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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반인륜범죄 공소시효 폐지해야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나머지 반인륜 범죄도 단죄해야 한다.’ 최근 서울대 최종길(崔鍾吉) 교수가 전 중앙정보부 직원에의해 타살됐다는 사실이 28년만에 밝혀진 것을 계기로 과거공권력에 의해 자행된 나머지 의문사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과 함께 관련자 처벌,국가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때마침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내년초 ‘반인륜·반사회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 특별조치법안(가칭)’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화실천가족협의회 등 관련단체들은 23일 “사망원인을놓고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모두 80여건에 이르며 이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대통령 소속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돼 최교수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혀냈으나 정부 부처의 비협조 등으로 처벌과 보상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과거 대표적인 의문사는 장준하(張俊河) 사상계 발행인,조선대 이철규 교지편집장,중앙대 안성캠퍼스 이내창 총학생회장 등이다.또한 지난 80년대 학생운동 탄압의 일환으로 실시된 ‘군 녹화사업’과 관련해 한영현씨(한양대 공대),김두황씨(고려대 경제학과 학회장),김준배씨(광주대) 등이 있다. 박원순(朴元淳) 변호사는 “공권력에 의한 의혹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공권력은 처벌되지 않는다’는 관행 때문”이라며 “과거의 문제를 철저히 추적·심판해야 재발의 우려가없다”고 강조했다.그는 검찰,경찰,법원,국정원,감사원,지자체 감찰기구 등 모든 사정기관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서 정보공개제,주민감사청구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박병연(朴丙鍊) 교수는 “국가를 운영하는 틀과 방향이 정립되면 미제사건 등 국가 근간을 흔드는 모든 문제의 근본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李周映) 상임활동가는 “반인도적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국제법상의 관례에따라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까지 이뤄져야 과거의 잘못이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세밑정가 3題/ “정권 재창출 자신감 되찾아”

    ◆ 취임 100일 한광옥대표.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20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체중이 4㎏ 빠진 것에서 대표로서의 험난했던 길을읽을 수 있다. 한 대표는 9월11일 대표가 된 뒤 10·25 재보선 패배로 촉발된 여권 쇄신운동의 격랑속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구심점을 잃은 당을 힘겹게 추슬러 왔다. 특히 11월8일 총재권한대행이 된 한 대표는 당내 대선주자들의 각축전속에 ‘당 발전·쇄신 특별대책위’를 구성,정치일정과 쇄신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토록 하면서 표류하던민주당을 일단 가까스로 안정시켰다. 한 대표는 이날 “특대위 활동을 거치며 헌정사상 초유의정치개혁 주도,중산층·서민정당으로의 정체성 회복,도덕성과 원칙을 중시하는 정도정치를 펼쳐 정권재창출의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것이 보람”이라고 자평했다. 한 대표는 다만 특대위안과 쇄신연대안을 절충, 최종안을만들어 원만한 경선준비를 해야 할 큰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그 자신의 거취결정도 관찰대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승부수 띄우는 JP.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20일 내각제를 기치로 내세워 정계개편을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지금 우후죽순으로 나온 사람들이 많지만 내년 대선에서는 집권 후 내각제개헌을 하고 물러나겠다는 사람을 뽑아야 하며,그런 사람을찾아보면 있을 것”이라며 ‘제3의 인물’과 연대 가능성을열어 놓았다. 그는 특히 월드컵 조직위 갈등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단일체제로 해서 FIFA(국제축구연맹)를 대표하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책임을 지도록 하고,나머지는 지원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해 정 의원을 ‘제3의 인물’중의 하나로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내 마지막 정열을 그것(내각제 추진 등 정계개편)에 쏟을 것이다.서쪽하늘을 벌겋게 물들이는 석양처럼 마지막 노력을 하다 사라져갈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선언’제안 김홍신의원.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일부 외국인사와 언론이 문제 삼고있는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 문화와관련,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20일 ‘개고기 불간섭 선언’을 제안했다. 이 제안에는 여야 의원 8명과 한국노총과 한국문화인류학회를 비롯한 12개 사회단체 소속 회원 등 모두 166명이 동참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 시인 김지하,영화배우 문성근,작가 홍세화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서양인의 시각으로 우리의 음식문화를 언급하는 것은 민족 고유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다만 “개를 잔인하게 죽이고혐오스럽게 전시·판매하는 것은 우리도 반성한다”면서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영리를 목적으로’ 개 등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거나 학대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동물보호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DJ정부 평가’ 토론/ “”정치 부패 차단 효과적 장치 미흡””

    국민의 정부는 부패방지법과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해 부패통제를 정책적으로 접근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치적 부패등에 대한 실질적인 방지책 마련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여연대는 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대중정부의반부패정책 평가와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김대중정부가 법 제정을 통해 부패통제를 위한 포괄적 접근방법의 기초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역대정권과 마찬가지로 고위직보다는 하위직 통제에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돈세탁방지법의 규제 대상에서 정치자금을 제외시킴으로써 가장 큰 문제인 정치 부패를 효과적으로막을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비민주적인 정치체제의해소방안으로 선거공영제,정치자금실명제,총재 중심의 당운영 개선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반부패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에의한 통제를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주민감사청구제와 내부고발자보호제도의 효율적 운영,집단소송제 도입,예산 부정 신고와 보상에 관한 규정 마련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중훈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원,부패방지위원회 준비기획단 박철곤 국장,민주당 함승희 의원,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은 토론자로 나섰다.이들은 “우선 부패통제의 주체가제대로 기능해야 한다”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함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법사위 협의처리 합의 안팎/ ‘신총장 출석’ 한발 빼는 野

