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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서웅(전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씨 별세 25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7일 오전 9시 (02)3410-6912●이후열(이룸건축소 소장)해열(SK커뮤니케이션즈 상무)씨 부친상 26일 한양대병원,발인 28일 오전 11시 (02)2290-9442●정현식(고려법률사무소 변호사)씨 별세 용재(케이투코리아 법무팀장)승현(사업)은경(재미 변호사)씨 부친상 장학진(재미 변호사)씨 빙부상 25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95●박주억(YTN 부산지국 기술감독)주업(동래구청 총무과)주영(현대제철 근무)씨 부친상 26일 경남 함양장례식장,발인 28일 오전 011-3832-4794●이병배(교보증권 상무)씨 부친상 26일 수원 아주대병원,발인 28일 오전 7시10분 (031)219-4113●최형대(사업)형규(현대상선 상무)형국(원진화학기계)씨 부친상 김세만(뉴젠팜 부사장)씨 빙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31 
  • [데스크 시각] 서민은 작고 따듯한 행정에 감동한다/김경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서민은 작고 따듯한 행정에 감동한다/김경운 사회2부 차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하면서 중요한 시정 방향 중 하나로 ‘도시 디자인’을 선택했다.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맞으려면 문화와 디자인,환경,관광 등을 생산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신념에서다.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선택이었다. 2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국회 국정감사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는 디자인 정책을 “잘했네”“못했네” 말들이 많다.“뭔가 한 것은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가.”라고 따지고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총 74억 9000만원을 들여 디자인올림픽을 열었다.외국 도시건축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의 디자인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한자리에 모은 행사다.올림픽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어렵사리 사용승인도 받았다.서울시는 행사 후 잠실 전시장에 20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자랑했다.이게 또 뭇매를 맞았고,해명이 거듭됐다.  이러쿵저러쿵 논란은 접고 정확히 따져보면,우선 200만명이 온 것은 사실이겠지만 그 대부분은 어린 학생들이었다.디자인 의식 함양이 필요하다며 서울시가 교육청에 학생 단체관람을 요청한 것이다.또 연예인을 동원한 공연행사,방송촬영 등으로 청소년들이 대거 몰린 점도 ‘200만명 돌파’에 한몫을 했다.학생들이 수업 중인 오전에는 전시장이 썰렁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 이 행사에 외국인 작가 18명을 초청했는데,11명이 개인 사정 등으로 작품만 보낸 것도 사실이다.이 행사로 시민들의 디자인 의식이 높아졌다고 자화자찬하기에는 부끄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  일부 구청장들은 오 시장의 디자인 정책에 대해 “취지와 의제 설정에는 공감하는데,4년 임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면 거리의 불법광고물 정비 등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게 좋을 뻔했다.”며 안타까워한다.시민들에게 ‘디자인을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한 둘이 아니라고도 한다.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범위가 너무 넓은 탓인지 마음에 확 와닿지 않는 것이다.  이런 서울시가 올겨울에 작은 일 하나를 잘한 게 있다.민생경제가 어려운 때에 저소득층 결식아동에게 지원하는 급식비를 1인당 3000원에서 3500원으로 500원 인상한 것이다.이에 따라 급식지원 예산이 지난해 103억여원에서 121억여원으로 늘었다.  한 구내식당 운영자는 급식비 3000원이면 1식4찬에서 고기조림,생선구이 등 주메뉴가 1개뿐이지만,500원이 오르면 주메뉴를 2개로 하거나 야채 샐러드,누룽지 숭늉 등을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식판이 눈에 선하다.서울시는 더구나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하루 3식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단체급식,음식점 이용,도시락배달 등 학생들의 개인 사정에 따라 급식형태도 선택하도록 했다.  자치단체마다 무료급식을 지원하고 있지만 방학 중에는 급식이 끊기는 경우가 있다.올해 학기 중에 급식지원을 받은 학생이 전국에 61만 7000명이지만,이번 겨울방학 중에도 계속 지원을 받는 학생은 29만 4000명에 그치고 있다.방학이 되면 갑자기 밥을 제때 먹을 수 있는 학생들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지만,이유는 따로 있다고 한다.  자치단체의 예산이 보통 당해연도 집행예산이어서 12월까지 급식지원이 되지만 1월,2월에는 별도의 지원방안을 두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런데 서울시가 세심한 것까지 신경을 써서 ‘아동급식 지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예산 21조 469억원 중 22.7%(3조 7274억원)를 사회복지예산으로 쓴다고 약속했다.서민은 작고 따듯한 배려에 감동한다. 김경운 사회2부 차장 kkwoon@seoul.co.kr
  • [사설] ‘우편향’ 현대사 특강 문제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현대사 특강’에 보수성향의 인사들을 대거 강사로 포함시켰다고 한다.그제 열린 강사선정위원회에서는 좌편향 교과서 논란을 촉발한 교과서포럼 인사 등 70∼80명의 보수 성향인사들이 추천됐다.좌편향 근·현대사를 바로잡는다더니 이제는 우편향 현대사 교육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이번 특강은 한국 근·현대사 과목을 선택한 240개 고교의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에 이은 것이어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수정권고를 받은 6종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는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북한을 미화하는 등의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아야 한다.그러나 누가봐도 이념적 성향이 뚜렷한 인사들을 강사로 기용해 학생들에게 보수쪽에 경도된 특강을 하는 것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한쪽으로 치우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비뚤어진 역사관을 심어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올바른 역사교육이란 학생들이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건전하고 보편타당한 상식과 가치관에 입각해 역사를 쓰고,평가하고,가르쳐야지 특정이념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번 특강은 ‘고교생의 건전한 가치관,바른 국가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하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강의를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얼마나 효과적일지도 따져봐야 한다.이보다는 역사교과서 수정작업부터 제대로 마무리짓는 것이 신중하고 바람직한 자세다.
  • ‘우편향’ 강사 선정 이유 있었네

