미사일들은 저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해 높은 요격 능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요격용 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기 위해서는 수면 위에서 발생하는 클러터(clutter)를 효과적으로 걸러줄 수 있는 우수한 레이더 기술이 필요한데, 해궁이 예정보다 개발이 지연되었던 이유가 바로 이 기술 때문이었다. 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해궁은 해수면에 낮게 날아오는 표적과 해수면에 난반사되어 발생하는 노이즈 신호를 구분하지 못해 엉뚱한 곳에 날아가 폭발하게 된다. 문제는 해궁이 시험 사격에서 명중시켰다는 9개의 표적 가운데 7개가 이러한 클러터 제거 기술과 관련 없는 고도, 즉 30m 이상의 고도에서 비행한 표적이었다는 것이다. 즉, 개발 지연의 핵심 원인이 확실히 해결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개발 완료가 선언되었다는 것이다. 속도 역시 문제다. 최근 주변국이 운용하고 있는 미사일들은 경로점(Way point)를 설정해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하거나 회피 기동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심지어 북한까지도 이러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궁 역시 마하 0.8~0.9 이상의 속도로 회피 기동하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검증했어야 했지만, 시험평가 과정에서 해궁의 모의 표적은 마하 0.5짜리였다. 더 심각한 것은 초음속 대함 미사일 요격 능력 실험은 실제 요격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고 단 한 번의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21세기 무기체계 개발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마하 0.5 이상의 표적은 실제로는 단 한 번도 맞춰본 적도 없으면서 초음속 대함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갖췄다느니, 명중률 90%의 우수한 미사일이라느니 하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홍보 멘트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중로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시뮬레이션만 해가지고 실전배치를 한다? 그걸 어떻게 장병들이 믿고 운용하겠어요? 방어는 한 번 뚫리면 함정 자체가 위험에 처하니까...”라며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러한 문제제기가 있은 지 두 달여 만에 군 당국은 해궁 미사일의 개발 완료를 선언했다. 두 번째 문제는 그 운용개념이다. 당초 군 당국이 해궁 개발에 앞서 요구한 작전요구성능(ROC)는 현용 개함방공(Point Defense Anti-Air Warfare), 즉 함정의 자위용 무장 수준이었다. 기존의 미국제 RIM-116 RAM을 대체하는 수준의 미사일 성능이 요구되었으며, 이에 따라 목표 성능도 현재 해궁의 수준으로 설정됐다. 해궁의 사거리는 약 20km다. 기존 RIM-116보다는 2배 가까운 사거리이고, 수직발사방식을 채택하여 360도 전 방향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만든 점은 분명 우수한 점이다. 문제는 함정의 대공미사일이 이 것 하나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군 당국도 인지하고 있듯이 최근의 대함미사일 발전 추세는 ‘초음속화’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기종을 포함, 10여 종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ASM-3 공대함 미사일을 시작으로 초음속 대함 미사일 전력화를 서두르고 있다. 이들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비행 속도는 느린 것은 마하 2.5, 빠른 것은 마하 4 이상에 달하며, 최근 러시아가 선보인 ‘3M22’의 경우 마하 7에 달한다. 해궁의 최대 사거리는 20km이며, 이 거리는 마하 2.5일 경우 23~24초, 마하 4일 경우 15초, 마하 7일 경우 8초 안팎이면 도달하는 거리다. 차기 호위함 대구급을 비롯해 해궁을 탑재할 예정인 대부분의 전투함들이 탑재하는 회전식 레이더인 SPS-550K로 효과적인 탐지·추적도 어렵겠지만, 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워낙 짧아 교전 기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고정식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하고 사거리가 긴 함대공 미사일이 있다면 이를 보조하는 개함방공 수단으로 해궁을 운용할 수는 있겠지만, 해궁만 가지고 주변국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덤비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말이다. 이 때문에 주변국은 최소 40km 이상의 교전 거리를 확보해 가급적 많은 교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함대공 미사일을 중거리화시키고 있다. 중국이 대량을 찍어내고 있는 Type 054A 구축함의 경우 사거리 40km의 HQ-16 함대공 미사일을 32발 탑재하며, 일본도 기존의 개함방공미사일인 RIM-7 시 스패로(Sea sparrow, 사거리 18km)를 보다 신형인 RIM-162 ESSM(Evolved Sea Sparrow Missile)으로 일찌감치 대체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만 2020년대 이후 주력으로 운용할 호위함들의 주력 대공 무장으로 사거리 20km짜리, 그것도 제대로 된 시험평가 사격도 거치지 않은 미사일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해군에 이지스 구축함이나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해역함대가 아닌 기동함대 소속이고, 이들이 분쟁 해역까지 이동하는 데는 반나절 이상 걸리지만, 적의 대함 미사일이 해역함대 호위함에 내리 꽂히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수십초다. 북한은 없는 예산을 쥐어짜가며 신형 대함 미사일 ‘금성 3호’를 실전에 배치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이라는 창을 대량으로 배치하는 한편, 장거리 대공 미사일과 네트워크 기반의 통합 함대방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같은 시기 한국은 다른 대안도 없이 개함 방공만 겨우 가능한 미사일을, 제대로 된 요격 테스트도 없이 실전에 배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한반도 주변 해역은 미 해군조차도 혀를 내두르는 대함 미사일 밀집 해역이다. 이런 곳에서 다른 대안도 없이 성능과 신뢰성 모두 떨어지는 미사일을 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력 함대공 미사일로 운용하겠다는 것은 대공 방어를 포기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우리 장병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산 무기체계 개발과 성능 검증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 외부 필자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홍석경의 문화읽기] 현상 유지를 위한 무한경쟁

