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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관계 주요쟁점 수술대에/노개위 12개 개혁과제 공청회 의미

    ◎변형근로·정리해고제 등 여론 수렴/결론 향방따라 기업·근로자 큰영향 노동관계 주요 쟁점들이 마침내 개혁의 도마 위에 오른다. 노사관계 개혁위가 오는 16일부터 공청회에 올리기로 한 12개 쟁점은 지난 10여년 동안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온 사안인데다,21세기에 대비한 신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반드시 손질해야 할 사안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 쟁점이 어떤 모양으로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기업은 물론 근로자의 삶에도 일대 변혁을 일으킬 전망이다. 사안이 갖는 이같은 중요성 때문에 지난 4월 개혁위가 출범할 때부터 지금까지 기대 못지 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이해가 대립되는 집단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합의도출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16일의 첫 공청회에서 다루게 될 주제인 근로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의 적정성 및 단축 여부,변형 근로시간제의 도입 여부,연장 및 야간 근로시간의 조정 여부,연월차 휴가제도의 조정 여부 등에 대해 노사 당사자는 물론 일반 국민의 의견도 수렴한다.복수노조의 경우 이의 허용 여부 및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근로자의 조합원 지위 인정여부가 쟁점이다. 해고제도는 정리해고제의 입법 여부와 해고·퇴직 예고제의 개편 여부를,노사협의제는 근로자의 경영참여 대상 및 정도와 노사합의 이행보장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임금·퇴직금 제도는 현행 1백50%인 할증임금률의 조정 여부와 임금채권 확보방안,퇴직금 제도의 개선 여부를 다룬다.노동조합의 활동은 노조의 정치참여 허용 여부와 제 3자 개입금지제도의 폐지 여부를 논의한다. 노동위원회 제도는 노동위원회의 독립성 제고방안 및 조정 전치주의 도입 등 노동쟁의 조정절차의 개선 여부를,쟁의행위는 쟁의시 대체근로 허용범위와 사업장밖 쟁의행위금지 존치 여부·쟁의행위 개시요건 개선 여부 등을 다룬다. 여성 및 비정규근로 분야는 생리휴가와 산전산후 휴가제도의 조정 여부·파견 근로제의 입법 여부를,단체교섭과 쟁의대상은 쟁의의 대상 및 단협 기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공공부문 노사관계는 공무원과 교사의 단권결 보장 여부와 공공부문의 단결권 및 단체행동권의 제한 여부를,공익사업의 분쟁조정은 직권중재제도의 개선 여부를 집중 조명한다.〈우득정 기자〉
  • 시내버스 곳곳서 거스름돈 “마찰”/동전준비 안해 시민 골탕

    ◎“카드제 정착때까지 현금할증 폐지를” 서울시의 시내버스 정책이 거듭해서 졸속으로 시행돼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서울시는 4일부터 도시형버스의 경우,거스름돈을 준비해 승객들이 4백50원 또는 5백원을 내면 40원 또는 90원을 되돌려받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날 거스름 돈을 준비한 시내버스는 거의 없었다. 시민들은 서울시의 발표을 믿고 4백50원이나 5백원짜리 동전을 요금 수집기에 넣은 뒤 『잔돈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운전기사의 말에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시민들은 미리 운전기사에게 『거스름 돈을 주느냐』고 묻고 『준비하지 못했다.4백원만 내라』는 말에 4백원만 내기도 했다. 삼양교통(30번·보광동∼우이동)소속 운전기사 기원식씨는 『회사로부터 거스름 돈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버스카드 판독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무임승차할 수 있다는 것도 매스콤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상원여객(25번·시흥2동∼삼양동)소속 운전기사 박모씨도 『매스콤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4백원을 내는 승객에게 10원을 더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5백원을 내면 종전처럼 거스름돈을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운전기사들은 한결같이 『왜 이렇게 서두르는 지 모르겠다』며 『비록 지시가 있었다 해도 그많은 거스름돈을 짧은 시간에 준비할 수 있느냐』고 항변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버스카드 또는 토큰을 사용할 경우 4백원에서 10원을 할인한 3백90원을 받는 게 타당하다』며 『버스카드제가 정착될 때까지 현금승차시 할증료를 폐지하고 4백원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박현갑·박준석 기자〉
  • 중산층 상속·증여세 경감/내년부터

    ◎상속 배우자공제 30억으로 확대/지배주식 20% 할증 평가/부대무림 막게/증여세 신고기한 3개월 축소 내년부터 중산층에 대한 상속·증여세가 대폭 경감된다.그러나 부의 분산을 유도하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 및 고액 배우자상속인 등은 국세청에서 사람별로 특별관리하는 등 고액 재산가에 대한 상속·증여세의 과세는 한층 강화된다.〈관련기사 5면〉 현재 법정상속지분(배우자 1·5,자녀는 1인당 1) 범위에서 10억원까지로 돼 있는 배우자의 상속세 비과세한도를 법정상속지분 범위에서 30억원까지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부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상장법인의 지배주식에 대한 상속·증여에 대해서는 경영권의 프리미엄을 반영,시가를 일반주식보다 20% 높게 평가한다.증여의 취소 및 재증여를 통한 탈세를 막기 위해 현행 6개월인 증여세의 신고기한도 3개월로 대폭 줄어든다. 재정경제원과 조세연구원은 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6년도 상속세법 개편 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재경원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한 뒤 올 정기국회에서 상속세법을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재경원은 세제를 단순화하고 중산층의 상속·증여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속·증여세의 세율 및 과세구간을 1억원 이하는 10%,5억원 이하 20%,10억원 이하 30%,10억원 초과 40% 등으로 통합키로 했다.지금은 상속세의 경우 5천만원 이하는 10%,2억5천만원 이하는 20%,5억5천만원 이하는 30%,5억5천만원 초과는 40%다.〈오승호 기자〉
  • 상장주 상속땐 20∼30% 할증평가/내년부터

    ◎부세습 억제… 「경영권과세」는 철회 내년부터 지배주주가 상장주식을 자식 등에게 넘겨줄 때 해당 주식 가액이 시가보다 20∼30% 정도 높게 평가돼 그만큼 상속·증여세를 많이 내게 된다.그러나 경영권을 별도로 평가해 상속·증여세를 추가로 물리지는 않는다. 재정경제원 이근경 재산소비세 심의관은 23일 『부의 세습을 막기 위해 지배주주가 상장주식을 물려줄 경우 시가보다 20%나 30% 가량 높게 평가해 상속·증여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음 달 3일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할증 평가율을 확정,상속세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현재 지배주주가 물려주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10%의 할증률도 상장주식과 맞춰 20∼30%로 높일 계획이다. 재경원은 그러나 지배주주의 경영권을 평가해 주식가액과는 별도로 상속·증여세를 매기는 방안은 경영권을 개량화하기가 어렵고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등의 부작용을 감안,도입하지 않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 여신관리제도·총액출자제한·채무보증규제/전경련 “개선·철폐” 촉구