     서울시교육청이 26일부터 일선 고교에서 실시하는 ‘고교생의 건전한 가치관,바른 국가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특강의 강사진 145명을 25일 확정해 발표했다.  강사진은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포럼’의 서울대 박효종·이승훈 교수,‘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한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조선일보 류근일 논설위원,북한민주화포럼 이동복 대표 등 보수논객 일색이다.뿐만 아니라 서울시의회에서 이번 강연의 예산을 마련한 한나라당 김진성 의원도 강사진에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특강은 지난 7월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3억 5000여만원으로 진행된다.김의원은 자신이 시의회에서 마련한 예산으로 진행될 강연의 강사 명단에 스스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 구정고등학교 교장을 지낸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내정자 시절 인수위원을 역임했고,현재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뉴라이트)의 공동대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신이 따낸 예산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맞는 강사진을 포진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자신의 이름까지 올린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국민의 혈세로 특정 정치세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신의 잇속을 챙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실장은 “박효종,복거일 등 특강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역사학자도 아니고,극단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며,일제 식민지를 근대화로 미화하고 해방 이후의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등 위험한 사관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교육청이 2011년까지 극우적인 정권의 시각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겠다는 뜻이며,매우 비교육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부동산 대출 받아보셨어요 안받아봤으면 말을 마세요” 대입 ‘3不 허물기’ 본격화 개혁성·野性 퇴색… 민심 비켜간 제1야당 실체 드러나는 세종증권 매각로비 과정
  • 고교생에 우편향 현대사 특강?

    서울시교육청이 보수인사들을 내세워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현대사 특강을 실시한다.‘좌편향’ 시비를 잡겠다며 금성출판사의 한국근현대사 교체를 밀어붙이는 데 이어 또다른 이념 시빗거리가 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고교생의 건전한 가치관, 바른 국가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위해 명사 등을 초빙한 특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고교 교장과 교감 등 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강사명단을 최종 확정하면 특강은 26일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해 기말고사 이후에는 고 1~2년생으로까지 확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특강 강사에 지원하거나 추천된 80명 대부분은 보수일색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좌편향 문제를 제기한 교과서포럼 소속의 서울대 박효종·이영훈 교수(이상 공동대표), 김광동 나라정책원 원장과 김종석 홍익대 교수(운영위원),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고문) 등이 포함돼 있다.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씨,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지명도 높은 보수성향 인사들도 있다. 이 때문에 교육청 주변에서는 “좌편향 현대사를 바로잡는다더니 이제는 우편향 현대사 교육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백지숙의 미술산책] 옛 서울역사,오르세를 꿈꾼다면

     기온이 뚝 떨어지고 센 바람이 불던 날,서울역을 찾았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플랫폼 서울’이 그 이름에 걸맞게 올해는 서울역을 주요 전시장소로 잡았기 때문이다.여기서 서울역은 고속전철을 탈 수 있도록 새로 지은 유리빌딩이 아니라,그 옆에 후줄근히 붙어 있는 붉은 색 벽돌의 옛날 건물을 말한다.몇 년간 방치되어 거의 폐허가 되었던 이곳의 후속 용도를 놓고 갑론을박하다가,내년에 드디어 미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쓰기 위한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린다.그 직전에 때마침 이곳의 역사와 장소성을 주목하는 현대미술 전시가 열린 것이다.  옛 서울역사를 미술관으로 쓰자는 의견이 대두하면서 종종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이 거론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기차역을 개조해서 세계적인 미술관이 된 오르세미술관을 벤치마킹하자는 주장이었을 텐데,그 때문인지 전시를 보러 가는 내 머릿속에는 빛과 증기로 가득 찬 생 라자르 역을 몇 번이고 다시 그렸던 모네의 연작그림이 떠올랐었다.역시나 빛 그 자체를 매체로 한 비디오 작품들이 낯설지 않았다.역장실이나 대기실,레스토랑으로 쓰였던 공간을 재구성한 오디오 작품과 설치 작품도,‘귀신’들이 들끓었을 법한 이곳에 얕은 숨결을 불어넣으며 산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죽어 있던 서울역사 내부의 섬뜩함이야 그렇다 치고,전시를 보러 들고나는 관객들에게 가장 강력한 심리적 문턱은 비둘기 떼와 노숙인들이었을 것이다.작가 함양아는 비둘기에 카메라를 부착해서 서울역사 곳곳을 비둘기의 눈으로 조망하는 작품을 출품했다.그러나 내가 놓친 것인지,노숙인의 시선을 이 전시에서 발견하지는 못했다.역 앞 여기저기서 강하게 존재를 부각시키고 있는 노숙인들을 기획자나 작가들이 보지 못했을 리는 없고,이 ‘타자’와 현대미술 사이의 당대적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윤리적이고도 미학적인 난관에 부딪혔으리라 짐작해 본다.  폴란드 출신 작가 보디츠코(Wodiczko)가 쇼핑 카트를 개조해서 뉴욕의 노숙인들이 다용도로 쓸 수 있는 ‘홈리스 차(Homeless Vehicle)’를 제작했던 때가 80년대 말이었다.배영환이 서울 노숙인들의 서바이벌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팁,그리고 작가가 수집하고 찍은 사진 이미지들을 편집해 넣은 ‘노숙자 수첩-거리에서’를 배포했던 때는 2000년 초였다.결과물이 오브제이건 다큐멘트이건 간에,이 두 프로젝트는 모두 노숙인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개시하면서 시작되었고 그에 따라 필요한 정보들을 모으고 분석하며,그 협업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해결의 다양한 방식들을 제안했다.그것이 기발한가 실용적인가,또는 도발적인가 보수적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오히려 현대미술이 수행하는 다채로운 문화적 중재(mediation)의 스펙트럼 속에서,제안과 개입의 방법론이 점차 확장되고 정교화되고 있다는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새로 들어선다는 복합문화공간의 프로그래밍에도 이러한 현대미술의 핵심적 관점이 견지된다면 보다 ‘실용적’인 세팅이 가능해질 것이다.오르세미술관을 참조하기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무엇보다 문화적으로, 서울역에서 너무 멀지 않은가. <아르코 미술관장>
  • [23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림을 간직한 방태산.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해발 1435m의 방태산은 사방이 긴 능선과 깊은 골짜기를 하고 있어 풍광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아직 태고의 자연림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으며 숨겨진 단풍 명산으로 유명한 방태산으로 떠나본다. ●영상포엠 내마음의 여행(KBS1 오전 7시40분) 서해바다와 대부분이 접하고 있는 태안군은 서산시·홍성군·보령시에 접한 충청남도의 북서단 태안반도 중심부에 있다.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는 겨울의 문턱에서 바다와 흙을 벗 삼아 살아가는 충남 태안인들의 소박한 삶을 만나본다. ●로드쇼 퀴즈 원정대(KBS2 오전 10시45분)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어디든지 달려가서 퀴즈를 풀고 4연승자에게 백만원 상금을 주는 버라이어티 퀴즈쇼.트럭에 탑재된 이동 퀴즈쇼 세트(탑차)를 운행하여 어디든 간다.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학교 위주로 방문해 요즘 대학생의 재기 발랄함을 엿보고 퀴즈도 함께 풀어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 10분) 사과의 고장 경남 함양군 수동면 도북마을을 찾아간다.남편들을 먼저 떠나보내고도 서로 술 벗이 되어 즐겁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도북마을 삼총사 노상은,김필수,온봉하씨의 이야기.‘찾아라,시니어스타’에서는 6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고 있는 실버 뮤지컬단을 만나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주장했던 공리주의 철학의 창시자 제레미 벤담! 미국 헌법뿐 아니라 전 세계 혁명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위인이었지만 정작 그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는데….명성 높은 사상가에게 숨겨진 기형적인 삶의 모습이 밝혀진다. ●창사특집 미래에너지 다큐(SBS 오후 11시10분) ‘미래,푸른 꿈을 꾸다’에서는 석유 문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 문명을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인류가 앞으로 나아야 할 방향과 시급히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또 에너지 위기가 가지고 올 인류 생존의 위협을 타파하고자 도전하는 전 지구적인 녹색 에너지 실험들을 소개한다. ●장학퀴즈(EBS 오후 5시50분) 1라운드에서 3라운드까지 다양한 문제를 풀어 최고득점자가 되면 이번주 주장원을 차지한다.첫 출연에서 우승하게 되면 주장원의 영광을 갖게 되면 월장원,기장원,연장원에도 도전할 수 있다.경북 무학고 박준영,전남 목포여고 안수빈,강원 평창고 김주영,인천 연수여고 서승리,경기 수성고 이서원 학생이 대결을 펼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고래는 수천년 동안 인간에게 매혹적인 대상이었다.또한 신화나 전설 속에 빈번히 등장하기도 한다.고래는 과거에는 사람들의 포획으로 멸종 위기를 맞았지만 오늘날은 선박과의 충돌로 죽어가고 있다.생물학자이자 고래 수중 음파 탐지기를 연구하고 있는 미셸 안드레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Let’s Go]지리산 숨겨진 비경 의신계곡

