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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한복·드라마… 테헤란 물들일 ‘한류’

    이란과 문화 교류 MOU 체결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과 관련해 2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국 문화 주간’(Korea Culture Week)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을 알리는 전통문화 전시 및 체험 ,음악 공연, 문학 교류 등의 행사가 망라된다. 2~4일 테헤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선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드, 문화의 체험전’이 열린다. 한식, 한방, 한지, 한복 등이 전시되고 한방차 시음, 한글·이란어 탁본 찍기, 한복 입어보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한국 관광지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도 상영된다. 2일 같은 곳 콘서트홀에선 태권도와 이란 전통무예 ‘주르카네’ 시범 행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협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최신 사극 등 K드라마 상영(2일 밀라드타워 시네마홀), 한국 단색화와 도자기 전시(2~29일 〃아트 갤러리), ‘한·이란 시의 만남’(2일 이란 문화재청·4일 테헤란대) 등도 마련됐다. 문체부는 또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실과 문화 콘텐츠 공동 제작과 관련 분야 인적·정보 교류를 위한 ‘한·이란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해외진출 병원 세제지원… ‘의료한류’ 넓힌다

    해외진출 병원 세제지원… ‘의료한류’ 넓힌다

    중동환자 유치지원도 대폭 강화… 비자절차 간소화·통역사 양성… 할랄식 병원식단 개발 등 추진 정부가 조만간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가칭 ‘의료해외진출 금융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금융·세제 지원 방안을 본격 협의하고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조세 법률 개정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 주재로 관련 부처와 공공기관, 의료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범부처 의료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의료 한류’ 지원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도 세제 지원을 할지, 아니면 지방 중소병원에 지원을 집중해 혜택이 더 가도록 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의료해외진출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외국에 진출하는 우리 의료기관은 금융·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세제 지원을 하되 진출 초기에만 한시적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외국에 진출한 의료기관에 장밋빛 미래만 기다리는 건 아니다. 2013년까지 해외로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 111곳 가운데 25.2%가 현지화에 실패해 철수했다. 이 관계자는 “건강검진에 특화해 중동 시장에 진출했는데, 막상 중동 환자들은 검진 자체를 꺼리는 등 현지 시장을 잘못 분석한 사례가 있다”며 “해외 진출 의료기관에 대한 전문 컨설팅, 진출 국가 정보 분석 등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지원도 확대한다. 우선 국내 의료기관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는 직접 공관을 찾지 않아도 대리인을 통해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비자연장 절차를 간소화한다. 중동환자,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환자들이 국내에서 더 싼 가격에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통역사도 양성한다. 올해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아랍어 통역 전문과정을 신설하고 아랍어 통역사와 의료기관을 연결해주기로 했다. 현재 아랍어 통역료는 1시간에 8만~10만원 수준이다. 통역사를 많이 양성해 통역 단가를 1시간에 6만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나서 중동 환자를 위한 할랄식단을 개발하고 각 의료기관의 조리사를 교육하는 한편 6월쯤 할랄 병원식 서비스 매뉴얼도 배포한다. 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중동 환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번 오면 70일 이상 체류하고 이들이 내는 진료비가 1인당 평균 4000만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많게는 중동 환자 1명이 4억~5억원을 쓰고 갈 때도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단독] 할랄 표기 실수로… 동남아시장 불난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포장 실수로 오해” 이슬람중앙회 “논란 커져 점검” 삼양식품이 라면 개별 제품 포장지에 할랄 인증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동남아 시장에서 외면당할 위기에 놓였다. 삼양식품의 인기 라면인 ‘불닭볶음면’은 2014년 11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식품을 이슬람 국가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 처리, 가공된 식품 등에만 부여되며 국내에서는 KMF가 유일한 인증 기관이다. 할랄 인증은 영구적이지 않고 매년 받아야 한다. 불닭볶음면은 닭고기 수프를 사용한 제품으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무슬림들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이다. 볶음면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에서 불닭볶음면은 인기가 높다. 25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지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0% 가까이 증가한 2억원을 넘었다. 삼양식품은 할랄 인증을 받았지만 라면 포장지에 할랄 인증과 관련된 표기를 잘못해 말레이시아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에 정통한 사업가 A씨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불닭볶음면이 진짜 할랄 인증 제품이 맞는지 의심하며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되는 불닭볶음면은 말레이어로 쓰인 제품 포장지와 한국어로 표기돼 포장된 제품 두 종류가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한국어로 표기된 개별 제품 포장지 겉면에 쓰인 ‘이 제품은 메밀, 땅콩, 고등어, 게, 새우, 돼지고기, 토마토, 호두, 오징어, 조개류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 사용은 물론 돼지고기 제조 시설에서 만든 식품도 허용되지 않는다. 삼양식품 측은 제품 포장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5개짜리 멀티팩 포장에는 할랄 인증을 제대로 표기했지만 개별 제품까지 신경 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은 별도 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 “지난해에 만든 제품이 현지에 유통되다 보니 오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MF는 이번 주 삼양식품 제조 공장 방문 후 제재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MF 관계자는 “최근 KMF에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여러 요청이 들어와 확인한 결과 삼양식품이 문제를 인정해 제재와 점검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도 KMF에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제품 오기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할랄과 코셔, 새로운 시장으로 가는 길/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금요 포커스] 할랄과 코셔, 새로운 시장으로 가는 길/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어려운 수출 여건에서도 올 1분기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6개국(GCC)은 47.4%,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국은 11%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제 1분기에 불과하지만 우리 농업을 국내 시장만 바라보는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세계 시장을 겨냥한 수출 산업과 미래성장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면 개방 시대에 우리 농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많은 과제가 있겠지만 우선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 즉 수출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농식품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 기존 주력시장 회복 이외에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는 1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할랄식품 시장과 2500억 달러 규모의 코셔식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품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발 빠르게 이들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할랄’은 무슬림에게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고 ‘코셔’는 유대인에게 ‘적합한 것’이라는 의미다. 할랄·코셔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기준에 맞게 생산과 관리가 돼야 하고, 전문기관에서 인증을 받아야 하며 다양한 시장 정보도 필요하다. 과거에는 이런 일들이 모두 식품기업들만의 몫이었지만, 지난해 UAE와의 정상외교 이후에는 정부가 체계적으로 식품기업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주요 할랄식품 시장과 이스라엘, 미국과 같은 주요 코셔식품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에서 ‘K푸드 박람회’처럼 문화와 식품, 한식이 융합된 홍보와 할랄·코셔 인증 획득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할랄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할랄과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들이 퍼지고 있다. 예를 들면 ‘할랄식품 생산을 확대하면 국내에 무슬림이 대거 유입된다’는 소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던 사업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김치, 만두, 음료 등 다양한 품목에 할랄인증을 받아 수출하고 있다. 이 기업들이 무슬림을 고용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이 외에 ‘할랄 도축장이 생기면 무슬림 도축인 7103명이 입국한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는데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다. 할랄 도축장에는 무슬림 도축인이 필요하지만, 필요 인력은 도축장 1곳당 기껏해야 5명 안팎이다. 이런 얘기들이 모두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SNS의 파급력이 워낙 크다 보니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데 많은 노력이 들었다. 정부는 할랄식품 기업과 무슬림 유입이 관련성이 없고, 지금은 입주 수요가 적어 당장에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구역 지정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직접 반대 여론이 대두된 지역, 반대 단체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할랄 도축 방식이 기절을 허용하지 않아 잔인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이슬람 국가들도 기절시킨 후 도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법은 도축할 때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절을 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국내에 할랄 도축장이 생긴다면 당연히 이런 규정을 지키도록 할 것이다. 할랄식품은 종교가 아니라 비즈니스다. 할랄은 식품 외에도 화장품과 의약품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고, 우리가 개척해야 할 시장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농식품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농식품 수출을 확대해 농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이란과 이집트 등 유망 시장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조사해 기업에 제공하고 한식·문화와 연계한 홍보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할랄·코셔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소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결국 우리 기업에도, 농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농식품이 할랄·코셔를 비롯한 새로운 시장에서 각광받아 식품 수출 기업들과 국민들이 함께 웃는 날을 기대해 본다.
  •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제2 중동붐, 마지막 기회일 수도/류지영 국제부 기자

