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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방송 모금으로 ‘희망온돌 ’ 지핀 양천

    생방송 모금으로 ‘희망온돌 ’ 지핀 양천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2층 로비는 추위를 녹이는 온기로 가득했다. 이날 열린 ‘2018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특별모금 생방송’에 참석,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주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지팡이를 짚고 온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전 연령층이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도 동석했다. 기부문화 확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김 구청장은 로비를 가득 메운 주민들에게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기부하겠다는 따듯한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회가 양극화될수록 어려운 사람들은 더 많이 힘들어진다. 서로 나누고 베푸는 정신이야말로 최고의 사회안전망이다. 지금도 어딘가에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많이 참여하실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지고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기부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행사 1시간 전부터 줄을 섰던 최종걸(59·신정4동)씨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천구의 대표적인 나눔 사업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이 특별모금 생방송을 시작으로 3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는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는 행사로, 매년 겨울 진행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양천사랑복지재단이 함께한다. 성금 모금은 내년 2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목표 모금액은 8억 3850만원이다. 성금은 양천구 전용계좌(우리은행, 015-176590-13-532)로 입금하면 된다. 구청과 동주민센터에서도 성금과 물품을 접수한다.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돼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엔 8억 4471만 6000원을 모금해 지역 내 저소득층과 위기·취약계층을 도왔다. 구는 자발적 모금 분위기 확산을 위해 지난달 24일엔 구청에서 ‘사랑의 열매 달기 캠페인’도 열었다. 공무원 1200여명이 참여, 성금을 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엔 최순실 사건, 올해는 이영학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기부를 꺼린다고 들어 추운 날씨만큼이나 온정이 얼어붙을까 봐 걱정된다”며 “추운 겨울이면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을 위한 이웃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루돌프, 안개 낀 성탄절 무사고 썰매 비결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루돌프, 안개 낀 성탄절 무사고 썰매 비결은

    닷새 뒤면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일수록 12월 초부터 ‘산타할아버지는 몇 밤이나 자야 오나’, ‘루돌프는 얼마나 빨리 날아다니냐’ 등 질문공세로 부모들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질문들에 대해 궁금한 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우선 ‘산타클로스는 언제 오나’라는 질문부터 해결해 볼까요. 이럴 때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의 ‘산타추적’ 홈페이지(www.noradsanta.org)를 찾아보면 됩니다. 우주 위성이나 핵미사일, 전략폭격기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노라드는 1955년부터 62년째 군사위성과 지상 레이더 등을 이용해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0시(한국시간 24일 오후 5시)부터 가상의 산타클로스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노라드 사령관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도록 호위할 수 있는 전투기 조종사들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루돌프 사슴코는 왜 빨갛지’라는 것도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우선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캐럴의 가사와 달리 루돌프는 사슴이 아니라 순록이라는 점입니다. 루돌프 코가 빨간 이유는 산타가 사는 북유럽의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서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 의대 중증치료과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루돌프 코는 북구와 지상보다 온도가 낮은 하늘의 극한 추위에 잘 견디도록 모세혈관이 집중돼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열화상카메라로 순록을 촬영해서 코 부분이 빨갛게 나온 것을 확인하고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회지’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루돌프가 ‘안개 낀 성탄절’ 어두운 밤에 썰매를 끌고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사람과 달리 자외선 영역 일부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런던대 안과학연구소와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순록의 눈이 가시광선 영역 바깥 자외선 영역의 파장까지 잘 볼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순록의 눈 안쪽 망막 뒤편에 있는 반사판이라는 부위의 단백질 구조가 겨울에는 더 촘촘해지면서 미세한 빛까지 인식해 밤에 더 잘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타클로스가 하룻밤 사이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려면 얼마나 빨리 움직일까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항공우주공학부 연구팀은 종교에 상관없이 전 세계 약 2억명의 어린이들에게 24일 밤 10시부터 25일 새벽 6시까지 선물을 나눠 준다고 가정하고 이동속도를 계산했습니다. 한 가정에 평균 2.67명의 아이가 있고 5억 1800만㎢의 공간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각 가정의 평균거리가 2.67㎞ 떨어져 있다고 가정하면 약 7500만 가구를 방문해야 하며 산타가 이동해야 할 총거리는 1억 9634만㎞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루돌프가 끄는 산타 썰매의 속도는 초속 2272㎞입니다. 음속의 100배를 훌쩍 넘는 이런 속도로 이동하면 엄청난 소음(소닉붐)을 발생합니다. 비행장 옆에서 생기는 소음의 수백배 달하는 소음인데 이렇게 되면 아이들이 잠에서 모두 깰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내놨습니다. 산타클로스가 산타 요정 750명 정도의 도움을 받아 배달지역을 분담한다면 각각의 썰매는 시속 129㎞만 내더라도 제시간에 배달을 끝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면 여기저기서 아동학대와 같은 안 좋은 소식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우리 모두 아이들이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지 않고 항상 웃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선물을 가져다주는 산타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dmondy@seoul.co.kr
  • KLPGA 배선우, 정남진 장흥 노인복지재단에 1000만원 쾌척

    KLPGA 배선우, 정남진 장흥 노인복지재단에 1000만원 쾌척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소속 배선우(23·삼천리 스포츠단) 선수가 지난 14일 전남 장흥군 정남진 장흥 노인복지재단에 1000만원을 기탁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에서 맹활약 중인 배 선수는 지난해에도 LF 포인트 왕중왕전에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장흥 노인복지재단에 기탁했다.2년 연속 1000만원을 기탁한 배 선수는 “부모님의 고향이자 용산면 어산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배주선)와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의 응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전달하게됐다”고 수줍어했다. 배 선수는 평소 복지 분야에 관심이 각별하다. 프로 데뷔 직후인 2013년부터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해 후원금을 기부해왔다. 2015년부터는 ‘안양의 집’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3년 연속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최근에는 포항 지진피해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칭찬 쿠폰 모아 케냐의 형 돕는 ‘어린이 천사들’

