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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교전/北의 對南메시지/“軍간의 충돌” 사태확산 경계

    북한이 지난달 29일 서해교전이 발생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갖가지 형식으로 전해온 대남(對南)메시지는 크게 두 측면으로 분석된다.한쪽에선 북방한계선(NLL)무력화를 겨냥하면서,다른 측면에선 교전 사태 수습에 무게를 두려는 시도가 짙게 느껴진다. 북한은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정덕기 부장 등이 참석한 평양방송좌담 프로에서 “2년전의 ‘감격’을 상기하자.”며 6·15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했다.지난달 29일 조선중앙방송의 ‘자위권’주장,30일 해군 사령부대변인 발언도 크게 다른 맥락은 아니다.대변인은 “남조선 함선·어선들이 매일 우리 영해 깊숙이 침범해 왔지만 북남 사이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세계축구선수권(월드컵)대회를 고려,자제력을 발휘해 왔다.”고 했다.이번 도발이 계획된 행동이 아님을 강조하는 해명식 내용이다. 또 충돌의 책임을 “남조선 군부 당국자들”로 한정했다.우리 정부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 않았다.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지시가 아닌,군차원의 일이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남북한 군부대 군부의 문제로 사태를 축소하려는 인상이다. 북한은 또 같은 날 조선축구협회 이광근 회장 명의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鄭夢準) 회장에게 남한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축하하는 서신을 보냈다.단일 축구팀 구성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대목도 여러 군데서 감지됐다.서신이독자적인 것이냐,상부지시를 받은 것이냐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현재까지는 북한 지도부 지시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동안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이례적으로 방영했고,김 위원장이 남조선을 응원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좀더 예의주시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북한, 정전위에 나오라

    북한은 29일 서해 교전 사태와 관련,주한 유엔군사령부가 제의한 군사정전위원회 장성급 회담에 불응했다고 한다.남북 간의 크고 작은 군사적 충돌은 우선 군사정전협정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양측이 공동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은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퇴거를 요구하는 우리 해군 고속정에 선제 기습사격을 가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북한은 조선중앙방송 등을 통해 “남조선 해군전투함선들이 해상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민군 해군경비함들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교전 사태의 시간별 전개 과정이나 부상 병사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북한의 기습적 선제 공격임은 분명하다.그런데도 북한이 적반하장(賊反荷杖)식으로 주장하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북한이 정녕 떳떳하다면 군사정전위에 나와 이번 사태를 공동조사하는데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북한은 1999년 6월 서해 교전에서 패배한 뒤에도 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기 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북한은 그동안 수시로 미국측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제기해 왔다.이번 사태도 북방한계선을 명시하지 않은 현 정전협정이 잘못된 것임을 과시하기 위해 북·미대화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야기시킨지도 모른다.그러나 북방한계선은 1953년 유엔군사령관이 아군 함정 및 항공기 초계활동의 북방한계를 정한 선이었다 해도 지난 48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의 구실을 해온 이상 지금 와서 군사력으로 이를무력화시킨다는 것은 국제법에 비추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군사정전위 회담에 나와 이번 사태의 진실을 가리고,그 결과 일부 모험주의적 군부에 의한 과오였다면 진솔하게 사과하는 것이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에도 부합할 것이다.끝내 군사정전위에 나오지 못하겠다면 이미 합의한 바 있는 남북군사당국자 회담 재개를 북측이 먼저 우리측에 요청해서라도 이번 문제의해결점을 남북 긴장완화 차원에서 찾기를 촉구한다.
  • 서해교전/ 침몰 고속정 처리 어떻게

    지난 29일 오전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북측 경비정의 선제포격을 받은 뒤 예인 도중 침몰한 우리측 함선은 어떤 방식으로 인양될까. 국내에서 제조한 우리측 고속정(가격 약 70억원)은 연평도 서남쪽 29.34㎞,수심 15∼2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으로부터 일제사격을 받는 등 치열한 무력공방이 벌어진 만큼 외형상 심한 파손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안기석(安基石·해군 준장)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북측 경비정으로부터 세 발을 맞았다.”며 “조타실과 기관실,배 뒤쪽이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배가 침몰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기관실과 배 뒤쪽에 구멍이 크게 나면서 배가 침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아직까지 침몰한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등 심각한 해양오염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양작업은 별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침몰해역의 수심이 20m 안팎으로 얕은 데다 우리 해군의 구난작업 및 침몰선박 인양능력이 선진국의 기술을 능가할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침몰한 선박의 동체에 케이블을 연결한 뒤 해상의 바지선이 유압을 이용,들어올리는 방법이 적용될 계획이다.안 차장은 “진해항에서 출발한 구난 전문함인 ‘평택함’(2500t급)이 현재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평택항에 입항해 있다.”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30여일은 족히 걸릴 전망이다.가장 큰 이유는 서해안의 세찬 조류 때문.침몰한 고속정 주변에는 현재 시속 3∼4노트의 급속한 조류가 흐르고 있다.따라서 인양작업은 만조에서 간조로 넘어가거나 간조에서 만조로 넘어가는 시점에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의 기상조건도 인양작업의 변수중 하나다. 홍원상기자 wshong@
  • 서해교전/北 대응책 전망/“NLL은 北영해” 집중공세 펼듯

    북한이 연평도 교전 후 이틀 동안 보인 반응은 세가지다.교전 첫날인 29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의 선제공격에 의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했다.이어 30일에는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 회담 제의에 대해 “북방한계선(NLL)을 제거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오후에는 해군사령부 대변인이 나서 남측의 북측 선제공격 주장이 계획적이고 비열한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 세가지 반응으로 북한의 의도 및 향후 대응 수순 윤곽이 대체적으로 드러났다.99년 6월 교전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나서 남한을 비난하고,남북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전체적으로 수세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조선중앙방송의 내용에 대해 북한이 향후 대응수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교전후 첫 반응에서 ‘응징’했다는 류의 공세적 단어가 빠진 것과 함께 조평통 등을 통한 공식적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특히 남북한 교전 사상 이례적으로 군대변인이 나선 것에 주목했다. 북한 해군 대변인은 “남조선 해군 함선과 어선들이 거의 매일 우리 영해에 들어왔지만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 사정을 고려,자제해 왔다.”고 밝히는 등 북측의 입장을 해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이번 교전이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지시한 상명하복식 작품이 아니라 해군이 독자적으로 단행한 행동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짙다는 관측이다.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1차적으로는 그동안 주장해온 ‘NLL무력화’에 초점을 맞춰 남한 및 유엔사와의 줄다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당분간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NLL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 영해라는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장성급 회담에 전제조건을 붙인 만큼 장성급회담에도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 北방송 보도문

