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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클래식

    ◆ 레이첼 포저 바이올린 독주회 = 24일 오후8시 LG아트센터(02)2005-0114.세계적인 현악전문지 ‘스트라드’가 ‘밀레니엄을 이끌어 갈 젊은 연주자’로 선정.텔레만 12개의 판타지 가운데 6곡과 바흐 소나타 1번 및 파르티타 3번. ◆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피아노 독주회 = 19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780-5054.노르웨이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슈베르트 소나타 작품 53,쇼팽 환상폴로네이즈·소나타 3번 작품58. ◆ 이선이 바이올린 독주회 = 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2263-3620.피아노 김진호,첼로 이완이. ◆ 국립오페라단-오페라 ‘고구려의 불꽃 동명성왕’ 공연 = 25∼2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586-5282.대본 김용범,작곡 박영근,김덕기 지휘 코리안심포니,나영수 지휘 국립오페라합창단.김유섬 심은숙 임해철 이규석 홍성진 장신권 이연 함석헌 김홍태 김현경 신은정 출연.
  • 함석헌선생등 독립유공자 208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광복 57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독립유공자 208명을 포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 포상 유공자는 만주·러시아의 무장투쟁가 김규면(金圭冕·독립장),광복단에서 군자금 모금활동을 벌인 신현규(申鉉圭·독립장) 선생 등 건국훈장 126명,사상가 함석헌(咸錫憲·사진) 선생 등 건국포장 21명,고세관(高世寬) 선생 등 대통령표창 61명 등이다.고(故) 함석헌 선생은 직접적 독립투쟁에는 나서지 않았으나,일제하에서 언론을 통해 민족의식을 고취한 공적이 인정돼 건국포장을 받는다. 전체 포상자 중 70%인 148명은 정부가 당시 재판 판결문과 신문보도 자료를 통해 공적을 확인했으며,나머지 60명은 유족의 신청에 의해 포상을 받게 됐다.이번 포상에서는 정부에서 일제시대의 재판기록 등 소장자료를 확인,공적이 인정된 신현규 선생 등 국내에서 활동한 139명의 잊혀졌던 독립운동가가포함됐으며,덕성여대 설립자인 차미리사(車美理士) 여사 등 여성운동가 5명도 들어 있다. 포상은 15일 각 지역과 재외공관에서 거행되는 광복절 57주년 기념식에서본인 및 유족에게 전수되며,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의 훈장은 정부에서 보관한다. 오석영기자 palbati@ ◇건국훈장 △독립장(3명) 金圭冕 申鉉圭 蔡 永 △애국장(56명) 姜永三 康利珍 金京布 金基石 金大有 金大張 金 墩 金斗培 金夢弼 金秉魯 金鳳鳴 金錫奎 金英石 金雲峯 金在生 羅義緝 南敬叔 馬南龍 文明柱 閔加顯 朴岷箕 朴四孫朴洙箕 朴彦一 朴泳寬 朴華箕 潘龍煥 裵善禧 安龍碩 梁道憲 禹性五 劉相烈柳哲也 李敬伯 李起永 李德祚 李東彬 李順擧 李義範 李仁植 李學公 李孝根林學旭 張汝佐 鄭盧鉉 趙基煥 趙性基 趙正龍 朱光植 蔡貳碩 崔大鋒 崔 卨 崔貞雲 韓淸一 黃玉奭 洪 氏,韓鳳周 妻 △애족장(67명)姜元寶 金啓煥 金基泰金基憲 金得洙 金炳夏 金思國 金聲權 金聖西 金承俊 金始圓 金彦洙 金麗鎭金鍊俊 金完郁 金乙龍 金應喆 金在殷 金齊文 金昌彦 金昌羲 金致鉉 金표돌金 鶴 金炯宣 文精奎 朴利鳳 白受和 孫炳烈 孫應奎 申在根 沈正鵬 安京龍 安吉炫 安丙煥 安鳳河 梁石斗 梁仁文 龍桂洪 劉京乙 李多勿 李達河 李晩應 李善植 李와실리 李元鎬 李廷憲 李宗燮 張貞根 張宗亨 田汝秀 鄭九鎔 丁學柱鄭漢模 趙東敎 趙東奭 趙 榮 朱敬文 朱義奎 車美理士 車濟南 蔡國成 千善在崔斗弼 崔宗協 韓鳳三 許丙律 ◇건국포장(21명) 高光文 權濟寧 裵相鎬 白樂烈 卞 圭 申稷善 沈弘澤 安斗煥 李兢淵 李龍南 李一信 李汀秀 李희경 田壽山 鄭轅益 鄭鍾浩 鄭鎭永 鄭憲模 崔琪燮 韓箕錫 咸錫憲 ◇대통령표창(61명)姜沇 高君三 高世寬 權有東 金東雲 金炳和 金松根 金承洛 金仁澤 金宗煥 金知成 金憲植 金炯正 魯在石 都末永 文孟根 文一萬 朴萬守 朴炳森朴小宗 朴寅洙 朴曾蒙 朴弘穆 裵容奭 白鳳根 宣化仁 蘇八伯 宋文一 宋相振 申甲善 申泰廈魚小雲 吳承喆 柳時昇 柳雄烈 尹芳友 尹輔殷 尹學伊 尹海炳 李圭玄 李奉根李相召 李郁性 李在根 李在性 李洪植 李興祿 林武京 林秀成 張瑢煥 鄭東海鄭成基 鄭仁敎 鄭泰容 趙錫河 趙鏞錫 崔東洛 崔琫基 崔自煥 河章煥 洪泰根
  • 평화토론 페이지 주제발표 “”한국인 핏속엔 평화사랑 유전자가…””

