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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파니, 빅토리아 베컴 열렬한 환영 “웰컴 언니” 셀카+동영상 대방출

    티파니, 빅토리아 베컴 열렬한 환영 “웰컴 언니” 셀카+동영상 대방출

    ▲ 티파니 빅토리아 베컴소녀시대 티파니가 할리우드 스타 빅토리아 베컴과의 인증샷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티파니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picegeneration(스파이스 제너레이션)”이라는 글과 함께 스파이스걸스 출신 빅토리아 베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나란히 서있는 티파니와 빅토리아 베컴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티파니는 빅토리아 베컴과의 짧은 동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서 티파니는 “웰컴 백 투 코리아”라며 빅토리아 베컴을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 또 “언니”라는 글과 함께 빅토리아 베컴과 찍은 네 컷의 흑백 셀카를 공개하기도 했다. 빅토리아 베컴은 팝그룹 스파이스걸스 멤버로 활동했으며 축구 스타 데이비트 베컴의 아내로 유명하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론칭 기자회견에 티파니와 함께 참석했다. 사진=티파니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증권사도 뛰어들었다, 크라우드펀딩 시장

    증권사도 뛰어들었다, 크라우드펀딩 시장

    코리아에셋·KTB 등 등록 신청 증권사 가세로 시장 활성화 전망 일부 부도덕한 업체 악용 우려도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에 동참해 보세요.” 지난주 증권업계 최초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 등록을 마친 IBK투자증권은 21일 이색적인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하반기 개봉하는 영화 인천상륙작전 제작비 5억원의 모금을 중개한 것이다. 모금에 참가한 사람은 관객 500만명 돌파 시 5.6%의 수익률을 배당받는다. 10만명이 추가로 늘어날 때마다 수익률도 1% 포인트씩 증액된다. 관객 1000만명을 달성하면 54.6%의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인천상륙작전은 1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블록버스터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문화 콘텐츠 산업은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개인도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며 “모기업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을 제안받아 모금에 나섰다”고 말했다. 모금은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며 이날 오후 4시 현재 9명이 1300만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창업 7년 이내 중소·벤처 기업에 연간 최대 500만원(업체당 2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과거엔 후원형과 기부형, 대출형 크라우드펀딩만 가능했으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투자와 동시에 기업의 지분을 얻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목표 금액의 80% 이상이 모금되면 펀딩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고 투자자들에게 증권이 발행된다. 펀딩에 성공한 기업은 코스닥 전 단계인 코넥스 상장이 쉬워진다. 최근에는 증권사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뛰어들어 전기를 맞았다.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지난 16일 중개업자 등록을 마친 데 이어 KTB투자증권도 오는 25일 금융위원회에 등록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와디즈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가 주로 중개했으나 인지도가 높은 증권사가 가세하면서 한층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47개 업체가 이들 중개사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1460명의 투자자가 27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화장품 제조업체 마린테크노 등 15개 업체가 모집 금액의 80%를 넘겨 펀딩에 성공했다. 이들 업체는 5000만~3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구상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약 방식인 크라우드펀딩은 위험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일부 부도덕한 업체가 사기 등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중개 업체가 책임감을 갖고 투자자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투자자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경영에 동참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꽃미남’들의 로맨스 사극 출사표…안방극장 ‘심쿵주의보’

    ‘꽃미남’들의 로맨스 사극 출사표…안방극장 ‘심쿵주의보’

    ‘대박’ 왕의 두 아들 대길·영조의 대결 ‘화랑 ’ 신라 꽃화랑의 사랑과 성장 ‘구르미’ 조선 효명세자 모티브 ‘보보경심:려’ 꽃황자와 미래인의 만남 “사전 제작·중장년 시청자 확보 장점” 올해 안방극장의 최대 화두는 ‘꽃미남’ 로맨스 사극이다. 한류 스타부터 인기 아이돌 가수까지 로맨스 사극 촬영 대열에 합류하면서 ‘성균관 스캔들’(2010), ‘해를 품은 달’(2012)의 뒤를 잇는 대형 히트작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극은 시대적 배경에 따른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기 때문에 흥행하면 폭발력이 상당하다.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했던 박유천, 송중기, 유아인은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신인이었던 김수현도 ‘해를 품은 달’로 톱스타가 됐다.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28일 처음 방송되는 24부작 사극 SBS ‘대박’은 장근석과 여진구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과 그의 아우이자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여진구)이 왕좌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일명 조선판 ‘타짜’로, 도박을 소재로 한 승부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두 남자 주인공의 매력 대결과 담서(임지연)와의 삼각관계도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류 스타 장근석은 훗날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되는 대길 역을 맡아 거침없고 밝은 모습부터 아픔이 있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 남동생’으로 불리며 아역 이미지가 강했던 여진구는 이 작품을 통해 본격 성인 연기자로서의 시험대에 오른다. 그가 맡은 연잉군은 결핍과 야망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훗날 파란의 조정을 뚫고 왕좌에 오르는 인물이다. 권순규 작가가 ‘살을 주고 뼈를 벨 줄 아는 승부사’라고 표현할 만큼 복잡한 심리 변화를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다. KBS는 올해 두 편의 로맨스 사극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방영 예정인 ‘화랑:더 비기닝’은 신라시대 화랑들이 대거 출연하는 전형적인 로맨스 사극이다.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리는 청춘 사극으로 중국판 넷플릭스로 알려진 미디어그룹 LETV에 이미 선판매된 상태다. 박서준, 박형식,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최민호, 방탄소년단의 뷔(김태형) 등 10여명의 ‘꽃화랑’ 군단이 등장한다. tvN ‘꽃미남 라면 가게’,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 꽃미남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만든 제작사 오보이 프로젝트가 100% 사전 제작한다. ‘대세남’ 박보검도 오는 8월 KBS에서 방영 예정인 ‘구르미 그린 달빛’을 차기작으로 정했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조선 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 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로맨스 사극으로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장르물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최근 드라마 시장이 멜로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정통 사극보다는 로맨스 사극의 편성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로맨스 사극의 정점은 ‘보보경심:려’가 찍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인기를 모은 보보경심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21세기 여성 해수(아이유)가 고려시대로 타임 슬립해 고려 태조 왕건의 넷째 황자 왕소(이준기)를 비롯한 8명의 ‘꽃황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꽃황자’ 군단으로는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지수, 김산호, 윤선우 등 촉망받는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이 합세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로 9월 SBS와 중국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미국 할리우드 투자 배급사인 NBC유니버설이 해외 배급과 마케팅 등을 맡고 한국의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한·중·미 합작 드라마로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중국 소설 원작이지만 한국식 정서를 담아 재가공해 역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출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김규태 감독이 맡는다. 이동규 제작 총괄 PD는 “로맨스 사극은 PPL(간접광고) 마케팅에 구애를 받지 않아 사전 제작을 하는 데 덜 불리하고 중장년층 시청자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삼성 ‘2세대 퀀텀닷’ SUHD TV 국내 출시