    남조선군이 서해 해상에서 우리 인민군 해군 경비함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군사소식통에 의하면 29일 남조선군이 서해 해상에서 정상적인 해상 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던 우리 인민군 해군 경비함들에 총포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10시10분경 10여척의 어선들과 함께 연평도 서남쪽 우리측 영해 깊이까지 침입한 남조선 해군전투함선들의 행동을 저지시키려고 출동한 우리 해군 경비함에 대하여 적 전투함선들은 수백발의 총포사격을 가했다. 이에 대응하여 아군 함선은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결국 쌍방간에 교전이 벌어지고 손실들이 있었다. 이번 사건은 철저히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행위이다. 최근에만도 남조선군은 거의 매일같이 전투함선들과 어선들을 우리측 영해 깊이 침투시겼으며, 우리 해군 경비함들이 출동하면 일단 물러나는 척하면서 이 수역의 정세를 긴장시켜왔다. 남조선 군당국자들은 서해해상에서 그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킴으로써 완화의 길을 걷고 있는 북남 관계를 긴장·격화시키려고 꾀했다. 남조선 군 당국자들은 이번 무장도발 사건의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으며, 이러한 도발 책임이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 [2002 길섶에서] 이순신의 칼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드는 밤/새벽 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憂心輾轉夜 殘月照弓刀) 이순신 장군의 내면을 그린 작가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이순신은 “칼로 베어지지 않는 것들을 칼로 벨 수는없었다.”라고 독백한다.무장 이순신은 칼을 통해 현실과자신의 존재를 거듭 긍정하고 또 부정한다.칼로 벨 수 있는 하찮은 것과,베고 싶으나 벨 수 없는 무거운 고뇌 사이에서 이순신은 끊임없이 방황한다. 그가 칼로 벨 수 있었던 것이 아마 적의 수급과 함선이었다면,결코 베어지지 않았던 것은 증오와 집착,백성들에 대한 연민,조정에 대한 회의였을 것이다.노량 바다에서 총탄을 맞은 1598년 11월19일,일본과의 기나긴 7년전쟁은 끝났다.이순신은 마침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베고 말았다. 400여년 후,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세월은 흘렀지만국가라는 거대한 명제 앞에서 끊임없이 외부의 도발과 내부의 갈등으로 방황하고 있지는 않은가.우리는 무엇을 벨수 있으며,무엇을 벨 수 없을까. 김경홍 논설위원
  • 日 “군함4척 아프간 파병 검토”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일본 자위대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중의원에 이어 29일 참의원에서도 야당의 반대 속에 관련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자위대 파병은 법률적인 근거를 갖게 된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자위대 파병 활동 기본계획을 세운 뒤 빠르면 11월부터 미군이 작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후방지역에 자위대를 보낸다. 미군의 정보수집을 돕기 위해 먼저 호위함 3척,보급함 1척 등 4척의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양 해역의 안전 확인 등 필요한 조사를 거쳐 호위함,보급함 각 1척을 추가로 보내 본격적인 미군 지원활동을벌이게 된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최신예 이지스함 파병도 적극 검토되고 있으나 ‘후방지원에 이지스함까지 보낼 필요가 있느냐’는 여당 내부의 반대론이 있어 조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방위청은 이지스함 파견 전 이지스급보다 한 단계 아래의 헬기 탑재 호위함의 파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함대가 11월 중 일본을 떠나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가르시아에 도착하기까지는 2∼3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해상 자위대가 아라비아해에서 미군 함대에 직접 급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자위대의 보급함이 작전수행 중인 미군 함선에파이프라인을 통해 기름을 공급하는 행위가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무력행사에 해당되는지 여부에 대한 분명한 선긋기없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방위청은 미 군사당국과의 연락체계,보급작업 순서 등 양국 공통의 기준이나 실시요령을 협의하기 위한 공동기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자위대가 작전중인 미군과의 협의기관을 설치하기는 처음이다. 방위청은 자위대 통합막료회의와 육·해·공 자위대의 대표자를 협의기관에 참가시켜 파병되는 자위대의 ▲규모와장비 ▲활동기간 ▲활동내용 등을 미군과 협의,구체적인운용방법을 정하게 된다.일본 정부는 내달 1일 도쿄에서‘미·일 안전보장고위급협의’(SSC)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오늘의 눈] 고이즈미의 파병논리

    일본 정부의 자위대 파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미국의 보복 공격 지원을 위한 자위대 파병 법안이 일본 중의원을통과했고 참의원 심의도 23일부터 시작됐다.29일쯤 법안이참의원에서도 통과되면 자위대는 내달 초부터 전장(戰場)인 아프가니스탄 주변에서 미군의 군사지원 활동에 들어간다. 2차대전 패전 이후 처음으로 자위대의 비행기와 함선이일장기(히노마루)를 펄럭이며 비록 후방이지만 전투에 참가하는 것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여당은 자위대 파병이 테러 근절에 협력하는 ‘국제 공헌’의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정상들은과거 군국주의 일본에 시달린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고이즈미 총리와의 회담 때 자위대 파병에 ‘제한적으로’ 동의했다. 반 테러리즘이라는 대의명분 때문이었다.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 테러참사 발생 직후 근 1개월반 동안 파병의 근거나논리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채 파병 논의는 일사천리로진행돼 왔다. 고이즈미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그는 “자위대 파병도 괜찮다는 게 상식이 됐다”거나 “세계가 협력해서 테러 방지에 나서는 게 보통 시민의 상식”이라고 자위대 파병을‘상식적인 일’로 포장하고 있다.나아가 미군 지원의 근거로 “친구가 위기에 빠졌을 때 상식적으로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지당한 이야기임에 틀림없다.그러나 1947년 개정된 일본헌법은 분명히 애매한 ‘상식론’에 기초한 파병을 엄격히금지하고 있다.양식 있는 헌법학자들은 일본이 전력(戰力)을 갖지 않고 전쟁을 영구히 포기하며 군대를 해외로 내보내지 않도록 한 헌법이 침략과 식민지배를 당한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일본의 약속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상식론은 위헌 소지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운 말로 국민들에게 파고드는’그의 독특한 정치 스타일 덕분에 별 논란 없이 당연시되고있다. 테러사건 이후 자위대의 족쇄를 풀자는 일본 내 보수세력들이 부쩍 늘어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일본에서 테러가 일어나면’이라는 무시무시한 가설을 깔고 개헌해야한다는 그들의 ‘상식론’은 그래서 위험해 보인다. 황성기 도쿄특파원 marry01@
  • 해운 우선점검대상국 ‘불명예’

