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할아버지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24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마주 보면 무섭지 않아(질 티보 지음, 자니스 나도 그림, 정문주 그림, 어린이 작가정신 펴냄) 2년간 병마와 싸운 소년은 모두가 무서워하는 죽음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물 한 모금을 건네고, 오렌지를 나눠 먹으며 소년과 죽음은 서로를 아끼게 된다. 죽은 척 장난치는 소년을 보고 놀라 부들부들 떠는 죽음. 죽음은 소년에게 낮은 밤이, 더위는 추위가, 생명은 죽음이 필요하다는 세상의 이치를 일러준다. 어려운 주제를 섬세한 감성의 필치로 부드럽게 풀어냈다. 2008년 캐나다 총독상 수상작. 9000원. 윤선비와 함께 한 발 한 발 돌아보는 한양 도성(나각순 지음, 강윤정 그림, 황은주 정리, 그린분 펴냄) 정조 임금이 조선을 다스리던 200년 전, 과거를 보러 수도 한양에 올라온 윤 선비를 따라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아본다. 창의문 천장의 그림에 닭이 그려진 까닭과 지금은 사라진 숭례문 남쪽의 연못 얘기까지. 우리를 품고 있는 도시의 옛 모습을 어린이들이 쉽고도 깊숙이 알 기회다. 1만 4000원. 열다섯이 묻고 여든이 답하다(졸리 쿠엔틴 칸실 지음, 지여울 옮김, 서해문집 펴냄) “교회에서 배우는 내용과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왜 이렇게 다른 거죠?” “진실과 행복은 무슨 관계인 거예요?” 호기심 많은 10대 소녀 퀸타나의 질문이 끝없이 이어진다. 우주에서 시작해 지구 생명의 기원, 종교의 본질, 과학과의 갈등, 죽음의 의미 등으로 이어지는 물음에 답하는 80대 할아버지 ‘오파’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의심이 깃든 답을 통해 생각의 지평을 넓혀 준다. 9800원.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새잎 돋는 나무처럼… 치유의 힘은 내 안에

    [이주일의 어린이 책] 새잎 돋는 나무처럼… 치유의 힘은 내 안에

    상민이는 스스로가 고양이나 바퀴벌레보다 못난 것만 같다. 할아버지가 하루에 145㎏의 폐지를 모아도 집안은 더 가난해진다. 학교에서는 영어를 모른다고, 아이들을 건드린다고 늘 혼쭐만 난다. ‘나도 살아 있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걸까.’ 상민이의 머릿속에 고생대 캄브리아기에서 살아남은 보잘것없는 생명체 피카이아가 떠오른다. 척추동물의 조상으로 인간 진화의 뿌리가 된 5억 7000만년 전 미물이 고단한 삶에 부딪힌 여섯 아이의 사연과 겹치며 낯설면서도 경이로운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아동문학가 권윤덕이 3년 만에 내놓은 ‘피카이아’다. 친구들과 성적으로 경쟁하는 게 싫은 미정은 인간은 서로 도우며 살도록 진화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주변의 무관심에 위축되고 자신의 몸에만 관심 있는 ‘끈적이 오빠’에게 학대당하는 윤이는 가지가 잘려도 새잎을 돋우는 나무처럼 치유의 힘은 자신 안에 있다는 믿음을 품는다. 피카이아는 결국 살아남고 견뎌내는 것만으로 모든 존재가 소중하다는 것을 증명해 낸 ‘역사’인 셈이다. 중국 공필화 산수화와 불화까지 섭렵한 작가의 그림은 때론 불편함으로 독자를 내몬다. 인체를 연상케 하는 생닭과 돼지의 적나라한 살덩이, 수억년 진화해 온 시간의 기록물처럼 정교한 배주름이 잡힌 바퀴벌레, 덜 짜여진 뜨개질처럼 조각난 아이들의 몸, 돼지 피를 들이켜고 생간을 씹어먹는 부모 등이다. 작가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을 아주 낯설게 표현해 인간의 폭력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어른까지 곱씹어볼 철학이 깃들어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대1 경쟁률 뚫고 레바논 평화 지키러 떠난다

    6대1 경쟁률 뚫고 레바논 평화 지키러 떠난다

    레바논에서 6년째 유엔 평화유지군(PKO)으로 활동 중인 동명부대에 충원될 13진 장병 파병환송식이 19일 열렸다.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이날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파병준비단장인 김시범(학군 31기) 중령 등 305명의 파병 장병과 가족, 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3진 장병 가운데는 대(代)를 이어 파병된 장병도 5명이나 된다. 작전장교 차정석 소령은 월남전에 민사심리전부대 중위로 참전했던 차기문 예비역 중장의 아들이다. 이상민 대위와 한상헌 원사, 이석주 상사, 김범규 하사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도 주월십자성부대와 맹호부대 등에서 전투를 치렀다. 바통을 이어받은 형제도 있다. 정보통신중대 무선반장 이호진 중사의 친형 이진현 대위는 12진 화학장교로 파병돼 임무를 수행 중이다. 13진 장병 가운데는 레바논, 동티모르, 이라크 등에 이미 파병됐던 경험자가 88명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동명부대는 인도적 지원사업 156건, 레바논군 지원사업 62건 및 의료지원 6만여명 등 다양한 민군작전을 통해 평화유지군과 현지인에게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리고 있다. 13진 장병들은 2개 제대로 나뉘어 24일과 새달 5일 출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집 잘 가면 대학 3곳 나온 것보다 낫다” 재력가 선호… 여대생들 ‘야매’ 성형 유행

