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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못 갚으면 공항·항만 내놔라” 중국 일대일로, 신흥국 삼킨다

    “돈 못 갚으면 공항·항만 내놔라” 중국 일대일로, 신흥국 삼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지구촌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바닷길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하는 ‘해상 실크로드’를 합친 개념으로 전 세계 130여개국이 참여한다. 그런데 중국의 비밀 대출 계약이 저개발국들의 핵심 자산을 헐값에 가로채는 ‘부채의 덫’으로 쓰인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정부는 자국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엔테베 공항을 확장하고자 2015년 중국 수출입은행에서 2억 달러(약 2400억원)를 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최근 중국 당국이 “대신 엔테베 공항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아프리카 언론에서 제기됐다. 양국 모두 해당 내용을 부인했지만 중국이 우간다에 뭔가 ‘불편한 제안’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우간다 정부가 공항 운영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중국과의 대출 계약 내용 일부를 수정하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간다가 우려하는 독소조항 가운데 하나는 ‘정부가 항공 관련 예산·계획을 세울 때 중국 수출입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우간다의 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고 책임 있는 채권국으로서 주요20개국(G20)의 기준을 따르겠다고 한 약속과도 배치된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우간다 정부의 개정 요구를 거부했다고 인도매체 ‘더 프린트’가 전했다. 일대일로는 스리랑카에서도 논란이 됐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24일 “정부가 콜롬보항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을 중국 기업에 발주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전했다. 애초 이 사업은 일본·인도 컨소시엄에 맡겼던 것이다. 스리랑카는 중국의 차관을 통해 남부 함반토타에 항구를 건설했다. 하지만 사업 부진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2017년 중국은 항만 운영권을 99년간 가져가기로 했다. 국가 자산을 빼앗겨 크게 홍역을 치른 스리랑카 정부가 기존 계약을 파기하면서까지 중국에 항만 건설 사업을 재차 맡겨 논란이 커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유착설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일대일로 참여국에 도로와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앞세워 저개발국을 ‘채무 함정’으로 밀어 넣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중국은 “일대일로가 (서구세계가 외면한) 신흥국 개발에 기여한다”고 반박한다.
  • 파병부대 부스터샷… 현지로 백신공수도 검토

    파병부대 부스터샷… 현지로 백신공수도 검토

    국방부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해외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파병부대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계획 중이다. 지난 7월 청해부대 대규모 감염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군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파병부대도) 필요하다면 외국에서 직접 접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유엔, 기항지 등 해외 및 국내 접종 등을 전부 고려해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현재 아프리카 남수단과 아덴만, 레바논 등지에 주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아프리카 해역에 정박해 있던 청해부대 34진 함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군 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국방부는 현지 병원을 섭외해 접종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백신을 공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둔 지역에 백신 사정이 어려울 경우 국내 물량을 현지로 공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현지 백신 수급 사정이 열악하고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해도 대응이 쉽지 않아 병력 교대 시점에 맞춰 국내에서 추가접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접종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당초 해외 파병부대에 대해서는 2∼3월쯤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청해부대(오만)와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에는 주기적인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장비(X-pert)가 보급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아크부대는 근거리에 검사 시설을 갖춘 현지 병원이 있어 추가 보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장병 대상 추가접종은 다음달 27일부터 시행된다. 휴가·면회 등 군 내 거리두기 강화 여부는 정부 방침과 연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 대변인은 “방역 당국의 지침 변경이 있으면 그에 맞춰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채팅앱서 경찰이 함정수사” 주장 마약사범, 항소 기각…2년 6개월 실형

