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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래퍼’ 우승자는 양홍원, 타이거JK “이미 프로… 큰 인물 될 것” 극찬

    ‘고등래퍼’ 우승자는 양홍원, 타이거JK “이미 프로… 큰 인물 될 것” 극찬

    Mnet ‘고등래퍼’가 대망의 파이널 무대를 통해 최종 우승자 양홍원을 배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31일(금) 밤11시에 방송된 Mnet ‘고등래퍼’ 최종회에서는 김규헌, 김선재, 마크, 양홍원, 이동민, 조원우, 최하민 등 총 7명의 고등래퍼가 ‘파이널 매치’에 진출해 ‘편지’라는 미션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감동을 안겼다. 파이널 무대에 앞서 진행됐던 ‘1대1’ 배틀 무대에서는 양홍원이 최하민을 간발의 차로 이겨 파이널행을 확정지었고 탈락자 중 관객 투표를 통해 최하민이 부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파이널에 진출한 고등래퍼 7인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최선의 무대를 꾸몄으며, 각자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가사는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첫 무대를 꾸민 이동민은 ‘금의환향’이라는 곡으로 던밀스, G2와 신명나는 무대를 꾸며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무대 말미에는 미리 준비했던 천하장사 가운을 입는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타이거JK는 “처음부터 너무 잘했다. 무대 매너가 프로급이었다. 피처링하는 래퍼들과 잘 어우러졌다”고 평했다. 김선재는 음악적, 정서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절친을 위한 노래 ‘종’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씨스타 효린의 애절한 피처링과 어우러져 현장에서 노래를 듣고 있던 당사자 친구뿐만 아니라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김선재의 진심에 반응했다. 타이거JK는 무대 도중 매드클라운에게 “직접 쓴 가사가 맞느냐”고 확인한 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사였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규헌은 예선 중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위해 바치는 노래 ‘Star’를 선사했다. 제시와 베이빌론의 파워풀한 피처링과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가사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했다. 매드클라운은 “가사의 디테일이 좋았다”는 평을 남겼다. 마크는 고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난 공감할 법한 노래 ‘두고가’를 레드벨벳 슬기와 함께 선보였다.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며 세상에 나아가게 되는 이들의 부담과 고민을 털어버리라는 내용으로, 자신이 아이돌 멤버였기에 ‘고등래퍼’에 도전하며 받아야했던 편견에 대처하는 감정을 함께 담아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최하민은 가족과 자신을 아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위한 헌정곡 ‘Come for you’를 불렀다. 래퍼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의 품을 떠나 상경, 불투명했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의 심경을 담아냈으며, 유명 아티스트의 피처링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과 함께 음악을 했던 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며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겼다. 감정이입해 울멱이며 무대를 선사한 최하민을 지켜보며 객석도 눈물바다를 이뤘다. 조원우는 자신의 아버지를 ‘집’에 빗댄 노래로 서사무엘, 넉살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조원우는 그간의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치의 기량을 선보이며, 2위를 차지한 최하민과 1점 차이를 보이며 3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시는 “우승인 것 같다. 1위해야 될 것 같다. 정말 잘한다”로 극찬했다. 마지막 무대에 오른 양홍원은 그간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은 ‘Better Man’을 선보였다. 크루셜스타가 피처링을 맡았으며, 완성도 높은 무대로 1인자의 면모를 아낌 없이 과시했다. ‘고등래퍼’ 도전이 많이 힘들었었다고 고백한 그는 최후의 우승자로 등극해 그간의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타이거JK는 “목소리 톤이나 박자감 등 이미 다 잡혀있다. 이미 프로다. 큰 인물이 될거다”라고 평했다. 최종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양홍원은 타이거JK가 프로듀싱한 우승 음원 발매 특전을 얻게 됐다. 해당 음원 ‘Rhyme Travel’을 비롯해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여진 모든 곡은 엠넷닷컴을 비롯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고등래퍼’는 기존의 힙합 서바이벌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10대 힙합’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10대이기에, 10대 만이 선보일 수 있는 그들의 솔직한 가사 때문이었다. 때로는 가족, 때로는 우정,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학교 내 어두운 모습까지도 조명하며 세상을 향한 힙합 돌직구를 날렸다. 갈수록 일취월장하며 점점 더 성장해 가는 고등래퍼들의 성숙한 모습을 통해 멘토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결코 어리지 않았던 참가자들의 놀라운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파 10대 스타 래퍼들도 대거 이름을 알리게 돼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제작 과정을 통해 힙합이 10대들의 대세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교생들의 순수한 열정과 그들 만의 진솔한 가사가 시청자들에 많은 감동을 전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막 첫 발을 뗐지만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나고 있는 고등래퍼들의 활약상을 앞으로도 기대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이서진, 600억 재벌설 진실은? “수발들면서 방송 했겠냐”

