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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美이민 100년 특별기획/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의 땀과 눈물

    100년전 수백명의 어린 조선 처녀들이 ‘황금열매’를 찾아 태평양을 건너갔다.중매쟁이 말대로,열대의 낙원 하와이에는 나무에 돈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을까? SBS 미국 이민 100년 특별기획 ‘Picture bride-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들’(20일 낮12시10분)은 1세기전 사진 한 장만을 들고 하와이로 시집간 ‘사진신부’들의 삶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미국이민 100년사를 되짚어 본다. 어려운 살림 탓에,나은 교육을 받고 싶어서,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각각의 이유를 가진 어린 조선처녀들은 하와이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손에는 남편감의 사진만을 달랑 쥔 채. 그러나 그곳에서 어린 신부를 맞이한 것은,사진보다 훨씬 늙은 한인 노동자와 숨막히는 더위,허리가 휠 정도의 중노동이었다.어떤 처녀는 혹독한 현실에 절망하고 어떤 이는 반항했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운명을 조용히 받아들였다. 1910년부터 24년까지 하와이로 간 사진신부는 500명에 달한다.1903년 공식시작된 하와이 이민의 역사는 사진신부들이 만들어낸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들은 어려운 형편에서도 푼돈을 모아 장학금을 만들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다.하와이 한인들의 성공적인 교육활동과 독립운동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여성들의 눈물과 땀이 있었다.그러나 이 역사의 ‘뿌리’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주인공들은 세상을 떠났다. SBS ‘Picture bride…’제작진은 10년전 촬영한 사진신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를 최초로 공개한다.아버지보다 늙은 남편과의 첫날밤,재혼·삼혼을 거듭한 할머니의 인생담,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던 당시의 각종 에피소드 등 오늘날 하와이 한인사회의 번영을 이루어낸 한국의 위대한 어머니들의 생생한 눈물과 웃음을 느껴보자. 아울러 하와이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이민2세들의 현재를 만들어낸 1세대에 대한 기억을 통해,한국에 있는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되새기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평생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들되어…”” 선대의 죄값 치르는 日人

    “저라도 대신 죄값을 치르고 싶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가 주최한 521회 수요 정기집회에 한 50대 일본인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일본 나고야(名古屋)시 후지소학교 교사인 오노 마사미(小野政美·55).그는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달래주려는 듯 손을 꼭 쥐었다. 오노는 2년째 방학 때면 어김없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기거하는 경기 광주‘나눔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오랜 생채기로 악몽에 밤잠을 설치는 할머니들 곁에서 말벗도 되고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달 이상 숙식을 함께 하면서 할머니들과 잔정도 많이 쌓았다.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지난 91년 일본을 방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상을 듣고 평생을 바쳐 속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중·고교 시절 모친으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형과 누나가 굶어 죽은 얘기를 들으며 항상 ‘전쟁의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고 했다.오노는 특히 “직업군인으로서 한반도 침략에 동참했던 부친과 한국인의 악연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뒤 오노는 ‘구(舊)일본군에 성적(性的) 피해를 당한 여성을 지지하는 모임’과 ‘일본인을 위한 학습회’를 만들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95년 이후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나고야시의 한 백화점 앞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1인시위도 벌이고 있다. 일본 시민과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도 보여 줬다.그는 “믿기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우는 주부들과 일본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격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구호를 외치던 김순덕(金順德·80)할머니는 “한가족처럼 정이 들었다.”면서 “한국 정부나 한국인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김 할머니는 “각종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오노가 일본 우익단체의 테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관문 앞에서 밤을지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또 다른 할머니는 “오노가 처음엔 부끄럽고 참담해 한국땅을 밟지 못하겠다고 하더니,이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들’이 됐다.”고 웃었다. 오노는 할머니들의 삶이 담긴 역사관을 일본 땅에 세워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는 것이 그의 꿈이다. 오노는 “지난 10년 동안 61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는데,한·일양국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집회에 이어 종로 YMCA앞길까지 행진을 마친 오노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싸움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며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나눔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구혜영기자 koohy@
  • 평화여정 나선 한·일대학생

    광복절을 앞두고 한·일 청년 대학생들이 어두웠던 역사의 아픔을 인식하고 공유하며 평화의 미래를 다짐하기 위한 여정을 준비,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한남대를 방문중인 일본 나고야(名古屋) 난잔(南山)대 및 오키나와(沖繩) 국제대학 학생 25명과 한남대 학생 및 임원 15명. 이들은 12일 오전 10시 한남대 대학교회에서 김모(86)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명의 역사적 증언을 들은 뒤 ‘역사의 아픔을 인식하고 평화의 미래로 내달리자.’라는 주제의 세미나로 여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앞으로세계 최초의 성노예 테마 인권박물관인 경기도 퇴촌의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하고,10여명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공동체를 이뤄 살고 있는 ‘나눔의 집’에서 1박2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고 선물과 성금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분단의 책임있는 당사자인 일본에 대한 역사인식 교육을 촉구하고 냉전체제 종식 및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갖게 된다.이번 여정에 참가한 오키나와 국제대학 사회학과 4학년 야마모토 게이코는 “세미나를 통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그분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가 긍정적인한·일 관계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日 미술사학자 장서 7300권 중앙박물관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49세로 세상을 떠난 일본의 미술사학자 치노 가오리(千野香織)전 가쿠슈인(學習院)대학 문학부교수로부터 소장하던 책 7300권을 기증받았다고 31일 밝혔다.이 책들은 고바야시 다다오(小林忠)교수를 비롯한 동료교수들과 유족이 한·일 문화교류와 상호 협력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고인의 정신을 기려 한국에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지노 교수는 일본 중세 회화사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여성운동에 투신해 ‘뛰는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이 머물고 있는‘나눔의 집’을 해마다 방문하기도 했다. 기증받은 책은 일본 미술사 뿐 아니라 일본문학,역사학,불교학,성(性)이론 등 분야가 다양하다.이 책들은 2005년 문을 여는 용산의 새 박물관에 ‘치노문고’(千野文庫)라는 이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동철기자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지상중계

