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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에서 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충격

    페이스북에서 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충격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장기매매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의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최근 "장기를 팔고사는 페이스북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를 매매하는 문제의 그룹은 ‘GDL 장기매매’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만 봐도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개설된 그룹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대담하게도 그룹은 공개그룹이다. 누구나 제한 없이 그룹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문제의 장기매매 그룹엔 현재 335명이 가입해 있다. 이 그룹에선 주로 신장이 거래되고 있다. 한 남자는 신체 건강한 26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이유로 신장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엔 가격을 물어보는 댓글이 달려 있다. 신장을 내놓은 10대도 쉽게 발견된다. 자신을 멕시코 푸에블라에 사는 18살 남자라고 소개한 한 회원은 “돈이 필요해 신장을 판다. 관심이 있으면 쪽지(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적었다. 거주지역에 제한이 있냐는 질문에 그룹 운영자은 2016년 11월 “그룹은 오로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그룹회원의 국적은 다양하다. 멕시코뿐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에서도 그룹에 가입해 장기매매에 달려들고 있다. 신장은 거액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회원들이 주고받은 글을 보면 신장은 45~50만 달러에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가격은 약 5억1500만~5억7200만원에 이른다. 멕시코 장기이식센터는 “기증자가 적어 워낙 장기가 모자라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신장이식을 위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은 1만4000명에 육박한다. 멕시코는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장기를 매매하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심각한 페북 실태…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심각한 페북 실태…장기매매 그룹 공개적 운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장기매매에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의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최근 "장기를 팔고사는 페이스북 그룹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를 매매하는 문제의 그룹은 ‘GDL 장기매매’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름만 봐도 불법 장기매매를 위해 개설된 그룹임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다. 대담하게도 그룹은 공개그룹이다. 누구나 제한 없이 그룹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문제의 장기매매 그룹엔 현재 335명이 가입해 있다. 이 그룹에선 주로 신장이 거래되고 있다. 한 남자는 신체 건강한 26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경제적 이유로 신장을 팔겠다”는 글을 올렸다. 글엔 가격을 물어보는 댓글이 달려 있다. 신장을 내놓은 10대도 쉽게 발견된다. 자신을 멕시코 푸에블라에 사는 18살 남자라고 소개한 한 회원은 “돈이 필요해 신장을 판다. 관심이 있으면 쪽지(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적었다. 거주지역에 제한이 있냐는 질문에 그룹 운영자은 2016년 11월 “그룹은 오로지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과달라하라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는 답글을 남겼다. 하지만 현재 그룹회원의 국적은 다양하다. 멕시코뿐 아니라 칠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에서도 그룹에 가입해 장기매매에 달려들고 있다. 신장은 거액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 회원들이 주고받은 글을 보면 신장은 45~50만 달러에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가격은 약 5억1500만~5억7200만원에 이른다. 멕시코 장기이식센터는 “기증자가 적어 워낙 장기가 모자라다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신장이식을 위해 대기자 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람은 1만4000명에 육박한다. 멕시코는 장기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장기를 매매하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 17년에 처해질 수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칙칙했던 왕십리 모텔촌, 쉬엄쉬엄 걷고픈 여행자거리로

