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함승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잉글랜드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투표율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제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금호아시아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
  • 국회 운영위/유인태정무에 ‘신당 집중포화’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국회 운영위에서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끝에 파병안 관련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이날 유 수석은 여당의 변변한 ‘엄호’도 받지 못했다.조재환·함승희 의원 등 민주당 잔류파는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다.민주당 신당파는 확연하게 소수로 몰리는 모습이었다.한나라당과 민주당 잔류파가 합세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권 신당 창당에 따른 ‘신 4당체제’의 정기국회에서 ‘여당 실종’현상까지도 점쳐진다. ●여당 변변한 엄호도 못받아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대통령은 국민인식에 기초를 두고 (파병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해놓고,핵심 비서관은 대통령 의중을 비치는 것처럼 하는 게 이중플레이 아니냐.”면서 “유 수석은 술먹고 얘기했다는데 이는 공직자의 중대한 흠결”이라고 지적했다.유 수석은 지난 8일 ‘국정혼란의 원인제공자는 한나라당이며 불을 질러놓고 불이야 하는 것과 같다.’고 한 것도 비난을 받았다.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저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나.정무수석 제정신이냐.”고 따졌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그간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까지 염두에 둔 듯,“언제까지 말 해 놓고 ‘본 뜻은 그게 아니었다.’고 변명하고 살 것인가.말씀자료를 항상 만들어서 대비하라.”고 비판했다.정범구 의원은 전날 추미애 의원과 말싸움을 벌인 윤영관 외교장관을 힐난할 뿐이었다.신당파인 송영길 의원만이 “이라크 파병 관련,대통령의 신중한 태도는 대단히 바람직하다.”며 청와대를 거들었다. 말미에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유 수석을 발언대로 불러낸 뒤 “소리없이 보좌해야 하는 위치에서 두가지 발언은 부적절하지 않았느냐.”고 묻자,유 수석은 “네,적절치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마에 오른 신당 관련 발언 윤경식 의원은 “노 대통령이 사실상 신당에 개입해왔음을 시인했거나,아니면 앞으로 신당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신당이 창당됐을 때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다면 그 자체가 신당개입은 아니냐.”고 물었다.민주당 잔류파인 조재환 의원도 “민주당 분당 파동과 대통령 당적이탈문제를 보면서민주당을 여당으로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국정표류가 불보듯 뻔한 상황인데 청와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은 “제가 아는 한 (대통령의) 의중은 변함없이 관여할 생각이 없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은 정치개혁이 키워드고 그것을 반드시 하고싶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말씀”이라고 답변했다.이어 “대통령은 일관되게 정치개혁을 원했고 지역구도 해소,정치자금 투명화,정당 민주화를 이루고 싶은 욕망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송영길 의원은 “대통령이 신당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 이상 이 문제와 관련,더이상 논란은 없어야 한다.”고 말을 잘랐다. 이지운기자 jj@
  • 법사위 여야간사가 합의한 ‘국회서 검찰국감’/전체회의 “없던일로”

    국회 법사위가 검찰총장을 국회 국정감사장에 세우려던 ‘야심찬 계획’을 황급히 접었다.법사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법원 및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한 끝에 종전대로 해당기관에서 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여야 간사간 전날 합의를 뒤집은 것이다.법사위가 내세운 이유는 ‘검찰 길들이기’ 논란이다.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정치적 독립기관인 검찰총장을 국회로 부르면 국회의 권위를 세우는 게 아니라 검찰 길들이기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최근 정치권에 대한 일련의 검찰수사로 입법부와 검찰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때에 장소를 바꾸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박주선 의원,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을 국회에 세우는 것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여야 간사인 함승희·김용균 의원은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및 공무원 편의를 위해 검토했으나 오해가 있다면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나 법사위 주변에서는 “자칫 검찰을 길들이려다 거꾸로 더욱 거센 검찰의 사정태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때문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더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검찰을 자극해 도움이 될 게 없다는 판단도 정치권을 움츠리게 한 이유로 꼽힌다.검찰이 모처럼 여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하는 마당에 공연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한나라당 내부의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피감기관장으로서 국회에 출석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언뜻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으로 비쳐지나 정작 당사자인 정치권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다.검찰총장이 국회 출석을 계기로 ‘법대로’만을 외치고 나선다면 결코 정치권이 안녕할 수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실제로 검찰 내부에서는 전날 법사위 간사간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성역없는 정치인 수사를 다짐하는 등 반발조짐이 일었다고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검찰國監’ 국회서 열기로/법사위간사 합의 ‘논란’