    ■張서리 이틀째 문답/””교통비·점심값 아껴 14억 모아”” ◇(민주당 강운태 의원)잠원동 아파트는 분양받고 왜 이사 안갔나. 대현동에 살다 아파트 주인이 부도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빚 때문에 경매를 했고,우리가 전세를 안고 사게 되는 바람에 이사를 못가고 7개월 후 팔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장남에게 한달에 2500달러,연 3만달러 정도 유학비를 송금했다.장남은 유학생이 아니라 미국인인 만큼 연 1만달러가 한도이고 이를 넘으면 한국은행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외환관리법 위반이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을 통해 보냈고 유학생이어서 은행장 허가만 받았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중 김영삼 정권은 비리정권이고 김대중 정권은 개혁정권이라는 식의 편견과 독단적인 내용이 담겨있는데. 역사적 평가는 시대가 지나야 가능하다고 본다.나도 역사를 공부했지만 한쪽의 편향된 시각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14억원이나 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모았나. 그런 질문은 도둑질 했느냐는 것처럼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린다.택시 탈 것을 버스 타고,1만원짜리 점심을 3000원짜리 먹고 저축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마땅히 수사해야 할 사건에 대해 정치권 눈치를 살피는 사정기관장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징계를 건의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부동산 투기 등 모든 의혹을 비서,시부모 등에게 미뤄 진솔함이 없다. 60평생 살며 하나님 앞에선 부끄러움이 있지만 사람 앞에서 죄를 짓지는 않았다. ◇(강운태 의원)공직자 재산등록 가운데 현금 2500만원이 있다.가정집에 현금이 있는 것은 위험하지 않은가.아들 유학자금으로 찾아놓은 것인가. 두 아들이 수술을 받는데,의사가 1인당 1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다.또 매년 300만원을 내는 기숙사 기금을 위해 찾아놓은 것이다. ◇(이주영 의원)총장 시절,기업으로부터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특히 공기업인 포스코가 기부금을 냈는데 영부인 이희호 여사의 도움을 받지 않았는가. 아니다. ◇총리서리 귀국한 뒤 2년간 재입국을 안해 영주권이 자동 소멸됐다고 했다.그러나외교통상부로부터 확인한 결과,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기 위해선 영주권 포기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적으로 영주권자들은 (영주권을 유지하기 위해)미국에 들어가야 한다.난 한국에 들어온 뒤 한번도 그것을 써본 적이 없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부동산 투기/“양주땅값 최소20배 올라” ◇(민주당 강운태의원)양주 땅을 구입하게 된 배경은. (김수지 이대 교수)88년 여름방학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교수 두 분과 일영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다.주위 풍경이 좋아서 퇴임 후에 이런 곳에서 평소하던 일을 하면서 같이 지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했다.마침 그 자리에 이동원 교수가 이사로 있던 광명보육원이 제2민속촌 건립 때문에 옮길지도 모른다고 해서 근처 땅을 보러 갔다.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양주 땅 매입시 예산과 계획은. (김수지)당시 (부동산업자가) 조속히 구입 안하면 다른 사람이 살 수 있으니,좋은 일을 하는 분들이 샀으면 좋겠다고 해서 샀다. ◇매입 부지에서 경작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3∼4년 전에 땅을 내놓아서 구경시키고 했는데 평당 20만∼30만원도 안돼 안팔았다고 하던데. (김수지)아니다.그런 적 없다. ◇14년전 땅 값과 지금의 시세 차이는 얼마나 되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평당 3만∼4만원으로 대충 계산해보면 최소 20∼30배 뛰었다. ◇(민주당 정세균 의원)복지법인을 설립해도 좋고,나중에 땅 값이 올라도 좋다는 것 아니었나. (김수지 이대 교수)아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과 사격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언제 알았나. (김수지)군사시설 보호구역 여부는 구입할 때 알았다.사격장은 몇년 뒤에 알았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김수지)복지법인을 할 것이다. ◇복지법인을 유보한 이유는. (박종철 전 연대 교수)처음에는 사단법인 하라고 하더니 나중에 3년 운영비 48억원을 적립하라고 공무원이 분명히 그랬다.그래서 계획이 유보됐다.당시 군청 과장이 중년 부인이었는데 복지법인이라는 말도 하지 말라고 제지했다. ◇매매 기준가는 88년에 비해 얼마나 올랐나. (연규환 부동산중개업자)3배 정도 올랐다.부동산시장 전체로 따지면 오른게아니다.게다가 그 곳은 손을 못대는 지역이다. ◇실제 50억원이 올랐다는 얘기가 있다. (연규환)그것은 서류도 떼어보지 않은 것이다.사실무근이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 살면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위장전입이라고 하죠.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예.나는 증인 자격으로 나온 것 아니냐. ◇주민등록표에 사실이 아닌 것이 기재되면 허위공문서가 되는 것인데 동의하나. (김영철)증인으로서 말하기 곤란하다. ◇당시 양주 땅이 농지개혁법에 적용된다는 것 알았나. (김수지 이대 교수)잘 몰랐다. 김재천기자 patrick@ ■아들 국적·건강보험/“장남 健保혜택 문제없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국내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닐 수 있나. (정봉섭 교육부 학교정책과장)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행 규정상 외국인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이상석 보건복지부 연금보험국장)그렇다. ◇장 서리의 장남은 외국 국적을 가졌으나 내국인으로 혜택을 받았다.이에대해 잘못이 없다는 견해와 잘못이 있다는견해가 있는데. (이상석)현 법규로 보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보험에서는 박찬우씨에 대해 얼마 물었나. (유병석 건강보험 직장자격차장)99년3월부터 16만 3000원을 공단에 지급했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건강보험에 잘못 등재돼 부당하게 나간 부담금을 환수할 수 있나. (유병석)지금으로선 자격 자체에 문제가 없다.그래서 부당이득금으로 환수가 곤란하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장 서리는 ‘만약 기간 내에 국적을 정리하지 못하면 어떤 조치를 받아도 이의가 없다.’는 데 놀라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김영철 법무부 법무과장)문건 자체만 보면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안하게느끼고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그러나 한쪽 국적을 꼭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김영철)대한민국 국민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아파트 불법개조/“재산세 171만원 내야” ◇(민주당 강운태 의원)문제의 아파트에 중간을 터서 출입문을 만든 것은 문제 없나. (주수웅 건축사 대표)없다. ◇두 채의 아파트를 출입문 만든 것은 한 채로 봐서 지방세가 더 많이 나온다는데. (박활 서대문구청 과장)더 부과해야 한다.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후보자가 현재 내야 할 세금은 얼마인가. (박활)171만 400원이 맞다.현장에 나가서 알게 됐다.세금 회피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벽체를 건드리는 것은 위법 아닌가. (주수웅)아니다.건축행위에 해당되는 규모가 아니다. 김재천기자 ■학력 허위 기재/“프로필 작성·날인 대신 했다” ◇(강운태 의원)장 서리는 학력 오기를 전혀 몰랐고,당시 비서인 증인이 잘못 표기해서 물의를 빚었다고 했는데. (송지예 전 이대총장 비서실 직원)그분 말씀이 맞다.대개 미국 동부 명문인 예일대나 하버드대에 신학대학원이 있기 때문에 프린스턴대에도 신학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그랬다. ◇(이주영 의원)96년 주요인사 프로필 카드는 누가 썼나. 제가 쓴 것이다.사인도 제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종희 의원)언론 인명록에 서명한 것은 송 증인의 것으로 확신하나. 95년말과 96년초에 언론사 인명록 자료는 대부분 제가 작성해 보낸 것으로 기억한다. 홍원상기자 wshong@
  • [굄돌] 몰염치한 한국외교

