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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 위기 실제 ‘업(Up) 하우스’ 풍선달고 하늘날까?

    재개발 위기 실제 ‘업(Up) 하우스’ 풍선달고 하늘날까?

    지난 200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업'(Up)은 칼 할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별한 부인과의 추억이 깃든 집을 팔라는 부동산 업자의 집요한 요구를 거절한 할아버지는 결국 수천개의 풍선을 집에 매달고 남아메리카로 모험을 떠난다.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공상같은 이야기지만 이와 같은 스토리를 가진 집이 실제로 존재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시애틀 발라드에 위치한 소위 '업' 하우스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현재 매일같이 수백 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풍선을 달고 하늘로 날아가기를 바라는 이 집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당시 이 집의 주인은 이드스 메이스필드(86) 할머니였다. 그러나 이 지역에 개발붐이 불면서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집요하게 집을 팔 것을 할머니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영화처럼 60년의 추억이 깃든 이 집을 팔 수 없었던 할머니는 무려 100만 달러의 파격적인 매각금을 거절했다. 그로부터 2년 후 할머니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 집은 친구에게 유산으로 남겨졌다. 그러나 이때부터 원주인을 잃은 '업 하우스'의 방황이 시작됐다. 고인의 친구는 한 회사에 이 집을 팔았고 다시 이 집은 부동산 회사에 매각됐다. 그리고 오는 20일 다시 이 집은 경매에 부쳐진다. 문제는 주위가 온통 상업시설로 채워져 마치 '알박기' 처럼 존재하는 이 집이 헐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인들은 "개발이 반드시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면서 "추억과 전통이 있는 이 집이 원형으로 보존되기를 바란다" 면서 하나 둘 씩 찾아와 풍선을 달고 있다. 이 집은 가장 높은 매입 금액을 써낸 입찰자에게 매각될 예정인 가운데 주위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매각사 측은 한발 발을 빼는 분위기다. 대리인 폴 토마스는 "입찰자가 가장 높은 금액을 써냈다고 해서 반드시 낙찰되는 것은 아니다" 면서 "낙찰자가 할머니의 추억을 기념해 원형대로 남겨둘 수 있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민심/최광숙 논설위원

    지난 주말 집 인근 공원의 정자 쉼터에서 봄볕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 두 분이 정자에 앉더니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죽으려는 사람이 돈 준 것 거짓말 하겠어?” “우리는 (선거 때) 설렁탕 한 그릇 잘못 얻어먹어도 수십 배 물어내는데, 몇억씩 받는 정치인들은 뭐야?” “박근혜 정부는 초반에는 세월호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더니, 이제 이 건은 어떻게 할 건가.” 자살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얘기였다. 그들은 공무원연금과 복지 등에 대해서도 20여분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흔히 보는 평범한 할아버지들이었지만, 웬만한 신문 정치면 해설을 꿰뚫는 분석이었다. 요즘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을 보면 정치평론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수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았다. 군사독재 시대 등을 거치면서 온 국민이 준정치평론가가 됐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다. 정치권이나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민초들은 정확하게 그들의 속셈까지도 알아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네 할아버지들도 이젠 뉴스 뒤의 진실이 뭔지를 알고 있는 세상이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길섶에서] 공직자의 수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택시를 탔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핸들을 잡으셨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치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3·1절 전에 청사 벽면에 대형 태극기가 걸렸는데 태극기의 오른쪽 위 귀퉁이가 말려 보기가 흉했단다. 그래서 행정자치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태극기 모양을 바로잡으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담당 공무원이 자릴 비웠다. 태극기를 걸어 놓은 업체에 전화하도록 전하겠다”였다. 며칠 뒤 정부청사의 태극기는 여전히 일그러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다시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틀 뒤 청와대 민원실에서 할아버지 휴대전화로 문자가 왔다. “청사의 태극기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합니다.” 아마도 청와대 직원은 할아버지에게 ‘친절하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제 업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대통령이 나서서 공직기강 운운하면 뭘하나. 제 소임을 다하지 않는 것도 한심하지만 달랑 문자 한 줄 보내는데 이틀 걸린 것도 기가 막힌다. 이게 우리 공직사회의 민낯이다. 할아버지가 일갈하신다. “태극기도 제대로 못 거는 것 보면 우리나라 꼴이 그런 것 아닌가 싶네요”.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쪽파 할머니’조차 못 보듬는 사회라니…/박홍환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쪽파 할머니’조차 못 보듬는 사회라니…/박홍환 사회부장