    ‘시집만 잘 가면 대학 3곳을 나온 것보다 낫다.’ ‘결혼의 첫째 조건은 돈을 따라 흐른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탈북자 면접조사를 토대로 펴낸 ‘김정은 등장 이후 유행어·소문으로 살펴본 북한 사회 실상’ 책자에 따르면 결혼 상대자로 재력가를 선호하고 여대생들 사이에 속칭 ‘야매’ 성형수술이 유행하는 등 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가치 체계가 급속히 이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간부 계층과 도시 부유층에서는 며느릿감을 고를 때 미모를 최우선적으로 중시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일반 여성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미모를 가꾸는 데 더 열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력이 없다는 이유로 여성들은 제대한 군인과의 결혼을 기피하는 등 결혼관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출산율 저하, 이혼율 증가도 고질적 문제가 됐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에도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올해 죽지 않으면 내년에 후회한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정은이 나이가 많은 간부들에게 반말로 지시하는 것을 빗대 ‘할아버지도 내 동무, 손자도 내 동무’란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김정일·김정숙(김일성 주석의 첫 부인) 등 3대 인물 초상 대신 가족사진이나 그림 등을 집안에 거는 추세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창업은 일자리 창출 최고의 해법”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창업은 일자리 창출 최고의 해법”

    창조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다. 정부는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창조경제의 비전과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창조경제는 식어 버린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다시 달굴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 서울신문은 창간 109주년을 맞아 한국형 창조경제의 성공 조건을 스웨덴과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 해외 모범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국내 기업들을 통해 한국형 창조경제의 성공 가능성을 1, 2부로 나눠 짚어 본다. “스웨덴의 경험에서 볼 때 창업은 지금 같은 저성장 국면에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유일한 해법입니다.” 스웨덴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이자 집권당인 기독교민주당 소속 데시리 페트루스(54) 의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톡홀름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창업 지원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스웨덴은 박근혜 대통령이 벤처 창업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과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를 국정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창업 및 시간제 일자리와 관련해 가장 앞선 제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다. 페트루스 의원은 “정부가 (고용률 등 수치에 연연하기보다) 국민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창업은 젊은이들에게 평생 일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동시에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창업 지원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 만들기에 대해서는 여성들을 ‘2류 노동자’로 전락시킬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웨덴에서도 시간제 일자리의 대부분은 육아를 전담하는 여성이 맡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이나 연금 등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승진 등 여성들의 사회적 성취 기회도 줄어 국가 이념인 남녀평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들에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도록 강요하면 기업 경쟁력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면서 “여성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게 도우려는 한국 정부의 취지는 이해하나 근본적인 처방은 정부의 보육 책임을 늘리면서 육아 책임을 남녀가 똑같이 지도록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페트루스 의원은 친할아버지인 레비 페트루스가 세운 기독교민주당에 1982년 입당했다. 1991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줄곧 사회복지·노동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가 집안에서 자랐고 정치 성향이 보수적이라는 점 등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해 우리 외교가에서는 ‘스웨덴의 박근혜’로 부르기도 한다. 스톡홀름(스웨덴)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흔들흔들’ 볼 때마다 살아있네!

    ‘흔들흔들’ 볼 때마다 살아있네!

    아기들의 침대 머리맡은 휑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없었다면 바람에 팔랑이는 형형색색 ‘모빌’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터이다. 모빌의 창시자인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이야기다. 칼더의 외손자인 알렉산더 로워 칼더재단 대표는 16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 회고전 설명회에서 “어렸을 적 할아버지댁 창문으로 엿보던 대형 모빌을 이곳 정원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의 작품을 단순히 색과 형태, 움직임의 조합으로만 보는 게 아쉽다. 관객이 작품을 볼 때마다 달라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더해야 한다”며 “9년 전부터 준비된 이번 회고전에는 할아버지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 110여점이 공개된다”고 강조했다. 18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지는 회고전은 아시아 최대 규모다. ‘거대한 주름’(1971) 등 모빌과 ‘스태빌’ 외에도 회화, 장신구 등이 전시된다. 모빌과 스태빌은 동물, 서커스, 인물 등을 철사로 표현해 3차원 공간의 드로잉으로 발전시킨 것들이다. 1932년 원반에 삼원색을 칠한 뒤 철사에 매달아 만든 ‘움직이는 추상’을 뒤샹이 처음으로 모빌이라 불렀고, 이듬해 아르프는 ‘정지된 추상’을 스태빌이라 이름 불였다. 조각을 양감과 좌대에서 해방시킨 혁명인 셈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각가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칼더는 어려서부터 ‘쓰레기꾼’으로 불렸다. 버린 철사와 깡통을 활용하는 남다른 재주 때문이다. 공대를 졸업하고 4년간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뉴욕의 예술학교에 다시 입학해 전위예술을 접한다. 이 시기 테니스장과 조선소 등을 다룬 초기 회화 작품과 서커스단 동물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담은 스케치를 남겼다. 1926년부터 수년간 파리에 머물며 몬드리안, 미로, 뒤샹, 아르프 등 추상·초현실 미술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철사조각에 추상을 덧입혔다. 칼더는 미 코네티컷으로 돌아와 1940~1950년대 전성기를 누린다. 리움 관계자는 “아내 루이자에게 증정한 43세 생일 선물이 담배상자를 재활용한 작품일 정도로 평생 깨진 유리, 맥주캔 등 폐품으로 창의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02)2014-6900.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하체의 힘!…탄탄한 허벅지 근육, 당뇨·심혈관 질환 막는다