    얼마 전 한 국제NGO 활동가에게 “경제력에 비해 저급한 외교력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제 대접을 못받는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과 한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그중에서도 일본은 외교력이 경제력과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나라다.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해외원조로 사용하는 최대의 원조수여국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은 왜소하기 그지없다.이번엔 주중 일본영사관에서 탈북자들을 쫓아내 달라고 요청하고,공안의 모자를 털어 건네주는 모습이 생생히 전해지면서 한심한 외교수준을 변명하려야 할 수도 없게 됐다. 한국외교는 ‘실용’만을 좇는다는 점에서 일본과 닮은꼴이면서 기초는 더 부실한 처지다.최근에만 벌써 10차례 이상 탈북자들의 중국내 공관 진입이 있었지만,이를 어떻게처리할지 아직 기본적인 내부방침도 없다는 씁쓸한 보도를 접한 바 있다.엊그제는 또 주중 대사관을 찾아온 탈북자에게 업무시간이 아니니 다음에 오라며 기본 인적사항조차 파악하지 않고 돌려보냈다고 한다.그 미숙함과 무능함이혀를 내두를 정도다.한국인 사형통보를 받은 일이 없다고대통령까지 나서 중국정부에 대해 우겼다가 국제적 망신을 당한 일은 까맣게 잊은 것일까. 얼마 전에는 대만 천수이볜 총통 부인의 한국 휴가방문을 우리 정부가 연기 요청했다는 보도를 접했다.그랬더니 대만은 한국 직항노선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비슷한 시간, 중국은 타이완의 해갈을 위해 식수를 지원하고,경제교류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우리만 알아서 기고,통사정을 하는 아이러니다.다 국익 때문이란다. 그런 외교부가 이번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국제재판에 “한·일 협약으로 이미 끝난 일”이라는 의견을 미국 사법부에 회신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렀다.외교부는 원칙대로였다고 강변했지만 미국 언론조차 “한국정부가 할머니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제목을 뽑았다.그러면서 또 이번엔 미국대사관이 아파트를 덕수궁 자리에 짓겠다고 요청하자 법을 고쳐서라도 허용해주겠단다.아무리 외교가 사회 전반의 수준을 반영하는 것이라지만,요즘 뉴스를 보면 너무한다 싶다.언제까지 철학의 빈곤과 저급한 역량으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몰염치한 외교를 지켜보아야 하는가. “한국과 이야기하기보다 미국과 중국에 로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생각하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젠 외교관도 선거로 뽑아야 하는 건지 답답하다. ◆정웅기 참여불교재가연대 국제협력국장
  • [가자! 교통월드컵] 노인 교통사고 ‘세계 최악’

