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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수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

    부산해양경찰서는 21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속이는 사례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단속 대상지는 항·포구 주변 및 대형 냉동창고 밀집지역, 추석절 제수용 및 선물용 수산물 제조·가공업소, 수산물 수입업체, 대형 할인매장, 활어판매장 등이다.
  • 시판 애완용 거북 살모넬라균 검출

    시판되는 애완용 거북이에서 식중독 등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4일 대형 할인매장, 인터넷 쇼핑몰, 수족관 등 23곳에서 판매 중인 애완용 거북이 23마리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13%인 3마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1∼2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설사·구토·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영유아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 암환자, 당뇨환자 등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비자원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4주된 영아가 애완용 거북이로부터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면서 “거북이를 만진 뒤 손을 깨끗이 씻지 않거나 몸에 상처가 난 경우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거북이는 배설물을 통해 살모넬라균을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쉬메릭’ 매출 UP

    대구지역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쉬메릭’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쉬메릭 제품의 매출은 188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가량 늘었다. 이처럼 매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마트 대구 월배점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이마트 반야월점에 입점하는 등 대형 할인매장 진출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또 12개이던 쉬메릭 참가 업체 수가 17개로 늘어난 데다 상품군을 안경, 의자 등 생활용품으로까지 확대한 것도 매출액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활용도 높아진다 ‘다둥이 행복카드’

    서울시가 다자녀 가정에 발급하는 ‘다둥이 행복카드’가 신용카드 기능을 갖추는 등 업그레이드된다. 서울시는 10일 다둥이 행복카드에 대한 호응이 커짐에 따라 ▲대금 결제 ▲마일리지(포인트) 적립·제휴업체 할인 ▲협력업체 이용 때 수수료 10∼20% 감면 등 신용카드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참여 업체들이 직원 교육이나 홍보에 관심이 없어 카드를 발급받은 부모들만 골탕을 먹는 등 다둥이카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에 따른 보완대책이다. 이를 위해 사업에 참여할 신용카드사를 오는 18일까지 공모한다. 다둥이 카드는 국민·기업·우리 은행과 남양유업, 일동후디스, 모아베이비, 아가방, 이에프이(해피랜드) 등 협력업체를 이용할 때 금리 우대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사가 정해지면 협력업체와 이용자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면 혜택이 그만큼 증가해 다둥이 카드가 할인매장, 문화시설에서도 통하는 ‘지갑 속 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휴를 희망하는 신용카드사는 18일까지 제안서를 서울시 저출산대책반(02-6321-4354)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외부 심사를 통해 카드 발급의 편리성, 카드 기능 개선, 부가서비스 등을 따져 카드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34개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고 자녀를 둘 이상 둔 가정(단 막내가 만 13세 이하)을 대상으로 카드 발급을 신청한 2만 3000가구에 카드를 발급했다. 발급신청은 관할 동사무소에서 받는다. 자치구도 혜택의 질과 폭을 넓혀가고 있다. 성북구는 3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대상으로 구에서 운영하는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공공시설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1만 9600여가구다. 또 중구는 3자녀 가정 가운데 2005년에 출생한 아기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검진은 제일병원에서 체성분 검사, 흉부촬영, 소변검사, 초음파 등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8) ‘공룡’ 대형마트에 재래시장 ‘신음’

    [경제 불평등 이제 그만](8) ‘공룡’ 대형마트에 재래시장 ‘신음’

    지난 주말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네거리에 있는 광명시장. 골목을 따라 400여개의 가게가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지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광명시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7번째 규모를 자랑하던 재래시장이다. 반면 6개월 전 시장 옆에 생긴 380평 규모의 할인매장(슈퍼슈퍼마켓:SSM)인 ‘이마트’ 안은 쇼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유통공룡’이 골목 상권을 완전히 장악, 재래시장이 고사하고 있는 현장이다. ●광명시장 점포수 600개서 400개로 급감 광명시장에서 아내와 함께 8년째 반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45)씨는 “대형할인점 때문에 재래시장이 다 죽어간다.”고 한숨부터 내쉬었다. 정씨는 “‘이마트’가 들어오고 난 뒤 손님을 싹쓸이해가면서 매출이 40% 가까이 뚝 떨어졌다.”면서 “세 아이 등록금과 학원비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정씨 가게의 현재 월 매출은 150만원 수준. 이마트가 들어선 뒤 50만원 이상 줄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씨는 “이마트에서 생활필수품과 과일, 야채 등 식료품까지 모두 취급하고 있어 갈수록 일반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입점하기 전 2억원을 넘던 광명시장 전체의 하루 매출도 1억 5000만원 이하로 40%나 곤두박질쳤다. 가게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600개에 이르던 점포도 400개로 급감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정씨는 “주로 식료품을 팔던 대다수 점포들이 이마트와의 경쟁을 피해 저가 대중식당 등으로 바꾸면서 서로 ‘출혈 경쟁’을 해 다같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상당수가 빚에 시달리고 있어 두세 달 안에 폐업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영세상인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규제에 나서기는커녕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핑계삼아 대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가끼리 출혈경쟁→빚더미→폐업 ‘도미노´ 경기 성남시 중앙시장 골목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박모(47)씨는 요즘 잠이 안 온다. 가게 500m앞 옛 인하병원 자리에 지난해 말부터 건립 중인 주상복합건물에 대형마트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이웃 가게 주인들은 “도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앞다퉈 가게를 정리했다. 그러나 박씨는 폐업조차 여의치 않다. 그는 “당초 업종을 바꿔보려고도 했지만, 어느 업종이나 대형마트와의 경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면서 “대형 마트 입점 소식에 가게를 임차하러 오는 사람도 없어 가뜩이나 사정이 안좋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기 힘든 형편’이라고 호소한다.”고 토로했다. 신근식 성남중앙시장연합회 부회장은 “올해 들어 시장 점포 25%가 폐업을 하고 떠난 상태”라면서 “대형마트는 재래시장 상인의 생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다.”고 말했다. ●동네 슈퍼마켓·문구점도 직격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30여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54)씨도 대형 할인점의 기세에 눌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씨 가게는 인근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과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 있다. 김씨는 “외환위기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임대료를 내기 위해 빚도 여러번 냈고, 대학생 아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받았다.”고 고개를 떨궜다. 서울 구로동 롯데마트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우리 가게에서 마진을 감안해 500원 이하로 팔기 어려운 학용품을 할인점에서는 ‘초특가’ 판매로 400원대에 팔고 있어 경쟁이 안 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룡 마트’ 10년새 10배 급증 대형마트의 성공 뒤에는 소상인들의 눈물이 있다. 국내 재벌계 대형할인점은 지난 10년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유통공룡’으로 급성장했다. 재래시장은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형할인점 96년 28곳서 작년 342곳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996년 점포수가 급격히 늘어났다.96년 28곳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 163곳,2006년에는 342곳으로 급증했다. 매출액도 2000년 10조 5000억원에서 2006년 25조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 개점은 등록제로 돼 있어 건축법상 하자가 없으면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마트들의 수도권 집중과 상위 4곳의 과점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대형마트의 48.3%인 160개가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매출액으로는 서울이 57%(13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등 대형마트 상위 4곳의 점포수는 245개로 전체의 71.6%. 이들의 매출은 17조 7000억원으로 75.3%다. ●재래시장 총매출 2004년 35조서 1년새 3조 급감 전국 재래시장은 2005년 1660곳이었다. 대형마트의 영향으로 최근 1년간 재래시장의 94%는 영업 상황이 악화됐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2004년 35조 4000억원이던 재래시장 매출액은 1년새 2조 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재래시장 약 137개에 해당하는 것으로, 같은 해 대형마트 매출액 증가분 2조원에 잠식된 것으로 추정된다. 점포당 하루 매출액도 1년새 4만 2000원 줄었다. 시장당 고객수도 하루 146명씩 감소했다. 대형마트 확산은 대형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신규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장경영지원센터 조사에 따르면 2005년 새로 생긴 대형마트는 33개로 신규 고용자 수는 1만 8800명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재래시장 종사자는 2만 6000명이 실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대형마트들끼리의 가격인하 경쟁은 재래시장은 물론 중소유통업체도 위축시켜 유통산업 양극화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지역간 불균형 발전의 요인도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상인들은 지역상권의 슬럼화를 가장 우려했다. 상가정보 제공업체 ‘상가114’가 지난달 상인 23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4.8%가 ‘재래시장이나 주택가 상권이 심각하게 슬럼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형마트 규제·재래시장 자생력 확보 관건 상인들과 시민단체들은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8개 대형마트들은 추가 출점을 자제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미니 할인점’인 슈퍼슈퍼마켓은 계속 확장하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는 “일정 인구당 대형마트의 출점 제한 등 법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WTO 협정 위반’이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간에 차별이 아닌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으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슈퍼마켓연합회는 “대형 마트가 포화상태여서 새 탈출구를 찾은 것이 슈퍼슈퍼마켓”이라면서 “도심 반경 수㎞ 이내 출점을 못하게 하거나 시간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에는 정형근·이원영·심상정 의원 등이 10여개의 대형마트 규제 및 중소상인 법안을 발의해놓고 있다. 이들 법안은 ▲대형마트 신설시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취급품목 제한 ▲영업시간·일수 제한 ▲중소유통업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는 “대규모 점포 매장면적 기준을 3000㎡(900여평)에서 1000㎡(300여평)로 강화하는 한편 대형유통업체의 SSM(슈퍼슈퍼마켓) 진출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에 밀려 신음하던 재래시장이 시설을 현대화하고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자발적 노력으로 다시 일어서고 있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위기는 편의시설 및 고객 서비스 의식의 부족,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곡동 중곡제일골목시장은 최근 활기를 되찾았다. 시장 주변에 수년새 대형마트 세 곳이 들어서 시장의 존폐 위기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상인들은 돈을 모아 골목에 비와 햇볕을 막는 지붕을 씌웠다. 간판도 깔끔하게 정비했다. 주부팔씨름대회나 노래자랑, 대학생 댄스동아리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다. 그러자 끊겼던 손님이 다시 찾아왔다. 예전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저농약 농산물 ‘친환경’ 눈속임?