    “채팅앱서 경찰이 함정수사” 주장 마약사범, 항소 기각…2년 6개월 실형

    모바일 채팅 앱에서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관에게 접근해 마약 투약을 권유한 마약사범이 위법한 함정 수사로 체포됐다며 법원에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먼저 랜덤채팅에 접속해있던 수사관에게 말을 걸며 마약 투약 경험 여부를 묻고, 투약을 권유했고, 수사관은 이미 마약을 소지하고 있던 피고인에게 이를 가져오도록 기회를 제공한 것일 뿐 계략을 사용해 범행 의사가 없는 피고인에게 범행 의지를 일으켰다고 볼 수 없다”며 “A씨가 체포된 직후 확인서에 직접 서명한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체포 절차가 위법했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인한 형의 집행을 종료한 지 약 7개월 만에 또다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매매·소지한 향정신성의약품 및 대마의 양이 적지 않아 책임에 상응하는 형벌이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7일 오전 3시쯤 서울 강남구 한 건물 주차장에서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마약 판매상으로부터 필로폰 77.39g, 엑스터시 90정, 대마 17.05g 등을 구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주차된 자동차 바퀴 밑에 현금을 놓은 뒤 근처에 보관된 마약을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을 사용했다. A씨는 당시 마약을 구매한 뒤 채팅 앱에 접속해있던 수사관에게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인 ‘아이스(얼음)’를 함께 투약하자고 제안했고,A씨는 약속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경찰이 채팅 앱에 ‘약을 하고 싶다’는 취지의 글과 마약을 투약한 주사 자국이 있는 여성의 사진을 게시했는데, 이는 범죄를 유발해 범인을 검거하는 함정 수사”라며 항소했다. 또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관이 소속 관서와 관직, 공무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 체포 과정도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9년 8월에도 마약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범행에 나선 것이다.
  • 세종대왕함·울산함…군함 이름도 ‘규칙’이 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세종대왕함·울산함…군함 이름도 ‘규칙’이 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역사적으로 추앙받는 인물은 ‘구축함’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에 ‘세종대왕함’잠수함은 독립운동·광복 후 역사적 인물도산안창호함, 손원일함 등 이름 붙여 해군 함정은 각각 고유한 ‘함명’을 갖습니다. 세종대왕함, 도산안창호함, 충무공이순신함, 울산함 등 주로 유명한 인물이나 지역명이 붙습니다. 그럼 이 이름들은 해군이 마음대로 정하는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함명은 주로 무기체계의 상징적인 의미나 임무, 애칭 등을 담고 있는데 함종에 따라 특별한 규칙이 있습니다. 28일 국방부와 해군에 따르면 해군의 핵심 전력인 ‘구축함’은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나 국난 극복에 기여한 호국 인물의 이름을 따서 함명을 정합니다.2008년 세계에서 5번째, 한국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이지스함에는 ‘세종대왕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세종대왕함은 7600t급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구축함은 ‘영웅’ 호위함·초계함은 ‘지역명’ 또 SPY-1D 레이더를 장착해 ‘신의 방패’라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상징적인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추앙받는 명군의 이름을 붙여 취역 당시 역사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함정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2003년 취역한 ‘충무공이순신함’도 이름에 걸맞는 위력을 갖췄습니다. 4000t급인 충무공이순신함은 해군 최초의 ‘함대 방공 구축함’입니다. 특히 장·단거리 대공미사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등 다층 방공망을 갖춘 최초의 구축함이기도 합니다. 대양해군의 초석을 닦은 전함으로, 임진왜란에서 일본을 패퇴시킨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붙였습니다.구축함보다 작은 ‘호위함’과 ‘초계함’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호위함은 주로 특별·광역시, 도청 소재지의 이름을 따고 초계함은 중·소도시 이름으로 함명을 정합니다. 그래서 2000t급 최초의 국산 호위함에는 ‘울산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함정을 건조한 울산 조선업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1975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1981년 진해 해군기지에서 취역했고, 2014년 퇴역 때까지 해군 주력함으로 활약했습니다. 2013년 2300t급 차기 호위함으로 취역한 ‘인천함’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서북도서와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확고한 방어의지를 표명하고, 6·25 전쟁 때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뜻을 담았습니다. 울산함을 대체한 해군 신형 호위함 중 이달 진수식을 가진 2800t급 7번함은 북한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한 ‘천안함’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게 했습니다. 11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은 잠수함 탐지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이전엔 없었던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를 탑재했습니다.●넓은 호수처럼…‘군수지원함’ 이름의 의미 ‘군수지원함’은 담수량이 큰 ‘호수’ 이름을 따 함명을 정합니다. 많은 물을 담고 있는 호수처럼 대량의 군수물자를 수송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군이 건조한 최초의 군수지원함은 ‘천지함’으로 명명했습니다. 1991년 취역한 천지함은 4200t급으로, ‘독도함’이 취역하기 전까지 해군의 가장 큰 함정이자 가장 오랫동안 항해한 함정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2018년 취역한 1만t급 군수지원함은 ‘소양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길이 199m인 대형상륙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에 이어 3번째로 큰 함정으로, 군수지원함 중에는 가장 큰 함정입니다. 국내 호수 중 가장 큰 29억t의 물을 담고 있는 소양호처럼 많은 물자를 옮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잠수함’은 항일독립운동에 기여했거나 광복 후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 해상에서 활약해 공을 세운 인물의 이름을 붙입니다. 1992년 독일에서 인수해 세계 43번째 잠수함 보유국이 되게 한 1200t급 한국형 잠수함에는 청해진을 설치해 국제무역을 선도한 장보고의 이름을 따 ‘장보고함’이라고 명명했습니다. 2단계 한국형 잠수함 사업으로 국내 건조한 1800t급 잠수함에는 해군 창설 주역으로 초대 해군참모총장, 제5대 국방부 장관 이름을 붙여 ‘손원일함’이 됐습니다. 또 3단계 잠수함 사업으로 국내 순수 기술로 만든 3000t급 잠수함은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도산안창호함’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기뢰부설함은 6·25 전쟁과 관련 있다?‘기뢰부설함’도 독특한 의미가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해군이 기뢰전을 수행한 북한의 지역명을 붙여 원산함, 남포함 등으로 명명했습니다. 반면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은 해군 기지에 인접한 지역명을 붙여 양양함, 해남함, 김포함 등으로 정했습니다. ‘상륙함’은 고지탈환의 의미를 담아 비로봉함, 천왕봉함 등 지명도 높은 산봉우리 이름을 붙였고, ‘구조함’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공업도시 이름을 따 평택함, 광양함 등으로 정했습니다.
  • 백령도 해상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나포… 꽃게 등 220㎏ 발견

    인천 백령도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가 도주한 중국어선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30t급 철선인 중국어선 A호를 나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호는 전날 오후 4시 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방 45km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7㎞가량 침범해 불법조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경의 1000t급 경비함정이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4척을 발견했으며 이 중 A호를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하고 나머지 3척은 퇴거 조치했다. A호는 단속이 시작되자 도주했으나 NLL을 4㎞가량 앞둔 해역에서 나포됐다. 이 중국어선에서는 꽃게 100kg 등 총 220kg의 어획물이 발견됐다. 해경은 A호에 탄 중국인 선원 5명을 인천 해경서 전용부두로 압송해 불법 조업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단속을 벌여 올해 16척을 나포했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 수역을 침범하는 불법 외국 어선에 대해서 밤낮없는 단속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환율·인플레도 모른 채 졸업”… 세 살 금융교육, 여든까지 가야