    연간 2000명을 웃도는 노인(61세 이상)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다.이는 OECD에 가입한 주요 선진국들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특히 이들중 60%는 후진국 사고의 전형인 ‘보행중 사고’로 변을 당한다.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다.노인들이 교통사고에 취약한 것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보행체계도 보행자보다는 차량위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운전자들의 과속,난폭운전도사망사고를 부채질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숨진 할머니 이야기] 김복자(가명·충남 서산) 할머니는 오는 6월17일로 칠순을 맞는다.서울에서 살고 있는 김 할머니의 4남매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적금을 부어가며 칠순 잔치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잔치를 4개월 앞둔 지난 2월 김 할머니는 이웃집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잔치를준비해온 가족들에겐 ‘마른 하늘의 날벼락’과도 같았다. 김 할머니는 4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과속 차량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부딪힐 당시 신호등이 빨간불로바뀐 상태여서 이렇다할 보상도 받지 못했다. 김 할머니의 막내 아들 송현수(47·가명)씨는 “평소 관절염으로 고생해온 분이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기엔 무리였고 사고시점이 해질 녘이어서 운전자 눈에도 잘 띄지 않았을 것”이라며 “파란불이 조금만 더 길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날마다 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숨져] 주위를 둘러보면김 할머니처럼 애꿎게 목숨을 잃는 노인이 한둘이 아니다.노인을 배려하지 않는 신호체계와 성급한 운전자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살인행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5.3%인2043명의 할아버지·할머니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매일 5.6명의 노인이 교통사고로 변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보행중 사고가 1238명으로 전체 노인 사망자의 60.6%를 차지했다.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는 ‘후진국형 교통사고의 전형’으로 꼽힌다.이유 여하를막론하고 보행자는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행중 교통사고로사망한 노인의 30% 정도가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넌 상태에서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이는 대부분의 신호체계가 노인들의 신체상태·보행속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OECD 가입국 가운데 최악] 시민단체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매년 노인 10만명당 70명 정도가 교통사고로 희생되고 있다. OECD가 지난 2000년 조사한 국제도로교통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만명당 교통사고 희생자수는 67.9명으로 나타났다. OECD 가입국인 영국(8.5명)·노르웨이(10.4명)·독일(10.7명)·스웨덴(11.1명)·호주(12.7명) 등 주요 선진국들과는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다.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 시급] 해마다 2000명이 넘는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숨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물론이고 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한 분석이나 대책에대해서는 무관심한 실정이다. 정부는 매년 교통사고 분석을 통해 연령별 교통사고 사망·부상자를 파악하고 있을 뿐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분석이나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다.교통 관련 연구기관들조차 노인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대다수 연구기관이 노인 교통사고 관련 연구논문은 고사하고 이렇다할 보고서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다만 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 96년노인 운전자들의 운전 특성에 대한 연구자료를 내놓은 정도다. ‘바른 운전자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노인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정부 차원의 계도와 개선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전광삼기자 hisam@ ■이용상 전북경찰청장 “교통사고는 어느 질병보다 무서운 재앙입니다.특히 노인층 교통사고 비중이 높아 운전자도 보행자도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이용상(李庸祥) 전북지방경찰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가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612명 가운데 보행자가 235명이고 이중 84.3%인 198명이 60세 이상노인이었습니다.” 이 청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생활농업 관련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 가운데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안전과장,경찰청 교통심의관을역임한 교통전문가인 이 청장은 부임과 함께 노인층 교통사고의 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새벽에 교회를 가거나 운동을 나가다 참변을 당하는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청장은 노인층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은 물론 사회 각계 각층이 동참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관내 종교지도자들에게 특별서신을 보냈다.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적극 앞장서겠으니교회나 사찰을 찾는 신자들에게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해 달라는 것이었다.이와 함께 경찰서별로 교통안전교육 홍보반도 구성,운영하고 있다.도내 15개 경찰서 221개 지·파출소가 2643개 노인정을 찾아가 사랑방식 안전교육을 실시했다.야간 보행시에는 눈에 잘 띄는 밝은색옷을 입고무단횡단이나 차도 보행은 위험하니 절대로 하지 말도록 당부했다.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좌우를 꼭 살핀 뒤 건너도록 했다. 현장감 있는 교통사고 사진을 전시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을별로 매일 아침·저녁에 홍보방송도하고 있다.홍보포스터 2700장을 부착하고 야광지팡이 1000개,야광어깨띠 800개를 노인정에 지급했다.최근에는 야광조끼 1000벌을 노인정에 전달했다. 경찰의 이같은 사고예방 활동은 노인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노인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32.4%에 이르렀으나 올 들어서는 27.4%로 5% 줄었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게 되면 한 가정이 파괴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손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합니다.” 이 청장은 “교통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없다.”면서 하나뿐인 귀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노인들 보행 행태 “해마다 많은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것은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겐 창피한 일입니다.” 설재훈(薛載勳) 국무총리실 안전관리개선기획단 전문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하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고 해서 선진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후진국형 사회문제를 개선하려는 국민적 인식과 노력이뒷바침돼야만 진정한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설 전문위원은 각종 실험 결과를 인용,일반인들의 평균 보행거리는 초당 1.2m인데 비해 노인들은 0.8m에 불과하며,특히 관절염 등 보행에 지장을 주는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는 일반인의 절반수준인 0.6m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체계가 초당 0.8m 이상인 경우 제 시간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따라 노인 교통사고의 70% 이상이 도로를 거의다 건넜을 때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들의 무단횡단이 많은 이유와 관련,대부분의 노인이 신체적 불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몸이 불편하고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무단횡단하려는 게 노인들의 보행 특성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또 노인들은 녹색신호가 켜진 뒤에도 한참 있다가 출발하는 것은 신호에 대한 반응과 운동능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설 전문위원은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먼저 노인들의 심리와 보행습관 등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신호체계를 노인·장애인·어린이 등 취약한 보행자를 기준으로 설정하고,운전자들도 도로 위에서는 신호보다 이들의 움직임에 주의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광삼기자
  • [대한광장] 이 나라 ‘진짜 주인’의 뜻