    국회 법사위(위원장 김기춘)가 대법원,헌법재판소,법무부,대검찰청,서울지검 등 피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해당 청사가 아닌 국회에서 실시하기로 한 데 대해 검찰이 ‘검찰 길들이기 의도’라면서 반발 조짐을 보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대검이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으면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내 고위간부들이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지금까지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한 적은 없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 함승희 의원은 1일 “지난달 29일 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모여 피감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에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도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는 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대상기관과 장소 등을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검찰은 검찰총장의 국회출석을 관례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우려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방탄국회 이제 그만”/‘비리의혹 의원 비호’ 비난여론

    9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정대철 민주당 대표 등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을 비호하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연말까지 정기국회가 이어져 이들에 대한 연내 수사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이제까지 여야는 사법부로부터 체포동의요구서까지 제출됐음에도 계속 임시국회를 열어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는 지난 김대중 정부에서 25차례 국회를 소집하면서 17차례나 특정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소집했다는 오명을 쓰고서도 16대 회기 마지막까지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굿모닝시티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검찰공화국’ 운운하며 검찰과 정부를 비난하며 여론과 대척점에 서는 모습을 보였다.민주당은 정 대표 없이는 신당 논의 등 당 내분 수습이 어렵다는 ‘대안부재론’을 내세우며 정 대표를 싸고도는 상황이다.심지어는 정 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위해 “(정 대표의 신병 문제는) 당의 진로를 정한뒤의 문제”라는 발언까지 나온 판이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나라종금으로부터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주선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의회에 대한 검찰의 부당한 압력과 침해로부터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이 내세우고 있는 구속사유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고 변호에 나서기도 했다. 한나라당도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명환 의원 문제로 시종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안택수 의원은 “검찰이 안희정씨에 대해서는 봐주기 작전을 사용하면서 박명환 의원 구속에 동의해 달라는 것은 비열한 정권이 하는 짓”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에 대해 “여야가 체포동의안을 지연시킨 뒤 불구속 기소를 유도하자는 묵언의 담합을 한 것”이라면서 “구태 정치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정몽헌회장 수사도중 왜 울었나” / 함승희의원, 법사위서 강압수사 여부 추궁

    국회 법사위(위원장 김기춘)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몽헌 전 현대회장 자살의혹 사건,강금실 법무장관의 독단적 검찰 인사권 행사 등 현안을 집중추궁했다. 민주당 함승희,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은 정 전 회장의 변사사건을 둘러싼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을 끝까지 물고늘어졌다. 함 의원은 “정 전 회장이 자살 전날인 지난 2일 검찰조사 도중 크게 울었다고 한다.”면서 “강압수사에 대한 분노의 감정 때문인지,또는 충격적 사실을 시인한 뒤 나오는 절망감 때문이었는지 어떤 것인지 밝히라.”고 말했다.이어 “만약 충격적 사실 고백에 따른 울음이었다면 지난 10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제공했다는 정치자금 이외에 더 큰 충격적 사실을 고백했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함 의원은 “검찰 주장대로라면 정 전 회장은 권 전 고문에게 200억원,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150억원 등 3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제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런데 검찰은 실제론 500억원 이상을 제공했다며 정 전 회장을 추궁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그렇다면 정 전 회장,김재수·이익치씨는 특가법상 350억∼500억원 횡령·탈세 등의 혐의로 구속했어야 하고 이랬다면 정 전 회장 자살은 면했을 것”이라고 따졌다. 최연희 의원은 “정 전 회장 통화내역 조사,유서에 작성된 종이와 펜의 소유자 및 출처 여부를 조사했느냐.”고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강압수사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또 “정 전 회장의 통화내역은 조회 중이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유서 작성에 사용된 종이는 감정의뢰한 상태고 펜 소유자 여부도 조사 중”이라면서 “(진상규명을 위한)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검사 ‘몰카’ 파문 / 정치권 반응

