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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G20서 또 통역사 없이 푸틴 몰래 만나”

    “트럼프 G20서 또 통역사 없이 푸틴 몰래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역사나 보좌관 없이 따로 만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30일 G20 저녁 행사를 마친 뒤 따로 만나 15분간 대화를 나눴으며 미측 통역사나 보좌관이 동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측 통역사까지 4명만 있었다. 이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두 정상은 약 15분간 시리아 내전 상황과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 등을 논의했다”면서 “향후 두 정상 간 공식적인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논했다”고 말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G20 회의가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푸틴 대통령과 따로 비공식 대화를 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인 지난해 12월 1일 푸틴 대통령과 공식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아르헨티나로 가는 도중에 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역사 없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FT가 보도한 것은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측과 공모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를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 측은 푸틴 대통령과 만날 때마다 의혹의 눈초리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미측 통역사와 보좌관을 대동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과 1시간 동안 비공식 회동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 민주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때 다른 배석자 없이 통역사만 참석한 가운데 2시간 가까이 비밀스런 대화를 나눈 것에도 의혹을 제기해왔다. 민주당은 당시 통역을 맡은 국무부 직원 마리나 그로스를 의회로 소환해 당시 대화 내용을 알아내고자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복동 할머니 별세] “역사 바로 세우기, 잊지 않겠습니다” 큰절 올린 文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별세] “역사 바로 세우기, 잊지 않겠습니다” 큰절 올린 文대통령

    “문제 해결 않은 채 떠나보내 마음 아파…살아계신 스물세 분 위해 도리 다할 것” 조객록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 한·일 냉각기 속 역사 바로 세우기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 살아 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세 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의 추모메시지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지난해 화해치유재단 해산에 이르기까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와 ‘역사 바로 세우기’는 병행돼야 한다는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반발, 최근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해군함정에 대한 잇따른 위협비행으로 양국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조문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를 강조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임에도 헌화 후 두 번 큰절을 올린 뒤 반 배를 하는 등 예를 다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제천 화재 희생자 조문 당시에도 큰절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영정 사진을 7~8초가량 응시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등에게 “우리 어머님하고 연세가 비슷하신데 훨씬 정정하셨다. 참 꼿꼿하셨다”며 “조금만 더 사셨으면 3·1절 100주년도 보시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평양도 다녀오실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제 스물세 분 남으셨죠”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떠나보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객록(弔客錄)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 문재인’이라고 남겼다. 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영면하셨다. 흰 저고리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고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됐다”며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김 할머니를 문병하며 ‘12·28 위안부 합의’로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 2017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오찬에 김 할머니를 초대함으로써 과거사를 외면하는 일본 정부를 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3·1절 100주년도 보시지…역사 바로 세우기 잊지 않겠다”

    文대통령 “3·1절 100주년도 보시지…역사 바로 세우기 잊지 않겠다”

    김복동 할머니 빈소 찾아…침통한 표정으로 큰절현직 대통령으론 처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조문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 살아 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세 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의 추모메시지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지난해 화해·치유재단 해산에 이르기까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와 ‘역사 바로 세우기’는 병행돼야 한다는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반발, 최근 일본 초계기의 한국 해군함정에 대한 잇따른 위협비행으로 양국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조문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를 강조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문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임에도 헌화 후 두 번 큰절을 올린 뒤 반 배를 하는 등 예를 다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제천 화재 희생자 조문 당시에도 큰절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영정 사진을 7~8초가량 응시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윤미향 정신기억연대 이사장과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등에게 “우리 어머님하고 연세가 비슷하신데 훨씬 정정하셨다. 참 꼿꼿하셨다”며 “조금만 더 사셨으면 3·1절 100주년도 보시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평양도 다녀오실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제 스물세 분 남으셨죠”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떠나보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윤 이사장은 “돌아가시면서도 ‘나쁜 일본’이라며 일본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셨고 ‘재일 조선인 학교를 도와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 할머니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빨리 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할머니가 ‘김정은’이라고 새겨진 금도장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셨다. 통일 문서에 그 금도장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화 도중 길 할머니의 고향이 평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평양 가보셨나요”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남쪽에서 태어나 고향에 대한 절실함이 덜하지만 우리 어머니처럼 흥남 출신이신 분들은 모여서 고향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제가 그 모임에 가고는 했는데 모일 때마다 흥남 출신 신부님이 어디선가 흥남의 최신 지도를 가지고 오셔서 ‘여기는 아파트 단지다’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도를 함께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이 한꺼번에 다 (북에) 갈 수는 없어도 고향이 절실한 분이라도 먼저 다녀올 수 있어야 한다”며 “고향은 아니더라도 평양, 금강산, 흥남 등을 가면서 소원의 반이라도 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조객록(弔客錄)에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십시오. 문재인’이라고 남겼다.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께서 어제 영면하셨다. 흰 저고리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며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적었다. 이어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고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됐다”며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김 할머니를 문병하며 ‘12·28 위안부 합의’로 과거사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 2017년 8월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오찬에 김 할머니를 초대함으로써 과거사를 외면하는 일본 정부를 향한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UAE ‘성평등 어워즈’ 수상자는 모두 남성…비아냥 쏟아져