    지난 22일 저녁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여행자거리’ 내 도선동상점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대 식당·호프집 150여곳은 20대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장년층들로 가득했다. 일본, 중국, 러시아,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관광차 온 외국인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의 번화가 1번지로 꼽히는 강남, 홍대 일대를 연상케 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온 이민지(23·강남구 일원동)씨는 “강남에서도 가깝고, 쇼핑센터·식당 등 즐길 거리·먹거리도 다양해 젊은층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직장 동료들과 회식하러 온 박수연(34·중랑구 면목동)씨는 “모텔이 밀집해 있어 이미지가 좀 음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밝고 깨끗해서 놀랐고, 사람들이 많아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여자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일본인 와타나베 호시이(23)는 “한국의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곳을 보면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생기가 넘쳐서 좋다”고 했다. 와타나베는 일본 내 여행사 사이트를 통해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을 알게 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을 찾았다. 그는 “성동구의 여행자거리 내 숙박촌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다”며 “낮에는 경복궁, 남산 등지를 둘러보고 밤에는 여행자거리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고 말했다. 고사 직전의 왕십리 도선동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국내외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고 있다. 도선동 골목상권은 왕십리역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초역세권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많은 유동인구와 지역민들로 시끌벅적한 왕십리역 일대 다른 곳과 달리 적막했다. 모텔촌이라는 ‘오명’ 탓이다. 상가가 모텔들과 인접해 있어 모텔촌이 풍기는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사람들 발길을 돌리게 했다. 이곳 모텔촌은 1970년대 형성됐다. 다른 지역보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숙박료도 저렴해 동대문을 찾은 상인들이 대거 몰리면서다. 모텔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거리는 생기를 잃고 칙칙해졌고, 모텔을 이용하는 차량들로 사람들이 지나다니기도 어려웠다. 보다 못한 상인들이 뭉쳤다.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다. 이들은 2015년 서울시 ‘골목형 육성사업’에 응모해 선정됐다. 이기백 도선동상점가번영회장은 “시에서 5억여원을 지원받아 상권을 살리는 사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전통시장은 상가가 한곳에 모여 있어 집약적으로 투자할 수 있지만 이곳은 식당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예산도 부족해 상권을 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성동구에 도움을 청했다. 구에서 ‘여행자거리’ 조성 안을 꺼내 들었다. 도선동 일대 모텔촌의 숙박료가 싸고 교통이 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 태국 방콕 ‘카오산 로드’처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카오산 로드는 방콕 방람푸 시장 인근에 1970년대 숙박촌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여행자거리다. 400m 정도의 2차선 도로에 수많은 게스트하우스, 인터넷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있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로 통한다. 지금은 외국인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숙박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도선동 숙박촌도 카오산 로드와 조건이 비슷하다. 일대에는 호텔 4곳, 모텔 18곳을 비롯해 커피숍·음식점 150여곳이 성업하고 있다. 지하철 2·5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이 통과하는 교통 요지인 데다 숙박료도 저렴하다. 호텔 4곳의 일일 평균 숙박료는 주중 7만원, 주말 9만원이다. 상인과 구가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예산 3억원을 투입, 재생사업을 시작했다. 환경부터 개선했다. 모텔촌 일대의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를 싹 걷어내고 밝고 깨끗한 거리를 조성했다. 밤에도 화사한 빛을 발하는 아트월도 설치했다. 아트월은 나무 조형물에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자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었을 뿐이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만들었다. 도로포장도 다시 하고,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로 만들었다. 거주자 우선 주차선을 없애 모텔 앞 도로에 진을 쳤던 차들을 모두 사라지게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다국어 관광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21개 음식점에는 다국어 식당 메뉴판을 제작, 배포했다. 숙박시설엔 서울숲, 성수동 수제화거리 등 지역 내 명소 소개 책자를 비치했다. 여행자거리 출발점인 왕십리문화공원엔 고산자 김정호 동상을 세웠다. 구청 앞 도로 이름이 고산자로인 데 착안,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을 떠돈 김정호를 여행자거리 상징으로 정했다. 여행자거리는 왕십리문화공원에서 시작해 할리스커피숍~호텔컬리넌과 힐모텔~리전트모텔, 두 개 구간(360m)으로 이뤄져 있다.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부터 급증했다. 호텔컬리넌·비전호텔의 2015년 중국·일본·동남아 등 외국인 투숙객은 5만 8510명이다. 이 두 호텔과 2015년 10월 신설된 아모렉스호텔을 합하면 지난해에 14만 6739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호텔포레스트와 모텔 투숙 해외 젊은 배낭족까지 합하면 지난 한 해만 20만명이 넘는 외국인이 이곳을 찾았다. 이마트 왕십리점은 제주를 제외하면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이기백 회장은 “불과 3년 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일 매출이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아내와 둘이서 겨우 운영했다. 여행자거리 조성 후 일평균 매출이 200만원으로 올랐고, 직원 6명을 두고 장사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일대 식당, 호프집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고깃집을 하는 한 업주는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어둡고 낡은 모텔촌 이미지가 확 바뀌면서 죽었던 골목상권이 정말 기적같이 살아났다”며 “중장년층들만 드문드문 오가던 거리와 상가에 젊은 사람들까지 찾아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호텔 관계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들이 늘고,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도 많다”며 “사드 여파로 다들 힘들다고 하는데, 이곳 호텔들의 객실 가동률은 9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국내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모객하고 있다”며 “아직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 초기라 카오산 로드와 비교할 순 없지만 사업이 진전되면 카오산 로드를 능가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2단계 여행자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모텔촌으로 낙후되고 기피되던 동네가 여행자거리 조성으로 활력을 찾았다”며 “앞으로 게스트하우스 유치, 통역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게 하고, 내국인도 일부러 찾아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0평 원룸서 막 내린 강훈의 ‘커피왕 신화’

    10평 원룸서 막 내린 강훈의 ‘커피왕 신화’

    할리스커피 등 토종 브랜드 성공공중파 공격적 마케팅 했지만 2년 전부터 10억대 적자 ‘휘청’ 재기 못해 법원 회생절차 신청… 자금난 힘들어해… 가족은 몰라 국내 유수의 유통업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커피 프랜차이즈 1위인 스타벅스를 국내에 들여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토종 브랜드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를 탄생시킨 ‘커피왕’이 10평 남짓한 원룸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강훈(49) KH컴퍼니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대표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의심한 회사 직원이 집으로 찾아가 쓰러져 있는 강 대표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1997년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근무하며 커피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했다. 할리스커피 매장은 5년 만에 40개로 늘어나면서 토종 커피브랜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2003년 할리스커피를 매각하고 2008년 카페베네로 옮긴 뒤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연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2010년 KH컴퍼니를 설립한 강 대표는 이듬해 망고 전문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내놨다. 망고식스는 출시 2년 만에 가맹점 약 130개, 연매출 48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이에 탄력받아 공중파 TV드라마를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매출은 2015년 194억원, 지난해 106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2015년부터 연달아 10억원대 적자를 내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망고식스 점포 60개가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 ‘디센트’를 출시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강 대표가 숨진 다음날 오전 이를 위한 첫 심문 기일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는 사망 직전까지 자금난에 허덕이면서 힘겨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에는 회사 직원에게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강 대표의 성공신화가 막을 내린 곳은 10여평짜리 월세 원룸이었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청담동 아파트를 정리한 뒤 이달 초쯤 옮겼다. 부인과는 15년 전 이혼해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21)은 경기 안산에서 어머니와 살았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와는 가끔 돈이 필요할 때에만 연락을 했다”면서 “아버지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강 대표의 여동생도 “오빠의 이토록 힘든 사정을 잘 몰랐다”며 울먹였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공 신화 ‘커피 왕’은 왜 원룸서 목을 맸나