    우리나라가 지난 9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2등급 판정을 받은데 이어 최근 아태지역 항만국통제(PSC)사무국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또 다시 우선점검 대상국으로지정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국제협약에 미달되는 결함선박을 통제하는 항만국통제(PSC) 우선점검대상국으로 올 상반기를 포함해 4년내리 연속 선정됐다.이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사실상 해운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김의원측이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김 의원에게 제공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상반기에 국적선 311척이 점검을 받아 이중 27척이 억류돼억류율(출항정지율)이 8.68%을 기록,아태지역 국가 평균 억류율 7.11%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3년간평균 9.3%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북한,캄보디아,베트남, 태국,말타 등과 함께 17개 우선점검 대상국에 포함됐다. PSC란 타국 선박이 자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야기할 수 있는 환경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국가 검사관이 입항전 선박에 승선,선박의 상태를 조사하는 제도이다. 점검 결과 평균억류율을 웃도는 국가들은 아태지역 우선점검 대상국으로 지정돼 입항금지 또는 출항금지 등의 조치를 받게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日 자위대, 中겨냥 재편성

    일본 정부는 남서 해역에서 활발해지고 있는 중국 함선의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부대를 중국 인접 영역으로 재편성하는 방향으로 방위대강(大綱)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지난 76년 도입된 방위대강은 자위대의 부대 편성이나 장비도입 목표를 5년마다 정하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의 바탕이 되고 있으며 냉전종식 후인 95년 말 개정됐다. ■개정 방향: 구 소련군의 침공을 상정한 현행 방위대강이냉전 후 정세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6년 만에 재개정에 착수한다. 특히 95년 개정 후 북한 미사일의 일본 상공 통과(98년 8월),북한 공작선 영해 침범(99년 3월),전역미사일방위(TMD) 미·일 공동개발 등 방위여건변화도 새 방위대강에 포함된다. 대규모 침략에 대처한다는 자위대의 기존 역할을 게릴라나수상한 선박의 침입에 대비한 영역 경비나 긴급 대응쪽으로 중점을 전환시키고 지진 같은 자연재해,원자력 발전소사고 등의 특수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내용도 새 대강에 담는다. 자위대의유엔평화유지활동(PKO)이나 긴급 원조활동을 중시하고 새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과 미국의 전략수정에 따른 주일 미군 기지의 정리·통합을 위한 미국과의협의도 중점과제로 설정키로 했다. 일본 남서해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중국측 움직임과 관련,이 해역이 넓고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부대 재편성이나 인력,물자의 수송 능력 강화에 대해서 검토할 계획이다. ■개정 일정: 방위청은 이달 말 방위청 장관 산하에 ‘방위력 검토회의’(가칭)를 설치,논의에 들어가 2005년까지 새방위대강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7)함석헌선생의 ‘씨알사상’