    ◎회장단회의/경쟁력 높이게… 복수노조는 반대/신재벌정책에 사실상 반기… 대응 주목 재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벌정책」과 관련,여신관리제도나 총액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등은 선진국에도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제도로 국제기준에 맞게 개선하거나 철폐하도록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4일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회장단회의를 갖고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경영권 상속세 할증 문제 등 이른바 신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이는 사실상 신재벌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어서 정부대응이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전경련회장과 구본무 LG·조석래 효성·김각중 경방·강신호 동아제약·신명수 신동방·최원석 동아·장치혁 고합·김석준 쌍용그룹 회장과 황정현 전경련부회장이 참석했다. 회장단은 투명경영은 주주와 돈을 빌려준 은행의 이익을 위해 마땅히 기업이 해야 할 의무이며,특히 외국은행과의 거래에서 경영의 투명성은 신용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업 나름대로 투명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개혁적 정책과 관련,국제적인 추세에 부응하고 자유기업주의 원칙에 맞는 제도는 적극 지원하되 한국에만 있는 여신관리제도나 총액출자제한제도,채무보증 규제는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하거나 철폐하도록 여러채널을 통해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복수노조 허용과 제3자 개입금지조항 철폐에 반대키로 한 경제5단체장 회의결과를 재확인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창구가 돼 재계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전경련은 뒤에서 지원키로 했다. 전대주 전경련전무는 회의가 끝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채무보증의 단계적 해소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으나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명경영을 실질적으로 어렵게 하는 규제와 행정제도,정치·사회구조,준조세가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기업 내부요인에만 초점을 맞추면 국민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어 기업활동 위축이나 기업의욕 상실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지적했다.〈권혁찬 기자〉
  • 상속세법 개정 방향 어떻게 될까

    ◎상속·증여세 과세구간 대폭 상향 조정/공익법인 출연 재산 사후관리도 강화/「취득과세형」으로 전황… 부의 분산 유도 부의 세습을 차단하기 위해 상속세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9일 열린 신경제 장기구상 공개공청회에서 제시된 조세제도 중장기 발전방향은 향후 상속세법 개정의 향방을 짐작케 한다. 이번에 제시된 단기 개편방향은 ▲최고세율(40%)을 적용받는 상속세(5억5천만원이상)와 증여세(3억원이상) 과세구간을 대폭 상향조정해 중산층의 부담없는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부동산 중심의 공제제도를 정비해 세부담의 공평성을 기하며 ▲할아버지에서 손자로 상속되는 세대생략이전에 대한 과세는 1세대 1회과세 원칙을 고려해 현행 20%의 가산율을 높인다는 내용이다.지배주주의 소유주식에 대한 10% 할증평가규정을 상장사에도 적용하고 공익법인 출연 재산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장기적으로는 최고세율을 조정해 중산층의 부담은 현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추면서 부유층에 대해서는 더 강화하면서 상속·증여세율을 단일세체계로 전환,생전이전과 사망유산에 대한 세부담을 같게 하고 유산과세형에서 취득과세형으로 전환,부의 분산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되는 부분은 배우자 상속에 대한 비과세 여부다.상속세가 기본적으로 세대간 재산 이전에 대한 과세이고 부부가 하나의 경제활동 단위로 재산형성 기여도가 같다는 점에서 배우자 상속에 대해서는 비과세해야 한다는게 여성계의 주장이다.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배우자에게서 차세대로 다시 상속될 때만 과세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학계는 부진한 전산화 등 세무행정 여건을 감안할 때 탈세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비과세보다는 공제한도를 늘리는 방안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장기 발전방안은 현행 배우자 공제방식을 유지하면서 금액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내달초 상속세법 개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7월쯤 개정안을 확정,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김주혁 기자〉
  • 기업 상속·증여 중과세/중장기 세제개혁방안

    ◎국·지방세세목 15개로 통폐합/근소세 부담 해마다 경감/환경오염 유발 제품 특소세 부과 빠르면 내년부터 기업소유주가 자손에게 주식과 함께 경영권을 넘겨줄 경우 경영권에도 상속세가 부과되는 등 부의 대물림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관련기사 5면〉 근로소득세의 세부담은 경감하되 사업소득의 과표양성화를 적극 추진되며 자연파괴 및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품목에 대해서는 환경보호차원에서 특별소비세과세가 강화된다. 또 지난해 20.7%인 조세부담률을 오는 2020년까지 25.3%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재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없어지며,주식양도차익 등 모든 금융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생활환경을 개선,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경유 등의 석유류에 대한 세율이 대폭 상향조정되고,현재 국세와 지방세를 합해 31개인 세목도 절반이하인 15개로 통폐합된다. 정부는 9일 대한상의에서 21세기 경제장기구상중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제분야 중간보고서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의 중·장기발전방향」에 대해 공청회를 열었다.정부는 오는 7월까지 정부안을 최종확정,단기과제(96∼2000년)와 장기과제(2000∼2020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보고서는 상속세제의 단기개편과제로 기업소유주가 주식과 함께 경영권도 넘길 경우 상장·비상장 구분없이 경영권을 평가,과세함으로써 주식만 넘기는 경우보다 무겁게 과세토록 했다.또 상장주식중 지배주식을 상속하는 경우 비상장주식과 마찬가지로 주가를 시가보다 10% 할증한 뒤 세금을 부과토록 했다. 보고서는 또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실물보유채권에 대해 원천징수세율을 차등화하도록 했으며,장기적으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금액을 없애 모든 금융소득을 종합과세토록 했다.이를 위해 소득세제를 전면개편,과세소득의 개념을 현행 제한적 열거주의에서 포괄주의로 바꾼다.〈오승호 기자〉
  • 노사관계 개혁 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10)