    여야는 26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법사위출석요구 결의안 표결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표결강행 입장에서 협의 처리로 가닥을 잡아 강경 기류가 다소 누그러졌다.이에 따라 오후 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는 신 총장 출석요구결의안을 교원정년 관련 법안과 함께 법사위 여야간사가 협의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야당이 단독 표결처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마주보고 달리던 열차가 일단 정면충돌은 피하게 된 셈이다. [법사위 공방] 전체회의에서는 위원회가 출석시한으로 권고한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 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를국회에 제출한 채 출석에 응하지 않자 여야간 표결 여부를놓고 격렬한 논리대결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법사위 의결로 신 총장의국회 출석을 권고했고,불응할 경우 즉각 국회 출석요구를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신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만큼 검찰의 독립성과 수사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더이상 출석을 강권해서는 안된다는 반론을 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金容鈞)의원은 “검찰총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 출석을 요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만을 제출하고 모습을나타내지 않은 만큼 즉각 표결하자”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咸承熙)의원은 “한나라당과 법무부 등이 ‘야정(野政)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수사상 문제에 대한 정책질의가 가능했을 텐데도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맞받아쳤다. 양당의 입장이 계속 맞서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국회법 129조에 따른 증인출석 요구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의 경우에 해당하지만 지금의 출석 요구는 안건심사와 업무감독상의 문제를 질의하기 위한 것으로 증인 자격의 출석요구는 무리가 있다”며신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여야 총무회담 절충]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오후회담을 통해 ‘협의처리’란 타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여당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상정·처리를 물리적으로 막는다면 인내심을 갖고 표결에 임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표결처리 방침 자체는 불변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상수 총무는 “협의처리는곧 합의처리로 해석해도 된다”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올 때까지 일단 서로 시간을 좀 벌면서 여러가지를고려해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총무회담 이후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총장이 불출석하면 표결처리한다는 게 여야간 합의사항”이라며 표결처리 태도를 고수했다.이에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여야 총무간 합의로 인해 표결이 원천적으로 무효됐으니 검찰총장에 대한 출석 문제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해 논란을 겪었다.결국 법사위는 오후 8시쯤 속개됐지만 27일 여야 간사간 협의절차를 거치기로 하고 산회했다. 한편 자민련 김학원 의원은 “자민련 총무를 배제한 채양당 총무들끼리만 협의했다”면서 “이재오 총무가 적절한 해명 등으로사과하고 유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법사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해 향후 표결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중도개혁포럼 ‘흔들’

    민주당내 의원 모임중 가장 많은 회원(의원 63명)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주요 당직을 장악하고 있는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의 결속력이 균열 조짐을 보이는것일까. 중도개혁포럼 소속의 S의원은 22일 기자와 만나 “최근 포럼이 당초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중도개혁포럼 모임에 나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포럼은 원래 특정 대선주자에 치우치지 않고 중도를 지키자는취지였으나 실제로는 상당수 회원들이 포럼에 참석한 직후대선주자 모임에 가는 등 줄을 서는 경우가 다분하다”고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도개혁포럼 회원 가운데 21일 출범한 쇄신파의원들의 모임 ‘민주쇄신연대’에 이름을 올린 사람이 강성구(姜成求)·함승희(咸承熙)의원을 포함,10명이나 되는점도 포럼 지도부를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한 관계자는 “포럼 지도부가 최근 회원들과 잇따라 골프회동을 갖는 등 결속을 강조하는 데서도 불안감의 일단을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당정개편 파문 5일째/ 외연 넓히는 與인적쇄신 기류

