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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결승’ 스페인을 둘러싼 WC 징크스

    ‘사상 첫 결승’ 스페인을 둘러싼 WC 징크스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8일 새벽(한국시간) 더반 모세드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제 스페인은 전날 우루과이를 꺾고 결승에 안착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정상에 오를 경우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에 이어 역대 8번째 월드컵을 제패한 우승국이 되며, 1998년 프랑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을 우승한 국가가 된다. 스페인의 결승 진출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당초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되며 순항이 예상됐으나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고 16강 토너먼트 진입 이후에도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상대로 모두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살얼음판 행진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론 스위스전 패배가 스페인이게는 약이 됐다. 유로2008 우승 이후 다소 느슨해졌던 선수단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도움이 됐고, 새로운 전술과 함께 선수 구성에 변화를 가져왔다. 물론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침묵이 길어지며 공격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로인해 최적의 공격조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최근의 월드컵 징크스 때문이다. 첫 번째는,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계속되고 있는 무실점과 관련된 징크스다. 1994년 브라질, 1998년 프랑스, 2002년 브라질, 2006년 이탈리아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월드컵 우승국이며, 다른 하나는 16강 토너먼트 이후 가진 4경기 중 3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마쳤다는 점이다. *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한 조건? 3경기 무실점! 이러한 법칙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성립한다면 우승팀은 스페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이미 포르투갈, 파라과이, 독일을 상대로 모두 1-0 승리를 거두며 3경기 무실점이란 월드컵 우승팀의 조건을 갖춘 상태다. 반면, 네덜란드는 16강 토너먼트 이후 모든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두 번째는 ‘전차군단’ 독일과 관련된 징크스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독일을 꺾은 팀은 모두 월드컵에 정상에 올랐다. 당시 브라질은 결승에서 ‘축구황제’ 호나우두의 원맨쇼에 힘입어 독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2006년에는 이탈리아가 독일을 제물로 역대 4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3경기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며 첫 번째 조건을 갖춘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독일을 꺾으며 두 번째 징크스마저 섭렵하는데 성공했다. 이변이 없는 한 미신학적인 측면에선 스페인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징크스 따위는 간단히 무시해 버리는 펠레의 저주와 족집게 문어 파울의 선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과연, 스페인은 기존의 징크스를 등에 업고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징크스의 희생양이 될까? ‘무적함대’ 스페인을 둘러싼 각종 월드컵 징크스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soccerview.ahn@gmail.com
  • 中, 한·미 서해훈련 공식반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미 서해 합동군사훈련 반대를 선언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외국 군함과 군용기가 황해(서해) 및 중국 근해에서 중국의 안보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인민해방군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이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서해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미 양국은 일단 공식 반응을 자제한 가운데 중국 정부의 의도를 파악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미는 유엔 안보리에서의 천안함 논의가 매듭지어지는 대로 서해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훈련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국과의 외교 마찰 가능성이 점쳐진다. ●中 “각국 냉정·절제 유지를” 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관련 부문에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각국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한반도 지역 정세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공식입장 발표 전에 이미 우리 정부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측이 서해 군사훈련에 대해 한반도 안정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수준의 반대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전하면서 “이에 우리 측은 한·미 서해 군사훈련 계획이 ‘방어적 훈련이고, 규모와 시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수준에서 답변했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 중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입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해 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당사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미 양국의 서해 합동군사훈련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아시아 패권 추구 및 대(對) 타이완 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작전반경이 수백㎞에 이르는 항모전단의 서해 진입은 중국으로서는 큰 위협”이라면서 “더욱이 중국은 타이완 해협 위기시 미 항모의 개입을 얼마나 늦출 수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반대 이유로 내세우는 한반도 정세의 긴장 고조는 핑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문제연구소의 취싱(曲星) 소장도 7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공해상에서 이뤄지지만 중국에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軍 “서해는 美7함대 작전구역” 이에 한·미 양국 정부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군 일각에서는 서해훈련이 국가주권의 문제라는 입장을 피력해 이를 둘러싼 한·미 양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군 관계자는 “미 7함대는 서태평양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작전구역에 한반도의 동해, 남해뿐 아니라 서해도 당연히 포함된다.”면서 “최근 미 7함대 소속 이지스구축함이 태안 앞바다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미는 지난 3월 천안함 피격 직전 백령도 사고 해상으로부터 남쪽으로 170㎞ 떨어진 태안해상에서 미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이 참여한 가운데 키 리졸브연습 일환으로 대잠수함 훈련을 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연합훈련은 군사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양국 영토를 오가며 반테러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지만 어느 나라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 국무부 “한·미 서해훈련 아직 결정안돼”