    칭찬 쿠폰 모아 케냐의 형 돕는 ‘어린이 천사들’

    “시험에서 100점을 맞거나 착한 일을 하면 칭찬쿠폰을 받아요. 이 쿠폰을 모아 케냐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형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해요.”서울 관악구에 있는 비전교실지역아동센터(비전교실)에 다니고 있는 A(12)군은 자신이 모은 용돈으로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의 또래 친구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비전교실은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장애인·다문화 가정 등 지역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학습 등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돌봄 역할을 하는 곳이다. 비전교실은 2014년 3월부터 아이들이 청소 등 착한 일을 해서 교사와 학부모로부터 받는 칭찬쿠폰(100원)이나 용돈을 기부함에 넣으면, 이 돈을 모아 매월 4만 5000원씩 해외 빈곤아동 후원을 하고 있다. 돈은 해외 빈곤아동 후원단체인 한국컴패션을 통해 케냐의 게오프레이 문아오(15)에게 전달된다. 후원금은 게오프레이 문아오의 학교생활 지원과 방과 후 활동 등에 쓰인다. 박진숙 비전교실 센터장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후원을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신기해서 참여했던 아이들이 후원 아이가 보낸 편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보고 지금은 자신의 용돈을 아껴 일부러 기부함에 돈을 넣는 등 더 적극적으로 후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처음엔 매월 후원금 4만 5000원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적극적인 아이들 덕분에 후원금 모으는 일이 수월해졌다”면서 “나에게는 작은 도움도 다른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전교실은 최근 자체 자선바자회를 열어 수익의 절반을 후원금에 보태기도 했다. 비전교실에 다니는 한 아이는 작은 아동 신발 공장을 운영하는 외할아버지로부터 새 신발 7켤레를 받아 와 2000원씩 받고 판 수익금을 후원금에 보탰다. 2014년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때부터 후원활동을 함께해 왔다는 B(15)양은 “지구 반대편에 언어도 다르고 국적도 다른 친구가 생긴 게 신기하다”면서 “여건이 된다면 지금 후원하고 있는 친구 게오프레이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돕고 싶다. 내 작은 도움으로 그 친구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라고 웃음 지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처가살이/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新)처가살이/황수정 논설위원

    이런 속담.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하랴. 요즘 세대들에게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을 고릿적 말이겠다. 무엇보다 ‘겉보리 서 말’의 개념 자체를 모른다. ‘처가살이’가 왜 비굴함을 내포하는 단어인지는 더더욱 알기 어려울 것이고.겉보리 서 말은 가부장 사회에서 남성의 능력을 웅변했던 상징어다. 목구멍에 풀칠만 할 수 있어도 처가에 들어가 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남성 중심의 강력하고 절박한 의지의 표명. 오죽했으면 “처가와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연년세세 굴하지 않고 힘을 얻었을까. 세월 앞에 장사 없듯 세태 앞에도 불변의 진리는 없다. 통계청이 공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자료를 보면 그렇다. 젊은 부부의 정서적·경제적 교류가 시가에서 처가로 발 빠르게 옮겨 가는 중이다. 지난해 맞벌이 부부가 처가(친정) 도움을 받은 비율은 19.0%로 시가(7.9%) 쪽보다 훨씬 높았다. 시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은 10년 새 6.1% 포인트나 크게 떨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처가 의존 현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나 자녀 양육에서는 처가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처가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시가 쪽의 두 배를 훨씬 넘었다. 부모 용돈은 시가 쪽에 더 많이 보낸다는 통계지만, 이 역시 뒤집히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하다. 자녀 양육이 모티프인 신(新)모계사회의 징후들은 따져 보면 새삼스러울 게 없다. 통계청의 발표에 인터넷 공간에는 “새삼스럽다”는 반응들이 많다. 정부 통계가 세태 변화의 속도를 한참 따라잡지 못했다. 현실의 징후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사교육 세계에 단단히 뿌리내리는 금과옥조(?)가 있다. 자녀를 위한 최상의 교육조건 두 가지는 아빠의 무관심과 외할아버지의 경제력. 할 수만 있다면 처가살이를 자처하겠다는 젊은 세대층은 이미 두껍다. 어느 구직사이트가 설문조사했더니 남자 대학생의 60% 이상이 처가살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몇 년 전의 조사 결과이니 지금은 수치가 더 뛰었을 게 분명하다. 겉보리 서 말이 더 절박해진 쪽은 이제 부모들이다. “겉보리 서 말만 있어도 자식한테 얹혀 살지 않겠다”는 게 부모 세계의 교감 언어다. 며느리, 자식 눈치 보기가 처가살이만큼 고달프다는 탄식이다. 통계청의 세태 조사가 20년, 30년 뒤에도 유의미할지 궁금하다. 부부 사이에 자식이 끈이 되듯 나이 든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도 자녀 양육이 끈이 된 현실이다. 이해관계가 맞아 간당간당 위태롭게 이어지는 외줄. 출산 절벽을 극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씁쓸한 이유일지 모르겠다. sjh@seoul.co.kr
  • 英 여왕이 버킹엄궁 직원 1500명에게 준 성탄 선물은?