    하체의 힘!…탄탄한 허벅지 근육, 당뇨·심혈관 질환 막는다

    허벅지 근육은 건강의 상징이다. 하체의 힘뿐 아니라 신체 전반의 건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17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탄탄한 허벅지, 건강한 허벅지를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95kg의 뚱뚱한 몸매였다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시완 원장. 6개월 만에 24kg 감량에 성공한 그의 비밀은 하체 중심의 허벅지 근력 운동에 있었다. 20여년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올해 80세의 김영순 할머니와 7년째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73세 지수명 할아버지도 운동으로 탄탄한 허벅지를 유지하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허벅지 근육은 신체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제작진은 허벅지 근육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인 자전거를 즐겨 타는 그룹과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고강도의 운동 후 몸속 피로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허벅지 근육은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몇 달 전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 김승남씨는 결국 심장 개흉 수술을 받았다. 허벅지 근육이 빠지면서 당 대사가 원활하지 못했고 혈관에 악영향을 미쳐 심장 질환을 유발한 것이다. 오랜 기간 앓아 온 당뇨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해 온 77세의 한재은 할아버지. 한때 350까지 솟았던 혈당은 현재 121로 정상치에 가까워졌다. 허벅지 근육과 당뇨, 심혈관 질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40~50대가 지나면 근육은 1년에 1%씩 감소해 해가 갈수록 근력이 점점 약해진다. 그렇기에 젊었을 때부터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힐을 신고도 격렬한 안무를 해야 하는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재경과 현영은 어떻게 허벅지 근육을 관리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허벅지 근육의 감소는 퇴행성 관절염 등 각종 관절 질환을 유발한다.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까지 하고서도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67세 김수운씨. 비결은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에 있었다. 체중 감량에 성공하며 쿨가이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했던 김경호 한의사. 늘 허벅지 근육에 신경 쓴다는 그에게 탄탄한 허벅지 근육을 만드는 비법을 들어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거대 토네이도 사진 공개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거대한 토네이도가 형성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류 사진작가 카미유 시먼의 놀라운 토네이도 사진들을 공개했다. 이달 초 세계적인 지식 공유 콘퍼런스인 테드(TED)강연에 나선 그녀는 한마디로 목숨 내놓고 찍는 토네이도 사진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시먼이 찍은 사진은 미국 중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최대 80km에 달하는 거대 토네이도가 형성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먼은 테드 강연에서 “약 5년 전 부터 토네이도를 쫓아다녔다” 면서 “토네이도는 너무나 거대해 주위를 온통 검게 물들이고 그 앞에 서있는 인간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과거 빙하 사진으로 유명했던 그녀가 몇년 전 부터 목숨걸고 토네이도를 쫓아다닌 사연도 공개됐다. 시먼은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하늘을 가르키며 ‘너도 자연의 일부’ 라고 알려줬다” 면서 “어린시절 부터 느껴온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오늘날 내가 토네이도를 쫓아다닌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대한민국이 수해로 몸살을 앓던 1998년 8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한 가족이 폭우로 고립됐다. 시시각각 조여 오는 두려움에 애타게 구조 요청을 하던 가족과 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곳은 육군 1군단이었다. 새벽 3시, 당시 근무 중이던 김만호 원사는 시간당 120㎜의 장대비를 헤치고 긴급 출동했는데…. ■월화드라마 상어(KBS2 밤 10시) 암살자 엑스는 이수(김남길)의 여동생 이현(남보라)을 납치한다. 엑스는 이수에게 전화를 걸어 천영보에 관한 문서 원본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이수는 이현을 살리기 위해 요시무라의 숙소를 뒤지기 시작한다. 한편 엑스는 인적이 없는 바닷가로 이수를 부르고 이수는 총을 집어들고서 혼자 바닷가로 향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20분) 소와 할아버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다. 프로그램은 땅을 가꾸는 운명으로 태어난 이들의 깊고 우직한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흙 위에서 펼쳐지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우정의 현장. 사고뭉치 일소와 농사의 달인 할아버지가 벌이는 좌충우돌 사고 만발의 일상을 통해 올여름 그들과 함께 시원한 산골 마을로 떠나보자.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SBS 밤 10시) 민재(손현주)는 회사의 위기 앞에 은행장 딸인 유진(진서연)의 결혼 제안을 받아들인다. 동진(정한용)은 며느리 윤희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아들 민재와 유진의 결혼을 반대하지만 민재는 동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민재와 태주(고수)는 재건축 사업 협력을 약속하고 조필두(류승수)를 조합장 선거 후보로 내세운다. ■요리비전(EBS 밤 8시 20분) 과연 오징어를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오징어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지난 5~6월 약 한 달 동안 한 대형마트에서 수산물 매출량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한국인의 오징어 사랑은 계속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의 곁을 지키고 있는 오징어, 그 추억의 맛을 찾아 동해로 떠나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형사들에게 심상치 않은 무전이 들어왔다. 한 남성이 여성을 칼로 찔렀다는 다급한 상황이었다. 예상치 못한 사건에 강력 6팀은 급하게 출동한다. 현장에서 알게 된 그들의 관계는 부부. 서로 아껴줘야 할 이들 사이에 칼부림이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날 강력사건으로 정신없는 형사들에게 피해 금액이 어마어마한 사건이 접수된다.
