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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lo 월드컵] 사커 패밀리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월드컵. 그 축제에 피붙이와 함께 나선다면 어떤 기분일까. 바늘구멍만큼이나 좁다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 함께 이름을 올린 ‘사커 패밀리’가 있다. 대표주자는 코트디부아르의 투레 형제. 독일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나란히 부름을 받았다. 형 콜로(맨체스터 시티)는 포백라인의 중심, 동생 야야(FC바르셀로나)는 중앙 미드필더로 둘 다 대표팀의 중추다. 포백라인의 콜로는 노련한 수비리딩이, 야야는 다이내믹한 드리블과 중거리 슈팅이 강점이다. 동생 아브라힘 투레도 시리아의 알 이티하드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지만, 디디에 드로그바·살로몽 칼루(이상 첼시) 등 스트라이커 벽이 워낙 높아 뽑히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형제 대결’도 예정돼 있다. 가나의 케빈프린스 보아텡(포츠머스FC)과 독일의 제롬 보아텡(함부르크SV)이다. 둘은 가나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나계 독일인’이지만, 형 케빈프린스가 혈통을 택하면서 일이 꼬였다(?). 얄궂게도 가나와 독일이 모두 D조에 포함돼 대결이 성사됐다. 케빈프린스는 지난달 FA컵 결승에서 독일팀의 ‘핵’ 미하엘 발락(첼시)에게 거친 태클을 가해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힌 장본인이라, 독일팬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슬로베니아에는 사촌끼리 열띤 ‘수문장 대결’을 펼치고 있다. 야스민 한다노비치(AC만토바)와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네세)가 단 하나뿐인 골키퍼를 꿰차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는 동생인 사미르가 앞선 모양새. 사미르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슬로베니아가 8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아버지와 아들도 있다.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베이스 부자로, 이름까지 같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 선수로 뛰었던 아버지는 이번에 지휘봉을 잡아 미드필더 포지션에 아들을 뽑았다. 아들은 이청용과 함께 볼턴에서 포지션 경쟁을 벌이고 있어 낯설지 않다. 할아버지도 이름이 같은데, 역시 국가대표 선수를 역임했다. ‘3대’가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는 것. 미국의 밥 브래들리 감독과 아들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가 함께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아들 마이클이 분데스리가에서 기량을 인정받다 보니 뽑는 부담이 줄었다. 장인과 사위도 함께 뛴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둘째딸인 지아니니 마라도나와 연인관계다. 마라도나 감독에게 손자 벤자민까지 안겼다. 워낙 쟁쟁한 공격자원이 즐비한 아르헨티나라 주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장인어른’께 한 방을 선물하겠다는 의욕은 충만하다.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도 취임하자마자 사위 마르크 판보멀(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팀에 복귀시켰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맹활약한 사위를 앞세워 예선 8전 전승으로 남아공에 입성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대표팀에 맞는 옷은?