    [경제현장 읽기] 저농약 농산물 ‘친환경’ 눈속임?

    “할인매장에서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은 사과와 배를 구입했는데, 포장지 한 쪽에 농약·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인 ‘저농약 농산물’이란 설명이 있더군요. 왠지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주부 김모씨)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늘고 있지만 실속은 알차지 못하다. 농약을 적게 치는 ‘저농약’ 농산물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농약 치는 ‘저농약’이 친환경 인증 3분의 2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는 전체 농산물의 10%가 친환경농산물로 채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는 4% 수준으로 ‘틈새시장’ 성격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조 3106억원이던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 665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2010년 3조 1974억원,2020년 8조 8633억원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친환경농산물에는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의 세가지가 있다. 유기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는 것,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쓰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일부 쓴 것, 저농약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부 쓴 것이다. 전체 친환경 농산물 가운데 ‘저농약’ 농산물 인증이 63.1%나 된다. 특히 과실류의 경우는 95.1%에 이른다. 유기농, 무농약 농업이 힘들다 보니 같은 친환경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저농약 농산물 재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림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인증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8.4%에서 지난해 8.4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저농약 농산물은 37.2%에서 63.1%로 증가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ESI,2005년)에서 우리나라 농약 사용량은 146개국 중 4위, 비료 사용량은 9위로 최다사용국에 속했다. ● 수입 유기가공농산물, 국내 인증 절차 없어 ‘허점’ 게다가 ‘수입산’ 유기농산물 인증도 늘고 있다. 특히 수입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국내의 인증 절차 없이 수출국의 인증서만으로도 유기농산품으로 인정받는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인증 절차가 없다 보니 수입 업체가 유기농산물이 아닌데도 유기농 표시를 붙인 채 속여 팔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셈”이라면서 “적절한 규제와 처벌 조항이 없어 업체 자율에 맡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유기가공식품 물량은 국내 유기가공품 인증 물량의 10.4배에 이른다.2001년 746t,181만 달러(17억원)에 불과하던 유기가공품 수입은 지난해 1만 1469t,2664만 달러(253억원)로 5년새 15.4배나 폭증했다. 아울러 수입 유기농 인증 면적도 2003년 2327㏊에서 지난해 4만 9374㏊로 21.2배나 급증하며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65.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57.3%를 차지한다. ● 농림부,“2010년 ‘저농약 인증’ 제외” 전문가들은 친환경 인증에서 저농약을 제외해야 유기 농산물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우수농산물인증(GAP)과의 차별성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GAP은 농산물 자체가 아니라 ‘작업’상의 농약 등 위해요소 관리 체계이다. 게다가 친환경 인증 농가의 40% 정도가 GAP 중복인증을 받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조백희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 사무관은 “2010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종류를 유기농산물과 무농약 2종류로 축소하고, 허위광고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2013년까지 농약, 화학비료 사용량을 40% 줄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예산만 축내는 특산물판매장