    여야는 현직 검사의 몰래카메라 수사에 대해 각각 ‘개탄’과 ‘유감’을 표명했다.하지만 공세의 초점은 달랐다.민주당은 몰카 사용이라는 ‘비정상적’ 수사방식에,한나라당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수사의 ‘본말전도’를 문제삼았다.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외부 감찰의 필요성을,한나라당은 권력의 외압과 은폐 척결을 주장했다. 여야 모두 검찰이 문제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검찰 견제 필요성 제기 검사 출신으로 검찰 공격에 앞장섰던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20일 “한 검찰 고위인사와 통화했는데 ‘개탄스럽다.’고 하더라.”면서 “이래서 법무부의 검찰 감찰권 등 외부의 합리적 견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정대철 대표 소환과 권노갑 전 고문 구속 등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던 검찰을 이참에 손보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의욕적으로 수사하려다 그런 결과를 낳은 데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불법하게 수집한 증거는 채택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영원한 ‘쓴소리맨’인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몰카는 잘못된 수사방식으로 검찰 내부 기강이 확립되지 않은 사례”라고 원론적으로 지적했다. ●양길승은 없고 몰카만 남아 한나라당은 “양길승은 사라지고 몰카만 남은 것 같다.”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홍준표 의원은 “검사가 범죄적 수단을 사용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사건 본질은 양길승 전 부속실장의 뇌물향응 여부”라면서 “검찰이 내부고발자 수색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검사가 막으려 했던 ‘외압’이 어떤 것인지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홍사덕 총무는 “권력주변에 있는 사람이 중범죄자 수호천사로 있으면 보호받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굿모닝시티 주범도 돈을 준 여당 고위인사 이름을 다 털어놨다는데 검찰이 이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해 정기국회 때 권력주변의 비리의혹을 집중 파헤칠 뜻을 밝혔다. 박승국 사무부총장은 “교통위반을 찍어오면 3000원씩 주기도 했는데 그것도 몰카였다.”고 혀를 찼다.문제의 검사가 얼마나 파렴치하게 연루됐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몰카 방법만 놓고 봤을 때 어디까지 문제가 되는지 가치관이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직 검사의 책임도 물어야 하지만 향응사건 자체에 대한 진상조사에 수사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클로즈업/ MBC ‘이슈 & 이슈’ 현대비자금 집중토론

    MBC 생방송 ‘이슈&이슈’(오전 8시10분)는 현대비자금 파문 논란에 대해 집중토론한다. 함승희 민주당 의원이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던 날,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 체포했다.그리고 현대쪽으로부터 200억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이 2000년 민주당 총선자금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대비자금 수수의혹을 DJ 정권의 정경유착 비리로 규정,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하자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이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라고 주장하며,오히려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와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현대비자금 논란은 음해성 정치공세인가,아니면 정경유착 비리인가.홍준표 한나라당 의원과 김성호 민주당 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咸의원에 소송 검토”검찰, 가혹행위 발언 분노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공개적으로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해 검찰의 ‘가혹행위’를 주장하고 나서자 검찰이 ‘분기탱천’했다. 비자금 수사실무팀은 함 의원을 상대로 민·형사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11일 국회 법사위에서 함 의원은 “검찰이 수사도중 전화번호부 두께만한 책으로 정 회장을 때렸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이에 대해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결과를 두려워하는 측이 수사초점을 흐리게 할 목적으로 한 훼방행위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함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가혹행위’ 공세를 강화하고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함 의원이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국회를 벗어나 라디오 방송에까지 출연해 낭설을 퍼뜨렸다.”면서 “근거도 확실하지 않는 강압수사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수사팀의 명예를 실추시킨 만큼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에서는 함 의원이 “‘친정’인 검찰에 대해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흥분하고 있다.또 함 의원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밝히기 위해 함 의원도 소환해야 한다는 강경발언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밤샘조사를 받았다며 권 고문의 변호인단이 가혹행위 주장에 가세하자 검찰은 더욱더 냉랭한 분위기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 비자금 수사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권 공세에 휘말리지 말고 수사에만 전념하자.”며 검찰 수뇌부의 의중을 수사팀에 전달,함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안 중수부장 ·문 기획관 문답