    英 여왕이 버킹엄궁 직원 1500명에게 준 성탄 선물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버킹엄 궁전에서 일하는 직원 1500명에게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왕 또는 여왕이 궁전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기 시작한 것은 여왕의 할아버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1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푸딩을 전달해왔다. 푸딩의 구입처는 매년 달라지는데, 올해는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에서 일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런던의 고급 백화점 헤롯이나 영국 최고급 식료품 백화점 ‘포트넘 앤 메이슨‘ 등에서 푸딩을 공수했지만, 올해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테스코를 선택했다. 이 푸딩에는 과일과 향신료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달달한 맛이 특징이다. 454g짜리 1상자당 2파운드(약 3000원)로 저렴한 편이며, 총 구매비용은 450만~500만원으로 추정된다. 여왕은 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푸딩과 함께 상품권도 지급했다. 이와 별개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가족에게 줄 선물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은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 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족들과 모여 각자 준비해 온 선물을 교환한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까지 노퍽주에 있는 왕실의 별장인 샌드링엄에 함께 모여 즐거운 연휴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전문] 문 대통령 베이징대 연설 “한중, 역지사지하며 발전하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베이징대를 찾아 ‘한중 청년의 힘찬 악수, 함께 만드는 번영의 미래’를 주제로 베이징대 교수와 교직원,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연설했다.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대 연설 전문.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따지아 하오(大家好)! 따뜻한 박수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학이며 최고의 명문 베이징 대학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약 2주 후면 새해를 맞게 되는데, 베이징 대학 개교 120주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입니다. 베이징 대학의 4대 자랑거리가 일탑호도(一塔湖圖)라고 들었습니다. 이름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캠퍼스 중앙의 호수, ‘미명호(未名湖, 이름없는 호수)’ 거기에 비치는 보야탑(博雅塔)의 모습은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아울러 1천만 권이 넘는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이 지금의 중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중국의 지성을 상징하는 장소로서 여러분의 큰 자랑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말고도 얼마나 자랑거리가 많습니까? 여러분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이곳은 중국 현대사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20세기 초 여러분의 선배들은 ‘5·4 운동’을 주도하며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인재들이 ‘애국, 민주, 진보, 과학’의 전통에 따라 중국의 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5·4 운동을 주도한 천두슈, 중국 공산당을 창시한 리따자오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은 물론, 제가 오후에 만날 리커창 총리도 베이징 대학의 동문입니다. 한국의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물들 중에도 베이징 대학 출신이 있습니다. 1920년대 베이징 대학 사학과에서 수학하였던 이윤재 선생은 일제의 우리말과 글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켜냄으로써 나라를 잃은 어두운 시절 빛을 밝혀 주었습니다. 오늘날 베이징대학에는 1천 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도전 정신, 창의적 발상, 다른 문화적 배경은 ‘두루포용(兼容幷包)’하는 베이징대학의 개방적 학풍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국인 유학생들과 여러분 모두, 신시대 중국과 양국관계를 이끌어갈 베이징 대학의 자랑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베이징 대학의 자랑스러운 전통 속에서 더욱 빛나듯, 한·중 관계도 수 천 년에 걸친 교류와 우호친선의 역사 위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18세기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는 베이징을 다녀 온 후, 중국을 배우자는 뜻으로 ‘북학의’라는 책을 썼습니다. “중국은 말과 글이 일치하며 집은 금색으로 채색되었다. 수레를 타고 다니며 어느 곳이든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활기차게 거니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같은 시대 베이징에 온 홍대용이란 학자는 엄성, 육비, 반정균 등 중국학자들과 ‘천애지기(天涯知己)’를 맺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서로를 알아주는 각별한 친구’라는 뜻입니다. 그는 중국의 친구들이 “도량이 넓고 기운이 시원스럽다”고 남겼습니다. 지금 이 ‘천애지기’가 수만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한국에는 중국유학생 6만 8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한국유학생 7만 3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작년 1년 동안 양국을 오간 사람들의 숫자는 1천300여만 명에 달합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한국에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친척보다 더 가깝다는 뜻입니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 가까움 속에서 유구한 세월 동안 문화와 정서를 공유해왔습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중국의 세계적 화가 치바이스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저의 아내도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치바이스의 10권짜리 도록 전집을 보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문화적, 정서적 공감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한국인들은 지금도 매일 같이 중국 문화를 접합니다. 많은 소년들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청년들은 루쉰의 ‘광인일기’와 ‘아큐정전’을 읽습니다. ‘논어’와 ‘맹자’는 여전히 삶의 지표가 되고 있으며,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합니다. 저도 ‘삼국지연의’를 좋아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내용은 유비가 백성들을 이끌고 신야(新野)에서 강릉(江陵)으로 피난을 가는 장면입니다.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 하루 10리 밖에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백성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유비의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욱 오래 되고 폭이 넓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새로운 유행입니다. 한국은 중국의 문물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독창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이러한 문물들은 다시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 비취색으로 빛나는 고려청자, 세계 최초로 발명된 고려의 금속활자, 조선의 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 등은 당대의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중국 문화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한류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과 한국 사이에 공통의 정서를 바탕으로 이어온 역사가 길고, 서로 함께하는 추억이 많기 때문에 한류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수교 이후 한중관계가 눈부시다는 말로 다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과 우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 여러분,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의 냉전구도를 허물고 끊어졌던 양국의 교류의 역사를 다시 이으려는 지도자들의 위대한 결단의 산물이었습니다. 저는 수교 직후인 1993년, 제가 변호사로 일하던 부산시 변호사회와 중국 상하이시 율사회의 자매결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수교 이후 비교적 일찍 중국을 방문한 셈입니다. 그 후 몇 번 더 중국을 방문했는데, 올 때마다 상전벽해 같은 변화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받습니다. 1993년 당시의 상하이시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다른 것만큼이나,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역시, 상전벽해라 할 만큼의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양국 관계의 발전은 한국과 중국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였으며, 동북아가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협력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역사적으로도 그랬습니다. 중국이 번영하고 개방적이었을 때 한국도 함께 번영하며 개방적인 나라로 발전했습니다. 당나라와 한국의 통일신라, 송나라와 한국의 고려, 명나라와 한국의 조선 초기가 양국이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대표적인 시기입니다. 그럴 때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였고, 중국이 이끄는 동양문명은 서양문명보다 앞섰습니다. 저는 그러한 의미에서 중국공산당 19차 당 대회를 높이 평가합니다. 시진핑 주석의 연설을 통해 저는, 단지 경제성장 뿐 아니라 인류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 나아가려는 중국의 통 큰 꿈을 보았습니다. 민주법치를 통한 의법치국과 의덕치국, 인민을 주인으로 여기는 정치철학, 생태문명체제개혁의 가속화 등 깊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중국이 법과 덕을 앞세우고 널리 포용하는 것은 중국을 대국답게 하는 기초입니다. 주변국들로 하여금 중국을 신뢰하게 하고 함께 하고자 할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생을 추구하는 시 주석의 말에서는 중국 인민을 위해 생활환경을 바꾸겠다는 것뿐 아니라 인류가 나아갈 길에 중국이 앞장서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호혜상생과 개방전략 속에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견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말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은 단지 중국이 아니라, 주변국들과 어울려 있을 때 그 존재가 빛나는 국가입니다. 