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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차가운 기계라고만 생각했던 슈퍼컴퓨터가 인간의 영역에 도전한다. 인간의 지능에 도전하고, 게놈지도를 밝혀내고,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전하는 슈퍼컴퓨터. 과연 슈퍼컴퓨터가 도전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간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슈퍼컴퓨터가 밝히는 인간의 실체를 살펴보고 그 미래를 가늠해 본다.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준은 하나를 찾아가 화이트 가든에 들어오라고 하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하나의 애매한 대답에 자존심이 상한 준은 화를 내며 돌아간다. 얼마 후, 하나가 짐을 잔뜩 싸들고 화이트 가든에 나타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한다. 한편 인하는 윤희가 오래전에 남편과 사별했단 사실을 듣게 된다.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우연치 않은 계기로 유란의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게 된 은석은 괴롭기만 하다. 말순에게서 은석이 가짜 오피스텔에 찾아갔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유란은 불안함에 사로잡혀 상호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편 드림화장품과의 미팅을 위해 걸음을 옮기던 민재는 엘리베이터에서 은설과 마주친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대장질환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대장질환의 발병 연령은 염증성 장 질환인 경우 15~30세에 가장 높으며, 과민성 장증후군인 경우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45세 이하로 처음 증상이 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평생 만들어 본 음식이라곤 라면뿐이라는 충남 공주의 신화철 할아버지. 밤낮으로 시내버스 운전을 하며 바깥일에 바빠 결혼 생활 45년 동안 아내가 차려 준 밥상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 왔다. 그런데 10년 전, 뇌경색으로 병마가 찾아오면서 손발에 마비가 오기 시작한 아내. 할아버지는 아내를 위해 처음으로 맛있는 밥상 차리기에 도전한다. ●머니 토크 주식을 지켜라(OBS 오후 2시 10분)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증권사와 전화 연결을 통해 그 날의 현재 주식시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주식고수를 초대하여 쉽게 알 수 없거나, 들어본 적 없는 고수만의 투자비법과 주식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본다. 한편 ‘초보 아줌마 주식왕 되기’ 코너 등 초보자들을 위한 다양한 시간도 마련한다.
  • 자랑스러운 경기도민에 선정 박종원씨·故 박제환 선생

    자랑스러운 경기도민에 선정 박종원씨·故 박제환 선생

    개인 땅 4만 3000㎡를 팔아 학교를 설립한 후 경기도에 기부한 고 박제환(오른쪽·1905~1995) 선생과 30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종원(왼쪽·84)씨가 첫 번째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에 선정됐다. 도는 지난 21일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 시상식을 열고 박제환 선생 기념사업회와 박종원씨에게 증서와 표창패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제2·5대 국회의원과 제2공화국 장면 내각에서 농림부 장관을 지낸 박제환 선생은 3·1 독립만세운동에 가담해 다니던 서울 수하 공립보통학교에서 퇴학당한 후 본격적인 항일투쟁에 나섰다. 해방 이후에는 경기도청 식량과장 등을 지내다 개인 소유 땅 4만 3000㎡를 팔아 1946년 부천중학원을 설립했고, 경기도에 기부하는 등 도 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이 인정돼 자랑스러운 도민으로 선정됐다. 부천의 ‘키다리 할아버지’ 박종원씨는 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유명한 자원봉사자다. 박씨의 봉사는 벌써 30년째로 1977년 부천 모범운전자회 회장을 맡은 뒤로는 아예 ‘전업 봉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책꽂이]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류시화 지음, 문학의숲 펴냄) 시인 류시화가 15년의 긴 침묵을 끝내고 낸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1991),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1997) 이후 세 번째다. 인도, 네팔 등을 여행하던 시인은 그동안 쓴 시 350여편 중 56편을 추렸다. 오랜만에 내놓은 시집에는 정제된 언어와 명상, 진솔한 고백, 순정한 사랑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만일 시인이 사전을 만들었다면’이나 ‘만약 앨런 긴즈버그와 함께 세탁을 한다면’, ‘독자가 계속 이어서 써야 하는 시’ 등 시인의 독특한 감성이 전해오는 시에서는 특히 눈길이 오래 머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시집을 묶는 것이 늦은 것도 같지만 주로 길 위에서 시를 썼기 때문에 완성되지 못한 채 마음의 갈피에서 유실된 시들이 많았다. 삶에는 시로써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시인의 말 또한 시로다. ●김원일 중편소설집(김원일 지음, 도서출판 강 펴냄) 김원일 순천대 석좌교수의 소설전집 중 중편소설집 3권이 출간됐다. 김원일 소설전집은 그의 사실상 등단작인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1967)부터 소설집 ‘오마니별’(2008)을 아우른다. 마르크스-레닌주의자로 살았던 작은할아버지의 삶을 추적하는 청년과 가족의 시선을 최적의 다양성으로 풀어낸 ‘손풍금’, 이 시대에서 보기 드문 사랑을 그린 ‘물방울 하나 떨어지면’, 한국사회의 기독교적 믿음의 작동방식을 다룬 ‘믿음의 충돌’ 등 중편소설 13편이 담겨 있다. 김원일 소설전집은 모두 28권으로 예정돼 있다. ●스타터스(리사 프라이드 지음, 박효정 옮김, 황금가지 펴냄) 16세기만 해도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그러나 20세기 말부터는 디스토피아가 대세다.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생물학 폭탄이 미국을 강타했다. 2년에 걸친 태평양 연안국의 전쟁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백신을 미처 맞지 못한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폭탄이 떨어지고서 일주일 이내에 사망했다. 1년이 지나자 미국의 얼굴은 ‘엔더’라고 불리는 70~80세의 노인들과 ‘스타터’라고 불리는 10대 이하의 청소년만 남게 된다. 부자와 빈자의 장기이식과 같은 비극을 그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보다 비극적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 김정은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김정은 2년 연속 ‘타임 100인’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 주간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명단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탈레반의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와 세이크 모크타르 알리 주베르와 함께 ‘악당’으로 분류해 100인에 포함시켰다. 타임이 매년 발표하는 100인은 우리에게 영감과 즐거움을 주고, 도전 정신을 일깨우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이들도 함께 선정한다. 타임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해 “스위스에서 교육받고 권력을 잡은 지 4개월밖에 안 된 그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길을 비켜갈지 의문이며, 그 답을 내놓을 때까지 동북 아시아의 번영은 예측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0인에 포함됐던 가수 비가 올해 제외되면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올랐다. 정치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등이 선정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5분) 왜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것일까. 책 ‘슬로우’의 저자 플로리안 오피츠가 현대인의 시간 부족 문제와 가속화 현상의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 낸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북클럽이 선정한 오늘의 책 ‘슬로우’를 진행자 정용실 아나운서와 함께 시간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의 실상과 문제점을 진단한다.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밤 11시 5분) 대한민국을 움찔하게 만든 고품격 국민악녀 배우 김서형과 함께한다.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그녀는 강원도 강릉 토박이 소녀. 서울에 올라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고백한다. 프로그램에서는 인간 김서형의 눈물과 웃음, 감동이 있는 인생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유미는 상호 어머니가 유란과 마주쳐 모든 것이 탄로날까 염려되자 계략을 꾸민다. 상호는 혼자 술을 마시며 유란과의 관계를 밝혔을 때의 손익을 따져 본다. 한편 은석은 신혼여행을 와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가 되지만, 유란은 서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미운 네 살이란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오늘의 주인공 서아는 비오는 날 드레스 입고 어린이집에 가겠다며 바닥에 엎어져 울고,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가방 벗어 던지고 노상 시위까지 마다 않는다. 그런데 이 와중에 사사건건 양육 전쟁을 펼치는 엇갈린 서아의 엄마·아빠의 양육 방식.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 블룸스버그 대학 강단 안 작은 체구의 동양인 교수가 들어선다. 그는 블룸스버그의 한국인 교수 이종민씨다. 그런데 종민씨는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화로 진행한다. 알고 보니 그는 청각장애인이다. 이렇게 학생들은 수화통역사의 수화통역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하고 발표를 하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충북 영동군. 이곳에는 늘 티격태격 다투지만 56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김재성·백배년 부부가 살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늘 고민인 할머니이지만, 이런 할아버지를 위해서 맛 좋은 술과 안주를 슬그머니 준비한다. 하늘이 허락하는 날까지 한날한시에 같이 눈을 감으면 좋겠다는 이들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본다.
  • 지하철 역사 전전하던 83세 노숙인 한영수씨 화랑무공훈장 다시 받고 ‘새 삶’