    나에겐 여든을 훌쩍 넘으신 외할머니가 살아계신다.할머니는 작년 봄에 일주일 이상 음식을 못 드시고 죽음의 문턱에까지 간 적이 있었다.마지막으로 얼굴을 뵙기 위해 병원에찾아갔을 때 할머니는 마지막 기운을 내시며 내 손을 잡고기도를 부탁하시는 것이었다.“이 보잘것없는 늙은이가 지금까지 밤마다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 왔단다.이제 그 소임을 다 못하고 가니 네가 그 기도를 계속해다오.” 뜻밖의부탁에 당황한 나는 “얼른 기운 차리셔야지 지금 나라 걱정하실 때예요”라며 딴청을 부렸다. 할머니는 기도를 못 물려준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셨던지그후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지금도 밤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 배움도 없고 시골 고향마을에 내려가 마지막 여생을 보내는 한 노인이 죽음 앞에서야 마음의 진실 한가닥을 드러내시는 것을 보고 나는 그후 많이 생각했다.이 나라가 힘든역경 속에서도 살아남고,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나 사회의 발전을 이루어올 수 있었던 밑거름은 무엇인가.아무런이해관계도 없이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마음과 정성을다하는 그 간절한 바람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는 예로부터 정신적인 에너지를 일컫는 ‘기'를 매우중요시한다.‘기가 찬다' ‘기가 질린다' ‘인기를 받는다' ‘기가 죽는다'는 등 기와 관련된 말들도 많고,기세나 기운이있으면 어떤 힘든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도 선각자들이나 민초들의 기운 하나로 나라를 지킨경우가 많았다.조선시대 의병들의 활동이 그렇고,일제시대의 독립운동과 독재시대의 민주화 운동이 그렇다.기를 모아집중하는 것을 도를 닦는다고 하는데, 산속에서 도를 닦아야만 도사인 것은 아니다.밭 매느라 지친 몸으로 나라가 잘되기를 빌며 기도하는 시골 아낙네들,경쟁사회를 살아가느라 지친 와중에서도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걱정의끈을 놓지 못하는 중년의 가장들,인터넷에 들어가 전문지식을 총동원하여 밤새 열띤 토론을 벌이는 젊은이들,이들 모두가 자신의 진실한 기운을 모두를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도사들이다. 이 도사들의 기도가 깊어지면 때로 서로의 기를 통하며 음모를 벌이기도 한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 통하니 음모라고 하는 표현이 맞겠다.그런데 기도가 깊어지려면 사사로운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하니,기도가 깊어진 이들의음모는 음모 중에서도 좋은 음모다.우리가 때로 생각지도못했던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이 민초 도사들의 음모 때문이다. 이 민초들의 기운을 받은 사람은 겸허해져야 한다.그는 이들의 소중한 기운들을 거저 받은 것이 아니라 위탁받은 것이기 때문이다.사심없이 진실한 이 기운을 받지 못한 사람은 나서지 말아야 한다.그는 나설 자격이 없다. 할머니는 기도를 부탁하시던 날,6·25 때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식을 겨우 구해내었던 일을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말씀하셨다.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 중에 가장 극한의 순간을 다시 떠올리시는 거였다.그때의 경험이 얼마나 절박했던지 50년이 지났음에도 그 이야기를 하시면서 울기까지 하셨다.아마도 전쟁 속에서는 내 자식을 지켜낼 수 없다는 어미로서의 깨달음이 할머니로 하여금 그후로 간절히 나라기도를 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전쟁의 경험에서 증오를 배우고 키우는 대신 평화의 기도를 할 줄 알았던 현명한 우리 할머니들은 세계가 전쟁에 휘말린 오늘날을 사는 우리 어미들의 손을 잡고 이렇게 부탁하신다.“아이들을 전쟁의 총탄 속으로 몰아 넣어서는 절대안된다. 그렇다고 내 아이만 미국인을 만들어서 군대 안보내는 것은 나라 망하는 길이다.지금부터라도 마음과 정성을모아서 평화의 기도를 시작해라. 그리고 평화를 지켜줄 만한 사람에게 그 기운을 모아 줘라.”[박주현 변호사·사회평론가]
  • ‘사이버 칭찬’ 주인공 11명 표창

    행정자치부는 14일 중증 장애아시설과 정신대할머니들이거주하는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서울 중랑경찰서의 김병규 경사 등 ‘사이버 칭찬합시다 운동’의 주인공11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이날 표창 수상자들은 선행을 실천해 행정자치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gaha.go.kr)에소개된 사람들이다.
  • “日사죄받고 위안부 한 꼭 풀것”

    “비라도 오면 온몸이 불에 덴 듯 쑤셔와 쉬고도 싶었어.하지만 그럴수록 이를 악 물고 버텼지.” 13일 500회째를 맞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수요시위’에 10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일본군위안부 출신 황금주(黃錦周·82)할머니의 눈가엔 어느새 이슬방울이 맺혔다. 황 할머니는 이날 일본대사관을 향해 “네놈들의 더러운 돈이 받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의절만 올리란 말이다.”라고 절규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12살때 고향인 충남 부여를 떠나 함경도 함흥에 양녀로 입양됐던 황할머니는 19세 때인 1941년 중국 길림성 일본군 부대에 정신대로 끌려갔다.이후 김치와 주먹밥,인육(人肉)까지 먹으며 매일 수십명의 일본군을 상대했던 황 할머니는 그 후유증으로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뼛속까지 쑤시고 아파 물건을 제대로 들지 못한다.뿐만 아니라 당시 얻은 성병으로 자궁제거 수술까지 받아 10년 넘게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욕쟁이’할머니로도 유명한 황 할머니는 “이젠 나에게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21일 고이즈미가 방한하면 달려가서‘잃어버린 내 청춘을 돌려달라.’고 항의할 거야.”라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시위를 지켜본 일본 대학생 사카이 나호코(20·여·고베 거주)씨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맺힌 한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면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울먹였다. 지난 92년 1월 당시 미야자와(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대협 회원 30여명이 시작한 이 시위에는 모두 202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참여했으나 현재 61명이 세상을 뜨고 141명만 남은 상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정신대 대책협 ‘수요집회’ 500회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피맺힌 외침을 대변해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집회’가 13일로 500회를 맞는다. 92년 1월 집회를 시작한지 10년만이다.당시 미야자와(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대협 회원 30여명이 ‘종군위안부 강제연행 인정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그동안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과 서울 곳곳의 임대아파트 등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할머니들은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 모였다.처음에는 203명의 할머니가 생존해 있었지만 61명이 한을 풀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 독자의 소리/ 우는 아이에 “순사 온다” 유감

