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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송두율과 알키비아데스/김상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교장

    시민은 국가의 부속품이 아니며,자유 의사에 따라 국가를 선택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자유로운 정신의 표현이었다. 개인이든 나라든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법을 보면,그 나라나 개인의 성숙도를 알 수 있다.추상적으로 말해서 자기 아닌 타자에 대해 얼마나 개방적일 수 있는가를 보면 한 사회의 수준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이를테면 송두율을 감옥에 가두는 한국사회와 알키비아데스(Alkibiades)가 살았던 기원전 5세기의 아테네를 비교해 보라. 알키비아데스는 기원전 5세기 스파르타와 아테네 사이에 벌어졌던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에 페리클레스의 뒤를 이어 아테네를 이끌었던 정치가이자 장군이다.특히 그는 이 전쟁의 분수령이 되었던 이른바 시칠리아 원정을 주도적으로 발의했던 사람인데,원정 부대가 출발하기 직전에 아테네 전역에서 헤르메스 신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다.평소에 알키비아데스의 성공을 시기하던 정적들은 터무니없게도 이것을 알키비아데스의 소행으로 몰아 그를 탄핵했다. 그는 이 문제를 깨끗이 마무리하지 못한 채 원정군 총사령관으로 시칠리아를 향해 떠났는데,원정대가 시칠리아 섬에 상륙하자마자 알키비아데스는 아테네로부터 소환을 요구받았다.상황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직감한 알키비아데스는 자기를 호송하는 배가 투리오이에 기항했을 때,배에서 도망쳐 적국인 스파르타에 망명하였다. 전쟁 중에 가장 뛰어난 장군을 적에게 넘겨준 것이 아테네에 어떤 결과를 초래했겠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스파르타는 알키비아데스의 제안에 따라 기민하고도 정확하게 대처하였고,그 결과 시칠리아 원정은 아테네 원정군의 전멸로 끝났다.사실상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승패는 이것으로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알키비아데스는 자유분방한 삶의 방식이 몸에 밴 사람으로서 스파르타에 동화되어 살 수 있는 위인은 되지 못하였다.스파르타의 왕이 전쟁터에 나가고 없는 사이 그의 왕비와 정을 통하여 아들을 낳을 정도였으니,소피스트적 개인주의에 깊이 영향받은 자유분방한 아테네인에게 스파르타는 역시 너무도 적응하기 어려운 획일적 사회였던 것이다. 스파르타를 떠나 아테네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알키비아데스는 당시 스파르타와 동맹관계에 있던 이오니아의 페르시아 태수(太守)에게로 가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가 스파르타와 아테네 함대 사이에 해전이 벌어졌을 때 아테네 함대를 도와 스파르타 함대를 크게 무찔렀다.이 일이 계기가 되어 우여곡절 끝에 그는 결국에는 개선장군이 되어 다시 아테네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테네 시민들은 이전에 공연히 죄없는 알키비아데스를 죄인으로 몰아 스파르타에 망명하게 함으로써 시칠리아 원정에서 참패한 것을 후회할지언정 그를 반역자로 몰아 감옥에 가두는 일 따위는 하지 않았다.도리어 아테네 시민들은 그의 머리에 황금관을 얹어주고 해군과 육군 모두의 전권을 장악하는 장군으로 추대하였다.그리고 과거에 그를 추방하면서 몰수했던 재산을 돌려주었다. 생각하면,아테네 시민들이 한때의 반역자에게 이리도 관대할 수 있었던 것은,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시민의 천부적 권리라고 그들이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당시 아테네에는 성인이 된 후에 아테네가 싫으면 자기의 재산을 가지고 가족들과 어디로든 이주할 수 있는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었다.그것은 시민이 국가의 부속품이 아니며,자유 의사에 따라 국가를 선택할 수도 있고 포기할 수도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자유로운 정신의 표현이었다. 요사이 신자유주의다 뭐다 하면서 모든 부문에서 정부의 규제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유행이다.그런데 다른 일에는 규제 없는 작은 정부가 좋다면서 시민의 사상과 정치 활동의 규제는 왜 풀지 않는가.송두율이 북한을 방문해 노동당 당원이 되었다 한들 그것이 우리들 각자에게 무슨 대단한 피해를 입혔는가.송두율을 석방하고,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시민에 대한 국가폭력의 역사는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하다. 김상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교장˝
  • [박기철의 플레이볼] 단장과 제너럴 매니저

    지난달 중순 LA 다저스는 오클랜드의 단장 보좌역이던 31세의 디포데스타를 단장으로 전격 스카우트해 화제가 됐다.2년 전 보스턴 레드삭스가 29세의 테오 엡스타인을 단장에 앉힌 것에 견주면 충격이 덜 하지만 우리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임에는 틀림없다.그룹 총수의 아들인 경우에나 이런 인사를 경험하는 한국의 정서로는 이해가 쉽지 않다.이들이 구단주와 어떤 지연이나 학연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처럼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프로 야구단,특히 메이저리그의 단장이란 자리가 이렇게 어린(?) 애들이 설쳐도 될 정도로 값어치가 떨어진 건가? 그렇지는 않다.명문 구단이면 연봉만 1억달러를 간단히 넘어서고,이들 단장이 결정하는 계약은 최희섭 정도의 신인이라도 최저가 30만달러다.그런 중요한 자리를 야구단의 경영을 맛본 지 불과 4∼5년 되는 젊은이들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뜻이다. 필자는 처음 미국 스포츠계 인사들을 만났을 때 그들의 지위를 명함에 쓰인 직급만 보고 판단했다가 당황한 적이 많다.실례를 하나 들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창단을 준비하던 시절 뱅크원 볼파크 공사장을 방문했다.현재까지도 단장을 맡고 있는 가라지올라 주니어는 언론계 출신으로 새파랗게 젊은 친구이며 명함의 직급은 보통 부사장,야구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발의 노인 짐 마셜은 수석 부사장이라고 찍혀 있었다.당연히 수석 부사장이 미팅을 주도하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석을 차지한 사람은 보통 부사장이었고,수석 부사장은 저 멀리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이후 필자는 외국인 명함을 볼 때 직급이 아닌 직함을 본다.어떤 일을 하는가가 중요하지 어떤 직급에 있는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그렇다면 단장은 직급인가,직함인가.메이저리그에서 쓰는 단장의 직함은 제너럴 매니저다.영문학자가 번역을 한다면 단장도 그리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야구단에서의 제너럴이란 감독이 구장에서 작전하는 것을 빼고는 모든 선수 관계를 총괄하는 직함이다.한국의 단장들은 메이저리그의 제너럴 매니저보다 구단 안에서의 직위가 높다.메이저리그의 단장들이 하는 일이란 선수단 관리가 전부다.우리 단장은 선수단은 물론 구단의 모든 것을 관할한다.운영 홍보 경리 등등.단장이 직함이 아니라 직급으로 되어 있다. 야구가 선진화되려면 이름과 하는 일이 같아져야 한다.직급이 무엇이든 하는 일이 중요하다.아직 우리 단장들은 제너럴 매니저가 아니다.메이저리그의 젊은 단장은 직함대로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우리 단장들은 직급이 너무 높거나 낮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성혜영 지음