    UAE ‘성평등 어워즈’ 수상자는 모두 남성…비아냥 쏟아져

    성평등 지수가 최하위인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성평등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일명 ‘성 균형 인덱스 어워즈’(Gender Balance Index Awards)가 열렸다. 성평등에 국가적인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이 반가울 법도 한데,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성평등 어워즈에서 ‘영광의 수상’을 차지한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남성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는 “에미리트 여성들의 업적은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 및 사회에서 여성이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두바이 정부 역시 “우리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 성평등 향상에 기여한 최고의 인물, 성평등 지원에 기여한 최고의 연방단체 및 성평등을 위한 최선의 계획 등 다양한 범주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시상식에 참여한 무함마드 부통령을 포함해 재무장관과 인적자원부 장관 등 고위 공무원들이 해당 상을 수상했다. 이후 무함마드 부통령이 수상한 사람들에게 상패를 나눠주며 찍은 기념사진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비웃음과 비아냥이 쏟아져 나왔다. 수상자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한 시민은 SNS를 통해 “이 시상식은 두바이가 스스로를 충격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것”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시민은 “다양성에 못을 박은 시상식”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UN 보고서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는 2015년 성 평등 목표를 설정한 이후 여성을 노동 인구로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개선효과를 봤지만, 여전히 이혼과 같은 법적 문제에서는 남성의 권리가 우선시되는 등 성적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인권운동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메트로는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여전히 가정폭력이 허용되는 국가”라고 전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17년 14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 격차지수에서 아랍에미리트는 중동국가 중 가장 높았지만 전체적으로 하위에 속하는 120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카타르가 130위, 이란이 140위에 머물렀다. 내전 중인 시리아는 142위, 예멘은 144위로 최하위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뉴스 분석] “日위협비행, 평화헌법 위반” 전범국 망각한 도발

    [뉴스 분석] “日위협비행, 평화헌법 위반” 전범국 망각한 도발

    군용점퍼 입고 기지 방문한 日 방위상 전범국 처지 도외시, 적반하장격 행태 軍 “4월 서태평양 해군회의 문제 제기” 해리스 미국대사, 鄭국방·康외교 만나 초계기 갈등·방위비 협상 등 논의한 듯일본 해상초계기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4차례나 한국 해군 함정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한 것은 단순히 정상국가 간 군사적 갈등 차원이 아니라 일본의 현행 ‘평화헌법’을 위반한 심각한 도발행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국방부는 4월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 실무회의에서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북아 전략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절실한 미국이 중재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본 방위상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향해 보란 듯이 군용점퍼를 입고 ‘무력시위’를 한 것도 정상국가가 아닌 전범국 일본의 처지를 도외시한 적반하장격 도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만약 2차대전 패전국 독일이 지금 유럽에서 일본처럼 행동했다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라는 지적도 곁들여진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WPNS 실무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WPNS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서태평양 지역 해군 간 해양 안보협력을 위해 1988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는 다자 간 협의체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평화헌법에는 오로지 영토 등을 공격받을 때만 방어력을 쓴다고 돼 있지만 지금 일본은 전혀 개념이 맞지 않은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 헌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일본 방위상이 군용점퍼를 입고 탄 P1 초계기는 보잉 항공기를 개조한 것으로 엄청나게 큰 비행기로 그 비행기가 함정 50~70m 상공으로 난 것은 공격 행위”라고 규정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도 “전 세계가 독일과 달리 일본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있고 침략전쟁을 미화하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4월 말 부산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릴 연합해상기동훈련에 일본의 참여 여부는 다음달 말 결정될 전망이다. 최 대변인은 “2월 말 부산에서 최종 계획회의가 개최될 예정인데 그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은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의 부산항 입항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정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잇따라 만났다. 15분간 이뤄진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일 갈등 문제가 다뤄지지 않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화의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80여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베 내각 지지율 50%대 회복…‘한일 군사 갈등’에 지지 결집

    아베 내각 지지율 50%대 회복…‘한일 군사 갈등’에 지지 결집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의 레이더 갈등이 악화하면서 국민 여론이 결집한 효과를 얻은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28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과 도쿄TV가 닛케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어 조사(990명 답변, 응답률 44.4%)한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이 53%를 기록해 작년 12월 조사 때와 비교해 6%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7%포인트 낮아진 37%에 그쳤다. 최근 후생노동성의 통계 조작 파문을 계기로 정부 통계 전반을 믿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79%에 이를 정도로 정부에 대한 불신 요인이 있었음에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것은 이례적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장 많은 46%가 ‘안정감’을 꼽았고, 그 뒤를 이어 32%가 ‘국제 감각이 있는 점’을 들었다. 아베 내각 지지율 상승과 함께 집권 자민당의 지지율도 함께 올랐다. 이 같은 지지율 상승에는 한국과의 ‘레이더-초계기 저공비행 갈등’에 따른 국내 여론 결집이 주된 요소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한국 해군 구축함이 자위대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비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묻는 항목에서 62%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한국 측 주장을 들어야 한다’는 답변은 7%에 머물렀고, ‘지켜보겠다’는 의견은 24%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67%, 여성의 57%가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아베 정권과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강경한 주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 내각 지지층은 67%가 ‘더 강한 대응’을 주문했고, 지지하지 않는 층에선 57%가 같은 답변을 했다. 자민당 지지층은 69%가 강한 대응을 요구했고, 무당파층은 59%가 같은 입장을 드러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12월 21일 일본 측이 문제를 제기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이 처음 불거진 뒤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 함정에 대한 일본 자위대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이 이어지고 있는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4월 통일지방선거, 7월의 참의원 선거가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아베 내각이 향후에도 여론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한일 간 문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올해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41%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12%) 지지층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25~27일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이 49%로 나와 지난달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5%포인트나 떨어졌다. 요미우리 조사에선 한국인 징용공 배상 판결 및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한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하는 한 관계 개선을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이 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뉴스 분석] 한·일 국방수장 파일럿복 대치…“정치 배제하고 로키 접근해야”