    현직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 평소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어린아이와 함께 가는 많은 어머니와 할머니들은경찰관 제복을 입은 우리를 보면 아이에게 “말 안 들으면 저기 경찰아저씨한테 잡아가라고 한다.”거나 울고 있는아이일 경우 “저 순사 아저씨 무섭지? 안 그치면 잡아가라고 한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옆에서 듣고 있는 나는 정말 기분이 나쁘다. 우리 경찰은 시민의 안전은 물론 사소한 불편함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하지만 어른들의 잘못된 교육은 아이들이 경찰을 민생치안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막연히 무섭고 피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케 할 수 있다.경찰은 범법자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위험에 처한 시민을돕는 사람이다.앞으로는 아이를 동행하다 경찰을 만나는어른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얘 좀 잡아가세요.”가 아니라 “안녕하세요”란 밝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고 경찰에게는 격려가 될 것이다. 박교제 [울산서부경찰서 삼남파출소]
  • 전국서 3·1절 83돌 행사

    3·1절 83돌인 1일 독립만세 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선열의 위업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전국 138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과 탑골공원,천안 독립기념관,유관순열사 추모관,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 등 3·1운동 유적지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부는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애국지사와 광복회 회원,붉은악마 응원단,시민 등 3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대중가수 양희은씨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 금지곡이었던 ‘상록수’를 불렀다.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애국지사들의 손을 잡고 단상으로 안내했다. 종로1∼3가에서는 시민 2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3·1 만세운동을 재연했다.또 전통민속 놀이와 군대 위안부를 지냈던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뒤따랐다. 광복회와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는 이날 오후 탑골공원에서 ‘3·1독립운동희생 선열 추도 기념식’과 ‘3·1절기념 및 한·일 과거사 청산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는 생존 애국지사2000명이 기념식을 마친 뒤 기념관내 순환도로 4㎞를 걸으며애국선열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조현석 기자·전국종합 hyun68@
  • DJ·부시 도라산역 연설요약

    ●김 대통령 연설=우리가 서있는 이곳은 분명히 기차역입니다.그러나 이름만 기차역일 뿐 북적대야할 인파도 화물도 없습니다.잠자고 있는 역입니다.휴전선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곳 도라산역은 희망의 현장이기도합니다.여기서 북쪽으로 14㎞의 철도만 더 이으면 남북한이 육로로 연결됩니다.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 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습니다.남북간의긴장이 완화되고 인적·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일어날 것입니다.나는 이러한 길이 하루속히 열려 남북의 1천만 이산가족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길간절히 기원합니다. 부시 대통령 각하의 깊은 관심과 협력에 힘입어 민족의희망의 길이 열리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나는 북한의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제의에 하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라는 바입니다. ●부시 연설=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헌신과 용기는 한국을 변화시켰고 아시아에 도전을 안겨 주었으며 미국과미국정부의 존경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비전은분명합니다.한반도는 언젠가는철책선과 공포로 분단되어 있지 않고 하나로 통일된 한반도입니다.한국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노년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군대에는 식량이공급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굶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또한 어느 누구도 정권의 기계적인 부속품 취급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결코 허용할수 없습니다.본인은 북한과 대화를 하길 희망하고 있고지금도 이같은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60대 할머니 11년째 야학

    “배우려는 주민이 있는 한 끝까지 야학을 지키겠습니다.” 60대 할머니가 동네 주민을 모아 11년째 야학을 꾸리고있다.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최옥자(61·여)씨는 매주 수요일 저녁 강동구민회관에서 한글을미처 깨치지 못한 동네 할아버지,할머니들을 가르친다. 이야학을 거쳐간 동네 어른들만 수천명에 이른다. 최씨는 대학 시절 서울의 한 달동네에서 어린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밤늦게 달동네에 오르내리는 일이 너무힘들어 몇달만에 그만두었다. 아쉬움을 가슴에 담고 있던 최씨는 92년 50세가 되어서야구민회관 한켠에 교실을 차리고 다시 야학봉사에 나섰다. “아들에게 직접 편지를 썼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할머니,“오늘 손주에게 동화책을 읽어줬다.”고 자랑하는 할아버지,“은행에서 난생 처음 내힘으로 돈을 찾았다.”며손에 빵을 쥐어준 아주머니 등이 야학을 지켜온 보람이요,힘이다. 최씨는 “글을 배운다는 것은 한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인생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결코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
  • [씨줄날줄] 아시아 여성기금