    2000년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64·네덜란드) 감독은 스리백을 고집해 왔던 한국에 공격적인 포백을 이식하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는 스리백으로 나섰다. 딕 아드보카트(63·네덜란드) 감독도 대표팀 포백 전형을 구성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2006 독일월드컵 본선 경기에 앞선 상황에서는 스리백을, 골이 필요할 때는 포백을 사용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파를 포함한 해외파가 10명에다 이동국(전북),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등 유럽축구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 포함하면 13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대표팀에서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는 이미 지나간 논쟁이다. 하지만 허 감독의 포메이션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공격수 부상·부진 탓 깊어지는 고민 공격 때문이다. 허 감독은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주빌로)의 투톱을 앞세워 안정적인 ‘4-4-2’ 시스템을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박주영을 제외한 다른 공격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허 감독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래서 허 감독은 지난달 24일 일본전 후반에 ‘4-2-3-1’ 시스템을 실험했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4-2-3-1’은 판 니스텔로이(함부르크) 같은 전형적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없는 대표팀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전방의 박주영이 상대 수비들과 맞붙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고립돼 ‘보이지 않는 1인’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이라는 세계 정상급 윙포워드가 있다. 또 양쪽 윙백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의 오버래핑 능력까지 고려하면 ‘4-2-3-1’은 대표팀에게 본선 최적의 조합이 될 수도 있다. ●관건은 기성용 경기력 회복과 수비 관건은 중앙 미드필더와 셰도스트라이커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기성용(셀틱)의 경기력 회복과 수비다. 기성용이 제대로 못해 주면 활동반경이 넓어진 박지성과 이청용의 체력 고갈이 더 빨라진다. 또 상대 역습 상황에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윙백들의 빈자리를 김정우(상무)와 김남일(톰 톰스크)이 메워야 한다. 이 ‘양김 라인’의 경기력이 절정이란 점이 허 감독에게 ‘4-2-3-1’ 조합을 가능케 했지만, 기성용이 제 기량을 찾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그래서 허 감독은 이동국의 회복 소식이 더욱 반갑다. 이동국이 K-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회복해도 허 감독은 이런 고민을 털고 박주영-이동국 투톱을 앞세운 ‘4-4-2’ 전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8] 각국 최종엔트리 발표 잇따라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각 나라에서 최종엔트리 23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1966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컵축구대회 정상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2일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1세의 젊은 공격수 시오 월콧(아스널)을 제외하고 부상 중이던 개러스 배리(29·맨체스터시티)를 포함했다. 월콧은 2006년 17세에 당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발탁돼 화제가 됐었다. 반면 지난달 초 발목을 다쳐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배리는 카펠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빗장수비’로 유명한 2006년 우승팀 이탈리아는 신예의 패기보다 노장의 경험을 중시했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백전노장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를 비롯해 마우로 카모라네시, 빈첸조 이아퀸타(이상 유벤투스), 잔루카 참브로타, 안드레아 피를로, 마우로 카모라네시(이상 AC밀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피오렌티나), 다니엘레 데로시(AS로마) 등 4년 전 월드컵 정상에 섰던 스타급 선수들을 재호출했다. ‘깜짝 발탁’은 파비오 콸리아렐라(나폴리)가 쟁쟁한 공격수인 마르코 보리엘로(AC밀란), 주세페 로시(비야레알)와 펼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것.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된 미드필더 카모라네시(34)도 최종명단에 포함됐다. ‘젊은피’는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23·바리)와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4·유벤투스) 등 소수만 선택하는 데 그쳤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은 20대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마누엘 노이어(24·샬케04)를 주전 골키퍼로 정했고, 수비진에서 데니스 아오고(23)와 제롬 보아텡(22·이상 함부르크)을 포함해 발라크의 공백을 메울 사미 케디라(23·슈투트가르트)와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1·베르멘) 등을 선택했다. 또 공격수를 6명으로 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깔깔깔]

    ●춤추는 오리 서커스단 단장이 술 한잔하려고 바에 들어갔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냄비를 뒤집어 놓고 그 위에서 오리를 춤추게 하고 있는 것이었다. 서커스단 단장은 안 팔겠다는 오리 주인과 끈질긴 실랑이 끝에 1000만원을 주고 오리를 사 가지고 왔다. 3일 후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서커스 업자가 바를 찾아가 오리 주인에게 따졌다. “이 사기꾼! 날 속였어! 이놈의 오리 새끼가 발가락 하나도 꼼지락거리질 않는단 말이야!” 그러자 오리 주인은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물었다. “나 참, 냄비 밑에 초는 켰소?” ●숭어와 황소 독일 함부르크 연주회에서 막스 레거가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곡 ‘숭어’를 연주했다. 다음 날 다섯 마리의 숭어를 선물로 받았다. 레거는 즉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부인, 어제의 ‘숭어’ 연주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는 뜻으로 숭어를 보내 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하이든의 황소 미뉴에트를 연주할 계획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 ‘유로파리그 준우승’ 풀럼, EPL의 자존심 살렸다

    ‘유로파리그 준우승’ 풀럼, EPL의 자존심 살렸다

    ‘EPL 대표’ 풀럼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풀럼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연정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디에고 포를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풀럼에겐 아쉬운 승부였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5분 뒤 곧바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로 들어설 것 같았던 경기는 종료 3분을 남기고 포를란이 풀럼의 골망을 흔들며 끝이 났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풀럼이 보여준 저력은 대단했다.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를 격파한데이어 ‘독일 챔피언’ 볼프스부르크마저 무너트리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함부르크와 4강에서도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워 결승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풀럼이 유로파리그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지으며 유기적인 팀 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비록 얇은 스쿼드로 인해 리그에선 지난 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이 보여준 선택과 집중은 풀럼을 사상 첫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호지슨 감독도 경기 후 아쉬움 보다는 선수들에게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아틀레티코의 투톱이 너무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패배를 인정한다. 하지만 풀럼도 매우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유로파리그를 통해 풀럼의 진면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풀럼은 올 시즌 유럽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프리미어리그 팀이 됐다.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빅4(첼시, 맨유, 아스날, 리버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일찌감치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유로파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승진출에 실패했고 첼시, 맨유,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동안 유럽대항전의 강자로 군림해온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모두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오직 풀럼만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살렸다. 물론 아쉽게도 풀럼의 도전은 해피엔딩이 되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며 리그 12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그로인해 다음시즌에는 유럽무대에 도전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모두들 우리를 약체로 평가했지만, 우리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비록 우승하진 못했지만 그 누구도 우리를 비판할 순 없다.”는 호지슨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풀럼의 도전은 모두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아공월드컵 D-30] 라울·반 니스텔루이·호나우두… 보고 싶을 거야