    ‘풍문쇼’에서 배우 이서진 집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학벌과 스펙, 집안의 재력이 남다른 스타로 배우 이서진, 김지석,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소개됐다. 특히 이서진은 ‘초특급 로얄패밀리’의 일원으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이서진의 조부는 1960년대 은행장을 지낸 故이보형 씨로 명실상부한 ‘금융계의 대부’였다. 또한 부친인 故이재응 씨는 A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서진은 한 방송에서 “어릴 적 할아버지 댁에 일하는 도우미 분들이 매우 많았다”는 발언으로 조부의 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이서진의 증조부는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은 故이상룡 선생. 구한말 퇴계 학통의 안동지역 유학자인 故이상룡 선생은 독립운동에 투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이런 가문의 내력 때문인지 이서진은 ‘재벌설’,‘600억 자산가설’등 각종 풍문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이서진은 “나에게 600억이 있었다면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유럽 가서 수발들면서 방송을 했겠느냐”며 재벌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속마음 알수 있는 ‘마법의 알사탕’

    속마음 알수 있는 ‘마법의 알사탕’

    아이들의 세계와 눈 맞춤하는 상상력, 위트 넘치는 캐릭터, 정성 깊은 작업으로 그림책에서 하나의 브랜드가 된 백희나(45) 작가. 그가 이번엔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법의 알사탕을 아이들에게 건넨다. 먼저 손 내밀지 못하던 아이, 동동이의 성장을 그려낸 신작 그림책 ‘알사탕’(책읽는곰)을 통해서다.동동이는 늘 혼자 논다. 먼저 말을 걸고 낄 용기가 없어 혼자 치는 구슬치기가 재미있다고 합리화한다. 친구를 만드는 대신 새 구슬을 사는 것으로 허전한 마음을 채우려는 아이에게 문방구 할아버지는 구슬보다 영롱한 알사탕 한 봉지를 권한다. 동동이의 집에서는 아이가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다는 것과 엄마의 부재가 자연스레 엿보인다. 동동이는 알사탕을 하나씩 입에 넣어 본다. 그때부터 마법의 시간이 찾아오고 아이는 경이로운 감각에 눈을 뜬다. 소파와 비슷한 무늬의 알사탕은 진한 박하향으로 코를 뻥 뚫어놓더니 말을 걸기 시작한다. “너희 아빠 보고 방귀 좀 그만 뀌라고 해. 숨 쉬기가 힘들어.” 사탕이 다 녹자 목소리도 사라진다. 애완견 구슬이의 털무늬를 닮은 사탕을 먹으니 “늙어서 너와 잘 못 놀아준다”는 구슬이의 진심이 들린다. 아빠의 턱수염을 닮은 사탕을 머금으니 잔소리 대장인 아빠가 실은 동동이에게 끊임없이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수줍기도 하지만 아이는 아직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교감할 줄도 모른다. 그래서 스스로를 홀로 유폐하는 게 익숙한 아이에게 알사탕은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향하는 통로를 내준다. 알사탕이 허무는 일상과 환상의 경계는 한번도 먼저 입밖에 내지 못했던 말을 꺼내게 하는 용기를 불어넣어준다. 이번에도 작가는 찰흙과 비슷한 스컬피로 빚어 구운 캐릭터들에 개성 넘치는 표정을 그려넣고 실내외 배경과 소품들을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마법을 부려냈다.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서 “알사탕을 먹는 동안의 그 시간,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는 시간과 그 시간에 이뤄지는 상상들, 그 속에서 아이는 성장하고 스스로 세상에 나아간다”며 “이 책은 적잖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상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농장 일 척척 해내는 ‘농사 영재’…英 2살 꼬마농부