    일본이 종군위안부 출신 여성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 요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위안부 기금 즉 ‘아시아여성기금’의 한국내 사업 기간이 연장된다고 한다.1995년 창설된 아시아여성기금은 10일로 기한이 만료됐지만 그동안 한국내사업이 여의치 않아 사업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여성기금이 언제까지,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연장시킬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그동안180여명(일본측 주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등록된숫자는 203명)에 달하는 할머니들 가운데 기금으로부터 1인당 위로금 500만엔을 받은 분들이 수십명이나 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예상을 넘는 느낌이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측은 1997년 7명의 할머니가 500만엔(당시 환율로 3,15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 그 이상은 기금측이 공개하지 않아 모른다고 말한다.다만 1999년부터 금지돼 왔던 기금 관계자의 입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풀리면서 슬금슬금 들어와 위로금 지급 사업을 벌이고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전한다.여하튼 기금은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타이완 필리핀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네덜란드와 필리핀은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고 타이완은 올해 5월 사업 기한이 완료된다. 기금측은 자세한 설명을 피하고 있으나 모두 266명에 대한 사업이완료됐다고 한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창설부터 성격이 모호하면서도 분명했다.모호한 것은 돈의 성격이었다.일본이 내놓은 돈은 ‘쓰구나이(つぐない) 깅(金)’이라는 것이다.우리 말로는 정확하게 해당되는 말이 없다.굳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법적으로는 배상 또는 보상에 해당되지 않으면서도 도덕적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성의 표시를 한다는 위로금 정도에 해당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했으면서도 끝내국가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 위로금 수령 할머니들도 늘어나고,또 할머니들도 많이 돌아가시고,그러면 책임은 희석될 것이라는 ‘풍화작용’을 기대할지 모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일본은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할 기회를 잃는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기금 활동의 연장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김봉임 위안부할머니 꽃동네서 쓸쓸한 죽음

    “죽기 전에 일본이 사죄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일본군 위안부 출신 김봉임 할머니(81)의 빈소를 지키던이종인 수녀(45)는 6일 “할머니가 이승에서의 모든 시름을 떨쳐버리고 천국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김 할머니는 지난 4일 충북 음성군 꽃동네 노인병원에서 한많은 80생을쓸쓸히 마감했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937년 16세 때 결혼했지만 이듬해 남편,자식과 사별한 뒤 정신대로 끌려갔다. 오빠 역시 일본군으로 징집됐다.대만,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악몽같은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다 해방되던 해 11월꿈에도 잊지 못하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기다리는 것은주위의 차가운 시선 뿐이었다.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돼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김 할머니는 시력장애,천식,결핵 등이 겹쳐 87년 꽃동네를 찾았다. “할머니의 얼굴에는 항상 엷은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험한 생을 사신 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온화했습니다.” 이 수녀는 “매월 나오는 위안금을 나라를 위해 써달라고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깊었다”고 회고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양미강 총무는 “지난해 할머니 4명이 일본의 사죄를 보지 못한 채 돌아가신데 이어 김할머니마저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면서 “생이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들을 위해서라도 정신대 문제는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발인 및 장례미사는 7일 오후 2시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 열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3代째 항일운동…소송동참 기쁩니다”

    “반세기 동안 묻혀져왔던 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송사건에 동참하게 돼 기쁩니다.방한기간 중 위안부 및 징용 소송사건을 널리 홍보하고 한국 관련단체로부터 지원도 받고 싶습니다.” 독립운동가 출신의 외할머니,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진행중인 ‘일본군위안부 및 징용 피해’ 소송의 원고측 변호인단에 합세한 재미한인 변호사가 14일 방한했다.주인공은 지난 86년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미국 최대의 아시아계 법률회사 ‘림,루거앤드 김’의 공동대표인 크리스토퍼 김(49)변호사. 김 변호사는 3대에 걸쳐 80년 넘게 ‘일본과의 싸움’을 계속해 오고 있다.김 변호사의 외할머니 홍인명(1898∼1988)여사는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하이(上海) 등지에서 만세운동을주도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1921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재미교포 사회에서 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전담해 ‘만세 할머니’로 유명했던 인물.홍 여사의둘째사위이자 김 변호사의 아버지 패트릭 김씨(71년 작고)는 2차대전당시 미 육군으로 참전,필리핀 등 태평양 전선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싸웠다. 김 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에서의 ‘위안부소송’은 일제의 성노예 피해자들이 미국법정에서 일본을 상대로 한 최초의 소송으로,한국 대만 필리핀 중국 등 4개국 피해자 15명이 각국의 피해자들을 대표해 제소한 집단소송이다.작년 9월 18일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제소하였으나 일본정부가 금년 3월 소송기각 신청을 내고 지난 10월 연방법원이 소송기각 판결을 내려 현재 원고측이 항소중이다.김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근본적인 인권문제로 접근하고 있으며,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 일행은 한국내 구 일본군 위안부 관련단체 및 당국자들을 방문,지원을 요청하고 15일밤 출국할 예정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소문 자자한 ‘노인들의 천국’