    삼성 ‘2세대 퀀텀닷’ SUHD TV 국내 출시

    삼성전자가 2세대 퀀텀닷(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SUHD(슈퍼울트라 고화질) TV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반도체 특성을 가진 퀀텀닷 기술은 머리카락 굵기 수반문의 1에 불과한 나노 크기 입자가 정확하고 순수한 색을 표현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SUHD TV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2세대 퀀텀닷 기술을 채용한 SUHD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내 출시되는 2세대 SUHD TV는 49인치형부터 최대 88인치형까지 총 14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TV 모델을 10개로, 65인치형(163cm) 이상 초대형 모델을 8개로 대폭 늘렸다. SUHD TV 신제품은 최대 1000니트(nit) 밝기의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을 그대로 표현하는 ‘HDR1000’ 기술을 전 모델에 채용, 할리우드 영화사의 프리미엄 영상을 왜곡없이 표현한다. TV 시청을 방해하는 반사광을 제로에 가깝게 감소시키는 ‘눈부심 방지’ 패널로 어떤 환경에서도 편안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말까지 65인치와 55인치형 SUHD TV KS9500, KS8500 시리즈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일반 TV(2년)에 비해 파격적으로 긴 5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SUHD TV 신제품 출고가 역시 최대 90만원 인하했다.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 KS9500 모델 기준으로 65인치형 699만원, 55인치형 469만원이며, KS8500 기준으로 65인치형 639만원, 55인치형 409만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지중해 여행지도, 나를 기억하다(송영만 글·그림, 효형출판 펴냄) 노년에 접어든 저자가 지중해를 품에 안은 유럽으로 떠났다. 화해와 조화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공간을 뛰어넘는 기억여행을 하고, 그 감흥을 글과 그림, 사진으로 남겼다. 264쪽. 1만 4500원. 표심의 역습(이현우 외 지음, 책담 펴냄) 20대는 정말 보수화됐을까. 사회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386세대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생각이 있을까. 우리 스스로도 잘 몰랐던 세대별 표심과 지역에 따른 표심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 324쪽. 1만 5000원. 대중서사장르의 모든 것-환상물(대중서사장르연구회 지음, 이론과실천 펴냄) 멜로드라마, 역사허구물, 추리물, 코미디에 이어 대중서사장르연구회가 내놓은 다섯 번째 결과물이자 11년에 걸친 공동 작업의 완결판. 다양한 텍스트로 환상서사를 분석한다. 764쪽. 3만 5000원. 큐리어스 마인드(브라이언 그레이저 지음, 박종윤 옮김, 열림원 펴냄) ‘뷰티풀 마인드’‘스플래쉬’등 유명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저자는 원래 서류 배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호기심을 꼽는다. 320쪽. 1만 4000원. 공부할 권리(정여울 지음, 민음사 펴냄)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치와 그 가치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 책. 저자는 삶의 작은 가치들을 창조의 힘으로 꽃피우려면 공부할 권리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352쪽. 1만 6500원. 찬이가 가르쳐 준 것(허은미 지음, 노준구 그림, 양철북 펴냄) 뇌병변 장애를 앓는 찬이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눈물보다 미소를 짓게 된다.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가족의 사랑 덕분이다. 216쪽. 1만 3000원.
  • ‘육지로 나오세요!’ 물놀이 중 상어 출현에 피서객들 ‘화들짝’

    ‘육지로 나오세요!’ 물놀이 중 상어 출현에 피서객들 ‘화들짝’

    물놀이 중 상어의 갑작스러운 출현에 피서객들이 혼비백산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주(州) 할리우드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상어 두 마리로 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안가 가까이 접근한 상어 주변에는 당시 노부부가 물놀이 중이었고 해변 모래사장에 있던 사람들의 “상어가 나타났다”는 고함에 노부부는 상어를 피해 허겁지겁 물에서 빠져나왔다. 곧이어 상어 두 마리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자 놀란 부모들이 뛰어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상어가 피서객들이 많은 해안으로 헤엄쳐 자리를 옮기자 뭍의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어요. 어서 피해요!”라 소리를 질러 물속 사람들에게 알린다. 해당 영상은 캐나다 퀘벡에서 관광 온 리사 베르니어(Lisa Bernier)에 의해 지난 4일 오후에 포착된 것이다. 리사는 “해안가에 나타난 상어의 모습이 매우 무서웠다”며 “노부부가 해안가에서 너무 멀리 수영하고 있어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사람들이 ‘상어가 나타났다’고 계속 고함치자 노부부가 급히 물 밖으로 대피했다”면서 “너무 당황해 상어의 종류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2일 플로리다 팜 비치에 상어 수만 마리가 무리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mailonline / Pass Tim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해변서 물놀이 중인 부녀 사이 상어가 유유히…! ☞ 미국 플로리다 해변 몰려든 수만 마리 상어떼
  • 다이어트 돕는 ‘착한 지방’ 식품 10가지

    다이어트 돕는 ‘착한 지방’ 식품 10가지

    지방은 몸무게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심장과 당뇨에 악영향을 끼치는 주범이다? 지방도 지방 나름이다. ‘착한 지방’이 들으면 억울해 할 소리다. 지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도리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착한 지방’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건강주스 업체 대표이자 유명 헬스 전문가인 애니 로레스의 말을 인용해 ‘살 빼는데 도움을 주는 10가지 지방’을 소개했다. ◆1. 코코넛 오일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코넛 오일은 ‘착한 지방’의 대표주자다. 코코넛 오일은 중쇄중성지방(MCTs)을 포함하고 있어, 다른 오일에 비해 섭취하는 즉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코코넛 오일은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15% 가량 촉진해,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찔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아보카도애니 로레스는 “나는 모든 음식에 아보카도를 넣어서 먹는다”고 밝힌 만큼 살을 빼는데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진 아보카도에는 단일불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3. 야생 연어연어의 작은 부분에는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가 모두 포함돼 있다. 또 고단백 저칼로리로, 100g 당 161kcal 정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식장에서 기른 연어와 야생 연어는 함유하고 있는 영양소가 다를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야생연어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4. 기 버터(Ghee)인도식 버터인 기 버터는 할리우드스타들이 커피를 마실 때 일반 크림 대신 올리는 버터로도 유명하다. 무염 버터이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데다 유당이 제거된 순수 건강 지방이 포함돼 있어 근육량을 유지하고 살찌지 않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5. 올리브오일건강한 오일의 대명사인 올리브 오일은 아보카도와 마찬가지로 단일불포화지방을 다량 포함한다. 단일 불포화지방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과 달리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으며, 오래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유익하다. ◆6. 아마씨 오일(Flax oil)일반적으로 아마씨 오일은 아토피 피부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메가3 및 필수지방산도 풍부해 건강을 지켜주는 슈퍼푸드로 인정받았다. ◆7. 마카다미아 견과류호주가 원산지인 마카다미아 역시 단일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뿐만 아니라 오메가6와 오메가3 지방산이 최적의 비율(2:1)로 포함돼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데 효과적이어서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8. 아몬드아몬드는 포만감이 매우 높아 다이어트를 원할 때 간식으로 섭취하면 좋다. 또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9. 계란 노른자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을 키우기 위해 노른자를 버리고 흰자만 먹는 경우가 많지만, 노른자에는 흰자가 가지지 못한 비타민 A, D, E, K와 칼슘, 철분, 엽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달걀은 포만감이 높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유용하다. ◆10. 견과류 버터일반적인 버터는 고칼로리 식품이라고 알고 있지만, 피넛버터는 다르다. 포만감을 높여주는 단일불포화지방이 다량 함유돼 있어 적은 양으로도 배를 불릴 수 있다. 제품을 구입할 때 설탕 함량이 비교적 낮은 것을 구입하면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연히 본 ‘수상한 그녀’ 울고 웃다 엄마 생각도”

    “우연히 본 ‘수상한 그녀’ 울고 웃다 엄마 생각도”