높은 산봉우리가 주변의 많은 산봉우리와 어울리면서 더 높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몽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랍니다. 인류에게는 여전히 풀지 못한 두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항구적 평화이고 둘째는 인류 전체의 공영입니다. 저는 중국이 더 많이 다양성을 포용하고 개방과 관용의 중국정신을 펼쳐갈 때 실현 가능한 꿈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도 작은 나라지만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그 꿈에 함께 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제가 중국에 도착한 13일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과 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불행했던 역사로 인해 희생되거나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모든 분에게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러한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하면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의 문, 협력의 문을 더 활짝 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조선청년 윤봉길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곳에서 개최된 일제의 전승축하기념식을 응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윤봉길은 한국 독립운동사의 영웅 중 한 명입니다. 그의 거사로 한국의 항일운동은 중국과 더 깊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되고 사형되었지만, 지금 루쉰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훙커우공원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원이라는 작은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는 중국의 영웅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사당들이 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관우는 충의와 의리의 상징으로 서울의 동묘를 비롯해 여러 지방에 관제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완도군에서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한 조선의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을 함께 기리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2천여 명 살고 있기도 합니다. 광주시에는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한국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정율성로’가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이 ‘정율성로’에 있는 그의 생가를 찾고 있습니다. 마오쩌둥 주석이 이끈 대장정에도 조선청년이 함께 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항일군사학교였던 ‘신흥무관학교’ 출신으로 광주봉기(광둥꼬뮌)에도 참여한 김산입니다. 그는 연안에서 항일군정대학의 교수를 지낸 중국공산당의 동지입니다. 저는 엊그제 13일, 그의 손자 고우원(까오위엔) 씨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중국인이지만 조선인 할아버지를 존경하며 중국과 한국 사이의 깊은 우정으로 살고 계셨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입니다.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이러한 동지적 신의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저는 중국과 한국이 ‘식민제국주의’를 함께 이겨낸 것처럼 지금의 동북아에 닥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였고, 6차 핵실험도 감행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서서,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개발 및 이로 인한 역내 긴장 고조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 보유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며, 북핵문제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닙니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은 쇠를 절단할 수 있다(二人同心, 其利斷金)”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같은 마음으로 함께 힘을 합친다면 한반도과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어 내는 데 있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 2월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스포츠인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유엔 총회에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193개 회원국 중 중국을 포함하여 157개국의 공동 제안을 통해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0년에는 일본 동경에서 하계올림픽이, 2022년에는 이곳 북경에서 다음 동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동북아에서 연속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도모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국 국민도 우다징, 판커신, 리즈쥔 등 중국 동계스포츠 스타들의 경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두 달 남은 평창 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국민의 많은 응원을 당부 드립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지난 여름 휴가기간 중 ‘명견만리’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중국의 3.0’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중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한 도전정신으로 탄생한 것이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세계적 기업일 것입니다. 중국과 한국에서 유학 중인 양국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나라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뛰고자 하는 누구보다도 강한, 도전 정신의 소유자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의 대학들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이 한 팀으로 이뤄 한중 기업에서 실습할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양국 젊은이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은 드론,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같은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중심지입니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ICT 강국의 전통 위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미래를 찾고 있습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함께 협력한다면 양국은 전 세계의 4차 산업혁명 지도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양국은 지난 25년간 경제통상 분야에서 놀라울 만한 협력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중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양국은 경제에서 경쟁 관계에 있고, 중국의 성장은 한국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간 전통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여성, 개발,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또한, 한중 간 전략적 정책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우리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간의 연계를 희망합니다. 중국은 제1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시진핑 주석께서 전면적 소강사회 건설과 ‘중국의 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국정기조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통합을 해치는 경제 불평등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국의 ‘소강사회’의 꿈과 한국의 ‘사람중심 경제’ 목표가 서로 일맥상통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성장률로 대표되는 숫자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근본정신이 같기 때문입니다. 한중 양국이 이러한 정책 목표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한중 양국의 공동발전을 실현하고, 지역평화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의 발전, 더 나아가 인류 공영을 촉진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존경하는 하오핑 서기님, 린젠화 총장님,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 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처럼,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한·중 교류의 역사는 양국 간의 우호와 신뢰가 결코 쉽게 흔들릴 수 없음을 증명합니다. 저는 ‘소통과 이해’를 국정 운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마음을 열고 서로의 생각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진정성 있는 ‘전략적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지도자 간에, 정부 간에,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사이에 이르기까지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두 나라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운명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양국 국민 공통의 염원이며, 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양국 간의 경제 협력만큼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25년 전의 수교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듯이, 양국이 함께 열어나갈 새로운 25년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중국의 대문호 루쉰 선생은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여러분의 도전정신이 중국과 한국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밝은 미래가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강연을 마칠까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어른들은 그냥 지나가…”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어른들은 그냥 지나가…”