    국제부 기자로 일하며 얻게 된 가장 큰 깨달음은 ‘지구에는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CNN과 BBC 등 서구 언론 위주로 외신을 접하다 보니 하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살아왔다. 국제부에 와서 다양한 비(非)서구 매체들을 살펴보며 ‘다른 세상들’도 하나둘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 걸쳐 57개국·16억명으로 이뤄진 이슬람 문화권이 대표적이다.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이들의 영향력은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크고 강력했다. 낙타를 끌고 사막 한가운데를 지나는 상인들의 모습이나 ‘이슬람국가’(IS)와 같은 테러 단체가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이들의 진면목을 알기 어렵다.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이슬람 세계에도 경제 통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만간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 터키(인구 8160만명)와 이란(8080만명), 이집트(8700만명)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소비 공동체가 생겨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외국 방문을 피하는 불문율을 깨면서 1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를 방문한 것에는 이런 배경이 담겨 있다. 우리 정부도 할랄푸드(이슬람 식품) 단지를 육성하는 등 ‘제2 중동붐’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잡아야 우리에게 마지막일 수도 있는 경제 재도약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일부 종교 단체에서 “이슬람 산업을 유치하면 무슬림 100만명이 들어와 테러 위험 국가가 된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유포하며 중동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이슬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려다 교계의 반대로 무산됐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이슬람 문화권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세계 지도에 우리나라를 처음 그려 넣고 ‘코리아’라는 이름을 붙여 준 이들은 중동 상인들이다. 우리 역사상 최고의 군주로 평가받는 세종도 그의 발명품 대부분을 이슬람 과학자들의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1970년대 ‘오일 쇼크’로 국가 부도를 눈앞에 뒀을 때도 우리는 중동에 100만명이 넘는 건설인력을 파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터키는 자신의 기원을 흉노와 돌궐로 보고 있어 우리를 고조선 시절부터 이어져 온 ‘형제의 나라’로 여긴다. 현재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이란의 서사시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와 신라가 사돈의 나라로 폭 넓게 교류해 왔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여기에 ‘대장금 열풍’으로 상징되는 한류까지 더해져 이슬람 문화권은 우리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에 ‘개방성’은 생명이다. 하지만 종교계에서 “기독교의 ‘여호화’와 이슬람교의 ‘알라’는 서로 다른 신(神)”이라는 논리까지 내세우며 무슬림 배척에 나서고 있어 안타깝다. ‘악의 축’이라는 관점으로만 이슬람 공동체를 바라보려 한다면 우리에게 경제 재도약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무슬림 친화 식당/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슬림 친화 식당/서동철 논설위원