    지하철 역사 전전하던 83세 노숙인 한영수씨 화랑무공훈장 다시 받고 ‘새 삶’

    지하철 역사를 전전하던 80대 노숙인이 지자체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고 57년전에 받은 화랑무공훈장도 다시 받게됐다.주인공은 2006년부터 수원역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던 한영수(83)씨.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가 노숙인의 자활지원을 위해 설립한 ‘다시서기센터’에서 마련한 추석행사에 우연찮게 들렀다가 그곳에서 이해진 상담사를 만났다. 항상 살갑게 대해주는 이 상담사의 따뜻함에 이끌려 자신의 기구한 삶을 하나씩 털어놨다. 6·25 참전용사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던 한씨는 1964년 아내가 사망한 이후 내리막 인생을 걸어야했다.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가족을 두고 가출한 한씨는 30여년간 공사판을 돌아다니며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중 사람을 잘못 만나 그동안 모았던 전 재산을 빼앗겼다. 대전에 있는 한 고물상에 취직했지만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 이때부터 노숙을 시작하게됐다. 이 상담사는 “대부분의 노숙인들이 구걸을 하거나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돈을 받는 ‘꼬지’로 생계를 잇는 것에 비해 한 할아버지는 나물을 캐다 파는 등 자활의지가 있다고 판단,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선 한씨가 노인연금을 받을수 있도록 수원역 인근에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고 주민등록도 복원시켰다. 또 한씨의 사연을 토대로 병무청에 병적기록과 훈장서훈 기록 확인요청을 했다. 육군본부 측도 1955년 3월 1일 한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 기록을 확인하고 훈장증을 다시 발급해 주었다. 한씨가 정식 국가 유공자로 등록돼 연금을 받기위해서는 훈장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다시서기센터는 지난달 26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주민센터에서 한씨를 위한 조촐한 훈장수여식도 마련했다. 한씨는 “불과 6개월 전만해도 하루 한 끼 밥값이 없어 소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며 “경기도의 자활지원 덕분에 새 삶을 찾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경기도 다시서기센터는 2006년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40여명 정도가 주민등록을 복원해 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주 ‘영화의 성찬’… 오감이 즐겁다