    여권의 국정쇄신 파문이 5일째를 맞아 인적쇄신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비를 맞고 있다.수뇌부는 30일 정기국회뒤 인적쇄신 쪽으로 방침을 굳혀가는 반면 개혁·소장파들은 중도·중진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연대움직임을 보이며즉각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당 4역회의에서 정치일정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으나 쇄신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투명하다.당 지도부는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다음달 1일 당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기구 구성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나,쇄신파들은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면서 기구 구성에 불참키로 하는 등 ‘영(令)이 서지 않는’ 심각한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이 과정에서 대선 예비주자간 이견을 보였던 후보 조기가시화는 일단 초점에서 비켜가는 형국이다. ▲여권 수뇌부=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오전기자들에게 즉각적인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정기국회 이후 해야 한다”며 “(즉각 쇄신의)일부 여론을 전체 여론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당 4역회의에서도 특별기구 구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가능하면 ‘정기국회 직후’로 의견을 모았지만,쇄신파의 움직임이 초강경으로 흐르면서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쇄신파=당정쇄신 요구 움직임이 단순히 개혁·소장파를뛰어넘는 선으로 확산되는 기류다.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의 1,2차 정풍운동이 개혁·소장파 일부에 한정돼 추진됐다면,“이번 인적쇄신 운동은 차원이 다른 3차 정풍”이라는 게 쇄신파들의 주장이며,전략이다. 실제 즉각적인 당정쇄신 요구엔 안동선(安東善)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 중진들은 물론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까지 합류,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 당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당의 특별기구 구성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범구(鄭範九)의원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수술을 요구했고,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효과는 떨어진다”고 말했다.장영달(張永達) 안동선의원도 “무엇을 구성한다며 시간을 끌어선 안된다”고 비장한 일전불사의지를 내비쳤다. ▲책임론=전날 중도개혁포럼 심야마라톤 회의에서 제기된‘K씨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쇄신운동을 새로운 국면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동교동측은 “야당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반발했으나 책임론을 제기한 측에선 “1,2차 정풍 때 유야무야 넘어가 여권이 오늘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번 기회엔 반드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연판장을 돌려서라도 책임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재보선 하루 앞으로/ 막판 유세 黨간판 총출동

    10·25 재·보선을 이틀 앞둔 23일 여야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당 지도부와 간판 연사들이 총출동,총력전을 펼쳤다.선거 분위기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양상이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간판스타들을 내세워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특히 최근 발생한제주지방경찰청 정보유출사건과 구로을 지역 폭행사건과관련,야당을 맹렬히 비난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송영길(宋永吉)·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의원을 대거 동원,당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광옥 대표는 이날 지원연설에서 “언어폭력에 이어 우리당 사무총장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무차별한 정치테러를 막는 것은 스텔스기도 경찰도 아니고,위대한 유권자의 힘뿐”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정동영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경찰 프락치사건’은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의 실체없는 의혹부풀리기와 정권흔들기를 유권자들이 심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을 김한길·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진짜 필요한 일꾼을 뽑아달라”며최근 불거진 폭로공방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는 데주력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당사가 텅 빌 정도로 총재단, 주요당직자 대부분을 현장에 내보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이날 2시간 이상을 걸었다. 오후에 홍준표(洪準杓) 후보의손을 잡고 동대문 골목을 40여분간 누빈 데 이어 저녁에는이승철(李承哲) 후보와 함께 1시간30여분간 구로3∼6동까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당연설회에는 하순봉(河舜鳳)·강재섭(姜在涉)·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손학규(孫鶴圭) 의원 등 10여명이 연단에 섰다.특히 인기가 있는박근혜 부총재는 동대문에서 연설을 마치고 1시간 뒤에 구로을에 나타났다. 얼마전 입당한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도 유권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제주도지부 경찰난입사건을 강력히비판했다.“이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또한 ‘한나라당 테러당했다.심야야당당사 난입 민주주의 폭거’란 제목의 당보 호외를 뿌리며 사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구로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성동에 공천신청을 했다”며‘철새 후보’임을 부각하려 애썼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黨力 왜 재보선에 쏠리나. 10월25일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폭로공세와 경찰의 야당사무실 압수수색, 야당 당원들의 여당 사무총장 폭행 논란등으로 얼룩지면서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 나라를 뒤흔들 정도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는 양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하다는 게 중론이다.도대체 여야는이번 선거에 왜 이토록 사생결단식으로 임하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해서는절대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데서 이같은 사태가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당이든 야당이든 비교적중립적 민심을 반영하는 서울지역 2개 재선거에서 한 석도건지지 못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패할 경우 한달반 전 출범,이제 겨우 착근(着根)한 한광옥(韓光玉) 대표 체제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반(反) 한광옥’ 진영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경우 전보다 훨씬 강한 톤으로 인적 쇄신과 동교동계해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전면적인 정풍(整風)운동으로 번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사태까지 이른다면,지도부 개편은 물론,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고 나오는 등 여권 권력구도 개편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크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요즘처럼 여권에 악재가 겹치고,국회가 여소야대인 ‘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완패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게 뻔하다. 특히‘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여권인사의 실명거론 등선거종반에 시도한 핵폭탄급 폭로공세에도 불구하고 패배한다면 당직개편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감 패트롤/ 법사위 ‘법무부’

    28일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 게이트’를 집중 캐물었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에게 “신 총장은 동생이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뒤 영이서지 않고 있으므로 장관이 대검에 임시 청사를 마련하고수사를 직접 지휘하라”면서 “전국의 베테랑 특수검사 300명 이상을 이번 사건에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같은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은 “이씨 사건 처리 과정에서 수사지휘부의 부당 지시 여부,수사 지휘부에 대한 정치권의 외압 여부,수사팀의 피의자와의 유착 여부 등이 명확히 가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검찰 수뇌부를 비호남 출신으로 전면 교체한 뒤 새로운 진용으로 수사해야 비리를뿌리뽑을 수 있다”면서 “검찰총장의 사퇴를 대통령에 건의할 생각이 없나”라고 신 총장의 거취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의원은 “친동생도 제대로 못 다루는 신 총장이 검찰이라는 엘리트 집단을 지휘 감독할수 있을 지 우려된다”고 공격했다. 같은 당 윤경식(尹景湜)의원은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 인물로 꼽고 있는 J씨가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및 고위 공무원과 돈독한 친분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또 같은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정치권이나 검찰의 비리 사건비호 의혹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면서 “검찰권 행사의 중립성을 보장하고 검찰의 신뢰회복을 위해 일본의 경우처럼검찰 업무를 감시할 검찰 심사회 설치 문제를 적극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근거도 없이 권력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건 조폭적·테러리스트적 행태”라며이번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폭로에는 철저히 대응하겠다”면서 “검찰총장의 임기는 채우는 것이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이용호·여운환씨 문답