    [뉴스 분석] 한·일 국방수장 파일럿복 대치…“정치 배제하고 로키 접근해야”

    日 방위상, 해상자위대 기지 공개 방문 정경두 국방 해작사서 “용납 못해” 맞불 韓 함대사령관 새달 日 방문 계획 연기 日 “한국과 방위협력 당분간 축소 방침” 강제징용 판결 반한감정 겨냥한 측면도 지지율 하락 아베 정치적 노림수 가능성지난해 12월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가 북한 조난어선 구조작전을 벌이던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저고도 위협비행하면서 비롯된 한·일 양국의 갈등이 양국 국방수장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국 군사당국 간 갈등은 군사교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해군 관계자는 27일 “김명수 해군 1함대사령관이 다음달 일본 마이즈루항에 있는 마이즈루지방대(한국의 함대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연기했다”고 밝혔다. 홀수 해는 한국 해군이, 짝수 해는 일본 해상자위대가 상대 국가를 방문했는데 올해는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에 따라 한국이 방문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일본도 오는 4월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한국에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이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기로 하고 이렇게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일본은 4월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국방장관회의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 등 여러 척의 함정을 보낼 계획이었다. 한·일 군사교류 외에 양국 군사당국 수장도 초계기 갈등을 둘러싸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강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해군 초계기 조종사 복장으로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해작사)를 방문해 “일본 초계기의 4차례 위협비행은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일본 초계기가 또다시 저공 위협비행을 해올 경우 대응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하라”면서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해상자위대 초계기 기지를 방문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위협비행에 대해 북·중 선박의 대북 제재물품 비밀 환적 등을 감시하려 초계기 활동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 사건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이보다는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위안부 합의 관련 화해치유재단 해산 등 한국의 조치와 관련해 반한 감정이 고조된 자국민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아베 신조 정권은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정권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아베 총리가 7월 선거에서 패하면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제9조에 ‘자위대’의 존재 명기)은 물론이고 조기 레임덕에 빠져 임기를 완수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북한 때리기가 힘들고 지난해 10월 중·일 정상회담으로 대화무드가 조성되면서 한국과의 분쟁을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배제되는 듯하자 자신도 지분이 있다는 점을 군사적으로 과시하는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양국이 자존심을 굽힐 수 없는 치킨게임이 되는 것 같다”며 “정치인보다는 레이더에 대해 잘 아는 국방 당국자 간에 로키(low-key)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경두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은 심대한 도발행위”

    정경두 “일본 초계기 위협 비행은 심대한 도발행위”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대해 저공근접비행을 반복해 한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은 우방국에 대한 심대한 도발행위”라면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 정 장관은 지난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서 일본 해상초계기 위협 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난달 20일 이후 4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초계기가 우리 함정을 위협한 것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의 해군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위협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하지도 않은 우리 해군의 추적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우방국에 대한 비상식적인 언행”이라고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 장관의 이번 해작사 방문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지난 25일 초계기가 배치된 가나가와현 해상자위대 아쓰기 기지를 찾은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아쓰기 기지는 일본이 우리 해군 소속 광개토대왕함이 레이더를 비췄다고 주장한 P-1 초계기가 배치된 곳이다. 정 장관은 차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 뿐만 아니라, 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정 장관은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차후 예상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위협 비행 시도에 대한 단호한 대응 뿐 아니라,평시 우리 해군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해상경계작전을 균형적이고 완벽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앞서 정 장관은 출동 대기 중인 우리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방문해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해상경계 작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中 대만 근해서 잇단 군사작전...무역협상 앞두고 팽팽한 긴장

