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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친환경 항공사” 향한 노력 계속할 것

    제주항공 “친환경 항공사” 향한 노력 계속할 것

    ‘제주항공’이 LCC 부문 ‘대한민국 그린스타 친환경상품1위‘에 선정되었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환경 친화적인 기업경영 및 항공 운항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친환경 항공사’로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항공기 운항 시, 탄소저감 비행을 통한 연료효율 개선 및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북극곰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항공기 내에서 사용하는 일반 빨대와 종이컵, 비닐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제주도 한라산 및 함덕해수욕장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 지난 3월부터 항공여행과 함께 지구환경도 생각하는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인기 캐릭터 ‘펭수’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펭수’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여행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참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고객과 기업이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여행의 즐거움도 경험하고 작은 실천을 통해 환경까지 생각하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경영인증원(KMR)이 발표하는 그린스타(GREEN-STAR) 인증은 전문 조사기관 ‘한국리서치’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품질·디자인·콘셉트·원자재 등 다양한 측에서 친환경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상품 및 서비스를 선정하는 제도이다. 2004년 녹색경영대상의 녹색상품 및 서비스부문 시상, 2006년 국내 최초 녹색소비자리서치 1위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17년째 그린마케팅 분야의 성공 지표가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텅 빈 공항·주차장, 발 묶인 렌터카… 제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텅 빈 공항·주차장, 발 묶인 렌터카… 제주 관광산업 붕괴 위기

    25일 오전 제주시 용담동 제주국제공항 인근 관광 렌터카 차고지. 차고지마다 렌터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아예 번호판을 떼어 낸 차량도 수두룩했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을 싣고 유채꽃길을 달릴 렌터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주차장에 멈춰 있다”면서 “렌터카 공제조합에서 보험료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일부 차량은 휴업을 신청하고 번호판을 떼어 냈다”고 한숨지었다.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의 한 대형 면세점 앞.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서로 먼저 물건을 사겠다며 개점시간에 맞춰 입구에 긴 줄을 서던 중국인 관광객이나 보따리상들이 거짓말처럼 모두 사라져 버렸다. 면세점 관계자는 “오늘 고객은 서울 등지를 경유한 중국인 보따리상 10여명이 전부”라며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라고 말했다. 평소 이 면세점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함덕 해안도로도 한산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이 다녀간 곳으로 알려지면서 이곳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 식당업소 관계자는 “한 달째 매일 소독하는데도 확진환자가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손님이 뚝 떨어졌고 회복이 안 된다”면서 “인터넷 등에 확진환자가 다녀간 곳이라는 신문기사 등이 아직 돌아다니는데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고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중국인 보따리상 사라져 면세점 ‘개점 휴업’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제주 관광산업이 붕괴위기에 처했다. 관광객 급감으로 관광업체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관광 등 3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는 관광객 급감과 소비 위축에 따라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23일 이후 23일까지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48만 49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만 91명에 비해 55.1% 줄었다. 외국인 방문객은 61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7737명에 비해 94.8% 감소했다. 23일 제주방문객은 1만 6910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4만 2440명에 비해 60.2%나 줄어들었고 외국인 방문객은 중국인 2명 등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날 5048명에 비해 99.5%나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반 토막이 났고 외국인 관광객은 사실상 전멸했다.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은 지난 19일부터 무기한 ‘셧다운’(일시중단)에 들어갔다. 1968년 국제공항 인증을 받아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편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노선 운용에 들어간 지 51년 만에 처음이다. 1일부터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어 9일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직항 노선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1월만 해도 국제선 1680편이 다녀 이용객은 23만 1500여명에 달했다”면서 “동남아지역도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어서 국제선 운항 재개 시기는 전망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자 관광 숙박업과 관광 식당업, 놀이동산시설업, 여행업 109개 업체가 임시휴업을 신고했고 휴업신청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관광사업체 예약률은 5~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감했다”면서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언제 내국인 관광객이 다시 돌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내국인 관광객도 언제 다시 올지 예측 못해”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관광업계는 심각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도가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제주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신청을 받은 결과 969개 업체가 1257억원을 신청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특별융자 213건 691억원과 비교하면 신청건수는 4.5배, 금액은 1.8배가 증가했다. 도는 이미 관광진흥기금 융자를 받은 1139개 업체 2700억원의 상환을 유예해 만기를 1년 연장했다. 업종별로 여행업 292건(30%) 200억원, 관광숙박업 127건(13%) 362억원, 렌터카 77건(8%) 145억원, 농어촌민박 68건(7%) 27억원, 일반숙박업 55건(5%) 54억원, 전세버스 40건(4%) 59억원 등이다. 도는 관광업계의 피해상황과 그동안 제기된 업계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금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기준도 완화하는 등 지원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20일 기준 여행업 101곳(380명), 호텔업 38곳(380명), 전세버스 12곳(130명), 기타 업종 245곳(3800명) 등 모두 412곳(4778명)이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은 평년보다는 37배, 메르스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때보다도 1.5배에서 3배까지 많은 수준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무급휴직자, 특수형태 근로자 등 사각지대 근로자의 생활 안정지원을 위해 특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코로나19 위기로 무급휴직이나 특수형태근로자 등 사각지대 근로자의 생활안정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정책과 연계해 국비 확보와 함께 자체재원을 투입해 고용안정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정부에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 해당 산업의 위기로 대규모 실직, 휴·폐업 등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실직자 재취업 및 이직 알선을 포함한 창업 지원과 고용안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은 자금 보조와 융자 등 확대 지원,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한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제주4·3 추가진상보고서 발간,50명 이상 집단학살 26건 확인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4·3 당시 한 장소에서 50명 이상 학살되는 집단학살이 26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3년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발표된 후 16년 만에 ‘제주4.3사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을 발간하고 4·3 피해자 1만4442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6건의 집단학살을 밝혀냈다고 16일 밝혔다. 50명 이상의 집단학살은 제주읍(현 제주시 동 지역 일부)에서 ‘도두리 동박곶홈 사건’ 183명,‘봉개리·용강리 대토벌 사건’ 151명‘,’도평리 함정토벌 사건‘ 78명,’외도지서 서쪽밭 사건‘ 71명,’도령모루 사건‘ 69명,’도두리 궤동산 사건‘ 65명 등 총 6건이 발생했다. 또 조천면(현 제주시 조천읍)에서 ’북촌국민학교 사건 299명,‘함덕백사장 및 서우봉 일대 사건’ 281명,‘박성내 사건’ 143명(행방불명자 포함),‘조천지서 앞 밭 사건’ 126명 등 4건이다. 한림면(현 제주시 한림읍)에서도 ‘신생이서들 사건’ 72명,‘붉은굴 사건’ 58명,‘고산 천주교회 인근 밭 사건’ 56명 등 3건이 발생했다. 표선면에서는 ‘표선백사장 사건’ 234명,‘버들못 사건’ 92명 등 2건으로 조사됐다. 또 서귀면(현 서귀포시 동지역 일부)의 ‘정방폭포 일대 사건’ 235명(1건),성산면(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터진목 사건’ 213명(1건),남원면(현 서귀포시 남원읍)의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사건’ 89명(1건),애월면(현 제주시 애월읍)의 ‘자운당 사건’ 77명(1건) 등 4곳에서 4건의 집단학살이 발생했다. 대정면의 ‘모슬봉 탄약고터 사건’ 78명(1건),구좌면(현 제주시 구좌읍)에서 ‘연두망 사건’ 74명 (1건),중문면의 ‘신사터 사건’ 71명(1건) 등 3곳에서 3건의 집단학살이 있었다. 제주4·3평화재단은 표선면의 ‘성읍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9명) ,구좌읍의 ‘세화리 무장대 습격사건’(희생자 48명),남원읍의 ‘의귀국민학교 동쪽 밭(개턴물) 사건’(희생자 38명) 및 ‘남원리·위미리·태흥리 무장대 습격에 대한 보복학살 사건’(희생자 31명) 등 총 4건에 대해 피해자가 50명 미만이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학살극이 벌어져 집단학살 범주에 포함했다. 또 추가 조사과정에서 확인한 미신고 희생자도 1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추가진상조사보고서는 추가진상조사 개요와 마을별 피해실태,집단학살 사건 발생과 수형인 행방불명 피해실태,예비검속 피해실태,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교육계 피해실태,군인·경찰·우익단체 피해실태 등 770쪽으로 구성됐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다루지 못했던 미국의 역할과 책임문제, 중부권과 영남권 형무소의 수형인 문제, 재외동포와 종교계 피해실태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진상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여 제2권, 제3권의 보고서를 계속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격려사에서 “이번 추가진상보고서는 4·3의 진실 규명과 역사를 바로세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며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주 4·3 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적게는 1만4000명 많게는 3만여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콜센터 직원 확진자 여행한 제주에 코로나19 전파 우려