    ‘평화연구의 새로운 도전과 방향모색’을 주제로 한 제 19차 국제평화연구협회(IPRA)국제학술회의가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1일 개막돼 5일까지 열린다.첫 발제자로 나선 글렌 페이지 하와이대 정치학부 명예교수 겸 세계 비폭력센터 회장의 ‘죽음이 사라진 한국:냉전 대립에서 평화공존까지’란 제목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한국이 가능할까.한국에 죽음이 존재하지 않으려면 한국인들 사이에,그리고 한국인과 외국인들 사이에 살육과 살육의 위협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국에 죽음은 존재한다.역사적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삶에서 죽음은 항상 주요한 위협수단이었다.심지어 홀로,혹은 함께 기꺼이 죽는다는 것이 한국인의 독자적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 죽음은 사라질 수 있다.그 가능성을 건국설화의 홍익인간 이념에서부터 북한 역사학자 박시형과 남한 사상가 함석헌의 비폭력 평화사상에 이르는 한국인의 문화적 경험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함석헌과 박시형은입을 모아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인들의 기질은 이웃나라를 한번도 침해하지 않은 사실을 통해서도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 폭력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4대 강국 안에서도 죽음을 부정하는 평화주의가 싹트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이와 함께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죽음이 없는 사회를 향한 노력들이 분출되고 있다.평화적인 갈등 해결과 비폭력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훈련기관,비폭력적인 안보체계를 모색하려는 움직임,비폭력적인 예술,사회변화를 위한 비폭력적 대중운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죽음이 사라진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따른다.무엇보다 개인과 국가,세계의 양심 속에 정신적·과학적으로 죽음을 사라지게 하려는 윤리의식이 자리잡아야 한다.욕구가 상충할 경우 평화적인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공감의 욕구를 가져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살육적 창조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그것은 군대,무기,전쟁과 같은합법적 살인제도를 철폐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물론 원칙들은 실행되기가 매우 어렵다.그러나 한국인들의 핏속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유전자가 흐른다고 믿는다.한국인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잃지 않으면서 장기적이고 균형잡힌 교육을 통해 한국인들의 죽음을 몰아내고 생의 질을 높일 제도적 개혁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이우정 민주당 고문 별세

    민주화운동가이자 기독교 여성운동가인 이우정(李愚貞)여사가 30일 오후 서울대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9세. 경기 포천 출신으로 경기여고와 한신대 신학과,캐나다 토론토대를 졸업한 고(故) 이우정 여사는 여성단체연합회장과 한국기독교회협의회(KNCC) 부회장을 지내는 등 여성운동과 기독교 인권운동에 헌신했다.아시아인권상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 53년부터 20여년간 한신대·서울여대 교수로 활동했다. 76년 유신정권에 맞서 함석헌(咸錫憲·사망) 문익환(文益煥·사망)목사,함세웅(咸世雄)신부 등과 함께 명동성당에서 ‘3·1구국선언’에 참여했다 교수직을 박탈당하고 투옥됐다. 79년 서울의 봄 당시에는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서로 다른 길을 가려 하자 DJ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으나,85년 DJ가 망명생활을 접고귀국한 뒤부터 적극 지원에 나섰다. 기독교 여성운동계의 거목(巨木)이었던 고인은 70∼80년대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의 외길을걷다 지난 91년 신민당 수석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4대 민주당 국회의원,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공동의장,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지인들은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의 생전 유언에 따라각막을 기증했다.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고,재야운동가인 김상근 목사가 호상(護喪)을 맡았다.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발인은 3일 오전.연락처 (02)760-2028. 홍원상기자 wshong@
  • 학술 신간/ 함석헌 다시 읽기

    ◆함석헌 다시 읽기(노명식 엮음/인간과 자연사). 한국 근현대사의 대표적 사상가로 꼽히는 함석헌 선생은 자선전을 남기지 않았다.스스로 ‘들사람’(野人)이라 일컬었던 선생은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을 만큼 ‘참된 지경’에 이르지 못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사양사학자로 한림대 교수인 저자는 이 책을 ‘함석헌의 자서전이 아닌 자서전’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쓴 것은 아니지만 선생이 평생 겪었던 경험과 수많은 저작과 글들이 씌어진 배경 등을 통해 그의 인격과 사상이 어떠한 환경에서 이룩되었는가를 생생히 들려주고 있기때문이다.2만3000원. ◆새로 쓰는 냉전의 역사(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박건영 옮김/사회평론). 저자가 서문에서 ‘냉전이 끝난 오늘에서야 냉전의 역사를비로소 쓸 수 있었다.”고 밝힌 대로 과거 냉전시대 피할 수 없었던 역사 기술의 결함을 극복하고,냉전의 역사에 대한우리의 편견이나 무지를 바로잡고자 했다. 냉전의 맹아기에서부터 핵무기의 제작으로 인해 변화를 보인 냉전 초기 정세,세계대전 이후의 독일의 분할,제3세계의 정세,쿠바 미사일 위기 등 상호 연관된 일련의 항목들로 구성돼 있다.1만8500원. ◆법학자가 본 통일문제Ⅰ,Ⅱ(최창동 지음/푸른세상). 이제 통일문제에 대해 과거처럼 이데올로기적·체제경쟁적논의보다는 법제도적·기능주의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부산외대 교수인 저자는 강조한다.Ⅰ권에선 ‘6·15 공동선언’과남·북한의 법적 관계,남북기본합의서의 법적 효력 논쟁 등통일문제와 관련 남한측이 당면하고 있는 제반 법적 과제들을 다루었다. Ⅱ권은 북한체제의 급변사태로 인해 흡수통일 상황이 불가피할 때 관련 법정책 문제를 독일통일 상황과 비교해 분석했다.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북자의 난민지위 확보 및 정착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각권 1만9500원. 임창용기자
  • [2002 길섶에서] 봄의 울력

    벌써 봄인가? 고궁의 인파 속에 반바지 차림이 보인다.그러고 보니 까칠까칠하던 나뭇가지에서 물기가 보인다.바람결에 봄 냄새가 묻어 난다.그래서 훈풍이라고 하나보다. 아침 밥상에 달큼한 냉이국이 올라왔다.노친네 말씀으로는벌써 재래시장에 (자연산)냉이가 나왔단다. 내일은 당신도소쿠리 들고 마석으로 가 친척도 만날 겸 냉이를 캐 올 참이란다. 언 땅을 헤치고 새싹이 나오는 이치는 아무리 봐도 경이롭다.함석헌 선생은 “봄을 기다리는 씨알의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래서 “죽은 것 같은 씨알은 실상은 자는것”이라 했고 “그냥 자는 것이 아니라 꿈꾸는 것”이라했다.그리고 그 꿈을 ‘꿈틀거림’으로 풀었다. 그런데 씨알의 꿈틀거림만으로 새싹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김훈이 자전거 여행중 어떤 촌부로부터 배운 바에 의하면“싹이 올라올 때가 되면 땅이 틈을 열어 준다.”는 것이다.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성글어지는 것인데,겨자씨 하나 싹틔우기 위해 벌이는 봄의 울력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김재성 논설위원
  • 김관석 KNCC 전 총무 별세