    성공 신화 ‘커피 왕’은 왜 원룸서 목을 맸나

    커피업계 ‘마이다스손’으로 불린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할리스카페, 카페베네에 이어 망고식스로 ‘성공신화’를 이어가려고 했던 그의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 46분경 강 대표가 서초구 반포동의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 그가 사는 집은 ‘커피왕’이란 별명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그만 원룸이었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청담동에 살고 있던 아파트를 정리하고 이달 초 원룸으로 이사를 왔다. 그는 15년 전 부인과 이혼을 한 뒤 혼자 생활했다. 군 복무 중인 아들(21)이 한 명 있지만 경기 안산에서 어머니와 쭉 살았다. 아들은 25일 경찰 조사에서 “평소 돈이 필요할 때만 아버지와 연락을 하는 정도였다”면서 “아버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강 대표 여동생도 이날 경찰에 “오빠의 사정을 잘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대표는 지난 23일 회사 직원에게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강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신청을 했고, 25일 첫 심문 기일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 대표가 사망하면서 심문 기일도 연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 했다”면서 “타살 혐의점은 찾지 못했지만 정확한 사인을 판단하기 위해 내일 부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신은 서울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1997년부터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팀에서 근무하며 처음 커피와 연을 맺었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1호인 할리스커피를 공동창업한 강 대표는 5년 만에 매장 수를 40개까지 늘리며 성공적으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이후 2003년 할리스커피를 매각하고 2008년 카페베네로 옮겨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돌파하는 등 연달아 대박을 터뜨렸다. 2010년 KH컴퍼니를 설립한 강 대표는 이듬해 망고 전문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내놨다. 망고식스는 출시 2년 만에 가맹점 약 130개, 연매출 48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매출이 2015년 194억원, 지난해 106억원으로 크게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2015년부터 연달아 10억원대 적자를 내면서 휘청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커피식스, 쥬스식스 등을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 ‘디센트’를 출시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커피왕의 성공 신화는 막을 내렸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훈 사망, 망고식스 회생절차는 어떻게 되나

    강훈 사망, 망고식스 회생절차는 어떻게 되나

    강훈(49) KH컴퍼니 대표의 사망으로 카페 ‘망고식스’는 기업회생절차 조정이 불가피해졌다.25일 서울회생법원 13부(부장 이진웅)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첫 심문기일에 대표자 심문을 받을 강 대표가 숨지면서 기일이 연기됐다. 대표자 심문기일은 재판부가 회사 대표에게 향후 계획 및 회사 재산 상황 등을 질문하고 점검하는 절차다. 법원 측은 “정관 등에 따라 이전되는 후임 대표자를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가맹점주를 포함한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생절차 개시와 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의 사망이 회생 절차에 직접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 관계자는 “개인이라면 절차가 종료되겠지만 법인에 대한 회생절차이기 때문에 절차 진행은 그대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대표는 1998년 ‘할리스커피’를 론칭하고 2009년부터 ‘카페베네’의 흥행을 이끈 주역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커피왕’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0년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망고식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에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망고식스는 지난 2013년 3억원, 2014년 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이듬해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고 지난해는 11억원의 영업손실까지 떠안게 됐다. KH컴퍼니는 현재 직원들의 임금 체불로 남아있는 직원도 10여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KH컴퍼니와 자매 브랜드인 ‘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후 KH컴퍼니의 자산 처분을 금지하는 보전처분과 채권자의 KH컴퍼니 자산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망고식스’ 강훈 대표 사망으로 회생절차 일정 연기

    법원 ‘망고식스’ 강훈 대표 사망으로 회생절차 일정 연기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25일 전해지면서 법원의 기업 회생절차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원래 이날 첫 심문 기일이 진행될 예정이었다.KH컴퍼니의 회생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회생법원 13부(부장 이진웅)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첫 신문 기일을 열 예정이었으나 당사자인 강 대표가 숨지면서 심문 기일을 일단 연기했다. 재판부는 회사 정관 등에 따라 이전되는 후임 대표자를 검토해 대표자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가맹점주를 포함한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생절차 개시와 진행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는 언제든 신청을 취하할 수 있지만, (자산 등에 대한) 보전처분이 내려진 상태라 신청을 취하하려면 재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강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했으며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이에 KH컴퍼니는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법원은 이후 KH컴퍼니의 자산 처분을 금지하는 보전처분과 채권자의 KH컴퍼니 자산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망고식스’ 강훈 대표 숨진 채 발견…누리꾼들 “안타깝다” 추모 물결

    ‘망고식스’ 강훈 대표 숨진 채 발견…누리꾼들 “안타깝다” 추모 물결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키웠던 ‘커피왕’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25일 전해지면서 온라인 공간에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강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결국 강 대표는 지난 23일 지인에게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그로부터 하루 뒤인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KH컴퍼니는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네이버 아이디 ‘chao****’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성공의 주인공이 이렇게 되다니 안타깝다. 고인께서 무거운 짐 다 내려놓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네이버 아이디 ‘vdud****’의 누리꾼은 “시장을 선도했던 인재 한 사람이 사라져 서글프다. 생전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도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 아이디 ‘Peach’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꿈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다음 아이디 ‘nicos’의 누리꾼은 “토종 커피 체인의 대명사였던 할리스의 공동 창업자가 이렇게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한숨을 쉬었다. 네이버 아이디 ‘csmt****’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카페 등 프랜차이즈는 원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채권 부담이 커서 회생이 쉽지 않다.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원재료 구매도 못 하게 돼 도산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고인이 겪었을 심적 고통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강씨가 발견된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숨진 채 발견 강훈 대표…“카페베네 고속성장 경영능력 인정”