    박물관 하면 우리는 막연히 교육적이고 문화적인 것을 떠올린다.그렇기에 박물관은 왠지 껄끄럽고 만만찮은 공간으로 다가온다.그러나 박물관은 단순히 머리 속에 추상으로 군림하는 고급문화의 장이 아니다.박물관에는 우리의 지난 삶의 구체적 흔적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그 무궁무진한 이야기의 숲은 시공간은 다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박물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성혜영 지음,휴머니스트 펴냄)는 박물관학을 전공한 저자가 박물관과 나눈 일종의 대화록이다. 저자는 박제된 유물들의 무덤에 불과했던 지난 시대의 박물관을 우리 삶 속에 살아있는 소통의 마당으로 불러내기 위해 박물관에 말을 걸고 이야기를 끌어낸다. ●박물관의 기원이자 어원 ‘무제이온’ 책은 먼저 진화를 거듭해온 박물관의 역사부터 살핀다.그리스 무제이온 언덕의 흔적을 통해 박물관의 기원을 더듬어보는 것을 시작으로 대영박물관 등 유럽 각국의 국립 박물관을 순례한다.박물관(museum)의 어원인 무제이온(mouseio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문예·음악·학술을 관장하는 아홉명의 뮤즈 여신에게 바쳐진 신전을 일컫는 말.그 제례에는 회화와 조각품들이 헌정됐고 온갖 공연이 올려졌다.당시의 학문과 예술의 성과들이 집결됐던 무제이온을 오늘날 박물관의 기원으로 삼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19세기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역사는 문명을 창조했지만 침략자는 문화재를 약탈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인류 문화의 보고’ 대영박물관은 거대한 ‘약탈 전시관’이요 ‘문화제국주의의 신전’이다. ●대영박물관 ‘엘긴 마블스’ 반환논쟁 한창 저자는 대영박물관을 둘러보며 제국의 빛과 그늘을 읽는다.대영박물관은 1753년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다.스페인 무적함대와의 해전을 승리로 이끈 1588년 이래 영국은 세계의 패권을 쥐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자리잡아 갔다.제국주의 정복전쟁은 곧 문화재 전쟁이라 불릴 만큼 세계 각지의 유물은 전승국의 전리품이 됐다.그 최대의 피해자는 약소국으로 전락한 이집트,그리스 등 옛 문명국이었다.“대영박물관에 진짜 영국제는 수위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는 그런 정황을 잘 말해준다. 약탈 유물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재 반환 논쟁이 한창인 ‘엘긴 마블스’다.이것은 원래 페르시아 전쟁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상이다.현재 그리스 정부는 엘긴 마블스의 반환을 위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보존·전시기술을 보강하는 한편 약탈 문화재의 원산국 반환이라는 국제여론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특히 정치인보다 영화배우로 더 유명한 멜리나 메르쿠리는 엘긴 마블스를 되찾는 데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영박물관에 필적하는 소장품을 지닌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이나 헬레니즘 문화의 진수를 간직하고 있는 독일의 페르가몬 박물관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그들이 자랑하는 많은 보물들은 낳은 자식이 아니라 기른 자식이다. 그러나 박물관을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유럽 각국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이 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생겨난 에코뮤지엄과 지방자치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유럽 각 지역의 마을박물관 등 주민들의 삶과 박물관을 연계시키려는 운동을 소상히 소개한다. ●프랑스 에코뮤지엄 운동 상세히 소개 ‘에코뮤지엄’이라는 말은 1971년 국제 박물관학회 총회에서 프랑스 환경부 장관 로베르 푸자드에 의해 처음 사용됐다.에코뮤지엄은 단순히 친환경적 박물관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문화유산’을 그것이 태어나고 성장한 환경 속에서 이해하고 소개하고자 하는 뜻이 강하다.노르망디나 부르타뉴처럼 독특한 역사와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에 새로 등장한 지방분권적인 박물관들이 바로 전형적인 에코뮤지엄이다.에코뮤지엄 운동은 ‘68혁명’이라는 지적·사회적 동요를 겪으면서 프랑스 정부가 혼란에 대처하기 위해 시행한 일종의 ‘박물관 요법’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 12개국,44개의 박물관을 찾아간다.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한 주제들을 대표하는 박물관들을 골랐다.예컨대 9·11테러와 관련해서는 아우슈비츠 박물관을 다루고,우리 사회의 이민열풍과 관련해서는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사 박물관을 소개한다.네덜란드 북부 블레더 마을에 있는 ‘가짜 박물관’을 통해서는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살핀다. 저자는 자기 방식대로 박물관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왜 아직도 ‘문화’를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어요.우리 박물관도 하루 빨리 ‘작은’ 유물을 통해 ‘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1만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여야 공천 중간점검]여야 공천확정자 명단 (26일 현재)

    ■ 한나라당 ●서울(36) 종로(박진) 용산(진영) 광진갑(홍희곤) 광진을(유준상) 동대문갑(장광근) 성북갑(정태근) 마포갑(신영섭) 마포을(이신범) 은평갑(강인섭) 은평을(이재오) 서대문을(정두언) 양천갑(원희룡) 양천을(오경훈) 강서을(은진수) 구로을(이승철) 금천구(강민구) 영등포을(권영세) 관악갑(김성식) 서초을(김덕룡) 강동갑(김충환) 중구(박성범) 영등포갑(고진화) 동작을(김왕석) 송파갑(맹형규) 성동갑(김동성) 성동을(김태기) 중랑을(강동호) 강동을(윤석용) 서초갑(이혜훈) 서대문갑(이성헌) 강북갑(김원길) 성북을(최수영) 구로갑(이범래) 강서갑(김도현) 동대문을(홍준표) 중랑갑(곽명훈) ●부산(15) 중·동(정의화) 북·강서갑(정형근) 북·강서을(허태열) 사상구(권철현) 동래구(이재웅) 수영(박형준) 연제(김희정) 진을(이성권) 진갑(김병호) 남구(김무성)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금정(박승환) 사하갑(엄호성) 사하을(최거훈) 서구(유기준) ●대구(7) 서(강재섭) 달서을(이해봉) 달성(박근혜) 북을(안택수) 수성을(주호영) 북구갑(이명규) 동갑(주성영) ●인천(10) 연수(황우여) 남동갑(이윤성) 남동을(이원복) 서·강화을(이경재) 부평갑(조진형) 남구갑(홍일표) 남구을(윤상현) 계양갑(임준태) 계양을(이상권) 중·동·옹진(서상섭) ●광주(3) 남(진선수) 북갑(박영구) 북을(강경구) ●대전(6) 중(강창희) 대덕(정용기) 서갑(이영규) 동(김칠환) 유성(이인혁) 서구을(이재선) ●울산(4) 중(정갑윤) 북(윤두환) 남구갑(최병국) 동구(송인국) ●경기(36) 성남분당을(임태희) 부천원미을(이사철) 부천오정(박종운) 과천·의왕(안상수) 구리(전용원) 광주(박혁규) 연천·포천(고조흥) 가평·양평(정병국) 성남분당갑(고흥길) 성남수정(김을동) 부천원미갑(임해규) 하남(김황식) 파주(이재창) 군포(유영하) 용인갑(홍영기) 용인을(한선교) 수원팔달(남경필) 광명(전재희) 수원권선(신현태) 수원영통(한현규) 성남중원(신상진) 의정부갑(홍문종) 의정부을(정승우) 광명을(정성운) 안산단원(김형기) 안산상록(이영해) 오산(이기하) 평택을(김홍규) 동두천·양주(목요상) 여주(이규택) 남양주갑(안형준) 남양주을(조정무) 시흥갑(장경우) 시흥을(이철규) 안양동안(심재철) 화성(강성구) ●강원(8) 동해·삼척(최연희) 홍천·횡성(황영철) 원주(이계진) 속초·고성·양양·인제(정문헌) 강릉(심재엽) 춘천(허천) 영월·평창(김용학) 철원·화천·양구(박세환) ●충북(7) 충주(한창희) 청주상당(윤의권) 청주흥덕갑(윤경식) 청원(오성균) 제천·단양(송광호) 보은·옥천·영동(심규철) 진천·괴산·음성·증평(오성섭) ●충남(6) 보령·서천(김락기) 서산·태안(이기형) 논산·금산·계룡(박준선) 천안갑(전용학) 천안을(함석재) 아산(이진구) ●전북(6) 전주덕진(임종환) 군산(문장윤) 익산(공천섭) 정읍(김용관) 남원·순창(윤재건) 고창·부안(김준) ●전남(4) 여수(김상아) 나주(원종열) 담양·곡성·장성(신현종) 해남·진도(최응국) ●경북(11) 포항북(이병석) 포항남·울릉(이상득) 김천(임인배) 안동(권오을) 상주(이상배) 문경·예천(신영국) 영천(이덕모) 경산·청도(최경환) 칠곡(이인기) 봉화·울진(김광원) 영주(장윤석) ●경남(12) 창원갑(권경석) 창원을(이주영) 진해(김학송) 거제(김기춘) 남해·하동(박희태) 함양·거창(이강두) 통영고성(김명주) 마산합포(김정부) 마산회원(안홍준) 김해을(김정권) 양산(김양수) 사천(이방호) ●제주(3) 제주(현경대) 서귀포·남제주(변정일) 북제주(김동완) ■ 민주당 ●서울(23) 중(김동일) 성동(이상일) 광진을(추미애) 동대문을(유덕열) 중랑갑(김봉섭) 중랑을(김충일) 강북을(김경재) 도봉을(설훈) 노원갑(함승희) 서대문을(안완길) 마포갑(김중권) 강서갑(조재환) 구로갑(장성호) 구로을(이태복) 영등포갑(김민석) 영등포을(박금자) 동작을(유용태) 관악을(유종필) 강남갑(전성철) 송파갑(공보길) 송파을(김성순) 강동갑(양관수) 강동을(심재권) ●부산(8) 중·동(노문성) 서(정오규) 영도(이승재) 부산진을(한기승) 동래(조우섭) 남(유세욱) 해운대·기장갑(송관종) 사상(한승종) ●인천(5) 남갑(정호선) 남동갑(백종길) 부평을(조만진) 서·강화갑(조한천) 서·강화을(김철하) ●광주(1) 남(강운태) ●대전(5) 동(송유영) 서갑(이강철) 서을(송인덕) 유성(정상훈) 대덕(강희재) ●울산(1) 남(이규정) ●경기(15) 수원권선(이대의) 수원팔달(김종열) 성남중원(조성준) 성남분당을(박인수) 의정부갑(홍남용) 의정부을(김병갑) 평택을(이병진) 동두천·양주(이성수) 안산상록(김영환) 남양주(신낙균) 오산·화성(임창열) 시흥(박병윤) 하남(강병덕) 이천(이희규) 안성(이병호) ●강원(6) 원주(안상현) 강릉(선복기) 태백·정선(황창주) 속초·고성·양양·인제(송훈석) 홍천·횡성(유재규) 철원·화천·양구(이용삼) ●충북(3) 제천·단양(조두형) 청원(김기영) 보은·옥천·영동(김건) ●충남(4) 천안을(정재택) 보령·서천(박익규) 아산(이원창) 서산·태안(김형배) ●전북(4) 전주완산(이무영) 정읍(윤철상) 김제(오홍근) 고창·부안(정균환) ●전남(2) 무안·신안(한화갑) 함평·영광(이낙연) ●경북(4) 포항북(신원수) 문경·예천(함대명) 울진·봉화(조영환) 김천(배영애) ●경남(9) 마산회원(안성숙) 진주(최충경) 통영·고성(이영국) 김해(오순석) 거제(이동명) 양산(전덕용) 의령·함안(김영래) 남해·하동(남명우) 함양·거창(마장수) ■ 열린우리당 ●서울(24) 성동갑(임종석) 성북갑(유재건) 강북갑(오영식) 서대문갑(우상호) 강남갑(박철용) 강남을(이환식) 서초을(김선배) 동작을(이계안) 도봉을(유인태) 광진갑(김영춘) 중랑을(김덕규) 성북을(신계륜) 노원을(임채정) 강서갑(신기남) 강서을(노현송) 관악을(이해찬) 강동갑(이부영) 은평갑(이미경) 도봉갑(김근태) 동대문갑(김희선) 동대문을(허인회) 구로갑(이인영) 구로을(김한길) 마포갑(노웅래) ●부산(8) 중동(이해성) 사하을(조경태) 부산진갑(조영동) 사하갑(이헌만) 금정(박원훈) 수영(허진호) 해운대·기장갑(최인호) 사상(정윤재) ●대구(8) 동갑(이강철) 달성(윤용희) 수성을(윤덕홍) 남(이재용) 북을(배기찬) 수성갑(정병량) 달서갑(김준곤) 달서을(권형우) ●인천(6) 계양갑(송영길) 남을(안영근) 남동을(이호웅) 부평을(최용규) 남구갑(유필우) 부평갑(문병호) ●광주(3) 서(정동채) 북을(김태홍) 광산(김동철) ●대전(2) 서갑(박병석) 대덕(김원웅) ●울산(1) 울주(강길부) ●경기(22) 수원권선(이기우) 안양동안갑(이석현) 의정부갑(문희상) 연천·포천(이철우) 부천소사(김만수) 수원영통(김진표) 화성(안병엽) 김포(유영록) 성남분당갑(허운나) 성남분당을(김재일) 안산단원(천정배) 안양만안(이종걸) 하남(문학진) 평택을(정장선) 고양덕양갑(류시민) 동두천·양주(정성호) 부천오정(원혜영) 과천·의왕(신창현) 용인갑(남궁석) 안성(김선미) 덕양을(최성) 파주(우춘환) ●강원(1) 철원·화천·양구(정만호) ●충북(5) 청주상당(홍재형) 충주(이시종) 제천·단양(서재관) 청원군(변재일) 청주흥덕갑(노영민) ●충남(2) 서산·태안(문석호) 천안을(박상돈) ●전북(5) 군산(강봉균) 익산갑(조배숙) 전주완산갑(장영달) 남원·순창(이강래) 정읍(김원기) ●전남(3) 함평·영광(장현) 목포(김대중) 해남·진도(민병초) ●경북(6) 경산·청도(권기홍) 포항북(배용재) 포항남·울릉(박기환) 영주(이영탁) 구미갑(추병직) 구미을(조현국) ●경남(5) 창원갑(공민배) 통영·고성(정해주) 남해·하동(김두관) 거제(장상훈) 사천(한영성) ●제주(1) 제주(강창일)
  • 민주, 한화갑등 14명 추가 공천