    늦은 퇴근길 아파트 단지 상가 앞 벤치에는 늘 쪽파를 파는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쪽파 사세요, 맛있는 쪽파 사세요.” 남루한 차림도 그렇지만 시력까지 안 좋은 듯 쪽파를 바싹 눈앞까지 당겨 다듬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고단한 삶이 담긴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 갈라졌고, 고개 숙인 작은 얼굴에 매달린 두꺼운 뿔테 안경은 금방이라도 바닥으로 떨어질 듯 위태롭게 보였다. 길고양이조차 사라진 새벽 1~2시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던 할머니다. 대야 속 쪽파는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겨울에도 할머니는 매서운 칼바람을 맞으며 한자리에서 쪽파만 매만졌다. 그대로 시간이 정지해 버린 듯 꼼짝 않고 그렇게 앉아 일년여 쪽파만 다듬었다. 쪽파 한 단에 1000원. 대야 속 쪽파를 다 팔아도 겨우 2만~3만원 될까 싶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저녁 준비할 시간도 아니니 쪽파 살 생각을 아예 갖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실성한 할머니를 만난 양 비켜가기 바빴다. 할머니도 꼭 팔아야겠다는 생각은 아닌 듯 누구 하나 붙잡지 않았다. 그 ‘쪽파 할머니’가 사라졌다. 벌써 한 달 넘게 나타나지 않는다. 몹쓸 생각이 스친다. 사고무친(四顧無親)의 절망감 속에 혹시? 손 내밀지 못했던 무신경을 이제야 자책한다. 할머니는 분명 차상위계층, 아니면 기초생활수급자였을 게다. 50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 속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에서 살았을 게다. 어찌어찌 서울의 대형 아파트단지 벤치에 자리를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할머니가 그 외로운 벤치에서 쪽파를 팔면서 느꼈을 박탈감, 소외감을 이제야 짐작할 수 있다. 들릴 듯 말 듯 갈라진 목소리는 절망감의 표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 ‘쪽파 할머니’뿐일까. 막노동 김씨 할아버지며, 상추 파는 박씨 아줌마며 우리 주변에는 숱한 가난이 널려 있다. 세상 사람들은 오늘도 무신경하게 그들의 곁을 스쳐 지나칠 뿐이다. 그 지독한 가난을 오로지 그들의 수완부족 탓으로만 돌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의 손길도 받아 보지 못한 각박한 현실 앞에서 그들은 절망에 빠져 모진 세상을 원망할지도 모른다. 간접고용 노동자 153만명을 포함한 비정규직 노동자 850만명, 차상위계층 400만명, 기초생활수급자 130여만명, 장애인 250만명, 독거노인 125만명, 이주노동자 100만명, 탈북민 3만명…. 가난하거나 소외된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이 이렇게 넘쳐나는데도 정부는 ‘복지예산 100조원 시대’가 열렸다고 자화자찬한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학교는 밥 먹는 곳이 아니다”라며 급식예산을 끊었다. 한 달 5만원 남짓 받으며 염전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장애인들은 구출된 뒤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그 지긋지긋한 염전으로 되돌아갔다고 한다. 매주 받아 보는 다산 정약용 전문가 박석무 선생의 최근 글이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온다. 주역의 손상익하(損上益下), 다산의 손부익빈(損富益貧)을 소개한 글이다. 부자들의 재산을 덜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태 줘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말로 ‘부자증세’쯤으로 해석된다. 다산은 또 ‘하일대주’(夏日對酒)라는 시를 통해 경제정책 실패로 빈부 격차가 커지는 불공정, 불평등한 세상에 대해 무서운 비판을 가했다고 한다. ‘쪽파 할머니’조차 보듬지 못해서야 어찌 제대로 된 사회, 온전한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방식으로 계산한 우리의 불평등지수는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재화가 일부 소수에게 집중되는 사이 수많은 빈곤층은 더욱더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성장의 과실을 나눠야만 한다.stinger@seoul.co.kr
  • [길섶에서] 무정한 손님/서동철 논설위원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음식점 골목이 형성되면서 닭강정집이 하나 생겼다. 주인 할머니가 직접 만드는데 값은 조금 비싼 듯했지만 좋은 재료를 쓰는 데다 솜씨도 있는 듯 깔끔한 모양에 맛도 좋아 대학생 딸아이가 특히 즐겼다. 하지만 배달을 하지 않으니 별 수 없이 직접 가서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그 닭강정집에 갔더니 할머니 남편인 듯한 할아버지가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딸아이를 들여보냈지만 주문이 밀린 듯 한참이나 나오지 않았다. 차에 앉아 가게를 건너다보니 인상이 좋아 보이는 어르신은 쉬지 않고 딸아이에게 뭔가 얘기를 건네는 것이었다. 얼핏 보아도 오랫동안 기다리는 손님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가 분명했다. 몇 주일 뒤에도 그랬다. 그런데 이후 딸아이는 닭강정 먹고 싶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다. 대신 처음에는 큰 닭을 쓰더니 장사가 잘되니 작은 닭을 쓴다는 둥 하며 트집을 잡았다. 그런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먹을 만하던데…. 너무 친절한 그 집 어르신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딸아이는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좋은 뜻인데, 뭘 그래” 하려다 참았다. 자고로 주인 생각하는 손님은 드문 법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예술이 된 섬…꿈을 짓다