    [홍석경의 문화읽기] 현상 유지를 위한 무한경쟁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장안에 화제다. 자녀의 명문 의대 진학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한국의 상류·중산층 이야기인데, 극적 효과를 위해 도입된 불편한 설정들이 있고 드라마에서 언급된 입시 정보의 사실 여부가 온라인에서 검증되면서 이 드라마가 보여 주는 암울한 경쟁 상황에 현실감이 더해지고 있다. 수학 점수로 줄서서 전국의 의과에 진학하는 이상한 사회. 수학 능력과 좋은 의사의 상관관계를 추적 조사해 보고 싶은 이 난센스의 현실을 이 드라마는 더욱 극적인 필터를 통해 접근한다.그런데 이 드라마의 진짜 주제는 입시 경쟁이라기보다 상류 계급 진입이 불가능해진 한국 상류·중산층이 벌이는 현상 유지를 위한 무한경쟁이다. 귀족이 없는 한국에서 상류층이라면 재벌과 소수 자산가 집단일 것이다. 강남 개발과 더불어 형성된 뉴리치(신흥부자)들이 자산만으로 상류층에 편입될 수 있는지 현실 검증이 힘들지만, 여러 정황을 통해 한국에서 결혼과 교차소유 등을 통해 이미 상류 그룹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80~90년대의 드라마는 가난한 집안의 수재가 입신양명해 상류층에 진입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시절의 풋풋한 첫사랑과 가난한 가족을 배반하고 불행해진다는 멜로드라마를 반복해 왔다.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계층 탈출 시나리오가 더이상 허구적 현실감마저도 확보할 수 없게 변하면서 2000년대 이후 로맨틱 코미디는 평범한 여성과 모든 것을 가졌으나 불행한 재벌가 아들들과의 연애를 다루었고, 이 과정에서 부자들이 여성의 사랑을 통해 치유되고 완성된다는 서사로 옮겨 갔다. 현재 방송 중인 ‘남자친구’는 연상의 재벌가 이혼녀와 평범한 미혼 연하남의 사랑 이야기인데, 시청자들은 이러한 관계의 서사적인 그럴듯함을 더이상 문제 삼지 않는다. 이 드라마에서도 상류층의 도덕적, 정서적 결핍을 일반인 애인의 청순함으로 보상받고 치유받는다는 설정이 반복된다. 두 경우 모두 결혼을 통한 계층 변화는 문제되지 않는다. ‘스카이캐슬’은 연애와 결혼이 아닌 입시경쟁으로 계층 문제를 다루는데, 계층 상승이 아닌 계층 유지가 관건이다. 아이를 입시경쟁에 갈아 넣는 부모의 목표는 가족 전체의 성공이나 꿈꾸는 미래가 아니라 자신들이 누리는 현재다. 3대째 의사라는 명목을 위해 자식이 의사가 못 되면 추락할 수밖에 없는 자신들의 상류·중산층적 위신과 삶을 유지하기 위한 대리전인 것이다. 이런 상류·중상층의 계층 하락 불안이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불안을 대변하지는 않지만, 이런 삶의 방식 속에서 한국 사회 지배이데올로기의 작동 양태가 잘 드러난다. 학력이 상징 자본이 되는 것은 중산층의 현실이다. 진정한 상류층은 이들을 고액 연봉으로 고용하면 되지 자식들에게 뼈를 깎는 경쟁의 고통을 안길 필요가 없다. 고급스러운 소비로 자신의 신분을 가시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의무도 중류·하류 중산층과 자신 사이에 끊임없이 차이를 생산해야 하는 상류·중산층의 업보다. 외모를 크게 바꾸는 성형 또한 결혼과 취업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사람들의 투자 영역이 돼 버렸다. 상류층은 이미 선택적 결혼을 통해 외모 DNA가 개선됐고, 상류·중산층은 티 나지 않게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시각을 조금만 넓히면 한국의 명문대 입시지옥은 무의미하거나 극소수 상류·중산층 리그에서나 의미 있는 일이다. 인구 감소로 대학입시 경쟁도 느슨해지고 대학의 명성보다 전공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면 편입이나 전과의 기회도 있고, 대학원은 이미 원하는 대학을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런데 왜 이토록 잔인한 입시경쟁을 계속하는 것일까. 학생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고 중학생에게 왜 ‘자라투스트라’를 읽히는 것일까. 과외 전문가들이 교양서적 리스트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교수들은 그 리스트의 함정에서 벗어나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을 찾기 위한 질문에 골몰하고 있다. 부모들이여, 사교육계의 공포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아이들을 믿어 줍시다. 우리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이 아이들이 틀림없이 우리보다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 한국 “탐색만 했다” 일본 “조준도 했다”