    중국 베이징에는 뉴자칭전(牛家淸眞) 우양육시장이 있다. 이름처럼 소고기와 양고기를 전문으로 다룬다. 이 시장에 돼지고기는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할랄’(Halal) 축산물만 취급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칭전’(淸眞)이 바로 할랄 식품을 뜻한다. 일반 슈퍼마켓에 진열되어 있는 식품도 이 표시가 있으면 할랄이다. 중국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2%인 2600만명이다. 대부분 신장위구르자치구와 닝샤회족(回族)자치구를 비롯한 서북부 지역에 살고 있다. 하지만 베이징과 시안을 비롯한 대도시에도 적지 않은 숫자가 있다. 그렇다 해도 뉴자칭전 시장이 붐비는 것은 이슬람 인구 때문만은 아니다. 중국산 먹거리를 신뢰하지 못하는 베이징 시민 사이에 할랄 식품만큼은 믿을 만하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세계 할랄 식품 시장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이슬람 세계의 일원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잠재력은 크다. 특히 시진핑 정부는 현대판 실크로드 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할랄 시장 잠식을 노리고 있다. 2014년에는 닝샤에 할랄 식품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닝샤 할랄 식품 인터내셔널 트레이딩 인증센터도 설립했다. 할랄은 잘 알려진 대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을 말한다. 반면 하람(Haram)은 금지된 것을 의미한다. 이슬람 경전은 꼼꼼하게 하람을 명시하고 있는데 돼지, 개, 뱀, 악어, 알코올 등이 대표적이다. 하람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제품은 이스티할라(Istihalah)로 분류하는데, 다시 허용된 변화(Istihalah Sahih)와 허용되지 않은 변화(Istihalah Fasidah)로 나눈다. 예를 들어 알코올을 숙성한 식초는 허용되는 반면 돼지 기름으로 만든 제과류는 금지된다고 한다. 할랄 식품 인증제도는 뜻밖에 이슬람 국가가 아닌 미국에서 시작됐다. 1960년대 미국 무슬림들이 종교적으로 안전한 식품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도입했다는 것이다. 미국 이슬람식품영양위원회(IFANCA)가 인증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300개 남짓한 정부 또는 민간 인증기관이 있다. 비(非)이슬람 국가에서는 현지 이슬람 종교단체가 할랄 인증을 부여하는 전통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KMF)가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 친화 식당’ 증명제를 8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할랄 정도를 평가해 다섯 단계로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식이다. KMF 인증을 받은 식당은 최고 등급이 된다. 한 해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이슬람권의 소득 증가와 함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 방문 무슬림도 지난해 74만명에서 올해는 8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도 할랄 시장 개척에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간통죄 부활해야”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서정희

    “간통죄 부활해야” 기독자유당 홍보영상에 등장한 서정희

    4.13 총선을 앞두고 최근 공개된 기독자유당의 정당 홍보 영상에 탤런트 서정희가 등장했다. 서정희는 영상에서 “저는 가정이 깨어지는 아픔을 당했다”며 “기독자유당의 정책 중 간통죄 부활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책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수많은 가정들이 저희 가정처럼 무너지고 있다. 국민 여론의 49%가 간통죄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당투표는 기호 5번 기독자유당을 꼭 찍어주셔서 동성애와 이슬람으로부터 가정을 지키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영상에는 ‘이슬람 특혜’, ‘동성애 법제화’, ‘할랄단지 조성’을 반대한다는 기독자유당의 정책이 요약돼 담겼다. 한편 서정희는 서세원과 이혼 후 방송활동을 재기하며 홀로서기 중이다. 사진·영상=Liberal Party Christian/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핫뉴스] “18세 얕보지 마라” 일본의 투표 독려 광고▶[핫뉴스] ‘총선 홍보대사’ 설현, 4·13 총선 사전투표 참여
  • 정부가 살린다… 힘내 蔘

    정부가 살린다… 힘내 蔘

    정부가 2020년까지 인삼 생산액을 1조 5000억원으로 늘리고, 수출도 3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4년 내에 지난해(인삼 생산액 8164억원, 수출액 1억 5500만 달러)보다 두 배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인삼 종주국의 위상 회복을 위한 ‘인삼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민간 중심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인삼 연구개발(R&D) 강화, 인삼 생산·유통 기반 조성, 수출·소비 및 6차 산업화 확대, 제도 개선 등이 담겼다. 지난해 농산물로는 처음 도입된 인삼 의무자조금을 올해 25억원으로 늘리고, 제조·가공·유통·수출업체까지 확대한다. 인삼 의무자조금은 인삼 농업인과 제조업자 등이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의무적으로 조성하는 기금으로, 지난해 15억 4700만원을 모았다. 이와 함께 ‘고려 인삼의 날’을 제정하고, 고려인삼 홍보·판매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오는 11월에는 ‘전국 인삼 한마당 대축제’를 연다. ‘인삼 R&D 산업기획단’을 중심으로 중장기 마스터플랜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비관세 장벽 해소에도 나선다. 이슬람권 할랄식품 시장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인삼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할랄산업이 신성장 동력이다/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할랄산업이 신성장 동력이다/이종락 산업부장