    예술이 된 섬…꿈을 짓다

    제주시 구도심에 10년째 방치돼 있던 낡은 모텔 건물이 아라리오미술관 동문모텔Ⅱ로 환골탈태했다. 1975년 지어진 옛 대진모텔 건물은 2005년 폐업한 채 방치돼 있다 산뜻한 붉은색으로 새 단장하고 현대 미술 전문 전시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영화관과 상업건물, 모텔로 사용됐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 동문모텔 Ⅰ에 이은 아라리오의 네 번째 제주 미술관이다. 인근에 위치한 동문모텔 Ⅰ이 성인용 게임방과 모텔들 사이 골목 안에 들어선 것과 달리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동문모텔Ⅱ는 1층에 아트숍과 커피숍, 2~5층은 모두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창의적이고 실험성 높은 젊은 작가들을 위한 기획전시 중심으로 운용될 동문모텔Ⅱ에서는 개관기념전으로 ‘공명하는 삼각형’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삼각형 자투리 땅에 지어진 건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의미의 전시에는 영상, 사진, 조각, 사운드아트 설치 작품이 각 층에 선보이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작가 박경근(37)이 만든, 2010년 선보인 영상작품 ‘청계천 메들리’를 5채널 작품으로 확장하고 철골 구조물에 영사하는 ‘청계천 메들리 아시바’를 볼 수 있다. 청계천 뒷골목의 주물공장과 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보여주는 10~20분 분량의 영상물들이 비닐 재질의 화면을 비춘다.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고철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작가는 “디지털 세대인 내가 보는 청계천을 통해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세대로 이어지는 한 가족의 역사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36)은 실제 미술관 리모델링 공사현장에 놓였던 시멘트, 벽돌, 바닥재 등을 활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라이트 컬렉터’(Light Collector)는 벽돌 무늬가 새겨진 유리를 걸어 놓고 조명을 비추도록 설치한 것과 바닥에 검은 나무와 거울들을 빛이 부서지는 모양으로 설치한 작품이다. 작가는 “모텔이 미술관으로 용도가 바뀌면서 열려 있던 창문이 벽돌로 막히는 것을 보면서 차단된 공간에 과거의 빛을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구상했다”며 “과거와 미래가 뒤바뀌면서 애잔함과 기대라는 상반된 감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국악기 전공자들로 이뤄진 3인조 연주그룹 잠비나이는 사운드 아트를 통해 공연장이 아닌 전시공간에 처음으로 예술적 영감을 펼쳤다. 믹스된 기존의 음악을 해체한 뒤 거문고와 해금, 전기기타에 망치와 공구를 결합해 진동하도록 설치했다. 미술관의 가장 위층인 5층에는 사진작가 이주영(44)이 동문모텔Ⅱ의 변신 과정을 담은 기록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층위의 균형잡기’라는 제목으로 기존의 벽에 남아 있던 긁힘과 페인트 자국, 철거 작업 중의 가림막, 작업 인부들의 움직임 등을 작품으로 구성했다. 제주시 탑동로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와 탑동바이크샵도 이달부터 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회화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탑동시네마 5층 전시실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윤명로 작가의 개인전 ‘정신의 흔적’이 열리고 있다. 195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50년의 화업을 통해 독창적인 추상회화를 개척한 작가가 1990년대 제작한 거대한 서사적 풍경화 ‘익명의 땅’을 비롯해 2015년 작품 ‘균열’‘얼레짓’ 등이 전시됐다. 탑동시네마의 뒤편 골목 안에 있는 탑동바이크샵에서는 가벼운 사진조각으로 일찍이 작가적 정체성을 각인시킨 권오상의 개인전이 열린다. ‘구심점들’이란 타이틀로 각 층마다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1층은 르네상스와 바로크의 고전조각을 차용해 최근 완성한 거대한 인체조각을, 2층에서는 2005년부터 제작한 더 스컬프처 시리즈, 3층은 다양한 포즈를 취한 인물들과 사물들을 보여주는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데오도란트 타입’ 으로 구성했다. 지하공간에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아카이브도 마련했다. 모든 전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계속된다. 제주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 눈물 펑펑 흘린 이유?