    美-中 대만 근해서 잇단 군사작전...무역협상 앞두고 팽팽한 긴장

    미국 해군 함정 2척이 24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만해협 통과 작전을 실시했다. 같은 날 중국 공군 전투기는 대만 남쪽 바시해협을 관통하는 비행훈련을 하는 등 오는 30~31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대만을 둘러싼 양국의 힘겨루기가 펼쳐지는 양상이다.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는 24일(현지시간)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과 보급함 ‘월터 S.딜’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항해를 했다고 밝혔다. 태평양함대의 팀 고르먼 대변인은 CNN 방송에 “(두 함정이)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통상적인 항해 작전을 했다”고 말했다. 고르먼 대변인은 또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 해군은 앞으로도 국제법이 허용되는 어느 곳에서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해협으로, 길이가 약 400㎞, 너비 150∼200㎞의 지리적 요충지다. 미 해군 함정이 대만해협을 통과해 항해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4번째다. 미 해군은 지난해 7월, 10월, 11월에도 각각 대만해협 통과하는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미 해군은 1년에 한 차례꼴로 대만해협 통과 항해 작전을 해왔으나, 지난해 7월 1년여 만에 작전을 재개한 이후 작전 빈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국제수역인 대만해협 함정 통과를 ‘국제법에 따른 통상적 항해’로 밝히고 있지만, 중국은 ‘중국의 일부’로 여기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으로 보고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만일 중국이 대만에 군사공격을 가할 경우 대만해협은 인화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대만해협 함정 통과 작전 횟수를 늘리는 것이 중국과의 무역갈등 와중에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항해로 미·중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90일 휴전’ 마감 시한인 오는 3월 1일까지 결론을 내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 별도로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H-6K 전략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를 포함한 다수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 남쪽 바시해협을 통과하는 군사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바시해협은 대만과 필리핀의 바탄제도 사이에 있는 해협이다. 너비는 150km 정도에 이르며, 동쪽의 태평양과 서쪽의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군사적 요충지역이다. 앞서 중국 공군은 지난 22일에도 수호이(Su)-30 전투기와 산시 Y-8 정찰기를 동원해 바시해협 관통 비행훈련을 했다고 SCMP가 대만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존 리처드슨 미 해군 참모총장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잇따라 무력시위를 하는 것과 관련해 대만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미국 항모를 파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군은 2016년 민진당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 주변에 대한 해상과 공중 순찰 및 훈련을 강하하는 양상이다. 중국군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대만 주변에서 모두 27차례의 해상과 공중 순찰 작전을 했다. 이 가운데 2차례 작전에는 항공모함 랴오닝함 전단도 동원됐다.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인 칼럼] 이기흥 회장이 당장 물러나야 하는 세 가지 이유

    [개인 칼럼] 이기흥 회장이 당장 물러나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이 기사는 서울신문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의견을 담은 칼럼이라 개인 이메일을 크레딧에 담습니다.> 오죽하면 그가 결코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여덟 가지로 설명하는 기사를 작성할까?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일주일쯤 됐을까 싶은 시점인데 말이다. 그런데 이 지점에서 그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이를 촉구하는 기사도 많지 않았다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는다.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골치가 아프다고 했다. 이리저리 뒤엉킨 일이 많은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주제넘게도 기자는 부러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이기흥 회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자리를 보전해 봐야 식물 회장이다, 아무 것도 못한다,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한다, 또다른 모자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모자를 쓰며 정치적 개입 운운하며 버티겠지만 사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충분히 협의하면 문제 없는 대목이다, 등등 기자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얘기를 감히 떠벌였다. 문체부 간부는 함정에 걸려들지 않았다. 대체로 여러 얘기를 듣는 편이었고, 다만 선거로 뽑힌 체육회 수장을 몰아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고 토로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이기흥 회장은 정성숙 용인대 교수를 선수촌 부촌장에 내정하는 등 전혀 물러날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새 판을 짜기 위해 물러나야 할 그가 인사권을 행사하며 버티는데도 우리 사회는 움쩍도 못하고 있다. 무한 책임이 있는 문체부도 약점이라도 잡힌 듯 굴고 있다. 심석희(22·한국체대)의 용기있는 폭로와 유도 선수 출신 신유용(24)씨의 얼굴을 드러낸 미투 고백 이후에도, 여러 종목에 걸쳐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내고 있고 전명규(56) 한국체대 교수가 이기흥 회장의 부끄러운 발언을 증언했는데도 그는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아니 체육계의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기자가 이기흥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정리해본다. 선수촌이나 여러 종목 현장에서 벌어진 폭력과 성폭력 문제에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소극적인 이유가 아니라 체육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서 물러나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이 회장을 비롯한 낡은 인물들이 존재하는 한, 한국체육은 수술과 혁신을 할 수 없어서다. 둘째는 허물어진 공신력과 구멍 난 리더십 때문에 그의 자리보전은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빙상연맹의 실력자 전명규 교수와 대거리를 하고 그를 어쩌지 못하는 체육회장이 어떻게 현 난국을 수습하고,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고 생활체육과의 통합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겠는가 의문이 재임 기간 내내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견뎌내면 되겠지, 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안은 잠시 떠들다가 잠잠해질 사안이 결코 아니다. 셋째는 당장은 ‘내가 책임지지 않을 일인데 과다한 덤터기를 쓰는 것 아닌� � 싶겠지만 낡은 젠더 감수성을 지닌 세대의 퇴장을, 정치권과 특정 종교에 줄을 대고 의지했던 체육계 지도자들의 낡은 행태를 끊어내기 위해서도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사퇴 회견 자리에서 이 점을 명확히 제시하면 내년 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뜻깊은 일을 한 지도자로 두고두고 칭송받을 것이다. 김모, 이모 전 회장 등의 고견이나 영향력을 구하려 하지 않고 젊은 세대를 믿고 떠나도 된다. 일부에서는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성적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느냐, 힘의 공백이 생기면 이를 수습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등등 낡은 레코드판 같은 얘기를 늘어놓을 것이다. 그런 걱정 붙들어매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린다. 임병선 씀 aljajira@hanmail.net
  • [사설] 일본 초계기 도발, 강력히 대응하라