    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서해상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현 시점에서 정해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중국 외교부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방부에서 답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달 말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훈련에는 미국 7함대의 항공모함 등 항모전투단이 파견되는 쪽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7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한국이 미국과의 군사훈련을 이용, 중국에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터무니없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언론을 비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中 “서해 美 항모 훈련용 표적될 것”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서 한국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하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훈련용 표적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중국 군부에서 나왔다. 중국 외교부도 한·미의 서해 연합훈련에 대해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 뜻을 다시 표명했다.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인 중국 인민해방군 뤄위안(援) 소장은 5일 홍콩의 봉황위성TV ‘오늘의 뉴스 대담’ 프로에 출연, “중국은 미 항모의 서해 진입을 겁내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뤄 소장은 미 항모가 서해에서 한국과 합동 훈련을 벌이면 오히려 중국이 자체 대응 능력을 점검하고 미 항모의 작전능력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뤄 소장은 “제 발로 들어오는 미 항모를 중국 군의 훈련 대상으로 삼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실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항모를 주축으로 한 미국 함대의 작전능력과 작동 및 통신 시스템 등을 탐지하는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의 정찰능력과 감지시스템, 원거리 전산 시스템 등을 검증하는 동시에 미 항모에 대한 타격 능력을 시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뤄 소장은 중국이 이번 한·미 해상합동훈련을 반대하는 이유를 ▲중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한반도 안정과 평화 위협 ▲중·미 군사교류 악화 ▲베이징을 비롯한 화북지방까지 포괄하는 미 항모의 작전반경 등 네 가지로 꼽았다. 또 “누가 내 집 문앞에서 총을 갖고 놀고, 칼춤을 추는 것을 허용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中외교부 “한·미훈련 추이 주목” 앞서 인민해방군 마샤오톈(馬曉天) 부총참모장도 봉황위성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서해합동훈련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 관련,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 유관 당사국들이 냉정과 절제를 유지함으로써 정세를 긴장시키고 이 지역(동북아시아) 국가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연합훈련에 대한) 사태 추이에 대해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면서 “이미 유관 당국에 우리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의 발언은 마 부총참모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미가 중국과 인접한 황해(서해)에서 군사훈련을 하려는 데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힌 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인지, 개인의 견해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왔다. 친 대변인은 “우리는 마 부총참모장의 발언도 매우 주의깊게 봤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달 중 서해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훈련에는 미국 7함대의 항공모함 등 항모전투단도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러, 북한 급변사태 대비한 듯 한편 중·미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하면서 북한 급변사태를 상정한 난민 수용 훈련을 벌였다. 교도통신은 러시아가 북한, 중국과 국경을 맞댄 연해주 하산 지구에서 인접국 난민의 수용 훈련을 벌였다고 5일 보도했다. 러시아 측은 난민 발생국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교도통신에는 한반도 정세변화에 따른 난민 유입을 상정해 훈련했음을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이 덧붙였다. 이번 난민 수용 훈련은 3일과 4일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각지에서 벌어진 대규모 군사훈련인 ‘보스토크-2010’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유로2008 추억’ 스페인 첫 우승 입맞춤?

    ‘유로2008 추억’ 스페인 첫 우승 입맞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많이 먹는다는데 월드컵도 그렇다. ‘꿈의 무대’ 월드컵은 새 얼굴을 허락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1930년 우루과이대회부터 2006년 독일대회까지 총 18번의 월드컵이 열렸지만, 우승컵에 한 번이라도 입 맞춰 본 나라는 7개국뿐이다. 브라질(5회), 이탈리아(4회), 독일(3회)이 12번을 나눠 가졌다. “우승한 팀이 또 이기는 대회”가 바로 월드컵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스페인은 불운하다. 유럽축구의 강자로 군림하면서도 월드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1950년 브라질대회 이후 준결승에 오른 역사가 없다. 큰 무대에 워낙 약한 탓에 ‘메이저 대회 징크스’란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도 붙었다. 최고의 선수를 보유했지만, 카스티야(마드리드)·카탈루냐(바르셀로나)·바스크(빌바오) 등 지역감정이 첨예한 탓인지 ‘스페인’으로 뭉치면 파괴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을 기점으로 지역감정과 라이벌 의식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후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등극했고,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32승3무)로 세계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선 10전 전승을 거뒀다. 지금이 우승의 적기다.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와 천재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등 멤버도 화려하다. 다만 4강에서 맞닥뜨릴 ‘전차군단’ 독일의 위력이 거세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독일은 특유의 조직력에 기술까지 겸비했다. 원활한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나란히 네 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력은 막강하다. 더군다나 스페인은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에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세 차례 만나 1무2패. 1966년 잉글랜드대회 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서독에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2년 안방에서 치러진 대회 때도 서독이 덜미를 잡아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스페인이 믿을 건 유로 2008의 짜릿한 기억. 당시 결승에서 독일과 만난 스페인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결승골로 1-0 승리, 챔피언에 올랐다. 독일과의 ‘월드컵 악연’과 메이저대회 ‘우승 징크스’를 동시에 날려 버린 것. ‘무적함대’ 스페인은 2년 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그리고 월드컵은 처녀 우승국을 허락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배불리 먹고 마셔도 비타민은 고프다