    공해상서 레이더 조준 엄격하게 금지 “日, 당시 상황 알면서도 시비 거는 것” 광학카메라로 초계기 찍는 과정에서 세트 레이더 안테나 움직였을 수도 “해군 훈련부족 가능성도 배제 못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 ‘P1’에 추적레이더(STIR 180)를 쐈는지 여부를 놓고 양국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어선 구조활동을 벌이던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를 지속적으로 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 국방부는 “탐색레이더(MW08)로 선박을 탐색했지만 추적레이더는 방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탐색레이더는 항공기의 고도, 속도 등을 탐지하는 것이고 추적레이더는 항공기를 공격하기 위해 조준하는 것이어서 큰 차이가 있다. 항공기가 추적레이더를 받으면 실제 공격당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간주된다. ●일본 의도적 도발인가 일본은 해군 함정이 자국 초계기에 ‘락온’(조준사격을 위한 레이더 방사)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락온은 적성 항공기나 함정에만 집중적으로 레이더를 방사해 추적·감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기준(CUES)은 공해상에서 접촉한 상대에게 레이더를 조준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CUES 협약에 가입한 국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26일 “일본기가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20㎞ 밖에서도 레이더 및 육안으로 인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해군이 락온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인접국에 조난사항이 발생하면 조난을 돕게 돼 있는데도 일본은 한국 함정이 동해상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다 알면서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선박 수색 과정에서 탐색레이더를 가동했지만 실제 사격에서 표적을 조준하는 STIR 180 레이더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광개토대왕함은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중 함정을 향해 빠르게 저공으로 접근하는 일본 초계기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작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학카메라와 세트화가 돼 있는 STIR 180 레이더 안테나가 움직이게 됐지만 실제로 STIR 180을 작동해 전파를 방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STIR 180 레이더를 방사하려면 먼저 함장이 승인해야 한다. 군 내부에서는 일본이 저공비행을 하다가 STIR 180 안테나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한국군이 레이더를 방사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준했다면 교전으로 이어졌을 수도 그러나 일본은 한국이 추적레이더를 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레이더 방사를 두고 미국이라면 유사시 공격에 나섰을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 주장도 소개했다. 일본의 주장대로 우리 군이 추적레이더를 쐈다면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던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군사전문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항공기 입장에서는 추적레이더로 조준당하는 순간 저격이 임박했거나 이미 저격용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으로 간주된다”며 “이 경우 항공기는 도망가거나 방해 전파를 발사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교란하거나 반격용 미사일로 대응사격을 하게 된다”고 했다. 최악의 경우 대함 미사일(AGM84)을 발사해 대응에 나섰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양측은 자칫 교전 상태로 확대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전문가는 “만약 일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술적인 실수나 또는 기계 결함으로 인한 레이더 방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해군이 훈련 부족 등으로 적합한 레이더 운용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만약 STIR을 작동했다면 기술적으로 이미 해군 함정이 운용하던 MW08이 탐지한 정보를 STIR에 넘기면서 자동으로 표적을 추적하는 기능에 따라 방사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군 “추적 레이더 작동 기록 깨끗하다” 현재 양측 모두 당시 상황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일본은 레이더를 조준받았다는 구체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리 해군 관계자는 “상황이 발생한 뒤 레이더 탐지 기록을 찾았으나 추적레이더를 작동했다는 기록은 깨끗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과 관련해서도 양측이 촬영한 사진 등을 확인하면 분명한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 모두 감시 기술을 공개하면 비밀스런 전자전 능력이 공개되는 셈이어서 그 단계까지 가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측이 적절한 선에서 원만하게 타협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러시아, ‘앙숙’ 우크라이나 제재 확대...흑해 긴장 격화

