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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스페이시 평생공로상 “배짱에 감사” 伊 신문 “삶과 예술은…”

    성추문 스페이시 평생공로상 “배짱에 감사” 伊 신문 “삶과 예술은…”

    “오늘 밤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할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시(63)가 이탈리아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이런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다. 후폭풍이 만만찮다. 이탈리아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인간과 예술을 분리할 수 있다’는 케케묵은 해명따위는 안 통한다고 통박했다. 스페이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립영화박물관 주최 시상식에서 극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스페이시가 “배우로서 비범한 성과를 보였다”고 치켜세우고, 스페이시가 강사로 나서는 특별 수업도 개설했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두 차례 오스카상을 수상한 그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논란 속에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영국과 미국 등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2020년부터 줄줄이 제기되면서 몰락했다. 당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주인공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다가 성추문이 터지면서 중도 하차했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연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이시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사흘 전 영국 런던 법원에 화상으로 연결해 출석한 인정 신문에서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20년 전 성범죄 일곱 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런던의 한 법원에 출석해 세 명의 남성에 대한 다섯 가지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 남성들은 현재 30대 아니면 40대다. 스페이시의 수상 소식은 이탈리아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일간지 ‘라 스탐파’는 ‘이탈리아, 무조건적인 관용의 땅’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국립영화박물관이 스페이시의 성범죄에 면죄부를 줬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30여년간 할리우드의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감옥에 갔고, 프랑스는 증거가 없거나 재판 전이라도 배우에게 성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상 자체를 막았다”며 “그런데도 이탈리아는 인간과 예술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진부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태도를 취하면 학대는 감춰지고 가해자들은 숨겨진다”며 “또한 인간과 예술가를 분리해서 상을 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예술이 곧 삶이라는 것을 증명한 우리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 작품성 인증 완료… 美시상식 수상작, 극장서 만난다

    작품성 인증 완료… 美시상식 수상작, 극장서 만난다

    골든글로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등 미국 영화 시상식에서 인정받은 작품들이 잇따라 극장가를 찾는다. 재미와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골든글로브 음악상 ‘바빌론’ 새달 1일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은 ‘바빌론’이 다음달 1일 개봉한다. ‘라라랜드’, ‘위플래쉬’로 우리에게 익숙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으로, ‘라라랜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 함께했다. 192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인들의 욕망을 그린 영화는 16일(현지시간)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미술상도 받았다. 귀뿐 아니라 눈을 사로잡는 볼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히고, 크리틱스초이스는 북미에서 가장 큰 규모의 비평가 단체인 크리틱스초이스협회가 주관해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여우주연상 받은 블란쳇의 ‘TAR 타르’ 케이트 블란쳇에게 골든글로브·크리틱스초이스 여우주연상을 안긴 ‘TAR 타르’도 다음달 관객들을 만난다.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지휘자인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렸다. 압도적인 연기로 불안과 권력, 욕망에 타오르는 리디아 타르를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란쳇은 앞서 이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굵직한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꿰차면서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모습이다.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신작 ‘더 웨일’은 3월 개봉할 예정이다. 272㎏의 거구로 연인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세상을 등진 채 살아온 대학 강사 찰리가 9년 만에 만난 17살 딸과 마지막 에세이를 쓰며 서로를 이해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우리에게 익숙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10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프레이저는 골든글로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크리틱스초이스 남우주연상을 받았다.●크리틱스 5관왕 ‘에브리씽’ 3월 재개봉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차지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마니아층에 힘입어 3월 특별개봉을 확정했다. 지난해 개봉한 이후 마니아층의 요구로 특별판을 재개봉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개봉이다. 아시아계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이 작품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 여성이 세상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홍콩 배우 미셸 여(양자경)가 60대의 나이가 무색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다섯 개 상을 휩쓸면서 오는 3월 아카데미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급부상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0~60년대 은막 스타 롤로브리지다 지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50~60년대 은막 스타 롤로브리지다 지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를 일기로 16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변호사였던 줄리아 시타니는 로마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할리우드 황금 시대를 이끈 배우 가운데 몇 안 남은 생존 인물 가운데 한 명이 세상을 뜬 것이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영화 역사의 반세기 이상을 이끈 주연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녀의 매력은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고인, 브리지트 바르도와 함께 섹시 스타로 경쟁했던 소피아 로렌(88)의 대변인은 롤로브리지다의 죽음에 로렌이 “큰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고 밝혔다. 롤로브리지다는 1927년 7월 4일 로마에서 동쪽으로 50㎞쯤 떨어진 수비아코 마을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가구업자였다. 10대 시절 조각을 공부하며 모델 일을 하다 영화감독 마리오 코스타의 눈에 띄어 1946년부터 단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했다. 1947년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에 참가, 3위에 입상한 전력도 있다. 그는 1950년대 ‘지중해의 섹스 심벌’로 통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프랭크 시내트라, 율 브리너, 록 허드슨 등 숱한 남자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거나 염문을 뿌렸다. 할리우드의 실력자 하워드 휴즈가 스무살 연상인데도 그에게 결혼 프러포즈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1953년 루이지 코멘치니 감독의 ‘빵과 사랑과 꿈’으로 영국 아카데미(BAFTA) 외국영화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됐고,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같은 해 험프리 보가트 상대 역으로 ‘악마를 물리쳐’에 출연해 처음 영어 영화 경험을 했다. 1956년 장 들라누와 감독의 ‘노틀담의 꼽추’에 에스메랄다 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에도 출연했다.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을 일곱 차례나 거머쥐었다.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만 60편이 넘고 반세기나 영화 일을 해 롤로브리지다는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헌액됐다. 고인은 1970년대부터 사진기자와 기자, 건축가로도 활동했다. 사진집도 여러 권도 펴냈는데 폴 뉴먼, 살바도르 달리, 헨리 키신저, 엘라 피츠제럴드, 오드리 헵번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1975년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의 독점 인터뷰로 주목받았다. 1997년 은막에서 은퇴한 뒤 1999년 유럽의회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했으나 소속 정당이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는 득표에 실패해 낙선했다. 그 뒤 집안에서 넘어져 대퇴부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현지 일간 코레이르 델 세라는 전했다. 유족으로는 1949년 결혼했다가 1971년 이혼한 슬로베니아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안드레아 밀코와 손자 디미트리가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자신보다 서른네 살이나 적은 스페인 사업가 하비에르 리가우와 약혼했다가 2007년 공식 결별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1월 21일이다.이탈리아 TV의 간판 버라이어티쇼에 출연, 재산의 상당 부분을 전 집사에게 남기겠다고 유언장에 쓴 이후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아들, 손자와 기나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고인은 “나는 평화롭게 살고 죽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음
  • 놀랍고 재밌는 ‘RRR’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 “캐머런도 두 번 봤다고”