    ◎“노동관계법 현실 맞게 단계적 개정을”/변형근로제·정리해고 폭 확대 바람직/「3자개입·정치활동 허용」 절충 급선무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신노사관계 구상」을 발표하면서 21세기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동관계법 및 노사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천명했다. 노동조합법과 근로기준법 등 우리 사회가 지금의 산업사회로 발돋움하는 것을 뒷받침해온 노동관계법의 대 손질을 예고 하는 것이다.늦어도 내년까지는 이루어질 전망이다. 법을 고치려면 국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법 개정의 키를 쥐고 있는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현행 노동관계법의 쟁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울신문은 15대 국회에서 국회 노동환경위에 소속될 것으로 보이거나,노사문제에 조예가 깊은 당선자 19명을 대상으로 각종 노동현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신 배경이나 소속 정당 등에 따라 극도로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다. 재야출신이거나 야당 의원들은 노동관계법 개정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반면 기업인·관료출신 또는 여당 의원들은 신중하다. 지난 3월말 「민주노총」이 15대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출마자의 80% 이상이 노동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당선자들은 한결 같이 노동계와 경영계라는 특수 이익집단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현실과,노동관계법 개정이 몰고올 충격 등을 감안한 듯 우리 경제현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신한국당의 장영철당선자(경북 군위·칠곡)는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이나 「무노동 무임금」원칙,복수노조 금지,노조의 정치활동 참여금지 등 현행 노동조합법의 근간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법정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든 세계의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노사문제보다는 노·노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가 주장하는 여성의 생리휴가 철폐 및 월차휴가의 무급제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조항』이라며 『철폐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주)코오롱 사장 출신으로 신한국당의 정책조정위원장을 지낸 이상득당선자(경북 포항 남·울릉)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노조의 정치활동 및 경영권 참여금지 등 기존의 방침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제3자 개입금지 및 복수노조 금지조항은 상급단체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며 현재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실체를 인정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영계가 요구하는 변형근로제의 도입이나 정리해고제의 폭 확대 등에도 동감을 표시했다.초과 근로시간에 대한 할증률은 50%에서 30% 정도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옛 민자당의 정조실장을 지낸 백남치당선자(신한국당·서울 노원갑),(주)기산의 사장 출신인 이신항당선자(신한국당·서울 구로을),쌍용그룹 회장을 지낸 김석원당선자(신한국당·대구 달성) 등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수준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야 하나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계룡건설산업 회장인 자민련의 이인구 당선자(대전 대덕)는 제3자 개입 및 노조의 정치활동 참여금지,복수노조 금지,무노동 무임금 원칙,공무원과 교원의 노조결성금지 등 현행 노동조합법의 존속을 적극 지지했다. 특히 노조의 정치참여 문제와 관련,『영국이 노동당의 출현과 함께 정치가 퇴조의 길을 걷게 됐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법정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대해서는 『계절적인 수급 불균형 때문에 단번에 단축하는 것은 곤란하나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단계적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국약품 회장인 자민련의 어준선당선자(충북 보은·옥천·영동) 역시 현행 노동조합법의 유지를 찬성했다.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리해고제 확대,변형근로제 도입,초과 근무시간 할증률 인하 등 근로기준법의 「근로자 과보호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의 경영권 참여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재무제표 등 회사 사정에 대한의견을 개진하는 정도면 허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인 이해찬당선자(서울 관악을)는 재야 출신답게 『파업기간에도 최저 생계비는 지급해야 한다』,『교원들에게도 노조결성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등 근로자들에게 불리한 노동조합법 조항의 개정을 촉구했다.반면 근로기준법의 개정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통일 민중운동연합」의 노동위원장 출신인 국민회의의 방용석당선자(전국구)와 재야 운동권 출신인 김근태당선자(국민회의·서울 도봉갑),인권변호사 출신 이상수당선자(국민회의·서울 중랑갑),한국노총 정책연구위원 출신인 조성준당선자(국민회의·성남 중원)도 『사용자에 비해 근로자의 지위가 월등히 열악한 위치』라며 이해찬당선자와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당선자(신한국당·부천 소사)는 제3자 개입금지 및 노조의 정치활동 참여금지 등 노동계의 일부 주장은 수용하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법정 근로시간은 경제현실과 노사간의 균형 차원에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이우재당선자(신한국당·서울 금천)도 전향적인 견해를 표명했으나 『단위 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단체교섭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복수노조는 상급단체로 한정할 것을 제안했다. 중소기협 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당선자(국민회의·전국구)는 노동계가 「독소조항」이라며 개정을 요구하는 노동조합법 관련조항과 경영계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는 근로기준법의 일부 조항을 모두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출신으로 공인노무사회장인 류용태당선자(신한국당·서울 동작을)는 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 보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노조의 경영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규모나 업종 등에 따라 긍정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변형근로제도 기업이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책만 강구된다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리해고제도 실업수당 지급을 전제로 폭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금속노련 인천지부 고문변호사 출신인이기문당선자(국민회의·인천 계양·강화갑)는 『임금을 둘러싼 극단적인 대립을 지양하기 위해 불법적인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적법절차에 의한 파업에는 배제돼야 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또 『조합비를 정치자금화하지 않는 선에서 노조의 정치활동도 허용해야 한다』고 노동계의 입장을 두둔했으나 유급인 월차휴가는 무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과 근로시간에 대한 임금 할증률에 대해서는 『1주 통산 초과시간 중 8시간은 25%,8시간 초과분은 50%의 할증률을 적용해야 한다』며 프랑스 방식의 할증률을 지지했다. 재야 운동권 출신인 이부영당선자(민주당·서울 강동갑)는 『경영자는 정부의 과보호에서 탈피해야 하며 노조는 경영자와의 협상을 통해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충고하고 『공안직 등 특정직을 제외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단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호컴퓨터 회장인 지대섭당선자(자민련·전국구)는 『이제 기업도 「열린 경영」을 해야 한다』며 『노조 집행부도 자질만 있다면 경영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복수노조도 상급단체는 물론 단위 사업장까지 허용해야 한다며 노동계 입장을 지지했으나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은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득정 기자〉
  • “ADB 특별증자 추진”/SOC 확충 적극 참여/나 부총리

