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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 폭격’엇갈린 시각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 주도의 나토 유고 공격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있다.그러나 미국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나토가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 중심부의 내무부를 폭격하면서 유고정부에직접적인 공격을 가하기 시작,밀로셰비치의 숨을 더욱 가쁘게 만들고 있다.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는 러시아에 구원을 요청,세바스토폴항에 정박중이던 흑해함대가 지중해로 향진한 것이 확인돼 유고에 대한 심정적인 원조를 가시화시켰음을 과시했다. 나토군 공습이 수도 한복판 건물에 이르고 외국원군이 움직이면서 자칫 코소보 사태가 대국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나 나토의 브리핑을 종합해 보면 확전보다는 이제 공습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호전된 상황으로 보는 분석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아드리아해 주둔 함대가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베오그라드를 강타했음을 확인한 미 국방부는 이제 지상의 유고 군대가 힘을 못쓰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연료나 탄약보급,식량배급 등 군유지에 필요한 각종 보급시스템이 붕괴,군대로서의 위협이 거의 사라졌음을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날 “코소보 난민들이 궁극적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자치정부를 구성,안전을 보장받는 상황에서 살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이유도 전황이 새로운 구상을 밝힐 단계가 될 만큼 뒷바침됐다는 분석이다. 만에 하나 러시아 군대가 유고쪽 편에서 활동을 개시할 것인가란 우려가 없지 않지만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게 대부분의 지적이다. 미 국방부는 “흑해함대의 이동은 나토군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수집 차원의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이 정보가 유고군에게 제공될 경우,커다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는 하다. 아무튼 전황의 커다란 줄기가 잡혀 클린턴 대통령이 코소보 ‘자치보호령구상’을 밝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유고 공격이 금방 매듭지어지는 것은 더욱아니다.
  • [사설] 유고擴戰 피할 길 없나

    열흘이 넘게 계속되고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유고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채 오히려 더욱 확전되고 있다.미군 3명이 유고의 포로가 되면서 지상군 투입 주장이 강해지고 러시아의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나와 발칸의 불길이 자칫 동·서(東西)의 재대결로 번질까 걱정된다.공습의 명분이었던 코소보의 평화는 멀어지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학살과 추방 등으로 더욱 큰 고통을 겪고있다.50만명에 이르는 코소보 난민들도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의 고민거리가 되고있다.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나토의 입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유고의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때리는 대대적인 공습에도 유고의 항전 기세는 꺾이지않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최첨단을 자랑하는 F117 스텔스 전폭기의 격추에 이어 유고에 잡혀있는 3명의 미군포로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나토의 공습이 코소보의 평화나 알바니아계를 보호하기는 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습에 이어 지상군의 투입을 검토하는 것은 군사작전상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공습만으로 유고를 굴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많은 희생과 부담이 따른다.유고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기도 저러기도어려운 처지다. 러시아의 움직임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프리마코프총리가 유고와독일을 오가며 벌인 중재가 실패하자 러시아는 흑해함대 소속의 함정을 유고 인근 아드리아해에 파견했다.한발 더 나가 유고의 군사지원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볼때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은 공습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불만의 표시라고할 것이다.미국과 나토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사태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유고사태가 더이상 확전되거나 장기화해서는 안된다.코소보의 평화와 알바니아계의 탄압중지라는 처음의 목적 달성에 그쳐야 할 것이다.자존심의 대결이나 힘겨루기로 번져서는 뜻하지 않은 충돌로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게 될 수 있다.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즉각 중단돼야 한다.유고 사태의 확전을 막기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관심이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 러시아 군함 1척 첫 발진

    ┑워싱턴 崔哲昊특파원·세바스토폴(우크라이나) AFP 연합┑유고슬라비아의전황을 감시하기 위한 러시아 군함 1척이 2일 첫 발진,나토군의 유고 공습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흑해함대 소속의 리만호(號)는 이날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2시30분)흑해의 세바스토폴항을 떠나 아드리아해로 향했다.이는 이고르 세르게예프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31일 발칸반도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흑해함대함정 7척의 파견을 밝힌 뒤 발진한 첫번째 군함이다. 웨슬리 클라크 나토군사령관은 1일 민간인들의 생활에 직접 불편을 미칠 민간 목표물 공격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미군 병사 3명이 유고군에 포로로 잡힌 것과 관계없이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3士출신 첫 사단장 탄생

    정부는 2일 육군 군단장(중장)과 사단장(소장)을 포함한 육·해·공군 장성급 30여명에 대한 진급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朴準根 국방부 인사국장(육사 25기),徐鍾杓 육본 감찰감(〃)과 李善珉 육군 개혁위부위원장(학군 6기) 등 3명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군단장에 진출했다. 또 金寬鎭 육본 전력기획처장 등 육사 28기 6명과 權寧德 1군사령부 동원처장(갑종 216기) 등 8명이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에 보임됐다.특히 3사 1기인 朴永夏 2군사령부 정보처장이 지난 68년 개교 이래 31년 만에 처음으로‘지휘관의 꽃’으로 불리는 사단장에 임명됐다. 李億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공사 14기)과 金大郁 공군참모차장(공사 15기)이 자리를 맞바꾸고 朴光勇 해본 정보작전부장(해사 21기)을 군수사령관에,裵相基 해병대부사령관(해사 24기)을 해병 1사단장에,金成萬 조함단장(해사25기)을 3함대사령관에 각각 임명했다. 이밖에 朴宣基 국방부 법무관리관(법무 84기) 등 3명이 소장으로 임기제 진급했다. 한편 군단장 및 사단장 진급자의 출신지역별로는 군단장은 경남 1명,충남 1명,전남 1명이며 사단장은 부산 및 경남·북 3명,전남·북 3명,서울 2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방업무 전문화와 전투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는유능한 인재 발탁에 역점을 뒀으며 군 화합과 단결을 위해 출신 및 지역별균형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 러, 함대파견 뭘 노리나