    복면가왕 하니 눈물, 눈물 펑펑 흘린 이유?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복면을 쓴 채 가창력 하나 만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오랜 시간 노래를 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진짜 감사합니다”라는 진정성 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솔지의 감동적인 무대에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무대보고 눈물..왜?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무대보고 눈물..왜?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복면을 쓴 채 가창력 하나 만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오랜 시간 노래를 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진짜 감사합니다”라는 진정성 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솔지의 감동적인 무대에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솔지 무대에 뿌듯한 표정 ‘눈물펑펑’

    복면가왕 하니, 솔지 무대에 뿌듯한 표정 ‘눈물펑펑’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이날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솔지 무대에 뜨거운 눈물 ‘끈끈한 걸그룹 우정’ 미모까지..

    복면가왕 하니, 솔지 무대에 뜨거운 눈물 ‘끈끈한 걸그룹 우정’ 미모까지..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복면을 쓴 채 가창력 하나 만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오랜 시간 노래를 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진짜 감사합니다”라는 진정성 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솔지의 감동적인 무대에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니가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자 마리아를 열창한 솔지도 글썽이며 “하니야 울지마”라고 말해 멤버들의 돈독한 사이를 드러냈다.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축하무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축하무대..앞으로 좋은 노래 들려주세요”,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축하무대..고생 많았나봐”,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축하무대..앞으로 승승장구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축하무대) 연예팀 chkim@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솔지 축하무대보고 눈물

    복면가왕 하니, 솔지 축하무대보고 눈물

    ’복면가왕 하니 눈물, 솔지 축하무대’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한편 솔지의 감동적인 무대에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니가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자 마리아를 열창한 솔지도 글썽이며 “하니야 울지마”라고 말해 멤버들의 돈독한 사이를 드러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 왜 울었나 봤더니..

    복면가왕 하니 눈물, 왜 울었나 봤더니..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복면을 쓴 채 가창력 하나 만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오랜 시간 노래를 했던 것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구나, 진짜 감사합니다”라는 진정성 어린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솔지의 감동적인 무대에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연예팀 chkim@seoul.co.kr
  • 복면가왕 하니 눈물보인 이유보니 ‘뭉클’

    복면가왕 하니 눈물보인 이유보니 ‘뭉클’

    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솔지는 오프닝 겸 축하 무대로 ‘마리아’를 열창했다.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솔지는 ‘복면가왕’우승 이후의 변화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알아봐주신다. 솔지 하면 ‘복면가왕’으로 알아봐 주시더라”고 뿌듯함을 표현했다. 앞서 솔지는 지난 달 18일 파일럿으로 방송된 설특집 ‘복면가왕’에서 우승, 10년차 가수의 설움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이에 EXID 멤버 하니는 “정말 자랑스러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올더스 헉슬리는