    【마닐라=오승호 특파원】 정부는 아시아지역내 사회간접자본(SOC)확충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이를 위해 개발자금의 투·융자업무를 중점수행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한 특별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ADB 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지역내 경제개발을 위해서는 SOC의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전제,『ADB의 역할증대를 위한 재원기반확충을 위해 일반증자 이외에 한국에 특별증자를 허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나부총리는 ADB의 정책방향과 관련,『아시아지역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10억 빈곤인구의 70%이상이 아시아지역 인구』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ADB의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또 인접국으로부터의 대기오염을 감안,역내 복수국간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의무적 환경영향평가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의 경우 SOC 부문에 대한 ADB의 융자액은 12억5천7백만달러로 94년에 비해 1백59%가 늘어났다.또 ADF의 미지급대출자금 76억5천만달러중 신규 약정여력은 이미 약정된 62억5천만달러를 뺀 14억달러다.
  • 「21세기 선진」 걸맞는 노사위상 정립/신노사관계 구상­추진배경

    ◎제몫찾기 대립 탈피… 생산적 관계 전환/「능률­삶의 질」 높이는 파트너십 유도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천명한 「신노사관계구상」은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과거 대립적인 노사관계제도와 관행,의식과 발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일대 전환하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사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노·사·정은 21세기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과 경쟁력강화,근로자의 생활수준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만 산업화시대의 유산인 대립적 노사관계를 고집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신노사관계」의 핵심내용이다. 노사의 쟁점을 「분배」의 문제로부터 「생산」 또는 「경쟁력강화」로 전환,양자가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몫만 키우려는 분배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의 몫,즉 미래의 파이를 키움으로써 기업을 고능률·고복지의 생산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위해 지난 93년4월 「미래노사관계위원회」를 설립했다.독일도 성장둔화와 실업률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노·사·정 3자가 「고용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 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페인·호주 등 선진국도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이들이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노사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반면 우리는 제몫찾기에만 집착한 결과 지난 87년 이후 임금상승률(14.9%)이 노동생산성(11.2%)을 크게 앞질러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오는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공동선 극대화 ▲참여와 협력 ▲노사자율과 책임 ▲교육중시와 인간존중 ▲제도와 의식의 세계화 등 「신노사관계」의 5대원칙을 제시했다. 노조에는 생산성과 품질관리·기술혁신을,사용자에는 고용안정과 고임금보장 등 복지향상을,정부는 물가안정과 소득분배의 개선,사회보장의 충실을 각각 책임질 것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먼저 경영자가 변화와 개혁의의지를 갖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열린 경영」을 강력히 촉구했다.이같은 인식 아래 우리의 노동관계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98년 2월까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사개혁을 주도하도록 했다. 취임초부터 여러 분야의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김대통령이 「신노사관계구상」을 통해 노사관계개혁으로 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우득정 기자〉 ◎노동법 주요 쟁점/복수노조 금지­경총 “존속”… 노사·ILO선 “개폐”/공무원 단결권­「6급 이하 허용안」 89년 입법좌절/3자 개입 금지­“재야운동권 개입막게 존속” 경총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신노사관계구상」을 천명하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동관계법령과 제도 등을 개혁하도록 주문했다.따라서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및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ILO가 권장하는대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하고,복수노조금지와 제3자 개입금지 및 정치활동금지 등의 조항을 폐지하거나 손질해야 할 처지다. 노동법 개정은 지난 61년 5·16 직후,80년 5공화국 출범직후,87년의 여소야대 등 비정상적인 정국상황에서나 가능할 만큼 관련단체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논의조차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노동관계법의 주요쟁점에 대한 관련단체의 입장과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복수노조금지◁ 노동조합법 3조5항은 「기존노조와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조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새로운 조합을 결성할 수 없다며 복수노조를 금지하고 있다.경총은 조합난립에 따른 혼란 등을 들어 복수노조금지규정의 존속을 요구하는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은 상급단체뿐 아니라 단위사업장도 복수노조를 결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ILO는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한다. ▷노조가입의 제한◁ 노동조합법 8조는 공무원의단결권 등을 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노총은 6급이하의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난 87년 여소야대 때 6급이하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됐다. ▷정치활동금지◁ 노동조합법 12조는 노조의 특정정당 지지,정치자금 징수 및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노총 등은 12조의 전면삭제를 요구한다.일본은 정치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합을,미국은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각각 금지한다. ▷제3자 개입금지◁ 노동조합법 12조2항과 노동쟁의조정법 13조2항은 노조 상급단체와 산별연맹을 제외하고 노조의 교섭 등에 개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노동계는 이를 「세계에 유례가 없는 대표적인 노동악법」으로 꼽는다.노총은 「노조의 인정을 받는 자」는 제3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경총은 재야단체 등이 노조의 과격행동을 부추기는 우리 현실에 비춰 이 조항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형근로제◁ 관련규정은 없으나 경총 등경영계는 노동환경변화 등을 들어 「4주 평균해서 1주간의 근로시간이 44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면 특정일에 8시간을 초과해 일을 시킬 수 있다」는 조항의 신설을 요구한다.ILO를 비롯,주요선진국이 모두 변동근로제를 인정하고 있으나,노동계는 근로조건악화 등을 들어 반대한다. 이밖에 경총 등은 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시간에 대한 할증임금을 ILO 권고나 선진국처럼 현행 50% 할증에서 25% 할증으로,정리해고제 도입,월차유급휴가제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우득정 기자〉
  • 경계되는 일의 군사대국화(사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국제 역학구조가 급격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주변 4강의 이해가 교차되는 가운데 그 힘의 균형에 민감하게 적응,대처해온 우리로서는 작금 미 클린턴행정부 주도로 본격화하고 있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증대를 전제로 한 동북아의 역학구조 개편작업에 경계의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동북아의 경우 구러시아 붕괴로 비롯된 탈냉전 상황속에서도 남북한의 무력대치,중국·대만간 긴장관계,군국주의 일본의 침략에 대한 주변국의 역사적 경계심등 지역 특수성 때문에 계속 냉전과 탈냉전 양태가 혼재하는 과도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오는 11월의 대선을 앞두고 대외정책 전반을 점검해온 클린턴행정부가 동북아정책의 재정비에 착수,이 지역의 변화가 불가피해진 것이다.여기에는 북한의 핵개발,휴전선 무력도발이 부각시킨 한반도의 평화정착 필요성,중국의 대만해협 무력시위가 촉발한 대중국 견제장치 필요성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에따라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제주·도쿄방문을 통해 견제와 세력균형 전략적 성격의 신동북아 역학구도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에 담긴 미국의 신동북아전략은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어느정도 풀어주어,세계 최대병력과 핵무기까지 보유한 군사강국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를 위해 미·일 안보협력은 「안보동맹」으로 격상돼 미국의 이 지역 방위부담을 덜었고 「방위협력지침」을 개정,유사시 자위대가 아·태지역에서 미군지원작전을 벌일 수 있도록 기능과 행동반경을 넓히기로 했다.다만 한반도평화 4자회담 제의를 통해 중국을 4자에 포함시킴으로써 동북아지역내 중국의 지분을 인정하는 세력균형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군사강국으로 급속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패권주의 추구 조짐에 보태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 가능성은 우리에게는 숙명적이며 힘든 외교과제가 아닐 수 없다.
  • “교통사고 전국 최다” 서울∼문산 자유로