    코소보 사태 중재에 실패한 러시아가 31일 서방을 압박하기 위해 함대 파견이라는 초강경수를 썼다. 러시아 국방부는 북해함대 소속 함정중 1척이 코소보 사태를 감시하기 위해 2일 지중해로 출발하며 곧 6척을 추가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같은 강경입장으로 치닫는 배경파악에 부심하고있다. 일단은 러시아가 한때 초강대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손상된 데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있다.이번에도 러시아는 끝까지 공습에 반대했으나 결국 서방의의사결정에 아무 변수도 되지 못했다. 국제무대에서의 따돌림은 러시아군의 전력 강화를 외치는 국내 강경파들이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이 이끄는 하원은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전투력 강화와 나토의 유고 공습을 저지하기 위해 강경 대처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켰다.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핵무기 선제공격을 해야한다는 주장까지 하고있다. 또 하나의 배경은 나토의 지상군 파견을 저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러시아는 나토 지상군이 투입될경우 코소보의 분리독립까지 이루어질수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나토측은 서방의 경제원조에 크게 의지하고있는 러시아가 실제로 나토를 상대로 무력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러시아의 함대파견은 일단 무력시위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는 게 나토측의 분석이다. 李昌求
  • 해군 참모총장 李秀勇씨

    정부는 30일 해군 참모총장에 李秀勇 해군 작전사령관(57·해사 20기)을 임명했다. 또 해군 참모차장에는 金武雄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55·해사 21기),해군사관학교장에 宋根浩 합참전략기획부장(53·해사 22기),합참차장에 張正吉 해군사관학교장(55·해사 21기),해군 작전사령관에 徐榮吉 국방부 정보화기획부장(54·해사 22기)이 각각 중장 진급과 함께 임명됐다. 신임 李 참모총장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졸업했으며 호남 출신으로는 창군 이래 두번째로 해군 참모총장에 올랐다. ?프로필 활달한 성격에 업무 추진력이 강한 작전통.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며 95년1함대사령관 재직 때 사상 처음으로 함대를 이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방문,군사외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군 작전사령관으로 임명돼 동·서해안 간첩 침투사건 당시 경계 및 나포작전 실패로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지난해말 북한 반잠수정 격침 및 인양작전 성공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해군내 유일한 호남출신 3성 장군으로 金東信 육군 참모총장이 광주일고 1년 선배이며 마사회장인 吳榮佑(육사 20기)전 1군사령관은 매제이다.부인 석금선씨와 사이에 1남 2녀. ?전남 나주(57) ?광주일고 ?해사 20기 ?합참 무기체계과장 ?해군 정훈감 ?1함대 사령관 ?해군 군수참모부장 ?해사교장 ?해군 작전사령관
  • 숨가빴던 24시/전투기 80여대 ‘융단폭격’

    ┑워싱턴·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 23일(현지시간)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과 홀브룩 미국 특사간 최종 담판 결렬에 따라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이유럽 주둔 나토연합군 최고사령관 웨슬리 클라크 장군에게 공습개시 지시를내리면서 나토 공습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24일 오후 크루즈미사일 20기씩을 탑재한 미 공군 B­52 폭격기 8대가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데 이어 이탈리아 아비아노기지에서 70여대의 무장한 나토 전투기들이 출격했다.아탈리아 북부 항구에 정박중이던 나토 해군 지중해 사령부 소속 함정들도 아드리아해로 속속 모여들었다. 오후 7시40분쯤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 공습경보가 울려퍼진 데 이어 8시 나토의 세르비아에 대한 1차 공습이 개시됐다. 나토 전폭기들은 공습에서 베오그라드 부근 군사시설과 코소보의 프리슈티나를 집중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유고 라디오방송은 유고 관리들을 인용,베오그라드 시내에 포탄 수십발이 떨어지고 인근 바타즈니차 군용공항과 발전소가 폭격당했으며 세르비아군은 나토기에방공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나토측은 이번 작전에 F­52 폭격기 외에 토르나도,A­10, F­18 전투기,B­2 스텔스기 등을 동원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는 폭격 도중 공중전이 벌어져 세르비아계 미그 전투기 3대가 격추됐다고 밝혔고,유고 국영 베오그라드 라디오는 반대로 나토 전투기 3대가 코소보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나토군은 25일 오전 2시 2차 공격에 나섰다.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 구축함 곤잘레스호와 순양함 시호,제6함대 소속 구축함들은 2시5분부터 수분 간격으로 토마호크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 피격도시 이모저모

    ┑베오그라드 모스크바 외신종합┑●공습이 시작된 24일밤 베오그라드 밤하늘은 나토 미사일이 폭발하면서 내는 섬광들로 수를 놓았으나 도시는 의외로 평온한 모습. 계속된 전기공급으로 가로등과 집안의 전깃불은 평시처럼 밝았다.그러나 외형상의 평온함과 달리 많은 세르비아인들은 “지금 우리는 밀로셰비치보다미국인을 더 미워한다”고 공습에 분노를 표시. ●2차 공격에서는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국축함 곤잘레스호와 순양함 시호,제6함대 소속 구축함들이 토마호크 미사일 4발을 수분간격을 발사. ●코소보 주도 프리슈티나에서는 폭발음과 총성이 연거푸 들렸으며 정전으로 도시 전체가 일순 암흑 천지로 변했다.세르비아 당국은 공습 직후 곧바로전시상태와 총동원령을 선포,항전의지를 다졌다. ●공습에 앞서 세르비아 방송들은 시민들에게 미사일 발사시 지하실 대피등공습시 긴급대처 요령을 집중 홍보했으며 프리슈티나 시내 주유소와 슈퍼마켓은 기름과 비상식량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유고당국은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철저히 통제.특히 텔레비전 기자들의 화면송신을 막아 미 CNN방송등은 이라크 공습때같이 생생한 화면을 중계하지 못하고 자사 기자들의 전화통화내용만 보도. 미 CNN방송은 자사 기자 4명 등 30여명의 외국기자들이 공습이 진행중인 베오그라드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억류됐다고 보도.CNN은 그러나 이들 기자들이 조만간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르비아계와 전투를 계속해온 코소보해방군(KLA)대변인은 “국제사회가유고땅을 도살장으로 변모시킨 범죄자 응징에 나섰다”고 공습을 환영. ●나토의 유고연방공습으로 이날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보여 공습 개시 45분만에 달러화는 엔화에 비해 전날의 118.10엔보다 오른 118.09엔에 거래됐다.달러화는 전날 1.4589에 거래된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오름세를 보여 1.4666에 거래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4일 오후 긴급소집된 유엔안보리회의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대사는 “안보리의 결정을 거치지 않은 불법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피터 벌리 미국 대리대사는 “나토공습은인도주의적 참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국제평화와 안보 유지에 있어헌장상 1차적인 책임은 안보리에 있다”고 공습에 불만을 표시.아난은 그러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무력사용이 정당화되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여무력사용의 불가피성은 인정했다.
  • 외규장각 도서‘望鄕의 恨’언제 풀리나