    예산만 축내는 특산물판매장

    농특산물을 직판하기 위해 지역마다 앞다퉈 문을 연 지자체들의 특산물 전시판매장이 부실 덩어리로 전락, 예산낭비 요인이 되고 있다. 특산품 전시판매장은 1993년 민선 1기 이후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지방 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판매장을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지자체가 입지 적절성과 운영 효율성 등을 간과해 부실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곳곳의 대형 할인매장도 경영 부실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연간 매출 1억원 이하도 수두룩 지난해 전남도내 19개 농수특산물 직판장이 올린 매출액은 93억여원이다. 직판장 한곳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4억 9000여만원. 연간 매출액이 1억원이 안 된 곳도 9개에 이른다. 해남군은 2억 5000만원(임대료)을 투자했던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해남농축수산직판장이 적자가 쌓이자 지난해 문을 닫았다. 지지난해 전북도내 농특산물 직판장 35개 가운데 정상 운영으로 판명된 곳은 21개이다. 나머지 18개는 폐쇄나 휴업,1개는 부실이었다. 총 매출액은 54억원에 그쳤다. 운영자가 자신의 돈을 들이지 않고 예산(8900만원)만으로 시작한 전북 정읍시의 내고장특산물 판매장과 한우누렁쇠고기 직판장은 모두 2003년에 문을 닫았다. 또 전주시 진북1동에서 1억 1700만원을 들여 문을 열었던 농업인 후계자 직판장은 개관 2년 만에 폐쇄됐다. 전남 보성군이 2억여원을 들여 보성읍 5일시장에서 문을 연 지상 2층짜리 보성삼베 전시판매장(연건평 123평)은 적자 누적으로 개관 3년 만인 2002년에 문을 닫았다. 매장을 가끔 찾는다는 한 광주 시민은 “매장의 변신 미흡, 지자체와 소비자의 관심 부족, 도농 직거래 증가 등 삼중, 사중고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 “투자비와 운영비 등 적잖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측면에서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군 관계자들은 “농·수 특산물 전시판매장은 판매보다는 홍보 쪽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판매량만을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와 경쟁·접근성 등이 과제 여수시는 12억여원으로 국동항 어항단지에 2층짜리 특산물 전시판매장(연건평 280평)을 지었다. 그러나 이곳은 오동도 등 유명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 관광버스 등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 일반 교통량도 적다. 시가 지난 2월 민간위탁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단 한 명도 응모하지 않자 재공모해 여수수협으로 결정됐다. 휴게소에서도 농특산물 판매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고속도로관리공단측에서 휴게소가 있는 시·군에 판매장을 무료로 빌려주다 보니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으로 밀리기 일쑤다. 순천시가 1992년과 1997년 호남고속도로 주암휴게소 하행선과 상행선에 7000여만원을 들여 문을 연 농특산물 직판장은 위탁운영자인 농협이 적자를 들어 2004년 말 간판을 내렸다. 한 휴게소 여직원은 “주로 단골들이 찾고 있지만 하루 평균 손님이 10명도 안 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해남군청 관계자는 “직판장이 특산물 홍보나 판로 다양화 등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판매 실적이 한계에 도달했다.”며 “대형 할인마트 등장과 다양하지 못한 품목, 어려운 접근성 등이 직판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양천구 목동 아웃렛 거리

    [이색거리 탐방] 양천구 목동 아웃렛 거리

    양천구 목동 로데오 거리는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와 함께 국내 ‘아웃렛의 원조’를 다투는 곳이다. 문정동이 1992년, 목동은 1994년부터 할인 의류점포가 조성됐다. 굳이 따지자면 문정동이 원조인 셈이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각각 강남권과 비강남권을 아우르며 국내 아웃렛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면에서 보면 양쪽 모두 ‘아웃렛의 효시’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개천 옆 카센터에 아웃렛 들어서 목동로데오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1994년 당시만 해도 실개천을 가운데 두고 카센터들이 밀집해 있었다. 자동차 기름 냄새가 진동했던 이곳에 캐주얼 브랜드인 ‘겟유스트’와 ‘BAZZAR’등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사람들은 “뜬 금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개천이 복개되고 1996년 지하철 5호선이 개통하면서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인근 상가임대료와 지가가 뛰면서 카센터들은 자연스럽게 자리를 비웠고 그 자리엔 80여개가 넘는 옷가게가 들어섰다. 목동로데오거리가 자리매김하는 시점이다. 로데오 거리가 형성된 후 1년도 안돼 IMF외환위기를 맞았다. 동네마다 소위 ‘쪽박’을 차는 업종들이 줄을 이었지만 목동 로데오거리는 예외였다. 시민들의 지갑이 얇아진 당시 상황에서 유명브랜드 의류를 평균가격에 살 수 있다는 강점은 백화점 VIP 고객들까지 흡수할 정도였다. 덕분에 매장 상인들 사이에선 ‘IMF가 최고의 호황’이었다는 소리가 나온다. 평일에도 어깨를 부딪치고 다닐 정도로 사람이 몰리면서 주위엔 극장과 음식점, 주점까지 들어섰다.2억을 육박하는 보증금에도 매장 구하기는 별따기였다. 그 사이 매장은 140개까지 늘어났고 호황은 2002년도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2007년 현재 경기는 예전 같지 않다. 여기저기 아웃렛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천패션타운을 비롯해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일산 덕이동 로데오거리까지 문을 열면서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 인천 등 외지 손님은 눈에 띄게 줄었다. 상가번영회 오기환(58) 사장은 “한때 서울여행객들의 관광코스일 정도였지만 최근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아웃렛이 생기면서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목동오거리의 상습 교통체증도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백화점처럼 테마골목 형성 현재 남아 있는 의류할인매장은 120곳 정도.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변화도 일고 있다.10여년 간 개점과 폐점을 반복하는 가운데 동종업체들이 자연스레 골목별로 모이면서 ‘테마의 거리’라는 특이한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평균 할인율 50%. 가격경쟁력 면에서 국내최고 수준인 아웃렛 매장이 쇼핑편의성까지 갖췄다는 측면에서 보면 획기적인 변화다. 신정중앙로 초입부터 중심까지는 ‘타미힐피거’‘리바이스’‘리복’‘나이키’매장 등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케주얼 골목이, 그 뒤쪽에는 ‘송지오 옴므’‘TNGT’‘이지오’ ‘지이크’등 남성복 거리가 자리를 잡았다. 또 5호선 목동역 2번 출구 쪽거리는 ‘숙녀복 골목’이다.20여개 매장들이 모여 있는데 ‘데코’‘타임’‘모조에스핀’‘데무’등 모두 20∼30대 직장인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들이다. 가장 늦게 생겼지만 주목받는 곳은 ‘골프골목’. 의류를 중심으로 캐디백 장갑 등 골프용품을 파는 이 골목엔 ‘핑’‘잭니클라우스’‘테일러메이드’‘블랙앤화이트’등 브랜드들이 연이어 들어섰다. 핑 매장 고민재(29) 대리는 “2001년까지만 해도 2곳에 불과하던 골프의류 매장이 지난해 15여 곳 정도로 늘면서 명실공히 골프골목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많이 걷지 않더라도 비교쇼핑이 가능해진 덕분에 손님도 늘었지만 그만큼 매장 간 할인 판매경쟁은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파주 아동동 ‘신안실크밸리’ 539가구

    신안건설은 경기 파주시 아동동에 `신안실크밸리´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1009가구 중에 539가구. 금촌역이 가깝고 단지 앞에 12개의 버스 노선이 지난다. 용산·문산간 복선 전철화 사업이 내년에 완료되면 서울로의 이동이 쉬워진다고 분양사 측은 설명.관공서, 대형할인매장, 금융시설, 병의원, 음식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1588-3568.
  • [무슨영화볼까]

    스파이더맨3 감독 샘 레이미 주연 토비 맥과이어·커스틴 던스트 베놈, 뉴고블린, 샌드맨 등 가장 많은 악당들과의 지리한 싸움, 연인 메리 제인과의 구태의연한 애정다툼. 시간은 길어지고 이야기는 빈약해졌다. 그러면 어떠하리.3억달러짜리 검은 옷을 입고 뉴욕 빌딩숲을 누비는 스파이더맨은 여전히 볼거리인 것을. 이대근, 이댁은 감독 심광진 주연 이대근 돈이면 뭐든지 사는 세상, 가족이라고 못살까. 그런 가족도 피보다 진할 수 있을까? 가벼운 겉모습과 달리 꽤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반전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게 흠. 아들 감독 장진 주연 차승원·류덕환 아들을 만나기 위해 단 하루 특별한 휴가를 얻은 무기수 강식.15년만에 만난 아들과의 만남은 어색하기만 하다. 아들의 손을 잡은 이별의 순간,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반전은 논란거리. 마이 베스트 프렌드 감독 파트리스 르꽁트 주연 다니엘 오테유 당신은 진정한 친구가 있나? 친구라는 존재는 때론 부와 명예처럼 한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이런 질문을 받은 골동품 딜러 프랑수아, 친구찾기에 나선다. 캐쉬백 감독 숀 엘리스 주연 숀 비거스태프·에밀리 폭스 대형 할인매장에서 야간근무를 하면서 시간을 멈추는 상상을 하게 된 벤. 그렇게 멈춰진 순간, 새로운 사랑 샤론을 발견한다. 사랑을 하려거든 잠시라도 멈춰설 것!
  • [영화 리뷰] 새달 3일 개봉 ‘캐쉬백’