    군 당국이 어제 우리 대조영함에서 촬영된 일본 초계기의 저고도 위협비행 장면이 담긴 사진 5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본 P3 초계기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해 비행한 장면이 확인된다. 일본 P3 초계기는 대조영함이 “귀국은 우리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일본 초계기의 비행은 의도를 가진 악질적인 위협 비행이 아닐 수 없다. 초계기의 위협 비행은 지난달 20일부터 그제까지 네 차례나 감행됐다. 일본의 의도는 분명하다. 초계기 도발로 인해 이익을 보는 정치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초계기의 레이더 논란 이후 4% 포인트 올랐다. 2021년까지 집권이 보장돼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정권의 안정을 위해 ‘한국 때리기’를 이용하는 최악의 정치 수법을 쓰고 있다. 이번 초계기 도발도 마찬가지다. 근대국가형 정치 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제 우리 정부는 일본의 도발에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방장관이 하려던 위협 비행 발표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바꾸고, 자위권 조치 언급도 뺐다. 우리 군은 지난달 일본 초계기의 광개토대왕함 위협 비행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함정에 근접해 저고도 위협 비행을 계속한다면 변경된 이 수칙을 적용해 군 당국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위권을 행사해야 한다. 여당 일각에서 오는 8월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도 주장한다. 정부는 일본이 군사도발을 지속한다면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폐기도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軍, 日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 공개… 또 도발땐 무장헬기 대응 검토

    양국관계 출구 고려… 영상 대신 사진 공개 軍, 경고통신 강화·초계기 동원 등 추진 靑NSC “日위협 심각한 우려… 엄중 대응” 日 “위협 비행 않아… 한국 냉정한 대응을”국방부는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지난 23일 이어도 서남방 약 131㎞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을 향해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조영함의 열영상 적외선(IR)카메라 2장 및 캠코더가 촬영한 1장, 대조영함의 레이더 데이터를 캡처한 2장 등으로 구성됐다. 열영상카메라와 캠코더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에는 일본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7.5㎞ 떨어진 곳에서 함정을 향해 접근하는 장면부터 초계기가 대조영함으로부터 고도 60m와 거리 540m까지 접근한 장면까지 저공 위협비행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 속 함께 촬영된 대조영함의 통신안테나와 초계기와의 거리는 약 1㎞다. 대조영함 레이더 데이터에도 일본이 당시 저공비행을 했던 고도와 이격거리 등이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라며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초 대조영함이 촬영한 비행 영상을 공개해 일본의 무리한 주장에 쐐기를 박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입장이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일본을 코너로 몰아붙일 경우 일본의 출구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영상 공개 대신 촬영한 영상의 사진을 공개하는 선에서 수위를 조절했다. 국방부는 지난 23일에도 일본의 저공 위협비행이 발생하자 직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발표자를 변경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발표자를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발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상징적으로 갖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군사적인 대응 부분, 작전적인 부분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합참 작전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따른 근접 위협비행 사태와 관련해 경고통신의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또 일본의 추가 도발에 무장 헬기와 초계기까지 활용해 맞대응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은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근접 저고도 위협비행이 반복되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 수장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방부 발표에 대해 “결코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는 비행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자위대 초계기가 적어도 고도 150m 이상, 거리는 10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무선으로 20회 이상 경고했지만 일본 측이 답하지 않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경고가 있을 경우) 적확하게, 신속하게 응답하고 있다”면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안전한 거리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軍, 日 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레이더 기록 공개

    軍, 日 초계기 위협 비행 사진·레이더 기록 공개

    군 당국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P-3 초계기가 우리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 인근으로 초저고도 위협 비행을 한 사진 5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대조영함의 IR 카메라 영상을 캡처한 사진 2장과 캠코더에 찍힌 영상 캡처 사진 1장, 일본 초계기의 고도와 비행속도, 근접거리 등이 기록된 대공레이더 화면 사진 2장 등 총 5장을 공개했다. 전날 일본 P-3 초계기는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행해 대조영함에 접근한 다음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조영함 우현 쪽으로 날아 한 바퀴 선회한 뒤 이탈했다. 당일 오후 2시 1분 IR 카메라에 잡힌 첫 번째 사진에는 대조영함으로부터 7.5㎞ 거리의 P-3 초계기가 찍혔다. 두 번째 사진은 캠코더로 촬영됐다. P-3 초계기가 약 60m 고도로 대조영함 우현을 통과하는 장면이다.이 사진에는 대조영함 함교에 설치된 통신안테나와 초계기가 함께 보인다. 초계기는 통신안테나에서 약 1㎞ 거리에서 비행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레이더 데이터에 표시된 고도와 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자료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저공 위협비행을 하지 않았다는 일본 측 주장을 반박했다.앞서 일본 P-3 초계기는 23일 오후 2시 3분께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 구축함인 대조영함에 540m까지 접근해 고도 60~70m의 초저고도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 P-3 초계기는 당시 대조영함이 20여 차례 경고통신을 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채 함정 60~70m 상공에서 원을 그리며 선회 비행을 했다. 우리 군은 지난달 20일 일본 P-1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상공 150m로 위협 비행한 이후 자위권적 조치의 ‘대응행동수칙’을 보완했다. 이 수칙은 경고통신→사격통제레이더(STIR-180) 가동→ 경고사격 포함 무기체계 가동 등의 순으로 대응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위협 비행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한국이 공개한 사진을 봤다면서 “무방비의 초계기가 한국 해군 함정에 위협을 가할 의도도, 이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공동 책임을 가진 국가들끼리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와노 통합막료장은 당시 자위대 초계기의 비행 기록에 대해 “당연히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에 비행 데이터를 제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송영길 “GSOMIA 폐기해야”...日근접 비행 4차례 韓함정 위협