    “환율·인플레도 모른 채 졸업”… 세 살 금융교육, 여든까지 가야

    최근 부동산 폭등은 20~30대의 ‘영끌’, ‘빚투’뿐만 아니라 주식·가상화폐 투자 광풍까지 불러일으켰다. 아이러니하게 젊은 세대의 부동산 등 실물 경제에 대한 관심 폭주와는 정반대로 교육부는 24일 고등학교 경제과목을 2028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제외하는 교육과정개편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청소년들의 ‘경제문맹’을 초래할 수 있다”며 “경제교육을 강화하는 선진국의 흐름과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친구들은 은행 이자, 주식, 환율이 무엇인지 전혀 몰라요. 경제과목이 어려워 점수 따기 힘들다고 기피하고 있어요.” 인천의 한 고교 3학년 A양은 25일 “기본적인 경제개념들을 배우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서 몸으로 부딪쳐서 배워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300여명 중 A양을 비롯해 3명이 이번 수능에서 경제과목을 선택했다. 실제로 2021년 수능 응시자 중 1.2%만 경제과목을 선택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보고서) 우리 초중고 교육현장에서 경제과목이 외면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경제를 모르고는 살아갈 수 없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는 수능 점수에 매달리다 보니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경제과목이 수능에서 제외되면 청소년들은 아예 경제지식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경제 이해력을 조사했는데 고교생 71%가 ‘신용카드 사용이 빚’이라는 기본적 경제 원리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금리, 인플레이션, 환율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개념을 모르는 학생들도 대다수다. 하지만 현재 초중학교에서 경제는 사회과목의 일부 단원에 속할 정도로 비중이 적다. 고교 역시 공통과목 ‘통합사회’의 작은 단원으로 가르칠 뿐이다. 청소년 대부분이 수박 겉핥기 수준의 경제개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최근 대형 금융사고를 비롯, 청년 대상 불법대출 사기 사건이 급증하는데도 우리 경제교육은 시대 추세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전경련의 조사 결과 고교 경제교과서는 대학 경제학 원론을 쉽게 요약해 놓은 정도”라면서 “고교에서 안전하게 금융상품을 고르는 방법과 잘못된 선택을 할 경우 어떤 함정에 빠질 수 있는지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경제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따르면 경제를 가르치는 사회과 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대학·대학원에서 이수한 경제학 관련 과목은 4개 이하에 불과했다. 그러다 보니 대다수 사회과 교사들은 경제를 가르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기초적인 경제상식도 없이 사회에 진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경제개념을 익힐 수밖에 없게 된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경제·금융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51개 주 중 23개 주가 고교에서 경제과목을 필수로 채택하고 있다. 영국도 경제와 금융을 필수과목으로 정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은 금융사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금융교육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국은 금융위기 시절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구하기 재교육을 할 때 가장 먼저 금융교육을 했다. 돈을 관리하는 기본적인 경제관념을 갖는 것이 생존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국가전략으로 가정·학교·직장·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금융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덩샤오핑 체제 때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중등교육에서 영미의 주류 경제학인 시장경제를 가르쳤다. 이후 시진핑 체제 들어 마르크스경제학을 사상정치에 포함시키면서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서 경제를 많이 선택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우리 경제교육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풍요로운 경제연구소장인 최선집 변호사는 “경제 주체들의 활동 등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야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청소년들의 경제교육 의무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종부세 대상자 ‘2%’의 함정… 납세자 95만명 대선 득표율 3%

    종부세 대상자 ‘2%’의 함정… 납세자 95만명 대선 득표율 3%

    ‘전 국민의 98%는 과세 대상이 아님.’ 기획재정부는 22일 ‘2021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 인원과 세액 자료 첫 문장에 이런 설명을 달았다. 고작 ‘국민 2%’에게 부과되는 세금이기 때문에 ‘폭탄’이라는 세간의 지적은 틀렸음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도 “모든 국민이 종부세 폭탄을 맞는 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이 언급한 2%가 통계적 착시를 이용한 눈속임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종부세 납부자 비율의 모수(분모)를 ‘전 국민’으로 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추계인구 수는 5182만 1669명이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종부세 대상자는 94만 7000명으로 총인구 대비 1.8%다. 정부는 이 수치를 소수점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해 약 2%라고 봤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종부세 대상자) 1.7%만 대변하는 정치 하지 말라”고 공격했다. 종부세 대상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분모를 의도적으로 키운 것이다. 하지만 종부세는 기본적으로 주택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기 때문에 갓 태어난 아기까지 포함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삼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 국민이 아니라 주택보유자 가운데 몇 명, 몇 %가 종부세를 내는지를 따지는 게 타당하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기준 주택보유자 수가 1469만 7000명임을 고려하면 올해 기준 종부세 대상자 비율은 6.4%가 된다. 특히 서울은 10채 중 1채가 종부세 고지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공동주택 258만 가구 가운데 약 11%에 해당하는 28만여 가구의 공시가가 11억원을 넘겼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이 2%에 불과하다고 한 종부세 대상자 94만 7000명이 대선 국면에서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난 19대 대선 투표수 3280만 7908명(투표율 77.2%) 대비 올해 종부세 대상자 비율은 2.9%다. 대선이 박빙의 대결로 흐른다면 득표율 3%는 충분히 당락을 뒤바꿀 만한 파급력을 지닐 수 있다. 정치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국민 2%(종부세 대상자 100만명)를 제물로 바쳤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종부세 대상자 수가 민주당 예상치를 크게 웃돈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부동산특위는 올해 납세자가 전년 대비 10만명 늘어난 76만 5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기재부가 이날 공개한 수치는 이보다 18만 2000명 더 많았다. 국회 관계자는 “종부세 과세 기준이 완화됐다는 점과 문재인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이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뒤섞여 실제 집값 상승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놓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종부세의 맹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종부세는 인별 과세라는 점 때문에 ‘이혼을 부추기는 세금’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서울에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를 갖고 있으면 다주택자에 해당돼 2.2%의 종부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이혼하고 남남이 되면 각자 1주택자가 돼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종부세 부담이 커지자 강남권 고가 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조세 저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종부세위헌청구시민연대는 도곡렉슬 등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에 안내문을 붙이며 위헌소송 참여 소송인단 모집에 나섰다. 시민연대 측은 “종부세는 세계에 유례가 없는 세금제도이기 때문에 위헌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월급도 물가도 30년간 안 올라… ‘나 홀로 디플레’ 허덕이는 日