    놀랍고 재밌는 ‘RRR’ 크리틱스초이스 2관왕 “캐머런도 두 번 봤다고”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수상한 뒤 며칠 만에 인도 뗄루꾸 영화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가 제28회 미국 크리스틱초이스 2관왕에 올랐다. SS 라자물리 감독이 연출한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놓고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등과 경쟁해 영예를 차지했다. ‘RRR’은 골든글로브 비영어 최우수 영화상에도 도전했지만 ‘아르헨티나, 1985’에 무릎을 꿇었는데 이번에 설욕한 셈이다. 라자물리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내 인생에 여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어머니가 “학교 교육이 과대평가돼 있다고 생각해 만화책과 얘기책을 읽으라고 채근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영화는 참 기발하다. 상궤를 의도적으로 벗어났는데 엉뚱하고도 재미난다. 영국의 식민 통치에 반대해 싸우는 두 혁명가의 얘기를 다루는 데 그 투쟁 방법이 정상 궤도를 한참 벗어난다. 람 차란과 Jr NTR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그려낸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채스테인은 이 영화를 “such a party”라고 표현했다. 조금 오버해 옮기자면 “환장할 파티”쯤 되겠다. 주제가로 이 영화를 알리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나아뚜 나아뚜’(Naatu Naatu)를 작곡한 MM 키라바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스카 수상자인 캐머런 감독이 이 영화를 두 번이나 봤고, 자신의 음악을 칭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바다만큼의 흥분”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나아뚜 나아뚜’ 노래 장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지난 2021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말리인스키이 궁전 앞에서 촬영했다.
  • 성수동 카페 골목에서 영화 ‘바빌론’ 홍보 이벤트

    성수동 카페 골목에서 영화 ‘바빌론’ 홍보 이벤트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는 할리우드에서 꿈을 좇는 이들을 그린 영화 ‘바빌론’이 카페 골목으로 떠오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이색 홍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성수동 재즈바 ‘심야의 숲’과 ‘음악창고 LP 바(BAR)’에서 스페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영화 ‘위플래쉬’(2015)와 ‘라라랜드’(2016)를 연출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한 ‘바빌론’에 영감을 받은 한정판 테마 칵테일을 맛 볼 수 있으며, 귀를 사로잡는 재즈의 선율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재즈바를 찾은 예비 관객을 추첨해 예매권도 증정한다. 오는 27일 ‘심야의 숲’에서는 석다연·용리·강윤미·조정현·추명호·송하철·강환수가 ‘바빌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특별 공연을 펼친다. ‘음악창고 LP 바’에서도 매혹적인 OST를 감상할 수 있고, 성수동 카페 ‘데어 데이 아(there they are)’에서도 포스터 랩핑과 포토존, 테마 음료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음달 1일 개봉하는 ‘바빌론’은 저스틴 허위츠 음악감독이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 “닥쳐 제발” 양자경의 수상 소감이 아시아 여성에게 던진 의미

    “닥쳐 제발” 양자경의 수상 소감이 아시아 여성에게 던진 의미

    “닥쳐, 제발(Shut up, please). 한 대 때릴 수 있어요. 알겠지? 그리고 난 진심이야.”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미셸 여(양자경)가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60세 아시아 여배우가 미국의 유명 영화상 시상식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멋지게 한방 먹인 것에 대해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반색했다고 버즈 피드를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일제히 화제로 전했다. 조금 길지만 워낙 의미있는 발언이라 수상 소감을 옮겨본다. “놀라운 여정이었다. 오늘 여기 오기까지 믿기지 않는 싸움을 했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할리우드에 왔던 때를 기억한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 꿈이 이뤄진 것이었다. 여기 와서 ‘너는 소수자야’ 이런 소리를 들었다. 난 ‘아냐, 그럴 순 없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군가 내게 ‘영어 할 줄 아니?’ 물었다. 내 말은 그들이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아시아, 인도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으라는 것이다. 그 때 ‘그래, 여기 오는 데 13시간 걸린다. 해서 영어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 환갑이 됐다. 모든 여성들이 날이, 해가, 숫자가 늘수록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느끼는 점을 이해할 것이다. 이제 최고의 선물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얻어 이렇게 수상했다.” 이 대목에서 뒤편의 피아니스트가 수상 소감이 끝난 줄 알고 건반을 두드렸다. 아주 잠깐이었다. 여는 머뭇거리지 않고 “닥쳐, 제발. 한 대 때릴 수 있어요. 알겠지? 그리고 난 진심이야”라고 말한 것이었다.이 순간을 위해 40년을 기다려 온 미셸 여였다. 누구도 그녀를 무대에서 떠나라고 등 떠밀 수 없었다. 그의 소감은 이어졌다. “내가 맞설 수 있도록 어깨를 대준 이들, 나처럼 생겼고 나보다 먼저 여기 온 이들, 나와 함께 이 여정에 함께 할 이들, 우리를 믿어줘 감사드린다.” 당당하고 멋지며 의미있는 수상 소감이라며 많은 이들이 반색했다. @inkbugfic는 트위터에 “너무 섹시하며 영원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적었고, @willfulchaos는 “골든글로브가 정말로 미셸 여를 창피 줄려고 했다. 오우 날 화나게 하지 마”라고 했다. 미국 뉴욕의 한국계 미국인 캐롤라인 전(26)은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나이 든 백인 남성 배우들이”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는 모습에 익숙했는데 여가 등장한 순간은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의 표준을 제시한 것 같다는 것이다. 전은 “자신감 있게 농으로 응수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작가 캐서린 세니자 초이는 “매일같이 얌전하고 위축되는 일을 기대하고 선입견을 만드는 것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골든글로브처럼 큰 무대에서 이런 일을 목격하는 것은 심오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영화 ‘RRR’과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에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RRR’과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에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