    외규장각 도서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프랑스가 최근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을 전담할 권위자로 자크 살로와(58)를 선정하면서 외규장각 도서를 언제쯤 돌려받을 수 있을지에 다시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은 6년 넘게 끌어 온 한국과 프랑스간의 현안으로 지난 93년 9월 서울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미테랑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교환 기본원칙이 합의됐다.프랑스가 도서를 영구 임대형식으로 돌려주고우리나라는 그에 상응하는 고문서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이른바 등가(等價)의 문화재 교환방식이다.그러나 추후 실무자들간의 협상에서 교환 문화재의 가치에 대한 견해 차이로 도서반환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답보상태를 거듭해온 도서반환 문제는 지난해 4월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양국 역사 문화 전문가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최근 자크 살로와의 선임 사실을 통보하고 우리측에 전문가를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왔다.자크 살로와는 감사원 최고감사위원이지만 박물관 협회 회장(89∼93년),문화부 박물관장(90∼94년)을 지내 문화계,학계에서도 폭넓은 교분과 지명도를 갖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피에르 족스 감사원장을 수행,방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교육부,문화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전문가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교육부와 문화부에서 추천한 10명의 명단을 놓고관계 부처 협의를 가졌다.전문가는 추천인물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이달말 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외교부는 가능하면 정치외교적 감각과 문화적 식견이 있으면서도 국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인물이 뽑히기를 기대한다.문화재 반환이라는 좁은 시각보다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전문가 선임은 도서반환 협상의 첫 단추를 연 것이지만 섣부른 예단은 갖지 말 것을 주문한다.서로 반환협상에 부담을 느끼는 탓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 파리 특파원발 기사에서 주불대사가 “등가의 문화재 교환원칙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양국 문화교류 확대,유물 보전기술전수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개인의견이 확대 해석된 것으로 현재로선 완전한 백지상태라는 것이다. 외교부는 전문가가 선임되면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해준 뒤 준비과정을 거쳐 프랑스와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러나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심각한 견해차이를 보여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례로 프랑스는 당시 책을 가져간 것은 서고가 불에 탔기 때문이며 책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한다.또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국내법상 공공재산으로 등록돼 있는 국가재산이라며 미리 못을 박는다. 영국,프랑스 등 문화선진국들은 2차대전 이후에 만들어진 전시문화재 보호를 위한 헤이그협약(1954년),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이전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1970년) 등 문화재 반환에 관한 국제협약에 가입하지도 않았다.더욱이 외규장각 도서의 해외 유출사건은 19세기 후반에 발생,전시문화재에 대한 국제협약의 적용을 받지도 않는다.문화재 반환의 선례가 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미국과 영국 등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관계 전문가들은 경제협력 등 정치적 해결보다는 학술,학문적으로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즉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제법,판례,문화인류학적입장 등을 토대로 반환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들은 역사적 진실 앞에서는 어느 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한다.이들은 한 나라의 왕실재산은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국가재산인 만큼 프랑스가 외규장각도서를 자국의 공공재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한다.또 문화선진국들은 문화재 보존기술이 낙후돼 있는 후진국들에게는 귀중한 문화재를 맡길 수 없다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으나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75년 발견당시 이미 훼손된 상태여서 이러한 주장도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고 지적한다.또 덴마크가 아이슬랜드의 중세문학 필사본을 250년이 지난 뒤 반환한 데에서 보듯 불법으로 빼내간 문화재는 원소유국으로 반환되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고 말한다.한마디로 정치적 타결보다는 각종 관련 국제법에 의한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의 일지]▒1886년 외규장각 도서 피탈▒1975년 박병선씨 외규장각 도서 발견▒1991년 10월 서울대 외무부 통해 반환요청▒1993년 9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합의로 해결하기로 합의▒1994∼97년 한불간 협의 난항▒1998년 4월 한불 정상회담에서 전문가 협의로 해결하기로 합의▒1999년 1월 프랑스,전문가 자크 살로와 선정- 외규장각 도서란 외규장각 도서는 세자 및 왕비의 책봉행사와 결혼,국장(國葬) 논의 및 준비과정,의식절차 및 경비,행사 유공자들의 포상 등을 규정한 왕실 의전 궤범이다.보통 4권으로 만들어져 4대 서고에 보관된다.이 가운데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돼 있던 도서는 왕이 보던 어람(御覽)용으로 원본인 셈이다.관청 등에서 이를 복사,보관해왔기 때문이다.게다가 국내 보관본의 3분의1 정도는소실된 상태라 프랑스 보유 문서의 학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외규장각 도서는 188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극동함대가 빼앗아 갔다.현재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지난 75년 국립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박병선씨가 베르사이유 별관 파손창고에서 처음 발견,세상에 알려졌다.파손 도서는 이후수리 복원됐으며 현재는 마이크로 필름으로 보관돼 있다.고서 반환은 91년 10월 서울대총장이 외무부에 추진을 의뢰,이듬해 7월 주불 한국대사관이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요청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 亞 경쟁적 軍費증강 평화 ‘위협’