    러시아, ‘앙숙’ 우크라이나 제재 확대...흑해 긴장 격화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영토 분쟁과 내전 개입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러시아는 이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포고령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개인 245명과 7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제재 대상에는 양국의 분쟁 지역인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시의 시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우크라이나의 방산·에너지·보험·물류 분야 기업들이 이번에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들 개인 및 기업은 러시아 내 모든 보유 자산이 동결된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경제 제재 대상은 개인 567명, 기업 75개로 늘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달 1일 우크라이나 정부·의회·법조계·기업 등을 망라한 고위 인사 322명과 화학·농업·광산 분야 68개 대기업에 대한 첫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제재는 러시아 정부와 기업,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제재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0월 22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제재를 명령하면서 본격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직후인 2014년 4월 수십 명의 러시아인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 규모는 올 5월 기준으로 개인 1740여명과 법인 750여개로 확대됐다. 러시아 인터넷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를 차단하는 제재도 가해졌다. 한때 소련을 구성했던 양국의 갈등은 2014년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급속히 악화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를 강제 점령한 것으로 규정하고 줄기차게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크림 사태는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親)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 전쟁을 촉발했고, 러시아는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러한 무력 분쟁으로 지금까지 1만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5일에는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 사이의 흑해 케르치해협을 통과하던 우크라이나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 “징용배상 관련 한국 공권력 움직이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 대응 진행할 것”

    日 “징용배상 관련 한국 공권력 움직이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등 대응 진행할 것”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응을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하면서도 “만일의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모로코를 방문 중인 고노 외무상은 25일 기자들에게 “일본 기업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대응을 취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대항(대응) 조치나 국제재판을 포함한 수단을 취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이날 전했다. 고노 외무상의 발언은 지난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서 승소한 한국 원고 측이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의 자산 압류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언급이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외무성 간부가 “압류를 행하는 것은 한국의 공권력이며, 이것이 움직이는 경우에는 우리(일본 정부)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의 대항 준비도 진행할 것이라고 외무성 간부들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일 협의에 참석한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국장이 “적절한 대응이 없으면 일본이 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치가 있음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최근 한국 함정이 일본 해상초계기를 향해 레이더를 비춘 사안과 관련, 자국 초계기가 “일정 시간 지속해서 여러 차례 조사(照射)받았다”며 한국 국방당국의 이날 발표를 반박했다. 한국 국방부는 전날 일본 해상초계기를 향해 무기 통제 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이어 자국 초계기가 한국 구축함과 일정 고도와 거리를 두고 비행하는 등 저공 비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 같은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지 않은 채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일본 측과 오해 해소를 위해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초계기 겨눈 韓 구축함, 잘잘못 따져보니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日 초계기 겨눈 韓 구축함, 잘잘못 따져보니