    ◎스피드광들 「죽음의 질주」/속도제한 무시… 1백50㎞ 예사/새차 「길들이기」까지 몰려 사고 부채질/인력·장비 확충… 철저단속 시급 14일 상오 6시,서울∼문산간 자유로의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송촌대교. 이른 아침이라 운전자들이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시속 1백40∼1백50㎞로 질주한다.대낮에도 차량 흐름이 원활해 1백㎞ 이상의 속도를 내는 곳이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1㎞ 떨어진 이 구간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그것도 대부분 대형사고이다.다리의 오른 쪽 난간을 들이받고 강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일쑤다. 편도 2차선인 송촌대교 7백여m 구간은 최고 시속 80㎞로 설계된 곳.쭉 뻗은 직선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 갑자기 급커브로 변하는 송촌대교에 이르러 급히 브레이크를 밟지만 제대로 감속이 되지 않는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새벽에는 사고가 더 잦다.특히 다리 밑 곡릉천에서 올라오는 습기로 2차선과 갓길은 항상 질척거릴 정도로 물기를 머금고 있다.자칫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지난 3월에만 이 곳에서5건의 사고가 났다.모두 과속 때문이었다.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보험료가 할증될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사고는 훨씬 더 많다. 지난 6일 하오 10시쯤 이희성씨(34)가 운전하던 서울 1조4144호 엑셀승용차가 송촌대교 난간을 들이받고 19m 아래 강바닥으로 추락했다.함께 탔던 장모 조모씨(55)와 처제 성모씨(29)가 숨지고 이씨는 중상을 입었다.역시 과속이 원인이었다. 이에 앞서 하오 5시쯤에도 정근호씨(26·경기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157의9)가 몰던 경기 7푸2475 2·5t 트럭이 같은 곳에서 추락했다.트럭은 강 바닥에 떨어져 전파됐으나 운전자 정씨는 목숨을 건졌다. 자동차를 새로 산 사람들이 자유로에서 차 「길들이기」를 하는 것과 스피드광들이 몰리는 것도 사고를 부채질한다.서울 외곽 강변도로에서 빠져나온 차량이나 통일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도 모처럼 탁 트인 길을 만나 속력을 내다 사고를 일으킨다.때문에 난간은 언제나 군데군데 땜질한 모습이다. 파주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의 한직원은 『다리 앞 1㎞지점에 무인 속도측정기를 설치해 놓았지만,규정속도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질주하는 한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김성수 기자〉
  • “한국경제 새 국제환경 적응력 키워야”/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국내 보호시장서 자라 국제적안목 결여/방어적 경영 탈피 해외 활동영역 확대를 한국이 지금 직면한 문제는 과거보다 훨씬 더 경쟁이 치열해진 세계무대에서 과연 경제성장을 성공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이다.세계각국은 수출성장에 대해서도 서로 경계하게 돼 한국은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도 전보다 더 기술적으로 다뤄나가야 한다.70년대와 80년대 한국의 경제발전은 중국과 일본을 거의 무시하고도 가능했다.그 당시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입장에 서있었는데,일본은 한국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으로 세계 첨단기술 시장에서 활약중이었으며 중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외국제품을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현대적 경제체제로 진입을 막 시작할 때였다.또 냉전시대의 안전체제가 이들 숙명적 경쟁국가들을 효과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군사적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같은 상황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이런 가운데 한국이 어떻게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지속하느냐에 따라 한국민들의 생활수준뿐 아니라 21세기에서의 한국의 국운이 결정될 것이다. ○중·일과 경쟁없이 성장 과거의 경제성공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기업 및 정부의 지도자들이 모험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어야한다.과거 한국은 저리신용대부,수출산업의 집중육성,고도의 금융규제를 통한 통제경제,그리고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을 근간으로 경제계획을 수행했다.이 모든 것들은 국내에서 통제가 가능했고 다른 나라의 협력과 국제시장환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됐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이런 과거와의 엄격한 단절이 필요하다.한국의 새 세대 경영인들은 외국기업체와의 경쟁및 해외투자에서 오는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지금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예로 들어보자.자동차산업 같은 거대 산업의 경우 한국의 경영관리자들에게는 제너럴 모터스(GM)나 도요다등 거대 자동차생산업체들과 달리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다.제너럴 모터스는 중국이나 독일에 공장을 짓는데 실수를 할수는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회사들에게 그같은 실수는 끝장을 의미한다. ○과거와 경제여건 판이 반도체나 전자분야는 국제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이다.지금까지 한국회사들은 저임금지역을 찾아 남보다 먼저 생산시설을 옮기고 미국·러시아등 각국의 연구개발 결과를 활용해 이득을 챙겨왔다.한국회사들은 지금 중국과 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베트남과 시베리아에 가장 빠르게 진출하거나 진출기회를 모색하는 회사들이다.그러나 미래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초창기의 발빠른 진출로 얻은 주도권을 지속시켜 성숙한 경제협력의 차원으로 발전시킬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의 조선국가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있다.이런 계획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한국경제의 국제화가 많이 이뤄져야한다.아울러 몇가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가 있다. 하나는 한국의 원로 기업인들 중에는 진정한 국제안목을 갖춘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로 한국이 어떻게 외부세계를 이해해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숫적으로 태부족이다.지난 날 한국에서의 경제성공은 결과적으로 많은 한국의 기업인들을 국내보호시장의 환경에서 자라게 했다.한국의 기업인들은 너무 방어적이고 식견이 좁아 국제경쟁에서 요구되는 자질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회사들은 미국·일본·유럽회사들이 간부들의 국제적 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실시하는 경영관리개발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고 있다.이들 외국의 경영관리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수훈련과 순환보직을 통해 장차 회사내 역할증대에 대비하는 준비교육을 받는다.한국의 많은 기업인들은 고위경영관리직에 오를 때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경험과 자신감이 결여돼있다.한국의 교육제도도 국제경제의 필요성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부세계 이해력 필수 두번째 문제는 한국회사들은 국제무대로 활동영역을 넓혀가면서 새로운 차원의 위험을 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그게 바로 국제적인 비즈니스의 속성이다.그러나 한국회사들이 이러한 위험 가능성을 미리 꿰뚫어 보고 있는지 불분명하다.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대규모의 부채를 안고있으며 이런 위험들에 적절히 대처할 자원을 확보하지 않은채 경영에 임하고있다.한국의 금융제도는 기업들이 위험에 대비할 필요한 상품을 개발시키지 못했다.이 분야에서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정부가 재정적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다.정부만이 어려움에 있는 회사들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찍이 해외시장 진출과 기술집약적인 시장으로의 진출에 성공했다.그러나 이러한 성공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및 정부지도자들이 모두 새로운 안목을 가져야 한다.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능력을 키우는 것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
  • 여행길 교통사고 대책 요령