    ‘현대비자금 150억+α’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13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받은 200억원이 설사 총선자금으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현재로선 수사대상이 아니다.”고밝혔다. ●혐의 불분명…정치적 의도없어 이번 수사가 민주당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주지하다시피 특검에서 수사자료를 넘겨받아 원칙에 따라 한 수사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 200억원의 용처부분은 수사하지 않나. -권노갑씨가 받은 돈의 용처를 밝히지 않아 혐의가 분명치 않고,총선자금으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검찰로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 국민들은 권노갑씨가 받은 20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궁금해한다. -그것은 우리가 밝혀야 할 것이 아니라 권씨 본인이 밝혀야 한다.권씨가 진술을 한다면 우리는 확인은 해 볼 수 있다.그러나 원칙적으로 정식 수사는 곤란하다. 수사팀이 함승희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데.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사자 생각이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다음은 문효남 수사기획관의 일문일답) ●권·김영완씨 밀접한 관계 권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나. -서로 도와달라는 말을 주고 받았으나 권씨가 정 회장측에 먼저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와 김영완씨는 어떤 관계인가. -매우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례로 김씨는 자신의 평창동 빌라를 직원 이모에게 매도하는 눈속임으로 권씨에게 넘겼는데,김씨는 자신의 돈 1억원을 지출해 빌라의 실내장식을 하기도 했다. 권씨는 배달사고를 주장하는데.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충분한 소명자료를 확보해 놓았다. 권씨가 실토한 110억원의 별도 선거자금은 수사 대상인가. -진술의 진위는 확인해 보겠다. 홍지민기자
  • 권노갑 ‘비자금’ 파문 / 정치권 수사 중단 시사

    검찰이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종결하겠다고 밝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13일 출근길에 검찰이 총선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운을 뗐다.이어 안대희 중수부장도 이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돈의 용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면서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사용됐다 하더라도 공소시효 3년이 지나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는데 시효가 지나 수사의 실효가 없다는 것.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권 전 고문의 기소에 이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사법처리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증거없는 수사로 정치권과 경제계를 더이상 흔들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도 보인다.그러나 그동안 수사 실무관계자가 “알선수재 등 뇌물사건은 사용처까지 밝혀내야 수사가 완성된다.”고 누누이 강조했던 것을 돌이켜볼 때 이번 수사는 ‘반쪽’짜리 수사로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검찰의 입장이 알려지자 시민단체 등에서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사회적 파장이 번진 마당에 정·재계의 혼란이 두려워 수사를 않겠다는 검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도 “사용처를 포함한 비자금의 모든 실체를 밝힌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검찰의 이번 결정을 국민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함승희 민주당 의원의 ‘가혹수사 의혹’ 발언 등을 통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감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여러 관련자 진술을 통해 현대 비자금 200억원이 권 전 고문에게 전달된 정황은 확인했다.때문에 권 전 고문을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수 있었다.그러나 대부분 현금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정치자금 유입 부분은 어떠한 물증도 확보되지 않았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의혹만 가지고 수사를 밀고 나가는 것은 정몽헌 회장의 자살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역풍’을불러올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2001년 옛 안기부의 예산 전용사건에서도 검찰은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검찰은 신한국당이 96년 총선과 95년 지방선거자금으로 안기부 자금을 불법 전용한 사건을 수사할 때도 돈을 받은 정치인을 조사하지 않았다. 당시 형법상 장물취득죄까지 적용해 정치인들을 조사하려 했으나 “돈 받은 정치인들이 돈의 출처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했다.돈의 출처를 몰랐다면 국고 횡령의 공범이나 장물취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홍지민 이두걸기자 icarus@
  • 함승희의원 의총서 검찰 공격