    지난 20일, 독도 동북방 180km 수역에서 북한 조난 선박을 구조하던 한국해군 제1함대 소속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조준 시비가 한·일간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쟁점의 핵심은 한국해군 군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향해 의도적으로 사격통제레이더를 겨누었는지 여부다. 한국해군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본은 한국 구축함이 초계기를 향해 여러 차례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준했다고 항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주장이 사실일까? 우선 양측 간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았다. 사건 발생 당시 광개토대왕함의 위치는 독도에서 동북방 방향으로 180km 가량 떨어진 대화퇴어장 인근 한·일 중간수역이었다. 광개토대왕함은 이 일대에서 조난 신호를 송출하고 표류하던 북한 선박을 찾기 위한 인도적 목적의 수색작전을 수행하는 중이었다. 기존 보도와 해군 측 설명에 따르면 당시 광개토대왕함은 조난 선박을 찾기 위해 모든 레이더를 풀가동하고 있었다. 광개토대왕함에는 대공레이더로 AN/SPS-49(V), 대공/대수상 겸용으로 MW-08 3차원 대공감시 레이더, 항법 레이더로 SPS-95K 레이더, 사격통제레이더로 STIR 180 레이더가 갖춰져 있었다. 이들 레이더 가운데 해상에 표류한 선박을 볼 수 있는 레이더는 MW-08과 STIR 180 2종이었다. 사실 평상시라면 MW-08 레이더만으로 목표 선박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이 날은 그렇지 못했다.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MW-08은 우리 해군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에 탑재된 주력 대공레이더지만, 최근 운용되고 있는 함정용 대공 레이더 가운데서는 가장 낮은 수준의 성능을 가진 레이더다. 소형 표적의 정밀 탐색과는 거리가 먼 G밴드 대역을 사용하며, 출력도 낮아 탐지 거리도 매우 짧다. 이 레이더의 스펙상 최대 탐지거리는 110km지만, 일반적인 중소형 여객기는 80km 정도, 전투기 사이즈의 표적은 20~30km 거리에서 탐지가 가능할 정도로 능력이 형편없다. 사건이 발생했던 12월 20일 일본 인근 해상의 파랑도(Sea wave chart)를 보면, 당시 광개토대왕함이 있었던 한일중간수역 동북방 해역에는 4미터의 너울과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출렁이고 있었다. 즉, 파도가 너무 높아 파도 속에 가려진 작은 목선 크기의 구조 대상 선박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구조 대상 선박이 북한 선박이라고 해서 구조작전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국내법은 물론, 국제협약에 의거하여 구조작전이 의무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해상 수색과 구조에 관한 국제협약(International Convention on Maritime Search and Rescue)’ 가입 국가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SOLAS(Safety of Life at Sea) 협약에도 가입되어 있다. 따라서 광개토대왕함은 국내외 정치적 상황이나 기상 여건 따위는 고려하지 말고 조난당한 북한 선박을 구조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이 때문에 광개토대왕함은 사격통제레이더인 STIR 180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 레이더는 I밴드와 K밴드 대역의 전파를 이용해 최대 185km 거리까지 빔 방사가 가능하며, 미사일 유도를 위한 사격통제레이더이기 때문에 MW-08보다 훨씬 더 정밀하게 표적을 찾아낼 수 있다. 문제는 광개토대왕함이 인도적 측면에서의 국제적 협약은 준수했을지 모르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은 완전히 어겼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CUES(Code for Unplanned Encounters at Sea), 즉 ‘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 기준’ 가입 국가다. CUES 제2장 제8절 제1항에 따르면 사격통제레이더를 이용한 조준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개토대왕함은 탐지거리 250km가 넘는 AN/SPS-49(V)5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노토반도 인근 상공에서 비행 중인 비행체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했을 것이다. 정밀 수색을 위해 STIR 180 레이더를 가동하려 했다면 레이더 빔 방사 방향 전방에 있는 항공기가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사전에 이를 일본 측에 통보했어야 했다. 특히 노토반도 상공은 일본은 물론 동맹국인 미군, 캐나다, 뉴질랜드 등 우방국 해상초계기들이 동해 초계 비행에 투입될 때 수시로 드나드는 공역이다. 일본 본토와 가까운 해역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조사하면서 CUES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은 광개토대왕함의 명백한 실책이다. 일반적인 대공 레이더와 달리 STIR 180은 사격통제용레이더, 즉 미사일을 유도용 레이더다. 광개토대왕함에 탑재된 시 스패로(Sea Sparrow) 함대공 미사일은 반능동(Semi-active) 유도방식으로 STIR 180 레이더가 쏜 빔이 표적에 맞고 반사되면 그 반사파를 따라 유도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STIR 180의 레이더 빔이 해상자위대 P-1에 맞았다면 당연히 P-1의 레이더 경보 장치(Radar warning receiver)가 울렸을 것이고, 이는 RWR 레코더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일본 측이 ‘증거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물론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함정에 적대적 행위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풍랑이 심한 곳에서 구조작전을 수행하던 중, 구조 대상 선박을 찾기 위해 정밀도가 우수한 사격통제레이더를 켰는데, 그 레이더 전파의 최대 도달거리 근처에 있던 일본 초계기가 우연히 그 빔에 맞은 것뿐이었다. 단순 해프닝이지만, 이것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광개토대왕함의 명백한 실수다. 사격장 안전수칙을 생각해보자. 사격장에서는 오발 사고를 막기 위해 장전된 총이든 빈총이든 절대 총구를 이리저리 돌리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통제한다. 진짜 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총구 전방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한-일 레이더 갈등도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광개토대왕함의 CUES 규정 위반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 아무리 선박 구조가 급했어도 우방국 항공기들이 자주 다니는 해역, 그것도 일본 해안선과 가까운 곳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한다면 사전에 이를 통지하고 적대 의사가 없음을 알리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다급한 구조작전 중 발생한 단순한 해프닝을 확대·왜곡해 외교문제로 끌어가고 있는 일본의 행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하다. 일본은 방위성 고위 관계자가 나서 “이번 행위가 일본을 위협하고 자위대원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한 행위”라며 한국을 맹비난하고 있지만, 어불성설이다. 당시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 사이의 거리는 100km가 훨씬 넘었다. 백번 양보해서 광개토대왕함이 고의를 가지고 사격통제레이더로 P-1 초계기를 조준했다 하더라도, 광개토대왕함에 탑재된 RIM-7P 함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18km를 조금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일본 초계기를 공격할 수 없으며, 당시 사건을 겪은 해상자위대 승무원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한국해군 광개토대왕함은 해난 구조와 관련된 국제협약은 충실히 준수하며 구조작전을 수행했지만, 일본 본토와 가까운 바다, 그것도 주요 우방국 항공기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길목에서 사격통제레이더를 켜면서 주변에 경보 전파를 하지 않은 우발적 충돌 방지 규범 위반을 저질렀다. 사실 일본 방위성 관계자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은 한국 측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깔끔하게 해결될 사안이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함정의 위치와 레이더 가동 여부와 관련하여 몇 번이나 말을 바꾸며 “일본이 저공비행 등 위협 행위를 했다”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광개토대왕함의 사소한 규정 위반으로 촉발된 사건이 이제는 양국 국민들 간의 민족 감정 충돌과 외교적 대립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양측 언론들은 이 사건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며 민족 감정에 불을 지피고 있고, 국민들 역시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 일본 영해 가까이 접근한 것도 한국이고, 그 근처에서 국제 협약상으로 금지된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한 것도 한국인데 일본은 그 증거까지 가지고 있다. 일본이 아무리 죽일 듯이 미워도 한국이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맞다면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매뉴얼과 소통 채널도 만들어야 한다. 백해무익한 감정싸움에만 매몰되지 말고 이성을 되찾아야 할 때다.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사설] 구조활동 레이더에 日 과잉반응 정치적 의도 뭔가