    지난 4일 오후 8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80세로 별세한 김관석(金觀錫)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를 지낸 개신교계의 큰 지도자. 함경남도 함흥 태생인 김 목사는 목회활동에 주력하면서도오랜 기간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몸바쳐온,진보적 개신교 성직자였다. 일본 도쿄(東京)신학교를 중퇴한 뒤 미국 유니언신학교를졸업,한신대 교수와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고문,기독교방송(CBS) 사장 등을 지냈다.장준하,함석헌,백기완 선생 등과 함께 박정희 군사정권에 대항하며 1973년말 긴급조치를 불러온 ‘개헌 서명운동’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문민정권 들어서도 광주문제 해결을 위한 5·18특별법 및주택임대차보호법 제정 등에 노력했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지난 2000년 병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신학강좌’‘횃불이 꺼질 무렵’ 등의 저서를 남겼다.영결식(7일 오전 8시)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장으로 거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역.(02)364-9299. 김성호기자 kimus@ ***김대중 대통령 조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오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를 역임한 고 김관석 목사의 빈소에 신필균 시민사회비서관을 보내 조문했다. 김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남북화해를 위해헌신하셨던 교계 민주화의 원로인 고인의 부음을 안타깝게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 [저자와의 대화] ‘나르시스의 꿈’ 저자 김상봉씨

    “서양 정신은 한번도 자기 밖으로 나와 본 적이 없는,자기도취에 머물러 있는 정신입니다.반면 우리는 늘 타자에게 매혹당하고 역사적 단절을 겪은 경험을 갖고 있지요.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번민하지만 저는 오히려 우리 정신의 타자성,비극성에서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최근 저서 ‘나르시스의 꿈-서양정신의 극복을 위한 연습’(한길사 펴냄,2만원)을 낸 철학자 김상봉(44·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씨.김씨는 독일 마인츠대학에서 칸트의‘최후유고’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서양철학자다. 그러나 “한국 철학이 늘 서양철학의 수용에만 급급하고서양철학에 대한 비판마저도 서양인들이 하는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보면서 주체성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면서 “이번 저서는 그런 문제의식에서 우리 눈으로 서양철학을 비판해 보고 나아가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우리의 철학은 무엇인가를 탐구해 본 것”이라고 말한다. 플라톤에서부터 칸트에 이르기까지 서양정신을 훑어 간 그는 서양철학을 ‘나르시시즘’과 ‘자유’란 두 단어로 요약한다.단 한번도 타자에 의해 자기상실을 경험한 적이 없는 나르시스적 정신,자기 자신에 대한 긍지에 도취된 정신은 ‘자유’개념의 확립으로 이어진다.그러나 서양정신은자기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타자를 도구화,노예화하거나자기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을 가르치는 불임(不妊)의 정신이다.9·11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은 극명한 사례라는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불교,일본,서양 등 타자에 의해 자기단절,혹은 자기상실을 겪었다.그러나 이는 나쁜 의미의완전한 상실이 아니라,타자앞에 자기를 유보하고 걸어나가 매혹될 수 있는 자질로서 타자를 통한 자기확장,진정한의미의 보편성의 모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볼 수도있다고 그는 주장한다.그는 또 비극성의 경험 또한 빛 가운데서는 볼 수 없는 삶의 깊이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타자성,비극성이야말로 새로운 시대정신을 산출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는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일시적인혼란을 ‘입덧’으로 비유하면서 우리의 상태를 ‘임신한정신’이라고 진단한다.김씨는 이러한 정신을 예견한 선각자들로 만해 한용운시인과 함석헌선생,철학자 박동환을 들고 이들의 철학도 함께 분석한다. 그리스도신학대 교수를 역임한 그는 현재 저술과 문예아카데미,시민단체‘학벌없는 사회’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자기의식과 존재사유’‘호모 에티쿠스’등 저서가 있으며 ‘그리스 비극’‘한용운 시와 데카르트 철학에 있어주체의 개념비교’‘칸트의 판단력비판(번역)’의 출간도준비중이다. 신연숙기자yshin@
  • [대한광장] 언론, 희망을 비춰주는 거울