    지난달 20일 ‘레이더 사건’…日 이달 18·22·23일 위협 비행집권여당의 4선 중진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의 잇단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를 공개 주장했다. 앞서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일본은 올해 1월 18일과 22일, 23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일본의 초계기 관련 논란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GSOMIA는 전혀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일본 초계기 관련 논란은 GSOMIA에 따라 ‘일본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탐지 일시, 방위, 주파수, 전자파 특성 등’을 군사비밀로 지정하고 해당 내용을 우리 정부에 공유하면 쉽게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며 “그런데 왜 일본은 자료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GSOMIA의 실효성이 근본적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송 의원은 “GSOMIA는 체결 과정도, 후속 과정도 문제투성이인 데다, 일본 초계기 억지 주장 논란에서 근본적 한계를 드러냈다”며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향한 야망을 도와주려는 목적 이외에 이 조약을 굳이 유지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작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한반도 정세는 크게 달라졌다.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에서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한다’는 이유로 체결한 협정은 당연히 재검토돼야 한다”며 “GSOMIA 폐기에 대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외교안보 담당자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서 작전본부장은 23일 일본 초계기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4회나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달 18일에도 일본 초계기 P-1이 울산 동남방 83㎞에서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구축함)을 향해 고도 60~70m, 거리 1.8㎞로 근접 위협비행을 했고, 22일에는 일본 초계기 P-3가 제주 동남방 95㎞ 해상에서 노적봉함(상륙함)과 소양함(군수지원함)을 향해 고도 30~40m, 거리 3.6㎞로 접근했다. 이날도 일본 초계기 P-3가 이어도 서남방 131㎞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구축함)에 고도 60~70m, 거리 540m로 접근해 노골적인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군 “더 접근땐 자위권적 조치”…日 “우군에 부적절” 적반하장

    해군 “더 접근땐 자위권적 조치”…日 “우군에 부적절” 적반하장

    해군 수십차례 경고 통신 불구하고日 고도 60~70m 초근접 ‘일촉즉발’진로·횡단·모의공격 패턴으로 접근18·22일 울산·제주 해상서 위협 비행군, 초계기 찍힌 동영상 공개 검토일본이 지난해 12월 20일 처음으로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계속 위협비행을 지속하며 도발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해상자위대 P1초계기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39분쯤 울산 동남방 81㎞ 지역에서 작전활동 중이던 구축함 율곡이이함을 향해 거리 1.8㎞, 고도 60~70m 높이로 저공 위협비행을 했다. 이어 22일 14시 23분쯤에는 P3 초계기가 제주 동남방 83㎞ 인근에서 상륙함인 노적봉함과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을 향해 거리 3.6㎞, 고도 30~40m 높이로 위협비행을 했다. 군 관계자는 “당시에도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일본의 직통망을 통해 일본에 위협비행에 대해 항의를 했으나 일본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답변을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비행은 지난 두 차례 비행과는 달리 명백히 의도적 도발이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P3 초계기는 일본이 관례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함선 쪽으로 향하는 진로비행, 근거리 전방 횡단비행, 함선 근방에서의 모의공격비행 등의 패턴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근거리에서 60~70m의 저고도로 위협비행을 하며 해군과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연출될 뻔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이 여러 가지 작전상 절차에 의거해 근접하지 않도록 경고 통신을 적극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초계기가 절차에 응하지 않고 근접해 비행을 했다”며 “해작사 직통망을 통해 20여 차례의 경고 통신을 시도했으나 통신에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군이 초계기에 했던 경고 통신은 경로를 이탈하라는 내용과 더이상 접근할 시 자위권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자위권적 조치는 함장이 함정과 승조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자위권적 조치에는 경고사격 절차까지 포함돼 있어 양측은 최악의 경우 군사적 대치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당시 해군의 경고통신에 대해 “우군국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항공기에 대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철회를 요망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지난해 위협비행 당시 광개토대왕함에서 초계기의 비행 장면을 촬영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대조영함은 비디오 카메라와 광학카메라를 이용해 초계기의 비행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추적레이더를 가동하지 않았으며 대조영함이 촬영한 동영상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군은 특히 일본 초계기가 초저고도 위협비행을 하며 해군 함정이 사격통제레이더를 가동하도록 유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의 갑작스러운 도발로 급박한 상황을 연출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 도중 실무자로부터 일본 초계기가 근접 비행을 했다는 사항을 보고받은 뒤 다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일본은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방위성 간부는 NHK에 “저공비행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이 사실관계를 바꿔서 괴롭히고 있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초계기 이달 3회 위협비행…軍 “명백한 도발”