    ‘내가 니 할매다’ 57억 최대 매출“흥행 원인요? 첫째는 원작의 힘 둘째는 모성애 등 공통적 감성” “처음엔 뻔한 로맨틱 슬랩스틱코미디일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됐을 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죠. 저를 무척 사랑해 줬던 어머니가 정말 많이 생각났거든요. 베트남에서도 ‘수상한 그녀’처럼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영화, 젊음과 가족,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장편 데뷔작 ‘내가 니 할매다’로 베트남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판씨네(37) 감독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원작이 가진 힘을 꼽았다. ‘내가 니 할매다’는 한류 영화 ‘수상한 그녀’(2014)를 베트남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이야기 뼈대는 그대로 갖고 가며 문화, 삶, 캐릭터, 대화, 음악, 음식, 건축, 도시까지 베트남을 통째로 녹였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장기 상영되며 485만 달러(약 57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베트남 영화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해외 작품까지 포함하면 ‘분노의 질주7’(690만 달러), ‘어벤저스2’(500만 달러)에 이은 3위. CJ E&M이 제작한 ‘수상한 그녀’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리메이크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해외 진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는 단지 제가 사랑하는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고 흥행은 스태프와 배우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해낸 거죠. 원작의 힘도 빼놓을 수 없어요. ‘수상한 그녀’는 굉장한 영화였어요. ‘내가 니 할매다’가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베트남 관객들이 느낀 공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형제, 어머니, 아이들, 시어머니, 며느리 등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는 공통적인 감성이 있어요.” 판씨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최고의 한국 영화로 꼽았다. 또 홍상수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도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 배우 중 황정민, 전지현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분단의 아픔을 다룬 한국 영화들도 좋아해요. 우리가 겪은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죠. 현재 베트남은 통일됐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이 가슴속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는 한국과의 협업이 베트남 영화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니 할매다’의 경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보다 한 주 앞서 개봉했지만 개봉 2주차에도 ‘스타워즈’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2014년에도 CJ E&M이 현지 제작사와 함께 만든 ‘마이가 결정할게 2’가 ‘호빗’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베트남 영화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전 세계에서 할리우드 다음으로 큰 영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죠. 한국 영화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는 걸 느껴요.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만든다는 거죠.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을 위한 더 많은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드풀’과 만난 美대통령의 딸들…성숙해진 말리아·샤사

    ‘데드풀’과 만난 美대통령의 딸들…성숙해진 말리아·샤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8)와 사샤(15)가 전에 없던 성숙한 모습으로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만났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최근 미국에서 높은 흥행성적을 거둔 히어로 영화 ‘데드풀’의 주인공이다. 그는 캐나다 출신 배우로, 아내와 함께 이번 만찬에 초대받았다. 말리아와 사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의 미국 방문을 축하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두 사람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사샤가 라이언 레이놀즈와 웃음 띤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언니인 말리아는 그런 동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역시 웃음을 보내고 있다. 두 자매의 밝은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자 해외 네티즌 및 현지 언론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차세대 패션 아이콘으로 꼽히는 말리아의 드레스에도 관심이 쏠렸다. 말리아가 입은 드레스는 디자이너 나임 칸(Naeem Khan)이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1만7990달러, 한화로 약 21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계 미국인 디자이너 나임 칸의 드레스는 한류스타 송혜교와 모델 장윤주 등이 공식석상에서 착용하며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밀리아의 엄마이자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역시 2009년 인도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나임 칸의 드레스를 입어 ‘패션 외교’를 선보였었다. 이번 만찬에는 평소 그녀가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이슨 우의 드레스를 입었다. 제이슨 우는 대만에서 태어나고 캐나다에서 자란 디자이너로, 이번에도 역시 캐나다 국빈을 고려한 센스를 자랑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오바마의 두 딸에게 “적어도 내 기억 속 이 아이들은 이런 행사에 참석할 만큼 성장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서 “(말리아와 사샤는) 잊지 못할 어린 시절을 가졌다. 이런 경험이 남은 인생에 굉장한 힘과 지혜를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국빈 만찬에는 라이언 레이놀즈를 비롯해 캐나다에서 태어난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 폭스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 등 평소 트뤼도 총리의 ‘마니아’로 알려진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스로 조립되는 무기·스텔스 기능 군복 ‘상상이 현실로’

    스스로 조립되는 무기·스텔스 기능 군복 ‘상상이 현실로’