    민주당은 24일 경선자금 수사로 옥중 출마가 예상되는 한화갑 전 대표를 원래 지역구인 전남 무안·신안의 총선후보로 공천하는 등 14개 지역 후보를 추가로 확정했다.또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을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에,복당한 김민석 전 의원을 영등포갑에 공천했다.영등포을에는 박금자(비례대표) 의원을,강동갑에는 양관수 고려대 겸임교수가 단수후보로 선정됐다. 강운태 사무총장은 “한 전 대표가 수도권 출마를 결심했으나,검찰이 경선자금을 문제삼아 한 전 대표를 구속시키려 하는 등 탄압이 시작돼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출마는 맞지 않다고 보고 다시 무안·신안에서 유권자의 신임을 받도록 당에서 결정했고,한 전 대표가 수용했다.”고 설명했으나 약속번복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밖의 공천 확정자는 다음과 같다.▲인천 남동갑 백종길,서·강화을 김철하 ▲경기 의정부갑(분구예상) 홍남용,의정부을 김병갑,동두천·양주 이성수 ▲강원 강릉시 선복기 ▲충북 제천·단양 조두형 ▲경북 포항북 신원수,문경·예천 함대명˝
  • [국제플러스] 中 “6자회담기간 美군함 상하이 기항”

    |베이징·타이베이 연합|오는 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되는 2차 6자회담 기간에 미국 제7함대 지휘함인 ‘블루리지’호가 상하이(上海)에 기항한다.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블루리지호가 오는 24∼28일 상하이에 기항할 것이라면서도 “블루리지호의 상하이 기항은 북핵 위기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내달 총통선거를 앞두고 미 군함이 상하이와 홍콩에기항할 것이라고 밝혀 총통선거에 즈음해 양안간 긴장 완화 목적이 아닌가 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 민계식·양기곤·박윤소·주수중씨 2004 기술경영인 대상 수상자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기술경영인 대상 수상자로 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양기곤 ㈜벨웨이브 사장,박윤소 ㈜엔케이 사장,주수중 LG이노텍㈜ 시스템연구소 소장이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004년도 기술경영인 대상 수상자로 CTO(기술담당 임원),중소기업 최고경영자,연구소장 등 3개 부문별로 4명(중소기업 최고경영자 2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술경영인 대상은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과 기술혁신 풍토 조성에 크게 기여한 기술경영인을 CTO·중소기업 최고경영자·연구소장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선정,포상하는 제도로 지난 97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CTO부문의 수상자인 민 사장은 1990년부터 기술자립과 혁신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국내 조선해양기술과 중공업 분야의 기술자립화,세계일류화를 주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 부문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박 사장은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압축천연가스 용기(CNG 용기)를 개발,상품화에 성공하고 선박 소화장치 분야에서 세계시장 40%를 점유했다. 아울러 양 사장은 지난 99년 무선통신기기 전문 개발업체를 설립한 후 4년만에 5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590억원의 순익을 내는 우량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연구소장 부문 수상자인 주 소장은 세계 정상급 함대함 유도무기와 휴대용 유도무기인 ‘신궁’을 개발하고 연구개발 효율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연구소의 체질 개선과 연구개발(R&D) 시너지 제고에 기여했다. 시상식은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씨줄날줄] 러·일전쟁/정인학 논설위원

    그러니까 100년 전이다.2월10일 당시 일본 공사는 이틀 전 전투에서 러시아 함대를 격퇴한 여세를 몰아 러시아 공사에게 대한제국에서 손을 떼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중국에 이어 러시아마저 몰아낸 일본은 그 이듬해 을사5적이라는 보신주의자들을 앞세워 을사보호조약을 맺었다.세상은 장지연 선생의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앞에 놓고 피울음을 쏟아 냈다.그리고 5년 뒤 대한제국은 일본에 합병됐다.1904년의 러·일전쟁은 민족 수난을 예고하는 전쟁이었다. 러·일전쟁이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는 것은 단순히 100주년이라는 산술적인 감각 때문이 아니다.1세기 전의 안타까운 역사가 어쩌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세상을 화들짝 놀라게 한다.전쟁의 당사자였던 러시아는 14척의 일본 함정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자폭한 해군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며 조국애를 고취하느라 야단법석이라고 한다.승자였던 일본이야 더 말해 무얼 하겠는가.그러나 그들의 전쟁터가 되었던 대한제국의 후예들은 그 전쟁을 잊은 것 같다.10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저 권력 싸움에 매몰되어 허우적거릴 뿐이다. 러·일전쟁은 1904년 2월9일이 아니라 하루 앞선 2월8일에 발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박종효 전 국립모스크바대 교수가 러시아 해군함대 문서보관소 자료를 근거로 서울신문에 ‘러·일전쟁 100주년’을 기고하면서 내놓은 견해다.러시아가 전쟁의 영웅적인 전투함으로 치켜세운 바랴크함이 일본과 첫 접전을 벌인 것은 바로 인천 앞바다에서 2월8일이었다는 것이다.그러니 하루 뒤인 9일 뤼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공격에 앞서 8일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러·일전쟁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의 전쟁이었다.가르침을 깨치지 못하면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통한의 시대를 살았던 대한제국 그 후예들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참여정부는 두번째 개각을 단행했고 국회는 불법대선자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한다고 수선을 떨었다.세상은 둘로 나뉘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무슨 단체마다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하나같이 4월 총선에서 권력을 움켜쥐려는 속셈들이다.100년 전을 요지경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다.이러다 정말 또 분에 못 이겨 목을 놓고 통곡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러일전쟁 100주년]박종효 前모스크바대 교수 본지 기고(하)