    숨진 채 발견 강훈 대표…“카페베네 고속성장 경영능력 인정”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 대표는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 등을 차례로 열며 한때 ‘커피왕’으로 불렸던 인물이다.강 대표는 199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 스타벅스 브랜드 론칭 태스크포스(TF)로 발령을 받으며 커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강 대표는 1998년 김도균 탐앤탐스 대표와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를 공동창업했다. 이어 카페베네로 무대를 옮겨 최단 시간에 최다 매장 출점 등 고속성장을 이끌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2011년 카페베네와 결별하고 망고식스를 창업했다. 지난해에는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그러나 망고식스는 수년째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장 수가 계속 줄었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했다. KH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급감한 106억원이다. 2015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적자 폭은 11억원으로 늘었다. 결국 망고식스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강 대표는 회사 운영이 어려워 금전적으로 힘들어지자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강 대표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회생 신청’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법원 회생 신청’ 망고식스 강훈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카페 ‘할리스’, ‘카페베네’, ‘망고식스’를 차례로 열며 ‘커피왕’으로 알려진 강훈(49) KH컴퍼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초구 반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회사 직원은 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강 대표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고 지난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했으며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경찰은 현장 상황으로 미뤄 일단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계약서 안 쓰고 임금 떼먹고…10곳 중 8곳 고용법규 위반