    언론은 한 국가사회의 거울과 같다.언론이 국가사회를 어떻게 비추어 주느냐에 따라 그 국가사회가 평가되고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양식이 변화된다.특히 위성방송과 인터넷은 전 세계에 동시 방영되기 때문에 방송과 인터넷 매체는 한 국가사회를 대중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제는 매스미디어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언론이 한 국가사회를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그 국가사회의 국제적 이미지와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옛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처음 추진했을 때 미국의 CNN방송기자가 모스크바 방송국을 방문하여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의 실체가 무엇이냐고 물었다.모스크바 방송국 담당자는 텔레비전 화면을 가리켰다. 텔레비전은 소련에 홍수가 난 것을 방송하고 있었는데,방송국 담당자 말이 이전에는 이런 내용을 보도할 수 없었다고 했다.또한 CNN 기자가 스키를 타는 어린아이들을 취재했는데,그 어린아이들 말이 미국 어린이들은 가난해서 스키탈 줄 모르는데 자기들이 미국에 가서 가르쳐 주고 싶다고 했다.오래 전에 이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 남과 북의 보도를 연상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언론의 자유를누리고 있다.미국의 프리덤하우스도 우리나라를 언론자유국가로 발표했다.이것은 언론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어도 과거와 같이 권력에 의한 언론 통제와 조작은 없다.그런데 언론이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데 반해 언론자본에는 더종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언론의 상업주의 경쟁은 과거보다 더한 것 같다.제대로 된 사상지 하나 없는 우리 사회에서 언론의 상업적 경쟁은 우리 국민을 생각이 없는 말초신경의 존재로 만들어 가고 있다.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 교육을 할 때 학생들에게 나쁜 글과 그림을 보여주며 ‘이것은 나쁜 것이니 이렇게 하지 말고 좋게 쓰고 좋게 그려라’고 가르치면 학생들은 무엇이좋은 글이고 그림인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좋은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한다.좋은 글을 쓰게하고 좋은 그림을 그리게 하려면 좋은 글과 그림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나쁜 것을 집중해서 계속 보도하면 우리 국민들이 이런 언론을 반면교사로삼아 문제를 해결하고 좋게 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국민들은 더 답답해 하고 짜증스러워하고 자포자기할 수밖에없게 된다. 외국인이 언론을 통해 한국을 볼 때도 문제와 나쁜 것이많은 나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우리는 세계화된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된다.실패한사람은 문제만 제기하지만 성공한 사람은 해답을 제시한다는 말이 있다. 언론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언론이 사건,사고,문제만 크게 보도하는 것으로 자기 정체성을 말한다면 그언론은 실패한 언론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새해를 맞이하지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결코 새해는 오지 않는다.“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을 다시 생각하며 우리사회에 숨은 미담만 소개하는 ‘생크스 투 올’이란 신문처럼 우리 언론이국민들에게 아름다움과 희망을 비추어주는 거울이 되기를 소망하며 새해의 축복을 기원한다. 김 성 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함석헌선생 ‘그 사람을‘ 육필시 초고 발견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救命袋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不義의 死刑場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탄생 100주년을 맞고 문화부의 4월 ‘문화인물’로 선정된함석헌선생의 명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의 초고가 발굴되었다.작고한 조지훈의 육필시집이 최근 출간되는 등 저명인사들의 ‘육필’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함석헌의 육필시 초고 발굴은 이 분야의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함석헌기념사업회(이사장 이문영)는 최근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함석헌시비를 세우기로 종로구청과 협의를 마치고여기에 새기게 될 시를 찾던중 유품 속에서 ‘그 사람을…’의 초고를 발굴했다. 이 시는 함석헌이 1947년 7월20일 쓴 것으로 명기되었다. 같은해 3월17일 월남하였기 때문에 월남직후 서울에서 집필한 것이다.A4용지 두장에 종서로 쓴 시는 총8연으로 구성됐는데 필자가 4연과 마지막 연을 삭제한 상태로 남아있다.‘그 사람을…’은 그동안 대학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전파되면서 식자들 사이에 꽤 널리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역사학자·민권운동가·사상가등으로 평가받는함석헌은 서정적인 시인이기도 했다. 1953년에 출간한 시집‘수평선너머’에는 ‘그 사람을…’등 112편을 수록하여‘시인 함석헌’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 사람을…’은 퇴고를 거듭하여 시집에 실리고 식자들사이에 애송되고 있다. 함석헌 선생은 190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민권운동가 겸문필가로 활동하다 1989년 8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김삼웅주필 kimsu@
  • ‘김교신 전집’ 개정판 출간

    함석헌선생과 함께 무교회주의를 제창한 종교가이자 일제하 교육자인 김교신(金敎臣·1901∼1945)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교신전집’(도서출판 부키) 개정판이 오는 12일 새로 출간된다. 선생의 전집은 지난 75년 7권으로 이미 출간된 바 있으나,원문의 한자어를 한글화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많았던데다 ‘성서조선(聖書朝鮮)’영인본 등 필수적인 자료가 빠져 있다. 새 ‘전집’은 총8권으로,1차로 1·2권,별권이 먼저 나오고 나머지는 올해중 완간된다. 출판사측은 “기존 75년판 ‘전집’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바로잡기 위해 ‘성서조선’의 내용과 일일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전문 연구자의 도움도 받았다”고 말했다. 출판사측은 또 오는 13일 오후2시 서울 YMCA에서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연다. 일본 도쿄 유학시절 일본인 우치무라의 ‘무교회운동’에감화된 선생은 귀국후 동인지 ‘성서조선’을 창간,주필로활동했다. 그러나 1942년 ‘성서조선’은 불온잡지로 지목돼 강제폐간되었으며,이때 그는 함석헌 선생 등과 이른바 ‘성서조선사건’에 연루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그는 양정중학 등 민족사학의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운현기자
  • “”현대사를 이끈 사람들 디지털로 되살렸죠””

    “교육적 가치가 높은,국내 최대의 동영상 인물사이트를 구축하겠습니다” 현대사를 장식한 주요 인물들의 친필 휘호(붓글씨)와 육필·육성을 한자리에 모은 인물정보 사이트(www.docuyoo.co.kr)가 생겼다. 지난 30년간 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PD)로 활동해온 류호석(柳豪錫·63) 유프로덕션 대표가 그동안 모은 인물 다큐멘터리 자료를 바탕으로 200여명의 친필 휘호와 육성 등을 온라인으로 옮긴 것. 유 대표는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저명인사들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인물자료들을 모아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초대 이승만(李承晩) 대통령부터 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이르는 역대 대통령을 비롯,정치분야 백낙준(白樂濬) 유진오(兪鎭午),사회 함석헌(咸錫憲),문학 서정주(徐廷柱) 김동리(金東里),교육 이병도(李丙燾) 허웅(許雄),미술 김은호(金殷鎬) 허백련(許百鍊),영화 유현목(兪賢穆),종교 김수환(金壽煥) 월하(月下) 등 현대사에 굵은 획을 그은인사들의 휘호를 디지털화해 제공한다.그는 “처음엔 100명의 휘호로 시작했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50여명을 더 모았다”면서 “휘호들의 뜻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많아 교육적 의미를 담은 뜻풀이 작업도 거의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휘호 이외에도 70여명의 육필과 40여명의 동영상 자료들이함께 제공된다.류 대표는 “올해말까지 100여명의 동영상 자료를 구축하는 등 국내 최대의 온라인 멀티미디어 인물자료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뿐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현대사의 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일 수 있는 자료실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7)함석헌선생의 ‘씨알사상’