    월급도 물가도 30년간 안 올라… ‘나 홀로 디플레’ 허덕이는 日

    韓 임금 58% 오를 동안 日 10% 떨어져 “여윳돈이 없는데 어떻게 쇼핑을 하겠나”백화점엔 손님 없고 저가 매장들만 붐벼 아베노믹스 효과 없이 원자재 부담 커져‘유가 안정’ 美요청에 비축유 방출도 추진“여윳돈이 없는데 어떻게 쇼핑을 할 수 있겠어요. 밖에서 구경만 하고 프랜차이즈 가서 밥이나 먹고 수다 떠는 게 다인 거죠.” 토요일인 지난 20일 저녁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잡화 가게에서 쇼핑을 즐기던 주부 고사카(32)가 일본 젊은층이 돈을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말의 시작인 이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잊은 듯 젊은층이 가장 많이 모이는 시부야 거리는 가만히 서 있어도 저절로 떠밀려 갈 정도로 붐볐다. 하지만 같은 유통이라도 업태에 따라 경기 편차가 컸다. 고가를 취급하는 세이부백화점은 손님보다 직원이 많았고 반대로 저가 유니클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 한국 3.2%, 미국 6.2%, 독일 4.5%, 중국 1.5% 등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이지만 9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매달 마이너스 행진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물가와 임금만 빼고 다 오른다’고 조롱할 정도로 일본 경제는 90년대 버블(거품)이 꺼진 이후 30년 가까이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져 있다. 임금도 오르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1997년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일본의 급여는 90.3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58을 기록했다. 한국 직장인 급여가 58% 오르는 동안 일본은 10% 하락했다는 의미다. 코로나19는 일본의 임금 상황을 악화시켰다. 후생노동성이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 170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임금을 인상했거나 올릴 예정인 기업은 80.7%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 대국이지만 임금 상승률은 제자리로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다. 유가 상승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처럼 일본만 나홀로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은 내수 의존도가 강한 일본에서 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품에 반영하지 않고 임금도 올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차 임기를 시작하면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시한 대규모 수출 부양정책인 ‘아베노믹스’는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엔화 약세로 원자재 수입 부담만 키웠다. 지난 17일 달러당 엔화는 114.97엔까지 떨어지는 등 4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와 역행하는 일본의 이런 상황이 더이상 지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결국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가 최근 휘발유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정유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인플레이션 대응책이다. 일본 정부는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미국 요청에 따라 비축유 방출 방침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중 닛케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임금이 올라야 물가가 오르는데 일본 기업은 경쟁력이 약해져 임금이 안 오른다”면서 “경쟁력이 약해진 기업이 투자도 하지 않아 생산성이 오르지 않고 임금도 증가하지 않아 고용 불안에 비정규직만 증가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과장된 경고로 이자 부담 올려놓고… 금융수장 “개입 못 해” 뒷짐

    과장된 경고로 이자 부담 올려놓고… 금융수장 “개입 못 해” 뒷짐

    금융 당국 수장들의 잇따른 가계부채발 ‘퍼펙트 스톰’ 경고가 대출이자 급상승의 디딤돌이 돼 은행들 배만 불리고 있다. 원인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잡는 게 아니라 결과인 가계부채 상승을 잡는 데 방점을 두는 주객전도된 경고로 가파른 시중금리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당국은 가계부채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하는데,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나 집값 폭락 징후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전문가들도 “과도한 공포 조장”이라고 비판한다. 전면에 나서 시장에 불안감까지 조성하면서 대출이자를 올려놓은 당국이 이제는 시장에 개입할 수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서민들은 높아지는 대출 문턱과 이자 부담에 허덕이고 있지만 은행들은 돈잔치를 벌이는 극과 극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누구를 위한 당국인지 모르겠다는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7일 “가계부채 위험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걸로 위험이 촉발된다는 건 과장된 얘기”라며 “금융수장의 퍼펙트 스톰 발언으로 시장이 불안해지고 교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쳐 일어나는 초대형 경제위기를 의미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가계부채를 매개로 한 퍼펙트 스톰을 경고했다. 가계부채발 후폭풍이 자산시장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기 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위원장은 취임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부채함정 가능성을 지적하며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매파(통화긴축) 성향을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상황이 나빠질 것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한다”며 궤를 같이했다. 금융수장들의 퍼펙트 스톰 발언은 급격한 대출금리 상승의 신호탄이자 은행들의 금고만 채우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8월 연 2.62~4.19%에서 이달 12일 기준 3.310∼4.839%로, 상·하단 모두 0.6% 포인트 넘게 치솟았다. 신용대출도 8월 연 3.02~4.17%에서 이달 12일 3.39~4.76%(1등급·1년)로, 상단은 0.59% 포인트, 하단은 0.37% 포인트 각각 뛰었다. 은행들은 높은 대출금리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도 예금금리는 낮게 유지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3분기에만 11조 6000억원에 달하는 이자수익을 올렸다. 한은이 8월에 이어 오는 25일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은행 곳간은 더 부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금융부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은 담보를 잡고 대출해 주는 데다 부동산 가격이 대폭락하지 않는 한 대혼란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시중금리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게 문제인데 금융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 당국은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당국의 실책으로 은행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서민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지금의 상황이 바람직한가”라며 “몇 개월간 대출을 진두지휘한 당국이 이제 와서 시장 개입을 안 한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금융 당국은 2017년 3분기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금리가 오르자 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해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부가 시장 가격인 금리 결정에 개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 유용 서울시의원, 2036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한 특별간담회 개최