    서울 콜센터 직원 확진자 여행한 제주에 코로나19 전파 우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제주에까지 확산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7일 제주를 여행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 A(40·여)씨가 10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도내 이동 동선 조사 등 긴급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도는 A씨가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다고 애초 밝혔지만,2차 조사에서 A씨가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0일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다만 A씨가 지난 6일까지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를 해 콜센터 근무 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도는 추정했다. 이에따라 도는 A씨가 제주를 여행한 지난 7일은 ‘감염 후 무증상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서울 동작구청에서 A씨가 4일부터 증상이 있었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도의 자체 조사에서 A씨가 제주 방문 당시에 증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고 폐쇄회로(CC) TV를 통해 A씨 모습을 관찰했을 때도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해 있고 기침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일까지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를 한 후 퇴사했고 휴식 차 제주를 혼자 방문했다고 도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 45분쯤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 OZ8915편을 이용해 혼자 제주에 왔다. 제주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 13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한 버스(466번)를 타고 제주시 버스터미널 인근으로 이동해 오전 11시까지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오전 11시 24분쯤 버스터미널에서 버스(201번)를 타고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으로 이동해 오후 1시 3분쯤 광치기해변을 걸었다. 또 버스(201번)를 타고 오후 1시 32분께 제주시 김녕리 동성동 부근으로 가 유채꽃밭을 관광했고 그 인근 함덕환승정류장에서 버스(201번)를 타고 함덕해수욕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오후 2시 39분∼오후 2시 50분 함덕해수욕장을 걸었으며 이후 함덕해수욕장 인근 유드림마트(오후 2시 50분∼오후 3시),함덕 포엠하우스(오후 3시∼오후 6시 30분),GS25 함덕골든튤림점(오후 6시 33분∼오후 6시 45분)을 방문했다. A씨는 오후 7시 7분께 함덕환승정류장에서 버스로 제주시 화북남문으로 이동한 후에 버스(331번)를 갈아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9시 10분께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96편을 타고 서울로 갔다. 도는 A씨가 김포에서 제주에 왔을 당시 탄 여객기 승무원 2명과 승객 23명,제주기사정식뷔페 식당 직원 1명 및 손님 2명,버스(201번 및 331번) 운전기사 2명,함덕 포엠하우스 직원 1명,GS25 함덕골든튤림점 직원 1명 및 손님 1명 등을 파악했다. 도는 A씨와 접촉자 중 33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고 제주 외 다른 지역 거주 접촉자들에 대해 해당 지역에 통보했다. 제주에서는 그동안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으나 접촉자 등의 지역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제주까지 확산 우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제주까지 확산 우려