    배불리 먹고 마셔도 비타민은 고프다

    풍요로운 식생활을 누리는 현대인은 유통의 발달 덕에 원하는 음식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사람이 만성피로, 스트레스, 각종 생활 습관성 질환에 시달린다. 최근 일부 전문가는 그 원인을 현대인의 식탁에서 찾았다. 배불리 먹고 마시는 사이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SBS는 7일 밤 12시30분 방송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내 몸을 살리는 비타민’에서 비타민의 역할과 비타민으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방송인 최화정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제작진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의 역할을 설명한다. 18세기 영국 함대 대원들이 오랜 항해 끝에 얻은 괴질로 쓰러졌을 때 그들을 살린 것은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공급한 레몬 속의 비타민이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국제구호단체 로터스 월드는 식사시간마다 현지 어린이들에게 비타민 알약을 제공한다. 비타민 덕분인지 로터스 월드의 아이들은 또래들보다 성장속도가 빠르고, 면역결핍으로 인한 폐렴이나 피부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일본의 한 건강장수센터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비타민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인간과 달리 체내에 비타민 합성 효소가 있는 쥐의 몸에서 비타민을 만드는 효소를 떼어냈다. 결국 실험 쥐는 노화가 4배 빨리 진행됐고, 평균 수명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 제작진은 이밖에도 영양사가 상주하면서 손님들의 건강상태를 상담해 ‘나만의 비타민’을 조제해 주는 일본의 맞춤 비타민숍과 ‘비타민의 천국’ 미국에 불어닥치고 있는 천연 비타민제 열풍을 전한다. 이와 함께 올바른 비타민 선택법과 효과적인 섭취 방법도 소개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무득점’ 토레스, 부진인가? 희생인가?

    ‘무득점’ 토레스, 부진인가? 희생인가?

    ‘무적함대’ 스페인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6.리버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토레스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8강까지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팀 동료이자 파트너인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가 5골을 터트릴 동안 계속해서 헛심만 쓴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포르투갈과의 16강과 파라과이와의 8강전이다. 토레스는 포르투갈전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게 다였다. 전방에서의 움직임이 부족했고 원톱으로서 포스트 플레이 역시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결국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고, 스페인은 토레스가 빠진 이후 득점에 성공했다. 파라과이전도 매우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됐다. 토레스가 부진했고, 후반 55분 그가 교체되자 비야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토레스는 조별리그에서도 온두라스, 칠레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약속이라도 한 듯 후반 초반에 교체됐다. 토레스가 부진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부상 이후 100% 정상 컨디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소속팀 리버풀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온두라스전부터 계속해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부상 복귀 이후 실전감각이 떨어져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토레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회는 매우 힘들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회가 시작됐다. 두 번의 수술을 받은 후에 몸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며 자신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님을 밝혔다. 두 번째는 대표팀의 포메이션이다. 스페인은 토레스 원톱의 4-2-3-1 시스템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방에 토레스가 서고, 좌우 측면에 비야와 이니에스타가 배치된다. 이때 이니에스타는 다소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샤비와 호흡을 맞추고, 비야는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리며 윙포워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스페인의 이러한 전술 시스템이 토레스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의 공격은 대부분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이뤄진다. 상대팀 역시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중앙에 두터운 수비진을 구축한다. 그로인해 토레스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을 잃었다. 최소 두 명의 센터백과 홀딩 미드필더의 견제를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토레스의 골 침묵 원인이 실력이 아닌 전술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토레스가 스페인의 에밀 헤스키가 되고 있다. 우리는 스페인의 또 다른 공격수 비야가 매 경기 골을 기록하는데 토레스가 간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어 “물론 토레스가 부상 이후 스피드와 골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헤스키처럼 쉬지 않고 경기장을 뛰어다니며 상대 수비진을 바쁘게 한다. 그리고 상대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이용해 비야는 더 많은 득점 기회를 가지고 있다”며 토레스가 스페인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해외언론들은 토레스의 부진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으며, 4강과 결승전에 만날 팀들의 경우 대부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팀들이기 때문에 토레스의 순간 스피드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토레스는 유로2008 결승에서도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과연, 토레스는 오랜 득점 침묵을 깨고 스페인에게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까? 그의 발끝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경기도 중소기업서 준 후원금 1000만원 천안함 故민평기 상사 母 또 해군에 전달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천안함 침몰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여사에게 1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윤 여사는 지난달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해 이희원 안보특보에게 1억원을 방위성금으로 기탁했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중소기업 직원들은 지난 2일 윤 여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얼마 전 TV를 통해 1억원이라는 거액을 나라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자식을 잃은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드린 돈을 우리 영토를 침범한 이들을 응징하는데 써달라는 여사님의 말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며 성금 전달 배경을 밝혔다. 편지와 후원금을 전달받은 윤 여사는 이 돈을 다시 해군을 위해 뜻깊게 써달라며 평택 2함대사령부에 전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신예 vs 관록’ 다 막아주마