    농장 일 척척 해내는 ‘농사 영재’…英 2살 꼬마농부

    영국에서 최연소 농부가 탄생했다. 2살 꼬마는 힘든 농장 일도 스스럼 없이 달려들어 오래전부터 해왔던 일처럼 척척 해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노섬벌랜드 홀트휘슬 농장으로 매일 같이 출근하는 꼬마 루벤 스토리의 사연을 공개했다. 루벤은 아빠 마이클 스토리(31)를 도와 농장 일 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압력 호스를 이용해 트랙터를 씻거나 들판을 청소하는 것은 루벤에게 식은 죽 먹기. 두더지를 잡거나 동물들을 돌보기도 한다. 농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탓에 모두 다 똑같아 보이는 소 한 마리도 따로 구별해 낼 정도다. 최근에는 혼자 힘으로 어미 양의 뱃 속에 든 새끼 양을 끌어당겨 출산을 거들기도 했다. 어린 아들의 열의에 놀란 엄마 스테이시(27)는 "루벤은 동물의 존재를 이해하자마자 즉시 빠져들었고, 모든 일에 관여하고 싶어하는 편"이라면서 "농장에서 하루종일 머무르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 처음 동물 분만에 관여하게 됐다. 동물들이 출산할 때 아빠와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먹이 주는 일을 도왔고 그러다 활기찬 목소리로 자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들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새끼양을 끄집어낸 루벤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나라면 할 수 없었을 텐데 아들은 마치 타고난 듯이 동물을 잘 다뤘다. 우리 부부는 항상 아들 때문에 깜짝 깜짝 놀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엄마의 말처럼 루벤은 농장일에도 소질을 보였다. 무엇이든 한 번만 보여주거나 가르쳐주면 즉시 이해하고 재빠르게 움직였다. 엄마 아빠가 허락한적이 없는데도 농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농기계들의 용도와 작동법을 다 알고 있었다. 예전부터 여기에 있었던 사람처럼 말이다. 루벤은 삼촌과 개를 데리고 양을 몰러 나가는 것을 좋아해서 현재 양치기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엄마 아빠는 루벤에게 자라서 농부가 되라고 압박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사랑스럽고 어린 아들이 농장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는 것만은 원치 않는다. 언젠가 아들의 마음이 바뀌거나 모든 것이 변할지도 모르지만 루벤이 농장에 있길 원하는 지금만큼은 좋아하는 일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려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요양원에 나타난 말(馬), 치매노인과 교감·치유하다

    요양원에 나타난 말(馬), 치매노인과 교감·치유하다

    지난주 뉴스공유사이트인 레딧닷컴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였다. 커다란 말 한 마리가 요양원 복도에서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는 장면이었다. 마차를 끄는 이 말은 마치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머니 역시 편안한 얼굴로 말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하버 요양원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뒤늦게 확인해본 결과, 이 말의 이름은 레니였다. '레이레이'라는 애칭까지 갖고 있는 이 말은 요양원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사랑받고,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스트하버 요양원의 관리자 캐롤린 마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일종의 애완동물 치료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요양원 직원들은 말을 요양원 실내복도까지 데리고 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틴은 꼭 말을 데리고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그 곳에 있는 대부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동권에 심각한 제약이 있기 때문에 거리를, 초원을 내달리는 말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데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틴은 미시간주의 '매기 프로벤자노'라는 목장 측과 접촉해서 말을 섭외했다. 프로벤자노 측 역시 난색을 표했음은 물론이지만 설득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앓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포함해서 많은 요양원 환자들은 말과 두 시간 넘도록 교감을 나눴고, 쓰다듬고, 말을 걸고, 따라서 움직였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물론, 가족들, 직원들도 알 수 없는 뭉클함에 눈시울을 적셨다. 마틴은 "말을 데리고 와서 함께한 것은 지금까지 요양원에서 했던 '최고의 운동의 날'이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날의 경험에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상] “문재인 승리·홈런”…치어리더 박기량, 文 응원 화제

    [영상] “문재인 승리·홈런”…치어리더 박기량, 文 응원 화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치어리더 박기량씨의 응원 영상이 화제다. 27일 문 전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문재인의 스친소 치어리더 박기량 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더문캠 유세단의 히든카드’로 소개된 박씨는 “짠짠짠 문재인 승리, 짠짠짠 문재인 홈런”이라고 문 후보를 향해 응원구호를 외친다. 박 씨는 문 전 대표를 지지하게 된 이유로 “전 솔직히 정치나 사회 쪽에 크게 관심이 있지 않았다. 이번에 촛불집회 했을 때 저도 정말 동참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해봐야겠다, 그리고 문 후보를 믿기 때문에 이렇게 용기를 내봤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에 대해 “정말 친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문캠 유세단으로서)이왕 제가 하니까 현장이 정말 뜨거웠으면 좋겠고 좋은 응원으로 보탬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역 순회경선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만나면서 문 후보를 도왔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요양원 어르신에게 위로와 감동 전한 말(馬)

    요양원 어르신에게 위로와 감동 전한 말(馬)