    ‘확진’ 콜센터 직원, 의심증상 후 제주 당일치기 여행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제주까지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제주도와 서울 동작구청 등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 직원인 A(40·여)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 문제는 A씨가 7일 당일치기로 제주 여행을 했다는 것이 동작구청의 설명이다. A씨는 7일 오전 8시 45분쯤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 OZ8915편을 이용해 일행 없이 제주에 갔다. 제주 도착 뒤 그는 버스를 타고 제주시 버스터미널 인근 제주기사정식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이어 제주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함덕으로 이동, 오후 2시 50분쯤 유드림마트 함덕점과 포엠하우스 펜션을 차례로 들렀다. A씨는 오후 6시 36분쯤 인근의 GS25 함덕골든튤립점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 뒤 바로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 오후 9시 10분쯤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96편을 타고 서울로 갔다. 제주도는 A씨의 제주 이동 동선을 따라 방문 장소를 방역 소독했다. 또 A씨가 제주에 있을 당시의 접촉자를 파악하면서 이들에 대해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제주도의 조사에서는 제주여행 이전에 증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동작구보건소가 통보한 내용과 달리 A씨와 직접 통화한 결과 첫 증상 발현일은 3월 4일이 아니라 10일 확진 판정일까지 증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이날 공개한 A씨와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구로구 콜센터에서 퇴사하고 다음날인 7일 휴식 차 제주를 혼자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퇴사한 6일 구로구 콜센터 첫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8일 구로구 콜센터 동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검체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 통보를 받고 9일 무증상인 상태에서 동작구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제주도는 증상이 없었다는 A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CTV 확인 과정에서 기침 증상을 전혀 확인 못 했고, 본인 역시 ‘평소 약간의 미세먼지에 민감한게 있지만, 제주에서는 공기도 좋고 해서 전혀 기침이 없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4일과 10일 사이 약국에서 관련 약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A씨와의 통화내용과 교통카드 내역, CCTV 조사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는 그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지만 이들을 통한 지역 전파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 4명의 확진자의 접촉자들도 차례로 격리해제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확진자 4명 중 1명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했다. A씨의 서울 내 동선은 동작구청이 안내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0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9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유입 제주도,이번주 지역전파 차단 중대 분수령

    코로나19 유입 제주도,이번주 지역전파 차단 중대 분수령

    세 번째 신종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생한 제주는 이번 주가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와 제주시 조천읍 함덕에서 생활한 A(48·여)씨가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와 접촉한 도민 22명에 대해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 농·축산업 사업장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교회 등 다중이용시설,공항과 항만,양지공원 등의 이용자에 대해 발열 검사를 강화하고 시설 방역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도는 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이동 동선 추적을 위해 서귀포월드컵경기장 내 CCTV 관제센터에 ‘코로나19 대응 CCTV 근무조’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도는 A씨의 지인이며 같이 함덕에서 생활한 B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 격리 조치했다. 도는 또 A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들른 음식점(제주 그때 그 집 함덕)과 그 이후인 오후 6시 25분쯤 간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 직원 등 4명에 대해 자가 격리했다. 자가 격리 대상에는 A씨를 태우고 자택으로 데려다준 택시기사 1명,28일 치킨 주문 시 배달한 직원 1명,함덕 ‘대성아구찜’ 식당 직원 및 손님 10명,조천읍 신촌리 커피숍 ‘피플’ 직원 2명 등이다. A씨의 이동 동선으로 나온 음식점과 노래방,편의점에 대해 방역 소독을 하고 임시 폐쇄했다. 도는 A씨가 지난달 23일 제주에 오기 전 대구에서 가족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지난달 발생한 제주지역 다른 확진자 2명도 대구를 들른 후 증세가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34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현역 군인(국내 139번) 접촉자와 지난달 22일 도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호텔직원(국내 222번) 접촉자 등이다. 현역 군인 및 호텔 직원의 밀접 접촉자 10명은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도는 도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다른 접촉자들은 현재까지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번 주말까지 격리돼 관찰을 강화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불행히 3명이 발생했지만 그나마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로 보인다”면서 “이번주가 지역사회 전파 여부의 중대한 고비로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청결과 외출 자제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 발생...“대구서 와 제주 생활”