    혹한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패딩 점퍼를 벗어 덮어주고 응급조치를 한 중학생들이 세간에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추위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한 중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사연이 알려지게 됐고, 민 의원은 다음 주 중에 학생들에게 국회의원상을 수여하기로 했다.선행의 주인공들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중의 엄창민·정호균·신세현군이다. 학생들은 “할아버지가 추운 날씨에 누워 있어서 걱정됐다”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엄군과 정군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했다. 신군은 이날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 엄군은 지난 11일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한파가 급습했던 당일 오전 8시쯤 동대문구 답십리2동 청솔아파트 답십리시장 방앗간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가 쓰러졌다. 이 때 길을 지나던 엄군과 정군, 신군이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곧바로 응급조치를 했다. 엄군은 “할아버지가 길 중간에 ‘대자’로 누워계셨다”면서 “날씨가 너무 추워서 (할아버지가) 계속 누워계시면 동상에 걸릴까봐 어깨랑 가슴 쪽을 쳐보니까 숨을 쉬셨다”고 전했다. 엄군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했고, 정군은 119에 신고했다. 신군은 할아버지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어 할아버지에게 덮어줬다고 한다. 이후 세 학생은 깨어난 할아버지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할아버지를 업었던 엄군은 “처음에는 좀 힘들었다. 계단 올라갈 때가 좀···. 그래도 집까지는 업어다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제가 업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가족들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엄군은 덧붙였다. 지난 11일은 기말고사가 치러졌던 날이다. 엄군과 신군은 1학년이라 시험을 보지 않은 반면, 정군은 시험을 봤다. 할아버지를 돕느라 학생들은 뒤늦게 등굣길에 올랐고, 오전 8시 45분쯤 전농중 교문을 통과했다고 한다. 시험에는 비록 늦었지만 정군은 “괜찮게 봤다”고 말했다.사회자는 정군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아버지를 도울 생각을 했는지’를 물었다. “그냥, 할아버지가 추운 날씨에 누워 있어서 걱정됐어요.” 정군이 답했다. 그러면서 정군은 ‘당시 어른들은 아무것도 안 하던가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냥 쳐다만 보시고 그냥 지나갔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물었다. “그 어른들 보면서 무슨 생각 들었어요? 그냥 쳐다만 보고 지나가는 어른들 보면서.” “왜 안 도와주나, 그런 생각했어요.” 사회자는 정군의 말을 듣고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제가 이 말 듣는데 갑자기 뒤통수를 한 대 딱 맞는 느낌입니다. 그래요. 그러니까 길거리에서 노숙인이든 또 술 취해서 앉아계시는 분이든 이런 분들 사실 보거든요. ‘저 사람들 저러다 집에 찾아가겠지’, 아니면 ‘그냥 저렇게 원래 사는 노숙인이겠지’ 하고는 우리는 무심코 지나갔던 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들 눈에는 학생들 눈에는 저 사람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 같은데 왜 어른들은 그냥 지나가지라는 생각을 한 거죠.” 그러면서 “어른들 대표해서 제가 칭찬해 드릴게요. 앞으로도 이렇게 밝게 선하게 커주세요”라고 두 학생, 그리고 이날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한 신군에게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美국무, 北에 “무조건 만나자” 파격 제안