    지난주 뉴스공유사이트인 레딧닷컴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화제였다. 커다란 말 한 마리가 요양원 복도에서 휠체어에 앉은 할머니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있는 장면이었다. 마차를 끄는 이 말은 마치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머니 역시 편안한 얼굴로 말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하버 요양원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뒤늦게 확인해본 결과, 이 말의 이름은 레니였다. '레이레이'라는 애칭까지 갖고 있는 이 말은 요양원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사랑받고,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스트하버 요양원의 관리자 캐롤린 마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일종의 애완동물 치료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요양원 직원들은 말을 요양원 실내복도까지 데리고 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반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틴은 꼭 말을 데리고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은 바로 그 곳에 있는 대부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동권에 심각한 제약이 있기 때문에 거리를, 초원을 내달리는 말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데도 큰 자극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틴은 미시간주의 '매기 프로벤자노'라는 목장 측과 접촉해서 말을 섭외했다. 프로벤자노 측 역시 난색을 표했음은 물론이지만 설득해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앓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포함해서 많은 요양원 환자들은 말과 두 시간 넘도록 교감을 나눴고, 쓰다듬고, 말을 걸고, 따라서 움직였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물론, 가족들, 직원들도 알 수 없는 뭉클함에 눈시울을 적셨다. 마틴은 "말을 데리고 와서 함께한 것은 지금까지 요양원에서 했던 '최고의 운동의 날'이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이날의 경험에서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승재, 가출 시도? “할머니 만나러 갈래”

    ‘슈퍼맨이 돌아왔다’ 승재, 가출 시도? “할머니 만나러 갈래”

    ‘슈퍼맨이 돌아왔다’ 승재가 아빠 고지용과 신경전을 펼쳤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고지용 아들 승재가 가출 시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승재는 아빠에게 커피를 갖다 주려다 욕실 바닥에 쏟아버렸다. 앞뒤 사정을 모르는 고지용을 커피를 쏟은 것에 대해 화를 냈고, 승재는 “할머니 만나러 갈래”라며 가출을 시도했다. 그러자 고지용은 흔들림 없이 “어, 갔다 와”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당황한 듯 승재는 “외투 입혀 줘”, “양말 신겨 줘”, “신발 신겨 줘”라며 고지용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그럼에도 고지용은 “잘 다녀와. 망태 할아버지 보면 안부 전해줘”라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결국 승재는 문 밖으로 나가기 전 고지용의 품에 안겨 “아빠랑 같이 살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94세 할아버지 복권 당첨…며느리의 생일선물

    생일선물로 복권을 받은 할아버지가 거액의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미시간주 사우스 브랜치에 사는 할아버지 어빈 스몰린스키(94)의 행운담을 전했다. 세계 2차대전을 겪은 해군 출신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는 얼마 전 94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아직도 바깥 활동을 할 만큼 정정한 할아버지는 남들은 하지 않는 자신만의 전통이 있다. 바로 생일을 맞는 가족에게 복권을 선물해주는 것. 이에 가족 역시 할아버지의 생일날이 오면 초콜릿 등과 함께 복권을 선물해주는 것이 스몰린스키 가문의 오랜 전통이 됐다.     할아버지에게 일생일대의 행운이 온 것은 그날 며느리로부터 생일선물로 받은 즉석복권이었다. 이 복권이 무려 30만 달러(3억 4000만원)에 당첨되면서 말년에 돈을 어디에 써야 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항상 세일 기간에만 물건을 살 만큼 나는 예나 지금이나 짠돌이"라면서 "당첨금으로 지금보다 좋은 중고차와 새 창고를 들일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나머지 돈은 다른 곳에 쓰지 않고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진태, 대구 서문시장 방문…“승부 지금부터, 살아 돌아오겠다”

    김진태, 대구 서문시장 방문…“승부 지금부터, 살아 돌아오겠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김 의원은 이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태극기는 눈물이 아니고 희망이다”라면서 “진실은 시간이 흘러가면 역사가 정확히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얘기를 그만하라고들 하는데 그게 되겠냐”며 “대통령님이 청와대를 나와 차디찬 집에 계시는데 구속까지 되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승부는 지금부터다. 저는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외쳤고 애국가 제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에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의원은 추모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한 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뵙고자 왔다”고 말했다. 방명록에 ‘위대한 한국인. 조국 근대화에서 선진 조국으로’라고 적어 박 전 대통령 업적을 칭송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경북 성주군에 있는 할아버지 묘소를 참배하고 삼촌과 사촌 형제들을 만났다. 김 의원의 아버지 묘소는 대전 현충원에 있다. 캠프 관계자는 “김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뜻을 기리고 민심을 듣기 위해 경북·대구 정치 1번지 격인 박 전 대통령 생가와 서문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모바일 픽!] 팀워크란 이런 것…훈훈하고 기발한 협동 장면