    유용 서울시의원, 2036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를 위한 특별간담회 개최

    서울시 ‘2036 서울-평양 올림픽·패럴림픽’ 명칭 변경 후 공동개최 유치제안 전략 수립을 위한 특별간담회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유용 위원장 주관으로 열렸다. 유 위원장의 요청으로 서울올림픽유치서포터스 서울평양올림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약칭 서평올사모 윤영용 회장과 WT태권도박애재단 강석재 사무총장, 전 한국외신기자협회장 이창호 로이터통신 기자, 한국신뢰성협회 박형록 사무총장 등이 모여 2036년 서울평양올림픽·패럴림픽공동개최 유치전략 수립과 추진방법에 대해 간담회를 통해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 위원장은 “지난 여름 도쿄 올림픽 직전, 호주 브리즈번으로 2032년 올림픽이 결정되어 참으로 안타까웠다. 국민적 실망도 컸다고 본다. 이제 먼저, 서울 시민들이 나서고, 서울시가 나서서 가장 성공했다는 88서울올림픽의 그 영광을 2036년에는 다시 재현하고 국가 발전, 나아가 한반도 평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라고 203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한 특별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2021년 7월 21일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IOC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되었던, 2032년 제35회 하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대한 여러 전략적 아쉬움을 표현했다. 서평올사모 윤영용 회장은 “국제경기 등 유치활동의 경험상 2036년 올림픽도 더 빠르게 준비하고, 더욱 강하게 어필해야 또 놓치지 않는다”고 하며, 이미 많은 국가, 개최도시들이 2036년 올림픽을 향해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우리도 빠르게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WT태권도박애재단 강석재 사무총장은 “인도, 러시아, 독일 등이 나름대로 강력한 명분을 내세워 2036 하계올림픽 개최를 벌써부터 희망하고 있다. 한국이 2032년 대회 유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재도전을 선택하더라도 쉽지 않은 경쟁들이다. 공식적인 올림픽 개최 의사부터 다시 잘 준비하고, 보다 더 가다듬어서 국제적인 이슈가 되도록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외신기자협회 이창호 로이터통신 기자는 “인도, 러시아, 독일뿐 아니라 이미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이탈리아(피렌체·볼로냐) 영국(런던·버밍엄·리버풀·맨체스터) 터키(이스탄불) 캐나다(몬트리올·퀘벡·토론토·오타와) 멕시코(과달라하라·멕시코시티·티후아나·몬테레이)도 2036 올림픽 개최를 원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있다”며 한국이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치밀한 계획 수립과 의견 수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시민 참여형 전략TFT 구성도 주문하며, 국제적인 언론들과도 적극적인 연계, 협력들이 필요하다는 것도 제시했다. 한국신뢰성협회 박형록 사무총장은 “특히, 올림픽 공동개최 및 유치계획은 서울 평양 즉 남북한 공동이라는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 남북한 공동개최는 유치 계획상의 명분은 될 수 있으나 북한 변수로 인해 계획의 신뢰성 면에서 많은 문제를 갖게 되어, 보다 치밀하고 면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며 2032년 유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롭게 계획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의회 유용 올림픽지원특별위원장은 간담회 말미에 “비록, 이렇게 시작은 작고, 부족하고, 어렵지만 이렇게 자리해 주신 분들의 의견을 더해 곧 서울시의회에 보고하고, 서울시 집행부와 확대특별간담회, 유치전략수립TFT 구성 등을 추진하겠다. 이번 간담회 의견처럼 다시 실패하지 않게 빠르고 강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2036년 올림픽 유치활동이 매우 시급함을 강조했다.
  • 벨라루스·폴란드 긴장 고조, 러-서방 흑해와 북해서 동시다발 대치

    벨라루스·폴란드 긴장 고조, 러-서방 흑해와 북해서 동시다발 대치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에서 중동난민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벨라루스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폴란드가 속한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 등이 끼고 있는 흑해와 북해 등에서 무력 대치를 동시다발로 벌이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터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4개국 군함 7척이 전날 흑해 공해 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 해군 6함대 기함(旗艦) 마운트 휘트니와 구축함 포터, 터키 호위함 야부즈, 루마니아 호위함 마라세스티, 우크라이나 상륙함 유리 올레피렌코와 경비함 슬라뱐스크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흑해 북서부의 미군 함정 훈련 해역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발진한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3대가 초계비행을 했고, 키프로스에서 발진한 미 공군 고공정찰기 U-2S(드래건 레이디)가 흑해 북서부 상공과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흑해 해역 위기 상황에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군의 대응능력을 향상하고, NATO 회원국 해군 간 공조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공군과 흑해함대 전력은 NATO군 훈련 상황을 면밀히 추적, 감시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13일 “미국과 NATO 국가들의 공격적인 흑해 해역 군사활동과 흑해 연안 국가들의 (훈련) 참여는 지역 안보와 전략적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흑해 해상에서 NATO 회원국과 NATO 가입을 타진하는 친서방 우크라이나가 연합 훈련을 벌이는 일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으나,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난민 사태로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과 서방 진영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태라 더욱 주목 받는다. 앞서 11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EU 회원국들을 비공개로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를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약 9만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날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러시아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페스코프는 오히려 “흑해에서 미국을 포함한 NATO 회원국 공군기들과 정찰기들의 활동이 강화됐다”면서 “이는 러시아 억제와 대응을 자신들의 기본 목적으로 설정한 국가 공군기들의 비행으로 러시아는 이런 위험에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폴란드는 앞서 지난 8일 벨라루스에 체류해 오던 중동지역 출신 난민 수천 명이 유럽국가들로 가기 위해 자국 국경을 넘으려 하자 군병력과 장비 등을 증강 배치해 난민들과 대치하고 있다. 폴란드는 1만 5000명의 군인과 탱크, 방공무기 등을 국경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는 폴란드 측의 대응이 지나치며 벨라루스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이라고 주장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벨라루스군은 12일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접경한 서부 그로드노주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연합 공수 훈련을 벌였다. 러시아는 전략 폭격기 투폴례프(Tu)-22M3 2대와 Tu-160 2대를 10일과 11일 연이어 벨라루스 영공으로 파견해 초계비행을 펼치며 EU를 겨냥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와 NATO의 무력 대치는 북유럽에서도 벌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13일 영국 공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들이 바렌츠해, 노르웨이해, 북해 등의 공해 상공에서 정례 비행을 하던 러시아 Tu-160 장거리 전략폭격기들에수십m 거리에까지 접근하는 비행을 펼쳤다고 비난했다. 당시 Tu-160 폭격기는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미그(MiG)-31 요격 전투기들의 엄호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11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 최원일 前함장·생존 장병은 불참