    제주 코로나19 세 번째 확진자 발생...“대구서 와 제주 생활”

    제주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제주도는 대구에 거주하다 지난달 23일 제주에 입도한 A(48·여)씨가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5분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ㄷ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45분께 티웨이 항공편으로 대구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제주에 도착했다. 이후 지인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해 같은 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B씨의 집에서 머물러왔다. 제주도는 A씨가 1일 오후 5시쯤 대구에 사는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소식을 듣고서 승용차를 타고 제주 시내 모 병원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막힘, 목 잠김 등의 증상이 시작됐다. 도는 제주에서 A씨와 함께 지내 온 B씨의 경우 현재 특이 증세는 없지만,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에 있는 A씨 어머니와 함께 사는 언니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달 21일 현역 군인이 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다음날인 22일 호텔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판정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주 코로나19 세번째 환자발생,대구서 여행온 40대 여성

    제주 코로나19 세번째 환자발생,대구서 여행온 40대 여성

    제주에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세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대구에 거주하다 지난달 23일 제주에 입도한 A(48·여)씨가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 5분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체 검사 결과,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지만,도는 추가로 신천지와의 관련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45분쯤 티웨이 항공편으로 대구에서 출발해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제주에 도착했다. 이후 지인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해 같은 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 있는 B씨의 집에서 머물러왔다. A씨는 나흘 뒤인 지난달 27일부터 코막힘,목 잠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날인 2월 26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에서 지인 B씨 등 3명과 함께 낚시를 즐겼고,식당과 노래방 등을 들른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지인 B씨의 차를 타고 함덕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했고,편의점과 카페,식당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쯤 대구에 사는 어머니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후 승용차를 타고 제주 시내 모 병원 선별진료소로 가 검사를 받았다. 도는 제주에서 A씨와 함께 지내 온 B씨는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대구에서 A씨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언니 역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A씨의 1차 동선에서 나타난 시설 5곳에 대해 임시폐쇄와 방역소독 조치하고,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1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1일 현역 군인이 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다음 날인 22일 호텔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판정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제주도교육청, 파이낸셜뉴스, 부산 연제구, 신동아건설

    ■ 제주도교육청 ◇ 서기관 승진 △ 소통지원관 문성인 △ 감사관 변숙희 △ 교육재정과장 박승윤 △ 교육시설과장 고남근 △ 제주도의회 교육전문위원 임희숙 ◇ 사무관 승진 △ 교육예산과 현미영 △ 미래인재교육과 김완근 △ 체육건강과 김효선 △ 총무과 양인자 △ 교육행정과 김은형 △ 교육재정과 고해경 △ 〃 변선희 △ 제주도의회 교육전문위원실 김성부 △ 총무과(국무조정실 제주도지원단 파견) 박정환 △ 교육행정과 김희경 △ 체육건강과 한숙희 △ 교육시설과 변광필 ◇ 서기관 전보 △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 이정윤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행정지원국장 진용범 ◇ 사무관 전보 △ 소통지원관실 김효선 △ 감사관실 장안열 △ 안전복지과 김성아 △ 교육자치추진단 김희선 △ 총무과 임경희 △ 〃 홍태유 △ 교육행정과 오순영 △ 탐라교육원 박현철 △ 제주미래교육연구원 강상훈 △ 제주국제교육원 양문희 △ 제주학생문화원 정방택 △ 서귀포학생문화원 오영옥 △ 제주제일고 김순정 △ 제주고 한봉진 △ 한림공고 김애경 △ 함덕고 한봉순 △ 제주영지학교 김희정 △ 서귀포산업과학고 김동철 △ 제주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조은숙 △ 〃 학교지원센터장 양진규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오윤정 △ 교육시설과 김봉수 ■ 파이낸셜뉴스 ◇ 승진 △ 글로벌콘텐츠부 스포츠팀장(부국장대우) 정대균 △ 정책사회부 충북주재기자(부장) 김관웅 △ 산업부 부장대우 오승범 △ 경제부 부장대우 정상균 △ 편집부 온라인편집팀장(부장대우) 황정 ◇ 승진 및 전보 △ 건설부동산부 부장 김두일 ■ 부산 연제구 ◇ 5급 승진 △ 연산1동장 박순미 △ 연산9동장 장진 ◇ 5급 전보 △ 세무2과장 오영율 △ 민원여권과장 장세천 △ 복지정책과장 홍상일 ■ 신동아건설 ◇ 승진 △ 부회장 이인찬 대표이사
  • 제주 함덕고 음악과 학생 해외 국립음대 길 열렸다