    ‘신예 vs 관록’ 다 막아주마

    남아공월드컵 4강에 진출한 독일의 벤치에는 늘 하나의 빈자리가 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1월 비운의 삶을 자살로 마감한 로베르트 엔케의 대표팀 유니폼이 놓여있다. 이제는 전설이 된 ‘수호신’ 올리버 칸의 뒤를 이어 독일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엔케는 딸 라라를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잃은 뒤 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열차에 몸을 던졌다. 월드컵 목전에서 독일은 엔케를 대신해 골문을 지킬 선수를 찾아야 했고, 요아힘 뢰프 감독은 등번호 ‘1’을 마누엘 노이어(왼쪽·24·샬케04)에게 맡겼다. ●노이어 본선 5경기서 두 골만 허용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성인대표팀 주전으로 출전했던 노이어에게 골문을 맡긴 뢰프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이’에게 무거운 짐을 맡겼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한스외르크 부트(36·바이에른뮌헨), 팀 비제(29·브레멘) 등 독일에는 노련미 넘치는 수문장들이 넘쳐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노이어는 독일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A매치 5회 출전에 불과했던 그는 본선 다섯 경기에서 단 두 골만 내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상 노이어의 세이브는 18회(비공식 25회). 특히 ‘지면 끝장’인 토너먼트 16강 잉글랜드전에서 6회, 8강 아르헨티나전에서 7회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 경기에서 팀이 각각 네 골씩을 몰아넣었지만, 추가골은 모두 후반전 중·후반에서야 터졌기 때문에 승부를 섣불리 낙관할 수 없었다. 중요한 순간 수 차례 이어진 노이어의 선방이 없었다면 독일은 허망하게 짐을 싸야 했을 터. 독일에 신성 노이어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A매치 출장 109회의 관록의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오른쪽·29·레알마드리드)가 있다. ●카시야스 10회 슈퍼세이브 맹활약 역대 최강의 공격라인을 갖췄다는 스페인은 그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렸다. 다섯 경기에 여섯 골. 매 경기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였다. 특히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0-1 패배로 불안하게 시작한 팀의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난파 위기의 ‘무적함대’를 하나로 모은 것은 주장 카시야스였다. 이른바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연합팀’의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카시야스는 ‘조용한 리더십’으로 실력만큼 개성도 강한 선수들을 다독였고, 불안했던 수비진은 이내 강고한 모습을 되찾았다. 또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다섯 경기 2실점, 10회의 슈퍼 세이브. 특히 파라과이와의 8강전 후반 1대1 상황에서 연거푸 실점 위기를 넘겼고, 페널티킥도 완벽히 막아냈다. 카시야스가 자신의 별명이 왜 ‘성(聖) 이케르(San Iker)’인지 스스로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초인적 집중력으로 팀을 4강까지 지켜낸 두 골키퍼가 오는 8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마주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펠레의 저주 다시 시작···브라질·아르헨 탈락