    25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는증인으로 출석한 이용호(李容湖)씨와 여운환(呂運桓)씨의입에 참석자들의 시선이 모아졌다.특히 이용호씨는 이른바‘이용호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열쇠로 기대되는‘비망록’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며 실체를 부인했다. .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 ○지난해 5월 서울지검에 긴급체포됐을 때 변호인으로 김태정 전 법무장관은 누가 선임했나. 48시간 외부와 차단돼 그때는 상황을 알 수 없었다.나중에저희 회사 직원하고 여운환씨가 선임한 사실을 알았다. 처음엔 어떤 분인 줄 몰랐다.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인 신승환씨를 영입한이유는. 지난 5월초 아는 분한테 소개받은 뒤 서로가 일하면 좋겠다는 의사가 있어 내가 먼저 일하자고 제의했다. ○스카우트비로 5,000만원을 준 이유는. 사업하는 과정에서 공갈과 협박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좋은 환경에 있는 신씨는 회사를 괴롭히진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환경이 좋다는 의미는. 관료집안(검찰총장 동생)이니까 회사 약점을 갖고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5,000만원 주게 된 경위는. (신씨가) 신용불량이 돼 있다고 그러더라.금융기관을 상대할 때 불량자로 있으면 일하는 데 지장이 있어 그 문제를해결하라는 조건으로 줬다. ○대통령 친인척이나 집권여당 간부중 아는 사람이 있나. 없다. ○대통령 처조카인 이모씨를 아나.그가 보물선 사업 소개시켜 줬다는데. 잘 모른다.지난해 12월쯤 만나본 적은 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 ○석방 후 ‘정·관계 인사 및 검찰간부가 도와줬다’고얘기한 적 있나. 없다. ○임휘윤 부산고검장은 언제 알았나. 총동창회에서 알게 됐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1,819명의 명단을 확보했는데. 잘 모른다.계열사 임원들이 정리한 것일 수도 있다. ○임 고검장의 5촌 조카는 언제부터 계열사에 근무했나. 지난 9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관리를 담당하는 일반사원으로 근무했다. ○여운환씨에게 100억원을 준 적 있나. 없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 ○재산은 얼마나 되나. 구속 전까지 약 300억원쯤될 것이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 ○리빙TV는 얼마에 인수했나. 91억원 줬다. ○마사회 경마중계권은 누가 소개했나. 로켓트전자에서 업무를 했다. ■민주당 이종걸(李鍾杰) 의원. ○이경룡 변호사에게는 얼마 줬나. 1억원이다. 금감원에서 주가조작이 있다고 해서 잘 처리해달라고 준 것이다. ○여운환씨를 통해 김태정 변호사에게 준 수임료가 얼마라고 들었나. 3억원이라고 들었다.수표로 여씨에게 줬다. ○여씨가 3억원중 1억원만 주고 2억원을 가로챈 것인가. 현재로선 그렇다. ○정치인 후원회에 돈 낸 적 있나. 100만원씩 냈다.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 의원. ○지난해 6월 진정사건 무마조로 20억원,같은해 7월 전환사채 발행 주간사 선정 관련 10억4,000만원을 여운환씨에게 준 것이 맞나. 20억원 중 일부는 합의금조다. 나중에 10억원만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머지 10억원은 여씨가 착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승환씨 외에 임원을 채용하면서 스카우트 비용을 준적 있나. 삼애인더스 회장에게도 1억원 줬다. < 여운환씨 일문일답 >.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 ○김태정 변호사와의 인연은. 일면식도 없었다.친구 박정인과 가까운 인척이라서 친구를 통해 부탁했다. ○김태정 변호사에게 누가 돈을 줬나. 친구(박정인)가 적어준 계좌로 내돈 1억원을 입금했다.실명계좌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씨는 3억원을 줬다고 그러던데. 사실이 아니다.송금 영수증이 있다. ○당신을 통해 이씨의 석방로비자금(20억원)이 뿌려졌다는얘기가 나오는데. 로비자금으로 받은 돈은 10원도 없다.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임휘윤 부산고검장·임양운 광주고검 차장과 향우회 등에서 만나 술을 마신 적 있나. 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다.전혀 모른다. ○여권의 정치 실세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혀없다. ○지난 92년 복역 당시 면회온 국회의원이 있나. 조홍규·유인학 의원이 왔다.큰형이 야당 보좌관을 했는데,어머니가 모시고 특별면회를 온 것으로 생각된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 ○한화갑(韓和甲) 의원을 아나. 전혀 모른다.실물은 한 번도 못봤다. ○이씨와의 관계는. 89년 주택건설업을 하는 이씨를 알게됐다. 아파트 분양 모델 하우스에서 회계사 소개로 만나 인간관계를 맺었다. 내가 여유가 있어 도움을 줬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 ○홍준표씨가 검찰과 현 여권실세에게 압력 전화가 왔다고말했는데. 홍 검사가 나를 이렇게 키워놨다.그런 일은 없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 ○홍준표 검사는 지난 92년 당시 증인이 정치인과 현직 검사를 통해 구명운동을 했다는데. 구명운동을 할 만한 입장이 아니었다. ○증인의 식구로 보이는 사람들이 국회의원한테 협박편지를 보냈다는데. 전혀 알지 못한다. 홍원상 조태성기자 wshong@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광주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 업무에 대한 질의는 제쳐놓은 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만 집중적으로 추궁했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프라도호텔 공사대금 채권단이 이회장을 상대로 낸 진정서를 광주지검이 8개월 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국감 시작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씨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서울지검 지휘라인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과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이 국감에 불참한 것을 놓고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여운환씨는 조직폭력 두목으로 정·관계 인사와도 폭넓게 교류해 지난 92년 구속 당시에도 수사 방해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여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서 검찰과 주요 인사에 대해 로비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검찰은이씨가 소유하고 있는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건설업자 등 채권단이 ‘공사대금 24억원을 지급받도록 해달라’고 지난 1월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차례의 조사도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씨가 구속된 지 열흘만인 지난 14일에야 진정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늑장 수사를 질타했다.같은 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광주지검이 지난 1월이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한 즉시 내사에 착수,구속했다면 정부의 공적자금에 대한 사기행각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도덕성이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면서 임 광주고검 차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이 지난 92년 당시 범죄단체 조직 및 구성 혐의로 구속된 여운환씨의 ‘수사기록부’를 확인한 결과,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이 “현 여권의 실세인 H의원과정부산하기관장 J 전 의원이 각각 면회하고 격려했다”고주장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홍원상기자 wshong@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법사위원회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 회장의 금융비리 사건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국감장을 달궜다.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는 논란 끝에 이회장 사건연루자들을 증인으로 선정했다. 정무위는 이회장을 비롯한금감위 관계자 등 3명을,법사위에서는 이회장과 여운환 J산업개발회장(구속)을 증인으로 채택,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정무위: 이날 공방은 현대계열사 특혜지원 의혹을 다루기에 앞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이용호씨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이에 민주당의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만큼 이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것은 수사를 방해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엄 의원은 “한보사건 때도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같은 방식의 증인 채택이 이뤄졌다”고 되받아쳤다.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은 “정현준·진승현사건 등야당이 의혹을 제기한 사건은 모두 사기극으로 결론났다”면서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응수했다.이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이씨와관련있는 폭력조직 대부인 여모씨의 40여억원 중 20여억원이 어디론가 유입되고,조흥캐피탈 매입과정에 은행 간부 연루설,모 고검장 동생이 G&G의 전무로 일한다는 설,금감원의전 간부 동생도 G&G에 있다는 설 등이 나돌고 있다”며 증인채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결국 여야 간사 협의 끝에 오후 감사 때 이회장의 증인 채택으로 매듭지어졌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은 이씨의 비리의혹과 관련,검찰과 국세청에 대한 감사원 특감(직무감찰)에 한 목소리를 냈다.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검찰이 지난해 5월 이씨에대해 내사를 한 것이 아니고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으나 곧바로 풀어줬고,7월 이씨가 25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구속입건했다”며 검찰수사에 문제점을지적한 뒤 당시 국세청장에 대한 로비의혹도 제기했다.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국세청이 이씨의 계열사가 99년 10월 60억원대의 회계조작을 한 사실을 적발하고도 1억3,000만원만 추징하는 미온적인 처벌을 했다”며 특감을 요구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도 “검찰이 지난해 이씨의 계열사에서 사과 박스 몇개분의 서류를 압수하고도 하루만에풀어준 것은 로비의혹이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권력실세 배후설 외에 이씨가 검찰간부들에게 접근했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직무감찰을 주장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답변에서“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세청 일반 감사 때 직무상 잘못이있는지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기홍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정무위