    [남아공월드컵 D-30] 라울·반 니스텔루이·호나우두… 보고 싶을 거야

    남아공월드컵 32개 참가국들의 예비 엔트리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부상으로 ‘총성 없는 전쟁’인 월드컵 전선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도 있고, 부상에도 대표팀 감독의 두터운 신임으로 엔트리에 든 선수도 있다. 각국 엔트리의 면면을 보면 자국 리그 선수보다는 유럽파들이 강세를 보인다. 또 세대교체의 흐름도 뚜렷하다. 나이지리아의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단 2명에 불과하다. 해외파 중에도 유럽파가 대다수다. 한국도 마찬가지로 유럽파가 주축이다. 든든한 자국 리그를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도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자국 리그가 빅리그인 스페인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대표팀들도 마찬가지다. 참가국 대부분의 예비 엔트리는 유럽파가 차지한 주전 자리를 비유럽파가 비집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다만, 유럽파가 많지 않은 일본은 3명의 미드필더가 최종 엔트리에 들어가는 데 그쳤다. 스페인의 경우 1990년대부터 2006 독일월드컵까지 세계를 호령하던 선수들은 ‘왕년의 스타’가 돼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주전 공격수였던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는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등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특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는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전적인 신임으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전형인 네덜란드의 반 니스텔루이(함부르크SV)도 이번 월드컵에 나오기 어려워졌다.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꾸준한 기량을 보이지 못해 아직 반 마르바이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브라질의 ‘황제’ 호나우두(코린치안스)도 사실상 2006 독일월드컵이 선수로 뛰는 마지막 월드컵이 됐다. 호나우두는 남아공월드컵 출전 의지를 불태우지만, 카를로스 둥가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5월부터 그를 부르지 않았다. 예비 엔트리와 상관은 없지만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9명의 훈련 선수 명단에서는 낯익은 이름들을 찾을 수 있었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과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유벤투스),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 등이 그들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강제 결혼할 뻔한 15세 독일소녀 극적 구출

    원치 않는 결혼을 할 뻔한 15세 독일 소녀가 극적으로 경찰에 구출됐다. 소녀를 납치해(?) 강제로 결혼시키려 한 건 다름 아닌 그의 부모다. 부모가 아직은 결혼이 싫다는 딸을 억지로 끌고가 식을 치르려 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제결혼이 치러지기로 했던 날은 노동절이던 지난 1일. 예비신랑은 19세 세르비아 출신이었다. 독일 함부르크에 살고 있는 부모는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소녀를 납치하다시피 끌고 신랑이 있는 베를린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결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베를린 경찰은 부모가 딸을 억류하고 있는 곳으로 출동, 극적으로 소녀를 구출했다. ’어린 신부’가 되기 싫다며 버티던 소녀가 끌려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 SOS를 보낸 덕분이다. “억지로 결혼을 하게 됐다. 제발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본 소녀의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소녀가 등교를 하지 않은 데다 이미 이전부터 선생님에게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됐다.’고 고민을 털어놨었다.”며 “소녀의 SOS가 장난이 아닌 것으로 본 선생님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베를린 경찰은 예비신랑의 집으로 출동, 부모의 감시 속에 잡혀 있던 소녀를 발견했다. 재빠른 신고로 제자를 구한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부모가 결혼을 강제한다는 사실을 소녀가 알게 된 건 얼마 전의 일이었다.”며 “야단을 맞을까봐 소녀가 부모의 뜻에 강력히 반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풀럼, 사상 첫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풀럼FC가 함부르크SV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클럽 사상 처음 유로파 결승에 나가게 됐다. 풀럼은 30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9~10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풀럼은 같은 날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오는 12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하게 됐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함부르크였다. 전반 22분 페트리치가 왼쪽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자 승리의 여신은 풀럼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후반 24분 두 번째 유효 슈팅 만에 1-1 동점골을 터트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니 머피의 도움을 받은 사이먼 데이비스가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풀럼은 후반 31분 졸탄 게라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7분 사이에 2골을 터뜨린 것. 데이비스의 코너킥으로 찾아온 득점 찬스에서 게라가 자신의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리며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았다. 풀럼은 한때 설기현이 뛰던 팀으로, 유니폼 스폰서로 LG전자 마크가 선명하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철인 134명 새달8일 서울 온다

