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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해균 선장 “생사의 기로에서 굴복할 수 없었다”

    석해균 선장 “생사의 기로에서 굴복할 수 없었다”

    “저는 저희 배의 선장으로서 생사의 기로에서 결코 굴복할 수 없었습니다. 갑작스럽고 두려운 위기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58) 선장이 19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명예 객원교수로 위촉됐다. 석 선장은 위촉식에 이어 중앙부처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290명을 대상으로 ‘삼호 주얼리호’ 피랍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구조 과정 등을 내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석 선장은 “납치와 구출 작전 당시 저는 해적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들을 차근차근 실천에 옮겼다.”면서 “비록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지만 그런 일들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끔찍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지금도 선량한 선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해적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며 “바다에서 35년간 선원 생활을 하는 동안 이번 일처럼 두렵고 공포를 느낀 적이 없었지만 갑작스럽고 두려운 위기 앞에서 용기를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공직사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공무원은 항상 국민들이 여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해적을 퇴치하기 위해 연합함대와 연계하고, 위험구역에서 해적의 접근을 살필 수 있는 제도를 마련 하는 등 우리 선박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은기 중공교 원장은 “석 선장이 선박과 선원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보여준 위기 관리 능력과 그 정신이 공무원 교육의 기본 가치와 맞아떨어져 명예 객원교수로 위촉했다.”면서 “위기 관리 대응이야말로 공무원 교육의 기본이며,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공무원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긴급]전군 비상경계태세 돌입

    [긴급]전군 비상경계태세 돌입

    군당국은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따라 전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 및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강화조치를 하달했다.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ㆍ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연합사와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합참은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정보분석 요원을 대거 증강해 북한의 도발 징후 파악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산의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공중 감시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한ㆍ미 군 요원의 증편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대북정보 분석 시간도 평시보다 단축하는 방법으로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작전사령부와 해군 2함대에서도 전술정보체계(KNTDS)를 통한 감시인력을 늘렸으며 연합사는 한국전구 지휘통제체계(GCCS-K)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긴밀한 정보공유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전방 순시를 중단하고 긴급히 복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中 무력시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일~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 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 50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 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 힘의 우위 과시 끝이 없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바랴크함이 지난 8월 10일, 11월 29~12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험 항해에 나섰다. 옛 소련이 건조하다 중단한 쿠즈네초프급(6만 7000t급) 바랴크함을 2000만 달러(약 231억 3400만원)에 사들여 10년간 개조한 것으로,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일에 정식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바랴크함이 남해 함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베트남·필리핀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동중국해 센카쿠열도(尖閣列島, 중국명 釣魚島)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을 부추겨 동북아시아의 군비 경쟁을 촉발시킬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16일 미국 글로벌시큐리티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육·해·공군, 해병대 병력 228만명 ▲핵무기 400기 ▲항공모함 1척 ▲전투함 42척 ▲잠수함 61척 ▲수륙양용 상륙함 1척 ▲전투기 1605기 ▲폭격기 112기 ▲스텔스 전투기 1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시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 20’ 기는 2017년쯤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중국의 국방비 규모는 올해 915억 달러(세계 2위)로, 미국(6112억 달러)의 15%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막대한 국방비와 군사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힘의 우위를 과시하며 주변국에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순찰에 3000t급의 순찰함 ‘하이젠(海監)50’ 호를 처음 투입, 일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앞서 2일 중국 어선은 필리핀 팔라완 해역에서 불법 조업과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을 무차별 포획한 혐의로 필리핀 해군에 나포됐으며, 9월에도 이 지역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48명의 중국 어부가 체포됐다. 6월 9일에는 중국 어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이자 대륙붕 해역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하던 베트남의 탐사선인 ‘바이킹 2호’의 탐사 케이블을 고의로 절단하며 자극하자, 베트남은 7월 중순 7일간 미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다로… 우주로… 中, 美에 맞서 세력확장