     오랫동안 용케 사람들의 시선에서 비켜서 있었다.경남 하동군 지리산 자락의 의신계곡 얘기다.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인 데다 주변에 쟁쟁한 관광 명소들이 즐비해 구태여 사람들이 그곳에까지 눈길을 줄 까닭이 없었던 게다.되짚어보면 지리산의 여느 자락에 견줘 태곳적 풍경을 비교적 온전하게 담아 둘 수 있었던 것도 그 덕이라 여겨진다.소수의 전문 산꾼들만이 눈길을 주던 그곳,용소와 쿵쿵소 등 비경을 품고 있는 의신계곡을 다녀왔다. ●우람하면서도 교태로운 계곡 풍경  88고속도로를 이용해 의신계곡을 찾아갈 때는 반드시 지리산 나들목을 이용할 것을 ‘강추’한다.지리산 성삼재와 구례,하동 등을 거치는 동안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길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여간 각별하지 않기 때문이다.구례와 하동을 잇는 섬진강변 861번 지방도로며 벚나무가 터널을 이룬 1023번 지방도로 등 자체로 여행 목적지가 될 만한 명소들이 줄을 섰다.그 길에서 만나는 화개장터 등 지리산 산간마을들은 풍경의 덤. 의신계곡은 지리산의 중심부,벽소령 아래에 있다.행정구역은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화개장터를 에둘러 온 1023번 지방도로가 끝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지리산의 여러 계곡 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편이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등산코스만 줄잡아 20여개쯤 된다.삼정마을을 거쳐 벽소령으로 향하거나 대성계곡을 끼고 세석평전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대표적인 코스.이렇듯 산행 들머리로만 여겨진 탓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살짝 비켜서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의신계곡을 즐기는 방법이야 저마다 다를 터다.산악자전거를 타고 한국전쟁 당시 조성됐던 군사 작전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보거나,조붓한 임도를 따라 여유있게 등산을 즐길 수도 있다.하지만 의신계곡 특유의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려면 계곡 트레킹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웅장한 바위들과 계곡수가 어우러지며 만들어 낸 빼어난 아름다움은 내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다만 출발 전 의신마을이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꼭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출입제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트레킹은 의신마을을 들머리 삼아 용소와 쿵쿵소 등을 거쳐 빗점골까지 다녀오는 게 일반적이다.거리는 7㎞ 남짓.왕복 6~7시간 정도 소요된다.중간중간 주변의 임도를 이용할 경우 3~4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의신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왼쪽으로 개인 소유의 암자가 나온다.한 무속인이 의신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막은 뒤 불법적으로 불상 등을 설치해 놨다가 최근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의신마을 주민들이 암자 주변에 우회로를 만들고는 있으나,아직까지는 암자 옆 담장을 넘어서 갈 수밖에 없다.개인의 욕심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지를 여실히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암자에서 한 굽이 돌아가면 거대한 암석군과 만난다.의신계곡 최대의 볼거리 용소다.당당하게 하늘을 이고 선 바위들의 규모도 그렇거니와 계곡수가 서너 굽이 휘돌아가며 만들어 놓은 작은 소와 폭포들이 절묘하고 아름답다.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모습들이다.용소 오른쪽 바위 위편의 소나무를 꼭 기억해 두시라.주민들이 ‘참남배기’라 부르는 곳으로,하산길에 들러 의신계곡 전체를 조망하기 딱 좋다. ●늘 마지막 전쟁터였던 곳  용소에서 계곡길을 따라 20분 남짓 오르면 쿵쿵소에 닿는다.오랜 세월 쏟아져 내린 폭포수가 바위를 깎아 움푹 파인 공간을 만들었고,폭포 소리가 그 공간에 부딪치면서 ‘쿵쿵’ 하는 소리를 내게 된 것.단풍나무가 바위와 계곡수를 덮고 있는,전형적인 늦가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쿵쿵소에서 빗점골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게 좋다.빗점골로 향하는 길과 벽소령 등산로가 갈라지는 삼정마을에 들러 숨 한 자락 내려 놓으면 넉넉한 지리산이 가슴 가득 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삼정마을 왼쪽편은 빗점골로 향하는 등산로다.오래전엔 삼남의 상인들이 자주 오가던 길이었고,근대에 이르러서는 군사 작전도로로 활용됐던 길이기도 하다.산행을 함께한 의신마을 김형택 이장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 빗점골에만 주막이 세 곳이나 운영됐을 만큼 사람들의 내왕이 빈번했다고 한다.   빗점골은 ‘마지막 빨치산’ 이현상이 국군 토벌대에 의해 최후를 맞았던 곳이다.안내판에 따르면 이현상은 무려 6년 동안 빗점골 내 배나무평전에서 수력발전기를 돌려가며 생활했다고 한다.배나무평전 400m 위쪽에 이현상의 아지트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모든 전란의 마지막 전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지리산 자락까지 몰린 동학농민군과 갖은 전쟁에 참여했던 의병,한국전쟁 당시 군인,빨치산 등이 모두 이곳 산자락에서 최후를 맞이했다.”는 김 이장의 설명이 이어졌다.아름다운 풍경이기는 하나 어딘가 처연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은 아마 그런 까닭이었을 게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또는 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 분기점→88고속도로→광주 방향→지리산 나들목→인월→성삼재→구례→화개→의신마을.   ▶주변 볼거리:칠불사와 쌍계사는 오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볼 것.단풍이 곱다.청학동,삼성궁,악양면 최참판댁,하동송림,평사리공원 등도 지척이다.하동군청 문화관광과 880-2375. ▶맛집:섬진강 하면 역시 재첩국.하동원조할매재첩식당이 소문났다.884-1034.개화식당은 참게탕을 잘한다.883-2061.동이주막(882-7069)은 대롱밥,산골산장(883-2028)은 녹차냉면으로 알려졌다. ▶잘 곳:의신마을 40여가구에서 민박을 친다.크기에 따라 3만~15만원을 받고 있다.김형택 이장 884-6463,010-5333-3680. 글 사진 하동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5년전에 죽은 교사(敎師)가 살아서 근무