    14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지검과 정무위의 금감위에 대한 국감에서는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 회장 금융비리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지난해 5월 검찰이 이 회장을 긴급체포한 뒤 하루만에 석방한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의혹을 제기했다. ◆금융비리=법사위에서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서울지검이 긴급체포한 지 하루만에 석방했던 이 회장을 얼마전 대검이 다시 수사에 착수,구속했다”면서 “서울지검 수사 당시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같은당 이주영(李柱榮) 의원도 “이번 사건의 몸통은 권력실세인 K,H,L씨 등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뒤 “이 회장이 횡령한 자금이 후원회를 빙자하거나 차명계좌 등을 통해 정치권에 유입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조순형(趙舜衡) 의원도 “검찰은이미 지난해 5월 이 회장에 대한 비리 혐의를 잡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가 하루만에 돌연 중단했다”며 외압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대웅(金大雄) 서울지검장은 “당시 검사회의에서 ‘내사종결 처리가 옳다’고 의견이 모아져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또 여권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선 “현재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얘기할입장이 아니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영장없는 계좌추적 논란=법사위의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 의원은 “지난 2월 검찰이 금감원에 보낸 계좌추적 조사의뢰 협조공문은 조사대상 계좌를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는 단순한 조사의뢰가 아니라 영장없이 계좌추적을 할 수 있는 금감원을 이용한 탈법추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윤경식(尹景湜) 의원도 “검찰의 무영장 계좌추적은 헌법의 영장주의에 위배된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검찰의 주장대로 G기업 주가조작혐의자 8명에 대한 계좌추적을 금감원에 요청한 것이 단순한 조사의뢰라면 굳이 ‘관련자 조사는 필요없고 계좌추적만 요구한다’는 구체적인 언급이 필요없는 것 아닌가”라며 검찰의 해명을 요청했다. 김 지검장은 “검찰은 규정에따라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수사협조를 의뢰한 것일 뿐 금감원을 이용해 계좌추적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현대에셋 투자자문도 연루=정무위에서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의원은 현대에셋 투자자문과 이 회장간 주가조작공모의혹도 제기했다.이 회사 대표 김모씨가 99년 7월부터G&G관련 주식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는 것. 같은 당 임진출(林鎭出) 의원은 대양금고가 지난해 11월15일 이 회장의 하수인인 김신의씨가 대표인 광주 프라도관광호텔에 10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출규모 및 채권회수를 하지않고 있는 이유를 따졌다. 박현갑 홍원상 조태성 기자 wshong@
  • “증언 대가 형량 감경 법제화를”