    커피 한잔 값밖에 안 되는 돈으로 5명의 남자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핸드폰 영상미팅.20분 안에 상대방을 파악해야 하는 갈고 닦은 눈썰미가 있어야 뭐라도 건질 수 있는 단체미팅. 요즘처럼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만 알기는 어려운 때가 또 있을까. 모두들 눈에 불을 켜고 ‘내인생의 짝’을 찾고 싶어 안달하지만 정작 만나서 결판이 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빛의 속도보다 빠른 세상이다. 새달 3일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종로·압구정)에서 개봉하는 ‘캐쉬백’은 사랑을 찾는 사람들을 향한 달콤한 충고를 담은 판타지 영화다. ‘사랑을 원하거든 잠시만이라도 멈춰설 것!’ 미대생 벤(숀 비거스태프)은 여자친구에게 차인 이후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린다. 잠이 없어져 덤으로 얻은 하루 8시간을 돈으로 돌려받자는(캐쉬백이다!) 생각으로 그는 대형 할인매장에서 야간근무를 하게 된다. 동료 직원들은 저마다 지루한 근무시간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매트와 베리는 쉴 새 없이 실없는 짓거리로 낄낄거리고, 여직원 샤론(에밀리아 폭스)은 시계를 보면 볼수록 더 늦게 간다는 생각에 손목시계에 반창고까지 붙였다. 그렇다면 벤의 경우는? 그는 시간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되고 모든 것이 멈춰 버린 공간에서 그만이 자유롭다. 어린 시절 여체의 아름다움에 일찍이 눈을 뜬 그는 쇼핑중인 여자들의 옷을 벗기고 그들의 몸을 스케치북에 담는다. 그렇게 정지된 화면 속에서 샤론을 눈여겨 보게 된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한 그는 그녀를 그릴수록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오래도록 멈춰서 보지 않았다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질 수 있었을까. 감독 숀 앨리스는 사진작가 출신답게 감각적인 영상과 독특한 편집을 선보인다. 장면과 장면의 이음새는 세련됐으며 시간이 멈춰선 화면은 몽환적이고 풍부한 느낌을 준다. 자칫 늘어지기 쉬운 영화를 생생하게 살린 코믹한 조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18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12) 금천구 가산동 패션타운

    [이색거리 탐방] (12) 금천구 가산동 패션타운

    “창고같은 아웃렛은 가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 2단지 일대 금천패션타운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유명브랜드의 의류를 반값이하에 살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에 ‘쇼핑의 편리함+고급화’ 바람까지 불고 있다. 상인들은 이 같은 고급화가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백화점이야 아웃렛이야?” 2001년 7월 문을 연 후 4000만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는 마리오 아웃렛은 금천패션타운의 고급화를 이끈 강자다. 하루평균 내점객도 2만 5000명. 폴로랄프로렌부터 노티카, 토미힐피거, 버버리 등 국내외 내로라는 유명 의류브랜드는 대부분 입점해 있다.2004년과 2006년 마리오 Ⅱ·Ⅲ를 잇따라 오픈하는 등 ‘거침없는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체고객 중 65%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20∼30대 여성고객으로 물건이 많고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독특한 건물외관, 넓은 주차공간, 패밀리 레스토랑형 푸드코트 등으로 금천패션타운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올 2월 초 문을 연 ‘더블유몰(W-mall)’은 층마다 고객층을 달리하는 백화점식 매장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과거 아웃렛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전략이다. 금천패션타운 내 유일한 상업전용시설로 지하 4층, 지상 14층에 국내 300개 브랜드가 입점해 규모도 메머드급이다. 아웃렛은 1층부터 6층까지. 지하 1층엔 대형마트와 푸드코트,7층엔 전문식당가를 유치했다. 이외에도 클리닉센터와 스포츠센터, 뷰티센터, 스카이라운지까지 아웃렛인지 백화점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 문을 연 여성 캐주얼메이커 타임과 시스템, 마인 등으로 유명한 한섬의 팩토리스토어는 건물의 심플한 디자인이 흡사 청담동의 유명디자이너의 매장을 옮겨놓은 듯하다. 하지만 가격은 ‘콧대’가 높지 않다. 대부분의 제품이 60∼70%세일이지만 일부품목은 이미 세일된 가격에서 다시 30%까지 추가세일을 한다. 길건너 진도매장은 모피와 가죽제품을 정상가의 40%(비시즌에 한함)까지 싸게 살수 있는 보기드문 매장이다. 진도모피, 엘페, 진도옴므, 우바 등을 일반매장에 비해 5% 이상 추가할인한다. 나이키부터 필라, 아디다스 등 스포츠 의류 매장이 많은 만승아웃렛은 남성들과 10대들이 많이 찾는다. ●금천패션타운은 금천패션타운은 구로공단 2단지를 중심으로 지난 97년부터 자생적으로 커져갔다. 당시 IMF로 경쟁력을 잃은 의류제조업들 사이에서 할인매장은 생존전략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공장터에 최소한의 인테리어와 판매대를 만들어 싼값에 의류를 판매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유명메이커를 반값이상으로 살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줄을 이었고 매장도 늘어갔다. 특히 2000년 마리오를 시작해 패션아일랜드, 더블유몰 등 대형 전문아웃렛 등의 등장은 이곳 패션타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1㎞정도의 ‘패션의 거리’ 안에 570여개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발전 가로막는 걸림돌 하지만 패션단지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도 적지않다. 사실 이곳 공단은 국가가 수출산업을 육성을 위해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여에 걸쳐 조성한 수출산업공업단지다.‘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집법)’에 따라 단지 내의 건물은 건물 면적의 20% 정도만 매장을 만들 수 있다. 이런 탓에 대부분 아웃렛들은 1∼2층만을 의류매장으로 쓰고 3∼4층은 비워두는 일이 많다. 또 원칙적으로 건물 내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만 건물에 매장을 차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건물 1층에서 폴로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등을 팔려면 건물 내에 해당되는 4개사의 공장이 모두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수십억원의 벌금을 물어가며 불법영업을 감행하는 비정상적인 구조가 되풀이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마리오’ 박계홍 팀장 실속쇼핑법 고수들은 어떻게 쇼핑을 할까.‘대충 사도 반값’이라는 아웃렛 매장에서도 쇼핑고수들의 ‘내공’은 빛나게 마련이다. 여성의류 구매 10년 경력의 마리오 아웃렛 박계홍(49)팀장이 권하는 실속 쇼핑법을 정리해봤다. ▲1∼2개월 전에 구매하라 물건이 들어오는 시즌 1∼2개월 전에 미리 쇼핑을 하면 물량이 풍부하고 선택의 폭이 넓다. ▲같은 브랜드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 업체만 500개가 넘는 만큼 곳곳에 동일 브랜드가 많다. 하지만 같은 브랜드 같은 제품도 매장마다 할인율 차이가 있다. 결국 발품은 필수다. ▲베이직 스타일이 안전하다 특성상 시즌이 끝난 상품이나 이월상품이 많아 잘못하면 유행이 지난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은 옷장만 차지할 위험이 높다. ▲환불·교환 여부 확인을 모든 매장에서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매장에서 반드시 물어봐라. ▲입어보고 꼼꼼히 살펴라 아무리 싸도 자신과 어울리는지는 별개문제다. 또 아웃렛 제품 중엔 일부엔 경미한 하자가 있는 제품도 있다. 제조일자, 원단, 재봉질, 때나 얼룩까지 매장보다 더 꼼꼼하게 살펴라. ▲두 번 생각하되 맘에 들면 바로 사라 좋은 제품은 남의 눈에도 좋다. 두세 번 생각해본 후 충동구매가 아니란 확신이 들면 사이즈와 해당제품이 있을 때 지체 말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 [아하! 이 그림] 걸스키의 걸작사진 ‘99센트’