    日초계기 이달 3회 위협비행…軍 “명백한 도발”

    대조영함 “접근 땐 자위권” 20회 경고 국방부, 주한 일본무관 초치 강력 항의 日 방위상 “한국 주장 정확하지 않아”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P3)가 23일 오후 2시 3분쯤 남해 이어도 서남방 약 131㎞ 해상(한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에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감행했다. 일본 초계기가 지난 18일과 22일에도 작전 중이던 율곡이이함과 노적봉함에 초저공 위협비행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달에만 세 번째 근접 위협비행으로 군 당국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국방부는 이날 주한 일본무관 2명을 초치해 항의했다. 한·일 방위 당국 간 긴장과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국방부 청사에서 “오늘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의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을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일본은 올해 1월 18일, 22일에도 해군 함정에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며 “분명하게 재발 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이런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므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관계자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대조양함이 경로를 이탈하라. 더이상 접근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20여 차례나 경고통신을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국방부 발표와 관련, “정확하지 않다. 고도 150m 이상을 확보해서 적절한 운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의 위협비행에 대해 “상황이 정리 안 되고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외교 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러한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당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경화, 일본 외무상에 “계속된 일 초계기 근접비행에 유감”

    강경화, 일본 외무상에 “계속된 일 초계기 근접비행에 유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반복되는 저공 근접비행에 유감을 표명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강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다보스의 한 호텔에서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나 회담을 열었다.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강 장관은 회담 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에 이어 최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 주장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지난 18일 이후 오늘을 포함해 세 차례 일본 초계기의 우리 함정에 대한 저공근접비행이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이러한 행위로 상황이 정리가 안되고 계속 진행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외교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런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양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한일 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렇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한일 간 어려운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초계기, 대조영함 540m 접근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日초계기, 대조영함 540m 접근 위협비행 “명백한 도발”