    이미 사망한 국민학교 선생님이 멀쩡하게 살아 5년3개월동안 교편을 잡은 희한한 「미스터리」. 황모씨는 전남(全南) 나주(羅州)군 출생으로 광주(光州)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66년 3월에 신병으로 사망했는데 지금까지 경남(慶南) 함양(咸陽)군 Q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학부형들이 경악. 알고보면 황씨는 분명히 사망했는데 누군가의 실수로 66년3월 사범학교 졸업장과 교사자격증을 나주군에서 분실한 것이 「미스터리」의 시초. 이 자격증 등을 주운 이(李)모 교사(36)는 황씨로 행세하며 66년 10월부터 지금까지 함양군 Q국민학교에 교편을 잡아왔을 뿐만아니라 나주보건소장 명의로 신체검사서까지 발급받아 그럴싸하게 선생님 행세를 해왔다는 것. - 날씬한 사기솜씨. <함양> [선데이서울 72년 2월 6일호 제5권 6호 통권 제 174호]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운서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운서마을

    두어 달 전쯤 ‘망실공비 3인부대’로 불렸던 정순덕, 이홍이, 이은조가 군경의 추격을 피해 1962년까지 숨어 지낸 송대마을 선녀굴을 잠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곳과 그리 멀지 않은 운서마을 역시 산죽비트, 굴비트, 망바위, 배바위 등 빨치산의 비밀 아지트가 많았던 곳이다. 빨치산 루트의 중심에 선 노장대는 과거 엄천사에 딸린 암자지만 일부에선 지리산의 다른 독바위들과 구별하기 위해 함양독바위(약 1200m)라고도 부른다. 엄밀히 말하면 노장대(동)는 1970년대까지 민가가 있던 마을터이고, 독바위는 다섯 개의 바위군을 일컫는 이름으로 각각 그 위치가 다르다.1472년 지리산을 유람하고 쓴 점필재 김종직의 ‘유두류록’에는 ‘한 여인이 바위 사이에다 돌을 쌓고 그 안에 들어가 도를 닦아 하늘로 올라갔다.’고 독녀암을 소개하고 있는데, 산꾼들은 그 독녀암을 지금의 독바위로 보고 있다. 마을에서 산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김종직이 이 일대를 지난 것을 기념한 유두류록 탐방코스 안내판이 두어 개 세워져 있다. ●산 길목엔 김종직 지난 것 기념한 탐방 안내판이… 2000년에 펴낸 ‘휴천면지’에 의하면 운서마을은 송전리와 동강리 사이에 낀 데다 면내의 마을 중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좁은 땅’에 불과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요즘의 운서는 오히려 전보다 가구 수가 제법 증가한 상태다. 약 30호 중 3분의1은 귀농인으로, 굳이 인구로 따지자면 자식들을 객지로 떠나보낸 원주민 노인보다 어린 자녀를 둔 귀농자가 조금 더 많다. 운서리는 자잘하게 운암(가리점), 장동, 소연동, 노장동 등으로 다시 나뉘는데 현재 민가가 밀집된 지역은 지형이 제비집을 닮았다는 소연동뿐이다. 콘크리트 소로가 끝나는 곳이 운암이고, 소연동을 벗어나 드문드문 민가가 들어서 있다. 함양독바위와 선녀굴 연계산행이나 독바위 주변의 폐사지를 찾는 산행객들이 꾸준히 모여 드는 곳이기도 하다. “몇 해 전만 해도 관리가 안 되는 빈집 다섯 채를 군 지원 하에 철거했는데 요즘은 어떻게들 알고 귀농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6년째 마을 대소사를 맡고 있는 김인천(52) 이장 또한 18년차 귀농인이다. 한봉 첫해 25통이던 벌집을 80통까지 늘리는 대성공을 거둔 덕에 여태 남아 있다고. 그때 실패했으면 미련없이 상경했을 것이라 너스레인 그이는 정착자금까지 받아 놓고도 결국 적응하지 못해 떠나는 이들을 보면 이만저만 가슴이 아픈 게 아니란다. ●8년간 귀농인 몰려… 전체 30가구 중 33% 차지 그렇게 정착한 사람들 덕분에 논농사 밭농사가 전부였던 운서마을도 약초, 토종꿀, 곶감 등을 수확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군내 250개 마을 중 단 세 곳을 뽑아 지원하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에도 최고 점수로 선정돼 작년과 올해 마을 곳곳에 무려 2500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었다. 꽃이 지면 그만인 벚꽃과는 달리 꽃도 보고 열매도 얻을 수 있는 살구나무로 마을을 꾸며 보겠다는 것. 여든이 넘은 주민들까지 풀을 베고, 퇴비를 주는 등 적극 참여했다니 10년 후쯤이면 살구꽃으로 뒤덮일 운서를 볼 수 있을 터이다. 김이장의 임기는 이제 한 달 남았다. 낙후된 마을을 위해 상수도와 찻길 공사 등을 주도했지만 외지인 출신 이장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지리산자락 300㎞를 잇는 도보 트레킹의 다음 코스가 운서를 거칠 예정인데 그때도 마을 홍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일 김 이장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번잡한 일을 모두 내려두고 오롯이 벌치는 일에만 몰두하게 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부산과 대구 등에 함양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나들목에서 산내~마천~휴천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생초나들목으로 나서 화계 방향으로 이동한다.24번 국도에서 오도재를 넘어 마천~휴천 방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천 쪽에서 갈 때는 송문교나 한남교를, 생초에서 갈 때는 엄천교를 건넌다. 마을 입구에 노장대 이정표가 있다. 글 황소영 자유기고가
  • 관악구는 지금 ‘열공중’