    제주 함덕고 음악과 학생들이 독일, 러시아 등 해외 유명 음악대에 진학할 길이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독일 최초의 국립음대인 데트몰트국립음대와 전문 음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교류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또 러시아 3대 콘서버토리인 글린카국립음악원과도 교육교류협약 체결을 성사시켰다. 국내 교육청 중 해외 음악고등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협약으로 함덕고는 음악과에 데트몰트예비음대반을 개설하고, 매년 교수진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2주 동안 제주에 파견돼 독일어, 음악이론, 실기를 집중 지도한다. 데트몰트국립음대는 새로운 입시전형 계획이나 정보를 함덕고에 우선 제공하고, 독일 교수진이 선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일어 어학 점검 및 테스트를 한다. 협약 체결식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데트몰트국립음대에서 열리며 이석문 교육감이 참석한다. 글린카국립음악원과의 교육교류협약 체결은 내년 4월 초 열릴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부고]

    ●박희영씨 별세 상훈(서울신문 사업국 차장·전 국방일보 편집기자)씨 부친상 12일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70)4710-1822 ●이준희(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이사·기자뉴스 편집국장)씨 장모상 12일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5시 20분 (02)3779-1526 ●이종원(한국은행 감사실 검사역) 호영씨 부친상 이화수(삼성디스플레이 부장)씨 장인상 12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2)3410-3151 ●고홍철(전 제주의소리 대표)씨 모친상 12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제주장례예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10)2690-7660 ●신계분씨 별세 김중겸(전 한국전력 사장·전 현대건설 사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5시 (02)3010-2263 ●조중완(전 한국표준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이정희씨 남편상 기숙(전 청와대 홍보수석·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미호(화제인 대표이사) 승호(금송글로벌 대표이사)씨 부친상 양형진(고려대 교수)씨 장인상 서유란씨 시부상 10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표신중(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씨 별세 박정원(성결대학교 강사)씨 남편상 희원(전 예술경영지원센터 근무)씨 부친상 12일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2)923-4442 ●정석순씨 별세 박해원(송정 종로학원장) 명옥(천주교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 해옥(회사원)씨 모친상 박성숙(세린학원 영어 강사)씨 조모상 12일 광주 광산구 빛 장례식장, 발인 14일 오후 1시 (062)452-4000
  • [부고] 고홍철씨 모친상, 김중겸씨 장모상, 조기숙씨 부친상, 표신중씨 별세

    ●고홍철(전 제주의소리 대표)·홍률·홍숙·홍덕씨 모친상, 12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제주장례예식장, 발인 14일 오전 7시. 010-2690-7660 ●박원규·박형규·박성규·박혜숙·박혜경씨 모친상, 김영숙·윤금미씨 시모상, 김중겸(전 한국전력 사장·전 현대건설 사장)·권용주씨 장모상, 12일 오전 4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14일 오전 5시. 02-3010-2263 ●이정희씨 남편상, 조기숙(전 청와대 홍보수석·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조연호·조미호(화제인 대표이사)·조승호(금송글로벌 대표이사)씨 부친상, 양형진(고려대 교수)씨 장인상, 서유란씨 시부상, 10일 오후 5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2-2258-5940 ●표신중(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씨 별세, 박정원(성결대학교 강사)씨 남편상, 표희원(전 예술경영지원센터 근무)씨 부친상, 12일 오전 1시 2분,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02-923-4442
  • 오재일 V6 역전타 두산 2019 통합우승

    오재일 V6 역전타 두산 2019 통합우승

    벼랑 끝 1승을 향한 의지는 강했다. 그러나 챔피언을 향한 뚝심은 더 강했다. 두산 베어스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을 11-9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쳤다. 2016년 93승으로 프로야구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통합 우승을 일궜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3년 만에 다시 통합 왕좌에 올랐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이어졌다. 키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박병호의 타석 때 유격수 실책으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제리 샌즈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1회부터 2-0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두산은 2회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달아오른 키움 벤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2사 상황에서 들어선 김재호를 시작으로 박세혁, 허경민, 오재원까지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3점을 뒤집었다. 1, 2차전에서 선취점을 내고도 역전당한 아픔을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키움의 반격은 거셌다. 키움은 2회 이지영의 안타를 시작으로 유희관에 맹공을 퍼부으며 출루행진을 이어갔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유희관을 대신해 함덕주가 나섰지만 함덕주는 제구 난조로 샌즈와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다. 바뀐 투수 김승회가 이닝 선두타자로 나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후속타자 김혜성을 잡고서야 2회가 끝났다. 키움이 2회에 뽑아낸 점수만 6점이었다. 뒤가 없는 키움은 선발 최원태를 내리고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2차전에 나섰던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라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4회에도 오른 이승호는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양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양현은 허경민에게 2루타를 내주며 추격의 1점을 허용했다.두산은 5회 5점을 내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어깨 통증으로 빠진 박건우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 국해성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수빈과 오재일이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김동준에 이어 등판한 안우진은 김재환과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김상수가 키움을 구하기 위해 나섰지만 허경민에 몸에 맞는 공을, 오재원에 안타를 혀용하며 경기는 9-8로 재역전됐다. 두산은 6회에도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조상우가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불씨를 껐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경기는 키움이 9회 9-9 동점을 이루며 다시 달아올랐다. 송성문의 볼넷 출루와 김웅빈의 안타에 이어 대타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냈다. 만루 상황에서 들어선 김규민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 카운트만 추가하며 두산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지만 서건창 타석에서 허경민의 수비실책이 이어지며 결국 동점이 됐다. 그러나 불펜진 소모로 제이크 브리검까지 나서야했던 키움의 상황은 결국 아킬레스건이 되어 돌아왔다. 브리검은 9회를 깔끔하게 막았지만 10회 오재원과 오재일에게 2루타를 얻어맞으며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오주원이 급히 나섰지만 김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키움은 마지막 공격에서 이정후로 시작하는 중심타선이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의 착오로 이용찬 대신 마운드에 오른 KS의 사나이 배영수는 박병호와 샌즈를 잡아내고 우승 드라마를 완성했다.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제주도교육청, 강원정보문화진흥원, 행정안전부