    “우린 날씨 이야기 할 수 있다” 북·미 대화 급물살 탈 수도 백악관, 긍정도 부정도 안 해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첫 만남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포럼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그냥 만나자. 당신(북한)이 원한다면 우리는 날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사각 테이블인지 둥근 테이블인지 흥미를 갖는다면 그것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화의 손을 내밀었다. 또 그는 “김정은은 아버지, 할아버지와 확실히 다르다. 우리는 김정은과 대화하는 것이 어떠한 것일지 모른다. 나는 상대가 누군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북·미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의 반응에 따라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탈 여지가 생겨났다. CNN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선 핵포기’라는 전제 조건을 없앤 새로운 외교적 시도”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틸러슨 장관의 이 제안이 백악관과 어느 정도 교감을 갖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도 틸러슨 장관의 ‘무조건적’ 대화 제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틸러슨 장관이 중국 방문 중 “북한과 2~3개 채널을 열어 두고 있다”며 막후 접촉 사실을 공개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리틀 로켓맨’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대화론을 일축했었다. 그러면서도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군사적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또 그는 북한 급변사태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를 확보하는 것으로, 중국 고위 인사들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중국도 난민 문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차 마시는 엄마, 일하는 아빠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차 마시는 엄마, 일하는 아빠

    나는 따지기를 못 한다. 웬만한 경우는 사정이 있어서 그랬거니 넘기게 된다. 무릇 기자라면 따박따박 따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 경천동지할 특종 하나 건지지 못하고 고통 속에 살아왔다. 그런 내가 최근 10년래 가장 불같이 따진 사건이 지난해 가을 발생했다. 아기 전집으로 유명한 A출판사에서 만든 사운드북 때문이다. 버튼을 누르면 가족의 호칭을 말해 주는 책이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진 괜찮았다. 여자와 남자 어린이 버튼을 눌렀더니 누나, 형이란다. 그럼 언니, 오빠는? 아무리 눌러 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남자 아기를 위한 책이었다. 분노가 화산처럼 솟구쳤다. 여자인 나와 내 딸이 ‘2등 국민’ 취급당하는 느낌이었다.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따졌다.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세련된 대답이 돌아왔다. 적어도 다음 쇄에는 반영하겠다며 잘못을 인정하길 바랐지만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심지어 내가 따지는 이유를 이해한 것 같지도 않았다. 그때의 분노가 새삼 떠오른 건 영국의 한 엄마가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저학년 독서 목록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빼달라고 요구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서였다. 지난달 23일 영국 미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라 홀(40)은 “왕자가 공주의 동의를 얻지 않고 키스를 하는 건 어린 학생들에게 잘못된 성 관념을 갖게 하고, 그런 행동을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가르치므로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나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고 있었는데, 기사에 달린 댓글 하나가 내 마음속 활화산에 또다시 불을 댕겼다. “뭘 그렇게까지. 동화는 동화로 보면 되지.” 아니. 전혀 아니다. 지난 3년간 딸과 함께 본 수많은 동화와 애니메이션은 마치 30년 전으로 타임슬립한 것마냥 낡아 빠진 성역할을 답습하며 어린 독자들의 사고 체계를 물들이고 있었다. 아기들의 대통령인 뽀로로가 나오는 ‘뽀로로 퓨처북’이라는 게 있다. 전자펜으로 터치하면 내용을 읽어 주는 책이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펼쳤다가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책에서 엄마는 친구들과 차를 마시고 아빠는 회사에서 일을 한다. 심지어 이모는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삼촌은 학교에 간다! 여성은 비생산적·비경제적 활동을, 남성은 생산적·경제적 활동을 한다는 전제가 이보다 더 명확하게 드러날 수 없었다. 이런 노골적 성차별을 참을 수 없어 일부러 사지 않았다. 출판계가 위기라며 앓는 소리를 하던데, 적어도 어린이 책에서는 할 말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구태의연하게 책을 만드니 안 팔리는 거다. 정말이지 이럴 줄은 몰랐다. 내가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던 ‘차 마시는 엄마, 일하는 아빠’라는 구닥다리 프레임이 아직도 횡행할 줄이야. 양성평등이니 여풍이니 하는 말들의 향연에 취해 우리 사회의 진짜 수준을 미처 보지 못했던 거다.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고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요즘 같은 세상에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성역할이라는 낡은 틀로 가두는 게 한국 사회라면 나는 그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다. 어린이 책과 만화를 만드는 분들이 이 글을 꼭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
  • 강추위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점퍼 벗어준 중학생들

    강추위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점퍼 벗어준 중학생들

    강추위 속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점퍼를 벗어 덮어주고 할아버지를 집까지 데려다준 중학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12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추위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한 중학생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이 올린 글에 따르면, 한파가 급습한 전날 오전 8시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청솔아파트 답십리시장 방앗간 근처에서 한 할아버지가 쓰러졌다. 이 때 길을 지나던 중학생들이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곧바로 응급조치를 했다. 엄창민 학생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했고, 정호균 학생은 119에 신고했다. 신세현 학생은 할아버지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할아버지에게 덮어줬다고 한다. 이후 할아버지가 깨어나자 학생들은 할아버지를 엎고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줬다는 것이 민 의원의 설명이다.학생들은 뒤늦게 등굣길에 올랐고, 오전 8시 45분쯤 전농중 교문을 통과했다. 민 의원이 올린 이 사연으로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선행상 추천을 받았다. 민 의원은 “학생들이 구조의 정석을 보여준 것은 학교 매뉴얼이 있어 가능했고, 평소에도 칭찬이 자자한 학생들이었다고 한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난 후 찾아가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냉부해’ 고든 램지, “김풍, 설거지 담당이냐”, “이연복, 할아버지는..” 폭풍 독설

    ‘냉부해’ 고든 램지, “김풍, 설거지 담당이냐”, “이연복, 할아버지는..” 폭풍 독설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독설을 쏟아냈다.1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고든 램지는 ‘독설가’라는 별명답게 거침없는 발언으로 출연진을 당황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셰프 인상만 보고 요리 실력이 기대되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고든 램지는 유현수 셰프를 지목, “매끈하고 꼼꼼하며 똑똑해 보인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유현수 셰프는 자기 관리를 잘하는 분 같아서 요리도 아름다울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김풍에게는 “헤어드레서인지 설거지 담당인지 모르겠다”고 독설을 날려 웃음을 줬다. 이날 이연복 셰프를 상대로 요리 대결을 펼친 고든 램지는 대결에 앞서 이연복 셰프에게 “10분 먼저 시작하게 해주겠다”면서 “할아버지는 어떤 요리를 하고 싶냐”고 말했다.이에 출연진들은 “아니 할아버지라니”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이연복 셰프는 “손자가 넷이나 있는데 맞는 말이다”라며 인정했다. 고든 램지는 또 이연복 셰프에게 “너무 늙어서 은퇴할 나이가 된 게 아니냐”, “너무 여유로워서 방금 은퇴한 분 같다”라며 독설가다운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한편 세계적인 거장 셰프 고든 램지는 평소 직설적인 화법과 까다로운 음식 평가로 유명하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매년 크리스마스에 28조원 쓰는 산타할아버지가 지구 최고 부자?