    공소유지에 필요한 증언을 해주는 피의자의 범죄중 일부를 사면해주는 ‘플리바겐’(Plea Bargain·증언대가 감경)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서울 노원갑) 의원은 14일 서울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구범(愼久範) 전 제주지사에게 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D산업 대표 한모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리(대한매일 4월19·20·21일자)가 지나치게자의적”이라면서 ‘플리바겐’의 법제화를 주장했다. 함 의원은 “뇌물공여자에 대한 처리 기준이 들쭉날쭉하고,범죄를 자백받는 과정이 합리적이지 못하면 검사가 뇌물공여자와 야합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면서 “뇌물공여자 진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플리바겐 제도를 법제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신씨의 30억원 뇌물수수 혐의 수사 과정에서 2년여동안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귀국해 뇌물공여 사실을 시인한 한씨를 같은해 12월 벌금 2,000만원에약식기소,플리바겐 의혹이 제기됐었다. 한씨는 법원에 의해 정식재판에 회부됐으나 검찰이 약식기소한 뒤 출국해 지금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중도개혁포럼’ 정가 큰 관심

    민주당 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정권 재창출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정책 계승을 표방하면서 가칭 ‘중도개혁포럼’ 결성을 추진,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럼에는 민주당 총재특보단장인 정균환(鄭均桓) 의원을중심으로 여권내 다양한 진영의 의원 32명이 이미 참여의사를 밝혔고,앞으로 10여명이 더 참여한다.이 모임이 그 동안분화과정을 거친 여권의 제세력이 통합되는 계기가 될지,아니면 경쟁 기류를 촉진시킬지가 중요한 관찰 포인트다. 참여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소장파와 동교동계의 완충역할과 함께 제세력 통합을 도모할 것 같다. 8월초 첫모임을 갖는 포럼에는 김민석(金民錫)유용태(劉容泰) 박광태(朴光泰) 설송웅(楔松雄) 장성원(張誠源) 정세균(丁世均) 이희규(李熙圭) 정균환(鄭均桓) 신계륜(申溪輪)유재건(柳在乾) 박종우(朴宗雨) 강현욱(姜賢旭) 김덕배(金德培) 곽치영(郭治榮) 고진부(高珍富) 함승희(咸承熙) 김성순(金聖順) 이상수(李相洙) 김영환(金榮煥) 김옥두(金玉斗)김원길(金元吉) 김덕규(金德圭) 의원 등이 참석한다. 회장에는 정균환 단장이 유력하며,특정주자에 줄서기를 하는 의원은 회원으로 하지 않기로 하는 등 계파색은 최대한배제하기로 했다.성명파에도 회원가입이 열려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따라서 이 포럼은 김 대통령의 직계부대 역할을 하면서 경선까지 중립을 표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97년대선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의지를 떠받들려 했던소위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역할에 비견되고 있는셈이다. 정 단장은 18일 “당내 제세력간 접착제나 윤활유 역할을하면서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 수 있는 모임이 필요하고,우리가 그 역할을 하려 한다”면서 “누가 나와도 당선될 수있도록 당의 결집력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말했다. 또 “밭을 갈겠다”는 점을 강조하는데서 동교동계의 소위‘비마론’(肥馬論·경주마를 살찌우는 게 기수 조기결정보다 중요하다)과 연결된다.그래서 동교동계가 보이지 않게조직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는 해석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화해포럼 “자유투표 하겠다”