    세계의 철인들이 서울에 모인다. 다음 달 8~9일 덱스트로 에너지 세계 챔피언십시리즈 트라이애슬론대회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이 매년 7개 나라 7개 도시를 돌아가며 여는 챔피언십시리즈로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다. 대회 첫날에는 엘리트 남녀 대회, 둘쨋날에는 1500여명이 참가하는 동호인 대회가 벌어진다. 상금 15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인 철인 남녀 134명이 참가해 기량을 뽐낸다. 남자부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얀 프로데노(독일)와 은메달리스트 사이먼 위필드(캐나다), 2008년 세계챔피언 하비에르 고메스(스페인) 등이 참가한다. 여자부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엠마 스노실과 동메달리스트 엠마 모팻(이상 호주) 등이 참가한다. 이처럼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 것은 대회에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기 때문. 남녀 우승자에게는 800포인트, 준우승자에게는 740포인트를 준다. 한국은 남녀 7명씩 출전한다. 이 가운데 허민호(20·SC 제일은행)와 홍단비(21·대전시청)가 눈길을 끈다. 둘은 ITU 철인3종 장학생으로 뽑혀 1년간 장학금 6000달러를 받는다. ITU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ITU 주최 월드컵 대회에 4차례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2008년과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한 허민호는 첫 시니어 무대에서 20위권 입상에 도전한다. 수영에서 철인3종으로 입문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3세 이하 ITU 월드챔피언십시리즈에서 10위에 오른 홍단비도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참이다. 선수들은 한강에서 1.5㎞ 수영 레이스를 벌인 뒤 한강 여의도지구~LG 쌍둥이 빌딩~한화증권~원효대교를 8번 도는 사이클 40㎞ 경주를 이어간다. 마지막으로 한강 여의도지구~LG 쌍둥이 빌딩~국제금융센터를 4번 도는 마라톤 10㎞ 코스를 뛰는 것으로 경기를 마치고, 세 종목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챔피언십시리즈는 서울 대회를 마친 뒤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함부르크, 영국 런던, 오스트리아 키츠뷔엘로 이어지고 오는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결승전 성격인 그랜드 파이널로 마침표를 찍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산신항에 1만1700TEU 선박입항

    부산신항에 1만 1700TEU(1TEU는 약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정기적으로 들어온다. 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8일 오전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의 MSC 솔라(13만 1771t)호가 부산신항 부산신항만 부두에 정기 기항하기 위해 입항한다. 이 컨테이너선은 길이 363m, 너비 45.6m, 높이 29.7m로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로 부산항에 정기 기항한 컨테이너 선박 가운데 가장 큰 배다. 이 배는 부산을 거쳐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 싱가포르, 함부르크, 앤트워프 등지에 기항하게 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입항은 ‘부산신항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요람서 무덤까지’… 獨축구클럽 이색 팬서비스

    ‘요람서 무덤까지’… 獨축구클럽 이색 팬서비스

    독일 프로축구클럽이 이색적인 팬서비스를 연이어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가 클럽 회원을 위해 묘지를 장만한 데 이어 또다른 명문 하노버가 회원을 위한 특별 분만실을 장만했다. 출생이나 사망을 축구클럽이 책임지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하노버 홈구장 인근 병원에 설치된 ‘하노버 분만실’은 테마 분만실이다. 클럽의 이름을 따 ‘하노버 96’으로 명명된 이 분만실은 커튼에서부터 산모가 입는 가운까지 클럽을 상징하는 온통 초록과 백색으로 꾸며져 있다. 같은 색으로 제작된 축구화, 축구공 등이 분만실을 장식하고 있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구장의 함성을 생생히 들려 올 정도로 병원은 구장에 인접해 있다. 절묘하게 타이밍이 맞는다면 축구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아기를 낳을 수 있다. 클럽 관계자는 “축구장 주변의 열기와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분만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하노버 분만실에서 아기를 낳은 한 여성은 “경기가 있는 날 아기를 낳는다면 함성과 응원으로 걱정이나 잡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테마 분만실을 낸 건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회원 전용인 이 분만실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생후 1년 내 하노버 클럽 회원으로 자동 가입된다. ‘하노버 96’ 분만실에선 벌써 회원 2세 10명이 태어났다. 클럽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클럽의 팬은 아기가 아니라 부모지만 하노버 분만실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아기들이 성장하면 하노버의 팬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국제해양법재판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국제해양법재판소