    [모바일 픽!] 팀워크란 이런 것…훈훈하고 기발한 협동 장면

    누군가의 편의를 위한 희생 혹은 팀워크는 아름다워 보이는 동시에, 때로는 그 기발한 방식에 박수를 치기도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사람과 사람 혹은 사람과 동물, 동물과 동물간의 아름답고도 기발한 팀워크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눈길을 끄는 사진 중 하나는 개와 고양이의 협동 장면이다. 대형견의 등 위에 올라 두 발로 선 고양이가 정수기의 물을 핥아 마시는 사진은 종이 다른 동물 간에도 협동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유병을 입에 물고 새끼 양에게 젖을 먹이는 대형견의 모습 역시 따뜻한 모성애를 연상케 하는 팀워크의 모습이다.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도 팀워크는 존재한다. 대여섯 살 정도의 어린 쌍둥이 자매는 매장에 전시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보기 위해,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번쩍 들어 받쳐주는 훈훈한 모습을 담고 있다. 진짜 팀워크가 필요한 공사현장을 담은 모습도 있다. 노동자 한 명이 아래에 텅 빈 공간이 있는 곳에 널빤지를 대고 작업을 하고 있고, 나머지 노동자 3명은 반대쪽에서 널빤지가 기울지 않게 나란히 서 있다. 땡볕에서 타이어를 고치는 아버지와 딸의 협동심도 눈길을 끈다. 열 살 내외로 보이는 어린 딸이 차에 바짝 붙어 타이어를 손보고 있는 아버지 옆에 서서 자신의 작은 우산으로 아버지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준다. 이밖에도 왼쪽 바퀴가 빠진 트랙터를 운전하는 할아버지와 그 위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 바퀴 위에 앉은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례 행렬 쫓아 3㎞ 달려… 주인에게 작별 건네는 견공

    장례 행렬 쫓아 3㎞ 달려… 주인에게 작별 건네는 견공

    반려견과 사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동물전문 매체 도도는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테렝가누주(州)의 한 지역에서 장례 차량 행렬 뒤를 필사적으로 쫓아가는 한 견공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견공의 이름은 보비. 그 모습을 촬영해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한 남성 롱 카이와이에 따르면 보비는 자신의 할머니가 생전에 키우던 반려견으로 이날은 할머니의 장례식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할머니의 시신을 묘지로 옮기던 중 보비의 모습을 발견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할머니의 집에서 묘지까지의 거리는 3㎞ 정도로 꽤 멀었지만, 보비는 끝까지 쫓아왔다고 한다. 이후 묘지에 도착한 보비는 할머니가 묻힐 묫자리 곁에 자리잡고 앉아 장례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않았다. 가족들이 이제 그만 할머니를 보내주자고 수차례 얘기한 끝에 보비는 묘지를 떠날 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한 롱 카이와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특히 보비가 장례 차량 행렬을 따라 쫓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가 80만 회를 넘을 정도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경우에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 “이렇게 충성심이 강한 개도 드물 것” 등 호응 외에도 “왜 개를 차량에 태워주지 않았느냐”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 보비는 촬영자의 할아버지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롱 카이와이 / 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패 복서 골로프킨 ‘힘겨운 판정승’

    무패 복서 골로프킨 ‘힘겨운 판정승’

    게나디 골로프킨(오른쪽·카자흐스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대니얼 제이컵스(미국)와의 세계 미들급 통합 챔피언 타이틀매치 7회 주먹을 교환하고 있다. 고려인 외할아버지를 둔 한국계 골로프킨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세계권투협의회(WBA)·세계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협회(IBF)·국제복싱기구(IBO) 18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그는 37전 37승(33KO)으로 무패 전적을 지켰지만 2008년 6월 이후 8년 9개월 만에 KO로 이기지 못하고 판정까지 끌려갔다. 뉴욕 AP 연합뉴스
  • 아내 무덤가를 11년간 복숭아꽃으로 가꾼 할아버지