    민주당과 검찰의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연일 검찰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검사 출신인 함 의원은 12일 의총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을 둘러싼 검찰수사 의혹점을 다시한번 열거했다.‘검찰의 가혹수사로 인한 정몽헌 회장의 자살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이다. 함승희 의원은 “정 회장의 돌연한 죽음은 남북경협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의 변사사건”이라며 “수사과정의 가혹행위,인격모독 여부,정 회장이 집무실에 올라간 뒤 2시간 동안 전화통화 여부,좁은 창문으로 애써 기어나가 추락한 이유,세 통의 편지 등을 냉철하게 조사하고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함 의원은 “(검찰에서) 음해라고 하는데 서글프고 분노를 느끼며 수사팀 교체를 얘기했는데 권 전 고문을 연행했다.”면서 “검사 출신으로서 친정을 욕되게 할 생각은 없지만 검찰이 왜 이럴까 한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날,자백한 피의자들이 목을 매거나 혀를 깨무는 등 자해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검사시절 경험담을소개하기도 했다.1988년 ‘5공 비리’ 수사 때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인 경환씨 구속에 도움을 준 피의자가 자백한 이후 혀를 깨무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국장으로 있던 이 피의자는 다른 수사검사 방에서 새마을신문사 탈세사건으로 조사받던 중 혀를 깨물었다고 한다.정 회장도 비슷한 심리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는 비유다. 함 의원은 “일반적으로 피의자로부터 자백을 받고 나면 수사팀은 수사를 끝낸 듯 피의자 관리에 소홀하나 자백한 피의자는 자신의 자백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무너질 것을 우려하는 등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한 만큼 구치소로 이송할 때까지 더 조심해서 관찰하라고 수사관들에게 얘기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정 회장이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인이 사체부검에 동의한 것은 그만큼 의문점이 많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면서 “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된 정 회장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교동계인 김옥두 의원은 “함 의원이 정 회장 강압수사를 폭로,1면 톱기사가 나온 지 7시간만에 권 전 고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함 의원의 주장에 동조했다.이어 “내 정보에 의하면 검찰이 동교동계 의원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검찰을 주시하고 있다.”고 흥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鄭 회장 가혹수사 진상 뭔가

    고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이 검찰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의 주장은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함 의원은 “정 회장이 검사와 수사관들로부터 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머리를 얻어 맞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검찰은 폭행이나 강압이 없었으며 ‘수사물타기 음모’라고 반박했다.만약 함 의원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정 회장의 자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 검찰의 인권유린이나 수사관행의 문제를 야기시키게 된다. 물론 정 회장에 대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하지만 함 의원의 폭로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며 제보자가 공무원이라고 밝힌 점,그리고 검찰이 일주일새 정 회장을 세차례나 소환해 한번에 12시간씩 강도높은 수사를 했다는 사실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있었을 것이라는 짐작도 가능케 한다.정 회장이 이같은 강압수사를 받았다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도 안되는 일반 피의자가 어떤 대접을 받을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최근 검찰수사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는 사라졌다고 하지만 인격모독이나 망신주기,폭언 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아직도 증거위주의 수사기법보다는 자백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 강압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법조계 일각의 지적도 있다.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인권이 무시된다면 아무리 검찰이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내놓더라도 빛이 바래게 된다.이제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하루빨리 감찰조사 등을 통해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검찰의 자체조사에 한계가 있다면 국가인권위 등이 조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鄭회장 검찰서 가혹수사說

    검찰 수사팀의 가혹행위 및 인격모독 행위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함승희 의원은 11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정 회장 자살 사건과 관련,“검사와 수사관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이른바 ‘돌림빵 추궁’을 하고,전화번호부 같은 두꺼운 책자로 정 회장의 머리를 내리치고,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분식회계나 비자금 수사를 통해 재벌기업 하나쯤 망하게 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는 등 협박과 모욕을 가한 사실이 정 회장 측근들의 주장과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정 회장 변사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팀의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검찰도 “변호사 접견이나 입회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수사가 이뤄졌으며,가혹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함 의원은 “국민들이 가진 의문점을 풀기 위해 대검 감찰부와 강력부가 한 팀을 이뤄 검찰수사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가려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차원의 ‘정 회장 변사사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 의원은 이날 ▲검사나 수사관들의 가혹행위·인격모독 행위 여부 ▲세 차례 조사 결과 자백내용 및 자백 이후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대방들과 사태 수습을 위해 어떤 접촉을 했는지 여부 등 6가지 의혹을 제기했다.