    전주 ‘영화의 성찬’… 오감이 즐겁다

    전주는 영화 팬에겐 설렘이자 고통이다. 밑반찬 하나도 허투루 남길 수 없는, 젓가락을 쉴 틈 없이 움직여 보지만 배가 불러 더 먹을 수 없는 안타까움을 안기는 전주의 상차림을 떠올리면 될 터.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영화팬에게 작업을 건다. 42개국 184편(장편 137편, 단편 47편)을 상영한다. 2010년 209편, 지난해 190편에 이어 6편을 더 줄였다. 대신 극장 좌석 수는 6287석을 늘렸고, 일부 작품은 상영 횟수를 3회로 늘렸다. 프로그램의 밀도는 높이고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한정된 시간에 맛집 순례를 해야 하는 열혈 영화팬을 위해 유운성·맹수진·조지훈 프로그래머의 추천작 9편을 추렸다. 출산의 세기 (유운성의 한마디:6시간 동안 서서히 몰입시킨다. 라브 디아즈 감독의 영화 중 가장 통렬하고 가슴 저미는 결말) 필리핀의 거장 디아즈가 ‘멜랑콜리아’(2008)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수년째 영화를 못 만드는 영화감독 호머는 영화제 프로그래머로부터 영화 완성을 독촉받는다. 한 이교도 집단은 한 처녀의 이탈로 큰 충격에 빠진다. 전혀 관련 없는 두 개의 이야기는 6시간 후에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결말로 수렴된다. 후지산의 혈창 (유운성:기묘하게 뒤틀린, 지적이고 비판적인 시대극/맹수진:사무라이 신화를 유쾌 통쾌하게 해체하는 코믹활극) 한국에선 극소수 작품밖에 소개되지 않아 미지의 감독으로 남아 있는 일본영화 거장 우치다 도무(1898~1970)의 1955년 작이다. 젊은 사무라이 고즈로는 하인 둘을 데리고 귀중한 찻잔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는다. 주사가 심한 고즈로는 취중에 사무라이 계급의 위선에 분노해 칼을 뽑아든다. 파닥파닥 (맹수진:수족관에 갇힌 고등어의 필사 탈출기.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지난해 ‘마당을 나온 암탉’의 뒤를 이을 토종 애니메이션 기대작이다.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던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탈출을 꿈꾼다는 설정은 ‘니모를 찾아서’를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귀여운 물고기의 모험극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자유를 갈망하는 고등어, 수조 안의 권력자 넙치 등 생생한 캐릭터, 산 채로 회가 떠진 채 눈과 입만 끔뻑이는 물고기 등 사실적인 그림체가 눈길을 끈다. 이대희 감독과 스태프들이 5년을 작업한 노작이다. 드라이레벤 (조지훈:지난해 최고의 독일영화. 각각 1시간 30분 분량의 3편의 장편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독특한 형식) 독일을 대표하는 중견감독 크리스티안 펫졸트, 도미니크 그라프, 크리스토프 호르호이슬러가 참여했다. 독일에 있음 직한 소도시, 하지만 허구의 도시인 드라이레벤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사랑과 범죄의 3부작이다. 각각의 영화는 저마다 줄거리로 마무리되는 자족적 성격을 갖지만 몇몇 연결고리에 의해 세 편이 이어진다. 르 타블로 (조지훈:폴 세잔과 마티스에게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색채,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수작) 프랑스를 대표하는 노장 애니메이션 감독 장 프랑수아 라귀오니(73)의 네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채색의 정도에 따라 계급이 나뉘는 캔버스의 세계에서 미완성된 캐릭터가 그림을 완성하려고 화가를 찾아 떠난다는 기발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아름다운 얼굴색을 찾아주고자 캔버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라모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렸다. 관용의 집 (유운성:세기 전환기 파리 매음굴을 19세기 말 퇴폐주의 분위기가 집약된 소우주처럼 그린, 관능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영화) 인간관계를 매개하는 육체의 문제에 집요하게 관심을 기울여 온 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의 신작이다. 프랑스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지난해 세계영화 ‘베스트 10’ 중 8위로 꼽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 매춘부의 삶을 통해 노골적 착취의 역사 속에서 노동, 섹스, 자본의 관계를 탐구한다. 개들의 전쟁 (맹수진:액션영화의 상투적인 관습을 따르는 듯하면서도 절묘하게 피해 가는 묘한 재미. 한국 시골 액션영화의 새로운 지형) 한가로운 시골 동네에서 보스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양아치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꼬리를 내리고 마는 수컷들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과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를 독특한 어조로 담아냈다. 뮤지컬 스타에서 충무로로 보폭을 넓힌 김무열의 첫 단독 주연작. 몸 전체로 사랑을 (맹수진:한국영화의 세대논쟁을 불러일으킨 ‘영상시대’의 문을 연 작품. 숨겨진 역사와 만나는 기쁨) 한국영화의 암흑기인 1970년대 선배 세대와 단절을 선언하고 네오리얼리즘(이탈리아), 누벨바그(프랑스) 등 세계영화계의 움직임에 호응해 영화적 혁신을 추구한 하길종·홍파·이원세·이장호 감독, 변인식 평론가를 중심으로 한 동인운동 ‘영상시대’ 특별전의 일환으로 상영된다. 시나리오 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홍파 감독이 1973년 발표한 문제적 데뷔작이다. 자이언츠 (조지훈:사춘기 소년이 겪는 전복적이면서도 유쾌하고 때론 빈정거리는 모험담.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의 프랑스식 해석) 시골의 가족별장으로 휴가 온 자크와 세스 형제. 그곳에서 또래 대니를 만나 할아버지의 차를 훔쳐 타는 등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자유를 만끽하며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작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주간에서 아트시네마상을 받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은 불리 라네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복어 독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도 잘 쓰면 약이 되는 법이다. 때문에 복어의 강력한 독을 이용한 신약 연구가 한창이라고 한다. 강력한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성분으로, 환자의 고통을 잠재우는 강력한 진통제로 쓰이기도 하는 복어 독의 의학적 효능과 함께 복어 독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본다.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광고 전단지에 무단으로 자신의 사진을 쓴 것을 따지는 하나에게 준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뻔뻔하게 말한다. 하지만 하나를 모델로 꼭 쓰겠다는 광고주의 고집에 준은 하나가 있는 수목원으로 가게 되고, 태성 때문에 울고 있는 하나와 마주친다. 한편 인하와 윤희는 아직 서로를 보지 못한 채 32년 만에 횡단보도에 마주 서 있다. ●메디컬 스토리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늦은 저녁, 응급실에서 한 남자아이가 귀가 아프다며 울고 있다. 며칠 전 감기를 앓았던 아이는 면봉으로 자꾸 귀를 팠다고 한다. 엄마는 아이가 귀를 잘못 파서 문제가 생긴 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의료진이 아이의 귓속을 살펴본 결과, 고통의 원인은 중이염이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중이염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6시 20분) 3남매 중 장남인 규태는 일자리를 찾아 지방으로 내려간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 댁에서 살고 있다. 빠듯한 살림이지만, 구김살을 찾아볼 수 없는 규태는 세계적인 마술사라는 큰 꿈을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국민마술사 최현우가 자신을 롤 모델로 삼고 마술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규태를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1936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김병국 할아버지. 일곱 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누나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일제 해방 직후, 혼란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게 된 지도 어언 65년. 북에 관한 소식이 들리면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히며, 고향이 그리워질 때면 할아버지는 임진각을 찾는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늘 책을 가까이 하고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그가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는 말은 과연 무엇일까. 장관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아이돌을 좋아해 공연장까지 찾아 간다고 밝힌 최 장관은 ‘2NE1’의 팬이라며, ‘내가 제일 잘나가’를 한 소절 부르기도 했다.
  • 공개연설·검은 인민복 ‘김일성 아바타’… 3대세습 정당성 강조

    15일 ‘김일성 생일 100돌 경축’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등장, 20분간 첫 공개 연설에 나선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영락없는 30세 청년이었다. 맑고 차분한 톤의 목소리에 몸을 흔들며 연설문을 읽는 모습에서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보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오전 조선인민군·대연합부대·근위부대·노동적위대·붉은청년근위대 열병식이 시작되자 이를 축하하는 연설에 나서 처음으로 육성을 공개했다. 그는 미리 준비된 연설문을 차분하게 읽어내려 갔지만 지속적으로 몸을 앞뒤·좌우로 흔들었고, 문장이 끝날 때마다 고개를 들어 군중들을 바라보았다. 군중들이 박수를 칠 때는 자신도 연설을 잠시 끊고 함께 박수를 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인민군 창건일이 아닌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처음으로 열린 열병식에서 김 제1위원장이 공개 연설을 한 것은 이례적으로, 지도부뿐 아니라 이날 모인 군중들에게 3대 세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개 연설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이 첫 연설에 나서면서 할아버지인 김 주석과 비슷하게 인민을 겨냥한 ‘연설 정치’을 펼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 주석이 즐겨 입던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지도부들도 김 주석 시대에 유행했던 흰색 군복과 모자를 착용하는 등 3대 세습을 앞세워 대를 이은 충성을 강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축하 연설에서 “오랜 세월 한 강토에서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우리 겨레가 근 70년 동안 분열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진정으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 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있고도 인내성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조국통일을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음을 보여준 것”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1일 조선노동당 제4차 대표자회에 이어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 회의를 통해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당과 군, 국가조직 지도부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다. 김정은은 세대 교체를 통해 신진 군부를 앞세우고, 70명의 군 장성 인사를 처음으로 단행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이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다. 특히 최룡해는 14일 열린 ‘김일성 생일 10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주석단에서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보다 먼저 호명돼 최고 실세로 부상했다. 우동측 국가보위부 1부부장은 국방위 위원에서 물러났으며, 리승호·리철만·김인식이 신임 부총리로 내각에 진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토요일 밤 8시) 사춘기의 상징 여드름은 요즘 20~30대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초등학교 영양사 김가혜씨의 고민은 1년 전부터 꽃피기 시작한 여드름이다.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인데…. 프로그램에서는 김씨가 여드름 완화를 위해 시작한 식이요법을 들여다본다. 또 여드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세안법을 공개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청애는 윤희가 급히 치워놓은 로션병을 밟고 넘어져 허리를 다친다. 그로 인해 청애, 귀남, 윤희는 어쩔수 없이 함께 밤을 지내게 된다. 한편 귀남 할아버지 제삿날, 윤희는 말숙이 사준 가방이 가짜로 밝혀져 곤경에 처하고, 그 상황을 모르는 식구들은 제사준비에 소홀한 며느리 윤희가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신들의 만찬(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준영은 도윤과 설희가 모자 관계임을 듣게 되고 혼란스럽다. 재하는 인주에게 진짜 이름을 묻고, 결국 인주는 모든 사실을 털어놓지만 비밀을 지켜달라고 한다. 한편 준영은 인주와 설희가 아리랑과 도희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윤과 손을 잡는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7시 40분) 엄홍길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6좌를 등정한 자랑스러운 산악인이다. 그가 38번의 목숨을 건 도전 끝에 위대한 목표를 이루는 사이, 2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또 6명의 후배와 4명의 셰르파를 잃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고(故)박영석 대장을 추모하기 위해 그가 다시 네팔로 향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첫번째 이야기, 독일은 2차 세계대전에서 최신 무기와 기술을 앞세워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그 독일을 한방에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있었는데…. 두번째 이야기,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망한 남자는 코미디 배우였다.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5시) 전설의 카리스마 이덕화, 로맨틱 터프가이 박준규, 명불허전 재간둥이 박상면. 이들이 찾아왔다. 어리다고 봐주지 않겠다는 최고령자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열혈남아들의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레이스로 ‘런닝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활약상, 그리고 어르신들의 환상적인 재발견을 엿본다. ●함께 하는 필통(必通) 톡(OBS 일요일 오전 10시) 한국사회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를 놓고 한판 토론을 벌인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사회적인 노력이 절실한 이때 학교폭력 문제의 당사자들이 함께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청소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학교폭력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아본다.
  • 전 세계 국기 문신한 기네스 할아버지