    ‘펠레의 저주’가 시작된 걸까. 이 저주란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은 팀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거나 탈락하고, 펠레가 혹평한 팀이 의외의 선전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효과(?)를 말한다. 펠레는 남아공월드컵 16강 대진이 확정되자 “우승팀은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중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프리카 팀이 결승에 오르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불길한(?) 예언은 8강에서 적중했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다. 아르헨티나도 독일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아프리카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가나도 우루과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했다. “최소 4강”이라고 장담했던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짐을 쌌고, “아프리카 강세”라고 했지만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한 검은 대륙은 부진했다. 지금까지 펠레가 ‘입방정’을 떤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땐 지네딘 지단을 극찬하며 프랑스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지단은 부상을 입었고,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땐 브라질-스페인을 우승후보로 예언했으나 스페인은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은 준우승.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콜롬비아를 우승후보 1순위, 독일을 2순위로 꼽고 브라질은 자격이 없다고 혹평했다. 콜롬비아는 조별리그 탈락, 독일은 8강 탈락, 브라질은 우승했다. 4년 전 독일대회 때는 펠레가 지목했던 이탈리아가 우승, ‘저주는 끝났다.’고 했으나 남아공월드컵에서 펠레의 저주가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펠레가 지목한 우승후보 중 남은 것은 독일 뿐. ‘전차군단’ 독일은 ‘무적함대’ 스페인은 물론, 끈질긴 펠레의 저주와도 싸워야 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독일 클로제 vs 스페인 비야 “결승티켓+골든슈 내것”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아공월드컵 결승 티켓을 놓고 만난다. 양 팀은 공격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오른쪽·바르셀로나)는 골든슈(대회 득점왕)와 스페인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해 내달린다. 월드컵 최다골 기록에 2골차로 다가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바이에른 뮌헨) 역시 내친김에 골든슈까지 욕심내고 있다. 비야는 5골, 클로제는 4골로 월드컵 득점순위표 상단에 올라 있어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다. 둘의 몸놀림에 조국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야, 스페인 첫 득점왕 도전 비야는 4일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이다. 스페인이 치른 5경기에서 뽑은 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졌다. ‘해결사’ 비야의 한 방으로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무려 6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조국에서도 ‘영웅’이다. A매치 63경기에 출전해 43골째를 기록,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가 보유한 역대 스페인 선수 A매치 최다골(102경기 44골)에 1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수까지 감안하면 기적적인 수치. 비야는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나 정교한 콤비네이션에 의한 플레이 모두 능숙하다. ‘원샷원킬’일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다. 스페인 출신 첫 득점왕 등극도 더이상 꿈은 아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 08)에서 득점왕(4골)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비야가 월드컵에서 영광의 재현을 노린다. ●클로제, 월드컵 최다골 경신 노려 이를 저지할 선수는 ‘득점기계’ 클로제다. 3일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2골을 폭발시켰고, 독일은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클로제는 이번 월드컵 4골째를 기록하며 비야,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4골)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매치 100경기 출장기록을 세울 정도로 ‘백전노장’이지만 득점력은 물이 올랐다. 경이적인 점프력과 절묘한 타이밍을 갖췄고, 페널티 지역에서 위치선정도 완벽하다. 포스트 피딩까지 좋아 결정적인 찬스도 이끌어낸다. 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에서도 각각 5골을 넣었던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보태며 독일 최고의 공격수로 추앙받는 게르트 뮐러(14골)와 월드컵 통산득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갖고 있는 월드컵 최다골 기록(15골)에도 한 골차로 바짝 다가섰다. 안방에서 열렸던 2006년 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올랐던 클로제는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의 진기록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비야와 클로제는 8일 오전 3시30분, 조국의 운명과 골든슈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재중동포는 성숙한 한·중 외교를 원한다/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기고] 재중동포는 성숙한 한·중 외교를 원한다/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교수

    중국의 영문판 일간지 ‘글로벌타임스’의 보도(6월28일 자)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결국 무기한 보류되기는 하였지만, 한·미 양국이 실시하려 했던 서해상에서의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미국의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등도 참가하려던 동 군사훈련은 여러 가지 정황상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 때문이다. 이번 일에 더해져서 이제는 중국도 외국세력들의 무력시위에 정당하게 응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중국에서는 더 한층 힘을 얻게 되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듯이, 중국을 적대시하는 외부세력으로부터 중국을 방어하기 위한 합당한 군사훈련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 사회의 이러한 민심의 무게 탓인지, 중국의 인민해방군도 동중국해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명보’에 의하면, ‘인민해방군 동해함대 산하 제91765부대가 7월5일까지 중국 동남부 저장성 연안의 5개 해역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할 듯한데’, 이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이 중국에 대한 도발로 해석되는 상황과 유관한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분석은 중국 대륙에서 직접 감지되는 다양한 반응을 고려할 때, 수긍되는 측면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이번에 예정되었던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중국학자들의 반응은 우회화법을 즐겨 쓰던 평상시와는 사뭇 달랐다. 그들은 미국에 대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면, 과연 항공모함이나 최신예 이지스함 등을 동원할 필요가 있는가.”, “국민들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북한에 과연 얼마만큼의 전쟁 능력이 있다고 최강의 군사대국이 저토록 적극 나서겠는가.”라며 그 ‘저의’를 파헤치는 데 여념이 없었다. 한국에 대해서도 그들의 성토는 거침 없었다. “한국은 경제대국이며 군사적으로도 북한보다 우위에 있다. 그럼에도 왜 망나니 같은 아우 격인 북한을 포용하지 못하는가.”에서부터 “중국을 계속 등짐으로써 얻게 되는 한국의 국익은 과연 무엇인가.”, “북한 발 위협이 더 우려될수록, 사실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더 나서야 하지 않을까.”라는 비아냥을 넘어 “각국의 주권사항이겠지만, 특정국과의 관계 강화로 인해 잃게 되는 부분에도 보다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라는 충고 아닌 충고 등, 그들은 한국 정부를 ‘싸움 말리는 척하는’ 시누이와도 같이 여기는 것 같았다. 현재 중국에는 약 100만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2년이면 15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재중 한인들의 적지 않은 수가 한국 정부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체감하며 우려하고 있다. 그들에게 중국은, 하나의 외국으로서의 ‘중국’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한·중 관계가 소원해지면 그들은 청와대를 원망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 그 불똥이 튀기 시작하였다. “무능한 외교조차 막지 못하는 한나라당,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불과 2년 후인 2012년이면 재외국민 투표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 “안보리 천안함대응 시간걸릴 듯”