  • [생명의 窓] 내 검지와 같은 아이들/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생명의 窓] 내 검지와 같은 아이들/길은영 미술심리상담센터 소장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데 난 좀 다르다. 다 아픈 건 맞는데 유독 검지가 더 아프다. 고통에 더 민감하다. 나를 찾는 아이들이 그렇다. 상처 받은 마음이 더 아픈 아이들, 그래서 더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 내 검지 같은 아이들. “선생님~!” 복도 저만치서 검지 하나가 달려온다. 쿵더쿵 쿵더쿵. 한쪽 발을 저는 아이의 발소리는 늘 리듬을 탄다. 뇌 손상을 가진 채 태어나 여덟 살이 된 아이. 지난해 처음 만났을 때 아이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뇌 손상으로 인해 비뚤어진 자기 얼굴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니, 아이 속에 간직된 천사의 마음을 드러낼 기회를 세상은 주지 않았다. 천사를 꺼내야 했다. 가슴속 때 묻지 않은 사랑과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내야 했다. 하얀 도화지와 크레파스를 건넸다.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으로 꼭꼭 숨겨놓은 제 마음을 그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는 여러 번 크레파스를 내던졌다. 여정은 어두웠고, 두렵기도 했다. 쓰지 않으려는 손을 쓰게 하느라 갖가지로 달래야 했다. 낙담할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다. 한 달 두 달…. 남들은 낙서라고 할 그림에 아이의 때 묻지 않은 내면이 묻어 나왔다.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자기의 불편한 몸을 즐길 줄 알기 시작했다. 껍질을 깨고 자기 리듬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가슴속이 너무 밝았던 열한 살 아이도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덕이 무엇인지 아는 부모를 가진 아이이기도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아이가 쏟아내는 창조적인 주장이 너무나 신선했다. 한데, 학교에 가면 아이는 다른 아이가 됐다. 게임도 모르고 이상한 얘기를 중얼대는, ‘덜떨어진’ 아이였다. 아이는 게임보다 그림, 그리고 책을 읽으며 주변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다. 그러나 교실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아이가 외로움이 싫어 자기를 숨기고 불합리한 상황에 복종하는 게 너무 슬픕니다.” 아이의 엄마, 아빠는 애끓는 심정을 토로했다. 아이가 제 속을 내보이면 친구가 멀어졌고, 그런 친구를 잡으려고 아이는 거짓으로 자기를 꾸며 갔다고 했다. 아이는 내게 ‘별난 할아버지’ 얘기를 들려줬다. 늘 친구들에게 골탕을 먹는 할아버지였고, 그렇게 골탕을 먹으면서도 반짝이는 지혜를 놓치지 않는 할아버지였다. 아이의 내면에는 지혜로운 할아버지가 있었던 게다.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하면서도 미안함 없이 성취의 기쁨을 누릴 실험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얘기 속의 주인공은 시나브로 할아버지의 지혜를 담은 ‘어린 아이’로 바뀌어 갔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는 친구 속으로 편안하게 들어갔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건 상담치료사들에게 인생의 보물이다. 더구나 내면이 아름다운 아이들과의 만남은 보석과도 같다. 내면이 반짝거려 더 특별하고 예쁜 아이들은 자신이 진정 자기일 수 있는 ‘참’을 안다. 세월과 함께 변해가는 소망을 확인하고 이를 성취할 현실적 방법을 아는 아이들이다. 오늘도 아이들에게 배운다. 사람은 누구나 본연의 자신으로 살 권리가 있다는 것, 하지만 세상은 그런 ‘참’을 거짓이라 치부할 만큼 냉혹하다는 것, 그래서 아이에게 늘 그런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 부모는 그래서 늘 부모를 연습해야 한다는 것. 아이들로 인해 내 삶의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채워진다. 아이들은 그냥 그대로 보석이다.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건 상담치료사들에게 인생의 보물이다. 더구나 내면이 아름다운 아이들과의 만남은 보석과도 같다.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벌서다가(초등학교 93명 아이들 지음, 전국초등학교국어교과모임 엮음, 정문주 그림, 휴먼어린이 펴냄) “아침에 일어나니/배가 아파/“아빠, 배 아파.”/그러자 아빠가 하는 말/“그럼 똥 싸.”/“엄마 배 아파.”/그러자 엄마가 하는 말/“그래도 학교는 가라.”/‘나는 그냥 배가 아픈 건데….’(김혁·4학년) 읽다 보면 깔깔 웃게 되는 진솔한 시편들이 아이들의 천진한 얼굴을 꼭 닮았다. 전국 초등학생 93명이 직접 쓴 시를 엮어낸 시 밥상에 발그레한 동심이 떠 있다. 9500원. 선생님 탐구생활(이봉 지음, 백명식 그림, 처음주니어 펴냄) 할아버지와 아빠, 고모까지 모두 선생님인 송이의 장래희망도 역시 ‘선생님’이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비리 교사로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송이는 그만 선생님이란 존재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만다. ‘좋은 선생님은 될 수 없는 걸까’ 고민하던 송이가 선생님 탐구 생활에 나선다. 교권이 땅에 떨어진 요즘 6편의 이야기들이 학생들을 향한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돌아보게 한다. 1만원. 카이나의 물에 대한 두려움(알렉산드리아 라파예 지음, 이윤선 옮김, 한림출판사 펴냄) 폭풍으로 배가 전복되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물에 대한 공포에 잠긴 소녀 카이나. 그 트라우마로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고, 평범한 학교생활도 불가능해졌다. 이런 카이나를 바꾼 건 바다표범 요정 ‘셀키’가 사는 호숫가에서 보낸 여름방학. 소녀는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얻고 도전에 나선다. 아일랜드 옛이야기에 나오는 마법과 요정들이 등장하는 흥미로운 판타지 성장 동화다. 9500원.
  • 걸그룹 前멤버, 가슴 드러낸 셀카