    국가보안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자유투표(크로스보팅)가실시될 수 있을까.당론이 정해진 상태에서 의원들의 독자적행동이 어려운 게 우리 국회문화지만 여야 개혁 성향 의원들의 새로운 시도여서 주목된다. 여야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화해전진포럼’은 19일 이번 임시국회부터 자유투표를 적극 실천에 옮기기로 하고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또 국회의장과여야 지도부에 협조 요청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투표의 첫 적용 사례로 보안법 개정안 처리를 선정,여야 의원 37명이 지난 4월 공동 발의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유투표를 하도록’ 각 정당에 촉구키로 지난 18일 저녁 회의에서의견을 모았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또 여야 소장 개혁파 의원들로 구성된 ‘정치개혁을 위한의원모임’(정개모)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보안법 개정안을자유투표를 통해 처리할 수 있도록 각당 지도부를 설득 중이어서 자유투표 주장이 확산 일로다. 화해전진포럼에는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이창복(李昌馥)의원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의원 등 여야 의원 5명이,정개모에는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천정배(千正培)·김민석(金民錫)·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박인상(朴仁相)의원 등 22명,한나라당김원웅(金元雄)·김홍신(金洪信)·서상섭(徐相燮)·안영근(安泳根)의원 등 11명이 각각 참여 중이다. 이들 외에도 자유투표론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상당수여서보안법 개정안 등의 본회의 처리 과정에서 의외의 표결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與내홍 확산 안팎

    ‘6인 의원의 거사(擧事)’로 촉발된 민주당 쇄신론의 향배가 주목된다.25일 오후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송영길(宋永吉)의원 등 초·재선 의원 3명이 당정수뇌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주당 내홍(內訌)이 계속이어졌다. [파문 확산] 천정배·신기남 의원은 이날 오후 민주당 기자실을 찾아 청와대 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전면쇄신을요구해 법무장관 경질 후유증을 심화시켰다. 이들은 지난해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민이 바라는국정의 일대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상기시켰다.그러면서 국정 개혁을 위해서는 청와대비서실을 포함한 당정수뇌부의 역량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직설적 표현으로 인책론을 펴지 않는 등 수위를 조절하는 인상이었다.그러나 이들은 당정요직에 능력과 자세에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일부 포진,견고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해 여권수뇌부 전체를 곤혹스럽게 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의 효율적 수행을 막는 ‘비공식 라인’의과도한 영향력 행사를 비판했다.이는 여권핵심부가 인정하기꺼리는 비선 라인이 실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어서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 같다. [진화와 전망] 추가 거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이들은 안동수(安東洙)법무장관 인사 파동은 일부 당정요직 인사들의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일례일 뿐이라며,당정 전면 쇄신을 요구한 뒤 상응한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에는 제2,제3의 거사를실행에 옮길 수 있음도 시사했다.자신들의 행동은 국민과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국회가 열리면 추가성명도 가능하다”고 예고,소위 ‘6월 거사설’을 다시 한번상기시켰다. 이들의 성명이 터지자 전날밤부터 총력 진화에 노력했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과 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총무 등 당정 지도부는 허탈해 하면서도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벽을 치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 여권수뇌부는 이날 성명에 불과 3명이 참여한 것은 대다수 개혁성향의원들이 집단행동을 꺼린 것을 방증한것이라며 “31일 의원 워크숍 등을 통해 이들을 설득하고,타당한 요구들을 실행하면 더이상 사태확산은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 여권수뇌부의 향후 대응 방식에 따라 이번 파동이 조기에수습될지,아니면 일대 소용돌이로 번질지 중요한 분기점을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당쇄신’ 추가성명 있기까지.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의원이 2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초선의원 6명이 요구한 쇄신론에 동참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송영길(宋永吉)의원은 성명에 서명만 했을 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6인 거사(擧事)가 이뤄진 뒤 여권지도부가 일제히 나서 추가 움직임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개혁성향의 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접촉을 통해 설득전을 폈다.그런 가운데 핵심 준비세력인 천·신 의원은 심야까지 외부와 연락을끊은채 거사합류자들을 규합했다. 그러나 열린정치포럼·바른정치실천연구회·국민정치연구회·젊은 한국·창조적 개혁연대·월요회 등 개혁 지향 모임소속의원들 중 김민석(金民錫)함승희(咸承熙)의원 등 대다수는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당 분란’을 우려,가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동료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천·신 의원 등은 거사강행 여부와 방법을 놓고 장시간 격론을 벌인 끝에 3명으로 일을 벌였다.이날 당사주변엔 소장파 10여명이 성명을 낼 것이라는 소문이 몇차례나 나돌아 소동이 일었다. 특히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이들과 함께 거사를 준비했다고 알려졌으나 지방에 내려갔다.천·신 의원은 “정 위원은 성명발표를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정 위원은후속 거사를 위해 이번엔 빠졌다는 설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의원외교활동중인 상당수 개혁성향 의원들의 귀국도 향후 사태전개에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은인자중하는 여타 개혁의원들의 추가 거사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아직 성명 등에 참여치 않은 개혁 성향의원 상당수는 “수뇌부가 단시일내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6월 거사설’은 설로만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소장파, 지도부 인책론 제기