    인도인들이 10일(현지시간)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뗄루꾸(Telugu) 영화 RRR(일어나 포효하고 봉기하라-Rise, Roar, Revolt)에 나오는 노래 ‘나아뚜 나아뚜’(Naatu Naatu)가 주제가상을 수상한 것을 자축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재가 노래하는 곳), 레이디 가가(탑건: 매버릭), 리한나(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같은 쟁쟁한 스타들을 물리치고 거머쥔 영광이었다. 물론 인도인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제작진은 아시아 최초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에 지난해 5월 힌디어 버전이 올라와 ‘나초 나초’라고 노래한다. 기자야 힌디어와 뗄루꾸 차이를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지만 뗄루꾸 어감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강렬한 리듬에 오두방정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춤 대결을 그렸는데 이 노래 장면은 일년 가까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관저인 말리인스키이 궁 앞에서 2021년 촬영된 것이라니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어 보인다. 작곡자 MM 키라바니는 이 노래의 성공에 전율을 느낀다는 수상 소감을 들려줬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비롯한 여러 인도인들이 기뻐했다. 모디 총리는 제작진을 치하하며 “모든 인도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오스카를 수상했던 작곡자 AR 라흐만은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발리우드 슈퍼스타 샤 루크 칸은 트위터에 “일어나 ‘나아뚜 나아뚜’에 맞춰 춤추며” 수상을 축하했다고 적었다. 뗄루꾸는 하이데라바드 사람들이 쓰는 언어로 이들은 공용어인 영어를 할 줄 알지만 높은 문화적 자부심 덕분에 뗄루꾸 어만을 쓴다. 인도의 다른 지역 사람들과 의사 소통할 수가 없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SS 라자물리는 영국 식민통치에 맞서 싸우는 두 혁명가가 만판 떠들고 노는(rollicking) 역사 판타지라고 소개했다. 슈퍼스타 람 차란과 Jr NTR이 두 주인공을 연기했다. 인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들였으며, 황홀한 액션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같은 해외에서도 엄청난 흥행 기록을 올렸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채스테인도 지난주 이 영화를 보고 “엄청난 파티”를 다녀온 느낌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힌디어 버전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미국에서 몇 주 동안 가장 많이 본 영화 톱 10에 들었다. 지난달 영국 BBC 영화평론가 니콜라스 바버와 케이른 제임스는 지난해 최고의 20편 영화 중 하나로 들며 강렬한 이야기를 갖춘 “미치도록 ‘상궤를 벗어난’(over-the-top) 액션영화”라고 평가했다. 이 영화의 음악은 로맨틱 발라드부터 흥에 넘치는 댄스음악, 애국적인 송가까지 다양하다. 4분 30초 동안 두 주인공은 수천 번의 그루브 몸짓을 한다. 저렇게 춤을 추면 실신하겠다 생각될 정도다. 인도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놀랍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안무가 프렘 락싯은 이 노래를 위한 춤 스텝을 95개 가까이 만들었으며, 코러스만 30가지 다른 버전을 만들었다고 했다. 첫 토론부터 끝까지 19개월정도 걸렸다고 했다. 차란의 아버지이며 텔루꾸 슈퍼스타인 치란지비 코니델라는 “경이롭고 역사적인 승리”라고 반겼다. RRR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는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함께 ‘‘아르헨티나, 1985’에 수상을 양보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지난해에도 무대 섰던 제프 벡 갑자기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지난해에도 무대 섰던 제프 벡 갑자기 타계