    │함부르크 정은주 순회특파원│ 최고급 참치 횟감인 남방참다랑어 포획을 둘러싸고 1999년 8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가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서 맞붙었다. 국제기구인 ‘남방참다랑어 보존위원회(CCSBT)’가 산정한 총 어획량을 초과하는 참치를 일본이 마구 잡아들였기 때문이다. 국제보존위는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를 맞은 남방참다랑어를 보존·관리하려고 1995년 5월 설립된 국제지역기구. 우리나라는 2001년 가입했다. 1994년 발효된 보존협약에 따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회원국은 매년 국가별 어획량을 배정받는다. 그해 호주는 5265t, 일본은 6065t, 뉴질랜드는 420t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6월 일본은 ‘실험적 어획’이라고 주장하며 추가 참치잡이에 나섰고 호주와 뉴질랜드는 같은 해 7월 일본의 남획을 중단해달라고 ITLOS에 요청했다. 해양 분쟁을 맡는 전문 국제사법기관인 ITLOS는 8월19일과 2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판을 열어 양측의 견해를 들었다. 그리고 “실험적 어획도 호주, 뉴질랜드 등 회원국과 합의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일본은 어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결정했다. 전세계 참치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일본의 뼈아픈 패배였다. ITLOS의 판례는 10년이 지난 오늘도 유효하다. 국제보존위는 일본의 과잉 어획이 드러날 때마다 다음해 어획량을 감축하며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일본이 남극해에서 고래잡이(실험적 포경)를 일삼자 호주 케빈 러드 총리는 국제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겠다고 선언했다. 해양법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분쟁해결기관인 ITLOS는 1996년 10월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됐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해양자원의 이용과 개발, 보전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자 국제해양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몰타의 유엔대사인 아비드 파르도가 1967년 11월 1일 유엔총회에서 요청함에 따라 유엔해양법 협약이 1982년 12월 10일 자메이카 몬테고베이에서 발의됐다. 주요 내용은 ‘인류의 공동유산’인 심해저 해양자원을 둘러싼 국가, 국제기구, 자연인 혹은 법인의 분쟁을 해결할 새로운 국제사법기구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국가 간 분쟁만 맡아 다양한 객체의 해양 분쟁을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해양자원은 여전히, ‘미래의 자원’이라 불리며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해양 분쟁도 그래서 드물다. 14년간 ITLOS가 심리한 사건은 15건으로, 9건은 선박·선원의 석방 사건, 4건은 잠정조치(가처분), 2건만 본안소송이다. 현재는 벵골만 경계선을 놓고 방글라데시, 미얀마 간 소송이 유일하게 진행 중이다. 재판관 21명과 사무국 직원 37명이 일하는 국제사법기구의 성적표로는 초라하다. 헬무트 튀르크 ITLOS 부소장은 “ICJ가 62년에 설립된 후 9년간 심리한 사건은 독일과 덴마크, 네덜란드 간 북해 대륙붕 경계사건 1개뿐이었다. ITLOS도 초창기 국제사법기구의 경험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jung@seoul.co.kr
  • 김두영 ITLOS 사무차장 인터뷰

    김두영 ITLOS 사무차장 인터뷰

    │함부르크 정은주 순회특파원│국제기구 도전은 20~30대만 하는 게 아니다.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김두영(58) 사무차장은 2002년 3월, 21년간의 외무관 생활을 접고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의 사무차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비정무직으로는 최고위직인 D-2급(국장급)인 사무차장은 ▲국제법 및 유엔 관련 지식을 갖추고 ▲영어·불어에 능통하며 ▲당사국과 외교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한다. 대학에서 불어를 전공한 김 차장은 서울대에서 국제법 박사과정을 수료한 외교관 출신이니 안성맞춤이었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바다로 둘러싸여 해양 분쟁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재판관 21명이 3차에 걸친 투표 끝에 복수의 다른 후보자를 제치고 김 차장을 낙점했다. 2007년 3월 재선에도 성공했다. 그런 그에게도 재판소 행정은 날마다 도전이다. “상명하복 관계란 기대할 수도, 기대해서도 안 되고, 직원의 소소한 불만까지 규정에 따라 서면으로 답변해야 합니다. 20개국에서 모인 직원 37명이 형성하는 다양한 관계를 조율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 또한 큰 과제입니다.” 3년 만에 ‘기대를 접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2012년 6월 임기를 마치면 우리나라 대학 강단에 서고 싶다고 했다. 올해 고려대에서 국제사법기구의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해양법 관련 소송절차법을 2주간 강의한다. “절차법은 현장 경험 없이는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국제재판 과정을 겪어 본 실무가로서 많은 후학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김 차장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ejung@seoul.co.kr
  • [경제플러스] STX유럽 크루즈선 인도