    ◎책임·종합보험 영수증 항상 휴대/사고발생 즉시 보험회사에 신고/야간엔 24시 보상서비스 전화/응급처치 경우 우선 지불뒤 환불 여행길이나 외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 아주 당혹해진다.더욱이 부상자가 많은 대형사고일때는 부상자 후송과 교통사고,보험처리,차량견인 등 어느 것부터 해야 할 지,어디로 연락해야 할 지 몰라 발만 동동구르는 수가 많다.장거리운행을 할때는 떠나기 전에 준비물들을 챙기고 사고시 처리요령을 알아두는 게 좋다. ◇준비사항=장거리 운행때는 안전표지판과 스페어타이어,팬벨트,공구,스노우체인(겨울철)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야간 차량사고에 대비한 랜턴과 퓨즈,보조키,스프레이,카메라도 준비하는 게 좋다.책임보험과 종합보험 영수증은 평소 차내에 넣고다니는 것을 습관화하고 보험 유효기간을 확인해 둬야 한다.책임보험 영수증은 소홀히 하기 쉬우나 반드시 지참해야 된다.검사증,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도 소지해야 하며 가입보험회사의 지점전화번호(보통 증권에 첨부된 보험카드 뒷면에 전화번호가 있음)도 알아두는 게 좋다. ◇사고발생시 처리=사고현장을 보존해야 한다.손해상황과 자동차위치를 표시하고(카메라가 있을 때는 촬영) 승객이나 다른 목격자의 성명,주소,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알아둬야 한다.상대방 운전자의 성명,주소,전화번호,운전면허번호,차량등록번호,보험증권 내용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다. 부상자가 있을 때는 즉시 인근병원으로 옮기고 경상일때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나중에 예기치않은 불이익을 막을 수 있다.특히 고속도로와 같은 과속지역에서는 야간사고때 시야불량으로 제2의 추돌사고 위험이 높아 필요인원을 제외하고는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피하는 게 좋다. 사고는 대부분 쌍방 과실로 발생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 검사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줘서는 안된다.상대방의 책임을 경감해주는 증서를 작성하거나 약속하는 경우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이 없는 손해까지 부담하게 되는 수가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가·피해자 과실비율은 보험회사가 산정한다. ◇사고신고=발생 즉시 보험회사에 전화하거나 방문해사고를 신고하고 필요한 부문을 자문받도록 한다.책임보험과 종합보험가입 보험회사가 다른 경우에는 종합보험 가입보험회사에만 신고하면 책임보험까지 일괄처리된다.야간인 경우에는 각 손해보험사의 24시간 보상서비스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간단한 차량접촉사고=사고현장에서 불필요하게 다툴게 아니라 사고내용을 서로 확인,「사고발생신고서」를 작성해 보험회사에 연락하는게 바람직하다.자동차사고 발생신고서는 각 보험회사의 지점이나 영업소에 비치돼 있어 출발시 신고서를 준비하면 사고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보험회사와의 연락이 어려워 응급처치 비용을 우선 지불했을 때는 피해치료비 영수증과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하면 된다. ◇차량견인시 유의사항=무조건 차량견인에 응하지 말고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견인토록 한다.부득이 견인할 때에는 견인장소와 거리,비용(건설교통부 신고요금 확인)을 정확히 정한 뒤 견인하는 게 좋다.보험보상은 사고지역 인근 정비공장까지의 견인비용만 인정된다.승용차의 경우 10㎞를 평지에서 견인할 때 4만7천3백원,험지로부터의 구난비용(30분정도 구난시)은 1만6천원이다.단,사고장소나 기후에 따라 20% 정도 할증된다.견인차량의 회사명과 차량번호,연락처도 알아두는게 좋다.
  • 경상용차 보험료 10∼20% 인하/새달부터

    ◎종합보험 가입시점부터 혜택/할증·할인 자유화 8월로 연기 오는 4월부터 배기량 8백㏄이하인 경상용차의 종합보험료(대인 및 대물)가 지금보다 10∼20% 내린다.자동차종합보험에 처음 가입한 사람은 보험료를 낸 시점부터 바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며,대여자동차(렌터카)에 적용되는 단기보험에 3일 및 5일짜리 상품이 새로 생긴다. 재정경제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보험제도개선방안을 확정,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개선안은 경차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경상용차중 경승합차(탑승객 7∼16명,배기량 8백㏄이하)에 대한 종합보험료를 소형승용차의 80%수준으로 낮췄다.1t미만에 배기량이 8백㏄미만인 경화물차의 종합보험료는 화물 4종차량 대비 90%수준으로 낮춰 지금보다 10%를 감액했다.경상용차는 아시아자동차의 타우너와 대우중공업의 다마스·라보 등이다. 회사의 업무용차량임에도 요금 등을 받고 대여해주는 유상승용자동차 및 유치원·학교·백화점·종교단체 등에서 운행하는 공동사용자동차에 적용되는 할증요율도 현행 업무용 해당차종 보험료의 1백20∼3백%에서 1백10∼2백%로 낮췄다. 재경원은 자동차보험 자유화계획에 의해 당초 다음달부터 시행키로 한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의 범위요율제 및 사고유무에 따른 할인·할증률의 완전자유화 시행시기를 오는 8월1일로 4개월 늦췄다.
  • 새달 차 보험료 자유화/재경원 “8월연기” 시사

    정부는 오는 4월1일로 예정됐던 자동차보험의 기본보험료 부분 자유화 및 사고할증료율 완전자유화 조치 시행시기의 연기 여부를 검토중이다. 이윤재 재정경제원 은행보험심의관은 12일 『책임보험 보상한도 조정이 8월로 예정돼 있어 지나치게 잦은 조정으로 혼란을 주거나,4월이후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급증할 우려가 있어 연기 여부를 수일내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8월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중 미사일훈련 4일째… 대만 최전방 표정