    조난한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리 함정의 레이더 가동을 두고 일본 정부의 비정상적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보이는 반응은 지나치다 못해 최근의 한·일 관계와 관련해 정치적 저의까지 의심하게 만든다. 지난 20일 오후 독도 동북방 180㎞ 한·일 공동수역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구조 작전을 수행하던 광개토대왕함은 저공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일본의 P1 초계기를 식별하기 위해 영상촬영용 광학카메라를 가동했다. 광학카메라를 켜면 추적 레이더도 동시에 작동하게 돼 있다. 일본은 21일 주한 일본대사관의 무관을 통해 국방부에 설명을 요구하고 충분한 답변을 들었다. 이에도 불구하고 일본 방위성을 중심으로 한국 해군이 공격용 사격의 전 단계로 간주되는 사격 통제 레이더의 전파를 발사했다면서 항의를 계속했다. 방위성 정무관이란 사람은 “내 편이라 생각했더니 뒤에서 총을 쏘는 행위”라는가 하면 어떤 간부는 “유사시 미군이라면 공격했을 것”이라고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국방부는 일본 정부가 있지도 않았던 사실을 있었던 것처럼 기정사실화하고 방위상을 비롯해 언론마저 한국 비난에 가세하자 어제도 대변인이 나서 일본이 문제 삼는 사격 통제 레이더의 추적 레이더 STIR 180은 결코 발사한 일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초계기가 어떤 의도의 레이더 발사냐고 우리 함정에 무선으로 문의했다는 일본 측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통신 강도가 약하고 잡음이 심해 함께 구조에 나선 해경함을 호출하는 것으로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적 활동을 공격용이라는 일본의 비난은 어불성설이다. 지난 10월 일본 군함이 욱일기 논란으로 제주 관함식에 불참한 뒤끝으로 한국군을 골탕먹이는 행동일 수 있다. 인기가 하락 중인 아베 신조 내각이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으로 한·일 관계 악화를 부추겨 지지율을 올리려는 정치 수법을 구사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어제 한·일 국장급협의에서 우리의 충분한 설명이 있었지만, 그래도 일본이 반발을 지속하면 정부도 흘려듣지만 말고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 국방부 “日 초계기에 전파 방사 없었다”… 외교부도 “강한 유감 표명”

    국방부 “日 초계기에 전파 방사 없었다”… 외교부도 “강한 유감 표명”

    “충분히 설명했지만 양국 인식차이 있어” 日, 강제징용 판결 등 불만 표시인 듯국방부는 24일 한국 함정이 일본 해상초계기(P1)를 향해 공격용 레이더를 겨냥했다는 일본의 일방적 주장에 북한 어선 구조를 위한 정상적인 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일본 당국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인도주의적 구조를 위해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한 것”이라며 “일본이 위협을 느낄 만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북한 어선이 표류 중이라는 구조신호를 접수한 뒤 광개토대왕함(3200t급)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일본은 광개토대왕함이 수색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것에 대해 자국의 해상초계기에 공격용인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사격통제 레이더)를 여러 차례 겨냥하며 의도적으로 위험 행위를 했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화기관제 레이더에서 ‘록온’ 하는 것은 무기 사용에 준하는 행위로 간주된다”며 “유사시 미군은 공격에 나섰을 것”이라는 자위대 관계자의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군은 광개토대왕함이 북한 선박을 찾고자 광범위한 탐색을 하는 사격통제 레이더(MW08)를 가동했을 뿐 사격을 위해 표적에 빔을 쏴 거리를 계산하는 추적레이더(STIR)로 일본의 초계기를 추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군은 당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광개토대왕함 쪽으로 빠르게 저공으로 접근하는 일본 초계기를 식별하고자 영상 촬영용 광학 카메라를 작동했다. 광학 카메라는 추적레이더와 붙어 있어 카메라를 켜면 자동으로 추적레이더도 작동하지만 전파 방사는 없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합참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 나라의 군함 상공으로 초계기가 통과하는 것은 이례적인 비행”이라며 “우리 구축함은 조난 선박 탐색을 위해 운용하고 있던 추적레이더에 부착된 광학 카메라로 특이한 행동을 하던 일본 초계기를 감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이 같은 행위는 최근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정부의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 등 한·일 외교관계에 대한 일종의 불만 표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방적인 일본 주장만을 언론에 표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충분히 설명했지만 인식 차이가 있어 앞으로 필요하면 양국 국방 당국 간에 소통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국장급 협의서 ‘레이더 논란’에 서로 유감 표명