    ‘천재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영국 이튼 칼리지를 졸업하고 의학도가 되고자 했지만 점상 망막염을 앓고 3년 동안 맹인으로 지내며 의사의 꿈을 접었다. 대신 옥스퍼드대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문학을 배우는 동안 시력을 부분적으로 회복했다. 1916년 ‘불타는 수레바퀴’로 데뷔한 이래로 여러 권의 시집을 냈지만 헉슬리를 유명하게 해준 것은 그의 소설들이었다. 대표작으로 ‘멋진 신세계’와 ‘연애대위법’이 있다. 헉슬리가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21년 소설 ‘크롬 옐로’로 인정받고 나서다. 소설 외에도 여러 수필들을 짓기도 했다. 그의 소설과 수필에서는 풍자를 통한 사회적 관행, 규범, 사상 등에 대한 탐구와 비판이 주로 나타난다. 사망 전에는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필담으로 대화했다. 헉슬리의 최후의 모습은 그의 아내가 쓴 책 ‘이 영원한 순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내에게 종이로 “LSD 100마이크로그램 근육 내 주사”와 같은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헉슬리가 별세한 1963년 11월 22일 오전 11시 45분, 한 번의 LSD 주사를 놓고 2시간 뒤 다시 LSD를 주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날 오후 5시 20분에 평화롭게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다. 헉슬리 가문은 영국의 천재 집안으로 유명하다. 헉슬리의 할아버지는 진화론을 강력히 지지하며 찰스 다윈을 대신해 논쟁에 나섰던 토머스 헉슬리다. 또 헉슬리의 형인 줄리언 역시 생물학자로 유네스코 초대 회장을 지냈고, 동생 앤드루는 전기생리학자로 196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애니메이션 영화 ‘업’ 실제 주택 경매 위기

    애니메이션 영화 ‘업’ 실제 주택 경매 위기

    애니메이션 영화 ‘업’의 실제 모델인 시애틀의 집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2009년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업’에서 주인공 ‘칼’ 할아버지 집의 실제 모델인 시애틀 발라드의 주택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택의 원주인은 2006년 당시 나이 84세 이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 할머니. 같은 해 발라드 마을에 대형 쇼핑센터를 지으려는 건축 개발자 베리 마틴(Barry Marin)이 108년 된 할머니의 낡은 주택을 1백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에 매입하려 했지만 할머니는 한사코 거절했다. 결국 이디스 할머니의 집만을 사이에 남겨둔 채 2006년 대형 쇼핑센터가 완공돼 들어섰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주택 문제로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베리는 2008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이디스 할머니를 2년여 동안 극진히 간호하며 보살핀 것. 이디스 할머니는 베리에게 집을 유산으로 남겼고 베리는 같은 해 집을 31만 달러에 팔았다. 이후 새로운 소유자는 할머니의 오래된 주택을 유지하며 부동산 교육 및 커뮤니티 센터 사용해 왔지만 계획이 실패하면서 집을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는 오늘 20일까지 계속되며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입찰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이디스 할머니의 집엔 아무도 살지 않으며 주택 앞마당 울타리엔 영화 ‘업’의 실제 모델인 집과 이디스 할머니를 기리는 글 써진 풍선들이 매달려 있다. 사진·영상= King, Disney / The No BS Broker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덕종어보, 52년 美생활 편안했길 바란다”

    “덕종어보, 52년 美생활 편안했길 바란다”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지 72년 만에 덕종어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1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덕종어보 반환식에는 나선화 문화재청장, 어보를 소장하고 있던 미국 시애틀미술관의 키멀리 로샤흐 관장, 원 기증자인 고(故) 토머스 스팀슨 여사의 외손자 프랭크 베일리 등이 함께 참석했다. “덕종어보는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으로 구입해 미술관에 기증했습니다.” 반환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베일리는 “성종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존하기 위해 덕종어보를 제작했듯 시애틀미술관에서 그것은 외할아버지를 기리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시애틀미술관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며 두 나라 교류 증진에도 힘썼다. 그는 “외할아버지는 1931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돌아가셨다. 외할머니는 외할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으로 30여년간 문화재 100여점을 구입해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덕종어보는 1963년 작고하시기 전 마지막으로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종어보는 아시아 미술품 시장의 큰손인 스팀슨 여사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이듬해 3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했다. 스팀슨 여사는 중국 송나라 시대의 회화와 도자기에 관심이 많았다. 그 연장선상에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알게 되면서 한국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생전의 외할머니는 예술은 사람을 연결해 주고 서로 이해관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물품인 덕종어보가 오랜 타향살이를 하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며 “덕종어보의 거북이가 시애틀미술관에서 보낸 52년을 행복하고 편안했던 시간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감회를 전했다. 로샤흐 관장은 “지난해 한국문화재재단 이난영 실장이 방문했을 때 덕종어보의 의미, 소장 경위 등을 알게 됐다”며 “덕종어보 반환 요청을 받았을 때 미술관 이사, 큐레이터 등과 논의했는데 모두가 반환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덕종어보를 뉴욕에서 구입하기 전엔 어디 있었는지 모른다”며 “덕종어보도 한국의 다른 어보들의 운명과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으로 유출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청장은 “한국과 미국은 문화재 환수에 있어 합법적인 수사 공조와 함께 아름다운 기증으로 반환되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일본과 유럽에 남아 있는 문화재 반환에도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덕종어보는 1471년 성종이 세자 신분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덕종을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으로 추존하면서 제작됐다. 일제강점기 역사적 자료를 보면 1943년까지 종묘에 보관돼 있었다. 해외박물관의 우리 문화재를 조사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3년 4월 시애틀미술관의 소장 유물 목록을 받아 확인하던 중 덕종어보를 발견했다. 이듬해 7월 현지 조사를 통해 덕종어보가 진품임을 확인했다. 문화재청은 시애틀미술관과 협상을 통해 그해 11월 반환에 합의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단해진 그, 흥행 집착 버렸다