    영국 일간지 더 선이 지난 10일 전 세계 국가의 국기와 지도를 자신의 몸에 문신한 기네스북 할아버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도 수도 델리에 살고 있는 기네스 리쉬(70세)씨는 전세계 국가의 국기와 185개 국가의 지도 문신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원래 이름은 하르 프라카쉬 리쉬 였으나 5년 전 아예 이름까지 기네스 리쉬로 바꿨다고 한다. 기네스 할아버지는 각종 이색 기록으로도 유명한데, 인도 델리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 피자를 배달한 기록과 1.6미터의 각설탕 쌓기 기록, 입 속에 빨대 750개 넣기 기록 등으로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쉬씨의 몸에 새겨진 문신은 305개의 깃발과 185개의 지도 165개의 미니 깃발과 2,985개에 달하는 각종 캐릭터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리쉬씨는 문신 작업은 최근 중단 하고 있는데 이유는 리쉬씨의 아내 비믈라씨의 끈질긴 설득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시장에 가거나 밖에 나갈때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싫다며 남편의 문신 작업을 극구 만류하고 있다고 한다. 리쉬씨의 꿈은 전세계의 수 많은 아이들로부터 “할아버지 몸에 국기를 보여주세요” 라는 부탁을 받게 될 만큼 유명해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4·11 총선 아름다운 낙선 2제] “정치는 구경 아닌 참여 알리려” 쉼없이 골목골목 휠체어 유세

    [4·11 총선 아름다운 낙선 2제] “정치는 구경 아닌 참여 알리려” 쉼없이 골목골목 휠체어 유세

    “정치는 보는 게 아니라 하는 겁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갑에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응호(41)씨는 뇌병변장애 1급이다. 이씨가 정치에 나섰던 이유는 다른 장애인 후보와 다르다. 장애인을 위한 정치보다 시민의 정치 참여를 말하기 위해서다. “정치가 구경이 아니라 참여라는 것을 알리려고 출마했다.”고 당당하게 밝힌 이씨는 아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장애인 운동과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1988년 장애인올림픽 보치아(표적구에 공을 던져 승패를 겨루는 운동) 종목 은메달리스트다. “장애를 개인적으로 극복하려고 운동을 시작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연금은 5만원에 불과했고, 편견도 바뀌지 않았다.”며 사회를 겨냥, 쓴소리를 했다. 1999년 결혼해 2002년 아들을 낳았지만 돌볼 수 없었다. 이씨는 “그때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제도가 없어 아들을 여동생에게 맡겨야 했다.”면서 “그 슬픔이 나를 장애인 운동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후 장애인활동보조인제와 저상버스 도입 등을 위해 쉴 새 없이 휠체어를 굴렸고, 결국 출마를 결심했다. 선거기탁금 1500만원은 장애인 운동에서 인연을 맺은 지인들이 모아줬다. 이씨는 “다들 뻔한 살림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선거운동은 쉽지 않았다. 장애 탓에 방송토론회 참석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방송사 한 곳을 제외한 다른 방송토론회에는 참여할 수 있었다. 휠체어 유세를 보는 시민들의 눈에는 동정이 서렸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골목길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났다. 이씨는 “방송토론회를 보고 일제 징용을 다녀오신 80대 할아버지가 찾아와 ‘이제야 나라 꼴이 제대로 되어 간다’며 다른 어르신들과의 자리를 마련해 줬다.”면서 “진정성이 통했다는 생각에 더 힘을 냈다.”고 전했다. 자신을 지지해 준 유권자와 장애인들에게 이씨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씨의 아름다운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부활절 달걀이 주렁주렁 화제의 ‘달걀 나무’

    부활절 달걀이 주렁주렁 열린(?) 나무가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독일 동부 살펠트의 한 가정집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가 바로 부활절 명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달걀 나무’. 나무에는 아름답게 색을 칠한 부활절 달걀 1만여 개가 열매처럼 달려 있다. 언뜻 보면 다양한 색깔의 달걀이 진짜 나무에서 열린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실제로는 반세기 가까운 세월 한 남자가 달걀을 매달아 꾸미고 관리하고 있는 작품이다. 나무의 주인은 올해 76세 된 할아버지 폴커 크래프트. 독일에선 부활절에 부활절 달걀을 나무에 매달아 꾸미는 풍습이 있다. 할아버지는 1965년 처음으로 이 나무에 부활절 달걀을 매달았다. 그리고 해마다 달걀을 늘리다 보니 지난해엔 9800개의 부활절 달걀이 열린(?) 큰 나무가 됐다. 올해는 2000개를 더해 1만 개 기록에 도달했다. 처음엔 플라스틱으로 만든 달걀을 사용했지만 나중엔 속이 빈 달걀껍데기를 예쁘게 칠해 달기 시작했다. 달걀은 진화(?)해 조개껍질 등으로 멋지게 장식한 작품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독일의 부활절 명물이 된 할아버지의 달걀 나무는 더 이상 열매를 맺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아버지는 “(부활절을 보낸 뒤 걷어낸) 달걀을 보관할 곳이 없다.”면서 “더 이상 부활절 달걀의 수를 늘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도통신] 33년 만에 도둑 붙잡은 의지의 경찰