    냉전 종식 이후 1조달러가 넘던 전세계의 국방비가 8,000억달러 선으로 떨어졌지만 ‘21세기의 주역’임을 자부하는 아시아는 오히려 군사비 지출을늘리고 있다.역내 국가들끼리의 불신과 갈등을 반영하는 불길한 확장이고 증강이다.현재 아시아의 연간 국방비는 2,000억달러.한반도나 화약고 중동을제외하고도 북한 미사일 위협에 놓인 일본,중국과 타이완,인도와 파키스탄등 적대적 관계의 많은 나라들이 국가예산의 상당 부분을 아낌없이 국방비에할애하고있다.평화와 번영의 다음 세기를 위협하는 이들의 현실을 점검한다. [中-臺灣] 중국과 타이완(臺灣)의 양안(兩岸)관계에 긴장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치열한 군비확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중국이 크루즈미사일을 장착한 킬로급 공격 잠수함 4척을 러시아에 주문하자,타이완은 미국의 첨단 구축함 구매계획을발표했으며 미국·일본이 추진하는 TMD(전역 미사일방어)체제 참여를 위해동분서주하고 있다. 타이완을 향해 200기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 중국이 선도한 군비증강에는 그밖에도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수호이 27 50대,SS-N-22 대함(對艦) 미사일을 장착한 소브레미니급 구축함,킬로급 공격 잠수함 4척 등도 있다.또 사정거리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둥펑(東風)31 20기도 생산,배치했다. 미그-29와 미그-30의 중간형 섬-10전투기 합작생산도 러시아와 합의,공군전투력의 2배 증강은 시간문제로 보인다.해군력도 전략목표를 수정하면서까지 크게 강화했다.작전 반경을 연안에서 원양으로 넓혔으며 후속 조치로 오는 2005년까지 함재기 40대를 갖춘 4만∼5만t급 중형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하기로 했다. 89년 이후 군사비를 지속적으로 늘려온 중국의 99년 공식 국방예산은 약 126억달러로 전년보다 12.7%나 늘어난 것이다.하지만 실제총액은 3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군사력은 현재 병력 280만명,전투기 6,160대,전함수는 1,080척에 이른다. 타이완도 이에 맞서 즉각 미국의 이지스급 첨단 구축함 4척 구매계획을 발표했다.특히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지시로 TMD체제 동참을 천명했다.그러나 중국의 압력으로 참여가 여의치 못할 경우에 대비,독자적 방공망과 조기경보체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패트리어트 미사일 3개 포대를 창설,타이베이(臺北) 일원에 방공망을 설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향후 3년간 10억달러를 투입해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인 PAC 3도 사들일예정이다.해병대에 해당하는 육전대를 포함해 37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타이완은 전투기 470대,전함은 390척을 거느리고 있다. 金奎煥 khkim@ [印-파키스탄] 지난해 5월 인도가 포크란 사막에 핵 투하를 필두로 세차례 핵실험을 감행하자 2주후에는 파키스탄이 여섯차례 핵실험으로 응수,온 세계 앞에 핵보유선언을 했다. 이들의 핵보유는 양국관계가 일촉즉발 상태이고 서남아 지역이 군비경쟁의파급효과가 큰 곳이여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카슈미르를 둘러싸고 50년 넘게 반목해온 양국은 세차례 전쟁으로 이미 100만명 이상이 희생됐고지금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슬람권인 파키스탄의 핵보유가 곧바로 이란,이라크,리비아 등 인근 핵 야심국들로의 확산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재 핵무기 이외 병력 면에서 인도는 육군 98만명을 비롯 118만명의 대군을 보유하고 있다.파키스탄은 육군 52만명 등 59만명에 달한다. 다행히 양국관계의 폭발성은 최근 양국정상의 버스외교로 새국면을 맞고 있다.10년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20일 바지파이 인도총리가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를 찾아가 만났고 양국 총리는 여러 신뢰구축조치를 비롯,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 서명을 약속했다. 그러나 당장 양국의 종교 근본주의자들과 군부 강경파의 반발을 불러왔다. 한달도 못돼 인도에서 중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일본] 일본 방위청은 최근 대공,대함 방어 공격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 1척(1조6천억원 상당)과 공중급유기 1대를 도입키로 하고 2001년부터 시작되는 5개년‘중기 방위력정비 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3월 유사시 경항공모함으로 개조 가능한 8,900t의 다목적 수송함과 초계잠수함,콩고급 이지스함 등 4척을 취역시키고 조기경보기 2대 도입 등 방위력 질적 강화에 큰 힘을 쏟아왔다.76년부터 5년단위로 첨단무기 중심의 고품질 방위력 건설을 추진해온 일본이 지난해부터 부쩍 서두르는 모습이다. 일본 군사력이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든지는 이미 오래.규모면에서는 중국,한국,북한에 비해 열세지만 질적으로는 이미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까지 올려놓았다.육상자위대의 경우 13개 사단에 탱크 1,100대를,해상자위대는 잠수함 16척과 함정 80여척,항공기 110대를,항공자위대는 각종 항공기 600여대를 갖추고 있다. 이미 배치된 이지스함도 16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으며 사거리100㎞이상의 함대함,함대공 미사일과 대잠능력을 갖추고 있다.일본 디젤 잠수함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순항미사일을 발사능력을 갖췄다.게다가 공중조기경보기 (AWACS) E-767은 800㎞내 300개의 피·아군기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일본은 명실공히 아시아 최강의 군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분석이다. 이같은 일본의 방위력 강화는 지난해 8월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타격능력을 입증한데다 미국이 아시아 지역안보에서의 일본역할을 강하게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미국이 추진하는 TMD 연구비로 800만달러를배정했다. 이에 발맞춰 각종 법률도 정비하고 있다.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과 97년미·일 신방위지침에 따라 지난해 4월 ‘주변사태법안’,‘자위대법 개정안’ 등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자민당은 한술 더 떠 최근 미사일 선제공격이 가능한 대응책을 마련,법안 제출을 시도하고 있다.이에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려하는 아시아인들이 많다.朴希駿 pnb@
  • 金대통령, 3軍에 격려 전화

    金大中대통령은 연말을 맞아 30일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일선 육·해·공 군부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노고를 치하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육군 제12사단 향로봉 대대장 尹相均중령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으로서는 여러분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국 가안보와 외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또 해군 1함대 사령관 尹淵소장에게는 “해상에서 새해를 맞이한 우리 장병들의 사기가 충 천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군작전사령관 李起炫중장과의 통화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많으므로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梁承賢 yangbak@daehanmaeil.com [梁承賢 yangba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이순신과 독도/愼鏞廈 서울대 교수·사회사(특별기고)