    11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 최원일 前함장·생존 장병은 불참

    대구급 호위함 진수식… 대잠 능력 강화원거리서 잠수함 탐지해 어뢰 공격 가능방통위 ‘충돌설 유튜브 문제없다’에 반발2010년 피격·침몰한 천안함이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화한 최신형 호위함으로 11년 만에 부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 ‘천안함’(2800t급)의 진수식을 열었다.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인 천안함은 최대 30노트(시속 55.5㎞)로 항해할 수 있다. 특히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대함유도탄 등을 장착하는 등 옛 천안함보다 대잠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예인선배열음탑기(TASS)를 탑재해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해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로 공격할 수 있다. 해군이 운용 중인 1500t급 호위함과 1000t급 초계함을 대체하는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를 거쳐 2023년 해군에 공식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2함대의 주력 함정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에 투입된다. 옛 천안함은 2010년 3월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작전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했고, 승조원 46명이 전사했다. 신형 호위함 7번함이 천안함으로 명명된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직접 밝혔다. 진수식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과 천안함 유족회, 천안함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원일 전 함장과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전우회 회장 등 생존 장병들은 불참했다. 최 전 함장은 지난달 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잠수함 충돌설’ 등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유튜브 방송들에 대해 문제없다고 결론 내린 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 피격 천안함, 호위함으로 재탄생

    [포토] 피격 천안함, 호위함으로 재탄생

    9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해군 신형 호위함(FFX Batch-II) 7번함인 ‘천안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대구급 호위함(2800톤급)인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에 달한다. 무장으로는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고루 갖췄다. 천안함은 시운전 평가를 거쳐 2023년 해군에 공식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2함대의 주력 함정으로 NLL 수호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1.11.9 뉴스1
  • “강감찬함 함장,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 말해”

    “강감찬함 함장,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 말해”

    해군 3함대 강감찬함에 소속된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구타, 폭언 등의 괴롭힘을 당한 후 사망하기 전에 함장에게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함장이 ‘이제 널 도와줄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다. 피해자가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지만 함장과 부함장은 피해자를 가해자들과 제대로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들과의 대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인권센터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인 고 정모 일병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 중 일부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정 일병이 사망하기 전에 함장과 군 입대 동기, 병영생활상담관 등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사건은 강감찬함 갑판병이었던 정 일병이 지난 3월부터 선임병들로부터 구타, 폭언, 집단 따돌림 등의 가혹행위 및 괴롭힘을 당하다가 지난 6월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사건이다. 정 일병은 지난 3월 16일 선임병들이 자신의 가슴과 머리를 밀쳐 갑판에 넘어뜨리고 “뒤져 버려라”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당일 오후 8시 20분쯤 함장(대령)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피해사실을 알렸다. 군인권센터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정 일병은 함장에게 가해자들의 폭언과 가혹행위 사실을 알린 이후 가해자 중 한 명인 A상병의 전출 조치를 희망한다며 “자해 충동과 죽고 싶다는 생각이 이따금 든다”고 말했다. 이에 함장은 곧바로 “필요하다면 네가 원하는대로 A상병 전출 조치를 포함해서 (조치하겠다)”면서 “함장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즉각적인 분리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A상병을 포함한 가해자들은 정 일병에게 “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홋줄(배를 정박시키는 밧줄)을 맞아 뒤지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계속했다. 이후 함장은 다음 날인 지난 3월 17일 정 일병을 다른 내무실로 옮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출구가 정해져 있는 함정 내 동선은 비슷하기 때문에 내무실 분리 조치를 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가해자들과 함정 내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보직이 변경됐지만 괴롭힘 피해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정 일병은 지난 3월 27일 함장에게 전화해서 죽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당시 강감찬함은 정박 중이었다. 함장과 부함장은 정 일병의 전화를 받고 즉시 함정으로 복귀했다. 그런데 정 일병을 가해자들과 대면하도록 했다. 가해자들은 이 자리에서도 정 일병에게 “일을 못하고, 일을 하려는 의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정 일병은 다음 날인 지난 3월 28일 주임원사에게 연락해 가해자들의 처벌 여부를 물었다. 그러나 주임원사는 정 일병에게 ‘벌점으로 끝날 예정’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 일병은 같은 날 함장에게 “저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배에 있고 그 선임들을 마주칠 때마다 더욱 (구토, 공황발작, 과호흡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함장은 정 일병에게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라. 그러면 이제 널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은 정 일병이 지난 3월 30일 병영생활상담관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드러났다. 또 부함장은 지난 4월 초 공황발작 증상을 보인 정 일병에게 “잘 해보기로 해놓고 왜 또 그러냐”며 책망하듯이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지휘관으로서 불안 증세가 심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대면하게 한 점, 피해자가 두 번에 걸쳐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기는커녕 화해를 주선한 점은 명백한 사건 은폐, 무마 시도에 해당한다”면서 “정 일병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상의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함장과 부함장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군은 이 사건을 엄정히 조사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해자 중 한 명인 선임병 1명은 폭행 혐의로 최근 군 검찰에 송치됐다. 해군은 ”해당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병사 사망과 관련된 병영 악·폐습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했다“면서 ”함장 및 부함장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천대교 인근 해상서 낚시어선 표류…27명 전원 구조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시 어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승선원 27명이 해경에 구조됐다. 6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7분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남방 3.5㎞ 지점 해상에서 19t 낚시 어선 A호가 표류했다. 이 어선 선장의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어 선장 등 선원 2명과 승객 25명 등 27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인천 동구 만석부두에 입항해 하선했다. 이 어선은 기관이 고장 나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민간 예인선을 동원해 이 어선을 만석부두로 예인할 계획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바다를 찾는 행락객이 많아지고 있다”며 “비상 상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체 인력도 기술도 없다… ‘中의 함정’에 빠진 글로벌 공급망