    대형마트 최악… 15곳 사법처리 고용부 새달 프랜차이즈점 감독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최저임금 미만의 돈을 주거나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장이 10곳 중 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올 상반기 편의점, 패스트푸드, 대형마트, 물류창고 등 399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초고용질서를 점검한 결과 3078곳(77.1%)에서 5775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사업장은 1434곳이었고, 이로 인해 5044명이 17억원에 달하는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준 사업장(233곳)으로 인해 443명이 1억 8000만원 정도의 돈을 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고용질서 가운데 가장 지켜지지 않는 사항은 서면 근로계약서 위반으로 전체 사업장의 56.4%에 달하는 2251곳이 적발됐다. 사업장별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체 감독 대상 사업장 가운데 39.5%가 임금 체불, 최저임금 위반 9.1%, 서면근로계약서 미작성 62.1%로 모든 사항에서 위반율이 가장 높았다. 편의점의 39.0%, 패스트푸드 32.0%, 물류창고 29.1%가 임금 체불로 적발됐으며, 최저임금을 위반한 사업장도 물류창고 5.0%, 패스트푸드 4.0%, 편의점 3.9%로 집계됐다. 서면 근로계약서 미작성·미교부·일부 기재사항 누락 등 위반율은 물류창고 60.2%, 패스트푸드 56.2%, 편의점 54.2% 순이었다. 고용부는 최근 3년간 같은 위반 사항이 적발된 15개 사업장은 사법처리하고, 서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사업장 423곳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체불 임금 17억원과 최저임금 미지급액 1억 7800만원 가운데 시정지시를 통해 15억 600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 한편 고용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달부터 도소매, 패스트푸드, 피자전문점, 커피전문점 등 유명 프랜차이즈점 400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슈마커, 에스마켓, 레스모아, ABC마트, 투섬플레이스, 빽다방, 할리스, 스타벅스, 미스터피자, 피자에땅, 맥도널드, 버거킹 등이 감독 대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음식점, 미용실, 주유소 등 소규모의 30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임금체불,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 등 기초고용질서 준수에 대한 일제 점검에도 나선다. 또 청년들에게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서울 강남의 웨딩드레스 제작·판매업체, 대학 내 산학협력단, 패션디자이너사무실등 400곳에 대해서도 근로감독을 실시해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몸값이 10억 달러… 가장 섹시한 남자의 가장 섹시한 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술의 탄생.”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56)가 2013년 내놓은 테킬라 브랜드 ‘카사미고스’(Casamigos)는 순식간에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테킬라”라는 별칭을 얻었다.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린 클루니가 정열의 상징인 멕시코의 국민 증류주를 직접 만들었기 때문이다. ‘섹시한 술’에 대한 관심은 단순한 흥미로 그치지 않았다. 카사미고스는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미국에서만 12만 상자를 팔아 치우며 2년간 54%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 ‘핫’한 테킬라를 지난달 21일 세계 최대 주류업체인 디아지오가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클루니는 수천억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클루니는 왜 테킬라 사업을 시작한 것일까. 그의 테킬라는 어떻게 미국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테킬라 덕후들의 ‘도원결의’ 클루니가 처음부터 테킬라로 돈을 벌려던 것은 아니었다. 수십년 전 뉴욕에서 영화 촬영 중이던 클루니는 촬영이 끝나면 바에서 테킬라를 홀짝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다. 클루니의 단골 바인 뉴욕 파라마운트 호텔 바 ‘더 위스키’의 사장이었던 랜드 거버는 그의 술친구였다. 레스토랑 재벌이자 유명 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남편이기도 한 거버 또한 테킬라를 무척 좋아했고, 둘은 ‘테킬라 마니아’라는 공통점 덕분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2011년 ‘절친’ 클루니와 거버는 자신들의 별장이 지어지고 있는 멕시코 휴양지 카보산루카스 해변 근처의 호텔에서 한 해를 보냈다. ‘테킬라의 성지’에 머무는 동안 당연히 둘은 매일 밤 호텔 바를 전전하며 최고급부터 싸구려까지 가리지 않고 테킬라를 실컷 마셔 댔다. 그러나 아무리 마셔도 맛있는 테킬라에 대한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다. 마음에 쏙 드는 테킬라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밤 둘은 바에서 테킬라를 마시며 “테킬라를 이렇게 많이 마셨는데 왜 완벽한 테킬라를 발견하지 못한 걸까”라고 한탄했다. 문득 클루니가 제안했다. “거버, 그러지 말고 우리가 직접 만들어 마시는 건 어때?” 고개를 끄덕이는 거버의 눈이 반짝였다. 이후 둘은 또 다른 테킬라 마니아인 부동산 거물 마이크 멜드먼과 함께 본격적으로 테킬라 만들기에 나섰다. ●완벽한 테킬라를 찾아서 첫 단계는 괜찮은 증류소를 찾는 일이었다. 이미 ‘칼리슈 럼’(Caliche Rum)이라는 럼주 브랜드를 론칭한 경험이 있는 거버가 백방으로 뛰며 증류소를 찾아나섰다. 거버는 테킬라 원료인 용설란(아가베)의 주산지 할리스코에서 양조 장인을 만나 그에게 양조를 위탁하기로 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들이 원하는 맛의 테킬라 레시피를 짜는 것. 2년 동안 1000개 넘는 테킬라 샘플을 시음한 그들은 샘플을 모아 놓고 친구들을 불러 ‘블라인드 테스팅’까지 진행하며 꿈꾸던 테킬라를 찾는 데 집중했다. 거버와 클루니는 한 모금 넘겼을 때 목구멍이 타는 거친 느낌이 없으며 레몬이나 소금, 사이다 등의 음료 등을 테킬라에 넣어 마시지 않아도 그 자체로 깊은 풍미를 가진 테킬라를 원했다. 부재료를 섞지 않아도 맛있는 테킬라를 마신다면 다음날 겪는 지옥 같은 숙취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력 끝에 이들은 마침내 ‘완벽한 테킬라’의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확신했고, 이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든 테킬라를 스페인어로 ‘친구들의 집’이라는 뜻인 ‘카사미고스’라고 이름 지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사미고스를 만든 클루니와 친구들에 대해 “‘테킬라 덕후’들이 순전히 스스로 즐기기 위해 테킬라를 만들다 테킬라의 왕이 되었다”고 소개했다.●카사미고스 깊은 풍미에 취한 애주가들 완벽한 테킬라 개발에 성공한 ‘테킬라 마니아’들은 이 맛있는 테킬라를 시장에 내놓을 생각은 없었다. 처음에는 테킬라를 주변 사람과 나눠 마시거나 개인적으로 팔았다. 거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루니는 배우이자 감독이고, 나는 이미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사업을 벌이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어느 날 멕시코의 양조사로부터 “연간 1000병 이상을 생산해 개별 판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차라리 주류사업 면허를 취득해 합법적으로 테킬라를 많이 마시는 게 어떠냐”는 조언을 들었다. 클루니와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테킬라 사업에 뛰어들게 된 주요 이유다. ‘단순히 테킬라가 좋아서, 친구들끼리 맛있는 테킬라를 마시고 싶어서’ 탄생한 카사미고스 테킬라는 출시되지마자 미국 테킬라 시장을 강타했다. 영국 런던의 디아지오 본사는 카사미고스의 성공요인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이 친구들을 위해 만든 술’이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전파하는 동시에 모던하면서도 단순한 병 디자인을 부각시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한 덕분”이라고 꼽았다. ●반전의 고급 테킬라… 지난해 39% 성장 카사미고스의 성공은 ‘인플루엔서 마케팅’(영향력 있는 인물을 이용한 마케팅)에만 의존해 이뤄 낸 게 아니다. 카사미고스가 미국에서 한창 성장세에 있는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을 공략했고, 이 타깃이 정확하게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멕시코의 이웃 국가인 미국에서 테킬라는 오랫동안 다음날 지독한 숙취를 유발하는 싸구려 술로 인식돼 왔다. 1980년대 테킬라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치솟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자들이 용설란 증류주에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 베이스의 다른 증류액을 섞어 팔았던 탓이다. 애주가들은 테킬라 특유의 마치 ‘칼로 입안을 베는 듯한 느낌’의 거친 맛을 잡기 위해 레몬과 소금을 넣어 마셨고, 테킬라는 싱글몰트위스키나 코냑처럼 ‘있는 그대로’ 즐기는 술로 취급받지 못했다. 그런 테킬라 시장에 변화가 생긴 건 비교적 최근이다. 멕시코 정부는 테킬라가 가진 ‘싸구려 술’의 이미지를 없애고 본연의 테킬라 맛을 살리고자 2002년 테킬라규제위원회(TRC)를 설립해 100% 용설란 테킬라 양조를 지원하고, 이를 홍보했다. 기존 테킬라보다 목넘김이 부드럽고 풍미가 짙은 100%짜리 ‘프리미엄 테킬라’는 세계 최대 테킬라 시장인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기존 테킬라 시장과 구분되는 고급 테킬라 시장을 형성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는 최신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용설란이 51% 함유된 보통 테킬라 시장 판매율은 1.8% 떨어진 반면,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은 39%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TRC를 인용해 보도했다. 프리미엄 테킬라의 인기는 전체 테킬라 시장의 매출도 끌어올렸다. 국제 와인·증류주 리서치(IWSR)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테킬라 판매는 전년 대비 7.4% 증가해 역대 최고인 1630만 상자를 기록했다. 미국 테킬라 시장은 앞으로도 연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테킬라보다 2배 정도 비싼, 한 병(750㎖)에 45~55달러짜리 카사미고스는 지금도 미국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국 정서와 거리… 수입계획은 없어 디아지오 본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 테킬라 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카사미고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5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카사미고스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급 테킬라’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급 테킬라는 아직 낯설다. 주류 유통사인 포제이스리쿼의 이수원 차장은 “한국은 증류주 시장의 97%를 소주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고급 테킬라가 새로운 주류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 L&B의 김설아 파트장도 “한국 시장에서 테킬라를 바라보는 정서는 멕시코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미국 소비자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관계자는 “카사미고스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얼굴이 저절로 스르르…움직이는 성당 예수상