함 의원은 “법무부장관은 즉각 정 회장 변사사건에 대한 치밀하고도 객관적인 진상 조사를 검찰에 지시하고 기존 비자금 수사팀에 수사를 계속케 하는 것은 객관성 등 문제가 있으므로 비자금 수사팀을 전원 교체하라.”고 촉구했다.한나라당 최연희 의원도 “시중에는 정 회장이 수뢰에 관계된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협박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여야 ‘한총련’ 문책 공세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이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노무현 정부의 한총련 정책의 근본적 변경과 문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 일부 인사가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4면 한나라당은 11일 한총련 시위의 책임을 물어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양길승씨 파문과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한나라당은 한총련 관련자 수배해제 조치의 철회도 요구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정치권의 해임 요구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도 계속 유지할 뜻을 밝혔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한총련 사태 등 최근의 불법폭력시위는 궁극적으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 책임론을 강조했다.또 “청와대가 양길승 파문을 축소은폐하고,사생활 방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을 축소은폐한 문 수석은 마땅히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사덕 총무는 한총련 시위와 관련,“미군 사격장 인근에 집회허가를 내준 것 자체가 잘못된 일로,12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뒤 김두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총련 사태는 국가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가기관들의 한총련에 대한 관용·용인 방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무·행자장관과 검찰총장·경찰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경질할 것”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민주당 박주선 제1정조위원장도 “한총련이 변화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선별적 수배해제는 재고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히 업무 수행에 잘못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문 수석과 김 장관의 해임 운운하는 것은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 장택동기자 jade@
  • ‘정몽헌 미스터리’ 풀리나 / “權씨에 비자금 전달” 진술 가능성

    미스터리에 싸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 배경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긴급체포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권 전 고문,정 회장의 자살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연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금껏 정 회장의 자살을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에 결부짓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했다.또 브리핑을 통해 정 회장의 수사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대검은 정 회장이 자살한 지난 4일 강압수사 의혹이 제기되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넨 150억원 부분에 한정해 조사했다.”고 강조했다.11일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수사 의혹을 주장했을 때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대응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한 뒤 브리핑에서 정 회장에 대한 수사내용을 새롭게 밝혔다. 권 전 고문의 긴급체포 경위에 대해 ▲정 회장을 처음 소환했던 지난달 26일 이미 권 전 고문 관련 혐의를 조사했고 ▲권 고문이 수뢰한 자금은 150억원 보다는 +α와 관련되어 있고 ▲특검 계좌추적 자료에 이미 권 전 고문에 대한 단서가 있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검찰은 정 회장이 자살하기 이전 1주일 동안 3차례나 집중적으로 소환했을 뿐 아니라 정 회장 자살 당시에도 이미 추가소환을 통보한 상태였다는 것이다.이같은 정황은 검찰이 특검 자료를 기초로 현대그룹 자금의 정치권 유입에 대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한 상태에서 정 회장을 소환,강하게 압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이 때문에 정 회장이 검찰에서 권 전 고문에게 비자금이 전달한 사실을 진술한 뒤 이를 비관,자살을 택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즉 자신의 진술을 통해 권 전 고문의 혐의가 확인됐다는 중압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나아가 다른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진술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함 의원의 주장대로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더욱이 정 회장이 ‘죄송합니다.’라고 쓴 봉투의 유서에서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또 다른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군요.여러분의 용서를바랍니다.’라고 언급한 내용도 주목된다.‘또다른 어리석은 짓’은 정 회장 자신이 진술한 부분을 의미할 것이라는 추측이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도 정 회장의 빈소에서 “회장님이 다 막으시려고 돌아가신거예요.”