    최근 미술시장에서는 서양화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지만, 가격 오름세는 오히려 사진이 더 높다고 합니다.1996년부터 10년간 전세계의 미술 경매기록을 조회한 결과,1945년 출생이후 작가들의 작품 가격상승률은 사진이 2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회화 158%, 조각 156%, 판화 33% 순이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생존한 사진작가로 가장 작품값이 비싼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2005년 2월 갤러리 현대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안드레아스 걸스키(52)입니다. 그의 작품 ‘99센트’가 지난해 2월 경매에서는 200만달러(19억 2000만원 상당)에 낙찰된 데 이어,11월 필립스 경매에서는 248만달러(24억원 상당)에 팔렸다고 하네요. ‘99센트’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있는데요, 개관 때부터 걸려 있던 작품입니다. 가장 값이 비싼 사진작가의 작품이 99센트짜리 싸구려 물건을 파는 대형상점을 찍은 것이라니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안드레아스 걸스키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사진작가였다고 합니다. 증권거래소, 공장의 작업장, 대형 상점, 유명상품의 진열대 등 도시의 공공장소와 그 속의 인간 군상을 주로 찍은 걸스키는 다큐멘터리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상업사진의 세련미를 적절히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99센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에서 촬영됐는데요, 사탕과 과자, 세제 등 저가 상품이 끝없이 진열된 소비 공간을 넓은 화각과 약간 높은 앵글로 찍었습니다. 색색가지 상품들이 반복되는 대형화면은 자본주의 속에 빠져드는 느낌을 주면서 상품 그 자체가 색점(色占)으로 스펙터클을 이룹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년 시집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 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내년 시집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 딸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

    ‘대통령의 딸’이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한다. 권력자의 딸을 부각시키기보다 주로 사랑과 인간적인 고뇌를 그려 관객들과 가까이 하려 한다.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평상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그러하듯, 삶이란 결국 ‘나 태어나, 이리저리 웃다 울다 때가 되면 돌아가는 것’에 많은 공감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박근령(53) 육영재단 이사장.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이다. 박 이사장은 1982년 풍산금속 창업주의 아들과 결혼했다가 1년도 채 안돼 이혼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의 딸’이 결혼했다는 점도 화제였고, 이혼한 것 또한 세인의 관심거리였다. 그래서일까. 본인은 ‘이사장’이라는 공직에도 불구하고 있는 듯 없는 듯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살아왔다. 혹 비명에 세상을 떠난 부모나 언니(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누가 될까봐 하는 염려도 있었겠지만 스스로 나서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약혼반지는 15만원짜리 커플링 이런 박 이사장이 최근에 다시 세인의 눈길을 잔뜩 받고 있다. 다름 아니라 혼자 지낸 지 꼭 25년 만에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약혼’을 했던 것. 삶의 새 출발이기에 축하의 인사말이 인지상정일 터. 하지만 이런저런 잡음으로 당사자는 물론 그를 아끼는 주위 사람들이 안타까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모 병원에서 박 이사장을 만났다. 약혼자 신동욱(40·백석문화대 교수)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이다. 헐렁한 바지 등 수수한 옷차림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눈치를 챘는지 신 교수가 먼저 “이사장님은 할인매장, 그것도 땡처리 장소에서 옷을 고른다. 그래서 대부분 1만원 안팎을 넘지 않는 싸구려 옷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장님은 보리밥을 좋아하고, 음식을 먹다가 남으면 반드시 포장지에 싸 갈 정도로 검소한 스타일인데 화려한 이미지로 잘못 부각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약혼반지 얘기가 나왔다. 지난 2월4일 약혼식을 앞두고 두 사람은 서울 종로3가 일대의 금은방을 50군데나 뒤졌다고 한다. 신 교수는 “그래도 약혼반지인데 30만원대를 사자.”고 고집한 반면, 박 이사장은 “너무 비싸다.”고 극구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두 개를 합쳐 15만원짜리 ‘반지의 제왕’이라는 커플반지를 구입했단다. 그것도 박 이사장이 1만원 깎아달라고 사정사정해 14만원만 지불했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어느 정도 공개된 바 있지만 이들의 만남은 가히 운명적이었다. 신 교수는 경남 산청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고구마만 먹고 자랐다고 했다. 부산 성도고를 졸업한 뒤 남서울대학 광고홍보학과 등을 거쳐 백석문화대 교수가 됐다. 신교수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초. 병술년을 맞아 ‘명견(名犬)에 비쳐진 7룡’이라는 칼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 칼럼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몰티즈’, 이명박 서울시장을 ‘도베르만’,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을 ‘풍산개’, 김근태 당시 열린우리당 고문을 ‘불테리어’로 각각 비유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은 샤페이와 닮았다. 샤페이는 평소 얌전하고 신사적인 것 같지만 한번 물면 놓지 않는 고집스러운 ‘꼴통’정신이 강하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진돗개와 닮았다. 진돗개는 체격은 작지만 날렵하고 기민하며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는 내용의 칼럼을 발표, 네티즌 사이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신교수와 재단자문역으로 만나 두 사람의 만남은 바로 이 무렵에 이뤄졌다. 신 교수는 2005년 12월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 디지털자문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육영재단의 운영문제를 고민하던 박 이사장은 어느날 지인의 소개로 재단문제를 자문해 줄 신 교수를 만나게 됐다. 지난해 9월 말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다. 박 이사장이 청와대에 있을 때 신 교수는 중학생. 그래서 신 교수는 평소 화려한 ‘대통령의 딸’로 박 이사장을 인식했다. 하지만 만나보니 정반대였다. 옷차림뿐만 아니라 소박한 마음씨의 여성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후 자문역을 수락한 신 교수와 박 이사장의 만남이 잦아졌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박 이사장은 신 교수가 3년 전에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그랬구나.’하는 정도였으나 서로 연하장을 주고받으며 ‘친근한 감정’으로 바뀌었다. 특히 신 교수가 지난 1월 제주도 한라산 등반에서 행복한 남녀 한쌍을 상징하는 현무암 조각을 찾아내 박 이사장에게 선물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청계천을 자주 거닐며 재단 일을 논의했고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때로는 광교 부근에서 시작해 뚝섬을 거쳐 반포대교를 걸어서 건너기도 했다. 주말에는 서울 근교에서 산행을 함께 했다. 하루는 박 이사장이 인왕산 정상에 올라 청와대를 내려다보며 ‘과거의 명상’에 잠기기도 했다. 정기적인 산행 등으로 박 이사장은 체력도 좋아졌고 새로운 삶에 강한 의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지난 2월4일 관악산 정상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약혼식에 합의했다. 만남이 잦아지면 주변의 눈길도 있고, 또 박근혜 전 대표를 생각해 결혼보다는 약혼이 낫겠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결혼식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는 내년 3월쯤으로 약속했다. 이 같은 사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언론인이 공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약혼자 신 교수는 지난 9일 육영재단 전 대변인 심모(50)씨의 차량에 밀려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문자 메시지 등으로 여러차례 인신공격까지 받게 되자 신 교수와 박 이사장은 심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공갈협박, 성희롱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이사장은 “(병석에 누운 신 교수를 보며)한쪽의 일방적인 왜곡으로 정말 마음 고생이 많다. 이번 사건은 분명 음모가 깔린 테러”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왜곡된 신 교수의 이혼 문제와 관련,“2004년 1월 합의이혼한 상태에서 지난해 전 부인이 임신한 사실(재산정리 문제로 가끔 만남)을 안 신 교수가 전 부인에게 ‘임신된 아이를 어떻게 유산하느냐, 잘 키우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따뜻한 부정(父情)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일부에서 이를 두고 모함거리로 부풀려 공격하고 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는 “진실 그대로 잘 보도해 달라.”고 여러번 당부했다. ●“언니 세상보는 안목 남달라” 이쯤해서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자 경제문제가 약하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언니는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홍일점으로 들어가 수석으로 졸업한 것에서 보듯 21세기 첨단 IT산업과 경제개발에 관심이 많았다.”며 “한나라당 안팎에 기라성같은 경제 전문가들도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언니가 대학다닐 때 직접 만든 라디오를 생일선물로 받은 적이 있다.”고 회고한 뒤,“아버지 옆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 인격은 이미 검증 받았으며 또한 세상 보는 안목이나 글로벌 경제관이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지난 해 면도칼 테러사건 때에도 라이스 미 국무장관 등 세계 저명인사들로부터 ‘격려의 서신’을 많이 받았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박 이사장은 평소 아버지가 작사·작곡한 ‘나의 조국’을 잘 부른다. 행사때 노래 지목을 받으면 ‘백두산의 푸른정기 이 땅을 수호하고∼’를 불러 주위를 당혹스럽게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며 웃는다. 지금도 아버지를 얘기할 때 1960년부터 36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7.1%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치적을 주저없이 꼽는다.3공화국 시절 아버지와 다닐 때면 아버지는 윤형주나 송창식의 노래를 들으며 다리·터널 이름 등을 자주 언급해 지금도 그때 광경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일과 인생에 있어 새로운 길로 접어든 박 이사장.“덕을 쌓으며 묵묵히 지내고 있노라면 복이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그는 ‘노인복지’와 ‘장학사업’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약혼자에 대해서는 “소신이 뚜렷하고 남자답다.”라며 웃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신세계 ‘여주 할인매장’ 무산 위기