    (7)박재순박사에 들어본 咸錫憲선생의 '씨알(아래아)사상'. ●함선생님은 ‘씨알(아래아)’(씨알)의 옛글자 ㅇ을 큰 나(하늘),ㆍ(아래아)는 작은 나,ㄹ은 둘을 관계짓는 역동성이라고 풀이 하셨는데 개개인을 하늘이라고 보신건가요. 하늘의 기운과 뜻이 씨알 하나에 맺혀 있다.씨알 하나가하늘과 맞닿아 있다.사람 속에 하나님의 씨앗이 있다.이런뜻이지요. ●함선생님이 지금 살아 계신다면 생명운동을 하실 거라는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생명(生命)을 ‘생의 명령’이라고 풀이하신 적이 있습니다.‘살까’‘말까’가 아니라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라는 거지요.삶의 기본 원리는 ‘스스로 함’(自由)에두었습니다.스스로 하는 존재니까 삶은 새롭고 다양하면서도 하나로 통한다고 보셨습니다.동양의 무위자연과 서양의주체적인 사상이 융합돼 있습니다. ●선생님은 삶 자체를 싸움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생명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환경과 부단히 싸워야 한다는 건 삶 속에서 갈등과 투쟁을 일종의 숙명으로 보신 건가요? 숙명이 아니고 ‘스스로함’에 대한 거스림과 반생명에대한 맞섬 이지요.선생님은 새가 나뭇가지에서 노래할 때지구의 중력과 싸움이 있어서 노래가락이 나온다고 봤습니다.순간순간 죽음과 싸움으로써 삶이 존속하고 삶 자체가솟구쳐 오르는 생명의 본래 모습을 지키려는 부단한 싸움이라고 보신 거지요.이 싸움을 그치면 죽음 입니다.사회적인삶에 있어서도 밀고 당기는 싸움을 통해서 공동체적 삶을유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생명과 맞섬,조화를 이루기 위한 싸움과 평화가 어떻게양립 할까요. 벌레 한마리가 상처를 입고 있어도 측은지심이 일어 나는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생명의 아픔에 반응하고 함께 하는 마음이 우주적으로 있다고 보셨지요.삶에는근원적으로 하나임을 느끼게 하고 큰 조화를 이루고 서로어울리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씨알’즉 생명은 하나님(전체,영원)과 맞닿아 있으므로 자기 안에 불멸의 힘이 있습니다.이 불멸의 힘을 깨닫고 마음을 열게 하는 데는 비폭력이라야 합니다.비폭력 투쟁은 모든 인간(상대방을 포함)에게빛,즉 양심이 있음을전제한 싸움입니다. ●불멸의 힘과 관련해 선생님 글중에 [클로버 씨앗 하나가소와 말의 내장을 통과하고 똥 속에서도 죽지 않고 있다가싹이 터,온 들을 푸르름으로 꾸민다’]는 대목이 인상적 입니다. 소나 말의 내장은 험난한 역사를 비유한 것입니다. ●힘 없는 민중,비폭력 투쟁이 끝내는 이긴다는 뜻이겠지요. 비석에 새겨진 역사나 문화는 죽은 역사,죽은 문화입니다. 그것은 지배자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산역사 산문화를 보려거든 민중 속으로 들어가라.]50년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1970∼80년대에 유행한 민중담론을 앞지른 것이지요.여기서 영감을 얻어 민중신학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붐을일으켰습니다. ●씨알 하나에 수억년 생명의 역사가 응축돼 있다는 대목은요즈음 생명공학에서 말하는 유전자 이야기와 상통 합니다. 씨앗이 대개 둥글다는 관찰도 생태학자들이 말하는 생태순환론과 맥이 닿고요. ‘네 속에 5천년 역사가 있고 무궁무진한 미래가 있다’는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씨알 하나,한 생명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지요.둥글기 때문에 그 착지점은 한점,즉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묘하게도 그 후 문익환,김지하,박노해 등이 모두 감옥에서 창틀이나 담장 틈새에서 피어난 풀씨를 인연으로 생명의 힘을 깨닫고 생명사상을 말하게 되는데 이 씨앗이 주는 어떤 영감이 있는 것같아요. ●한 점 입지(立地)는 ‘맨사람’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지금은 누구도 ‘맨사람’일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우리 사회가 농민 노동자가 절대다수여서그런 말씀이 자연스러웠습니다.대통령이든 죄수든 사회적규정을 벗어 던지고 자기를 들여다 보면 씨알이 되겠지요. ●태평성대였더라면 노자 같은 분이 되셨을 것 같아요. 씨알을 억압하는 정치·사회적 구조에 대한 저항이지 정치·사회적 욕심은 없었습니다.성공은 못했지만 농장 공동체를 여러번 시도하시기도 했고요. ●‘씨알(아래아)의 소리’ 창간호에 [천하 씨알(아래아)이다 소리를 내도룩 하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이살아 계신다면 요즈음 세무조사를 둘러싼 언론탄압 논쟁에대해 뭐라고 하실까요? 선생님은언론자유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씨의 소리’ 자체가 언론자유를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아까그 말씀도 이런 전제가 있습니다.[씨알이 나라의 주인이다. 정부나 언론사가 망해도 씨알은 영원히 남는다.씨알을 억누르는 지배층의 소리만 요란하고 씨알은 침묵을 강요 당한다.] ●언론의 자유지 언론권력의 자유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지요.씨알의 언론자유거나 씨알을 대변하는 언론자유지 씨알의 뜻을 왜곡하고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자유가 아닙니다.그것은 이미 언론이 아니니까요. ●선생의 유명한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의 ‘생각’과데카르트가 말한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요. 요즈음 생태학에서는 데카르트를 자연에 대한 인간,여성에 대한 남성,감성에 대한 이성의 이분법적인 우위 내지 지배문명의 단초를 연 것으로 보거든요. 함선생님은 생각을 ‘하는 생각’과 ‘나는 생각’으로 나누셨습니다.여기서 ‘나는 생각’은 일종의 영감(Inspration)이고 ‘하는 생각’이란 이성적인 것으로 볼 수 있어 결국 서양 철학과 동양철학이 융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와 하나의 조화 철학이군요. 그렇지요.함선생님의 생명사상은 개인주의적,생물학적 생명론이 아니라 민족과 민중단위의 역사적 삶에서 피어난 주체적 사상입니다. △함석헌선생 연표. ▲1901년,평북 용천에서 태어남 ▲1919년 3·1운동 참가,오산학교 입학,스승 이승훈,유영모 만남.▲1923년 동경유학,첫 수감,1924년 동경사범학교 입학 ▲1928년 귀국,오산학교 역사교사 ▲1930년 오산학교 ML당 사건으로 두번째,1940년 세번째,1942년 네번째 수감 ▲1976년 3·1 구국선언 사건으로 여덟번째 수감,1977년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협의회 창설,한국인권운동연합회 의장 ▲1979년 10·26후 YWCA 위장결혼 사건으로 아홉번째 수감,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1980년 가택연금,‘씨 의 소리’폐간 ▲1985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1987년 암으로 입원,1988년 서울평화올림픽위원장으로 추대,‘씨 의 소리’ 복간 ▲1989년별세(89세)△박재순 박사. ▲1950년생.▲1974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78년 한국신학대학교 신학과 1978년 동대학교 대학원 졸업 ▲1994년 한국신학대학교 신학박사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역임 ▲저서 민중예수운동과 밥상공동체’‘민중신학과 씨알사상’‘한국생명신학의 모색’외 5권 ▲번역 도로테 죌레의 ‘사랑과 노동’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씨알’ 4·19정신 표상 암흑기의 횃불. ‘씨알’은 함석헌(咸錫憲)선생의 시,역사철학,종교,정치,민족 사상을 일관하는 단어다.선생은 일평생 ‘씨알’을 화두로 삼았다.민족의 얼이 짖밟히는 것을 참지 못해 독립투사로 나섰고 ‘씨알’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어 민주 투사로 나섰다.선생의 시는 ‘씨알’의 노래요 선생의 역사철학은 한 알의 ‘씨알’이 섞어서 수많은‘씨알’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를 이론화한 것이다. ‘씨알(아래아)의 소리’는 4·19 10주년인 1970년 4월에 창간됐다.그래서 시종일관 4·19 정신을 이어 받았고 5·16군사정권에 저항했다. 4·19가 씨알의 부활이라면 5·16은 씨알의 짓밟음이기때문이다. 선생은 ‘씨알(아래아)의 소리’를 내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하나는 한 사람이 죽는 일입니다.씨알의 속에는일어만 나면 못 이길 것이 없는 정신의 힘이 있습니다.말중에 가장 강한 말은 피로써 하는 말입니다.전체 씨알을 봉기케 하는 데는 피로써 말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둘째는 유기적인 공동체가 생겨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못삽니다. 사람이 강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요, 약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평소에 약하던 사람도 여럿이 뒷받침해 주면놀라운 용기를 얻어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게되고 반대로 아주 용감하던 사람도 자기가 감옥에 갇힌뒤어린 것들이 길가 헤맬 생각을 할 때 그만 간장이 녹아버립니다.그러므로 악과 싸우려면 개인 플레이를 해서는 안됩니다.] ‘씨알(아래아)의 소리’는 끝없는 탄압과 무수한 칼질을당했다. 그래도 이 연약한 ‘씨알(아래아)의 소리’를 매개로 민주인사들은 장작불처럼 열정을 모아 겨울공화국을 녹였다.
  • [다가오는 시베리아] (6)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모스크바를 떠나 7개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거쳐 6박7일 만에 도착하는 종착역이자 시베리아행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승차장 부근 기둥엔‘모스크바부터 9,288㎞’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중세 러시아 양식의 역사(驛舍)는 황금뿔이란 뜻의 ‘졸로토이 로그’만에 접해있다.만 중심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건물이 바다를 향해 우뚝 서있고 주변 광장엔 군항에 정박해 있는 10여척의 함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관광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란 이름풀이처럼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구역’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1,000여개의 외국기업 대표처,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연해주 수도로 인구는 70만 남짓.한국인 500여명이 상주하고 한국·일본산 자동차 등 일상용품도 이곳에서 TSR에 실려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옮겨진다.물동량 연 1,000만t. 수출화물 중 철강재가 8할이다.기존규모의 두배인 연 200만개 수용규모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이다.물동량 절반을점하는 중국 남부와의 교역량,각 20% 가량인 한국·일본행화물이 모두 증가추세여서 시설확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의 표정이 즐겁다. 거리에는 옛소련의 유산인 무궤도 전차 ‘트로이 부스’,궤도 전차 ‘트램웨이’에 일제 승용차,한글표지판이 채 지워지지 않은 한국산 중고 버스가 뒤엉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재를 연상케 했다.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차량우측통행제지만 대부분 승용차 운전석은 오른쪽이어서 어리둥절했다.“밀수나 수입으로 유입된 일제 중고차가 85%를넘어서면서 정부가 단속을 포기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항만도 민간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미하일 로프카노프 상업항 대표는 “정부가 항만관리회사를 설립,주식의 20%만 갖고 나머지는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한국인 등 외국인 주식참여도 27%.한해 순이익만 700만달러(93억원)를 내고 있다.블라디미르 브레즈네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극동해운사,스파스크 도자기공장 등 연해주 100대 기업은 경매 등을통해 모두 민영화됐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이 도산하고 정부에서 파견한 법정 대리인이 2∼3년 사이에 10번이상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실험의 혼란 속에 강력범죄의 증가와 매춘은 일상적이 됐다.“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고 영사관 직원은 주의를 준다.한달 수입 10만원이하의 빈곤층이 연해주지역 인구의 40%를 넘어섰지만 거리와 상점에 고급 외제차와 물건들이 넘쳐났다.‘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의 두 세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있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경제전문가 이리나 도리비세바 여사는 “정권 둘레에 있는사람들이 정보를 독점, 주식을 대량구매하고 정부역할이 충분치 못해 국민들이 민영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떨었다.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민영전력회사가 수입불충분을 이유로 전력을 제한 공급했기 때문.지난 2월 초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당시 주지사 사임의 공식이유도 전력문제였다.그러나 현지인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와 이권개입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받고 중도 하차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동러시아대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20세기 초 이지역은 모피상,금광개발자,철도건설 근로자,상인 등 돈과성공을 찾아오는 개척자들로 ‘아무르 캘리포니아’라고 불렸다”면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빈부격차,범죄증가 등부작용도 있지만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속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보스토크 아진' 페레드냐 사장.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수산회사 ‘보스토크 아진’은 자본주의 실험의 성공 사례.무일푼의 20대들이배 2척을 외상으로 빌려 시작한 사업이 10년 만에 4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모스크바와 사할린에 지사를 두었고 병원, 화학제품생산업체등 4개의자회사도 설립했다. 알레산더 페레드냐(35)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 설비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 수산업쪽의가능성을 보고 1991년 친구들과 연고가 있던 당시 국영 극동수산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은 한푼도 없었지만 소련의 붕괴 속에 국영기업들은 개점휴업상태여서 경쟁없이 풍부한 자원을 독점,쉽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국영 수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고 민영회사는 채 생기지 않은 사이에 선수를 친 것이 성공비결. 회사는 3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지만 상장은 하지 않아 유한회사에 가깝다.이들의 꿈은 예상 밖으로 몇몇 사람소유의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주식을 공유한 회사다. 페레드냐 사장은 “올해부터 북한수역에서 꽃게 조업을 할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기업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3국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몇몇 회사들와공동조업도 하고 있고 한국의 가공기술과 유통시스템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내중심부에서 1㎞쯤 떨어진 크라스노보 즈나메니(붉은기)거리에 있는 8층의 빨간 벽돌 본사건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관장 李光熙)가 세들어있어 한국기업들과의교류도 활발하다.
  • 英앤드루왕자 19일 부산에 한국전50돌 기념행사 참석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둘째아들인 요크 공작(앤드루왕자)이 오는 19일 부산에 온다. 부산 남구는 8일 요크 공작이 오는 20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는 한국전 참전 50주년 기념추모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추모행사에는 영국과 호주,뉴질랜드,캐나다,필리핀 출신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등 4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요크 공작은 추모행사에 이어 1797년 영국 함선 ‘프로비던스호’가 한국에 첫 상륙한 지점인 신선대에서 기념비제막식을 갖고 재한 영국인들을 격려한 뒤 상경,23일까지머물며 임진각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김삼웅 칼럼] 진짜 언론인 함석헌 100주년