    인도 뭄바이에서 33년전 보석을 훔쳐 달아났던 절도범이 붙잡혔다고 5일(현지시간) 뭄바이미러가 보도 했다. 이 도둑은 33년전 뭄바이 시내의 한 보석상에서 가게 주인을 폭행하고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미 달아난 그를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이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쉬르크는 18세의 복무를 막 시작한 초임 경찰이었다. 범인 검거에 실패한 쉬르크는 이후 다른 사건들을 맡아오다 테러담당 부서로 발령을 받았고 2007년 다시 해당 경찰서에 부임했다. 그 사이 쉬르크는 결혼도 했고 올해 20살인 딸과 18살의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되었다. 최근 쉬르크는 33년전 보석절도 사건을 다시 기억하고 주변 절도범들을 대상으로 기나긴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 네브티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쉬르크는 범인의 과거 사진을 보며 잠복을 했고 결국 60세 할아버지가 된 범인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범인의 얼굴이 변하고 도시의 모습도 많이 변했지만 쉬르크의 열정만은 변하지 않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인도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박근혜 “광주를 믿겠습니다”… 한명숙 “강원은 속았습니다”

    ●전국 불모지 훑은 박 위원장… 키워드는 민생과 발전 “이정현 후보가 어르신 여러분들을 편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0일 야권의 아성인 광주를 찾았다.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와 서구갑 성용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후 1시 10분쯤 박 위원장이 광주 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 도착하자, 500여명의 취재진과 인파가 몰렸다. 호남 지역의 특성상 박 위원장의 등장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이정현 의원 팬입니다. 이정현 의원 국회로 보내야죠.”라고 말하자, 다른 할아버지들이 “이정현! 이정현!”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 어르신이 책임지시고…. 믿겠습니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복지관 2층의 서예교실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 70대로 보이는 한 할아버지가 “대구 출신 이한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걸 보니 기업, 정부, 기타 단체 빚이 1700조원이 넘는다. 이걸 태어나지도 않은 후손들한테 넘겨주면 되겠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넘겨주면 안 되겠지요.”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광주뿐 아니라 역시 새누리당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전주와 제주, 그리고 대전과 청주·음성도 찾았다. 모두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지역들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광주 서구을의 이정현 후보가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어 새누리당 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오전 방문한 제주 노형로터리 합동유세장에서 박 위원장은 500여명의 인파 앞에서 제주갑 현경대 후보와 서귀포 강지용 후보를 지원했다. 박 위원장은 “제주 해군기지 문제가 지금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이념으로 접근한다면 제주에도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생과 안보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든 곳은 대전역 광장이었다. 대전역 광장에는 박 위원장의 지원유세를 구경하기 위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대전에는 한명의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일하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 서부시장에서는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서해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야 하고, 전북의 발전에 기폭제가 되는 것이 새만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지지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충북 청주 성안길 합동 유세에 참여하고 음성 금왕시장을 방문해 충청권 민심을 살핀 뒤,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 위원장은 31일 젊은 세대들이 넘치는 홍대 앞 등 서울 북부 지역과 경기 동·북부 지역 유세에 나선 뒤, 1일에는 다시 부산·경남 지역의 ‘야권 바람’ 차단을 위한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대전·음성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野道 순례 나선 한 대표… 키워드는 변화와 심판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지방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강원도는 홀대받았습니다. 이제 변화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선택해 주십시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한명숙 대표의 목소리가 30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재래시장 앞 로터리에 쩌렁쩌렁 울렸지만 박수와 환호 소리는 작았다. 더 정확히는 박수를 치고 환호할 유권자가 많지 않았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에게 압승을 거두고 난 뒤 여권의 텃밭이었던 강원도는 ‘야도’(野道)가 됐지만, 최근의 강원 민심은 야당에 대해서도 여당에 대해서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다. 시장 주변에서 작은 철물점을 하는 정대환(55)씨는 “지역 경기가 너무 나빠져 시장에 사람이 없어진 지 오래”라며 “여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지역발전 공약은 지키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삼삼오오 모여 한 대표를 보고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잘하고 똑똑하다.”고 한마디씩 던지던 주민들은 한 대표가 조일현 후보 지지 유세 도중 ‘횡성’을 ‘홍성’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연발하자 “홍성은 어디 있는 데냐, 말로만 공약한다.”고 금세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횡성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하며 “시장이 너무 한산해 마음이 씁쓸하네요. 장사가 잘돼야 할 텐데…”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횡성에 오니 사람들이 모두 한숨에 젖어 있는 것 같다.”며 “(새누리당에)한번 속은 것으로 충분하다. 두번 속으면 축산도 무너지고 강원도의 경제도 무너진다.”고 이명박 정부의 ‘지역홀대론’을 꺼내들었다. 안봉진 후보가 출마한 춘천에서는 ‘안보와 평화’를 화두에 올렸다. 이어 가는 곳마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힘들어지면서 강원도의 상권이 무너졌다. 남북화해협력을 무너뜨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지 않으면 강원도의 서민경제는 일어날 수 없다.”고 새누리당의 ‘이념공세’에 역공을 가했다. 기세를 몰아 한 대표는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노령연금을 2017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연금 수급 전 3년간 월평균 소득액의) 10%까지 인상한다는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또 새누리당을 겨냥해 “박근혜 위원장이 가장 기본적인 기초노령연금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박근혜 복지는 가짜복지’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원주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무산된 점을 거론하며 원주 혁신도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평창군 ‘평창하리장’에서 열린 김원창 후보 지원유세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월 지사직을 상실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갑작스러운 등장이었지만 주민들은 한 대표보다 더 반기며 악수와 포옹을 청해 이 전 지사의 어깨를 으쓱하게 했다. 이 전 지사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횡성·평창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범수 “샐러리맨이 루저? 진정한 승자!…내가 봐도 연기에 물올랐죠”

    이범수 “샐러리맨이 루저? 진정한 승자!…내가 봐도 연기에 물올랐죠”