    아내 무덤가를 11년간 복숭아꽃으로 가꾼 할아버지

    복숭아 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내를 묻은 산자락에서 11년간 홀로 복숭아나무 100여 그루를 심어온 할아버지의 순수한 사랑이 중국 대륙을 잔잔한 감동으로 적시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阳)시에 사는 송(71) 할아버지는 비록 가난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복숭아 꽃이 필 때면 아내의 얼굴에는 언제나 화사한 미소가 피어났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복숭아가 익으면 아이들은 복숭아로 주린 배를 채웠고, 이웃과 친척들에게도 두둑한 ‘복숭아 인심’을 베풀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35살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집 근처 산에 묻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집 안의 복숭아 나무도 이유 없이 죽어 버렸다. 송 할아버지의 마음에도 짙은 슬픔이 밀려왔다. 그는 남겨진 1남 2녀를 홀로 키웠다. 주변에서는 재혼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아내를 도저히 떠나 보낼 수가 없었다. 11년 전 마을에서는 황폐한 산을 책임지고 맡을 사람을 모집했고, 송 할아버지는 제일 먼저 신청했다. 아내가 묻힌 산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송 할아버지는 산 위 무덤 근처에 소박한 움집을 짓고, 개 두 마리를 데려와 살았다. 그리고 황폐한 산에 아내가 좋아했던 복숭아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시간이 나면 아내의 무덤 옆에 앉아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마치 아내가 옆에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산 위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산 아랫마을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 왔다. 빗물 저장 탱크를 만들어 나무에 물을 주기도 했다. 간혹 마을 사람들과 아들딸이 도와주러 오면, 그들에게 복숭아를 선물로 주었다. 가난하고 수고스러운 생활이었지만, 부족함 없고 외롭지 않은 삶이었다. 이렇게 지난 11년간 황폐했던 산 위에는 백 그루가 넘는 복숭아나무가 심어졌다. 송 할아버지는 “복숭아 꽃이 피면 아내가 분명히 이것을 보고, 웃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복숭아 꽃이 만개할 때면 더욱 아내가 그리워진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산 위에서 나무를 심을 때면 외롭지 않다”면서 “아내가 언제나 곁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오늘 아침 폴 포츠 “10년 전 오디션, 동전던지기 하듯 봤다”

    오늘 아침 폴 포츠 “10년 전 오디션, 동전던지기 하듯 봤다”

    오페라 가수 폴 포츠가 라디오 ‘오늘 아침’을 통해 한국 청취자들을 만났다. 17일 방송된 MBC FM4U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에는 폴 포츠가 게스트로 출연해 데뷔 10년을 맞은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폴 포츠는 2007년 ‘브리튼즈 갓 탤런트’를 통해 처음 알려진 뒤 전 세계를 감동시킨 기적의 아이콘이다. 이날 폴 포츠는 “안녕하세요. 폴 포츠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했다. 이어 “소맥 주세요. 바보 할아버지”라고 말하며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선 “고기 갈비와 소맥”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에서 말하지 못할 한국 단어들을 알고 있다. 인터넷에서 배웠다”며 “한국에 있는 친한 친구와 장난칠 때 자주 사용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폴 포츠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10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제가 지금 봐도 기분이 이상해지고 짜릿해진다. 사실 오늘이 딱 10주년이다”며 “저에게는 정말 의미 깊고 ‘많이 늙었구나’ 생각하기도 한다”고 감회를 드러냈다. 이어 “처음에는 그냥 동전을 던져 앞면 뒷면이 나오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해서 기대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냥 노래를 마지막으로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디션 후에 달라진 건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 포츠는 2007년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소름 돋는 무대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찰 간부 된 독립 투사 증손 “韓 - 외국인 잇는 교량 될 것”

    경찰 간부 된 독립 투사 증손 “韓 - 외국인 잇는 교량 될 것”

    “‘너는 반드시 고국으로 돌아가 나라를 위해 일하라’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늘 기억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외증조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으라는 의미였죠. 이제 대한민국 경찰이 됐으니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겠습니다.”지난 1년간 경찰 간부후보생 교육을 마치고 16일 임용된 이동빈(36) 경위는 2009년 귀화해 경찰이 됐으니, 이제야 조상을 뜻을 기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경위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톈진 외국어대 일본어학과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제주자치경찰단 경찰기마대에서 순경으로 근무했고 2012년에는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중국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었고 2009년 늘 그리던 한국 국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의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고 일용직, 여행가이드를 전전해야 했다. 하지만 2011년 경찰기마대 순경 공채 공고를 보고 도전하면서 그의 삶은 바뀌었다. “기마대는 수사 권한이 없는 게 아쉽죠.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를 구사하는 장점을 살려 외사국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자치경찰단에는 외사국이 없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꿈을 접을 수 없어 간부후보생에 도전했습니다.” 이 경위는 앞으로 제주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국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험을 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과 외국인이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겁니다. 특히 중국동포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시련이 닥쳐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하라. 그러면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대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임용식에서는 33기 경찰대 학생 117명과 65기 간부후보생 50명 등 총 167명이 경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 지휘부와 임용자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술 끊어 삶 찾았다… ‘자살아파트’가 사랑 공동체로