    ◎日 고문헌도 독도는 한국영토로/日서 시마네현 소속 결정은 국제법상 실효적 점유권 위반 올해 12월의 문화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일본이 1592∼98년 한국을 침략한 임진왜란 때에 이순신 장군의 해군이 일본 수군단과 싸워 연전연승해서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바다를 지켜 주었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다. 일본군은 자기나라에 15만명의 병력과 무기 및 식량을 더 준비해 놓고도 해로를 이순신 장군에 차단당하여 결국 한반도만 초토화시켜 놓고 패퇴했다. 이순신 장군이 바다를 지켜 나라를 구한 것이었다. 그 바다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가 일고 있다.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가 된것은 ‘삼국사기’의 기록과 같이 우산국(于山國)이 신라에 병합된 서기 512년 이래 일관된 것이었다. 15세기에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서나,1808년 ‘만기요람’ 군정편에서는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모두 옛 우산국 영토였다’고 기록했다.그 이후 독도가 한국영토라는 한국측 고문헌 기록은 매우 많다. 일본측의 고문헌기록은 어떠할까?일본정부는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하여,1953년 10월3일 ‘독도’를 기록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문헌으로 ‘은주시청합기(隱州視聽合記)’를 들었다. 이 책은 일본 출운(出雲)국의 관리가 영주의 명령을 받고 1667년에 은기도(隱岐島)를 시찰하여 보고들은 것을 보고한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를 고려영토라고 쓰고,일본의 서북경계는 이 ‘은기도’에서 끝난다고 기록하였다. 일본 최고의 고문헌도 독도를 한국영토라고 기록한 것이었다. 그 이후 일본의 모든 고문헌과 고지도들이 독도와 울릉도를 모두 한국영토로 기록했다. 예컨대 일본의 대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1785년에 그린 ‘삼국접양지도’와 ‘일본전도(日本全圖)’에서는 한국을 황색,일본을 녹색으로 채색했는데,울릉도와 독도에 어떤 색깔을 칠했을까? 울릉도와 독도에 한국색깔인 황색을 칠하고,그래도 혼돈이 있을까봐 ‘조선의 것’이라고 문자로 기록했다. 메이지유신 때에는 일본정부 공문서들까지 모두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영토라고 명백히 기록했다. 일제는 1904년 2월 러·일전쟁을 일으킨 후 동해에서 러시아 함대를 감시하기 위한 해군망루를 울릉도와 독도에 세우게 되었는데,독도를 아에 일본영토로 침탈 편입해 버릴 ‘야욕’이 생기었다. 그리하여 1905년 1월28일 일본 내각회의는 독도가 주인이 없는 무주지(無主地)라고 주장하고 이를 일본에 영토편입하여 ‘다케시마(竹島)’라는 이름으로 시마네(島根)현에 부속시킨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국제법상 물론 불법이었다.왜냐하면 독도는 1905년 1월 당시 무주지가 아니라,한국이라는 주인이 있는 한국영토였기 때문이다. 일본이 1945년 8월 항복하자 연합국최고사령부는 일본제국이 침략 야욕으로 이웃나라에서 빼앗은 땅은 모두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일본의 정의(definition of Japan)’ 판정을 내리게 됐다. 연합국최고사령부지령(SCAPIN) 제677호는 원주인 한국에 돌려주어야할 대표적 섬으로 ‘제주도·울릉도·독도’를 지명했으며 그 결과 1946년 1월29일 한국에 독도 등이 반환됐다. 현재 한국의 배타적 독도영유는 역사적 권원과 실효적 점유에의거한 것만이 아니라,SCAPIN 677호의 효력에 의해 국제법상 완벽하게 보장·보호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먼저 SCAPIN 677호의 효력을 소멸시키는 성격을 가진 협정을 당사자 한국과 체결하여,국제법과 국제사회에서 독도에 대해 대등한 지위를 확보함을 제1단계 목표로 하고,그 다음에 제2단계로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 수도군단장 등 6명 징계/간첩선 소탕작전 실패 문책

    국방부 통합방위본부(본부장 金辰浩 합참의장)는 26일 서해안 간첩선 침투사건과 관련,소탕작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 洪淳昊 수도군단장 등 부대책임자 6명을 징계조치했다. 통합방위본부는 전비태세 검열단과 기무사의 현장조사 결과 간첩선 출현시 상황보고 지연과 지휘조치 부실 등으로 간첩선을 추적해 나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지휘관들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洪군단장은 경고조치됐으며 해병대 2사단장 孫모소장과 해군 2함대사령관 吳모소장 등 2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근신이나 견책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강화도 해안경비 임무를 맡고 있는 해병대 연대장 禹모대령과 해군 전대장 鄭모중령,해병대 대대장 金모중령 등 현장 지휘관 3명은 보직해임했다. 통합방위본부는 그러나 야간감시장비인 TOD를 통해 간첩선을 최초로 포착,경계근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병대 裵성환 상병(21)과 鄭용하 이병(21)은 포상키로 했다.
  • 세계 12개국 최신예 함정 해상쇼 펼친다

    ◎’9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16일까지 부산서 해상사열/‘바다요새’ 키티호크 참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영국 등 전세계 12개국 최신예 함정들이 대규모 해상쇼를 벌이는 ‘98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이 12일 오후 환영행사와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3일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국내외 함정들의 해상사열과 화력시범으로 외국함정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항에 정박,시민들이 직접 승선해 관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다의 요새’로 불리는 미국 키티호크 항공모함.만재톤수 8만1,123t,폭 39.6m,높이 11.4m,속력 32노트로 해상및 항공 요원 5,410명이 탑승한다.요격미사일 샘과 시스페로(대공미사일)는 물론 F­14 전투기 20대와 F­18 전투기 20대,헬기 6대를 탑재,세계 최대 해상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의 ‘묘우코우’함도 빼놓을 수 없다.지난 96년에 취역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급 주력 전투함으로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변형된 대포동 미사일의궤적을 추적,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승조원 307명인 묘우코우함은 사정거리 130㎞인 함대함미사일 ‘하푼’과 18개의 대공 표적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방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24일 개시 韓·美 합동훈련/日 주둔 美軍이 일부 지휘

    【도쿄=黃性淇 특파원】 2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에는 한반도 유사시 주한미군 지휘계통이 파괴된 경우를 가정,일본에 주둔하는 미 7함대가 직접 지휘하는 훈련도 포함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는 주변국가의 유사시 미군에 대한 일본의 후방지원 항목이 들어있는데,이번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내 미군기지가 실전지휘의 중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 신문은 주일미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 훈련은 미 7함대의 기함인 ‘블루릿지’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서 한국군과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21세기 ‘신 전투 시스템’ 실험의 하나라고 전했다. 훈련명은 ‘함대전투실험 델타’라고 설명했다.
  • 간신 가득한 궁궐(秘錄 南柯夢:22)