    은평구 갈현동에 사는 홍경순씨(70·여)는 매일 아침 8시30분이면 동갑내기 남편 고현종씨와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바삐 찾는다.홍씨는 이 곳에서 탁구 실력을 뽐내고 고씨는 당구게임에 몰두한다. 서울시가 지난 4월 탑골공원 뒷편인 종로구 경운동 옛 통계청 건물에 문을 연 서울노인복지센터.불과 개원 7개월만에 ‘노인들의 천국’으로 자리잡았다.이 시설은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60세 이상이면 누구나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개원 초기 하루 이용자가 이미 3,500명을 기록했고 여름철엔 6,000명을 웃돌았다.요즘도 평균 4,000여명의 노인이 찾는다. 노인복지센터의 이명희 부장은 “최근엔 경기도 의정부고양 성남 등은 물론 영·호남지역 노인들도 소문을 듣고이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많은 것은 인근 탑골공원 성역화사업으로 당장오갈 데 없는 노인들이 늘어났기 때문.복지센터측이 노인무료급식을 하는 데다 복지시설을 고루 갖춘 것도 또다른이유다. 우선 1층에는 3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대형TV가 설치된 휴게실이 있다.2층엔 당구·탁구장,바둑·장기교실,컴퓨터교실,양방진료실,치과진료실,체력단련장,물리치료실,이·미용실,샤워장 등이 갖춰졌다.또 3층엔 게이트볼장·노래연습장·공연장 등도 마련돼 있다. 요즘 탁구장과 당구장은 늘 만원이다.종전 게이트볼과 바둑·장기,컴퓨터의 인기를 넘어섰다. 탁구장 자원봉사자 박용호씨(76)는 “희망자가 너무 많아 15분마다 무조건 교대해야할 정도”라고 말한다. 이와함께 일주일에 1∼2번씩 개설되는 건강댄스나 포크댄스장에도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가쁜한 발길이 연신 이어진다. 이용자가 너무 많다보니 문제점도 생긴다.현재 센터측은점심시간이면 밥짓는 기계를 하루 4차례나 풀가동하며 한계 용량(1,100명분)을 훨씬 넘는 2,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평일의 경우 오전 10시30분쯤이면 선착순으로 발부하는 점심 식권이 동이 나 버린다. 또다른 어려움은 의료 수요가 많은 데도 상근직 의사가없다는 것.이에따라 복지센터측은 당국이 공중보건의를 조속히 배치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강 그곳에 가면] 한강전망대 ‘노들섬’

    서울 노들섬에 가보셨나요? 한강의 한 복판에서 한강대교를 떠받치고 있는 섬 말입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식 이름인 중지도(中之島)로 불렸지요. 평소 차를 타고 무심코 지나치셨다면 한번쯤 차에서 내려 섬에 들어가보세요.‘어! 이런 곳도 있었네’ 하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할 겁니다. 그렇다고 푸른 수목이 우거지고 동물이 노는 예쁜 섬을 기대하지는 마세요.노들섬엔 제대로된 소나무 한 그루도,그 흔한 다람쥐도 보이지 않습니다.아무렇게나 자란 버드나무와 억새풀이 섬의 주인이지요.오죽하면 이 섬을 한강의 ‘흉물’로 부르는 사람들까지 있을까요. 노들섬의 매력은 섬 자체가 아닌 섬을 둘러싼 한강과 서울의경관이지요.1만3,000여평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섬 곳곳이 ‘한강 전망대’나 다름없습니다.다리 아래 타원형으로 놓여 있는 섬을 한바퀴 도는데는 30분이면 충분합니다. 강 가운데서,그것도 거의 수면과 같은 높이에서 ‘올려다보는’ 전망은 높은 건물 꼭대기나 강변에서 보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줍니다.이런 느낌을 담기 위해서인지 사진작가들은 노들섬을 즐겨 찾습니다.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유람선’이라고나 할까요.동작대교를 바라보며 섬의 동쪽 맨 끝에 서면 마치 뱃전에 선 듯시원한 바람이 가슴을 적십니다.팔이라도 벌리면 영화 ‘타이타닉’의 레도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부럽지 않지요. 이곳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섬을 돌아보세요.섬에서 보는 강남은 예상과 달리 전망이 괜찮습니다.올림픽대로나 아파트 밖에안보일 것 같지만 다리 오른쪽엔 녹색단장을 한 언덕,사육신공원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어 안정감을 줍니다. 그 아래 올림픽대로가 지나는 곳은 60년대까지만 해도 하얀모래가 깔린 강변이었답니다.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취기가 돌면 흥얼거리시던 ‘노들강변’이 이곳에 있구요. 다리 밑을 지나 서쪽으로 걸으면 한강철교가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63빌딩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옵니다.빌딩에 반사돼 하얗게 부서져내리는 석양의 햇살은 다시 수면에서 튀어올라 빛의 잔치를 벌입니다.‘빛의 장벽’때문에 육중한 한강철교는 오히려희미하게 보일 정도지요.섬 서쪽은 제멋대로 자란 버드나무와 억새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풀밭에 앉으면 물은 안보이고 억새풀 너머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옵니다.한숨 자고 일어난다면 이곳이 한강의 한가운데라는 사실을 깜빡 잊을 것만 같습니다. 눈을 돌려 다시 한강철교를 봅니다.교각 사이로 원효대교가 보이고,그 아래로 다시 마포대교가,그 밑으로 서강대교가 보입니다.만약 모든 한강 교각의 줄을 맞춰놓는다면 다리밑으로 터널이라도 생길 판입니다. 보는 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낚시대를 하나 메고 오면좋습니다.물이 닿는 곳 어느 곳이나 낚시를 던지기에 불편함이없지요.흑석동에 산다는 ‘강태공’ 오종래씨(33·회사원)를 만났습니다.매주 한두차례 이곳을 찾는다는군요. “눈치,둔치,쏘가리가 주로 잡혀요.붕어는 잘 잡히지 않지만일단 걸려드는 놈은 모두 월척입니다.” 2∼3시간 정도면 5마리 정도는 문제없다고 합니다.대낚시 보다는 멀리 던질 수 있는 릴낚시가 좋고,미끼는 루어를 주로 쓴답니다.쏘가리를 낚고 싶으면 미끼로 미꾸라지를 써야 한다는 군요.◆노들섬에 가려면=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섬 서쪽에 ‘한강산하테니스클럽’ 이용자를 위한 20대 분의 주차공간이있다.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이나 4호선 신용산역에 내려 한강대교를 직접 걸어서 섬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20분 정도 소요. 글 임창용기자 s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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