    두 남자의 수다  “형, 김 부장 이야기 너무 뻔해. 재미없어.” 별명이 자유로운 영혼인 후배 박 교수가 시비를 걸었다. 지난주 칼럼 ‘3D 프린팅, 현실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글을 그렇게 밋밋하게 쓰지 말고 “3D 프린팅은 사기다!” 이렇게 질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에 칼럼을 연재하게 되어 중국통인 박 교수에게 자문을 구하러 간 날이었다. 학교 앞에서 양꼬치에 칭다오 맥주를 마시며 대륙의 IT에 대해 수다를 떨다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호시탐탐 반격의 기회를 노리다 “박 교수는 3D 프린터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해?”라고 물었다. 예상 밖으로 대답이 시원찮았다. 요즘 제품들은 크리에이티브 하지 않고 킬러 애플리케이션도 없다며 일반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박 교수가 외국어나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할 때는 허당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다 싶어 두 번째 질문을 던졌다.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나 빠른 3D 프린터가 나왔다는데 들어봤어?”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연구실에 칩거하더니 세상 물정에 어두워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기회를 놓칠세라 “4D 프린터로 찍으면 저절로 모양이 변한다던데 혹시 본 적 있나?”라며 아는 척을 했다. 그러자 박 교수가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그럼 다음 주에는 재미있게 한번 써 보슈”   터미네이터와 3D 프린터  박 교수가 3D 프린터에 실망한 것은 아직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 같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 발전은 종종 축적된 기술이 한순간에 폭발하면서 도약을 하는 ‘퀀텀 점프’(Quantum Jump) 현상을 보인다. 먼 미래의 기술로만 여기던 인공지능이 알파고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을 봐도 그렇다.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은 대접받는 분야가 아니어서 더욱 격세지감을 느낀다. 스마트폰도 2007년 아이폰이 나온 이후 채 10년이 되지 않아 스마트 빅뱅으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플래닛으로 이어지며 초연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제는 한순간 흐름을 놓치면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회사 CEO의 모토가 ‘졸면 죽는다’ 였겠는가. 3D 프린터도 시장 형성이 더디다고 냉소적으로 보아서는 위험하다. 2015년 3월, 국제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클립’(CLIP)이라는 초고속 3D 프린팅 기술이 발표되었다. 클립의 출력 속도는 기존보다 25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빨랐다.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10cm 높이의 에펠탑 모형을 출력하는데 6분 3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3D 프린터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속도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조셉 데시몬 교수팀은 카본3D(Carbon3D)라는 벤처 기업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 데시몬 교수는 지식 공유의 장인 테드(TED) 강연에서 영화 터미네이터2에 나오는 액체 금속 로봇 T-1000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대략 원리는 이렇다. 빛은 액체 광경화 수지를 굳혀 버리지만 산소는 액체가 굳는 것을 방해한다. 클립은 이 점을 이용해 수조 바닥에 콘택트 렌즈와 같이 빛과 산소를 투과시키는 창을 설치한 것이 비밀의 열쇠다. 이 창을 통해 산소를 주입하면서 자외선을 쏘면 액체 속에서 연속적으로 입체 형상이 만들어진다. 이 방식은 출력 속도도 빠르지만 단층이 생기지 않아 표면이 매끄럽고 출력물의 강도가 높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같은 새로운 사업의 파트너를 찾던 구글이 이런 회사를 놓칠 리가 없다. 테드 강연에 참석했던 구글의 공동 창업자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데시몬 교수를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몇 개월 후 구글 벤처스를 통해 아직 제품도 출시되지 않은 신생 벤처 기업인 카본3D에 1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구글은 “카본3D의 기술은 기존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제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3D 프린팅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했다. 포드 자동차는 이미 2014년부터 이 기술을 가져다 자동차 디자인과 새로운 부품 개발에 사용하기 위해 시험을 해왔다. 포드의 적층 제조 부문 리더인 엘렌 리는 “기존의 사출 성형으로 만든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클립은 디지털 제조를 통해 자동차 소재와 응용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3D 프린팅 소프트웨어의 일인자 ‘오토데스크’, 의료분야 적용을 시도하는 ‘존슨앤존슨’, 아이언맨과 어벤저스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할리우드의 ‘레거시 이펙트’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미국의 포브스지는 카본3D의 기업가치가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카본3D가 3D 프린팅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D 프린터를 넘어  더울 때는 옷감 사이로 바람이 통하고 추워지거나 비가 오면 빈틈을 메워 보온과 방수가 되는 옷이 있다면 어떨까. 프린터로 출력한 물건이 환경 변화에 따라 스스로 형태를 바꾸거나(self-transformation) 조립하는(self-assembly) 기술이 등장했다. 3D 프린팅에 시간에 따른 변화를 더해 4D 프린팅이라고 부른다. 이 기술은 2013년 미국 MIT의 스카일러 티비츠 교수가 TED 강연을 통해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한쪽 면은 고온에서 팽창하는 물질을 프린트하고 반대편은 온도에 변화가 없는 물질을 프린트한 판이 있다고 치자. 이 판을 뜨거운 곳에 두면 한쪽이 늘어나면서 변형이 생겨 휘게 된다. 온도뿐만 아니라 물, 햇빛, 진동, 중력 등에 반응하는 소재를 이용하여 특정 조건에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미 육군은 자가 조립 무기와 스텔스 기능의 전차나 군복과 같은 군사용 4D 프린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프랑스의 항공기 제작회사 에어버스는 MIT의 티비츠 교수와 함께 비행 조건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제트 엔진 부품을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4D 프린팅의 발전 보고서’를 통해 4D 프린팅이 헬스케어, 자동차, 항공, 우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리라 전망했다. 아직은 도입기로 사업성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스마트 소재나 소프트웨어 설계와 같은 원천 기술은 미리 확보해야 한다. 2~3년이 지나면 선발 주자들이 특허를 지뢰밭 같은 깔아놓아 접근조차 어려울 수가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팅, 이제부터 시작  3D 프린팅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던 소재 부족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었던 플라스틱 재질의 ABS나 PLA 수지 외에 금속, 종이, 세라믹, 바이오 소재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알루미늄, 니켈 합금, 티타늄과 같은 금속 소재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소재의 변화에 따라 사업 아이템도 패션 소품이나 피규어와 같은 생활용품부터 건축, 의료,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되었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사업의 비중도 커졌다. 2014년 빅테이터 분석 업체 애피니언스는 3D 프린팅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그중 프린터를 제조하는 회사는 스트라타시스, 3D 시스템즈, 메이커봇 3곳뿐이었다. 1위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토데스크가 차지하였고 2위는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한 아마존이었다. 3D 프린팅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재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을 포함하는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는 관문인 캐즘(chasm)을 넘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머지않아 거품이 빠지는 환멸기가 끝나고 재조명을 받는 각성기를 거쳐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다. 3D 프린팅은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변화와 기회가 있다. 생태계 전체를 바라보며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기회를 찾기 바란다. 3회에 걸친 연재를 마무리하면서 3D 프린터로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끝으로 박 교수에게도 한마디 해야겠다. “이봐, 3D 프린팅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당신은 뭘 쓸 건가요?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당신은 뭘 쓸 건가요?

    “당신이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면 뭐라고 적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가 젊은 사람들에게 한 뒤 그에 따른 답변을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서 한 소년은 “튼튼하게 자라서 빨리 뛸 수 있길 바란다. 난 작고 약하니까”라고 말했고, 한 여성은 “이것은 댄스 슈즈다. 좀 더 춤추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행복할 테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한 학생은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하길 바란다.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 사람은 미래의 자신이 굉장한 부자가 돼 있길 희망했고 또 다른 사람은 미래의 자신이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길 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젊은이가 미래로 보내는 편지에는 옷장을 더 잘 정리하고 있길 바라는 것부터 학교 불량아들에게 저항하고 있는 것까지 다양했다. 이렇듯 모든 편지는 저마다의 우선순위로 채워져 있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또 이 매체는 미래의 이들이 과거의 자신에게 어떻게 답할지가 궁금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인생의 선배인 노인들에게 이들 메시지에 대한 회신을 부탁했다. 그러자 인생 선배들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했다. 한 할머니는 “사랑.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한 할아버지는 “사랑하라. 당신도 언젠가 나이가 든다. 당신은 아직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할아버지는 “행복하라. 누군가와 함께하라. 그녀를 보면 자신의 인생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영상 끝무렵에는 “우리는 당신이 미래를 계획하느라 바쁘다는 것을 안다”면서 “단 사랑을 포기하지는 마라”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조금 낯간지러운 메세지긴 하지만, 매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사람일수록 생각을 하게 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영상을 공개한 매체는 뉴욕에 있는 기술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회사로, 할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가 공동 설립자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에이플러스/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탈리아 명품 보석 유럽 수준 가격으로