    “안보리 천안함대응 시간걸릴 듯”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태의 대응 수위를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대북비난 공동성명을 안보리 논의에 활용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위 본부장은 국무부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동아태차관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과 만나 안보리 대응 방안을 협의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위 본부장은 ‘안보리 논의에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인데 진전이 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이라고 답변했다. 천안함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인식 차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이 계속 경주돼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기다려 주는 게 좋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안보리 대응이 늦어질 때 발생할 외교적 동력의 저하 가능성과 관련, “우선 G8을 계기로 우리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이 충분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반응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안보리 대응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평가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 “G8 공동성명에 러시아가 포함된 만큼 그 부분을 활용해서 안보리 협의 때도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7월 한반도… 열강 ‘군사 각축장’

    한·미 양국이 7월 서해상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동중국해와 극동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중국과 미국은 특정 상황을 겨냥한 훈련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나 천안함 사태 이후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군사훈련이라는 점에서 동북아 안보지형의 미묘한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따른 대응조치로 검토돼 왔던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을 7월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화이트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간에 훈련의 세부사항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미 양국은 당초 6월에 서해상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가 진행되면서 훈련 일정이 연기됐다. 연합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강습상륙함을 비롯한 한국형 구축함(4500t급·KDX-Ⅱ)과 1800t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은 30일 0시부터 동중국해 해상에서 실탄사격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을 저장성 온주만보(溫州晩報)를 통해 공개했다. 7월5일까지 6일간 저장성 저우산(舟山)∼타이저우(台州) 동쪽 8곳의 연안해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훈련에는 기뢰제거함, 상륙함, 대잠함, 호위함과 신형 미사일을 장착한 022형 스텔스 미사일 고속정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동중국해 연안 해역에서 해군 훈련을 벌인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미국에 미묘하지만 주도면밀한 ‘편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군사소식통은 “같은 해역은 아니지만 지난해 7월 중순에도 인근 해역에서 실탄훈련이 실시된 적이 있다.”며 통상적 연례훈련을 앞당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군도 29일부터 시베리아를 포함한 극동 전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질 이번 훈련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극동·시베리아 관구 사령부 산하 2만명과 전투기 70대, 전함 30척이 참여한다. 2008년 훈련 당시 8000명만 참여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러시아 당국은 공식적으로는 이번 훈련이 최근 높아지는 한반도 긴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은 28일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나 군사동맹을 목표로 한 훈련이 아니다.”면서 “순수한 의미의 군사훈련”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강국진기자 kmkim@seoul.co.kr
  • ‘국민의 행사’로 부활한 제2연평해전

    ‘국민의 행사’로 부활한 제2연평해전

    한국과 터키의 한·일월드컵 3·4위전이 열린 2002년 6월29일. 한반도가 “대~한민국!”이란 응원구호로 열광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선 해군 장병들이 말없이 스러져 가고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넘어 우리 해군의 고속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제2연평해전이 발발했다. 25분여의 교전으로 우리 해군의 윤영하 소령, 한상국·조천형·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우리 군의 고속정 참수리 357호도 침몰했다. 북측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우리 군의 전사자들은 최첨단 유도탄 고속함인 ‘윤영하함’ 등의 이름으로 환생했거나 환생 중이다. 그리고 영웅으로 부활했다. 8주년을 맞은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마당’에서 제2연평해전으로 희생된 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국민의 행사’로 승격하고 처음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을 거행했다. 그동안 제2연평해전 기념식은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당시 참수리 357호 부정장이었던 이희완 대위가 기념식에서 연평해전 경과를 보고하자 참석한 유가족과 해군 동료들은 그동안의 서러움과 함께 북받쳐 오른 감동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행사에 참석한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최대한의 예우를 해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아직 만족할 만한 보상을 못 해 드리고 있지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풀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은 전쟁기념관에 똑같은 크기의 모형으로 제작돼 내부가 전시관으로 사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병 등 “고생만큼 수당인상을” 행안부 “개선 마땅”

    해병 등 “고생만큼 수당인상을” 행안부 “개선 마땅”