    한-일 국장급 협의서 ‘레이더 논란’에 서로 유감 표명

    최근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레이더를 비춘 사안과 관련해 한-일 양국이 서로 상대에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오늘(2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가나스기 국장은 협의 뒤 “(레이더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에) 재차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한일 양국 정부가 계속 의사소통을 하기로 했다”면서 한국 측에 지속적으로 설명을 요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일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레이더 갈등과 관련) 일본 측이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확인 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20일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레이더를 가동한 것과 관련해 다음 날(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의 해상초계기에 한국 함정이 공격용 레이더를 수차례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인도주의적 구조를 위해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한 것이며 일본 측이 위협을 느낄만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합참 관계자 역시 “우리 해군이 일본 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국 간 소통이 잇따라 어긋남에 따라 한일 관계는 한동안 경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함정오 전 벡스코 사장, 와이즈유 학장 초빙

    함정오 전 벡스코 사장, 와이즈유 학장 초빙

    와이즈유(영산대학교)가 마이스(MICE) 산업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함정오 전 벡스코 사장을 호텔관광대학 학장으로 초빙한다고 24일 밝혔다.함 전 사장은 오는 1월 1일자로 호텔관광대학장으로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함 전 사장은 1985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하면서 캐나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의 해외무역관 근무를 통해 글로벌 감각과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하다.지난 2016년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벡스코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의 성장을 이끌어 2년 연속 경영평가 최고 등급을 받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마이스산업은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성장 동력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이다. 부구욱 와이즈유 총장은 “전시컨벤션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함 전 사장의 합류로 와이즈유의 마이스 분야 우수인재 모집과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함대공 미사일의 시작 ‘해궁’ 개발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함대공 미사일의 시작 ‘해궁’ 개발

    방위사업청은 24일 함정을 향해 날아오는 유도탄 및 항공기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함대공 미사일 ‘해궁’을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을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함대공미사일 해궁은 지난 9월 중순 최종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당시 군 관계자는 10번의 최종시험발사 가운데 마지막 2차례의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해궁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함대공미사일이다. 우리 해군은 그 동안 함대공 미사일을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해왔다. 미 레이시온사가 생산중인 SM-2 스탠다드, RIM-7 시 스패로, RIM-116 램을 각종 함정에서 운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산 함대공미사일 개발에 집중했고 결국 해궁이 탄생하게 된다. 해궁의 모습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고고도 탄도탄 요격미사일인 L-SAM과 함께 해궁의 모형을 전격 공개했다. 하지만 개발과정에서 수십여 차례의 시험발사를 진행했지만 수 차례 시험발사에 실패했고, 10번의 최종시험발사를 진행한 후 양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면 간섭파 현상이 개발에 큰 장애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새로 건조된 해군 전투함에 함대공 미사일을 장착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특히 신형 호위함인 대구함을 포함 차기 상륙함, 차기 기뢰부설함이 발사장치는 있지만 함대공 미사일이 없는 상태로 운용되고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에서 운용되는 해궁은 파이어 앤 포겟 즉 발사 후 망각방식의 함대공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20여㎞로 알려져 있다.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기를 동시에 갖춘 해궁은 크기도 작아 수직발사관 하나에 4발이 탑재된다. 특히,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하여 전방위 발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유사 무기체계 대비 방어능력이 향상된 대공유도무기로 평가된다.미사일 발당 가격은 10억여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급 외산 함대공 미사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양산에 들어갈 경우 해외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해궁의 양산은 LIG 넥스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방산 관계자에 따르면 양산규모는 수백여 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IG 넥스원은 유도무기와 관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신궁, 경어뢰인 청상어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005년 4,2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9~2012년 9.000억원대로 증가했다. 2010년 이후엔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과 장거리 대잠미사일인 홍상어 납품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이 2012년 9521억원에서 2015년 1조900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최근 몇몇 군 획득 사업에서 떨어지면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해궁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면 LIG 넥스원의 실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韓 트집잡는 日…아베 지지율 만회·내년 선거 대비 포석