    올해로 연기 경력 22년째인 배우 이범수(42). 그는 이제서야 진짜 연기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고 말한다.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런 달라진 모습은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나 새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 그대로 묻어난다. 지난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범수를 만났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샐러리맨의 애환을 보여주며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었는데. -작가와 감독님이 장을 펼쳐준 것도 있지만, ‘시원하게 연기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유방은 무조건 찧고 까부는 인물이 아니라 그 속에 진정성이 있고, 멜로도 있고 남자다움도 있는 캐릭터였다. 배우도 내 연기가 성장하고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움직인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런 경우였다. 제 스스로도 내심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시체가 돌아왔다’에서는 부당해고를 당해 근무하던 회사 대표의 시신을 훔쳐야 하는 상황에 처한 인물을 연기했다. 뭔가 억울하거나 사연 있는 샐러리맨이나 소시민 역할을 자주 맡는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이 성공하는 인생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이번 드라마의 주제이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 사회의 주축이 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얼핏 보면 루저같고 하찮아 보이지만, 그 사람들이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드라마 ‘자이언트’나 ‘온에어’ 등 선 굵은 정극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는데, 다시 코미디 장르로 돌아온 것인가. -다소 가벼운 이미지로 제한되고, 역할이 국한되는 것이 싫어서 코미디가 아닌 다른 장르에 실컷 도전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다시 경쾌한 코미디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학창 시절부터 배우는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로 소모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것뿐이다. 미식가는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흔히 코미디 장르를 쉽게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건 말장난에 머무는 대본의 경우의 이야기고 제대로 된 대본을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코미디로 이름을 알렸지만, 호러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데. -보통의 남자 배우들은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힘이 붙고 맷집이 생기면 남성미가 넘치는 캐릭터를 하다가 나중에 힘을 빼고 코미디에 도전하는 것이 일종의 공식처럼 돼 있다. 하지만, 나는 그 공식과 반대로 가고 있다. 때문에 주변에서 선례가 없는 희한한 경우라고 이야기해 주신다. 앞으로 스릴러나 사이코 패스 등 다양한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사극은 내가 가장 아끼고 있는 카드다. 연극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성량에는 특히 자신이 있다. 사극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하고 연기자로서 달라진 점이 있나. -이제서야 연기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처음에 신혼 생활이 너무 편하다 보니 현실에 안주하다 보면 긴장이 풀어지고 배우로서 야생의 살아 있는 눈빛을 잃으면 어떡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만큼 무의식적으로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했는데, 1년이 지나서 아빠가 되고 오히려 촉촉한 감성을 얻었다. 이제는 연기할 때마다 오만 가지의 감정이 느껴지고, 감성이 착착 달라붙는 것을 느낀다. →확실히 이전보다 훨씬 유연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결혼을 통해서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한살짜리 딸을 보면서 젊은 시절의 부모님을 떠올리고, 아이를 잘 키워야겠다고 다짐하면서 할아버지가 된 내 모습을 생각해본다. 예전에는 좀 투박하고 아웅다웅하면서 살았다면 결혼 이후에 확실히 삶에 대한 여유가 생겼다. 연기는 인생에 대한 자세가 묻어나기 때문에 연기도 훨씬 깊고 부드러워지고 풍부해진 것 같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시체를 둘러싸고 속고 속이는 상황이 주는 재미가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내가 맡은 현철은 양 옆의 진오(류승범)나 동화(김옥빈)와 비교하면 정상적이고 평이한 인물이다. 과거에 자극적인 캐릭터로 연기를 진하게 해왔던 나로서는 묻혀버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진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발휘하고 두각을 나타낼 것인가.’ 하는 흥미로운 과제가 던져졌다. 이것을 꼭 풀고 싶었다. 축구에 비유하면 그동안 내가 주로 골을 넣는 공격수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골 배급을 조율하고 패스를 하는 역할이었다. 이범수가 공수를 조절하는 성숙한 플레이를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개성파 연기자 류승범과 김옥빈과의 작업은 어땠나. -나까지 튀면 안 되기 때문에 극의 중심을 잡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했다. 그만큼 내가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다른 연기자들과 맞붙는 연기에서도 불편함을 못 느꼈다. 류승범은 생동감 있고 살아 있는 좋은 배우다. 김옥빈은 말수도 없고, 차분하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배우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의 멘토로도 출연했는데, 될성 싶은 배우는 처음부터 눈에 띄나. -될 성 싶은 배우다, 아니다를 성급하게 말하고 싶지 않다. 물론 처음부터 끼가 있고 순발력이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늦게 발동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나 파워가 나중에 눈에 띄는 경우가 있다. 배우는 인생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연극판에서 시작해 직접 오디션을 보러 뛰어다니며 단역부터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온 이범수. 그는 “배우 생활을 100m 달리기에 비유하면 저 멀리 주차장 밖에서 뛰어와 이제 50m를 지난 것 같다.”고 했다. 장인정신을 갖고 책임감 있게 연기하는 송강호, 최민식, 김윤석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언젠가 한 앵글에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이범수.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는 그의 자리도 그 어디쯤 아닐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국중호 日 요코하마시립대 재정학 교수