    이탈리아 명품 보석 유럽 수준 가격으로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인 다미아니가 한국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에 맞춰 세금 인하분만큼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는 최근 발표는 럭셔리 시장에서 이색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들어 우리 정부가 보석류에 대한 개소세 인하를 단행했지만 티파니, 불가리, 태그호이어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유로화 상승 등을 이유로 제품값 인상을 채비하던 터였기 때문이다. 다미아니 역시 이런 분위기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새 가격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조르조 그라시 다미아니(45) 부사장은 지난 9일 서울신문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개소세 인하에 따른 가격정책 변화는 우리가 최초이며 시장과 차별화된 결정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개소세 인하 가격이 책정되면 다미아니 고가 라인의 8400만원대 제품이 6900만원으로 약 18% 인하되고 젊은층 수요가 많은 디사이드(다이아몬드 8개 기준)링은 239만원에서 219만원으로 20만원 정도 값이 내린다. 유럽 현지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럭셔리 보석에 대해 30% 이상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중국에서의 판매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다고 다미아니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다미아니는 ‘10C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이라는 서비스 정책을 함께 발표했다. 그동안 ▲캐럿(Carat) ▲커팅(Cut) ▲빛깔(Color) ▲투명도(Clarity)의 앞글자를 딴 4C가 다이아몬드 가치를 결정한 데 더해 ▲장인정신(Craftsmanship) ▲주문 제작(Custom Made) ▲인증(Certificate) ▲구입 제품의 업그레이드 시스템(Change Option Guarantee) ▲보험(Coverage) ▲기업정신(Company) 등의 가치를 덧붙이겠다는 선언이다. 다미아니 부사장은 “솔리테어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입하면 다이아몬드에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을 수 있고 구입한 다미아니 다이아몬드의 제품을 더 높은 가치의 다이아몬드로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이 암시하듯 다미아니 부사장은 3대째 가족경영 체제를 이어온 다미아니가의 일원이다. 1924년 이탈리아 발렌자에서 출발한 다미아니 창업자의 손자인 그는 3남매 중 막내로 회사에서 원자재 매입과 상품 개발을 총괄하는 역을 맡았다. 누나 실비아는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장남인 귀도는 최고경영자(CEO)이다. 1990년대부터 경영을 주관한 3세들은 북미, 아시아 등지로 진출해 브래드 피트, 샤론 스톤, 밀라 요보비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사업을 확장하다 2007년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공개했다. 다미아니 부사장은 “저희 가문과 스타들이 조우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업 관계를 형성하게 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기업 중 70% 이상이 가족경영 형태로 운영된다. 가족경영 기업들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80%, 고용의 75%를 떠받친다. 가족경영 기업의 특징을 묻자 다미아니 부사장은 “어릴 적부터 가문과 기업의 가치를 체득하며 자라기 때문에 가치에 기반한 경영을 할 수 있다”면서 “단 다미아니 가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경영을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끊임없는 단련을 통해 스스로의 자질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다미아니 부사장 또한 1990년 고교 졸업 직후 다미아니에 합류해 다양한 경험을 쌓던 중 원자재 구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국제유통매니저 등을 거쳐 부사장이 됐다.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과 저유가에 따른 중동 시장 경기침체로 인해 성장이 정체된 럭셔리 시장의 위기를 타개할 열쇠 역시 가문의 축적된 힘에서 나온다고 다미아니 부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테일러시스템에 따른 생산이 아니라 여전히 ‘다미아니 스쿨’을 졸업한 장인들이 책임지고 제조하는 생산 체계,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든 고객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오래된 가치를 유지했기에 ‘10C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이 가능했다”면서 “오늘 혁신의 시작은 1924년 할아버지가 이미 준비해 둔 일”이라고 말했다. ‘과시적 소비’ 단계에서 럭셔리 업체들이 오랜 전통과 제품에 대한 소신을 부각시켰다면, ‘자족적 소비’가 존중받는 지금의 럭셔리 업체들은 고객별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자질을 부각시키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올해 전세계 참교사는 팔레스타인 출신…교육 걱정

    [아랍 S다이어리] 올해 전세계 참교사는 팔레스타인 출신…교육 걱정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에서처럼 지금 시대에 매가 부러질 때까지 교사가 학생 엉덩이를 때린다면 뒷일은 불을 보듯 뻔하다. 교실의 어떤 학생이 동영상을 찍어 SNS에 올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아니면 맞은 학생의 학부모가 교실로 와서 교사의 멱살을 쥐어 잡거나 애초에 맞던 학생들이 교사를 구타해 더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1988년도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공감을 산 이 드라마에서 학생들은 매 맞는 걸 그저 숙명처럼 받아들일 뿐이다. 당시 일명 ‘사랑의 매’는 교사 권위의 상징이었다. 학생들이 매질에 감히 대들지 못할 만큼 교사의 권위는 절대적이었다. 오늘날 사랑의 매는 퇴물이 되었고 교사는 ‘꼰대’가 됐다. 교사라는 직업에 희망은 없다며 고개를 가로젓는 이들이 많다. 이를 방증하듯 고등학생들의 희망직업 1순위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니다. ‘2015년 학교 진로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교사(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가 선호하는 직업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자녀가 교사가 되길 바라는 학부모 역시 줄어들었다. 교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교사의 36.6%가 직업을 다시 선택한다면 ‘교사는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도 20.1%나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총 2만9541건으로,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건은 2009년 11건에서 지난해 107건으로 급증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령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법으로 보장된다면 교사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더 획기적인 방법은 없는 것일까? 교권의 추락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비영리 교육재단인 바키 GEMS 재단이 지난 2013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의 교사 위상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중국을 제외한 대개의 나라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전문 직종이라고 꼽는 의사보다 위상이 낮은 직업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미국과 브라질은 교사는 도서관 사서와 유사한 위상을 가진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자녀가 교사가 되는 것을 장려하겠냐는 질문에는 중국의 부모 50%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이스라엘은 8%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교사라는 직업의 위상이 높은 축에 속했지만 학생들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5%나 됐다. 부모가 모두 교사였던 바키 재단 창립자 서니 바키는 이 결과를 토대로 전세계 교사들의 위상이 위기에 놓여있음을 확인하고 교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난해부터 ‘세계 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만들어 매년 헌신적인 교사 한 명을 뽑아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 참석한 바키 재단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국제학업성취도(PISA) 성적은 훌륭한 교사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5월 말부터 10월까지 교사추천기간 동안 ‘세계 교사상’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달라고 전했다. 물론 학생들의 성적이 수상자를 꼽는 기준은 아니다. 그는 학생들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가르치고 건강한 세계시민이 되도록 격려하는 지가 중요한 평가 잣대라고 덧붙였다. 천편일률적인 교과과목 수업에, 인성교육마저 과외를 받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시는 노벨상만큼이나 받기 어려운 상이 될 것만 같아 씁쓸하다. 지난해 첫 수상자는 미국 교사였고 13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 수상자로는 팔레스타인 교사가 호명됐다. 교사들을 위한 행사라서 정숙하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두바이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 앞서 레드 카펫 행진에는 파리니티 초프라 등 인기 발리우드 배우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 셀마 헤이엑과 매튜 매커너히도 등장해 현장을 달궜다. 갈라쇼에서는 우리나라 가수 에릭 남이 초청돼 노래를 불렀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영상 축전도 공개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10명의 최종 후보 교사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이중 한 명의 수상자를 호명한 인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두바이는 ‘세계 교사상’을 통해 전세계 교사들을 고무시키고, 후보에 오른 교사들을 전세계로부터 존경 받게 하는 동시에 시상식 자체를 하나의 지구촌 축제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의 아이디어에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찍어주고 싶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포토] ‘잭형’ 잭 블랙, 변함없는 익살스러움

    [포토] ‘잭형’ 잭 블랙, 변함없는 익살스러움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이 1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영화 ‘쿵푸 팬더3’ 시사회에 참석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자율성 어디까지 줄 것인가 … 칼자루 쥔 건 여전히 인간”