    여권 지도부는 8일 전날 일부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제기한‘개혁수습’ 등의 주장이 개혁 중단론으로 비춰지자 지속적인 개혁추진 방침을 재확인하는 등 즉각적인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별도의 모임을 갖고당 지도부 인책 등 전면적인 당 쇄신을 촉구하고 나서 민주당은 당분간 적지 않은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이날 아침 당 4역회의에서“어제 최고위원들의 개혁관련 발언은 개혁을 하지 말자는게 아니라 4대 개혁의 기본틀이 마련됐으므로 상시 개혁체제로 넘어가 꾸준히 개혁을 이뤄 나가자는 뜻”이라고 역설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개혁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당에서 나온 얘기는 개혁을 더욱 효율적이고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뜻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 중진 및 초·재선 모임인 ‘여의도 정담’ 소속의원들은 이날 낮 모임을 갖고 지도부 인책을 포함한 당 쇄신론을 제기했다. 조순형(趙舜衡)·장영달(張永達)·배기운(裵奇雲)의원 등10명의 의원은 모임에서 “4·26 재·보선 패배후 열흘이지나도록 지도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민심수습을 위해서는 하루속히 당 쇄신 등 가시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조 의원이 전했다. 모임에는 유재건(柳在乾)·이재정(李在禎)·함승희(咸承熙)·김성순(金聖順)·정범구 (鄭範九)·허운나(許雲那)의원이참석했으며,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장관도 자리를 같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소장파 인책론 제기 안팎

    민주·자민·민국 등 여3당 지도부의 ‘호화골프’ 소동을계기로 민주당 지도부 인책론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아직 구체적으로 특정인을 겨냥한 단계는 아니지만,최고위원들의 행태를 비판하거나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잠복 중이던 당 쇄신론은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주도하는‘여의도정담’ 소속 중진 및 초·재선 의원 10명이 8일 점심 모임을 가진 뒤 다시 수면 위로 올라 왔다.이날 특정인의 이름이 거명되지는 않았지만 지도부와 최고위원들의 역할 부족을 성토하는 등 비판수위는 매우 높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모임의 좌장격인 조 의원은 “새만금사업,대우사태,의보재정 파탄 등 현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진작 수습책을 마련했어야 했는데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지도부가 오히려 공천 잘못,조직 미흡이 선거패배의 원인이라는 등 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를 했다”면서 최고위원 해체론까지도 나왔다고 소개했다.모임에 참석한 장영달(張永達)·배기운(裴奇雲)·이재정(李在禎)·김성순(金聖順)·정범구(鄭範九)·허운나(許雲那)·함승희(咸承熙)의원 등도 당 쇄신 목소리가 주류였다고전했다.다만 “대표·사무총장 등 사람을 바꾸자는 얘기는아니었으며,당 전체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부연했다.이들은 지난해 12월의 ‘동교동계 2선후퇴파문’과 같은 당 분열이 재연되는 것을 우려, 말을 조심하는 기미가 역력했다. 이에 대해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늘 하는 소리 아니냐”면서 애써 무게를 두지 않으려는 자세였다.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도 “사람을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표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야한다”고 했으나 곤혹스런 표정이었다. 따라서 지도부 인책론이 일과성으로 그칠 것 같지는 않다. 민주당내 침묵하는 상당수 의원들이 내심 이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대권주자들의 때이른 대권 행보도 갈등요인이다.이래 저래 여권 수뇌부의 고민이 깊어지고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日교과서 販禁 가신청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송영길(宋永吉),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자민련 배기선(裵基善)의원은 오는 9일 일본을 방문,도쿄서적 등 8개 출판사와 교과서 저술에 관여한 ‘새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상대로 교과서의 제조 및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일본 현지 법원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돈세탁방지법‘내부견제’로 삐걱

    여야가 돈세탁방지법의 처벌·규제 대상에 정치자금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보완을 요구해 법안 처리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조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나섰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1일 “자금세탁방지 관련법에 정치자금을 뒤늦게나마 포함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여야 총무간 관련법의 수정안 합의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조건부 법안 처리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이상배(李相培)·황승민(黃勝敏) 의원 등은 “정치자금을 관련법에 포함시키되 계좌추적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하는 등의 투명한 조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일 계좌추적 사전통보와 정치자금 중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돈만 돈세탁방지법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송영길(宋永吉) 의원 등은 한나라당 수정안에 대해 “계좌추적 사실을 본인에게 사전통보하면 정치자금을 포함시킨 취지를 무력화하게된다”면서 “선관위 신고대상도 ‘의심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을 때’라는 규정이 불명료해 자금 경색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이르면 이번주 법사위 추가 심의를 거쳐 다시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했지만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4월 임시국회로 법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치자금을 자금세탁 처벌대상에 포함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에게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격려가 쇄도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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