    바다로… 우주로… 中, 美에 맞서 세력확장

    ■후진타오 “해군 전투태세 강화” 美 남중국해 봉쇄 대항 재천명 중국 군 최고수뇌부가 연이어 해군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정책을 ‘중국 봉쇄’로 보고, 이를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태지역의 군사력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태 군비 경쟁 심화 우려 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군 통수권자인 후진타오 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전날 해군 현대화와 전투태세 강화를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해군의 제11차 당대표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후 주석은 “해군이 전투준비를 더욱 강화하고, 현대화를 견고하게 추진해 국가안보 수호와 세계평화 유지에 큰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의 해군 전투력 강화 발언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고조되고, 미국이 중국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속히 해군력을 키워 남중국해를 수호하고, 미국의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 미국은 후 주석의 발언이 전해지자 “투명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그런 것처럼 중국 역시 군사능력을 발전시킬 권리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에 투명성을 되풀이해서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중국과의 강한 군 관계를 희망하며 아울러 투명성이 더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美 “군사 투명성 강화하라” 실제 중국의 해군력 확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첫번째 항모 바랴크함이 순조롭게 시험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까지 잠수함 30척을 추가 건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첫 국산항모도 2015년쯤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세이셸에는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일부 군부 강경파 인사들 가운데는 태평양함대를 창설해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적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마샤오톈(馬曉天) 중국 군 부총참모장과 미셸 플러노이 미 국방부차관이 제12차 미·중 군사회담을 열어 중국의 해군력 강화 등을 안건으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中 “위성 등 100여개 5년내 발사할 것” 중국이 5년 내에 100여개의 우주비행체를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 속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이 12·5규획(12차 5개년 계획·2011~2015) 기간에 위성과 우주선, 탐사선 등 최소한 100개의 우주비행체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가 중국항천과기그룹 소식통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5차례 창정(長征) 로켓을 쏘아올려 20개의 위성을 우주에 올려보냈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올해에도 이미 17차례 로켓 발사에 성공했으며 연말까지 두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소말리아 인근에 첫 해외기지 건설 추진

    중국이 해외 군사기지를 보유하게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인도양 서쪽에 위치한 아프리카 동부의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이 중국의 첫 번째 해외 군사기지 건설 예포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장폴 아담 세이셸 외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해적 대응태세 강화를 위해 마헤 섬에 군사기지를 세워 달라고 중국 정부에 이미 공식요청했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봉황위성TV 등이 4일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장으로는 처음으로 량광례(梁光烈)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4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1일부터 이날까지 세이셸을 공식 방문한 것도 군사기지 건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면적 450㎢, 인구 8만 5000명의 소국인 세이셸은 해적이 들끓고 있는 소말리아와 마주보고 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세이셸에 군사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일단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8년 말부터 아덴만에 해적퇴치 함대를 파견하고 있다. 파견부대 병력의 휴식과 함정 정비, 보급 등의 필요성을 내세운다면 미국 등의 반발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이미 미국이 세이셸에 무인정찰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의 부담을 덜어 주는 대목이다. 중국이 세이셸에 군사기지를 건설한다면 의미는 적지 않다. 대양 해군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한다는 점에서다. 실제 강경파 군사전문 블로거들은 “해외에 병력을 주둔시켜 미국에 반격해야 한다.”며 반기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 서태평양 군사훈련 속셈은…

    중국 해군이 5개월여 만에 서태평양에서 또다시 군사훈련을 한다. 중국의 잇따른 서태평양 군사훈련에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호주 내 군사기지에 상주 병력을 파견키로 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시 방침을 밝힌 미국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짙다. 군사 전문가인 니러슝(倪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미국이 호주, 베트남, 필리핀과의 합동훈련 등으로 남중국해에서 힘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무례한 도전에 대해 중국이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함정 6척은 지난 22~23일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기섬 사이 공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했고, 중국 국방부는 곧바로 “이달 말 서태평양에서 연례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 6월에도 11척의 군함이 참여한 가운데 서태평양에서 기동훈련을 했다. 훈련이 차츰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양작전 능력 배양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일단은 실험용이라고 밝혔지만 항공모함을 보유한 국가로서 항모전단 운용 능력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2015년에 첫 번째 국산 항모를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군은 서태평양에서의 훈련에 대해 “계획된 정례훈련으로 국제법에 부합하며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누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훈련 해역이 미 7함대의 활동 무대라는 점에서 미군을 겨냥한 ‘방어전선의 확대’로도 보인다. 실제 중국군은 타이완 해협 유사 시 미군의 개입을 막는 ‘반(反)접근전략’을 유지하고 있는데 방어선을 기존의 제1열도선(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에서 제2열도선(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군의 서태평양 훈련은 그 중간 지대에서 이뤄진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위풍당당 ‘왕건함’ 상하이를 품다