    “AI 자율성 어디까지 줄 것인가 … 칼자루 쥔 건 여전히 인간”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을 두 판 내리 꺾은 사건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 선 인류에게 세기적 질문을 던졌다. AI는 종국적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인류 앞에 설 것인가, AI가 만들어 낼 문명은 과연 인류 모두가 행복할 유토피아인가, 아니면 인류 전체를 재앙으로 몰아넣는 디스토피아인가. 알파고가 던진 이 거대한 질문(Big Question)에 대해 과학기술정보 전문가와 인문사회학자 7명의 지상 좌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 본다. 좌담에는 포스트휴머니즘 분야 전문가 신상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 과학기술윤리 문제를 전공한 이중원 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마디즘 철학자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사회연결망 분석 전문가 정민수 동덕여대 보건관리학과 교수, 의학 박사이자 정보기술 전문가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 정보사회학 전문가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AI는 인간의 생각·지식 집약된 작품일 뿐 ●정민수 교수 구글이 만든 학습 알고리즘이 정말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통 정보학 분야에서는 ‘자료→정보→ 지식’의 순차적인 구조를 강조한다. 즉 자료가 모여서 정보가 되고, 그것이 또 한 단계 고양된 것이 지식이다. 그런데 알파고는 단지 빅데이터를 가진 컴퓨터가 아니라 데이터에서 정보를 끌어내고 이를 지식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인간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최항섭 교수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 줄 것인지, 아니면 속박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9단을 응원했던 것도 그를 통해 인간 존엄과 자유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장덕진 교수 이 9단의 패배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학습 속도는 일반인들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진경 교수 이 9단의 패배가 인간의 패배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닥쳐올 기계와 인간의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여전히 시선은 인간에 두어야 한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아니라 ‘알파고’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인간 지성 집단과 이세돌의 싸움이었다. 물론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있지만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의 생각과 욕망, 지식이 집약된 작품에 불과하다. ●이중원 교수 달리 생각한다. 인간은 ‘깊이 생각한다’(호모 사피엔스)는 점에서 동식물뿐 아니라 기계 같은 인간이 만든 피조물과는 현격하게 다른 존재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말 것이다. 인단 대체하는 기계, 새 양극화 초래할 것 ●최항섭 교수 인공지능이 창의력이나 감정과 같은 인간 고유의 영역까지 넘보면서 기계에 밀려난 개인은 점차 소외될 것이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수록 개인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대신 이런 기술을 소유·개발하는 기업은 몸을 부풀리며 새로운 형태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이중원 교수 이미 애플의 앱 ‘시리’ 때문에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12만명이 직업을 잃었다. 지난해 말 미국 국방부의 군인 5명은 킬러로봇을 이용해 5년간 평균 1만명을 죽였다고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결국 인공지능 킬러로봇까지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지훈 교수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 같은 걸 보면서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멸로 이끌지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하는데 사실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 인공지능에는 ‘강(强)인공지능’과 ‘약(弱)인공지능’이 있다. 약인공지능은 알파고처럼 특정한 영역에서 인간이 지시한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협의의 이런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이다. 소달구지를 대신한 트랙터에 비유할 수 있다. 잘 사용하면 괜찮은 도구다. ●정민수 교수 누가 이기느냐 하는 승부와 상관없이 앞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분야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손발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제어하는 인간의 역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도구 아닌 주체적 행위자로 등장 ●신상규 교수 한 시대는 당대의 중심이 되는 기술에 좌우된다. 바퀴의 발명으로 시작한 농경사회나 엔진의 등장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이 그 예다. 지금까지의 모든 기술이 물리적인 힘을 다뤘다면, 인공지능은 추상적인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이다. 정보를 다루는 기술의 특징은 독립성이다. 정보를 통제하는 인공지능이 도구가 아닌 주체적인 행위자로 등장하게 된다는 뜻이다. 정보는 특성상 자가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더이상 인간이 유일한 판단의 주체일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정민수 교수 컴퓨터가 프로그래밍 안 되는 걸 딜레마 상황이라 한다. 가령 인공지능이 기차를 운행한다고 하면 철로에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릴지 말지 결정할 수가 없다. 그런 선택지는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떻게든 딜레마를 풀려고 하지만 컴퓨터는 그게 안 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걸 제어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기술의 속도 조절할 국가·제도 역할 중요 ●이중원 교수 인공지능의 등장은 침팬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침팬지는 사람이 진화하기 전 단계의 존재일지 모르나, 진화된 인공지능은 생각하고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한 수준에서 인간도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들의 집합체인 셈이다. 인공지능의 진화는 생명에 대한 정의까지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미래의 인공지능을 별도의 존재자로 인정하게 된다면 인공지능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제는 기술 개발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고, 활용 가능한 영역을 명확히 해야 한다. 우선 인공지능을 정의할 범주부터 정해야 한다. ●최항섭 교수 문제는 구조적인 흐름 앞에 개인이 반발해 본들 기술의 편의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전이 갖는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동시에 그 혜택을 누리고 길들여지는 것이다. 점차 기술 만능의 사회에 종속될 때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기술의 수용은 반드시 인간이 전제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의 자유를 위해 기술 확장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국가와 제도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신상규 교수 스스로 판단해 운행하는 자동항법장치 등 이미 독립적인 기계는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 다만 이 기술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인간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앞두고 인간적인 성찰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그동안의 학문은 기계를 사유의 범주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문화·철학 등 여러 각도에서 인공지능을 어떤 위치에 세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이젠 인간이 어떤 기계 만들지 고민해야 ●이진경 교수 선(善)을 대변하는 인간과 악(惡)을 대변하는 기계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기계 안에는 이미 수많은 인간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간끼리의 선악 대결의 연장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다. 결국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가 아니라 ‘인간은 어떤 기계를 만들 것인가’가 돼야 한다. ●정지훈 교수 과학기술은 결국 도구다. 이 도구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그걸 어떻게 이용할지를 가르치는 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교육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방부 연구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로봇·인공지능의 도덕과 인공지능에게 자율성을 부여할지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심지어 할리우드 극작가 협회에서 기금을 조성해 2012년부터 ‘WE! ROBOT 콘퍼런스’를 해마다 개최한다. 법학, 사회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 사회의 헌법과 판례, 제도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두려워하기보다는 받아들일 준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인문학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중요하다고 외치는 데 그치면 안 된다. 인문학자들이 현대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현대 과학기술 진보에 대해 이해도 못 하면서 인문학적으로 성찰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두려움보다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장덕진 교수 지금 교육은 기존 지식을 더 많이 더 빨리 외우도록 해 그 결과를 칭찬하고 보상한다. 하지만 그런 건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해 가고 있다. 기존에 한 번 배운 걸 적용하는 건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세대를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 제도와 방법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 가르치는 방식과 배우는 방식을 모두 바꿔야 한다. 자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고 키워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로봇 의사’ 이미 우리 삶 속에

    몇 분 만에 대장암 등 결과… 98% 정확 유전자 변이 예측 시스템도 일반화돼 인공지능 분야 선두업체인 구글과 IBM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는 의료 부문이다. 특히 검진 분야에서는 인간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능력을 보여 주고 있어 ‘로봇의사’를 조만간 SF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1일 IBM에 따르면 미국 유명 퀴즈쇼에 출연해 인간을 제치고 우승한 ‘왓슨’은 이미 암 진단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IBM은 지난해 5월 듀크 암연구소, 예일 암센터 등 10여개 암연구소와 협력해 ‘왓슨 헬스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전자 변이 여부를 미리 파악해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이 일반화되고 있다.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발병 전이나 초기에 수술·약물 치료를 하는 방식이다. 할리우드 스타 앤절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방과 난소, 나팔관 절제술을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치료를 하려면 엄청난 양의 유전 정보와 의료기록, 논문, 임상시험 정보를 비교 분석해야 한다. 환자 1명당 10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 IBM의 설명이다. 그런데 왓슨은 환자에 대한 보고서와 의학문헌 등의 근거에 기초해 단 몇 분 만에 종합적인 분석을 끝낼 수 있다. 미국 종양학회에 따르면 왓슨의 암 진단 정확도는 대장암 98%, 직장암 96%, 방광암 91%, 췌장암 94%, 신장암 91%, 난소암 95%, 자궁경부암 100%에 달한다. 왓슨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클라우드 서비스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를 통해 수집한 환자 데이터로 스스로 학습한다. 다양한 인간 유전자와 치료 가이드라인, 연구논문, 특허정보 등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 IBM은 지난해 말 다국적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 솔루션 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구글도 알파고의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의료를 꼽았다. 제프 딘 브레인팀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한 대학과 공동으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부터 딥러닝 기반 분석 및 진단 시스템 개발업체 뷰노와 협력해 폐암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술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해외여행 | 이탈리아-스테디셀러Steady Seller는 ‘뻔’하지 않다