    오늘(13일)은 함석헌선생 탄생 100주년이다. 함석헌은 역사연구가·사상가·민권운동가·잡지발행인 등 여러가지로 분류되지만 ‘진짜 언론인’도 한 범주라 하겠다. 언론인이면 언론인이지 진짜는 뭐고 가짜는 뭐냐고 할지 모르지만 상품에 진짜와 가짜가 있고 진실한 사람과 위선자가있듯이 언론인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랜 독재와 냉전시대에사이비언론(인)이 득세하고 판칠 때 함석헌이야말로 진짜 언론인의 역할을 했다. 제도언론에 지면이 허용될 때는 할 말을 하고,지면이 봉쇄당할 때는 ‘언론게릴라전’을 펴면서 독재와 냉전세력과 싸웠다. 최근 어떤 신문이 ‘할 말은 하는 신문’을 구호로 내걸었지만,그런 신문이 독재에 침묵하거나 곡필을 서슴지 않을 때함석헌은 진짜 할 말을 했다. 억압시대에는 비굴하고 민주시대에는 방종하는 사이비 비판이 아니라 남들이 입을 다물때,천지가 암흑에 덮일 때 그는 할 말을 했다. 친일언론이 식민지 백성들을 전쟁터로 몰아갈 때 함석헌은동지들과 ‘성서조선’을 만들며 어둠에 묻힌 조선역사를 쓰다가 투옥되고,자유당 천하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어용족 또는 만송족(晩松族)일 때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논설을 썼다가 감옥엘 갔다. 5·16쿠데타로 온세상이 공포에싸일 때는 ‘5·16을 어떻게 볼까’란 쿠데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군사정권의 폭압 속에서도 정치군인들에게 할 말을다한 것이다. 당시 족벌언론이 쓴 쿠데타 지지 사설과 기사,논평은 한국언론사의 치부를 드러낸다. 독재권력이 강화되면서 지식인은 두 갈래 부류로 나타났다. 저항과 타협의 길이었다. 저항자는 설 땅을 잃고 타협자는풍요가 따랐다. 고려무인정권 때도 그랬고 일제식민시대도그랬다. 그리고 비굴하게 타협하면서 무인정권과 식민통치를찬양한 세력이 시대의 주류가 되었다. 군사독재 시절도 예외가 아니었다. 함석헌 등 진짜 비판자는 도태되고 사이비들이 득세하여 사세를 키우고 영향력을증대시켰다. 전두환정권에서 이런 현상은 절정을 이루었다. 언론통제가 심해지자 함석헌은 제도언론인들에게 언론게릴라전을 제창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언론활동이 불가능한상황이기에 게릴라전술로 언론투쟁을 하자는 것이었다. 게릴라전은 정규군이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특수임무가 요구될때 전개된다. 신문사주와 간부들이 군사독재와 유착된 상태에서 언론의 정상적 기능(정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게릴라전을 제창했던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의 목마른 외침은 빈 산의 메아리에 그쳤다. 독재의 짓누름도 심했지만 그들이 던져준 이권과 고깃덩이도만만찮았다. 또 긴 세월 길들여진 보신주의 언론인들이 게릴라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배부르고 비대해졌다. 특히 양심적 기자들이 자유언론의 횃불을 들었다가 쫓겨나면서부터 진짜 저항언론의 맥은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함석헌은 ‘씨알의 소리’를 창간하여 직접 게릴라전에 나섰다. 함석헌은 사이비들처럼 사주의 지침이나 시세에 따라 아무권력이나 무조건 지지 또는 반대하는 따위의 언론인과는 격이 달랐다. 군사독재를 준엄하게 비판하다가도 통일문제는지극히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되어야 합니다. 갈라진 이대로는 살 수 없고 산다고 해도 사람이 아닙니다. 남은 북을 믿고 북은 남을 믿고 일어섭시다.”(북한동포에게 보내는 편지) 30여년 전에 쓴 글이 지금 읽어도 감동을 준다. 참글은 이렇게 이념과 시공을 뛰어넘는다. 그 자신 진짜 언론인인 송건호씨는 함석헌을 타고난 언론인으로 평가한다. 신문기자나 논설위원의 경력은 없지만 타고난 언론인이란 두가지 논거를 들었다. 첫째,문장이 보통 언론인 이상으로 유려하고 평이하다. 언론인과 비언론인의 구분은 문장이 쉬운가 난삽한가라면 함선생의 문장은 간결하고 쉽다. 둘째,시대를 보는 눈이 예리하다. 나날의 시사문제에 날카롭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 이면에 흐르는 사조를 꿰뚫는 눈이날카롭다는 주장이었다. 그렇다. 함석헌은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아는 용기있는 언론인이었고 용기의 원천은 역사의식이었다. 역사의식이 없는용기는 풍차에 칼질하는 만용이거나 멧돼지의 저돌성이다.타락한 언론의 저돌성이 ‘비판’의 이름으로 설치는 시대에함석헌의 참언론정신이 그립다. △김삼웅 주필 kimsu@
  • 우리시각서 본 태평양전쟁사 ‘헨더슨 비행장’