    위풍당당 ‘왕건함’ 상하이를 품다

    황푸(黃浦)강의 누런 황토물이 도도히 흘러드는 상하이 와이탄(外灘). 짙게 낀 안개 너머 멀리서 웅장한 군함 한 척이 수줍은 듯 모습을 드러냈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정렬돼 있는 갑판 위의 5인치 함포와 선수 옆에 씌어진 ‘978’이란 식별번호가 희미하게 포착됐다. 선체 곳곳에서는 각종 첨단 레이더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정박을 위해 푸둥(浦東)의 마천루 숲을 배경 삼아 선체를 180도 회전시키자 황토빛 강물이 소용돌이치고, 마침내 함미에 매달려 휘날리는 태극기가 드러나면서 우리 군함임을 일깨워 준다. 만재 t수 5500t급의 한국형 구축함 왕건함은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중국의 제2도시 상하이를 품었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킨 지 꼭 1년 만인 23일 오전 우리의 왕건함이 상하이의 중국 해군기지에 닻을 내렸다. 중국 해군은 ‘호스트십’으로 2200t급 안칭(安慶)함을 보내 왕건함을 영접했다. 왕건함의 상하이 방문은 중국 해군과의 합동훈련을 위해서다. 우리 해군 3함대와 중국의 동해함대는 25일 상하이 앞바다에서 합동 수색 및 구조훈련을 실시한다. 왕건함과 동급의 중국 구축함이 함께 바다로 나가 화재가 발생한 조난선박을 탐색한 뒤 화재진압, 조난자 구조 등의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중국 해군과의 합동 기동훈련은 사실상 처음이다. 왕건함의 상하이 방문은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태와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중단된 양국 간 군사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3함대사령관인 문병옥 해군 소장은 전날 저장성 닝보(寧波)의 중국 동해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교류 확대에 합의했다. 문 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바다를 공유하는 양국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 측과 군사적·문화적 교류를 정례화해 서로 신뢰하며 존중하는 기초를 다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동해함대 측은 내년에 한국에 군함을 보내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지난해만 해도 양국 군함의 합동훈련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중국 측은 남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사실상 가해자인 북한을 편들었다. 우리 군이 대응차원에서 미국 등과의 군사훈련을 강화하자 이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서해상에서의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맞불을 놓기까지 했다. 이랬던 중국이 한국 해군을 ‘친구’로 대접하기 시작했다. 상하이기지 부참모장 리쥔(李軍) 대교(대령급)는 왕건함장 신정이 대령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우리의 라오펑유(朋友·오랜 친구)인 한국 해군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왕건함의 상하이 입항과 합동군사훈련에 동의한 중국 군의 의도가 무엇이건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국과의 군사교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와 같은 중국 군부 강경파의 맹목적인 북한 편들기가 재현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와 소원해진 기간에 북·중 해군교류가 매우 활발했다.”면서 “이번 훈련은 그걸 단절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상하이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스파이크 미사일 도입… 北해안포 ‘정조준’

    군이 백령도·연평도 등에 전력과 화력을 집중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맞선 무력 시위를 강조하고 있지만, 허점을 파고드는 북한의 기습 도발은 여전히 심각한 위협일 수밖에 없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이 연평도 맞은편 개머리 해안과 백령도 맞은편 장산곶 등에서 진지 구축 및 보강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 “해안포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추가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황해도 비파곶 기지에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해상저격여단 병력 3000여명을 배치했다. 백령도 해안에서 80여㎞ 떨어진 비파곶 기지에는 잠수함·정 부대가 있고, 인근 고암포기지에는 공방급(級) 공기부양정 60여척을 수용할 수 있는 기지가 지난 6월 완공됐다. 해상저격여단 병력이 서북도서에 대한 기습 점령군으로 활용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기부양정은 30~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시속 70~90㎞의 고속으로, 30~40분 안에 백령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깊은 갱도 속에 도사리고 있는 북한 해안포 진지도 위협요소다. 직접 타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꼭 1년 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80발을 응사했지만, 해안포 기지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력으로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기습 점령 도발 가능성에 맞춰 AH1S 코브라 헬기를 배치했고, 해안포를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타격 무기인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들여올 계획이다. 하지만 코브라 헬기의 경우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작전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코브라 헬기에 장착된 토 미사일의 사거리가 3.8㎞, 표적 탐지 거리는 1~2㎞에 불과하다. 스파이크 미사일 배치도 내년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군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중부 기지에 배치된 F15K와 KF16 등 공군력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간과 거리, 기상 조건에 따른 변수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각에선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된 뒤 서방사와 해군 2함대사 간 작전지휘권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공군력 지원으로 인한 확전 우려와 이에 따른 부담 문제 등을 우리 군 내부의 불안 요소로 지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英~ 떨떠름한 세리머니