    얼굴이 저절로 스르르…움직이는 성당 예수상

    얼굴을 움직이는 성당 예수상의 영상이 공개돼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7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영상은 보름 만에 조회수 79만 회를 넘어서 폭발적인 관심을 사고 있다. 멕시코 할리스코의 산타아나 테페티틀란 성당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28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실물 크기로 보이는 예수상이 있고 그 앞엔 신부가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성당에선 '7언약'이라고 불리는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화제의 '기적'은 약 4초 지점에서 벌어진다. 얼굴을 들고 있던 예수상이 고개를 푹 숙인다. 동영상이 유튜브에 오르면서 멕시코에선 뜨거운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성당에서 일어난 기적" "편집된 동영상이 분명하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지 언론은 성당을 찾아갔다. 인터뷰에 응한 신부 후안 안토니오 게라는 "예수상의 얼굴이 움직인 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예쁜 액션으로 봐달라"고 묘한(?) 말을 덧붙였다. 그는 '기적'이 일어났을 때 예수상 앞에 서 있었다. 누구보다 깜짝 놀랐을 사람이지만 영상을 보면 그는 예수의 얼굴이 움직였을 때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다. 물론 카메라를 등지고 있어 얼굴 표정까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당시 눈을 감고 있어 예수상의 얼굴이 움직이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다"며 "나중에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얼굴이 움직인 예수상은 만들어진 지 300년이 됐다. 상태를 보존하기 위해 미사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는 건 1년에 2번뿐이다. 멕시코에선 지난해에도 '예수상 기적'이 큰 화제가 됐다. 코아우일라주의 주도 살티요에 있는 한 성당에서 눈을 감고 있던 예수상이 번쩍 눈을 떴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슬슬 끊는 ‘치킨 공화국’… 펄펄 끓는 ‘카페 천국’

    슬슬 끊는 ‘치킨 공화국’… 펄펄 끓는 ‘카페 천국’

    전국 카페 사업장 5만 5693곳, 917명당 1곳… 5년간 두자릿수↑ 치킨집 4440곳… 감소세 전환 어학원·문방구·PC방 등도 쇠퇴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상가촌은 세종 절재로와 도움8로 일대에 마주한 ‘세종중앙타운’과 ‘어진프라자’다. 건물 1층은 한두 곳 빼고는 전부 커피와 음료를 파는 카페가 차지하고 있다. ‘달콤커피’, ‘이디야’, ‘크리스피크림도넛’, ‘할리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 외에도 ‘빽다방’, ‘곰브라더스’, ‘디저트39’ 등 중소형 가맹점에, 브랜드 없이 운영하는 자영업 카페까지 줄잡아 20여곳이 생존 경쟁을 벌인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커피 값이 자꾸 싸져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다.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모습은 신생도시 세종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쉽게 관찰된다. 9일 통계청이 최근 새로 업데이트한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의 ‘우리 동네 생활업종’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카페(비알코올 음료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기준 5만 5693개로 전년(4만 8121개)보다 15.7% 증가했다. 대표적인 생활업종 15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6년과 비교하면 카페 사업체 수는 2배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5만 6020명에서 15만 7603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카페는 2006년만 해도 사업체 수가 2만 6452개로 15개 업종 가운데 5위권에 불과했다. 한식당이 27만 417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노래방(3만 5801개), 일반교습학원(3만 3896개), 여관(2만 7978개) 순이었다. 카페는 2009년 여관을 밀어내더니 2011년과 2013년에는 노래방과 일반교습학원을 차례대로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온 업종은 카페가 유일했다. 골목마다 들어선 편의점은 2007년(21.0%)부터 2012년(13.5%)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오다가 2013년 증가 폭이 2.5%로 뚝 떨어지더니 2014년에도 5.6% 증가에 머물렀다. 치킨집은 2014년 3만 1529개로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쳐 둔화세가 확연했다. 수도권 치킨집은 이미 문 닫는 곳이 늘었다. 서울의 치킨집은 2012년 4660개로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14년에는 4440개까지 줄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서 치킨집이 가장 많은 경기 역시 2014년 7038개로 전년보다 10개 감소했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 아닌 ‘카페천국’이 더 걸맞은 셈이다. 영업점 1곳당 인구수를 계산해 보면 카페는 917명당 1곳꼴이다. 1620명에 1곳인 치킨집과 1900명에 1곳인 편의점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카페 외에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호텔업(13.7%)과 펜션(12.6%) 등도 전년에 비해 급증했다. 한식·중식·일식·서양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식당’ 업종도 12.7%의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 쌀국수 등 동남아식이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쇠퇴업종으로는 외국어학원이 꼽혔다. 어학원 수는 2007년 증가율 26.8%로 1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그 폭이 점점 줄더니 2011년(1만 8985개)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4년에는 전년보다 11.8%나 줄었다. 동네마다 목 좋은 자리에 있던 휴대전화점(통신기기 소매업)은 2014년 8.4% 감소했다. 2012년 2만 7846개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해 2만 4757개로 쪼그라들었다. 문방구와 PC방(컴퓨터게임방), 노래방 등 200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던 업종의 쇠퇴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2006년 2만 583개였던 문방구는 초등학생 인구 감소, 문구용품의 대형마트 구매 등이 일반화되면서 2014년 1만 2364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PC방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 게임 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20 07년 3만 7722개로 한식당에 이어 15개 업종 중 2번째로 많았던 노래방은 단체 회식 문화가 바뀌고 불황형 코인노래방이 등장하면서 타격을 입은 탓에 2014년 전년보다 2.2% 줄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좀도둑은 손목을 잘라야!” 멕시코, 신체훼손사건 논란