    ◎대신들 아첨만… 큰 인물 없어 끌탕/러 함대 일에 패하자 관리들 월담도주/전 비서승 추천으로 거창유생 천거/대신들 “공연한 짓 벌인다” 정에 십자포화/난국타개 기대 걸었으나 일반론만 아뢰 1894년 일제는 우리나라에 동학란이 일어난 것을 기화로 청일전쟁을 도발하였는데 그때 일거에 한국을 집어삼키려 했으나 실패했다.그뒤 일제는 호시탐탐 침략 야욕을 불태워 오더니 청에 이은 제2의 가상적인 러시아와 담판을 벌였다. 담판에서 일제는 먼저 한반도 분단안을 제시하였다.일제가 제시한 분단안은 38도선 안이었고 러시아가 제시한 안은 39도선안이었으니 남의 나라 국토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제국주의국가들끼리 주인 몰래 어떻게 토막낼까 흥정을 했던 셈이다. 1902년 마침내 일제는 영국과 동맹을 맺어 영국의 지원을 받아 러일전쟁을 도발하였다.대한제국 황실(덕수궁)에서는 그런 음모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을 뿐 아니라 전쟁발발에 대비도 않고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거기에다 궁안에는 나라 생각은 티끌만치도 하지 않는 간신배들로 가득차있었다.1904년 2월6일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궁안에 있던 대신들은 모두 도망치고 말았다.어떤 대신은 덕수궁의 수채구멍을 통해 도망쳤다. 갑진년(1904년)에 일본과 러시아가 인천항에서 포격전을 벌여 대포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탄환이 비오듯 하니 러시아함대가 패하고 말았다.이때 궁안은 물론 장안의 사람이 모두 도망치고 구중궁궐이 텅빈 집이 되었다.의정대신 모씨는 몰래 궁중의 수채구멍으로 빠져 나갔고 그밖의 대소 입직관리(立直官吏)들은 궁성의 담을 넘어 도망쳐 나갔다. 얼마나 한심한 이야기인가.돌이켜 보면 1806년 병인양요 때 그러했고 1876년 강화도사건 때 그러했으니 1904년이라 해서 고위 관료들이 용감해졌을리 없다.심지어 1950년 6·25전쟁때도 고위관리들이 대통령을 모시고 서울시민을 버려둔채 남으로 도망쳤는데 지금이라고 해서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설 관리가 얼마나 있겠는가. 그렇다면 1904년 대한제국의 권부였던 덕수궁에는 어떠한 관리들이 고종을 보필하고 있었을까.생각해보면 참으로 한심한 사람들이 임금을 속이고 자리를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때를 당해 나(정환덕)는 엎드려 아뢰기를 “궁내참서(宮內參書) 이인순(李仁淳)은 평소 말하기를 우선일휘(羽扇一揮:부채를 한번 흔드는 모양)면 바다위에 뜬 군함도 산산조각 낸다고 했아옵고 영선사장(營繕司長) 최병주(崔炳柱)도 겨드랑에 몇 사람을 끼고 광화문을 뛰어 넘는다고 호언장담했아온즉 이같이 위급한 때에 한번 불러보시는 것이 어떠하옵니까” 하였다.이에 폐하께서 두 사람을 부르셨는데 가서 보니 벌써 도망가고 없었다. 러일전쟁은 을사조약의 치욕을 가져오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나라가 문자 그대로 백척간두에 서있던 때다.이러한 때야말로 큰 인물이 필요했다.그러나 어디 큰 인물이 그리 흔했던가.모두가 사기꾼 뿐이었으니 임금님께 ‘이 사람이면 됩니다’ 하고 자신있게 천거할 인물이 없었다. 러일전쟁이 일어나기 전 일이었다.하루는 영남의 유학자 면우(傘宇) 곽종석(郭鍾錫 1849∼1919)을 추천하는 사람이 찾아 왔다. 전 비서원 비서승(秘書院 秘書丞)강봉조가 찾아와 말하기를 “지금 나라일이 날로 어려워져 가는데 내각대신이란 것들은 임금님께 아첨만 하고 간사스럽기가 이보다 심할 수 없습니다.그들의 뱃속에 경륜이 있다면 오로지 재물을 탐해 자기를 살찌게 하는 것 뿐이라 한 사람도 임금님께 충성하고 나라일을 걱정하는 마음이 없습니다.이래서야 어찌 나라가 보존될 수 있겠습니까.영감도 수수방관,황상의 눈치만 살피지 마시고 어진 인재를 추천해 은총에 보답하기 바랍니다. 원래 ‘교목세록의 신하’(喬木世綠之臣:대대로 卿宰相을 지낸 집안)와 ‘고량진미의 자손’(膏粱眞味之子孫:돈많은 사람의 자손)은 오로지 영화누리기에 급급하고 시국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들이야말로 재물을 탐하고 나라를 해치려 드는 탐재해국(貪財害國)하는 놈들이라서 세상을 구제할 인물이 날 수없습니다.그러니 천상 바위틈에 숨어지내는 재야인사들을 발탁해서 난국을 타개할 수 밖에 없는데 경상도 거창땅에 사는 곽종성(郭鍾錫)이란 자가 그런 사람입니다” 정환덕은 대답하기를 “오늘같은 난세에는 경천위지의 재(經天緯地之才:천지를 꾸려가는 인재)라 하더라도 역부족이라 하겠는데 시골에서 문학만 공부하는 일개 서생이 난국을 감당할수 있겠습니까.이 노인(곽재우)이 지난날 갑오경장(1894년)때 쓴 포고문을 읽어 보았는데 한낫 문구(文句:즉 글귀)일 뿐 나라에 유익할 것 같지 않았습니다”고 하였다. 그러나 강봉조가 굳이 천거하기를 요구하는지라 정환덕이 이를 못이겨 고종에게 곽종석을 천거했다. 황상께서 “누구인가” 물으시니 “곽종석입니다”고 하였다.그러자 “일본을 반대하는 사람인데 부르면 나와 일해 주겠는가” 하고 다시 물으시니 “대한의 신민으로 어찌 폐하의 명을 거역하겠습니까”고 아뢰었다. 이렇게 해서 곽종석이 영남에서 올라오게 됐는데 이때 고종이 영호남 인재를 고루 등용한다는 원칙을 새워 호남의 두 인물 기우만(奇宇萬)과 전우(田愚)를 천거하게 했다. “곽종석 한사람을 불러 등용할 것이 아니라 삼망(三望:세사람을 천거하여 하나를 고르는 것)이 옳다 하겠으니 호남에서 인망이 두터운 전우와 기우만을 적어 올려라” 하시었다. 그러나 조정대신들은 입을 모아 “어느 놈이 또 이러한 인물을 끌어내었는가” 하며 다들 욕하였다.심지어 황태자 순종은 정환덕에게 “너는 다시 곽종석에 대해 말하지 말라.조정의 대신들이 모두 너를 원망하고 있으니 모름지기 조심하고 조심하라”고 하셨다.그러나 이미 일은 벌어진 뒤라서 곽종석은 어명을 받들어 상경하게 되었다. 곽종석이 황공하여 서둘러 상경하였다.곽종석은 덕수궁 함녕전 동반침(東半寢)에 입대했는데 예가 끝난 뒤 황상께서 물으시기를 “경은 임진란때 의병장이었던 곽재우(郭再祐)의 몇대 손이 되는가”고 하시니 “11대 방조(傍祖)입니다”라고 대답했다.이에 황상께서 “오랫동안 경의 이름을 듣고 있으나 이제야 비로소 만나게 되니 다행이다” 하시면서 “지금 이 나라의 형세가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국태민안(國泰民安)하여 승평의 날이 오겠는가”고 물으셨다. 이에 곽종석이 다시 아뢰기를 “폐하께서는 신의 허명(虛名)을 잘못 들으시고 이와같이 운하(雲霞:궁궐)에 오게 하셨으니 황공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신이 오랫동안 초야에 묻혀온 몸이라 아는 것이 없사오니 어찌 나라일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하겠습니까.그러나 감히 말씀드린다면 지금 나라 운명을 바야흐로 치세에서 난세로 들어서고 있사오니 폐하께서 어진 신하를 가까이 하시고 간신은 멀리 하시며(親賢遠奸) 마음을 밝게 가지시고 욕심을 삼가하시며(淸心寡慾) 위를 덜고 아랫것들에게는 이익을 더해 주시고(損上益下) 애민절용(愛民節用)하시면 나라의 근본이 튼튼해질 것입니다.엎드려 바라옵건데 지방에서는 간사하고 교활한 아전들의 횡포를 막으시고 착한 수령방백(守令方伯)을 임명하시고 중앙에서는 내각대신으로 하여금 각기의 소임을 다하게 하시고 폐하께서는 독서를 게을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런 일반론으로는 난국을 타개하기가 어려웠다.그러니 곽종석 기우만 전우는 물론 이밖의 어떤 거유(巨儒)가 나온다해도 이미 때가 늦어 나라를 구하기 어려웠다 할 것이다.도국병민,나라가 좀 먹히고 국민들이 병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 “림팩98 합동훈련은 한반도의 가상전쟁”/美 군사문서 공개