    태평양전쟁의 주역은 일본과 미국이었다.그러나 우리도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징용노무자와 종군위안부를 제외하고도 한국의 젊은이 38만명이 그 전쟁에 끌려가 그중 15만명이 전사했다는 게 패전 후 일본정부의 발표였다. ‘헨더슨 비행장’(지식산업사 펴냄)은 남의 일이 아니었던 태평양전쟁의 해전사(海戰史)를 우리 눈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본 책이다.저자는 이건산업의 솔로몬군도 현지법인 대표 권주혁씨.진주만 공격으로기세를 올리던 일본 해군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최초로 미 해군에 패한 2개월 후인 1942년 8월부터 6개월동안 남태평양 솔로몬군도의 한섬 과달카날에서 작은 헨더슨비행장을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중심으로 기록했다.헨더슨 소령은 몸바친 기습비행 공격으로 일본군 미드웨이 2차공격대의 발진을 늦춰 전쟁의 승패가 뒤바뀌는 단초를 마련한 인물. 군사전문가도 역사학자도 아닌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중학교때 학생용 잡지에서 읽은 ‘피비린내 나는 과달카날 전투’라는 글. 그는 커서 꼭 한번 찾아보겠다고 마음먹었고,취업 후 현지에 파견돼꿈을 실현했다.그로부터 20년동안 미국·일본 자료 100여종을 샅샅이수집하고 관련 현장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수십명의 현지인을 인터뷰한 성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지구촌 곳곳에서 찍은 수백장의 현장사진을 곁들였다.콰이강의 다리가 영화와 달리 미 공군 폭격기에 의해 파괴됐다는 등 꼼꼼한 지적도 많다. 저자는 병력과 장비면에서 월등했던 일본의 패배 원인을 진주만 기습때 유류저장시설이나 함선수리시설을 공격하지 않고 퇴각한 점 등 일본군 지휘관의 어리석은 판단과 날씨에서 찾는다.아울러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먼 남방전쟁 터까지 노무자로 강제 징용돼 와 한줌의 흙이돼버린 우리 동포들의 신상이라도 파악하려는 정부의 노력 부족을 아쉬워한다. 김주혁기자 jhkm@
  • 철도부지 2천여㎡ 경매조작 거액챙긴 공무원등 28명 적발