    (7)박재순박사에 들어본 咸錫憲선생의 '씨알(아래아)사상'. ●함선생님은 ‘씨알(아래아)’(씨알)의 옛글자 ㅇ을 큰 나(하늘),ㆍ(아래아)는 작은 나,ㄹ은 둘을 관계짓는 역동성이라고 풀이 하셨는데 개개인을 하늘이라고 보신건가요. 하늘의 기운과 뜻이 씨알 하나에 맺혀 있다.씨알 하나가하늘과 맞닿아 있다.사람 속에 하나님의 씨앗이 있다.이런뜻이지요. ●함선생님이 지금 살아 계신다면 생명운동을 하실 거라는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생명(生命)을 ‘생의 명령’이라고 풀이하신 적이 있습니다.‘살까’‘말까’가 아니라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라는 거지요.삶의 기본 원리는 ‘스스로 함’(自由)에두었습니다.스스로 하는 존재니까 삶은 새롭고 다양하면서도 하나로 통한다고 보셨습니다.동양의 무위자연과 서양의주체적인 사상이 융합돼 있습니다. ●선생님은 삶 자체를 싸움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생명의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환경과 부단히 싸워야 한다는 건 삶 속에서 갈등과 투쟁을 일종의 숙명으로 보신 건가요? 숙명이 아니고 ‘스스로함’에 대한 거스림과 반생명에대한 맞섬 이지요.선생님은 새가 나뭇가지에서 노래할 때지구의 중력과 싸움이 있어서 노래가락이 나온다고 봤습니다.순간순간 죽음과 싸움으로써 삶이 존속하고 삶 자체가솟구쳐 오르는 생명의 본래 모습을 지키려는 부단한 싸움이라고 보신 거지요.이 싸움을 그치면 죽음 입니다.사회적인삶에 있어서도 밀고 당기는 싸움을 통해서 공동체적 삶을유지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반생명과 맞섬,조화를 이루기 위한 싸움과 평화가 어떻게양립 할까요. 벌레 한마리가 상처를 입고 있어도 측은지심이 일어 나는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생명의 아픔에 반응하고 함께 하는 마음이 우주적으로 있다고 보셨지요.삶에는근원적으로 하나임을 느끼게 하고 큰 조화를 이루고 서로어울리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씨알’즉 생명은 하나님(전체,영원)과 맞닿아 있으므로 자기 안에 불멸의 힘이 있습니다.이 불멸의 힘을 깨닫고 마음을 열게 하는 데는 비폭력이라야 합니다.비폭력 투쟁은 모든 인간(상대방을 포함)에게빛,즉 양심이 있음을전제한 싸움입니다. ●불멸의 힘과 관련해 선생님 글중에 [클로버 씨앗 하나가소와 말의 내장을 통과하고 똥 속에서도 죽지 않고 있다가싹이 터,온 들을 푸르름으로 꾸민다’]는 대목이 인상적 입니다. 소나 말의 내장은 험난한 역사를 비유한 것입니다. ●힘 없는 민중,비폭력 투쟁이 끝내는 이긴다는 뜻이겠지요. 비석에 새겨진 역사나 문화는 죽은 역사,죽은 문화입니다. 그것은 지배자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산역사 산문화를 보려거든 민중 속으로 들어가라.]50년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1970∼80년대에 유행한 민중담론을 앞지른 것이지요.여기서 영감을 얻어 민중신학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붐을일으켰습니다. ●씨알 하나에 수억년 생명의 역사가 응축돼 있다는 대목은요즈음 생명공학에서 말하는 유전자 이야기와 상통 합니다. 씨앗이 대개 둥글다는 관찰도 생태학자들이 말하는 생태순환론과 맥이 닿고요. ‘네 속에 5천년 역사가 있고 무궁무진한 미래가 있다’는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씨알 하나,한 생명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뜻이지요.둥글기 때문에 그 착지점은 한점,즉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 입니다.묘하게도 그 후 문익환,김지하,박노해 등이 모두 감옥에서 창틀이나 담장 틈새에서 피어난 풀씨를 인연으로 생명의 힘을 깨닫고 생명사상을 말하게 되는데 이 씨앗이 주는 어떤 영감이 있는 것같아요. ●한 점 입지(立地)는 ‘맨사람’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지금은 누구도 ‘맨사람’일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만 해도 우리 사회가 농민 노동자가 절대다수여서그런 말씀이 자연스러웠습니다.대통령이든 죄수든 사회적규정을 벗어 던지고 자기를 들여다 보면 씨알이 되겠지요. ●태평성대였더라면 노자 같은 분이 되셨을 것 같아요. 씨알을 억압하는 정치·사회적 구조에 대한 저항이지 정치·사회적 욕심은 없었습니다.성공은 못했지만 농장 공동체를 여러번 시도하시기도 했고요. ●‘씨알(아래아)의 소리’ 창간호에 [천하 씨알(아래아)이다 소리를 내도룩 하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이살아 계신다면 요즈음 세무조사를 둘러싼 언론탄압 논쟁에대해 뭐라고 하실까요? 선생님은언론자유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셨습니다.‘씨의 소리’ 자체가 언론자유를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아까그 말씀도 이런 전제가 있습니다.[씨알이 나라의 주인이다. 정부나 언론사가 망해도 씨알은 영원히 남는다.씨알을 억누르는 지배층의 소리만 요란하고 씨알은 침묵을 강요 당한다.] ●언론의 자유지 언론권력의 자유가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그렇지요.씨알의 언론자유거나 씨알을 대변하는 언론자유지 씨알의 뜻을 왜곡하고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 언론자유가 아닙니다.그것은 이미 언론이 아니니까요. ●선생의 유명한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의 ‘생각’과데카르트가 말한 ‘생각’은 어떻게 다를까요. 요즈음 생태학에서는 데카르트를 자연에 대한 인간,여성에 대한 남성,감성에 대한 이성의 이분법적인 우위 내지 지배문명의 단초를 연 것으로 보거든요. 함선생님은 생각을 ‘하는 생각’과 ‘나는 생각’으로 나누셨습니다.여기서 ‘나는 생각’은 일종의 영감(Inspration)이고 ‘하는 생각’이란 이성적인 것으로 볼 수 있어 결국 서양 철학과 동양철학이 융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와 하나의 조화 철학이군요. 그렇지요.함선생님의 생명사상은 개인주의적,생물학적 생명론이 아니라 민족과 민중단위의 역사적 삶에서 피어난 주체적 사상입니다. △함석헌선생 연표. ▲1901년,평북 용천에서 태어남 ▲1919년 3·1운동 참가,오산학교 입학,스승 이승훈,유영모 만남.▲1923년 동경유학,첫 수감,1924년 동경사범학교 입학 ▲1928년 귀국,오산학교 역사교사 ▲1930년 오산학교 ML당 사건으로 두번째,1940년 세번째,1942년 네번째 수감 ▲1976년 3·1 구국선언 사건으로 여덟번째 수감,1977년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협의회 창설,한국인권운동연합회 의장 ▲1979년 10·26후 YWCA 위장결혼 사건으로 아홉번째 수감,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1980년 가택연금,‘씨 의 소리’폐간 ▲1985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1987년 암으로 입원,1988년 서울평화올림픽위원장으로 추대,‘씨 의 소리’ 복간 ▲1989년별세(89세)△박재순 박사. ▲1950년생.▲1974년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78년 한국신학대학교 신학과 1978년 동대학교 대학원 졸업 ▲1994년 한국신학대학교 신학박사 ▲한국신학연구소 번역실장,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역임 ▲저서 민중예수운동과 밥상공동체’‘민중신학과 씨알사상’‘한국생명신학의 모색’외 5권 ▲번역 도로테 죌레의 ‘사랑과 노동’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씨알’ 4·19정신 표상 암흑기의 횃불. ‘씨알’은 함석헌(咸錫憲)선생의 시,역사철학,종교,정치,민족 사상을 일관하는 단어다.선생은 일평생 ‘씨알’을 화두로 삼았다.민족의 얼이 짖밟히는 것을 참지 못해 독립투사로 나섰고 ‘씨알’의 자유가 억압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어 민주 투사로 나섰다.선생의 시는 ‘씨알’의 노래요 선생의 역사철학은 한 알의 ‘씨알’이 섞어서 수많은‘씨알’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를 이론화한 것이다. ‘씨알(아래아)의 소리’는 4·19 10주년인 1970년 4월에 창간됐다.그래서 시종일관 4·19 정신을 이어 받았고 5·16군사정권에 저항했다. 4·19가 씨알의 부활이라면 5·16은 씨알의 짓밟음이기때문이다. 선생은 ‘씨알(아래아)의 소리’를 내는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하나는 한 사람이 죽는 일입니다.씨알의 속에는일어만 나면 못 이길 것이 없는 정신의 힘이 있습니다.말중에 가장 강한 말은 피로써 하는 말입니다.전체 씨알을 봉기케 하는 데는 피로써 말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둘째는 유기적인 공동체가 생겨야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못삽니다. 사람이 강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요, 약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평소에 약하던 사람도 여럿이 뒷받침해 주면놀라운 용기를 얻어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게되고 반대로 아주 용감하던 사람도 자기가 감옥에 갇힌뒤어린 것들이 길가 헤맬 생각을 할 때 그만 간장이 녹아버립니다.그러므로 악과 싸우려면 개인 플레이를 해서는 안됩니다.] ‘씨알(아래아)의 소리’는 끝없는 탄압과 무수한 칼질을당했다. 그래도 이 연약한 ‘씨알(아래아)의 소리’를 매개로 민주인사들은 장작불처럼 열정을 모아 겨울공화국을 녹였다.
  • 4월의 문화인물 함석헌 선생