    韓 트집잡는 日…아베 지지율 만회·내년 선거 대비 포석

    韓 “대함용 가동… 日 초계기 위협 안 해”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구하기 위한 한국 해군의 레이더 가동에 대해 일본이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양국 관계의 균열이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물론이고 언론까지 나서 필요 이상의 부정적인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1일 오후 7시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 해군 함정이 20일 오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인근 해상에서 해상자위대 P1 해상초계기에 레이더를 겨냥했다”며 “이는 만일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한국 측에 항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동해에서 조난당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기 위해 한꺼번에 레이더를 가동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군 소식통은 “사격통제 레이더를 대공용이 아닌 대함용으로 가동하고 있었다”며 “일본 초계기를 위협한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공격용 레이더를 쐈다’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까지 갔다’ ‘수색 이외의 다른 의도가 의심된다’ 등 자극적인 비난이 정부 측과 언론으로부터 이어졌다. 이와야 방위상의 회견 다음날인 22일 오전 한국 측이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주민 3명과 시신 1구를 북측에 보냈다고 공식 발표를 함으로써 당일 레이저 가동의 이유가 확인됐는데도 일본 측의 비난은 이어졌다. 야마다 히로시 방위정무관은 트위터에 “내 편으로 생각했더니 뒤에서 총을 쏘는 행위”라고 썼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사태로 한국에 대한 일본의 불신감이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고 했다. 이렇게 다분히 계산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 측의 과민반응을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제주 국제관함식 욱일기 게양 갈등,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 위안부 합의에 따른 화해치유재단 해산 발표 등 일련의 상황을 의식해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측면이 강하다.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최근 떨어진 아베 신조 정권의 지지율을 만회하는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와 참의원 선거 등에 대비하려는 포석이 읽혀진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총리관저나 외무성 등에는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 때보다도 양국 관계가 나쁘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당분간 관계 개선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북한 선박 수색 위해 레이더 가동” 해명에도 일본 거듭 항의

    “북한 선박 수색 위해 레이더 가동” 해명에도 일본 거듭 항의

    정부가 동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주민 3명과 시신 1구를 북측에 송환했다. 통일부는 “지난 20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1척을 발견해 선원 3명을 구조하고 사체 1구를 수습했다”면서 22일 오전 11시쯤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북한 어선은 인근 선박에 구조 신호를 보냈고, 이를 접수한 우리 해군은 3200t급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을 파견해 구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우리 해군은 북한 어선 수색을 위해 레이더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 군의 레이더가 자위대의 해상초계기를 겨냥했다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해군이 당시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우리 군의 레이더 가동을 문제 삼았다. 일본 방위성은 “조난 선박을 수색하기 위해서는 수상 수색 레이더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함정이 화기(총포) 관제 레이더를 조사(조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는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이번과 같은 사안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이며, 한국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난된 북한 선박을 신속하게 찾기 위해 화기 관제 레이더를 포함한 모든 레이더를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일본 해상초계기도 겨냥하게 된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한국 해군 함정, 레이더로 일본 초계기 겨냥”…한국 “사실 아닌 오해”

    일본 “한국 해군 함정, 레이더로 일본 초계기 겨냥”…한국 “사실 아닌 오해”

    한국 해군 함정이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향해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를 겨냥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했다. 이에 한국 국방부는 우리 함정이 정상적인 작전 활동 중이었으며 일본 측의 오해가 있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21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20일 오후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 인근 해상에서 레이더로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불측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면서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간부도 이와 관련해 “우호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복수의 방위성 간부는 “한국군과의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면서 “한국군 측의 의도를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의 기자회견에 앞서 NHK는 방위성이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한국군 함정으로부터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照射)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열도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한 적이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우리 측 해군 함정은 정상적인 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일본 자위대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레이더를 운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일본 측의 오해라는 것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정상적인 작전 활동 중이었으며, 작전 활동 간에 레이더를 운용했지만 일본 해상초계기를 추적할 목적으로 운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측은 위 사항에 관해 (일본 측에) 설명한 바 있으나, 추후 일본 측에 오해가 없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방위상, 한국에 항의

    일본 방위상, 한국에 항의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한국 해군 함정이 21일 화기(火器) 관제 레이더로 일본 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22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군 함정이 전날 오후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 인근 해상에서 레이더로 해상자위대의 P1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불측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한국 측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간부도 이와 관련, “우호국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방위성 간부는 “한국군과의 사이에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며 “한국군 측의 의도를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와야 방위상의 기자회견에 앞서 NHK는 방위성이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한국군 함정으로부터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照射)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군 함정이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사격 관제용 레이더를 조사한 적이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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