    단단해진 그, 흥행 집착 버렸다

    달랑 778명.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공식 집계한 관객 숫자다. 참담한 흥행 결과다. 그런데 의아하다. 감독은 그 영화 얘기를 하며 연신 싱글거린다. 흔히 일컫는 ‘1000만 영화감독’의 자존심에 커다란 생채기가 났을 법도 한데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실 이제껏 영화를 찍고 나면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고 늘 단점만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다르더라고요. 만들고 나서 참 좋더라고요. 늘 하고 싶었던 작업이었으니까…. 지금도 가끔씩 영화를 꺼내 봅니다. 스스로 후하게 평가하죠. 하하.” 강제규(53) 감독이다. 그리고 그가 지난해 말 내놓았던 26분짜리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이하 ‘민우씨’) 얘기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난 강 감독은 “단편은 단편만의 맛이 있다”면서 “홍콩국제영화제 측에서 먼저 제안받고 일주일 만에 시나리오를 썼는데, 회사 직원들이 일제히 만류하더라. 제작지원비 5만 달러가 턱없이 작다고…”라며 말을 이어 갔다. ‘민우씨’는 고수, 문채원, 그리고 이동준 음악감독 등과 함께 작업했다. 그는 “이 음악감독에게 ‘지금까지 당신이랑 같이해 왔던 여러 작품 중에서 이번 음악이 제일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실제 ‘민우씨’는 그동안 알고 있는 강 감독의 작품과 결이 달랐다. 강 감독이야 ‘은행나무침대’(1996),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 영화계에서 대작 감독이자 흥행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다. 다루는 소재와 주제 역시 선 굵은 역사가 주를 이뤄 왔다. 강 감독은 “역사 혹은 역사 인물이 아니라 아버지, 엄마 등 지금 이 땅을 함께 밟고 있는 나와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갈증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민우씨’에서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간절한 삶과 사연을 절제된 감성과 영상미 넘치는 화면 안에 담았다. 역사적 소재이면서 현재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대형 역사물에서 오는 9일 개봉하는 ‘장수상회’(사진 아래) 같은 잔잔한 감성이 담긴 드라마로 넘어올 수 있는 징검다리와도 같은 역할이 된 셈이다. ‘장수상회’는 각자 아픔을 가슴속에 묻어 둔 70대 할머니, 할아버지의 풋풋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틋함도 함께 담았다. ‘장수상회’는 그가 시나리오를 쓰지 않고 연출을 맡은 두 번째 작품이다. 왜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로 연출하는 것을 꺼렸던 걸까. 그는 “남이 만든 세계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컸지만 요즘에는 연출로서 사건과 인물, 인물관계 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치열히 하다 보니 내가 낳은 자식처럼 애착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만들어 낸 ‘장수상회’여서인지 살가운 애정도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강 감독은 “그동안 작품의 메이킹 필름을 보면 웃는 모습이 전혀 없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재미있고 행복하게 촬영해서인지 잘 웃곤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더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원작자가 따로 있는 첫 연출 작품은 2011년 ‘마이웨이’였다. 그에게는 아픔이 있는 영화다. 280억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이었지만 214만명의 관객이 드는 데 그쳤다. 벌써 꼬박 4년이 흘렀건만 ‘마이웨이’ 얘기가 나오자 겸연쩍어하는 표정이 스쳤다. 그의 걱정과 미안함은 투자자들에게 향했다. 그는 “내가 돈이 있으면 갚아 주고 싶을 정도였다”며 “시장에서 장사하는 집 아들이어서 그런지 손실을 끼쳤다는 생각에 되게 미안했고 그 씁쓸함이 오래갔다”고 말했다. 이렇듯 시련과 실패는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 “성격이 급해서 에둘러 돌아가기보다 직선으로 질주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느낌을 받았어요. 천천히 가면 그동안 못 봤던 게 보이죠. 이제 흥행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그저 투자자에게 손해만 끼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 정도죠.” 그는 1984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4학년 때 조연출로 영화판에 처음 발을 내디딘 뒤 연출,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 강 감독은 “연출, 제작의 역할은 많이 닮았고, 또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자로서 영화 프로듀싱을 하다 보면 감독의 자리에 있는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두 역할을 모두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이달 초 제주도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중국 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총괄 프로듀서로 참가한다. 감독으로서 품이 더 넓어지고 깊어졌음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앞으로 공상과학(SF) 영화도 찍고 싶고, 더 근사한 시나리오도 쓰고 싶고, 안 해 본 것들을 다 하고 싶어요.”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국 야산 어딘가에 계신 할아버지… 빨리 조국으로”