    걸그룹 前멤버, 가슴 드러낸 셀카

    걸그룹 LPG 출신 연극배우 허윤아(29)가 아찔한 반신욕 셀카 사진을 올렸다. 허윤아는 12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오랜만에 본가 왔다^^ 무더위에는 반신욕이 최고! 산타할아버지 보고 싶다요ㅜㅜ 겨울 빨리와~~♥ㅋ”라는 메시지와 함께 직접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허윤아는 가슴 라인이 보이도록 상반신을 노출한 채 반신욕을 즐기고 있다. 허윤아는 거품으로 수염을 만들기도 했다. 아찔한 노출과 함께 귀여운 매력까지 뽐낸 허윤아의 사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윤아는 지난달 12일 방송된 SBS ‘짝-미인대회 특집’에 나와 트로트 그룹 LPG의 멤버로 활동한 사실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내조의 여왕’ 등으로 찬사를 받는 고민정 아나운서가 냉면 때문에 화가 났다. ‘안전지왕’ 코너를 진행하던 중, 냉면 전문점의 위생 상태를 보고 착한 고민정 아나운서도 화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맛과 위생면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냉면을 파는 식당을 찾으려고 나선 이들. 과연 안전한 냉면음식점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칼과 꽃(KBS2 밤 10시) 천신에 감사드리는 축제가 열려 평양성이 떠들썩하다. 공주(김옥빈)는 연충의 호위를 받으며 야시장을 구경하고 축제를 즐긴다. 축제의 마지막 날, 고구려 최고의 공연패의 연극을 보러 귀족들이 모인다. 연충은 무대 뒤에 공주와 왕자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숨어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 연충은 연개소문이 보낸 자객이리라 의심한다. ■여왕의 교실(MBC 밤 10시) 서현(김새론)은 국제중에 가기로 하고 교실로 돌아간다. 같은 반 친구들은 서현을 배신자라고 비난한다. 한편 동구(천보근)는 서현 아빠의 병실에 들러 서현의 학교생활을 들려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현은 동구에게 화를 내지만, 동구도 물러서지 않고 덤벼든다. 얼마 후 서현은 동구 할아버지 상태에 대해 우연히 듣게 되는데….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꾸러기 대원들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고, 그림이 아닌 물건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본다. 사다리 타기 게임의 사다리를 아무리 복잡하게 그려도 그 결과가 겹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고, 일대일대응의 법칙이 무엇인지도 자세히 배워본다.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히말라야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고, 벵골만에서 사이클론까지 불어오면 강이 범람하고 평야마저 사라져 지평선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인도 자무나 강 상류의 모래섬 찔마리는 가장 취약한 수해 피해지역 중으로 매년 홍수로 섬 곳곳이 절벽처럼 깎이고 농토와 마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인류 문명의 여명이 밝아오기 전, 외계인 군대가 지구로 내려오면서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외계인이 태초의 인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조상이 진실을 말하려고 미스터리한 증거물들을 남겼다고 믿고 있다. 혹시 외계인은 원시인류와 아이를 낳고 수천년에 걸쳐 인류의 진보를 촉진한 것은 아닐까. 이 가설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 [지상파 하이라이트]

    ■다큐 공감(KBS1 밤 10시 50분) 2013년 3월 11일, 세상 어디에도 없던 아주 특별한 도전이 시작됐다. 0m 해수면에서부터 해발 8848m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카약, 자전거, 도보, 등반을 통해 오직 인간의 힘으로만 가는 무동력, 무산소 원정에,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 곧 자신들의 길이라 말하는 젊은 모험가들의 치열했던 80일간의 기록을 따라간다. ■TV소설 은희(KBS2 오전 9시) 조형사와 마주치게 된 석구의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진다. 재필은 석구와 정옥이 동향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며 점점 더 이들 관계에 관심을 기울인다. 한편 정태는 은희와 성재가 데이트 후 함께 귀가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던 중 석구는 금순이 시장 국밥집에서 외식 약속을 했다는 이야기에 어지럼증을 느낀다. ■아침드라마 잘났어 정말(MBC 오전 7시 50분) 우성의 소식을 접한 선미(김빈우)와 인경(차주옥)은 참다 못해 지원(하희라)과 육탄전을 벌인다. 조사를 받게 된 우성(이형철)은 애써 침착하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대관(박근형)은 우성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접하고 선미에게 이혼을 종용한다. 한편 지원은 대관에게 선남을 다시 봐 달라고 부탁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옷깃만 닿아도, 바람만 스쳐도 불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면 어떨까. 올해 고등학교 3학년으로 한창 공부할 나이지만, 소희는 학교에 가기도 힘든 희귀병을 앓고 있다. 복합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귀 난치 질환으로, 신체의 어느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겪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45분) 경기도 의정부에 책장 가득 공자, 맹자의 고서들이 빼곡한 방안에 오늘의 주인공 문상호 할아버지가 있다. 구순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아직도 학문에 힘을 쏟는 현역 학자이다. 산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한시를 짓고 창을 하는 모습은 마치 옛날 선비의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가족(OBS 밤 11시 5분) 37년 전. 열애 끝에 결실을 본 김재흥·이금미 부부. 너무나 사랑했지만 금미씨 집안의 반대로 1년간 이별했던 이들이다. 당시 열여덟 살이었던 아내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비밀일기에 담는 순수한 여자였다. 그런데 지금 아내의 모습에선 37년 전 사랑을 속삭이던 금미씨를 찾아볼 수가 없다. 과연 이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정전협정 60년] “잠시 헤어졌던 가족들 63년이나 못 만날 줄이야”

    [정전협정 60년] “잠시 헤어졌던 가족들 63년이나 못 만날 줄이야”

    “우리 어머니가 잘해 주셨던 콩비지, 그 맛을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여기서는 암만해도 맛이 없어. 동생들과 나눠 먹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경기 안양시에 사는 김인옥(왼쪽·90) 할머니는 북에 두고 온 봉숙, 봉옥, 인봉 등 세 동생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면서 “우리만 편하게 살아온 건 아닌지, 늘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은 채 살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 할머니는 1944년 고향인 평안북도 삭주군을 떠나 서울 서대문구에 신혼집을 차렸다. 그때만 해도 왕래가 자유로워 동생들과 헤어질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60년 세월을 갈라놓은 휴전선이 너무 밉다”면서 “명절 때면 왔다 갔다 하며 동생들과 참 행복하게 지냈는데 죽기 전에 그저 같이 살아만 봤으면 원이 없겠다”며 흐느꼈다. “60년 세월, 이제는 늙고 쇠한 내 얼굴을 동생들이 알아보지 못할까 걱정”이라는 그는 “동생들과 꼭 살아서 만나고 싶다. 꼭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김근희(오른쪽·90) 할아버지는 북에 두고 온 부모님과 다섯 동생들만 떠올리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김 할아버지도 열흘 후에 다시 볼 줄 알았던 가족과의 이별이 63년 생이별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김 할아버지는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모시지 못하고 불효자로 평생 가슴을 치며 살았다”면서 “언제 한번 장남 노릇을 해 볼지…. 이제 그 기회가 영영 없을 것 같다”며 쉰 목소리로 흐느꼈다. 남쪽에 내려와 다방과 옷가게, 택시운전 등 안 해 본 일 없이 살아왔다는 그는 “명절 때만 되면 가 보지 못한 고향, 만나지 못하는 동생들, 내복 하나 챙겨 드리지 못했던 부모님이 떠올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는 “머릿속에는 어렸을 적 동생들의 얼굴이 생각나는데 동생들도 벌써 머리가 희끗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을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만날 날만 기다린다”며 두 손을 모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섬마을 주민 건강지킴이 병원선 ‘인천 531호’