    지난해 6월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고인의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라온 성명은 “유족을 대신해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며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갑작스럽게 세균성 수막염을 앓은 끝에 어제 평화롭게 잠들었다. 유족은 이런 엄청난 손실을 겪는 동안 사생활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영국 서리주 월링턴에서 태어난 고인의 본명은 제프리 아놀드 벡이다. 어렸을 때부터 로큰롤 사랑에 빠져 10대 시절 기타를 손수 만들 정도였다. 전설적인 록 밴드 ‘야드버즈’에서 에릭 클랩튼이 떠나자 지미 페이지가 벡을 추천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세 사람이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나중에 야드버즈를 떠나 로드 스튜어트 경과 함께 제프 벡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다. 그가 있어 1960년대 로큰롤 음악의 기타 톤이 정립됐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의 영향력은 록을 넘어 헤비메탈, 재즈록, 심지어 펑크 음악에까지 미친다는 평가도 있다. 2009년에 그는 생애 두 번째로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입회했는데 “가능한 한 가장 아픈 사운드를 내는 일을 허락받았기 때문에 하던 대로 연주해 왔다”며 “그것이 지금 얘기의 요점이다. 그렇지 않나? 난 규칙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실제로 모든 노래에 적어도 10번은 규칙을 깨지 않았더라면 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란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튜어트와 클랩튼, 페이지를 비롯해 그룹 키스의 베이시스트 진 시먼스와 폴 스탠리, 가수 폴 영, 말년의 그와 친해진 할리우드 톱 스타 조니 뎁, 앨리스 쿠퍼, 조 페리, 토미 헨릭센, 믹 재거, 오지 오스번, 브라이언 메이 등이 잇따라 애도의 메시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고인은 음악전문지 록 셀라 인터뷰를 통해 “내가 기타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1956년이었는데 엘비스가 세상을 뜬 해였고 우리가 팝음악에 대해 듣는 모든 것은 기타였다. 그 때 난 매혹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털어놓았다.윔블던 예술대학에 잠깐 몸담았다가 쇼킹록을 했던 ‘Screaming Lord Sutch’와 ‘트라이던츠’에 들어갔다. 그는 야드버즈에 합류한 뒤 ‘아임 어 맨’과 ‘셰이프스 오브 씽스’ 같은 히트곡을 내놓았는데 그의 피드백 주법은 폴 메카트니, 지미 헨드릭스 같은 음악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고인은 BBC 라디오2 인터뷰를 통해 “테크닉은 사고처럼 (우연히) 생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년 가까이 야드버즈와 함께 한 뒤 첫 번째 솔로 싱글 ‘하이 호 실버 라이닝’을 발표했다. 곧바로 제프 벡 밴드로 돌아와 앨범 ‘트루스’(1968)와 ‘Beck-Ola’(1969)를 잇따라 내놓았다. 블루스를 헤비메탈에 접목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밴드 멤버들끼리 미국 투어를 하면서 관계가 나빠져 몸싸움까지 했다. 스튜어트와 베이시스트 로니 우드가 1970년 탈퇴해 ‘스몰 페이시스’(나중에 ‘페이시스’)로 새 팀을 꾸렸고, 벡은 자동차 사고로 다쳐 활동을 중단했다가 회복한 뒤 자신의 밴드 2기를 결성했는데 앨범이 흥행에 실패해 1975년 다시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 해 비틀스 프로듀서 조지 마틴과 함께 작업한 앨범 ‘블로 바이 블로’를 녹음했다. 노래가 없는 연주로만 이뤄진 앨범이었는데 그 뒤로도 죽 그렇게 앨범을 만들었다. 미국 톱10에 들었고 플래티넘 디스크를 수상했다. 이듬해 마틴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와이어드’를 내놓았고, 1980년 닐 로저스를 보컬로 기용해 내놓은 앨범 ‘플래시’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87년 믹 재거의 솔로 앨범 ‘프리머티브 쿨’에서 기타를 연주했으며 1990년대 들어선 로저 워터스와 존 본 조비 등과 함께 작업했다. 톰 크루즈 주연 영화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음악을 맡은 한스 치머와 함께하기도 했다. 1997년 얀 해머 그룹과 함께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다. 벡은 은퇴를 선언하고 런던 외곽의 별장에 은거하며 3년을 조용히 살았다. 1999년 ‘유 해드 잇 커밍’을 내놓았고 2000년대 들어선 일렉트로닉, 힙합 요소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플랜 B’란 연주곡으로 생애 네 번째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10년대에도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 등과 어울려 활발하게 순회 공연을 했다. 둘이 함께 앨범을 녹음하자고 계획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배우 뎁과 친해져 지난해 앨범 ‘18’을 발표했다. BBC는 공격성과 신축성을 조화시킨 것이 그의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지는 예전에 이런 회고를 한 적이 있다. “그는 끊임없이 나아지려고 나아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가 우리를 떠나자 그저 그런(mere mortals) 밴드가 됐다.” 한편 고인은 2010년, 2014년, 2017년 세 차례 내한 공연으로 한국 팬을 직접 만나는 등 한국 음악인들과도 교류했다. 가수 이승환은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누구도 그렇게 연주할 수 없었다. 앞으로도 그 이외에는 그렇게 연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작곡가 윤일상도 SNS에 ”수없이 많은 영감을 준 존경하는 뮤지션 제프 벡 선배님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는 자신뿐’이라는 명제를 몸소 실천해 온 최고의 뮤지션이자 기타리스트“라고 덧붙였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는 일반적인 기타리스트의 상식을 벗어날 정도의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며 ”아주 진한 색깔의 블루스와 재즈까지 폭넓게 구사했던 아티스트“라고 추모했다. 신촌블루스의 기타리스트 이정선은 2010년 벡의 내한 공연을 관람했던 기억을 연합뉴스에 들려줬다. 이정선은 ”외계인 보듯이 봤다. 인간이 아니었다“며 ”죽어라 하고 노력하면 닿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우리 차원이 아니었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
  • 38년 전 ‘인디애나 존스’를 돕던 그 꼬마, 골든글로브 트로피