    세 번째 방문이었다. 폼페이를 거쳐 소렌토, 포지타노, 아말피를 거치는 그 뻔한 ‘이탈리아 남부 일정’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매번 ‘새로운 여행’이다. 스테디셀러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포지타노를 색깔로 정의하자면 무지개색이다. 알록달록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때문이다●폼페이Pompei이탈리아 ‘최후의 도시’폼페이를 모를 사람이 있겠는가. ‘이탈리아 남부의 한 도시’라는 수식어보다는 ‘최후의 도시’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곳, ‘폼페이’다.폼페이는 기구한 역사를 지닌 곳이다. 서기 79년 8월24일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가 도시를 찰나에 삼켜 버리기 전까지, 이곳은 로마 귀족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던 곳으로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베수비오 화산은 폭발 후 단 2분 만에 최대 6m의 높이로 이곳을 덮어 버렸다. 풍요를 누렸던 도시는 자연의 힘 앞에서 맥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발견되기까지 찰나의 순간을 오랜 세월 간직한 채 분출물 속에 묻혀 있었다.폼페이가 다시 발견된 건 16세기로 알려져 있다.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과 라틴어가 새겨진 대리석 조각과 옛 로마 시대의 수도관이 발견되면서다. 폼페이는 그렇게 ‘전설’에서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는 본격적인 발굴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이곳의 가이드에 따르면 본격적인 발굴은 1748년 나폴리 왕의 지시로 시작됐다. 당시에 폼페이 광장과 공중목욕탕, 돌기둥 등이 복원됐다,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되며 체계적인 발굴을 통해 폼페이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당시 이탈리아 국왕인 빅토르 에마뉴엘 2세는 고고학자인 주세페 피오렐리를 발굴대장으로 임명하고 조직적인 발굴을 지시했다. 유적에 대한 구획 정리와 함께 본격적인 수리와 보존이 이뤄지게 됐다. 또 발굴단은 유적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빈 공간에 석고나 시멘트를 부어 넣어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으며, 이 방식을 통해 가구, 집기, 문 등을 복원했다. 한 번쯤 사진으로 봤을 화산가스에 괴로워하며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그렇게 복원됐다.폼페이는 여전히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폼페이의 약 30%가 땅속에 남아 있다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도시가 묻히기 전까지 지중해 해안에서도 최대의 풍요를 누리던 곳이다고고학자 주세페 피오렐리는 화산폭발 당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폼페이는 ‘끝’이 아닌 ‘ing’폼페이 입구에 들어서자 언제나 그랬듯 을씨년스럽다. 날씨도 흐렸지만, 화산재가 뒤섞여 있는 이곳 특유의 토양색이 그 기분을 더한다. 현대의 계획도시만큼이나 격자형으로 짜인 도로망도 대단하지만, 폼페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수도관’이다. 약 1,940년 전의 수도 인프라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 기반을 잘 갖춰 놓았다. 물탱크를 갖춘 공공수도는 격자형 길을 따라 가느다란 수도관을 설치해 도시 곳곳으로 이어지게 했다. 발달한 수도시설 덕택에 온탕은 물론 냉탕과 사우나까지 갖춘 공중목욕탕도 있었다고 하니, 그 당시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케 한다.폼페이 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당시의 홍등가를 복원해 놓은 곳이 있는데, 재미난 사실은 당시 폼페이의 유흥문화가 이 수도시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납으로 만든 수도관으로 당시 폼페이 사람들은 납중독을 앓게 됐으며, 그로 인해 폼페이가 최대의 환락 도시가 됐다는 주장이다.2006년 일반인에 공개된 폼페이 홍등가도 폼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적 중 하나다. 복층 구조 건물에는 각 층마다 5개의 방과 1개의 화장실을 구비해 놓고 있으며, 벽면에는 이 홍등가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 특히 2층은 지위가 높은 손님들을 위한 곳으로 매트리스가 얹혀 있는 돌침대가 있는 등 실내장식이 1층보다 화려하다.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폼페이에는 여러 곳의 사창가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매춘장소는 가게 건물 꼭대기에 방 하나만을 두고 운영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일한 매춘부들은 대부분 그리스나 동양 출신의 노예들이었으며, 이곳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최대 와인 1병 값의 8배 수준이었다고 한다.이 밖에 폼페이의 야외극장, 야외 경기장과 광장의 모습은 당시 폼페이의 풍요를 그대로 전하고 있다. 놀라운 건 여전히 약 30%가 찰나의 모습을 간직한 채 땅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길을 따라 설치해 놓은 수도관이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홍등가에는 당시 모습을 재현한 침대는 물론, 제공했던 서비스가 그림으로 묘사돼 있다●소렌토Sorrento바다 요정의 땅 폼페이에서 남부 해안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가파른 절벽이 내리꽂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곧 이탈리아 남부의 첫 번째 대표도시 소렌토를 마주한다.소렌토는 캄파니아주 소렌토반도에 위치한 아담한 어항이다.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와 티베리우스의 휴양지였던 카프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로 유명하다. 소렌토라는 지명 또한 로마인들이 이곳을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요정인 ‘시레나Sirena의 땅’이라는 뜻으로 ‘수렘툼Surrentum’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이탈리아 남부 도시들이 그러하듯 소렌토 또한 절벽 위에 위치해 있다. 구불구불한 지역적 특성으로 소렌토 해안에서는 날이 좋을 때면 나폴리는 물론 폼페이를 삼켰던 베수비오 화산까지 볼 수 있다.소렌토의 바다가 유독 아름다운 것은 지중해 덕이라는 것이 가이드의 말이다. 겨울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특성 덕분에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푸름을 유지하며, 다른 바다에 비해 염도도 2~3도가 높아 플랑크톤이 자라지 못해 어패류도 거의 없기 때문이란다.소렌토역 앞 광장에서 중심지로 가는 길엔 청동상이 하나 있다. 이탈리아의 민요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로>를 작사한 ‘잠바티스타 데 크루티스Giambassista De Curtis’다. 민요 발표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82년에 세워졌다. 이 노래는 소렌토를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으로 만들어냈다. 소렌토에 주민보다 여행객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소렌토의 중심지는 걸어서 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이곳 주민들의 대부분은 어업보다는 레스토랑, 상점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심지 또한 온갖 상점이 즐비하다. 특히 소렌토의 특산물인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술과 비누, 과자 등이 진열돼 있고, 레몬이 그려진 벽화와 기념품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소렌토는 주민 대부분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한적한 도시다소렌토의 특산물은 레몬이다. 소렌토에 가면 레몬으로 만든 술은 물론 과자, 비누 등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포지타노에서는 길을 잃어도 무방하다. 도시가 워낙 작기 때문이다. 골목을 따라 숨어 있는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포지타노Positano파스텔톤 풍경 하나면 충분해 소렌토를 출발해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소렌토와는 또 다른 모습을 간직한 도시 ‘포지타노’가 나온다.소렌토가 레몬과 오렌지로 대변되는 ‘노란색’ 도시라면, 포지타노는 ‘무지개색’ 마을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렌토가 품은 푸른 바다와 해안절벽에 더해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하는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은 포지타노만의 매력이다.포지타노에서는 파스텔톤 집들의 매력에 취해 어지럽게 마을을 감싼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으레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러나 마을이 워낙 작아 길을 잃어도 무방한데다, 사실 이곳의 매력은 길을 잃어야 그 빛을 더한다. 골목마다 늘어선 작고 예쁜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좁은 건물 사이의 틈으로 바라보는 포지타노의 풍경 때문이다. 포지타노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 1위에 뽑힌 건 그래서다.마을 곳곳에 있는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일 만큼 아말피는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다아말피의 대표적 관광지는 성안드레아 대성당이다●아말피Amalfi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의 대명사 포지타노에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여행자들이 으레 ‘이탈리아 남부 해안도시’를 일컫는 뜻으로 부르는 ‘아말피 해안도로’의 바로 그 ‘아말피’가 나온다.소렌토도 포지타노도 아말피도 모두 그 도시 규모나 크기를 따지기에는 사실 너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아말피도 인구 5,000명을 조금 넘는 아주 작은 어촌마을이다. 그럼에도 아말피는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해안, 남부 도시 중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며 유럽 최고의 휴양지 중 한 곳이 됐다. 마을 곳곳에 있는 고급 별장은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의 것이며, 아말피 앞 해안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들 또한 그들의 것이라고 한다.아말피 역시도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도 30분이면 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곳의 대표적 관광지로 아말피의 두오모 성안드레아 대성당이 있다. 한때 해상왕국으로 명성을 떨쳤던 곳임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성당은 크고 화려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여행 중 흔히 만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의 두오모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9세기에 지어진 후 로마, 비잔틴, 아랍, 고딕 등 다양한 양식으로 증축된 탓이다.사실 세 번째 아말피 방문에서야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에게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인은 일찍 세상을 뜬다. 그 슬픔에 헤라클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 이 여인의 시신을 묻기로 하고, 그 무덤을 지키기 위해 마을을 만들기로 한다. 그 여인의 이름은 ‘아말피’. 바로 이 곳, 아말피에 그 여인이 묻혀 있다는 것이다. 여행지가 ‘뻔’함에도 여행이 ‘뻔’하지 않은 이유도 그러하다. 늘상 새로운 것을 얻어 가기 때문이다.AIRLINE이탈리아를 가는 가장 편한 방법 알리탈리아Alitalia항공은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중 한 곳으로, 이탈리아어로 ‘날개’를 뜻하는 ‘Ala’와 이탈리아Italia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2015년 6월5일부터 인천-로마 직항노선을 주 4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이 노선에 비즈니스석 20석, 프리미엄 일반석 17석, 일반석 213석을 갖춘 에어버스사의 A330-200 기종을 투입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로마 노선과 공동 운항하고 있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타고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천-로마 노선은 매주 월, 수, 금, 일요일 오후 2시5분 출발해 당일 오후 7시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인천 노선은 현지시각으로 화, 목, 토, 일요일 오후 3시 출발해 다음날 오전 10시25분 인천에 도착한다. 알리탈리아항공은 한국 취항 후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자사 리브랜딩Rebranding을 마쳤다. 새롭게 내외부를 리노베이션하고 객실을 모두 개보수했다. 여기에 향상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2편 이상의 한국 영화는 물론, 10편 이상의 한국어 자막 또는 더빙된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탑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알리탈리아항공 www.alitalia.com
  • “평창 미리 보기…스키점프 매력에 빠져 보세요”