    어쨌든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눌렀다. 경기를 지배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하지만 골을 넣은 쪽은 잉글랜드. 그래서 잉글랜드가 이겼다. 축구는 이런 거다. 결국 골이 승부를 가른다. 잉글랜드는 1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2001년 2월 이후 무려 10년(4경기) 만에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맛봤다. 스페인은 공격에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내세웠고, 미드필드에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를 배치했다. 수비라인에는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지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호르디 알바(발렌시아)가 포진했다.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까지 최정예 멤버로 나온 스페인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공격수 웨인 루니와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수비수 존 테리(첼시) 등 주전급들이 대거 빠지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임했다. ‘젊은’ 잉글랜드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전진하려 해도, 스페인의 노련한 개인기와 화려한 패스워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가뭄에 콩 나듯 한 세트피스 기회를 제외하고는 변변한 공격의 기회조차 없었다. 그렇지만 잉글랜드가 이겼다. 90분 내내 애처로울 정도로 스페인에 끌려다닌 잉글랜드가 멋지지는 않았지만 골을 넣었다. 후반 4분 제임스 밀너(맨체스터 시티)가 스페인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대런 벤트(아스톤 빌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굴절됐고, 쇄도하던 램파드가 헤딩으로 공을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반면 스페인은 셀 수 없이 많은 결정적 기회를 모두 날렸다. 승자도 패자도 불만족스러웠다. 스페인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잉글랜드가 프리킥에서 골 기회를 겨우 얻었다는 것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기지 못해 화가 날 지경”이라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주장 램파드도 “세계 최고의 팀을 꺾었다는 게 대단하지만, 이겼다고 흥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 경기는 스페인이 지배했다. 우리 경기력은 아직 우리가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中도 北청진항 50년 사용권 획득

    러시아가 지난해 북한 청진항 제1~4부두에 대한 사용권을 얻은 데 이어 중국도 최근 청진항 제5, 6부두에 대한 사용권을 50년간 취득해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6일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를 방문한 조봉현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은 청진항을 양국 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군항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상시 이용할 목적으로 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도했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 해군은 내년 동해에서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고, 중국 해군의 연습함대도 지난 8월 원산항에 입항한 상태다. 중국 함대가 북한에 입항한 것은 30년 만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동해안에서 물류망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나선특별시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는 한편 청진항 제5, 6부두의 개보수 공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를 마치면 연간 400만t의 화물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청진항까지 철도 보수공사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청진항을 물류의 거점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책꽂이]

    ●완전한 승리, 바다의 지배자: 최초의 해상 제국과 민주주의의 탄생(존 R 헤일 지음, 이순호 옮김, 다른세상 펴냄) 기원전 483년 함대 건설로부터 기원전 322년 마케도니아에 패하기까지 1세기 반에 걸쳐 진행된 아테네 해상 제국의 역사. 2만 6000원 ●소설가로 산다는 것(김경욱 외 지음, 문학사상 펴냄) 유명 소설가 17명의 서사 원리를 찾아본, 에세이로 읽는 작가들의 진솔한 소설 창작론. 1만 3500원. ●올 댓 드라마티스트(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이야기공작소 펴냄) 김수현 등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드라마 작가 16명의 숨겨진 노력을 파헤쳤다. 1만 2000원. ●문학과 음악의 황홀한 만남(이창복 지음, 김영사 펴냄) 이창복 한국외대 교수가 미학, 철학, 인문사회학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연구와 통합적 해석으로 완성한 국내 최초 융합 미학 예술서. 3만 3000원.
  • 최윤희 해참총장은