    38년 전 ‘인디애나 존스’를 돕던 그 꼬마, 골든글로브 트로피

    1985년 지구촌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 2편에 출연했던 꼬마 배우가 나이 쉰이 넘어 미국 골든글로브상을 안았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베트남계 미국 배우 키 호이 콴(51)이 눈길을 붙잡았다. 그는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 트로피에 연신 입맞춤을 했다.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콧등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는 먼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를 연출했으며 ‘페이블스맨’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향해 “내가 어디에서 왔고 누가 나에게 첫 번째 기회를 줬는지 절대 잊지 않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두려움을 갖게 됐지만, 다행히도 (인디아나 존스에 출연했던) 아이에게 도전할 기회를 줬다”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브리씽’)의 두 감독과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콴은 다중우주(멀티버스) 세계관을 담은 SF 영화 ‘에브리씽’에서 열연을 펼쳐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1985년 ‘인디아나 존스’ 2편이 개봉한 지 38년 만이었다. 존스 박사(해리슨 포드)를 돕는 꼬마 조수 역할이었다. 그는 어드벤처 영화 ‘구니스’(1986)에도 출연해 아역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그 뒤 콴의 연기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화려한 스크린 뒤에서 무술 담당 스태프로 일하며 영화계를 떠나지 않았던 그가 다시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에브리씽’ 덕분이었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이 영화에서 미셸 여(양자경)의 극 중 남편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는 시상식 중계를 NBC가 거부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심사위원 구성에 인종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고 일부 배우나 영화인들이 보이콧했다. 해서 골든글로브는 개혁을 내걸고 올해 시상식을 준비했고, 키 호이 콴과 미셸 여를 비롯해 흑인과 라틴계 등 유색인종 배우 다수가 연기상을 받았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앤절라 바셋, ‘애봇 엘리먼트리’의 퀸타 브런슨과 타일러 제임스 윌리엄스, ‘유포리아’의 젠데이아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로이터 통신은 다양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평생 공로상을 받은 ‘글리’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는 작품 속 동성애자 캐릭터를 언급하면서 성 소수자 인권을 역설했다.
  • 스티븐 스필버그, 골든글로브 2관왕 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골든글로브 2관왕 품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더 페이블맨스’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영화감독이 되고 싶은 소년 새미 페이블맨스의 성장기와 가족 이야기를 그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다. 스필버그 감독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을 받은 건 이번이 다섯 번째, 감독상을 받은 건 세 번째다. 이 중 세 번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함께 받았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받았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같은 부문의 남우주연상은 ‘이니셰린의 밴시’의 콜린 패럴이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후보에 올랐던 비영어 작품상 부문에서는 ‘아르헨티나, 1985’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 작품으로,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선 변호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날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되면서 2020년부터 이어진 한국의 수상 행진도 멈추게 됐다. 한국은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3년 연속 골든글로브의 영예를 안았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로,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헤어질 결심’은 미국 할리우드 시상식 시즌에서 도전을 이어 간다. 오는 15일 열리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우수 외국어영화 후보에 올라 있다. 이어 3월 12일 예정된 미국 최고 권위 영화상인 아카데미에서는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어 있다.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은 ‘아르헨티나, 1985’를 비롯해 모두 15개 작품이 후보군이다. 아카데미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달 24일 최종 후보 5편을 우선 발표한다.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 BBC “미셸 여(양자경) 골든글로브 수상에 아시아 희망 키워”

    BBC “미셸 여(양자경) 골든글로브 수상에 아시아 희망 키워”

    어느 정도 예상됐던 미셸 여(양자경)가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말레이시아 출신 60세 여배우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인들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일제히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여는 할리우드에서 분투하는 동료 소수 인종 배우들에게 이 상을 돌려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놀라운 여정이며 믿기지 않는 싸움을 했다”고 수상 소감을 들려줬다. 그는 1980년대 홍콩 무협영화로 연기 경력을 시작했는데 이날 수상 소감을 밝히며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초기 시절을 되돌아봤다. “처음 할리우드에 왔을 때가 기억난다. 내가 여기 왔다는 것만으로도 꿈이 이뤄진 것이었다. 왜냐하면 내 얼굴을 봐라. 내 얼굴을 보면 사람들은 ‘너는 소수 인종이구나’ 말하곤 했다. 내가 맞설 수 있도록 어깨를 빌려줬고, 나처럼 생긴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있었고, 이 여정에 나설 사람들이 나로 인해 앞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온라인에서는 축하 인사가 넘쳐났다. 여는 상을 받을 자격이 넘쳐난다면서 이번 수상이 아시아계 여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파흐미 파드질 말레이시아 공보장관은 “나라의 커다란 영광”이라고 반겼고, 케빈 융 홍콩 문화장관은 여가 “독보적인 연기 기량”을 지녔다고 극찬한 뒤 “홍콩 배우가 글로벌 영화산업에서 이렇게 계속 약진한다는 사실에 정말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중국계 이민자 세탁소 여주인 에벌린 왕을 연기한 여는 레슬리 맨빌, 마고 로비, 안야 테일러조이, 엠마 톰슨 등 쟁쟁한 배우들을 눌렀다. 사실 아시아 배우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여가 두 번째였다. 2020년 한국계 미국 배우 아콰피나가 ‘페어웰’(The Farewell)로 먼저 영예를 누렸다. 재키 찬(성룡)과 함께 무협 영화에 출연했던 여는 이번 작품에서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 서구 팬들에게는 할리우드 데뷔작인 007 시리즈 ‘투모로우 네버 다이스’로 얼굴을 알렸다. ‘와호장룡’으로 오스카(아카데미상) 트로피를 안았다. 블록버스터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가 오스카마저 안으면 아시아 여배우로는 처음이 된다. 오는 24일 95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가 5명으로 추려지는데 그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최근 아시아인 오스카 수상자는 봉준호 감독으로 2019년 ‘기생충’으로 감독상과 함께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에는 클로이 자오가 ‘노마드랜드’로 감독상을,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 불발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 불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 작품상’ 수상이 불발됐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이날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했는데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폴리나’(2015), ‘7일간의 정상회담’(2017) 등을 연출한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신작이다.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히카르두 다린, 히나 마스트로니콜라, 프란시스코 베르틴 등이 출연했다. 이번에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를 수상했으면 한국계 콘텐츠가 4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는데 아쉽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비영어 작품상의 옛 이름)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같은 상을 탔다. 지난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로는 첫 골든글로브 수상이었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은 오는 15일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린다.  또 미국 최고 권위 영화상인 아카데미에서는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던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15개 작품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오는 24일 다섯 작품으로 최종 후보를 간추린 뒤  시상식은 3월 12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 [서울포토] 골든글로브 레드카펫