    [단독] 술 끊어 삶 찾았다… ‘자살아파트’가 사랑 공동체로

    “술에 기대서 살 때는 동네 사람들이 ‘무서운 할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집, 슈퍼마켓, 놀이터 등 장소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술을 먹고 고성을 지르거나 싸웠으니까요. 그런데 상담과 치료를 받고 봉사를 시작하니 피하기만 하던 사람들이 먼저 와서 인사를 건네요. 다시 내 삶을 찾은 기분입니다.”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영구임대아파트에서 만난 조현수(65)씨는 자신과 같이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난 주민들과 대형 목재 화분을 만들고 있었다. ‘사랑회’란 이름의 이 봉사단체는 ‘자살아파트’라 불리던 이곳을 ‘사랑아파트’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 늘 주민들을 괴롭히던 알코올 중독자들이 모여 아파트 곳곳의 조경을 다듬고 놀이터를 고치고 안내 팻말을 만드는 등 봉사를 하면서 공동체는 자연스레 복원됐다. 이날은 1시간 만에 목재 화분 3개가 완성됐다. 조씨는 “아파트 입구 화단에 놓아둘 예정인데 꽃피는 봄이 되면 주민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가 술을 끊는 노력을 시작한 건 5년 전인 2012년이다. 그해 7월부터 불과 4개월 동안 이 아파트에서 9명이 자살했다. 이런 비극이 빈곤과 가정 불화로 인한 알코올중독 및 우울증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울시 등은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입주민에게 상담과 교육을 펼쳤다. 김남훈 마포구 정신건강증진센터 복지사는 “상담 초기에는 사회복지사나 상담사가 집 안에 발을 들여놓기는커녕 욕만 먹고 문전 박대를 당하기 일쑤였다”며 “대부분이 자신의 알코올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심에 술독에 빠져 살던 주민들이 밖으로 나왔다. 현재 16명의 회원 중 5명은 완전히 술을 끊었고, 11명은 음주량과 횟수를 줄였다.이들 가운데 조씨를 포함한 8명은 2015년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단지에 버려진 폐자재를 이용해 곳곳에 휠체어 진입로를 제작한 게 첫 작품이었다. 이후 아파트 안내 팻말과 유치원 텃밭의 펜스를 세웠고, 단지 앞에 간이 탁자 등도 만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알코올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의(68)씨는 6개월째 금주 중이다. 그는 간암 수술 뒤에도 매일 술을 마실 정도로 알코올의존증이 심했다. “눈 떠 보면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고, 길거리에 널부러져 있던 일도 많았습니다. 모임에 나오면서 쓸모 있는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고, 이제는 술을 끊고 동네를 위해 일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팀을 구성해 심리치료를 한다. 김순덕 상담가는 “가정 불화나 경제 문제 등으로 술에 의지하기 시작하면 의지만으로 벗어나기 어려운데 집 밖에도 못 나오던 사람들이 스스로 봉사활동까지 하니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민 김모(56·여)씨는 “이제 동네가 술 때문에 시끄럽지 않다. 오히려 아파트 이곳저곳을 꾸며준 덕분에 분위기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고위험 음주율은 13.3%에 이른다. 고위험 음주란 1회 평균 7잔(여성 5잔) 이상씩 주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상태로 일반 음주자에 비해 건강, 범죄, 가정, 경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범죄자 가운데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2010년 17.0%에서 2015년 26.4%로 증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드피플+] 10년 걸려 대학졸업 69세, “임무 완성! 철학교사 됨”

    [월드피플+] 10년 걸려 대학졸업 69세, “임무 완성! 철학교사 됨”

    만학도의 길에 들어선 노인이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당당히 꿈을 이뤄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만 69세인 아르헨티나의 할아버지 루이스 가르시아. 할아버지는 13일(현지시간) 카타마르카 국립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장과 함께 할아버지는 철학교사자격도 취득했다. 할아버지는 "공부에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서 "누구나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할아버지의 인생은 한 편의 영화 같다. 일찍이 혼자 도시로 나가 직장을 잡고 경제적 독립을 이룬 할아버지는 부모로부터 "몸이 좋지 않다. 자식과 함께 살고 싶다"는 편지 한 장을 받고 곧장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고향으로 돌아간 할아버지는 부모를 모시면서 미장이 일을 시작했다. 그렇게 살면서 결혼을 한 할아버지는 슬하에 2남2녀를 뒀지만 아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자식을 키웠다. 그렇게 살던 할아버지가 평생의 꿈이던 대학진학에 용기를 낸 건 2006년 3월, 만 58세 때였다. 평소 철학서적을 많이 읽던 할아버지는 카타마르카 국립대학에 진학해 철학을 전공했다. 아르헨티나의 국립대학은 졸업률이 20~30%에 불과할 정도로 졸업하기 어렵기로 유명하다. 할아버지는 늦게 시작한 대학생활에 누구보다 열성적이었다. 그 사이 뇌종양수술과 신장수술 등 2번의 큰 수술을 받았지만 10년간 대학생활 중 결석은 단 2번에 불과했다. 열심히 한 만큼 성적도 우수했다. 할아버지는 지난해 치른 졸업시험에선 10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졸업장을 받은 날 할아버지는 자식들과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할아버지 손에는 "임무 완성! 철학교사가 됐습니다"라고 적힌 패널이 들려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누구나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돌격 외치는 박사모, 페이 세게 줘야” 유튜브 영상 화제