    【도쿄 교도 연합】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실시되고 있는 림팩 98(환태평양합동훈련)은 한반도와 같은 분단국에서 발발한 가상전쟁 훈련인 것으로 최근 공개된 림팩 관련 미 군사문서에서 밝혀졌다. 지난 6일 시작돼 1개월여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과 미국,일본,캐나다,호주,칠레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네시아,싱가포르,페루가 옵서버를 파견했다. 미 제3함대 사령관인 허버트 브라운 부제독은 이번 작전의 시나리오가 미래에 발발할 수 있는 전쟁 가능성에 대비한 현실적인 훈련이라고 말했다. 군사문서에 따르면 시나리오는 호놀룰루에 기지를 둔 작지만 풍요로운 민주주의 ‘블루 랜드’와 거대하지만 가난하고 군사독재가 지배하는 농경 사회주의 ‘오렌지 랜드’와의 전쟁이다. 가상전쟁은 오렌지 랜드가 양국의 통일문제와 관련해 블루 랜드가 제안,실시한 국민투표 결과를 거절하면서 블루 랜드를 침공함으로써 발발했다. 유엔은 즉각 오렌지 랜드에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고 블루랜드를 지원하기 위해 다국적군을 파병한다는 것이다.
  • 핵추진 항공모함/美 트루먼호 취역

    【노포크 (미 버지니아주) UPI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5일 미 해군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를 공식 취역시켰다. 승무원 6,000명에 45억달러가 투자된 전장 329m,배수 톤수 9만7,000t의 해리 트루먼호는 이날 2만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서양 함대에 합류했다.
  • 北 잠수함·잠수정 92척 ‘물밑작전’