    국유재산 경매 과정에서 부정 수의계약과 입찰담합,고의 유찰 등을일삼아온 철도공무원과 전문 입찰꾼(일명 떡쟁이)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4일 대전철도건설본부 용지계장 김영진(金英鎭·51·6급)씨와 부동산중개업자 함선열(咸先烈·52)씨 등 4명을 뇌물수수,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서울철도사무소 매각담당 이모씨(39·6급) 등 공무원 3명을 포함한 25명을 입건하는 한편 3명을 수배했다. 김씨는 철도부지 무단 점유자가 농작물을 경작하면 수의계약을 통해땅을 넘겨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 용인시 부발읍의 국유지 2,000여㎡를 S화학 회장 부인 신모씨(74)가 경작한 것처럼 허위 증명서를 작성,신씨에게 수의계약으로 5,110만원에 넘겨준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S화학 상무 오모씨(54)로부터 제주 N호텔 특실에서 3박4일간 숙식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운기자
  • 싱가포르 日에 軍기지 제공 합의

    [도쿄 외신종합] 싱가포르가 일본 자위대에 군사기지를 제공하는데 동의했다.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동남아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위험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 즉각 싱가포르에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가와라 쓰토무(瓦力) 일본 방위청 장관은 2일 토니 탠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동남아 지역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자위대가 일본 국민을 구출하거나,국제연합 평화유지활동(PKO)을 할 때 자위대의함선과 항공기가 싱가포르 국내 기지를 적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양국은 이와함께 올 가을 싱가포르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다국간 잠수함 구난훈련에도 양국이 참가한다는데 합의,일본 해상 자위대가 올가을 남지나해에 원정하게 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98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동 당시에도 자위대 수송기의 파야레바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한 적 있다.
  • 日자위대,동남아 비상사태시 싱가포르 군사기지 사용키로

    [도쿄 연합] 일본 정부는 28일 동남아지역에서 군사충돌이나 소란이 일어났을 때 이 지역 거주 일본인의 수송과 유엔평화유지활동(PKO)부대의 배치를위해 싱가포르의 군사기지를 사용키로 하고 정부에 양해를 얻어낸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가와라 쓰토무(瓦力) 방위청장관은 다음달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토니탄 국방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동남아지역의 비상사태시 일본인 수송용 자위대 항공기와 함선의 대기 등이 필요할 때마다 싱가포르 군사기지를 사용하는문제를 정식으로 요청,양국 정부간에 합의를 이룰 전망이다. 일본이 자위대 부대의 해외진출 문제에 대해 평상시에 사전양해를 얻는 것은 처음이다. 방위청은 또 한반도 유사시와 중국·타이완 분쟁을 염두에 두고 한국 및 타이완에 거주하는 일본인 수송에 대해서도 원활한 환경정비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수송업무와 관련,97년 7월 캄보디아 프놈펜 교외에서군사충돌이 일어났을 때에는 태국의 우타파오 해군기지에,98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에서 폭동이 빚어졌을 때에는 싱가포르의 파야레바 공군기지에항공자위대의 C130H형 수송기를 파견,대기시킨 바 있다.
  • 北, 서해5도 항로 일방설정

    국방부와 합참은 23일 북한군이 ‘서해상 군사분계선과 관련된 후속조치로서 5개섬 통항질서’를 공포한 데 대해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 도발로 간주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군당국은 이날 박정화(朴貞和) 해군본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우리 군의 입장’에서 “북방한계선(NLL)은 지난 53년 이래 남북간 해상경계선으로 유지돼 왔고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합의됐으며 현재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유엔군사령부도 이날 “남북간 새로운 해상 불가침 경계선 설정시까지는 현재의 북방한계선이 준수돼야 한다”면서 북측 주장을 일축했다.합참은 이 날짜로 서해해상에 경계강화령을 내리는 등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있다. 이에 앞서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3일 서해해상 군사분계선 확정에 대한 후속조치로 6개항의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백령도 등 서해 5도 출입은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일방적으로 공포했다. ‘5개섬 통항질서’는 제1항에서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포괄하는 주변수역을 제1구역으로,연평도 주변수역을 제2구역으로,우도 주변수역을 제3구역으로 지정했다.제2항에서는 제1구역으로 드나드는 모든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제1수로를 통해,제2구역은 제2수로를 통해서만 통항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또 서해 5도에는 원칙적으로 비행기들이 드나들 수 없으며 부득이한 경우모든 비행기들은 제1,2 수로 상공을 통해서만 비행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또 미군측 함선들과 민간선박들은 제1,2,3구역과 제1,2수로에서 국제항행 규칙들을 준수해야 하며 함선과 선박들이 지정된 구역을 벗어날 경우 북한 영해및 군사통제수역과 영공을 침범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해군 및 민간선박의 통항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특히 “제정된 통항질서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언제,어디에서,어떤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노력에 도전한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경고없는 행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주석기자 joo@
  • 영토분쟁 쟁점화로 ‘실리 챙기기’