    독립운동과 민주·인권운동에 공헌하고 ‘씨알사상’을 정립한 함석헌(咸錫憲·1901∼1989) 선생이 4월의 문화인물로선정됐다. 함석헌 선생은 개신교가 한국에 전래된 이후 주체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소화해 동양의 고전과 조화시키면서 독창적인기독교 사상을 이룩한 종교사상가이자 역사를 가르친 교육자이며 민주·인권운동가. 평북 용천 출신으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함석헌은 1919년 3.1만세 사건에 적극 참여한 후 평안도 정주의 오산학교에 편입,남강 이승훈과 다석 유영모를 스승으로 모시고 민족과 역사을 배웠다. 1947년 남하한 뒤 6.25 전쟁을 겪으면서 사상의 깊이를 더해 간 함석헌은 자유당정권과 군사정부 치하에서 민주화와인권운동을 하며 재야의 중심인물로 활동했고,월간 ‘사상계’에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등의 글을 쓰는 등 문필 활동을 펼쳤다. 1970년 월간 ‘씨알의 소리’를 창간해 독특한 ‘씨알 사상’을 본격적으로 전파했고,말년에 퀘이커에 가입하여 평화운동에 진력하다 89년 세상을 떠났다. 서동철기자 dcsuh@
  • [씨줄날줄] 한·일 知性의 화음

    세상에는 빨리 잊어야 하는 것이 있고,오래오래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잊어야 하는 것이 사사로운 이해와시비라면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전체 역사의 뜻이다.함석헌(咸錫憲)선생은 1974년 1월 ‘씨알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두운 우리 마음에 언제나 잊어야 할 것은 못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잘 잊는 법”이라며 “그러므로 잊지않기 위해서 반드시 잊는 것이 있어야 하고,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잊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일제 36년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미래를 위해서 정말잊지 말아야 할 과거다.그러나 피차 감정의 앙금은 지우지 못하면서 역사의 교훈은 잊어버리고 있다.특히 ‘교과서왜곡’ 등 일본 우익의 국수주의적 광분은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을 혼동한 어리석음의 표본이라고 할수 있다.이런 때 두 나라의 지성을 대표하는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과 도쿄대 하스미시게히코(蓮實重彦)총장이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반성을 촉구한 것은 두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 줄기 빛이다. “양국간 불행했던 시대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토대로 극복 의지가 있을 때에만 신뢰성 있는 참된 이해가 이뤄질것이다.인류의 역사에서 편견에 의한 판단과 신념이 몰고온 불행한 역사적 오점들을 짚어내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타인과 주변 국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결여된행동이 그 이웃에게 얼마나 위해(危害)할 수 있는가는 한·일 근현대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서울대 이 총장 축사) “20세기의 일본에는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자유와 인권을 36년에 걸쳐 유린한,어떻게 봐도 도저히 정당화하기어려운 과거가 있다.우연한 사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스스로 필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자세 속에서 살아 있는 윤리가 형성되는 것이다.그러한 윤리에 걸맞게 우리 자신에게는 우연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과거 잘못에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도쿄대하스미 총장 졸업식사). 더듬이가 작동하지 않는 곤충이 한 치 앞을 모르듯 지성이 작동하지 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다행히 우리는 도쿄대 졸업식을 통해서두 나라 지성이 살아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함석헌선생 탄신 100주년 ‘씨의 소리’ CD롬 제작