    ■ 보건복지부 △ 보건의료정책관 김헌주 △ 건강보험정책국장 이기일 △ 대변인 권준욱 ■ 제주도교육청 [초등] ◇ 교장 중임 △ 구엄초 문복실 △ 하귀초 송만선 △ 봉개초 유정희 △ 의귀초 정익권 ◇ 교육전문직 승진 △ 정책기획실장 강순문 ◇ 교장 승진 △ 한천초 김창희 △ 인화초 김혜란 △ 도평초 송연옥 △ 표선초 이화영 △ 도남초 현명신 △ 제주북초 홍미옥 △ 흥산초 강경봉(공모교장) △ 덕수초 고영리(〃) △ 일도초 고종희(〃) ◇ 교감 승진 △ 삼성초 강연심 △ 오라초 김성철 △ 이도초 양정인 △ 한라초 김영숙 △ 신제주초 고길철 △ 가마초 고경희 △ 중문초 김승진 △ 보성초 서혜순 △ 수산초 송성곤 △ 동홍초 홍영순 ◇ 교장 전직 △ 동광초 김지혜 ◇ 교감 전직 △ 남광초 강두식 ◇ 교육전문직 전직 △ 정책기획과장 박희순 △ 제주시교육지원청 장학사 김용민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장학사 차지연 ◇ 교육전문직 전보 △ 안전복지과 장학사 오상혁 △ 교원인사과 장학사 조향선 ◇ 교장 전보 △ 서귀중앙초 강동효 △ 태흥초 강성룡 △ 한림초 고범석 △ 삼화초 김선홍 △ 제주남초 김진선 △ 영평초 양정숙 △ 제주서초 이종보 △ 효돈초 현정열 △ 동남초 홍희정 ◇ 교감 전보 △ 어도초 강수연 △ 납읍초 강연실 △ 신촌초 강혜순 △ 송당초 고홍자 △ 장전초 박문열 △ 고산초 양정윤 △ 세화초 오승희 △ 애월초 임소양 △ 함덕초 현금순 △ 성읍초 이은경 △ 강정초 오순경 △ 도순초 허정인 △ 동남초 현석한 △ 서귀중앙초 진영삼 △ 성산초 임숙경 △ 예래초 고옥순 △ 하례초 강정선 [중등] ◇ 교장 중임 △ 조천중 고석종 △ 제주외국어고 김조현 ◇ 교장 승진 △ 제주제일중 김종희 △ 성산고 임종식 ◇ 교감 승진 △ 안덕중 양성순 △ 대정중 양제순 △ 제주제일중 홍성현 ◇ 교육전문직 전직 △ 학교교육과장 강영철 ◇ 교장 전직 △ 제주과학고 김홍국 △ 제주고 고용철 △ 서귀포여고 김월룡 △ 안덕중 홍성해(공모교장) ◇ 교육전문직 전직 △ 제주시교육지원청 교육연구관 김경도 △ 미래인재교육과 장학관 이영훈 △ 학교교육과 장학관 김찬호 △ 정책기획과 장학사 김미정 △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김병성 △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장학사 강지영 △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고은경 △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 이유경 ◇ 교감 전직 △ 대정고 강금진 △ 한림공고 오창환 △ 표선고 이재영 ◇ 교장 전보 △ 서귀중앙여중 강창효 △ 성산중 고영림 △ 아라중 김홍중 △ 노형중 박경숙 △ 위미중 부귀현 △ 서귀포여중 오경규 △ 한림여중 장성훈 △ 탐라중 조승균 △ 제주중앙여중 한태국 ◇ 교감 전보 △ 고산중 고영종 △ 한림여중 소대진 △ 신산중 안성의 △ 신엄중 오경석 △ 오름중 오송렬 △ 서귀포여중 오창섭 ◇ 교육전문직 전보 △ 국제교육협력과 교육연구사 송계화 ■ 강원정보문화진흥원 ◇ 본부장급 △ ICT진흥본부장 안유섭 △ 콘텐츠진흥본부장 하지희 △ 애니로봇파크본부장 전남돈 ■ 행정안전부 ◇ 국장급 전보 △ 정책기획관 오병권 △ 지방행정정책관 서승우 △ 자치분권정책관 류임철 △ 차세대지방세입 정보화추진단장 이동혁
  • [씨줄날줄] 제주도 상어/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제주도 상어/장세훈 논설위원