    1904년 2월8일 러·일전쟁의 첫 교전지였던 제물포항은 러시아·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포함이 우글대던 열강의 각축장이었다.대한제국은 제물포항을 중립국의 항구로 선포해 러·일전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영국과 프랑스 등 다른 열강도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제물포가 중립국항임을 내세웠으나 일제의 야욕을 막을 수는 없었다.러시아와 일본은 각각 ‘제물포 해전’을 자신들의 “영웅적인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어 약소국의 비애를 되새기게 한다.박종효 전 국립모스크바대 교수가 러시아국립문서보관소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러시아의 입장에서 쓴 ‘러·일전쟁의 서막,러시아 바략함과 카레예츠함의 제물포해전’ 가운데 열강의 움직임과 대한제국이 처했던 상황을 요약한다. 1904년 2월8일 팔미도 앞바다에서 러·일전쟁의 첫 교전이 있은 뒤 러시아의 카레예츠함은 제물포항으로 돌아왔다.당시 제물포항은 대한제국이 중립국항으로 선언했으므로 절대적 열세에서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대한제국은 러·일전쟁이 임박함에 따라 궁여지책으로 중립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다.열강이 승인하면 일본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여,독립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던 것이다.러시아는 중립을 바로 승인했으나,기대했던 미국은 회피했다.하지만 일본은 중립 승인 단계에서부터 거부했다. 카레예츠함을 뒤따라온 일본함대는 제물포항에 닻을 내렸다.러시아함대의 지휘관인 바략함장 루든예프 대령은 제물포에 정박하고 있던 영국 탈보트함의 베일리 함장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당시 제물포항에는 러시아와 일본·영국 군함 말고도 프랑스의 파스칼함,이탈리아의 엘바함,미국의 빅스버그함이 머무르고 있었고,독일군함은 전날 출항한 상태였다. 베일리는 제물포에 정박 중인 외국 군함의 선임 함장 자격으로 일본함대의 우리우 제독을 만나 “중립국에서는 어느 국가의 군함도 다른 나라의 군함에 발포나 어뢰를 발사할 권한이 없다.그와 같은 행위를 하면 어느 나라 함정이든 영국군함이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베일리는 우리우에게 “제물포에 정박한 일본의 모든 함정에 러시아함에 대한 공격 중지 명령을 내리라.”고 요청했다.우리우는 마지못해 동의를 하면서도 러시아함의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을 염려했다.베일리는 어느 나라 함정이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확언했다. 그러는 사이 일본은 수송선 3척에 나누어 태워온 3000명의 병력과 장비를 경비정의 보호 아래 8일 오후 5시30분부터 9일 새벽 2시30분 사이 제물포항에 상륙시켰다. 9일 오전 7시30분,우리우는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외국 함장에게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상태에 돌입했다.’는 통보장을 전달했다.러시아 군함에는 ‘정오까지 제물포항을 떠나야 하며,출항하지 않으면 오후 4시 이후 정박지에서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외국 군함들에는 ‘전투가 일어났을 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박지를 옮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통보장을 받은 프랑스 파스칼함의 세네스 함장과 이탈리아 엘바함의 보레아 함장이 루든예프 함장을 만났고,세 사람은 다시 베일리 함장을 찾아갔다.이들은 장시간 논의했으나,별다른 방책을 찾아내지 못했다. 루든예프가 자리를 떠난 뒤 세 사람의 함장은 ‘러시아함이 출항하지 않을 경우 영국·프랑스·이탈리아 군함은 오후 2시까지 출항한다.’는 데 합의하고,이 결정을 루든예프에게 전달했다.우리우에게는 ‘일본함대의 중립 위반을 엄중히 항의한다.’는 항의서를 보냈다.세 사람의 함장은 루든예프를 동정하며 어떻게 할 것인지 대책을 물었다.루든예프는 비장한 각오로 “일본 함대와 해전을 하면서 공해로 나갈 돌파구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오전 11시20분 러시아 순양함 바략함은 닻을 올리고 소형 포함 카레예츠를 앞세워 제물포 정박지를 출발했다.일본 함대는 이미 오전 7시에 항구를 벗어나 팔미도 앞바다에서 러시아 함대를 기다리고 있었다.초라한 2척의 러시아 함대가 출전하자 우리우는 전투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보고 항복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그러나 루든예프는 응답하지 않고 전투 깃발과 러시아해군기를 달고 전투자세로 항진해 나갔다.2척의 러시아 군함의 앞에는 아사마와 지오다,뒤쪽에는 나니바와 나다카,그 뒤로 다카치오,아카시 등 6척의 일본 순양함이 둘러쌌다.또 8척의 어뢰정과 3척의 수송선도 대기하고 있었다.팔미도에서 공해로 나가는 해로는 일본군함으로 모두 차단됐다. 두 나라 함대가 9000∼7000m로 접근한 오전 11시45분 아사마함이 8인치포를 먼저 바략함에 발포했다.이어 모든 일본 군함이 바략함에 집중포격을 가했다.카레예츠함도 일본 함대에 응사했다.바략함은 일본 함대가 사정권에 접어든 오전 11시57분 응사하기 시작했다.러시아 함대가 살아 돌아올 가망성은 전혀 없었다.일본 함대는 사전에 유리한 거점을 차지하고 있었고,무엇보다 군함 수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14대2였다.나아가 영국에서 건조한 철갑 순양함 아사마는 러시아의 바략함보다 월등한 화력과 기동력을 갖고 있었다. 바략함은 만신창이가 되어갔다.그래도 바략함의 포는 아사마함의 사령탑을 강타하여 함장을 즉사시켰고,다카치함도 크게 파손시켰다.다카치함은 결국 긴급 수리를 위하여 200여명의 부상자를 태우고 일본의 사세보 해군기지로 향하던 중 2월10일 침몰했다.나니바함 작전실에도 포탄을 명중시켜 함장에 중상을 입혔다.두 나라 함대가 격전을 벌이는 동안 포성은 서울까지 들렸다. 바략함은 마침내 여기저기 구멍이 나면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좌현이 기울어졌다.루든예프도 파편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루든예프는 피투성이가 됐지만 다시 일어나 독려했고,일본의 어뢰정 한 척을 그 자리에서 격침할 수 있있다. 낮 12시45분 바략함은 전투해상을 벗어나 추격하는 일본함대에 응사하면서 제물포로 후퇴했다.루든예프 함장은 파손된 부분을 응급 보수하고 부상자 대책을 세운 뒤 일본함대의 통보대로 오후 4시까지는 다시 출항하여 해전을 계속할 각오였다고 했다.일본함대는 제물포 내항까지는 외국 함장들의 항의 때문에 추격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검해보니 40%가 파손된 바략함은 더 이상의 전투가 불가능했다.프랑스 파스칼함의 세네스 함장은 바략호의 참상을 이렇게 기술했다.갑판은 피바다였으며 사방에 시체와 사지가 찢어져 널려 있고 함정은 어느 곳 한 군데도 파손을 입지 않은 데가 없었다.철판은 구멍이 나고 환풍기는 부서져 있었으며,선실과 침대는 불에 타 아직도 뜨거웠다.산산이 파괴되어 브리지의 잔해는 포탄을 맞고 벌집처럼 되어 있었다. 그러나 바략호에만 포화를 집중하는 바람에 카레예츠함은 단 한 발의 피해도 입지 않았다.루든예프는 장교들과 협의하여 함대를 일본에 전리품으로 넘겨주지 않기 위하여 폭파하기로 결정했다.외국 함장들에게도 함대가 자폭할 것이라고 알렸다.미국을 제외한 외국 함장들은 러시아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조하기로 합의했다.곧 의사를 태운 보트에 적십자 깃발을 달고 바략함과 카레예츠함으로 향했다. 루든예프는 뱌략함을 폭파하면 주위의 외국 군함에 파편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영국함장 베일리의 염려에 배를 전사자와 함께 침수시켜 수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바략함은 40분만에 천천히 바다에 가라앉기 시작했다.카레예츠함은 외국 함대의 피해가 없도록 조금 떨어진 곳에서 폭파하여 가라앉혔다.제물포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여객선 순가리호도 불을 질러 침수시켰다. 해전 장면을 목격한 영국·프랑스·이탈리아 함장들은 러시아 해군의 투혼에 감격했다.프랑스의 파스칼함은 바략함장 루든예프와 카레예프함장 벨야예프를 비롯하여 237명의 장교와 수병을 승선시켰다.영국 탈보트함은 6명의 장교와 268명의 수병,그리고 순가리호 승무원을 태웠다.이탈리아 엘바함도 6명의 장교와 170명의 수병을 구조했다.일본함대는 이들 외국 함정이 적십자기를 게양하고 있어서 구조 장면을 어쩔 수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2월10일 서울의 알렌 미국 공사가 파블로프 러시아 공사를 찾았다.하야시 일본 공사가 러시아 공사관원의 서울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며,불응하면 강제 출국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 자리에 있던 프랑스 공사대리는 전쟁 중 한반도에서 러시아의 이해는 프랑스 공사관이 보호하겠다고 밝혔다.파블로프는 공사관의 모든 재산을 프랑스 공사관에 위탁하고 철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고종 황제는 러시아 공사관의 철수 소식을 듣고 파블로프 공사에게 비밀리에 사람을 보내 “나는 일본군의 포로상태에 있으며 모든 권력을 빼앗겼다.곧 전황이 변하여 러시아가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앞으로 러시아군에 적극적인 협조를 하겠다.”고 전했다. 12일 오전 8시30분 파블로프를 비롯한 공사관원과 무장해제된 공사관 경비병,그리고 러시아정교회 신부 등 민간인들은 제물포로 가기 위하여 서울역으로 향했다.도열해 있던 일본 군악대는 이별곡을 연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이로써 러시아는 본의 아니게 대한제국과 외교를 단절했다.이후 러시아는 포츠머스조약 체결로 1906년 서울에 공관을 다시 열었으나,을사보호조약으로 외교권을 없어진 만큼 공사관은 총영사관으로 격하됐다. 2월16일 외국함장들과 일본의 우리우,하야시 공사가 벌인 협상 결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승인이 있었다.일본은 프랑스 공사대리에 ‘제물포의 러시아 해군은 승선 국가 함장의 책임 아래 출항할 수 있으나,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해전에 참가할 수 없으며 상하이 이북으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각서를 요구했다.결국 프랑스 파스칼함은 러시아 공사를 비롯한 공사관원을 더 태우고 상하이에서 가까운 우순으로,영국함 탈보트함과 이탈리아 엘마함은 홍콩으로 각각 출항했다.제물포의 러·일전쟁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 [러일전쟁 100주년]박종효 前모스크바대 교수 본지 기고 (상)