    “중국 야산 어딘가에 계신 할아버지… 빨리 조국으로”

    “자라면서 증조할아버지의 정신에 대해 아버지께 많이 들었습니다.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돌아가셨지만 증조할아버지의 정신은 제 기억에 오롯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증조할아버지에 대해 말씀하시며 늘 명예와 자주성을 중요하게 여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안중근 의사 증손자 도용(52)씨가 안 의사에 대해 추억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안 의사 특별전 개최를 하루 앞둔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도용씨는 지난 26일 안 의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입국했다. 현재 미국의 한 통신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들이 증조할아버지께서 살아생전 한국에 대해 가졌던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해 주는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외손녀 황은주(87)씨는 외할아버지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실을 가슴 아파했다. “외할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은 ‘한국이 독립되면 조국에 묻어 달라’는 겁니다. 광복 70주년이 되고 순국하신 지 100년이 넘도록 외할아버지 유해를 고국에 모셔 오지 못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외할아버지를 묻은 장소를 밝히지를 않아요. 해마다 유해 없이 추모식을 올리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일본은 1910년 3월 26일 이토 히로부미 암살 죄로 안 의사를 사형한 이후 시신을 극비리에 뤼순 감옥 인근 야산에 매장했다. 지금까지 그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 의사 특별전 ‘울림, 안중근을 만나다’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된다. 3부로 이뤄져 있으며, 하얼빈 의거 전후 안 의사의 모습을 조명하는 자료들로 가득하다. 1부 ‘하얼빈 역에 울린 총성’에선 의거 사실을 묻는 전보, 의거 다음날 발행된 경성일보 호외 등을 통해 애국계몽운동에서 의거에 이르기까지 국권회복에 노력한 안 의사의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2부 ‘뤼순에 울린 외침’은 필사본 ‘동양평화론’ 등 안 의사가 재판정에서 밝힌 의거 목적과 동양 평화에 대한 염원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로 꾸며졌다. 3부 ‘가슴에 품은 사진 한 장, 대한국인 안중근’은 전기, 영화 등을 통해 안 의사를 기리는 우리의 모습을 되새겨 보는 자료들로 채워졌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LPGA] 한국 군단에 가세한 ‘몸짱 미녀’ 앨리슨 리… “롱다리 미녀가 따로없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에서 신인 선수 한명이 국내외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LPGA투어에 합류한 신인 앨리슨 리(19)는 174㎝의 훤칠한 키에 전문 피트니스 선수를 연상케 하는 빼어난 몸매가 단연 돋보였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태양과 잘 어울리는 적당히 그을린 피부와 옷 맵시가 웬만한 모델 못지 않았다. 게다가 앨리슨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66타씩 맹타를 휘둘러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만큼 경기력도 뛰어나 대회 내내 방송 중계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계 방송을 보던 골프팬들은 ‘저 선수가 누구냐’며 큰 관심을 드러냈고 인터넷에는 앨리슨의 사진을 찾아보려는 손길이 분주했다. 앨리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데뷔 이후 네 번째 대회만에 ‘톱5’에 입상하면서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체격과 용모는 다소 이국적이지만 앨리슨은 아버지(이성일), 어머니(김성신)가 모두 한국인이고 이화현이라는 ‘예쁜’ 한국 이름도 있다. 한국말도 곧잘 한다. 집에서는 가족과 한국말로만 대화한다. 미국에서 태어났기에 미국 국적을 지녔지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밥상머리 교육을 받았다.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게 한국식 예절을 배워 또래 미국인과 달리 누구를 상대하든 공손한 태도다. 아버지 이 씨는 “따로 가르치진 않았어도 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모와 함께 지내면서 보고 배운 게 어디 가겠느냐”고 말했다. 집에서는 거의 한국 음식만 찾는다. 돼지불고기와 김치찌개가 가장 좋단다. LPGA 투어에서는 동갑내기인 호주 교포 이민지(19)와 언니 뻘인 장하나(23)와 친하게 지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초청장을 받으면 한 걸음에 달려가서 출전하겠다고 할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크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3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는 앨리슨은 7살 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골프에 빠져들었다. 주니어 시절 적지 않은 우승컵을 수집한 앨리슨은 ‘지옥의 레이스’라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1위를 차지해 실력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첫 대회인 시즌 개막전 코츠챔피언십에서 공동13위에 입상한 앨리슨 리는 JTBC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라는 폭풍샷을 휘둘러 투어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때부터 중계 방송 화면에 잡히기 시작한 앨리슨은 KIA 클래식에서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대형 신인으로 등장했다. 올해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우승컵 사냥에 나선 ‘코리언 군단’에 앨리슨 은 새로운 비밀 병기로 가세한 셈이다. 앨리슨의 강점은 정교한 아이언샷. 큰 키에도 스윙이 부드럽고 리듬이 좋아서 탄도 높은 정확한 샷을 구사한다. 어릴 때부터 빠르고 단단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그린에서 단련된 퍼트와 그린 주변 쇼트게임도 수준급이다.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1라운드에서 80타를 치는 부진 끝에 컷탈락했는데도 31일 현재 평균 타수 70.36타로 투어 전체 10위에 올라있다. 다만 체격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가 짧은 것은 불만이다. 그래서 올해 목표도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기로 잡았다. 나이가 아직 어린데다 성격이 여린 탓에 최종 라운드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도 고쳐야 할 숙제다. 지금까지 3차례 대회에서 4라운드 스코어가 항상 가장 나빴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기아클래식에서는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뚝 떨어졌고 퍼트도 1∼3라운드보다 나빠졌다. 공부 욕심이 많아 미국 서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명문 대학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정치사회학 전공 2학년에 재학 중인 앨리슨는 당분간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로 휴학계를 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 도시 발렌시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앨리슨은 골프 못지 않게 공부도 잘해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저개발국가나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를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앨리슨의 당면 목표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기아클래식 4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600대1의 경쟁을 뚫고 출전권을 따냈던 앨리슨은 프로 선수로서 ‘우승 못할 이유가 없다’는 당찬 각오다. 태어나서 자란 남부 캘리포니아의 거친 러프와 단단한 페어웨이, 그리고 빠르고 건조한 그린에 익숙하기에 자신도 있다. 나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을 돕는 일을 하고 싶고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우승컵을 거머쥐고 골프 선수로 대성하고 싶다는 앨리슨은 아직 스폰서를 잡지 못해 재학 중인 ‘UCLA’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소기업 통큰 지원… 어르신들 ‘으랏차차’