    ◎대만 김문도 주둔군 포사격 훈련/“오래끌면 중국도 손해” 조기 종결론 대두/마조도에 전쟁대비 무기탄약 속속 보급 ○…중국이 대만 인근 해역에서 이틀째 미사일훈련을 전개한 뒤인 9일 대만 최전방인 김문도 행정당국은 야간순찰을 강화한 가운데 한차례 민방위회담을 가졌으며 섬주둔 군인들은 포사격훈련을 실시. 김문도의 정부관리들과 섬 주민들은 그러나 중국이 섬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확신하면서 침착성을 잃지 않고 있었다. ○…첸 추이 차이 김문도지사는 김문도가 데프콘3(Defcon3)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첸 지사는 섬에는 6개월을 지탱할 수 있는 식량이 있어 아직 어떠한 특별한 조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이곳 주민들은 아무도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 주민들도 중국이 침공하리라는 조짐은 없다고 말하면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본토주민들과 해상에서 물물교환을 계속하고 있었다. ○…중국과의 또 다른 최전방 섬인 마조도 주민들도 이날 무기와 탄약 등 여타전쟁물자 보급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목격한 것으로 전언. ○…대만정부는 10일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해 정부와 의회 등을 망라한 범국가적인 위기관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발표. 대만 라디오 방송은 위기관리 센터는 비상시에도 총통부와 행정원 입법원 등의 주요업무가 유지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 한편 당황하지 말라는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불구하고 대만국민들은 쌀비축에 나섰으며 달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은행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대북시의 많은 은행들은 이미 달러화가 바닥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중구과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비해 공습대피훈련, 식량배급계획 등 민간방위대책을 강화 했다고 대만관리들이 10일 전언. 대만 소방국의 한 관리는 『우리는 전쟁발발시 화재 및 기타 김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임시 재해대책센터를 구성했다』고 말하고 도 각지방별로 중국의 공격시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의한 김급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또 각 지역별로 지하주차장 등을 림시 대피소로 지정하고 담요·식품 등 필수품을 이미구비했으며 각급 학교들에서도 공습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언. ○…대만관리들은 중국의 군사훈련이 고웅항 인근의 항로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이같은 훈련이 무한정 계속된다면 수출입비용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선박 및 항공편에 대한 보험요율 할증 등으로 물자의 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우려. 이들은 그러나 군사훈련이 계속되면 중국 역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군사훈련이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위안하는 모습.
  • 역할증대 모색하는 내무부/행정협의 조정위설치/지역이기에 적극대처

    ◎국책사업 차질없게 마찰 조정/단체장 선거관여 엄격히 규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는 내무부가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민선 단체장체제가 출범한지 8개월동안에 당초 우려됐던 역기능들이 하나 둘씩 표출되면서 내무부의 적극적인 역할의 필요성이 증대했기 때문이다. 내무부는 한동안 예전과 같은 지방통제가 자칫 자치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해 왔다.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지역주민의 반발을 이유로 국책사업이 봉쇄되고 혐오시설 건설계획이 백지화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어 중앙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내무부는 4월 총선이 끝나고 15대 국회가 구성되는 대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 조정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국책사업 추진이 자치단체 독자적인 판단으로 좌절되거나 혐오시설 건설이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는 것을 사전에 조정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협의 조정위원회는 수도권 행정협의회 등 5개의 광역협의회,강원도 설악권 행정협의회 등49개의 기초 행정협의회 등 전국 54개의 「행정협의회」를 변형시킨 것이다.그러나 조정위원회는 행정협의회와 달리 자율적이지만 직권으로 갖가지 현안을 조정할 수 있고 결정된 사안은 상당한 구속력을 갖게 된다. 내무부는 또 일부 단체장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4·11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루기 위해 단체장의 선거운동 관여행위를 엄격히 규제키로 했다. 선거기간(3월26일∼4월11일)개시 30일전인 지난달 25일부터 당적을 가진 일부 단체장들이 음·양으로 총선에 영향력을 미쳐 타락·불법선거의 불씨가 되어 온 관권선거를 봉쇄하기 위해 일선 단체장들이 지역개발 사업 설명회를 갖거나 체육대회 개최 및 후원행위,통·이장회의 참석 등을 금지토록 했다. 비록 지방행정에 다소 공백이 우려된다 하더라도 지난해 4대 지방선거로 씨앗을 뿌린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가 이번 4월총선에서도 계승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간접 또는 우회적으로 국가행정 통합성을 해치는 자치단체의 행정에도 강력,제동을 걸기로 했다.지방자치법 1백57조가 규정한 부당한 명령이나 처분에 대한 시정명령권과 이행해야 할 사안에 대한 직무이행 명령권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경기도 군포시의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관련해서 빚어졌던 「쓰레기 대란」과 같은 자치단체내의 국지적인 분쟁이나 자치단체 사이의 마찰을 다루는 각급 분쟁조정위원회의 운용과 권한을 대폭 손질해 강화하는 방안도 구상키로 했다. 이는 분쟁조정위의 역할을 강화하면 자치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지만 수면위에 떠오는 지역갈등이 국가역량을 소모하는 결과를 빚는 현실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분쟁 당사자가 조정 신청을 해야만 하고 조정 결과도 권고에 그쳤다. 세계화와 함께 국정의 지표로 제시된 지방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방의 자율성을 극대화시키되 국가행정의 통일성을 해치는 행위는 엄격히 통제한다는 것이 내무부의 방침이다.
  • ASEM 의장 성명