    사상가이자 종교가,민주화운동가인 함석헌(咸錫憲)선생의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가 창간한 잡지 ‘씨 의 소리’가디지털 버전으로 출시됐다. 지난 13일 오후 5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생의 탄신100주념 및 기념사업 후원의 밤 행사에서 ‘씨 의 소리’CD롬 발표회가 있었다. 알려진대로 ‘씨 의 소리’는 함석헌 선생이 창간한 잡지로 70년대 군사독재정권하에서 여타 대중매체들이 침묵으로일관하며 언론의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을 때 깨어있는목소리로 과감한 비판을 서슴지 않은 시대의 양심이었다.현대 한국의 사상·지성사에서 ‘씨 의 소리’를 빼지 않고꼭 언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1980년 7월 정기간행물 정비때 동록이 취소되는 등 독재정권 하에서 무수한 탄압을 받았으나 지난 88년에 복간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번 CD롬 제작은 ‘삼국사기’ 등 고대 사서(史書)에서부터 ‘사상계’,‘창작과 비평’ 등 현대잡지까지를 망라한국학 전문 데이터베이스 개발전문업체인 동방미디어(대표 김용인)에서 맡았다.분량은 창간호(1970년4월호)부터 158호(2001년 1·2월호)까지를 수록했다.총 수록 권수는 158권,전체 글 편수는 2,976건이며,검열로 인한 삭제본 404건을 검열원고 그대로 살려 실었다.또 책 내용을 새로 입력한 것이 아니라 이미지 데이터로 인쇄해 마치 원본책자를 읽는 듯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다양한 인쇄기능 부여로 사고(社告)와 광고,표지까지 포함돼 있는 ‘씨 의 소리’를 원본 그대로 인쇄할 수 있도록 했다.구입문의:동방미디어 (02)7247-555. 정운현기자 jwh59@
  • 함석헌선생 탄생100주년

    함석헌기념사업회(이사장 이문영)는 1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함석헌 탄신 100주년 및 기념사업 후원의 밤’을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세기 함석헌’이라는 영상물을 상영하는 한편 1970년 함 선생이 창간한 잡지 ‘씨알의소리’를 제1호부터 157호까지 디지털화한 CD롬 발표회도 있었다.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김성재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보내 기념식을 축하했다.기념사업회는 함 선생이‘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되는 다음달에는 그의 사상을 본격 조명하기 위한 학술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삼웅 칼럼] 진짜 언론인 함석헌 100주년

    오늘(13일)은 함석헌선생 탄생 100주년이다. 함석헌은 역사연구가·사상가·민권운동가·잡지발행인 등 여러가지로 분류되지만 ‘진짜 언론인’도 한 범주라 하겠다. 언론인이면 언론인이지 진짜는 뭐고 가짜는 뭐냐고 할지 모르지만 상품에 진짜와 가짜가 있고 진실한 사람과 위선자가있듯이 언론인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랜 독재와 냉전시대에사이비언론(인)이 득세하고 판칠 때 함석헌이야말로 진짜 언론인의 역할을 했다. 제도언론에 지면이 허용될 때는 할 말을 하고,지면이 봉쇄당할 때는 ‘언론게릴라전’을 펴면서 독재와 냉전세력과 싸웠다. 최근 어떤 신문이 ‘할 말은 하는 신문’을 구호로 내걸었지만,그런 신문이 독재에 침묵하거나 곡필을 서슴지 않을 때함석헌은 진짜 할 말을 했다. 억압시대에는 비굴하고 민주시대에는 방종하는 사이비 비판이 아니라 남들이 입을 다물때,천지가 암흑에 덮일 때 그는 할 말을 했다. 친일언론이 식민지 백성들을 전쟁터로 몰아갈 때 함석헌은동지들과 ‘성서조선’을 만들며 어둠에 묻힌 조선역사를 쓰다가 투옥되고,자유당 천하에서 대부분의 언론이 어용족 또는 만송족(晩松族)일 때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논설을 썼다가 감옥엘 갔다. 5·16쿠데타로 온세상이 공포에싸일 때는 ‘5·16을 어떻게 볼까’란 쿠데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군사정권의 폭압 속에서도 정치군인들에게 할 말을다한 것이다. 당시 족벌언론이 쓴 쿠데타 지지 사설과 기사,논평은 한국언론사의 치부를 드러낸다. 독재권력이 강화되면서 지식인은 두 갈래 부류로 나타났다. 저항과 타협의 길이었다. 저항자는 설 땅을 잃고 타협자는풍요가 따랐다. 고려무인정권 때도 그랬고 일제식민시대도그랬다. 그리고 비굴하게 타협하면서 무인정권과 식민통치를찬양한 세력이 시대의 주류가 되었다. 군사독재 시절도 예외가 아니었다. 함석헌 등 진짜 비판자는 도태되고 사이비들이 득세하여 사세를 키우고 영향력을증대시켰다. 전두환정권에서 이런 현상은 절정을 이루었다. 언론통제가 심해지자 함석헌은 제도언론인들에게 언론게릴라전을 제창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언론활동이 불가능한상황이기에 게릴라전술로 언론투쟁을 하자는 것이었다. 게릴라전은 정규군이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특수임무가 요구될때 전개된다. 신문사주와 간부들이 군사독재와 유착된 상태에서 언론의 정상적 기능(정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게릴라전을 제창했던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의 목마른 외침은 빈 산의 메아리에 그쳤다. 독재의 짓누름도 심했지만 그들이 던져준 이권과 고깃덩이도만만찮았다. 또 긴 세월 길들여진 보신주의 언론인들이 게릴라로 활동하기에는 너무 배부르고 비대해졌다. 특히 양심적 기자들이 자유언론의 횃불을 들었다가 쫓겨나면서부터 진짜 저항언론의 맥은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함석헌은 ‘씨알의 소리’를 창간하여 직접 게릴라전에 나섰다. 함석헌은 사이비들처럼 사주의 지침이나 시세에 따라 아무권력이나 무조건 지지 또는 반대하는 따위의 언론인과는 격이 달랐다. 군사독재를 준엄하게 비판하다가도 통일문제는지극히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되어야 합니다. 갈라진 이대로는 살 수 없고 산다고 해도 사람이 아닙니다. 남은 북을 믿고 북은 남을 믿고 일어섭시다.”(북한동포에게 보내는 편지) 30여년 전에 쓴 글이 지금 읽어도 감동을 준다. 참글은 이렇게 이념과 시공을 뛰어넘는다. 그 자신 진짜 언론인인 송건호씨는 함석헌을 타고난 언론인으로 평가한다. 신문기자나 논설위원의 경력은 없지만 타고난 언론인이란 두가지 논거를 들었다. 첫째,문장이 보통 언론인 이상으로 유려하고 평이하다. 언론인과 비언론인의 구분은 문장이 쉬운가 난삽한가라면 함선생의 문장은 간결하고 쉽다. 둘째,시대를 보는 눈이 예리하다. 나날의 시사문제에 날카롭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 이면에 흐르는 사조를 꿰뚫는 눈이날카롭다는 주장이었다. 그렇다. 함석헌은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아는 용기있는 언론인이었고 용기의 원천은 역사의식이었다. 역사의식이 없는용기는 풍차에 칼질하는 만용이거나 멧돼지의 저돌성이다.타락한 언론의 저돌성이 ‘비판’의 이름으로 설치는 시대에함석헌의 참언론정신이 그립다. △김삼웅 주필 kimsu@
  • 신간 맛보기