    [포토 다큐 줌인] 섬마을 주민 건강지킴이 병원선 ‘인천 531호’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당연한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변변한 진료소 한 곳 없는 섬 마을 주민들이다. 특히 고령자들이 많다 보니 아픈 몸을 이끌고 뱃길로만 3시간 이상 걸리는 병원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병을 참다가 더 큰 병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매주 힘찬 항해를 하는 배가 있다. 바로 ‘병원선’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해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3일, 인천 옹진군 덕적면 지도(池島). 거친 파도를 헤치고 주민 29명의 섬을 찾아온 병원선 ‘인천 531호’의 도착을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요란하다. 접안 시설이 없어 병원선은 섬에서 100여m 떨어진 바다에 정박했다. 병원선이 내린 0.5t 종선이 배와 섬을 천천히 오가며 섬사람들을 열심히 실어 나른다. 조용했던 병원선은 진료를 받기 위해 모여든 주민들로 북새통이다. 저마다 먼저 진료를 받기 위해 한바탕 순서 쟁탈전이 벌어졌다. 김용숙(81) 할머니는 “뭍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꼬박 이틀 동안 생업을 포기해야 해요.” 섬사람들에겐 병원선이 아니고선 진료를 받기 어려운 까닭이다. 인천시는 병·의원이나 보건소가 없는 섬 주민들을 위해 병원선을 운영하고 있다. 공중보건의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사 1명, 선박지원 8명과 취사원 1명 등 15~16명이 근무 중이다. 선상진료 과목은 내과·치과·한방과 등 3개 과다. 가장 인기 높은 진료과목은 한방과다. 고기잡이로 온몸 어디 한 군데 쑤시지 않는 곳이 없는 주민들에게 한방은 만병통치약이다. 허리가 불편한 김영덕(73) 할아버지는 “마땅히 치료할 곳도 없는 섬에 병원선이 오면 침도 맞고, 약도 탈 수 있어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채승석(27) 한방과 진료의는 “환자가 많아 힘들긴 하지만 의료진을 누구보다도 신뢰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튿날, 언제 그랬느냐는 듯 강풍이 잦아들어 주민 113명이 사는 문갑도(文甲島)로 출항을 했다. 전날과는 반대로 의료진이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올랐다. 주민들이 모두 병원선에 오를 수 없어 마을 경로회관에서 진료를 하고, 정밀검사가 필요한 사람들만 병원선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병원선이 온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경로회관이 떠들썩하다. 주민들은 잠시 일손을 놓고 속속 모여들었다. 같은 시간, 치과 의사는 문갑도의 분교를 찾아 학생들의 치아 상태를 점검했다. 병원선은 의료진들의 근무지 중에서도 가장 힘든 도서벽지로 분류된다. 때문에 자원자를 모집한다. 주요 임무는 배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는 섬을 돌며 지역민을 치료하는 것. ‘병원선 사람’들은 1년 중 150일 이상을 배에서 보낸다. 의료업무가 이들의 주 업무이지만 외지인을 접하기 어려운 섬사람들에게 바깥 소식을 전해주며 말벗이 되어주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황정진 선장은 “육지와 왕래가 별로 없는 낙도 주민들은 특히 외로움을 많이 탄다”며 “이들과의 대화도 중요한 진료”라고 말했다.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 사건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적자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셀 수 없이 많다. 현재 전국적으로 병원선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4곳에 불과하다. 병원선도 5척밖에 안 돼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낙도 주민들을 돌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황정진 선장은 “경제성보다 중요한 것은 낙도 주민의 건강과 복지”라며 “공공의료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원선 사람들은 배가 집이고, 섬사람들이 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두운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병원선 인천 531호의 항해로 좀 더 많은 이들이 건강과 웃음을 찾게 되길 기대한다. 글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복잡한 안전 시스템이 대형사고 위험 키운다