    8일은 러일전쟁의 첫 포성이 울린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일본은 이 전쟁에서 러시아를 이겨 사실상 대한제국을 독점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최근 일제 식민시대의 서막을 연 러일전쟁의 발발지가 중국 뤼순(旅順)항이 아니라 제물포 팔미도(八尾島)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박종효 전 국립모스크바대 교수가 러시아국립 해군함대 문서보관소 자료에서 확인한 것이다.박 전 교수가 서울신문에 보내온 ‘러일전쟁의 서막,러시아 바략함과 카레예츠함의 제물포해전’이라는 글을 2회에 걸쳐 요약한다. 러일전쟁으로 대한제국은 위태롭게 유지하던 독립을 일본에 약탈당하게 되었다.이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남한은 패전국 일본 대신 전승국 미국이,북한은 공교롭게도 제정 러시아의 후신인 구 소련이 점령하여 각각 자기 세력권으로 편입시켰다. 일본은 1896년 야마기다 원수를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사절로 보냈다.야마기다는 러시아 외무장관 로바노프 로스토프스키에게 한반도를 38선으로 분할하여 각각 러·일의 영향권으로 설정하자는 제안을 했다.러시아는 이 제안을 거부했으나,한반도 분할문제는 이때부터 러·일 사이에 잠정적인 논의 대상이 됐다.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 소련에 제의한 38선 분할안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은 1945년 8월13일부터 청진과 원산 등으로 상륙한 소련군의 남하를 시급히 차단해야 했다.이에 제정 러시아 시대에 이미 일본이 제안한 38선을 상기했다.우리의 비극적 근·현대사의 기원과 원인 제공은 열강의 침투와 러일전쟁에서 비롯되었다. ●러 국립 문서보관소 자료에서 확인 제정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 문서에 따르면 러일전쟁의 첫 포성은 중국 뤼순항이라고 한국학계가 믿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제물포 팔미도 앞바다에서 울렸다.일본 함대는 1904년 2월9일 새벽 뤼순항에 앞서 2월8일 우리 영해에서 러시아 포함 카레예츠함과 처음 교전했다.고려인이라는 뜻의 ‘카레예츠’는 마산포 개항을 기념하여 러시아 해군이 붙인 이름이다.이날 밤 제물포에 상륙한 3000여명의 일본군은 대한제국군 2만여명과 청룡1호 해군훈련함이 있었지만,아무 저항도 받지 않고 서울을 점령했다. 앞서 1903년 말 한반도에는 동학교도가 일본인을 내쫓기 위해 다시 봉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일본군이 이를 진압하려 상륙하면 대한제국군은 동학교도들에 가담하여 폭동을 일으키고,독립을 위협하는 영일조약 당사자인 일본공사관과 영국공사관을 습격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놀란 영국은 12월 말 공사관 보호를 위해 순양함 시리어스함에 28명의 해병대원을 승선시켜 제물포로 파견하고,곧 이어 탈보트함에 도착했다.다른 열강도 제각기 함대를 급파했다.미국을 빅스버그,프랑스는 파스칼,이탈리아는 엘바,독일은 한사,일본은 지오다,러시아는 바략함을 보내 제물포는 마치 열강 해군의 집합소처럼 변모했다. 일본군은 전신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에 800명,원산에 400명,부산에 400명을 주둔시키고 있었다.그런데 1904년 2월 초부터는 마산포에 1만 2000명을 상륙시키고,군수품과 식량을 수송해 왔다.원산에도 민간인 복장을 한 예비군과 군인 및 군마를 비롯한 군수품과 탄약 등을 수송했다.일본은 이처럼 전쟁준비를 착착 진행하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일협상은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이 무렵 러시아 극동총본부는 1904년 2월2일부터 4일까지 하바로프스크에 있는 아무르 군관구 사령부로부터 극동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귀국하고 있다는 긴급보고를 받았다.이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일본인 귀국여객선이 대기하고 있었다.긴박감을 느낀 극동총독은 니콜라이 2세에게 총동원령과 함대 배치 칙령을 요청했으나,황제는 일본이 먼저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한반도 남쪽이나 동해안 원산 이남에 상륙할 경우 러시아가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서해안에 일본의 상륙군을 수송하는 군함이 나타나거나,38선을 넘어 북으로 진격하는 군함이 있으면 발포를 기다리지 말고 선제 공격하라고 덧붙였다.이처럼 러·일 양국은 이미 묵시적으로 각각 한반도 남북의 영향권을 인정하고 있었던 셈이다. 러시아는 제물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뤼순항의 배후 항으로 서울의 러시아 공사관과 멀지 않은 제물포에 1903년 3척의 순양함을 파견했다.1904년 1월18일 두 척의 순양함이 뤼순으로 귀항하자,제물포에는 바략함과 소형 포함 카레예츠함,여객선 순가리(송화강)호만 남았다.일본은 1903년 말에 러시아가 아직 미완성이었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하여 유럽지역으로부터 일부 군대를 연해주 군관구로 이동시켰다는 첩보를 받고 크게 놀랐다.대한제국 협상에서 러시아가 시간을 끄는 것도 일본에 불안감을 가중시켰다.일본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었다. 반대로 러시아는 태평양함대와 극동 주둔 육군이 일본에 열세였으므로 협상을 통하여 철도를 완성시킬 때까지 시간을 벌면서 어떻게든 대한제국 문제를 카드로 만주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러시아는 일본과의 관계악화를 원하지 않았다.대한제국에서 일본의 우월권을 인정하면서 직접적으로 국경선을 접한 만주의 이권을 보호하고 만주개방을 요구하는 일본과의 완충지대로 한반도를 고려하고 있었다.극동 현상유지 정책으로 대한제국이 독립국가로 있는 것이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여,특히 고종에게 정치적의 호의를 보이면서 독립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1904년 2월4일 청나라 주재 일본영사가 뤼순항의 러시아군함이 모종의 중대한 임무를 띠고 출항했다는 급보를 도쿄에 보냈다.그러나 28척의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해상훈련을 나간 것이었다. ●日, 러 공사관·군함 통신망 봉쇄 일본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4일 밤 일왕 특별 어전회의를 열어 대 러시아전쟁을 결의했다.일본이 외교단절을 선언했지만 제물포의 러시아 함대와 서울의 러시아 공사관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일본은 한반도의 통신망을 장악하고 있으면서,전략적으로 서울 러시아 공사관이 외부와 통신연락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봉쇄했다. 5일 한 미국인이 중국의 상하이에서 제물포에 도착하면서 러·일 사이에 곧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6일 아침 일본 해군중장 도고는 사세보(佐世保)로 함장들을 소집했다.전 함대는 황해로 발진하여 제물포와 뤼순항에 정박하고 있는 러시아 함대를 습격하라고 명령했다.일본 연합함대는 6척의 전함,14척의 순양함,35척 이상의 어뢰정으로 구성됐다. 7일 제4전투함대사령관 우리우 소장은 5척의 순양함과 8척의 어뢰정,3척의 대형 상륙군 수송선으로 제물포로 향했다.제물포에 정박중이던 순양함 지오다함은 8일 새벽 출항하여 러시아 함대 동향을 보고한 뒤 일본함대에 합세했다.우리우는 러시아의 바략함과 카레예츠함은 제물포에 상륙하는 일본군을 방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져 있었던 서울 주재 러시아 공사 파블로프는 바략함장 루든예프에게 공사관의 비밀 보고문서를 카레예프함으로 직접 뤼순항으로 전달하라고 지시했다.이 긴급문서 가운데는 고종 황제가 은밀히 전한 문서도 있었다.일본 함대가 압록강 하구로 항해하고 있으며,제물포에 일본군이 상륙할 계획이라는 내용이었다. 카레예츠함은 8일 오후 3시40분 제물포를 출항하여 15분 만에 멀리서 2열종대로 다가오는 일본 순양함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마침내 제물포 남방 13.5㎞ 지점에 있는 작은 섬 팔미도 근해에서 일본함대와 조우했다.카레예츠함장 벨야예프 해군중령은 러시아와 일본의 외교단절을 모르는 상태였다.일본함대가 진로를 가로막고 공격태세를 취하자 카레예츠함은 제물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4척의 일본 어뢰정 가운데 한 척이 어뢰로 첫 공격을 했을 때 벨야예프도 전투경보를 내렸다.오후 4시35분이었다.제2,제3의 어뢰정이 잇따라 어뢰를 발사했다.벨야예프도 두 번째 어뢰공격을 받자 발포명령을 내렸다. 일본측의 ‘해전기록(海戰記錄)’은 카레예츠함이 일본의 어뢰정을 보자 갑자기 오른쪽으로 피하면서 어뢰정에 포를 발사했고,수송선에 피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만 되어 있다.일본함대가 응사하여 교전이 이루어졌다는 대목은 없다.그러나 대형 함대에 소형 포함 한 척이 먼저 포를 발사했다는 일본측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 ●러 바략함 수장, 카레예츠함 폭파 이렇게 러일전쟁은 뤼순항이 아니라 2월8일 오후 4시40분쯤 제물포 팔미도에서 일본측이 먼저 발포하여 시작됐다.그러나 통신이 두절된 제물포의 러시아군은 본국에 보고할 수 없었고,다음날 새벽 뤼순의 태평양함대가 기습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페테르부르크에 먼저 전달되면서 전쟁 발발 날짜가 2월9일로 기정사실화된 것이다.한편 제물포의 일본함대는 9일 낮 바략함 및 카레예츠함과 다시 본격적인 교전을 벌였고,전함수 14대2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러시아군은 결국 바략함을 수장시키고,카레예츠함은 폭파시켰다.러시아는 제물포해전을 패전이 아닌 러시아 해군 사상 가장 영웅적인 전투로 평가하면서,전설적인 신화처럼 한 세기가 된 지금까지도 기념하고 있다.˝
  • 배구 V-투어/현대 ‘독기’ 꽈당