    “평창 미리 보기…스키점프 매력에 빠져 보세요”

    1988년 동계 올림픽 출전 실화 감독 “국가대표 참고… 수준 높아” 에저튼 “킹스맨만큼 사랑 부탁” “2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직접 가서 보면 스키점프가 얼마나 웅장하고 흥분되는 스포츠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시각적으로는 우리 영화가 더 멋지고 실감날 것 같네요. 하하하.”(휴 잭맨) “우리는 가장 높이, 가장 빨리, 가장 잘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게 올림픽 정신이죠. 이기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독수리 에디’는 그 정신을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덱스터 플레처) 다음달 7일 개봉하는 ‘영국판 국가대표’인 영화 ‘독수리 에디’를 알리기 위해 호주 출신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덱스터 플레처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독수리 에디’는 결과보다 과정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영화다. 늦깎이에 무거운 몸무게, 저질 체력 등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지만 불굴의 도전 정신과 타고난 배짱, 낙천적인 기질로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에서 영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키점프 종목에 출전했던 에디 에드워즈의 실화를 다뤘다. 대회 당시 붙여진 별명이 독수리(이글)였지만 훨훨 날지는 못했다. 천신만고 끝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꼴찌에 그쳤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많은 환호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대회 폐막식에서 금메달리스트 대신 그의 이름이 언급되고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자니카슨쇼에 초대될 정도였다. 올림픽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다는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보여 줬기 때문이다. 휴 잭맨은 모두가 비웃고 말렸던 에디의 도전에 도움을 건넨 비운의 전직 스키점퍼 브론슨 피어리를 연기했다. 실제로는 에디에게 짧게 스쳤던 6~7명의 코치가 있었는데 이들을 하나로 응축한 캐릭터다. 휴 잭맨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크림 출신의 명드러머 진저 베이커를 토대로 캐릭터가 창조됐다고 귀띔했다. 10년 전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등 대표적 지한파 해외 스타인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깨알 같은 지식을 자랑하기도 했다. 휴 잭맨은 에디가 꼴찌를 할 때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오른 핀란드의 전설적인 스키점퍼 마티 뉘케넨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 “불과 21살에 모든 꿈을 이루고 대스타가 된 사람인데, 그의 나머지 30~40년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다뤄 보면 재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이 영화를 찍기 위해 같은 종목을 소재로 한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를 참고했다고 한다. 그는 “스키점프를 다룬 다른 영화를 찾아봤더니 ‘국가대표’가 유일했다”며 “무척 수준이 높고 굉장히 좋은 작품이었는데 한국말을 잘 몰랐지만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주제를 서로 다른 문화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 나간다는 점에서 ‘독수리 에디’는 한국 영화 팬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롤인 에디 역할을 맡은 태런 에저튼은 한국 도착이 늦어져 저녁 레드카펫 행사부터 한국 팬들과 함께했다. 그는 “스크린 데뷔작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지난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독수리 에디’의 주인공도 대단한 열정과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많은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영화 시사회장에 이런 의상으로?

    [포토] 영화 시사회장에 이런 의상으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열린 영화 ‘더 퍼펙트 매치(The Perfect Match)’의 시사회에서 출연배우 로버트 크리스토퍼 라일리(왼쪽 두 번째)가 게스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방암, 남성도 자유롭지 않아…男 절제 사례 늘어

    유방암, 남성도 자유롭지 않아…男 절제 사례 늘어

    유방암은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치명적인 암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남성 역시 유방암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수술을 받는 남성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는 여성에 비해 빈약하기는 하지만 유방 조직이 존재한다. 유방암 빈도는 여성의 100분의 1 정도며 주로 60대 남성에게서 발병한다. 미국암학회(ACS)가 북미 중앙암등록협회(NAACCR)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4~2011년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남성 유방암 환자는 6332명에 달했다. 이중 1254명은 가슴의 형태를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을 받았고, 4800명은 한쪽 유방만 절개하는 수술을, 278명은 예방차원의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남성은 60대 이상의 나이가 됐을 때 유방암에 다시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로 비교해보자면 2004년 예방차원에서 남은 한쪽 유방마저도 절제수술을 받은 남성은 남성 유방암 환자의 3%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2배 가까운 5.6%까지 올랐다. 이들이 선택하는 수술은 암세포가 없는 건강한 유방을 절제하는 것으로,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선택한 것과 같은 수술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 유방암 환자가 유전성 유방암과 관련있는 BRCA1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뒤, 추후에 또 발생할 수 있는 유방암 발병을 막기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남성은 2350명이며, 대부분의 남성 환자는 유방을 절제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미국암학회의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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