    매년 크리스마스에 28조원 쓰는 산타할아버지가 지구 최고 부자?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 밤부터 크리스마스 새벽까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선물을 뿌리고 다니는 산타할아버지가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보다 돈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1일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콘텐츠 마케팅업체 ‘디자인바이솝’이 영국 세레나타플라워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산타클로스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약 253억 달러(27조 6000억원)을 쓴다고 밝혔다. 디자인바이솝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나이를 17세까지라고 계산하고 전 세계 17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의 수는 약 24억명이라는 유엔의 통계를 바탕오로 계산했다. 디자인바이솝은 일단 선물을 인형으로 단일화해 가정한 뒤 인형 하나를 생산하고 포장하는데 약 10달러가 필요하고 전 세계 어린이 수에 맞춰 만들 경우 총 243억달러(26조 5000억원)이 든다는 설명이다. 또 선물을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배송비용도 계산했는데 디자인바이솝은 산타의 작업이 기존에 알려진 북극이 아닌 중국 심천에 있다고 가정하고 배송비용을 계산한 결과 육상 및 해상운송비용으로 6억 8300만달러(7460억원)이 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형을 만드는 요정 5만명이 동원될 경우 숙식비용으로 4980만달러(544억원), 건강 및 여행 보험비용으로 2억 9140만달러(3183억원)가 투입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야간에 썰매를 끌어야 하기 때문에 특수 복장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산타 복장 비용으로 1만달러(11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할 때 크리스마스 하룻 밤에만 총 253억 달러를 지출한다는 것이다. 업체는 “포브스의 400대 부호 중 1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의 재산이 890억 달러(97조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산타는 4년도 안 돼 게이츠의 재산 전부를 쓰게 된다”며 “1~2년도 아니고 매년 이렇게 어마어마한 지출을 할 정도라면 산타클로스가 세계에서 가장 부자”라고 평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 “살인 대가 약속한 적 없다”

    ‘송선미 남편 청부살인’ 30대 “살인 대가 약속한 적 없다”

    배우 송선미씨 남편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살인교사 혐의를 부인했다.살인교사 혐의로 기소된 곽모(39)씨의 변호인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조모(살해범)씨에게 살인하라고 시킨 적이 없고, 그 대가로 거액을 약속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씨의 살인 범행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인지한 사실도 없어서 어떤 경위로 사건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향후 재판을 통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조씨는 앞서 자신의 재판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면서 살인 부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재판부는 15일부터 정식 재판을 시작해 곽씨가 할아버지의 재산을 빼돌리려 한 사안부터 심리하기로 했다. 재일교포 1세 곽모(99)씨의 장손인 곽씨는 부친(72), 법무사 김모씨와 공모해 조부가 국내에 보유한 6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로채려고 증여계약서나 위임장 등을 위조하고 예금 3억여원을 인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곽씨는 사촌지간이자 송씨의 남편인 고모씨와 갈등이 생기자 조씨를 시켜 8월 고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곽씨는 범행 대가로 20억원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씨의 1차 공판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소주 만들어 먹게 토막내 달라” 여중학교 인근서 죽은 개 불태워 토막낸 70대 노인들

    “개소주 만들어 먹게 토막내 달라” 여중학교 인근서 죽은 개 불태워 토막낸 70대 노인들

    인천의 한 여자중학교 인근 공터에서 백주대낮에 죽은 개를 불태워 토막 낸 70대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지난 11월 29일 낮 계양구 한 여중 인근 공터에서 점화기와 흉기로 죽은 개에 불을 붙이고 토막 낸 A(70)씨와 B(76)씨 등 3명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며칠 전 이웃 노인(C·70)이 일하는 식당 부식창고에서 죽어 있던 개를 가져다가 개소주를 만들어 먹으려고 A씨 등에게 토막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은 민법상 물건으로 분류돼 경찰은 점유이탈물횡령죄를 적용해 A씨 등을 입건했다. 경찰은 개 주인이 없으면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으로 죄명을 변경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산 개를 죽인 게 아니어서 동물보호법 위반죄는 적용할 수 없어 최종 적용 법리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여중생들은 개를 토막내는 모습을 보고 112에 신고했고, 한 여중생이 노인들을 처벌해 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렸다. 일주일새 3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범행을 목격한 한 여중생은 해당 글에서 “오늘 학교 점심시간에 급식실 앞에서 한 할아버지가 학생들이 쳐다보고 있는데도 개를 잔인하게 죽였다”며 “그 할아버지는 죄책감 하나 느끼지 않는 듯 헝겊 하나 달랑 덮어두고 사라졌다”고 적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할아버지·엄마·아들…한달 만에 연달아 숨진 가족

    할아버지·엄마·아들…한달 만에 연달아 숨진 가족

    한 달 만에 한 가족 중에 세 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기괴한 일이 발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영국 더럼주(州) 사우스실즈에 살던 여성 애슐리 톰린(32)이 할아버지, 아들을 차례로 잃은 후 ‘상심’(broken heart)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애슐리의 아들 잭 파다(10)는 가슴 통증을 호소한 지 불과 몇 시간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의사들은 절망에 빠진 가족들에게 잭이 심장 동맥 파열로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잭의 죽음은 증조할아버지 제임스 톰린이 사망한 후 22시간 이내에 찾아왔다. 그리고 지난 4일 이른 아침 애슐리도 아들과 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은 “세 명의 가족 구성원이 같은 증상으로 쓰러진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며 “유가족들 역시 위험한 상태인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슐리의 아버지 키스 톰린은 딸이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사망했다고 믿었다. 애슐리도 살아있을 때 아들의 가슴 통증이 증조부를 잃은 슬픔에서 비롯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키스는 “딸은 손자와 마찬가지로 대동맥이 파열되는 고통을 겪었다. 검시관은 내게 그들의 증상이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로 인한 상심과도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아버지와 잭의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가족여행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난 4주 만에 가족을 전부 잃었다. 애슐리는 외동딸이었다. 이 슬픔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심경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에~’ 英조지왕자 성탄연극서 ‘양’ 역할