    [서울포토] 골든글로브 레드카펫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비영어 작품상’(Best Picture-Non-English Language) 후보에 오르면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주최로 열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벌인다.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다.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를 받으면 한국계 콘텐츠가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비영어 작품상 옛 명칭)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같은 상을 탔다. 2022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로는 첫 골든글로브 수상이었다. 올해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에서는 쟁쟁한 작품들이 수상 경쟁을 벌인다. 골든글로브의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블랙 코미디인 ‘이니셰린의 밴시’가 코미디 뮤지컬 부문 작품상 등 8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작품상 후보에는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탑건’ 이후 36년 만에 돌아온 ‘탑건: 매버릭’(탑건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그린 ‘더 페이블맨스’ 등이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아바타2’의 제임스 캐머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 ‘엘비스’의 배즈 루어먼,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더 페이블맨스’의 스필버그가 지명됐다. 골든글로브 TV 카테고리에선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애봇 엘리멘트리’가 5개 후보에, 영국 왕실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더 크라운’이 4개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상)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힌다. 그러나 인종·성 차별 논란과 운영진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불거지며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됐다. 작년에는 주관 방송사인 NBC가 시상식 중계를 하지 않는 등 파행을 겪었다. 존폐위기에 처한 HFPA는 쇄신을 다짐했다. 골든글로브를 선정하는 투표 기구 회원 수를 확대하고, 구성원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첫 트로피 도전에 나섰으나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열고 비영어 작품상(Best Picture Non-English Language) 수상작으로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를 선정했다. ‘아르헨티나, 1985’는 ‘폴리나’(2015), ‘7일간의 정상회담’(2017) 등을 연출한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신작이다. 1985년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히카르두 다린, 히나 마스트로니콜라, 프란시스코 베르틴 등이 출연했다. 이 영화는 골든글로브 본선에서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된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다.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멜로 스릴러로 담아냈다.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에서 세련된 연출력을 보여주며 작년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품에 안은 바 있다.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되면서 2020년부터 이어진 한국 관련 콘텐츠 수상 행진도 멈추게 됐다. 한국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2022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3년 연속 골든글로브 영예를 안았다. 박 감독은 비록 골든글로브에서는 멀어졌으나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헤어질 결심’은 3월 12일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로 선정돼 있다. 골든글로브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경쟁했던 ‘아르헨티나, 1985’, ‘클로즈’,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15개 작품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이달 24일 오스카상 전체 부문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국제영화상 후보작도 모두 5편으로 압축된다.
  • 오늘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할까? 누가누가 참석하나?

    오늘 ‘헤어질 결심’ 골든글로브 수상할까? 누가누가 참석하나?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데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비영어 작품상’을 수상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주최로 열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한다.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한 남성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다.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를 받으면 한국계 콘텐츠가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2020년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처음으로 외국어영화상(비영어 작품상의 옛 이름)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같은 상을 탔다. 지난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국 배우로는 첫 골든글로브 수상이었다. 올해 골든글로브의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블랙 코미디인 ‘이니셰린의 밴시’가 코미디 뮤지컬 부문 작품상 등 8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작품상 후보에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탑건: 매버릭’(탑건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그린 ‘더 페이블맨스’ 등이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아바타2’의 제임스 캐머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 ‘엘비스’의 배즈 루어먼, ‘이니셰린의 밴시’의 마틴 맥도나, ‘더 페이블맨스’의 스필버그가 지명됐다. 골든글로브 TV 카테고리에선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애봇 엘리멘트리’가 5개 후보에, 영국 왕실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더 크라운’이 4개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상)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힌다. 하지만 인종·성 차별 논란과 운영진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불거지며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돼 지난해에는 주관 방송사인 NBC가 시상식 중계를 하지 않는 등 파행을 겪었다. 존폐위기에 처한 HFPA는 쇄신을 다짐했다. 골든글로브를 선정하는 투표 기구의 회원 수를 확대하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NBC 방송이 올해 시상식을 생중계한다.영국 BBC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에도 어떤 스타들이 참석하고 불참하는지 소개했다. ?틴 타란티노 감독과 배우로는 제이미 리 커티스, 빌리 포터, 아나 드 아르마스는 확실히 참석한다. 커티스와 아르마스는 수상 후보이기도 하다. 반면 브렌단 프레이저는 불참한다. 2003년 시상식 도중 HFPA 회장이었던 필립 버크가 불쾌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한 뒤 불편해진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톰 크루즈도 빠진다. 2021년에 그는 자신이 수상한 세 트로피를 반납할 정도로 골든글로브에 격렬하게 항의했다. 스칼렛 요핸슨과 마크 러팔로도 HFPA의 개혁이 시원찮다며 불참하자고 동료 배우들을 채근했다. 대신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셀레나 고메스, MJ 로드리게스, 제니퍼 쿨리지, 젠나 오르테가, 리한나 등이 참석한다고 시상식 공식 계정이 알렸다. 올해 시상식 사회는 흑인 코미디언 제로드 카마이클이 본다.
  • [사설] 野 ‘방탄’ 아니라면 밀린 정부법안부터 처리하라

    [사설] 野 ‘방탄’ 아니라면 밀린 정부법안부터 처리하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소집을 요구한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했다. 오늘 검찰에 소환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하는 ‘방탄국회’ 성격이 짙다는 건 삼척동자가 다 안다.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침투에 따른 안보 현안과 경제 위기에 대한 정부의 준비 정도와 대응을 따져 묻고자 임시국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안보 위기와 민생 문제를 임시국회 소집 이유로 꼽은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그들의 의지는 어느 한 구석 보이지 않는다. 국회를 입법부라 부르는 것은 법률의 제개정이 가장 기본적인 소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국회가 이런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로 국회에 제출한 각종 법안은 거대 야당이 일삼는 숫자의 횡포에 밀려 잠자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110개 중 95개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한 것은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일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 놓고 결과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정치 도의에 어긋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 비서실장이 법안 목록도 안 내놓고 왜 막고 있냐고 어거지를 부려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제출 법안 대부분이 처리되지 못한 꼴이니 굳이 일일이 적시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 민주당이 희귀질환 환자의 의료비 지출을 줄여 주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구직촉진수당을 소득에 따라 일부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와 마주 보고 증언하지 않도록 하는 ‘성폭력처벌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미루면서 민생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초 민주당은 오늘 경제 위기를 안건으로 긴급 본회의 현안 질문을 추진했다. 지도부와 의원들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대거 몰려갈 것이 확실한 상황이었으니 사실상 ‘할리우드액션’일 뿐이었다. 임시국회 회기는 어제부터 30일 동안이다. 이 긴 회기를 오로지 ‘이재명 방탄용’으로 낭비한다면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부 제출 민생법안 처리에 성의를 보여 ‘방탄국회’의 오명(汚名)을 조금이라도 덜기 바란다.
  • 별들의 영웅 된 젤렌스키