    상어지느러미(샥스핀)는 중국 요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식재료로 손꼽힌다. 중국의 3대 악녀로 청나라 말기 동치제와 광서제를 무려 47년 동안 섭정했던 서태후가 특히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즐겼다고 한다. 맛보다는 권위를 드러내려는 의도였다는 게 정설이다. 상어지느러미 그 자체는 특별한 맛이 없고, 국물에 첨가된 양념에 의해 맛이 결정된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만찬으로 제공되면서 전 세계에도 알려졌다. 다만 어부들에 의해 지느러미만 잘린 채 바다에 버려진 상어가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죽음의 요리’라는 비판이 거세졌고, 급기야 중국 정부는 2013년 공식 행사에서 상어지느러미 요리를 금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염장한 상어 고기인 돔배기를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올리는 풍습이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어 고기가 ㎏당 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국내에도 상어 고기를 즐기는 식도락가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인간은 상어를 먹지만, 상어는 해양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임에도 인간을 먹지는 않는다. 전 세계 상어 500여종 중 공격 성향이 강한 상어는 극히 일부다. 바닷속의 인간을 바다표범과 같은 먹잇감으로 오인한 사고가 종종 벌어진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상어 공격은 1959년 이후 지금까지 총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최근 영화 ‘죠스’의 주인공이자 이른바 ‘식인 상어’로 통하는 백상아리까지 한반도 주변에 수시로 출몰한다. 2009년에는 서해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백상아리가 잔점박이물범을 공격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2017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경북 영덕과 경남 거제 앞바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로 열대나 아열대 지역 바다에 사는 상어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출현이 잦아진 이유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이다. 지난 8일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 해수욕장 이용이 통제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상어를 만났을 때 눈이나 콧등을 힘껏 내려치면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2017년에는 호주에서 이런 방식으로 목숨을 건진 사례도 있다.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상어 발견 후 1시간여 뒤 입욕 통제를 해제했지만, 바다로 다시 뛰어든 방문객은 없었다고 하니 무엇보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자연의 생태계에서는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보다 상어를 남획하는 인간이 더 문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100년 동안 상어의 90%가 사라졌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상어의 25%가 멸종 위기라고 했다. 전 세계 바다에서 상어의 씨가 마를 판이다. shjang@seoul.co.kr
  • [영상] 제주 해수욕장서 ‘상어 추정’ 개체 출현…물놀이 통제

    [영상] 제주 해수욕장서 ‘상어 추정’ 개체 출현…물놀이 통제

    8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 상어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돼 해수욕장 입욕이 통제됐다. 제주시와 함덕해수욕장 상황실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상어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됐다. 해수욕장 상황실은 즉시 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내 방송을 했다. 시는 상어로 보이는 개체 동영상을 찍어 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김병엽 교수에게 보내 상어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있다.한편 상어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다. 지난해 육지에서 불과 300여m 떨어진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4m 상어가 잡혔다. 2017년 8월 경북 영덕 앞바다, 2014년 6월 충남 보령 앞바다, 2014년 1월 강원도 고성 앞바다, 2013년 8월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도 백상아리가 잡히기도 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에 의한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포토] ‘상어다!’ 식겁한 제주 바다

    [포토] ‘상어다!’ 식겁한 제주 바다

    8일 낮 12시 30분께 함덕해수욕장 동쪽 구름다리 앞바다에서 상어로 보이는 개체가 발견돼 해수욕장 입욕이 통제됐다. 사진은 해당 개체를 찍은 동영상을 캡처한 장면.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제공/연합뉴스
  • 국립생태원, 곶자왈·오름 등 제주 100개 생태자산 활용 논의

    환경부 소속 국립생태원은 7일 제주에서 제주 일대 100개 생태자산의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생태계 서비스 평가 정책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앞서 무릉곶자왈 등 곶자왈 12개,다랑쉬오름 등 오름 35개,함덕서우봉해변 등 해변 18개,수월봉 등 지질명소 12개,남생이못 등 습지 8개,삼다수길 등 기타 15개 등 제주 일대 생태자산 100개를 선정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은 “미래 세대가 생태계 혜택을 누리려면 생태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협재·금릉·이호테우·함덕… 22일부터 제주 해수욕장 개장

    협재·금릉·이호테우·함덕… 22일부터 제주 해수욕장 개장

    제주지역 해수욕장이 오는 22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 제주도는 협재·금릉·이호테우·함덕·곽지 해수욕장이 22일 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삼양·김녕·신양섭지·표선·중문색달·화순금모래 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 개장한다. 운영은 8월 31일까지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협재·이호테우·삼양·함덕 해수욕장은 다음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야간에도 운영한다. 야간 개장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다. 이들 해수욕장과 연안해역에 274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해수욕장에서는 흡연이 금지되고 백사장 내 애완동물을 동반하려면 목줄과 배변봉투를 소지해야 한다. 제주 해수욕장들은 수질과 백사장의 모래 안전성 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주 자치경찰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 공중화장실 등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끝 모를 제주 난개발… 역사유산 깃든 올레길도 오름도 웁니다”