    복잡한 안전 시스템이 대형사고 위험 키운다

    어느 날 오전 당신은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배우자가 커피를 담은 유리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은 채 먼저 집을 나갔다. 커피는 말라 버렸고, 주전자에는 금이 갔다. 아침마다 꼭 커피를 마셔야 하는 당신은 찬장을 뒤져 드립식 커피메이커를 찾아낸다. 물이 끓자마다 급히 커피를 들이켠 뒤 서둘러 집을 나선다. 하지만 주차장에 가서야 차와 아파트 열쇠를 집에 놓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보조 열쇠가 있지만 며칠 전 친구에게 맡겨 놓았다. 결국 옆집 할아버지의 차를 빌리기로 하지만 고장나 수리를 맡겨 놨다는 대답을 듣는다. 남은 수단은 대중교통뿐. 이웃 할아버지는 파업으로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고 알려 준다. 콜택시를 불러 보지만 택시는 오지 않는다. 파업으로 택시 수요가 치솟은 탓이다. 면접관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어렵게 면접 날짜를 미뤘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진 않겠지만 당신이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찰스 페로 예일대 사회학과 교수는 1979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이렇게 비유했다. 겹겹의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사소한 문제가 공교롭게도 한 번에 겹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고를 줄이고자 만든 안전장치들이 시스템을 복잡하게 만들어 사고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스리마일 섬의 원전에선 냉각수를 거르는 여과장치에 불순물이 섞여 터빈이 멈췄고, 이 상황을 대비해 만든 비상 급수 펌프마저 이틀 전 보수 작업 뒤 실수로 밸브를 닫아 놓은 상태였다. 밸브가 닫힌 것을 알려 주는 계기판은 우연찮게 가려져 있었다. 초기 대응은 늦어졌고 미국 전역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앞선 사례에서 보조 열쇠는 ‘여분경로’, 이웃 할아버지의 차는 ‘비상수단’ 등으로 치환할 수 있다. 면접장에 가지 못한 ‘사건’의 원인을 커피 주전자를 불 위에 올려놓거나 열쇠를 집에 두고 나온 ‘인간적 실수’로 본다면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조사위원회의 입장도 그런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웃 할아버지의 차가 고장난 상황을 ‘기계 고장’으로 연결시킨다면 원전 운영사였던 메트로폴리탄 에디슨도 그런 입장이다. 열쇠를 안에 둔 채 잠긴 문이나 가용 택시의 부재를 탓한다면 ‘시스템 설계’를 문제 삼은 원자력규제위원회와 생각이 같은 셈이다. ‘환경’(버스·택시 부족)이나 ‘절차’(일찍 일어나지 않은 것, 유리 주전자에 커피를 데운 것)를 탓할 수도 있다. 스리마일 섬 사고와 관련해 미국에선 5년 만에 10권의 책과 100여편의 논문이 쏟아졌다. 저자는 대형 사고를 무조건 ‘인재’로 돌리는 시각에는 반대한다. 시스템 자체가 가져오는 위험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과 산업기술의 발달은 복잡한 시스템 사회를 가능케 했지만 역설적으로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대형 사고의 위험을 키웠다.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원전, 핵무기, 석유화학공장, 위험물을 실은 항공·해운, 우주 탐사, 유전자 재조합 등이 그런 것들이다. 심지어 댐마저도 ‘환경 재해’와 맞물릴 때 시스템적인 재앙을 몰고 온다. 페로 교수는 시스템이 복잡하고 상호 연관성이 높아 겹겹의 안전장치를 둘러도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사고를 당한다며, 이를 ‘정상사고’(Normal Accidents)라 불렀다. 스리마일 섬 원전 2호기 사고, 영국 플릭스버러 화학공장 사고(1974년) 등이 사례로 꼽힌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제기된 위험을 안고 살거나 아니면 시스템을 폐기하거나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기획은 페로 교수가 원전사고조사위로부터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의 조직분석을 의뢰받으면서 시작됐다. 원전에서 출발해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든 시스템적 사고들을 망라했다. 1984년 초판 출간 당시 책은 ‘대형사고 연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책 서문에선 “향후 10년 안에 원전의 노심 융해로 대기 중에 방사능 물질이 확산되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2년 뒤 우크라이나공화국의 수도 키예프시 남방 130㎞ 지점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그런 인간이 만든 시스템은 또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안한 것인가. “인류는 자신이 이룩한 진보의 무게에 반쯤 짓눌려 신음한다”는 철학자 베르그송의 말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울림’ 생생한 집에서, 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울림’ 생생한 집에서, 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마룻바닥을 울리는 진동으로, 자연의 넉넉한 품속에서, 음악의 결이 더 깊어지는 축제가 있다. 전국 65개 공연을 단 하루, 같은 시간에 퍼뜨리는 ‘2013:원데이 페스티벌’(12일)과 올해 10돌을 맞으며 아시아 최고의 클래식 음악제로 자리 잡은 ‘대관령국제음악제’(14일~8월 6일)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는 혁명을 일으킨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와 3년째 대관령음악제를 이끌며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데려온 정명화·경화 자매. 두 축제의 예술감독인 이들이 “놓치지 말라”고 귀띔한 공연들을 꼽아봤다. 2007년 여름. 25평짜리 박창수 감독의 집에 164명이 들어찼다.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의 연주를 보러온 관객들이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끼어 앉은 사람들 때문에 에어컨도 있으나마나. 관객들은 연주자들의 땀방울이 마구 튄 방바닥을 손수건으로 훔쳐 가며 음악을 들었다. 이렇게 연주자 코앞에서 바닥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공연. 박 감독이 11년째 퍼뜨리고 있는 하우스콘서트다. “연주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거예요. 하지만 관객들은 평생 못 잊을 경험이죠.” 하우스콘서트는 가정집, 한옥, 학교, 병원, 성당, 보육원, 잠수함 부대, 절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 관객과 연주자를 마주 보게 한다. 낮은 숨결까지 들릴 만큼. 무엇보다 예술가의 집을 둘러보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리코디스트 염은초가 경기 용인 자택으로, 1세대 전위예술가 무세중이 경기 고양의 비닐하우스 자택 마당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은초는 일반 가정집을 공연장으로 공모한다니까 ‘우리집에서 해도 되냐’고 먼저 손을 들었어요. 카리스마 있는 무세중 선생님은 이번 축제를 축원하는 굿 형식의 퍼포먼스를 젊은 작곡가들과 함께 보여주실 거예요.” 억대의 스타인웨이 그랜드피아노만 쳐오던 피아니스트 정재원은 전북 정읍의 70대 노부부(정애자씨)의 집에 있는 업라이트 피아노를 친다. “‘그 댁 할아버지가 배우시는 피아노로 연주하면 그분들이 더 기뻐하실 것 같다’며 악조건 속에서 한번 해보라고 시험해 봤더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대요.”