    별들의 영웅 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개전 이후 벤 스틸러, 앤젤리나 졸리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영웅이 됐다.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개전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할리우드 스타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기가 뜨지 않는데도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주한 스틸러는 그를 껴안으며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배우 숀 펜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세 차례나 찾았다. 가장 최근에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선물하며 “트로피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앤젤리나 졸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지난해 4월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의료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의 주연 배우 마크 해밀은 지난해 10월에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드론 500여대를 지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배우 밀라 쿠니스와 남편 애슈턴 커처는 전쟁 초기부터 3000만 달러(약 373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채스테인, 배우 장 클로드 반담, 유명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먼, 록밴드 유투(U2)의 리드싱어 보노, 영국의 모험가 베어 그릴스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아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할리우드가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쏟는 데는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력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키 파울러 미국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 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경은 그를 타고난 연설가로 만들었고, 수많은 연예인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앤젤리나 졸리, 벤 스틸러…‘영웅’ 젤렌스키 만나러 줄 선 할리우드 스타들

    앤젤리나 졸리, 벤 스틸러…‘영웅’ 젤렌스키 만나러 줄 선 할리우드 스타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개전 이후 벤 스틸러, 앤젤리나 졸리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영웅이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개전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할리우드 스타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는 지난해 6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다. 그는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기가 뜨지 않는데도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마주한 스틸러는 그를 껴안으며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한 배우 숀 펜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세 차례나 찾았다. 가장 최근에 방문했던 지난해 11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선물하며 “트로피가 당신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고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앤젤리나 졸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진 않았지만 지난해 4월 비밀리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의 의료시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의 주연 배우 마크 해밀은 지난해 10월에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드론 500여대를 지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태생의 미국 배우 밀라 쿠니스와 남편 애슈턴 커처는 전쟁 초기부터 3000만 달러(약 373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채스테인, 배우 장 클로드 반담, 유명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먼, 록밴드 유투(U2)의 리드싱어 보노, 영국의 모험가 베어 그릴스 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찾아 지지의 뜻을 밝혔다. 할리우드가 이처럼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쏟는 데는 코미디언 겸 영화배우로 활동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력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니키 파울러 미국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 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배경은 그를 타고난 연설가로 만들었고, 수많은 연예인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 “난 수염 달린 드랙 퀸” BBC에 대문짝만 하게 소개된 양희지씨

    “난 수염 달린 드랙 퀸” BBC에 대문짝만 하게 소개된 양희지씨

    드랙(Drag)이란 여성들의 옷차림을 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 이들을 가리킨다. 드랙 콘서트는 성적 소수자(LGBT)의 다양한 스펙트럼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국내에도 흔히 동성애자 축제로 좁게만 알려진 서울 프라이드 퍼레이드 가운데 하나의 행사로 치러진 지 오래 됐다. 양희지 씨는 드랙 퀸으로 통하는 인물인데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소개해 눈길을 끈다. 그는 “제가 처음 드래그를 시도했을 때 저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맸다. 어떤 식으로든 힘이 솟게 했고 해방감을 줬다”고 말했다. 거의 10년 전에 처음 ‘허리케인 김치’란 이름의 여성으로 변신하는 드래그 쇼를 했다. 양씨는 “서울 프라이드를 보겠다고 수천명이 몰렸는데 난 슈퍼스타처럼 느껴졌다.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것 같았다”며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즐겼고 많은 관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이 드랙을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활동성과 예술에 대한 사랑을 접목하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처음에는 어젠다 같은 것 없이 그저 재미로 했다”면서 “드래그를 할수록 더 연기를 하게 됐다.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알아갔다”고 털어놓았다. 드랙은 미국과 영국처럼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양씨가 허리케인 김치로 꾸미고 거리에 나서면 적지 않은 이들이 눈살을 찌푸린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고 혼란스러워 한다. 공적인 장소에서 신체적인 위협을 느낀 적은 없지만 사람들이 날 부정적으로 여기거나 부정적인 눈길로 본다는 점을 알고 있다.”한국은 LGBT를 보호하기 위한 차별 반대법이 제정돼 있지 않으며 동성 결혼도 금지돼 있다. LGBT는 흔히 장애나 정신질환으로 간주된다. 몇몇 보수 교회들은 동성애나 성전환을 죄악으로 규정한다. 지난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 나라에 LGBT 차별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양씨는 드랙과 LGBT 문화가 나이 든 세대에게는 여전히 혼란스러움을 주지만 젊은이들은 드랙 문화를 더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은 할리우드 영화와 루 폴의 드랙 레이스 같은 것들을 보고 자라나 매우 잘 수용하고 지지해준다. 드랙이 뭔지 잘 몰라도 빨리 배운다. 세대 간 격차가 있지만 난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주 긍정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도 했다. “난 수염기른 여왕이다. 늘 섹시하거나 트렌드를 잘 좇지도 못한다. 난 항의나 정치적 행동을 잘하는 편이다. 지역사회에 되돌려주거나 다른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더욱 많은 지지를 받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어떤 일을 성취하거나 해내려면 우리는 목소리를 높이고 보이도록 해야 한다.우리가 여기 있음을 알고, 우리도 그들도 똑같음을, 우리도 인권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그는 2018년 서울 드랙 퍼레이드를 조직하는 데 힘을 보탠 것도 이런 인식 때문이었다. 20~30명쯤 모일 줄 알았는데 축제 기간 1000명 가량이 어울렸다. 팬데믹 기간 온라인으로 이어지다 올해는 대면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양씨는 서울 이태원에서 치르고 싶어하는데 지난해 핼러윈 참사 때문에 지역 상권이 현저히 위축돼 있어 이곳에 LGBT 바를 운영해 생계를 잇는 이들이 많은 타격을 받아 이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 ‘영웅’ 개봉 18일째 200만 돌파, 신작들 틈바구니에서