    *北 ‘통항질서’ 속셈. 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가 23일 서해상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한 것은대미·대남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토분쟁을 쟁점화해 미국과 남측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현재 진행중인각종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수단,즉 협상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협상이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의 안전을 담보로미국을 압박,북측의 명분을 강화하면서 실리도 거머쥐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핵 또는 미사일로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연출,이를외교적 협상자원으로 활용하며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적·외교적 실익을 챙겨왔다. 이같은 시각에서 북측의 발표도 입장과 명분을 강화하고 협상력을 높이기위한 포석이지 실제적인 행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북측은해당 지역이 남측에 의해 확보돼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 물리력을 동원,문제를 일으키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같은 맥락에서다. 북측이 이번 발표에서 해상 영유권을 주장하면서도 우리측 섬들의 해로를이용할 수 있도록 설정한 것도 국제사회를 의식한 합리성 확보 노력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에선 이번 발표가 지난해 9월 북측의 북방한계선(NLL) 무효화 발표 이후 후속 조치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해석한다.대내적인 체제결속과 합리화를 위한 성격도 갖고 있다는 평가다.경제난과 체제붕괴 위기에 직면해있는 북한으로선 정권 차원에서 대남·대외관계의 성과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또 지난해 6월 ‘서해해전’에서의 ‘참패’를 어떤 식으로든합리화하고 정리하는 계기가 필요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북측이 이 문제를 대남 관계정상화의 속도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고 주목하고 있다.북측이 이번 발표와 관련,행동에 어느 정도의 강도와 무게를 부여할지 남북관계 진전의 새로운 풍향계란 해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정부 대응 어떻게. 군은 23일 북한 해군사령부가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 5도 출입은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내용의‘5개섬 통항질서’를 선포한 데 대해 즉각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천명했다.또 현행 북방한계선(NLL)을 그대로 사수하겠으며 북측이 이를 침범할 경우 도발로 간주,응징하겠다는 단호함도 보였다. 군의 이같은 입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폭넓게 논의된 끝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9월 북한군 총참모부가이른바 ‘조선 서해해상 군사분계선’을 선포하자 곧바로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대응했듯이 이번에도 북측의 발표기관과 ‘격’을 맞춰 해군본부 대변인명의로 정부의 입장을 천명했다. 북측이 이날 방송을 통해 서해안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하자 국방부와합참은 곧바로 김종환(金鍾煥·육군 중장)정책보좌관과 정영진(丁永振·육군중장)합참작전본부장 주재로 각각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주한미군과의 긴밀한 협의절차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의 ‘엄포’가 꽃게잡이철과 4·13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 내부의 혼란을 조성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일단 맞대응은 하되 지나치게 강경하게 대응하면 북한의 전술에 휘말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즉 북한의 ‘5개섬 통항질서’ 선포는 정치성 짙은 계산된 행위로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첩보위성과 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북측의 도발유형에 따른 대응태세 시나리오를정밀 재점검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정 합참작전본부장은 “오늘자로 서해에 경계강화 지시를 내린 것 외에 별도의 군사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6월부터 시작되는 꽃게잡이철을 앞두고 지난해의 연평해전과 같은 북한군의 도발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北 발표 ‘통항질서' 요지. 조선 인민군 해군사령부가 23일 발표한 ‘5개섬 통항질서’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1.백령·대청·소청도 주변수역을 1구역,연평도 주변수역을 2구역,우도 주변수역을 3구역으로 한다.제1·2·3구역에서의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우리측에 적대적인 통항이 아닌 이상 통항 자유를 가진다. 2.제1구역으로 드나드는 모든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제1수로를 통하여,제2구역으로 드나드는 모든 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은 제2수로를통해서만 통항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우리측 영해에 있는 미군측 관할하의 섬들에 비행기가 드나들수 없으며 부득이한 경우 모든 비행기들은 이 수로상공을 통해서만 비행할수 있다. 3.제1·2·3구역과 제1·2수로들에서 미군측 함선들과 민간선박들은 공인된 국제항행 규칙들을 엄격히 준수하여야 한다. 4.미군측 함정들과 민간선박 및 비행기들이 지정된 구역과 수로를 벗어나는 경우 그것은 곧 우리측 영해 및 군사통제수역과 영공을 침범하는 것으로 된다. 5.제정된 수로통항시 우리측의 행동에 그 어떤 위협이나 지장을 주어서는안되며 이 수로들과 통항구역이 우리 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의 통항을 가로막는 구역이나 수로로 될 수 없다. 6.이번에 제정한 통항구역과 수로는 어디까지나 미군측 관할하의 섬들이 우리측 영해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설정한 것이며 이 구역과 수로가미군측 수역으로는 될 수 없다. *서해교전이후 北 움직임. 서해의 남북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북한군 해군사령부는 23일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확정(99.9.2 군총참모부특별보도)에 대한 후속조치로 서해 5도의 통항 내용을 규정한 ‘5개섬 통항질서’를 발표했다.지난해 서해교전(6월15일) 보름만인 7월2일 북한당국은해상 경계선 재확정을 위한 5개안을 유엔사령부측에 제안했다. 같은달 21일 북한 당국은 북·미 양국과 남한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실무급접촉을 요구했으며 다음달인 8월17일에도 북·미 실무접촉을 8월 하순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북한과 유엔사측은 수차례에 걸친 북·유엔사 장성급 회담에서도 전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1일 ‘결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다음날인 2일 군총참모부 특별보도를 발표,NLL 무효를 선포하고 서해 해상군사통제수역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그후 남북한 간에는서해 해상분계선과 관련해 몇차례의 공방이 오갔으나별사건없이 해를 넘겼다.그러나 지난달말쯤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북한당국은 남한 전투함들이 지난달 22,25일 NLL을 넘나들었고 23,24일에는 백령도·연평도 일대에 배치한 155㎜ 신형 자주포의 실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우리 군 당국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북한 해군사령부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를 발표,지난해 9월2일 ‘특별보도’를 통해 밝힌 ‘해상 군사분계선’을 공명정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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