    작전사령부 작전처장, 함대사령부 작전참모 등을 역임한 해상작전분야의 전문가다. 교육·인사·복지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춰 해군 개혁을 주도할 인물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직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부하들의 신망이 높다. 부인 김계순씨와 1남 1녀가 있다. ▲경기 화성 ▲해사31기 ▲해군 작전사령부 작전처장 ▲해군 작전사 5전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해군사관학교장 ▲해군참모차장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중)육군, 바다 위에서 땅을 지킨다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중)육군, 바다 위에서 땅을 지킨다

    ‘배 타는 군인이라고 다 해군은 아니다.’ 바다 위에도 육군이 있다. 반잠수정이나 소형 함정을 타고 들어와 은밀히 뭍으로 스며드는 적을 바다 위에서부터 감시하고 저지하기 위한 경비정 부대가 ‘육군 속 해군’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삼면의 바다와 맞대고 있는 육군 사단별로 2~3척씩 배치된 ‘육군 경비정’(육경정) 부대가 바로 연안 방어의 최전선을 맡고 있는 첨병들이다. 수백t급 고속정에서부터 수만t급 이지스함까지 갖추고 있는 해군 전력에 비해 육군 경비정은 초라하다. 고작 20여t급에 불과하다. 초라한(?) 규모 때문에 때론 ‘종이배’라는 비아냥 소릴 듣기도 한다. 하지만 덩치 큰 함정들이 엄두도 못 낼 낮은 수심의 연안 안쪽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살피고 막아낼 수 있는 함정이나 군은 국군을 통틀어 육군 경비정 부대가 유일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무과에서 병과로 급제해 관직에 오른 뒤 삼도수군통제사가 됐듯이, 육군으로 입대해 한반도의 연안을 지키는 이들이야말로 ‘이순신의 후예들’이 아닐까. 지난 22일 3시간 30분 동안 동서를 가로질러 강원 동해 해군 1함대 사령부를 찾았다. ‘육군 속 해군’인 육군 23사단 소속 육경정 ‘철벽3호(PBR15)’가 이곳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벽3호와 마주친 순간 실망이 앞섰다. 수천t급 초계함과 구축함 한쪽으로 정박돼 있는 철벽3호는 과장(?)된 이름과 달리 조각배 수준에 불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옆에 정박돼 있는 KDXⅠ급(4500t) 구축함의 선체길이가 130m, 초계함(2000t급) 길이가 80m인 것에 비해 철벽3호는 16m밖에 안 됐다. 외관이 함정 고유 색깔인 회색으로 페인트칠이 돼 있고, 경비정 앞뒤로 12.7㎜ 기관총 K6와 M60을 달고 있어 그나마 ‘군 티’가 났다. 철벽3호 정장 박춘연 상사가 기자의 이런 실망스러운 눈빛을 의식했는지 “작지만 빨라서 기동 매복과 정찰에 더 효율적이다.”라고 위로했다. 한데 박 정장의 위로가 아니더라도 기자의 선입견은 곧 무참히 부서졌다. 박 정장의 긴급 출항 명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승조원 병사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출항” 복명복창에 바다 갈라 박 정장이 육경정 내부 마이크를 통해 “출항 준비!”라고 외치자, 병사들이 “출항 준비!”라고 복창하며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명자켓을 먼저 갖춰 입은 병사들은 미리 방풍 안경을 달아놓은 방탄헬멧과 개인화기를 챙겼다. 순식간에 개인 장구를 갖춘 병사들이 곧이어 각자 위치로 흩어져 항구에 묶여 있던 밧줄을 풀어내자 이번엔 박 정장이 “출항!”이라고 외쳤다. 역시 “출항!”이라고 복창한 병사들은 함수·함미 둘로 흩어졌다. 함수 쪽 K6 사수와 부사수는 함수창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 사격 자세를 취했다. 함미 쪽 역시 M60 사수들이 재빠르게 자세를 갖췄다. 이윽고 철벽3호는 날렵하게 접안지역을 빠져나와 파란 바다에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작전 구역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박 정장은 “철벽3호는 최고 35노트(시속 65㎞)의 속도로 신속하게 작전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면서 “또 K6는 철갑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북한 특수전부대를 남침시킬 때 사용되는 반잠수정이나 소형 경비정과 맞닥뜨릴 경우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우애로 해안을 지킨다 육경정 승조원들은 정장을 포함해 6명씩 2개팀으로 운용된다. 1개팀이 하루 24시간을 꼬박 근무하고 나면 다른 팀과 교대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 뜨기 전이나 일몰 후 취약 시간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경계에 나서야 한다. 한밤중에도 해상의 바위섬에 정박해 놓고 뜬 눈으로 지새우며 매복 작전을 벌인다. 풍찬노숙도 다반사다. 해상 작전 중 갑작스레 기상이 나빠지면 가까운 항구로 피항해야 한다. 경비정을 버리고 뭍으로 오를 순 없는 노릇이니 선창 아래 작은 침대들이 놓인 좁은 공간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저런 병영생활에 대해 듣다 보니 일과가 너무 빠듯해 보인다. 해상 정찰 시간이 많아 교육훈련이나 정비할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다. 해군이 아닌 육군이다 보니 해상 근무에 대한 기초 훈련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아 숙련병이 제대해 버리면 공백도 크다. 박 정장은 “다른 육군 부대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고 해군 기지에서 더부살이를 해야 하는 설움도 있지만, 도리어 승조원 간 유대관계는 더 깊다.”면서 “빠듯한 임무에도 서로 다독이며 해안 경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매뉴얼과 매너리즘의 단죄/김성곤 산업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매뉴얼과 매너리즘의 단죄/김성곤 산업전문기자