(웃음)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는 스승 이민정 단국대 교수와 피아노 한 대를 놓고 함께 연주한다. 박 감독은 “점자 악보로 연습한 걸 다 외워서 치는 것도 경이로운데 음악적 재능도 뛰어난 친구”라고 소개했다. 서울 도심에선 성악가 80명이 플래시몹으로 시민들을 놀라게 할 작정이다. 전남 목포 출신 포르테 브라스 퀸텟은 경북 구미로 공연 출장을 간다. 전라도 연주자와 경상도 관객의 만남이다. (010)2223-7061. 대관령음악제는 흰 자작나무의 서정, 영롱한 오로라 빛이 감도는 북유럽 음악으로 빠져든다. ‘오로라의 노래’라는 주제답게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 출신 음악가의 곡들이 대관령의 밤을 수놓는다. 정경화 감독은 “특히 시벨리우스는 핀란드에서 우상처럼 모시는 작곡가”라며 “차갑지만 속정이 깊은 북유럽의 국민 정서를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악단 생미셸스트링스(1903년 창단)가 오는 25일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으로 저명 연주가 시리즈의 문을 연다. 다비드 게링가스(리투아니아)와 게리 호프먼(미국), 지안 왕(중국). 첼로의 세 거장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은 눈독 들일 만하다. 두 감독이 “3년 전부터 섭외에 공들였다”고 입을 모은 뮤지션들이다. 이들은 31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3·5·6번’을 차례로 들려준다. 정명화 감독은 같은 날 열리는 동생 정경화 감독의 바이올린 리사이틀도 적극 추천했다. 그는 “경화가 7년 만에 갖는 리사이틀이라 나도 기대가 매우 크다”며 “특히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동생이 국내에서 처음 연주하는 곡이니 놓치지 말라”고 귀띔했다. 이번 음악제를 위해 만들어진 위촉곡도 있다. 8월 3일 올려지는 작곡가 이영조의 ‘첼로와 대금과 타악기를 위한 모리’. 아프리카 타악기 봉고와 첼로, 대금이 어우러지는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1577-52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꽃보다 할배(tvN 밤 8시 40분) 평균 연령 76세의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배낭여행의 메카 유럽으로 9박 10일간 배낭여행을 떠난다. 젊은 사람들은 쉽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할아버지 ‘할배 포’(H4)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다행히 나영석 피디가 공항에서 소개해 준 젊은 짐꾼, 배우 이서진이 이들을 맞이하는데…. ■마스터셰프코리아 2(올리브 밤 10시) 지난주 미션 1등부터 꼴찌까지의 각 도전자에게 주어진 최고급 재료들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다루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재료의 등장에 도전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진다. 어려운 재료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가운데 도전자와 심사위원 간의 갈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 과연 이번 주는 누가 탈락할까. ■피에타(스크린 밤 11시)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남자 강도. 피붙이 하나 없이 자라 온 그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가 불쑥 찾아온다. 여자의 정체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혼란을 겪는 강도는 태어나 처음 자신을 찾아온 그녀에게 무섭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사라지고, 곧이어 그와 그녀 사이의 잔인한 비밀이 드러난다.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 경기대회(바둑TV 오후 4시 30분) 바둑 종목 남녀 단체전 결승이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강승민, 나현, 변상일, 이동훈이 남자 대표선수로 출전한다. 여자 대표선수는 오정아, 김채영, 최정, 오유진 등이다. 한국 등 총 10개국이 3판 2승제로 승부를 가리는 남녀단체전은 스위스리그 4회전으로 상위 4개 팀을 가리고 크로스토너먼트로 순위를 결정한다. ■디자인 매거진 룸 2(홈스토리 밤 11시 탤런트 강성연과 함께하는 첫 번째 시간. 20년 넘은 아파트 1층의 주거 공간이 새롭게 변신한다. 그리고 쇳조각으로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 김병진을 찾아가 작품을 살펴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와 함께하는 리얼 데코 편에서는 바캉스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여름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난감스쿨(투니버스 밤 8시) 납량 특집 시즌을 맞아 그룹 엠블랙의 대표 ‘예능돌’ 미르가 찾아왔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와 신나는 게임으로 더위를 한 방에 날린다. 오늘 수업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공포 체험으로, 귀신 분장을 하고 눈을 가린 채 친구에게 자장면을 더 깨끗하게 먹여주는 팀이 승리한다.
  • 강성연 ‘밥퍼’ 뮤지컬 데뷔

    강성연 ‘밥퍼’ 뮤지컬 데뷔

    17년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가수로도 활동했던 배우 강성연(37)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밥퍼’ 최일도 목사 부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통해서다.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청량리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해 온 최일도 목사 부부의 실화를 다룬 같은 제목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최 목사는 1988년 신학생 시절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길바닥에서 버너로 라면을 끓여준 것이 계기가 돼 무료급식 봉사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다일공동체’를 설립하고 2002년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출범시켰으며 무의탁 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제공한 식사는 지난해 말 600만 그릇을 넘어섰다. 강성연은 수녀에서 최 목사의 아내로, 청량리 노숙인과 성매매 여성들의 어머니로 거듭나며 가난한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김연수씨를 연기한다. 그동안 시트콤, 멜로, 사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데다 ‘보보’라는 이름으로 정규 앨범 2장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성공한 그의 뮤지컬 데뷔 무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 목사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노숙인, 성매매 여성 등 청량리의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담았다. 최 목사뿐 아니라 밥퍼의 기적에 힘을 보탠 이들에 주목했다. 또 지난해 초연 당시는 겨울이 배경이었으나 올해 무대는 여름으로 탈바꿈했다. 24일~8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6만원. 1544-1555.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