    디지털 세계의 확장은 가히 혁명적이다. 최근의 디지털 걸작은 스마트폰이다. 손바닥 위의 딱지만 한 기계로 전화, 메일, 영화·음악 감상, TV 시청, 길찾기, 게임, 사전찾기, 인터넷 등 할 수 있는 기능은 만능에 가깝다. 젊은이들의 필수품이고 중고령 세대는 따라가기 벅차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만능의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젊은이들의 실업률이 가장 높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8.0%로 전체 실업률 3.5%의 2.6배에 달한다(2012년 1월). 디지털 만능기기를 가까이 접하는 시대는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기 십상이다. 다양한 이용 장르와 늘어난 정보량을 섭렵하지 못하면 무언가 뒤떨어져 있다는 불안에 짓눌리기 쉽기 때문이다. 손톱만 한 집적회로(IC칩) 하나를 어중간한 인간의 기억용량이 감당해 낼 수 없게 됐다. 디지털 기기가 대신해 주는 일이 많아질수록 젊은 층이 선호하는 디지털 관련 일자리는 더욱 잡기 어려워진다. 엄청난 천재가 아니고서야 비집고 들어갈 데가 없다는 착각을 들게 하니 말이다.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달인이라 하여 그가 과연 행복한가 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행복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젊은이는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며 디지털 기기로 멋진 음악과 영화 감상을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를 모르고 따스한 손길로 손자·손녀들의 배를 쓰다듬는 우리네 할머니·할아버지가 더 행복할 수 있다. 지난달 말 일본 최대 D램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가 파산했다. 언론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한국기업 완승’이라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일본의 다른 제조업체도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불거져 나왔다. 앞으로 디지털 분야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우위를 차지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오랜 역사와 기술 축적이 뒷받침되는 아날로그 속성의 사업 분야는 여전히 일본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계속은 힘이다’로 버텨온 일본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각 지역마다 유명한 전통술이나 공예품, 정밀가공기계 등은 하루아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작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정전이 되자 스마트폰은 먹통이 되었고 디지털 센서로 작동하던 자동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에 전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통비법으로 담가온 술독의 술은 건재했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세대로 몇 백년을 이어온 동네 축제(마쓰리)도 다시 손자들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혁명적 발전의 디지털 분야가 큰 돈 뭉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모 아니면 도’와 같은 특성이 있어 불안정하다. 모가 나와 대박을 가져와도 시장 메커니즘은 이를 골고루 나누어 주지는 못한다. 정부가 부자들의 재산을 세금으로 떼어내지 않는 한 부(富)의 쏠림현상은 심화된다. ‘쓰리고에 피박’으로 한방을 좋아하는 것이 한국 사회라면 상대적 박탈감의 만연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한국에는 한방에 긁어 모은 돈으로 ‘한턱 내는’ 문화가 있다. 한턱 내지 않고 그냥 모른 체하면 ‘쩨쩨하다’는 평판이 나 이웃사촌이 될 수 없다. ‘모 아니면 도’의 디지털 세계가 ‘이웃사촌’이라는 아날로그 세계로 이어질 수 있는 곳이 한국이다. 두려운 것은 디지털 신봉자가 ‘내가 독차지’하는 데서 그냥 끝나고, 한턱 쏘지 못하는 구두쇠로 계속 남는 사태이다. 건조한 바람이 부는 디지털 세계와 어기적대는 느림보 아날로그 세상과의 공존을 갈구해 본다. 단속(斷續)의 디지털과 연속의 아날로그의 융합이다. 아무리 화면의 화소(畵素) 수를 늘려도 디지털은 0과 1의 신호 교합으로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단속의 세계이다. 사람의 손으로 그저 종이에 그은 선 하나는 이어진 연속의 아날로그 세계이다. 이렇게 보면 어쩌면 디지털의 궁극은 아날로그인지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디지털의 편리한 속성을 모르는 아날로그는 답답하다. 요즈음 한국 젊은이들은 디지털에 붕 떠 있는 인상이고, 일본 젊은이들은 아날로그로 착 가라앉은 인상이다. 한·일 젊은이들을 만나게 해 서로 자극시켜야 할 내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인천 토박이 고승배씨는 음식 솜씨 좋은 어머니가 요리하실 때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그걸 지켜보던 어머니는 항상 부지런히 배워서 시집가서 잘해야 한다고 줄곧 얘기하셨다. 그렇게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물려받은 그녀는 이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 어깨 너머로 배웠던 음식을 만들어 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오빠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가는 혜진과 친구들은 스타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사생팬’이다. 오빠를 극성맞게 사랑한 이들은 팬의 수준을 넘어서기 일쑤였다. 게다가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느닷없이 멤버의 뺨을 때리고 성추행을 일삼았다. 또한 ‘사생택시’라 불리는 전문 추적택시를 타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기까지 했는데….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재경은 모든 사태의 원인이 인숙(김미숙)이라고 쏘아붙이며 인숙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준태와 정심이 인숙도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고 재경을 위로하자, 오히려 사정을 뻔히 아는 그들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한편 경식은 가출한 옥자를 만나지만 이내 다시 놓치고 만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포항의 한 대형마트에는 계속해서 마트 안을 돌아다니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다. 11년째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마트 사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마트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때문에 명예 지점장이라 불리는 이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고까지 말을 하는데….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는 당뇨.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뇌졸중이나 실명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가져와 하루아침에 소중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질병이다. 당뇨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헬스 투데이’에서는 요가를 통해 식이요법에 도움을 받고 말초 신경을 자극해 당뇨를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방법을 배워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국민가수 하춘화가 지금까지 낸 자신의 음반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앨범은 1961년 당시 6살 때 낸 첫 음반이다. 그리고 5년 전 그녀의 첫 음반은 경매가가 100만원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그녀 자신을 둘러싼 남자들인 조인성, 남진, 김영철, 남편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김문이 만난사람] 숭례문 복원공사 석장 이재순