    배구 V-투어 3차대회 남자부 준결승이 끝난 지난달 24일 삼성화재와의 투어대회 3번째 대결에서도 0-3의 영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선수들을 앞에 놓고 자신감 부족을 호되게 질책했다.실력차는 어쩔 수 없었지만 ‘독기’를 품고 맞서지 못했다는 것. 그로부터 9일 뒤 구미 코트에 선 현대 선수들은 확실히 달랐다.후인정과 방신봉 등 노장들이 앞장선 현대는 예전에 보여주지 못한 근성과 집중력으로 삼성의 벽을 거세게 두드렸다.2시간여의 사투 끝에 패하긴 했지만 ‘무적함대’ 삼성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삼성의 ‘천적’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최강 삼성화재와 풀세트까지 가는 선전을 펼쳤지만 2-3(20-25 25-23 25-22 19-25 10-15)으로 아쉽게 패했다. 반환점을 돈 투어 4차대회 첫 경기에 야심만만하게 나선 현대는 삼성에 4번째 무릎을 꿇으며 연패의 고리를 끊는 데 실패했고,현대의 악착 같은 추격에 혼쭐이 난 삼성은 투어대회 13연승을 포함해 통산 63연승째를 기록,여자부의 LG정유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 연승 기록(69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호철 감독의 승부욕과 백업 요원들의 투지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날 김 감독은 내민 카드는 ‘노장’들이었다.연습 도중 부상한 ‘슈퍼 루키’ 박철우 대신 들어선 것은 8년차의 후인정(19점).1년차인 최장 센터 윤봉우(203㎝) 자리엔 허리 부상으로 벤치를 지키던 7년차의 방신봉(10점)이 섰다.‘조커’ 장영기(22점)도 풀타임으로 가세했다. 김 감독의 카드는 적중하는 듯했다.초반 잇단 서브 범실과 상대 속공에 밀려 1세트를 내준 현대는 2세트 들어 ‘거미손’ 방신봉의 블로킹(6개)과 후인정의 후위 공격을 앞세워 공격 타이밍이 흐트러진 삼성에 대회 첫 세트를 빼앗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3세트에서도 현대는 백승헌(17점)의 백어택에다 장영기 이선규(9점)의 번개 속공을 보태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현대는 그러나 4세트에서 위력을 더한 장병철(27점) 이형두(18점)의 좌우 공격을 막지 못한 데다 2개의 서브에이스까지 허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5세트 10-10 동점에서 결정적인 범실을 2개나 저지른 데 이어 장병철의 백어택과 신선호(13점)의 블로킹에 연속실점, 분루를 삼켰다. 이어 벌어진 대학부 준결승전에서는 조직력의 경희대가 홍익대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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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자군전쟁 그것은 신의 뜻이었다 W.B.바틀릿 지음 / 서미석 옮김 한길사 펴냄 십자군 전쟁은 교황 우르바누스 2세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가 기폭제가 됐다.당시 콘스탄티노플 황제였던 알렉시우스는 이교도들에 맞서 성스러운 교회를 수호할 수 있도록 원군을 보내달라는 편지를 교황과 유럽의 그리스도교인들에게 보냈다.하나님의 성지가 이슬람 교도들에게 유린되고 있다는 현실은 중부 유럽을 중심으로 십자군 운동의 열기를 낳았다.이 책은 십자군 전쟁은 왜 일어났는가에서부터 신의 뜻을 표방한 전쟁이 인간의 탐욕으로 어떻게 변질되고 끝났는지까지 소상히 밝힌다.유럽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십자군전쟁 200년 역사를 다뤘다.2만원. 마이클 조던이 나이키를 살렸다 허원무 지음 살림 펴냄 최고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에게 80년대 초반은 위기의 시대였다.79년 간신히 아디다스와 푸마를 따라잡자마자 리복이란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당시 폴 파이어맨이란 뛰어난 CEO를 영입하고 전열을 가다듬은 리복은 신흥시장인 에어로빅 분야에진출해 승승장구했다.그러나 나이키는 90년대초 다시 스포츠 용품 시장을 석권하게 됐다.치밀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그 한가운데에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이 있었다.이 책은 영화,애니메이션,스포츠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코드를 활용하는 마케팅 사례들을 보여준다.1만 2000원. 사랑의 중국 문명사 장징 지음 / 이용주 옮김 이학사 펴냄 ‘사랑’이란 프리즘을 통해 본 중국의 역사와 문화.장구한 역사를 통해 계속된 문화충돌과 융합과정을 거치며 중국은 고유한 ‘잡종문화’를 탄생시켰다.저자는 민족의 융합은 혼인과 혼혈에 의해서만 진정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중국의 ‘잡종성’을 드러내는 사례들을 제시한다.혼혈아 제왕들,이민족 간의 사랑,성애문학,중국 근대화 과정에서의 연애 등 ‘중국사 속의 사랑’을 들춰낸다.저자는 중국에서 연호를 사용한 황제는 모두 341명으로,이중 이민족 출신 혹은 혼혈이 아닌 순수 한족 황제는 전체의 50%도 안된다고 주장한다.1만 3000원.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나스디지 지음/ 조병준 옮김 푸른숲 펴냄 나바호족 후예가 들려주는, 인디언으로 현대를 산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가족 사랑 이야기.나바호족은 미국 뉴멕시코,애리조나,유타주에 사는 원주민의 한 종족이다.백인 카우보이 아버지와 나바호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백인 사회와 인디언 사회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는 주변인이었다.끊임없이 떠돌아 다녀야 했던 저자는 어느날 갓 태어난 인디언 사내아이 ‘별 볼일 없는 토미’를 입양한다.그러나 토미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에 걸려 여섯 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던 시절,아버지의 이름으로 전하는 사랑이 감동적이다.1만원. 일본 근대의 풍경 유모토 고이치 지음 그린비 펴냄 1853년 미국의 동인도함대 사령관 페리가 이끄는 함대가 우라가 앞바다에 나타난 이후 일본은 근대화의 격랑에 빨려든다.일본은 1868년 메이지정부를 세우고 판적봉환(版籍奉還,일본의 각 영주들이 그들의 영지와 인민을 조정에 반환한 일)과 폐번치현,국민징병제와 의무교육제 확립 등 근대화에 나선다.이 책은 일본 근대의 풍경을 만화와 삽화를 통해 설명한다.일본어 발음은 음독과 훈독이 일정한 원칙 없이 마구 섞여 쓰이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만평에서 패러디한 바를 정확히 알 수 없다.이런 점을 감안해 역주를 충실히 달았다.3만 2000원. 농담 이형식 엮음 궁리 펴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과 유랑 시인들의 유머 섞인 이야기를 모은 일화집.어떤 사람이 BC 2세기의 목가 시인 비온에게 죽음의 길이 험난한지를 묻자 그는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아무 걱정 마시게.저승길은 아주 평탄하다네.누구든 눈을 감고도 갈 수 있는 길이니까.”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세속사의 대부분을 경멸했다.아테네 근교 아카데모스에서 플라톤이 열심히 행하던 교육을 시간낭비라 했는가 하면,웅변가들을 멍청한 군중의 하인들이라 불렀다.책에는 도둑과 사기꾼,오쟁이진 남편,욕정에 목마른 수녀 등에 얽힌 갖가지 해학이 담겼다.9000원.
  • 외교안보팀 개편 배경·의미/뛰는 자주파에 ‘채찍질’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교체설이 나돌던 청와대 외교안보팀을 전격적으로 바꿨다.노 대통령은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대통령 폄하 발언’과 관련해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을 경질한 데 이어 나종일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김희상 전 국방보좌관을 교체,참여정부의 2기 외교안보팀을 출범시켰다. ●자주외교색채 더 강해질듯 청와대는 교체 배경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이라크 파병,용산기지 이전 등을 둘러싼 외교안보팀 내의 혼선과 불협화음을 정리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노 대통령이 소위 ‘한·미 동맹파’와 ‘자주파’의 갈등에서 자주파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나 전 보좌관의 교체와 관련,“북핵위기는 가닥이 잡혀가고,용산기지 재배치 등 국방으로 초점이 이동된다는 점에서 군 출신인 권진호 보좌관을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으나,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나 전 보좌관이 아닌 이종석 NSC차장에게 사실상 맡긴 것은 ‘코드’외에도,나 전 보좌관에 대한 두텁지 않은 신임과 무관치 않다는 말도 있다.NSC 사무처장을 겸했던 나 전 보좌관은 차관급인 이 차장의 상급자였다. ‘한국의 럼즈펠드’라는 별명의 김 전 보좌관은 지난해 말 이미 사의를 표명하는 등 그동안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이런 면에서 김 전 보좌관이 물러난 것은 경질이 아닌 사표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청와대 외교팀의 개편은 명실상부하게 이종석 차장의 독주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물론 그동안에도 이종석 차장을 중심으로 한 ‘자주파’에 힘이 지나칠 정도로 실렸지만,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군중심 현행 軍체제 개편 의지 반영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보수적이지만,김희상 전 보좌관과는 달리 자신의 뜻을 강력히 펴는 타입은 아니다.김 전 보좌관은 그동안 보수파의 시각을 대변해왔으나,앞으로 청와대 내에서 이런 흐름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동맹파’의 목소리는 자취를 감추고 ‘자주파’의 목소리만 나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견제세력이 없이 한쪽으로 힘이쏠리면 득보다 실이 많다.한·미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부산상고를 졸업한 윤광웅 보좌관은 한때 국방부장관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말도 나돌았다.해군 출신을 국방보좌관에 임명한 것은 육군 중심의 군 체제를 개편하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는 관측이다. 곽태헌기자 tiger@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온화하고 선이 굵은 편으로 불의에는 일절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다. 1995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한동안 연구활동에 매진하다 99년 국정원 1차장에 발탁됐다. 사단장 시절 상관으로부터 인근 학교 운동장 복토지시를 받고 본연의 임무에 위배된다며 거절한 일화도 있다.부인 이화용씨와 2남 1녀. ▲충남 금산(63) ▲육사 19기 ▲정보사령관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윤광웅 국방보좌관 해군 최초의 국방부 획득국장과 2함대사령관을 지내는 등 육·해상의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 및 정책통이다.온화한 성품에 일 처리가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미국측과의 인맥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인 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 ▲해사 20기 ▲2함대사령관 ▲작전사령관 ▲참모차장 ▲비상기획위원장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생명공학(BT)을 전공한 여성 과학자로,16대 대통령직인수위원으로 활동해 초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하마평에 올랐다. 편협하지 않은 성격으로 과학계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학문적 깊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경실련 등 시민단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미혼. ▲전남 순천(46) ▲연세대 생물학과 ▲순천대 생명과학 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수석간사
  • 핸드볼 큰잔치/‘무적’ 경희대