    신세계의 고급 의류 브랜드 할인매장인 ‘신세계 첼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 위반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경기 여주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여주읍 여주유통단지에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신세계첼시는 2개 동으로 연면적이 각각 1만 4352㎡와 1만 2637㎡이다. 합하면 2만 6989㎡이다. 오는 5월말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90%가량 진행됐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지난해 8월 “자연보전권역에서 판매시설을 지을 경우 연면적 1만 5000㎡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 위반이라고 여주군에 통보했다. 건교부는 “두 개 건물로 떨어져 있지만 건물주가 서로 같고 연결로가 있어 사실상 동일 건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세계측은 “여주군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을 때 설계도면에 대해 하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중간에 폭 20m의 도로가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여주군은 건교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지난해 12월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법령 해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법제처의 법령해석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번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6월로 예정된 개점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빨리 결론이 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기철 김태균기자 chuli@seoul.co.kr
  • 지방으로 간 대형할인점 약일까 독일까

    지방으로 간 대형할인점 약일까 독일까

    이마트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들이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지방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자치단체에서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할인점들은 행정소송을 통해 뜻을 관철시키는 등 유통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간에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 다툼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도 소비자 보호과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지방진출 러시 국내 대표적인 대형 할인점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전북 전주시 송천동에 대형 할인마트를 신축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결정 신청을 제출했다. 롯데마트는 송천동 1가 일대 1만 7318㎡에 도내에서 영업장 면적이 가장 넓은 4만 2377㎡ 규모의 대형 할인매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또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에도 할인마트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롯데측의 지구단위계획결정 신청서를 반려했다. 롯데마트는 전주시의 이 같은 행정행위에 불복해 전북도에 행정심판을 요구했지만 도는 시의 손을 들어줬다. 시는 또 작년 말 삼성 홈플러스가 우아동 해금장 4거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9938㎡ 규모의 할인매장을 지은 뒤 문을 열기 위해 제출한 매장건물의 사용승인 신청서를 반려했다. 시는 “지방업체가 교통영향평가를 받을 당시에는 지역마트라는 이름으로 받았으나 이 업체가 삼성 홈플러스로 넘어간 만큼 브랜드에 버금가는 주차장과 진·출입도로 확보 등 교통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반려 이유를 밝혔다. 삼성 홈플러스는 현재 전주시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 시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자치단체, 진출 반대 자치단체는 할인점이 지방에 진출하면 재래시장과 동네 소형 가게 등 지역상권이 붕괴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대형 마트는 본사가 수도권에 있어 각종 세금도 지역에 내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자금을 외지로 유출시키는 통로가 돼 지역경제 발전에 저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할인점에 채워지는 물건들은 외지산이 많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과 공산품등의 판로가 위축된다는 분석이다.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이 주축이 돼 선출직인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압박하자 표를 의식한 자치단체가 대형 할인점 진출에 제동을 것도 큰 이유다. 자치단체도 대형 할인점이 돈만 벌어갈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뭔가 기여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자치단체에서 허가를 불허해도 행정소송을 거쳐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여수시에는 2000년 오림동 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이마트가 대형할인점으론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롯데마트가 국동과 선원동 2곳에서 개점했다. 지역상인들과 상가조합 등이 여수시를 등에 업고 이들의 입점을 반대했으나 할인점들은 행정소송에서 이겨 할인점을 오픈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대형마트들이 전주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행정심판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찬성 대형마트에서 지역 농수축산을 전국 매장과 연계해 판매하기 때문에 결국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 등도 특색에 맞는 품목을 할인점보다 싼 가격에 공급할 경우 나름대로 상권을 확보 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아파트단지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올 경우 편리하다는 데 이론이 없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재래시장 상품권 ‘찬밥’ 전락