    서해 연평도 해군2함대 소속 ○○○기지. 장마가 북상 중인 25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들과 해군 함정근무자, 해병대원, 심해해난구조·해상특전요원(SSU), 해군특수전여단(UDT) 대원들이 마주 앉았다. 행안부 인사실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은 것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처우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서이다. 군 공무원 처우개선과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들이 군을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 및 섬에 근무하는 장병 15명이 참석했다. 육군에 비해 열악한 해상 근무여건에 대한 토로, 짜디짠 수당체계 현실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SSU나 UDT 대원은 감압병(심해 잠수 이후 생기는 질병)이나 저산소증 등 각종 잠수병에 항시 노출돼 있다. 함상이나 육상 근무자도 천안함 사건처럼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 근무를 하고 있다. 함정근무수당 인상과 잠수 수당 신설 같은 요구가 먼저 쏟아졌다. 한 UDT 요원은 “육·해·공 가리지 않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낙하산 특공대 등과 비교해 위험수당은 오히려 낮다.”고 지적했다. 군인들이 함정근무를 기피하는 배경에는 근무강도 대비 수당이 낮다는 점도 작용한다. 한 대원은 “좁은 공간, 소음·진동으로 젊은 대원들은 함정근무 자체를 꺼리지만 수당은 2007년 이후 동결됐다.”고 말했다. 백령도 등 서해 5개 섬과 볼음도 등 북방 4개 섬의 특수지 근무수당 가산금을 올려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NLL 분쟁지역이라 24시간 최고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비무장지대 수준으로 올려달라는 목소리다. 다른 장병은 “보상을 바랐다면 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소명의식으로 하는 일이지만 최소한 고생하는 만큼의 대가는 받아야 한다는 게 우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군인정신으로 뭉쳐 생명을 내놓고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처우가 열악해도 당연히 여기는 관행은 개선돼야 마땅하다는 게 행안부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당 관련 담당부처인 만큼 논의를 거쳐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윤명 인사실장은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그간 그늘에서 고생하면서도 처우에선 외면받아온 군인들에게 충분한 대가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기무사령관 배득식 - 해병대사령관 유낙준

    국방부는 23일 국군기무사령관에 배득식(56·육사 33기) 소장을, 해병대사령관에 유낙준(53·해사 33기) 소장을 각각 중장으로 진급시켜 임명하는 등 장성 27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대북 경계태세 등 해군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인 황기철(53·해사 32기) 소장이 중장 진급과 함께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또 육군참모차장에는 조정환(55·육사 33기·중장) 5군단장이, 해군참모차장에는 최윤희(56·해사 31기·중장) 해군사관학교장이 각각 자리 이동했다. 육군은 육사 34기인 서길원 육본 인사참모부장, 심용식 합참 작전기획참모부장, 이준구 국방부 군수관리관이 각각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으로 진출한다. 합참 전력기획부장으로 근무하던 정홍용(육사 33기) 소장은 2년 임기제 중장으로 진급해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게 됐다. 육사 37기의 박찬주·신원식·이재수 준장 등 11명은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으로 진출한다. 민·군 합동조사단의 윤종성(육사 37기) 과학수사분과팀장도 소장으로 진급했다. 항공작전사령관 대리 근무를 했던 배명헌(육사 34기) 준장도 소장으로, 기무사의 이봉엽 1처장도 임기제 소장으로 각각 승진해 현 직책을 향후 2년간 수행하게 됐다. 해군은 해사 32기 출신의 손정목·원태호 소장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해사 35기 출신의 김광석·문병옥·엄현성 준장은 소장으로 각각 진급해 함대사령관으로 일하게 됐다. 특히 합조단 대변인을 지낸 문 준장은 3함대사령관에 임명됐다. 해병대의 이영주 준장은 소장으로 진급해 해병 1사단장에 임명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잘나가는 아르헨출신 감독들

    한동안 국내파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기적을 일으킨 뒤로는 ‘도그마’ 수준까지 이르렀었다. ‘축구전쟁’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감독을 축구 선진국에서 ‘모셔 오는 일’은 우리만이 아니었다.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 못 시킨다면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축구종가’라는 잉글랜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내리 3개 대회 연속 스웨덴(스벤 예란 에릭손)과 이탈리아(파비오 카펠로) 출신에게 지휘봉을 넘겨줬다. 남아공월드컵에는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나란히 3명씩 ‘국대’ 감독을 배출했다. 하지만 성적표는 딴판이다. 22일 현재 아르헨티나 출신들의 성적표는 ‘A+’.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칠레 감독이 나란히 2승을 챙겼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파라과이 감독도 1승1무로 16강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 명의 성적을 합치면 5승1무. 이번 대회에서 남미 팀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데는 아르헨티나 지도자들이 단단히 한몫을 한 셈이다. 아르헨티나야 워낙 선수들의 역량이 빼어나다고 하지만 칠레와 파라과이의 상승세는 조금 의외다. 치밀한 전략과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는 재주를 인정받은 비엘사 감독과 마르티노 감독의 공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 비엘사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지만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광주 출신 선동열 감독이 고향 팬의 성원이 부담스러워 프로야구 KIA 감독을 맡지 않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마르티노 감독은 A매치에 딱 두 번 출전한 무명 선수 출신으로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2부리그 감독에서 시작해 2007년 남미 ‘올해의 감독’으로 뽑힌 입지전적 인물이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 출신들은 신통치 못하다.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과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 오토마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 모두 1승1패씩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독일은 16강을 걱정할 처지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재미 없는 축구를 하는 스위스도 1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켰지만, 2차전에서 칠레에 0-1로 당했다. 역대 월드컵 최장시간 무실점인 559분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16강 티켓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날개 꺾인 ‘천리마’의 꿈