    “요즘 경희대의 플레이를 보면 무적함대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다.”10일 핸드볼큰잔치 2차대회 남자부에서 경희대와 맞붙는 지난대회 우승팀 두산주류 김만호 감독의 말이다. 올시즌 초반 경희대가 일으킨 돌풍은 이미 ‘A급 태풍’으로 바뀌고 있다.1차대회 대학부간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데 이어 2차대회 실업팀과의 경기에서도 ‘형님들’을 잇따라 꺾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일찌감치 4강 티켓을 확보한 것.내친 김에 목표도 전경기 우승으로 상향조정했다. 경희대는 지난 6일 코로사에 6골차 완승을 거뒀으며,8일에는 지난대회 득점왕 윤경민이 포진한 충청하나은행을 1골차로 따돌렸다.경희대 장강욱 감독은 “실업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잔 실수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희대 연승가도의 밑거름은 두꺼운 선수층과 자신감 때문.이번 대회 들어 10골 이상을 터뜨린 선수가 모두 9명으로 공격루트가 다양하다.또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창우 박경석등 4명이나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올해 입학 예정인 새내기 듀오 정수영 조정래의 활약이 눈부시다.초·중·고 8년 동안 맞춰온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49골을 합작,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실업 강호들을 연파하면서 팀 분위기도 한껏 고조됐다.‘열심히 하자.’에서 ‘할 수 있다.’로 변한 것.장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가 이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고 대견해했다. 그러나 경희대가 우승으로 가는 길이 간단치는 않다.실업팀들이 대학팀에 ‘큰잔치’ 주인자리를 내주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며 반격을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두산의 김만호 감독도 경희대를 ‘전성기 시절의 하나은행’이라고 치켜세웠다.경희대가 지난 1992년 성균관대 이후 맥이 끊긴 대학팀 우승을 11년 만에 재현해 낼 것인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
  • 배구 V-투어/대한항공 돌풍 ‘일단 멈춤’

    ‘무적 함대’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삼성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1차 서울대회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25-23,18-25,25-20,15-11)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잠재웠다. 오랜만에 배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였다.오픈 강타가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터졌고,짜릿한 블로킹이 오갔다.삼성은 장병철 이형두,대한항공은 윤관열 장광균이라는 ‘신병기’를 내세워 서브에서 수비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섰다. 경기 시작전 전문가들은 승부의 열쇠는 윤관열이 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대회들어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른 윤관열이 삼성전에서도 통한다면 대한항공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그의 별명이 ‘공갈포’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뚜껑을 열어보니 윤관열은 통하고도 남았다.이날 24점을 작렬시킨 윤관열은 1세트 초반 공격은 물론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까지 잡아내며 흐름을 주도했고,결국 첫 세트를 대한항공이 따냈다. 삼성의 호화멤버들은 2세트에서 이를 악물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장병철(23점)이 주무기인 백어택으로 흐름을 빼앗아 왔다.23-23으로 맞선 상황에서 2년차 이형두(19점)가 어려운 공을 걷어 올렸고 석진욱(20점)이 그대로 강타를 터뜨려 삼성이 24점을 먼저 올렸다. 3세트는 대한항공 장광균이 빛났다.장광균은 삐끗한 오른손 엄지손가락의 통증을 참으며 불꽃타를 터뜨렸다.대한항공은 삼성의 시간차 공격과 백어택을 연속 4개나 막아낸 이호남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을 호되게 꾸짖고 4세트에 내보내 장병철과 신선호의 속공으로 쉽게 세트를 따냈고,결국 5세트까지 가야했다. 11-10에서 이형두가 대한항공의 속공을 깨끗한 블로킹으로 막아내자 승리의 여신은 비로소 삼성을 쳐다봤다.대한항공의 오픈 공격은 코트를 벗어났고,삼성의 빗맞은 속공은 안으로 떨어졌다.윤관열의 마지막 공격은 김상우의 블로킹에 걸리고 말았다.그대로 경기는 끝났지만 4000여 관중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못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신흥강호’한국도로공사가 라이트 박미경(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15,25-20,25-18)으로 완파하고 3승1패를 기록,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배구 V-투어/삼성 ‘잇몸’으로 결승행

    ‘무적함대’ 삼성화재와 ‘돌풍의 핵’ 대한항공이 시즌 첫 정상을 겨루게 됐다. 삼성과 대한항공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배구 V-투어 1차대회 준결승전에서 상무와 LG화재를 각각 3-0으로 완파,나란히 25일 열리는 결승전에 뛰어 올랐다. 삼성은 신진과 노장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내 ‘월드스타’ 김세진의 노쇠화와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의 전력임을 증명했다. 대한항공도 신인 장광균(16점) 김웅진(8점) 쌍포를 앞세워 V-투어(기존 슈퍼리그) 4년10개월 만에 LG를 잡는 기쁨을 맛봤다.특히 주포 윤관열(13점)은 3세트 막판 22-21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강타를 3개나 터뜨려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대회 3연승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결승전 대접전을 예고했다. 반면 LG는 2차대회에서나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 이경수(6점)를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고비에서 수비가 흔들려 자멸했다.대한항공은 이경수에게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어 이경수로 이어지는공격 루트를 사전에 차단했다. 삼성-상무전에서 빛을 발한 선수는 삼성의 2년차 이형두(13점).지난해 신진식의 스파이크를 벤치에 앉아 구경했던 이형두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파워가 배가되고 수비까지 좋아져 신진식의 뒤를 이을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형두는 6-6으로 맞선 1세트 초반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를 잡아 균형을 깬 데 이어 어려운 수비를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 흐름을 틀었다.상무의 ‘군인정신’에 눌려 4-9로 뒤진 3세트 초반에서도 이형두가 해결사로 나섰다.세터 최태웅에게 토스를 뿌려달라고 자신있게 요구해 연속 3개의 강타를 터뜨리며 역전의 단초를 마련한 것. 한편 여자부에서는 호화군단 현대건설이 구민정(15점) 장소연(15점) 정대영(9점) 3각편대의 맹공으로 흥국생명을 3-0으로 누르고 4전 전승으로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는 초반 2연승 돌풍을 일으킨 흥국생명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 이번 대회 무실세트 승리를 이어갔으며,종합 5연패 전망도 밝게 했다. 최고의 세터 강혜미는 칼날같은 토스로 화력을극대화시켰으며,위기 때마다 적절한 페인트 공격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삼바축구’ 세계 평정/청소년축구, 스페인 1 - 0꺾고 우승 2002월드컵부터 국제대회 휩쓸어