    최근 대한상의는 13대 수출업종을 생산하고 있는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개 기업 중 8곳의 주력 제품이 매출이나 이익이 줄어드는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응답한 기업의 86.6%가 신사업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산업과 연관된 분야’(45.7%)나 ‘동일분야’(43%)라고 답해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던 자동차, 전기·전자, 화학, 해운, 철강 등 주력 산업들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에 따라잡히면서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어 새로운 성장을 이끌 산업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위기에 할랄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히고 있다. 할랄산업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리된 식품·의약품·화장품 산업 등은 물론 무슬림들이 편하게 느끼고 생활하고 머물 수 있게 하는 관광, 패션, 금융업 등을 모두 가리킨다. 할랄산업의 중요도는 각종 통계에도 나타난다. 28일 명지대 아랍지역학과에 따르면 2012년 무슬림들의 식품 및 비알코올 음료 소비액은 1조 880억 달러로 전 세계 소비액의 16.6%를 차지한다. 중국보다 더 큰 시장이다. 글로벌 식음료 업체인 네슬레는 1992년부터 할랄 식품 개발에 나서 전 세계 85개 공장과 154개 식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이슬람 제약 시장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다. 2018년 무슬림들의 의약품 소비액은 970억 달러로 세계 전체 소비의 7%를 차지할 전망이다. 무슬림의 의류와 신발 시장은 2012년 전 세계 소비액의 10.6%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전 세계 무슬림의 모바일폰 가입자 수는 13억 3500만명으로 전 세계 21%를 차지했다. 2012년 무슬림의 화장품과 개인위생용품은 260억 달러로 세계 소비액의 5.7%를 점유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화장품 가운데 할랄 인증을 받은 화장품이 없는 상황이다. 우리 화장품 업계가 발빠르게 할랄 인증을 받기만 하면 이슬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무슬림의 세계 여행 지출액은 2012년 1조 950억 달러로 미국, 독일, 중국인보다 많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연간 약 20만명이 해외 의료관광을 떠난다. 2012년 253만명의 의료 관광객을 유치한 태국은 미국, 영국, 독일, 이집트와 더불어 아랍 의료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다. 3개월 동안 비자를 면제하는 것은 물론 환자 한 명당 3명의 동반자도 허용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할랄산업에 진출하려 하지만 특정 종교 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지자체가 할랄산업을 유치하면 한국이 극단주의 이슬람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배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를 비롯해 전북 익산시와 강원도가 할랄산업을 육성하려다 철회한 상태다. 하지만 100여개 이상의 국내 기업들이 할랄 관련 식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무슬림 유입이 전혀 없었다. 할랄산업은 말 그대로 사업이다. 종교적 신념과는 분리해 봐야 한다. 할랄산업은 정체기를 겪고 있는 우리 산업의 돌파구다. 이슬람권이 세계 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할랄시장이 매년 20%가량 성장하는 만큼 국익과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할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불식시키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jrlee@seoul.co.kr
  • 농심, 중국 생산라인 확대… 매출 3억달러 시대 개척

    농심, 중국 생산라인 확대… 매출 3억달러 시대 개척

    농심의 중국 판매법인인 농심 차이나의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인 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5000만 달러어치가 팔린 신라면을 중심으로 2014년보다 16.6% 성장했다. 지난해 농심의 전체 해외 매출도 전년보다 12% 성장, 최초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심은 올해 성장의 해법 역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24일 “중국 상하이 공장을 증설해 라면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많이 팔아 중국 매출을 총 3억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을 월 180만 박스씩 생산해 온 농심은 증설을 통해 오는 8월까지 월 220만 박스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선양 공장의 월 생산능력 130만 박스를 더하면, 중국 공장의 라면 생산능력은 월 350만 박스가 된다. 백산수 매출 목표 1억 달러는 수원지인 백두산 근처 동북3성,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 공략을 통해 달성하고 특히 홍콩에서 백산수를 대표적인 천연 광천수로 육성하겠다고 농심은 밝혔다. 농심은 또 할랄신라면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올해 김치라면과 채식주의순(용기면)까지 할랄 제품군을 확대했다. 농심 관계자는 “동남아와 호주에서 올해 5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둘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 “反이슬람” 지역 정서에 할랄 산업 키우기 ‘흔들’

    “反이슬람” 지역 정서에 할랄 산업 키우기 ‘흔들’

    이슬람 시장 개척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펼치는 할랄산업이 반대 여론에 밀려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23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할랄산업 유치가 일부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할랄은 ‘신이 허용한 것’이란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하거나 만든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을 말한다. 강원도는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할랄상품 매장과 함께 무슬림 기도실, 관광안내센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 난관을 만났다. 도는 오는 9월 동아시아 할랄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개최하고 내년 제13차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까지 유치할 정도 이슬람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춘천 남이섬에 20여만명이 찾는 등 해마다 이슬람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 기대가 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이섬을 낀 춘천권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권, 국제공항이 있는 양양지역에 이슬람권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로 이슬람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빨간불이 커졌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의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강원도청 광장에서 할랄타운 조성 및 금융 유입 저지 촉구 시민대회를 개최, 투자 유치 중지를 촉구했다. 종교적인 거부감과 테러 위험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윤환락 도 관광개발과 관광개발 주무관은 “시민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역 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추진하려던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을 최근 철회했다. 무슬림 거부 정서로 주민 반대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중구, 동구, 달서구, 경북 군위군, 칠곡군,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올해부터 3년간 국비를 받아 할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에 선정된 지난 4일 직후 대구시 달구벌콜센터와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 등에 반대 의견 2만 4000여건이 쇄도했다. 주로 “IS 테러집단이 몰려올 수 있다”, “여성을 천시하는 이슬람 관습이 유입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수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반대 의견들이 꼭 합리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주민 정서를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실익보다 갈등 관리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에 할랄식품 단지를 유치하려 했던 전북도도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 주춤한다. 지역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익산 할랄식품 단지 조성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25일 익산천광교회에서 익산지역 총선 후보자를 초청, 할랄 정책과 관련한 소견 발표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한국 라면도, 맥도날드도 중동에서는 할랄푸드