    Ⅰ.공동목표 추구 회의는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토의를 하였으며 각국 정상들이 그들의 관심사와 열망을 공유하고 미래의 공동목표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제공하였다.또한 경제·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여건 형성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안정의 유지 및 강화라는 공동목표를 추구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이러한 목적을 위해 회의는 보다 큰 성장을 위한 새롭고 포괄적인 아시아·유럽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Ⅱ.정치대화 촉진 회의는 일반적인 안보문제,특히 신뢰 구축에 대한 아시아·유럽간 기존 대화관계 강화의 중요성에 합의하였다.많은 아시아 국가는 유럽연합과의 정규 대화관계를 구축해왔다.유럽연합과 아시아 국가들은 아세안·EU대화,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그리고 ASEAN확대 외무장관회담(PMC)등에서 정치문제들에 대한 토의에 참여해 왔다. 아울러 회의는 유엔헌장,세계인권선언,1986년 발전의 권리에 대한 선언,1992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1993년 빈 선언과 세계인권회의 행동강령,1994년 인구 및 개발에 관한 카이로 국제회의 행동강령,1995년 사회개발에 관한 코펜하겐 선언 및 행동강령,그리고 1995년 제4차 세계여성회의 선언 및 행동강령에 대한 공약을 확인하였다. Ⅲ.경제협력 강화 회의는 아시아·유럽의 경제적 역동성및 다양성으로 인해 양지역간 경제적 상승작용에 필요한 대단한 잠재력을 인식하였다.따라서 상품·자본설비 및 사회간접시설 개발계획을 위한 시장확대,그리고 자본·전문지식 및 기술교류의 증진을 위한 기회가 양 지역에 상존하고 있다. 양 지역의 증대하는 경제적 연계로 인해 아시아·유럽간 강력한 동반자관계를 위한 기반이 구축되어가고 있음을 인식하였다.이와 함께 ASEM과정이 WTO체제 내에서 구현된 개방적이고 규칙에 입각한 무역체제의 강화 노력을 보완·증진하여야 함에 합의하였다.ASEM참가국의 WTO에의 완전한 참여는 이 기구를 강화할 것이다. 참가국들은 완결되지 않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마라케시에서 합의된 소위 WTO의 내재적 의제(Built­in­agenda)를 추구할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아시아·유럽간 무역·투자 확대를 위하여 회의는 통관 절차의 간소화 및 개선과 표준적합을 포함한 자유화 및 원활화 조치의 이행에 합의하였다.아시아·유럽 정상회의는 또한 무역왜곡 시정 및 시장접근의 용이화를 통해 아시아·유럽간 교역을 보다더 촉진시키기 위해 무역장벽의 제거를 목표로 한다. Ⅳ.기타분야 교류 회의는 농업·정보 및 통신기술·에너지·운송등 우선분야에서의 아시아·유럽간 과학·기술교류 강화가 양 지역간 경제적 연계 강화에 중요하다는데 합의하였다. 회의는 또 양 지역간 개발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빈곤 해소,여성의 역할증진 및 AIDS를 퇴치하고 예방하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의 강화를 포함한 공공 보건분야협력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회의는 양자간,그리고 기존의 다자간 노력을 통해 불법 마약거래·돈세탁·테러,그리고 불법이민 악용문제를 포함한 기타 국제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양 지역간 협력강화에 합의하였다.
  • “한국 안보리 진출로 국제위상 제고”/풀치 이 유엔대사는 말한다

    『올해 처음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 한국의 안보리 활동은 대단히 성공적이다.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안보리 활동에 대한 열정은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다』 안보리에서 한국과 함께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중인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파올로 풀치 유엔대사의 평가이다.지난 93년부터 유엔주재 이탈리아대사로 있는 그는 유엔가입 4년만에 안보리 이사국이 된 한국이 전문적 판단에 바탕을 두고 중심있게 안보리 현안을 처리하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주었다.이탈리아는 지난해 우리보다 1년 앞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벌여 온 한국의 안보리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 ▲올 1월 안보리에 진출한 이래 박수길대사가 이끄는 한국대표단은 안보리의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다.지난 1월이후 안보리에서 토의된 모든 안건에 있어 박대사는 구석구석 상세한 데까지 상당한 지식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평가와 판단에 있어서도 아주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주었다.­안보리내에서 한국대표단이 내린 판단의 방향은 바람직 한 것인가. ▲안보리에서 효율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는 국제평화와 안전이란 대의명분을 진전시키려는 입장을 취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말은 쉽지만 안보리에서 다뤄지는 현안이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그러나 한국대표단은 지금까지 판단에 있어서 침착성과 객관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안보리활동으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어떻게 변했다고 보는가. ▲안보리의 진출은 확실히 국제사회에서 명예와 권위를 나타내주는 것이다.이탈리아도 1년전에 안보리에 진출했을 때 그랬지만 한국도 오늘날 국제사회에서의 명예와 권위를 누리고 있다.한국의 국제적 면모는 전반적으로 강화됐다고 할 수 있다.한국도 어느덧 세계 평화와 안전유지에 참여하는 책임감을 누구보다 먼저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안보리에서 특히 개도국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은 것으로 알고 있다.이같은 활동이 가능하다고 보는가.▲한국이 속한 아시아그룹은 많은 나라들이 선진국보다는 못하지만 상당한 수준으로까지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한국은 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할 새 「지역 구조틀」속에서 한국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발전의 요소가 과거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한국은 제3세계 국가들도 참고해 유용하게 쓸 것들을 확실히 갖고 있어 이들 국가들의 대변자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탈리아도 한국과 같은 비상임이사국인데,최근 논의되고 있는 안보리의 개혁방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유엔에서는 안보리 개혁이 중요한 의제로 추진되고 있다.이 일은 미래의 국제정치적 균형에 있어서도 큰 영향을 가져 올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탈리아와 한국은 모두 안보리 개혁이 독일과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야망을 만족시키거나, 영구적 특권지위인 「영원한 이사국」을 갈망하고 있는 5개 상임이사국의 야망을 만족시키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지 않도록 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5개 상임이사국이 영원히 이사국 지위를 누리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오늘날 국제관계에 있어서 민주성이 갈수록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 비쳐볼 때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이탈리아처럼 한국도 안보리의석이 더 자주 그리고 정기적으로 순환되는 것을 허용하는 개혁의 모델에 관심이 클 줄 믿는다. ­한국이 안보리 개혁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을 만큼 국제적 위치가 높아졌다고 보는가. ▲한국이 속하고 있는 그룹은 역동성과 경제능력,문화적 전통으로 충분히 그렇게 할 힘이 있다고 본다.한국은 이 지역의 대변자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0년동안 전문외교관 생활을 해온 풀치 대사는 유엔의 최대과제중 하나인 안보리 개혁과 관련,한국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안보리는 2개국 혹은 5개국만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30개국 정도의 중간규모 이상의 국가들의 자발적 기여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가 안보리 개혁과 관련해 한국에 「공동관심」을 진지하게 촉구하는 대목에서 한국의 위상변화가 절실히 감지됐다.그는 한국이 경제개혁과 정치민주화를 바탕으로 21세기에도 강력한 성장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제발전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증대를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한국의 안보리 활동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하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외교관으로서 대답하기가 다소 껄끄러운듯 유보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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