    문자나 팩스를 보냈는데 엉뚱한 곳으로 갔다. 분초를 다투던 지난 늦여름 ‘우면산 산사태’ 때와 ‘9·15 정전대란’ 때 일이다. 산사태의 우려가 있다는 산림청의 문자는 이미 담당 부서를 옮긴 서울 서초구청 직원에게 갔고, 전력 수급이 우려된다는 팩스는 다른 부서로 갔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팩스나 문자로 전한 메시지가 최종 목적지로 가지 않고 거기서 끝났다는 것이다. 어떤 게 정상일까. 물난리가 예상된다거나 정전 대란이 예상된다는 엄청난 메시지라면 당연히 해당 부서 또는 담당자를 찾아 전달하는 것이 정상일까, 아니면 “내 일이 아닌데….”하고 그냥 두는 것이 정상일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후자가 정상인 것 같다. 가령 잘못 온 메일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 메일을 보낸 사람에게 이게 잘못 왔다고 꼭 전달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나 스스로도 역시 자신이 없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매뉴얼을 얘기한다. 매뉴얼대로 안 했다는 것이다. 물론 매뉴얼대로 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기 1시간 10분여 전인 12월 7일 6시 45분쯤 진주만 입구에서 경계 근무 중이던 구축함이 일본의 특수 잠수정을 격침시킨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를 대공습의 전조로 여기고 대응태세를 갖출 수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또 비슷한 시간 오아후 섬에 있는 미군의 레이더 기지에서도 일본의 공격대를 포착, 상부에 보고하지만 담당자는 훈련이 예정돼 있던 아군의 B17기로 착각하고 방치한다. 한 시간여 후 일본 연합함대 소속 전투기와 뇌격기 수백대가 몰려와 진주만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만약 이들이 제대로 이러한 상황을 분석, 대응했더라면 미국이 그처럼 처참하게 진주만에서 농락당했을까. 물론 진주만 공습을 계기로 분발한 미국이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제대로 대응했다면 당시 산화한 2300여명의 군인과 60여명의 민간인, 190여척의 항공기와 10여척의 각종 전투함 등 피해는 많이 줄었을 것이다. 아마 당시의 미군들도 매뉴얼대로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매뉴얼이 전부는 아니다. 대체로 사고는 매뉴얼의 끝(매뉴얼대로 한 이후)에서 발생한다. 매뉴얼대로 안 해서 발생한 사고도 많겠지만, 매뉴얼대로 했는데도 나는 사고가 더 많고 피해가 더 크다.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매뉴얼 외에도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바로 열정과 책임감이다. 자신의 일, 나아가 자신이 속한 부서·회사·국가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국가의 동력원인 전력을 담당하는 직(職)은 더욱 그렇다.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을 놓고 책임논란이 뜨겁다.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장관은 그 자리에서 산하기관의 허위보고를 질타했다. 이후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전력거래소나 한전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조사결과 발표에서도 전력예비율의 추산이나, 관련 기관 간 소통 부재를 문제로 꼽았다. 하지만 갈수록 드러나는 문제점은 기능적인 것들로 집약되고 있다. 사람은 빠지고 매뉴얼과 매너리즘 등이 책임을 덮어쓰고 있다. 그래서 ‘무한책임을 지고 매뉴얼이 사퇴하고, 사고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매너리즘은 구속’이란 우스운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떠올려 본다.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고,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는 담당자에게 열정을 불어넣으려면 책임을 밑에서만 묻지 말고 위로 물어야 한다. 매뉴얼만 만들어 놓고 이를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그리고 매너리즘에 빠진 산하기관이나 공무원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상급자나 상급기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서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군령을 어기고 참전, 대패한 측근 마속의 목을 벤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요즘 정전대란에 대한 원인 분석과 책임 논란이 묘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sunggone@seoul.co.kr
  • 정헌 국립 모스크바대 교수 첫 주한 러 명예총영사에