    대체 인력도 기술도 없다… ‘中의 함정’에 빠진 글로벌 공급망

    최근 불거진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우리가 중국에 너무 많이 의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내 전력난 심화로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등 원자재 생산이 급감해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기지를 인도나 베트남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중국을 완전히 대체하기에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다수다. 3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디벨트는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 자동차용 반도체에 이어 (알루미늄 소재인) 마그네슘 공급난도 본격화됐다”며 “이 때문에 (자동차 강판용) 알루미늄 생산이 급감해 차량 제조사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그간 중국에서 마그네슘 가격은 t당 2만 위안(약 365만원)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8월 이후 4만 위안대로 껑충 뛰었다. 알루미늄도 지난달 t당 3000달러(약 351만원)를 깨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다 못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 문제를 풀고자 중국과 협상을 시작했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 생산의 87%를 차지하는 사실상의 독점 공급국이다. 희토류도 90% 넘게 공급한다. 알루미늄의 최대 제조국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른 나라들의 공장이 멈추자 중국으로 주문이 쏟아졌고 생산에 과부하가 걸렸다. 결국 이로 인해 올여름부터 석탄 부족 사태가 촉발됐고 이는 다시 전력난으로 이어져 주요 공장들이 멈춰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요소수도 마찬가지다. 요소는 석탄에서 추출하는데, 국제 탄가가 급등하자 화학비료 생산 차질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요소수 수출을 갑자기 막아 버렸다. 대안 없이 지냈던 한국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일부 지역의 자연재해만으로도 지구촌 산업생산에 큰 피해가 생겨날 만큼 ‘메이드인 차이나’ 의존이 심화됐다. 이 때문에 워싱턴을 중심으로 ‘중국에 기대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소재가 아니더라도 중국 이외 지역에 추가로 생산기지를 지어 위험을 피하자는 ‘차이나플러스원’ 전략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올해 1월 베트남 정부로부터 아이패드와 맥북 생산공장 건설을 허가받았다. 3월에는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공장 가동에 나섰다. 그러나 CNBC방송은 “제조업 수준과 경제 규모, 인력 숙련도 등에서 인도와 베트남이 ‘제2의 중국’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미국의 전방위적 중국 압박에도 글로벌 기업들이 ‘대탈출’을 하지 않는 것은 중국만큼 규모와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나라가 없어서다. 베트남은 인구가 약 9800만명으로 중국(14억 4000만명)의 14분의1에 불과하다. 인도는 노동자의 기술 수준과 건강 상태 등이 중국과 비교되지 않는다. 피치솔루션스의 글로벌 리스크 분석가 세드릭 체합은 “현 상황에서는 어떤 나라도 중국의 공급망을 대신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 새벽 ‘비밀의 정원’ 안개랑 속닥속닥… 70만 자작나무랑 도란도란

    새벽 ‘비밀의 정원’ 안개랑 속닥속닥… 70만 자작나무랑 도란도란

    불가피하게 오대산 일대를 ‘패싱’한 단풍 로드는 한계령에서 ‘U’ 자로 꺾여 인제 땅으로 접어든다. 이맘때 인제의 ‘핫플’은 갑둔리 ‘비밀의 정원’이다. 산자락이 감싸고 있는 분지 위에 침엽수와 활엽수, 동글동글한 관목들이 어울려 자라고 있다. 숲 가운데는 사진가들이 좋아하는 ‘S라인’의 흙길도 있다.‘비밀의 정원’은 들어갈 수 없다. 과학화 전투 훈련장이라 출입이 매우 엄격하게 통제된다. 갈 수 없는 곳이라 더 비밀스런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비밀의 정원’은 가을과 겨울이 ‘성수기’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서리꽃 핀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이 일대는 새벽에 찾아야 비밀스런 느낌이 난다. 새벽에 핀 안개가 ‘비밀의 정원’을 포근하게 감싼 모습이 무척 서정적이다. 동틀 무렵이면 안개가 해의 붉은 기운을 여기저기로 실어나른다. 지난밤, 동글동글한 관목 위로 서리라도 내렸다면 풍경은 한결 더 몽환적으로 변한다. 다만 함정도 있다. 사진 촬영 명소라는 점이다. 새벽녘이면 이 일대가 사진작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한 목재 데크는 발 디딜 공간조차 없이 빼곡하다. ‘성수기’엔 매일 새벽 이런 풍경이 연출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증샷 찍겠다고 묵직한 카메라 장비 사이로 파고들기란 쉽지 않다. 일반 관광객을 위해 카메라 장비 반입을 제한하는 관람대를 따로 조성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비밀스런 시간은 무척 짧다. 해가 떠오르고 안개가 사라지면 사진작가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풍경 역시 다소 김빠진 모습으로 변한다. ‘골든타임’을 지나 찾아온 관광객들도 대부분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기 마련이다. 갑둔리 비밀의 정원은 역시 새벽 풍경이 ‘갑’이다. 갑둔리 인근에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있다. 새하얀 수피의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주차장에서 자작나무숲까지 1시간 30분 정도 올라야 하지만 길이 잘 닦여 많이 힘들지는 않다. 숲에 들면 70여만 그루에 달하는 자작나무들이 순백의 세상을 펼쳐 낸다. 바람이 나무 사이를 훑고 지날 때면 나뭇잎 비비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속삭이는’ 숲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8㎞ 정도 되짚어 나오면 인제38대교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나라를 둘로 갈라 놓은 ‘38선’ 상에 놓인 다리다. 다리를 건너면 38공원이다. 다양한 조각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1주년이 되는 해다. 그리 크지 않은 공원이지만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며 쉬어 가도 좋겠다. 이웃한 홍천에선 예술로 가득한 가을을 캐낼 수 있다. 38개국의 작가들이 참여한 ‘2021국제트리엔날레’ 행사가 홍천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폐막일(7일)이 바짝 다가오긴 했지만, 설치미술 작품 등 전시작 상당수가 폐막 이후에도 그대로 남기 때문에 둘러보고 사진 찍는 것엔 별문제가 없다.행사 장소는 읍내 홍천미술관과 중앙시장, 결운리의 옛 탄약정비공장, 와동리의 와동분교 등이다. 각각의 전시 장소는 저마다 테마와 성격이 다르다. 모두 둘러볼 여건이 안 된다면 거리가 가까운 옛 탄약정비공장과 와동분교는 꼭 묶어서 돌아보길 권한다. 탄약정비공장은 옛 제11기계화보병사단이 실제 사용했던 공간이다. ‘재생’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1973년 준공 당시부터 놓여 있던 폭발 방호벽, 컨베이어벨트와 탄약도장용 회전기계 등의 시설물들을 그대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활용했다. 16m 높이의 로켓 모양 키네틱 아트, 임옥상 작가의 ‘평화의 나무’ 등 공장 안팎에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와동분교는 생태 위주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으로도 쓰이게 될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 여러 미술 장르가 맞물린 에코 아트 ‘식물 파빌리온’ 등이 전시 중이다. 두 동의 옛 교실에는 회화, 영상, 설치 등 국내외 작가들의 생태미술 작품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입장료 5000원을 내면 모든 전시 공간을 다 둘러볼 수 있다. 게다가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홍천 중앙시장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엔 ‘협력 최대화’, 中엔 ‘자극 최소화’… 고심 깊은 삼성·SK