    ‘삼바축구 황금시대’ 브라질은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알 자에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4회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종료 3분 전 터진 교체멤버 페르난디뉴의 헤딩 결승골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품었다.지난 1993년 대회 이후 10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통산 네번째 왕좌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85년 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에 쓴잔을 든 유럽의 자존심 스페인은 18년만의 설욕과 지난 8월 핀란드 17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브라질에 진 아우들의 복수를 동시에 노렸으나 10명이 싸운 수적 열세 속에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은 1년6개월 사이에 연령별 국제대를 휩쓸며 천하 통일에 성공,한동안 무적 행진을 예고했다. 미래 ‘삼바 축구’를 이끌 우승 주역들은 벌써부터 유럽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이들 ‘차세대 특급’은 당장 전력감으로 꼽혀 눈독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윙백 다니에우는 결승전에서 페르난디뉴의 헤딩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공격형 수비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제2의 카를루스’로 불린다.또 두두,니우마르,클레베르 등 공격진 대부분은 성인무대에 나설 경우 당장 통할 만한 실력임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미니 월드컵’ 4강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콜롬비아 등 남미 3개국이 올라 기술을 앞세운 ‘라틴 축구’가 파워의 유럽 축구에 한동안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바 군단이냐, 무적 함대냐/세계청소년축구 브라질·스페인 20일 결승전

    ‘삼바군단의 개인기냐,무적함대의 조직력이냐.’ 지난달 28일 개막한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의 패권은 남미와 유럽의 강호 브라질과 스페인의 한 판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브라질은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르고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제2의 사비올라’ 페르난도 카베나기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일진일퇴의 속도전을 펼친 브라질은 후반 20분 다니엘 카르발요의 코너킥을 두두가 감각적인 백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브라질은 지난 83년과 85년,93년에 이어 10년 만의 대회 4번째 우승컵 도전과 함께 지난 85년 모스크바대회 결승전에서 0-1의 쓴 잔을 안긴 스페인과 18년 만의 재대결에 나서게 됐다. 스페인도 두바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41분 안드레 이니에스타의 결승 페널티킥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지난 99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2번째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지난 8월 핀란드에서 열린 17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0-1로 패한 아우팀의 설욕 기회도 잡았다. 오는 20일 새벽 1시45분 아부다비의 알 자에드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브라질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브라질은 무엇보다 준결승에서 ‘난적’ 아르헨티나를 넘어선 상승세가 무섭다.수비수이면서도 최전방 라인까지 넘나드는 다니엘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진의 돌파력,골 찬스마다 어김없이 터지는 중거리슛은 가히 위협적이다.여기에 아다일톤을 축으로 하는 철통같은 수비벽 또한 강점이다. 득점 공동선두(4골)에 올라선 두두를 비롯,다니엘과 함께 3골을 올리고 있는 닐마르 등 골고루 포진해 있는 골게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지긴 했지만 경기주도권에서는 오히려 앞서 우승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적함대의 키잡이는 ‘중원의 마에스트로’ 이니에스타.지금까지 3골을 기록,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의 야심을 키우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자로 잰 듯한 패스워크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시야,그리고 전광석화와 같은 결정력을 겸비해 이번 대회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고 있다. 첫 경기 패배 이후 조별리그 2차전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에 이르기까지 조직력을 앞세운 탄탄한 전력을 선보인 스페인은 작년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챔피언다운 위용을 과시해 브라질로서도 결코 쉽게 넘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하프타임 / 포틀랜드 ‘거함’ 레이커스 격파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블레이저스가 ‘무적 함대’ LA 레이커스를 2연패로 몰아넣었다.포틀랜드는 14일 03∼04시즌 홈경기에서 라시드 월리스(2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코비 브라이언트(35점 6어시스트)가 분전한 레이커스를 112-108로 꺾었다. 이로써 3연패 사슬을 끊은 포틀랜드(11승10패)는 시애틀 슈퍼소닉스(10승10패)를 밀어내고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 3위로 올라섰다.한편 보스턴 셀틱스는 폴 피어스가 무려 41득점을 폭발시킨데 힘입어 특급 신인 르브론 제임스(37점)가 분전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5-98로 제압했다.
  • 이런 책 어때요/ 악기(樂記) 외

    악기(樂記) 이영구 엮음 자유문고 펴냄 고대 중국,특히 주나라 때 악(樂)은 예(禮)와 더불어 정치상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다.예가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기능을 했다면,악은 인심을 감화시키는 구실을 했다.공자 또한 예와 악을 매우 중시했다.공자시대에는 시·서·예·악이 사대부의 필수교양이었고 후에 주역과 춘추가 추가돼 6경으로 발전했다.이 책은 ‘예기’의 ‘악기’편 전문을 비롯, ‘여씨춘추’‘시경’‘서경’‘효경’ 등 중국고전에 실려 있는 음악론을 골라 묶은 것.부록으로 팔일무(八佾舞,나라의 큰 제사 때에 64명의 악생이 8렬로 정렬해 추던 춤)의 춤사위가 실렸다.1만 2000원. 이산 열국지 최이산 옮김 신서원 펴냄 한학자인 저자가 텍스트 자체의 번역에 초점을 맞춰 새로 펴냈다.주나라가 이방민족인 견융에 쫓겨 낙양으로 도읍을 옮긴 후부터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기까지 550년 간의 춘추전국 시대가 배경이다.노자·공자·맹자·상앙·한비자·장자·손자·오자서·진시황 등 숱한 인물들이 난세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다.원저자는 명나라말기의 문장가인 풍몽룡.‘삼국지’가 사실상의 주인공인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죽고 나면 읽는 재미가 반감되는 반면 ‘열국지’는 진시황이 천하통일을 완수하는 절정에서 막을 내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전12권 각권 1만원. 짜르의 마지막 함대 콘스탄틴 플레샤코프 지음 / 표완수·황의방 옮김 중심 펴냄 1905년 5월27일,유럽중심의 현대세계는 막을 내렸다.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가 유럽의 열강을 물리친 것이다.이날 일본은 당시 세계 제1의 육군국이자 제2위의 해군국인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쓰시마 해협에 수장시킴으로써 러·일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었다.이 승리로 일본은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동아시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반면 러시아는 혁명의 불길에 휩싸이게 됐으며,결국 볼셰비즘의 제국으로 발전했다.이 책은 레판토,트라팔가,유틀란트,미드웨이 해전과 함께 세계 5대 해전의 하나로 꼽히는 쓰시마 해전에 대한 본격 연구서다.1만 8000원. 세계를 매혹시킨 반항아 말론 브랜도 패트리샤 보스워스 지음 / 정영목·고명섭 옮김 푸른숲 펴냄 1947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근육질의 비천한 노동자 코왈스키로 나와 특유의 웅얼거림과 야수적 즉흥연기를 선보임으로써 신인간형의 등장을 선언한 배우 말론 브랜도.‘워터프런트’의 일자무식 노동자 테리 멀로이,‘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이방인 폴,‘대부’의 마피아 두목 돈 콜레오네,‘지옥의 묵시록’의 광기에 찬 커츠 대령 등 그는 영화를 통해 수많은 초상들을 만들어냈다.하지만 그는 배우라는 직업의 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했다.특히 할리우드의 탐욕과 위선,협잡에 경멸감을 감추지 않았다.브랜도의 내면을 밝힌 평전.1만 4000원. 길 위의 천국 이지상 지음 북하우스 펴냄 터키는 수많은 문명과 종교의 지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동서양의 다리’다.그 지층을 한 꺼풀 벗기면 약 500년간에 걸친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흔적이 나타나고,기독교 초기 유적지와 1000년에 걸친 동로마 제국의 기독교 문화가 드러난다.더 깊이 들어가면 알렉산더 대왕,페르시아,트로이 전쟁의 흔적이 보이며 기원전 20세기 무렵 철기문명을 일으킨 히타이트 족의 유적도 나타난다.맨 밑바닥에는 인류 초기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자리잡고 있다.이런 것들이 바로 여행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터키를 인류의 보물창고라 부르는 근거다.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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