    중소기업 통큰 지원… 어르신들 ‘으랏차차’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사는 김경호(78·가명) 할아버지의 생활비는 항상 빠듯하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이 집의 생활비는 한 달에 70만~80만원 정도. 자녀가 셋이 있지만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생활비를 받지는 못하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그래도 지난해 12월부터 금천구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으랏차차 공동작업장에서 일하면서 벌어오는 월급 15만원으로 겨우 숨을 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김 할아버지에게 얼마 전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새 기계가 들어오면서 월급이 10만원가량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다. 김 할아버지는 “생활에 작게나마 여유가 생길 것 같다”며 웃었다. 금천구는 올해 신설한 공모사업 전담팀이 지역의 중소기업인 이상네트웍스로부터 1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으랏차차 공동작업장’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으랏차차 공동작업장은 지난해 4월 세워진 것으로 노인 40여명이 백화점 쇼핑백을 만들고 있다. 일주일에 3일, 2시간 30분씩을 일하면 한 달에 15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상네트웍스는 이와는 별도로 1500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불우이웃 돕기로 내놓기도 했다. 조원표 이상네트웍스 대표는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면서 “특히 물고기가 아니라 낚시를 가르쳐 주는 투자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자동화기기가 설치되면 칫솔이나 건전지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제품의 포장도 가능해지고 생산성도 8배가량 높아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급여를 최고 30만원 정도까지 올려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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