    한국 라면도, 맥도날드도 중동에서는 할랄푸드

    무슬림이 먹는 할랄(halal)푸드가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랄푸드 시장이 2019년에는 2조 537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세계 식품소비액수의 21%에 달하며 할랄푸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할랄푸드는 그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일지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간단히 말하자면 할랄푸드는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된 식품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라야 무슬림이 먹을 수 있을까? 무슬림에게 할랄푸드란 어떤 음식인지 직접 들어봤다.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사닷 시디크는 먼저 “할랄은 허락된 이라는 뜻이고 그 반대말은 하람(금지된)이다. 할랄과 하람은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될 수 있는 용어”라고 할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할랄푸드에 대해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섭취기준이 쓰여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람으로 언급된 음식들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할랄푸드”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람푸드를 알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다 할랄푸드이다. 무슬림이 먹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바로 하람푸드다. 돼지고기의 부산물 예를 들어 젤라틴 역시 하람이며 알코올이 들어간 캔디나 케익류도 먹어선 안 된다. 이밖에도 육식동물, 이슬람법에 의해 도축되지 않은 고기, 피로 만들어진 요리, 순수 혹은 인공 바닐라 추출물이 들어간 음식들이 있다. 이슬람법에 따라 도축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사우디인 압둘 와하브는 “일단 동물을 도축장에 데려와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눕히는데 이때 동물의 대가리가 끼블라(무슬림이 기도하는 방향)를 향하도록 한다. 도축에 사용되는 칼은 최후의 순간까지 숨겨야 하고 목에 있는 정맥을 한 번에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혈이 있기도 전에 동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칼로 내리칠 때 목이 잘려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축은 물론 무슬림이 진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고기는 돼지고기가 아니더라도 할랄푸드가 될 수 없다. 그런데 단지 무슬림의 신앙적인 믿음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분류하고 처리한 할랄푸드가 우리나라에선 어째서인지 웰빙푸드로 통하고 있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는 생각은 할랄 인증받기가 까다로운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증절차가 위생 면에서도 깐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할랄푸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할랄푸드는 건강에 좋은 음식과 그 반대인 음식도 포함한다. 전국민이 무슬림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서 먹고 마시는 음식들은 모두 할랄이라고 보면 된다. 사우디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라면 등의 한국 식품들은 할랄 인증을 받아 수출된 할랄푸드이고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 메뉴들도 마찬가지다. 와하브는 “재료가 할랄이라면 정크푸드(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라 해도 할랄”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크푸드를 섭취한다고 말했다. 할랄푸드를 먹는 사우디 역시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서구화된 식문화로 인해 비만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면 현재 사우디 국민 과반수가 과체중으로 집계되는 일은 막았을 것이다. 정확히 말해 무슬림에게 허락된 할랄푸드가 웰빙푸드인 것이 아니라 무슬림이 대다수인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전통음식이 건강식이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할랄산업 반대 확산에 좌초 위기

    이슬람 시장 개척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들이 펼치는 할랄산업이 반대 여론에 밀려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23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할랄산업 유치가 일부 종교계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는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할랄상품 매장과 함께 무슬림 기도실, 관광안내센터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9월 동아시아 할랄 콘퍼런스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개최하고 내년 제13차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까지 유치했다. 지난해 춘천 남이섬에 20여만명의 찾는 등 해마다 이슬람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어 기대가 크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이섬을 낀 춘천권과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권, 국제공항이 있는 양양지역에 이슬람권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 파리 테러로 이슬람권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이슬람 시장 개척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바른나라세우기국민운동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강원도청 광장에서 할랄타운 조성 및 금융 유입 저지촉구 시민대회를 개최, 투자 유치 중지를 촉구했다. 윤환락 도 관광개발과 관광개발 주무관은 “시민단체 등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역 발전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추진하려던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을 최근 철회했다. 무슬림 거부 정서로 주민 반대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시는 당초 중구, 동구, 달서구, 경북 군위군, 칠곡군,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3년(2016∼2018)간 국비를 받아 할랄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에 선정된 지난 4일 직후 대구시 달구벌콜센터와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반대 의견 2만 4000여건이 쇄도했다. 주로 “IS 테러집단이 몰려올 수 있다”, “여성을 천시하는 이슬람 관습이 유입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수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반대 의견들이 꼭 합리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주민 정서를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실익보다 갈등 관리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에 할랄식품 단지를 유치하려 했던 전북도도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 주춤한다. 전북지역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익산 할랄식품 단지 조성을 전면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는 25일 익산천광교회에서 익산지역 총선 후보자를 초청, 할랄 정책과 관련 소견 발표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 한국 라면, 사우디에서는 할랄푸드!