    재래시장 상품권 ‘찬밥’ 전락

    ‘67억원어치를 발행해 17개월간 판매액 1억 7000만원.’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수도권 지자체들이 발행한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실적이다. 발행 비용만 수천만원씩이 들어갔지만 구입처는 대부분 공공기관일 뿐이다. 그나마 주민들도 외면한다.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부분공공기관에서 구매 의정부시는 지난해 9월 제일시장·의정부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8억원어치를 시비 2000만원을 들여 발행했다.5000원권 2억원,1만원권 6억원어치로 판매는 3개 신용협동조합이 수수료 없이 대행해 준다. 시는 재래시장 상품권을 1년 내에 50%인 4억원 정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5일 현재 판매액은 1억 4000여만원으로 발행액 대비 17%에 불과하다. 이중 약 80%인 1억 1000여만원은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이 시상·격려 부상품으로 구입했다. ●67억원어치 발행… 17개월간 2.5% 팔리기도 수원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1만원·5만원·10만원권 등 67억원어치를 5000만원의 시 예산으로 발행, 지동시장·영동시장을 포함한 관내 15개 재래시장에 유통시켰다.17개월이 지난 현재 판매액은 2.5%인 1억 7000만원이 고작이다. 수원시는 상품권 액면가의 0.3%를 상품권 홍보나 발행비용에 충당할 계획으로 상인 몫에서 징수해 왔으나 지난 2월부터 이를 폐지했다. 그러나 판매액 증가엔 별 도움이 안 되고 있다. ●카드결제 불가능해 기업의 구입도 부진 관내 13개 중소기업은행 지점에서 수수료 없이 판매를 대행, 은행이 카드가맹점 수수료를 부담할 수 없다. 따라서 카드 구입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업체의 참여도 저조하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8월 5억원어치를 발행, 현재 2억 7000만원어치를 판매해 그나마 나은 편이다. 공공기관 구매율은 47%로 상대적으로 일반의 호응도 좋았다. 수원·의정부에 비해 백화점·대형할인매장이 빈약한 덕을 본 것으로 평가됐다.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부진의 근본 원인은 상인도 고객도 아직까지는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의 특성상 소액거래가 대부분인 데다, 상점도 주인 혼자 또는 종업원 1명 정도로 운영돼 금융기관에서 현금화하는 일을 번거롭게 여기고 있다. 특히 일손이 달리는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더하다. 재래시장 상품권 관련 홍보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다. 백화점·대형할인매장 상품권에 밀려 선물용 구입도 저조한 편이다. 주부 이모(49·의정부시 민락동)씨는 “아직은 같은 액면가라도 재래시장보다는 백화점·할인매장 상품권이 주기에도 받기에도 더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1000원권등 액면가 세분화·할인 판매 서둘러야 수원시 관계자는 “최소 액면가를 1000원으로 낮춰 10장을 묶어 1만원에 파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고 액면가가 1만원인 의정부시는 액면가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액면가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운영중인 황모(54)씨는 “자치단체에서 이왕 돕기로 작정했으면 공무원 상여·복지후생비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줬으면 좋겠다.”며 “상품권의 할인판매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제일시장 정종철 상무는 “상인 스스로 서비스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고객들도 가격표시제 등으로 쇼핑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재래시장을 더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주말탐방] 대전역 어제와 오늘