    44년 전의 데자뷔였다. 더 심한 악몽이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의 8강 신화를 잠재웠던 포르투갈이 이번에도 북한의 발목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21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북한을 7-0으로 제압했다. 1승1무(승점 4)에 골득실(+7)도 넉넉해진 포르투갈은 ‘죽음의 G조’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북한은 2패(승점 0)로 16강행이 좌절됐다. 북한은 1차전에서 패(1-2)했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FIFA랭킹 1위)을 상대로 만만찮은 경기력을 뽐냈다. 종료 직전 지윤남(4·25체육단)의 벼락 같은 슈팅은 북한을 ‘승점자판기’로 보는 시선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언뜻 투박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수비도 발군이었다. 그래서 포르투갈전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전반까진 잘 풀렸다. 브라질전에서 ‘벌떼수비’로 재미를 본 북한은, 이날은 공격지향적으로 나섰다. 최종 수비라인은 좀 더 높은 곳까지 올라왔고, 허리는 두꺼웠다. 세밀한 패스워크와 감각적인 스루패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인 포르투갈에 뒤지지 않았다. 공 점유율도 포르투갈 53%, 북한 47%일 정도로 대등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7분 히카로두 카르발류(첼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히며 기지개를 켰다. 이에 질세라 북한도 홍영조(로스토프), 박남철(4·25체육단)의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차정혁(압록강 체육단)과 정대세(가와사키), 안영학(오미야)의 연속 슈팅으로 오히려 포르투갈을 압도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하울 메이렐르스(FC포르투)의 선제골이 터졌다.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감각적인 패스에 북한 수비벽이 단숨에 무너진 것. 전반은 0-1로 그나마 ‘선방’했다. 그러나 후반이 문제였다. 전반에 힘을 너무 많이 뺀 북한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공수전환이 안 됐고,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지 못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노렸던 수비라인은 오히려 ‘독’이 됐다. 후반 8분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분 뒤엔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 또 4분 뒤엔 티아구가 연속골을 넣었다. 후반 36분엔 교체로 들어간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이 골맛을 봤고, 6분 뒤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월드컵 첫 골을 사냥했다. 2분 뒤엔 티아구가 대미를 장식했다. 7-0. 이번 월드컵 최다골이었다. 44년 만에 본선 무대에 나온 북한은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H조 칠레는 마크 곤살레스(CSKA모스크바)의 결승골로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2승(승점 6)으로 16강행이 유력해졌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잡았던 스위스는 전반 퇴장당한 발론 베라미(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결국 패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럽강호의 몰락… 내분 佛 훈련도 보이콧

    유럽강호의 몰락… 내분 佛 훈련도 보이콧

    남아공은 유럽의 무덤? 전통적인 유럽 축구의 강호들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줄줄이 굴욕시리즈를 써나가고 있다. 유럽 13개국 가운데 단 4개국만 1차전에서 승리했고, 특히 스페인·잉글랜드·프랑스 등 ‘우승후보’들은 부진했다.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아트사커’ 프랑스(FIFA랭킹 9위)는 자중지란이 극에 달했다.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모욕적인 말을 해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데 이어 21일에는 선수단이 집단으로 훈련을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선수단이 훈련장에 도착한 뒤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트레이너와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다가와 중재를 시도했지만 트레이너는 화를 내면서 ID카드를 집어던지고 경기장을 떠나갔다. 에브라는 선수단 전체를 이끌고 버스에 올라탔다. 전례 없는 선수단 훈련 집단 거부에 장 루이 발렌틴 단장은 “프랑스 대표팀과 축구협회, 그리고 프랑스 전체에 수치스런 일”이라면서 “나도 끝이다. 프랑스 축구협회에서 사퇴하겠다. 역겹고 넌더리가 난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프랑스는 남아공과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남아공을 반드시 꺾고 우루과이-멕시코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신세. ‘축구종가’ 잉글랜드(8위)도 두 경기에서 겨우 승점 2점이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즐비한 스타 플레이어가 무색하다.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6위)도 세르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24년 만의 조별리그 패배. ‘디펜딩챔피언’ 이탈리아(5위)도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1-1로 비겼다. 가장 충격적인 건 ‘무적함대’ 스페인(2위)의 패배다.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스트 11이 총출동해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렸으나 0-1 패. 승점 0점이다. 의외의 결과가 워낙 많아 이젠 ‘이변’이라고 하기도 민망해졌다. 유럽 강호들이 왜 이렇게 주춤한 걸까.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심판 판정이 엄격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대회부터 경고 규정을 강화시켰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카드가 8강까지 승계되는 걸 감안하면 옐로카드는 치명적이다. 거친 몸싸움에 관대한 유럽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손발을 맞출 물리적인 시간이 없었다. 반복적인 연습으로 다져지는 세트피스 골이 적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상대국들이 ‘실리축구’ 혹은 ‘지키는 축구’로 나온 것도 강호들의 부진을 심화시켰다.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팀들이 공고한 수비벽을 구축해 놓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강호들은 허둥대기 바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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