    ‘교육 특별구’를 표방한 관악구가 면학 분위기 조성에 한창이다. 11일 관악구에 따르면 구는 종합구청사 대강당에서 ‘창의행정 우수사례 및 학습동아리 경진대회’를 열었다. 56개 부서,70여개의 학습동아리가 연구실적을 제출한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우수작 11개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주제를 선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주제를 상황극으로 꾸며 발표했다. 창의행정 부문에서는 미성동의 ‘난향봉사대’가, 학습동아리 부문에서는 ‘방송 동아리’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선정된 우수작들은 구정에 적극 반영된다. 구는 최근 ‘정책개발과’를 신설해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모든 직원이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공부해야 한다. 어학성적 우수자에게는 배낭연수에서 우선권이 주어진다. 또 직원들에게 연구 활동을 위한 사무실도 제공한다. 최신 설비를 갖춘 대강당, 소강당과 함께 학습동아리 연구실 2곳을 마련해 지원한다. 전문 분야에 대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경제 이론과 정책능력 함양을 위한 교육, 이미지 메이킹, 정보기술(IT) 전문가 교육이 마련됐다. 방송반 동아리 회원을 위해 프로그램 제작과 진행, 원고 작성법 등 강좌가 개설됐다.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서양미술사 강좌도 열었다. 관악구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학습동아리 활동은 자칫 경직되기 쉬운 공직사회에 직급간, 세대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해 활기찬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범인의 지팡이

    경남지방경찰청은 10일 중국인 취업 사기 혐의로 수배중인 친구를 도피시켜 주고 거액을 받은 혐의(부정처사후 수뢰)로 대구지방경찰청 모 경찰서 소속 경찰관 김모(48·경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대학 친구 여모(47)씨의 부탁을 받고 근무시간 중에 전산 단말기를 조회해 수배사실을 알려준 뒤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주택에 숨어 있던 여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경북 경주에 있는 자신의 동생 집으로 도피시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야간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하고 여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아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 2대를 개설해 여씨와 나눠 갖고 수십 차례 통화하면서 경찰이 뒤쫓는 사실을 알려줘 도피를 도왔다. 여씨는 이모(46·구속)씨와 함께 2006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들을 국내 모 조선회사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모두 790명으로부터 신청비와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1042만위안(약 12억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달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산청 금서면 가현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산청 금서면 가현마을