    美, 반도체 업체에 완화된 정보 제출 요구 기업 입장선 여전히 기업 비밀 침해 불만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가격 협상 불리“반도체 절반 이상 中 수출… 쉬운 일 아냐”“공급지 재구축 땐 새 투자 기회 얻을 수도”미국 상무부가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에 고객사 정보, 기술 단계, 판매·재고 현황 등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모두에 불만을 사지 않으려는 우리 기업들의 고심이 깊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연일 중국을 집중 공격하면서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또 다른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영업상 비밀유지 조항에 저촉되지 않고 민감한 내부 정보를 제외하는 선에서, 오는 8일 시한에 맞춰 자료를 제출할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가 최근 고객사 이름을 명시하는 ‘기업별 반도체 거래 현황’ 대신 자동차용·휴대전화용·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정리해 내도록 일부 완화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미 상무부의 명분은 반도체 병목현상 원인 규명 및 해법 마련이다.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소위 힘센 기업들에 물량을 우선 배정했는지, 상품 제조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반도체 물량을 더 받으려 과도한 주문을 넣어 시장을 교란했는지 등을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에 제공한 판매 및 재고 정보가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유출되면 향후 가격 협상에서 불리할 수 있다. 중국 눈치도 안 볼 수 없다. 결국 미국이 이번 작업을 통해 달성할 궁극적 목표는 중국을 배제한 자국 및 동맹 중심의 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이다. 특히 바이든의 최근 행보는 향후 미중 갈등의 심화를 우려하게 만든다. 그는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및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한 유럽 순방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참석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미국의 역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며 “중국의 (국제회의) 불참은 존중한다. 그러나 그들은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과 철강·알루미늄 보복 관세를 상호 백지화하기로 한 뒤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고, 같은 날 한국 등 14개국이 참석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당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을 겨냥한 듯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비판했다. 2일에는 EU·영국·캐나다·일본·콩고·인도·콜롬비아·나이지리아 정상들과 ‘더 나은 세계 재건’(B3W) 회의를 열고,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는 결의를 모았다. 이는 중국이 수조 달러를 투입하는 인프라 구상인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성격이 강하다. 백악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개발도상국을 ‘빚의 함정’에 가둔다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이 향후 한국 기업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미 상무부가 허가해야 한국이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수 있고, 한국산 반도체의 절반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반면 새 가치사슬이 한국 산업에 새로운 기회와 역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석권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는 “중국을 배제한 미국 동맹 중심 가치사슬이 재구축된다면 한국은 중국을 대체할 공급지가 될 수도 있고 동맹 권역 내에서 다국적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충남 “육사를 논산으로” 유치 활동 재가동

    “육사를 유치해 논산을 ‘국방수도’로 만들겠다” 충남도가 육군사관학교 유치 활동을 재가동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육사 충남 논산 유치 정책토론회’를 열고 “육군의 미래를 이끌 고급 장교를 육성하는 육사의 발전과 혁신은 국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전의 3가지 조건인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 연계성, 이전 성공 가능성을 따지면 논산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논산에는 1951년 창설된 육군훈련소(옛 논산훈련소)와 국방대, 국방산업단지가 있고 논산에서 분리된 인접 계룡시에 3군본부(계룡대) 등이 있다. 가까운 대전에는 국방과학연구소,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산학연 30여 개도 있다. 양 지사는 “국방의 미래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함정업 도 균형발전팀장은 “정부가 지난해 8·4 수도권 주택 공급대책에서 서울 태릉골프장 부지 개발안을 내놓아 육사 이전 가능성이 있고,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공공기관 이전 분위기에 맞춰 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점 차원에서 유치 활동에 나섰다”면서 “육사를 유치하면 국방 관련 산업이 함께 옮겨와 ‘국방의 메카’라는 위상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대단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충남도는 지난 4월 육사 유치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함 팀장은 “정부에 육사 이전을 계속 건의하고 내년 대선 공약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동두천, 강원 화천·원주, 경북 상주, 전남 장수·장성 등도 육사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서 유람선 승객 바다에 빠져… 1명 사망·1명 실종

    부산서 유람선 승객 바다에 빠져… 1명 사망·1명 실종

    부산 앞바다를 운항하는 유람선에서 승객 2명이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1명은 행방을 알 수 없어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8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6분쯤 영도구 태종대 앞 해상에서 2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태종대 인근을 지나던 유람선 승객으로 63세 여성 A씨와 39세 여성 B씨로 확인됐다. 유람선은 379t짜리로 303명까지 탑승이 가능하지만 당시 배에는 12명만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경비 함정, 구조정, 항공단,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을 급파해 주변 해상을 수색, 실종 1시간만인 오후 5시 50분쯤 B씨를 발견했다. 그러나 B씨는 구조된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다. 그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 구명조끼가 벗겨진 것인지 승선 중에도 입지 않았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유람선에 구명조끼를 반드시 비치해야 하지만, 승객이 착용할 의무는 없다. 해경은 야간에도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현장에 바람은 초속 8∼10m로 불고 있고, 수온 21.4도, 파도 높이는 1m로 전해졌다. 부산해경은 “구조 표류 예측 시스템을 통한 수색 구역을 지정해 해상 집중 수색을 하고 있고, 사고 해점을 중심으로 A씨를 찾기 위해 야간수색 장비 등을 최대한 동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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