    ‘북한 잠수정의 침투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까’. 미국이 공격형 핵잠수함과 순양함,P­3C 대잠(對潛)초계기 등 대잠 장비와 병력을 한반도에 급파,북한 잠수정의 동해 침투에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을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자 우리 군이 이를 계기로 ‘잠수정 노이로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로 비유되는 북한 잠수정의 탐색 작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지만 해안선을 따라 침투하는 북한의 소형 잠수정을 찾아내기는 이론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육지에서 가깝기 때문에 음파탐지기를 통해 적발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다 70t 규모의 소형 잠수정을 확실하게 탐지할 만한 장비는 미개발 상태이다. 96년 강릉 무장간첩 침투 때와 최근 두 차례의 침투 사례에서 보듯 물속에 있는 잠수정을 찾기보다는 물위로 떠오른 잠수정을 탐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확실한 방편이다. 이 점에서 민·관·군 통합방위 체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있다. 북한의 해상침투 실태,우리 군의 대응 전력 및 전술,보완 대책 등을 점검해 본다. ◎북한의 해상침투 실태/대부분 노동당작전부 지휘받아/7∼9월 음력그믐 전후 집중/공해서 반잠수정 이용 침투도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동해와 서해에 모두 6개의 해상 침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가 동해의 원산과 청진,서해의 남포와 해주기지 등 4곳을,인민무력부 정찰국은 동해의 퇴조와 서해의 남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북한은 1,400t 규모의 로미오급 잠수함정 26척,320t규모의 상어급 잠수정 19척,70t규모의 유고급 잠수정 47척 등 잠수함정 92척을 비롯,60∼70t규모의 공작선박 80∼90척 등 북한 해군이 보유한 함정 가운데 상당수를 이들 기지에 배치,대남 침투 도발에 사용하고 있다. 또 노동당 소속 공작원 1,500명 및 인민무력부 특수전부대 요원 2만여명을 평상시 대남 침투 특수요원으로 투입하고 있다. 북한군의 전시 대비 특수전 요원은 모두 12만명에 이른다. 최근 두차례의 북한 잠수정 침투는 모두 원산에 본부를 둔 노동당작전부에서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전부 요원들만이 사용하는 체코제 기관권총과 사각수류탄 등이 나왔고 침투용 추진기도 발견됐다. 20일 간격으로 같은 부서에서 동일한 장비를 이용해 침투 공작에 나선 것이다. 군 당국은 속초 앞바다에 좌초한 장수정에서 ‘9·9절을 앞두고 충성의 선물을 드리자’는 편지가 나온데 주목하고 있다. 오는 9월9일 북한 정권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선물 마련’ 차원에서 침투 공작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노동당 작전부는 통상 2∼3개월씩 장기 체류하면서 고정간첩과 접선하고 지하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지하망을 확인·확장하는 게 주요 임무이다. 북한의 경제난에 따라 고정간첩의 충성심을 확인하는 것도 최근 밝혀진 이들의 주요 임무의 하나이다. 이에 반해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1∼2일 가량 짧게 체류하면서 침투지역의 군사표적을 정찰,군사첩보를 수집하고 무장공비 남파하는 게 주요 임무이다.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이를 위해 수중 침투전담 조직인 22전대를 운영하고 있다. 22전대는 지휘부와 1,2,3편대로 구성돼 있으며 인원은 1,2편대 45명씩,3편대 15명 등 모두 110명이다. 1,2편대에는 상어급 잠수정이 2척,3편대에는 유고급 잠수정 1척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는 인민무력부가 주도한 대표적인 사례이며 당시 좌초한 상어급 잠수정은 2편대 소속 1호함으로 94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분단 이후 60년대까지 2,187건,70년대 345건,80년대 205건,90년대 72건 등 모두 2,800여차례나 육상및 해상을 통해 대남 침투도발을 저질러 왔다. 60∼70년대에는 주로 개인 수영장비나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임진강 하류지역에서 김포반도와 강화도지역으로 침투를 시도했었다. 이어 어선을 위장한 공작선이나 8명이 타는 반잠수정 및 수중 추진기를 개발,침투해왔으나 이들 방식이 은밀성에서 뒤지고 침투지역이 제한되는데다 기동성이 떨어지자 90년대 들어서는 잠수함및 잠수정을 이용한 수중침투로 전환했다. 북한이 최근 집중 침투하고 있는 동해지역은 핵심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는 군사요충지다. 공군기지 및 해군 1함대사령부 등의 군사시설이 있다. 이곳이 점령되면 태백산맥 전체가 북한 수중에 넘어갈 위험이 있으며 태백산맥이 조기에 함락되면 기계화부대가 해안 국도를 타고 부산으로 진격할 수 있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북한 잠수정이 동해안에 집중 침투하는 시기는 7∼9월 사이의 달빛이 없는 음력 그믐 전후. 지난번 속초 침투에서 드러났듯 원산 등 동해기지로에서 출발한 소형 잠수정은 5∼7마일(8∼10㎞)밖에 떨어지지 않는 연안 해로를 따라 잠행,해군의 경계망을 피한다. 이어 고성에서 강릉 사이 해저에 안착한 뒤 심야시간대에 공작조를 침투시키고 있다. 어선을 위장한 공작선을 이용해 공해상에 도착,자선(子船)인 반잠수정에 의해 내륙을 침투하는 방법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우리의 대응전략/민·관·군 통합 3중 그물 친다/취약지역 연안 정치어망 설치/대잠함·초계기 등 24시간 경계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두차례나 침투 당한 데 대해 울분을 금할 수 없다”. 합참의 고위 관계자는 잇따른 침투도발을 ‘군의 치욕’이라고규정,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철책이 쳐진 휴전선 155마일은 말 그대로 ‘물샐 틈 없이’ 경계하고 있으나 동·서·남해안의 수중 침투에 대한 경계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실토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동해안에서 북한의 잠수정을 샅샅이 잡아내려면 이론상 100∼140척의 대잠(對潛)함정,50∼80대의 P­3C 대잠초계기를 수중 및 수상,공중에 깔아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해군의 동해 경비전력은 대잠함 10여척,P­3C 대잠 초계기 10여척,대잠헬기인 링스 10여척에 불과하다. 부족한 대잠 장비로 5,800㎞의 해안선 및 31만㎢의 바다를 완벽하게 지키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잠수정 탐지률은 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해안은 한·난류가 교차하고 수중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음파를 이용한 잠수정 탐지가 곤란한 실정이다. 해저지형이 급경사에다 불규칙하게 분포돼 있어 ‘잠수함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한다. 많은 선박이 오고 가며 내는 소음으로 미국의 최신예핵잠수함이든 구식인 북한 상어급 잠수정이든 여간해서는 잘 탐지되지 않는,세계에서 대잠 작전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의 핵잠수함도 1,000t급 이상의 잠수정을 탐지,격퇴시키는데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지만 70t짜리 북한잠수정이 바다 밑에 숨어버리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게다가 95년 방위병 제도가 폐지되면서 해안경계 병력이 70%까지 감소,동해안의 평시 초소 간격이 최대 770m까지 늘어나는 등 육상경계도 느슨해졌다. 특히 주민들의 편익 증진을 위해 일부 해안경계 철조망이 제거되면서 거의 모든 해안선은 경계 취약지역이 되고 말았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 잠수정의 침투에 대비해 상근 예비역을 취약 해안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취약지역 연안에 정치어망을 설치하고 민간 어선단을 구성,경계와 신고체계를 조직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비정규적인 해상 침투에 완벽하게 대처하려면 엄청난 자원과 노력이 추가로 필요할 수밖에 없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군은 원칙적으로 정규전에 대비하고 비정규전에 대해서는 주민신고를 받아 신속하게 격퇴하는 민·관·군 통합 방위체제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여기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할 때 미국은 많은 양의 대잠전력 외에 바다에 그물망까지 설치하고 대비했는데도 5척의 일본 잠수함이 침투,어뢰공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말로 대잠 작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북한 잠수정을 어부가 발견해 신고,잠수정을 나포했듯이 그물망을 설치하고 주민신고 체제를 확립하는 게 최선의 방비책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잠 장비를 확충,대잠 탐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모두가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 美 핵잠수함 등 동해 이동

    ◎7함대 소속… 北의 침투도발 한국과 공동대응 주한 미군사령부는 20일 북한의 동해안 침투도발에 한국군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 태평양사령부 소속 공격용 핵잠수함 등 대잠(對潛)장비 및 병력이 한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사령부는 현재 태평양지역에 배치된 미 7함대 소속 병력 및 구축함 잠수함 대잠헬기 대잠초계기 등이 앞으로 한반도 근해에서 한국 공군 및 해군과 합류해 북한군의 해상 침투를 사전에 탐지하는 등 한·미 연합 대침투작전을 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金辰浩 합참의장이 지난 13일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 상설회의에서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대(對) 비정규전 작전 지원을 위해 미해군 함정과 병력이 한반도에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칼빈슨호 등 핵추진 항공모함 수척을 비롯,3,000t 규모의 로빈슨급 잠수함 20여척,P­3C 대잠초계기,대잠헬기인 링스 등을 갖추고 있어 잠수정 침투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해상침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으로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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