    [아랍 S다이어리] 한국 라면, 사우디에서는 할랄푸드!

    무슬림이 먹는 할랄(halal)푸드가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랄푸드 시장이 2019년에는 2조 537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세계 식품소비액수의 21%에 달하며 할랄푸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할랄푸드는 그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일지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간단히 말하자면 할랄푸드는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된 식품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라야 무슬림이 먹을 수 있을까? 무슬림에게 할랄푸드란 어떤 음식인지 직접 들어봤다.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사닷 시디크는 먼저 “할랄은 허락된 이라는 뜻이고 그 반대말은 하람(금지된)이다. 할랄과 하람은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될 수 있는 용어”라고 할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할랄푸드에 대해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섭취기준이 쓰여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람으로 언급된 음식들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할랄푸드”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람푸드를 알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다 할랄푸드이다. 무슬림이 먹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바로 하람푸드다. 돼지고기의 부산물 예를 들어 젤라틴 역시 하람이며 알코올이 들어간 캔디나 케익류도 먹어선 안 된다. 이밖에도 육식동물, 이슬람법에 의해 도축되지 않은 고기, 피로 만들어진 요리, 순수 혹은 인공 바닐라 추출물이 들어간 음식들이 있다. 이슬람법에 따라 도축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사우디인 압둘 와하브는 “일단 동물을 도축장에 데려와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눕히는데 이때 동물의 대가리가 끼블라(무슬림이 기도하는 방향)를 향하도록 한다. 도축에 사용되는 칼은 최후의 순간까지 숨겨야 하고 목에 있는 정맥을 한 번에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혈이 있기도 전에 동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칼로 내리칠 때 목이 잘려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축은 물론 무슬림이 진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고기는 돼지고기가 아니더라도 할랄푸드가 될 수 없다. 그런데 단지 무슬림의 신앙적인 믿음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분류하고 처리한 할랄푸드가 우리나라에선 어째서인지 웰빙푸드로 통하고 있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는 생각은 할랄 인증받기가 까다로운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증절차가 위생 면에서도 깐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할랄푸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할랄푸드는 건강에 좋은 음식과 그 반대인 음식도 포함한다. 전국민이 무슬림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서 먹고 마시는 음식들은 모두 할랄이라고 보면 된다. 사우디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라면 등의 한국 식품들은 할랄 인증을 받아 수출된 할랄푸드이고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 메뉴들도 마찬가지다. 와하브는 “재료가 할랄이라면 정크푸드(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라 해도 할랄”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크푸드를 섭취한다고 말했다. 할랄푸드를 먹는 사우디 역시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서구화된 식문화로 인해 비만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면 현재 사우디 국민 과반수가 과체중으로 집계되는 일은 막았을 것이다. 정확히 말해 무슬림에게 허락된 할랄푸드가 웰빙푸드인 것이 아니라 무슬림이 대다수인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전통음식이 건강식이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 할랄푸드는 무엇?…정말 웰빙음식일까

    [아랍 S다이어리] 할랄푸드는 무엇?…정말 웰빙음식일까

    무슬림이 먹는 할랄(halal)푸드가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할랄푸드 시장이 2019년에는 2조 537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세계 식품소비액수의 21%에 달하며 할랄푸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할랄푸드는 그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일지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려운데 간단히 말하자면 할랄푸드는 무슬림(이슬람 신도)이 먹을 수 있도록 허락된 식품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라야 무슬림이 먹을 수 있을까? 무슬림에게 할랄푸드란 어떤 음식인지 직접 들어봤다.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 사닷 시디크는 먼저 “할랄은 허락된 이라는 뜻이고 그 반대말은 하람(금지된)이다. 할랄과 하람은 삶의 모든 측면에 적용될 수 있는 용어”라고 할랄의 정의부터 설명했다. 할랄푸드에 대해서는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섭취기준이 쓰여 있는데 일반적으로 하람으로 언급된 음식들을 제외한 모든 음식이 할랄푸드”라고 했다. 그러니까 하람푸드를 알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다 할랄푸드이다. 무슬림이 먹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고기와 알코올이 바로 하람푸드다. 돼지고기의 부산물 예를 들어 젤라틴 역시 하람이며 알코올이 들어간 캔디나 케익류도 먹어선 안 된다. 이밖에도 육식동물, 이슬람법에 의해 도축되지 않은 고기, 피로 만들어진 요리, 순수 혹은 인공 바닐라 추출물이 들어간 음식들이 있다. 이슬람법에 따라 도축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사우디인 압둘 와하브는 “일단 동물을 도축장에 데려와 다치지 않도록 조심히 눕히는데 이때 동물의 대가리가 끼블라(무슬림이 기도하는 방향)를 향하도록 한다. 도축에 사용되는 칼은 최후의 순간까지 숨겨야 하고 목에 있는 정맥을 한 번에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혈이 있기도 전에 동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고 칼로 내리칠 때 목이 잘려나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축은 물론 무슬림이 진행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고기는 돼지고기가 아니더라도 할랄푸드가 될 수 없다. 그런데 단지 무슬림의 신앙적인 믿음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분류하고 처리한 할랄푸드가 우리나라에선 어째서인지 웰빙푸드로 통하고 있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는 생각은 할랄 인증받기가 까다로운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인증절차가 위생 면에서도 깐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서 할랄푸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할랄푸드는 건강에 좋은 음식과 그 반대인 음식도 포함한다. 전국민이 무슬림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서 먹고 마시는 음식들은 모두 할랄이라고 보면 된다. 사우디의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라면 등의 한국 식품들은 할랄 인증을 받아 수출된 할랄푸드이고 맥도날드, KFC 같은 패스트푸드점 메뉴들도 마찬가지다. 와하브는 “재료가 할랄이라면 정크푸드(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라 해도 할랄”이라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크푸드를 섭취한다고 말했다. 할랄푸드를 먹는 사우디 역시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서구화된 식문화로 인해 비만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할랄푸드가 웰빙푸드라면 현재 사우디 국민 과반수가 과체중으로 집계되는 일은 막았을 것이다. 정확히 말해 무슬림에게 허락된 할랄푸드가 웰빙푸드인 것이 아니라 무슬림이 대다수인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전통음식이 건강식이다.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코리아 해외 세일즈, 상반기 109회 뛴다