    오산학교 교장 다석의 생애. ◆진리의 사람 다석 류영모(박영호 지음,두레 펴냄) 함석헌의 스승으로 오산학교 교장을 지낸 큰 사상가 다석(多夕)류영모(1890-1981)의사상전집.“‘나’가 죽어야 얼이 산다”는 것을 52세에 깨달아 치정의 뿌리인 색욕을 버리기 위해 아내와 해혼(解婚)해 남매처럼 지냈고,탐욕의 뿌리인 식욕을 버리고자 저녁 한끼만 먹는 등 일생동안 진리를 구도하고 그것을 실천한 생애와 사상을 조명.잣나무로 만든 널판에서 잠자고 언제나 무릎꿇고 앉는 등 자세에 흐트러짐이 없었다.씨알 등 독특한 순우리말을 발굴해 쓰기도 했다.상·하권 각 1만3,000원해방이후 北사회주의 미술사. ◆북한미술 50년(이구열 지음,돌베개 펴냄) 해방이후 현재까지 북한사회주의 미술의 흐름을 정리.월북 후 평양미술대학 초대 학장을 지낸 김주경을 비롯해 김용준 길진섭 정종여 정영만 김의관 정창모 조규봉 김정수 등 북한을 대표하는 인민예술가·공훈예술가의 작품을소개.50년대가 전후 인민경제의 복구와 사회주의 건설을 찬양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 시기라면,60년대는 집체창작과 각종 기념비 미술이 창작된 ‘천리마 시대’였다.70년대는 ‘조선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진 주체미술의 전성기.80년대는 주체미술을 지속적으로 구현한 시기며,90년대에는 김정일의 주체 사실주의가 새로운 미술창작 방법으로 강조됐다.1만5,000원. ‘화랑세기’에 신라의 비밀이. ◆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이종욱 지음,김영사 펴냄) 고대사학계가 진위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여온 ‘화랑세기’를 전문연구자가손을 보아 대중의 품으로 돌려줬다.진본임을 주장하는 저자는 그 내용을 통해 당시 신라인들의 생활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게끔 꾸몄다.평소 ‘화랑세기’를 신라의 비밀을 푸는 암호로 여겨온 저자는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해 신라인들의 삶을 재구성 해냈다.저자는 신라인들의 생활을 오늘의 윤리관과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은 금물이라며 신라인들의 충격적인 성윤리·생활 등을 차분히 얘기한다.1만5,900원전쟁·도박도 사회에 필요하다. ◆저주의 몫(조르주 바타이유 지음,조한경 옮김,문학동네 펴냄) 죽음과 에로티즘의 작가가 성찰한 비생산적 소모의 이론.우리는 넘치는에너지를 해결해야 하고,생식 목적이 아닌 성행위나 전쟁 종교의식도박 공연 예술 등 비생산적인 소모,즉 저주의 몫의 규모를 비중있게 늘려야만 사회의 생존 자체가 가능하다고 역설.포틀래치(경쟁적 증여 또는 파괴) 등을 적당한 소비 형태 창출 사례로 든 반면,저주의몫을 고려하지 않은 사회가 끔찍한 형태의 소비와 맞닥뜨린 최근 역사를 상기시키는 등 모든 문명사의 변화 원인을 잉여의 소비 방식에서 찾는다.1만2,000원
  • 청담스님·함석헌선생·김재준목사 탄생100년

    올해 종교계엔 큰 족적을 남긴 거목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를 전망이다.개신교계에선 함석헌·김재준 선생 100주년 추모행사를 대규모로 준비하고 있고 불교계는 청담스님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있다. 천주교도 특정인 기념사업은 아니지만 신유박해(1801년) 200돌을 맞아 다채로운 순교자 추모행사를 계획중이다. [불교] 조계종은 불교 정화운동에 앞장섰던 청담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청담대종사’ 전집과 사상논집을 발간할 예정이다.청담스님이 주석했던 서울 도선사 청담문도회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기념사업중엔 청담 스님 유묵 전시·출판,청담어린이집 신축,청담대종사 탑비제막도 들어있다.진각종은 2002년 종조인 손규상 대종사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올해 대규모 기념사업을 준비하기로 했다. [개신교] 월간 교양지 '씨알(아래아)의 소리'로 유명한 함석헌 선생과 민중신학의 대부인 김재준 목사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사단법인 함석헌 기념사업회는 3월13일 함 선생 탄생일을 전후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기념비를 건립하고 선생의삶을 조명하는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또 지난 93년 출간된 ‘함석헌전집’을 보완,9권의 기념책자 발간도 추진중이다. 한편 김재준목사기념사업회와 모교인 한신대는 11월6일 김 목사의 탄생일을 전후해추모 학술강연회와 논문집 발간을 추진한다.사업회와 한신대는 또 한국인에 의한 신학교육을 처음 시작한 선생의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천주교] 300여명의 순교자를 낸 신유박해(1801년) 200돌을 맞아 순교자 추모행사가 연중 계속된다.‘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가 주축이돼 2월2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이달의 순교자 선정과 연구사업(2월∼2002년 1월)▲특별전시회(9월1일∼2002년 2월4일) ▲연간 기도운동 및 시복을 위한 기도운동(9월1일∼2002년2월4일) ▲신앙대회(9월)를 마련한다.특히 신유박해 관련 순교자중 시복(諡福:죽은 뒤 복자품에 올리는 일) 대상자를 선정,이들에 대한 정식 조사를 로마 교황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i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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