    정헌 국립 모스크바대 교수 첫 주한 러 명예총영사에

    러시아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주한 명예총영사를 임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정헌(54) 국립 모스크바대 교수를 주한 명예총영사로 임명하고 오는 27일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정식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25일 전했다. 러시아가 명예총영사라는 직책을 신설해 한국인을 임명한 것은 1884년 조·러 통상우호조약 체결 이후 127년 만에 처음이다. 정 명예총영사의 관할 구역은 인천시로 송도신도시에 명예총영사관을 개관할 예정이지만, 관할 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교섭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출신으로 1990년부터 1993년까지 옛 소련 시사주간지 노보예브레먀의 서울 특파원과 지국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국립 모스크바대로 유학을 가 언론학 석사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1년 한국인 최초로 국립 모스크바대 정치학 교수로 임명됐다. 러시아 최고의 지한파인 비탈리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 통신사 회장,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그룹의 문화예술계 대표 격인 아나톨리 익사노프 볼쇼이극장 사장, 정보기술(IT)업계 선두 주자인 라니트그룹의 겐스 회장 등과도 20년 지기라고 한다. 지난해 인천시립박물관이 보관해오던 러시아 해군의 혼이자 상징인 ‘바랴크’ 함대기를 러시아 측에 장기 임대하는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담당해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기도 했다. 정 명예총영사는 “한국에 러시아는 정말 중요한 이웃으로, 기술 강국에 자원 부국인 러시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잘못 각인된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진정한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 무인정찰기 비밀 기지 세운다

    미국 정부가 아프리카 북동부와 아라비아 반도에 무인정찰기 비밀기지 단지를 세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예멘과 소말리아에서 준동하는 알카에다 지부를 공격하기 위한 새로운 대테러작전의 일환이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비밀기지들은 소말리아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에 영토 대부분을 빼앗긴 미국의 동맹, 에티오피아를 비롯, 인도양의 군도인 세이셸제도 등에 설치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도 공격용 무인 정찰기를 예멘 상공에 배치할 수 있도록 아라비아반도에 비밀 활주로를 건립 중이다. 최근 미국의 ‘무인정찰기 전쟁’이 비밀리에 급속히 확산되는 것은 지난 5월 미국의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 등으로 파키스탄 내 알카에다 핵심 지도부의 영향력은 약화됐지만 예멘, 소말리아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조직들의 테러 활동에 대한 미국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세이셸제도에서는 이달부터 헬파이어미사일과 위성유도폭탄을 탑재해 ‘헌터 킬러’라고 불리는 최첨단 무인정찰기 ‘MQ-9 리퍼’ 함대가 작전을 재개했다. 미국 해군과 공군은 2009년 9월부터 세이셸제도에서 이 함대를 운영해 왔지만 당시 미국과 세이셸제도 정부 관계자들은 무인정찰기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소말리아 해적 추적용”이라고 연막을 쳐 왔다. 하지만 최근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문서 공개를 통해 이 무인정찰기가 소말리아에서 대테러작전을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미국은 전 세계 6개 국가에서 무인정찰기를 이용한 인명 살상 공격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6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파키스탄, 소말리아, 예멘 등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세이셸제도 내 무인정찰기의 무장 여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해군 동중국해서 대규모 공습훈련