고 토로했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鄭의 전쟁 / 누가 돕고있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최근 강경행보를 돕는 이들은 누구일까. 최일선에서 정 대표의 강경행보를 돕는 측근그룹은 비서실과 계보사무실 인사들이다. 한 측근은 27일 “서울시의원을 지낸 비서실 정진우·송태경 차장과 민영삼 당부대변인,손동호 국회정책연구원 등이 정 대표를 돕는 밀착보좌그룹 4인방”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의 계보사무실 격인 ‘동북아시대연구소’의 고영하 소장과 김학민씨도 평소 정 대표 조언그룹이다.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의 강경행보에 속도를 조절하며 파동 이후 그림자처럼 보좌 중이다.이상수 사무총장과 김택기 기조위원장도 온건 조언그룹이다. 김원기·김상현 고문,김태랑·이용희 최고위원,이재정 의원도 수시로 만나 자문을 구한다. 70명 가까운 변호인단은 검찰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다.김의재·최경준·이흥수 변호사는 거의 매일 정 대표를 만나 대책을 숙의한다. 당내 율사출신은 대부분 변호인단이고 함승희·박주선 의원이 특히 열성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지도부 일각서 제기한 검찰총장 국회출석 / 檢 “절대안된다” 與野일부서 동조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 제기한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제도화에 대해 검찰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다 야당과 민주당내에서도 반론을 제기하고 나서 성사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경우 함승희 의원에 이어 이상수 사무총장까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제도화를 주장하자 ‘친노(親盧)’성향의 천정배 의원 등이 반대입장을 밝히는 등 내부적으로 목소리가 일치되지 않고 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함 의원은 지난 26일 “검찰이 집권여당 대표의 확인되지도 않은 피의사실을 흘리고 여론몰이를 벌이는 수사관행을 이번에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더구나 현 정부 들어 검찰총장이 실질적인 검찰의 책임자가 된 상황에서 검찰권에 대한 국회의 견제가 절실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27일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문제는 검찰총장의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지위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든 감시하고 견제할 필요가 있는지를 충분히 토의해서 결정할 문제이지,갑자기 당과 관련된 사건이 있을 때이 문제를 제기하면 오비이락 격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 총장이 ‘검찰청은 독립외청이므로 따로 입법할 필요없이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면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과연 검찰총장이 다른 일반 독립외청 청장처럼 출석대상인지 조문도 명백치 않을 뿐 아니라,수사 책임자를 불러 따지는 게 부당한 정치적 개입이 되는 것은 아닌지 정치적 논쟁이 있으므로 많은 논의를 거쳐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반대의사를 나타냈다.정 대표의 검찰 소환을 앞두고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라는 견해다.국회 법사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은 “민주당의 요구는 동기가 불순해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밝혀 민주당의 검찰총장 국회 출석 추진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의 정부 시절 수차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이재오 원내총무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신승남 총장의 출석을 요구했었다.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만큼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도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자산 2조원 넘는 상장사 / 집단소송제 내년7월 적용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상장기업은 오는 2004년 7월부터,2조원 미만인 상장기업은 2005년 7월부터 각각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의 적용을 받는다.국회 법사위는 23일 소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안을 처리했다. ▶관련기사 19면 법안은 그러나 무분별한 소송 방지를 위해 소송자격을 50인 이상으로 제한하고,이들 소송인의 주식이 피고회사 전체주식의 1만분의 1 이상이거나 주식총액 1억원 이상일 때만 집단소송을 허용키로 했다.또 법원이 소송을 허가할 때 금융감독기관의 기초조사 자료를 제출받는 등 직권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법원이 소송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대표 당사자가 항고할 수 있도록 했다. 원고 중 대표당사자는 최근 3년간 3건 이상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의 대표당사자나 소송대리인으로 활동한 경우는 제외된다.특히 대표당사자가 부정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할 경우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게 된다. 소위는 정부안을 비롯한 3개 법안과 3개 청원을 종합 심의,법사위 대안을 이같이 마련했다.그러나 당초 한나라당의 주장으로 검토했던 법원허가 전 감독당국의 전심절차나 소송 전 원고측의 담보 제공은 각각 이중 규제와 소송권 제한 논란을 야기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채택하지 않았다. 법사위원인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의사일정상 이달 임시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8월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하지만 한나라당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 등은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가능한 한 조기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해 이르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치권 빅뱅 오나 / 민주 “우리 여당 맞아?”