    [김문이 만난사람] 숭례문 복원공사 석장 이재순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석공의 흔적은 역사의 물결처럼 도도하게 흐른다. 백제의 석공 아사달은 신라로 건너와 석가탑을 만들었다. 아내 아사녀는 천리길을 달려와 탑의 그림자를 기다리다 지쳐 연못에 빠져 죽었다.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아사달은 연못에 다가가 웃는 듯하다가 사라지는 아내의 모습을 앞산 바위에 새기며 뼈 아픈 한을 달랬다. 그러다가 ‘아사녀! 아사녀!’를 외치며 연못에 빠졌다. 후대의 사람들은 이 못을 ‘영지’라고 했고 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석가탑을 ‘무영탑’이라고 했다. 석공의 슬픈 전설은 지금도 그렇게 전해진다. 이렇듯 신라시대의 석공은 많은 전설과 함께 오늘날의 ‘국보’와 ‘보물’이란 이름으로 우리들과 만나고 있다. 문화재청은 2007년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120호) 석장(石匠) 부문을 신설했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석공예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때 석조각 공예가 이재순(57)씨가 국내 최초로 무형문화재 석장이 됐다. 이씨는 김진영 선생의 제자로 경복궁의 석조물을 조각한 이세욱·김맹주 선생의 맥을 잇는 석조각계의 대가였기에 이 계통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이씨는 요즘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숭례문 복원작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성곽 복원 전체 공정 중 85%가 진행됐고 오는 7월이면 거의 끝날 예정이다. 그는 12살 때부터 돌과 인연을 맺어 올해로 석조각 인생 45년째이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 구리시에 있는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입구에는 10여m 높이의 미륵상을 비롯해 사자상, 부처상 등 수많은 석상들이 놓여 있었다. 모두가 돌이지만 다들 저마다 메시지를 품고 있었다. 완성품도 있었고 아직 덜된 작품도 있었지만 다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습들이었다. 꽃샘추위를 담은 바람이 잠시 밀려왔다. 작은 부처상한테 물었다. “춥지 않으세요.”라고 했더니 “바람은 극복하는 것이여.”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에궁…. # 성곽 85% 복원… 옛 석공의 번뇌 읽다 그러는 참에 웃으면서 나타난 이씨와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요새 무슨 일로 바쁘냐고 했더니 숭례문 복원공사 얘기가 나온다. “숭례문 성곽 복원이 85% 정도 완료됐습니다. 숭례문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53m, 서쪽으로 16m의 길이를 대부분 복원했지요. 기나긴 세월의 풍화를 읽으면서 하는 작업이 정말로 간단하지는 않았습니다. 먼 옛날 석공들의 고뇌와 번민 등 그런 부분을 알고 그대로 재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씨는 석공 선현들의 지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숭례문에 쌓아 올려진 돌, 그러니까 오랜 세월을 간직한 유물들에 대한 재발견이었다. 비오는 날이었다. 돌에 구멍이 있었는데 빗방울에 의해 구멍이 뚫렸다. 이 순간 이집트의 신전이 생각났다. 커다란 돌을 옮겼던 기억이었다. 정사각형의 돌 중앙에 구멍을 뚫어 정교하게 자리 이동을 해 벽을 쌓은 것이다. 그 다음에는 숭례문 돌 모양들이 아주 자연 친화적으로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 돌 가운데 구멍 뚫어 옮긴 흔적 발견 “숭례문에 있는 돌들은 아무렇게 쌓아 올려진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생각하면서 그에 맞게끔 친자연적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도석수(都石手)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도편수는 그동안 많이 나왔지만 도석수라는 말은 이번 복원공사에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아마 당시 도석수는 지금으로 말하면 5급 관리 정도로 여겨집니다. 또한 돌마다 가진 물과의 관계, 즉 비가 오면 물이 밖으로 새도록 하는 등 아주 과학적이고 자연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돌의 크기가 다 다르다는 점에 눈길이 쏠렸다. 얼핏 보면 부자연스럽고 서로 맞추기도 힘들 법한데 퇴물림 형식으로 쌓아놓은 돌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이씨는 그런 돌을 보면서 한마디, 한마디 묻고 또 물었다. “선조들이 어떻게 돌을 다뤘으며, 또 어떻게 생각했을 것이란 상상을 하는 순간 전율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에 놓인 장돌들을 볼 때에는 더욱 그랬지요. 위아래에서 누르는 압력을 장돌을 통해 견디도록 하는 지혜에 참으로 경탄했습니다.”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하면서 힘든 것은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던 이씨는 “(방화사건 직후) 처음에 아직도 가시지 않은 화재의 기운과 접하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 몇몇이 피부병에 걸렸을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다들(20여명) 숭례문 복원공사가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했다고 술회했다. “따지고 보면 그동안 우리는 문화재를 복원한답시고 기계적으로 손을 대는 바람에 오히려 화재나 사고 등에 대해서는 무심했습니다. 정작 보존과 관리에 대해서는 진정성 없이 다가갔던 것입니다. 아마 숭례문 복원은 이런 것들을 전부 고민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 都石手가 있었음을 처음 알게 돼 이씨는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앞에 언급한 도석수라는 단어였다. 원래 도편수라는 말은 있었지만 도석수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면서 선조의 존엄성을 몸소 느꼈던 것. 또한 부석소(浮石所), 즉 지금의 채석장을 두고 돌 문화 창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새삼 발견했다. 특히 돌을 다듬으면서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정교하게 빗물을 흘려보내는 것까지 생각한 선조 석공들의 지혜의 흔적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돌을 깨는 방법이나 돌을 다듬는 방법이 정말 과학적이며 친자연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돌 중앙에 구멍을 뚫어 정교하게 이동시켰다는 걸 알고 놀랐지요. 대체로 돌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에는 사방에 밧줄을 연결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밧줄을 빼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차가 생깁니다. 그런데 숭례문의 돌을 보면서 이런 과정까지 염려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흔들림 방지, 비 올 때 물의 흐름까지 생각한 선조 석공들의 지혜를 숭례문 복원 공사를 통해 깨달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이런 점을 소중히 메모하면서 후배들에게 전수할 책을 준비하고 있다. “옛날에는 돌을 다루는 것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석공들 또한 자부심이 강했지요.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돌이 안 들어간 것이 어디 있습니까. 소중한 것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돌의 미학, 석공의 예술을 책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이씨가 그동안 제작한 작품은 2000여점에 이른다. 전국의 사찰과 문화재가 있는 곳에는 그의 손때가 대부분 묻어 있다. 뿐만 아니다. 네덜란드 유트리트 박물관, 이탈리아 카라라시청, 일본 덕정사, 타이완 기륭 자항기념당, 프랑스 파리 7대학 등에도 이씨의 작품이 보관돼 있을 정도로 국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화 한토막. 2005년 일제가 가져간 북관대첩비(임진왜란 때 정문부를 대장으로 한 함경도 의병의 전승비)의 환수 운동이 벌어지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문화재청에서 북관대첩비가 환수될 때를 대비해 좌대와 옥개석을 복원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며칠 후 북관대첩비는 무사히 반환돼 남한을 거쳐 북으로 돌아갔다. 이때 북관대첩비는 이씨가 복원한 옥개석을 머리에 인 채 북한 국보 193호로 지정돼 북한으로 갔다. 이씨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돌을 만지는 장인으로서 더없는 영광이 아니냐.”고 말한다. # 선조의 지혜 책으로 펴낼 계획도 이씨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12살 때부터 외삼촌에게 돌을 다루는 기술을 배웠다. 평소 무엇이든 만들기를 좋아했던 그는 팽이, 썰매 등 전통 놀이기구 제작에 솜씨를 발휘했다. 그러던중 1970년 스승 김진영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석공예의 길로 들어섰다. 스승 김씨는 40년간 석조계에 몸담은 베테랑으로 조선 철종, 헌종 시대 경복궁의 해태상 등을 조각한 이세욱 선생과 김맹주 선생의 맥을 잇고 있었다. 이씨는 스승 김씨한테 10년 동안 가르침을 받고 두 번째 스승인 김부관 선생을 따라 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보수작업을 하면서 숙석(熟石) 기법을 배웠으며 그 덕분에 불교미술 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돌 분야는 할 일이 많습니다. 현대와 전통을 접목시키는 것도 중요하고요. 사실 이제야 돌을 만지는 사람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돌은 정직합니다. 화난 사람이 돌을 마주하면 돌도 화가 나 있고, 예쁘게 돌을 보면 돌 또한 예쁜 대답을 합니다. 돌에는 정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도 정이 많잖아요. ” 선임기자 km@seoul.co.kr 열두 살 때부터 돌 잡아 국가주요무형문화재 석장 부문 1호 지정 1956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다. 한학자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으며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다. 12살 때 석공이었던 외삼촌에게 돌을 고르는 일을 배웠다. 문화재 공사현장을 다닌 것도 이때부터. 이후 스승 김진영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석공예의 길로 들어섰다. 두 번째 스승인 김부관 선생한테 돌을 다듬는 숙석(熟石) 기법을 배웠다. 전국 기능인경기대회에서 연속 2회 금메달과 함께 한국문화재기능협회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대한민국 석공예 명장으로 지정됐다. 1995년 타이완의 자항기념당에서 석굴암보다 더 큰 석상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현재 부도를 비롯한 석조물의 복원과 정비, 각종 석조물의 해체 및 보수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성곽의 해체 및 복원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일본 오사카 보암사 석가노미불(1999), 경북 영주 석륜선원 부처 진사리석탑(2000), 네덜란드 유트리트 박물관 기하형체(1977), 이탈리아 카라라시청 소상(1983), 북관대첩비 갑석(2005) 등 2000여점이 있다.
  • “美 대북 영양지원 이미 중단된 상태”

    피터 래보이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2·29 합의를 깨고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영양(식량)지원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이 중단된 상태인지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이 다음 달 위성 발사 계획을 발표한 것은 북한이 국제적인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영양지원 계획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는 북한이 실제로 위성을 발사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발사 계획 발표만으로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미국으로서도 북한에 식량을 지원키로 한 합의를 이행할 의무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이어 “북한의 장거리 위성 발사 계획 발표는 2·29 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 등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9 합의는 북한에 영양지원을 하는 대신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중단하는 것인데, 북한이 장거리 위성 발사 계획 발표로 합의를 깼다.”면서 “우리는 2·29 합의에 적시된 미사일 발사 중단에 위성 발사도 포함된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래보이 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위성 발사가 실제 이뤄질 경우 한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그 영향권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시아 각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은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 여론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국 정부뿐 아니라 국민 여론도 주한미군 주둔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서먼 사령관은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으로 한반도에 불확실성이 증가했고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비슷하게 선군정치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을 계속함으로써 한반도에 긴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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