    두어 차례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을 지나친 적이 있는데 처음엔 ‘이런 시골 외딴 도로변에 뜬금없이 큰 건물’쯤으로 치부해 버렸고, 건물의 위치를 안 다음엔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요량으로 일부러 들른 게 전부였다.4년 전 준공된 이 추모공원이 ‘1951년 2월7일, 육군 11사단9연대3대대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산청군 금서면 가현과 방곡마을,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 유림면 서주마을 주민 400여명의 영령을 모신 합동묘역’이란 사실을 알게 된 건 안내소에 비치된 팸플릿 한 장 때문이었다. ●폐허의 땅에 3년 전부터 하나 둘 민가 늘어 음력으로 정월 초이틀, 그러니까 새해의 흥이 미처 사라지기도 전, 지리산 고동재를 넘어 가현으로 들어온 국군 병력은 주민과 가축을 강제로 내몰고 가옥을 불살랐다. 동네 앞 논에 모인 주민들에게는 무차별적인 총살을 감행했고, 이후 인근 마을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 시체 위에다 불을 지른 건 물론이요, 총검으로 확인 사살까지 했다. ‘견벽청야’라는 작전명 하에 이뤄진 이 사건으로 빨치산의 끄나풀로 몰린 인근 주민 400여 명(유족회 주장 700여명), 더 나아가 거창군 신원면 주민 700여명까지 제 나라 군인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불과 며칠 사이 1000명이 훌쩍 넘는 지리산 주민들이 학살당한 셈인데, 이 잔인한 사건의 첫 희생지가 산청군 금서면 가재마을, 지금은 ‘아름다운 언덕’이란 뜻으로 이름이 바뀐 가현마을이다. 마을 언덕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6·25전쟁의 끔찍한 기억과 산사태 등으로 거의 버려지다시피 했던 마을에 민가가 늘어난 건 겨우 3년 전쯤. 그때까지만 해도 가구 수라곤 서너 집이 전부였다. 대전에서 서점을 하다 고향에 돌아온 형남열(50)씨의 설명에 의하면 가현은 산중 분지다. 지리산 고산습지 왕등재(1048m)와 왕산(925m)이 지척이고, 서쪽 능선 너머엔 오지마을로 유명한 ‘오봉’이 있다. 일부러 오지를 찾아온 외지인들을 위해 그곳 오봉엔 민박집이 생겼지만 이곳 가현에는 정년퇴직 후 노년을 보내려는 이들이 속속 정착해 본래 주민보다 그 수가 훨씬 더 많아졌다. 다행히 주민간 유대 관계가 좋아 며칠 전엔 1박 2일로 천왕봉 등정까지 하고 왔단다. ●천궁·당귀 등 넘쳐나는 약초가 농가 소득 이장을 맡고 있는 형남열 씨는 군청과 면에서 실시한 교육을 꼬박꼬박 참석하며 받은 덕에 오미자, 천궁, 당귀, 시호 등 약초 재배에 재미를 붙였다. 실패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자리를 잡아 산청군 한방약초축제 때 내놓을 수준이 되었다. 부인 허승주(52)씨는 단오 때 채취한 쑥과 솔잎으로 만든 효소를 더 치켜세운다. 인터넷도 올해 겨우 개통됐고 아직 쇼핑몰 사이트도 없지만 약초 재배에 더 주력해 고향에 멋진 농장을 여는 것이 꿈이다. 더 나아가 마을을 약초 동산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왕산에서 발원한 물을 식수로 쓰고 있는데 비누로 머리를 감아도 매끌매끌해요. 해발 약 400m에다 공해가 없으니 된장 발효도 잘 되고, 보시다시피 사방이 곧 풍경화나 마찬가지잖아요.” 강원도 친정행을 내심 바랐던 부인 허씨도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온 걸 후회하지 않는 눈치다. 마을에 젊은 사람이 없으니 그이의 이장직은 당분간 유지될 터, 이 부부의 열정대로 마을 곳곳에 질 좋은 약초가 넘쳐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가는 길 경남 산청군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을 이용한다. 아래 지방은 남원이나 진주, 부산 등을 거쳐 산청으로 갈 수 있다. 군내버스가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을 오가지만 가현마을까지 가는 버스는 없다. 자가용의 경우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생초 나들목으로 나와 구형왕릉이 있는 화계와 엄천강변을 따른다. 중간중간 추모공원 이정표가 보인다. 추모공원 지나 15번군도 마지막 지점에 시멘트길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은 오봉마을로, 왼쪽은 가현마을로 각각 이어진다.
  • [씨줄날줄] 창원 선언문/노주석 논설위원

    제10회 람사르 총회가 8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어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140개국에서 2288명의 정부 및 NGO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제환경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그것도 인구 50만명의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인 창원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역대 최고의 총회’라는 호평을 받은 창원총회는 정부가 유치를 추진중인 2012년 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 및 세계환경정상회의 유치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채택된 32건의 결의문 가운데 우리나라가 일본과 공동으로 제출한 ‘논 습지 결의안’이 두드러졌다. 전 세계 최소 114개 나라가 논에서 벼를 경작하고 있으며 67억 인구의 절반 이상이 쌀을 주식으로 먹는다. 그동안 쌀의 생산지로만 간주됐던 논을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인식하는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습지인 논은 조류와 어류, 파충류, 양서류, 절지동물, 연체동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물체의 터전이다. 지난 2005년 일본 가부쿠리 늪과 논이 세계 최초로 람사르 협약 논 습지로 등록된 이래 지난 10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매화마름 군락지도 협약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과학기술원에 따르면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1㏊당 연간 논의 홍수조절능력은 44조 3149억원에 이른다.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공급 등 대기정화는 7조 1845억원, 지하수 함양과 토양보전의 경우 3조 2763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급격하게 밭이나 택지로 전환되고 있고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이 늘어나 논 습지의 질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초안을 작성하고 전문가회의를 개최해 최종안을 마련한 ‘창원선언문’이 결의문 중 하나로 채택된 것이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성과이다. 습지를 천연의 물 인프라로 인식하고 습지를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국가정책, 인간생활개선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람사르 총회 사상 결의문 형태로 채택한 첫 사례라는 기록을 세웠다. 대외지향적이고 행동 중심적인 창원 선언문은 람사르 협약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거리의 흉물서 꽃으로… ‘간판 미학’ 전람회

    간판 문화 개선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간판전시회가 처음으로 열린다. 서울신문이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최하는 ‘2008 Good Sign Festival’이 6~9일 나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인도양홀에서 개최된다. ‘아름다운 간판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듭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전시행사인 ‘국제 사인·디자인전’(KOSIGN)과 함께 열려 우리나라 간판 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 공동행사… 848개 부스 운영 이번 민·관 공동 행사에서는 1만 8000㎡ 부지에 공공부문 148개, 민간부문 700개 등 모두 848개 부스가 운영된다. 공공 전시장의 경우 지금까지의 옥외광고 개선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알리는 ‘정부정책 홍보관’, 각 지역의 간판시범거리 조성사업 등 주요 활동 사례를 보여주는 ‘지자체 홍보관’ 등이 설치된다. 이중 지자체 홍보관의 경우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인천·광주·경남 등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인천 중구, 경기 안산·용인·파주·성남·안양·군포시, 강원 속초·원주시, 전북 전주·남원시, 전남 곡성군, 경북 영주시, 경남 창원·통영·김해시와 남해·함양·거창군 등이 참여한다.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변의 ‘야립 간판’에 대한 설치·운영을 주도하게 될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산하 옥외광고센터도 눈에 띈다. 기존 야립 간판은 2006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기금조성 등을 위해 모두 353개가 설치됐으나, 환경 훼손과 안전성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부터 모두 철거된 상태다. 옥외광고센터는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야립 간판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전 ▲대한민국 좋은간판상 ▲대한민국 공공시설디자인대상전 등 국내 3대 광고제 수상작은 물론 ▲미국 뉴욕페스티벌 ▲미국 클리오국제광고제 ▲프랑스 칸국제광고제 등 세계 3대 광고제 우수작 등의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디지털 프린팅 등 최신기술 소개 이와 함께 민간 전시장에서는 관련 기업들이 디지털 프린팅·디자인,LED 조명기기, 신소재·신매체 광고물 등 간판 관련 최신 기술과 제품들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부대 행사로 6일에는 우수 간판에 대한 시상식과 옥외광고물 개선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가,7일에는 학술대회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박성호 행안부 지역활성화과장은 “도시공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옥외광고에 대한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옥외광고의 생산자·소비자 등 모든 주체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간판 문화 개선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확대는 물론, 정책의 방향성 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선비정신 배워 공직자 본보기로”