    “돌격 외치는 박사모, 페이 세게 줘야” 유튜브 영상 화제

    친박단체의 일당 지급 의혹을 제기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조회수 40만건을 넘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박사모 알바 동원설 빼박증거”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이 소개됐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 탄핵 인용 당일 헌재 앞에서 열린 ‘17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 모습으로 유튜브에는 ‘돌격 외치는 박사모 사회자 but 겁먹었는지 움직이지 않는 박사모’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이 영상은 2분24초 분량으로 헌재의 탄핵 인용 이후 분노한 친박단체 사회자가 “돌격”을 수십차례 외치며 참가자들에게 경찰 차벽 앞으로 갈 것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1분 30초쯤 한 남성 참가자가 “그러면… 페이를 쎄게 줘야 할거 아냐. 맨날 사람 불러 모아놓고 XX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낸 것이 카메라에 녹음됐다. 이에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위험수당을 줘야지 저 정도면”,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입금이 안 됐나”, “잘 모르는 딱한 할아버지 할머니 선동하고 뭐하는 짓이냐”, “돌격, 돌격하면서 지는 움직이지도 않고 입으로만 그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탄핵반대 집회는 폭력시위로 변질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헌재로 가겠다며 경찰차 위에 올라가거나 경찰 차벽을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70대 노인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취재진에 철제 사다리를 휘두르거나 주먹으로 폭행하는 상황도 벌어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숙제하려 땅 판 중학생, 70년 전 나치 전투기 발견

    역사 숙제를 위해 아빠와 동네를 수색하던 소년이 2차 세계대전 당시를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역사적인 자료를 발굴했다. 최근 영국 BBC 등 유럽언론은 덴마크의 작은 마을 비에리제의 한 농가에서 추락한 전투기 ME 109 메서슈미트와 조종사 유해를 발굴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유해는 독일군 조종사로 추정되며 추락 후 그대로 땅 속에 파묻혀 70년 넘게 빛을 보지 못했다. 잔해로 발견된 ME 109 메서슈미트는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주력기로 썼던 전투기다. 흥미로운 점은 발견 과정이다. 역사적인 잔해를 발견한 사람은 중학생 소년인 다니엘 롬 크리스티안센(14)과 아버지 클라우스. 사연은 이렇다. 다니엘은 학교 역사수업에서 2차 대전을 기억할 만한 자료를 찾아오라는 숙제를 받았다. 이에 아버지 클라우스는 집 농장에서 '보물찾기'를 해보자는 재미있는 제안을 하게 된다. 지난 1944년 11월 나치 독일의 전투기 한 대가 농장에 추락한 적이 있다는 할아버지의 어릴 적 이야기가 기억났던 것. 이에 부자(父子)는 금속 탐지기를 들고 농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땅 속에서 뜻밖의 신호를 포착하게 됐다. 아빠 클라우스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찾아내기 위해 처음에는 삽을 들고 땅을 팠는데 더 깊은 곳에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내친김에 굴착기까지 빌려와 땅을 팠다"고 밝혔다. 약 6m 쯤 파내려갔을 때 땅 속에서 나온 것은 바로 유골과 전투기 잔해였다. 클라우스는 "많은 잔해와 유골이 땅 속에서 쏟아져나왔다"면서 "책, 지갑, 성경 등도 함께 발견됐다"며 놀라워했다. 곧 부자는 이같은 사실을 박물관에 알렸고 다니엘은 남들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역사 숙제를 해냈다. 클라우스는 "생전에 할아버지가 허풍이 심해 전투기 추락 이야기를 믿지 않았었다"면서 "이렇게 사실인 줄 알았다면 다른 이야기도 귀담아 둘 것 그랬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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