    제주는 대규모 개발 바람과 관광객 폭증, 이주민 등 인구 증가 등으로 쓰레기난과 하수처리난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송악산 개발사업과 국내자본이 들어가는 제주동물테마피크 사업 등 대규모 개발이 추진돼 논란이 되고 있다. 마을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더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며 반발한다. 반면 제주도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검토하는 등 사업 승인을 놓고 고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송악산 유원지 개발은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 유한회사’가 사업시행자로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공식 명칭이다. 3219억원을 투자해 호텔 2개 동(545실)과 휴양특수시설(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편익시설(로컬푸드점, 상업시설)을 지을 계획이다.이 사업은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2차례 재심의됐다 사업시행자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했다. ●환경평가 2회 재심의… ‘호텔 6층’ 건설안 통과 송악산 일대는 제주 서남부 최대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환경단체 등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 송악산과 섯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 원형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 조성지 인근의 일오동굴과 섯알오름 진지동굴 등은 근대사 비극의 현장이자 제주와 대정읍의 귀중한 역사유산이어서 이를 훼손할 가능성도 높다며 반대한다. 이들은 “송악산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높은 고도에다 건물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송악산과 섯알오름 양쪽으로 밀집하게 돼 경관 차단 등 경관자원이 사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대정읍 지역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면서 하수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하수배출을 더 늘릴 수 없을 정도”라며 “그곳에서 발생하는 하수가 대정·안덕지역의 생활하수와 더해져 하수처리장 용량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제강점기, 4·3 역사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 도보여행 바람을 일으키며 기존의 제주 관광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던 ‘제주올레’도 송악산 개발사업에 반대하고 있다. 올레꾼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올레는 “송악산을 지나는 제주올레 10코스는 해마다 올레꾼 수만명이 걸을 정도로 사랑받는 코스”라며 “제주 서남부의 해안 절경은 물론이거니와 일제강점기와 제주 4·3 역사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코스여서 더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악산 둘레를 걸어 내려와 동알오름과 고사포 진지로 이어지는 올레길이야말로 제주 서남부 해안 오름과 마을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고 말했다. 제주올레는 “송악산 뉴오션타운이 조성된다면 제주 관광객과 올레꾼들은 더이상 이런 풍광을 만날 수 없게 되고 송악산 주변 경관은 급격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은주 제주올레 상임이사는 “제주 자연환경과 올레길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대규모 개발은 제주도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반대 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악산이 생태적으로나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만큼 개발 사업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지역 숙원사업으로 지역민들의 갈등을 초래하는 외부 간섭이 없기를 바란다”며 “행정은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개발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대명그룹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일대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관람시설과 연면적 9413㎡ 규모의 호텔 120실,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 7월 제주 제1호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사업이지만 2011년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뒤 2015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이 취소됐고 2016년 대명리조트가 인수했다. 사업부지의 40%는 2006년 최초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공성 등을 이유로 옛 북제주군으로부터 사들인 공유지다. 2016년 대명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들끼리 공유지를 팔고 사면서 막대한 부동산 시세차익을 얻었지만 제주도는 환매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자체 중수시설 하수처리… 지하수 오염 우려 2017년 변경된 사업자의 개발사업시행 승인 변경신청이 이뤄지고 사업 내용이 전면 수정됐다. 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지난달 환경영향평가심의회를 끝으로 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심의회에서는 환경보전방안 이행과 주민들과 협의해 지역 상생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의견 제시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는 통과됐다. 하지만 지난달 마을 임시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한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세계자연유산마을에 열대 동물들을 가둬 돈벌이에 나서는 반생태적 동물원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며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천읍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도 지역주민과의 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제주 동물테마파크 사업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람사르습지 도시란 지역 공동체가 습지보전과 생태교육 및 생태관광 등 습지의 현명한 이용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 지속가능한 도시를 람사르협약이 인증한 도시”라며 “조천읍은 습지보호지역 동백동산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아름다운 마을과 바다 등 자연생태적 우수성을 미래세대에 유산으로 물려줄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말했다.동물테마파크 사업부지 인근의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 학부모회와 어린이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인분교 학부모 및 어린이 일동’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는 유네스코 자연분야 3관왕을 자랑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서는 그곳에 반생태적 동물원을 허용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즉각 멈춰야 한다.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은 열대지방의 동물들이 잡혀와 고통당하는 살풍경이 아니라 제주만이 지닌 제주다운 자연환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해발 300m 이상의 중산간에 위치한 선흘2리는 해마다 겨울이면 폭설로 고립되고, 우리나라 평균 2배에 이르는 600㎜의 강수량과 잦은 안개로 운전조차 힘든 곳”이라며 “반면 사자, 호랑이,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은 1년 내내 덥고, 건기가 긴 사바나 기후에서 자라는 동물들인데 이런 동물들을 살던 곳에서 잡아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동물권을 보호하는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지하수 오염을 우려한다. 동물테마파크는 하수를 공공하수관로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 중수시설에서 처리한 후 지하로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주도 “사업자·주민 의견 종합검토 후 결정” 박흥삼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은 “선흘2리는 사업부지와 직선으로 도로 하나를 건너 5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맹수들의 울음소리로 인한 소음, 악취, 전염병, 맹수 탈출 가능성 등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며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으로 학생수가 4배 늘어난 선인분교 코앞에 동물원이 들어서면 교육환경 악화로 다시 폐교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와 지역 주민과의 대화, 반대 주민이 행정에 요구하는 사항 등을 종합 검토해 최종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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