    “여자 선비 납시오.” 29일 부산 동래구 명륜동 동래향교 명륜당. 전통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선비 34명이 앉은뱅이 책상에 다소곳이 앉아 귀를 쫑긋 세운 채 송윤복 동래향교의 평생교육원 부원장으로부터 옛 선비정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손위 사람에게 절할 때 머리와 깍지 낀 양손이 무릎까지 가도록 해야 합니다. 또 깍지 낄 때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왼손 위로 올라갑니다.” 옛 선비들의 인사 예법에 대한 송 원장의 설명이 계속되자 여직원들은 여기저기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동래구는 여직원 34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조선시대 선비들이 갈고 닦았던 전통예절 등을 가르치는 선비교실을 열었다. 28일 오후에는 여직원들이 조선시대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상경하기 전 치렀던 의식인 ‘고유례(告由禮)’를 올리고 선비정신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29일에는 동래향교 박희찬 전교(교장)가 전통예절 교본으로 불리는 사자소학(四字小學)을, 송윤복 부원장은 선비정신을 주제로 특강했다. 동래향교 평생교육원 이선주 주임강사로부터 생활 및 다도 예절 교육도 받았다. 선비교실에 참가한 유세비(40·문화공보과)씨는 “고교시절 전통예절을 배운 적이 있지만 사자소학이나 선비정신에 대해 배운 적은 없었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옛 선비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만족해했다. 이에 앞서 동래구는 지난 3월 옛 선비들의 학문과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고 공직자로서의 인성 함양 등을 위해 남자 직원 34명을 대상으로 ‘선비교실’을 개설, 호응을 얻자 이번에 여직원을 대상으로 한 선비교실을 개최했다. 구는 내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비교실을 운영하는 등 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찬기 구청장은 “직원들이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을 배워 올바른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전통예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리산 300㎞ 산행길 조성

    지리산 300㎞ 산행길 조성

    국립공원 지리산 둘레를 한 바퀴 도는 300㎞의 국내 첫 장거리 산행길(조감도)이 조성된다. 사단법인 ‘숲길’의 도법 이사장과 하영제 산림청장,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 등 지리산권 5개 시·군 단체장은 22일 남원시 인월면 지리산길 안내센터에서 ‘지리산 길의 조성과 지속 가능한 관리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리산길은 전북·전남·경남 등 3개 도의 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에 있는 지리산 100개 마을의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마을길 등을 300㎞ 길이의 환(環)형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길은 지리산을 수직으로 오르지 않고 지리산국립공원 둘레를 수평으로 걷는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숲길이 산림청으로부터 녹색자금 100억원을 지원받아 올 4월에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과 함양군 휴천면 세동마을을 잇는 20.78㎞ 길을 시범 조성한 데 이어 2011년까지 나머지 구간을 완공할 계획이다. 시범구간에는 이미 수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서 이들은 지리산길의 조성과 관리, 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주변 마을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지리산길 주변 지역의 경관을 보전하고 문화와 역사 자원을 발굴, 보존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산림청과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은 이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 줄 방침이다. 남원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송재원(서울신문 제작국 윤전부 과장)씨 부친상 18일 부천 순천향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5시 (032)327-4002 임영우(서울고법 판사)씨 부친상 박현규(우신공업 과장)씨 빙부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590-2609 서윤배(건설업)상배(세계일보 사진부장)진배(사업)씨 부친상 문덕균(대전 괴정고 교사)씨 빙부상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11-392-5870 안경태(삼일회계법인 회장)승태(효정개발 상무)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7 홍동희(현대모비스 부사장)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5 장우혁(엘비 대표)씨 부친상 정기득(새건강약국 대표)예병규(대우증권 수유지점장)허정필(우리은행 부부장)천영식(문화일보 사회부 차장)씨 빙부상 19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3)956-4416 정찬하(자영업)대하(한겨레신문 지역부 기자)근하(담양경찰서)씨 부친상 18일 광주그린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62)250-4409 김선길(전 해남여중 교장)씨 별세 인수(부산대 교수)재범(외교안보연구원 명예교수)씨 부친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650-2751 이재현(대화씨엔씨 과장)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 정학수(풍림전기 대표)정영한(정한조경 〃)씨 빙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91 박상준(기야인터내셔널 사장)상학(자영업)상길(〃)씨 부친상 조상철(자영업)장명득(경두건설 사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6 윤무현(아이에이엠테크 마케팅부장)인정(USNSOFT GIS사업부 대리)씨 부친상 구혜성(보은농협 대리)씨 빙부상 신문경(알록달록뜨개방 대표)씨 시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52 정기홍(경남신문 경제부장)씨 모친상 19일 경남 함양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55)964-1591 김석규(한양대 유도부 감독)씨 모친상 19일 한양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90-9442 이윤혁(충북연극협회장)씨 부친상 19일 충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43)269-7215 박재경(자영업)씨 부친상 곽병율(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송남선(신경여상 교사)이인빈(음식업협회 구로구지회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1 이규영(광성전자 부사장)규수(파스텔 사장)규선(서초 그린섬미술학원장)씨 부친상 1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30분 (02)590-2697
  • [김원기의 월척 樂漁] 경남 함양 귀곡저수지