    군 당국은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을 향해 위협 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을 강력 규탄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명확하게 식별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명백한 도발행위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서 중장은 “작년 12월 20일 일본의 저고도 근접 위협비행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올해 1월 18일, 1월 22일에도 우리 해군 함정에 대해 근접 위협비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에 분명하게 재발방지를 요청했음에도 오늘 또다시 이런 저고도 근접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이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초계기는 지난달 20일에도 조난한 북한 선박 구조에 나선 해군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저공으로 위협적인 비행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북한 어선 구조작전 중이던 광개토대왕함은 근접하는 일본 초계기를 향해 경고통신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 경계작전 중이던 대조영함은 일본 초계기를 향해 ‘접근하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통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도중 일본 초계기가 이어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근접 비행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황 조치를 위해 급히 자리를 떴다. 정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해상초계기 사격통제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 문제를 제기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게 왜 정치적인 문제와 연결되냐면 어제 러시아와 일본은 북방영토 협상을 했다. 러시아가 북방영토를 내놓겠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가져올 보따리가 없다. 지지율 면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며 “그런 부분까지 연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이더 조사 문제 제기는)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수많은 ‘랜선 연인’ 탄생시킨 홀릭 장면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수많은 ‘랜선 연인’ 탄생시킨 홀릭 장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이 때론 멋지다가, 때론 귀엽다가, 때론 짠하기까지 한 다채로운 매력으로 수많은 ‘랜선 연인’을 탄생시키고 있다. 섬세한 연출과 감성을 저격하는 시적인 대사,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tvN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가 종영을 앞두고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특히 매 순간 터져 나오는 수현(송혜교 분)과 진혁(박보검 분)의 매력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에 수현과 진혁의 매력만점 순간들을 모아봤다. # 심멎 유발 ‘용기’ - 수현, 엄지 치켜세우게 만든 용기 있는 한 마디! 스캔들 주인공과 썸 타는 사이 인정! 6회, 수현이 용기 있는 한 마디로 심멎을 유발했다. 속초 동화호텔 오픈기념 간담회장에서 최이사(박성근 분)가 심어놓은 기자는 수현에게 스캔들의 주인공과 어떤 사이냐고 물으며 함정을 팠다. 이에 진혁은 답변하기 어려울 수현을 위해 괜찮다고 웃으며 뒤돌아 섰지만, 그런 진혁의 뒷모습을 보던 수현은 이내 “썸 타는 사이입니다”라며 당당하게 관계를 인정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이 처음으로 낸 용기의 순간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지를 치켜 세우게 만들었다. - 진혁, 여심 사로잡은 당찬 스캔들 주인공 고백! 4회, 진혁은 수현을 향한 당찬 발걸음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수현은 진혁과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다 사진을 찍혀 스캔들 기사에 휘말렸고 회사는 수현의 가십으로 어수선해졌다. 더욱이 수현은 직원들 앞에서 해명을 촉구하는 최이사로 인해 궁지에 내몰렸다. 이때 진혁은 “대표님!”이라며 수현을 불러 세운 뒤, 당당하게 그의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 데 이어 “저 돈 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까 라면 드시러 가시죠”라며 스캔들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홀로 벼랑 끝에 내몰린 수현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민 진혁의 단단한 눈빛과, ‘나의 이 감정이 뭐냐고 묻진 마세요. 아직은 나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는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것, 그것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은 심장 떨림을 배가시켰다. # 광대 승천 유발 ‘주사’ - 수현, 시청자 무장 해제시킨 취중 애교! 11회, 수현이 취중진담이 섞인 애교 주사로 시청자들 무장 해제 시켰다. 진혁과 포장마차에 간 수현은 술을 잘 마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내 취기가 오른 수현은 귀엽게 입을 삐죽거리는가 하면, “나 요즘 진혁 씨가 옆에 있어서 되~게 좋아요”라며 해맑게 미소 짓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더해 수현은 취하니까 더 귀엽다는 진혁의 말에 “내가 좀 귀여운 스타일이지. 사실 내가 되~게 귀여운 스타일인데 사람들이 좀 몰라”라며 소근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무엇보다 술에 취한 수현의 표정과 말투는 보는 이들의 입가에 자동 미소를 유발했다. - 진혁, 졸릴 땐 오징어! 만취 주사에 시청자 자동 광대 승천! 2회, 진혁이 오징어를 손에 쥔 귀여운 만취 주사로 시선을 강탈했다. 수현은 취한 진혁의 모습을 보고 지나쳐 가려 했으나, 내리는 빗방울에 차를 돌려 진혁을 태웠다. 이후 진혁은 지퍼 달린 넥타이를 자랑하는가 하면, “물론 전 둘다 잘 어울립니다. 남자는 수트지!”라고 말하는 등의 주사로 웃음을 선사했다. 더욱이 진혁은 집으로 돌아갈 수현 걱정에 주머니에서 오징어를 꺼내 들었고, 손에 달라는 수현의 말에 “더럽구나? 내 손이 더럽고 내 주머니가 더럽고, 이걸 쭉쭉 찢은 내 손이 더 더럽고”라며 서운함을 토로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때 진혁의 발그레한 볼과 풀린 눈, 혀가 풀린 귀여운 말투는 수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광대까지 승천케 만들었다. # 맴찢 유발 ‘짠내’ - 수현, 보는 이 가슴 찢어지게 만든 진혁母 앞 묵음 오열! 13회, 수현은 진혁모(백지원 분) 앞에서 소리 없이 오열하는 모습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진혁모는 수현과 진혁의 관계를 들먹이며 아들의 취직자리를 부탁하고, 진혁의 노력을 짓밟는 말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후 수현과 마주한 진혁모는 “우리 진혁이랑 제발 좀 헤어져 주세요”라며 눈물로 애원했고, 이에 수현은 진혁모를 쳐다보지도 못한 채 고개를 돌려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숨을 죽인 채 사시나무처럼 떨며 오열하는 수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 진혁, 바닷가 앞 그리움에 사무친 쓸쓸한 뒷모습! ‘안타까워’ 9회, 진혁은 수현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쓸쓸한 뒷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화호텔 속초로 발령 받은 진혁은 수현과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며 가슴 아픈 내기를 했고, 수현과 함께 했던 곳들을 찾아 다니며 과거를 회상하는 등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수현과 함께 앉았던 바다 앞 벤치에 앉아 그가 앉았던 자리를 바라보는 진혁의 애틋한 눈빛과, 쓸쓸한 뒷모습은 시청자들까지 마음 아프게 했다. 이처럼 ‘남자친구’ 수현과 진혁은 매 순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방출하며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송혜교-박보검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꽉 채우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설레게 만들고 있는 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남자친구’에서 수현과 진혁이 또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tvN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늘(23일) 밤 9시 30분에 15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레이더 갈등’ 덮자는 日…북·미회담 앞둔 美압박 작용했나

    “자국 여론 결집 등 성과에 마무리” 분석도 국방부 “진실 규명위해 전문가 검증해야” 일본이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레이더·저공비행’ 논란과 관련해 협의를 중단하겠다고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일본의 주장과는 별개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전문가 검증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논란을 통해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하기보다는 대내외적 여론전을 전방위로 펼쳐 온 만큼 이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22일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정당성과 국내적 여론 결집 등 어느 정도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일본이 한·일 안보협력은 변함이 없다고 얘기함으로써 논란 해소를 위한 마지막 절차에 돌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미 양측 간의 갈등이 깊어진 만큼 레이더 사안을 더 끌고 가는 것은 양측 모두에 부담이 따를 수 있으며 한·일 안보협력 태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중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과 회담하면서 레이더 문제를 직접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말하며 조기에 논란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고 결국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하고 미국이 이달 말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레이더 문제를 들고 끼어들면서 방해받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이라며 “여태껏 한국과 일본의 마찰에서 미국이 중재해 온 만큼 이번에도 미국이 일본에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논란의 확산보다는 마무리하라는 무언의 압력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국과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중재 또는 어떤 입장 표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중재했다는 얘기를 공식으로 들은 바 없다”면서 “다만 우리의 상황을 미국과 교감하고 정보를 공유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이날 방위성의 최종 입장문에 맞서 일본 초계기 사안에 대한 국방부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인도주의적 구조활동 중이던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저공 위협비행”이라며 “일본 측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실무협의를 중단한 사실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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