    “좀도둑은 손목을 잘라야!” 멕시코, 신체훼손사건 논란

    치안불안이 심각한 멕시코에서 잔인한 신체훼손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곳은 할리스코주 틀라케파케. 경찰은 양손이 잘린 채 버려진 남녀 6명를 발견했다. 남자 5명과 여자 1명 등 6명은 전원 손목 부위에서 양손이 잘린 상태였다. 절단된 손은 2개 비닐봉투에 담겨 현장에서 발견됐다. 6명과 함께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는 신체훼손을 당하진 않았지만 싸늘한 시신으로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이 아직 제대로 진술을 못하고 있어 자세한 사건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범죄소탕을 위해 활동한다는 민간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칭 '좀도둑 소탕을 위한 엘리트 그룹'이라는 단체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면서 이 단체의 실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손이 잘린 남녀는 모두 절도용의자로 추정된다. 살해된 남자의 몸에도 "우리가 좀도둑이라 이런 일을 당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행인을 노리는 좀도둑이나 강도에 대한 경고의 글도 다수 발견됐다"면서 "손이 잘린 사람들은 모두 좀도둑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범행엔 마체테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마체테는 주로 밀림에서 길을 내거나 사탕수수와 같은 작물을 자르는 데 이용되는 외날의 큰 칼이다. 손이 잘린 남녀 6명은 할리스코의 주도 과달라하라의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끔찍한 사건을 벌인 단체가 마약카르텔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소점포 대반란… 빽다방, 3.3㎡ 매출 카페베네의 2배

    소점포 대반란… 빽다방, 3.3㎡ 매출 카페베네의 2배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 등 창업 비용이 2억원을 넘는 대형 커피전문점의 단위면적당 매출액이 빽다방, 이디야 등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커피전문점은 매달 가맹점주에게 100만원이 넘는 브랜드 사용료(로열티)를 걷어 가는 반면 소형 전문점이 요구하는 로열티는 30만원 안팎이었다. 브랜드 파워만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간 본전을 잃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로 소규모 커피 가맹점이 최근 17배 늘어난 것과 다르게 일부 대형 브랜드 가맹점의 폐점률은 15%에 육박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9일 발표한 ‘10개 커피 브랜드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에 따르면 가맹점 창업 때 내야 하는 가맹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합한 초기 창업 비용은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가 3억 268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카페베네(2억 7145만원), 롯데그룹 계열의 엔제리너스(2억 5843만원), SPC 계열의 파스쿠찌(2억 3047만원), 탐앤탐스(2억 620만원) 등도 창업비가 2억원 이상이었다. 초기 창업비가 저렴한 브랜드는 커피베이(5549만원), 요거프레소(6495만원), 빽다방(9813만원) 순이었다. 커피전문점의 지난해 점포당 평균 매출액과 각 가맹사업본부가 제시하는 점포 기준면적(26.4~148.7㎡)을 토대로 3.3㎡당 월매출액을 계산해 보니 빽다방이 17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디야(137만원)와 요거프레소(127만원), 커피베이(105만원) 등 상대적으로 점포 면적이 작은 브랜드의 수익성이 좋았다. 반면 점포 수가 800개가 넘는 카페베네(821개)와 엔제리너스(813개)의 3.3㎡당 월매출액은 각각 76만원과 78만원에 그쳤다. 빽다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단위면적 매출액이 가작 적은 곳은 할리스(65만원)였다. 대형 가맹 브랜드가 가맹점주에게 매달 요구하는 납입액은 소형 브랜드 대비 최대 14배나 높았다. 가맹점 월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걷는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156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의 부가가치세는 별도 부담이다. 부가세를 포함해 월 11만원의 로열티를 걷는 요거프레소의 14배 수준이다. 투썸플레이스와 카페베네의 월 납입 요구액도 각각 126만원과 107만원으로 상위권이었다. 가맹점주들은 이러한 커피 사업의 허와 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실속형인 빽다방 점포는 2014년 24개에서 지난해 412개로 17배 증가했다. 커피베이와 요거프레소의 신규 개점률도 각각 33.3%와 24.5%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한때 점포 수가 1000개에 달했던 카페베네는 지난해 14.6%가 폐점했다. 탐앤탐스와 할리스의 폐점률도 각각 9.4%와 8.6%였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디야 커피 가맹점 수 최다…폐점률 1위는 카페베네, 매출액 1위는 투썸

    이디야 커피 가맹점 수 최다…폐점률 1위는 카페베네, 매출액 1위는 투썸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9일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본부 일반 현황과 가맹사업 관련 정보를 담은 프랜차이즈 비교 정보를 발표했다. 비교 대상 커피 브랜드는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 10개 업체다. 스타벅스는 직영점만을 운영하고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지 않아 비교 대상에 제외됐다. 가맹점 수는 이디야커피가 1577개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카페베네가 821개로 2위, 엔제리너스가 813개로 3위를 차지했다. 가맹점 증가율과 가맹점 신규개점률은 빽다방이 각각 1616.7%, 94.2%로 가장 높았다. 빽다방의 가맹점 수는 2014년 24개에서 지난해 412개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가 14.6%로 가장 높았다. 연평균 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가 4억 82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평균 매출액은 일반적으로 가맹점 면적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투썸플레이스 역시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매장 면적이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정거래조정원은 설명했다. 대다수 커피 브랜드는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자료를 기준으로 매출액을 산정했다. 반면 빽다방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금액을 기준으로 했고 탐앤탐스커피는 가맹점 매출액을 파악하지 않았다. 공정거래조정원 관계자는 “가맹본부 재무현황은 커피 사업뿐만 아니라 가맹본부 전체 사업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커피 외 다른 사업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향후 피자·편의점 프랜차이즈의 비교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커피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조정원 홈페이지(www.kofair.or.kr)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franchise.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로 진통 “내 가족도 존중해 달라”