    ‘영웅’ 개봉 18일째 200만 돌파, 신작들 틈바구니에서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안중근 의사의 뜨거웠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이 7일 오전 8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제작사가 밝혔다. 개봉 17일째에 200만 관객을 넘겨 같은 뮤지컬 영화로 세계적으로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일으킨 ‘라라랜드’의 20일째, ‘맘마미아!2’의 21일째보다 빠른 흥행 속도라고 제작배급사 CJENM은 전했다. ‘영웅’은 개봉 여드레째인 지난달 28일 100만명을 넘어선 뒤 열흘 만에 100만명을 늘렸다. ‘영웅’의 제작비는 약 139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00만명대  중반이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영웅’은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 2)을 이어 줄곧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해 오다 지난 4일에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등 신작에 밀려 4위로 밀려났다가 다음날 다시 2위를 되찾았다. 특히 ‘스위치’, ‘젠틀맨’,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쏟아지는 신작 공세에도 견고한 흥행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영웅’은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의 15.6%를 제치고 16.4%의 높은 좌석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아바타 2’가 ‘탑건: 매버릭’(탑건 2)을 제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개봉된 영화 가운데 최고의 흥행 영화에 올랐지만 역사상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든 영화여서 손익분기점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작사인 디즈니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 2는 지난 4일 3380만 달러(약 429억원)를 더해 지난달 16일 개봉 이후 15억 2000만 달러(1조 930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로써 파라마운트의 ‘탑건 2’이 올린 흥행 수입 14억 9000만 달러(1조 8900억원)를 넘어섰다.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2는 중국 개봉 불발 등으로 해외 흥행 수입이 전체의 절반이 안 됐지만, 아바타 2는 중국 1억 6900만 달러(2150억원)를 포함해 전체 흥행 수입의 69%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이런 막대한 흥행 수입에도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언급한 아바타 2의 손익분기점 기준인 20억 달러(2조 54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로젠블랫 증권의 애널리스트 바턴 크로킷은 아바타 2가 경쟁작이 적은 시기에 개봉해 덕을 본 측면이 있다면서도 디즈니에 이익을 안겨 줄 정도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 전편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30억 달러(3조 8100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디즈니는 2019년 20세기 폭스를 710억 달러( 9조 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아바타 판권을 확보해 2028년까지 2년마다 속편을 하나씩 제작할 예정이다.
  • ‘문 맨’ 장츠위 감독 “김태성 음악감독·남나영 편집감독 좋아합니다”

    ‘문 맨’ 장츠위 감독 “김태성 음악감독·남나영 편집감독 좋아합니다”

    “한국 영화 중에는 너무나 우수한 작품이 많지만, 한국 관객분들도 ‘문맨’을 보시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오는 11일 국내 개봉을 앞둔 중국 SF 코미디 영화 ‘문 맨’을 연출한 장츠위(37) 감독이 영화 홍보 차 한국을 찾아 6일 이렇게 밝혔다. 1986년생으로 젊은 감독인 그는 지난해 7월 이 영화를 중국에서 개봉해 놀랄 만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극장의 70%만 문을 열었는데도 30억 위안(약 6000억원 상당)의 수입을 거두며 지난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같은 해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범죄도시2’가 1312억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네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작품은 정비공 ‘독고월’(선텅)이 지구 수호 임무를 수행하려 달에 왔으나 홀로 낙오하며 지구 귀환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의 대표 웹툰 작가 조석의 작품 ‘문유’를 원작으로 삼았다. 원작은 냉소 가득한 블랙 코미디였는데 영화는 휴먼 코미디로 초점을 바꿨다.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유머로 웃음을 선사하다 관객에게 뭉클한 감동까지 안긴다. 화면 속 독고월이 달 표면에 선 채로 푸른빛 지구를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서 두 나라 국민들이 공유하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장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우주가 있다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대사처럼 관객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더 진지하게 공상과학(SF) 쪽으로 시선을 돌려도 영화의 완성도는 꽤 높은 편이다. 제작진이 세트와 컴퓨터그래픽(CG)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제작비는 약 4억 위안(750억원), 이 중 많은 부분을 SF 특수효과에 투입했다. “세트로 제작한 달 표면의 넓이가 6000㎡입니다. 그 위에 구덩이, 언덕 등 달 표면처럼 보일 수 있는 입체적인 지형을 만들어 넣었어요. 실제 암석을 갈아서 달 표면의 입자 크기를 모두 다르게 표현하기도 했죠. 달 표면을 여섯 겹의 지표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입체감을 키우기 위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할까요.” 영화 촬영기간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며 고통도 적지 않았다. 웹툰 원작을 영화로 재구성해내는 일에 상당한 난도가 있었기 때문에 “너무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장츠위 감독은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한국 영화에도 큰 관심을 가져왔다. 중국과 함께 동아시아권에 속한 한국의 영화는 할리우드 작품과 비교해 거리감이 거의 없다고 했다. 또 특수한 장르 영화들이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지는 것도 한국 영화의 특징으로 꼽았다. 장츠위 감독은 그 동안 본 최고의 한국 영화로 이환경 감독의 ‘7번 방의 선물’을 들었다.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 같은 액션 코믹물을 만들어보고 싶다고도 했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물론 어떤 배우와 하고 싶다가 먼저가 아니라 좋은 스토리를 만나는 게 중요하겠죠. 배우에 앞서 고려해야 할 또 하나가 스태프입니다. 김태성 음악감독, 남나영 편집감독님을 많이 좋아합니다.” 감독 말고 스태프 이름까지 열거하는 것을 보면 우리 영화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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