    STX유럽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생 나제르 조선소에서 크루즈선인 ‘MSC 마그니피카호’의 인도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2007년 3월 발주된 마그니피카호는 길이 294m, 폭 32m에 8만 9600GT(총 톤수) 규모로 가격은 5억 6000만달러에 달한다. 오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탈리아 여배우인 소피아 로렌을 ‘대모(선박 명명식 때 작명자)’로 하는 명명식을 한다. STX유럽은 2008년 8월 이후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인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호를 건조하는 등 올해까지 모두 5척의 크루즈선을 인도하게 된다.
  • [하프타임] 니스텔로이 함부르크SV 둥지

    레알 마드리드의 뤼트 판 니스텔로이(34)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 새 둥지를 틀었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박지성(맨유)과 한솥밥 식구였던 니스텔로이는 2006년 7월 이적료 2400만유로(약 39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줄어 이번 시즌에도 단 4경기(정규리그 1경기), 1골밖에 넣지 못하자 팀을 떠나게 됐다.
  • [월드컵 맞수] 중원의 사령관 발끝 주목하라

    [월드컵 맞수] 중원의 사령관 발끝 주목하라

    2008년 9월10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스타디움. 한 발짝, 한 발짝이 백척간두에서 미끄러지느냐 아니냐를 가름하는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열리고 있었다. 남북한 대결이었다. 후반 23분 한국 벤치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김두현(27·수원)이 하프라인 서클 근처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을 기성용(20·셀틱)이 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떨어뜨린 뒤 오른발 발리 슛으로 북한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18분 북한 홍영조에게 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었다. 태극사단 막내인 기성용은 그렇게 국제무대 첫 골을 뽑았다. 한·일전 못잖게 승부 이상의 승부로 불리는 북한전에서 15년 만에 첫 패배를 기록할 뻔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 3-0 승리 이후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지독하게도 승리인연을 맺지 못했다. 닷새 앞서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75분을 뛰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에겐 가슴 설레는 골맛이었다. 기성용은 가냘퍼 보이지만 부드러운 몸놀림에 탁월한 신체조건과 스피드, 기술, 시야, 공격력을 갖췄다. 힘싸움에서 고전하긴 하지만 뛰어난 창의성으로 거뜬히 극복해 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사일 같이 낮고 빠르며 날카로운 킥으로 대표팀 전담 프리키커를 맡고 있다.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29·리버풀)와 닮았다는 데서 ‘기라드’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뽑혀 2007년 FIFA U-20 월드컵,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았다. 2006년 FC서울에 입단한 뒤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키플레이어로 터를 잡았다. 올 들어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프리메라리가 FC포르투,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러브콜을 받다가 결국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FC에 안착하게 됐다. 기성용은 내년 6월23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팀의 ‘맏형’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4·에스투디안테스)과 중원 대결을 갖는다. 에스투디안테스는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K-리그 포항과 16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베론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세리에A 라치오 등 빅리그를 두루 거친 베테랑. 데이비드 베컴(34·LA갤럭시), 지네딘 지단(38), 루이스 피구(37·이상 은퇴)와 더불어 당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말까지 듣는다. 현란한 드리블로 팀을 이끄는 그에게 팬들은 역시 선수였던 아버지의 별명 ‘마녀’를 본떠 ‘작은 마녀’라고 부른다. 몸무게 79㎏의 호리호리한 몸매에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며 예술적 패스를 한다고 해 어릴 적부터 ‘뱀장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중·장거리 슛에 능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도 기성용과 비슷하다. 1996년부터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한동안 부진했지만 지난해 ‘남미의 올해의 선수’로 뽑히며 제2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열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커스 호랑이 5마리, 조련사 공격 참사