    ‘메에~’ 英조지왕자 성탄연극서 ‘양’ 역할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 조지 왕자(4)에 대한 학교 측의 '특별대우'는 정말 없는 모양이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조지 왕자가 학교에서 열린 성탄연극에서 '양'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조지 왕자가 ‘평민’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는 런던 시내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이다. 남녀공학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00만원)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학교 성탄연극에서 '미래의 왕'이 될 조지 왕자가 요셉 등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 예측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같은 사실은 아빠 윌리엄 왕세손을 통해 알려졌다. 윌리엄 왕세손은 "최근 아들이 출연하는 학교 성탄절 연극을 보러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면서 "아들은 양이었다"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조지 왕자에 대한 학교 측의 특별대우는 없었던 셈으로 이는 학교 입학 당시에도 교장이 공언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친구들은 조지 왕자를 ‘왕자님’이 아닌 그냥 ‘조지’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성(姓)이 없는 영국 왕가에서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성은 ‘케임브리지’로,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작위에서 따왔다. 이에앞서 조지 왕자는 산타 할아버지에게 경찰차를 갖고 싶다는 편지를 써 화제가 된 바 있다. 조지 왕자는 소망을 담은 편지에 "나는 올해 착한 아이였습니다. 경찰차를 갖고 싶어요"라고 썼다. 이 편지는 지난달 30일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를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이 직접 산타 할아버지에게 건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바일픽!] 울면 안되는데…산타 때문에 울음 터진 아이들

    [모바일픽!] 울면 안되는데…산타 때문에 울음 터진 아이들

    영국이나 미국에서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에 동굴처럼 장식한 산타의 집(Santa‘s grotto)이 생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람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작은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다. 동심이 살아있는 아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는 분명 깜짝 선물을 가져다주는 반가운 존재다. 그러나 모든 아동들이 산타 할아버지와 얼굴을 맞대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사실 난생처음 본 산타 할아버지 무릎 위에 앉는 것만큼 낯선 일도 없다.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산타 무릎 위에 앉아 눈물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엄마에게 손을 뻗어 산타의 무릎에서 벗어나려는 아이부터 비명을 지르느라 얼굴이 빨개진 아이까지.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 이들에게 산타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나 다름없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비정상회담 종영, 알베르토 “나라는 다르지만 서로 배울 것 많아” 소감

    비정상회담 종영, 알베르토 “나라는 다르지만 서로 배울 것 많아” 소감

    ‘비정상회담’ 패널들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MC와 패널들이 프로그램 종영 소감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MC 전현무는 “지난 2014년 7월 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3년 반 동안 다양한 안건으로 불꽃 토론을 벌여왔다. 이제 잠시 재정비하며 쉼표를 찍는 시간을 갖게 됐다”며 프로그램 종영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프랑스 대표 오헬리엉은 “제작진들, 패널들, MC들 모두 정말 착한 사람들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30살이 되면 머리를 그렇게 열심히 쓰지 않게 되는데, 프로그램 덕분에 머리를 쓰게 됐다”며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일본 대표 오오기는 “영친(영원한 친구)부자가 된 것 같다”며 자신만의 줄임말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 대표 왕심린은 “한번 밖에 없는 28살을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랑 같이 걸어온 것은 귀한 기억이다. 나중에 할아버지가 돼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여기 있었던 순간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송 첫 회부터 함께 해 온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는 “나라는 다르지만 서로 배울 것이 너무 많다.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사회에 너무 중요한 내용”이라 말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송파 ‘1만 시간의 봉사’ 주인공은 모두 은퇴자들

    소나무 금상 영예 5명 60대 이상 반찬봉사 미담 수상 고교생 눈길 서울 송파구는 오는 13일 송파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자원봉사자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를 위해 활동해온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이는 자리다.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 자원봉사자(단체), 자원봉사 미담사례 등 수상자 685명이 참여한다. 우수자원봉사자 시상은 봉사 시간에 따라 소나무 금, 은, 동으로 구분된다. 1만 시간의 기적을 이뤄낸 소나무 금상 수상자 5명은 모두 60대 이상이다. 은퇴 후 지역의 병원과 치매센터 등에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18년째 마천복지회관, 송파노인복지회관 등에서 봉사를 해온 임영길(72)씨는 “배고픔 속에서 태어나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도 단칸방에서 4남매를 키웠다”면서 “그때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나무 금상 수상자인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보유한 최순옥(65·여)씨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문화재해설사로 봉사를 해왔다. 이번 축제에서 미담 사례 수상자의 영광을 안게 된 김재형(18)군은 “봉사 점수를 채우려고 시작한 반찬 봉사를 고등학교 졸업반이 될 때까지 하게 됐다”면서 “봉사를 가면 늘 굳게 문을 잠가 놓으셨던 할아버지께서 어느 날 말없이 건네주신 차가운 귤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음식이었다”고 말했다. 송파모범운전자회의 색소폰 공연으로 문을 여는 이번 축제는 오카리나, 마술 공연을 비롯해 자원봉사 체험관·전시회, 2018년의 소망을 담은 소망나무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마련돼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언제나 남모르게 사랑을 실천해온 우리 구의 봉사자들이 하루 동안은 축제의 주인으로 빛나길 바란다”며 “수상자 분들이 몸소 겪은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도적 개선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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