    코리아 해외 세일즈, 상반기 109회 뛴다

    “모든 유관 기관 협력 수출 회복” 반도체·OLED 등 13개 주력 ‘新시장’ 이란·쿠바 경협 지원…美·EU·아세안, FTA 적극 활용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은 물론 산업정책실, 통상차관보실, 에너지자원실까지 모든 부서와 유관 기관의 자원을 수출 회복에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직접 매주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수출 애로 사항도 해결하겠다”며 사실상 ‘수출 컨트롤타워’를 자임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만 무역사절단을 109회 파견하는 등 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민관 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수출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5% 급감했다”면서 “그럼에도 잘 찾아보면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늘어날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13개 주력 수출 품목과 수출 지역의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새롭게 시장이 열리는 이란과 쿠바에서는 경협 활동을 지원한다. 중국에서는 소비재와 서부 내륙 진출을 강화하고,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화장품과 의약품, 농수산품 등 신규 유망 품목의 수출도 늘린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비관세장벽 해소, 현지 물류 체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수출 지원 기관들의 협업도 확대한다. 기관별로 추진하는 전시회를 통합하고 올 상반기에만 무역사절단을 109회 파견한다. 당초 73회였는데 최근 수출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하반기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이란에서는 코트라 무역관이 다른 기관의 사무소 역할을 한다. 오는 29일 열리는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합동사절단을 파견하고, 오는 4월에는 한국 상품전을 개최한다. 중국에서는 FTA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엔 한·중 FTA 종합 대전, 8월 한국 식품 페스티벌, 9월 한류 상품 박람회, 10월에는 바이오·메디컬 플라자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분과별 수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주력산업에서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투자 지원과 함께 대(對)이란 자동차 수출을 위한 ‘전대금융’(외국 현지 은행이 우리 수출입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 기업에 대출해 주는 것) 개설을 추진한다. 문화 콘텐츠에서는 베이징 K콘텐츠 비즈센터 설치와 1000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 발전 펀드가 조성된다. 중국 충칭에 화장품 판매장이 설치되고 할랄식품 수출지원센터도 들어선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핵심개혁과제 추진 성과] (중) 창조경제 실현

    [핵심개혁과제 추진 성과] (중) 창조경제 실현

    콘텐츠산업 고용효과 차보다 커… 젊은 종사자 많아 청년고용 기여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서… 578곳 창업지원·17만명 교육도 정부는 수출경제를 회복하고 국가 발전의 새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창조경제 실현’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경제 관련 핵심 개혁 과제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창조경제혁신센터,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문화창조벤처단지’에 입주해 있는 ‘놀공발전소’ 사무실. 문학 기반의 온라인 게임을 제작하는 벤처기업이다. 문 입구에 ‘노력 금지’라는 구호가 적혀 있다. 이승택 놀공 대표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본인이 즐거워하는 일이 아닌 노력은 의미 없다는 뜻”이라면서 “문화창조융합센터로부터 한국 전통을 소재로 놀이 문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으며 현재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산업은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 고용유발계수는 12.4명으로 수출 제조업인 전기전자(5.1명), 자동차(5.7명)를 뛰어넘는다. 또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 62만명(2013년 기준) 가운데 29세 이하가 31%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7대 콘텐츠 강국(시장점유율 2.7%)으로서 올해 콘텐츠 산업 매출 목표가 105조원에 이른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정책은 ▲문화창조융합센터(2015년 2월) ▲문화창조벤처단지(2015년 12월) ▲문화창조아카데미(2016년 3월) ▲케이컬처밸리(이하 2017년) ▲케이익스피리언스 ▲케이팝 공연장 등 6개 거점을 기반으로 한 문화 융합 클러스터다. 전국 17곳에 설립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의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을 운영 부지에 입주시켜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들은 자금·기술 인력·시설·정보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다. 이에 따라 센터는 혁신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기술 개발과 금융 지원은 물론 법률, 특허, 마케팅, 해외 진출까지 돕고 있다. 특히 창업기업 지원도 기업 수와 투자 유치액 기준으로 지난해 1월 45개, 115억원에서 12월엔 578개, 1088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정부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강좌를 2014년 2561개에서 지난해 3534개로 늘렸다. 이로써 모두 17만 6118명이 창업 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팜 사업, 농업의 6차 산업화 정책,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의 총칭) 시장의 공략으로 요약된다. 스마트팜 사업은 세계적인 ICT를 활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 습도, 햇볕,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분석한 결과에 따라 자동 제어함으로써 농작물 생산량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예·축산 분야의 스마트팜 보급은 2014년 60㏊/30호에서 지난해 364㏊/156호로 증가했다. 이에 필요한 정부의 권역별 지원센터가 8곳에 있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식품, 특산품, 제조, 가공) 및 3차 산업(유통, 판매, 문화, 체험, 관광서비스)을 복합적으로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할랄 인증 수출품 가운데 김은 3억 500만 달러(약 3681억원), 유제품 1억 6600만 달러, 굴 6600만 달러로 해마다 늘고 있다. 국제식품박람회와 중국 온라인몰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창조경제를 통한 산업화의 분야가 아직은 좁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게 남은 과제로 꼽힌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지방공항 4곳 中직항로 신설