    서커스에서 묘기를 부리던 호랑이 5마리가 조련사를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현지시간) 함부르크에 있는 ‘파겔 디너 서커스’에서 관객들의 비명소리가 흘러 나왔다. 묘기를 부리던 호랑이 5마리가 집단으로 조련사의 손과 머리 등을 공격한 것. 목격자들에 따르면 호랑이들은 먹잇감을 가지고 장난을 치듯 조련사를 공격했다. 크리스찬 발리스(28)는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고 동료 조련사들이 우리로 뛰어들어 호랑이들을 다른 우리로 옮겨 가두는 위험천만한 장면이 이어졌다. 쇼를 관람하던 관객 170명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유혈이 낭자한 광경을 본 관객 중 일부는 공황증세를 보이기도 했다고 신문을 전했다. 조련사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서커스 총 책임자인 슈테판 파겔은 “호랑이들이 조련사를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한 채 거칠게 장난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데 대해 유감스럽고 조련사의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선 지난 10월 키르기스탄 수도 비스케크에 있는 서커스단 공연에서 연습하던 생후 5년 된 곰이 조련사를 공격,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 공연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겁없는 ‘월드컵 키즈’ 새 희망 쐈다

    겁없는 ‘월드컵 키즈’ 새 희망 쐈다

    ‘2002 한·일월드컵 키즈’가 희망을 쏘았다. 17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10일 나이지리아 칼라바르의 UJ 에수에네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월드컵 8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나이지리아에 1-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 23분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40분 손흥민(동북고)의 중거리포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두 골을 내주며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대회 3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인 함부르크 SV 유소년팀에 입단한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춘천FC 감독은 이날 “흥민이가 돌아오는 대로 함부르크 유소년팀과 입단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밀한 패스워크·과감한 킥 무장 어린 태극전사들은 지난 U-20월드컵 가나(2-3패)에 이어 또다시 아프리카에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우루과이(3-1승)·이탈리아(1-2패)·알제리(2-0승)·멕시코(1-1, 승부차기 5-3승) 등 대륙별 강호들을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여 ‘장밋빛 기대’를 부풀렸다. 이들은 거칠고 투박한 전통 한국축구에서 벗어나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와 날카롭고 과감한 킥을 날릴 줄 아는 ‘신세대’였다. 이런 ‘신세대’가 우연이 아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은 미래를 더 밝게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 2월부터 유소년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13~16세까지 연령별로 대표팀을 잘게 쪼갰고 전국을 4개 권역(현재 5개)으로 나눠 전임 지도자를 배치, 유망주를 키웠다. U-17대표팀 이광종 감독이 바로 전임지도자 1기 출신. 현재도 연간 25~30회 정도의 지도자 교육을 통해 배출된 코치들이 풀뿌리 축구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잔디구장을 비롯한 현대식 인프라까지 더해져 축구 새싹들은 쑥쑥 성장했다. K-리그 유스팀과 고교클럽 챌린지리그(주말 리그제)도 ‘진화’를 도왔다. 현 U-17대표팀의 21명 중 손흥민(FC서울)·이종호(전남)·윤일록(경남) 등 7명이 K-리그 유스팀 소속. 어렸을 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세심한 관리를 받아온 이들은 전술 이해력이 높고 영리한 플레이를 이끌었다. 연속성 없이 토너먼트로 이뤄지던 대회에서 탈피, 주말리그제인 고교클럽 챌린지리그를 통해 경기를 거듭하면서 기량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최대 장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U-20대표팀과 U-17대표팀은 모두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보고 자란 선수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를 꿈꾸는 이들은 겁이 없다. 세계의 높은 벽에 지레 위축되고 주눅들었던 선배들과 달리 ‘못할 게 없다. 해볼 만하다.’는 생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뒤지고 있어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법 없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부지런히 뛰며 골문을 두드린다. 멕시코 전 후반 추가시간 때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던 게 좋은 예. 1990년대 이후 유소년 축구판에서 변변한 성적을 낸 적 없었던 한국에서 유소년 시스템이 첫발을 뗀 지 채 10년도 되지 않아 벌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당장의 성과도 대단하지만 한국축구를 이끌 얼굴들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한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이들을 어떻게 성인팀의 대들보로 키우느냐가 앞으로의 과제가 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⑮ 유럽 - 생태도시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⑮ 유럽 - 생태도시