    중국 해군이 최근 동중국해 먼바다에서 대규모 전폭기 편대를 동원해 저공 공습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20일 중국 군 기관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같은 해역에서 전폭기들의 미사일 근접 사격훈련이 있었다. 이번 원거리 저공 공습훈련에는 ‘페이바오’(飛豹·나는 표범)로 불리는 최대 작전반경 1650㎞의 젠훙(殲轟)7 전폭기가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중국이 유사시 타이완 해협에 접근하는 미군 함대를 격퇴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신문은 “전폭기들이 저공으로 민첩하게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오키나와~타이완~남중국해로 이어지는 제1 열도선(列島線)을 1차 방어막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제 1열도선을 방어하기 위한 최대 규모의 실전훈련으로 풀이된다. 중국 군은 이번 훈련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실시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작전에 동원된 전폭기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하지만 베이징의 군사전문가들은 “비행편대가 해면에 근접해 저공으로 비행했다.”는 표현에 근거해 젠훙7 전폭기가 동원됐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젠훙7 전폭기는 중저고도 작전능력이 뛰어난 데다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탑재무기도 많아 원거리 저공 공습훈련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중국 동부해역에서 젠훙7은 제1 열도선을 지키는 작전을 수행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군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對) 타이완 무기판매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사실상 미 함대를 목표로 훈련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무승부’ 늪에 빠진 바르샤

    ‘무적함대 중의 무적함대’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가 심상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2-2로 비겼다. 이유는 간단하다. 골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AC밀란을 맞아서도 늘 하던 대로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경기장을 반으로 뚝 잘라 ‘2(수비)-8(공격)’ 포메이션을 펼친 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패스를 주고받고, 공간을 파고들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AC밀란의 밀집수비는 바르셀로나가 중원 패스플레이를 펼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점유율은 여전히 높았다. 아스널(잉글랜드)에서 귀향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가세로 미드필드에서 공의 흐름은 더 부드러워졌다. 호시탐탐 전방 침투를 노리는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3각편대’는 노련미까지 더 했다. 하프라인 위 ‘8’은 더 강해진 게 분명했다. 문제는 하프라인 아래의 중앙수비 ‘2’였다. 상대 역습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던 두 중앙수비 전담요원 카를레스 푸욜과 헤라르드 피케의 빈자리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단 24초 만에 드러났다. ‘임시’ 중앙수비 콤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상대 공격수 알렉산더 파투의 드리블과 슈팅을 방치했고, 이는 벼락같은 선제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36분 페드로, 후반 5분 비야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 뒤에도 바르셀로나는 주도권을 쥐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AC밀란의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동점 헤딩골이 터졌다. 단 한 경기만으로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하는 것은 억지다. 그런데 이번 시즌 개막 뒤 바르셀로나가 벌인 6번의 경기 가운데 3번째 무승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무승부 경기의 패턴은 모두 똑같았다. 끝없이 몰아쳤지만 중앙수비가 무너졌다.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는 바르셀로나는 그저 그런 팀이다. 또 새로 영입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8주, 핵심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4주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르셀로나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는 동시에 스페인 리그에서는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강팀과 상대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앞두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4연패와 사상 첫 UEFA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바르셀로나의 출발이 불안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러 공군 ‘도발’에 곤두선 日

    러 공군 ‘도발’에 곤두선 日

    일본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러시아 전투기 등 군용기의 일본 영공 접근이 빈번해지면서 항공 자위대 전투기의 긴급 발진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9일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영공에 접근해 항공자위대가 긴급 발진한 횟수는 지난해 264차례로 2004년의 118회, 2009년의 197회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자위대의 전체 긴급 발진 건수가 386회였음을 감안하면 러시아 군용기로 인한 긴급 발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8일 오전 6시에는 러시아 공군의 장거리 폭격기 TU95가 한반도 동쪽에서 남하한 뒤 14시간에 걸쳐 오키나와를 거쳐 태평양을 북상하는 등 일본 열도를 한바퀴 돌고갔다. 러시아 전투기는 이 와중에 공중 급유까지 받았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러시아 폭격기의 일본 영공 주변 일주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를 현장 시찰한 시간대와 겹쳤다면서 “전대미문의 노골적인 도발이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들어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태평양, 동해 지역 등 일본방공 식별권역에 침투해 항공 자위대의 방어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이번주 홋카이도 해역에서 군사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지난 7일부터 주말까지 홋카이도 북동부의 해역에 비행위험구역을 설정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러시아 전투기 등의 출몰이) 레이더 기지를 겨냥한 폭격훈련과 정보수집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냉전시대의 ‘강한 러시아’로의 회귀를 목표로 태평양함대의 공조를 위해 훈련과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거리전략폭격기의 상시 경계비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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