    멕시코, 동성결혼 합법화로 진통 “내 가족도 존중해 달라”

    일부 지역에서만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된 멕시코에서 전국적 합법화를 둘러싸고 곳곳에서 찬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집회에서는 찬성측과 반대측의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은 수백 명의 동성애 지지자들이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집회를 열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까지 행진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대는 이날 ‘우리도 가족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펼침막과 ‘나는 당신의 가족을 존중하니 내 가족도 존중해달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전날에는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동성 결혼 반대 집회가 열려 수만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흰옷을 입은 채 ‘아버지+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분홍, 파란, 흰색 풍선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5000여 명이 집회를 연 베라크루스에서는 일부 동성 결혼 반대 시위자들이 동성애자 옹호 단체 회원들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전국 시위는 다양한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로 구성된 ‘가족을 위한 국민전선’이 조직했다. 국민전선은 이번 시위 참석자가 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멕시코시티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멕시코 연방대법원이 ‘동성 간 결혼을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을 내린 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 위한 헌법 개정을 제안했다.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시티, 코아윌라, 킨타나 로, 할리스코, 나야리트, 치와와, 소노라 등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이 합법이다. 나머지 주는 법원의 허락을 얻어야 동성끼리 결혼할 수 있도록 규정해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만 동성 결혼이 인정받는 멕시코에서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동성애 혐오 범죄로 26명이 숨졌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72명, 44명이 살해됐다. 콜롬비아가 올해 남미에서 4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 보수성향의 가톨릭교도가 많은 중남미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추세다. 2010년 아르헨티나, 2013년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동성 결혼을 허용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쁜 엉덩이’도 임금인상 요인?…검찰공무원의 이색 SNS시위

    ‘예쁜 엉덩이’도 임금인상 요인?…검찰공무원의 이색 SNS시위

    월급이 적어 불만인 멕시코 여성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색적인 시위를 벌여 화제다. 셀레나 아메스쿠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엉덩이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아메스쿠아는 "형편없는 내 월급을 볼 때 검찰에서 무언가를 더 얻어내야 한다"는 글을 올려 엉덩이 사진을 공개한 건 월급을 올려달라는 투쟁(?)의 일환임을 밝혔다. 일종의 세미누드 시위인 셈이다. 여자는 자신의 월급을 공개하진 않았다. 문제는 여자가 검찰에 대해서 언급했다는 점이다. 글의 내용과 사진을 미뤄 보면 아메스쿠아는 검찰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아메스쿠아가 입고 있는 셔츠도 검찰의 것이다. 여자가 엉덩이 사진을 찍으면서 입고 있는 셔츠에는 '주 검찰'이라고 적혀 있다. 페이스북에는 "여자가 입고 있는 셔츠는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검찰공무원이 입는 셔츠가 맞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검찰공무원이 SNS에 엉덩이를 내보이면서 월급을 올려달라고 떼(?)를 쓰자 검찰은 진화에 나섰다. 할리스코 주검찰은 "검찰에 셀레나 아메스쿠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직원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검찰 공무원만 착용할 수 있는 셔츠를 여자가 무단으로 사용한 것 같다"며 "검찰셔츠를 입고 엉덩이를 보여준 여자를 찾아내 처벌이 가능한지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검찰의 주장을 100%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검찰이 파문을 잡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여자가 실명을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네티즌 반응이나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면 사회는 일단 여자의 말을 믿어주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은 "검찰에 다니는 것으로 보이는 여자가 월급을 올려달라며 엉덩이를 까보였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로세소멕시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납치된 ‘마약왕자’ …마약조직 대전쟁 시작되나

    납치된 ‘마약왕자’ …마약조직 대전쟁 시작되나

    멕시코 마약카르텔 사이에 큰 전쟁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아들을 납치한 조직이 시날로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마약카르텔로 드러나면서 피튀기는 전쟁의 신호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스만의 아들 헤수스 알프레도 구스만(29)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푸에르토 바야르타에 있는 한 고급식당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납치사건은 '할리스코 뉴 제네레이션'이라는 마약카르텔의 소행으로 보인다. CJNG라는 약자로 현지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마약카르텔은 멕시코의 최대 마약조직인 구스만의 시날로아 카르텔과 경쟁하며 급성장한 조직이다. 치안전문가 사무엘 로간은 "작은 조직이 벌인 소행이라면 정말 대담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조직력을 키운 CJNG이 구스만의 마약카르텔에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간은 "앞으로 열흘간 사태를 보면 이번 사건의 의도가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전쟁의 서막이라면 구스만의 아들의 생환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치안전문가들이 마약카르텔 간 전쟁을 우려하는 건 구스만의 공백이 '마약권력의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왕' 구스만은 이미 여러 해 수감생활을 하고 있지만 2015년까지 '옥중경영'으로 마약카르텔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탈출 후 검거되면서 옥중 경영은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통제가 엄격한 교도소에 갇힌 구스만은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돼 더 이상 조직을 지휘하지 못하고 있다. 구스만이 사라진 그의 마약카르텔은 '마약권좌'를 노리는 마약카르텔의 공격목표가 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괴한들에 최근 구스만 모친의 자택에 침입한 사건도 마약카르텔의 공격으로 추정된다"며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멕시코 마약세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제의 납치사건에서 납치된 사람은 구스만의 아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이다. 납치된 6명은 모두 마약카르텔 조직원으로 확인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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