    ■친환경도시 오스트리아 빈 │빈(오스트리아) 강주리특파원│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 화려한 재기를 위해 꿈틀대고 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변신이다. 역사와 고전은 보전하면서 최첨단 과학의 편리성과 자연의 소통을 담아낸다. 빈은 올해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머서(Mercer)’가 꼽은 ‘삶의 질’이 가장 좋은 도시 1위(지난해 2위)에도 올랐다. 비결은 바로 ‘역발상의 힘’이다. 음악과 낭만의 도시 빈의 거리는 오랜 유럽의 역사가 그대로 묻어난다. 1926~27년에 지어진 아파트는 8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이용되고 있다. 고비용을 들여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롭게 짓기보단 조금씩 변형을 통해 옛것과의 조화를 맞춰가는 스타일이다. 용도가 사라져 폐기처분해야 할 산업단지를 친환경 주상복합센터로 변모시켜 일대를 신도시화시킨 것도 같은 정책의 일환이다. ●새것 짓기보단 옛것과의 조화를 빈의 중심부인 슈테판 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10분만 가면 가조메터(gasometer)역이 나온다. 벽돌로 외벽을 감싼 높이 80m, 지름 64m의 거대한 4개의 원통형 건물은 지금으로부터 140년 전인 1870년에 세워진 옛 가스공장 ‘가조메터’다. 100년간 빈 주민들에게 가스를 공급해 주던 에너지 저장소, 가조메터는 1978년 시의 에너지정책에 따라 공급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하지만 빈시는 만프레트 베도른 교수 등 유명 건축가, 도시설계가 등을 동원해 지난 2001년 4동의 가스탱크 외부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공간을 100% 리모델링했다. 1600t의 갑갑한 강철 원형 지붕을 뜯어내고 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여닫이 친환경 유리 천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가조메터는 600가구의 아파트와 250여명의 학생을 위한 기숙사, 대규모 쇼핑몰, 음식점, 공연장, 영화관, 주차장, 사무실 등을 모두 갖췄다. 4개 동을 모두 연결해 편의성과 실용성도 높여 입주자는 물론 주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친환경 공동체 공간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의 교훈과 도심 재생 효과를 일군 사례는 또 있다. 3호선 노이바우가세 역의 9층짜리 벙커 수족관 ‘바다의 집’에 가면 ‘포탄 속을 떠다니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포탄 속의 물고기’ 도심 재생의 꽃 되다 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만들어진 100여개의 벙커 등 군사시설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없애는 대신 내부를 개조해 지역 수익을 올리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빈은 독일의 베를린, 함부르크와 함께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3대 대공기지 ‘플락트룸’을 리모델링했다. 군인들이 잠을 자던 숙소는 수족관, 파충류 생태공원, 동물원, 놀이터로 꾸며졌고 엘리베이터 시설은 물론 빈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층에 멋스러운 레스토랑도 마련했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는 “기존 건물을 백지화해 도시 재개발을 하기보다 역사적 유물을 현장에 보존해 후대에 교훈으로 남기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재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도시와 역사를 둘 다 살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jurik@seoul.co.kr
  • “베를린장벽 붕괴때 사우나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당시 나는 친구랑 사우나를 하러 갔다.” 실용주의적 리더십으로 유명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역사적 현장 속에서도 실용주의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장벽 붕괴 당시 35세의 여성 물리학자였던 메르켈은 담담하게 일상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과학 아카데미 물리화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장벽이 무너지기 며칠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기에 무슨 일이 벌어지겠거니 생각했다.”면서 “11월9일 텔레비전에서 ‘국경이 열렸다.’는 뉴스를 전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어 “그날은 목요일이었는데 나는 여느 때처럼 친구랑 가던 사우나에 들렀다.”고 담담하게 들려줬다. 다시 국경이 봉쇄될까 우려한 숱한 동독인들이 국경으로 몰려갔지만 그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예정된 일과를 마쳤다고 말했다. 친구와 사우나를 마친 뒤 맥주를 마시러 갔고 밤늦게 보른홀머 다리의 인파와 합류했다. 그래도 장벽 붕괴는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베를린에 도착한 뒤 한 가족의 초청을 받아 캔맥주로 장벽 붕괴를 기념했다.”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술회했다. 헝가리와 소련 등지를 여행했던 그의 눈에 비친 당시 서독은 “부다페스트나 모스크바보다 더 위험한 곳”이어서 두려움과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았다고 한다. 통일 전 서독 지역인 함부르크에서 출생한 메르켈은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으로 이사했다.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동독 국가안보부에서 일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거절한 뒤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동독 민주화운동단체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발을 디딘 그는 1991년 헬무트 콜 전 총리에 의해 여성청소년부 장관에 발탁되면서 정치인으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년전 열광하던 인파 속에 보른홀머 다리를 건넜던 그가 오는 9일 유럽 정상들과 함께 같은 다리를 다시 밟는 심정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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