    정부가 3~4월 중 청주, 김해, 양양, 무안 등 4개 공항에 중국 직항로를 개설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공세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주요 식당들의 무슬림 친화도를 수시로 평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내 국제관광 담당 부서를 확대하는 등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대응 정책도 적극 펴 나간다. 문체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관광분야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중국 관광객 800만명(지난해 약 600만명) 유치를 위해 청주~닝보(저장성), 양양~선양, 무안~하얼빈, 김해~우시(장쑤성) 등 4개 항로를 새로 연다. 중국 내륙 관광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뒷받침할 조치다. 이들 지방공항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한 여행사에는 모객 광고를 돕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호텔 등 주요 식당들의 할랄 음식 취급 실태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무슬림에 대한 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최근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 한국문화원이나 한국관광공사 지사를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날 올해 관광분야 주요 업무 방향으로 ▲복합 지역대표 관광콘텐츠 육성 ▲봄 가을 ‘여행주간’ 내실화 ▲중국 및 일본 관광객 유치 위한 지역별 전략 마케팅 ▲관광산업체 경쟁력 강화 지원 ▲외래 관광객 불편 해소 등을 제시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저유가를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기름값을 부탁해!

    [아랍 S다이어리]사우디~기름값을 부탁해!

    기름 나는 나라. 그래서 기름값이 싼 나라. 사우디아라비아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것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로 와 살게 되면서 좋았던 점도 여기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 달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 리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기름값이 쌌다.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닷컴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사우디는 26일 현재 리터당 0.23달러를 받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기름값이 싸다. 리터당 0.02달러인 베네수엘라의 기름값이 ‘똥 값’이라면 사우디의 기름값은 ‘껌 값’. 그러나 국가 수입의 대부분을 원유수출에서 얻는 사우디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국고수입 부족분 보전을 위해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50% 올렸다. 한국은 소폭 하락해 현재 리터당 1.14달러로 책정돼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달 28일 자정을 기점으로 휘발유 리터당 가격(옥탄가95 기준)을 60할랄라(0.6 리얄·약 198원)에서 90할랄라(0.9 리얄·약 297원)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높지만 이곳에 사는 한국인들은 ‘그래도 싸다’는 인식이 여전히 크다. 리야드에 3년 째 거주중인 최태석(31)씨는 “한국에선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채웠는데 사우디는 기름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올려봤자 신경도 안 쓰인다“고 말했다.사우디의 기름값이 싼 이유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원유 생산에서 휘발유 유통·판매까지 맡아 수익이 그대로 국고에 쌓이므로 연료에 세금이 붙지 않는 덕분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유류세와 수입부과금, 관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따라붙는다. 지난 주말 리야드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웠다. 약 47리터가 들어갔고 가격은 43리얄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1만3700원 정도다. 저유가로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200원대로 낮아졌다지만 우리나라에선 6~7만원이 든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저렴한 셈이다. 물론 휘발유 가격이 오르기 전이었다면 27리얄 그러니까 9천원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다니지만 가격 인상 이전엔 주유소 한 번 방문에 9000원 이상 소비한 적이 없었다. 지역매체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부 택시 기사들은 택시비를 50% 올려 받기 시작했고, 주요 상업도시인 제다의 스쿨버스 회사들이 운임요금을 100% 인상하는 등 이곳 시민들은 높아진 기름값을 체감할 터였다. 현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국내 경기침체, 특히 유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현지에서 만난 야세르 알 아마르(35)는 “휘발유 가격 인상 등 왕이 결정하고 실행하는 정책에 불만은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왕정체제인 사우디는 오일머니로 자국민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국제 유가 하락에 지난해 건국 83년 역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사우디는 결국 보조금을 삭감하고야 말았다. 재무부가 예고한대로 이달 11일부턴 인상된 전기·수도요금이 적용됐으며, 부가가치세(VAT)를 3년 안에 도입하기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합의했다.이러한 긴축재정에도 올해 사우디의 곳간 형편은 나아지기 어려워 보인다. 경제재제가 풀린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산유국들의 가격경쟁으로 유가는 현재 배럴 당 20달러선에서 10달러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 과잉에 익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사우디는 “감산은 없다”는 입장이다. 아람코 회장 칼리드 알-팔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산유량을 줄여 다른 산유국들에게 자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줄였다”고 언급했는데 사우디가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서 유가가 정상화되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생각은 외무부장관 압델 알-주베이르 장관이 ‘유가를 떨어뜨려 이란이 이득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시장을 조작할 수 없다”며 “시장이 적정 가격을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고 CNN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 사우디는 이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감산불가 원칙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샛말로 기름부심(기름+자부심)이라고나 할까. 글·사진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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