    최근들어 여야가 바뀐 듯한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특히 법무부장관 및 검찰과 관련해 그렇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난 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강금실 법무장관은 남자 장관을 전부 합친 것보다 더 낫다.”며 극찬했다.하지만 민주당에서 강 장관과 검찰을 보는 시선은 대체로 싸늘하다.박주선 의원은 “우리 당은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굿모닝시티 게이트와 관련한 수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 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함승희 의원은 최근 “다음달 중 법무장관이 참석하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총장 출석 의무화 문제를 정식 논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역시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는 말이다. 여당과 검찰의 관계와 마찬가지로,청와대와 검찰의 관계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초 검찰을 개혁대상으로 삼으면서,검찰도 독(毒)이 올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청와대가 과거정부와는 달리 검찰과 ‘합작’으로 기획수사를 하지 ‘않는(못하는)’ 것은,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국민들의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일반적으로 잘 밝히지 않는 혐의 사실들을 지나치다 싶을 만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의 수사에 다소 불만이 있는 듯한 말로 들린다. 곽태헌기자 tiger@
  • “3~4명에 찍지말라 했다는 얘기 들어 평창탈락 김운용씨 책임 커”유치위원들 국회 증언

    이창동 문화부 장관은 9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열심히 뛰었으면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했을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의 행동이 유치 실패의 주요 원인임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에 출석,“정부는 지난 5월 김 위원의 IOC부위원장 출마 정보를 입수,이 문제가 평창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차원에서 지난 2일 프라하 IOC총회 전날까지 여러 경로로 불출마를 요청했으나 김 위원은 ‘출마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11면 공노명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유치 실패 직후 열린 IOC총회 리셉션에서 북미의 한 IOC위원이 최만립 부위원장에게 ‘닥터 김(김 위원)이 평창을 찍지 말라고 3∼4명의 IOC 위원에게 얘기하고 다니더라.’고 말한 사실을 최 부위원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느냐.”는 민주당 함승희 의원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사실상 김 위원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 위원장은 “유치활동 기간 내내 시달린 문제는 ‘평창은 2014년을 겨냥하고 있다.’는 소문과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 등 두가지였다.”며 “이 점이 유치위의 전력투구 태세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이 평창 유치에 결정적 장애가 될 것으로 보고 총회 당일인 지난 2일 고건 총리와 함께 김 위원과 조찬을 하는 자리에서 프리젠테이션 때 ‘불출마할 것으로 다른 IOC위원들이 느끼도록 연설해 달라.’고 요청했었으나 정작 김 위원의 연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운용 위원은 “최만립 부위원장은 5년간 나에 대한 투서를 대한체육회에 했던 사람이며,IOC는 마타도어가 많은 곳”이라며 “내가 평창을 찍지 말라고 했다는 IOC위원들이 있다면 전원 IOC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고 유치방해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정부측의 불출마 선언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IOC위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정부 압력으로,이창동 장관의 부탁은 오히려 득표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