    높은 하늘과 서늘해진 밤공기는 분명 가을이다. 하지만 한낮의 기온은 수은주를 여름만큼 끌어 올리고 있다. 저수지 수온이 떨어져야 할 시기이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 당연히 조황에도 영향을 미쳐 예년 같으면 굵은 씨알의 가을붕어를 만나는 재미에 쏙∼ 빠져야 할 때인데도 가을 가뭄까지 겹쳐 조황이 좋지 못하다. 경남 함양군 안의면 귀곡지. 그리 높지 않은 산중턱에 자리한 5만㎡(1만 5000평)의 계곡형 저수지다. 나지막한 능선들이 저수지 주변을 두르고 제방아래로 탁 트인 시야는 보는 이의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뚫어 준다. 귀곡지의 중류권 가을 포인트는 모래밭으로 형성된 우안지역이다. 좌안은 암반지역이어서 포인트가 없다. 최근 잦은 배수와 가을 가뭄으로 수위가 많이 줄어든 상태. 굵은 씨알의 붕어를 만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쉬운 대로 잔손풀이라도 할 수 있어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 필자도 중류권에서 2.9칸과 3.2칸으로 대편성을 했다. 상류일대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지만, 중류권 일대는 4m나 되기 때문에 은 낚시대로는 낚시가 불가하다. 이맘때 최고의 미끼로 꼽히는 지렁이에 이상할 정도로 입질이 없어 곡물류떡밥을 사용해 잔잔한 손맛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다. 필자도 고운 보릿가루가 섞인 떡밥을 차지게 개어 사용했다. 잔씨알의 붕어이지만 깊은 수심에서 심심찮게 올라오는 손맛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했다. 가끔 생각지 못한 발갱이를 낚아 올리며 느끼는 강한 손맛은 잔재미를 더했다. 자생 새우가 무척 많은 귀곡지는 뭐니뭐니 해도 현장에서 채집한 생미끼를 이용해 대물급 붕어를 낚아 올리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다. 곧 본격적인 가을 걷이가 시작된다. 저수지 배수가 중단되고 기온도 하락할 것이다. 바닥을 드러낸 상류일대의 수위가 오르고 수온도 많이 떨어지면, 그때부터 큼직한 가을붕어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가을낚시 시즌이 된다. 낚시웹진 조우 운영자 # 가는 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지곡 나들목→안의면소재지→관북교사거리→직진→귀곡마을입구 삼거리→거창방면 직진→귀곡지.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41)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하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었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 지금은 22가구쯤 살고 있으며 3분의2가 민박과 식당을 겸한다. 그중 원주민은 절반도 안 되는데 “장사할 줄 몰랐다.”는 게 그 이유. 주로 머루, 오미자, 당귀 등을 채취하며 살았던 원주민들은 뒤늦게 민박 대열에 합류했다. 산행인구가 늘어난 건 1980년대 중후반부터였지만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여 시설 확충을 하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취락지구로 변경, 약 4년 전부터는 펜션단지로 조성되다시피 했다. ●마을이름 百巫→무관가문 白武로 백무동의 대표적 등산로는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로 각각 나뉜다. 약 6.5㎞의 한신계곡은 첫나들이폭포, 가내소폭포, 한신폭포 등을 품고 있어 여름철 계곡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류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도 멋스럽고 북사면 특유의 겨울 설경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석대피소를 앞둔 1㎞가 바위너덜로 이뤄진 급경사여서 오르는 데 곤욕을 치르곤 한다. 장터목대피소로 이어진 하동바위 코스는 길이 5.8㎞로 등산로 중간에 하동바위가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남쪽의 중산리 코스와 더불어 천왕봉을 오르려는 등산객들로 사시사철 붐비는 길이다. 계곡은 거의 없이 무던한 능선길에 가깝다. 식수는 중간 지점의 참샘에서 보충할 수 있다. 몇 해 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심야버스가 생기면서 새벽 산행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그 외 한신계곡의 가내소폭포 즈음 해서 장터목까지 오르는 한신지계곡이 있지만 현재는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을 할 수 없다. 어느 코스든 주능선까지 오르려면 넉넉히 4시간은 잡아야 한다. 특히 요즘은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절정을 이루고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전주 이씨의 후손으로 6대째 백무동에 살고 있는 이봉수(52)씨는 어린 시절 동네 어른한테 전해들었던 호랑이에 관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디선가 ‘사르르’ 하는 바람소리와 함께 긴 꼬리의 호랑이가 동네에 자주 나타났다. 아주 더울 땐 밤중에라도 계곡에 내려가 친구들과 물장구를 쳤는데, 어른들이 물동이를 시끄럽게 두들기며 내려와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럴 때마다 길 위로 올라와 계곡을 내려다보니 바위 위에 호랑이가 앉아 있더라는 것. 아이들 노는 걸 구경했는지, 아니면 먹잇감으로 생각한 건지, 커다란 불덩이(안광)가 덩실 춤을 추다 산으로 올라가곤 했단다. ●펜션 편리함·초가집 흙냄새의 어울림 18년째 택시기사로 일하는 이봉수씨는 백무동 한쪽에 ‘장터목펜션’을 열었다. 몇 해 전만 해도 신축 허가가 나지 않아 묵혀 뒀던 땅이다. 쥐 오줌이 얼룩진 옛 민박집에 비하면 요즘의 백무동은 그야말로 최신식이다. 먹고 자고 씻는 일이 편해져 하룻밤 묵어가기 좋다. 특히 이씨의 펜션에 주차를 하고, 그의 택시로 성삼재 이동, 주능선 종주를 마친 다음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 역시 이씨의 펜션에서 식사까지 한 후 차량 회수를 해가는 이들이 많아, 이씨도 산행객들도 편해진 게 사실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펜션으로 바뀐 민박집이 좋은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굳이 불편을 감수하며 낡은 흙집을 찾는 이들도 있다. 초행이라면 찾기도 힘든 백무동 골목 안 ‘초가집’은 상호 그대로 60년된 초가집이다. 짚으로 얹은 지붕엔 아직도 굼벵이가 산다. 건강 때문에 내려왔지만 이제는 각처에서 찾아오는 산사람이 좋아 평생 머물기로 작정했다는 초가집 내외는 펜션보다 훨씬 저렴한 숙박료를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단골 산꾼들은 돈보다 ‘격의 없이 친근함’을 이 집의 최고로 친다. 글 사진 황소영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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