    KTX가 104편 운행되고, 역 이용객만 주말 5만명. 역사내 회의실이 생기고, 새달 철도빌딩을 신축하며 철도 메카 위용을 뽐내지만 때론 아이들의 놀이터… 때론 노인들의 휴식처… 때론 학생들이 시위하던 광장, 그 희미한 옛추억의 블루스가 그립다. ‘역’은 ‘이별’을 연상케 한다. 만남과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있지만 대중가요에 실린 기차역은 아쉬움의 상징으로 표현돼 있다. 3남지방의 관문이었던 대전역.1959년 발표된 ‘대전부르스’의 무대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광장(3500평)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전설(?)이 돼 버렸다. 정치와 시위·집회로 들끓었던 광장은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환승시설로 탈바꿈했다. 대전부르스는 기념비만으로 그 존재를 알리고 있을 뿐이다. 고속열차 개통과 전국 곳곳에 대형 할인매장이 들어서는 시대의 변화속에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역을 뒷배경으로 위풍을 자랑하던 중앙시장도 그 위세가 크게 꺾였다.1905년 역사 신축 이후 100년 가까이 모습을 지켜 오던 대전역사는 2004년 지상 4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단장하면서 과거와 완전 단절됐다. ●민족의 아픔 간직한 대전역 대전역과 사라진 광장은 일제시대 수탈 물자의 집산지, 광복 뒤에는 교통의 요충지, 6·25전쟁 당시는 피란민들의 이별 현장이라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만큼 넓은 장소가 없다 보니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당 후보의 옥외연설회가 금지되기 전까지는 각종 정치행사장으로 유명세를 탔다.80년대에는 대학생과 노동계의 시위장소가 됐고 낮에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저녁에는 노인들의 휴식처로도 애용됐다. “잘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되는 불멸의 히트곡 ‘대전부르스’의 배경인 대전발 0시50분 목포행 완행열차는 사라진 지 오래다. 이 노래가 만들어질 당시는 호남선도 대전역을 거쳐 서대전역으로 향했지만 회덕 분기점이 생기면서 필요성이 없어졌다.0시 50분 열차는 1960년 03시 05분 열차로 변경됐지만 수명은 오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오전 6시 20분 대전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가 목포행 완행열차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소재가 된 새벽녘 역에서의 남녀간 이별은 이젠 영화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대전역의 역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중앙시장이다. 삼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한 대전역 주변 중앙시장은 삼남지역에 생활물자를 공급하는 도매상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상인과 손님이 몰리면서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과 견줄 만큼 위세를 날렸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오전 6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남쪽 택시 진입로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보따리를 이고 모여든 노점상들이 좌판을 벌여 과거 화려했던 상권의 현장을 기억하게 만든다. 광장을 가득 메웠던 비둘기도 대부분 사라졌다. 옛 정취라야 홍합과 어묵, 가락국수 등을 파는 역 광장 입구의 포장마차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역을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정도다. 대전역의 명물 가락국수의 정취도 많이 달라졌다. 열차 정차시간이 짧아지면서 극적인 ‘국수넘기기’가 불가능해졌고 인스턴트화되고 먹을거리가 다양해지면서 국수를 찾는 이들도 중장년층이 주고객이다. 역 구내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생기고 교통시설이 역에 가까워지면서 역 주변 상권도 크게 위축됐다.30여년간 역전에서 가게를 열고 있는 낙원다방 여주인은 “열차를 기다리거나 친구를 만나기 위한 손님이 북적거리던 때가 눈에 선하다.”면서 “요즘은 예약이 활성화되고 역 안에 커피숍 등이 생기면서 역 손님보다는 단골 손님들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철도의 허브…현대화의 고통도 대전역은 KTX 104편 등 하루 평균 260여대의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10개의 선로 중 2개만 화물선로이고 나머지 8개는 여객열차가 운행된다. 역 이용객은 평일 3만 5000명, 주말에는 5만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역 지하 동서관통도로가 개통되고 택시와 자가용 진입로가 들어서면서 대전역 광장은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과거 시내방향인 동쪽에서만 역으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동서 양쪽이 모두 오픈됐다. 대전역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대전 사람조차 호남선은 서대전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지만 대전역에서도 하루 2차례 호남선이 시발·종착한다. 오전 6시20분 목포행과 오후 4시40분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가 출발하고 오후 4시5분, 오전 5시45분 각각 도착한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역사내 회의실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토의 중심, 교통의 요충지로서 장점을 한껏 살린 사업으로 회의에 필요한 이동거리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들어 11월 현재 1억 6600만원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다. 대전역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듯하다.2010년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돼 열차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다음달 철도빌딩 신축을 계기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철도의 축인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동거는 대전을 명실공히 철도의 메카가 되는 것이고 대전역은 그 관문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장흥진(54) 대전역장은 “대전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재 1만 1417㎡인 역사를 2010년까지 1만 4264㎡로 증축할 계획”이라며 “이용객 편의를 위한 편의 확대뿐 아니라 소규모 공원과 공연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전역의 개발은 현대화의 고통을 수반하고 있다. 시설이 좋아지면서 노숙자가 크게 증가했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오전 3∼5시까지만 역을 폐쇄하다 보니 노숙자 관리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겨울철이 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대전역이 동서로 오픈되면서 역이 시민들의 이동 통로가 됐다. 당연한 서비스로 생각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대합실이 만남의 장소로, 대화의 장으로 돌변하다 보니 간혹 열차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노점상 문제는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도로가에 노점이 펼쳐지다 보니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데다 주변 시장 상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구청에서는 관할권이 철도공사에 있다며 단속을 미루고 있지만 백발이 성성한, 하루 몇천원을 벌겠다며 집을 나선 이들을 대책없이 무작정 쫓아낼 수만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 역장은 “아무리 현대화되고 첨단화되더라도 역의 애환과 정취는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가락국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열차 정차시간이 대부분 2분이어서 후다닥 내려 가락국수를 먹는다는 것이 불가능해요.” 대전역 하행선 매점에서 16년째 국수를 판매하는 박선자(53·여)씨는 운행중인 열차에 탑승한 승객은 대전역에서 가락국수를 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고 야박하게도 경고했다. 대전역과 연상되는 것 중 대표적인 하나가 ‘가락국수’다. 특히 요즘 같이 찬바람이 휘몰아칠 때면 모락모락 따사로운 김이 올라오고, 새빨간 고춧가루가 면발 위에 내려앉은 가락국수는 생각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한다. 그래서 ‘삼순이’마저 가락국수를 먹으러 대전역을 찾았다. 완행열차가 사라지고 최고급 열차가 새마을호에서 KTX로 바뀌었듯 대전역 가락국수의 역사도 변화됐다. 봉지면에 양념, 육수까지 인스턴트화되면서 이론적으론 전국 역내 매점의 국수맛은 동일해졌다. 가락국수라는 이름도 사라지고 우동으로 통일됐다. 유부·튀김 등 삽입 재료에 따라 이름만 다르다. 대전역에는 상·하행선에 각각 1곳씩 우동집이 영업중이다. “여기 유명한 가락국수집이 어디냐.”고 물으면 상행선 우동집 주인마저 박씨집을 추천한다. 4평 남짓한 작달막한 박씨의 가게안은 의자가 4개뿐이지만 앉고, 선 사람들이 우동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를 연신 ‘호호’ 불어내느라 밖에서 보면 새벽 안개 낀 들판처럼 희뿌연하다.3000원의 행복가치는 충분하다. 손님도 변했다. 통일호와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운행될 적엔 열차 탑승객이 주 고객이었다. 열차가 정차하자마자 뛰어내리는 손님이 많아 항상 ‘5분’대기조였지만 지금은 열차를 기다리는 손님이 고객이다. 박씨는 “같은 반죽이라도 끊이는 시간이나 불꽃크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면서 “옛날처럼 퉁퉁 부은 면은 없지만 국물맛을 잊지 못해 손님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철 주말에는 하루에 700여그릇을 팔던 때가 있었다. 요즘은 150∼200그릇이 최고지만 그래도 매출은 KTX 개통 이후 나아지고 있다. 가락국수 손님은 뜨내기가 없다고 했다. 먹어본 고객이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 며칠, 몇달, 몇년 만에 방문한 고객이라도 기억나는 얼굴이 수백명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녀만의 영업 노하우. 플랫폼 영업은 초단위로 움직이기에 계산기나 영수증 사용이 불가능하다. 고객이 1만원이나 5000원을 낼 것을 대비해 항상 잔돈을 준비해 놔야 한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롯데마트 입점 거부한 전주시 옳다”

    롯데마트가 전북 전주시에 대형 할인점을 개설하려던 계획이 전주시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전북도는 31일 “전날 행정심판위원회를 열어 롯데마트가 올린 ‘전주시의 롯데마트 도시관리계획 입안 반려 취소’ 청구건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행정심판위는 기각 결정이유에 대해 “전주시장이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 위축을 이유로 롯데마트의 도시관리 계획안을 반려한 것은 재량권을 일탈하지 않은 적정한 행정행위”라고 밝혔다. 이는 행정심판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의 대형 할인마트가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입점, 소규모 슈퍼와 재래시장 등 지역상권을 잠식하는 데 대해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는 “지역상권 보호라는 명분 아래 대형 할인마트의 지방 진출을 막는 것은 법적 근거가 약하며 곧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전주시가 지역 영세상권 보호 명목으로 대형 할인마트의 신축과 중축 등 건축행위를 반려하자 전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롯데마트는 송천동 1가 일대 1만 7318㎡ 면적에 도내에서는 영업장 면적이 가장 넓은 4만 2377㎡ 규모의 할인매장을 신축할 예정이며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에도 할인마트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파리에 한국 미술가들 ‘솔향’ 그윽

    |파리 이종수특파원|파리 14구 멘가(街)에 자리잡은 몽파르나스 미술관.1920년대 말 파리 초현실주의학파와 교류하던 살바도르 달리가 왕성한 창작혼을 불태우던 이곳에 한국 미술가들의 그윽한 `솔향´이 넘친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중견 미술가들 모임 `소나무회´가 창립 15돌과 한·불수교 120돌을 기념해 `경계선´을 주제로 오는 12월3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소나무회는 프랑스 화단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모임이다.4명의 예술가들이 지난 91년 `공동 작업´에 뜻을 모아 결성했다. 이들의 취지에 공감한 화가들이 합류하면서 92년 46명의 회원들로 식구가 불어난 뒤 파리 남동쪽 이시레물리노 시(市)가 제공한 공동 아틀리에 `아르스날´에 보금자리를 틀었다. 당시 프랑스 국방부가 병기창이던 이곳을 민간에 위탁한다고 공고한 뒤 고가의 입찰가로 응모한 민영방송, 대형 할인매장 등 쟁쟁한 기업을 따돌리고 무상에 가까운 임대 조건으로 공동 작업실을 제공받아 화제를 모았다. 이후 도시계획으로 공동 아틀리에에서 나온 이들은 시의 배려에 힘입어 다른 공동 창작실로 옮기는 등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150여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에는 초대 회장 권순철 화백의 `38선, 갈라진 영혼´과 박동일 화백의 `시를 위하여´ 등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나무회 소속 작가들의 작품 20여점이 선을 보인다. 또 김선태의 `무제´, 최예희의 `김복순 할머니´ 등 소나무회 회원으로 한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 2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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